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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자 손실 100% 배상받을까… 라임 분쟁조정 6월 결론

    투자자 손실 100% 배상받을까… 라임 분쟁조정 6월 결론

    부실 알고도 팔았다면 계약 무효도 가능 분쟁조정 신청 200여건… 전담 창구 운영 1조원 이상의 원금 손실 피해가 우려되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결과가 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중간 조사 결과 펀드 부실 은폐와 사기 혐의를 비롯한 불법 행위가 상당 부분 확인된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경우 금감원이 불완전 판매를 넘어 사기와 착오 등에 의한 계약 무효까지 검토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손실을 100% 배상받을 가능성도 있다. 18일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 사태는 앞으로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라임의 환매·관리 계획 마련, 무역금융펀드 실사 결과 발표, 금감원 분쟁조정 등으로 마무리된다. 우선 금감원은 다음달 초부터 합동 현장조사단을 구성해 사실 조사에 들어간다. 첫 조사 대상으로는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주요 펀드 판매사였던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하나은행, 대신증권 등이 꼽힌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의 무역금융펀드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계속 팔았다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 펀드를 대규모로 판매한 대신증권 반포WM센터도 집중 조사 대상이다. 현장 조사에서 불법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금융사는 물론 관련 임직원까지 징계를 피할 수 없다. 금감원은 현장조사 결과와 라임의 환매 진행 경과 등에 따라 분쟁조정 사건을 순차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일단 무역금융펀드를 시작으로 오는 4~5월 법률 자문을 통해 피해구제 방안을 검토한 뒤 6월 안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미 피해자들로부터 분쟁조정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214건이 접수됐다. 앞으로 분쟁조정 신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서울 여의도 금감원 건물 1층에 ‘라임펀드 분쟁 전담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 통해…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 통해…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리더에 따라 조직이 달라진다. 성과가 향상되기도, 조직이 사분오열되기도 한다. 직원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경민(44)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임원들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정신과 전문의다.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전문의까지 마친 뒤 2017년까지 약 10년간 근무한 경기 한 정신병원을 박차고 나와 이듬해 창업했다. 일터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번아웃증후군 등 각종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주로 치료했고, 본인도 조직 때문에 무력감을 경험하면서 아예 조직을 바꾸는 일로 전업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그의 주 고객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위워크 선릉3호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직원들이 행복하고 신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의 핵심을 들었다.-안정적인 정신과 의사에서 리더십 컨설턴트로 길을 바꿨는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일상으로 되돌아갔으나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많이 봤다.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일터, 즉 조직의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병이 반복된 것이다. 결국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조직문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 스스로도 조직의 문제로 무력감을 느꼈고 우울했던 경험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아픈 부분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직업이 돼야 일을 통해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아끼면서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제 몫의 아픔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 컨설팅을 하게 됐다.” -리더십 컨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주로 임원이 대상이다. 현재 국내 기업 20여곳의 임원진 500여명에 대해 1대1 또는 소규모 단위의 코칭을 하고 있다. 짧게는 회당 90분씩 2회, 길게는 12회까지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본인 리더십의 장단점을 진단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한다. 예컨대 급한 성격이 왕성한 추진력으로 연결돼 임원이 된 분이 있다. 이런 성격이 정신분석적으로 어떻게 형성됐고, 이런 성격이 가정에서는, 또 조직에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한다. 이런 분과 사는 가족들은, 또 이런 리더와 일하는 직원들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등을 진단하고 단점은 개선하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상담을 한다. 대부분 임원들은 머리가 좋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적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점을 찾는다. 이는 직원 만족과 팀의 성과 확대, 그리고 승진으로 이어진다.”-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은 없는지. “조직원 전체를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다. 한번은 한 지점장 참가자가 ‘우리 조직에는 세대 갈등이 없다. 이런 프로그램은 다 장삿속 아니냐’고 화를 냈는데 이후 만난 그 금융사의 젊은 직원들이 ‘우리 지점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쓰고 대화 통로도 많이 만들고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지점장이 교육 이후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20대 직장 초년병 자녀로부터 상사와의 관계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결과였다고 한다.” -리더십 개선의 핵심이 세대 갈등과 관련 있다는 이야긴데. “세대 이야기를 흥미처럼 하는 것 같지만 리더가 세대 차이를 알면 조직이 훨씬 더 유연해진다. 처음에는 조직문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에 집중하다가 그 대상이 되는 조직구성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발견한 것이다.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대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조직 내 세대를 어떻게 나누나. “베이비부머(1964년 이전 출생), 586(1965~1973년생), X세대(1974~1983년생), 밀레니얼(1984~1993년생), 90년대생 혹은 Z세대(1994년 이후 출생)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성장 과정에서 비슷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유사한 특징을 갖게 됐다.” -세대별 특징이라면. “경제성장기를 몸으로 겪은 베이비부머와 386세대는 조직의 성장과 본인을 동일시한다. 성장하는 조직을 위해 몸 바치는 게 곧 자아를 실현하는 일이다. 일방적인 리더십에 익숙하고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난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X세대는 경제호황기에 학창시절을 보내며 높은 소비욕과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윗세대처럼 조직에 순응하게 됐다. 충성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만 자칫 윗사람과 하께 도태될 수 있다. 반면 밀레니얼·Z세대는 2008년 ‘리먼사태’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지는 저성장 시대에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미 조직이 개인의 미래를 지켜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역으로 조직이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다만 리먼사태 직후 사회에 진입한 밀레니얼 세대는 치열한 취업난을 겪으며 조직에 진입한 만큼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조직 이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Z세대는 이미 조직 밖의 대안들을 목격하며 자랐기에 탈조직이 자유롭다.” -왜 리더들이 밀레니얼·Z세대에 맞춰야 하나. “조직 입장에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미국 사회는 이미 2015년 직장 내 인력의 약 50%가 밀레니얼 이후 세대로 이뤄진 구조가 됐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세대지만, 더 중요하게는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장의 주된 소비자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은 시장에서도 낙오되고 조직 자체적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밀레니얼·Z세대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은. “소통이 뭐냐고 물었을 때 40~50대는 ‘회식’이라고 답하지만 20~30대는 ‘피드백’이라고 말한다. 40~50대는 ‘직원이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곧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는 ‘나의 사명은 무엇이고 조직은 그 사명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지’를 묻는다. 20~30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 핵심은 소통할 수 있는 역량, 칭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보상해 줄 수 있는 역량이다. 보상은 승진이라기보다 일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해 주고 자율성을 주는 쪽에 가깝다.” -경쟁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면. “직원을 사춘기 자녀 대하듯 하라고 말한다(웃음). 사춘기 아이는 부모와 끈끈하게 붙어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 주다가 확실한 지향점이 있을 때 연대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가 되듯 조직에서도 서로를 포용하며 공동의 가치를 위해 느슨하게 연대해야 한다. ‘느슨한 연대’가 키워드인 셈이다. ‘가족 같은 회사’를 내세워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던 것은 옛말이 됐다. 또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직의 본래 존재 이유인 일과 성과 자체에 집중해야지, 회식에 잘 참석하는지, 의전을 충실히 하는지 등의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원을 평가해선 안 된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는 긴 호흡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처럼 경력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다. 윗사람이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윗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조직에서 날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성숙의 길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통해… 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나를 따르라’ 일방적 리더십 안통해… 사춘기 자녀 대하듯 ‘느슨한 연대’를

    “리더에 따라 조직이 달라진다. 성과가 향상되기도, 조직이 사분오열되기도 한다. 직원이 의욕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이경민(44) 마인드루트리더십랩 대표는 임원들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상담하는 정신과 전문의다. 고려대 의과대학에서 전문의까지 마친 뒤 2017년까지 약 10년간 근무한 경기 한 정신병원을 박차고 나와 이듬해 창업했다. 일터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 공황장애, 번아웃증후군 등 각종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주로 치료했고, 본인도 조직 때문에 무력감을 경험하면서 아예 조직을 바꾸는 일로 전업했다. 국내외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이 그의 주 고객사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위워크 선릉3호점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직원들이 행복하고 신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십의 핵심을 들었다.-안정적인 정신과 의사에서 리더십 컨설턴트로 길을 바꿨는데.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뒤 일상으로 되돌아갔으나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많이 봤다. 환자를 둘러싸고 있는 일터, 즉 조직의 환경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병이 반복된 것이다. 결국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조직문화를 건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저 스스로도 조직의 문제로 무력감을 느꼈고 우울했던 경험이 있다. 누구나 자신이 아픈 부분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직업이 돼야 일을 통해 세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를 아끼면서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제 몫의 아픔이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 컨설팅을 하게 됐다.” -리더십 컨설팅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주로 임원이 대상이다. 현재 국내 기업 20여곳의 임원진 500여명에 대해 1대1 또는 소규모 단위의 코칭을 하고 있다. 짧게는 회당 90분씩 2회, 길게는 12회까지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본인 리더십의 장단점을 진단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을 한다. 예컨대 급한 성격이 왕성한 추진력으로 연결돼 임원이 된 분이 있다. 이런 성격이 정신분석적으로 어떻게 형성됐고, 이런 성격이 가정에서는, 또 조직에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분석한다. 이런 분과 사는 가족들은, 또 이런 리더와 일하는 직원들은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등을 진단하고 단점은 개선하고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상담을 한다. 대부분 임원들은 머리가 좋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지적받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개선점을 찾는다. 이는 직원 만족과 팀의 성과 확대, 그리고 승진으로 이어진다.” -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은 없는지. “조직원 전체를 상대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적게는 20여명에서 많게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나 이틀에 걸쳐 한다. 한번은 한 지점장 참가자가 ‘우리 조직에는 세대 갈등이 없다. 이런 프로그램은 다 장삿속 아니냐’고 화를 냈는데 이후 만난 그 금융사의 젊은 직원들이 ‘우리 지점장님이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려 애쓰고 대화 통로도 많이 만들고 있어서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일이 있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지점장이 교육 이후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인의 20대 직장 초년병 자녀로부터 상사와의 관계에서 야기되는 문제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결과였다고 한다.”-리더십 개선의 핵심이 세대 갈등과 관련 있다는 이야긴데. ”세대 이야기를 흥미처럼 하는 것 같지만 리더가 세대 차이를 알면 조직이 훨씬 더 유연해진다. 처음에는 조직문화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리더십에 집중하다가 그 대상이 되는 조직구성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면서 발견한 것이다. 과거처럼 ‘나를 따르라’는 일방적 리더십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대 차이를 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조직 내 세대를 어떻게 나누나. “베이비부머(1964년 이전 출생), 586(1965~1973년생), X세대(1974~1983년생), 밀레니얼(1984~1993년생), 90년대생 혹은 Z세대(1994년 이후 출생)로 나눌 수 있다. 각각 성장 과정에서 비슷한 사회 변화를 겪으면서 유사한 특징을 갖게 됐다.” -세대별 특징이라면. “경제성장기를 몸으로 겪은 베이비부머와 386세대는 조직의 성장과 본인을 동일시한다. 성장하는 조직을 위해 몸 바치는 게 곧 자아를 실현하는 일이다. 일방적인 리더십에 익숙하고 아랫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난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X세대는 경제호황기에 학창시절을 보내며 높은 소비욕과 개인주의 성향을 보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윗세대처럼 조직에 순응하게 됐다. 충성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만 자칫 윗사람과 하께 도태될 수 있다. 반면 밀레니얼·Z세대는 2008년 ‘리먼사태’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지는 저성장 시대에 사회에 진입하면서 이미 조직이 개인의 미래를 지켜줄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역으로 조직이 나의 성장을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다만 리먼사태 직후 사회에 진입한 밀레니얼 세대는 치열한 취업난을 겪으며 조직에 진입한 만큼 개인주의적이면서도 조직 이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반면, Z세대는 이미 조직 밖의 대안들을 목격하며 자랐기에 탈조직이 자유롭다.”-왜 리더들이 밀레니얼·Z세대에 맞춰야 하나. “조직 입장에서 이들을 받아들이는 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미국 사회는 이미 2015년 직장 내 인력의 약 50%가 밀레니얼 이후 세대로 이뤄진 구조가 됐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젊은 세대지만, 더 중요하게는 조직의 생존을 좌우하는 시장의 주된 소비자도 젊은 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조직은 시장에서도 낙오되고 조직 자체적으로도 살아남을 수 없다.” -밀레니얼·Z세대를 이끌기 위한 리더십은. “소통이 뭐냐고 물었을 때 40~50대는 ‘회식’이라고 답하지만 20~30대는 ‘피드백’이라고 말한다. 40~50대는 ‘직원이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곧 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지만 20~30대는 ‘나의 사명은 무엇이고 조직은 그 사명을 어떻게 키워 줄 것인지’를 묻는다. 20~30대를 이끌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줘야 한다. 그 핵심은 소통할 수 있는 역량, 칭찬할 수 있는 역량, 그리고 보상해 줄 수 있는 역량이다. 보상은 승진이라기보다 일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해 주고 자율성을 주는 쪽에 가깝다.” -경쟁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면. “직원을 사춘기 자녀 대하듯 하라고 말한다(웃음). 사춘기 아이는 부모와 끈끈하게 붙어 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 주다가 확실한 지향점이 있을 때 연대하는 것이 건강한 관계가 되듯 조직에서도 서로를 포용하며 공동의 가치를 위해 느슨하게 연대해야 한다. ‘느슨한 연대’가 키워드인 셈이다. ‘가족 같은 회사’를 내세워 끈끈한 관계를 강조하던 것은 옛말이 됐다. 또 본질과 비본질을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직의 본래 존재 이유인 일과 성과 자체에 집중해야지, 회식에 잘 참석하는지, 의전을 충실히 하는지 등의 비본질적인 것으로 구성원을 평가해선 안 된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는 긴 호흡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말처럼 경력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이다. 윗사람이 걸어온 길을 인정하고 윗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조직에서 날 알아주지 않는다거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포기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이 성숙의 길이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금감원, ‘부동산 대출 규정 위반’ 금융사 곧 검사 착수

    금융당국이 비정상 자금 조달이 의심되는 부동산 이상 거래<서울신문 1월 7일자 1, 3, 4면>에 대해 대출해 준 금융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7일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에서 포착한 부동산 이상 거래에 대한 통보가 오면 실제로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아니면 대출 규정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별도로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서울지역 실거래 관계기관 합동조사’에서 대출규정 미준수 의심 사례로 적발한 1차 23건, 2차 94건 등 총 117건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 2차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회사에 검사를 나갈 계획”이라며 “금융 법규나 금융회사 내규에 따라 여신 심사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 4일 발표한 합동조사 결과에서는 대출 용도 외 유용이나 투기지역 내 주택 구매 관련 규정을 어긴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전자상거래업을 하는 A씨는 서초구 소재 21억원 상당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한 은행으로부터 선순위 주택담보대출 7억원, 다른 상호금융조합으로부터 후순위 개인사업자대출 5억원을 받아 용도 외 유용이 의심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합동조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대체로 용도 외 유용이 많았다”며 “금융권별로 표준 여신거래기본약관이 있는데 해당 용도와 다르게 썼다고 하면 기한이익 상실 사유가 돼 대출금 회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 타격 LCC에 3000억 ‘수혈’…이달 중 경기부양 종합패키지 시행

    코로나 타격 LCC에 3000억 ‘수혈’…이달 중 경기부양 종합패키지 시행

    외식업체 육성자금 금리 0.5%P 인하 40대 직업훈련 기간 중 생계비 지원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이달 중 종합적인 경기대책을 시행한다.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에 최대 3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40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훈련 기간 중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내놓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로부터 이런 내용의 ‘2020년 업무보고’를 받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비교하면 실제 파급 영향보다 과도한 불안감과 공포감으로 국민 경제 심리와 소비가 더 위축됐다”면서 “투자와 내수, 수출을 독려하기 위한 종합적인 경기패키지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산업과 해운, 외식, 관광업계에 5000억원 규모의 융자·보증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대상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긴급융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손님이 끊겨 타격을 입고 있는 외식업계를 위해선 현재 100억원 규모인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를 0.5% 포인트 낮춰 준다. 기재부는 다음달 발표할 예정인 40대 일자리 대책 진행 경과를 보고하고 ▲직업훈련·교육 및 생계비 지원 ▲고용 지원 ▲창업 지원 ▲산업·지역 지원 등 4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40대 맞춤형 집중훈련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가족 부양에 신경 쓰지 않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40대를 고용하거나 재취업시킨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경력설계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다. 40대를 위한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고용부진이 심각한 산업과 지역 위주로 40대 재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수소충전소 100곳을 새로 확충해 연말까지 154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5058대였던 수소차도 올해 1만대를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금융사가 전기차 배터리를 구매한 뒤 소비자에게 사용료를 받고 리스하는 사업도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전기차는 배터리 가격이 35~50%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큰데, 리스를 통해 구매 비용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햇살론17을 비롯한 정책서민금융 공급 규모를 2016~2019년 연평균 6조 7000억원에서 올해 7조원으로 확대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DLF·라임 등 연이은 투자 피해…금소법, 이번엔 국회 문턱 넘을까

    DLF·라임 등 연이은 투자 피해…금소법, 이번엔 국회 문턱 넘을까

    2월 임시국회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운명 결정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금융 소비자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도적 대안으로 거론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발의된 지 9년 만에 법제화될지 주목된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를 맡은 정무위원회는 오는 20일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임시국회 일정을 진행한다. 금소법은 지난해 11월 상임위원회인 정무위를 통과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오는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소법은 2008년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 201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 등으로 법제정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1년 처음 발의된 이후 폐기와 재발의를 반복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정무위에서 통과된 금소법에 법사위 의원들은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등으로 금융 소비자 보호가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모든 금융상품에 6대 판매원칙, 위반시 징벌적 과징금 금소법에는 금융사 영업행위 규제를 강화하고 소비자 권리를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일부 금융상품에만 적용하던 적합성·적정성·설명의무·불공정영업행위·부당권유금지·광고 규제 등 6대 판매원칙을 모든 금융상품에 적용한다. 이를 위반하는 금융사는 수입의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과태료도 내야 한다. 지금까지 금융 소비자가 입증해야 했던 투자 피해의 고의·과실 여부 등도 설명의무를 위반한 경우 입증책임이 금융사에 돌아간다. 이 밖에도 대출성 상품은 계약서류를 받은 날부터 14일 등 일정 기간 내에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청약철회권’, 금융상품 판매업자의 위법한 행위로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체결일부터 5년 내 이를 해지할 수 있는 ‘위법계약 해지권’도 법안에 포함됐다.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소송제 제외돼 한계 다만 지난해 11월 법안이 정무위를 통과하면서 판매자 위법행위로 피해가 발생하면 손해액의 3배까지 배상책임을 져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제도 등 일부 핵심 내용이 제외되면서 제도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라임 투자자의 원금손실, 금융당국 책임도 크다

    국내 1위 사모펀드 운용사였던 라임자산운용에서 1조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일부 펀드는 고객의 돈을 모두 날렸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라임은 투자한 해외무역금융펀드에서 손실이 났어도 펀드를 계속 팔았다. 펀드 간 돌려막기로 수익률은 조작됐다. 라임 임직원 전용펀드를 만들어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 수백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각종 불법 영업행위가 만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 자사 펀드 간 순환투자 금지, 판매사 펀드운용 점검 의무 부여, 내부통제 강화 등의 개선책을 발표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터라 시장의 신뢰는 매우 낮다. 사모펀드는 기업의 창업·성장·회수로 이뤄진 생태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험 자본으로 금융시장 발전은 물론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2015년 관련 규제가 완화됐다. 규제가 완화되면 시장에 더 큰 책임이 요구되고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최근 일련의 사태는 시장도 금융당국도 이득만 본 채 해야 할 일은 하지 않았던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라임이 운용한 펀드는 운용 및 건전성 규제 등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사모펀드였지만 공모펀드처럼 팔렸다. 금융사로부터 영업보고서를 받고 펀드 판매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는 금감원이 라임의 문제를 인지한 시점은 2019년 6월이다. 금감원은 2018년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를 미스터리 쇼핑하면서 불완전 판매를 대거 적발했다. 금감원은 판매개선 계획을 제출하게 하고 이행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하겠다고 밝혔지만 제대로 이행됐다고 보기 어렵다. 금융당국은 기존 대책들이 제대로 실행됐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도 말로만 그치지 말고 점검 결과를 최소한 자체 점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길 주문한다. 특히 개인투자자 보호에 힘써야 한다.
  • ‘계열사 신고 누락’ 이해진 검찰 고발… 공정위 “총수 지정 회피” 이례적 제재

    ‘계열사 신고 누락’ 이해진 검찰 고발… 공정위 “총수 지정 회피” 이례적 제재

    네이버 “약식 제출중 누락… 고의성 없어”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지정 심사 때 계열사 보고를 대거 누락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GIO가 네이버 총수(동일인)로 지정되는 걸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의심하고 이례적으로 강한 제재를 가한 것이다. 공정위는 이 GIO가 201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 제출에서 “100% 지분을 보유한 경영컨설팅사 ‘지음’, 친족이 보유하고 있는 음식점업체 ㈜화음, 네이버가 직접 출자한 라인프렌즈㈜ 등 20개 계열사 정보를 누락해 검찰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인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지정 때 계열사 간 대규모 내부거래 등에 대한 공시와 주식 소유 현황 신고 의무를 지는 등 공정위 감시를 받는다. 또 회사 지분과 실질적인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정위로부터 총수가 지정된다. 공정위는 이 GIO가 자료 제출 확인서 등에 개인인감을 날인했고 누락된 회사가 계열사인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며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GIO가 자료 제출 직전 ‘지음’의 임시사원총회에 참석하고 정기적으로 회사 운영을 보고받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당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가 2년 뒤인 2017년 처음으로 포함됐고, 이 GIO가 총수로 지정됐다. 이 GIO는 “네이버에 대한 지분이 적어 지배력이 없다”며 총수 없는 기업집단 지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2015년부터 이 GIO를 네이버의 총수로 보고 그를 중심으로 계열사 등을 파악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여부를 따지고 있었다”면서 “네이버 측도 그런 부분을 고려해 이 GIO 개인 명의로 지정자료로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때까지도 네이버 내부에서는 네이버 법인의 동일인 지정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었다”면서 “이 GIO 소유 회사 등을 지정자료에서 누락한 행위의 의도가 그런 사내 분위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또 2017~18년에도 네이버가 100%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의 임원이 간접 보유한 8개사를 누락했다며 이 GIO에게 경고 조치했다. 이때는 이 GIO가 비영리법인 임원을 통하지 않고는 계열사 파악이 어려웠고, 누락 사실을 파악한 뒤 자진신고한 점을 감안해 형사 조치를 취하진 않았다. 네이버는 “2015년엔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가능성이 전혀 없는 예비조사 단계에서 자료 제출이 약식으로 이뤄지면서 발생한 문제로 고의성이 전혀 없다”면서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음에도 허위 제출이라고 볼 수 있는지 법리적으로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자산 규모가 매우 작은 회사의 일부 누락 건에 대해 고발 조치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다음달 24일 만료되는 이 GIO의 공소시효(5년)를 한 달가량 남긴 상황에서 고발을 결정했다. 공정위 측은 “기업집단이 제출하는 자료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데 기초가 된다”며 “이 GIO 고발을 통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전 자료 허위제출 행위도 엄정히 제재할 수 있다는 걸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정위의 고발이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 등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행 인터넷전문은행법은 금융사 대주주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 자격을 일정 기간 제한하고 있다. 네이버는 금융업 진출 의사를 밝힌 적은 없으나 카카오가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해 있어 함께 주목받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임 피해 1조 넘는데… ‘사후약방문’ 그친 금융당국

    라임 피해 1조 넘는데… ‘사후약방문’ 그친 금융당국

    금감원 6개월 전 위법 알고도 경고 안 해 “감독·적발 못한 당국도 책임” 비판 목소리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투자 손실 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면서 뒤늦게 사모펀드 제도 개선 방향과 검사 결과를 내놓은 금융당국의 ‘사후약방문’식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천억원대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라임 사태까지 터지는 동안 불완전 판매와 사기 혐의를 감독·적발하지 못한 금융당국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사모펀드 제도 개선 방향’과 ‘라임자산운용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고 있다. 금융위는 사모펀드 제도 개선 방향을 통해 투자자 보호에 취약한 펀드가 나타나지 않게 새 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가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최소 투자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 규제 완화가 DLF와 라임 사태를 촉발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전문투자자 위주로 조성된 사모펀드 시장에 일반투자자도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어 이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가 대거 발생했다. 금융위는 사모펀드 최소 투자액을 다시 3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DLF와 라임 사태는 일반투자자가 대거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게 가장 큰 문제”라면서 “금융당국이 사모펀드를 일반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는 식으로 계속 운영할 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사 검사를 맡고 있는 금감원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해 8~10월 라임의 위법행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의 경우 라임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신한금융투자가 펀드 부실을 은폐했고 펀드를 계속 판 사기 혐의가 있다는 것도 파악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사실을 투자자에게 곧바로 알리거나 시장에 경고를 주지 않았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특성을 감안해 감독당국의 직접 개입보다 시장 이해관계인 사이의 자율적 처리를 유도했으나 조속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금융사와 소비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해 소비자가 계속 피해를 입는데도 금융당국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장은 “금융당국이 사전·사후 모니터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감시·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보이스피싱 압박에 극단적 선택…아버지, 아들 유서 공개

    피해자 아버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보이스피싱인 줄 모르고 수사 압박에 괴로움”보이스피싱 예방책 및 가해자 처벌 강화 촉구 보이스피싱 조직의 거짓 수사 압박에 극단적 선택을 한 20대 청년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보이스피싱에 대한 예방책과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난 12일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달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B씨(28)의 아버지다. A씨는 “저는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입니다. 이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국민여러분께 나누고, 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청원합니다”며 “부디 한 번만 시간을 내어 읽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B씨는 한 남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검사라 사칭하며 “금융사기단 계좌에서 B씨의 통장으로부터 수백만원이 인출된 사실이 발견됐다. B씨가 이번 사건의 가담자인지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B씨에게 “이에 불응하거나 중간에 통화를 중단할 시에는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의 징역 및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전국에 지명수배령도 내려진다”라고 협박했다. 또 실시간으로 B씨의 휴대전화가 끊길까봐 “지금 배터리 몇 퍼센트 남았냐”, “그럼 이제 충전기를 꽂아라”라면서 배터리 용량을 확인하고 “똑바로 들어라. 제대로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한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B씨는 실수로 전화가 끊어졌다. 이후 이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자 자신이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고민에 빠졌고 지난 달 22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 전에 유서를 남겼다. B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에도 자신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것을 알지 못했다. B씨는 유서에 “저는 서울지방검찰청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다”라면서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 아닌 실수를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 “한순간에 저는 공무집행방해죄로 공개수배에 오르게 됐다”면서 “제가 유서를 쓰는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수사에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였단 것을 알리고 싶어서이다”라고 하소연했다. 유서에서도 B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지시를 본인이 제대로 따르지 못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해명하며 자신의 실수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B씨는 대학 때 다리가 불편한 친구의 휠체어를 끌고 4년 동안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며 도운 선행으로 대학신문에 실린 적이 있을 정도로 품성이 바른 청년이었다. 아버지 A씨는 “아들은 행여라도 수사에 누가 될까 담당검사를 ‘선생님’이라 부르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아들이 당한 보이스피싱을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보통 이런 경우 어리숙했다고만 쉽게들 판단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약 2만여명에 달한다”면서 “이 사람들을 모두 그저 운이 없었다. 어리석었다 말할 수 있는 걸까요?”라고 했다. A씨는 아들 같이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구체적인 대책과 보이스피싱 관련자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매뉴얼과 사례집을 각 가정과 학교에 보급 ▲직장과 학교를 대상으로 예방교육 실시 ▲보이스피싱 관련자 처벌 강화 등을 요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보고도 이 사회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런 피해 사실을 널리 알리고 가까운 이웃과 가족들이 다시는 이런 분통한 죽음을 겪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아버지가 공개한 아들의 유서 저는 억울한 피해자입니다. 저는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연락받은 최민경 일당 금융범죄 공모단 수사를 고의로 방해한 게 아니며 억울하고 선량한 피해자입니다. 소극적이고 조심성 없는 성격이라 긴장하면 인지와 이해를 잘 못해 협조조사 중 본의아닌 실수를 했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 중 육체적, 정신적 긴장 및 피로와 압박감을 느껴 더 그렇게 됐습니다. 제가 피해 입게 된 주의사항은 ‘제가 통화 중 전화를 끊어두고 검사님의 3번의 연락을 못 받아’ 공무집행방해죄를 받은 것입니다. 이 경우 본인이 사건의 피해자일지라도 수사의 진행을 방해하였다는 이유입니다. 마지막 전화통화 과정 중 휴대폰 위치추적으로 범인을 잡고 나서 원래대로 망에 맞게 돌려놓기 위해 제 휴대폰 전원을 끄고 지시한 시간에 켜야 하는 내용인데 거기서 제가 먼저 통화를 끊은 겁니다. “전화 끄세요!”라는 검사님의 마지막 말을 듣고 통화 중 바로 전원을 끄는 것이라고 이해해 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시했던 시간에 전원을 켰습니다. 이건 녹취를 자세히 듣고나서 전화종료 후 끄라는 것에 대해서 언급한게 있었다는 걸 알았지만 당시엔 그 부분이 명확히 안 들렸고 마지막 말의 지시를 그대로 이행했으며, 통화종료가 아닌 통화 중이라도 내용이 끝나면 제가 전원을 꺼놓아도 되는 걸로 알았습니다. 주의사항은 조사 중 통화에 대해서 조사자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 ‘조사자가 통화를 끊을시 검사님이 3번의 전화를 하고 그걸 받는 것’ 인데 제가 진행해야 하는 내용에 초점을 잡고 집중하느라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끈 상태로 14분간 유지하는 거라 그 사이에 3번의 연락을 받지 못 했습니다. 한 순간에 전 공무집행방해죄로 2년 이하 징역과 3천만원의 벌금을 내야하고 공개수배에 등록되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사건 피해자라는 사실이 밝혀져도 동일하다고 합니다. 이런 리스크가 있는 사항 때문에 혹여 정신없는 상황에서 경험 없고 강제로 온 선량한 협조조사자들이 순간 잘못하여 제2의 큰 피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가해자, 피해자 구분을 피해자 본인이 직접 증명하는 과정에서 주의사항도 많고 행동제약 등 부담이 매우 크기도 하며, 조사방식에 압수수색영장 발령을 통한 것과 임의협조조사가 있어 고를 수 있다지만 둘 다 국민을 너무 강제하고 힘들게 하며, 범죄자를 가리는 도구로 쓰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그 날 저는 계속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에 도움을 주었고 또 도움이 되었으나 결국 이런 피해를 입고 말았습니다. 지극히 평범할 줄 알았던 인생이 한 순간 실수로 이렇게 되네요. 제가 사건의 관련자가 아니었다면 평범히 살았을 텐데요... 제가 유서를 쓰는 본 목적은 공무집행방해죄를 얻게 된 이러한 상황이 있었고 고의가 아니며, 범죄를 옹호하지 않고 협조하려 했던 선량한 피해자 였단 걸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엄마 아빠 미안해요. 동생 ○○아, 잘 있어. 나 없는 건 크게 생각하지 마요. 원래대로 행복하게 사세요. 그래야 제가 편할 것 같아요. 당장은 슬프겠지만 한 순간 지나가는 거라고 여기면 좋을 것 같아요. 된다면 제가 꿈에 나올게요. 이러면 낫겠죠? 장례식은 간소하게 해주세요. 이런 일로 불편드리고 싶지 않아요. 다가오는 설날에 이런 소식이라 너무 죄송하네요. 주위 주민분들 죄송하고 지인 가족 친척 친구분들 미안하고, 우울해하지 말고 원래처럼 일상생활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억울하게 또는 선량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불행을 얻지 않길 바랍니다. 저의 휴대폰에 조사 통화녹취기록이 3개 ***-***-*** 번호로 있습니다. 길이는 각각 07:10:45, 00:37:31, 03:06:17이며 서울지방검찰청에도 녹취기록이 있습니다 제 물품은 마포구(○○동) 주민센터입구 오른쪽에 여성안심보관함 24번에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잡힐까 하는 두려움에 가져오지 못했는데 챙겨올걸 그랬네요....
  • ‘오팔 세대’라면… 자산관리도 달라야 합니다

    ‘오팔 세대’라면… 자산관리도 달라야 합니다

    은퇴까지 얼마 모은다는 생각 버려야 은퇴 후에도 일정한 소득 창출이 중요 채권·고배당 주식·리츠 등에 투자하면 연금과 더해 월급 같은 현금 가능해져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을 의미하는 오팔(OPAL) 세대는 영어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다. 베이비붐 세대인 1958년생을 의미하기도 하는 오팔 세대는 여가 활동을 즐기면서 청년들처럼 소비한다. 이들은 최근 소비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은퇴 이후에도 계속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능숙하게 스마트폰을 다루며, 전쟁을 겪지 않았고, 고도성장기에 젊은 시절을 보낸 것도 특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오팔 세대의 이러한 특징을 반영한 노후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오팔 세대라면 앞으로 노후 생활비와 자산을 점검해야 한다. 지금의 여유로움을 기반으로 은퇴 이후 소비생활에만 치중하다 보면 금세 노후 빈곤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 단계인 자산 점검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이나 각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노후 진단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자산관리 앱, 각 금융사의 모바일 앱 등을 통해서도 간단한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 이후에는 자산관리 관련 강의나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는 것도 기본적인 지식을 쌓는 방법의 하나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통용됐던 노후 자산관리법도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50대를 위한 OPAL 노후자산관리전략’ 리포트를 보면 목돈 중심의 안전자산 위주에서 소득 중심의 투자자산 혼합형으로 노후 대비 전략이 바뀌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은퇴까지 얼마를 모아야 한다’는 목표가 아니라 ‘은퇴 후에도 어느 정도의 현금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이다. 소득 중심의 노후 대비 전략은 국민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비롯해 연금소득을 기본으로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55세 이상 고령자 중 연금 수령자는 45.9%이고, 월평균 수령액은 61만원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활기찬 노후를 즐길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우선 국민연금은 반환일시금 반납, 보험료 추후 납부, 임의계속가입 등을 활용해 수령액을 늘릴 수 있다. 아직 은퇴 전이라면 세액공제 한도 등을 고려해 연금계좌 납부액을 최대한 늘리는 방법도 있다. 김은혜 책임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연금을 기본으로 하면서 정기적인 소득이 될 수 있는 인컴형 자산을 더해 노후 소득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컴형 자산은 각종 채권, 고배당 주식,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 은행금리보다 조금 더 높은 3~5%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을 말한다.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50대 가구주의 평균 자산은 4억 9345만원이었고, 이 가운데 금융자산은 1억 2643만원이었다. 금융자산의 90% 이상은 적립·예치식 저축으로 조사됐다. 평균 자산이 4억 2026만원인 60대 이상 가구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노후 자산을 예적금 등 안전자산 위주로만 구성하면 저금리 시대에 자산을 늘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은퇴 후에도 이자, 배당, 부동산 임대료 등 일정 수준의 정기적인 소득이 발생하면 이를 연금과 더해 마치 월급과 같은 현금 흐름을 지속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이러한 노후 자산관리 전략에 앞서 은퇴 전 부채를 최소화하는 게 우선 과제다. 은퇴 후에도 어느 정도의 현금을 정기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 만큼 매달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부채는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직업이 없는 오팔 세대는 신용도가 낮아지는 데 따른 대출 이자 상승이나 상환 요구, 한도 하향 등에도 대비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소신인가 무소불위인가… 금융계 흔드는 ‘돈키호테형’ 윤석헌

    소신인가 무소불위인가… 금융계 흔드는 ‘돈키호테형’ 윤석헌

    ‘지금까지 이런 금감원장은 없었다.’ 취임 1년 10개월차를 맞은 윤석헌(72) 금융감독원장이 연일 소신 행보를 보이자 금융권에서 금감원 22년 역사에 볼 수 없었던 원장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금융회사들과 전쟁을 벌이는 ‘호랑이’라는 평가부터 금감원장의 권한을 넘어 금융위원회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돈키호테’라는 평가까지 명과 암이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들과 소비자 보호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윤 원장에게 박수를 보내는 반면 상급기관인 금융위와 금융사들은 ‘윤 원장이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윤 원장은 2018년 5월 취임하자마자 금융위와 불협화음을 냈다. 당시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에 대해 재감리를 요청했지만 고의적인 분식회계라고 판단한 금감원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윤 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금융위, 금융사들과 불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시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금융공공기관의 노동이사제 도입 권고안 등을 내놓았던 진보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이어서다. 특히 금융위를 해체하고 금융건전성 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 조직을 나누자는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금융사에 철퇴를 가했다.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해 결국 은행들의 손해배상 비율을 최대 41%로 결정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해서는 최대 80%의 손해배상 비율을 결정한 것은 물론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렸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DLF 사태를 일으킨 은행들을 사기죄로 검찰에 넘기지 않은 건 아쉽지만 DLF 불완전판매에 대한 은행 책임을 최초로 물어 제재한 건 높게 평가한다”며 “키코 분쟁조정에서도 불완전판매를 결정한 것은 소멸시효가 없다는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금감원의 독립적인 검사·제재 권한을 강조하면서 금융위는 윤 원장을 탐탁잖게 여기고 있다. 법률상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하는 금감원 부원장 인사가 미뤄지는 배경에도 윤 원장이 임명권자인 금융위를 무시한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감원도 법치행정을 벗어날 수 없는데 최근 들어 너무 나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종합검사 부활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등 금감원 검사와 제재가 점차 강해지자 금융사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위가 시장에 깊숙이 개입해 ‘관치’ 논란이 많았는데, 지금은 금감원의 ‘금치’가 더 무섭다”고 토로했다. 다른 금융업계 관계자는 “키코 사건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안인데도 금융사 배상을 이끌어 냈다”며 “DLF 사태는 금감원이 금융사에서 발생한 문제를 내부통제 부실로 엮으면 언제든 경영진을 자를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만 봐도 라임이 지난 3년간 이례적으로 급성장할 동안 금감원이 제대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검사한 적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며 “금감원이 사모펀드 제조사와 판매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잡아주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날린 20대 취준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유족인 아버지가 범인을 잡아달라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안타까운 사연을 올렸다. ‘얼마 전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A(28)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쓴 유서와 녹화된 통화 내용을 보고 너무 억울하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내 아들을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며 가슴이 찢기는 사연을 밝혔다. 실제로 A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돈을 인출하라”고 A씨를 속였다. 그는 A씨에게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내 안심시키고 전화를 끊지 못하게 했다.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협박도 했다. A씨는 은행에서 430만원을 인출, KTX를 타고 서울로 가 이 남성이 지시한 곳에 돈을 뒀다. 남성은 A씨를 인근 카페로 이동하도록 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났다. 장장 11시간 동안 이 남성과 통화한 A씨는 뒤늦게 사기임을 알아챘고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며칠 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돈을 뜯긴 사실을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뒤를 쫓고 있다”며 “범죄와 A씨의 극단적 선택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A군의 아버지는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1년에 2만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들의 뜻에 따라 선량한 피해자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예방을 하고 관련자는 처벌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하며 청원의 글을 맺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 수사 압박에 20대 극단적 선택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 수사 압박에 20대 극단적 선택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에 거짓 수사 압박을 받던 20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전북 순창경찰서에 따르면 A(28)씨는 지난달 20일 자신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신의 계좌가 대규모 금융사기에 연루돼 있으니 돈을 인출하라”고 A씨를 속였다. 그는 A씨에게 조작된 검찰 출입증과 명함을 찍은 사진을 보내 안심시켰다. 심지어 전화를 끊으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받는다고 협박까지 해 가며 전화를 끊지 못하도록 했다. A씨는 은행에서 430만원을 인출해 KTX를 타고 서울로 가 이 남성이 지시한 곳에 돈을 뒀다. 남성은 A씨를 인근 카페로 이동하도록 한 뒤 돈을 챙겨 달아났다. 장장 11시간 동안 이 남성과 통화한 A씨는 이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확인하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유가족은 A씨가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거짓말에 압박감을 느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기단이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한 것도 자신의 잘못인 것으로 오해했고, 구속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된 사실을 확인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범죄와 A씨의 극단적 선택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에 “잘못된 관행 바로잡는 첫걸음”

    추미애, ‘공소장 비공개’에 “잘못된 관행 바로잡는 첫걸음”

    “檢, 직접 수사해 기소하면 객관성 흔들릴 우려”“수사와 기소 분리하면 수평적 내부 통제 이뤄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검사의 수사개시 사건에 대해서 내외의 다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단의 주체를 달리 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추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기소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검찰이 중요 사건을 직접 수사해 기소할 경우 중립성과 객관성이 흔들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 통제장치가 필요하다”며 법령 개정 이전에 시범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재 전문수사자문단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등 기소 여부에 대한 일부 판단을 수사팀 외부에 맡기는 장치를 두고 있다. 추 장관은 이들 제도에 대해 “검찰 수사를 면밀히 검토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방안을 통해 수평적 내부 통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일본 검찰 사례를 들어 “일본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는 기소 이후 무죄율이 상당히 높다”며 “검사의 기소와 공소유지 부담을 낮춰주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또 “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인권보호 수사규칙과 형사사건 공개 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는 한편 법무부 자체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다단계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된 IDS홀딩스 대표가 검사실을 드나들면서 추가 범행을 모의했다는 의혹 보도를 언급하면서 “불필요한 수백 회의 구금자 소환 등 잘못된 수사관행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 간과돼 왔던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 형사 피고인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 공판중심주의, 공소장 일본주의가 실질적으로 지켜질 수 있도록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해명했다. 아들의 군대 휴가 미복귀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고발됐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서 얼마든지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고 청문회에서 답변한 이상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추 장관은 “개혁은 법률을 개정하거나 조직을 바꾸는 것과 같은 거창한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익숙하고 편한 관행일지라도 국민의 입장에서 불편하고 인권을 침해한다면 가까이 있는 작은 문제라도 과감히 고쳐 나가는 것이 바로 개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秋·尹 한 달 만에 소통 35분… “한결 풀렸다”

    秋·尹 한 달 만에 소통 35분… “한결 풀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6일 대검찰청을 전격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났다. 지난달 2일 추 장관이 취임한 뒤 두 번째로, 한 달 남짓 이어져 온 극도의 갈등관계를 조금씩 풀어보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법무부와 검찰에서 동시에 나오고 있다. 다만 청와대의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한 결정이나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의 수사도 남아 있어 긴장구도는 계속될 전망이다.추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던 서울고검 청사 내 법무부 대변인실의 개소식에 앞서 10시 35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를 찾았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은 법무부 조남관 검찰국장과 심우정 기획조정실장, 대검 구본선 차장검사와 이정수 기획조정부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35분간 대화를 나눴다. 추 장관은 만남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어디 마을에 갔으면 그 마을에 인사하면서 들어오는 게 예의”라고 소개했다. 이어 “권력기관의 개혁을 앞두고 법무·검찰 사이에도 협조할 일이 많고 국가 수사 총역량을 유지하는 원칙에서 기관 간에 잘 협조하라는 대통령의 당부 말씀을 전하면서 서로 소통해 나가자고 했고, (윤 총장도) 굉장히 공감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조 국장은 “(법무부) 장관이 대검에 직접 방문한 역사가 2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거들었다. 대검에서도 분위기가 한결 풀렸다는 반응이 나왔다. 검찰 인사나 ‘검사동일체’ 관련 발언 등 갈등 요인들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이날 서울고검 청사 안에 법무부 대변인실을 마련한 데 대해서도 윤 총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소통하는 의미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수사와 관련해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긴장관계는 여전한 형국이다. 추 장관의 ‘분신’ 격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윤 총장과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 지검장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다중피해 금융사건의 수사인력을 보강하도록 서울중앙지검 검사들을 파견하라는 윤 총장의 지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의 처리 결과를 두고 윤 총장과 충돌을 빚었다. 이를 두고 이 지검장이 여권 인사들의 연루설이 제기된 신라젠 사건 수사를 두고 윤 총장에 반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중앙지검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지검장이 표시한 것”이라면서 “총장 지시 하루 만에 3명을 파견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정진원 판사는 7000억원대 불법 투자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691억원의 불법 투자를 유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 대표는 과거 ‘노사모’에서 왕성히 활동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신라젠의 비상장 주식 지분 14%를 갖고 있던 최대주주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사 빅데이터 업무 확대…고객 맞춤형 카드할인·금융상품 나온다

    금융사 빅데이터 업무 확대…고객 맞춤형 카드할인·금융상품 나온다

    미국 비자카드와 같이 국내 카드사들도 앞으로 고객의 소비 패턴은 물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위치 정보를 활용해 음식점이나 의류, 화장품 할인 등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8월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의 빅데이터 부수 업무 신고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수리해주는 내용의 ‘금융사 빅데이터 활용 업무 확대 방침’을 발표했다. 금융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가명·익명정보 제공이나 개인신용정보, 데이터 분석·컨설팅 등 신용정보법이 허용한 빅데이터 업무를 금융사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과 금융투자회사, 보험사에 빅데이터 업무를 허용하고 이날부터 이들의 부수 업무 신고를 받아 수리할 계획이다. 신용평가회사도 오는 8월부터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등 빅데이터 업무를 할 수 있다. 빅데이터 업무가 허용되면 금융사들이 소득과 소비 성향 같은 금융 데이터와 매출, 학군, 상권 등 비(非)금융데이터를 결합해 대출과 예금, 투자상품 등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다. 지역과 업종별 매출액, 소비, 소득 등의 정보를 분석하면 사업 영향 분석과 입지 분석, 정책사업 대상 선정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누군지 알아볼 수 없게 비식별화한 개인의 부채 정보와 연령·업권·지역별 부채 정보 등을 연구기관에 제공해 가계 부채 현황과 위험 관리 연구에 활용할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쓸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와 익명·가명 처리 수준 등을 정해 다음달에 ‘금융 데이터 활용·유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데이터 정보보호 상시 평가제를 비롯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만든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찰, 기침·발열 호소한 대만인 용의자 격리조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를 혐의로 붙잡힌 대만인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기침과 발열 증상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해 현금을 훔친 혐의로 붙잡혀 유치장에 수감된 대만인 A(35)씨가 이날 아침 기침을 하고 열이 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 2일 대만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건당국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A씨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받도록했다. 또 A씨를 검거하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경찰관들도 함께 격리하고 있다. 경찰은 지자체 보건당국과 협의해 검사의뢰와 경찰서 내부 방역 등을 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청사 공간 일부의 민간인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 검사실에서 추가 범행” 피해자들, 검사 감찰 촉구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 검사실에서 추가 범행” 피해자들, 검사 감찰 촉구

    다단계 조직인 IDS홀딩스의 1조원대 금융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A검사가 검사실에서 김성훈 IDS홀딩스 대표의 추가 범죄를 방조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당국에 감찰을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이미 지난해 11월 A검사에 대한 감찰을 법무부에 요구했었고,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진정 사건으로 접수해 처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IDS홀딩스 피해자연합 등은 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대표가 범죄 수익금을 공범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한 곳이 서울중앙지검 A검사의 집무실이었단 사실이 드러났다”며 A검사에 대한 감찰과 파면을 촉구했다. A검사가 김 대표로부터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금품제공 혐의를 제보받고, 관련 수사를 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피해자연합 등은 “A검사는 (수사)실적에 눈이 어두워서 김 대표와 외부인을 격리시키지 않았고, 결국 검사실이 범죄수익은닉 범행 장소로 이용됐다”고 호소했다. A검사 집무실을 수시로 드나들던 김 대표는 구치소에서 만난 한모씨에게 범죄수익금을 전달했고, 한씨는 김 대표 대신 자신이 피해금액을 변제하겠다며 김 대표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피해자들에게 받았다. 이같은 범행이 적발돼 한씨는 지난 2018년 11월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제2의 조희팔 사건’으로 불리는 IDS홀딩스 사건은 2011년 11월~2016년 8월 사이 고수익을 미끼로 1만 207명에게 1조 960억원을 편취한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김 대표는 2017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의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피해자연합 등은 “(IDS홀딩스) 사건으로 실의에 빠져 사망한 피해자가 50명을 넘었다. 사기는 살인”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살인행위에 동조한 것이 검찰이지만, 검찰은 A검사 행위에 대한 반성 없이 그 책임을 교도관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검 관계자는 “A검사는 IDS홀딩스 수사를 무마한 경찰관 등 비호 세력을 수사한 바 있고, 관련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김 대표의 전화 통화를 허락하였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씨 판결문에 따르면 김 대표와 한씨가 모의한 장소는 ‘서울구치소 접견자 대기실’로 대검에서 이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자 관련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문자 관련 보이스피싱 주의하세요”

    금융감독원은 3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에 편승해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가능성이 예상된다며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정부기관의 재난 안전·방역 문자메시지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의심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며 “의심 문자메시지에 있는 인터넷주소를 클릭할 경우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돼 보이스피싱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가짜 재난 안전·방역 정보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전 금융회사에 전달해 방문고객에게 예방법을 안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1339)와 건감보험심사평가원(1644-2000)에서 방역 등을 위해 전화, 문자가 올 수 있으나 금전 요구, 앱 설치 등을 요구할 경우 전화를 끊어야 한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휴대폰에 앱을 설치하면 계좌번호,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앱은 설치하면 안되고, 앱을 설치한 경우에도 비밀번호는 절대 입력해선 안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또 이미 송금이나 이체를 했을 경우에도 즉시 은행 고객센터 또는 경찰(182), 금감원(1332)에 전화해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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