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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②뿌리깊은 대물림이 문제

    “재벌이 없으면 우리경제가 어떻게 버티겠나.규제 일변도로 가서는 안된다.출자총액 제한같은 제도는 없애는 게 좋다.그러나 한가지는 용납 안된다.자녀들에게 나쁜 방법으로 재산을 물려주려는 행태다.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재벌들은 영원히 ‘개혁대상’이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경제부처 고위관료) 재벌의 공과(功過)를 따질 때,‘부(富)의 대물림’은 부정적인 항목의 첫머리에 항상 오른다.재벌시스템에 우호적인 사람들조차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재벌들이 보이는 잘못된 행태에 대한 반증이다. ●재벌들의 편법상속 실태 재벌들의 재산상속은 늘 논란을 불러일으켜왔다.‘법에 규정되어있지 않은’절세 방법을 이용한 것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를 동원해 법의 허점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과거에는 주식 저가매각 같은 단순한 기법이 많이 이용됐지만 1990년대 말부터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채권자에게 일정기간이 지난뒤 특정가격에 신주 인수 권리를 부여한 사채) 같은 신종채권이 자주 등장한다.비상장회사와 상장회사를 합병하면서 비상장회사의 보유지분을 과도하게 높이 평가하는 수법도 심심찮게 쓰인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자녀들인 이재용(李在鎔)씨 등은 99년 삼성SDS로부터 초저가에 BW를 매입한 뒤 지난해 2월 신주인수권을 행사,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냈다.LG는 99년 계열사를 통해 구본무(具本茂) 회장 일가에게 주식을 싸게 팔아넘기는 수법을 썼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지난해 현대모비스와 본텍(옛 기아전자)의 합병을 통해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鄭義宣) 부사장의 지분을 확대하려다 여론의 집중 포화와 함께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계획을 백지화했다. 두산도 99년 발행한 BW와 관련,편법상속 의혹을 받고 있다.동부는 최대주주인 김준기(金俊起) 회장이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의 일부를 동부문화재단에 출연,2대주주인 김남호(14.6%)씨를 최대 주주로 올려놓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다양하게 ‘사전상속’ 성격의 증여가 이뤄지다보니 오너들의 사망후 상속세 납부액은 크지 않다.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나 SK 최종현(崔鍾賢) 회장이 사망한 후에도 ‘정당한 상속' 에 대한 시비가 불거졌다. ●조세제도와 금융시스템 선진화가 해법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는 상속·증여세의 과세 그물망을 촘촘하게 엮는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강력히 추진중이다.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14가지의 의제(擬制) 사례를 예시하고 여기에 들어맞거나 유사한 경우에만 세금을 물리고 있어 허점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있어 최종 입법까지의 과정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편법을 이용해 부당한 방법으로 이득을 챙긴 데 대한 책임과 비난은 여전히 남기 때문이다.참여연대 세제개혁팀 윤종훈(尹鍾薰·회계사) 위원은 “재벌 일가가 편법으로 거액의 부를 얻는 것은 계열사로 들어갈 돈을 오너의 호주머니로 낚아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해당 회사의 채권자나 소액주주들은 물론,회사이익 감소로 법인세수가 줄어들어 나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세금 문제로만 다뤄서는 불로소득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부당하게 증식한 재산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거래였을 때의 가치로 환산해 세금을 매기는 ‘부당행위 계산의 부인(否認)’ 규정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스템의 선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조세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일정액수 이상은 모두 실명으로 거래하고 통보하게 돼 있는 금융실명제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차명계좌 등을 활용한 편법 상속·증여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진단한 뒤 “금융실명제법은 물론 자금세탁방지법 등 금융투명성의 확보가 세제개선에 버금가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전광삼기자 windsea@kdaily.com ◆富 대물림 심리 최근 들어 재벌세습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새삼 높아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홈페이지에는 “노무현개혁의 성패는 족벌개혁에 있다.”-정책위원,“모그룹 셋째딸 대학생이 870억원 재산상속했다.”-재벌개혁,“재벌개혁의 창에 찔린 타워팰리스”-김태환 등 14일 하루동안만 해도 재벌의 부세습에 대한 수백편의 글이 쏟아졌다.노 당선자는 “한 두사람의 독단에 의해 엄청난 규모의 기업이 움직이는 재벌세습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역설하고 있다. ●부의 세습은 왜 이루어지나 우리나라에는 ‘복(福)신앙’이 있다.기독교신자나 불교도들은 교회나 절에 가서 천당이나 극락세계에 가게 해달라기보다 복을 많이 줘 우리집,가족이 잘되기를 빈다.부가 아들,손자에게로 이어지는 것은 이러한 심리구조와 연관이 있다.나에게 복을 많이 달라는 것은 주위,나아가 사회전체로 시각을 넓히는 것을 제약한다.재산의 사회환원,기증 등의 의식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신경정신과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유한한 삶을 돈을 통해 영속시키려는 본능과 자식에게 고통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유전적 무의식’ 때문에 부의 세습이 생겨나고 있다.”며 심리적 요인을 꼽았다. 또 다른 정신분석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유독 부의 세습이 많은 것은 ▲곡간에 곡식을 잔뜩 채워야 마음이 놓이는 농경문화적 요인과 ▲일제시대와 6·25전쟁,군사정권 등을 거치면서 수탈을 많이 당해 반사적으로 생겨난 ‘정신구조’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경제적·사회적 측면에서도 여러 원인을 찾을 수 있다.권영준 경희대교수(경실련정책협의회의장)는 “우리나라의 경우 과세방법이 법률적 편의주의적이다보니 신상품과 파생되는 금융상품 등으로 생겨나는 탈법·불법적인 부(富)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부의 세습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만우 사회학박사(국회도서관연구원)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신분세습을 유지하려는 구조적 측면과 지나친 온정주의(Paternalism) 등에서도 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 외국의 경우는 미국의 대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을 자식에게 결코 물려주지 않는다.이들은 부자란 ‘사회적 재산의 관리인’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자본주의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일본의 경우도 2차대전 직후의 재벌해체를 통해 부의 세습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일거에 해결했다.가족의 기업지배가 일부 남아 있는 유럽의 경우도 소유 지배와 경영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전문가들은 재벌은 영문자로도 ‘Chaebol’일 정도로 한국에만 존재하는 기업형태로 단정짓고 있다. 김문기자 km@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① 개혁론 왜 거론되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5년 주기로 거론되는 재벌개혁론-재벌의 원죄인가. 사실 재벌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절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어느 시점엔가 오히려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과연 재벌이 한국경제의 견인차여야 하는가,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바뀌어야 할 것인가.대한매일은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벌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재벌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는 가장 큰 부정적 이미지는 ‘황제식 경영’이다.오너가 소수의 지분으로 권위적 의사결정과 임원인사,의사결정,능력에 상관없는 부의 세습,경영책임 회피 등 부도덕한 행태 등을 포괄하는 뜻이다. ●오너 지분 미미 재벌 총수의 상장사 지분은 불과 0.5∼2.5% 수준에 불과하다.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재벌 총수들의 그룹 전체 지분율은 평균 1.7%에 불과했다.특수관계인의 지분도 2.3%에 그쳤다. 삼성 이건희회장 0.5%,LG 구본무 회장 0.6%,SK 최태원(崔泰源) 회장 2.5%,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2.5%이다.이를 지렛대로 매출액 54조∼137조원의 그룹을 지배하는 셈이다.현대·금호·한화·동부그룹 등의 오너도 마찬가지다. ●구조조정본부의 역할 구조조정본부는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조정한다.그 중심에는 그룹 총수가 있다.구조본의 결정이 오너의 결정인 셈이다. 대기업들이 지주회사제도가 있음에도 불구,구조본을 고수하는 것은 적은 지분을 가진 총수들이 경영권을 장악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총수 주재 사장단회의도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삼성 이 회장은 수시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다.원칙적으로 그는 이사직으로 등재된 삼성전자·SDI·전기·코닝·물산·에버랜드·호텔신라·제일모직·SJC 등 10개사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관여할 수 없다.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격월로 30여개 계열사의 사장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임원세미나를 주재하고 있다.구회장도 LGCI·EI·칼텍스정유·카드·경영개발원 등에 대해서만 등기이사직을 갖고 있어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은 없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총수가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주주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고 회사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재벌총수 체제에서는 적은 지분으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계열사 독립경영도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재벌총수 체제와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확장 등이 사라질 때까지 재벌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제경영 대표사례 자동차사업 실패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쌍용 김석원(金錫元) 전 회장은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양사는 진출 당시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중복·과잉투자라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강행돼 결국 국민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겼다.쌍용차는 아직 워크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삼성차는 르노에 매각됐지만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3년째 줄다리기 하고 있다.금강산 관광사업도 고 정주영(鄭周永) 창업주의 의지에 따른 것.여기에 김대중(金大中)정부의 ‘햇볕정책’이 맞물렸다.남북경협의 물꼬를 튼 명분을 지녔지만 현대그룹 분할과 국민경제에 희생을 요구했다.현대아산과 현대상선을 부도위기로 내몰고 정부의 ‘특혜성 자금’을 받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주식시가 총액은 12일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주식시장 개인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삼성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洪羅喜) 호암미술관장,아들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들어있다.이 회장이 9398억원으로 1위,홍 관장 3533억원 4위,이 상무보 3115억원 5위다.이명희 신세계회장과 남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각각 4262억원,2201억원으로 3위,7위이다.이재현(李在賢) CJ회장이 2556억원으로 6위를 차지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이 4620억원으로 2위,서경배 태평양 사장 2169억원으로 8위,정상영 KCC 회장 2154억원으로 9위,구본무 LG 회장이 2145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재벌개혁 변천사 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은 19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권 유신통치 기간 중에 형성됐다.중화학공업화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에서 장려됐다.삼성을 필두로 계열사들을 관리할 비서실·회장실이 생겨나면서 모양새가 갖춰졌고,90년대 초반까지 확장세가 이어졌다. 재벌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90년대 중반,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지배구조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면서부터다.하지만 정부가 재벌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점은 외환위기로 나라가 부도위기에 몰렸던 97년 말이다.98년 1월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삼성·현대 등 재벌들은 ▲경영투명성 제고 ▲책임경영 확립 ▲상호채무보증 해소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집중 등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에 합의했다.이는 나중에 ▲산업자본·금융자본 분리 ▲부당내부거래 억제 ▲변칙상속 차단 등 3가지가 더해지면서 ‘5+3’이라는 재벌개혁 핵심원칙으로 굳어졌다.같은 해 9월에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항공기 ▲철도차량 ▲발전설비·선박엔진 ▲정유 등 7대 부문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이 추진됐다. 그해 12월7일에는 청와대에서 정부-재벌-채권은행단 간담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253개이던 계열사 수를 99년 말까지 130개로 줄이고,각 재벌이 4∼5개씩의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인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대우와 현대는 재무구조개선이 극히 부진했고,시장의 신뢰도 추락까지 겹치면서 각각 99년 초반과 2000년 하반기부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그룹 해체의 길을 걸었다. 김태균기자 ★인수위 개혁안 논란 노무현(盧武鉉)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이 얼개를 드러내면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연일 가열되고 있다. 쟁점을 둘러싼 논리적·법률적인 다툼에 더해 여론에 호소하는 홍보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점진적인 추진을 통해 개혁을 ‘연(軟)착륙’시키겠다고 밝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재벌은 없다.핵심쟁점을 정리한다. ●극단적인 상황인식 차이노 당선자측은 ▲선단(船團)식 기업확장 ▲세습경영 등 재벌들의 구태(舊態)가 여전하다고 본다.재벌들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시장질서에 의한 해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이런 시각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재벌 이미지에 바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지금도 과도한 발목잡기로 경영에 애를 먹고 있는데 더 강화할 규제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기업과 채권단이 자율로 경영을 선진화할테니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한다. 인수위의 ‘대기업-재벌 분리’에 대해 전경련은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공정거래위원회가 매월 발표하는 상호출자 등 규제 대상 43개 대기업 가운데 인수위측 개념의 ‘재벌’에 속하지 않은 곳은 12개뿐이며,여기에서 한국전력·KT&G(옛 한국담배공사) 등 공기업적 성격의 회사들을 제외하면 하나로통신과 현대정유 등 2곳뿐이라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과 재벌로 개념을 2원화하는 것은 대기업 규제를 완곡하게 나타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상속·증여 완전포괄 과세 인수위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것이다.재계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는 초(超)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융 계열분리 청구 재벌계열 금융회사가 다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을 때 정부가 그 금융기관을 해당 재벌 계열에서 분리하도록 강제하는 금융 계열분리 역시 무게있게 추진되는 정책이다.그러나 재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고,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전경련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자칫 국내 대기업의 금융산업 기반이 몰락해 외국기업의 지배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소송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경영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재계가 소송남발·주가하락 등을 들어 반대,국회에 법안이 계류중이다. ●출자총액 등 제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계열사 등에 대한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출자총액제는 재계의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채무보증·상호출자 등 금지규정도 마찬가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증권업계 헤쳐모이나/한화증권 상반기 합병 물밑협상

    증권업계의 지각변동이 드디어 시작되나.한화증권이 9일 상반기안에 모 전환증권사와 합병하겠다고 선언했다.금융당국도 칼자루(적기시정조치) 날을 세우며 증권사 옥죄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이대로’를 외치며 인수합병을 거부해오던 증권사들은 움찔하는 기색이다.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대형화만이 능사는 아니라며 금융당국과 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한화증권,“합병협상 진행중” 한화증권 안창희 신임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상반기중에 금융상품이 강한 회사와 합병할 계획이며 전환증권사 한 곳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투신사에서 증권사로 간판을 바꾼 전환증권사는 대한투신·한국투신·현대투신·제일투신·동양오리온투신증권 등 5곳이다.이 가운데 대투·한투는 자본금이 수조원대여서 합병여유자금 1500억원대의 한화가 인수하기엔 너무 버겁다.현투는 미국계 금융그룹 푸르덴셜과 매각협상이 진행중이다.제투는 현투와의 합병이 유력하다.결국 동양투신증권이 협상 상대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M증권사이름도 거론된다. ●대투·한투·현대,매물 줄이어 현대 금융3사도 매각협상이 한창 진행중이다.푸르덴셜은 현투와 현투운용을 인수한 뒤,제일투자증권과의 합병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투·한투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불가피하다.현대증권도 매물 출하가 예고돼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장이 물밑에서 요동치고 있다.”면서 한화의 합병이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금융당국,적기시정조치 강화로 증권사 압박 금감원은 증권사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모든 증권사를 상대로 현행 감독기준을 적용했을 때 고객예탁금을 100% 지불할 수 있는 지 시뮬레이션(모의실험) 작업을 시행중이다.관계자는 “큰 퇴출잣대(영업용 순자본비율 100∼150%)는 국제기준인 만큼 변경이 어렵지만 세부기준은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개별 증권사의 성적표도 적극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그러나 “대형화가 꼭 경쟁력 제고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해대형화를 외쳐온 금융당국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금감원측은 “인수위의 공식견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증권산업 구조조정의 방향이 바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인수위 정책이슈 진단/‘구조본 해체’ 재계 쟁점 부상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 진영과 재계(財界) 사이에 기선제압을 위한 ‘샅바싸움’이 치열하다.새 정부 출범까지 아직 50여일이나 남았지만 양측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첨예한 공방전을 펼치며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5일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의 새 정부측 재벌정책에 대한 반박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다.가장 뜨겁게 맞서고 있는 상속·증여세 강화와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해체 논란을 점검해 봤다. ●완전포괄주의 과세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도입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지 불과 보름만에 기정사실화돼 가고 있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른 현안보다 우선해 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더해 세법 소관 부처인 재정경제부도 조속한 도입 방침을 확정했다. 중장기적으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던 재경부는 노 대통령 당선 바람을 타고 무르익은 현재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이미 법안 마련을 위해 미국,영국,독일 등 외국 사례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 인수위 등이 완전포괄주의 도입을 서두르는 큰 이유는 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의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데 있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모든 상속·증여 행위에 대해 과세근거를 마련한 뒤 이 중 과세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만 열거하는 식의 영국·미국형 ‘네거티브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기본적인 과세대상 외에 ‘제2절 증여의제(擬制)’를 통해 ▲보험금 ▲채무면제 ▲토지무상 사용 ▲증자 등 14가지를 유사 상속·증여행위로 규정하고 해당행위,혹은 이와 비슷한 행위에 한해서만 세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여기에 해당되지 않으면 탈세라는 심증이 명백해도 법규가 없는 탓에 팔짱끼고 앉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아들 재용(삼성전자 상무보)씨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인수한 것도 현행 세법의 허점을 노린 사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전경련 손 부회장은 “과세요건을 명확히 해야 하는 조세 법률주의에 위배되고 과세권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제도의 실효성보다 차기정부가 부(富)의 분배를 위해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이려는 대 국민 전시용 성격이 짙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세율 자체를 높이는 것도 아니고 상속·증여에 대한 세원(稅源) 포착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에 반기를 들었다가는 부도덕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어 다른 사안에 비해 드러내놓고 반발하지는 못하고 있다. ●대기업 구조본 해체 유도 지난 2일 대통령직 인수위 김대환(金大煥) 경제2분과위 간사가 밝힌 ‘대기업 구조조정본부 해체 권고’ 발언은 차기 정부가 ‘재벌개혁’을 예상보다 서두를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당연히 재계의 반응은 “예상은 했지만 너무한다.”는 쪽으로 모인다.정부 일각에서도 난색을 표한다. 정부가 기업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데다 구조본 해체를 유도할 법적인 근거도 딱히 없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구조본의 해체가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지 여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구조본을 해체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도 딱히 없으며,고작해야 금융부문에서 행정지도를 하는 정도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인수위와 정부 사이에 아무런 상의도 없었던 사안”이라면서 “중요한 현안에 대해 인수위에서 불쑥불쑥 말을 던지면 정부는 무척 곤란해진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재계는 바짝 긴장하며 재경부,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의 향후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H그룹 관계자는 “인수위가 구조본을 순전히 오너를 위한 조직으로만 보고 있다.”면서 “행정부와 별도로 청와대에 정책조정 등을 위한 수석실이 있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오너 체제의 상징(구조본)을 위해 일하는 구조본 직원들이 봉급은 각자 오너가 아닌 계열사로부터 받는다는 데 대해 인수위가 문제 제기를 했다.”면서 “구조본 직원들의 봉급을 법인세법상 손금으로 인정해주지 않거나 주거래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약정 등을 할 때 구조본 해체를조건으로 내세우는 등의 방안 등이 정부 차원의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이번만큼은….” 재계는 5년 전처럼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1998년 초 현 정권 출범 때는 외환위기를 초래한 주범이라는 비난여론 때문에 별다른 목소리를 못내고 정부 방침에 끌려다녔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한 대기업 구조본 관계자는 “구조본 해체는 돌려 말하면 현재의 대기업 시스템을 없애라는 말과 같다.”면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만큼이나마 이끌어온 데에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주택기금 9000억 연기금 투자

    건설교통부는 국민주택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여 대출금리를 내리기 위해 9000억원을 연기금 투자풀(pool)에 예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민주택기금을 파생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는 처음이다. 건교부는 그동안 수익률 4.56%의 정기예금 형태로 기금을 예치했으나 최근회사채 매입과 재위탁은행 예치가 가능토록 주택건설촉진법 시행령을 개정,일단 투자위험도가 낮은 수익률 6.13%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운영성과에 따라 예탁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금융상품의 위험도,수익률,회전율 등에 따라 적정히 분산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운용수익률이 높아지면 기금수지가 개선돼 주택 전세·구입자금 등 기금수요자에 대한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유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매일 2002 하반기 소비자만족대상/본상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플러스플러스복권 올해 40억원 당첨자가 연속 4번이나 탄생한 인기복권이다.국가유공자의 의료 및 복지증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발행하는 플러스플러스복권은 출시 1년여만에 복권시장의 선두권 경쟁을 벌일 정도로 급신장했다.연말에 복권시장 점유율 20%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해 7월 첫회 추첨에서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당시 실직자인 정모씨가 국내 복권사상 최고 금액인 25억원에 당첨된 뒤 ‘대박행진’은 계속되고 있다.2회차에서는 경남 진주의 김모씨가 추석선물로 친구와 친동생에게복권을 준 것이 당첨됐다. 동생이 18억원,친구가 7억원에 당첨됐고 동생은 1억원만 갖고 나머지는 형에게 되돌려주는 훈훈한 형제애를 보여줬다. 6회차에는 대구의 호프집 종업원 박모씨가 40억원에,7회차에는 벤처기업 직원 민모씨가 40억원에 당첨됐다. ◆KTF 비기(Bigi) 국내 중·고등학생들이 하루에 휴대전화로 보내는 문자메시지는 평균 20여건에 이른다.직접 전화를 걸어 간단하게 용건을 해결할수 있는데도 굳이 휴대전화의 작은 버튼을 눌러가며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는 현상을 기성세대는 쉽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1318세대에게 문자메시지는 단순한 의사소통이 아니라 대화욕구를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실제 이들이 문자메시지를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교실이다.특히 수업중에많이 보낸다는 조사결과도 나와 있다.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는 1318세대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화욕구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KTF의‘비기끼리 요금제’는 이런 1318세대의 대화욕구를 저렴한 가격에 해결토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비기끼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현재 비기 요금제에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보낼 수 있고,통화료도 50% 정도 할인된다. ◆국민은행 로또 45개의 숫자 가운데 6개를 골라 일치되는 개수에 따라 등수가 결정되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복권이다.국민은행과 편의점 등 로또 단말기가 설치된 판매점에서 슬립(OMR 카드)에 표시된 1∼45의 숫자 가운데 6개를 선택한다.로또를 구입할 때 자신이 원하는 번호를 검정색 볼펜이나 연필로 표시한 뒤 맞는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그런 다음 슬립과 2000원을 판매인에게 주면 판매인은 단말기에 카드를 입력한다.이때 선택된 번호는 곧 바로 중앙컴퓨터로 전송된다. 판매인으로부터 영수증을 받으면 영수증에는 선택한 번호,구입장소,영수증일련번호 등이 적혀 있는데,표시된 번호가 자신이 고른 번호와 일치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구입자는 선택한 번호 영수증을 갖고 매주 토요일 TV(sbs) 추첨을 통해 당첨여부를 확인하면 된다.당첨결과는 인터넷사이트와 신문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키퍼홈 키퍼홈(Keeper@Home)은 음란,자살,폭력,낙태,폭발물제조 등 유해사이트를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키보드다.월별·요일별로 자녀의 스케줄에 맞춰 컴퓨터 사용시간을 설정,사용시간이 지나면 컴퓨터를 자동으로 끄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게임,인터넷중독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각종 스팸메일은 물론 인터넷음란물 등 유해사이트에서 자녀를 보호할 수있다.특히 부모가 없을 때 화면의 타이머가 자녀가 사용한 컴퓨터내역을 사진으로 저장해두며(10분 간격),방문 사이트도 모두 기록돼 PC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자녀가 부모의 보안카드없이 무단으로 키퍼홈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없고,강제로 프로그램이 삭제된 경우에도 윈도가 부팅되면 자동으로복구된다.다양한 단축기가 입력돼 있어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인터넷등 각종 생활정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펜타팜 산수그라 ㈜펜타팜이 만든 ‘산수그라’ 캅셀은 성생활의 4대 요소인 성욕,발기력,발기지속시간,성감을 증진시켜주는 특수영양식품이다. 약 2주일간 섭취하면 자각증상 개선율이 80% 이상에 이른다. 주요 성(性) 영양성분들의 일종인 이른바 ‘발기아미노산’이라고 불리는‘엘아르기닌’이라는 단백질의 구성 성분과,약용버섯의 일종으로 지난 1000여년간 정력보강제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동충하초’,허준의 동의보감에서신비한 남성기력 보강제로 명기된 ‘산수유’를 각각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각 성분간의 상승작용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한 제품이다. ◆에이에스맨 ‘에이에스맨은 컴퓨터 종합병원’ 국내에 개인용 PC가 1500만여대나 보급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AS를 제때 받기란 그다지 쉽지 않다. 에이에스맨은 컴퓨터 전문 AS회사로 전국 대리점에서 24시간 콜센터(1588-5523)를 운영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에이에스맨의 최대 장점은 소비자가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AS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온라인 AS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 구매와 조립판매,초고속 인터넷사업망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문형구 사장은 “에이에스맨은 본사의 체계적인 지원과 전국의 대리점 통해 수요자의 욕구에 맞는 컴퓨터 AS를 추구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겨도 된다.”고 자신했다. ◆대신증권 사이보스 2002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2002’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이래 사이버거래시스템으로 줄곧 업계 정상을 달려왔다.국내 최고수준에서 더 나아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성장하고 있다. 4만여건이 넘는 고객제안을 수렴,시스템을 보완·강화해온 점이 성공의 비결이다. 고객과의 ‘쌍방향 업그레이드’였기에 사용자 중심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했다. 종목에 대한 기술적·기본적 분석뿐만 아니라 정보파악까지 모든 분석이 한화면에서 가능하다.모의투자시스템,무장애시스템 등은 가상과 실전을 겸비한 사이보스 2002의 한 차원 높은 매력을 만나보게 한다. ◆산업은행 비과세고수익고위험신탁 산업은행의 비과세고수익고위험신탁은 예상수익률이 6.5∼7%인 금융상품.이미 판매됐던 신탁상품들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2.2∼4.5%포인트 높은 7.1∼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내 최대의 기업금융 전문은행인 산은이 투기등급 회사채,기업어음 만기도래분을 소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비과세 상품이다. 매출 1위에다 시장점유율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고수익과 동시에 투자위험도 감안해야 한다.하지만 시중자금 동향을 파악,시의적절하게 운용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상품이란 평이다. ◆LG레이디카드 LG레이디카드는 지난 99년 9월국내 최초로 여성전용 특화 카드로 출시돼지난 10월말 현재 회원은 596만명이다.‘성별 특화카드’라는 새로운 타깃마케팅 분야를 개척하며 모든 경쟁사들에게 여성 특화카드 출시붐을 촉발시켰을 정도로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 카드는 특히 20∼30대 여성 고객들을 겨냥한다.얼굴에 상해를 입었을 때 치료비를 보상해 주는 성형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웨딩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신세대들의 취향을 감안,‘헬로 키티’ 등을 카드 도안으로 사용하고 카드의 색상도 빨강,주황,파랑으로 다양하게 했다.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제휴카드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천호식품 산수유100 지리산 산수유와 복분자,구기자 등 전통 한방강장제로 만든 천연강장식품.주원료인 산수유는 주석산·지방산·사포닌·타닌·비타민 등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를 함유,신장기능을 강화시켜 정력을 증강시키고 혈액순환을촉진하는 데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2000년 11월 출시된 뒤 ‘한국판 천연 비아그라’라는 별명을 얻으며 급신장하고 있다.산수유의 약발(?)에 대해 회사측은 1개월 가량 섭취했을 때 ‘남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고 말할 정도다. 외국 정상들에게 선물한 뒤 감사의 답장을 받아내는 이색적인 ‘정상마케팅’이 판매신장에 크게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생명 리빙케어보험 출시할 때부터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은 선진 금융상품이다.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CI(Critical Illness)보험으로,국내에서는 삼성생명이 처음 선보였다. CI보험이란 198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의사가 개발한 상품으로,암·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수술시 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사망이나 1급장해시에 지급한다.따라서 생존시나 사망시나 모두 고액보장이가능하다.기존 종신보험은 사망시에만,일반건강보험은 생존시에만 보장이 가능한데 이 두가지 상품의 장점만을 혼합해 만든 것이 바로 CI보험이다. ◆현대캐피탈 저스트 드라이브 현대캐피탈이 기업설비에 주로 적용되던 ‘리스’(대여) 개념을 자동차에본격 도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이른바 오토 리스 상품인 ‘저스트 드라이브’는 말그대로 기름만 넣으면 운전할 수 있도록 차를 빌려준다. 정비·사고처리·보험관리·소모품 교환 등 자동차와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무엇보다 대여기간이 끝나면 무조건 차량을 구입해야 하는 경쟁사 리스상품과 달리,차량을 반납할 수도 있다.물론 구입도 가능하다.고객의 자금사정과 절세효과 등을 따져 최적의 리스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객별 맞춤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이마트 ‘유통은 흐름이다.’ 국내 첫 전자제품 전문점인 하이마트의 성공은 바로 미래 유통의 흐름이 디지털이란 점을 꿰뚫어 본 덕분이다.전자제품은 끊임없이 디지털화,네트워크화,지능화된다는 점에 착안,통신과 영상이 만나는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특히 ‘전자제품을 살 때는 하이마트로’라는 확신에 찬 광고는 전자제품의 모든 것,그리고 품질·가격면에서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고객에게 심어줬다. 200∼400평의 대형 매장에 들어선 디지털가전과 아날로그 전자제품을 앞세워 선택의 기쁨이 무엇인지 체감토록 해주겠다는 것이 제1 마케팅전략이다. ◆하나로통신 하나포스 1999년 4월1일 본격적인 초고속인터넷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 붐을 조성,한국이 세계 제일의 인터넷 이용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상용서비스 개시 1년 6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고,지난 10월말 기준 290만 가입자를 확보,인지도와 선호도면에서 국내 초고속인터넷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하나포스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한국생산성본부 조사에서 국가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으며 3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컨설팅,한국표준협회의 고객만족대상을 수상했다. ◆두산가족 i-비어존 빠텐식 회전 아이스 비어바 두산가족 ‘i-비어존’이 기존 생맥주 전문점과 비어바를 접목시킨 퓨전 비어바.각국의 맥주를 앉은 자리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일류 조리학과 출신 및 퓨전요리 전문가가 직접 개발한 다양한 정통 멕시칸·유럽형·아메리칸 퓨전요리등은 미식가들의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물류공급시스템도 눈길을 끈다.본사에서 식품공장을 직접 운영하며 매장에 물품을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점주 입장에서는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완제품이 제공되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가 크다. ◆쓰리지케어 크레이지잉글리시 ㈜쓰리지케어(판매원) 리양의 ‘크레이지 잉글리시’는 ‘미친 영어’로 유명한 중국인 영어강사 리양의 영어 학습교재다.주의가 산만하고 소심했던 ‘낙제왕’ 리양이 미국 원어민 수준의 완벽한 영어실력을 독학으로 갖추기까지 노하우를 그가 직접 창안해낸 ‘3-LY학습법’을 통해 알려준다. 크레이지 잉글리시는 가능한한 크고,빠르고,명확하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영어를 익히는 가장 좋은 훈련방법이라고 가르친다.소리가 반복될 때 자신도 모르게 소리가 입안과 머릿속에 영어문장과 단어가 기억된다는 것이다.소리를 지름으로써 부끄러움을 극복할 수 있고,언어에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하지만 소리를 아무렇게나 지른다고 영어배우기에 성공할 리는 결코 없다.이학습교재는 소리를 ‘제대로 지르는 법’을 깨우쳐 준다.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주스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주스’는 냉장 유통주스의 대표 상품이다.냉장 유통주스시장 점유율 60%가 이를 입증한다.올해 매출액은 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냉동주스란 갓 짜낸듯한 과즙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낮은 온도로 종이팩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판매하는 제품.델몬트 콜드주스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따로 있다.기존 상온유통 주스와 달리 생과즙이 들어있어 맛과 향이 뛰어나고,오렌지 셀(cell)이 기존 프리미엄주스보다 2배나 많기 때문이다. 온도 변화나 공기,자외선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종이팩 기술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대용량부터 야외용 작은 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준다. ◆SK 엔크린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SK엔크린’.SK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은 고객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품질개선노력이다.다양한 서비스를 곁들인 마케팅도 한몫했다. 미국 텍사스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도입,독점 사용함으로써 세계최고 수준의 청정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연비를 대폭 향상시키는 동시에 엔진 출력을 증강하고 질소산화물 배출을 감소시켜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제품으로 알려졌다.전국에 5개의 기술지원센터를 세워 고객들이 타사 제품과 품질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SK만의 자랑.품질을 보증함으로써 고객의 기술적인 요구를 충족시키고 유통 부정을 막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도 높인 것이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졌다. 전국 3600여개의 주유소를 확보,언제 어디서나 이용하기 쉬운 것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가리스는 고급 유산균 발효유시장의 선두주자로 지난 12년동안 정상의 인기를 누려온 장수 식품이다. 하루에 수십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식품시장에서 불가리스의 이같은인기 비결은 소비자 성향을 미리 간파,고급 발효유로 승부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불가리스는 발효유 법정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유산균수에 비피더스,불가리커스 등 복합균주가 들어있다.마시는 발효유이지만 올리고당,식이섬유 등을 함유,소화나 식이요법에서 의약품에 버금간다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무방부제,무설탕,무색소에 100% 천연과즙을 사용해 맛도 뛰어나다.특히 남양유업의 ‘쾌변 마케팅’은 직장인들과 여성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인지도,호감도 등에서도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키 ㈜생키가 지난 8월 출시한 생식쿠키 생키(영어로 ‘생큐 쿠키’라는 뜻)는건강보조식품 시장에서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온가족 영양간식용 ‘생키 프라임’,날씬한 몸매용 ‘생키 다이어트’,성장기 어린이용 ‘생키 키드’,수험생용 ‘생키 스쿨’,바쁜 직장인용 ‘생키 비즈니스’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기존 생식제품과는 달리 분말(가루) 형태가 아닌 쿠키타입이어서 먹거나 갖고 다니기에 편리하다.특히 ‘생키 다이어트’는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선식품팀과 생명공학기술개발팀이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허등록된 ‘해산물 추출 식이섬유’를 첨가,체지방 분해 및 체중감량효과와장의 노폐물제거 및 정상적인 배변활동,콜레스테롤 상승억제 등에 그 효능이 입증됐다.미국에 25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완료했고 일본에도 300만달러 수출이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생키는 원료(해산물 식이섬유,베타글루칸 등)의 차별화를 알리는데 마케팅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원봉 워터피아 ‘냉온정수기의 숨은 강자’ 원봉의 ‘워터피아’는 국내 최초로 정수기 수출에 나서 현재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지난해 수출액이 1000만달러를 넘는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더욱 높다. 유럽 품질인증마크인 ‘CE’와 북미의 ‘C­UL’ 마크는 물론 일본 후생성의 품질마크를 받을 정도로 냉온정수기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워터피아는 중금속,바이러스,박테리아,유기화학 물질과냄새까지 제거해 줄 뿐 아니라 미네랄 등 건강에 좋은 유익한 물질은 그대로 여과시켜 무색,무취의 깨끗하고도 자연에 가까운 물을 만들어 준다. ◆크라운출판사 운전면허 학과시험 지난 1976년 출간돼 28년간 부동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애초 자동차학원 및 건설장비학원의 주교재로 사용됐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운전면허시험 응시자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았다.지금까지 배출해낸 합격자수만도 2000만명. 시험안내는 물론 학과 및 기능시험의 합격요령,교통법규 및 자동차 구조시험의 주요 예상문제를 알기 쉽게 요약정리했다.단원별로핵심요약정리를 별도로 실어 수험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최근 몇년동안빈번하게 출제됐던 문제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예상문제를 간추려 실었다. ◆대교 눈높이 수학 ‘눈높이수학’은 교육전문기업 ㈜대교의 대표상품으로 회원 수가 70만명에 이른다.기본 컨셉트는 모든 학습활동의 밑바탕이 되는 수학의 기초를 길러주고 고교수학을 완성시킨다는 것이다. 눈높이수학은 수(數) 개념과 연산원리의 이해를 통해 계산력을 높여 수학능력의 뼈대를 완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특히 ‘클리닉시스템’은 눈높이수학만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돼 있는 최첨단 학습관리시스템이다.교재,선생님,평가 등 삼위일체로 학습자의 수준을 정확히 진단하고 관리해 학습효율을 최고치로 끌어올려 준다. ◆제이콤코리아 카피캠 ㈜제이콤이 개발한 카피캠은 전자칠판을 이용해 회의를 하고 그 내용을 바로 웹하드에 저장한다.필요한 서류는 바로 프린트해서 볼 수 있어 편리하다.사용중인 칠판 등에 고해상도(35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만 부착하면 고해상도 컬러전자칠판으로 바뀌게 한다. 컴퓨터 없이도 판서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판서 내용을 고해상도 무선(10m이내)컬러프린터로 즉시 인쇄할 수 있다.LAN포트와 연결하면 웹서버 PC에 자동저장돼 언제 어디서든 저장된 판서내용을 볼 수 있는 미래형 디지털 판서도구다. ◆한국도자기 본차이나 쥬어리 펜던트 한국도자기가 선보인 본차이나 쥬어리 펜던트는 그릇 등에만 쓰이는 것으로 알았던 본차이나를 액세서리에 채용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본차이나는 공기,대접 등에서 탁상용시계,화병,보석함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용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에 나온 본차이나 목걸이20여종에는 이같은 한국도자기의 노하우가 십분 묻어있다. 백금과 골드로 고급스럽게 표현한 목걸이들은 본차이나 재질이라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디자인이 정교하면서도 독특한 것은 기본.수작업으로 마무리돼 깔끔하다.액세서리 하나에서도 개성을 찾는 신세대 여성 등이타깃 고객층. ◆창덕 E&C 마에스타 마에스타(MAESTA)는 ㈜창덕E&C가 내놓은 전기 절전기로 전기 요금을 15% 이상 줄일 수 있는 제품.전기료 누진제로 가계 부담이 무거워진 가계에 활력을 준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눈에 번뜩 들어온 상품.기업의 원가절감에도 큰보탬이 된다.연간 18조원에 달하는 국내 전기 에너지 소비량에 비춰볼 때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창덕E&C는 건설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환경친화적인 건축물,에너지절감형 건축물 시공에 많은 노하우를 쌓은 업체이다.각종 에너지절약대회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라세화장품 리프로즈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있게’ 라세화장품의 ‘리프로즈'(타이트닝 클렌저)가 내건 구호다.기존의 클렌저는단순 세정제에 불과,노폐물뿐 아니라 피부의 유익한 세균까지 제거하는데 반해 리프로즈는 노폐물만 선택 제거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잡균만 제거하고 피부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을 그대로 남겨두어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게 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클렌저다.일반 클렌저가 알칼리성 또는 중성인 반면 리프로즈는 피부의 산도(4.5도)에 맞춘 약산성 제품으로 피부 스스로 보호하는 기능을 도와준다. 인기를 독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한결같이 피부의 수축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 때문.전화 080-022-6114 ◆태평양 아이오페 레티놀 2500 이노베이션 ‘레티놀,그 이상의 레티놀-주름 걱정,쫙 펴고 사세요.’ 태평양의 ‘아이오페 레티놀 2500 이노베이션’은 여성의 주름 고민을 해결해 주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5년전에 출시한‘아이오페 레티놀 2500’의 주름 개선 효과를 배가한 것. 이 제품은 독자 개발한 신기술인 LASS 공법을 적용,레티놀의 주름개선 효능을 오래 지속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다.특히 레티놀을 처음 접하는 피부나 레티놀에 민감한 피부까지도 자극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실시하는 설문에서 재구매 의향이 80% 이상을 차지할정도로 스테디셀러 제품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현대모비스 자동차모듈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전문회사인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이 국내 자동차업체의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액셀러레이터·서스펜션·서브프레임 등 자동차의 뼈대를 구성하는 부품을 한데 묶은 새시모듈을 생산,현대·기아자동차의 트라제·에쿠스·다이너스티·쏘나타·쏘렌토·스포티지 등 대부분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계기판·오디오·에어컨·환기장치·에어백 등 운전석 주변의 130여가지 부품을 한데 묶은 운전석 모듈도 국내 최고의 기술을 자랑한다. ◆오리엔트골프 야마하 시크리트 01 출시 4개월만인 지난 7월 전국 50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판매율과 고객만족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 등이 신제품을 출시했으나 야마하 ‘시크리트01’의 인기를꺾지는 못했다.드라이버는 국내 3대 스포츠신문과 2개 일간지에서 2002년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상 성숙기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모두 비(飛)거리가 10∼20m 이상 늘었다.방향성이 다른제품에 비해 월등히 개선돼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금강제화 레노마 금강제화의 ‘레노마’는 도시 감각을 가미한 현대적 캐릭터 슈즈로 볼륨밴드와 살롱화의 장점을 접목시킨 브랜드이다.20대 중반∼30대 초반의 전문직을 타깃으로 한다. ‘레노마’의 장점은 기획상품으로 얻을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과 스폿(spot)상품으로 얻을 수 있는 고객위주의 제품 특징을 적절히 조합,품질과 디자인을 만족시켰다는 점.올 하반기 이후 월별로 신제품을 출시,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은 여성화 부문.지난해 대비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특히 최근 패션 트렌드인 ‘히피풍’을 접목시킨 디자인 제품과 현대적 시티라인이 인기를 얻어 단화 및앵클 부츠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남성화도 스포티 스타일을 접목시킨 드레스 슈 라인이 20∼30대 고객의 호응을 얻으며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호나이스 슈퍼노블레스 청호나이스가 판매중인 냉온정수기 ‘슈퍼노블레스’는 4단계 필터의 정수방식과 일정한 수압을 유지해주는 펌프를 사용,완벽한 정수시스템을 갖추고있다.고객의 안전에도 신경썼다.최첨단 음성안내 장치를 내장,인체감지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뜨거운 물을 조심하세요.”라는 안내말을 해준다. 고객이 4∼85℃의 물을 취향에 맞게 마실 수 있도록 ‘선택핸들기능’을 갖췄다.물받는 구멍에 컵을 들이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 ‘자동조명기능’등 편리하고 다양한 부가기능도 있다.이처럼 고급정수기를 개발한 것은 중산층 이상의 30∼40대 가정,대형 사무실과 업소 등의 소비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 였다. 제품개발 취지가 시장에서 먹혀들면서 ‘슈퍼노블레스’는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올해 1월 출시돼 10만여대가 팔렸다.청호나이스가 창립 이후 지금까지 60만대를 판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하이트맥주 하이트 프라임 1516년 독일에서는 ‘맥주순수령’이란 법률이 공포됐다.맥주는 오직 보리,호프,물로만 만들어야 한다는 독일사람들의 자부심이 담긴 법이었다.올 3월출시된 하이트맥주의 하이트프라임은 우리나라 맥주시장에 순수령 시대를 연 제품이다.보리 70%와 옥수수전분 30%로 만들어지는 기존 맥주와 달리 ‘보리 100%’를 전면에 내세웠다. 프라임맥주는 소매가격 기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200∼300원 정도 비싼 데도 출시 초기 1개월에 15만상자(20병들이)를 판매,93년 ‘하이트맥주 신화’보다 130%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회사측은 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100%순수에서 나오는 깊고 풍부한 맛’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밝힌다.광고는 ‘100% 보리맥주’라는 제품 컨셉트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출시 보름 전부터 대대적인 ‘티저광고’(광고에 제품을 직접 선보이지않는 기법)를 통해 소비자에게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윈저 17년 국내 최초의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17년’은 그간 프리미엄급이 휩쓸어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 슈퍼 프리미엄 바람을 몰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방에서 생산된 17년 이상 위스키 원액만을 엄선해 블랜딩,깊고 부드러운 맛과 향을 자랑한다. 한국 및 스코틀랜드 마스터브랜드의 합작연구끝에 탄생한 ‘윈저17년’은국내 슈퍼프리미엄급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2001년 ‘인터내셔널 와인&스피리츠 레코드’지에 따르면 전 세계 17년 이상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가운데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고급 위스키를 즐기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세련미,명성,화려함을 추구했다. 최근엔 제조사인 ‘디아지오 코리아’의 인터넷사이트 등록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첨,공연입장권을 나눠주는 등 문화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로 참眞이슬露 참眞이슬露는 술을 마실 때나 마신 다음 날에도 숙취가 적고 깨끗한 소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착안,기존 제품과는 다른 혁신적인 소주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998년 10월 ㈜진로의 전통과 노하우로 탄생한 제품이다. 대나무 숯 여과 공정을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려 더욱 깨끗한 맛을 찾아내는 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기 제품 출시 이후 45일만에 1000만병,3개월만에 3000만병,6개월만에 1억병,1년만에 3억병 등 신기록 갱신 행진을 하고 있다.지난 11월말 기준 판매량은 45억병을 기록했다. 일관된 광고활동도 제품을 빛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지난 3월부터는 참眞이슬露의 애칭인 ‘이슬이 캠페인’을 전개,소비자들과의 친밀함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금은 참이슬이 획득하고 있는 ‘순수함’이란 자산을 제품과 직접 연계시킨 ‘무한순수주의’편을 집행,꾸준한 참이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 샤프전자 리얼딕 세이 ‘리얼딕 세이 RD-3000’은 샤프전자의 전자사전 리얼딕 시리즈의 대표 상품이다. 정통 옥스퍼드 영영사전과 동아프라임 영한·한영사전,동아메트로 일한·한일사전 등을 수록,사용자 입장에서 완벽한 전자사전이라고 할 만하다.국내유일의 미국식 정통 발음인 ‘TruVoice’를 채용,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이밖에 추가사전,일본어 한자읽기 사전,한자옥편,분야별 어휘,영어회화,단어암기,문법규칙 등의 사전기능과 계산기능,수첩기능 및 상식기능을 갖고 있다. 리얼딕 시리즈는 전자사전 판매시장의 50%를 차지,업계 1위를 굳히고 있다.용산전자상가 등에서 꾸준한 시연회와 판촉 행사를 갖고,다양한 채널의 마케팅을 구사해 제품 인지도와 이미지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삼성전자 싱크마스터 컴퓨터 모니터는 반도체에 이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대표하며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제품이다.특히 싱크마스터로 대표되는 삼성전자의 모니터는 1988년 이후 14년 연속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직브라이트’라는 신기술을 채용,TV와 같은 밝기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고휘도 완전평면 CRT모니터를 출시했다.고급차의 대명사인 포르쉐의 이미지를 접목시킨 프리미엄 LCD모니터도 내놓았다. 또 노트북처럼 접어서 갖고 다닐 수 있는 LCD모니터,모니터 기능뿐 아니라LCDTV 기능까지 갖춘 TV겸용 모니터를 도입하는 등 기능과 디자인면에서 최고의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첨단 기술을 도입한 모니터를 선보여 더욱 세분화·다양화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채워줄 계획이다. ◆한국HP 파빌리온 PC 한국HP 파빌리온 PC는 전세계적으로 홈 PC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편리성,안정성은 물론 사운드·비디오 성능,인터넷 솔루션,3D게임 및 멀티미디어를 위한 최신 기술을 강화한 것이다. 사용자와 초보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후면부뿐 아니라,전면에도 2개의 ‘USB 포트’를 제공,편의성을 높였다. 하드 디스크 등의 업그레이드가 쉽도록 착탈식 디스크 케이지를 채용했다.CD 보관함도 상단에 배치해 두고 있다. 특히 초보자가 쉽게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속키 및 멀티미디어 기능을 가진 키보드를 제공,사용자가 웹주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키만 누르면 필요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센스Q센스는 1995년 삼성전자가 노트북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톱브랜드다.특히 센스Q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으로 화제를 모았다.두께 1.93cm,무게 1.29kg으로 이동시 간편하고 편안한 것이특징이다.마그네슘 합금으로 내구성이 강하고 무선랜 장착도 간편하다. 센스Q 광고도 매출성장에 일조했다.사슴벌레가 등장한 ‘나오세요’ 광고는 무선랜 시대를 벽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다른 센스Q 무기는 전국에 뻗어있는 유통망.출시와 동시에 집단상가는 물론 전국에 산재한 삼성전자 대리점이 방방곡곡까지 제품을 배송해 소비자의 불편을 덜었다. 센스Q의 다양한 가격분포도 시장을 넓히는데 큰 힘이 됐다.20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가격대가 넓어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 하우젠 김치냉장고 만도의 ‘딤채’와 차별화된 디자인 및 용도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성공했다.김치냉장고의 용도가 기존의 김치저장에서 육류·생선·야채·과일 보관 등다용도 보관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지난달말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은 41%. 무엇보다 인테리어를 중시해 주방의 분위기에 따른 색상교체를 가능케 한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또 최적의 김치맛을 내기 위해 5면 입체냉각의 쿨링커버를 세련된 선으로 디자인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최근에는 ‘흑진주' 프로젝트로 알려진 하우젠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선보였다.저장칸이 1∼2개 추가돼 174ℓ급 3실,230ℓ급 4실로 구성됐다.가격은 160만∼210만원대. 삼성은 당초 예측을 훨씬 웃도는 매출증대에 따라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기존 생산라인까지 하우젠 생산라인으로 바꿔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LG전자 엑스캔버스 TV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60인치 대형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기술을개발,고밀도 디지털 방식의 흔들림없는 부드러운 영상을 선보였다. 화면 구석구석에 변함없는 고화질 영상을 구현,좌우상하 160도 이상의 어느 위치에서 시청하더라도 화질이 선명하다.이를 바탕으로 올해 10%(세계 2위)인 시장점유율을 2005년에는 20% 이상으로 늘려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올해 국내 시장점유율은 60%선. 급속히 확대되는 일본의 PDP TV시장을 겨냥,최근 42, 50인치 PDP TV와 함께 30인치 액정TV도 내놓았다. 올해 업계 최초로 제품 가격인하를 단행,PDP 시장형성을 주도한데 이어 공공장소 및 산업용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오는 2006년까지 PDP,LCD(액정표시장치) 등 첨단 디지털TV 마케팅에 약 2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LG전자 트롬세탁기 LG전자는 올해 ‘트롬(TROMM)’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 드럼세탁기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시장 점유율이 무려 70∼80%선.트롬은 ‘드럼’이란 뜻의 독일어 ‘Trommel’에서 따온 것으로 LG전자가 디오스 냉장고와 휘센 에어컨에 이어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고부가가치 브랜드다. 지난 8월 세계 최대용량인 10㎏짜리 트롬을 내놓은데 이어 9월 8㎏짜리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전 용량별(6.5㎏,7㎏,7.5㎏,8㎏,10㎏) 모델을 갖췄다. 트롬 세탁기는 인버터 모터를 세탁통에 직접 연결해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제품내부의 불균형을 감지해 자동으로 밸런스를 맞춰주는‘오토 밸런싱 시스템’을 적용,진동을 크게 줄였다. 7㎏ 이상의 대용량 모델에 ‘시간절약’ 기능을 도입,소량세탁시 적은 양의 물로 동일하게 작동되도록 했다.세탁 소요시간도 최대 40분 절약된다. ◆쌍용자동차 렉스턴 올해 자동차시장은 어느 때보다 ‘RV(레저용차량) 열풍’이 강했다.특히 RV의 하나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선풍적인 인기는 승용차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했다.그 중심에는 쌍용자동차의 프리미임급 RV인 ‘렉스턴’이 자리했다. 이 차는 지난 69년부터 국내 SUV의 대명사인 코란도를 생산해온 쌍용차가무쏘·코란도의 구동력과 체어맨의 승차감을 접목시킨 새로운 개념의 SUV. 렉스턴은 SUV의 각축장이라 불리는 북미시장은 물론이고 전세계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도록 개발됐다.해외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ML3200이나 도요타의 RX300 등 고급 브랜드와 경쟁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100만㎞ 주행에 성공,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벤츠의 2.9ℓ 디젤터보 및 3.2ℓ 가솔린엔진을 탑재,뛰어난 엔진성능을 자랑한다. ◆르노삼성차 SM3 국내 중형 승용차시장에서 ‘SM5 신화’를 이끌어낸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SM3’를 앞세워 준중형 시장에 뛰어들었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은 신차 발표에 앞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SM3는 준중형 승용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할 만큼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그같은 자신감은 판매실적으로 입증됐다.지난 9월본격 출시에 앞서 8500여대의 예약을 받은데 이어 불과 6개월만에 1만대를웃도는 믿기 어려운 판매실적을 올렸다. SM3의 장점은 무엇보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무상 보증기간.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준중형차 가운데 최장의 무상 보증기간 및 보증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2중 차체구조를 채택,안전성을 한층 높인 것도 SM3의 폭발적 인기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 금융 피라미드에 속아 피해 “투자자도 20% 책임” 판결

    서울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金東潤)는 20일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다단계금융상품 회사에 속아 손해를 본 김모(56)씨 등 96명이 L사와 회사 경영진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측은 21억 1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측이 투자자들을 유혹,피해를 입힌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하지만 사업구조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투자를 한 원고들에게도 손해발생에 대한 20%의 책임이있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 새해 유망 금융상품/은행금리 넘는 안전투자 없을까

    저금리,주가 폭락 등 열악한 투자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한 투자자들에게새해 투자설계 역시 쉽지만은 않다.초저금리에다,갈짓자걸음을 계속하는 주가,버블(거품)붕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등 주요 투자처들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재테크전문가들은 새해 경기를 ‘전약후강’(前弱後强)으로 보고있다.상반기엔 보수적 투자기조가 불가피하더라도 하반기 들어서면 경기가 회복돼 투자처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하지만 “한몫 잡아보겠다.”는과거식 재테크 목표는 여전히 위험하다.새해엔 ‘원금보전+은행금리 이상 수익률’을 추구하는 절충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의 도움말로 새해 히트예감 상품을 알아본다. ◆원금보전형 ELN(주식연계채권) 증권사 PB(고액자산 관리) 책임자들이 한결같이 추천했다.증권사에 대한 장외파생상품판매 허용에 따라 신년초에 첫 선을 보인다.투자금액의 94∼95%이상을 채권으로 운용,원금을 확보하는 게 장점이어서 투자자들의 ‘원금보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상품이다.대우증권 김선문 시저스클래스 지점장은 “극히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원금이 보장된다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공격적 투자로 돌변하곤 한다.”고 말했다. 원금을 보장하고 남은 5∼6%를 어떤 옵션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상품설계가 가능하다.맞춤양복처럼 공격적 투자자들에겐 기대수익률 0∼17%짜리,중도적 투자자들엔 3∼13%짜리로 맞춰줄 수 있다. ◆구조조정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부동산이 꼭지를 쳐도 구조조정 리츠의 매력은 여전하다.오피스빌딩의 임대수입 등 수익원이 지극히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오희열 웰스매니지먼트 팀장은 “수익구조의 안정성과 세제상의혜택이 리츠의 2대 매력”이라면서 “법인세가 면제되고 취득·등록세가 50% 감면돼 연평균 7∼8%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주식 LG투자증권 정주섭 골드넛 지점장은 “부동산 시세하락,저금리 기조가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갈 곳 없는 투자자금이 몰릴 곳은 증시밖에 없다.”면서 “펀드의 투자비중을 올릴 때”라고 조언했다. 김선문팀장은 “내년 2·4분기 이후 경기회복을 전제한다면 내년 1분기에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무리없는 선택”이라면서 “ETF 등 지수연동형 펀드에 가입하면 일일이 개별종목을 분석할 필요없이 시장 상승기조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 매달 적금붓듯 일정액씩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의 인지도는 은행적금의 영향력에 밀려 떨어졌던 게 사실.하지만 적립식 펀드 수익률이 은행금리나 시장수익률을 웃돈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면서 최근 투신사들이 이 상품 출시에 앞을 다퉜다.정주섭 지점장은 “몫돈이 생길 때마다 우량주에 투자하는 장기펀드에 조금씩 분할해서 가입해 둬도 적립식 펀드와 같은 수익률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소득공제·비과세로 재테크”

    내년에는 어떻게 해서 돈을 불릴 지,벌써부터 새해의 재테크를 궁리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2003년부터 바뀌는 금융제도를 잘 활용하면 저금리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시의적절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비과세 상품,놓치지 말자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비과세 또는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은 가족 명의로라도 최대한 가입하는 게 좋다.요즘과 같은 저금리시대에는세금을 조금이라도 덜 내는 것은 이자를 더 받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특히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상속·증여를 사전에 대비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20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10년동안 1500만원까지,20세이상 자녀의 경우 3000만원까지는 증여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내년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된다.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면 가입할 수 있다.근로자로서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는 1년동안 불입액의 40%까지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소득공제 한도는 300만원까지다. 한도를 채워 300만원을 소득공제받는다면 급여 수준에 따라 매년 29만 7000원(과세표준 1000만원,종합세율 9.9% 적용)에서 118만 8000원(과세표준 8000만원 이상,종합세율 39.6% 적용)까지,최장 10년동안 세금을 환급받게 된다. 내년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신용협동조합,농수협단위조합,새마을금고의 예·적금도 1인당 20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1.5%의 농어촌 특별세만 내면 된다. ◆주택을 마련하려면 재테크 전문가들은 “갓 사회에 진출한 자녀가 있거나 본인이 집이 없다면‘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활용하면 좋다.”고 조언한다.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인 신규 또는 미분양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하려는 20세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면 가입할 수 있다.단독 세대주도 대상자에 포함되며,분양권 전매를 통해 구입하는 주택도 해당된다.이 상품은 원래 올해 말까지만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인기가 높아 내년까지 연장됐다.대출기간은 20년,7000만원까지는 연 6%의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정책자금이어서 대출금리가 급등할염려도 없다.서울·수도권지역에서는 신규(또는 미분양) 주택에 한해,그 이외 지역에서는 기존 주택까지 대상에 포함된다. 내년부터는 장기주택자금 대출의 소득공제 한도가 상향 조정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봉급생활자가 85㎡ 이하의 주택을 취득하기 위해 해당 주택을 담보로 10년이상 장기 주택자금을 대출받은 경우 올해말까지는 연간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으나 내년부터는 600만원으로 인상된다.연말정산을 할 때 600만원을소득공제 받는 경우 59만 4000원(과세표준 1000만원,종합세율 9.9% 적용) 이상 237만 6000원(과세표준 8000만원 이상,종합세율 39.6% 적용)까지 세금을줄일 수 있는 셈이다. ◆연금신탁 겁내지 말고 가입을 연금신탁은 만기 이전에 중도 해지하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강해 가입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으나 과세제도가 바뀌면서 이런 불안감은 줄게 됐다. 내년부터는 가입 5년 이내에 중도 해지하거나,55세 이후 일시금으로 연금을 받는 경우 실제로 소득공제를 받은 만큼만 세금을 내면 된다.올해말까지는 연간 240만원 이내의 불입금은 실제 소득공제 여부과 상관없이 전액 공제받은 것으로 간주해 과세된다. 예를들어 매년 300만원씩 만기 2년짜리 연금저축에 가입해 30만원의 이자가 발생한 상태에서 중도해지를 했다면 올해까지는 510만원(이자 30만원+불입금 480만원)이 과세 대상이었다.그러나 내년부터는 실제 소득공제를 받지 않은 480만원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이자 30만원에 대해서만 과세를 한다.현재 연금 소득세율은 5.5%,중도해지 가산세율은 2.2%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은행·카드사 ‘문화마케팅’ 바람

    은행 창구나 카드사에 가면 ‘문화’가 보인다.은행·카드사들은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갖가지 문화행사를 내건 문화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상품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문화행사로 은행 이미지도 높이면서 고객들의 돈을 잡으려는 것이다. 은행의 문화행사는 ‘큰 손’ 고객에 제한되는 경향이 짙지만,카드사는 갖가지 할인혜택을 주고 있어 누구나 싼값에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이미지를 바꿔라 조흥은행은 오는 26일 신라호텔에 프라이빗 뱅킹(PB·고액자산가 상대 영업) 고객 200명을 초청해 성악가 등이 출연하는 디너쇼를 갖는다.외환은행 본점 로비는 갤러리로 꾸며져 서양화,동양화,조각품 등 25점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PB 고객 460여명을 대상으로 예술의전당에서 ‘조용필 리사이틀’ 공연 행사를 가졌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주부 고객 4000명을 초청,영화 ‘굳세어라 금순아’를보여줬다. 하나은행은 지난 6일 서울은행과 합병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호텔이 아닌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가져 호평을 받았다. 한미은행은 은행 이름인 ‘韓美’를 ‘한국의 미’로 풀어 새해부터 ‘한국의 미 지키기’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우리나라 그리기’ 사생대회도 개최하고 사회공헌 차원의 거창한 행사를 가질예정이다. ◆카드사도 문화행사 카드사들이 문화행사 할인 공세를 벌이는 것은 신용불량자를 양산한다는 이미지를 벗기 위한 측면도 없지 않다.삼성카드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질 글로벌 오페라단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티켓을 50%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예매는 삼성카드 홈페이지(samsungcard.co.kr)에서 하면 된다. 외환카드도 20일 예술의 전당에서 ‘외환카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50%의 할인혜택을 준다.국민카드는 오는 24∼31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동물원 겨울 콘서트’의 입장권을 회원들에게 10%할인해 준다. 박정현기자 jhpark@
  • 연금 고수익 찾아 옮겨 타볼까

    40조원어치가 판매된 연금상품의 수익률이 한눈에 공개된다.지금까지는 투신상품의 수익률만 공개되고 있으나 5일부터는 은행·보험권의 상품도 일괄비교 공시돼 고객들은 선택의 잣대를 갖게 됐다.수익률을 좇아 금융회사를바꾸는 ‘연금의 대이동’도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보험·투신 등 금융권은 각자가 운영하는연금상품의 수익률을 5일부터 실시간 인터넷에 공시하기로 했다.연금상품의대표주자는 개인연금과 퇴직보험(신탁)이다. ◆수익률 비교,어떻게 하나. 각 금융권의 대표단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된다.은행이 판매하는 연금상품에 가입했다면 은행연협회(kfb.or.kr)에,보험사의 연금상품이라면 생명보험협회(klia.or.kr)와 손해보험협회(knia.or.kr),투신권 상품이라면 투자신탁협회(kitca.or.kr)에 접속해야 한다. 초기화면에 ‘연금상품 공시’ 코너를 클릭하면 된다. 각 단체별 홈페이지가 모두 연결(링크)돼 있어 누르기만 하면 다른 권역의홈페이지로 넘어간다. ◆내가 가입한 연금상품의 수익률이 낮다면. 은행권의 경우 산업·신한은행의 연금상품 수익률은 연 10%대에 육박한다.반면 실적이 좋지 않은 은행은 5%대에 머물러 수익률 차이가 무려 5%포인트가까이 난다. 매월 똑같은 금액을 똑같은 기간동안 납입했어도 만기 수령액이 적게는 2배,많게는 4배까지 차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연금은 대부분 20∼30년씩 납입하는 장기상품인 만큼 계약이전 수수료를 물더라도 수익률이 높은 회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 ◆수익률만 좇는 것은 위험. 연금상품은 위험보장 및 예금자보호 여부 등이 금융회사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장기상품인 만큼 금융회사의 경영상태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예컨대 투신상품의 수익률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지만 거꾸로원금을 까먹을 위험도 상존한다. ◆계약이전 수수료 따져봐야. 은행권의 경우 계약이전 수수료가 얼마 안돼 부담이 없지만 보험권의 상품은 중도해약에 따른 납입원금의 손해가 크다. 금감원은 각 금융권의 수수료 수준과 수익률이 높은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방법,계약이전시의 유의사항 등을 홈페이지(www.fss.or.kr 초기화면→소비자정보실→금융상품종류→연금상품)에 자세히 소개해놓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교공시제도 시행으로 같은 금융권역 안에서의 고객 이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회사간 건전한 수익률 경쟁도촉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신세대는 ‘e-가계부’를 쓴다/우리.국민은행등서 서비스

    자칭 ‘가계부 쓰는 남자’ 이창현(32·회사원)씨는 일할 때도 컴퓨터에 전자가계부 창을 띄워놓는다.종이에 쓰는 가계부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에 마련된 ‘e-가계부’를 쓰는 게 습관이 돼 금융거래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종전에 콩나물 값까지 일일이 적었던 주부들의 가계부가 신세대 사이에서는 금융기록부로 바뀌고 있다.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남성들 사이에서도e-가계부 작성이 확산되고 있다. 은행의 전자가계부를 사용하면 통장 입출금 내역,신용카드 사용기록,증권·보험사 등과의 거래내역 등이 자동으로 정리된다.인터넷 뱅킹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재무컨설팅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나이·성별·자산부채 규모별 맞춤 금융상품이 뜨기도 하며,금융기관별 금리 비교도 가능하다. 이씨는 “현재 갖고 있는 4장의 카드 결제일이 모두 달라 예전에는 1∼2일연체하는 것이 다반사였지만 전자가계부를 사용한 뒤부터는 단 한번도 밀린적이 없다.”고 자랑한다.그는 “혼자 살기 때문에 납부하기 힘든 공과금도전자가계부로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전자가계부가 본연의 기능까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전자가계부에 수입·지출 내역을 꼼꼼히 기록하는 편인 서유진(27·여)씨는 “매월 지출 내용을 그래프나 보고서로 뽑아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한다. 전자가계부에 지출액을 기록하면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소득 수준의 지출액 평균을 넘으면 경고 메시지가 뜨기 때문에 과소비를 피할 수 있다.일부 사이트는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식비,주거비,피복비 등의 수치와 비교해 주기도 한다. 전자가계부를 사용하려면 해당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어야 한다.인터넷 뱅킹에 가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인증서를 발급받거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해 로그인해야 한다.현재 우리,국민,신한,조흥,하나은행 등이 홈페이지에 전자가계부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원금보존 주식투자상품 ELN 도입/내년1월 유가증권 형태로

    내년 1월부터 주가가 떨어지면 원금은 지급하고,주가가 오르면 상승분을 투자자와 판매자(증권사)가 나눠 가지는 금융상품 ‘ELN(Equity Linked Note)’이 도입된다. 수시공시를 통한 배당률 공개는 배당중시 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시가배당률을 기준으로 하고 투자자에게 의미가 없는 액면가 배당률 공시는 금지된다.또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서 거래되는 주식도 정규시장의 종가 대비 상하 5% 범위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입법예고,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안정적인 주식투자가 가능하도록 주가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원금이 보존되도록 설계된 ELN 등 다양한 주식투자상품이 유가증권 형태로 도입된다. ELN 등이 유가증권으로 인정되면 증권사가 발행하거나 매매하게 된다.투신사는 간접투자 대상으로 투자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 증권거래소·코스닥 등 정규시장에서 체결된 최종 가격으로만주식의 매매가 가능한 ECN의 매매가 정규시장 종가대비 상하 5% 범위에서 30분 단위로 주문을 집중해 체결하는 방식을 허용했다.현재 간접투자만 허용되고 있는 증권사의 일임형 투자자문업은 일임 대상이 개별주식으로 확대하고,최저계약 한도는 폐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증권사는 일임형 투자자문을 할 때 수수료 외에 별도 수수료나 성공보수를 받을 수 없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증권·종합금융상품 취급 동양증권, 강남센터 오픈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선진형 ‘웰스매니지먼트(WM)’ 영업점을 표방하는 ‘골드센터 강남점’을 서울 강남사옥에 오픈했다.WM이란 기존 프라이빗뱅킹(PB)업무를 한 차원 끌어올려 종합금융상품과 증권상품을 한자리에서 거래할수 있도록 한 자산관리업무라고 증권사측은 설명했다.동양증권은 기존 을지로사옥의 골드룸도 ‘골드센터 명동점’으로 개편했다.
  • 금융거래서류 ‘인터넷 발급’, 이르면 올 연말정산부터

    연말정산에 필요한 각종 공제서류를 떼려면 번거로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저축 등 금융거래 관련 증빙서류를 챙기려면 직접 해당 금융기관을 찾아가야 한다.그러나 이르면 올 연말정산부터,늦어도 내년 연말정산부터는 인터넷으로 서류를 준비할 수 있는 길이 트일 전망이다. 국세청은 21일 “의료비·교육비 등은 영수증 주고받기가 생활화돼 있어 상관이 없으나 금융상품은 예외”라면서 “연말정산을 위해 인터넷으로 금융거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 등의 관계부처 및 금융기관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결과는 다음달 중 나올 예정이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축상품으로는 주택마련저축,주택연금저축,개인연금저축 등이 있다. 오승호기자
  • “세계경기 바닥 안쳐 日·유럽 규제완화를”그린스펀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9일 외교협회(CFR) 오찬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예기치 못한 충격에도 대처할 만큼 유연해졌으나 경기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는 회복중이며 증시와 이라크 전쟁 등에 대한 불확실성만 걷히면 투자가 크게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기금 금리를 연 1.25%까지 떨어뜨렸지만 금리가 제로 수준이 되더라도 FRB는 국채매입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일본이 문제다 국제 금융시장의 확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금융기법의 발달로 수주 안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세계 경제는 이에 대처할 유연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8조달러의 주가 폭락과 회계 스캔들에도 위험을 분산시키는 금융기법의 발달로 단 하나의 은행 파산없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는 경기순환 측면에서 아직 바닥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근로자의 이동이나 고용을억제하는 유럽과 일본의 ‘구조적 정체성(structural rigidity)’이 문제며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과 일본은 당장 규제완화에 나서야 하며 구조조정이 수반되지 않는 통화·재정 정책은 단기적인 효과를 거둘 뿐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미,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침체의 골은 깊지 않다고 말했다. 통계학적으로 골이 깊어야 회복되는 속도가 높기 때문에 이는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더딘 것을 뜻한다.그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투자를 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나 불활실성만 제거되면 경제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피력했다.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위험은 인구의 ‘고령화’며 10년 뒤 근로자보다 퇴직자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 회계연도 예산이 1590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을 상기시키며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예산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향후 예산적자 문제로 미국은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부양 수단 갖고 있다 지난 6일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앞으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그린스펀 의장은 그런 경우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금리가 제로 수준에 머물러도 국채인 25년짜리 재무부 채권을 매입하면 시중에 돈이 풀려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미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면 FRB가 금리를 다시 내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4·4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은 1% 전후로 3·4분기 성장률 3.1%에서 크게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연간 111조달러 규모로 급성장한 파생금융상품 시장을 정부가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미 의회의 규제 움직임에 다시 반기를 들었다.
  • [밀레니엄] 달라진 소비패턴

    ■유행·개성 다 좇는 ‘야누스 얼굴' 세월이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얼굴’도 변하고 있다.80년대 소비자는 유행만 좇는 한 얼굴로 나타났고,90년대에는 개성을 추구하는 ‘천(千)의 얼굴’로 그려졌다.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마케팅의 화두도 대량생산과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모아졌다. 21세기 접어들면서 소비자의 얼굴은 어떻게 바뀌고 있을까.소비자는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로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유행을 좇는 듯하면서도 개성을 추구하고,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는 것같다가도 한군데 머무르고 싶어하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한 푼이라도 아끼는 알뜰함과 비싼 고급품을 과감히 사는 사치의 양면성을 가진 사람이 바로 소비자들이다.이른바 소비패턴의 퓨전화(化)가 사회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기업들도이런 트렌드(변화)를 반영한 퓨전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쿠닝,재핑과 모바일 동적인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휴대폰 문화의 뒷면에는 누에고치(cocoon)처럼 보호막 안에 머물려는 코쿠닝(cocooning) 현상이 존재한다.몇년전까지만 해도배달음식은 자장면,피자,치킨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족발,보쌈,해물탕,묵 등으로 영역이 파괴되고 있다.시간대도 허물어져 24시간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다.집안에서 머물면서 생활을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강해졌다는 얘기다. 집안에서 극장에서나 느낄 수 있는 화질과 음향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전자제품 세트인 홈시어터도 코쿠닝의 연장선이다.요즘에 홈 시어터 대신 17인치 안팎의 LCD TV를 PC와 연결,방 전체를 극장으로 만드는 룸 시어터 증후군은 코쿠닝이 깊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인터넷을 이용해 집안에서업무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집안에서 안정된 생활을 선호하는 코쿠닝 족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에서도 9·11 테러사태와 탄저병 공포 이후 외출을 꺼리는 코쿠닝 현상이 생겼다. 휴대폰 문화는 전화에다 지불수단,인터넷,게임,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이 추가되면서 움직이는 생활을 가속화시켰다.10분만에 머리를 깎아주는 신종이발소 체인점,TV를 보면서 광고나 흥미없는 부분이 나오면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리는 재핑(zapping)현상….최순화 수석연구원은 “코쿠닝과 재핑현상은 정착성향과 유목성향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텔스 마케팅과 튜닝 마니아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스텔스 (stealth·비밀)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스텔스 마케팅은 패션을 선도하는 그룹들에게 은밀하게 향수·운동화·자동차를 제공하면서 유행을 창조하는 마케팅 기법.유행과 소비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유행을 추구하는 동시에 자기중심적인 소비성향을 갖고 있다.제품을 자신의 의도에 맞게 부분적으로 개조하는 튜닝 마니아.이들을 위한 튜닝 숍들이 서울 테크노마트나 용산전자상가,COEX 몰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튜닝족들은 휴대폰이나 승용차를 개조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개성’을 선호한다. ㈜태평양은 올 가을은 갈색,내년에는 노란색이 유행한다는 식의 전통적인 마케팅을 올 가을에 포기했다.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이 화장품 제조업체가 주도하는 유행에 더 이상따라주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태평양은 대신에 트렌드 색상과 함께 로맨틱(낭만)·내추럴(자연스러움)·퓨어(순수)·시티(도시)·섹시 등의 5가지 개념을 동시에 내놨다.소비자들이 스스로 유행과 개성을 적절히 혼합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태평양의 박수경(朴水京) 마케팅부장은 “소비자들이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추구하고,유행을 따르면서도 자기 것만을 고집하는 이중성이 있다.”고 말했다. ◆퓨전문화·크로스 오버(cross over)·보보스… 치킨에다 야채를 곁들인 야채치킨,과일 치킨,동서양의 음식을 혼합한 퓨전음식을 비롯한 퓨전문화가 우리사회에 착근한 지는 꽤 됐다.이제는 이자를 주면서 보험·상품권을 주는 퓨전금융상품,여행도 하고 싼 값에 성형수술도 하는 퓨전여행,윷놀이 게임에다 장나라같은 신세대 스타를 혼합한 퓨전게임광고에 이르기까지 사회전체가 ‘퓨전+α(알파)’가 된 느낌이다. 재즈와 클래식 음악이 혼합된 크로스 오버도 퓨전문화에 해당된다.예를들면 정규 첼로 연주자로 구성된 베를린필이 정통 클래식 음악에서 벗어나 전혀 어울릴 것같지 않은 팝송을 연주하는 것이다.지난 98년 6세의 나이로 판소리 흥보가를 불렀던 유태평양군이 성악가와 아리랑을 함께 부르는 것도 크로스오버다. 물질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상류층 전문가 집단인 보보스(Bobos)도 새로운 소비자 계층에 속한다.이윤지향의 부르주아 문화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문화가 결합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엘리트 계층이다. 30∼40대의 고소득 계층인 보보스 족은 명품만을 추구하고,생산과 소비에 능동적이고,열심히,풍족하게 그리고 자유롭게 생활한다.최근의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는 광고문구도 이런 보보스족을 겨냥한 것이다.제일기획은 “한국형 보보스족인 코보스는 기존 엘리트 계층보다 좀더 자유로운 기질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의 양극화가 소비의 양면성 부추겨 소비패턴이 양면성을 갖게 된 것은 소득의 양극화,소비자의 지적능력 성숙,글로벌화로 인한 이질문화 수용성 증가,라이프스타일의 변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李東勳) 연구조정팀장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구본형(具本亨) 소장은 “전통적인 유교사회에서는 돈과 삶의 의미 가운데 삶의 의미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돈펀족(돈과 재미를 추구하는 부류)’이 등장할 정도로 인간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자유로워진 의식구조에서 이런 양면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소비시장 양면화 마케팅전략 이렇게 소비 패턴이 바뀌면 기업들의 마케팅 기법도 변화해야 한다.유행과 개성 가운데 한가지만 추구하던 소비자들에게는 둘 중 하나만 충족시켜주면 됐다.하지만 ‘둘 다’를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서 기업들은 ‘둘 다’ 마케팅을 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펴낸 ‘소비시장의 양면성과 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많은 국내기업들이 소비시장 대응보다는 재무구조 개선,사업구조조정 등에 무게를 둬 왔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소비시장의 양면성이라는 메가 트렌드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순화(崔純華) 수석연구원은 “둘 중 하나 전략은 위험은 적지만 시장이 적고,둘 다 전략은 위험은 높지만 시장이 크기 때문에 시장 창출자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다시말해 둘 다 마케팅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시장공략법이라는 것이다. ‘둘다 공략법’을 펴려면 기업은 무엇보다 고객에게 맞춤 기회를 줘야 한다.기업이 주도해 오던 디자인 및 제품개발 과정에 고객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 식품회사인 제네럴 밀스가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100여가지 재료를 혼합해 주문하는 아침식사용 시리얼을 팔고 있는 것처럼 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하이테크 상품도 인간의 감성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테면 디지털 카메라에 ‘찰칵’ 소리가 나도록 함으로써 하이테크와 전통(복고) 기분을 동시에 느끼도록 해야 한다.복잡한 첨단기능보다는 안정 및 위로욕구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상위 부유층(Almost rich)을 공략하라는 것이다.중산층과 최고소득층 사이에 존재하는 차상위 소득층은 소득상위 20%에 속하면서도 지출의 40%를 차지하는 소비층이다.하지만 소비시장에서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못해왔다는 평가다. 기업들은 양면적인 가치상품 마케팅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이동훈(李東勳)연구조정팀장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체험마케팅은 제품자체보다는 구입과정,사용방법 구입후 만족 등의 총체적 체험을 중시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소비자가 기업과 제품을 식별할 수 있도록 정체성을 주는 방안도 새 시대의 마케팅 기법으로 꼽힌다. 박정현기자
  • 불안한 한국경제/ 내수↓가계부채↑물가↑내년 경기 꽁꽁 얼어붙나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을 주도해 온 내수의 성장세가 확연히 꺾인 가운데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대외경제 여건은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악화,생산부진,물가상승 등 우리경제가 1년 남짓만에 다시 어려움을 겪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6% 달성 가능할까 최근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LG경제연구원은 당초 6.2%에서 지난달초 5.6%로 낮췄다.한국경제연구원은 6.0%에서 5.8%로 하향 조정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3%로 전망,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내놓았다.경제여건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수와 서비스산업 위축 3·4분기 들면서 내수 위축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9월 산업생산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이 3.4%로 전월 8.5%에 비해 5.1%포인트나 떨어졌다.내수출하는 2.9%가 감소했다.도·소매 판매증가율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2.9%였다.이를 반영하듯 백화점 매출은 지난 9월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1.4%) 성장을 기록했다.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10월에도 부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부채 폭발하나 가계부채는 지난달 기준으로 42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중소기업 대출 100조원의 4배 수준이다.전문가들은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이 일시에 폭발할 경우,급격한 소비심리 위축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이르면 내년상반기중 급격한 경기냉각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무역수지 악화 가능성 지금까지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와 휴대폰 등 IT(정보기술)제품과 자동차가 미국·중국 등지로 잘 팔려나갔기 때문이다.KDI 임경묵(林敬默)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지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디플레이션을 점치고 있으며 미국도 가계부채 부담때문에 소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 수출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미국·이라크 전쟁의 발발에 따른 유가상승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 압박 커진다 공공요금 인하와 환율하락 등으로 안정세를 보여온 물가는 최근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올라 8월(1.4%)과 9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상승세를 이어갔다.한은은 환율상승과 국내외 업체의 감산에 따른 공급량 감소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은 “대선 정국에다 불안한 국제정세에 따른 유가인상 가능성,높은 임금인상률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 상반기 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올해 2.9%(전망치)보다 높은 3.6%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융시장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금리는 바닥,채권 값은 꼭지점,증시는 정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금융시장은 돌파구를 찾지 못한채 답보하고 있다.어디를 둘러봐도 초과수익을 올릴만한 안정적 투자처가 없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시장에 경기 후퇴의 우려감이 짙어지자 자금의 초단기화,안전자산 선호경향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자금이 선순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하지만 미국이 금리인하라는 카드를 써버린 상황에서 남은 거시정책 수단이 거의 없는 게 문제다. ◆미국 금리인하로 주가 하락 미국 FRB는 금리를 인하하면서 추가 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예상치를 뛰어넘는 인하 폭으로 디플레 압력을 사전에 봉쇄하면서,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메시지도 시장에 던지는 양날의 의도로 풀이됐다. 하지만 상승추세를 타고있던 한국 증시와 미 증시는 금리인하이후 약세로 반전됐다.이종우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팀 실장은 “예상을 뛰어넘은 금리인하를 보면서시장은 정책당국의 어두운 경기전망을 읽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와 환율의 동조현상 주가와 함께 외환시장에서 달러시세도 꺾어져 지난 11일 장중 한때 1200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달러 약세는 미국 경제의 현상황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지적한다.디플레에 대한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는데다 재정·경상수지 적자규모는 당분간 더 커질 전망이다. 유럽이 미국의 금리인하조치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유럽-미국간 금리차이는 더욱 커져 국제금융자본의 미국이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여기에 이라크전쟁 불안감까지 가세하면서 미 증시의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에는 외국계 달러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달러약세가 주가강세와 동반돼 나타났다면,최근에는 달러약세 그 자체가 악재가 돼 주가를 끌어내리는 주가-달러 동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질수록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우리 증시도 고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권값도 꼭지 미국의 금리인하는 채권수익률 하락(채권가격 상승)을 불러와 국내시장의 장기채 수익률이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채권가격 강세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KGI증권 이문재 채권딜러는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동결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극도로 좁혀졌다.”면서 “장기채 금리는 현재 추가 하락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으면서 부동자금이 은행·투신권 등의 초단기 수익증권(MMF) 등으로만 몰려들어 자금의 선순환을 더욱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적게는 120조원에서 많게는 300조원 이상의 부동자금이 초단기 금융상품,증시단타매매 등으로 떠돌고 있다고 추정한다.이종우 실장은 “저금리,경기 위축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든 투자 메리트가 쉽사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면서 자금시장의 동맥경화가 길어질 것을 우려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김경신의 증시 전망/ 650선 기준 탄력적 매매전략을

    박스권을 유지해온 장세에 영향을 줄 금주의 요인으로는 첫째 미국 주식시장의 향배를 들 수 있다.지난주에는 소폭의 등락세를 나타냈지만 5주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더구나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악재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도 다소 부담이 된다. 둘째 외국인의 순매수세 지속여부다.10월 4800억원,11월 57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는 다른 종목으로 매수세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의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시중 자금의 증시유입여부다.현재 고객예탁금은 9조원을 밑돌고 간접금융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뚜렷하지 못하다. 이번주에는 장세를 이끌만한 뚜렷한 계기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종합주가지수 650선과 코스닥지수 47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주가가 이 선 위에 있을 경우 적극적 매수 전략을 취하고 이 선아래로 떨어질 경우 소극적 매매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상무
  • 소득공제 저축들면 겨울이 ‘따뜻’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아 세금도 돌려받고 이자소득도 올리는 저축상품을 적극 공략하는 것은 어떨까. 연말까지 가입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연금저축이 꼽힌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25.7평) 이하1주택 소유자인 세대주면 가입할 수 있다.1년 동안 저축하는 돈의 40% 범위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는다. 근로소득자가 300만원을 저축한다면 소득공제받는 금액은 120만원(300만원×40%)이 된다.가입 한도는 분기당 300만원으로,지금 가입해도 연말까지 최고300만원을 불입할 수 있다.이 경우 최고 47만원(120만원×39.6%)에 이르는 세금을 연말정산 때 통장으로 환급받는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6.5%∼7%로,현재 연 5.5% 안팎인 정기적금금리보다 높다.게다가 이자소득세(16.5%)도 비과세되기 때문에 짭짤한 저축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은행들은 신비과세저축,신장기주택마련저축,장기주택마련신탁 등으로 이름을 바꿔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이들 상품 역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하나은행 김성엽(金星燁) 재테크팀장은 31일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수 있는 저축상품을 가입하고서도 무심코 넘기는 사람들도 꽤 있다.”면서“가입한 상품이 장기주택마련저축에 해당되는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도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 상품이다. 만 18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가입 한도는 분기당 300만원이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는 매년 240만원이다.연말까지 300만원을 불입해도 240만원까지만 소득공제를 받기 때문에 240만원 이상을 불입하는 것보다 다른 소득공제 상품에 저축하는 편이 낫다.최고 95만원(240만원×39.6%)에 이르는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게다가 연금저축은 지난해 세제개편을 할 때 연금소득세가 11%에서 5.5%로 낮춰진 이점도 있다.5년 이내 중도해지를 하거나 55세 이후 연금을 받을 때도 실제로 소득공제를 받은 금액을 제외한 부문만 과세하기로 했기 때문에 절세(節稅)를 위해서라면 가입할만하다.현재 국회에 상정된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중도해지 이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 중간에 해지할 경우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게 된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소득공제 대상이 되는 금융상품을 연말에 한꺼번에 가입하려면 자금부담이 뒤따르는 점을 감안,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좋다.”면서 “판매가 끝났더라도 이미 가입한 소득공제 금융상품이 있다면 소득공제 한도까지 불입해 환급받을 수 있는 돈을 최대한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인연금신탁과 신개인연금신탁은 각각 지난해 6월과 12월에 판매가 끝났지만 연간 불입액의 40%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2000년 10월말 이전 주택청약부금을 가입한 사람은 오는 2005년 말까지는 연간납입액 기준으로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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