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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정책금융 잘 갚으면 年 9% 이하 금리로 대출

    서민 정책금융 잘 갚으면 年 9% 이하 금리로 대출

    직장인 A씨는 3년 전 한 저축은행에서 햇살론 생계자금으로 1900만원을 빌렸다가 넉 달 전 다 갚았다. 신용등급도 6등급에서 5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A씨는 최근 모친의 수술비가 부족해 다시 햇살론을 이용하려고 다른 저축은행을 찾았지만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여야 자격이 된다”며 거절당했다. 시중은행은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다고 난색을 표했다. ‘애매한’ 등급 탓에 햇살론도, 제도권 금융도 모두 이용할 수 없게 된 A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대부업체에서 34%가 넘는 비싼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렸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잘 갚으면 연 9% 이하로 최대 3000만원까지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 다음달 3일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햇살론 등을 성실하게 갚은 이들을 은행권에서 지원하는 징검다리론을 비롯해 ‘서민금융 신상품 3종’을 출시·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징검다리론은 햇살론 등을 잘 갚아 신용등급이 5등급으로 올라가도 여전히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해야만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이다. 정책 서민금융상품(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미소금융)을 3년 이상 이용한 고객 중 대출금을 모두 갚고 신청일 현재 신용등급이 5등급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약 2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은행 등 새희망홀씨를 취급하는 15개 은행의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정책 서민상품 취급 기관을 방문해 ‘성실상환(완제) 확인서’를 먼저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은행에 징검다리론 지원을 신청하면 개별 은행이 자체 평가한 뒤 대출해 준다. 또 정부는 저소득층 노인층에 보장성 보험료도 보태 주기로 했다. 이른바 ‘저소득층 실버보험 지원’이다. 형편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보장성 보험료를 2~5개월까지 못 냈을 경우 월 10만원 한도로 1년간 보험료(연 120만원 한도)를 보탠다는 것이다. 각 보험사에 26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운영 중인 ‘미소드림적금’도 있다. 최근 석 달간 누적된 연체일 수가 10일 이하인 미소금융 대출 성실상환자 중 차상위계층 이하가 대상이다. 월 10만원 이내의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미소금융재단이 저축액의 3배를 같이 넣어 준다. 이용자는 만기 후에 본인의 저축액과 이자 전액을 가져갈 수 있다. 금리가 시중은행 적금 금리의 약 2배인 데다 미소금융재단의 저축으로 이자가 훨씬 더 많아지는 효과가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금융 선진화 위해 ‘수수료 규제’부터 풀어야”

    설문 응답자들은 금융이 선진화되려면 “가장 먼저 수수료부터 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규제’로 지목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시장가격의 상징성을 띤 ‘수수료’에 대한 규제를 풀어 금융회사끼리 경쟁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수료가 책정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금융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요인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장 많이 꼽혔다. 설문 응답자(65명) 가운데 26명(복수 응답)은 금융 선진화의 해법으로 ‘수수료 자율화’를 1순위로 꼽았다. ‘은산분리(은행 자본과 산업 자본의 분리) 완화’(14명)와 ‘금융사 성과 연봉제 도입’(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을 개혁하려면 정부 ‘입김’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문가 대다수는 “지금은 정부가 서민 지원 차원에서 송금·현금자동입출금기(ATM)·계좌 유지 등의 수수료를 제한하며 (자율경쟁)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융권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에만 의존하고 서비스 개선이나 수익 창출에 소홀해 경쟁을 못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금융이 앞으로 나가려면) 감독 당국의 지나친 개입, 소위 ‘관치 금융’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와 정·관계 인사들은 앞으로 금융산업에 변화를 초래할 가장 큰 전환점으로 인터넷전문은행(38명)을 첫손에 꼽았다.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대신 점포 비용을 아껴 낮은 대출이자와 높은 예금금리로 고객몰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와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모바일 머니 ATM서 현금으로 뽑아… “와우 간편하네”

    모바일 머니 ATM서 현금으로 뽑아… “와우 간편하네”

    비(非)금융권 포인트를 금융권에서 쓸 수 있게 한 KEB하나은행의 파격 포인트 ‘하나멤버스’가 13일 공개됐다.<서울신문 10월 5일자 16면> 은행, 금융투자, 카드, 생명, 캐피탈, 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6개 계열사의 포인트도 모두 통합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계열사 포인트 통합 및 비금융권 포인트 인정은 금융권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시도다. 여러 포인트를 ‘하나머니’(모바일 머니)로 바꿔 펀드나 보험 등의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고, 대출이자나 수수료 납부, 환전, 송금,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에도 쓸 수 있다. 모바일 머니를 자동인출기(ATM)에서 현금처럼 뽑아 쓸 수 있고 백화점이나 주유소 포인트도 하나머니로 교환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기자가 직접 사용에 도전해 봤다. 우선 스마트폰에서 관련 앱을 설치해야 한다. 삼성 갤럭시폰 등 안드로이드 계정에서는 이날부터 앱 이용이 바로 가능했다. 애플사의 아이폰에서는 아직 이용이 안 됐다. 가입 절차는 간단했다. 앱을 설치한 뒤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인증번호, 최초 로그인 시 필요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됐다. 가입하니 하나머니 1000포인트가 선물로 도착했다. 앱 첫 화면은 ‘모으기’와 ‘쓰기’로 구성돼 있다. 모으기 목록은 말 그대로 하나머니를 모으는 메뉴다. 충전과 교환,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머니 충전은 기존 하나·외환은행 고객이라면 앱에서 계좌번호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계좌 잔금 범위 안에서 하나머니로 충전이 가능한데 본인 명의의 계좌여야 한다. 한도는 1회 30만원, 1일 최대 50만원까지다. 하나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하나멤버스에 가입만 하면 하나머니 서비스를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충전 대신 교환 방식을 써야 한다. 하나머니 교환은 하나멤버스 제휴처의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가져오는 것이다. 오케이 캐시백, CJ 원 포인트, 신세계 머니에 쌓여 있는 포인트를 앱에서 조회한 뒤 ‘교환하기’ 버튼을 눌렀더니 ‘1포인트’를 ‘1원’으로 바꿔 줬다. 쓰기 목록에서 시선을 끄는 기능은 ‘보내요’였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 목록을 열어 전화번호만으로 하나머니 송금이 가능했다. 선물받은 1000포인트를 동료 기자에게 송금했더니 하나머니가 바로 이체됐다. ATM 인출 재미도 ‘쏠쏠’했다. ‘ATM 출금’ 버튼을 누른 뒤 최초 로그인 시 입력했던 비밀번호 여섯 자리를 입력하면 인증번호가 뜬다. 이 인증번호를 ATM 기계에 입력하면 하나머니(최소 1만원)를 현금으로 바로 뽑아 쓸 수 있다. 기자는 모인 포인트가 1만원이 안 돼 인출에는 실패했다. 플라스틱 카드가 없어도 모바일로 전송받은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 시간대에 상관없이 ATM 수수료는 공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타워팰리스 ‘수표 1억’처럼… 부자들은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나요

    타워팰리스 ‘수표 1억’처럼… 부자들은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나요

    최근 서울의 부촌(富村)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수표 1억원 뭉치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 5월에는 강남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 붙박이 장롱 위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된 적도 있다. 두 사건 모두 ‘돈의 주인’이 나타나 용도와 출처를 해명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은 ‘억 단위’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는 부자들의 ‘현금 사랑’에 새삼 관심이 쏠리는 계기가 됐다. 부자들은 왜 현금을 집에 두는 걸까. ●온라인쇼핑몰 개인금고 판매량 급증 부자들에게 현금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비상금이나 생활비 용도로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집에 보관해 두는 것을 선호한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11일 “부유층 사이에선 개인 금고에 달러, 유로화, 원화(5만원권)와 환금성이 좋은 골드바, 다이아몬드 등을 조금씩 보관해 두려는 경향이 있다”며 “비상금 용도이기도 하고 일일이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서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금고 판매량은 2012년 한 해 판매량의 1.5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사례처럼 부동산 매매대금을 수표로 주고받는 것 역시 흔하다고 한다. 김원기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수표는 발행인이 명확하고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받은)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면 고액현금거래(CTR) 보고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현금 2000만원 이상을 은행에서 입출금할 경우 CTR 보고 대상이 된다. 해당 은행은 이 거래 정보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수차례 CTR 보고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이 된다. 부동산 매매가 관련돼 있어 의심거래(STR) 대상에서 빠질 확률도 높다. STR은 현금, 수표, 외화 모두 해당된다. 최근에는 커지는 경기 불확실성과 저금리 기조로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려는 부유층도 늘고 있다. 정익중 우리은행 대치중앙지점 PB팀장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부유층의 현금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투자 상품이 환매되는 족족 이를 현금화해 전체 자산배분(포트폴리오)의 30%까지 현금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실탄’(현금)을 두둑이 쌓아 둔 뒤 투자 기회를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부동산 대금 수표땐 고액현금거래 대상 제외 현금화된 자금을 모두 찾아 집에 쌓아 두지는 않는다. CTR 보고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일부를 현금처럼 찾아 쓸 수 있는 금융상품에 담아 둔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본인 명의의 펀드에 가입했다고 치자. 만기에 수익을 포함해 1억 1000만원을 환매해 몽땅 현금으로 찾으면 CTR 보고 대상이 된다. 따라서 1000만원 정도만 생활비로 찾고 나머지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 둔다. 수시 입출금 계좌에 유동자금을 넣어 둬 돈의 출처에 대한 ‘증빙’을 남기기 위해서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MMF와 CMA 유입 자금은 1년 새 각각 30.7%, 12.3% 증가했다. 박훈규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생활비 수준 이상의 현금을 은행에서 꾸준히 찾는 것도 FIU 등에 데이터가 모두 쌓여 현금을 갖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부유층이 더 많아졌다”며 “현금을 선호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게(세무조사) 더 많다는 인식”이라는 분석이다. 금고에 쌓아 둔 ‘억 단위’ 현금을 증여세를 피해 몰래 자녀에게 증여해 왔지만 요즘은 이도 쉽지 않다. 과거에는 부유층 사이에서 자녀가 결혼할 때 고액의 전세자금이나 주택을 마련해 주며 ‘현금을 꽂아 주는’ 게 관행이었다. 증여세도 빡빡하게 매기지 않았다. 이제는 이 역시 불가능하다. 대신 ‘부담보 증여’가 일반적이다.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10억원짜리 주택을 자녀 명의로 살 때 5억원은 부모가 내고 5억원은 자녀 이름으로 대출받아 자녀가 갚아 나간다”며 “이때는 5억원에 대해서만 증여세를 내는데 대출 금리 역시 크게 내려가 부유층이 선호하는 증여 방식”이라고 전했다. ●MMF·CMA 유입자금 1년새 31%·12%↑ 현금을 증여하더라도 10%(1억원 이하)나 20%(1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과표 구간 내에서만 증여하는 분위기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20억원을 한 번에 증여하면 증여세를 6억 4000만원 내야 하지만 5억원씩 10년마다 4번 증여하면 증여세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주식이나 부동산도 부유층이 선호하는 증여 방식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 주식을 사 모아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20~30년 뒤 투자 가치를 보고 가격이 싼 부동산(토지, 임야 등)을 사서 증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토지는 시세 대신 기준시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어 액면가 그대로 세율을 매기는 현금보다 유리하다는 인식이다. 이태훈 팀장은 “현금 증여는 백화점에서 정가 100%를 주고 옷을 사서 자식에게 주는 것이지만, 주식이나 토지를 통한 증여는 아웃렛에서 똑같은 옷을 60%의 가격에 구입해 자녀에게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누구나’ ‘즉시’ ‘무조건’ 표현 금융광고에 못 쓴다

    ‘누구나’, ‘즉시’, ‘무조건’ 등 금융 광고에서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1일 허위·과장 금융 광고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일벌백계한다고 밝혔다. 최근 보험사와 대형 대부업체 등을 중심으로 방송 광고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민원도 잇따라 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중 금융업권별 점검 항목을 만들어 금융사로 하여금 특정한 근거 없이 ‘최고’나 ‘최상’, ‘최저’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보장’, ‘즉시’, ‘확정’ 등의 표현에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도록 했다. 문제 소지가 큰 금융사나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불시에 점검해 중대한 위법이 발견되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고 수준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금감원 내에 허위·과장 광고를 점검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타워팰리스 ‘수표 1억’처럼… 부자들은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나요

    타워팰리스 ‘수표 1억’처럼… 부자들은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나요

    최근 서울의 부촌(富村)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1억원어치 수표 뭉치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 5월에는 서초구 서초동의 한 아파트 붙박이 장롱 위에서 현금 1억원이 발견된 적도 있다. 두 사건 모두 ‘돈의 주인’이 나타나 용도와 출처를 해명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들은 ‘억 단위’ 돈뭉치를 집에 쌓아 두는 부자들의 ‘현금 사랑’에 새삼 관심이 쏠리는 계기가 됐다. 부자들은 왜 현금을 집에 두는 걸까. ●온라인쇼핑몰 개인금고 판매량 급증 부자들에게 현금은 포트폴리오의 일부다. 비상금이나 생활비 용도로 일정 금액의 현금을 집에 보관해 두는 것을 선호한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강남CPC센터장은 11일 “부유층 사이에선 개인 금고에 달러, 유로화, 원화(5만원권)와 환금성이 좋은 골드바, 다이아몬드 등을 조금씩 보관해 두려는 경향이 있다”며 “비상금 용도이기도 하고 일일이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서 판매된 개인금고는 2012년 한 해 판매량의 1.5배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사례처럼 부동산 매매대금을 수표로 주고받는 것 역시 흔하다고 한다. 김원기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수표는 발행인이 명확하고 (부동산 매매대금으로 받은) 수표를 은행에 입금하면 고액현금거래(CTR) 보고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현금 2000만원 이상을 은행에서 입출금할 경우 CTR 보고 대상이 된다. 해당 은행은 이 거래 정보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수차례 CTR 보고 대상에 이름을 올리면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이 된다. 부동산 매매가 관련돼 있어 의심거래(STR) 대상에서 빠질 확률도 높다. STR은 현금, 수표, 외화 모두 해당된다. 최근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저금리 기조로 현금 보유 비중을 높이려는 부유층도 늘고 있다. 정익중 우리은행 대치중앙지점 PB팀장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부유층의 현금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투자 상품이 환매되는 족족 이를 현금화해 전체 자산배분(포트폴리오)의 30%까지 현금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실탄’(현금)을 두둑이 쌓아 둔 뒤 투자 기회를 기다리겠다는 얘기다. ●부동산 대금 수표땐 고액현금거래 대상 제외 현금화된 자금을 모두 찾아 집에 쌓아 두지는 않는다. CTR 보고 대상이 되기 때문에 현금처럼 찾아 쓸 수 있는 금융상품에 담아 둔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본인 명의의 펀드에 가입했다고 치자. 만기에 수익을 포함해 1억 1000만원을 환매해 몽땅 현금으로 찾으면 CTR 보고 대상이 된다. 따라서 1000만원 정도만 생활비로 찾고 나머지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 둔다. 수시 입출금 계좌에 유동자금을 넣어 둬 돈의 출처에 대한 ‘증빙’을 남기기 위해서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MMF와 CMA 유입 자금은 1년 새 각각 30.7%, 12.3% 증가했다. 박훈규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생활비 수준 이상의 현금을 은행에서 꾸준히 찾는 것도 FIU 등에 데이터가 모두 쌓여 현금을 갖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부유층이 더 많아졌다”며 “현금을 선호하면서도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게(세무조사) 더 많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고에 쌓아 둔 ‘억 단위’ 현금을 세금을 피해 몰래 자녀에게 증여하기도 쉽지 않다. 과거에는 부유층 사이에서 자녀가 결혼할 때 고액의 전세자금이나 주택을 마련해 주며 ‘현금을 꽂아 주는’ 게 관행이었다. 증여세도 빡빡하게 매기지 않았다. 이제는 이 역시 불가능하다. 대신 ‘부담보 증여’가 일반적이다. 이태훈 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10억원짜리 주택을 자녀 명의로 살 때 5억원은 부모가 내고 5억원은 자녀 이름으로 대출받아 자녀가 갚아 나간다”며 “이때는 5억원에 대해서만 증여세를 내는데 대출 금리 역시 크게 내려가 부유층이 선호하는 증여 방식”이라고 전했다. ●MMF·CMA 유입자금 1년새 31%·12%↑ 현금을 증여하더라도 10%(1억원 이하)나 20%(1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과표 구간 내에서만 증여하는 분위기다.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PB센터 팀장은 “20억원을 한 번에 증여하면 증여세를 6억 4000만원 내야 하지만 5억원씩 10년마다 4번 증여하면 증여세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주식이나 부동산도 부유층이 선호하는 증여 방식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 주식을 사 모아 자녀에게 증여하거나 20~30년 뒤 투자 가치를 보고 가격이 싼 부동산(토지, 임야 등)을 사서 증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토지는 시세 대신 기준시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증여세를 부과하고 있어 액면가 그대로 세율을 매기는 현금보다 유리하다. 이태훈 팀장은 “현금 증여는 백화점에서 정가 100%를 주고 옷을 사서 자식에게 주는 것이지만, 주식이나 토지를 통한 증여는 아웃렛에서 똑같은 옷을 60%의 가격에 구입해 자녀에게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누구나’ ‘즉시’ ‘무조건’ 표현 금융광고에 못 쓴다

    ‘누구나’, ‘즉시’, ‘무조건’ 등 금융 광고에서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11일 허위·과장 금융 광고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일벌백계한다고 밝혔다. 최근 보험사와 대형 대부업체 등을 중심으로 방송 광고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민원도 잇따라 늘고 있다. 금감원은 이달 중 금융업권별 점검 항목을 만들어 금융사로 하여금 특정한 근거 없이 ‘최고’나 ‘최상’, ‘최저’라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보장’, ‘즉시’, ‘확정’ 등의 표현에 문제가 없는지를 점검하도록 했다. 문제 소지가 큰 금융사나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불시에 점검해 중대한 위법이 발견되면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고 수준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금감원 내에 허위·과장 광고를 점검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年2.95% 금리 + 보너스 2.0%…매달 1일, 우체국으로 뛰세요

    年2.95% 금리 + 보너스 2.0%…매달 1일, 우체국으로 뛰세요

    우체국은 우편이나 택배 사업도 있지만 예·적금, 보험, 카드 등의 금융 사업도 하고 있다. 우체국 금융상품은 은행의 5000만원 한도 예금자보호와 달리 전액 보장된다. 정부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예금보험공사에는 예금보험료를, 금융감독원에는 감독분담금 등을 내지 않는다. 이 비용이 고객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되면서 민간 금융상품보다 금리 등의 혜택이 크다. 이 점이 민간 금융사와 마찰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광고하지 못하는 제약이 있다. 우체국을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은 공무원 신분이다. 은행이나 보험사 임직원과 연봉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우체국 금융 상품의 혜택이 큰, 또 다른 이유다. 그동안 판매가 중단됐던 우체국 그린보너스저축보험이 다시 반짝 판매 중이다. 월별 한도를 정해 팔리고 있지만 매달 판매 첫날(매달 1일) ‘완판’(완전판매)된다. 높은 금리 때문이다. 가입한도는 개인당 4000만원까지다. 금리가 떨어져도 연 2.0%(최저보증이율)를 보증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계약일로부터 첫 1년간 추가 금리 혜택이 있다. 생명보험사의 최저보증이율이 보통 1%대에 머물고 만기 시 금리 혜택이 없는 상품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다. 현재 적용되는 금리는 연 2.95%다. 10년 만기를 채우면 첫 1년에 2.0% 포인트 보너스 금리가 주어져 4.95%의 금리가 보장된다. 첫해에 수익이 커져 복리로 인한 효과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인기상품일 수밖에 없다. 10년 만기를 채우면 10년 만기 보험에 주어지는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고스란히 주어진다. 우체국 보험에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상품이 대부분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틈새 상품은 45세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한 우체국연금보험과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보험이다. 우체국연금보험은 현재 최저 2.0% 금리를 보장하는데 가입 후 10년이 넘으면 금리가 1.5%로 줄어든다. 이른 나이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소득 절벽기’를 대비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어깨동무연금보험’은 장애인 부모의 부양능력이 악화될 위험 등을 고려해 20세부터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차상위계층 이하의 경우 1년간 보험료 1만원으로 상해 등에 따른 병원비 일부를 보전해주는 ‘만원의 행복보험’도 있다. 2010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35만건 이상 체결됐다. 아예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나눔의 행복보험’도 있다.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일시금으로 200만원을 지급, 유가족을 돕는 구조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이라 공익자금이 사라지면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돼 지금까지 1만 6600여건 판매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예·적금 상품도 있다. ‘행복지킴이 통장’은 기초생활급여 등 수급자를 위한 압류방지전용통장이다. 수시입출 방식인데도 기본금리 0.5%에 최고 우대금리가 0.5% 포인트다. 우대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다드림 통장’이다. 기본금리 0.2%에 수시입출식 통장 첫 고객에 평균 잔액이 100만원 넘으면 2.0%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직장인의 경우 급여 이체, 아파트 관리비 이체 등을 통해 1.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체크카드인 다드림카드를 연계하면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혜택을 더욱 늘릴 수 있다. 우체국은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만을 내놓고 있지만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각종 혜택이 있다. 2011년 12월 출시돼 지난 8월 말까지 187만 6000장 발급된 스타트 체크카드는 전통시장 10%(월 최대 1만원) 할인, 중소형 슈퍼마켓 월 최대 3000원 할인 등의 서비스가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라면 지난 7월 출시된 ‘새출발 자유적금’의 희망패키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월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는데 가입 기간에 따른 기본금리에 2.2% 포인트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헌혈이나 입양 등을 실천한 고객은 행복패키지 상품에 가입, 우대금리를 0.5%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증여는 부자만? 서민·중산층도 재테크의 기본

    ‘상속세 폭탄.’ 생전에 재산을 미리 정리하지 못하고 끝까지 붙들고 있으면 결국 재산의 절반 가까이를 세금으로 토해낸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100억원의 자산을 가진 A씨가 사전에 배우자, 자녀에게 재산을 넘겨주지 않고 사망하면(배우자 기본공제 10억원 가정 시) 상속세가 40억원가량 부과된다. 사망일 현재 재산가액 전체에 대해 상속세가 누진세율로 과세되는 탓이다.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최저 10%에서 최고 50%에 이른다. 자산가들이 ‘사전증여’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 인원은 8만 8972명으로 2013년 대비 9.9%(7979명) 늘었다. 같은 기간 증여세 신고세액도 1조 8988억원으로 10.3%(1762억원) 증가했다. 그렇다면 증여 수단으로는 어떤 게 나을까. 국세청 통계자료를 보면 4년 전까지만 해도 토지, 건물 등 부동산 증여비율이 유가증권 등 금융상품 비율보다 높았다. 2011년 부동산 증여비율은 51%로 금융상품 42%보다 9% 포인트 높다. 그런데 2012년부터는 금융상품 증여가 부동산 증여비율을 다소 앞서고 있다. 금융상품은 부동산과 달리 취득세 등 거래비용 부담이 없고, 증여금액을 부모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계획적으로 순차적인 증여가 가능한 셈이다. 반면 부동산은 가격이 제법 큰 경우가 많고, 증여세 외에 취득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또 부동산은 금융상품처럼 쪼개서 물려줄 수가 없다. 부동산 지분의 일부를 떼서 주거나 층별로 분할 등기를 할 수는 있지만 번거롭다. 증여를 할 때는 시점도 중요하다. 사망일로부터 과거 10년 이내에 증여한 재산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으로 보고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어차피 증여를 하려고 한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 또 증여금액을 쪼개는 것도 세금을 덜 내는 지름길이다. 10년마다 1억원씩 증여하는 식이다. 그러면 최저세율 10%를 적용받는다. 증여를 부유층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것은 곤란하다. 최근 세금을 내지 않고 부모가 자식에게 증여할 수 있는 금액이 10년간 3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늘었다. 미성년자에게는 최대 2000만원까지 물려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젊은 부부 사이에서는 비과세 혜택을 누리면서 자녀들의 종잣돈 마련을 위해 일부러 소액의 주식이나 금융상품을 증여한다. 절세 전략만 잘 세우면 증여도 재테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래에셋증권 VIP 서비스팀
  • [뉴스 분석] 종합 자산설계 가능 vs 사고나면 책임 불투명

    [뉴스 분석] 종합 자산설계 가능 vs 사고나면 책임 불투명

    금융 당국이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의 문을 열며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카드를 꺼내 들었다. IFA가 활성화되면 금융사 입김에 좌우되지 않고 오로지 ‘성적’대로 소비자에게 ‘착한 금융상품’을 권해 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자면 ‘자문 서비스는 공짜’라는 통념을 넘어서야 한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부터 IFA 도입을 추진해 왔다. 내년부터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도입되면 투자 자문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번에 밀어붙였다. 금융위는 연내 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금융권은 고령화 및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 관리의 중심이 예금에서 투자나 자산 관리로 옮겨 가고 있는 만큼 IFA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김주환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역은 “IFA가 활성화되면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간택’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시장에서의 전문성 강화로 금융시장 활력 제고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종합적인 자산 설계도 가능하다. 예컨대 예금통장 하나 달랑 갖고 있는 ‘투자 까막눈’ 김출발씨도 자문료만 내면 은행과 증권사를 돌아다니는 번거로움 없이 예·적금, 펀드, 퇴직에 대비한 보험까지 한번에 포트폴리오를 수월하게 짤 수 있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지금도 금융사가 일정 요건을 갖추면 투자자문업자로 인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돈’(수익성)이 안 돼 은행권도 소극적이다. 현재 신한·우리은행이 자문업자 인가를 받았고, SC은행은 실적이 없어 인가를 ‘반납’했다. ‘금융사로부터의 독립’이 취지이지만 특정 금융사와 ‘검은 커넥션’을 맺고 몰아주기를 할 우려도 나온다. “IFA가 상품을 추천해 줬다가 투자자가 쪽박을 차더라도 사고나면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려도 있다. 너무 잘돼도, 못돼도 문제다. IFA 시장이 지나치게 커지면 되레 금융사 입지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우후죽순 난립할 경우 IFA 시장이 질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 반면 시행 초기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오히려 용두사미만 되고 시장 자체가 고사될 수도 있다. IFA를 어느 금융업권 범위까지 포함할 것인가는 고민거리다. 고객의 금융 자산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려면 전체 금융권을 아울러야 한다. 하지만 이 내용을 포함한 금융소비자법이 2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금융위는 일단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손질해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자문업을 우선 도입한 뒤 전체 금융상품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제도가 잘 자리잡으려면 전문성·독립성을 갖추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한다. ‘로보 어드바이저’(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 등 온라인 자문업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출발이라는 조언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시행 초기에는 예컨대 펀드를 구매할 때 반드시 조언을 받고 상품을 사도록 판매를 유도하는 정책적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용어 클릭] ■독립투자자문사(IFA) 특정 금융사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금융상품 추천, 상담 자문, 체결 대행 등을 해 주는 전문 자문업자. 금융사나 금융상품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다.
  • 인터넷은행 연내 1~2곳 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5일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과제”로 금융 개혁을 지목하면서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바짝 얼어붙었다. 금융 당국은 하느라고 하는데도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금융이 지목되자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하지만 금융이 ‘보이지 않는 서비스’이다 보니 금융 개혁의 성과가 국민에게 확실히 체감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억울해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생각하는 금융 개혁은 크게 ▲금융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며 ▲금융사 제재 및 검사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안이 핀테크(정보기술 융합)다. 당장 가시적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지점 없이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은행) 탄생에 정성을 쏟고 있다. 현재 카카오(카카오뱅크), 인터파크(I-뱅크), KT(K-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를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시한 곳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1~2곳을 시범 인가할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하면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새 은행이 탄생하는 셈이다. 점포 없는 은행인 만큼 국내 금융권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금융위의 기대다. 그러자면 국회의 벽을 넘어야 한다.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는 은산분리 규정을 완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법을 고쳐야 하지만 정치권의 반대 기류도 만만찮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국민의 재산을 불려 주기 위해 금융위가 심혈을 쏟고 있는 사안이다. 한 계좌 안에서 세금 부담 없이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금융감독 검사 관행도 근본 틀을 바꿨다. ‘개인 제재’에서 ‘기관 및 금전 제재’ 중심으로 옮겨 간 것이다. 직원 개개인의 잘못은 금융사가 알아서 징계하게 하되 기관 과태료는 지금의 최대 2배, 과징금은 최대 5배로 각각 올렸다. 담보가 없는 중소기업에 기술평가서(TCB)를 바탕으로 대출해 주는 ‘기술금융’은 1년 전부터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 7월 말 현재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44조원을 넘어섰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금융 당국이 그간 추진한 규제 완화나 검사감독 개혁은 금융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 만큼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데 시차가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의 금융 개혁 인지도, 체감도를 좀 더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사들이 오랫동안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에 노출돼 있다 보니 새로운 서비스 창출 역량이 부족한 면이 있다”며 “정부 주도뿐만 아니라 금융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는 사람만 안다는 우체국 금융의 ´완판´ 상품

    우체국은 우편이나 택배 사업도 있지만 예·적금, 보험, 카드 등의 금융 사업도 하고 있다. 우체국 금융상품은 은행의 5000만원 한도 예금자보호와 달리 전액 보장된다. 정부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예금보험공사에 예금보험료나 금융감독원에 감독분담금 등을 내지 않는다. 이 비용이 고객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되면서 민간 금융상품보다 금리 등의 혜택이 크다. 이 점이 민간 금융사와 마찰을 일으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광고하지 못하는 제약이 있다. 우체국을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예금사업단과 보험사업단은 공무원 신분이다. 은행이나 보험사 임직원과 연봉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우체국 금융 상품의 혜택이 큰, 또 다른 이유다.?  그동안 판매가 중단됐던 우체국 그린보너스저축보험이 다시 반짝 판매 중이다. 월별 한도를 정해 팔리고 있지만 매달 판매 첫날(매달 1일) ‘완판’(완전판매)된다. 높은 금리 때문이다. 가입한도는 개인당 4000만원까지다. 금리가 떨어져도 연 2.0%(최저보증이율)를 보증하고 만기까지 유지하면 계약일로부터 첫 1년간 추가 금리 혜택이 있다. 생명보험사의 최저보증이율이 보통 1%대에 머물고 만기 시 금리 혜택이 없는 상품도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이다. 현재 적용되는 금리는 연 2.95%다. 10년 만기를 채우면 첫 1년에 2.0% 포인트 보너스 금리가 주어져 4.95%의 금리가 보장된다. 첫해에 수익이 커져 복리로 인한 효과가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인기상품일 수밖에 없다. 10년 만기를 채우면 10년 만기 보험에 주어지는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고스란히 주어진다.  우체국 보험에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상품이 대부분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틈새 상품은 45세부터 연금 수령이 가능한 우체국연금보험과 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보험이다. 우체국연금보험은 현재 최저 2.0% 금리를 보장하는데 가입 후 10년이 넘으면 금리가 1.5%로 줄어든다. 이른 나이에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은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소득 절벽기’를 대비할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어깨동무연금보험’은 장애인 부모의 부양능력이 악화될 위험 등을 고려해 20세부터 연금수령이 가능하다.  차상위계층 이하의 경우 1년간 보험료 1만원으로 상해 등에 따른 병원비 일부를 보전해주는 ‘만원의 행복보험’도 있다. 2010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35만건 이상 체결됐다. 아예 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나눔의 행복보험’도 있다.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일시금으로 200만원을 지급, 유가족을 돕는 구조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이 보험료를 전액 지원하는 방식이라 공익자금이 사라지면 가입이 제한될 수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돼 지금까지 1만 6600여건 판매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예·적금 상품도 있다. ‘행복지킴이 통장’은 기초생활급여 등 수급자를 위한 압류방지전용통장이다. 수시입출 방식인데도 기본금리 0.5%에 최고 우대금리가 0.5% 포인트다. 우대 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다드림 통장’이다. 기본금리 0.2%에 수시입출식 통장 첫 고객에 평균 잔액이 100만원 넘으면 2.0%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직장인의 경우 급여 이체, 아파트 관리비 이체 등을 통해 1.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체크카드인 다드림카드를 연계하면 사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혜택을 더욱 늘릴 수 있다. 우체국은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만을 내놓고 있지만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각종 혜택이 있다. 2011년 12월 출시돼 지난 8월 말까지 187만 6000장 발급된 스타트 체크카드는 전통시장 10%(월 최대 1만원) 할인, 중소형 슈퍼마켓 월 최대 3000원 할인 등의 서비스가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이라면 지난 7월 출시된 ‘새출발 자유적금’의 희망패키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월 30만원까지 넣을 수 있는데 가입 기간에 따른 기본금리에 2.2% 포인트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헌혈이나 입양 등을 실천한 고객은 행복패키지 상품에 가입, 우대금리를 0.5%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독립투자자문-·온라인 자문업 연내 도입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독립투자자문업자(IFA)와 온라인 자문업을 도입하고 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주가연계증권(ELS)형 펀드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펀드 투자광고 규제도 개선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연구기관, 업계 등이 참여하는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자산관리 서비스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상품 판매 위주로 운영되던 금융사들의 영업 관행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한 종합적 자문과 운용을 통한 자산관리 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사의 자문기능 강화하고 자문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IFA 육성, 일임·신탁업에 대한 규제정비를 통해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온라인 자문업 도입,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 업권 간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전업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효과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금융업권의 벽을 허물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증권사와 운용사가 상품개발 기능을 강화해 중위험·중수익, 손실제한형·목표수익형 금융상품 등 매력도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도록 규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공청회와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연말까지 추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 일변도의 거래 관행을 판매와 자문, 운용이 균형 있게 융합된 종합자산관리 형태로 전환하겠다”면서 “투자자들이 자산관리서비스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대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분양시장에 54兆 몰렸다 서울시 예산의 두 배 넘어

    [단독] 분양시장에 54兆 몰렸다 서울시 예산의 두 배 넘어

    올해 분양시장에만 54조원 가까운 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난을 견디다 못한 세입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요인이 크다. 지난해 정부가 분양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부동(浮動)자금이 대거 쏠린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식이나 펀드, 예금 등 금융상품은 오랜 저금리 탓에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4일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분양시장(계약금+중도금)에 몰린 자금은 53조 6224억원으로 추산됐다. 대부분이 30가구 이상 민간 분양물량(임대 제외, 53조 3669억원)에 들어온 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조 2683억원(민간 물량 기준)이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70.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식(개인) 시장에는 5조 2198억원, 국내외 펀드에는 22조 124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 순유입액의 10배가 분양권에 몰린 셈이다. 54조원은 올해 서울시 예산(25조 5184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1.0% 포인트 인하하면서 단기 부동자금이 약 172조원 순증했다”며 “과거 미국의 양적완화 직후 자금 추이를 감안하면 국내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에만 약 26조원의 자금이 몰려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의 돈 풀기로 2조 3447억 달러가 시장에 풀렸고, 이 중 3726억 달러(15.47%)가 전 세계 주식시장에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우리 분양시장에 몰린 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현금 및 은행 정기예금(59조 5190억원) 순유입액과 맞먹는다. 수도권 일부 분양시장에서는 과열 조짐도 보인다. 위례 신도시에서 지난 6월 분양한 A아파트는 183가구 모집에 3만 6789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만 200대1이 넘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80~90% 치솟자 내 집 마련 실수요가 늘었다”면서 “분양권 웃돈이 붙는 지역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까지 가세해 분양권 시장 과열이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수익률과 예·적금 금리가 연 1~2% 수준에 머물면서 분양시장의 상대적인 투자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거품 우려도 적지 않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객관적인 경기 지표를 놓고 볼 때 분양시장만 달아오르는 지금의 분위기는 비정상”이라며 “언제든지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백화점·주유소 포인트, 은행에서 현금처럼 쓴다

    [단독] 백화점·주유소 포인트, 은행에서 현금처럼 쓴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거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포인트로 은행 대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파격 서비스가 국내 처음 등장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맞춰 비(非)금융권 포인트를 현금처럼 인정해 주는 ‘하나멤버스’를 6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스는 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금융투자 등 계열사 간 거래 실적에 따라 쌓이는 전용 포인트 ‘하나머니’(신설) 외에 외부 주요 포인트로도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SK그룹의 ‘OK캐쉬백’, 신세계그룹의 ‘SSG머니’, GS그룹의 ‘GS앤포인트’ 등으로도 하나은행 예·적금 가입뿐 아니라 대출 이자 납부, 카드 이용금액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나멤버스에 가입한 뒤 기존 OK캐쉬백 포인트, SSG머니 등을 하나머니로 전환하면 된다. 모든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이 적용된다. 예컨대 신세계백화점 포인트 10만점을 갖고 있다면 이 10만점으로 하나은행에 10만원짜리 예금을 들 수 있다. 대출 이자 10만원을 갚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금융권 포인트를 비금융권에서 현금처럼 인정해 준 적은 있지만 비금융권 포인트의 금융권 사용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 카드사를 계열사 또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신한·국민·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로 은행 상품 가입, 공과금 납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도 어디까지나 금융 계열사 포인트로 제한돼 있다. 비금융권의 외부 포인트까지 파격적으로 현금으로 인정해 주기로 한 것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사실상 첫 작품으로 여겨진다. 하나머니 사용처는 다양하다. 예·적금 가입부터 공과금·대출이자 납부, 카드금액 결제, 보험 가입 등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머니가 1만원 이상 쌓일 경우 현금입출금기(ATM)에서 현금처럼 뽑아 쓸 수도 있다. 역으로 하나머니를 OK캐쉬백, SSG머니 등으로 바꿔 SK플래닛과 신세계 제휴처 등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기존 하나카드의 하나포인트와 외환카드의 예스포인트도 고객이 원하면 하나머니로 통합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연계 상품으로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을 내놓고 하나멤버스에 가입만 해도 최대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산관리서비스 바뀐다…독립투자·온라인 자문업도 도입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독립투자자문업자(IFA)와 온라인 자문업을 도입하고 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주가연계증권(ELS)형 펀드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펀드 투자광고 규제도 개선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연구기관, 업계 등이 참여하는 ‘국민 재산 늘리기’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자산관리 서비스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상품 판매 위주로 운영되던 금융사들의 영업 관행을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한 종합적 자문과 운용을 통한 자산관리 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금융사의 자문기능 강화하고 자문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IFA 육성, 일임·신탁업에 대한 규제정비를 통해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의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온라인 자문업 도입,펀드 판매채널 확대 등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금융위는 금융 업권 간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전업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효과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금융업권의 벽을 허물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또 증권사와 운용사가 상품개발 기능을 강화해 중위험·중수익, 손실제한형·목표수익형 금융상품 등 매력도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도록 규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공청회와 금융개혁회의를 거쳐 연말까지 추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판매 일변도의 거래 관행을 판매와 자문, 운용이 균형 있게 융합된 종합자산관리 형태로 전환하겠다”면서 “투자자들이 자산관리서비스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대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자들의 내리 사랑

    부자들의 내리 사랑

    국내 부자들의 교육열이 자식을 넘어 손주에게까지 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와 함께 PB고객(금융자산 10억원 이상) 109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손주 교육비로 쓰는 돈이 연간 570만원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서울 강남 3구(665만원)와 경기·인천(979만원)에 거주하는 부자들이 손주한테 많은 돈을 쓰고 있었다. 지방 부자들은 교육비에 쓰는 비용이 194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교육비에 여행비, 육아용품·의류 구입비 등을 모두 더한 연간 총 지출규모는 14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치로, 교육비를 많이 투입한 강남3구(1647만원), 경기·인천(1865만원) 부자들의 지출 규모는 이보다 컸다. 손주의 장래를 위해 손주 이름으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부자(29%)도 많았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부자들이 37%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지방 30%, 강남 제외 서울 지역 25%, 경기·인천 11% 순이었다. 이들이 주로 가입하는 금융상품은 예·적금 54.8%, 펀드 등 투자상품 24.7%, 보험 및 연금 20.5% 등이었다. 이 중에는 사전증여 성격을 가진 경우도 많았다. 강남3구 부자의 57%가 금융상품을 활용해 자신들의 재산을 손주에게 넘겨줬다.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문 아이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부자들의 32%는 자산의 일부를 이미 자녀에게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녀에게 증여할 의향에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56%)이 ‘그렇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증여하는 적당한 시기로는 자녀 결혼(34%), 사회 생활 시작(25%), 손주 출생(13%) 등을 꼽았다. 부자들이 상속·증여를 위해 가장 선호하는 수단은 현금·예금이 37%, 부동산 29%, 투자형 금융상품(주식·채권·펀드) 12% 등이었다. 투자형 금융상품 선호도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은 2007년부터 국내 부자들의 규모와 경제적 특징, 트렌드 변화 등을 연구하기 위해 해마다 ‘부자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년부터 금융사 수수료 맘대로 조정못해

    내년부터 금융사들이 금융상품과 관련한 수수료나 지연 이자를 멋대로 조정할 수 없게 된다. ‘어떠한’, ‘모든’ 등과 같은 포괄적 표현을 근거로 고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관행도 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금융약관 정비 방안을 30일 내놓았다. 금감원은 우선 수수료나 지연이자 부과 기준을 내년부터 금융상품 약관에 명확하게 규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약관에 ‘은행이 정한 바에 따른다’와 같은 방식으로 처리돼 있어 금융사가 수수료 기준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객에게 포괄적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관행도 없애기로 했다. 예컨대 고객에게 책임을 지게 하는 경우 ‘모든’이나 ‘여하한’, ‘어떠한’ 등 불명확한 표현 대신 범위와 내용을 분명하게 약관에 기재하게 한 것이다. 우대금리를 철회할 때에도 고객에게 사유를 미리 알리기로 했다. 고객도 모르게 우대금리를 철회할 수 있게 하던 약관을 바꾸는 것이다. 주택가격 하락처럼 채무자에게 특별한 귀책사유가 없다면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는 채무자의 신용이 악화되거나 담보가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의 국한된 사례에 한해서만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 이자 부과 시기는 다른 금융업종과 동일하게 ‘2개월 경과 후’로 하기로 했다. 그간 상호금융사는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 날로부터 1개월만 지나도 연체 이자를 물려 왔다. 보험 특약 의무가입 조항은 소비자 위주로 개편된다. 주계약과 연관성이 부족한 특약을 의무적으로 가입하던 방식을 소비자가 판단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만능통장’ ISA에 채권형펀드·ELS 담으면 절세 효과 커

    저금리 시대 재테크의 핵심은 ‘절세’다. 아무리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이라도 세금을 많이 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내년에 도입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기대가 크다. ISA는 예·적금,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펀드(ELF), 펀드 등 각종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다만 이 상품이 올해 말로 사라지는 재형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의 뒤를 이어 서민 절세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입 대상의 확대다. 재형저축, 소장펀드가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ISA는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를 모두 아우른다. 다만 직전연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제외된다. 본인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라면 분리과세하이일드채권형펀드 또는 보험차익 비과세제도를 활용해 보자. ISA는 절세 상품이지 비과세 상품은 아니다. 이익과 손실을 따져 순이익 200만원까지만 비과세 혜택을 준다. 200만원을 초과하면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분리과세는 ISA에서 얻은 수익을 다른 소득과 합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가입한도는 연 2000만원이다. 5년간 최대 1억원을 납입할 수 있다. 다만 재형저축이나 소장펀드에 이미 일정 금액을 불입하고 있다면 ISA 한도는 그만큼 줄어든다. 반면 내년 도입 예정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의 한도는 ISA와 별개다.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2년간 최대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기 때문에 해외펀드는 ISA보다는 전용펀드 계좌에 담는 게 유리하다. 주의할 점은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펀드 등을 ISA로 옮기는 게 아니라 ISA 계좌에서 새로 가입한 펀드에 대해서만 세제혜택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5년 이상 장기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자금을 가지고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간에 해지하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국내주식형펀드는 ISA 계좌에 담는 순간 세제 혜택에서 불리해진다. 이미 주식매매차익 및 평가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주식형펀드는 납입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소장펀드에 담는 게 낫다. ISA에 꼭 담아야 할 상품으로는 채권형 펀드와 ELS 등이 꼽힌다. 이 상품들은 15.4%의 소득세를 내는 상품이라 절세 효과가 크다. 2018년까지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할 필요는 없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집과 돈 앞에… 中 중산층, 공산당에 반기

    집과 돈 앞에… 中 중산층, 공산당에 반기

    국가의 통치 체제를 유지하는 중심축은 중산층이다. 사회주의 국가 중국도 마찬가지다. 중국 중산층은 공산당이 주도한 고속 성장의 과실을 가장 많이 차지한 계층이자 공산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하지만 최근 중산층이 잇따라 공산당에 맞서는 시위를 일으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이 봉기한 주요 원인은 ‘집’과 ‘돈’이다. 톈안먼(天安門) 열병식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이라는 국가 대사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지만 지난 8월 12일 발생했던 톈진 대폭발 사고의 피해자들은 요즘도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폭발로 아파트가 파손된 집주인들이다. 지난 20일 시위에 참가한 옌홍메이(39·여)는 카페 주인이다. 5년 전 대출을 받아 18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을 주고 아파트를 장만했다. 집은 완전히 파괴됐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위는 월급을 떼인 농민공이나 정부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들이 하는 것인 줄 알았다”면서 “내가 거리로 나설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우창펀(43)은 이웃 주민들과 트럭에 확성기를 달고 중국 국가를 틀고 다니며 시위를 한다. 그는 “정부는 우리를 주저앉혀 놓고 가만히 있으라고만 한다”면서 “내가 평생 흘린 땀의 대가가 폭삭 무너졌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느냐”고 주장했다. 당국은 집이 파괴된 이들에게 애초 주택 구입 가격의 130%를 주며 파손된 집을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집주인은 “지난 7~8년 동안 집값이 두 배 이상 올랐다”면서 “터무니없는 액수”라며 맞서고 있다. 당국은 일단 피해 가구 중 공산당원과 국유기업 직원들부터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것을 종용하고 있다. 21일엔 베이징시에 있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쿤밍에 있는 희귀 금속 거래소인 판야(泛亞)거래소가 판매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이들은 지방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이날 수도로 집결했다. 금융 투자자들이 증감위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모습은 극히 이례적이다. 판야거래소는 인듐, 비스무트 같은 희귀 금속을 매매하는 곳으로 상하이와 쿤밍 사무소에서 각각 고금리 투자상품을 판매해 왔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희귀 금속 수요가 급감하자 거래소가 개발한 금융상품은 원금 지급도 어렵게 됐다. 시위대는 “증감위가 판야거래소의 사기 행각에 눈감고 있다”며 리커창(李克强)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중국에는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가 130개나 되고 도시민은 7억 5000만명에 이른다. WSJ는 “그동안 도시 중산층은 공산당의 정책에 토를 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생활이 나날이 윤택해질 것이라는 믿음이 깨지면서 공산당과 중산층 사이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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