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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채무자 200만명 구하기 나서나

    다중채무자 200만명 구하기 나서나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은행들이 공동 출자해 다중채무자의 부채 인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간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통해 서민 가계의 부채 방안을 해소하려 했지만 연체율 증가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직접적인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이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장은 이날 충남대에서 열린 캠퍼스 금융토크에 참석해 “가계부채 문제는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과 경기 둔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므로 선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빚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만기를 연장해 주는 등 부채를 조정해 주거나 일부를 탕감하고 구조조정해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주는 서민금융상품과 달리 은행권이 직접 나서 채무자의 부채를 줄여 주는 방식이다. 권 원장의 발언은 그만큼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문제가 심각하다는 금융당국의 시각을 반영한다.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182만여명.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온 지난해 6월(165만명)보다 17만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200만명 이상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알려진다. 권 원장은 “은행의 대출금리가 10% 이내인 데 반해 은행을 벗어난 제2금융권 등으로 가면 30%까지 올라가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금리가 고르게 형성되지 않고 단층현상이 생기는 것에 대해 다양한 금리 상품을 내놓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상승하면 은행들이 대출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금융회사의 평균 LTV는 46.7%로 안정적인 추세이고, LTV가 올라도 실제 대출 회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 원장은 최근까지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을 주도하면서 금융사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권 원장은 가계부채 폭탄이 터져 서민들이 길거리로 나앉았을 때 정부와 금융계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그보다는 금융계가 나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장은 “청년 인턴제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 이행 차원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인턴 제도 운영과정에서 일부 증권사의 위법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는 교보증권의 인턴 모집 사례 때문에 불거진 것이다. 교보증권은 취업을 미끼로 인턴 112명을 통해 인턴의 가족·친지 등으로부터 3529개 계좌에 3776억원을 거래했지만, 실제 정규직 선발은 인턴사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47명에 그쳤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메신저피싱 ‘2중 함정의 덫’

    메신저피싱 ‘2중 함정의 덫’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 일부러 금융사기를 의심할 만한 메시지를 보내 신고를 유도한 뒤 돈을 빼내는가 하면, 적발돼도 정상참작으로 선처를 받을 수 있는 장애인을 인출책으로 고용하기도 한다. 또 수사 정보를 캐내기 위해 변호사를 사칭하기도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보이스·메신저피싱을 한 5개 조직을 적발, 이모(37)씨 등 20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소모(34)씨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5개 조직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 등으로 빼돌린 돈이 무려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4명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음(Daum) ‘마이피플’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지난달 4일 피해자 김모(42)씨는 한 친구로부터 마이피플로 “돈을 빌려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 끝에는 “피싱 사기로 의심되니 신고하라.”는 경고 메시지와 주소가 붙어 있었다. 메신저 피싱임을 눈치챈 김씨는 경고메시지의 링크를 클릭했다. 그러나 함정이었다. 신고 사이트로 접속한 김씨는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는 안내에 따라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물론 사이트는 가짜였고, 이씨 등은 김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김씨의 계좌에서 280만원을 빼냈다. 중국 총책이 현지에서 복제카드를 만들 수 있도록 카드리더기를 통해 읽어낸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빼돌린 조직도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경찰 전화번호까지 알아낸 뒤 담당 경찰에게 전화해 “송파에 있는 변호사인데 피의자 어디 있느냐.”고 따지며 수사정보를 빼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경찰은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해 중국의 공범 조직도 추적하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농협금융 회추위, 신동규 차기 회장 내정

    농협금융 회추위, 신동규 차기 회장 내정

    경제관료 출신의 신동규(61) 전 은행연합회장이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됐다.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농협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9일 신 전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신 후보가 정부 출자 문제 등 농협금융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추진력과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 내정자가 재정부 관료, 수출입은행장, 은행연합회장 등 민·관 경력을 두루 갖춰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잘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초 회추위에서는 권태신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을 막판 후보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농협중앙회 노조의 반발이 거세고, 농협금융 회장 선임에 농협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 탓에 두 사람을 추천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정치적 색채가 옅고 민관에서 두루 경험을 해본 제3의 인물인 중량급의 신 후보가 대안으로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증현 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도 후보에 올랐으나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내정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차기 농협금융 회장은 민간 출신 금융인이 맡는 게 좋겠다며 고사했으나 회추위의 거듭된 권유로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급작스러운 사임으로 지난 12일 구성된 회추위는 7일 만에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을 마쳤다. 회추위는 수차례 회의를 열어 50명 안팎의 후보를 검증했다고 했지만, 후보들에 대한 면접도 거치지 않아 졸속 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허광 농협 노조 정책실장은 “신 후보는 ‘청와대 돌쇠’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면서 “은행연합회장 시절 금융기관 사측을 대표하는 금융사용자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고 간 전력도 있어 출근 저지 등 회장 선임 저지를 위한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 내정자는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과 더불어 금융계의 대표적인 경남고 인맥으로 분류된다. 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원(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지금은 동아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신 내정자는 주주총회 등 남은 선임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안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1951년 경남 거제 출생 ▲경남고·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영국 웨일스대 금융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14회 행정고시 합격 ▲재무부 자본시장과장·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장·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한국수출입은행장 ▲은행연합회장
  • [경제 브리핑] 국민·외환銀, 8000만弗 국제 소송 휘말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이 약 8000만 달러 규모의 국제소송에 휘말렸다. 2008년 대형 금융사기 사건으로 파산한 미국 버나드 메이도프 펀드의 청산관재인이 지난달 16일 두 은행을 상대로 과도하게 지급한 펀드 환매금을 반환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당시 국민은행은 4200만 달러, 외환은행은 3360만 달러를 환매받았다. 이 건을 두고 수탁기관인 두 은행은 다른 해외펀드로부터도 피소당한 상태다. 두 은행 측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며 승소를 자신했다.
  • 금융회사 앞에서 작아지는 소비자

    대출자 10명 중 7명은 은행 등 금융사로부터 연체이자율 등 각종 조건을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월가 시위 등을 계기로 금융소비자 주권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작은 존재’인 셈이다. 8일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은 4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체이자율을 금융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응답이 73.3%에 달했다. 중도상환수수료(72.7%)와 이자율(60.2%) 등도 금융사가 정하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은 제한됐다. 은행 대출자 859명 중 61.8%가 부가상품 가입 요구를 받았고, 거절한 소비자는 36.9%에 그쳤다. 상품이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금융분쟁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접수한 금융분쟁조정신청은 3만 3453건으로 2006년(1만 8389건)에 비해 5년 새 81.9%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상품 판매 시 계약 내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불완전판매가 시급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 사외이사, 전체 이사의 절반 넘게 둬야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금융회사는 무조건 전체 이사의 절반이 넘는 사외이사를 두어야 한다. 사외이사도 추천위원회에서 뽑아야 하고 자격 요건도 까다로워진다.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새 법안은 이달 국회에 제출된다. 법률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의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마련하고자 제정됐다. 지배구조법은 이사회, 감사위원회, 준법감시인 등의 자격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자산 3000억 이상 저축銀 59곳 해당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현재 금융업별로 다른 사외이사의 비율이 일괄적으로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통일된다. 지금은 은행만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규정돼 있고 다른 금융사는 2분의1 이상으로 돼 있다. 예컨대 전체 이사 숫자가 4명이면 은행은 과반인 3명을 사외이사로 둬야 하지만 다른 금융사는 2명만 둬도 된다. 앞으로는 보험·카드 등 다른 금융사들도 은행 수준으로 사외이사 숫자 기준이 강화되는 것이다. 금융회사는 또 무조건 3인 이상의 사외이사를 두어야 한다. 다만 자산 2조원 미만의 금융투자사, 보험사, 카드사와 자산 3000억원 미만의 저축은행은 제외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97곳 가운데 지난 2월 기준으로 자산이 3000억원 이상인 곳은 59곳(60%)이다. 사외이사를 두지 않아도 됐던 이들 저축은행도 앞으로는 사외이사를 두고 경영진에 대한 감시를 해야 한다. 사외이사의 결격요건과 독립성도 강화된다. 우선 사외이사 금지 기간인 냉각기간이 지금의 2년에서 3년으로 길어졌다. 금융회사(계열사 포함)의 상근 임직원이나 비상임이사를 지낸 사람은 최소한 3년 안에는 해당 회사의 사외이사가 될 수 없는 것이다. 금융지주회사의 임직원과 이사도 3년 안에는 자회사의 사외이사로 옮겨갈 수 없다. ●사외이사 결격요건·독립성도 강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도 개선된다.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의 위원 숫자는 3인 이상이어야 하며, 위원회에 사외이사가 과반수 참여해야 한다. 위원회의 사외이사는 자신을 후보로 추천하거나 투표할 수 없다. 지난해 12월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입법예고안에 포함됐던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는 규제개혁위원회에서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을 받아 빠졌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산 3000억원 이상의 50여개 저축은행에 대한 첫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했다. 오는 8일 금융위원회를 거쳐 부적격 판정을 받은 대주주는 의결권 정지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계 장손들 속속 경영 전면에

    재계 장손들 속속 경영 전면에

    최근 재계의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장손(長孫)의 부상이다. 여전히 유교 문화가 우리 정서의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각 그룹이 기업의 순항을 위해 맏아들을 기업 경영의 중심에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순조로운 ‘권력 이동’을 위해서는 자리에 맞는 실적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9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장손의 부상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그룹은 두산. 두산가의 4대 종손인 박정원(50) 두산건설 회장은 지난 22일 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임명됐다. 두산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은 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박용만 회장을 보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고 박승직 창업주-고 박두병 회장-박용곤으로 이어지는 두산가의 장손이다. 현재 두산을 이끌고 있는 박용만 회장은 박두병 회장의 5남이다. 박용만 회장의 동생이자 박두병 회장의 6남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은 사실상 두산의 형제경영 일선에서 제외된 상태라 국내 재계 최초로 4세 경영으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두산그룹 3세는 형제 순서대로 그룹 회장을 맡아 왔지만 4세의 경우 사촌경영으로 넘어가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2005년 불미스러운 일을 겪은 뒤 후계구도를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이 박정원 회장 인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44) ㈜효성 사장의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조현준 사장은 최근 효성 주식 3만 2000주를 매입, 지분율이 종전 7.13%에서 7.21%(253만 2925주)로 올라갔다. 조현준 사장 지분은 일가 중 조석래 회장(10.32%), 3남 조현상(41) 효성 부사장(7.79%)보다는 여전히 낮지만 이번 매입으로 차남인 조현문(43) 효성 부사장보다 많아졌다. 조현준 사장의 활동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이미 ㈜효성, 노틸러스효성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데다 지난 3월에는 그룹 내 유일한 금융사인 효성캐피탈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반면 조현문 부사장은 더클래스효성과 노틸러스효성,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 6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한 재계 관계자는 “조석래 회장이 여전히 경영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77세의 고령인 데다 2010년에는 담낭 수술을 받았던 만큼, 후계 구도를 이미 명확하게 그렸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29)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지난해 12월 소속이 회장실에서 솔라원으로 바뀐 이후 거의 중국 상하이에 머물고 있다. 솔라원의 본사와 생산설비 등이 몰려 있는 상하이 현지에서 한화가 최근 사활을 걸고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을 직접 총괄 지휘하기 위해서다. 한화 관계자는 “김동관 실장에게 최근 2년간은 경영수업을 받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공식적으로 책임 있는 자리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시기”라고 귀띔했다. 변수는 이들이 기업의 후계자에 걸맞은 실적을 창출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혈연보다는 능력이 리더십의 근간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장손들은 능력과 실적이 뒤따라야 경영권 승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거수기’ 1회당 752만원

    ‘거수기’ 1회당 752만원

    대한민국 사회에서 한 대기업 사외이사는 이사회 안건 하나를 처리할 때마다 752만원을 받았다. 이는 안건당 연봉이 가장 적은 기업(56만원)보다 17배나 많은 액수다. 그런 가운데 대기업들은 어수선한 정권 말기에 이르자 막연한 ‘정권 실세’보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간판급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서울신문이 금융사와 공기업을 제외한 2011년 매출 기준 30대 상장사의 2009·2010·2011년도 사업보고서와 주주총회 보고서, 소집 공고 등을 토대로 이 기간에 사외이사를 역임한 186명의 이력 및 활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부터 30대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150명(전년에는 149명)의 평균 인물상은 서울(전체의 24.7%) 출신의 60세, 경기고(23.7%)와 서울대(62%) 출신의 상경계열 전공(32.7%) 대학교수(38%)였다. 평균 연봉은 6096만원이었다. SK하이닉스의 박영준(60)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CJ의 신상구(62)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2010년 5752만원에 비해 344만원 증가했다. 연봉이 가장 많은 대기업은 현대제철로 9040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8560만원 ▲SK텔레콤 8460만원 ▲포스코 8377만원 ▲기아자동차 8280만원 순이었다. 사외이사 연봉이 가장 낮은 대한항공은 현대제철의 3분의1 정도인 3840만원에 그쳤다.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결정한 의안 1건당 보수 평균액은 207만원. 30대 기업 중에는 S-오일이 752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뒤이어 현대제철 452만원, 현대모비스 380만원 등이다. 이들 3개 기업의 사외이사들은 단 한 차례도 회사 측이 제출한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다. 안건당 보수 최하위는 롯데쇼핑으로 56만원에 머물렀다. 사외이사 학력별로는 경기고 졸업자가 전체의 23.7%(34명)로 전년도 19%(29명)보다 4.7% 포인트 늘었다. 서울대 출신 역시 62%(93명)로 5.8% 포인트(7명) 증가했다. 이로써 ‘KS’ 출신은 21.4%(32명)로 4.1% 포인트(6명) 늘었다. 직업별로는 재계 출신의 비율이 24.2%(37명)에서 20%(30명)로 감소한 반면 관료와 법조 출신 인사의 숫자가 각각 3명, 2명 증가했다. 이 기업들은 평균 10.7회의 이사회를 개최했고, 사외이사들은 전체 안건 887건 중 15건에만 반대했다. 여전히 ‘거수기’ 노릇만 한다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강정민 경제개혁연대 연구원은 “현 정부 초반에는 대기업들이 정권 실세 또는 그 주변인 등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고 애쓰다가 정권 교체기가 되니까 경력이 더 확실한 엘리트 계층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홍혜정·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탈북자 노린 금융사기 성행

    경찰청은 18일 최근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면 수개월 안에 수억원을 벌 수 있다고 현혹하는 금융피라미드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조직은 중국 부동산 개발에 3000만원을 투자하면 1개월 뒤 300만원을 지급받고, 하위 투자자를 모집해 올 때마다 일정액의 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항공료와 숙박료 등을 지원해 중국 현지로 데려가 개발현장을 보여주고 수억원을 벌었다는 바람잡이를 내세우기도 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금융권 종교단체 대출 5조원 육박

    금융권 종교단체 대출 5조원 육박

    은행·저축은행·보험사 등 금융권이 종교단체에 빌려준 돈이 총 5조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종교단체 대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나 틈새시장으로 부각되면서 10년 새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교회나 사찰 간 경쟁 심화 및 내부 분쟁, 금융사 간 대출 유치 경쟁 등으로 부실도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금융감독원이 이성남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의 종교단체 대출은 올 3월 23일 현재 4조 9416억원이다. 은행이 4조 6780억원으로 가장 많고 저축은행 1477억원, 부동산신탁 1104억원, 할부금융사 48억원, 보험사 6억원 순이다. 이번 통계에서 빠진 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사까지 포함하면 대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종교별로는 기독교가 압도적(90.4%)으로 많다. 교회 신·증축에 따른 대출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교(2.3%), 천주교(1.9%)도 비중은 미미하지만 대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종교별·금융권역별 종교단체 대출 실태가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종교단체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 건수가 2008년 31건에서 올 3월 64건으로 배 이상 늘어난 대목도 눈에 띈다. 은행별로는 수협이 1조 7516억원으로 가장 많이 대출해줬다. 그 뒤는 농협은행(8115억원), 우리은행(7726억원), 신한은행(5416억원) 순서다. 2001년 종교단체 대출을 맨 먼저 시작한 수협 측은 “기존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을 보고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특수은행과 후발 주자, 지방 은행, 2금융권의 종교 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수협 측은 “기업처럼 매출액이 있는 게 아니어서 신도 수, 헌금(시주) 규모, 교단(종단) 소속 여부 등을 따져본다.”면서 “담당 직원이 교회 예배시간에 나가 신도 수를 직접 세어 보는 등 나름의 리스크 관리 노하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외국계 은행과 국민(159억원)·하나(338억원)은행은 종교단체 대출에 소극적이다. 씨티은행 측은 “규모가 큰 교회는 회계 담당 장로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대출금 상환 능력을 입증할 객관적인 수치가 부족한 편”이라고 전했다. 하나은행 측도 “교회 건물이나 사찰 부지 등을 담보로 확보해도 내부 이견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고, 목사가 중도에 다른 교회로 옮겨가거나 신자들과의 사이가 나빠지면 헌금 규모가 급감하는 등 리스크 관리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협의 종교단체 대출 연체율은 2008년 0.13%에서 올 4월 말 현재 0.36%로 올라갔다. 우리은행도 2010년 0 .38%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종교단체 대출 가운데 296억원은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보고 올 3월에 전액 손실 처리했다.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미국의 수정교회 파산 사례에서 보듯 종교단체 대출이 부실해지면 그 부담은 결국 신도에게 돌아온다.”면서 “종교법인법 제정 등을 통해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교단체 대출 쏠림 조짐이 있는 상호금융사의 실태 파악이 시급하지만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소관이어서 부처 간 협조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집 면적 줄여 수익형으로 갈아탈까…집값 더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들까

    집 면적 줄여 수익형으로 갈아탈까…집값 더 떨어지기 전 주택연금 들까

    #1. 대기업에 다니는 강모(54) 부장은 최근 경기 평촌신도시의 대형 아파트를 6억원에 처분하고, 동탄신도시의 전셋집으로 이사했다. 출가한 딸과 군에 간 아들 때문에 굳이 서울과 가까운 평촌을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그는 “넓은 자가주택 대신에 동탄의 중형 아파트를 임차했다.”면서 “남는 돈으로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 서울 서초동에 사는 은퇴자 방모(57)씨는 주택연금 가입을 고려 중이다. 방씨는 “10억원 하던 집값이 올해 1억원이나 떨어져 주택연금 가입요건(9억원 이하)이 됐다.”며 “집값보다 적은 연금을 받고 죽더라도 청산 후 남은 금액을 상속인에게 물려줘 손해를 보진 않는다.”고 했다. 3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를 중심으로 자산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은퇴 후 안정적 수입을 얻기 위해 살던 집의 면적을 줄여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주택연금에 가입해 매월 일정액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불안정한 주택시장은 베이비부머들의 이런 결정에 불을 지폈다. 집값이 계속 떨어져 바닥이 어디쯤인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다시 시장에 값싼 매물을 쏟아냄으로써 집값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현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의 10억원대 아파트를 정리해 강북의 수익형 부동산을 장만하려는 은퇴자를 종종 만난다.”고 전했다. 이들은 3억원대 전셋집을 얻은 뒤 나머지를 상가나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식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베이비부머들은 아직까지 거액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기보다 부동산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비부머들의 주택연금 가입도 급증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 여력이 줄어든 데다 평균 기대수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은 역모기지형 상품으로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10여개 금융사 중에 대출 약정을 맺으면 된다. 금융회사가 주택을 담보로 달마다 연금 형식의 돈을 지급하는데, 이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한다. 이는 2007년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영해 왔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신청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집값이 비쌀수록 많이 받는 구조”라며 “집값 내림세가 장기화될 때는 가급적 일찍 신청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을 받다가 중도에 상환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다. 주택연금 수령을 위해선 1가구 1주택자로 배우자의 연령까지 모두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해당 주택가격은 9억원 이하로 저당이나 전세가 없어야 한다. 예컨대 65세 가입자가 3억원짜리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86만 4000원을 받을 수 있다. 4억원짜리 주택이라면 월 수령액은 115만 2000원 선이다. 지난 2월 기준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710건으로 2007년 7월 처음 상품이 나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입 건수는 322.6%나 증가했다. 하루 평균 가입도 22.6건으로 지난해(8.4건)보다 169% 늘었다. 집값이 더 하락해 연금수령액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진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업계 1·5위 CEO 붕어빵 추락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임석 회장과 윤현수 한국저축은행 회장은 둘 다 인수·합병(M&A)의 귀재들이다. 임석(50) 회장은 영업정지가 발표되기 전에 금융당국의 평가 잣대가 억울하다는 인터뷰를 해 대량예금인출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임 회장은 6일 영업정지가 발표되고 나자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억울해서 잠을 못 잔다. 상당히 큰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니 외자유치를 통해 사는 길을 찾아봐야 한다.”며 회생 의지를 보였다. 전남 무안 출신으로 익산의 한 공고를 졸업했다. 그는 ‘금융계의 칭기즈칸’이란 별명답게 1999년 채권 추심업체인 ‘솔로몬신용정보’로 금융사업을 시작, 공격적인 M&A로 골드저축은행, 한마음저축은행, 전북 나라저축은행, 솔로몬투자증권 등을 잇달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을 일구었다. 1987년 평화민주당 외곽 조직에서 활동한 경력을 들어 M&A 과정에서 정치적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암흑의 시기에 20대 청년으로서 국가를 위해 몇 개월 동안 관심을 둔 것인데 연좌제도 아니고 아직도 시달려야 하느냐.”라며 “국세청 조사도 받았고, 김대중 정부 실세와의 관련설 때문에 금감원 조사도 3~4번 받았지만 나온 게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저돌적인 인수·합병과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으로 솔로몬은 자기자본 잠식 상태에 이르러 결국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한국 M&A 1세대’로 꼽히는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도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했다. 윤 회장은 경남 진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 산업은행의 행원으로 금융계에 입문했으며 한외종합금융 국제금융부에서 M&A팀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1996년 코미트M&A를 설립해 M&A 시장에 진출했다. 2000년 진흥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현재의 한국저축은행으로 탈바꿈시켰으며 경기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까지 지속적으로 계열사를 늘렸다. 2007년에는 한국종합캐피탈, 영남저축은행도 인수했지만 무리한 PF 대출 확장이 자산건전성을 악화시켰다. 윤 회장은 영업정지를 앞두고 경기와 영남 등 계열 저축은행 매각과 함께 외자유치 등을 통한 자본확충을 시도했지만 살아남지는 못했다. 특히 영남저축은행은 영업정지 발표 직전인 3일 밤 11시에 급하게 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M&A귀재의 성공신화는 영업정지로 막을 내렸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나·기업銀·농협, 인터넷 대출 중단

    전자금융사기(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인터넷 대출 중단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통한 예금담보대출을 중단했다. 기업은행도 인터넷 예금담보대출 및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했고, 농협도 4일부터 예금담보대출과 우수고객 신용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우리·국민·신한은행 등도 인터넷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은행들은 공인인증서 등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 뒤 다음달쯤 대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 [사설] 저축銀 구조조정 상시체제로 바꿔라

    금융당국이 이르면 6일쯤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부실 금융사 경영개선 처분)를 유예한 저축은행 4곳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8곳, 9월 7곳에 이은 3차 구조조정으로 적어도 S저축은행 등 2~3곳은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4곳의 총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조원, 거래고객 100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영업정지를 받을 경우 구제받을 수 없는 후순위채 규모가 5251억원, 예금자 보호를 받지 못하는 5000만원 이상 예금액은 789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1, 2차 때보다 충격이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순위 상위의 저축은행이 포함된 데다 자산 규모도 메가톤급이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지난번처럼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를 초래해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심각한 중소기업 자금난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저축은행 주가가 이틀째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저축은행을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이 많은 중견·중소건설업체들도 비상이다. 금융권이 PF 자금과 이자 상환 등을 압박한다면 이들 업체는 어려움에 빠지고 건설·주택시장의 붕괴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게 뻔하다. 금융당국은 3차 구조조정 발표에 앞서 이들 4곳 경영진의 불법대출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영업정지를 앞두고 있을지도 모를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기 위해 전산망도 장악했다. 적절한 조치로 판단된다. 다만 구조조정 대상과 시한을 미리 못 박다 보니 각종 로비가 기승을 부리고 실제 영업정지 등의 조치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커 영세업자와 서민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충격적 요법을 자제하고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대출 힘든 서민만 노려 금융사기

    광고 문자메시지 발송부터 대출 상담과 현금 인출까지 모든 조직 기반을 국내에 두고 대출이 어려운 서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봉석)는 2일 ‘보이스피싱’ 수법을 통해 대출 알선료 명목으로 3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김모(51)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제1금융권 대출이 불가능한 서민 2330여명에게 정상적인 대출을 알선해줄 것처럼 속여 수수료 명목 등으로 모두 34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는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달리 ▲문자 발송팀 ▲대포통장·대포폰 공급책 ▲전화 상담팀 ▲금융기관 대출 직원 사칭팀 ▲현금 인출책 등 70명 규모의 조직 기반을 국내에서 조직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업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사들인 다음 낮은 신용등급 때문에 정상적인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매일 10만여건의 대출 광고 문자를 발송한 뒤 인터넷 전화기를 이용해 발신번호를 국내 시중 은행 대표번호로 조작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소액의 대출 알선 수수료를 요구한 뒤 “대출에 필요한 서류나 4대 보험 가입 등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적게는 30만원부터 많게는 1200만원까지 뜯어냈다.또 전화 상담팀 직원들에게는 예상 질문과 답변 요령, 추가 수수료를 받아내는 방법 등이 상세히 적힌 ‘마케팅 지침서’를 토대로 사전 교육까지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화폐박물관 가고·보드게임 하고… “얘들아, 5월엔 경제랑 놀자”

    화폐박물관 가고·보드게임 하고… “얘들아, 5월엔 경제랑 놀자”

    서울 마포구에 사는 전모(38·여)씨는 오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중구 회현동에 있는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에 다녀오기로 했다. 9살 아이가 지난번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방문에 흥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씨는 “7살 무렵에는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옛 동전들을 신기해하더니 요즘에는 옛 동전들의 현재 가치까지 묻곤 한다.”고 말했다. 아직 특별한 어린이날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경제 교육에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경제교육은 통장을 만드는 것부터 부모와 함께 은행을 가고, 경제 관련 게임을 하는 등 경제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좋다고 ‘주부 9단’들은 조언한다. 또 부모가 자녀에게 돈을 물려주는 것보다 돈을 벌고 관리하고 저축하는 지혜를 물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임모(35·여)씨는 전직 은행원이다. 경제 교육을 위해 그가 고른 방법은 6살 아들과 함께 돈으로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투자금을 회수하는 보드 게임(브루마블·모노폴리 등)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돈을 아끼기만 하던 아이가 게임을 한 지 1개월 만에 투자의 방법을 알게 됐고, 더하기나 빼기 등의 간단한 연산도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다. 전씨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무리한 투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느끼고 전략을 바꿀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는 것”이라면서 “미취학 아동은 놀이를 하면서 저축이나 투자의 개념만 어렴풋이 이해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박물관 경제교육을 추천할 만하다. 부모가 큐레이터가 되어 화폐 등 경제 개념과 친해지도록 아이를 유도해 주는 것이 좋다. 박물관에 있는 진짜 큐레이터를 ‘활용’해도 된다. 서울 중구 남대문로 3가에 위치한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은 자기 얼굴이 들어간 화폐 만들기 체험 활동으로 유명하다. 중구 태평로 1가의 한국금융사박물관은 저금통 갤러리가, 회현동의 우리은행 은행사박물관은 은행의 역사 프로그램이 특징적이다. 경기 용인시 남사면 창리의 신세계 한국상업사박물관에서는 상평통보 등 옛 화폐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관세박물관에서는 가짜 상품과 진짜 상품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체험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의 조세박물관, 경기 고양시 백석동의 증권박물관, 대전 유성구 가정동의 화폐박물관 등도 유명하다. 대부분 일요일은 쉰다. 어린이날은 토요일이지만 공휴일이어서 쉬는 곳이 많은 만큼 미리 확인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은 10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벌인다. 공사가 끝나면 어린이 경제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에 아이를 데려가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경제관념을 알려주는 좋은 방법이다. 주부 윤모(40)씨는 ‘엄마가 은행 일 볼 동안 여기서 기다려.’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 단계라고 했다. 그는 “실물도 없이 아이에게 저축이나 투자의 개념을 설명하는 것보다 은행에 함께 가서 홍보책자를 보여주며 설명하면 아이가 훨씬 쉽게 알아듣는다.”면서 “아이가 흥미를 붙이고 이해하면 그 다음에 아이 명의의 통장이나 펀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한·우리 “금융사기 범죄 예방” 인터넷·스마트폰 대출 잠정 중단

    가짜 은행 인터넷사이트를 이용한 금융사기범죄(피싱)가 기승을 부리자<서울신문 4월 24일 자 20면> 대형 은행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비대면 대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2일부터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인터넷으로 돈을 빌려주는 ‘탑스클럽신용대출’을 중단한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인터넷 대출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본인 인증을 강화한 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대출 취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예금담보대출은 오는 4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인증 절차가 추가된다. 우리은행도 2일부터 인터넷 예금담보대출을 잠정 중단한다. 단 보안카드가 아닌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사용하는 고객은 4일부터는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피싱사이트 범죄의 주된 표적이 됐던 국민은행은 ‘무보증약속드림론’ 등 인터넷 신용대출 3개 상품과 인터넷예금담보대출을 4월 중순부터 중단한 상태다. 이 은행은 30일부터 창구에서 가입된 정기예금의 중도해지를 인터넷·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이정랑(전 육군 통신감)씨 별세 성국(G&H 대표)씨 부친상 이관순(한미약품 대표이사)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1시 (02)3010-2265 ●한준석(전 이화여대 교수)씨 별세 김광수(전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신수길(세종대 교수)이용호(전 한화증권 사장)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2227-7547 ●정회권(삼성SDS 금융사업1팀 상무)회민(치과 원장)회순(한국IBM 실장)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410-6912 ●최병희(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본부장)씨 모친상 23일 김제중앙병원, 발인 25일 오전 (063)543-0443 ●박선주(법무법인 상명 대표변호사)강주(건국대 겸임교수)씨 모친상 22일 건국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2030-7901 ●최연현(성균관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이미징센터장)씨 부친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30분 (02)3410-3151 ●최혁지(춘천철원축협 상임이사)현지(신한은행 도곡동지점장)씨 모친상 신구현(전 춘천시청 계장)신동혁(경안그룹 부회장)이상식(계명대 언론영상학과 교수)씨 장모상 김선희(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010-2292 ●문영운(흥원산업 대표이사)영삼(세경산업 〃)영식(M&K 〃)씨 부친상 박진선(포베이 동부이촌점 사장)홍주희(예원학교 교사)씨 시부상 조규정(영해 대표 변호사)장진우(연세대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2227-7587 ●홍순영(경기개발연구원장)씨 장인상 23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30분 (02)2650-2742 ●김찬영(용인뉴스 부사장 겸 편집국장)씨 별세 23일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31)337-3446
  • 피싱 활개… 이번엔 가짜 은행사이트 사기

    직장인 하모(39)씨는 지난 2월 ‘포털사이트 정보 유출이 되었으니 보안 조치 후 사용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함께 적힌 인터넷 주소에 접속했다. 하씨는 지시에 따라 개인금융 정보를 입력한 뒤 1시간 만에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범인들은 하씨의 금융정보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인터넷 신용대출로 1000만원을 가로챘다. 급여이체 통장에 들어 있던 100여만원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400만원 등 500만원도 감쪽같이 사라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절차가 간편한 인터넷 대출 상품이 신종 전자금융사기(피싱)의 표적이 되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은행들은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할 뿐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전자금융사기는 은행 피싱사이트 이용 수법이다. 범인들은 국민·우리·농협은행 등 대형은행의 고객콜센터 번호로 ‘보안승급 서비스를 받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소비자가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하게 한다. 은행의 인터넷 도메인 주소와 비슷한 ‘www.starbank.net’, ‘www.nhait.com’ 등을 사용하고, 사이트의 모양새가 진짜처럼 교묘하게 꾸며져 있어 속기 쉽다. 피해자가 피싱 사이트에서 주민등록번호와 계좌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까지 통째로 입력하면, 범인들은 이 정보를 갖고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예금을 빼내고 대출까지 받아 간다. 이런 수법은 지난해 말부터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제2금융권의 카드론 보이스피싱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뒤 금융 당국과 신용카드사가 보안을 강화하면서 제1금융권인 은행 이용 고객을 표적으로 삼은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론만큼 절차가 손쉬운 인터넷 대출이 범죄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은행들은 신용등급이 우량한 고객을 상대로 직업이나 연소득 확인 서류 없이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즉시 대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무보증약속드림론’, ‘KB급여이체신용대출’, ‘KB스타클럽 인터넷무서류 대출’과 신한은행의 ‘탑스클럽신용대출’, 한국씨티은행의 ‘인터넷바로바로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 당국은 피해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즉각적인 해결책 마련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6~7월부터 공인인증서 재발급 절차 강화 대책이 시행되면 피싱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은행 홈피 베낀 ‘피싱사이트’ 기승

    직장인 박모(35)씨는 최근 ‘신한은행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강화서비스 등록해주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www.shinhanbanc.uy.to’라는 주소가 찍힌 문자메시지(SMS)를 받았다. 해당 주소를 접속하자 평소 이용하던 신한은행 홈페이지와 똑같은 사이트가 열렸다. 문자처럼 ‘보안강화서비스 신청하기’라는 제목의 팝업창이 떠 있었다. 안내에 따라 클릭한 결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계좌비밀번호·보안카드 숫자 등을 전부 입력하라는 안내창이 열렸다. 은행 웹사이트를 베낀 신종 피싱사이트가 ‘먹잇감’을 찾고 있다. 진짜 은행 웹사이트에 연결시키는 등 수법 또한 점점 정밀,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는 만큼 사기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국민은행, 농협 웹사이트를 복제한 듯한 피싱사이트가 나타나기 시작한 이래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의 피싱사이트가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1일 이후 13건의 피싱사이트 신고를 접수, 인터넷진흥원(KISA)에 차단을 요청했다. 피싱사이트는 겉모습이 실제 은행 웹사이트 첫 화면과 동일하지만 ‘보안강화서비스를(보안승급서비스)’ 신청하라는 팝업창이 떠 있다. 안내대로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을 입력하도록 유도, 금융정보를 모조리 빼가는 수법이다. 특히 최근에는 메뉴를 누르면 실제 은행 웹사이트로 연결되도록 제작, 웬만하면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을 정도다. 피싱사이트가 등장했던 초기에는 실제 웹사이트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 파일을 띄워 놓았기 때문에 모양은 같아도 구별이 가능, 팝업창 외 메뉴는 눌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 피싱사이트는 초기에 비해 한 단계 진화했다. 게다가 팝업창에 ‘최근 전화금융사기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니 고객님께서는 대비하시기 바랍니다.’라며 되레 주의를 당부, ‘보안강화서비스’가 진짜인 것처럼 꾸며놓았다. 은행 사이트 이용자들이 피싱사이트와 실제 웹사이트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인터넷 주소밖에 없다. ‘www.nhktx.net’ ’www.kbntce.com’과 같은 피싱사이트는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www.kbcardkr.com’처럼 상당히 그럴듯한 주소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은행 보안관계자는 “금융기관은 절대로 보안카드 숫자 전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은행 웹사이트는 반드시 포털 검색이나 미리 해놓은 즐겨찾기를 통해 이용하고 문자나 이메일로 받은 주소는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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