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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기관 무기한 사고예방

    금융감독원이 빈발하는 금융기관의 금전사고 예방을 위해 16일부터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무기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에 나선다. 특히 금융기관 직원 가운데 주식과다투기자와 빚이나 빚보증이 많은 직원,사생활 문란자,장기결근자 등의 여·수신 부서나 금전관리업무 근무가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내일 중으로 금융기관 준법감시인회의를 열어이같은 내용의 내부 금융사고방지대책을 시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빈발하는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 모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무기한 내부통제시스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또 주식 과다투기자와 빚이나 빚보증이 많은 직원,사생활문란자,장기결근자및결근이 빈번한 직원 등 문제징후가 있는 직원의 여·수신업무관련 부서나 금전관리부서 근무를 금지하도록 했다. 금융기관 임직원의 내부제보시스템을 확립해 감독원 등에 유선이나인터넷신고가 상시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기관 자체 감찰부서의제보시스템도 개선하기로했다. 이밖에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부서 직원에 대한 직업윤리 확립 교육을 해당 금융기관장이 직접 실시토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에 따른 신분불안과 주식투자실패에 따른손실 만회 등을 노린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위한 내부통제 시스템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그칠줄 모르는 금융사고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금융기관 직원들이 수억원씩 빼내 달아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국민은행 호남본부 사고에 이어 전남 무안 신협,농협 서광주지점에서 사고가 터지더니 급기야 조흥은행 광주 화정지점장이 무려 27억원을 수표로 챙겨 필리핀으로 달아났다. 사건이 터졌다 하면 예탁자들의 확인성,항의성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되곤 했지만 이번 사고에는 시민들도 체념한 듯 오히려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제 광주·전남지역에서 금융사고는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무디어져서 만성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일련의 사고들을 보면 유사점이 엿보인다. 우선 ‘생선가게를 맡았던 고양이’가 된 직원들의 경우 현금을 빼돌려야만 하는 압박감에 굴복했다.화정지점장 이승구(李承求·44)씨도 주식으로 10억원대를 탕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씨의 어머니김모씨(66)나 부인 조모씨(43)는 “친구들과 주식에 손을 댔는데 규모는 8억∼10억원대인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다.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은행 말단 직원에서 지점장까지 주식을 모르면 ‘왕따’ 당할 정도였던게 현실이다.주식시장이 가라앉은 요즘 유사 사건 재발의 가능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둘째로는 금융기관 속성상 쉬쉬하다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못막게 됐다’ 는 점이다.이번 사건도 9일 발생했지만 13일에야 윤곽이 드러났다.그 사이에 범인은 수표로 인출해 간 27억원 가운데 제일은행으로부터 5억원을 꺼내는 데 성공,유유히 해외로 도주했다.신속하게 대응했다면 현금인출도 해외도주도 불가능했을 것이다.현금인출을 놓고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책임을 떠넘기며 다투는 모습도 볼썽사납다.조흥은행측은 이씨가 인출한 수표에 대해 지급 못할 사유를제일은행측에 금융결제원 마감 승인시각인 오후 2시50분 이전에 통보했다고 우기고 있고 제일은행은 이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잡아떼고 있다.자고 나면 여기저기서 터지는 각종 비리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운게 요즘이다.이제 “밖으로 드러나는 작은 금융사고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시중은행 직원들의 말을 흘려들을 수만은 없을것 같다. ■남 기 창 전국팀 기자 kcnam@
  • 우체국 금융분산시스템 구축

    정보통신부는 9일 우체국 금융분산시스템 구축을 마쳤다고 밝혔다. 우체국 금융분산시스템은 전국 2,800여개 우체국의 예금,보험,환,대체 등 모든 금융업무를 전국 7개 체신청 단위로 분산처리하는 개방형시스템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유닉스(UNIX)기종의 중형컴퓨터를 이용한 체신청별,업무유형별 분산방식을 적용했다.우체국 금융업무를 실시간으로처리,업무량 급증에 따른 전산 시스템의 용량부족 등의 문제점을 해결했다.시스템 장애에 대비한 시스템 보안 및 금융사고 방지기능도강화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0일 서울 자양동 정보통신부 전산관리소에서 안병엽(安炳燁) 정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분산시스템 구축 기념식을 갖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발언대] 흠집내기 정치 언제 끝내려나

    요즘 야당 소속 모 국회의원의 발언 때문에 정가가 시끄럽다.주식에투자하기 위해 사설펀드에 가입한 사람 가운데 여권 실세인사 세명이아무개 아무개라는데 사실이냐는 질문과 실명이 거명된 인사들은 주식의 ‘주’자도 알지 못한다는 해명을 두고 불거진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논쟁 때문이다.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수단 가운데하나로 의원들에게는 일반국민과 다른 몇가지 특권이 인정되고 있으며 대다수 국민들 역시 다 아는 사실이어서 여기서 새삼 그 사례들을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필자를 포함한 주변 인사들은 야당이 주장하는 면책특권 논리에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이다.야당 의원이 검찰총장에게 질문하는 형식을 빌려 실명을 들먹인 이유가,시중에 유포된 소문의 사실 여부를확인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변변한 증거 하나도 없이 시중에 떠도는 소문만을듣고 이를 공론화한 것이 과연 올바른 자세인지 묻고 싶다. 같은 말이나 소문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파장이 달라진다.일국의 국회의원이라면 순간적인 여론몰이보다는 책임과 역활에 걸맞은, 공인으로서 좀더 신중하게 처신했어야 옳다.더욱이 그 소문을 낳은 진원지의 하나로 지목되어 수사를 받은 사람이 무슨 개업식에서 사회를보았던 개그맨이었다니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인간에게 있어 억울한 것만큼 울분이 솟구치는 일이 없다.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일들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하물며 정치인들에게 있어 이런 일에 피해자로 연루되면 자신의 결백과는 상관없이크게 상처를 받고 흠집이 남게 마련이다. 주식의 ‘주’자도 모른다는 인사들을,온 국민과 정치권에서 의혹의 눈길로 바라보는 대형 금융사건의 관련자로 거론하여 또 다른 공인의 명예를 짓밟는 파렴치언어폭행이 면책특권의 이름으로 묵인된다면 이른바 소문정치,흠집내기 정치는 과연 언제쯤이나 끝이 날 것인지 궁금하다. 이성일 ㈜알트란텍 대표
  • [김삼웅 칼럼] 우리사회 ‘천민성’ 어찌할까

    막스 베버가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란 용어를 쓸 때 염두에 둔 것은 유럽경제사에서 상인·금융업자로서 특이한 지위를 차지해온 유대인들의 생활상이었다.천민(Pariah)이란 인도 카스트제도의가장 밑바닥층인데 유대인들은 종교적 특성으로 외부에 대해 스스로카스트화(化)하고 대부분 상업과 금융업에만 종사했다. 중세 봉건제에서 상업과 고리대금에 사회적 제한이 가해질 때 이들은 거꾸로 여기에 기생하면서 이득을 취했다. 베버는 근대자본주의이전의 영리활동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모두 유대인의 상업활동과공통되는 역사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았다.한마디로 천민자본주의란 비합리적이며 종교나 도덕상 비천하게 여겼던 생산활동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지금 우리는 후기자본주의 과정을 넘고 있다.거듭되는 기업도산과금융사고,재벌기업의 타락상에도 불구하고 ‘생산활동’을 중심으로보면 천민자본주의 시대와는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천민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반세기 전만 해도 유교원리주의 사회로서 인성과 사회윤리가 지나칠 만큼 도덕적이었던 사회가 왜 이렇게 천박해졌을까. 라인홀드 니버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개인은 도덕적일 수가 있지만 사회는 결코 그와 같은 개인적 차원의 도덕적일수가 없다”고 주장했다.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은 도덕적인데 사회는도덕적이지 못한 것인가,아니면 그 반대현상인가. 우리 사회의 천민성은 심각하다.전쟁의 폐허에서 경제를 일구고 독재의 압제에서 민주화를 이루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나라인데도 사회 심층에는 비민주성과 집단이기주의 그리고 부패와 타락의 탁류가도도하다. 정실공천과 인물보다 지역성 투표,정의감을 상실한 정치의 무원칙과지역주의가 천민성의 원천이다.여당의 무능과 야당의 근거없는 폭로정치는 개혁과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고 검찰과 공직자들의 무소신과정치권 눈치보기는 국가기강을 흔들고 있다. 재벌의 후계싸움,주가조작,변칙상속,뇌물공여,탈세,기술개발 뒷전등 타락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호화판 생활을 하는, 재벌의 도덕성이 시궁창에 빠진 지 오래이다. 몸을 던져 개혁을 추진하고 분규를 해결하려는 공직자가 없다.“나는 나의 관을 메고 부패추방과 개혁현장에 나간다(附棺臨戰)”는 중국 주룽지 총리와 같은 각료가 보이지 않는다.부작용을 우려해 개혁을 외면하고 책임 회피용 정책에만 매달린다. 지식인·언론계의 천민성은 가관이다.일류대학이란 서울대 교수는모교 출신만 골라 뽑고 연고주의와 동종교배를 통해 끼리끼리 놀고나눠 먹는다.언론계는 천박한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로 여론을 왜곡하고 편협한 지역주의와 극단적 반공논리에 매몰돼 합리적 비판기능을상실했다. 누가 봐도 떳떳하지 못한 정치인과 구시대 공작 전문가들이 정치공작 차원에서 루머를 퍼뜨리고 다시 시중의 ‘설(說)’을 바탕으로 정치 이슈화하고 비슷한 형편의 언론이 이를 증폭시킨다.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면 ‘국민정서’를 내세워 공격하고 검찰이 숨기고 있다고 매도한다.이리하여 국가 공권력의 권위가 실추되고 국민은 허탈감에 빠져 분노한다. 사회 지도층만 타락하고 부패한 것이 아니다.일반 국민도 별로 다르지 않다.최근 물의를 빚은 러브호텔로 상징되는 성타락 현상이나 걸핏하면 갈라서는 이혼율,제몫찾기에 환자를 외면한 의사,교실보다 광장을 택한 전교조 교사,국가의 명예가 걸린 국제행사에 맞춰 파업한대한항공조종사,부패타락한 경영진과 회사가 망해도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극렬노조의 모럴 헤저드(부도덕)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천민성을 대변한다. 마을마다 우뚝 솟은 교회와 성당과 사찰은 우리나라가 종교국가임을보여준다.그러나 종교지도자 중에는 사회정의나 사회봉사보다 교세확장과 기복신앙에 빠지고 더러는 세습까지 자행한다. 우리는 자본주의를 배우면서 청교도정신은 익히지 못하고 민주제도는 실천하면서 민주정신은 배우지 못했다.‘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과자본주의 정신’을 쓴 막스 베버는 △합리적 생활이론 △투철한 직업관 △금욕주의 훈련이 현대 자본주의 정신의 핵심이라 했다. ■김삼웅 주필kimsu@
  • 현대건설 유동성 해결 큰가닥 잡아

    정몽헌(鄭夢憲·MH)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은 물론 현대상선의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현대건설의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자구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MH의이같은 결심에 정부·채권단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알려져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는 예상보다 빨리 큰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 포기했나 현대건설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겠다는의지로 풀이된다.그러나 정부·채권단이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자현대측은 5,514억원 가량의 현대상선 보유 현대중공업·현대전자 주식을 내놓기로 했다. MH의 이같은 결정은 일단 정부·채권단의 감자·출자전환 요구를 모면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볼 수 있다.정부·채권단이 MH에 조여오는 압박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이런카드를 내놓음으로써 MH로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는배수진을 친 셈이 됐고,정부·채권단은 무작정 옭아맬 수만도 없는입장이 됐다.문제는 정부·채권단 내부에서이를 수용하느냐의 여부다. ■지분 처분 가능한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의매각은 이사회의 결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현대상선측에서 지분 매각에 반발하고 있으나,MH가 이사회에 나름대로 영향력을 갖고 있어 매각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이 돈의 일부를 현대건설에 투입할 경우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매입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 ■계열 분리 가속화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주식을 팔 경우 계열 분리는 급류를 탈 전망이다.현대측이 현대전자의 독립운영을조기 추진키로 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현대증권 등 현대 계열의 금융사가 AIG사에 넘어가면 자동차·중공업·건설·금융 및 서비스·전자 부문 등 5대 핵심 업종을 2003년까지 분리하겠다는 당초의 일정이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權京鉉 교보생명 신임 사장…”종합금융사 추진”

    “2010년까지 고객의 자산은 물론 건강·문화생활에 이르는 종합적인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권경현(權京鉉)교보생명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담은 ‘비전 2010’을 발표했다. 권사장은 “고객만족도 1위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3단계 추진전략을마련했다”면서 “2003년까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2006년까지 종합금융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며 2010년 3월에 종합 생애가치 창조서비스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흥은행 등 다른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지주회사 설립과관련한 제안을 받았으나 아직 말한 단계는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03년까지는 은행권과의 전략적 제휴 등 어떤 형태로든 종합금융서비스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관해 여운을 남겼다. 권사장은 “최근 주가 폭락으로 지급여력 비율이 낮아졌으나 걱정할정도는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지수 500선이 붕괴될 경우에대비,최악의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한매일을 읽고/ 구조화된 부조리 타파책 마련하자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의 파문이 정·관계 로비설 등 갖가지 의혹과 맞물려 날로 확산되고 있다.(대한매일10월27일자7면) 그 파장이 이미 정치권의 쟁점으로 번져 거센 논란을 빚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은 반가운 일이다. 검찰은 그동안 옷 로비·언론문건·한빛은행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지근한 자세로 일관해 실망을 안겨줬다.지금 국민들이 지켜보고있는 것처럼 대형 금융비리가 연달아 터지고 있는 참담한 상황은 구조화한 부조리를 타파할 혁신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비리가 터졌다 하면 예외 없이 의혹의 대상이 돼온 정치권도 차제에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금융기관들 역시 금융사고 다발이 도덕적 해이와 내부 감시 통제 시스템의 미흡에서도 비롯된다는 사실을직시해야 한다. 이안천[제주시 삼도1동]
  • 기로에 선 현대 ‘금융 3형제’

    미국계 보험회사인 AIG사 모리스 그린버그회장의 30일 방한을 앞두고 현대증권·현대투신증권·현대투신운용 등 현대계열 3개 금융사의매각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G 생명보험 한국지사는 그린버그 회장이 방한중 청와대를 예방할계획이라고 전해 현대 매각협상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매각이냐 외자유치냐 현대측은 정몽헌(鄭夢憲)회장이 금융에서 손을 떼기로 했으며 이번 AIG컨소시엄과의 협상도 외자유치가 아니라경영권을 넘기는 매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양측이 맺은 양해각서(MOU)상에는 AIG컨소시엄이 현대투신운용지분 ‘50%+1주’를 3,000억원에 매입하며,현대투신증권은 보통주 전환시 최대주주가 되는 우선주 3,000억원,현대증권은 보통주 전환 옵션이 달린 후순위채 5,000억원을 각각 매입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대측은 AIG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인수하더라도 국내 금융시장에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현대가 1년간 공동경영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있다고 전했다. ◆AIG,정부지원 요구 현대측은 AIG컨소시엄은 당초 현대투신증권·현대증권의 부실을 해소하려면 10억달러가 필요했으나 실사 결과 잠재부실 1조원이 더 발견돼 이를 정부에 도와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설명하고 있다. AIG 컨소시엄은 2조 5,000억원 규모의 증권금융채권 상환기한을 오는 2003년에서 2008년까지로 연장하고,금리를 현재 연 6.6%에서 연 3%로 낮춰줌으로써 약 4,000억원의 지원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이에덧붙여 하이일드·후순위채펀드 위험보증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 현대와 AIG협상에서 열쇠는 정부의 수용여부다.현재 해외금융기관들은 현대 금융계열사 매각을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만약 AIG와 매각이 무산될 경우 금융시장은 대우차매각 실패에 이어 또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정부로서는 재벌 계열사 부실의 자체 책임 원칙을 지키느냐 아니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건부 지원을 택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주병철 강선임기자 bcjoo@
  • 금감원 불법대출 묵인 의혹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인천 대신상호신용금고(옛 신신금고)의 출자자 불법대출을 적발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과적으로금융비리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통해 “지난해 11월 대신금고에 대한 부문검사를 실시,출자자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한 바있다”고 밝혔다.당시 금감원은 정현준씨와 이경자씨가 각각 37억6천만원,11억여원을 3자 명의로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김영팔 대표이사사장과 이수원 전무를 면직 처분하고 최재은 감사를 감봉조치했다. 금감원은 대신금고가 정현준(한국 디지탈라인 대표), 이경자(李京子·동방금고 부회장)씨에 대한 불법대출 이외에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분까지 포함해 실질 자기자본(35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총 62억여원을 부당대출한 사실까지 적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정도면 예금자보호 차원에서 당연히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어야하지만 금감원은 대표이사 사장,전무 면직과 감사 감봉으로 마무리지었고 오히려 1개월 뒤 전무이사의 징계수위를 면직에서 정직으로 낮추었다.애초 면직조치를 받았던 이수원 전무(현 사장)는 정직기간이끝난 뒤 대표이사사장에 취임했고 회사이름을 신신금고에서 대신금고로 바꿨다.정씨는 대신금고에서 불법대출 받은 자금의 일부로 동방금고를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감에서 의원들은 ▲장국장의 금품수수 사전 인지설▲다른 임·직원들의 연루여부▲정·관·경 커넥션 의혹 등을 집중추궁했다.또 이같은 금융사건을 막기위한 대안으로 ▲금감원 임·직원들의 비상장,비등록 주식투자 규제▲임·직원의 주식투자시 신고의무화 등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은 “장국장은 물론 그 윗선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해 연루사실이 드러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동방·대신금고 사고 문제점

    동방·대신금고에서 발생한 600억원대의 금융사고는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불법자금으로 무리하게 사업확장을 해온 벤처사업가들의 부도덕성도 여실히 드러났다. ◆정현준씨는 누구 장외시장에서는 M&A전문가로 알려져 있다.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한 뒤,98년초 3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판삼아 한국디지탈라인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정씨는 M&A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사채업자들의 자금지원으로 한국디지탈라인 등 계열사를 늘렸다.정 사장은 한국디지탈라인(지분율 25%),디지탈임팩트(지분율 20.0%),동방금고(33.0%), 평창정보통신 등의 최대주주이며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까지 더하면 20여개사나 된다.인수 과정에서 정씨는 두 금고의 자금을 사(私)금고처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자금으로 무리한 사업확장 정씨는 한국디지탈라인과 디지탈임팩트 등을 지배하는 순수 지배회사 ‘디지탈 홀딩스’설립을 추진해왔다. 그는 자회사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지주회사 규정을 맞추기 위해 지난 8월 소액주주들로부터 평창정보통신 주식 48만여주(75억원)를 공개매수하고 돈을 주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자금난이 불거졌다.결국 소액주주들은 집단소송을 냈고 그린필 유통과 한국디지탈라인은 유동성 위기에 빠져 부도를 내고 말았다. ◆겉으로만 우량금고 동방금고는 지난 6월말 현재 총수신 1,776억원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8.65%로 지표상으로는초우량 금고다. 그러나 직원들은 사설펀드를 조성해 평창정보통신 주식 20여만주를주당 1만1,000원에 매입한 뒤 3,700원대로 떨어지자 회사돈 약 15억원으로 매매손을 보전하는 등 온갖 불법 행위를 일삼았다.대신금고는총수신고 459억원에 BIS비율이 1.58%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이 이번 사건의 징후를 포착,신속하게 특검에 착수한 점은 인정하더라도 BIS비율 1%대인 대신금고를 종합검사하고도 적발하지 못했다는 것은 감독 소홀로 볼 수 밖에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정신나간 은행 직원대출

    은행들이 최근 저리(低利)의 임직원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것으로 알려져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새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은행 임직원들은 자기 은행에서 2,000만원까지 연 1%의 파격적인 금리로 주택구입자금을 빌릴 수 있으며 5,000만원까지는 우대금리(연 9.5∼9.75%)로 대출받을 수 있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은행들은 5,000만원으로 되어 있는 임직원 대출한도를 올려주거나 없애달라고 은행연합회를 통해 금융감독위원회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은행 부실이 심각하고 국민세금으로 공적자금을 또 투입해야 하는 마당에 은행들이 부실책임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임직원대출부터 늘리려고 나서는 태도는 문제라고 본다. 물론 업무상 늘 돈을 만지는 은행직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수요자금부족에 직면할 경우 범죄와 금융사고 유혹을 더 느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따라서 이런 특혜성 저리 자금 대출이 은행원들의 탈선을 줄이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고은행대출은 아직도 ‘그림의 떡’이다.그런데도 은행 임직원들은 오랫동안 은행돈을 자기 금고처럼 아주 낮은 금리로 써왔으며 뒤늦게 정부가 나서 일반 고객대출과 직원대출간의 금리차에 과세한 지 이제 2년이 채 안된다. 은행들은 이런 과세 사실을 들어 앞으로 임직원 대출을 늘려도 문제가 없다고 반론을 펴고 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최근 금융시장은 돈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는 것만큼 어려워 대출 자체가 ‘특혜’로 통하는 실정이다.이런 금융경색의 와중에서 은행들이 자기 임직원 대출부터 챙기는 모양새는 보기에도 안 좋다. 또 최근 금융감독원의 국회 제출자료에 따르면 공적자금을 투입할예정인 부실은행들이 우량은행보다 직원대출 비중이 더 높은데다 훨씬 낮은 이율로 직원들에게 대출해준 대목에서는 어이가 없다.한마디로 은행은 썩어가고 있는데 부실은행일수록 임직원들은 흥청망청했음을 보여준다.따라서 은행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우선’이 부실규모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그런데도 부실은행들이 요즘 정부에 공적자금을 더 달라고 손을 벌리면서 다른 한편으로임직원 대출을 늘리려 하는 것은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가 이만저만이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은행들은 염치를 알아야 한다.우선 각 은행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직원 대출을 동결하고 임직원 저리 대출한도를 늘리려는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
  • 농협직원 고객돈 2억 빼돌려 도주

    최근들어 금융기관 직원들이 고객돈을 빼돌려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농협 서광주지점 출납계장 김모씨(27·광주시 서구 양동)가 고객이 맡긴 현금 2억1,000여만원과 금고에 든 외화 등 모두 2억4,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김씨는 이날 한국담배인삼공사 광주지점이 본사에 송금해 달라고 맡긴 담배 판매대금 3억4,400여만원 가운데 수표 1억2,800만원을 뺀 현금과 금고에서 미화 1만1,000달러(한화 1,300여만원),엔화 155만엔(한화 1,500여만원)을 빼돌린 이후 잠적했다. 경찰은 김씨가 담배인삼공사 본사에 수령액 송금사실을 다음날 통보하도록 돼있는 맹점을 이용,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김씨를 현상금 500만원에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조사 결과,김씨는 주식투자로 진 2억7,000여만원과 은행 대출금5,000만원 등을 갚지 못해 고민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과 7일에도 전남 무안의 신용협동조합과 광주의 국민은행에서 비슷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 재벌 금융사 시장점유 증가

    삼성 등 4대 재벌계열 금융기관의 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재벌금융기관이 자기계열사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사례가 여전히 줄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8년 1월부터 지난 7월말까지 연도별 재벌 계열금융기관들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생명보험사의 경우,98회계연도(98년4월∼99월3월)에 삼성·현대·SK등 3개 재벌계열사의 시장점유율이 전체 생보사 가운데 37.7%였으나99회계연도에는 38.4%,지난 4월∼6월에는 44.8%로 꾸준히 증가추세를나타냈다. 손해보험도 삼성계열인 삼성화재의 경우,98년 25.5%에서 99년 26.0%, 지난 4월∼6월에는 26.2%로 증가추세였다. 투자신탁도 현대·삼성·LG,SK등 4대 재벌계열사의 시장점유율이21.8%에서 31.6%,32.5%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경우,4대 재벌 계열사의 점유율이 41.22%에서 41.33%, 40. 8%로 약간 감소추세를 보였다.그러나 삼성증권의 경우,8.10%에0서 9. 56%,지난1·4분기에는 10.50%로 증가추세였다. 박현갑기자
  • [사설] 금융기관의 낙하산 감사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의 간부급 인사가 은행이나 증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금융권 낙하산 인사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어제 나온 국회 금융기관 감사현황 자료를 보면 그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17개 시중은행 가운데 59%인 10개 은행 감사자리가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으로채워졌다.사정은 증권사도 마찬가지다.증권사 43곳 가운데 53%인 23곳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을 감사로 선임했다고 한다.이 정도라면 금융권 감사직은 거의 감독기관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우리는 금융감독기관의 금융권 감사직 독식이 우선 ‘관경(官經)유착’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은행과 증권사 감사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가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다는 의견이 많다.얼마전까지 산하기관의 불법을 감시하던 감독책임자들이 하루아침에 변신해 증권사나 은행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그동안 금융계에는 감독기관 출신은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의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따지고보면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도 자체감사 능력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리 현실은 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산하기관에 나가 있으면 검사나 감독시 배려를 해준다는 것이 묵계처럼 되어 있다.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 인사를 경쟁적으로 데려가려는 증권사나 은행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여기에는 ‘힘있는’ 사람이 내려오면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 쉽고 문책을 받을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금융권 낙하산 인사는 금융부실의 씨앗이 될 수 있다.우리는 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행장이 취임때 노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특별격려금 162억원을 지급한 데서 낙하산 인사의 폐단을 분명히목도한 바 있다.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을 앞두고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가 더 횡행할지도 모를 일이다.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은 낙하산 인사가 금융사고와 금융부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정부는 금융감독기관 출신의 금융권 취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사설] 잇단 금융사고 대책을

    최근 들어 꼬리를 무는 금융사고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신용이 생명이라는 금융기관에서 한달여 만에 무려 여섯건의 대형 금융사고가터지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사고뭉치로 전락한 금융기관에 돈을 맡겨야 하는 고객들로서는 불안하고 답답할 뿐이다.고양이한테 생선을맡겨야 하는 그런 심정이다. 엊그제 국민은행 호남본부에서는 직원이 금고속 현금 21억원을 빼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달 한빛은행 대출사기와 평화은행·울산종금·중앙종금 고객예금 횡령,부천 중앙신용협동조합 대출서류위조 사건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사고다.그간의 금융사건 수법은 매우 교묘하여 사기에서 횡령,그리고 절도에 이르까지 종잡을 수 없을정도다.일개 지점장이 1,000억원대의 자금을 사금고처럼 주무르는가하면,직원이 금고속 돈을 현금 수송자루에 넣어 줄행랑쳤다는 것은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같은 대형 금융사고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와 경영부실이 빚어낸 합작품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요즈음 사고가난 금융기관은 구조조정 대상이거나 경영부실로 장래가 불투명한 곳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외환위기 이후 금융구조조정을 통해 합병기관들이 대거 탄생하면서 직원들의 규율과 기강이 급속히 무너지고있는 것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2차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땅에 떨어진 금융기관 직원의 사기와 최근 주식시장 침체 분위기도 금융기관 직원을 유혹하는 요인인 셈이다.금융당국은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 사이에 “회사가 망하기 전에 한몫 챙기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는 항간의 이야기를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게다가 지금은증시침체기를 틈탄 증권업계의 창구사고 가능성까지 높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금융기관은 필요하다면 외국처럼 3∼4일 정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명령해서라도 휴가자의 업무를 다른 사람이 점검토록 함으로써사고를 막아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의 내부통제시스템이 급속히 무너지는 것도 문제다.금융기관은 그동안 외형적인 구조조정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내부 감시시스템을 보완하는데 소홀했다.부실 금융기관일수록 내부통제시스템이작동하지 않아 대형사고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마련이다.금융기관들은 일정액의 거액 여신에 대해 지점장과 본부가 이중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가동해야 할 것이다. 또 금융기관 지점의 경우 불법 거래가 생겨도 내부 감시 시스템이없다.지점 감시자는 지점장이 임명하게 되어있어 지점장이 불법 거래를 해도 발각될 가능성이 없다.따라서 은행 감시자를 본점에서 직접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만하다.소를 더 잃기 전에 서둘러 외양간을 고쳐야 할 시점이다.
  • 새마을금고 대대적 특별감사

    단위 새마을금고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사가 실시된다.이번 감사에서 위법 부당한 행위가 적발된 마을금고는 업무가 중단됨은 물론 재산상의 손실이 과중한 금고는 관계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방침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 새마을금고의 건전한 발전과 현금 취급 등에 따른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특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번 감사에서 ▲신용사업(예탁금·적금수납 및 자금대출,공제사업)추진 실태 ▲일시 여유자금 관리의 적정성 ▲불합리하고비현실적인 제도·관행의 개선 및 수범사례 발굴 ▲인사,조직,물품,재산,예산, 회계가 올바르게 집행됐는지를 중점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대상 금고는 1,600여 마을금고 중 1차로 자산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지역금고와 3년 이상 장기간 감사를 실시하지 않은 금고,부실여신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고를 선정,표본조사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새마을 금고가 부실 경영될 경우 지역사회 특히서민들의 생활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 감사도 바로 그러한 예방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특히 “최근 일선 금융기관에서 금융사고가 빈발,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특감을 하게 된 배경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홍성추기자 sch8@
  • “은행돈은 그림의 떡”

    은행이 중소기업에 해주는 대출이 정부의 적극적인 독려에도 불구,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게다가 잇딴 금융사고 여파로 은행창구에 찬바람이 돌면서 추석을앞둔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여전히 빡빡하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8월중 자금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출은 1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증가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정부와 한은의 각종 유인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증가실적(2조1,000억원)에도 못미친다. 정부는 향후 은행들의 경영평가때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평가요소의하나로 삼겠다고 밝혔다.한은도 중기에 대출을 많이 한 은행에게는적게 한 은행의 총액한도 대출분을 ‘빼앗아’ 얹어주겠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이같은 ‘당근정책’에도 아랑곳없이 중소기업대출 증가실적이 전달보다 4,000여억원이 준 것이다. 은행권은 애써 “대출해주려 해도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해명한다. 한은은 “8월의 중소기업대출 증가실적이 지난달보다 준 것은 7월에 부가가치세 납부가 들어있어 대출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기업체들은 은행들이 우량 중소기업만 쫓아다니며 “제발돈 좀 갖다쓰라고 사정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철저하게 신용등급을 적용,담보를 요구해 여전히 ‘은행돈 빌리기가 어렵다’는 항변이다. 더욱 최근 금융사고가 잇달아 터지면서 은행들이 여신감독과 대출절차를 옥죄는 바람에 은행돈은 ‘그림의 떡’이 됐다고 하소연한다. 이같은 현상은 추석자금 소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한은은 6일 현재 추석자금으로 1조7,000억원을 풀었다.그러나 실제 개인이나 기업체 등 민간에 흘러들어간 돈은 8,000억원에 불과하다.나머지 9,000억원은 아직 은행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의 경우 같은 시점에 1조2,000억원을 풀어 8,000억원이 민간에 공급됐다.올해 돈을 더 풀었음에도 실제 민간에 흘러들어간 돈은별 차이가 없다.이는 자금수요가 적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그만큼 돈이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은행들이 ‘경직되게’ 추석자금을 풀고있다는 지적이다.한은은 올추석연휴가 예년보다 긴데다 기업실적 호전으로 보너스 지급이증가해 추석자금 수요를 지난해보다 4,000억∼9,000억원 많은 4조5,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추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실 금융기관 “사고뭉치”

    대출사기,고객돈 횡령 등 최근 구조조정 대상 금융기관을 중심으로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고 있다. 경영부실에다 직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이 겹쳐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그러나 이같은 시스템부재에도 불구하고 해당 금융기관은 물론 금융감독원도 속수무책이다. ◆사고의 공통점 최근에 확인된 대형 금융사고는 모두 5건.한빛은행관악지점의 불법대출을 비롯,평화은행·울산종금·중앙종금의 고객예금 횡령에 이어 5일에는 경기 부천시 중앙신용협동조합에서 간부직원이 대출서류 위조 및 인감 도용 등의 수법으로 고객예금 64억원을 빼내 달아나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사고가 난 금융기관들은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거나 경영부실로 장래가 불투명한 곳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한빛·평화은행은 경영정상화계획을 내야 하는 구조조정 대상 은행이고,중앙종금은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될 처지다. 신협은 지난 97년과 98년에 중앙회 회장이 수십억원을 횡령하는 등대표적인 사고빈발 금융기관이다.수법도 지능적이어서 전산처리되는잔액증명서를 위조하거나 계약중도 해지 등을 악용해 횡령했다. ◆왜 발생하나? 무엇보다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이다.금융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시장불안론’을 강조했다.증시불안과구조조정 여파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직원들이 업무상 늘 만지는고객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증시가 불안정하면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지곤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적된다.58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한빛은행 관악지점의 경우,본점감찰에서 아무런 지적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화은행도 같은 지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불법대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본점은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울산종금의 경우,첫번째 인출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사고를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재’가 극심한 상태다. ◆감독당국은 뭘했나? 금융당국은 거듭되는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은행검사를 본점위주로 바꾼 상태로 지점검사는 각 은행본점 검사부 몫”이라면서 “시간이 부족해 종금이나 신협 등의 경우,정기검사를 사실상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외국처럼 3∼4일정도 직원들에게 휴가를 명령한 뒤,휴가자의 업무를 다른 사람에게 맡김으로써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삼성계열 7개금융社 연계검사

    이달 중순부터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7개 금융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연계검사가 시작된다.이어 현대·SK·동양 등 재벌 계열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연계검사가 본격화된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5일 “추석연휴가 지난 15일쯤 삼성그룹계열 금융사에 대한 연계검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대상은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투신증권·삼성투신운용·삼성캐피탈·삼성카드 등이다. 연계검사에서는 계열 금융사간,금융사와 관계사간에 부당한 내부 금융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삼성의 경우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외아들인 재용(在鎔)씨에 대한 일부 계열사의 전환사채 지원 등을 통한 변칙적인 증여문제도 중점 검사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해당사를 맡고 있는 국별로 검사일정을 수립해 이르면 오는 15일,늦어도 18일부터 1∼2개사를 대상으로 연계검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쯤에는 삼성계열 금융사에 대한 연계검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올들어 7월말까지 동부와 LG그룹 계열 금융사에 대한 연계검사를 마친 상태다. 이어 10월부터는 현대·SK·동양 계열 금융사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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