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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S 배상안 발표 임박 금융권 촉각… 임직원 제재는 어떻게?

    ELS 배상안 발표 임박 금융권 촉각… 임직원 제재는 어떻게?

    홍콩H지수(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의 배상안 발표가 임박했다. 당국은 검사 결과에 따라 관련 금융사, 임직원 제재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 금융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의 H지수 ELS 판매사 2차 현장 점검이 8일 끝난다. 금감원은 앞선 1차 현장 점검 결과와 이번 결과를 분석해 오는 11일 배상 기준안을 발표한다. 사실상 자율배상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투자자의 연령, 투자 경험 및 목적 그리고 금융사의 자세한 설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상 기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등적으로 0%에서 100%까지 배상하게 할 방침이다. 이 원장이 일괄 배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만큼, 과거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F) 사태와 같은 일괄 배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DLF 사태 당시 금감원은 기본배상비율 30%를 일괄적으로 정하고 거기에 내부통제 부실 책임 등 25%를 더한 후 사례에 따라 배상비율을 가감했다. 배상안이 나오면 은행 등 H지수 ELS 판매 금융사는 이를 수용할지를 결정한다. 금융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조정 절차를 밟는다. 분조위는 법적 강제성이 없다. 때문에 투자자와 금융사가 분조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소송으로 가게 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배상안이 나와도 문제”라면서 “배상안은 하나의 기준일 뿐이다. 그러면 H지수 ELS 판매사는 각 건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는데 보통 일이 아니다. 은행끼리 서로 눈치만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지수 ELS 판매사에 대한 징계, 과징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은 판매사가 설명의무를 저버리거나 부당권유행위를 했을 경우 위반 행위로 얻은 수입의 50%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 ELS 판매액을 고려하면 과징금은 조 단위가 된다. 이와 관련해 이 원장은 “과거 잘못을 상당 부분 시정하고 책임을 인정해 이해관계자에게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며 자율배상에 적극적으로 임한 H지수 ELS 판매사의 과징금의 감경을 시사한 바 있다. 임원 등 제재 절차에도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살펴 제재 수위를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H지수 ELS 판매사 최고경영자(CEO) 중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중징계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퇴직자 제재도 가능하다. 만약 퇴직자가 중징계에 상당하는 제재받으면 향후 3년간 금융권에 취업하지 못한다.
  • “신종 ‘코인 보이스피싱’ AI로 잡는다”

    “신종 ‘코인 보이스피싱’ AI로 잡는다”

    “어느 날 검사가 전화를 걸어 현금을 코인으로 바꿔 해외 주소로 보내라고 시킨다면 기자님은 어떨까요. 저런 뻔한 거짓말에 왜 속을까 싶으시죠. 정말 안 당해 봐서 하는 이야깁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이상거래탐지 업무를 담당하는 안재민(44) 운영지원팀장은 “작정하고 덤벼들면 눈 뜨고 당하는 게 요즘 코인 보이스피싱”이라고 7일 말했다. 그는 6년째 고객 계좌에서 입출금 금액이 갑자기 늘어나는 등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거래가 나타나면 곧바로 확인을 거쳐 출금을 막는 일을 하고 있다. 요즘 전화 금융사기 조직은 마지막 출금 계좌로 코인을 애용한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사보다 계좌 추적이 어렵고 민관 공조도 쉽지 않다는 점을 노려서다. 지난해부터는 범죄에 연루될 경우 코인도 지급을 정지하도록 제도가 바뀌자 사기꾼들은 해외 코인거래소로 돈을 들고 튀고 있다. 안 팀장은 “현재로는 코인이 해외로 보내지기 전에 이상거래로 탐지해 막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최근 안 팀장은 똘똘한 부사수 한 명을 키우고 있다. 다름 아닌 인공지능(AI)이다. 지난 6년간의 비법을 고스란히 AI에게 학습시키고 이상거래를 걸러 낸다. 안 팀장은 “인간의 노하우를 학습시키면 AI는 하루 수십만 건의 입출금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서 “덕분에 하루 수십 건의 이상거래를 탐지해 피해를 막는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따르면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2020년 82억 6000만원에서 2022년 199억 6000만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무섭게 늘기만 하던 피해는 AI 단속의 등장과 민관 합동단속 등의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82억 5000만원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안 팀장은 재벌 등 고액자산가까지 노린다는 알뜰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꿀팁’을 공개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정부의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 가입하면 범죄자가 나 몰래 알뜰폰을 개통해 계좌에서 돈 털어가는 걸 막을 수 있다. 5분이면 가능해 지인들에게 추천 중”이라고 말했다.
  • 농협 대출 직원이 109억 배임 사고

    농협 대출 직원이 109억 배임 사고

    NH농협은행에서 109억원대 배임 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금융사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금융사고가 또 터진 것이다. 농협은행은 6일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 4733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전날 공시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기간은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4년 8개월에 달한다. 배임 의심을 받는 직원은 해당 기간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으로, 농협은행은 내부 감사 과정에서 차주의 매매계약서상 거래 금액이 실거래 금액과 차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직원은 부동산 담보대출을 하면서 담보 가치를 실거래가보다 12억원가량 높게 평가해 대출을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 공시된 사고 금액은 해당 직원이 취급한 대출 총액으로, 은행은 추가 배임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문제가 발견된 대출은 현재 정상채권으로 분류돼 회수되고 있으며, 실제 손실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협은행 측은 “해당 직원의 고의적 의도 여부를 경찰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라며 “해당 직원은 인사위원회를 거쳐 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은행권 전체에서 발생한 배임사고 발생 규모는 426억 8650만원, 관련 임직원은 24명으로 집계된다. 금융당국은 횡령과 배임 등 크고 작은 금융사고들이 잇따르자 금융사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 ‘테라·루나 사기’ 권도형 美인도 재심리…한국으로 올 수도

    ‘테라·루나 사기’ 권도형 美인도 재심리…한국으로 올 수도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던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으로 오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5일(현지시간) 권씨 측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 인도 결정을 무효로 하고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 보냈다고 밝혔다. 항소법원은 “한국과 미국 가운데 누가 먼저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는지에 관한 결정에 명확하고 타당한 근거가 없다”며 “형사소송법 조항의 중대한 위반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앞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지난달 20일 “권씨를 미국으로 인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한국 법무부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기각했다. 당시 고등법원은 권씨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서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앞선 지난해 3월 27일 도착한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판결문에서 “한국 법무부는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3월 26일 몬테네그로어로 이메일을 보내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전자 송부했다”고 지적했다. 전자 송부된 범죄인 인도 요청서도 일부 조건이 충족되면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들어 고등법원이 ‘미국이 먼저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고 판단한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본 것이다. 앞서 권씨의 몬테네그로 현지 법률 대리인인 고란 로디치 변호사는 항소 이유로 “몬테네그로 정부가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은 상황에서 각 요청을 받은 날짜와 권씨의 국적 등을 중요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씨의 국적이 한국인 점을 근거로 “범죄인 인도에 관한 법과 국제 조약들을 보면 그는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이 권씨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원심으로 돌려보냄에 따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권씨의 인도국을 다시 결정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권씨의 신병이 한국으로 송환될 수도 있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다시 미국으로 인도를 결정하면 권씨 측에서 재항소할 가능성이 크다.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미국 검찰은 권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려고 한다. 테라와 루나를 운영하는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사태가 터지자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갔고, 지난해 3월 현지 공항에서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로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미국은 경제 범죄에 중형을 선고한다. 투자자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650억 달러 사기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은 2009년 150년형을 선고받았다. 70억 달러 금융사기 혐의를 받는 앨런 스탠퍼드 전 스탠퍼드 인터내셔널 그룹 회장도 2012년 110년형에 처해졌다. 이를 아는 권씨 역시 사기 범죄에 관대한 한국에서 재판을 받는 방법을 찾고자 변호사와 힘을 모으고 있다. 미국으로 보내지면 남은 인생을 교도소에서 보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김원근 변호사는 최근 법조신문에 “미 법원이 (권 대표에) 증권사기 25년형, 유선사기 20년형만 인정해도 (최소) 45년형이 가능하다. 추가 혐의에 따라 형량은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된 암호화폐는 금융상품으로 분류되고 일반 투자자에 많은 피해를 입혔기에 형사처벌을 피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며 “피해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형 선고 시 형량을 두 배로 늘려 90년형도 받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사설] 가짜 신분증에 뚫린 오픈뱅킹, 보안 장벽 높여야

    [사설] 가짜 신분증에 뚫린 오픈뱅킹, 보안 장벽 높여야

    타인 명의의 위조 신분증과 휴대전화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오픈뱅킹에 접속해 자산을 탈취하는 금융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심지어 대기업 2곳의 전·현직 회장도 이런 범죄 수법에 노출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다행히 두 사례 모두 자산이 빠져나가기 직전에 사기 행각을 파악하고 발 빠르게 금융 거래를 차단해 실제 금전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 회장을 표적 삼아 명의도용 금융 사기를 벌일 정도로 비대면 금융과 오픈뱅킹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에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스마트폰으로 웬만한 은행 업무를 해결하는 비대면 금융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하나의 은행 앱에 모든 금융 계좌를 등록해 간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픈뱅킹 가입자도 3564만명에 이를 만큼 보편화됐다. 편리하지만 각종 금융 사고와 사기 범죄 위험도 상존한다. 누군가 내 오픈뱅킹에 접근하기만 하면 사실상 금융 자산 전부를 털어 갈 수 있다. 비대면 금융의 보안 장벽 강화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금융사는 비대면 실명 인증 시 신분증 사본, 영상통화, 기존 계좌를 활용한 1원 송금, 생체정보, 우편 확인 등 5개 필수항목 가운데 2가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피해자 위조 신분증과 이를 이용해 가짜로 개설한 알뜰폰만 있으면 오픈뱅킹이 뚫리는 건 시간문제다. 알뜰폰은 본인 확인 절차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비대면 개통도 수월해 불법 대포폰으로 악용된다. 알뜰폰만 제대로 통제해도 명의도용 사기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은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때 안면인식 시스템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개편안을 이달 중 내놓겠다고 한다. 금융사도 신분증 도용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 사기 피해를 막을 책임이 있다.
  •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日서 태어나 K푸드로 외식업 성공국내 진출해 ‘러시앤캐시’ 유명세“야쿠자·사채” 색안경 낀 시선 극복年 당기순익 1000억원 내며 성장저축은행 인수 뒤엔 대부업 정리자산 23조원 금융그룹 ‘자리매김’지주사 지분 대부분 회장이 보유1인 기업 비판엔 “IPO 정면돌파” 재일교포 3세인 최윤(60) OK금융그룹 회장은 일본 나고야 출생이다. 야마모토 준이라는 일본 이름을 갖고 있던 그는 어린시절부터 신문과 우유배달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을 통해 얻는 성과’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립심을 키웠다. 나고야학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한국식 불고기 음식점인 ‘신라관’을 운영하면서 지점을 60여개까지 늘리는 등 ‘K푸드’로 외식업 성공 신화를 썼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불던 한국으로 눈을 돌려 소비자금융을 시작했다. 자본금 25억원으로 국내에는 생소한 대부업체인 원캐싱을 설립하면서다. 2004년 재일동포 상공인과 함께 일본에서 J&K캐피탈을 세워 일본 대부업체인 A&O그룹을 인수한 뒤 2007년 7개 자회사를 합쳐 만든 러시앤캐시(법인명 아프로파이낸셜)를 국내 최대 대부업 브랜드로 키워 냈다. 일본 야쿠자 자금이 고리사채업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TV 광고를 진행했고 스포츠마케팅도 펼쳤다. 국내 만화 캐릭터인 태권브이를 모델로 삼은 것도 ‘일본계’가 아닌 진짜 한국이란 의미의 ‘오리지널 코리안’임을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 전직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시 대부업 대출 금리가 60%, 제2금융권 이자율이 32.5%를 넘었던 경우도 있었다”며 “채권만 잘 확보하면 30%씩 수익이 나던 시절이라 러시앤캐시는 연간 당기순익 1000억원을 내는 알짜 회사로 컸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대부업 성공에서 멈추지 않았다. 2010년 부산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2014년 9전10기 끝에 예주저축은행·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사명을 OK저축은행으로 바꿨다. 대부업을 하는 과정에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터득한 신용관리 노하우가 저축은행 성장에 도움이 됐다. 대부업 시절 대출자를 심사하는 자체 평점시스템을 저축은행에도 적용하면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대출을 많이 줘도 신용사고 없이 더 많은 대출이자를 받는 능력을 키웠다.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16년 1월에는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였던 씨티캐피탈을, 2016년에는 JB금융지주와 컨소시엄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로도 진출해 OK은행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2022년 OK금융그룹의 공정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되며 정식 재계 맴버가 됐다.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4조 2000억원을 보유하며 저축은행 업계 2위에 오른 OK저축은행을 비롯한 18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23조 5000억원, 3100여명을 고용한 어엿한 국내 대형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으로 출발한 OK금융그룹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조건으로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 상충 방지 계획’을 제출토록 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대부업 철수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대부업 관련 라이선스를 모두 반납하면서 대부업은 완전히 정리했다. 최 회장은 현재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해 신용카드사나 증권사 인수를 바라고 있다. 번번이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프로미스와 오릭스, 한국의 현대캐피탈이 롤모델이다. 현대캐피탈을 두고는 신용카드 등 모든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OK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1인 지배체제다. 최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지주회사인 오케이홀딩스대부(93.2%), J&K캐피탈(100%)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OK홀딩스대부는 금융그룹의 양대 축인 OK저축은행(100%)과 OK캐피탈(64.3%) 지분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OK캐피탈은 아들인 최선(5.2%), 4촌인 최혜자(5.2%)와 이와타니 가즈마(5.2%)도 대주주로 있다. 부인인 박열(기무라 에쓰코)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엑스인하우징이 OK캐피탈의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인하우징은 최 회장 지분이 100%다. 최 회장(5.7%)을 비롯해 아들, 사촌 등 일가가 OK캐피탈 지분 90%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1인 기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우회상장이나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기업공개(IPO)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 잠자는 퇴직연금 1106억원…정부와 금융권 ‘주인 찾아주기’ 협력

    잠자는 퇴직연금 1106억원…정부와 금융권 ‘주인 찾아주기’ 협력

    지난해 근로자가 찾아가지 않은 퇴직연금이 1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금융기관이 근로자들의 잠자는 퇴직연금을 찾아주기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폐업 기업 근로자가 받지 못한 퇴직연금 적립금이 2023년 말 기준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 2만 1330개 사업장의 근로자 6만 8324명이 대상이다. 근로자가 퇴직연금 가입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직장이 도산 또는 폐업했거나 퇴직 후 퇴직연금을 신청할 수 있는 몰라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잠자는 퇴직연금은 은행에 맡겨진 미청구 적립금이 1077억원으로 전체 97.4%를 차지한 가운데 증권사와 보험사에 각각 16억원, 12억원에 달했다. 고용부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금융회사는 미청구 퇴직연금을 손쉽게 조회,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현재 퇴직연금 가입자는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 포털 사이트에서 ‘내 연금 조회’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적립금이 운용·관리되고 있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할 수 있다. 미청구 적립금은 금융회사로 연락해 필요 서류 등을 제출한 뒤 찾으면 된다. 정부와 금융권은 이에 더해 금융결제원 모바일앱(어카운트인포)을 상반기 중 구축해 미청구 퇴직연금을 더 쉽고 편리하게 조회·상환받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금융사들은 폐업 기업 근로자인 고객에게 미청구 연금 보유 사실과 수령 절차를 맞춤형으로 안내하고, 비대면 청구와 수령이 가능하도록 연내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고용부 등 관계 부처는 좋은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업계 모범사례를 발굴·전파키로 했다.
  • 경기도, 찾아가는 금융교육 ‘금융의 지혜를 찾아서’

    경기도, 찾아가는 금융교육 ‘금융의 지혜를 찾아서’

    금융 취약계층‧사회복지시설 대상 2024 찾아가는 금융교육 경기도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2024년도 ‘경기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실시한다. 찾아가는 금융교육은 금융 취약계층이나 사회복지시설 등 20명 이상 단체가 신청하면 전문 강사가 직접 방문해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교육을 하는 사업이다. 교육 내용은 합리적 소비와 저축, 부채관리, 신용관리, 금융사기 예방법 등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교육대상자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과정으로 각종 금융사고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을 희망하는 단체는 원하는 교육기관의 누리집 (서민금융진흥원 https://edu.kinfa.or.kr, 신용회복위원회 www.educredit.or.kr)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해당 누리집과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을 통한 온라인 교육도 진행 중이다. 허승범 경기도 복지국장은 “최근 고금리 상황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금융 취약 계층에게 필요한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것은 공공의 책임” 이라며 “앞으로도 협약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효과적인 교육과 홍보가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중도상환수수료 줄어든다…“대출 실비 외 비용, 불공정행위 간주”

    중도상환수수료 줄어든다…“대출 실비 외 비용, 불공정행위 간주”

    시중은행 중도상환수수료 年 3천억 수익대출 원가 달라도 1.2~1.4% 동일 부과금융위, 비용 외 산정 “불공정영업행위 간주” 앞으로 온라인으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같은 은행 내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사가 대출 실행과 관련 없는 비용을 중도상환수수료에 가산하는 것을 불공정 영업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감독규정 규정변경을 예고했다.일반적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만기보다 일찍 돈을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상환 금액의 1.2~1.4%로, 남은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대출을 실행한 지 3년 이후엔 면제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원칙적으로는 부과할 수 없다. 하지만 소비자가 너무 빨리 상환하면 은행의 자금운용에 차질이 발생하고 대출 행정 및 모집 비용에도 손실이므로 3년 이내 상환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시중은행 대부분이 영업 행위나 상품 특성에 관계 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똑같이 받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발생하는데도 같은 수수료를 받거나,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 간에는 자금운용 리스크가 다름에도 수수료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이 벌어들이는 중도상환수수료는 연간 3000억원 안팎이다. 외국 사례를 보면, 일본은 은행별로 업무 원가에 따라서 수수료도 다양한 방식으로 정하고 있고, 뉴질랜드는 변동금리 대출의 중도상환시 대출금리가 시중 금리보다 낮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거의 물지 않는다.이에 금융당국은 실비용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그밖에 다른 항목을 추가해 가산하는 행위는 불공정 영업행위로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은행 및 제2금융권과 가이드라인 마련하고 중도상환수수료 산정기준 및 부과, 면제현황도 함께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대면·비대면 채널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 차등 ▲같은 은행 내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수수료 감면 ▲변동금리 대출의 조기상환수수료 경감 조치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 [단독]뚫린 알뜰폰… 기업 회장도 타깃이 됐다

    [단독]뚫린 알뜰폰… 기업 회장도 타깃이 됐다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로 금융 계좌를 개설해 그 사람의 자산을 탈취하는 ‘명의도용 금융사기’가 대기업 회장들을 표적으로 삼는 등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명의도용 금융사기는 피해자의 신분증과 이를 이용해 개통한 휴대전화만 있으면 오픈뱅킹을 통해 피해자의 모든 금융계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범죄다. 국내에서 2019년 오픈뱅킹 시작과 함께 등장해 최근엔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확산되며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동채(65) 전 에코프로 회장의 주식계좌에서 에코프로 주식 2995주(25억원 상당)가 16일부터 3일에 걸쳐 장내 매도됐다. 그는 같은 해 5월부터 비공개 정보를 이용한 차명 거래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상태였다. 사건 직후인 같은 달 23일 에코프로는 “3건의 장내 매도는 이 전 회장의 명의 및 계좌정보가 제3자에게 무단 도용된 것으로, 이 전 회장의 동의 없이 매도된 건”이라고 공시했다. 이후 이 전 회장 명의를 도용한 누군가가 주식 매각 대금 25억원을 다른 금융사 계좌로 옮겨 인출하려고도 했다. 다행히 에코프로 측이 이 전 회장의 모든 계좌에 지급 정지를 걸어 놓은 덕분에 자금 인출을 막을 수 있었다. 3일 경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에코프로에 이어 지난달 대기업 A 회장 명의로 다수의 비대면 계좌가 개설돼 A 회장 보유 주식을 가로채려 시도하는 등 이상거래가 발생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같은 수법으로 한 자영업자의 계좌에서 수십억원이 빠져나간 사건도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사건이 에코프로 사건과 범행 수법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 회장 측은 이런 방식의 범죄 피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비대면 금융 관련 제도가 보완되길 바란다며 사건 전말을 본지에 공개했다.A 회장 비서실이 금융범죄 발생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달 19일. A 회장 법인폰으로 평소와 다른 사이트에서 회장 명의의 인증서가 발급됐다는 등 이상거래 알림이 잇달아 날아오면서다. 동시에 A 회장의 주거래 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누군가 해외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로 A 회장 계좌에 접근했다는 통보를 받고 계좌를 동결시켰다. 같은 날 회장 명의로 거래한 적이 없었던 금융기관에서도 비대면 계좌가 개설됐다는 통보가 회사로 날아왔다. 누군가 비대면으로 회장 명의의 증권사 계좌까지 만든 것이다. #어떻게 적발됐나해외 IP서 계좌 접근 통보갑자기 알뜰폰 개통 통지서 이 같은 명의도용 금융범죄에는 A 회장 명의를 도용해 개통된 알뜰폰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증권사에 A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다른 증권사의 신설 계좌로 A 회장이 보유한 주식을 옮기려 ‘타사대체출고’를 신청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산을 탈취하는 데 A 회장 명의의 알뜰폰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됐다. 이는 계좌 하나만 있으면 다른 보유 계좌까지 모두 찾아 통합 거래를 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사건 발생 인지 이후인 지난달 25일에는 일주일 전인 17일 A 회장 명의로 알뜰폰이 개통됐다는 통지서가 뒤늦게 A회장의 자택으로 배달됐다. 일련의 이상거래들이 모두 이 알뜰폰 하나로 시도됐던 셈이다. 비서실이 A 회장 명의의 모든 비대면 거래를 차단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더라면 수천억원 규모의 자산이 털릴 뻔했다. 알뜰폰 개통엔 A 회장이 1999년에 사용하던 신분증이 도용된 것으로 추정됐다. A 회장 명의의 알뜰폰으로 스마트폰 본인인증을 거쳐 증권사 비대면 계좌까지 개설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증권사가 A 회장 명의도용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주면서 넘겨받은 A 회장의 신분증을 통해 드러났다.자산을 빼내기 위해 시도한 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을 보면 상당한 수준의 금융과 정보기술(IT) 지식을 가진 ‘조직’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발급일이 1999년인 회장의 신분증 원본 사진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흐릿했지만,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증권사에 제출된 같은 신분증 사본 속 사진은 마치 방금 찍은 것처럼 선명했다. 신분증을 스캔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인증받는 과정을 쉽게 하려고 전문 기술로 사진을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에 남은 거래 기록을 보면 일당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때 필요한 11개 절차를 동시에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휴대폰 번호 변경’, ‘모바일 통지 내역 변경’, ‘모바일 일회용패스워드(OTP) 생성’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1분씩은 족히 걸릴 절차가 모두 같은 시간에 이뤄졌다. IT업계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일은 해킹으로만 가능하다. 일당은 자산 탈취에 실패한 뒤에도 포기하지 않고 추가 범행을 시도했다. 경찰의 도움을 받은 비서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e프라이버시’ 서비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누군가 회장 명의로 지난달 7일부터 22일까지 14차례 본인인증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범죄 피해를 파악하고 대응하기 시작한 지난달 19일 이후에도 계속 추가 범행을 위한 인증을 시도했다는 얘기다. 일당이 인증을 시도한 사이트는 대부분 알뜰폰 업체였다. 한국정보인증, NICE아이핀 등 인증기관이나 온라인 투자·대출 서비스 업체인 ‘오아시스펀드’도 있다. #해커·금융전문가 조직25년 전 신분증 사진 복원계좌 개설 11개 절차 통과 A 회장의 경우엔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신분증이 도용된 뒤 휴대전화까지 개통되면 사실상 금융기관에 들어 있는 자산을 전부 잃을 수 있다. 본인 명의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신용카드 발급부터 금융계좌 조회나 신규 개설까지 못 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엔 보이스피싱 기법도 과거 피해자의 직접 송금을 유도하던 것에서 신분증 사진을 요구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수십억원을 털린 자영업자 외에도 도용당한 신분증으로 개통된 휴대전화 하나 때문에 빚더미에 앉거나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사례가 확인됐다. 지난 2019년 음식점에서 일하던 김모씨는 신분증 사진을 촬영해 휴대전화에 보관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진행된 휴대전화 소액결제 요금 110만원과 대출금 1000만원을 떠안게 됐다. 알고 보니 김씨가 일하는 음식점 사장 윤모씨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해 그의 명의로 알뜰폰을 개통, 각종 소액결제로 같은 해 7~8월 110만원을 썼다. 또 김씨 명의로 각각 300만원과 700만원의 은행 대출 두 건을 받기도 했다. 윤씨는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2년 9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소액 대출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개인정보를 털린 뒤 휴대전화가 여러 개 개통된 경우도 있다. 직장인 최모씨는 지난 2022년 선불 유심칩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는데, 이후 업자가 요구하는 대로 주민등록증 사진과 범용인증서 등을 전송해 줬다. 이후 도용된 최씨의 신분증으로 알뜰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9개가 개통됐고 4개 금융사에서 온라인 대출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으로 5000여만원이 나갔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 발간한 ‘보이스피싱 범행단계 대응방안 연구’에도 최근 보이스피싱에 알뜰폰과 비대면 금융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적시돼 있다. 보고서는 “급전을 마련해 준다며 신분증, 범용인증서, 선불 유심칩 등을 요구하고 이를 활용해 휴대전화를 개통한다”며 “이를 미리 받아 둔 개인정보와 함께 악용해 신용카드 결제나 대출 등으로 피해자를 빚더미에 앉게 만드는 수법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대포폰 4대 중 3대가 알뜰폰… 타인 신분증 내밀어도 개통

    대포폰 4대 중 3대가 알뜰폰… 타인 신분증 내밀어도 개통

    다른 사람 명의로 불법 개통한 대포폰 4대 중 3대는 알뜰폰으로 나타났다. 본인 확인 절차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보니 범죄 조직이 이 약한 고리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통신사별 대포폰 적발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알뜰폰을 취급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의 대포폰 적발 건수는 2만 292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적발건수 3만 577건의 75.0%에 해당한다. 휴대전화를 개통하려면 개인 식별을 위한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칩이 필요한데 알뜰폰 유심칩은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저렴하고 쉽게 새로운 회선을 개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한 대로 여러 개의 유심칩을 바꿔 가며 쓸 수 있다. 당국에 적발될 경우 즉각 폐기하면 추적도 어렵다. 정부가 2022년 10월 알뜰폰을 활용한 대포폰을 근절하기 위해 개인 한 사람이 개통 가능한 회선 수를 1개 통신사당 3회선(총 150회선)에서 전체 3회선(1개월 기준, 연간 36회선)으로 확 줄이면서 지난해 적발 건수는 1년 만에 2만건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도용폰으로 인한 피해는 속출하고 있다. 더욱이 알뜰폰은 대부분 비대면 개통으로 도용폰을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하려면 통상 1단계 실명 확인 후 2단계 본인 인증 단계를 밟는데 알뜰폰의 보안 시스템은 사이버 보안에 수백억원 규모를 투자한 이동통신 3사에 비해 취약하다. 많은 금융사기 일당이 일부 알뜰폰 사업자의 보안 시스템을 해킹해 2단계 과정을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시스템을 무력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알뜰폰 판매업자가 금융사기 일당과 내통할 경우에는 답이 없다. 서울에서 스마트폰 유통매장을 다수 운영하는 김모(53)씨는 “본인이든 아니든 신분증만 있으면 오프라인으로 개통해 주는 알뜰폰 업자들이 서울 동대문, 청량리, 대림동 일대에 많이 있다”고 귀띔했다. 오프라인 개통 알뜰폰 매장만이라도 이통 3사와 마찬가지로 신분증 위·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스캐너’ 도입을 서둘렀더라면 알뜰폰이 명의도용 금융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걸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측은 “(늦었지만) 다음달부터는 알뜰폰 유통망에도 신분증 스캐너가 모두 갖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속수무책으로 뚫린 오픈뱅킹…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

    속수무책으로 뚫린 오픈뱅킹…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

    ‘오픈뱅킹’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 등을 들여다보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 깔면 굳이 은행 창구에 가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을 필요도 없어졌다. 쉽고 간편해 디지털 시대의 선물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신분증을 도용당하는 순간, 선물은 재앙으로 변한다. #디지털 시대의 ‘선물’3564만명 계좌 수 1억 9375만개ATM 찾는 수고로움 크게 줄어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를 등록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말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된 이후 높은 편의성 덕에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3564만명이 넘는다. 5000만 국민 중 3분의2 이상이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셈이다. 등록된 계좌는 1억 9375만개다.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136개 금융사도 오픈뱅킹에 참여 중이다. 문제는 오픈뱅킹 보안이 가짜 신분증과 그 신분증으로 개통한 알뜰폰 하나면 허무하게 뚫린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사는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때 ▲신분증 사본 ▲영상 통화 ▲ 기존 계좌를 활용한 1원 송금 ▲생체 정보 ▲우편 확인 등 5개 필수항목 가운데 2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이미 피해자 신분증을 손에 넣고 알뜰폰 개통까지 마친 금융사기 일당에게 인증은 어려운 관문이 아니다. 이런 허점을 이용한 범죄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A씨는 자녀를 사칭한 금융사기 일당에게 속아 자신의 신분증 사진을 찍어 보냈다. 일당은 중국에서 A씨 신분증 사진으로 A씨 명의의 알뜰폰을 개통하고 은행 앱을 설치했다. 오픈뱅킹을 통해 일당은 A씨의 정기예금 4억 2000여만원을 담보로 3500만원을 대출받고 예금을 중도 해지해 2억 2000여만원을 챙겼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B씨 역시 신분증 도용으로 큰돈을 잃었다. 일당은 B씨의 신분증을 도용해 대포폰에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앱을 설치하고 매도대금 담보대출 1억 7600만원을 받았다.#순식간에 다가온 ‘재앙’가족 사칭 등 수법 신분증 도용은행 보안 뚫고 예금인출·대출 일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주식 4515주를 사고팔아 결국 1억 1000만원의 예수금을 출금했다. 일당은 같은 날 오후 여러 은행의 모바일·오픈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예금 1480만원을 해지해 인출하기도 했다. C씨는 분실 신고한 신분증을 도용당해 억대 피해를 봤다. 일당은 C씨가 분실 신고한 신분증 사본을 위·변조해 캐피털사에서 1억원, 은행에서 5000만원을 각각 비대면으로 대출받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비슷한 피해를 당한 뒤 ‘신분증 사본 인증 피해자 모임 공동대책위원회’를 찾은 이들은 700명이 넘는다. #비대면 금융거래 ‘보완’신분증 안면 인식 시스템 구축은행이 피해액 최대 50% 배상 금융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달 중 ‘비대면 실명확인 관련 구체적 적용방안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한 실명 확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이 지난달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결제원은 금융사가 고객 실명을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으로 확인할 때 신분증 사진이 제출인과 같은지 확인하는 ‘신분증 온라인 도용 방지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의 위·변조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해당 신분증을 사용하는 사람이 본인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은 신분증 사진과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고객의 얼굴 사진을 비교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한다. 고객이 신분증 사진과 함께 본인의 얼굴 사진을 제출한다. 그러면 안면인식 시스템이 신분증 사진과 고객 얼굴 사진의 특징을 비교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한다. 현재 KB국민은행, 전북은행, SH수협은행, 제주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산업은행, 광주은행 등 8개 은행이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금융사들도 향후 각 사 일정에 따라 신분증 도용 방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금융결제원은 올 상반기까지 20개 내외의 금융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신분증 유출로 인한 금융 사고는 이용자의 중과실로 간주됐다. 피해를 보더라도 배상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배상받으려면 피해자가 개별적으로 금융사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했다.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비대면 금융거래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도 금융사에 일부 책임을 묻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거래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여러 사례를 짚어 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비대면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은행이 피해액의 최대 50%를 배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을 국내 19개 은행과 맺고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의 사고 예방 노력과 이용자의 과실 정도에 따라 배상 규모가 결정된다. 은행은 20%에서 최대 50%를 분담한다. 은행의 책임 경중은 인증서 등을 발급할 때 본인 확인을 제대로 했는지, 사고를 예방할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만들었는지 등을 따진다.
  • “휴대전화 개통 절차 장벽 높이고 비대면 인증 때 안면인식 거쳐야”

    “휴대전화 개통 절차 장벽 높이고 비대면 인증 때 안면인식 거쳐야”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금융 계좌를 개설한 후 오픈뱅킹을 통해 자금을 가로채는 ‘명의도용 금융사기’는 휴대전화 개설 단계부터 모든 게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범죄다. 금융 거래를 위한 인증 수단인 휴대전화가 범죄 조직에 넘어가는 순간 피해가 급격하게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첫 관문인 휴대전화 개통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금융소비자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윤민섭 박사는 3일 비대면 금융 사기의 가장 약한 고리로 허술한 휴대전화 개통을 꼽았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처럼 통신사도 기존 가입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평소 동선과 전혀 다른 장소에서 휴대전화 개통이 이뤄지는 등 이상 패턴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부산에서 알뜰폰을 개통한다면 이상하다고 감지하고 자체적으로 걸러내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피해자가 가입한 통신사가 아닌 곳에서 개통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통신 3사 간 데이터 공유도 중요하다”면서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기 때문에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환경”이라면서 “대면으로 개통할 때도 신분증에만 의존하지 말고 계좌 인증 등 다른 수단을 늘려 본인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대면 휴대전화 가입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분증 사진과 고객 얼굴 사진을 비교하는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되면 이를 벤치마킹해 비대면 알뜰폰 개통 단계에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개통이 뚫렸다고 해도 2차 관문인 금융계좌 개설 단계에서 인증을 고도화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비대면 인증의 빈틈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을 섞어 본인 인증을 하는 ‘멀티팩터 인증 방식’ 도입 등 현실적인 방안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때 영상통화 등을 선택이 아닌 의무로 규정해 금융사 직원이 직접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경제블로그]ELS 자율배상하면 제재 깎아준다는데도…금융사들 못 내놓는 이유는

    [경제블로그]ELS 자율배상하면 제재 깎아준다는데도…금융사들 못 내놓는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안 발표를 앞두고 은행들에게 자율배상안을 내놓으면 제재 및 과징금을 감경해 줄 수 있다고까지 밝혔지만, 정작 금융사들은 선제적 배상안을 내놓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인적제재나 기관제재, 과징금이 어떻게 될지 업권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판매사가)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제재나 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금융사 자율배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나오는 게 없자 ‘제재 및 과징금 감경’이라는 당근까지 꺼내 배상안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당국의 거듭된 압박에 은행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지만, 배상안을 먼저 내놓았다가 되레 문제를 더 키울까 봐 신중한 모습이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배상안을 내놓으면 금융사로서는 불완전 판매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ELS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데다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강화돼 녹취, 자필서명, 청약철회 기간, 해피콜 등 여러 가지 보호 장치를 둔 만큼 불완전 판매 비율이 높지 않으리라는 게 은행들의 인식이다. 이 원장은 은행이 불완전 판매를 스스로 인정한 부분이라도 먼저 자율배상하면 배임 부담도 덜고 급전이 필요한 투자자들도 빨리 도울 수 있다는 취지이지만, 금융사들은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선 적정한 배상 비율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한다. 자체 안을 먼저 내놓는다 한들 당국이나 손실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웬만한 배상 비율로는 손실 투자자들을 달래기 쉽잖은 상황에서 안을 내놓았다가 되레 욕만 먹을 수 있다”면서 “대체 어느 정도가 적정한 것인지 ‘복심’(이복현 원장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공식적인 분쟁조정 절차가 있고, 검사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금융당국의 배상안이 나올 예정임에도 거듭 ‘합의’를 종용하는 것은 당국의 배상안만으로 총선 전 성난 투자자들을 달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ELS의 확정 손실액은 지난달 28일까지 1조 543억원으로, 투자자들은 원금의 53.1%를 잃었다.
  • “홍채 인식 한 번에 월드코인 10개”…그런데 제 정보 어디에 쓰이나요?

    “홍채 인식 한 번에 월드코인 10개”…그런데 제 정보 어디에 쓰이나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만든 새 가상화폐 ‘월드코인’의 가격이 최근 한 달새 두 배 이상 급증하면서 국내에서도 월드코인을 구하기 위해 홍채 인증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들고 있다. 올트먼이 설립한 월드코인재단에서 식당이나 카페 등 곳곳에 인증기기를 설치해 놓고 홍채를 인증하면 월드코인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기자가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카페를 찾아 직접 홍채 인식을 해보니 개인정보와 관련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월드코인을 만든 올트먼은 앞으로 온라인에서 인공지능(AI)과 진짜 사람을 구별할 수 없게 되는 시대를 대비해 홍채 인증과 같은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대비해 일종의 디지털 신분증인 ‘월드 ID’를 만들었는데, 이용자가 홍채를 인증해 월드 ID를 만들면 월드코인을 지급해 주는 식이다. 현재 국내에는 월드코인 개발사인 툴포휴머니티(TFH)의 홍채 인증기기인 오브(Orb)가 설치된 카페, 식당 등이 10곳 있다. 그 중 한 곳을 방문해 기기에 눈을 대고 스캔하자 가상자산 지갑 ‘월드앱’에 코인 10개가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2주마다 3개씩 1년간 총 76개의 월드코인을 받을 수 있다고 기기 운영자는 설명했다. 현재 거래가로 계산하면 홍채 인증으로 80만원 상당의 새 가상자산을 받게 되는 셈이다.월드코인은 최근 오픈AI가 생성형 AI로 동영상을 제작하는 ‘소라’(Sora)를 출시한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1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월드코인의 가격은 1만 137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3220원) 대비 약 214% 오른 것이다. 국내 원화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같은 시간 1만 67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자 국내에서도 홍채를 등록하고 월드코인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언젠가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현장에서 만난 이용자들은 민감 정보를 등록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없어 보였다. 기자가 홍채를 등록한 을지로 카페에서 만난 김모(72·여)씨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짜로 코인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 함께 방문했다”면서 “눈만 잠시 가져다 대면 된다니 별 문제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홍채를 인증하고 월드코인을 받은 직장인 이모(27)씨도 “이미 지문도 여러 금융사에 등록돼 있는데 홍채라고 별다를 게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월드코인 관계자는 “지점별로 하루 평균 방문객이 예전에는 5명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200명씩 찾아오고 있다”면서 “방문객은 20대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내 홍채 정보 어디에 쓰일지도 모르는데… 그러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상자산을 그것도 개인의 민감한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받는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된다. 우선 개인의 홍채 정보를 제공하면 가상자산을 지급하는 방식을 놓고 ‘개인정보 매매’ 논란이 제기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홍채는 개인의 고유 정보로 이를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형식으로도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돈이 아니라) 코인이라는 점에서 매매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며 “이것이 매매행위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먼저 따져본 뒤 개인정보보호법이 지켜지는지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채 등록 과정에서도 개인의 등록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기 어려웠다.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 수집 목적, 이용 기간 및 방법, 국외 이전 가능성 등을 사전 고지해야 하지만, 이런 설명은 듣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진홍 법무법인YK 변호사는 “사전에 알린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개인의 생체 정보들을 이용하는 경우 수집 단계부터 위법하다고 볼 수 있다”며 “해외에 있는 서버로 생체 정보를 옮겨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충분히 설명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월드코인은 이렇게 수집한 홍채 정보를 블록체인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하고 원본 데이터는 지운다고 설명한 바 있지만, 한번 정보를 이전하고 나면 어떻게 이용되는지는 사실상 확인할 길이 없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미국에서는 월드코인 발급과 거래 자체가 불가능하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위법성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 모바일 앱의 보안인증처럼 개인정보는 사용 목적과 용도를 명확히 하고 수집해 활용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개인정보 이용 현황을 제공자에게 알려야 하고 파기 기한도 정해야 하지만 월드코인의 약관에 이런 부분까지 명시돼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 하나은행 임영웅 등장에 금융권 광고계 ‘들썩’…다음 스타는 누구?

    하나은행 임영웅 등장에 금융권 광고계 ‘들썩’…다음 스타는 누구?

    1020도 잡고 5060도 놓칠 수 없어신뢰성·안정성 중요…인연 오래 이어가기도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새 광고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영입하면서 은행권의 ‘스타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모델로 배우 김희애를 내세운 데 이어 ‘최정상급 아이돌그룹’도 새 광고에 합류한다고 예고하면서 관심이 쏠린다.하나금융은 기존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에 더해 지난달 23일 임영웅을 새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하나’ 브랜드와 ‘영웅’을 합친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임영웅의 대형 현수막을 서울 중구 명동사옥과 용산구 한남동 사옥 등에 내걸었고, 임영웅 포스터와 포토카드 등 굿즈 행사도 진행하면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임영웅은 중장년층을 비롯해 노년층까지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어 여러 금융사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일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현장에서 임영웅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현재 광고모델인 가수 아이유에 이어 자산관리 브랜드 모델로 배우 김희애를 추가로 기용했다. 2022년부터 우리은행 광고모델로 활동하는 아이유는 전 세대를 아울러 팬덤을 보유하고 있고, 활동 무대도 가요, 드라마 등 넓다는 점에서 광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아이유와 재계약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10~20대를 겨냥한 인기 아이돌 그룹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연예인으로 꼽히는 한소희를 광고모델로 둔 농협은행은 이달 초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라이징스타를 발굴하고 있다. 한소희는 2021년 섭외 당시만 해도 라이징스타였으나 최근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농협은행은 “젊은 층을 겨냥한 트렌디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금융사의 경우 신뢰성과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인기가 있으면서도 리스크가 적은 유명인을 모델로 발탁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한 번 모델로 섭외해 반응이 좋으면 자주 바꾸기 보다는 한 번 맺은 인연을 오래 이어나가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KB금융과 김연아 선수다. KB금융은 2006년 김연아 선수를 후원하면서 인연을 맺은 뒤 2011년 은행 광고모델로, 현재는 KB금융지주 광고모델로 계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주목받은 배우 박은빈을 추가로 기용했다. 아이돌그룹 에스파도 국민은행 모델로 활동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주요 계열사 통합앱 ‘신한 슈퍼쏠(SOL)’을 출시하면서 인기 아이돌그룹 뉴진스를 선보였다. 신한의 경우 금융사 전체를 대표하는 모델을 두기보다 특정 상품에 맞춰 그에 맞는 모델을 찾는 전략을 쓰고 있다.
  • 여성·사외이사 늘리고 경영체제 강화…‘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본격화

    여성·사외이사 늘리고 경영체제 강화…‘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본격화

    이달 중순 지배구조 로드맵 제출금융당국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 등 8개 금융지주와 16개 은행에 ‘은행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로드맵을 이달 중순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30개 핵심원칙을 제시한 모범관행을 발표하고, 금융사들로부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범관행에는 ▲사외이사 지원조칙 및 체계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등 4개 주요 부문에 대해 국제기준 및 국내외 모범사례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은행의 사외이사는 13~14명인 데 비해 국내 은행은 7~9명이고 사외이사 1명이 맡은 소관위원회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모범관행에 맞추려면 사외이사 수를 더 늘려야 한다. 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전문분야, 직군, 성별 등을 각 은행별 특성에 따라 다양화하고 이사회와 위원회, 사외이사의 활동을 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평가해 사외이사 재선임시 활용하도록 했다. 경영승계와 관련해서도 CEO 상시후보군 육성에 관한 주요사항을 문서화하고 외부 후보에 대해서도 공정한 평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모범관행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페널티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금감원은 정기 검사에서 모범관행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금융지주사들은 3월 주총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우선,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해 현재 단독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3인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 부재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라는 원칙에 맞춰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외이사도 1명 더 늘리는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기존 6명이던 이사회를 7명으로 늘렸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9명 전원의 임기가 이달 만료 예정이어서 각 금융지주사가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춰 이사회 체제를 어떻게 개편할지 주목된다.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1심 판결 뒤집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1심 판결 뒤집혔다

    ‘당국처분 정당’ 1심 뒤집고 일부 승소“최종 책임은 인정...징계수위 변경 필요”하나금융지주 “내부통제 만전 기할 것”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의 안내를 소홀히 해 불완전판매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린 중징계 처분이 취소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 회장 입장에선 일단 연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하나 덜게 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 데다 채용비리 등 다른 사건에도 연루돼 있어 여전히 사법리스크를 떨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 조찬영·김무신·김승주)는 29일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함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중징계)와 장 전 사장에 대한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함 회장과 장 전 사장의 전부 패소로 판결한 1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다만 하나은행이 받은 일부 업무(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정지 6개월 처분은 정당하다고 보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금융당국이 함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여러 사유 중 ‘펀드 불완전판매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와 관련한 일부 사유만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함 회장은 최종 감독자로서 책임을 부담하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징계사유 중 일부만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만큼 징계수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DLF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며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167억원을 부과하고, 당시 하나은행장이던 함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융회사 임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연임과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날 법원 판단으로 금융당국의 처분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기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함 회장은 연임을 염두에 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함 회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 사건에도 연루돼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터라 사법리스크가 여전하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향후 그룹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당국은 2심 재판부가 하나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에 대해서는 승소 판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참고자료를 통해 “서울고법은 하나은행의 검사방해 행위를 전부 인정하지 않았던 1심 법원과 달리 은행의 불완전판매 자체점검자료 삭제, 금융사고 미보고 등을 적극 인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기준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해야”

    “기준미달 상장사, 거래소 퇴출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주주환원 등에서 일정 조건에 못 미친 상장사에 대해 거래소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정 기준을 미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거래소에서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우수 기업들 중에서 성장 동력을 가진 기업에 미래 성장 산업에 돈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옥석 가리기를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인 방안을 밝히진 않았으나 “오랜 기간 별다른 성장을 하지 못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고, 심한 경우 인수합병(M&A) 세력의 수단이 되면서 10년씩 남아 있는 기업들을 그냥 두는 게 맞는지”라며 “문제 기업에 관한 이슈를 실시간 거래소와 공유한다거나, 예를 들어 주주환원과 관련한 것들을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연구 단계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위법 사항이 발견된 금융투자회사에 대해 연기금 운영이나 정부 사업 등 공적 영역에서 배제하는 등 과감한 조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문제가 되는 금융투자회사는 그로 인해 경제적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제재나 검찰 고발을 떠나 (이러한) 과감한 조치를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금융사가 자율배상을 시행하면 감경 사유로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불황·고금리 영향에… 4대 금융 회수 포기한 대출 2조 육박

    4대 금융그룹에서 올해 회수가 불가능할 것이라 보고 ‘추정손실’로 분류한 대출 채권이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건설업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손실에 대비해 금융사들이 방파제를 더 높이 쌓으려고 여신 분류를 엄격히 했기 때문인데, 그만큼 다가올 부실 위험이 크다는 방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이 지난해 말 추정손실로 분류한 대출채권은 1조 9660억원으로 파악됐다. 2022년 말 1조 3212억원에서 1년 만에 48.8%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자산건전성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분류된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을 ‘고정’이라고 하고, 그 이하로는 모두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된다. 추정손실은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상태로 금융사에서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여신이다. 추정손실이 가장 많이 늘어난 KB금융은 3926억원으로 전년(2123억원) 대비 84.9%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추정손실이 1801억원으로 전년(86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4대 금융그룹 중 추정손실 규모가 가장 큰 신한금융은 7514억원으로 전년(5759억원) 대비 30.5%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2350억원에서 3430억원으로 46% 늘었으며, 우리금융은 2980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60.7% 증가했다. 이처럼 추정손실이 급증한 배경에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이 꼽힌다. 전반적으로 개인 및 자영업자 대출 등에서 자산건전성이 나빠졌을 뿐만 아니라 태영건설 워크아웃,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 등으로 여신 분류를 다시 하면서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이 높아진 탓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담보가 대체로 부동산인데 부동산 PF와 건설업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충당금을 더 쌓기 위해 여신 분류를 보수적으로 한 결과”라며 “부실채권의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NPL 보장 비율(대손충당금 적립률)도 크게 높인 만큼 추정손실 규모가 곧 금융사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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