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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핀테크 투자 허용

    올해 안에 금융사에 방문하지 않고도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의 핀테크 투자도 허용된다. 금융위원회는 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핀테크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보고했다. 핀테크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업을 뜻한다. 우선 비대면 방식의 신분 확인 방법으로는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현금카드 전달 때 확인 ▲기존 계좌 활용 방식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는 금융사기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2개 이상의 방식을 병용해 금융실명법상의 대면확인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연내에 새로운 실명 확인 방식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은행법상의 금융회사가 업무수행과 관련 있는 회사에 출자할 수 있다는 규정도 적극적으로 해석해 은행의 핀테크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사망 뒤 보험금 청구기간 점점 짧아지는 까닭은

    [경제 블로그] 사망 뒤 보험금 청구기간 점점 짧아지는 까닭은

    한 보험회사 보상업무 담당 직원이 그러더군요. “요즘은 사망 뒤 보험금 청구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고요. 정말 그런지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4일 기준으로 대형 보험사 3곳의 자료를 뽑아 봤는데요. 사망(사고) 일자부터 실제 보험금을 청구한 일자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각사의 3년 평균을 내 봤습니다. 2012년 59.5일, 2013년 57.9일, 2014년 53.4일로 3년간 6.1일 줄었습니다. 점점 줄어드는 추세가 맞네요. 업계에서는 그 이유를 몇 가지로 추정합니다. 우선 고인의 금융 자산을 조회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많아졌기 때문이랍니다. 예컨대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원스톱 서비스’가 있지요. 상속인이 사망자의 계좌를 찾기 위해 모든 금융기관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도록 금융감독원이 각 금융기관에 대신 요청하는 겁니다. 예금, 보험계약, 예탁증권 등 금융채권부터 대출, 신용카드 이용대금, 지급보증 등 채무까지 다 알아볼 수 있지요.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지금은 서울시 등 일부만 시행)된다니 보험금 청구 기간이 더 짧아질 수도 있겠습니다. 휴면예금·보험금 조회 서비스도 있고요. 고인의 부재에 대한 슬픔과 경제적인 정리를 별도로 여기는 경향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는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장례식장에서 보험금을 청구하는 고객도 있다”고 하네요. 물론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예전보다 보험에 대해 잘 아는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인한 업무 효율화로 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여러 사정보다 우리를 ‘씁쓸하게’ 만드는 것은 보험사들의 얄미운 행태입니다. 지난해 보험 가입자와 금융사 사이에 제기된 보험 관련 소송은 모두 1112건입니다. 이 가운데 보험사가 제기한 소송만 986건(89%)입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최근 소송 남발 보험사에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물론 보험금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을 딛고 어렵게 내민 ‘손’이라면 뿌리쳐서는 안 되겠죠.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융 당국 “김진수 신드롬 생길 것” vs 금융권 “관치금융 끝내야”

    금융 당국 “김진수 신드롬 생길 것” vs 금융권 “관치금융 끝내야”

    경남기업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이 채권단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이른바 ‘성완종 후폭풍’으로 기업 구조조정에도 불똥이 튀었다. 금융 당국은 “협력업체나 지역경제가 어찌 되든 앞으로는 가만히 있는 게 상책”이라며 몸을 사린다. 금융권은 “밑 빠진 독에 팔 비틀기식 물 붓기를 끝낼 기회”라고 주장한다. 기업 구조조정 ‘조정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관(官)의 우려와 관치에 익숙한 사고방식이라는 민(民)의 반박을 들어봤다. “모든 구조조정을 외압으로 몰면 공무원들 책임 회피 풍조 우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나 몰라라’ 한다고 칩시다. 2002년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 등 외국으로 넘어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당국이 중재하고 채권단이 돈 대 살려놓은 겁니다. 지금은 어엿한 흑자기업으로 돌아서 직원들에게 성과급 주고 국가에 세금내고 있지 않습니까. 돈이 걸려 있어 채권단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걸 조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을 외압이라고 몰아세우면 누가 (그 악역을 맡아) 하려 하겠습니까.” 3일 만난 금융 당국자의 격정 토로다. 이 관료뿐 아니라 요즘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안팎에서는 당분간 기업 구조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은행장을 지낸 한 금융 관료는 “변양호 신드롬에 이어 김진수 신드롬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양호 신드롬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려 옥살이까지 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을 빗댄 말이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책임질 만한 결정을 회피하려는 풍조가 생겨났다. 이 전직 관료는 “경남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김진수 금감원 당시 기업금융구조개선국장의 비위가 드러나면 엄격히 처벌하면 된다”면서 “그런데 마치 모든 기업 구조조정을 외압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여서 ‘조정자’가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자들이 몸을 사리면서 ‘옥석(좀비·회생기업) 가려내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갈수록 늘어나는 양상이다. 하지만 ‘성완종 사태’ 이후 기업 구조조정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성동조선해양도 채권단이 추가 지원을 거부하면서 법정관리가 불가피해졌다. 채권단이 50% 이상 요청하면 금감원이 기업 구조조정을 중재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경우 반드시 기록을 남기도록 하는 의원 발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금감원의) 개입 근거를 만들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정부가 번번이 묵살해 왔다”면서 “그래 놓고는 이제 와 애꿎은 금감원만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국회 정무위원이 부르면 금융당국이 쪼르르 달려갈 수밖에 없는 현행 풍토와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기업 오너가 아무런 견제 없이 정무위에 배치되는 풍토가 바뀌지 않는 한 ‘성완종 리스트’는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감사원이 금융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통상 대출에 대한 담보를 가지고 있는 은행은 추가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대출 규모가 작은 은행은 아예 털고 빠지려고 한다. 상황이 다 달라 채권단 내에서 큰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채권은행이 수시로 당국에 조율을 요청하는 것은 이처럼 이해관계가 달라 자율 합의가 안 되기 때문”이라며 “방치하면 (당국) 존재감이 없다고 하고, 나서면 외압이라고 하니 어쩌라는 것이냐”라고 털어놓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부실 뻔한 기업 어쩔 수 없이 지원…산업구조·시장 질서 왜곡 부작용 채권단의 지원 거부로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해지자 일각에서는 금융권이 기업 구조조정에서 발을 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채권단의 견해는 단호하다. “밑 빠진 독에 더이상 물을 부을 수 없다”는 것이다. 5년 동안 1조 9000억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지만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채권단 판단이다. 성동조선은 지난해에만 33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금융권에서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추진 중인 기업(은행권 여신 500억원 이상)은 34곳이다. 경남기업 여파로 금융당국이 기업 구조조정에서 사실상 손을 뗀 뒤로 구조조정이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채권단은 이번 기회를 관치(官治)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이 자리잡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3일 “부실이 뻔한 기업도 금융당국이 팔을 비틀어 어쩔 수 없이 지원에 나섰던 전례가 숱하다”며 “이렇다 보니 좀비기업들이 정치권과 관을 앞세워 끝까지 버티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산업구조와 시장 질서 왜곡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이다. 2011년 성동조선 추가 지원을 거부하며 채권단 공동관리에서 이탈했던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외압에 못 이겨) 경남기업에 투입된 천문학적 금액이 이성적인 판단을 통해 자금이 꼭 필요한 기업에 지원됐다면 자원배분 차원에서도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라며 관 주도의 기업 구조조정 문제점을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금융권에) 요구할 수 있다’(은행법 45조·50조)는 법조항을 근거로 기업 구조조정에 관여해 왔다. 하지만 “원칙보다는 정치적인 입김이나 여론에 등 떠밀려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A은행 기업담당 부행장)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이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금융당국과 금융권을 압박해 워크아웃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대한조선 추가 자금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이를 반대하던 신한과 우리은행에 지역 국회의원이 찾아가 호통을 쳐 자금 지원을 이끌어 냈다는 사실도 금융권에선 잘 알려져 있다. B은행장은 “금융당국이 한계 기업 구조조정에 과도하게 개입해도 결과에 대해선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이후 부실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금융권의 몫이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금융사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구조조정 기업의 대출채권을 회수하려 해도 금융당국이 이를 반대하거나 제지한다면 법에서 정한 감독의무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관(官)의 역할을 특정 영역으로 국한해야 한다는 절충안도 제시되고 있다. C은행의 기업개선 담당자는 “조선이나 항만 등 국가기간산업과 연관된 분야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중재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고향 사람 모아 보이스피싱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유명 대출업체를 사칭해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고향 선후배와 가족까지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속여 조직원으로 포섭했다. 이들은 한 달에 최하 500만원의 수입을 보장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배모(33)씨 등 20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배씨 등 16명은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중국 칭다오(靑島)에 콜센터를 차리고 현대캐피탈 직원을 사칭해 국내로 전화를 걸어 “저금리 대출을 해 줄 테니 수수료를 입금하라”고 유인, 53명에게서 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 2월엔 태국에 콜센터를 차리고 같은 수법으로 14명에게서 1억 5000여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미리 입수해 용의주도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과거 7%대 금리로 대출받은 적 있는 사람에게는 4~5% 정도의 이자를 제시해 의심을 피했다. 우선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15만원을 요구한 뒤 피해자가 이에 응하면 보증금·예치금 등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했다. 붙잡힌 일당은 충북 청주 지역 고향 선후배 사이로, 한 명이 그만두면 또 다른 친구나 지인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범행을 지속해 왔다. 중국 조직 팀장 박모(34·미검)씨는 아내와 처남, 누나 등 가족까지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팀원급도 월 500만~1000만원을 벌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달아난 중국 조직 총책 김모(35)씨 등 나머지 일당을 쫓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이트진로그룹] 진로 인수 후 10년간 업무별 철저하게 능력 중심 경영진 꾸려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이트진로그룹] 진로 인수 후 10년간 업무별 철저하게 능력 중심 경영진 꾸려

    2005년 진로 인수로 국내 최대 주류 그룹사로 성장한 하이트진로그룹은 지난 10년간 업무 분장별 철저한 능력 위주로 경영진을 꾸려왔다. 특히 주류사업에 특화된 영업, 생산, 관리부문에는 내부인사를 발탁하고 해외사업,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부문에는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해 왔다. 김인규(53) 사장은 지난해 3월 사퇴한 박문덕 회장을 대신해 하이트진로를 대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연세대학교 수학과 출신이다. 1989년 하이트맥주로 입사한 후 인사, 경영기획, 영업을 두루 거쳤다. 본사 인사팀장과 함께 영업지점장을 지내 현장경험도 풍부하다. 김 사장은 그룹 경영기획실장과 영업본부장를 거쳐 2011년 공동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과의 스스럼없는 스킨십 소통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공동 대표 이사 부임 이후 신설한 ‘CEO데이트’는 이제 하이트진로그룹을 대표하는 기업 문화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6월 생산직 직원들과의 유람선 데이트에선 ‘엉덩이로 이름 쓰기’ 벌칙 행사를 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의 지주회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김지현(62) 사장이 이끈다. 김 사장은 하이트맥주 출신의 재무·기획통이다. 2005년 진로 인수 당시 실무 책임자로 진로 인수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진로 인수 후 그룹 경영기획본부장과 하이트맥주 대표이사를 지냈다. 광주대학교에서 회계학을 공부했다. 생산 총괄 대표인 손봉수(57) 사장은 경상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이학 박사를 받았다. 1982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해 공장장을 거쳐 30여년간 생산분야에서만 근무해 온 양조 전문가다. 손 사장은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양인집(58) 사장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 76학번이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양 사장은 홍콩, 일본, 미국 등 해외 금융사에서 국제적 감각을 길렀다. 쌍용화재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 하이트진로에 합류한 양 사장은 주일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하이트진로의 해외진출 확대와 해외매출 신장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심원보(55) 부사장이 맡고 있다. 심 부사장은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하이트맥주에 입사해 경리부와 재경팀장, 재무담당 임원을 거쳤다. 대외협력실장을 맡고 있는 이승열(57) 부사장은 MBC와 SBS에서 보도국 기자, 도쿄지국장과 앵커를 지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하이트진로의 첫 홍보임원으로 영입된 김영태(48)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기업문화와 내부혁신 업무를 맡아 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온라인 소액투자자 대상 크라우드 펀딩 도입된다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가 다수의 투자자들을 모집해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도입된다. 은행·저축은행에만 적용되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보험·증권·카드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자본시장법 등 7개 금융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선 크라우드펀딩 제도를 도입하고, 온라인상에 펀딩 포털 사이트를 구축해 공모 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을 신설했다. 자본금은 5억원 수준으로 금융위 등록만으로 설립이 가능하다. 증권 발행 조건과 발행인의 재무상황, 사업계획서만 제출하면 돼 기존의 소액 공모제보다 서류가 대폭 줄었다. 다만 소액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을 감안해 투자 금액은 1인당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했다. 같은 기업에는 200만원 이상 투자할 수 없다. 기업 역시 1년에 7억원 이상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을 수 없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제정안에는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에까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사를 인수할 때 최다 출자자의 자격 요건을 심사하고, 충족하지 않을 때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이다. 금융업법·조세범처벌법 등을 위반해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이 확정되면 주식 10% 이상의 의결권이 제한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신뢰 추락·개혁안 진통…금감원 ‘내우외환’ 몸살

    신뢰 추락·개혁안 진통…금감원 ‘내우외환’ 몸살

    진웅섭 원장이 이끄는 금융감독원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감사원의 ‘경남기업 외압 결론’에 감독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사기는 추락했다. 옛 수장과 임원은 수사 대상에 올랐고 고심 끝에 내놓은 ‘금융검사 개혁안’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와 보조를 맞추느라 야심 차게 구상했던 ‘혁신’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 청구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재심 청구는 문책 요구를 받은 기관장의 이름으로 한 달 안에 해야 한다.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하자니 감사원에 ‘반기’를 드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외압’을 인정하는 꼴이 돼 고민스럽다. 지난 23일 감사원은 “금감원이 금융권에 경남기업을 특혜 지원하라고 압력 넣은 게 인정된다”며 담당 팀장(당시 기업금융개선국 팀장)의 문책을 요구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문책 지적을 받은) 당사자 의사가 확실해야 기관 이름으로 재심을 청구하는데 아직 아무런 얘기가 없다”면서 “(재심을 하면 안 된다는) 견해도 일부 있지만 (명예가 걸린 만큼) 당사자 의사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 구조조정은 전임 원장(최수현) 때 이뤄진 일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뻗칠지 몰라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조직의 수장 이름까지 오르내리니 분위기가 이래저래 침울하다”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에 대한 징계도 철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사회 안건자료 등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금감원이 박 전 부사장에게 내린 중징계(감봉 3개월) 제재가 과도하다며 취소하라고 서울고등법원이 전날 판결해서다. 상고할 가능성이 높지만 체면은 이미 구겨졌다. 집안도 시끄럽다. 야심 차게 내놓은 ‘검사 개혁안’이 실효성 논란에 부딪쳐서다. 금감원 실무자들은 ‘원칙에 따라 검사했다면 해당 금융사에서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면책조항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감원 수뇌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연내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은행 검사를 담당했던 한 금감원 직원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13년 동양증권 사태 등을 거치면서 면책조항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반대 여론과 국회 벽 등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고 환기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부정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면책 조항을 만들기보다 권력의 부당한 개입이나 요구에 대해 거부하고 신분 보장 등을 통해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진 원장의 직속부대인 금융혁신국을 두고도 말이 많다. 애초 혁신국은 업계와 시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선제적으로 발굴,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비슷한 성격의 금융위 현장점검단 ‘서포터’로 전락했다는 냉소가 나온다. 금융위가 현장점검단이 수집한 금융권 건의사항을 금융혁신국에 넘겨주며 “2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한 금감원 직원은 “뒤치다꺼리는 우리에게 시키고 생색은 금융위가 내려 한다”며 “시간에 쫓겨 설익은 밥이 나오면 그 책임도 죄다 금감원이 뒤집어쓰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사 ‘빨간딱지’ 대신 ‘참 잘했어요’

    금융사 ‘빨간딱지’ 대신 ‘참 잘했어요’

    금융감독원이 민원이 많은 금융사에 붙이던 ‘빨간 딱지’를 없애는 대신 민원이 적은 우수 회사에 ‘참 잘했어요’ 칭찬 마크를 주기로 했다. 올해는 광주은행과 삼성카드, 미래에셋생명 등이 이 마크를 받았다. 금감원은 은행·신용카드·생명보험·손해보험·금융투자·저축은행 등 6개 업권 8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민원 발생 현황을 평가하고 1등급 회사 15곳의 명단을 28일 공개했다. 금감원은 2002년부터 해마다 민원 건수와 민원 해결 노력, 영업 규모 등을 평가해 1등급(우수)부터 5등급(매우 미흡)까지 순위를 매겨 공개해 왔다. 지난해에는 민원 평가가 최하 등급인 금융사 영업점에 빨간색으로 ‘5등급’(불량)이라고 적힌 평가 결과를 붙이도록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네임 앤드 셰임’(이름을 공개하고 망신주기) 방식을 폐지하고 1등급만 공개하기로 했다. 줄세우기식 등급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사 영업점에 최하 등급을 공개하자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은 광주은행과 대구은행, 신용카드사는 삼성·신한·우리, 저축은행은 웰컴저축은행이 1등급을 받았다. 생보사는 미래에셋·농협·신한·한화·교보, 손보사는 농협·동부·삼성, 금융투자사는 현대증권이 최고 등급을 받았다. 1등급 회사에는 ‘최우수 금융회사’ 인증 마크가 1년간 부여된다. 2~5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금감원이 공개하지 않고, 각 회사가 홈페이지에 다음달 8일부터 한 달간 공시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금융사 봐주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소비자 보호에 대한 감시가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것이 금융 감독 당국의 기본 역할인데 민원평가 하위 등급을 숨겨 주는 것은 소비자의 권익보다 금융사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감원은 5등급을 받은 금융회사는 현장 점검을 나가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동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은 “민원 건수와 반복되는 민원 내용은 따로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평가는 소비자 보호 조직과 금융상품, 사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데 역점을 둬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우회 꺾기’ 가능성 큰 4대 금융지주 검사

    금융 당국이 계열사를 활용해 ‘우회 꺾기’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4대 금융그룹을 검사하기로 했다. 보험금을 안 주려고 과도하게 소송을 남발하는 보험사에 과태료도 부과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꺾기) 근절대책’을 27일 발표했다. 꺾기는 중소기업이나 저신용자 등 협상력이 낮은 대출자에게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다. 단속 강화로 적발 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금융지주 그룹 내 다른 계열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꺾기를 하거나 금지기간(대출 전후 1개월)을 피해 예·적금을 강요하는 편법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A은행이 돈을 빌려주는 대신 해당 금융그룹 산하 B증권의 펀드를 들도록 강권하는 수법이다. 금감원은 신한·농협·하나·KB 등 자산규모 상위 4개 금융지주회사 및 그 계열사를 대상으로 계열사를 이용한 편법 꺾기 행위를 검사할 방침이다. 우선 자료 분석으로 꺾기 징후가 농후하면 올 상반기 중 현장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보험금을 내주지 않으려고 소송을 마구잡이로 벌이는 보험사도 규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소송을 많이 내는 상위 금융사를 중심으로 ‘소송관리위원회’를 만들어 소송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부당한 소송을 불공정행위로 분류해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상호금융조합이나 저축은행 등 상대적으로 꺾기 규제가 약했던 금융권역도 은행 수준으로 기준을 점차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成, 금융 관료·수장들과 잦은 만남 직후엔 대규모 자금 풀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成, 금융 관료·수장들과 잦은 만남 직후엔 대규모 자금 풀렸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민감한 시점마다 금융 관료 및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을 연쇄 접촉했다. 공교롭게도 이런 ‘회동’ 전후로 금융권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이뤄져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신문이 성 전 회장의 생전 ‘다이어리’를 분석한 결과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은 주로 2012년과 2013년 9월~2014년 초에 집중돼 있다. 이 시기는 경남기업에 사업상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다. ●成, 경남기업 중요 시점마다 금융권 접촉 경남기업은 2011년 9월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베트남 하노이에 초고층건물 ‘랜드마크72’를 완공했다. 투자자 돈을 끌어모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이었다. 총사업비 10억 5000만 달러가 들어간 랜드마크 빌딩은 지금도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 PF의 대주단(자금을 지원한 금융사 모임)은 2007년 사업 출범 시점에 35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2009년까지 지원했다. 2012년 7월에는 신규 지원 1100억원에 외화대출을 원화대출(약 70억원)로 전환했다. 올해 3월에도 140억원이 신규 지원됐다. 그런데 이 사업이 분양에 실패하면서 경남기업은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그러자 대주단은 “랜드마크 빌딩을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성 전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 이 무렵 성 전 회장이 만났던 주요 금융권 인사들은 김석동 금융위원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다. 주로 대주단 소속 금융사 CEO들이었다. 앞서 금융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시 성 회장이 정치권과 금융 당국을 동원해 대주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며 “사업성이 없는 프로젝트였고 부실 위험이 눈에 보여 일부 은행이 크게 반발했지만 결국 성 회장 의지대로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이 다시 빈번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9월부터다. 그해 10월 경남기업은 3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 시기 성 전 회장은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채권단 소속 금융사 CEO들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는 금융 당국자들과의 접촉이 잦았다. 채권단이 경남기업을 살리기로 하고 경영정상화 협약(MOU)을 맺은 것은 2014년 2월이다. 워크아웃 신청 시점부터 MOU 체결까지 4개월 동안 뜸을 들이자 금융 당국을 통해 채권단 압박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성 전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신제윤 금융위원장,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 국장 등 금융 관료들을 적게는 한 차례에서 많게는 다섯 차례까지 만났다. 특이한 점은 성 전 회장이 이런 회동 일정을 ‘공식 일정표’엔 일부만 기록해 뒀다는 사실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외압 논란 등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일정은 별도로 관리한 것 같다”며 “추후 검찰 조사를 받게될 때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만남을 특혜로 보는 건 무리… 수사 지켜봐야”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는 특정 은행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채 ‘은행 방문’이라고만 적은 문구가 수차례 등장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 시절 수차례 은행을 직접 찾아와 금융 지원을 요구했다”며 “성 전 회장이 방문하는 날에는 임원들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 부랴부랴 외부 일정을 급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며 “만남 자체를 특혜 지원으로 연결 짓거나 대가성 청탁 의혹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꽃집 등 자영업 대상 신종 금융사기 주의

    꽃집을 운영 중인 50대 심모(여)씨는 지난 10일 주문을 받았다가 낭패를 봤다. 10만원짜리 꽃다발에 현금 190만원을 함께 넣어 포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게 화근이 됐다. 주문액의 두 배가 넘는 500만원이 심씨 통장에 입금됐기 때문이다. 꽃집을 찾은 사기범은 주문한 꽃다발과 과다 입금된 310만원을 받아 유유히 사라졌다. 알고 보니 500만원을 입금한 사람은 사기범에게 속은 또 다른 피해자 A씨였다. A씨가 신고하면서 심씨의 계좌는 지급 정지되고 공범으로 의심받아 졸지에 수사까지 받았다. 신종 대포통장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 꽃집이나 금은방 상인 등에게 물건 가격보다 더 많은 돈을 보낸 뒤 그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영업자들이 쓰는 상거래용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며 물건 가격보다 지나치게 많은 돈이 들어오면 주의해야 한다고 27일 경고했다. 심씨의 경우처럼 자신도 돈을 떼인 피해자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범행 계좌를 제공하는 결과로 자칫 공범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기존엔 노숙인 등을 내세워 대포통장을 만들었지만 단속이 강화되자 이제는 선량한 상인들에게 거래대금인 것처럼 속여 정상계좌를 빌려 쓰는 수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런 신종 금융사기가 꽃집뿐만 아니라 중고차 매매상 등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물건 가격보다 많은 금액이 입금되면 거래 금융사에 꼭 송금인의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융권 감정노동자 쉬게 하는 힐링캠프?… 킬링캠프!

    금융권 감정노동자 쉬게 하는 힐링캠프?… 킬링캠프!

    “상처받은 며느리들끼리 모여 서로 위로해 주고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는데 시어머니가 참석한다네요. 이게 무슨 힐링캠프입니까. 킬링캠프지요.” 금융감독원이 추진 중인 범금융권 감정노동자 힐링캠프가 ‘관제 행사’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우수 금융 민원업무 종사자 힐링캠프 개최 계획’ 안내 협조 및 요청 공문을 은행연합회,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 금융투자협회, 여신금융협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등 6개 협회를 통해 각 금융사에 전달했다. 힐링캠프는 오는 6월 2일 경기 용인의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열린다. 우수 감정노동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금감원장상을 줄 예정이니 수상 대상자 후보와 참석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내용이다. 금감원은 250~3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보험업계가 지난해 자율적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콜센터 직원 및 텔레마케팅(TM) 상담원 등 금융권 감정노동자들이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와 욕설, 성희롱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자 같은 업권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고민도 나누고 위안을 찾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금감원이 비슷한 기획을 하면서 판이 커졌다. 금감원이 추진 중인 힐링캠프 구성은 ▲시상식(금감원장상 6명, 협회장상 6명) ▲우수 민원 해결 사례 발표 ▲스트레스 해소 방안, 악성 민원인 대처 방안 특강 ▲공연 등이다. 금감원 측은 “정보 공유 차원에서 범금융권 행사로 기획한 것이고, 인사 고과 등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금감원장상을 포함한 것”이라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증권은 투자 손해, 은행은 보이스피싱, 보험은 보상금 등 업권별로 민원의 성격이 다른데 굳이 한데 모으는 것은 금융 감독 당국이 ‘위로연’을 열었다고 생색내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진웅섭 금감원장의 ‘가오’(체면)를 세워 주기 위해 감정노동자들을 동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월 ‘관제 세미나’ 논란이 일었던 ‘범금융권 108인 대토론회’가 연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용을 금융권에 분담시킨 것도 논란거리다. 힐링캠프 비용은 각 협회와 금감원이 나눠 낸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보여 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니라 감독 당국이 주관하는 진정한 위로연 취지라면 비용도 금감원이 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런 불만은 얼마 전 열린 금감원·금융권 실무자 협의에서도 터져 나왔다. 한 참석자가 “이런 자리를 왜 만드느냐”고 반발하자 금감원 측은 “원장상 준다는데 누가 싫어하겠나”라고 일축했다. 금감원은 금융민원 업무 종사자들의 ‘최대 스트레스’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정혜자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금융노조 조합원 3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정노동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악성 민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금감원 등 감독기관 민원 제기’(66%)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보호 방안을 찾다가 낸 아이디어이지, 생색내기용은 아니다”라면서 “금융권의 일부 책임자들이 ‘일할 사람’이 자리를 비우니 반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남기업 ‘랜드마크 72’ 팔리면?… 계산기 두드리는 투자자들

    경남기업 ‘랜드마크 72’ 팔리면?… 계산기 두드리는 투자자들

    경남기업 관련 손실액이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채권단과 개인투자자, 협력업체들이 저마다 계산기를 분주히 두드리고 있다. 경남기업은 이미 자본을 모두 까먹은 상태(지난해 말 기준 119.6% 잠식)라 채권단과 투자자가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바라보는 것이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빌딩이다. 1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매각이 성사돼 ‘빚잔치’에 돌입하면 채권액과 투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랜드마크 타워가 매각되더라도 일부 채권단만 손실액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채권단과 협력업체, 개인투자자는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 랜드마크72 대주단(건설사에 돈을 빌려준 금융사 모임)은 6000억원 수준에서 랜드마크 빌딩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대주단이 랜드마크PF(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입한 5240억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현재 1곳의 해외 펀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6000억원 안팎의 금액으로 랜드마크 매각이 성사되면 대주단은 손실 한 푼 없이 1순위로 채권을 변제받을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 순위 채권자들이다.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돌입한 기업의 일반적인 채권 변제 흐름은 ‘공익채권(임금·세금)→회생담보권(담보 채권)→회생채권(신용 채권 및 상거래채권)’이다. 그런데 경남기업은 2013년 10월 3차 워크아웃에 돌입하며 당시 58개(현재 55곳) 금융사와 “랜드마크타워 매각 시 워크아웃 지원 자금을 변제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랜드마크타워 매각자금 중 1순위 채권자에게 지급하고 남은 돈은 워크아웃 협약 금융사에 변제 순위가 돌아간다. 일반 담보 채권자들보다 우선순위를 갖게 된다.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개시 이후 협약 채권단이 지원했던 금액은 6300억원이다. 이 경우 일반 담보채권자들의 채권 변제 순서는 3순위로 밀려나고 신용대출 채권과 협력업체 상거래 채권은 4순위가 된다. 경남기업 주주나 개인투자자는 채권 변제 순위 가장 마지막에 자리하고 있다. 결국엔 랜드마크타워가 대주단 뜻대로 6000억원에 매각되면 대주단을 제외한 모든 채권단과 협력업체, 개인투자자는 손실금을 회수할 길이 없다. 시중은행 기업회생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채권 원금 회수율은 20% 수준”이라며 “법원에서 경남기업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통상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채권 원금 중 20%를 나눠서 상환하게 되는데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주단과 채권단 소속 금융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은 조금 싼 가격에라도 빨리 랜드마크 빌딩을 팔고 싶어 하는 반면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최소한 7000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야 2순위인 채권단도 한 푼이라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강압조사·진술강요 거부 가능’ 금융사 임직원 권리장전 만든다

    금융 당국이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를 ‘건전성 검사’와 ‘준법성 검사’로 구분하고 검사 결과를 2~3개월 안에 통보하기로 했다. 검사권 오남용을 방지하고 금융사 임직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권리장전’도 제정한다. 건전성 검사 때는 개인 제재를 따로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2일 이런 내용의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기존의 현장 검사를 컨설팅 방식의 ‘건전성 검사’와 법규 위반 점검을 목적으로 하는 ‘준법성 검사’로 구분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현장 검사를 나가기로 했다. 검사 후 5개월 이상 걸렸던 검사 처리 기간을 대폭 줄여 건전성 검사는 두 달 이내, 준법성 검사는 세 달 이내 통보하기로 했다. 검사 이후 진행상황도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금융사에 알려주기로 했다. 건전성 검사는 개인 제재를 하지 않는 대신 기관과 금전 제재를 강화한다. 권리장전에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의견에 반하는 진술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을 권리와 강압적인 검사를 받지 않을 권리, 영업시간 안에 검사를 받고 검사·제재 결과에 불복할 수 있는 권리 등이 들어간다. 제재 대상 금융회사와 임직원에게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감원 검사 담당 직원과 동등한 발언 기회를 부여해 방어권도 충분히 보장하기로 했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융사 내부감시시스템을 강화하고 관계 기관과도 협력해 검사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드스틸’ 고수 원칙도 밝혔다. 스탠드스틸은 신(新)규제, 재(再)규제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금융사고가 나면 완화했던 규제를 되돌리곤 하던 관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高 3低’ 연금저축 어쩌나

    ‘2高 3低’ 연금저축 어쩌나

    연금저축이 2고(高) 3저(低)에 빠졌다. 받고 싶은 연금액과 기대수익률은 높지만, 실제 내는 돈이나 수익률은 턱없이 낮다. 가입기간도 짧다. 오는 27일부터 ‘연금저축 갈아타기’가 쉬워지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2일 연금저축 가입자가 받길 원하는 평균 연금액은 월 89만원이라고 밝혔다. 근로소득이 있으면서 연금저축에 가입한 1000명에게 지난해 10~11월에 물어본 결과다. 이 기대금액은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이 받고 있는 평균 연금액 87만원보다도 많다. 실제 가입자가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48만원으로 기대치보다 41만원가량 적다. 가입상품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실제 현실보다 높다.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원하는 수익률은 연 4.38%다. 반면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리포트(2012년 10월)를 토대로 계산한 과거 연평균 수익률은 3.31%다. 기대치가 1.07% 포인트나 높다. 연금저축신탁(은행) 가입자의 기대 수익률은 4.22%로 과거 수익률(3.70%)보다 0.52% 포인트 높다. 연금저축펀드 가입자는 기대수익률이 5.06%로 다른 상품 가입자보다 높지만 과거 수익률(7.05%)보다는 1.99% 포인트나 낮다. 눈높이와 행동도 따로 논다. 연령대별 납입금액은 20대 29만원, 30대 27만원, 40대 31만원, 50대 34만원이다. 60세까지 연금을 납입한다고 해도 연령대별로 원하는 연금을 받으려면 6만원(20대)에서 많게는 114만원(50대)을 더 내야 한다. 납입 연금액이 적은 것은 자금 여유가 빠듯한 탓도 있지만 세액공제한도인 400만원까지만 납입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은퇴를 앞둔 50대도 마찬가지다. 연금저축의 연간 납입한도는 모든 금융기관 합산 1800만원이다. 가입기간은 평균 4.3년에 불과하다. 근로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50대도 가입기간이 평균 5.4년이다. 연금저축은 가입기간과 연금 수령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15년 이상 유지해야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중도해지할 경우는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금융사의 서비스나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다. 보험은 수수료를 미리 떼는 방식이고 신탁과 펀드는 수수료를 나중에 떼는 방식이므로 보험의 경우 7년이 지나서 갈아타는 것이 안전하다. 연금저축의 운용 방식도 문제다. 가입자의 84%가 원리금보장상품인 보험이나 신탁에 가입돼 있고 투자상품인 펀드에 가입한 비중은 16%다. 원리금 보장에 치중하다 보니 수익률이 낮게 나오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연간 납입한도 안에서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 들 수 있다. 장철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금저축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 중도에 해지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자산운용 등 업권별로 나뉘어진 연금저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금융상품비교공시시스템’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폴란드 교두보로 유럽시장 공략”

    “폴란드 교두보로 유럽시장 공략”

    “폴란드를 교두보로 유럽시장을 공략하겠습니다. 대부업뿐 아니라 여신전문금융업과 저축은행 등 글로벌 소비자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만난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의 포부다. 대부업체(러시앤캐시)와 저축은행(OK)을 거느린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폴란드에 현지법인을 개설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러시앤캐시’란 브랜드로 대부업 영업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폴란드는 대부금융업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게 불과 2~3년 전”이라며 “시장 초기 단계에 한국식 금융서비스와 상품들을 선보이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폴란드 현지의 등록 대부업체 수는 15곳에 불과하다. 최 회장은 “대부업만 하려고 폴란드에 온 것은 아니다”라며 “자동차 할부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카드사와 저축은행 진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로그룹은 폴란드와 경제 여건이 비슷한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프로그룹은 유럽에 앞서 2011년 중국에도 진출했다. 톈진을 시작으로 중국에서만 선전, 충칭 등 3곳에서 대부업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과 금융 당국의 대부업 최고금리(연 34.9%) 인하 압박과 관련해 최 회장은 “원가 금리가 28%인데 (최고금리가 인하될 경우) 현재 고객군은 신용도가 낮아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급격한 금리 인하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들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선두 업체들이 스스로 대손율을 낮추고 영업 효율을 높여 나가는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금리를 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르샤바(폴란드)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남기업 후폭풍 좌불안석 금융권

    경남기업 후폭풍 좌불안석 금융권

    경남기업 부실화로 금융권과 개인투자자, 협력업체 등이 떠안게 될 손실이 1조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생전에 접촉했던 채권은행 최고경영자(CEO)들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기업에 대출(보증 포함)을 취급한 금융기관은 모두 17곳으로 올 3월 말 현재 잔액은 1조 3532억원이다. 이 중 시중은행은 수출입(5208억원), 신한(1761억원), 산업(611억원), 농협(521억원), 수협(517억원), 국민(453억원), 우리(356억원) 등 10곳이다. 이 가운데 담보 없이 신용대출로 취급한 7410억원은 경남기업의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로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경남기업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서 경남기업 주식(출자전환)을 갖고 있던 13개 금융사의 주식투자금액 749억원도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개인투자자 7900여명이 떠안은 최종 손실은 약 350억원으로 파악됐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1623곳에 이르는 경남기업 협력업체의 피해액도 2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남기업 여신은 대부분 충당금을 이미 쌓은 상태”라며 “경남기업 회생 과정에서 일부 금액은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손실 부담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도 금융권의 불안감을 키운다. 금융권 특혜지원 및 외압 의혹은 경남기업 자원외교 비리와 별건으로 수사가 진행되다 성 전 회장의 자살로 수사가 중단됐었다. 법조계 관계자는 “성 전 회장과 접촉한 금융권 인사들은 금품수수 여부와 관련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경남기업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에 수사가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경남기업 특혜 지원과 외압 의혹의 ‘진원지’이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와 성 전 회장의 ‘관계’에 대한 증언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K의원을 통해 신한금융 고위층과 줄을 댔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1999년 한양대 경영대학원 총동문회장(9대)에 취임하며 한양대 출신 정·재계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인맥을 쌓았다. K의원 역시 한양대 출신이다. K의원과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고향이 같은 데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2013년 10월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을 전후로 성 전 회장은 K의원을 통해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고위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도와달라’며 찾아온 적은 있지만 내 소관이 아니라며 거절했다”고 특혜 지원설을 일축했다. 앞서 공개된 성 전 회장의 ‘일정표’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신청 한 달 전인 2013년 9월 임종룡 당시 농협금융 회장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났다. 김 전 행장은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내정돼 오는 24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앞두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김 내정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공직자윤리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연금저축 갈아타기 쉬워진다

    연금저축 갈아타기 쉬워진다

    오는 27일부터 연금저축 상품 금융사를 갈아타기가 쉬워진다. 저금리에 노후 준비의 필요성까지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연금과 보험에 대한 관심도 계속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연금저축 가입자가 금융사를 옮길 경우 신규 금융사를 한 번만 방문해 계좌이체를 신청할 수 있도록 이전 절차를 간소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은 가입자가 이 혜택을 유지하면서 금융사를 바꿀 수 있지만 절차가 복잡했다. 연금저축 계좌를 옮기려는 금융사에 찾아가 계좌를 개설하고, 기존 계좌가 있는 금융사도 방문해 이전 신청을 해야 한다. 최소한 두 차례 금융사를 방문해야 하는 셈이다. 앞으로는 옮기려는 금융사만 찾아가면 된다. 금융사 방문이 한 차례로 줄어든 대신 기존 금융사와 통화를 해야 한다. 기존 연금저축 금융사는 이전 요청이 오면 이전 요청을 접수한 뒤 신청일로부터 1거래일이 지나기 전에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이때 통화 내용은 녹음된다. 이전을 최종 확정해 적립금이 이체된 뒤에는 취소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가입자가 전화 통화 대신 기존에 가입한 금융회사를 방문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전 신청을 하고서 다음날까지 확인 전화가 오지 않는 경우 기존 가입 회사나 새 가입 회사에 연락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00년 12월까지 판매된 옛 개인연금저축 계좌를 옮기려면 신규 금융사가 이를 운영하는지 알아봐야 한다. 이 상품은 72만원 한도 내에서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주어진다. 현행 연금저축 상품은 연 400만원 한도로 납입액에 대해 16.5%(연봉 5500만원 초과 시 13.2%)의 세금을 빼주는 방식이다. 연금저축 계좌이전 간소화가 시행됨에 따라 금융업종은 물론 업종 내에서도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연금저축 적립금은 100조 8437억원이다. 금융회사 간 연금저축 계좌이전 건수는 2013년 상반기 4869건에서 지난해 상반기 8650건으로 77.7%나 늘어났다. 연금은 물론 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의 금융자산 2885조 8000억원 가운데 보험과 연금이 31.5%(909조 6000억원)를 차지한다. 2012년 28.5%에서 3.0% 포인트 높아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임종룡 “대출 철회권 추진”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원치 않는 대출을 7일 이내에 취소할 수 있는 ‘대출청약 철회권’을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제정과 상관없이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처음 열린 금융소비자 자문 패널진과의 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청약철회권은 대출성 상품에 대한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권한을 일주일간 주는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대출을 취소할 수 있다. 금융위는 금융사 대출 약관을 수정해 청약철회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 위원장은 “불완전판매 등을 막기 위해 금소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출청약철회권 등 당장 추진 가능한 과제는 금소법 제정 이전이라도 도입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절차·서류 간소화… 인터넷 보험 가입 쉬워진다

    앞으로 인터넷 보험에 가입할 때에 작성하는 서류가 줄어든다. 불법 중개 수수료를 받아 챙긴 대부업체는 명단을 공개해 거래를 제한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을 통해 1주일 동안 금융사들로부터 196건의 건의 사항을 받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융 당국은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때 대면으로 가입할 때와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해 금융사와 소비자가 모두 불편하다는 민원에 따라 인터넷 가입 시 절차와 서류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불법 사금융에 대한 조치는 더욱 강화된다. 금감원은 ‘5대 금융악 척결대책’ 가운데 하나로 불법 사금융을 근절하기 위해 수도권과 민원이 많은 대부업체 100곳을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불법 사금융은 통상 법정 최고 이자율인 연 34.9%를 초과하는 고금리나 개인정보 불법 유통, 대출 중개 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금감원은 우선 대부업 이용자 약 90%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6월까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7월과 8월 중에는 민원이 많은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채권 추심 과정에서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거나 고금리 수취 등 서민 생활 침해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 불법 수수료 관련 신고가 많은 업체의 명단을 금감원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이 과정에서 이용된 계좌도 금융거래 차단 대상에 포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대부금리를 차등 적용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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