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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포커스] “내년은 AI 시대”… 토종 기업 분발·인재 확보가 최대 관건

    [이슈 포커스] “내년은 AI 시대”… 토종 기업 분발·인재 확보가 최대 관건

    2018년 ‘인공지능(AI) 시즌2’가 열린다. 주요 정보통신(IT) 기관들은 내년 10대 최신기술 트렌드 중 첫 번째로 AI를 꼽았고, 국내 IT업체들도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AI 플랫폼 자체의 능력을 선보였다면 내년에는 AI를 장착한 다양한 기기나 서비스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또 올해 활발한 이합집산을 통해 AI플랫폼 확산에 나선 토종 기업들의 분발이 예상되며 AI 인력쟁탈전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11일 가트너의 ‘2018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에 따르면 1위가 ‘AI 강화 시스템’이었다. 의사결정, 비즈니스 모델, 고객 경험 재형성 등을 위한 AI의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는 의미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도 각각 내년 트렌드 1위로 각각 ‘인공지능 퍼스트 시대’와 ‘인공지능으로 만물 지능화’를 선정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2017년 10대 이슈에서 AI는 8위였지만 올해 7계단이 올랐다. 대기업들은 AI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기기 및 서비스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연구기관인 삼성리서치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했다. SK텔레콤도 이달 7일 ‘AI 리서치 센터’를 새로 구축했고, 지난 6월 LG전자도 AI연구소와 로봇선행연구소를 만들었다. KT는 올해 전담 연구소인 ‘AI 테크센터’와 전담 마케팅 조직인 ‘기가지니사업단’을 신설했다. 토종의 약진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KT에 이어 내년 중에 AI 스피커를 내놓는다. LG유플러스가 도입한 페퍼 등 휴머노이드 로봇이 확산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올해 구상을 선보였던 치타로봇, 점핑로봇 등도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쪽에서는 신한은행이 아마존의 AI를 탑재한 음성뱅킹을 내년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SK C&C는 미국 왓슨의 한국어버전인 ‘에이브릴’을 이용해 금융사들과 고객 건강관리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텔레콤 AI사업단 관계자는 “올해 AI스피커의 주된 기능은 음악감상이었지만 내년에는 장보기, 택시부르기 등 여러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기기나 웨어러블 AI 기기 등의 내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형 KT융합기술원 AI테크센터 팀장은 “사무실에서 회의록을 자동 작성하고 회의시스템 자동연결 및 관리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며 “내년 말부터 자동차에 AI스피커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플랫폼 확대를 위한 이합집산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해 9월 카카오는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i’를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연동하는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11월는 네이버가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씽큐허브’에 자사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를 탑재했다. LG전자의 전자제품을 ‘클로바’라는 음성명령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전자업체는 온라인 고객에게, 포털은 전자제품 고객에게 자사의 AI 플랫폼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제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일반 소비자들이 다양한 AI 서비스를 체험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가 장착된 통·번역 앱과 헤드셋을 이용해 29개 언어로 대화할 수 있고 AI 안내로봇들이 활약한다. AI 인재 확보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국내외 대학의 채용박람회에 나서는 것은 이미 보편화됐다. SK텔레콤과 서울대가 손잡고 AI 커리큘럼을 개설한 것처럼 아예 특화된 인재를 키우는 시스템도 늘고 있다. KT는 지난 9월 문을 연 ‘AI 교육센터’에서 인재 양성 범위를 일반인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긍정적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장)는 “AI 채팅로봇 프로그램 및 휴머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내년에도 ‘완전한 대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면 소비자의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며 “외려 에너지 최적화 기술, 원전 및 화학공정 안전 가동 시스템, 금융회사 리서치 등 비즈니스 영역에서 AI가 크게 진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금융사 경영 승계·지배구조’ 손본다

    금융지주 회장 압박 커질 듯 금융위 ‘금융그룹 통합감독’ 추진 공정위와 협업 내부거래도 규제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와 경영권 승계 시스템 ‘수술’에 나섰다. 금융계열사를 둔 대기업집단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사 최고경영자(CEO)가 제왕적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셀프 연임’을 하는 관행에 본격적으로 칼을 들이대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추진을 전담하는 ‘금융그룹 감독 혁신단’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11일 출범하는 혁신단은 국장급 간부가 단장을 맡아 3년간 운영하며, ‘감독제도팀’과 ‘지배구조팀’ 두 팀으로 구성된다. 감독제도팀은 통합감독 모범규준 및 법령 제정, 시범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지배구조팀은 지배구조 투명성과 제도를 개선하고,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 또 법무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 내부거래 등도 규제한다.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금융그룹 통합감독은 삼성과 현대차, 미래에셋 등 금융사를 보유한 대기업을 통합 감독하는 시스템이다. 이들은 기존 금융지주사와 달리 금융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 금융당국이 직접 감독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통합감독 대상으로 지정된 대기업은 그룹 내 대표 금융회사를 정해 내부거래와 계열사 지원 현황 등을 금융당국에 보고하고 공시해야 한다. 혁신단이 설치되면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연임이나 신규 선임 등 경영권 승계 시스템도 대대적으로 손질될 전망이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금융지주는 CEO 선임 과정에서 현직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논란거리”라며 “CEO가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연임을 유리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있다”고 질타했다. 최흥식 금감원장도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지주사의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이 허술한 것 같다”며 최 위원장과 보조를 맞췄다. 금융당국은 일단 주요 금융사의 이사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 후보추천 과정 등을 점검한 뒤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양대 수장이 잇따라 금융사 CEO 경영 승계 시스템을 비판한 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작용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자신의 편으로 분류되는 인사를 사외이사나 임원후보추천위원에 앉히고, 임원 중 잠재적 경쟁자는 미리 제거해 연임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나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을 노리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그룹 수장들이 받는 압박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회장은 연임 과정에서 노조가 진행한 온라인 찬반 설문조사에 회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하는 등 잡음이 일었다. 경찰은 KB금융 본사를 2차례나 압수수색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 상품을 대량으로 구매했다거나 해외부문 실적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금융권에서 돌았는데, 지배구조 갈등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회장은 “전직 임원들이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는 김승유 전 회장이 배후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최 위원장의 발언은 특정인을 겨냥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In&Out] 기술혁신이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김도연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장

    지난 5월 미국 포드자동차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28년간 근속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를 경질하고 ‘혁신과 기업재건의 대명사’ 제임스 해킷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 해킷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자동차 등의 분야를 전담하는 포드 자회사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끌어 왔다. 이러한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생존 전략으로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계 전반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금융시장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로 무장한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선진 금융기관들도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른바 ‘카카오뱅크 쇼크’로 촉발된 은행업의 변화가 업계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 등 비대면 채널의 등장, 간편 결제, 챗봇, 블록체인 기반의 해외송금 등 기술혁신이 오프라인 지점의 폐쇄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축소로 이어지며 은행업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자본시장도 변화의 움직임에 예외일 수 없다. 과거 알고리즘트레이딩, 고빈도거래(HFT) 등 속도기반 경쟁우위 전략에서 벗어나 최근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투자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핀테크 확산을 위한 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저조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근본 원인을 규제의 벽에서 찾고 있다. 국내 핀테크 관련 규제는 허용된 사업만 할 수 있는 포지티브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 반해, 대다수의 선진국들은 금지된 사업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지난 9월 혁신적 금융사업자에 대한 한시적인 인가, 개별 규제 면제 등 특례를 적용한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산업의 활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개선하고 자본규제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KRX)도 규제완화와 기술혁신 흐름에 발맞춰 제도 개선과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도 측면에서는 코넥스 기술특례제도를 도입해 핀테크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KSM(KRX Startup Market)을 지난해 개설해 초기 중소 유망 기술기업의 자금조달과 함께 향후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 단계별 자금조달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불공정거래의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추진하는 등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 혁신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과 같은 선형적인 변화가 아니라 완전히 차원이 다른 지각변동 수준의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기술혁신을 통한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채용비리 의혹’ 금융 CEO 전격 사퇴

    ‘채용비리 의혹’ 금융 CEO 전격 사퇴

    당국, 은행 14곳 자체 감찰 지시 불공정·특권 적폐청산 본격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결국 사퇴했다. 채용비리 엄단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다”고 발언한 직후 나온 사퇴라 주목을 받고 있다.또 이 행장이 지난 정권에서 ‘친박’으로 알려진 인물인 만큼 금융권에서는 은행과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물갈이 인사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이 행장은 2일 전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2016년 신입 행원 채용 논란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과 고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긴급 이사회 간담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신속히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행장의 사퇴로 우리은행이 추진해 온 예금보험공사의 18.7% 지분 매각과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한 이 행장은 2014년 12월 우리은행장을 맡았다. 취임 당시 박근혜 정부와 가까운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에 소속됐다고 알려지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숙원 사업이던 민영화를 이룬 덕분에 올 초 연임에 성공하면서 두 번째 임기도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공기업 등의 채용비리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채용비리를 밝혀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지시한 뒤 이 행장의 거취는 금융권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시중은행 CEO가 사퇴하면서 금융권은 긴장하고 있다. 금융 당국은 금융 공기업과 유관단체의 채용 실태를 전수조사 하고 국내 은행 14곳에도 자체 감찰을 지시했다. 금감원과 NH농협금융지주 등도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CEO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권 인사 키워드는 실적… ‘외풍’ 덜 탄다

    금융권 인사 키워드는 실적… ‘외풍’ 덜 탄다

    민간 금융사들의 수장 교체가 줄줄이 예고된 요즘 금융권의 인사 키워드는 ‘연임’이다. ‘현직 프리미엄’ 덕분이다.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혁신이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외풍’을 덜 탄다는 방증이라는 반론도 나온다.연임의 대표적인 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윤 회장은 11월 연임 공식 발표까지는 노조 갈등 봉합과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 등을 해결해야 한다. 노조는 최근 윤 회장 연임 찬반 투표 설문을 사측이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KB증권 수장 연임도 관심사이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통합 KB증권’이 탄생한 원년에 전병조 대표와 윤경은 대표는 각자대표를 유지했지만,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다. 행시 출신으로 참여정부 행정관을 지낸 전 대표의 인맥 효과와 윤 대표의 현대증권 CEO 프리미엄이 재정산될 것이라는 평가다. 상반기 911억원의 당기순이익 등 실적 호조로 연임을 예측하는 시선도 있지만, 윤 회장이 연임되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지가 부각돼 계열사 사장단들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도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10월 26일이 임기 만료였다. 외풍이 불지 않는 외국계 은행인 데다 뚜렷하게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도 없었던 만큼 일찍이 ‘대세’로 자리잡기도 했었다. 박 행장은 디지털 경영 강화 등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앞서 상반기에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일부 자리를 두고 “정치권력 공백기에 이뤄진 인사들이 있어 아무래도 재논의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각각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에서 각각 승진해 ‘금융권 연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내년 1월과 3월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BNK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외압이나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다. 오는 12월 임기 만료인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연임도 관심사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36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 연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다만 연임 전례가 없는 농협의 ‘전통’이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특정 인사가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줄어들어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경영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내부 출신, 현직 CEO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은행 실적이 탄탄해 연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위기의 금감원] 막강 권한·상명하복 문화가 비리 부른다

    [위기의 금감원] 막강 권한·상명하복 문화가 비리 부른다

    1999년 1월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 4개 감독기관이 통합해 출범한 금융감독원이 존재할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낙하산 인사와 부실 감독·검사, 대출 사기사건 임직원 연루 등 기존 비리에 이어 올해 두 건의 채용 비리도 드러났다. ‘금감원에 대한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금감원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상·하로 짚어 본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 문제를 불러온 보험 상품 약관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태 수습은 보험사들이 떠안고, 금감원은 뒤늦게 ‘해결사’로 나섰다. 과실만 따 먹고 책임지지 않는 거 아닌가.”(보험업계 관계자) “금감원은 3년 전 감사원 감사에서 방만 경영과 과도한 복지 등의 지적을 받았다. 그 직후 금융사에 직원복지 축소를 요구했다. ‘복지 축소는 노조와의 협상 사안’이라고 설명했지만 ‘우리도 지적받았다’며 축소를 요구했다. 올해도 걱정이다.”(금융투자업계 임원)감사원은 지난 20일 ‘금감원의 직원 채용 비리 의혹’이라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틀 뒤인 22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26일 채용 비리와 관련해 진웅섭 전 원장과 서태종 수석부원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지난 1월에도 검찰 압수수색의 대상이었다. 임영호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 금감원에 특혜 채용된 사건이 불거졌다. 사건에 연루된 김수일 전 부원장은 최근 징역 1년, 이상구 전 부원장보는 징역 10개월이 선고됐다. 금융검찰의 ‘민낯’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인출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임직원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2014년에는 ‘동양 사태’와 관련한 부실 관리감독이 적발됐다. 이어 ▲카드사 고객정보 대량유출 사건 ▲KT ENS 불법 대출에 금감원 간부 연루 ▲변호사 채용 비리 등 대형 사고들이 연달아 터졌다. 금감원에 비리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원인으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할 뿐 견제는 부실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감원이 금융사에 대해 주의나 문책 등 징계를 내리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지만,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할 수준이 아니라면 금감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다”면서 “금감원 징계 수위가 자의적이라는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이 미지급 자살보험금과 관련해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재심에서 중징계를 면한 데 대해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실상 상급 기관인 금융위의 관리감독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사 분담금으로 운영비의 80%를 채우지만 ‘슈퍼슈퍼 갑’으로 군림한다. 퇴직 뒤 민간 금융사의 감사 등 고위직에 ‘낙하산’으로 내려가기가 다반사다. 지난해 국정감사는 2012~2016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심사를 통과한 금감원 4급 이상 퇴직자 총 32명 중 절반인 16명이 금융사와 일반 기업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시장 감시자가 시장 플레이어가 되니 공정한 감사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감원 직원은 내부 승진에서 누락되면 결국 금융사에 낙하산 인사로 나갈 수밖에 없고, 이는 부정부패의 유혹에 물들기 쉬운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정년을 채울 수 있는 제도가 금감원 내에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정권 교체기마다 금융위와 금감원의 통합 등의 감독체계 개편이 논의되지만, 금감원 내부를 투명하게 바꾸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데다 상명하복의 조직 문화가 강하다는 금감원의 특성상 내부 비리 발생이 쉬운 구조”라면서 “내부 경쟁 구조를 도입하고 상호·다면평가 도입 등의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권CEO 성과급 잔치…메리츠증권 21억 ‘최고’

    정부가 오는 9월부터 금융권의 단기 성과에 따른 고액 성과급 지급을 억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런 관행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23일 국내 금융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6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보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지난해 금융권 주요 회사 중 가장 많은 21억 6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메리츠종금은 2012~15회계연도 성과급 이연분이 합쳐졌고, 주가연계에 따른 주가 상승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 외에도 증권업계에 고액 성과급을 받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았다. 윤경은 KB증권 사장은 지난해 실적개선 포상금 등으로 총 20억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4년 연속 업계 최고 실적을 낸 성과를 인정받아 12억 5500만원을 받았다.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전 사장은 4년간 장기성과급 12억 8000만원과 단기성과급 등을 합쳐 총 15억 2400만원을 수령했다. 은행권 3대 지주에선 한동우 전 신한지주 회장이 8억 3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각각 6억 3700만원, 3억 4100만원을 받았다. 주요 은행 중에선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5억 5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수령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9억 6400만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6억 9600만원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4억 9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In&Out]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거는 기대/신순철 전주페이퍼 감사·전 신한은행 부행장보

    [In&Out]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거는 기대/신순철 전주페이퍼 감사·전 신한은행 부행장보

    국민들의 희망찬 기대 속에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한 달이 넘어간다. 금융회사에 36년간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경험을 돌이켜볼 때 ‘선진금융으로 가는 길’에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2014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늘 했던 고민이 있다.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시대에 금융은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다. 구한말 우리는 쇄국정책으로 산업화에 뒤처져 일본과의 상당한 기술 격차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정보기술(IT) 인프라의 발 빠른 투자로 IT 환경은 최고가 되었지만, 안정성이 최우선시되어야 하는 금융산업 특성상 혁신과 개방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4차 산업을 이끌 블록체인의 경우 2015년부터 22개 글로벌 은행들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있을 때, 국내에서는 규제의 틀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의 근간이 되는 전자문서 도입 시도도 전자문서의 법적 효력 논란으로 전자문서와 종이문서를 이중으로 받기까지 했다. 앞서가는 기술에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하여 ‘시간이 경쟁력’인 시대에 발만 동동 굴렀던 것이다. 중국 유명 관광지를 여행하다 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스마트머니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금융클라우드에 기반해 텐센트의 위뱅크나 알리바바의 마이뱅크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핀테크 기업은 물론 보수적인 기존 금융사조차도 핀테크 혁신을 위한 규제 완화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 새 정부의 진용이 짜여지면 무엇보다 각 부처가 최우선적으로 머리를 맞대 이런 문제점을 원샷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해주기 기대해 본다. 물론 우리 금융사들도 분발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해외 수익은 6억 5000만 달러로 전체 수익의 26.3%에 불과하다. 2014년 초 미얀마 금융시장이 1차 개방됐을 때 우리나라는 단 한 개의 은행도 진출하지 못했다. 바로 그 시점에 일본은 3곳이나 은행 인가를 받았다. 금융사들의 노력과 일본 금융당국의 지원사격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우리도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 진출 금융사에 대한 감독 잣대를 국내와 달리 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우일지 모르나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정책이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 정부는 어디까지나 합리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새 정부에 거는 또 하나의 기대감은 여성 인력 중용이다. 정부조직뿐 아니라 금융권도 여성 고위층 진출이 척박하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은행 ‘빅4,’ 생명보험사 ‘빅3’ 등을 포함한 금융회사 20곳의 임직원 11만 9039명 중 여직원 수는 47.7%로 절반에 육박한다. 하지만 여성 임원은 21명으로 2%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11개사에는 여성 임원이 아예 한 명도 없다. 정권 출범 초기 때마다 유행처럼 여성 인력 중용을 외치다가 임기 중반 때쯤이면 슬그머니 시들곤 했던 전철을 문재인 정부는 결코 밟지 않았으면 한다. 이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뿐만 아니라 금융당국 수장도 여성에게 기회를 줄 때가 됐다. 다양성은 창조적 조직의 원동력이다. 이게 쌓이면 결국 국가경쟁력도 올라간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우리 금융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었다.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이 강조된 것도 이때부터다. 따라서 규제를 조일 것은 조이고 풀 것은 풀어야 한다. 이를 거꾸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새 정부는 늘 자문자답할 일이다.
  • [단독] 한동우 前 신한금융 회장 月3000만원 ‘고액 고문료’

    [단독] 한동우 前 신한금융 회장 月3000만원 ‘고액 고문료’

    한동우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한 달에 3000만원의 고문료를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문 계약 기간이 3년이어서 총 11억원의 수입을 챙기는 셈이다. 한 전 회장이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며 기여한 공(功)과 노하우가 크다고 하더라도 너무 고액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 당국도 최근 신한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서 ‘과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전 회장의 고액 고문료가 불거졌다. 한 전 회장의 고문료는 월 3000만원씩 3년간 총 10억 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급 기준일도 한 전 회장의 퇴임 바로 다음날부터 근무일로 계산해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회장은 지난 3월 23일 조용병 당시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문료는 기업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당국의 지도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도 너무 액수가 많고 계약 기간도 길어 우려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반 대기업은 최고경영자(CEO) 퇴임 뒤 6개월에서 1년가량 고문 대우를 해 준다. 아직은 공익적 성격이 강한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회장이 퇴임 뒤 장기간 고문으로 위촉돼 거액을 받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러난 뒤에도 경영에 간섭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예외가 10년 넘게 CEO를 했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다. 2012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2년 고문직을 맡았던 그는 고문료가 총 5억원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여파로 후임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14년 “(나를 포함해) 앞으로 고문을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KB금융과 우리은행도 전임 회장에게 고문 대우를 해 주지 않는다. 역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 일부가 퇴임 뒤 상왕(上王) 역할을 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뜨겁고 금융 당국의 ‘눈총’도 따갑기 때문이다. 한 기업의 지배구조 담당자는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고문료는 수수료를 비롯해 사무실, 차량 지원까지 합쳐 대부분 1년 기준 1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측은 “한 전 회장의 고문료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너무 많다고 부담스러워해 (액수를) 조율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전 회장은 지난달 고문료를 이미 일부 지급받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신한금융이 아무리 국내 리딩뱅크라 하더라도 10억원대 고문료는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고 책정 근거도 약해 보인다”면서 “고문료가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불투명 소지가 큰 만큼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한 CEO가 자기 ‘라인’을 심어 두고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악습이 재연될 수 있어 금융사에선 그간 고문직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면서“따지고 보면 신한금융이 오랫동안 ‘신한사태’ 후유증을 앓았던 것도 그 때문 아니냐”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11억 고액 고문료’ 논란

    단독]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 ‘11억 고액 고문료’ 논란

    한동우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한 달에 3000만원의 고문료를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문 계약 기간이 3년이어서 총 11억원의 수입을 챙기는 셈이다. 한 전 회장이 6년간 신한금융을 이끌며 기여한 공(功)과 노하우가 크다고 하더라도 너무 고액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 당국도 최근 신한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에서 ‘과한 것 아니냐’며 제동을 걸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전 회장의 고액 고문료가 불거졌다. 한 전 회장의 고문료는 월 3000만원씩 3년간 총 10억 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급 기준일도 한 전 회장의 퇴임 바로 다음날부터 근무일로 계산해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회장은 지난 3월 23일 조용병 당시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문료는 기업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당국의 지도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도 너무 액수가 많고 계약 기간도 길어 우려를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반 대기업은 최고경영자(CEO) 퇴임 뒤 6개월에서 1년가량 고문 대우를 해 준다. 아직은 공익적 성격이 강한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회장이 퇴임 뒤 장기간 고문으로 위촉돼 거액을 받은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물러난 뒤에도 경영에 간섭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예외가 10년 넘게 CEO를 했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이다. 2012년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2년 고문직을 맡았던 그는 고문료가 총 5억원으로 밝혀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여파로 후임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2014년 “(나를 포함해) 앞으로 고문을 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KB금융과 우리은행도 전임 회장에게 고문 대우를 해 주지 않는다. 역대 금융그룹 회장 가운데 일부가 퇴임 뒤 상왕(上王) 역할을 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히 뜨겁고 금융 당국의 ‘눈총’도 따갑기 때문이다. 한 기업의 지배구조 담당자는 “기업마다 차이는 있지만 고문료는 수수료를 비롯해 사무실, 차량 지원까지 합쳐 대부분 1년 기준 1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된다”고 말했다. 취재가 시작되자 신한금융 측은 “한 전 회장의 고문료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본인이 너무 많다고 부담스러워해 (액수를) 조율 중”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전 회장은 지난달 고문료를 이미 일부 지급받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신한금융이 아무리 국내 리딩뱅크라 하더라도 10억원대 고문료는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고 책정 근거도 약해 보인다”면서 “고문료가 공시 대상이 아니어서 불투명 소지가 큰 만큼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한 CEO가 자기 ‘라인’을 심어 두고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악습이 재연될 수 있어 금융사에선 그간 고문직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면서“따지고 보면 신한금융이 오랫동안 ‘신한사태’ 후유증을 앓았던 것도 그 때문 아니냐”고 뼈 있는 말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선정국 금융사 수장 공백… 벌써 차기정부 눈치

    금융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가 생기고 있다. 수장 선출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벌써부터 차기 정부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수협은행은 현재 CEO 직무대행 체제다. 서울보증은 지난달 초 최종구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에 선임되면서 CEO가 공석이 됐지만 한 달 넘게 후임을 뽑지 않고 있다. 통상 공석이 되면 곧바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구성해 새 대표를 뽑지만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인선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김상택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앞서 최 사장의 전임자인 김옥찬 사장은 임기 1년을 겨우 넘기고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도 CEO가 두 달 이상 공백 상태로 있었다. 서울보증은 11조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탓에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재취업 창구로 통한다. 9번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도 행장을 뽑지 못한 수협은행 역시 대선 이후 인선을 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반영됐을 거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수협은행에 1조여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명분으로 행추위원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정부 측 위원들과 수협 측 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둘러 행장을 뽑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일단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정부 지분이 1%도 없지만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되는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때문에 외풍이 세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차기 회장은 임기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 회장 역시 연임을 하더라도 임기는 1년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에게서도 뿌리 깊은 금융권 관치를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권 곳곳 수장 공백..새 정부 눈치보는 관치

    금융권 곳곳 수장 공백..새 정부 눈치보는 관치

    금융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가 생기고 있다. 수장 선출을 대선 이후로 미루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벌써부터 차기 정부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수협은행은 현재 CEO 직무대행 체제다. 서울보증은 지난 달 초 최종구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에 선임되면서 CEO가 공석이 됐지만 한달 넘게 후임을 뽑지 않고 있다. 통상 공석이 되면 곧바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구성해 새 대표를 뽑지만 차기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인선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김상택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앞서 최 사장의 전임자인 김옥찬 사장은 임기 1년을 겨우 넘기고 KB금융지주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도 CEO가 두 달 이상 공백 상태로 있었다. 서울보증은 11조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탓에 관피아(관료+마피아)의 재취업 창구로 통한다. 9번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고도 행장을 뽑지 못한 수협은행 역시 대선 이후 인선을 하겠다는 정부 의도가 반영됐을 거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는 수협은행에 1조여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명분으로 행추위원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정부 측 위원들과 수협 측 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면서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어떻게 구성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서둘러 행장을 뽑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분위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일단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정부 지분이 1%도 없지만 공직유관단체로 분류되는 농협중앙회와의 관계 때문에 외풍이 세다. 이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설 경우 차기 회장은 임기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김 회장 역시 연임을 하더라도 임기는 1년 안팎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을 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기능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에게서도 뿌리깊은 금융권 관치를 해결하려는 문제의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대우조선 부실감사’ 딜로이트안진 1년 업무정지 확정

    딜로이트 제휴 관계는 유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묵인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1년 업무정지 처분이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안진의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 ▲증권선물위원회의 감사인 지정 회사 ▲비상장 금융사에 대한 신규 감사 수임을 1년간 금지하는 업무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과징금도 16억원 매겼다. 분식 당사자인 대우조선에도 과징금 45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 안진에 대한 업무정지 처분은 내년 4월 4일 끝난다. 함종호 안진 총괄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2014년 6월부터 안진을 이끈 함 대표는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안진은 업무정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와의 제휴 관계(파트너십)는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푸닛 렌젠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7일 안진 본사를 찾아 파트너십 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딜로이트안진 1년 영업정지 확정

    딜로이트안진 1년 영업정지 확정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를 묵인한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1년 업무정지 처분이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례회의를 열고 안진의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 ?증권선물위원회의 감사인 지정 회사 ?비상장 금융사에 대한 신규 감사 수임을 1년간 금지하는 업무정지 처분을 의결했다. 안진에 대한 처분은 의결 직후 효력을 발휘해 내년 4월 4일 끝난다. 앞서 증선위는 지난달 24일 이런 처분을 결정해 금융위에 의결을 요청했다.함종호 안진 총괄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 관계자는 “함 대표가 아직 공식적인 사의 표명은 하지 않았다지만 당국 제재가 확정된 만큼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2014년 6월부터 안진을 이끈 함 대표는 다음달 임기가 끝난다. 당초 함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은 업무정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와의 제휴 관계(파트너십)는 계속 유지할 전망이다. 푸닛 렌젠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7일 안진 본사를 찾아 파트너십 관계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 특집] 삼성증권,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혁신… 고객 최적 서비스

    [금융 특집] 삼성증권,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혁신… 고객 최적 서비스

    삼성증권은 고객에게 최적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하나의 작은 증권사’라 할 수 있는 초대형 금융센터를 구축해 오프라인 플랫폼 차별화를 꾀했다. 프라이빗뱅커(PB)는 물론 세무, 부동산, 기업금융 전문가들이 각자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로 상담을 해 준다. 종합적인 맞춤형 컨설팅이 가능해져 거액 자산가와 기업 오너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기존엔 고객이 다양한 금융사와 분야별 전문가를 별도로 찾아야 했지만, 이제는 삼성증권 금융센터를 통하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종합적 설계를 받을 수 있어서다. 서비스 만족도는 최근 발표된 최고경영자(CEO) 선호도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2월 국내 5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증권 부문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플랫폼에도 공을 들였다. 가장 큰 특징은 계좌 개설에서 자산 배분에 이르는 자산관리의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지점 방문 없이 비대면 계좌 개설 기능을 통해 빠르게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인 ‘스마트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후에는 초밀착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시장 상황과 투자 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제공받는다.
  • 버티다가 연임 발목 잡힌 삼성·한화생명 대표

    새달 최종결정 전 지급 약속해야 회생 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대표이사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내리면서 이들 회사의 사장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재심의위원회 직전 백기투항으로 처벌 수위를 낮춰 사실상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연임을 보장받은 교보생명의 상황과 대비된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자살보험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아 금감원 제재를 받은 생보 3사에 대한 최종 징계 수위는 이르면 다음달 8일 열릴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이라면 지난 1월 임기를 만료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의 연임은 쉽지 않다. 이 중 김 사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재선임돼 다음달 24일 주주총회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연임을 위해선 제재 수위가 한 단계 낮아져야 하는데 금융사 대표이사(CEO)의 문책경고는 진웅섭 금감원장의 전결 사항이다. 굳이 금융위 의견은 묻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문책경고는 금융회사 임원에게 가능한 5가지 제재(주의-주의적경고-문책경고-업무집행 정지-해임권고) 중 세 번째로 무거운 처벌이다.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으면 3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정지나 과징금과 달리 임원에 대한 문책경고는 금감원장 사인으로 상황이 끝나는 사항”이라며 “단 아직 최종 사인(sign)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물론 영업정지나 과징금 등의 징계는 금융위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하지만 자살보험금 미지급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위가 처벌 수위를 굳이 낮춰 줄 이유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교보생명처럼 남은 기간 삼성·한화생명이 자살보험금 추가 지급 등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징계를 경감할 명분이 없다는 이야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공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에 넘어간 셈”이라면서 “다음달 최종 결정(금감원장 사인과 금융위) 전 두 회사가 교보생명과 상응하는 결정을 내리라는 무언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디지털 혁신” 금융권 이구동성

    “디지털 혁신” 금융권 이구동성

    금융권이 ‘디지털’ 앞으로 모여들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 공대 교수를 초청하거나 경영워크숍에 적장(敵將)을 부르는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사들은 최근 새해 경영전략을 발표하는 워크숍에서 하나같이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전략으로 앞세웠다. ●신한 “내부시스템도 디지털로 전환”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7일 열린 신한경영포럼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문가인 최재붕 성균관대 공대 교수를 초청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원들은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올해의 슬로건을 ‘선(先) 신한’으로 정한 신한은 첫 번째 전략으로 ‘디지털 전환’을 선택했다. 한 회장은 “많은 금융사들이 신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차별성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신한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업무와 체제를 디지털 중심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창구나 업무 방식에만 디지털을 도입하는 차원이 아니라 조직의 운영체계, 의사결정 과정 등 내부 시스템도 디지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KB, ‘적장’ 현대카드 부회장 초청강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그룹 워크숍에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을 연사로 초빙했다. ‘디자인 경영’이란 혁신을 이뤄낸 정 부회장의 성공담을 직접 듣고 배우자는 취지였지만 다른 회사 CEO를 연사로 초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 부회장은 “회사 운명을 좌우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디지털 혁신”이라고 잘라 말했다. KB가 제시한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 ‘CODE’(코드)에도 디지털이 어김없이 들어가 있다.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Customer with KB), 하나의 KB(One-firm KB), 디지털 혁신(Digital KB), 역동적 사업 플랫폼 구현(Evolution and Dynamic KB) 등이다. ●하나, 은행권 최초로 셀 조직 도입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연말 임원 세미나에서 “판을 바꾸라”고 주문했다. “상품, 고객관리, 채널 등 기존 방식으로는 격변하는 금융환경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셀(cell) 조직을 도입했다. 미래금융그룹의 7개 부서를 모두 미래금융본부로 모으고 부서 대신 6~7개 셀로 꾸려 프로젝트 단위로 유연하게 운영한다. ●우리銀, 위비-K뱅크 디지털 외연 확장 우리은행은 자체 핀테크 브랜드인 ‘위비’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통해 디지털 외연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유통, 통신 등 이(異)업종과의 제휴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카페 같은 이곳이 ‘핀테크 심장’… 英, 13만 일자리 만들었다

    [빅뱅! 4차 산업혁명-새물결을 주도하자] 카페 같은 이곳이 ‘핀테크 심장’… 英, 13만 일자리 만들었다

    “세계와 거래하라(Deal Globe).” 영국 런던 카나리워프에 있는 핀테크(금융+IT) 스타트업 육성전문기관 레벨39(Level 39)는 전 세계 야심 찬 젊은이들이 모인 곳답게 입구 표어부터 도전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아이디어’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젊은 창업가들은 여기서 제2의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가 되는 꿈을 꾼다. 레벨39는 이들이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품어주는 ‘부화장’이다. 레벨39는 대학교 캠퍼스 냄새가 물씬 났다. 카나리워프의 초고층 빌딩과 템스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휴게공간 ‘팬트리’에서 창업가들은 생각하고, 대화하고, 토론했다.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노트북으로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사람, 국적·인종이 전혀 다른 누군가와 마주 앉아 손짓 발짓을 하며 이야기하는 사람, 휴대전화로 투자자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사람…. “이곳에선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저는 얼마 전 씨티은행 고위 임원 앞에서 회사의 신기술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프랑스 2대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뱅킹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협력사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했죠. 한국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 이곳에선 가능해요.” 국내 핀테크 업체 KTB솔루션 김태현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레벨39에 왔다. 레벨39를 운영하는 창업 육성 전문 기업 ‘엑센트리’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11주간 일정으로 초청받은 것이다. KTB솔루션은 금융거래 시 사용되는 서명의 진위 검증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레벨39에 머무르는 동안 유럽의 금융사와 기술 계약을 맺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카나리워프는 1980년대 영국 정부가 템스강 동쪽 도크랜드를 재개발하면서 금융 중심지로 육성한 곳이다. 레벨39는 카나리워프에서도 중심에 위치한 50층짜리 빌딩 원캐나다스퀘어 39층에 자리잡고 있다. 레벨39에는 엑센트리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전 세계 220여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레벨39에 입주하는 것만으로도 카나리워프의 주목을 받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1500여개의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입주 업체들은 2~5명이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고, 엑센트리로부터 소개받은 글로벌 금융사나 기업 임원들을 만나며 투자를 제안한다. 39층에 입주한 업체 중 투자 유치에 성공하거나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린 곳은 42층으로 올라간다. 스타트업 꼬리표를 떼고 ‘레벨 업’을 하는 것이다. 매년 입주 업체의 4분의1가량이 물갈이된다. 레벨39 졸업생 중에선 ‘유니콘’으로 불리며 자산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도 있다. 벤 브라바인 레벨39 CEO는 “레벨39는 영국은 물론 유럽 금융의 허브인 카나리워프에 위치해 있어 핀테크 업체들이 세계적인 금융사와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 데 유리하다”며 “스타트업이 레벨 업 하거나 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간이 점차 단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18세기 후반 1차 산업혁명의 발원지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 패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지금은 잊혀진 옛 영광이다. 영국의 제조업은 사실상 몰락했고, 세계은행 순위 집계에서 이미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중국은 물론 유럽 내에서도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프랑스보다 뒤 순위다. 그러나 금융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위상을 자랑한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이 매기는 세계 금융도시 순위에서 런던은 뉴욕을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영국이 레벨39와 같은 육성기관을 통해 핀테크를 키우는 건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도 세계 금융의 허브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영국 핀테크 산업은 2008년부터 해마다 50% 이상 성장했다. 2014년까지 200억 파운드(약 3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3만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런던에서만 3000개 이상의 업체에 4만 4000명이 종사한다. 유럽 전체 핀테크 거래 53%가 런던에서 이뤄진다. 전 세계 핀테크 50대 기업 중 24개가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에릭 반데클레이 영국 무역투자청 핀테크부문 고문은 “영국이 핀테크 육성에 성공한 건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인재를 적극 끌어들였다. 핀테크 등 스타트업에 투자한 에인절 투자자에게는 세금을 감면했고, M&A를 하거나 연구개발(R&D)에 나선 기업에도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장려해 신생 핀테크 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도왔다. “지금 우리가 이용하는 금융 서비스는 대부분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에 만들어진 것이에요. 핀테크는 금융이 새로운 시대를 따라가려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입니다.” 런던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늘의 눈] 자살보험금 지급 논란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이유미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자살보험금 지급 논란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이유미 금융부 기자

    2년 넘게 끌어오던 자살보험금 논란이 일단락되어 가는 모양새다. 끝까지 자살보험금을 내줄 수 없다고 버티던 교보·삼성·한화생명 등 ‘빅3’가 나란히 일부 지급으로 입장을 선회해서다. 금융감독원이 앞서 보험사에 예고한 ‘불방망이’ 제재에 업체들이 결국 ‘백기투항’한 셈이다. 그런데 정작 어느 쪽도 표정이 밝지 않다. 금감원은 자살보험금 사태를 계기로 금융사 제재 매뉴얼 정비를 검토 중이다. 당국 입장에선 보험사의 자살보험금 지급을 이끌어 냈으니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지만 이미지 타격도 적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교보·삼성·한화·알리안츠생명 등 4곳에 행정제재 예정 통보를 했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예고한 것이다. 기관에는 일부 영업정지부터 최고 영업권 반납을, 최고경영자(CEO) 및 임직원에게는 감봉·정직에서부터 해임 권고 조치까지 강도 높은 제재가 포함돼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가 중징계 중에서도 가장 최고 수위의 징계(영업권 반납, CEO 해임 권고)만 전면에 부각시켜 당국이 압박하고 있다는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금감원은 제재 대상 금융사(임직원)에 제재를 통보할 때 지금처럼 징계 종류를 최저부터 최고까지 쭉 나열하는 방식을 손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는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논란의 근본적 원인은 금융시장 ‘파수꾼’으로서의 금감원 역할과 한계에 있다. 지난 9월 대법원이 소멸시효가 지난 자살보험금은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험사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 금감원은 ‘기초서류 의무 위반’을 근거로 생보사 제재를 강행하고 있다. 물론 금감원은 한사코 “대법원의 판결과 보험사의 약관 이행 여부는 별개 사안”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 보험업계에선 “대법원보다 금감원의 괘씸죄가 더 무섭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뒤늦게 보험료 일부 지급을 결정한 빅3 역시 그 누구 하나 박수 쳐주는 사람이 없다. 앞서 자살보험금 전액 지급을 결정한 보험사들이 당장 입을 삐죽거리고 있다. 자살보험금을 받지 못한 계약자 사이에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살보험금을 둘러싼 최종 징계 수위는 새해 초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뒷맛은 끝내 개운치 않을 것이다. 금감원과 보험업계 양쪽 모두 이 싸움에서 고개를 주억거릴 명분을 내놓지 못했고, 정작 중요한 소비자 권리 사수도 지켜내지 못해서다.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yium@seoul.co.kr
  • ‘최순실 블랙홀’ 금융공기업 인사 삼킬까 출구 될까

    ‘최순실 블랙홀’ 금융공기업 인사 삼킬까 출구 될까

    임종룡 장악력 강해 인사 순항說 “정치권 낙하산 입김 줄어들 것”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사령탑까지 교체되면서 줄줄이 몰려 있는 금융권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사실상 힘을 쓰지 못하면서 인사가 ‘올스톱’될 것이라는 전망과 되레 ‘정주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있는 금융사는 각자 유불리를 따지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예결원·자산公 사장 후임 없이 퇴임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후임자 없이 이날 퇴임했다. 지난 9월 유 사장이 중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으로 발탁된 직후 임원추천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지금까지 진척 사항이 없다.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임기도 오는 17일 끝난다. 기업은행장, 우리은행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수출입은행장 임기도 다음달부터 내년 초까지 몰려 있다. 금융공기업 CEO는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하지만 금융위가 1~3순위 후보자를 청와대에 올리면 인사 검증을 거쳐 청와대가 사실상 ‘찍어’ 내려보내는 형태였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인사 검증을 해야 하는 청와대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으니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당분간 금융권 인사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차기 총리가 내정됐지만 야당이 청문회 자체를 거부하는 등 향후 정국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 금융권 인사는 상당 기간 지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청(靑) 입김이 현저히 약해질 수밖에 없어 되레 인사가 순항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실무형 경제부총리’ 등장도 이런 기대에 힘을 보탠다. 한 전직 관료는 “정통 경제관료인 임종룡 후보자를 부총리에 지명한 것은 앞으로 경제는 책임지고 (임 후보자가) 챙기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면서 “임 후보자가 장악력이 강하고 시장 상황도 꿰뚫고 있어 비정상적인 인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후보자, 실무형 부총리 기대” 또 다른 경제관료는 “적어도 정피아(정치인+마피아)보다는 관피아(관료+마피아)나 전문 경영인이 우대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직 시중은행장도 “정치권 주변의 낙하산 압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지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내부 출신이나 전문 CEO를 선임하는 부담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기업은행 등이 은근히 기대감을 걸고 있는 대목이다. 현 정부 들어 강세를 보였던 서강대(박근혜 대통령 모교) 출신과 친박계(대구·경북) 라인의 퇴조를 거론하는 시각도 많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지금의 국정 붕괴 사태는 박근혜 정부가 적재적소에 제대로 된 인물을 배치하지 못해 빚어진 것”이라며 “과거처럼 (정권 창출) 공신들이 금융권 요직을 나눠 먹는 행태를 반복하면 경제위기 수습은 요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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