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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신임 KB금융 회장 첫 과제는 조직안정

    엊그제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에 윤종규 전 KB 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다음달 21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윤 내정자는 여러 면에서 전임자들과 다르다. 행원부터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10여년간 KB에서 일한 사실상 내부 승진 인사다. 또 영남 일색인 다른 은행 CEO와는 달리 호남 출신이다. 회계법인에서 영입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칠 만큼 능력도 검증된 인물이다. 이런 강점을 십분 활용해 반년 동안 지속된 내분을 추스르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윤 내정자 앞에 놓인 첫 과제다. 외국인이 지분의 3분의2를 갖고 있는 KB금융은 회장 자리를 차지하거나 선임 과정에 개입하는 ‘모피아’와 정권의 힘에 휘둘려 왔다. ‘낙하산’ 회장은 후계자를 양성하기보다 자기 사람 챙기기에 바빴고 그러다 보니 줄 서기와 눈치 보기가 만연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전임 회장과 행장, 이사회의 갈등은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윤 내정자는 알력을 겪으면서 저하된 조직원들의 사기를 회복하고 화합을 이뤄내는 데 무엇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 강한 리더십으로 무너져 내린 조직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느슨해진 체계도 다잡아야 한다. ‘리딩뱅크’로 군림하던 국민은행의 위상은 몇 대에 걸친 낙하산 회장의 시기에 완전히 추락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대형 은행 가운데 꼴찌였다. 게다가 외국은행 투자 실패와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 온갖 금융사고로 고객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이런 연유로 위축된 영업력을 되살리고 도덕성을 회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는 신임 회장의 막중한 임무다. 전임자들이 일으킨 내분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고 단순하게 바꾸는 것도 숙제다. 주인 없는 회사에서 경영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구성도 다양화하고 지주와 은행의 이사회 또한 전면적으로 개혁하는 것도 공정한 경영권 행사를 위해서는 서둘러야 할 일이다. 특히 자신을 뽑아 준 사외이사들과 이 시간부터 결별하지 않고서는 그들과 결탁했다는 비난을 듣지 않을 수 없다. KB 금융은 단순히 국내의 한 금융회사가 아니다.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진 한국금융의 미래를 짊어진 민간 금융회사다. 따라서 그에 걸맞은 역할을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 조직을 수습하고 나서는 윤 내정자가 밝힌 대로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으로 해외 진출에 여력을 쏟아 리딩 뱅크로서의 임무도 다해야 할 것이다.
  • “한국·아프리카 산업 협력 합시다”

    “한국·아프리카 산업 협력 합시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산업협력포럼’을 마친 뒤 윤상직(앞줄 왼쪽 세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롤란드 줄스 에티네(앞줄 왼쪽 다섯 번째) 마다가스카르 산업부 장관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0개 공공기관과 8개 시중은행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민간 금융사 여신을 확대 지원하고 국내 개발전략 노하우를 아프리카에 전파하기로 협약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KB 회장 후보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4인 압축’

    KB 회장 후보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4인 압축’

    KB금융지주 회장을 향한 본선 경쟁자 명단이 16일 발표됐다. 김기홍, 윤종규, 지동현, 하영구 후보 4명이다. 앞의 세 사람은 내부, 하 후보는 외부 출신이다. KB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차 후보 7명 가운데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각각의 회추위원별로 1~3순위자를 적어 낸 결과 4명이 본선 경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내부, 외부 균형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대1’ 구도를 짠 것은 다소 의외다. KB 사태를 촉발시킨 ‘외부 낙하산’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지지)이 탈락하고, ‘약체’로 분류됐던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이 본선에 오르는 이변이 연출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된다. 회추위는 오는 22일쯤 후보별로 90분간 심층 면접을 벌여 최종 후보 1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사회 의결은 29일이지만 면접이 끝나는 일주일 뒤면 사실상 KB 회장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후보들 간의 피말리는 ‘7일 접전’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부’ 윤 후보와 ‘외부’ 하 후보의 격돌 양상이다. 그 뒤를 김 후보와 지 후보가 맹렬히 추격 중이다. KB 부사장 등을 지낸 윤 후보는 KB 임직원들의 두터운 신망과 회추위원들의 고른 지지가 최대 강점이다. 본선에 오른 후보들 가운데 사실상 유일한 순수 내부 출신이어서 ‘관피아’(관료+모피아) 논란에서도 자유롭다. 행정고시 25회에 차석으로 합격했지만 시위 경력 때문에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일화는 유명하다. 국민·주택은행이 합병한 뒤 합류해 ‘채널(국민, 주택) 갈등’ 해소에 적임이고 재무, 전략, 영업, 리스크 관리 등에 모두 밝은 것도 강점이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과 노조의 지지를 업고 있는 점은 장점이자 약점이다. ‘노피아’(노조+모피아) 논란에 대해 윤 후보는 “국민은행 노조위원장과는 우연히 고향이 같을 뿐 특별한 친분은 없다”고 해명했다. KB의 자긍심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하 후보는 현직 행장(한국씨티은행장) 직함을 버려 가면서까지 배수진을 쳤다. ‘믿는 구석’의 실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은행장만 13년 넘게 해 ‘직업이 은행장’으로 불린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등과의 친분과 글로벌 감각이 최대 강점이다. 씨티은행의 경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것은 최고경영자(CEO) 경력의 결정적인 흠집이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 노조의 거부감이 강하다. 씨티 안에서는 “배가 난파하자 선원과 승객들을 버리고 선장이 맨 먼저 도망쳤다”는 냉소까지 나온다. ‘위장 관피아’ ‘내정설’ 논란도 부담스럽다. 홍콩 출장에서 서둘러 귀국한 하 후보는 “유일한 외부 후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노조 거부감은 신뢰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뒷심을 발휘한 김 후보는 국민은행에 근무한 경력(2년 10개월)은 짧지만 내부 신망이 두텁다. 재임 시절 외환은행 인수 추진과 지주사 설립 추진 등을 도맡아 내부 사정에 밝고 호탕한 리더십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지내 관료 사회의 평판이 나쁘지 않고 회추위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헌재 사단’ 출신의 보험 전문가로 은행업 경험이 상대적으로 얇다는 게 약점이다. 지주 회장을 맡기에는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김 후보는 “상처난 KB를 추스르는 데는 (이름값보다는) 내부 신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선 때까지만 해도 ‘완주 의지’를 의심받기조차 했던 지 후보는 스스로도 자신의 본선 진출 소식에 얼떨떨해했다. 이동 중에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고객에게 진정으로 도움 되는 금융사로 (KB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으로 조흥은행 부행장, 국민카드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전문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회추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서울대 출신인 까닭에 학교 덕을 봤다는 말도 나온다. 회장으로서의 무게감과 은행 경험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에 지 후보는 “4명 후보 중에 은행권 근무 경력이 나보다 긴 사람은 하 후보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연피아’(금융연구원+모피아) 거부감도 불리한 대목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금융사 중도상환수수료 너무 챙긴다”

    지난 4년간 금융사들의 중도상환수수료 수익이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 상품은 대출 잔존기간까지 이자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변동금리 상품은 금리 변동에 연동돼 이자 손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금융권이 과도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실이 1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금융권은 저금리 기조가 정착된 2011년부터 5709억원, 2012년 6790억원, 2013년 8296억원, 올해 1~6월 3779억원 등 모두 2조 4574억원의 중도상환수수료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4년간 1조 2414억원, 여신전문금융 4989억원, 상호금융 2588억원,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가 2260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 의원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존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전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높아 대출 전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인하 경기회복 마중물되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0%로 0.25% 포인트 낮췄다. 지난 8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인하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찰떡궁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정책의 효과다.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총동원하는 만큼 부작용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의 양면성이 있다. 가령 금리가 낮아지면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은 줄어드는 반면 예금·적금 등 이자소득은 줄어들게 돼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단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심리적인 효과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 한국은행은 10월 통화정책 방향 전문에서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소비도 다소 개선됐지만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하고 경제주들의 심리도 부분적인 회복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각종 경제활성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8월 설비투자는 7월에 비해 10.6%나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4%로 2009년 5월(7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들은 엔저(低)로 인한 채산성 악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성장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투자 확대에 보수적인 이유라고 본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정책 공조는 경기 회복 의지에 힘을 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재정과 통화의 확장적 정책조합이 기업 투자의 윤활유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애초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4.0%에서 3.9%로 조정했다. 지난달 이후 27개 해외경제 예측기관들도 내년 한국의 성장률을 평균 3.8% 정도로 전망했다. 저성장·저물가 기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되려면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가계부채의 부실을 줄여 소비 여력을 키워야 한다.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만 늘어나는 부작용이 생기게 해선 안 된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대출금리를 낮춰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기준금리를 낮췄는데도 대출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금융사들의 잇속만 챙기는 일은 없도록 금융감독 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내놓은 서비스업 대책을 차질없이 시행해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하길 촉구한다. 금리 인하로 자본 유출이나 전세난이 심해지는 부작용은 없는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바란다.
  • 금융권 ‘관피아’ 떠난 자리 ‘정피아’가 싹쓸이

    금융권 ‘관피아’ 떠난 자리 ‘정피아’가 싹쓸이

    금융권의 ‘정치인 낙하산’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관피아’(관료+마피아)를 막았더니 그 자리를 ‘정피아’(정치인+마피아)가 차지하고 있어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 감사 자리는 정피아가 거의 싹쓸이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캠프였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힘찬경제추진위원 출신인 공명재씨는 수출입은행, 친박연대 국회의원 출신인 박대해씨는 기술보증기금,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조동회씨는 서울보증보험 감사 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문제풍 예금보험공사 감사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서산·태안 선거대책위원장, 권영상 한국거래소 감사는 경남선거대책위 정책본부장 출신이다. 정송학 자산관리공사(캠코) 감사는 새누리당 공천으로 2012년 총선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경력이 있다. 정부(예보)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은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정수경 변호사를 지난 10일 신임 감사로 선임했다. 정 감사는 친박연대 대변인도 지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과는 성균관대 동문이다. 조직 내 2인자로 불리는 금융사 감사는 경영을 감시하는 막중한 자리다. 단순한 경영 감시뿐 아니라 비리 등도 적발 또는 예방해야 한다. 조직을 통제하는 ‘최후의 보루’나 다름없어 막중한 책임감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관피아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면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피아들이 속속 감사 자리를 꿰차고 있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정치권 인사들을 대거 받아들였다.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몸담았던 양종오씨를 IBK캐피탈 감사로,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지낸 조용씨를 기업은행 사외이사로,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희망포럼 서동기 이사를 IBK자산운용 사외이사로 각각 임명했다. 한희수 IBK저축은행 사외이사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특보 등을 지냈다. 역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자회사인 대우증권 감사에 새누리당 논산·계룡·금산당원협의회 위원장 출신인 이창원씨를 임명했다. 산은금융지주의 홍일화 사외이사는 한나라당 부대변인, 산은자산운용의 여해동 사외이사는 한나라당 재경수석전문위원 출신이다. 주택금융공사의 한상열 상임이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정무보좌관을 지냈고, 경남은행의 박판도 감사는 한나라당 소속 경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정치인 출신은 아니지만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 몸담아 ‘보은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공공기관 개혁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기치다. 하지만 정작 정권 창출에 기여한 사람이나 정치권 주변 인사를 받아들이는 데 국책은행이나 금융공기업이 가장 앞장서고 있는 점은 현 정부의 개혁 의지를 의심케 한다. 김기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권 인사들을 논공행상식으로 금융권에 투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윤원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관피아는 공직윤리가 흔들릴 때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전문성은 있다”면서 “정피아는 전문성도 없고 정치적 편향성이 강해 관피아보다 더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관료나 정치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 낙인찍지 말고 투명한 인사 과정을 통해 적임자를 뽑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주택금융公 임원 8명 중 7명 ‘낙하산’

    주택금융公 임원 8명 중 7명 ‘낙하산’

    주택금융공사 임원(비상임이사 포함) 8명 가운데 7명은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7명 중 4명은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 보좌관(한상열·최희철 상임이사, 윤문상·김기호 비상임이사)이었다. 금융 전문가가 아닌 의원 보좌관 출신이 금융 공기업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상임이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지분을 갖고 있는 경남은행도 임원 5명 중 4명(박판도 상임감사위원, 김종부·박원구·권영준 사외이사)이 ‘정피아’(정치권+마피아) 출신으로 조사됐다. 경남은행의 임원 자리가 여당의 ‘보은 인사’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 공기관을 포함해 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한 금융사 34곳의 임원 10명 가운데 4명이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금융 공기관과 금융사 34곳으로부터 전체 임원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임원 268명 가운데 112명(42%)이 관료와 정치권, 연구원 출신의 외부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료 출신이 57명이었고, 정치권 인사 48명, 연구원 출신도 7명이나 됐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산업은행 출신도 낙하산 인사로 볼 수 있지만 정피아와 ‘관피아’(관료+마피아), ‘연피아’(연구원+마피아)에 해당이 안 돼 이 자료에서는 제외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원 대비 낙하산 인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IBK신용정보로, 임원 100%(2명 중 2명)가 관피아였다. 이어 주택금융공사(88%)와 경남은행(80%), IBK자산운용(75%), IBK중소기업은행(71%), 신용보증기금(70%), 예금보험공사(69%), 우리금융지주(67%), 정책금융공사(67%), 우리종합금융(60%), IBK저축은행(60%),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57%) 순이었다. 낙하산 인원 수로 보면 예보(9명)와 캠코(8명), 주택금융공사(7명), 신용보증기금(7명), 한국거래소(6명), IBK중소기업은행(5명), KDB대우증권(5명)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예보와 예보가 출자한 금융기관에는 관피아 출신이 모두 19명이었고, 그중 26%(5명)가 감사원 출신으로 집계됐다. 기술신용보증기금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맏을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강석진씨가 상임이사를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관피아는 우리 사회 전반에 수십년간 쌓이고 지속돼 온 고질적인 병폐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전문성이 없고 업무에 문외한인 정치권 출신과 전직 관료들이 논공행상식으로 투입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즉각 중단하고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금감원의 업무는 무엇인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금감원의 업무는 무엇인가/전경하 경제부 차장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3일 제재 업무 및 일하는 방식을 전면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사에 대한 종합검사와 자료 요구량을 줄이고 금융사가 답변할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동양사태와 KB금융사태 등으로 감독방식에 대해 터져 나온 비난에 대한 답인 셈이다. 그런데 금감원에 대한 비난은 일하는 방식에만 있지 않다. 다루는 내용에도 있다. 금감원은 외환위기 직후 국제통화기금(IMF) 권고에 따라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이 합해져 1999년 출범했다. 근거 법령인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18조는 금융위가 금감원의 업무·운영·관리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하도록 돼 있다. 같은 법 24조는 금감원 업무에 대해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이라고 돼 있다. 즉 금감원이 금융사를 검사·감독하고, 금감원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금융위가 지도·감독한다. 금감원의 검사·감독 대상은 법률과 시행령의 하위 법령인 시행세칙 등에 규정돼 있는데 크게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보호다. 즉 금융사가 건전한 운영을 해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미리 막아야 한다. 또 금융사의 잘못된 영업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도 막아야 한다. 건전한 운용이란 금융사들이 패거리 영업을 해 시장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거나 경쟁에 함몰돼 손실을 보는 것 등을 막는 일이다. 우리 금융사의 패거리 영업은 신용카드 사태, 부동산담보대출 폭증 등에서 종종 봤다. 금감원은 금융사들의 영업이 한쪽으로 쏠릴 때 이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다변화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분은 수익성이다. 수익성은 뒤집으면 소비자가 돈을 내는 부분이다. 보험료를 더 내고, 대출이자를 더 내야 하는 문제다. 출혈 경쟁으로 서로 금리나 보험료를 내리면 건전성에 문제가 없는지 돋보기를 들이대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올리는 것만 주로 문제 삼는다. 자율화된 보험료를 올렸다고, 특별판매를 위해 내렸던 대출금리를 원상복구했다고 영업지도를 한다. 금융사가 특정 상품에서 손실을 입으면 그 손실을 떠안고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해당 상품 관리와 판매 등에 드는 비용은 다른 상품으로 알게 모르게 전이돼 다른 상품의 소비자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오랜 기간 누적된 손실을 한꺼번에 보전하려 들면 보험료나 금리가 갑자기 대폭 오를 수도 있다. 해당 상품의 당시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전체 소비자도 중요하다. 금감원마저 금융사의 적정한 수익을 불편하게 바라보면 일반인들은 금융사를 가져가서는 안 될 이익을 가져가는 도둑으로 보게 된다. 공공성도 중요하지만 땅 파서 장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는커녕 하루하루 벌이가 버겁다면 금융산업의 성장도 요원할 것이다. 금융산업의 후진성에는 금융감독 당국의 후진성에도 원인이 있다. 금융산업 발전이나 경제활성화 등을 위한 규제 완화는 법에 규정한 대로 상급 감독기관인 금융위 몫이다. 금감원은 해당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한다. 때로는 소비자를 위한 부분에서는 규제 강화를 요구해야 한다. 몇몇 선진국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이 금융사들의 존경을 받는다. 우리 금감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뱅크월렛카카오 50만원 수취 한도 풀겠다”

    “뱅크월렛카카오 50만원 수취 한도 풀겠다”

    “뱅크월렛카카오의 수취 한도 50만원 제한이 정부 규제 때문이라면 (이를) 고치겠다.” 6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다음카카오에서 열린 ‘뱅크월렛카카오’ 시연식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다음달 초 출시될 손안의 결제 방식인 뱅크월렛카카오는 하루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고, 하루에 받을 수 있는 한도는 50만원이다. 전자금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연식에서 카카오톡 측은 친구에게 송금하는 방식과 화면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처음 소개했다. 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카톡 친구로부터) 송금 받기를 거부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또 많은 카톡 친구들이 송금할 경우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어본 뒤 수취 한도 제한이 정부의 규제 때문이라면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톡 관계자는 “선불과 소액결제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도를 적게 설정했다”면서 “보안 문제나 규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바로 이어진 정보기술(IT)과 금융 융합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는 지급결제 방식이 이제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신 위원장은 “제2의 지급결제 혁신의 물결은 비(非)금융회사와 같은 새로운 시장 진입자가 주도할 것”이라면서 “전자 금융과 관련해 앞으로 세세한 규제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액티브엑스(Active-X)를 강제하는 보안프로그램 설치 의무 등을 폐지하겠다”면서 “앞으로는 금융회사가 보안 수단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측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사후 규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현재는 인터넷으로 금융 거래 때 사용자 컴퓨터에 방화벽과 키보드 보안, 백신 프로그램 등 3종 보안 세트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신 위원장은 “기본 원칙과 필요한 조치만 규율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에게 편리한 방향으로 전자금융 규제를 대거 풀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대신 “정보 보호에는 소홀히 하지 않는 양방향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금융서비스의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손병두 금융서비스 국장은 “보안성 심의는 현재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 당장 다 풀 수는 없지만 향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제도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IT·금융 융합 민관협력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과 시장 참가자가 시장과 산업 지향점을 공유하고 발전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서다. 간담회에는 다음카카오를 비롯해 LG유플러스, 삼성전자, 한국사이버결제, 한국스마트카드 등 IT·전자금융업체들이 참석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세월호, 서민증세, 인사 논란… 7일부터 20일간 뜨거운 국감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국정감사가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이번 국감은 지난해보다 42곳 늘어난 672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상임위원회별 주요 쟁점을 살펴본다. [운영위]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최대 쟁점이다. 청와대 인사 검증 실패와 낙하산 인사 역시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다.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중도 하차,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임명, 친박근혜계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일명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의 재개정 문제도 공방의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법제 사법위]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등 법조계 고위 인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강한 질타가 예상된다. 최근 윤모 일병 사건 등에서 드러난 군사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비롯해 군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촉발된 정치 개입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세월호 관련 문제와 타인 명의의 은닉 재산도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유병언법’도 중요 이슈다. [정무위] KB금융지주 사태 및 징계 과정 등 금융사 지배구조 개편, 금융위원회 업무 분장 및 부적절한 규제 완화, 국가보훈처의 5·18 기념곡 지정 논란, 김영란법 적용 대상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금융감독원 국감에선 KB금융지주 전산망 교체를 놓고 회장과 은행장 간 벌어진 다툼이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다. 박근혜 정부 공약인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신설을 매개로 한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야당이 벼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가를 달궜던 김영란법 제정 논의도 도마에 오른다. [기획 재정위] 야당은 최근 조세 정책과 담뱃값 인상을 ‘부자 감세, 서민 증세’로 규정해 정부를 몰아붙일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 정책을 계승하는 2탄 정책으로, 담배에 개별소비세를 추가 부과하려는 정부 계획은 서민에게 증세 부담을 미루는 정책으로 야당은 보고 있다. [미래창조 과학방송 통신위] 최근 시행되면서 부작용을 드러낸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서 제외된 ‘휴대전화 보조금 분리공시제’가 최대 쟁점이다. 휴대전화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기 위해 단통법이 도입됐지만 도입 이후 보조금이 줄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더 가중되고 있다. KT의 무궁화 위성 헐값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의혹,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도 국감에서 다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도 있다. [교육문화 체육관광위] ‘사학’이 최대 화두다. 대학 구조조정 차원의 학과 통폐합으로 학내 분규가 불거지고 대학 적립금이 2900억원에 달하지만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청주대, ‘사학 비리’의 주인공으로 지목받는 경영진이 최근 귀환한 상지대, 학내 비위와 관련돼 문제가 발생한 영남대와 창원대 등이 대상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딸이 조교수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수원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추진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 통일위] 2010년 천안함 폭침 발생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북 교류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5·24조치’의 해제 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야당의 ‘조치 해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발의된 북한인권법 역시 언제든 불이 붙을 수 있는 폭발력 있는 이슈다. [국방위]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 임모 병장 총기 난사 및 무장 탈영 사건 등 병영 내 사고, 군기 문란 사건 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잇단 군 관련 사고를 두고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지사 장남의 폭행 및 가혹 행위 사건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무인기 침투 관련 대책, 4차 북핵 실험 관련 동향, 북 미사일 발사 등 안보 이슈도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안정 행정위] 최대 이슈는 이른바 3대 지방세(담뱃세, 주민세, 자동차세) 인상 관련 ‘서민 증세’ 논쟁이다. 야당은 서민 조세 저항 및 불충분한 세수 증대 효과를 지적하는 반면 여당은 서민 증세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가시화된 정부조직법 개편을 놓고 해경 해체, 소방방재청 개편안도 논란거리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주민등록번호 개편안과 관련해선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미흡했던 정부 대처, 개편안의 적절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 식품해양 수산위] 세월호 참사와 관련성이 큰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항만공사 등의 기관들이 감사 대상에 포함돼 있어 이번 국감 최대 하이라이트 상임위다. 세월호 선박 검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 실적 평가에서 E등급(아주 미흡) 판정을 받기도 했던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여야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남 홍도 해상 인근에서 좌초한 유람선 바캉스호의 검사 기관이기도 하다. 쌀 관세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류인플루엔자(AI), 기초농산물 수매제 등도 비중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 자원위] 야당은 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에 대한 체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지난해 연말 야당이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를 마비시켰던 외국인투자촉진법의 성과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여야의 첨예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야당은 투자 효과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계획이다. [보건 복지위] 증세 논란을 촉발시킨 담뱃값 인상 추진이 단연 이슈다. 여당에서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임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서민 증세’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정부 여당을 거세게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위, 안정행정위 등 증세 논란 관련 위원회와 연계한 치열한 자료·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의료영리화’ 논란도 거셀 전망이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을 허용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이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민영화 수순이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 노동위] 불법 파견, 간접고용 논란과 관련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신경전이 한창이다. 새누리당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라고 규정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남양주시에서 벌어진 액화질소 저장탱크 폭발로 인한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 등 화학물질 유출 문제도 빠질 수 없다. 여름 가뭄과 녹조 피해, 싱크홀 문제도 있다. 지방상수도 개선 문제와 지하수 오염, 물이용부담금 제도, 수도요금 현실화 등이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토 교통위] 부동산시장 활성화 등 주거 관련 이슈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쟁점으로 여야가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관련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에서는 서울 지역 싱크홀 문제, 제2롯데월드 건설 관련 안전 문제를 두고 서울시를 집중 공격할 가능성이 크다. 광역버스 입석 금지 정책 혼란을 두고 여야의 질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가족위] 군대 내 성폭행 문제, 청소년 인터넷 규제 완화 조치에 다른 실효성 문제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대상 ‘게임제공시간제한 제도’ 변경, 청소년유해매체물 제공 시 ‘본인인증제도 변경’ 여부에 대한 개선사항 역시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최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청소년 안전 대책을 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팀 종합
  • 2-2생활권 분양에 세종시 활기… 상권 주목!

    2-2생활권 분양에 세종시 활기… 상권 주목!

    최근 주춤했던 세종시의 부동산 분양 시장이 다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세종시의 강남’, ‘세종시의 노른자위’ 등으로 불리는 2-2생활권의 아파트 분양이 개막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종시 2-2생활권의 분양열기는 지난 달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를 시작으로 ‘캐슬&파밀리에’, ‘메이저시티’, ‘세종 힐스테이트’ 등이 차례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라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먼저 분양을 시작한 금성백조주택의 세종 예미지는 평균 30:1을 넘어서는 청약경쟁률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캐슬&파밀리에 역시 평균 12:1의 청약경쟁률로 열기를 이어갔다. 세종시 2-2 생활권의 분양은 P1 캐슬&파밀리에와 P2 더샵 힐스테이트, P3 메이져시티, P4 세종 예미지로 구성되어 있다. 세종시 2-2생활권의 P1~P3권역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 릴레이로 2-2생활권 뿐만 아니라 세종시 전체의 부동산 열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 뿐만 아니라 향후 공급될 상가나 금융사 등 상업•업무시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산업자원통상부와 교육부 바로 앞에 건립될 예정인 세종파이낸스센터(www.sjfc.kr)는 연면적이 약 14만여㎡에 달하고, 정부세종청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상권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상가입주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총 3개의 건물이 들어서는 세종파이낸스센터는 세종시 중심업무지구에 건설되어 중부권 최대규모의 상업/업무시설로서 세종시의 대표 업무시설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세종시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유치가 본격화될 예정인 것에 비해, 2016년까지 입주가 가능한 대형 업무시설은 세종파이낸스센터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부권 최대규모 상업 및 업무 복합시설로서 세종시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세종파이낸스센터 쇼핑몰은 각각의 테마 거리에 테마형 음식점, 테마카페 등 F&B에 특화된 고품격 테마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며 백화점 수준의 인테리어와 호텔 수준의 관리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세종시 1, 2 생활권을 포괄하는 수많은 인구와 방문객들로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세종파이낸스센터의 핵심 경쟁력이다. 세종파이낸스센터 시행사인 세종레드랜드(대표번호: 1600-8750(세종), 1600-0097(서울)) 관계자는 “금융특화오피스 및 금융센터몰로 세종시 최고의 고소득 배후 수요를 흡수할 세종파이낸스센터는 세종시 중심상권을 선점해 타 세종시 상가와 비교할 수 없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파이낸센터와 관련된 사항은 세종파이낸스센터 홈페이지(www.sjf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 세종파이낸스센터 홈페이지 오픈 기념 이벤트로 김치냉장고,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해외시장 개척… 현지화·차별화 나서야”

    시중은행들은 수년 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강조해 왔다. 현재와 같은 국내시장 위주 영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의 대출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웃돈다. 대출시장이 포화된 상태여서 지금처럼 예금과 대출 업무 위주로는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고착화될 것이란 위기감이 깔려 있다. 실제 시중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5년 18.42%를 정점으로 2013년 2.82%까지 내려왔다. 국내 은행의 해외 진출은 세계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증가 추세다.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수(지점, 법인, 사무소 포함)는 2011년 132개에서 지난해 말 152개로 늘어났다. 물론 1997년 외환위기 당시 257개에는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총자산 중 해외 자산 비중은 4%대로 여전히 미미하다. 세계 은행들의 총자산의 30~60%가 해외에 있는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1990년대부터 해외에 진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현지화 및 차별화 전략 실패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교민이나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만 영업한다”며 “현지 시장 공략은 엄두도 못 내고 좁은 시장에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및 현지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해외에서도 금융 부문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외국계 은행과 동반 진출하거나 현지 금융사와 합작사를 세우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금융사와 금융당국 간 긴밀한 호흡도 필요하다. 은행 고유업무인 예대업무(송금, CD·ATM 이용, 대출조기상환)에서 미국 은행들은 다양한 수수료를 벌지만 국내 은행들은 수수료 수익 기반이 취약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은행의 수수료수익 중 예대업무 관련 수수료 수익 비중은 12.6%로 미국 상업은행(22.9%)보다 10.3% 포인트가 낮다.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비은행 부문 겸영이 필수적인데 국내 은행은 자산관리·투자은행(IB) 업무보다는 보험이나 펀드판매 등에 치중하고 있다. 2011~13년 평균 국내 은행 수수료수익의 47.4%가 판매 대행 수수료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불황과 과세 강화로 펀드와 보험 판매 수수료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4대 시중은행의 펀드판매 수수료는 2013년 4110억원으로 2008년(8350억원)의 반토막이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수료 수익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IB 및 자산관리 등의 업무를 늘려 수수료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특히 컨설팅 등 자문서비스 부문에서는 대상 고객을 재정의하고 역량을 높여 자문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현 금융시스템에서는 업무영역 자체가 제한돼 수수료 수입의 원천이 제약되므로 겸업주의 허용 등 대폭적인 규제완화 없이는 비이자수익의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금융 서비스 수혜자의 부담과 국민의 부담 간 조정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엔저의 역습… 속타는 아베

    엔저의 역습… 속타는 아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할 마법으로 여겨졌던 엔저가 거꾸로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면서 엔저의 혜택을 받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지수)에 따르면 엔저로 이득을 보는 대기업 제조업과 그렇지 않은 대기업 비제조업·중소기업과의 체감 경기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국내 기업 약 1만개를 대상으로 최근의 경기 상황을 묻는 조사로, 단칸의 지표인 업황판단지수(DI)는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을 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DI는 전 분기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13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는 7포인트나 상승했다. 일본내 신차 판매 대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엔저로 인한 해외 판매 호조로 수익이 불어난 덕을 봤다. 산케이신문은 2일 “민간 금융사에서는 대기업 제조업 DI가 전회보다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포인트 올랐다”면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반면 내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대기업 비제조업의 DI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나 하락한 1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2포인트 떨어진 0으로, 2분기 연속 악화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고물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지나친 엔저가 악재로 작용하는 탓이다. 일본의 대표적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이 “더 이상의 엔화 약세는 일본 전체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친다”면서 지나친 엔저를 경계하고 나선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일본 안팎에서는 엔저가 당분간 현재 수준에 정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 반 사이에 달러당 엔화 가치가 약 8엔 하락(환율상승)한 것은 양적 완화 종료를 앞둔 미국과 추가 완화까지 고려하는 일본의 금융정책 차이, 또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 중인 일본의 무역수지 등이 작용한 탓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환율을 둘러싼 논의가 별달리 이뤄지지 않은 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 등 국제사회와 일본 당국의 반응도 엔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2일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8.76엔으로, 전날보다 1.08엔 떨어졌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여신금융사 울고 저축銀 웃고

    여신전문금융사와 저축은행 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캐피털과 리스, 신기술사업금융 등 61개 여신전문금융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4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71억원)보다 15.7% 급감했다. 반면 저축은행은 순손실이 절반 이상 줄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사의 총자산이 88조 8000억원으로 1.4% 늘었지만 순이익은 888억원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유형자산 처분손실과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수수료 폐지, 금리 인하 여파로 순이익이 줄었다. 금감원은 업황 평가에서 “금융환경 변화로 영업 경쟁이 심화되고 새로운 수익기반 발굴이 마땅치 않아 여전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저축은행은 회복 조짐이 완연하다. 87개 저축은행의 결산 실적(2013년 7월~2014년 6월) 공시에 따르면 당기순손실은 49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1252억원)보다 56% 줄었다. 저축은행의 재무 현황과 자산건전성 지표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4조 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8388억원(26.3%)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3%에서 18.8%로 2.5% 포인트 하락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지금 증권가 최대 관심 연금저축계좌 뺏어오기

    지금 증권가 최대 관심 연금저축계좌 뺏어오기

    요즘 증권가는 연금저축계좌를 뺏어오기에 열중하고 있다. 지난해 새 형태로 출시된 연금저축계좌는 기존 상품보다 회사나 계좌 간 이동이 자유롭고, 올해 세법 개정으로 연금 이외의 목적으로 받을 때 세금 부담도 줄어들었다. 연금저축계좌를 선점하면 퇴직연금시장으로의 연계 가능성도 크다. 퇴직연금에서 은행이나 생명보험사에 밀렸던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일부터 오는 연말까지 연금저축계좌 상품에 신규가입하거나 계약이전 또는 추가 납입하는 고객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준다. 신규 개설은 문화상품권 1만원인 데 반해 계약이전 고객은 최대 5만원권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앞서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도 올 연말까지 다른 금융사에서 계약을 옮겨온 고객에게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캐시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1월 말까지 계약이전 고객에게 최대 90만원을 준다. 분기당 한도 없이 연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어 목돈 이동이 자유롭고 연말정산 준비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이 같은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연금저축계좌는 은행(연금저축신탁), 보험(연금저축보험), 증권(연금저축펀드) 등에서 들 수 있다. 지난해까지 최대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줘 연말정산 때 투자자의 소득구간에 따라 6.6~41.8%(지방소득세 포함)에 해당하는 세금을 돌려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400만원의 13.2%인 52만 8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 입장에서는 세금 혜택이 줄어든 셈이다. 하지만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해외펀드는 국내 펀드와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15.4~41.8%의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그런데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해외펀드에 투자한 뒤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3.3~5.5%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원금보장이 안되는 만큼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에서 성과가 나면 증권사가 주축이 될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에 대한 관심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퇴직연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DC형의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40%에서 70%로 올렸다. 올 6월 말 현재 퇴직연금에서 증권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8%로 은행(52.1%)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생명보험(23.7%)과도 차이가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신보재단 보증비율 “최대치 NO”… 시중銀 배짱 대출에 분통

    신보재단 보증비율 “최대치 NO”… 시중銀 배짱 대출에 분통

    “은행에 기준금리가 내려갔으니 대출금리도 내려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 그쪽에서는 신용등급으로 대출금리를 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신용등급에 따라 지금이라도 대출금리를 높일 수 있을 것처럼 말합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지금의 금리라도 지킬 수 있는 길이에요.” 서울 성북구에서 20년 넘게 직원 7명의 소규모 의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모(54)씨. 그는 지난 8월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인하는 꿈도 꾸지 못한다며 한숨을 내쉴 뿐이다. 30일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금융사는 중소기업인들에 ‘갑(甲) 중의 갑’이었다. 중소기업인들에 ‘손톱 밑 가시’와 같은 각종 규제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사업 운영의 실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금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금융권 장벽이 높았다. 또 그 장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지난 8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 중소기업중앙회가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금리 인하 등 실질적인 금융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후속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상과 현실은 거리가 있었다. 중앙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에 시간 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그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송씨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공장 운영이 힘들어지자 올해 초 2000만원을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아 2.6%의 금리로 시중은행에서 빌렸다. 2000만원은 턱없이 부족한 액수였지만 직원이 10명도 안 되는 작은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는 송씨로서는 영세 소상공인 제도 지원을 받아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최대치였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았다고 해도 은행별로 실제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천차만별이었다. 규모가 작은 A은행은 100% 대출 해주는 반면 이보다 규모가 큰 B, C은행은 85%밖에 하지 않았다. 송씨는 “은행마다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이 왜 다르냐고 물어보면 규모가 작은 은행은 고객 유치를 위해 보증비율을 최대치로 해주지만 규모가 큰 은행은 신용등급을 보고 영세업체 고객을 유치하지 않아도 상관없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허탈해했다. 또 “대출과 관련된 신용등급 산정 시 어떤 기준에서 등급이 정해지는지는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은 채 은행 내부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출금리를 정하는 신용등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다름 아닌 연체일이었다. 서울 구로구에서 직원 수 30여명의 전자기기 부품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50)씨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받기는커녕 최근 대출금이 며칠 연체됐다고 신용등급이 두 계단이나 깎이게 됐다. 정씨는 “9월 초에 통장 잔고를 깜빡 잊고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대출금과 이자를 갚는 게 9일 연체된 적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2등급에서 4등급으로 급락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자를 잘 갚고 있다가도 단 한 번 실수해 은행에 항의했더니 하루 연체도 은행 신용등급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말만 되풀이 들었다”며 ‘슈퍼 갑’ 행세를 하는 은행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순익 10배인 日은행의 최고… 3배 한국 은행CEO ‘연봉 잔치’ 논란

    순익 10배인 日은행의 최고… 3배 한국 은행CEO ‘연봉 잔치’ 논란

    ‘KB 사태’ 등으로 국내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들의 높은 연봉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봉은 기본급·상여금 14억원과 성과연동주식 3만 40주(연말 종가 기준 14억 2000만원) 등 28억 2000만원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6억 4000만원(기본급·상여금 9억원+17억 4000만원 상당의 성과연동주식)이다. KB금융그룹은 회장이 중도 교체돼 연봉을 정확하게 산출하기 어렵지만 20억원대다. 성과연동주식은 당장 현금으로 받는 게 아니라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받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더라도 기본 보수만 15억원 안팎이다. 이는 일본 금융 CEO들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 1위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 파이낸셜그룹의 오키하라 다카무네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 성과급, 스톡옵션을 모두 합쳐 1억 2100만엔을 받았다. 실질적인 경영자인 히라노 노부유키 지주 사장 겸 은행장의 연봉은 1억 2500만엔이다. 국내 CEO들의 연봉이 껑충 뛴 것은 2001년 금융지주사 출범과 무관치 않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은행장 평균 연봉은 3억~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금융업 육성을 강조하고 금융사들도 은행, 증권, 보험 등을 거느린 지주사 체제에 걸맞게 회장 연봉의 ‘격’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수가 급격히 뛰었다. 금융사들은 미국 등 금융 선진국과 비교하면 그렇게 높은 수준이 아니며 성과가 나쁘면 성과연동주식은 한 푼도 못 받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실제로 미국 웰스파고은행(793만 달러)이나 씨티은행(772만 달러)의 CEO 연봉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 하지만 씨티(197억 달러)와 웰스파고(323억 달러)의 지난해 순이익이 국내 금융그룹(1조~2조원)의 10~20배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 논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5억원 이상 상장사 등기임원 연봉이 공개되고 있지만 지금처럼 보수 총액만 공개하는 방식은 곤란하다”면서 “보수 책정 기준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주와 외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정 방식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외이사가 ‘경영진 거수기’라는 오명을 불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영진 보수는 사외이사가, 사외이사 보수는 경영진이 결정하다 보니 ‘주고받기식’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1~2개 초대형 증권사 중심 대규모 구조조정 필요”

    앞으로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중심에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주식을 자주 사고파는 개인투자자에게 의존하던 시기가 끝나 감을 뜻한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 자문서비스,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새로운 수익원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을 선도할 대형 증권사의 필요성도 커졌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일본은 1990년대 초 거품붕괴 때부터 겪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95년부터 10년간 기존 증권사의 3분의1가량인 85개사가 시장에서 사라졌다. 강종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시장에서 적정 수준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2개 초대형 증권사를 육성하며 국내 증권사 수를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의 하나로 퇴직연금이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최근 사적 연금 활성화 중장기 대책을 발표하며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운용 제한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이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환기의 한국 주식시장: 진단과 대응’에서 “퇴직연금 운용이 수익성과 안정성을 조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한국 증시와 펀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각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실장은 “연금시장과 자본시장의 선순환은 단순히 제도 변화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금융사의 서비스 혁신 노력과 신뢰가 바탕이 될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자의 신뢰 확보는 자산관리서비스의 활성화와도 연계돼 있다.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상품 판매에 집중할 경우 증권은 지점 등 영업망에서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은행에 밀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증권의 장점인 자산관리서비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고객알기제도’에 기반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재무 목적에 맞는 상품을 권유함과 동시에 투자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산관리 자문에 대해 정당한 수수료를 지불하는 문화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증권업 발전 초기 단계에 있는 아시아 국가로의 진출을 독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의 개발도상국에 증권 관련 정보기술 시스템을 지원해 왔다. 이규연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기존 협력 사업을 확대, 발전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거래소 및 대체거래소(ATS) 등과의 M&A, 지분 제휴 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포화 상태지만 KDB대우증권 등 일부 국내사들은 아시아 신흥국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매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은 투자자를 위한 상품으로서도 필요하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해외 투자와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해 온 연기금 및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투자 개발형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사 종합검사 횟수 50% 이상 축소

    금융회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50% 이상 줄어든다. 금융권에 수시로 요구했던 자료도 앞으로는 총량제를 도입해 줄이기로 했다. 금감원은 23일 금융회사의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이런 내용으로 검사·제재 업무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관행적으로 해오던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를 50% 이상 축소한다. 2~3년 주기로 연평균 약 45회 해오던 종합검사를 대형·취약 회사 중심으로 연 20회가량 시행할 계획이다. 또 사후 적발 위주의 검사를 사전예방 감독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에 대한 부실여신 책임 규명을 금융회사에 맡겨 중소기업과 기술금융 여신 취급에 최대한 자율성을 주기로 했다. 대신 금감원은 시스템 리스크(위험)를 유발할 수 있는 50억원 이상의 거액 부실여신 중심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또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위반사항은 유형화(최근 3년간 5회 이상 지적 40개 유형, 1409건)해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직원에 대한 직접 제재는 90% 이상 금융회사가 하도록 했다. 다만 사실상 임원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미등기 임원 등의 집행간부는 제외한다. 금감원은 금융질서 교란과 많은 금융소비자에 피해를 주는 중대한 법질서 위반 행위를 제재하기로 했다. 또 업무취급 시점이 장기간 지난 사안은 제재 시효제도(5년) 도입 이전이라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에 대한 자료요구 관행도 개선해 수시 요구자료 총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연평균 20% 이상 늘어나는 수시 자료요구를 내년부터 전년 요구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후 요구자료 정비 등을 통해 3년간 매년 10%씩 줄일 계획이다. 금융 제재와 관련, 중징계 사안에 대해서는 당사자 사전통지 이전에 검사 부서장 등이 참여하는 ‘검사결과 조치안 사전협의회’에서 조치 수준의 적정성을 협의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즉시 시행이 가능한 것은 바로 적용할 것이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혁신 방안을 모두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소비자가 가장 못 믿는 건 은행? 보험?… 아닙니다

    소비자가 가장 못 믿는 건 은행? 보험?… 아닙니다

    우리나라 금융 소비자들은 은행·보험 등 금융사보다 금융 당국을 더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KIF)이 ‘KIF 금융신뢰지수’를 개발해 처음 조사한 결과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0명을 전화로 설문조사(오차범위 ±3.02%)해 23일 그 내용을 공표했다. 9개 항목으로 영역을 나눠 신뢰지수를 측정했다. 금융 전반에 대한 총점은 89.5를 기록했다. 100을 밑돌면 불신이 신뢰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딱 100이면 그럭저럭 보통을 뜻한다. 9개 항목 가운데 기준점수 100을 넘는 항목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만큼 금융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강하다는 얘기다. 총점을 갉아먹은 장본인은 금융인도 금융사도 아닌, 금융 당국이었다. 금융감독기관의 감독 효율성에 대한 신뢰지수는 61.3으로, 맨 꼴찌(9위)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노력도 74.3(7위)으로 바닥권을 헤맸다. 금융정책 신뢰도(76.1)와 금융제도 공정성 및 합리성(77.9) 역시 70점대에 그쳤다. 조사를 주관한 서병호 연구위원은 “카드 정보 유출과 KB사태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면서 “일회성 요인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감독 체계를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가포르나 홍콩에 비해 한국의 금융감독 강도가 센 것은 아닌데 일관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며 “지나친 규제는 완화하되 ‘담장’을 넘어가는 금융기관은 퇴출시키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지금의 국내 경기를 묻는 질문에는 “나빠졌다”(55.1%)가 “나아졌다”(9.2%)를 압도적으로 웃돌았다. 이 때문에 이 항목의 신뢰지수는 68.9로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경제사정은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는 부정적 응답(30.5%)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 연구위원은 “개개인의 지갑사정이 실제 나아져서가 아니라 6개월 전에도 개인 사정이 워낙 나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의 고객서비스(96.6)나 금융 종사자들에 대한 신뢰지수(90.5)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100에 못 미치기는 마찬가지였다. 금융사 실적과 신뢰도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영업실적이 나쁘다고 해서 신뢰도가 낮은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성별로는 여자(88.9)가 남자(90.2)보다 금융을 좀 더 믿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자금수요가 한창 많은 30대(80.7)와 40대(79.7)가,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 이상 고학력층(86.9)이, 직업별로는 자영업자(76.8)의 금융 불신이 가장 강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이 80점 이상을 기록한 반면 제주도(59.1)만 유일하게 50점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돈은 섬(제주)에서 긁어모아 대출은 본토에 해준다”는 뿌리 깊은 불신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연구원은 추정했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통계 자료가 쌓이면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상반기, 하반기) 지수를 산출할 방침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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