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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일본계 꼬리표 떼고 금융그룹으로… OK! 종합금융사 도약 꿈꾼다[2024 재계 인맥 대탐구]

    日서 태어나 K푸드로 외식업 성공국내 진출해 ‘러시앤캐시’ 유명세“야쿠자·사채” 색안경 낀 시선 극복年 당기순익 1000억원 내며 성장저축은행 인수 뒤엔 대부업 정리자산 23조원 금융그룹 ‘자리매김’지주사 지분 대부분 회장이 보유1인 기업 비판엔 “IPO 정면돌파” 재일교포 3세인 최윤(60) OK금융그룹 회장은 일본 나고야 출생이다. 야마모토 준이라는 일본 이름을 갖고 있던 그는 어린시절부터 신문과 우유배달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을 통해 얻는 성과’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립심을 키웠다. 나고야학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8년 한국식 불고기 음식점인 ‘신라관’을 운영하면서 지점을 60여개까지 늘리는 등 ‘K푸드’로 외식업 성공 신화를 썼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 벤처붐이 불던 한국으로 눈을 돌려 소비자금융을 시작했다. 자본금 25억원으로 국내에는 생소한 대부업체인 원캐싱을 설립하면서다. 2004년 재일동포 상공인과 함께 일본에서 J&K캐피탈을 세워 일본 대부업체인 A&O그룹을 인수한 뒤 2007년 7개 자회사를 합쳐 만든 러시앤캐시(법인명 아프로파이낸셜)를 국내 최대 대부업 브랜드로 키워 냈다. 일본 야쿠자 자금이 고리사채업을 한다는 소문까지 돌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TV 광고를 진행했고 스포츠마케팅도 펼쳤다. 국내 만화 캐릭터인 태권브이를 모델로 삼은 것도 ‘일본계’가 아닌 진짜 한국이란 의미의 ‘오리지널 코리안’임을 알리기 위한 취지였다. 전직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당시 대부업 대출 금리가 60%, 제2금융권 이자율이 32.5%를 넘었던 경우도 있었다”며 “채권만 잘 확보하면 30%씩 수익이 나던 시절이라 러시앤캐시는 연간 당기순익 1000억원을 내는 알짜 회사로 컸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대부업 성공에서 멈추지 않았다. 2010년 부산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다. 2014년 9전10기 끝에 예주저축은행·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사명을 OK저축은행으로 바꿨다. 대부업을 하는 과정에서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터득한 신용관리 노하우가 저축은행 성장에 도움이 됐다. 대부업 시절 대출자를 심사하는 자체 평점시스템을 저축은행에도 적용하면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대출을 많이 줘도 신용사고 없이 더 많은 대출이자를 받는 능력을 키웠다. 해외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2016년 1월에는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였던 씨티캐피탈을, 2016년에는 JB금융지주와 컨소시엄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했다.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로도 진출해 OK은행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최 회장은 2022년 OK금융그룹의 공정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되며 정식 재계 맴버가 됐다.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4조 2000억원을 보유하며 저축은행 업계 2위에 오른 OK저축은행을 비롯한 18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23조 5000억원, 3100여명을 고용한 어엿한 국내 대형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 금융당국은 대부업으로 출발한 OK금융그룹을 긍정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조건으로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 상충 방지 계획’을 제출토록 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대부업 철수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에 대부업 관련 라이선스를 모두 반납하면서 대부업은 완전히 정리했다. 최 회장은 현재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해 신용카드사나 증권사 인수를 바라고 있다. 번번이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프로미스와 오릭스, 한국의 현대캐피탈이 롤모델이다. 현대캐피탈을 두고는 신용카드 등 모든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회장의 OK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1인 지배체제다. 최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지주회사인 오케이홀딩스대부(93.2%), J&K캐피탈(100%)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OK홀딩스대부는 금융그룹의 양대 축인 OK저축은행(100%)과 OK캐피탈(64.3%) 지분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OK캐피탈은 아들인 최선(5.2%), 4촌인 최혜자(5.2%)와 이와타니 가즈마(5.2%)도 대주주로 있다. 부인인 박열(기무라 에쓰코)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엑스인하우징이 OK캐피탈의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엑스인하우징은 최 회장 지분이 100%다. 최 회장(5.7%)을 비롯해 아들, 사촌 등 일가가 OK캐피탈 지분 90%를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최 회장은 ‘1인 기업’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우회상장이나 편법을 사용하지 않고 기업공개(IPO)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 중도상환수수료 줄어든다…“대출 실비 외 비용, 불공정행위 간주”

    중도상환수수료 줄어든다…“대출 실비 외 비용, 불공정행위 간주”

    시중은행 중도상환수수료 年 3천억 수익대출 원가 달라도 1.2~1.4% 동일 부과금융위, 비용 외 산정 “불공정영업행위 간주” 앞으로 온라인으로 대출을 신청하거나 같은 은행 내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사가 대출 실행과 관련 없는 비용을 중도상환수수료에 가산하는 것을 불공정 영업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감독규정 규정변경을 예고했다.일반적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뒤 만기보다 일찍 돈을 갚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상환 금액의 1.2~1.4%로, 남은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대출을 실행한 지 3년 이후엔 면제된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원칙적으로는 부과할 수 없다. 하지만 소비자가 너무 빨리 상환하면 은행의 자금운용에 차질이 발생하고 대출 행정 및 모집 비용에도 손실이므로 3년 이내 상환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시중은행 대부분이 영업 행위나 상품 특성에 관계 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똑같이 받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예를 들어, 온라인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 창구에서 가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발생하는데도 같은 수수료를 받거나, 변동금리 대출과 고정금리 대출 간에는 자금운용 리스크가 다름에도 수수료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이 벌어들이는 중도상환수수료는 연간 3000억원 안팎이다. 외국 사례를 보면, 일본은 은행별로 업무 원가에 따라서 수수료도 다양한 방식으로 정하고 있고, 뉴질랜드는 변동금리 대출의 중도상환시 대출금리가 시중 금리보다 낮으면 중도상환수수료를 거의 물지 않는다.이에 금융당국은 실비용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그밖에 다른 항목을 추가해 가산하는 행위는 불공정 영업행위로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은행 및 제2금융권과 가이드라인 마련하고 중도상환수수료 산정기준 및 부과, 면제현황도 함께 공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에 따라 ▲대면·비대면 채널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 차등 ▲같은 은행 내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경우 수수료 감면 ▲변동금리 대출의 조기상환수수료 경감 조치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 ‘좀비기업’ 퇴출 속도 낸다… 코스피 4→2년, 코스닥 3→2심제 ‘검토’

    ‘좀비기업’ 퇴출 속도 낸다… 코스피 4→2년, 코스닥 3→2심제 ‘검토’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절차를 간소화해 가망 없는 ‘좀비기업’을 빠르게 퇴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지부진한 좀비기업이 우리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해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장은 이번 조치가 강제성이 떨어진다고 비판받는 ‘기업 밸류업 프로젝트’의 보완책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상장폐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한다. 당국은 코스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서 부여하는 개선 기간을 최장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안, 코스닥 상장사 심사를 현행 3심제에서 2단계로 줄여 한 단계를 생략하는 안 등 다양한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한 좀비기업을 빠르게 퇴출해 침체된 국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은 부실 기업인 좀비기업은 통상 주가조작 세력이나 기업 사냥꾼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 투자자들이 상장폐지까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해 재산권 행사를 침해당한다는 점도 문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잠식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지만 일종의 유예 기간인 ‘개선기간’이 주어져 거래가 정지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에 17개사, 코스닥시장에 54개사 등 총 71개사다. 이들의 시가총액 규모는 8조 2144억원에 이른다. 현재 코스피·코스닥시장은 ▲정기보고서 미제출 ▲감사인 의견 미달 ▲자본잠식 ▲거래량 미달 ▲지배구조 미달 ▲매출액 미달 ▲시가총액 미달 등과 관련한 기준을 상장폐지 요건으로 두고 있다. 다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바로 상장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증시 퇴출 여부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코스피에서는 2심제, 코스닥시장에선 3심제로 실질 심사가 이뤄진다. 거래소는 심사 과정에서 회사 재무건전성 등을 개선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한다. 문제는 이 개선 기간이 현재 코스피는 최장 4년, 코스닥은 2년에 달한다는 점이다. 심사 보류, 소송 등이 이어지면 상장폐지 절차와 기간은 더 길어진다. 해당 절차를 단축하면 거래정지 기업에 묶인 자금이 새로운 기업에 투자될 수 있어 증시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장폐지 절차 단축과 함께 상장 유지 요건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간이나 절차를 단축하는 것은 올해 추진할 주요 내용이다. 이 과정에 상장폐지 요건 개선도 같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상장폐지 절차 단축 및 요건 강화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다만 밸류업과 상장폐지 절차 단축은 별도 사안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다만 상장폐지 개선안이 기업에 밸류업 관련 압박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여지는 있다. 특히 상장폐지 요건에 주주환원 관련 지표가 추가되면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기업에는 사실상 페널티가 된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8일 “상장 기업도 일정 기준에 미달할 경우 거래소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주주환원과 관련한 특정 지표를 만들어 해당 지표에 미달했을 경우에 대한 연구 단계의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속수무책으로 뚫린 오픈뱅킹…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

    속수무책으로 뚫린 오픈뱅킹…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

    ‘오픈뱅킹’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 등을 들여다보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 깔면 굳이 은행 창구에 가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을 필요도 없어졌다. 쉽고 간편해 디지털 시대의 선물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신분증을 도용당하는 순간, 선물은 재앙으로 변한다. #디지털 시대의 ‘선물’3564만명 계좌 수 1억 9375만개ATM 찾는 수고로움 크게 줄어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를 등록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말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된 이후 높은 편의성 덕에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3564만명이 넘는다. 5000만 국민 중 3분의2 이상이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셈이다. 등록된 계좌는 1억 9375만개다.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136개 금융사도 오픈뱅킹에 참여 중이다. 문제는 오픈뱅킹 보안이 가짜 신분증과 그 신분증으로 개통한 알뜰폰 하나면 허무하게 뚫린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사는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때 ▲신분증 사본 ▲영상 통화 ▲ 기존 계좌를 활용한 1원 송금 ▲생체 정보 ▲우편 확인 등 5개 필수항목 가운데 2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이미 피해자 신분증을 손에 넣고 알뜰폰 개통까지 마친 금융사기 일당에게 인증은 어려운 관문이 아니다. 이런 허점을 이용한 범죄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A씨는 자녀를 사칭한 금융사기 일당에게 속아 자신의 신분증 사진을 찍어 보냈다. 일당은 중국에서 A씨 신분증 사진으로 A씨 명의의 알뜰폰을 개통하고 은행 앱을 설치했다. 오픈뱅킹을 통해 일당은 A씨의 정기예금 4억 2000여만원을 담보로 3500만원을 대출받고 예금을 중도 해지해 2억 2000여만원을 챙겼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B씨 역시 신분증 도용으로 큰돈을 잃었다. 일당은 B씨의 신분증을 도용해 대포폰에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앱을 설치하고 매도대금 담보대출 1억 7600만원을 받았다.#순식간에 다가온 ‘재앙’가족 사칭 등 수법 신분증 도용은행 보안 뚫고 예금인출·대출 일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주식 4515주를 사고팔아 결국 1억 1000만원의 예수금을 출금했다. 일당은 같은 날 오후 여러 은행의 모바일·오픈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예금 1480만원을 해지해 인출하기도 했다. C씨는 분실 신고한 신분증을 도용당해 억대 피해를 봤다. 일당은 C씨가 분실 신고한 신분증 사본을 위·변조해 캐피털사에서 1억원, 은행에서 5000만원을 각각 비대면으로 대출받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비슷한 피해를 당한 뒤 ‘신분증 사본 인증 피해자 모임 공동대책위원회’를 찾은 이들은 700명이 넘는다. #비대면 금융거래 ‘보완’신분증 안면 인식 시스템 구축은행이 피해액 최대 50% 배상 금융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달 중 ‘비대면 실명확인 관련 구체적 적용방안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한 실명 확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이 지난달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결제원은 금융사가 고객 실명을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으로 확인할 때 신분증 사진이 제출인과 같은지 확인하는 ‘신분증 온라인 도용 방지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의 위·변조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해당 신분증을 사용하는 사람이 본인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은 신분증 사진과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고객의 얼굴 사진을 비교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한다. 고객이 신분증 사진과 함께 본인의 얼굴 사진을 제출한다. 그러면 안면인식 시스템이 신분증 사진과 고객 얼굴 사진의 특징을 비교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한다. 현재 KB국민은행, 전북은행, SH수협은행, 제주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산업은행, 광주은행 등 8개 은행이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금융사들도 향후 각 사 일정에 따라 신분증 도용 방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금융결제원은 올 상반기까지 20개 내외의 금융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신분증 유출로 인한 금융 사고는 이용자의 중과실로 간주됐다. 피해를 보더라도 배상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배상받으려면 피해자가 개별적으로 금융사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했다.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비대면 금융거래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도 금융사에 일부 책임을 묻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거래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여러 사례를 짚어 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비대면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은행이 피해액의 최대 50%를 배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을 국내 19개 은행과 맺고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의 사고 예방 노력과 이용자의 과실 정도에 따라 배상 규모가 결정된다. 은행은 20%에서 최대 50%를 분담한다. 은행의 책임 경중은 인증서 등을 발급할 때 본인 확인을 제대로 했는지, 사고를 예방할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만들었는지 등을 따진다.
  • [경제블로그]ELS 자율배상하면 제재 깎아준다는데도…금융사들 못 내놓는 이유는

    [경제블로그]ELS 자율배상하면 제재 깎아준다는데도…금융사들 못 내놓는 이유는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안 발표를 앞두고 은행들에게 자율배상안을 내놓으면 제재 및 과징금을 감경해 줄 수 있다고까지 밝혔지만, 정작 금융사들은 선제적 배상안을 내놓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28일 “인적제재나 기관제재, 과징금이 어떻게 될지 업권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을 것”이라며 “(판매사가) 적절한 원상회복 조치를 한다면 제재나 과징금 감경 요소로 삼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금융사 자율배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나오는 게 없자 ‘제재 및 과징금 감경’이라는 당근까지 꺼내 배상안 마련을 촉구한 것이다. 당국의 거듭된 압박에 은행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고 있지만, 배상안을 먼저 내놓았다가 되레 문제를 더 키울까 봐 신중한 모습이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배상안을 내놓으면 금융사로서는 불완전 판매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 ELS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데다 파생결합상품(DLF) 사태 이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강화돼 녹취, 자필서명, 청약철회 기간, 해피콜 등 여러 가지 보호 장치를 둔 만큼 불완전 판매 비율이 높지 않으리라는 게 은행들의 인식이다. 이 원장은 은행이 불완전 판매를 스스로 인정한 부분이라도 먼저 자율배상하면 배임 부담도 덜고 급전이 필요한 투자자들도 빨리 도울 수 있다는 취지이지만, 금융사들은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선 적정한 배상 비율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한다. 자체 안을 먼저 내놓는다 한들 당국이나 손실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웬만한 배상 비율로는 손실 투자자들을 달래기 쉽잖은 상황에서 안을 내놓았다가 되레 욕만 먹을 수 있다”면서 “대체 어느 정도가 적정한 것인지 ‘복심’(이복현 원장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공식적인 분쟁조정 절차가 있고, 검사결과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금융당국의 배상안이 나올 예정임에도 거듭 ‘합의’를 종용하는 것은 당국의 배상안만으로 총선 전 성난 투자자들을 달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아직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우리은행을 제외하고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시중은행에서 판매한 홍콩 ELS의 확정 손실액은 지난달 28일까지 1조 543억원으로, 투자자들은 원금의 53.1%를 잃었다.
  • 올해 우리나라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4년 만에 100% 밑돌 듯

    올해 우리나라 경제규모 대비 가계부채 4년 만에 100% 밑돌 듯

    코로나 사태 이후 크게 불어났던 우리나라 가계빚이 올해에는 4년여 만에 국내총생산(GDP)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가 집계한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00.1%를 기록했다. 전 세계 평균인 61.5%보다 1.5배가량 높다. IIF가 통계를 공표한 33개국 가운데에서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은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뒤이은 홍콩(93.3%),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 등을 한참 웃돌았다. 다만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의 104.5%와 비교하면 4.4%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83.1%에서 78.5%로 4.6%포인트 떨어진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 폭이 컸다. 현재 추세라면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안에 100%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 3분기 100.5%로 100%를 넘어선 뒤 약 4년 만에 90%대를 되찾게 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높이며 수요를 옥죈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26일부터는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시행으로 은행권 대출 한도가 줄었다.
  • ‘OO페이’ 간편결제 수수료, 지난해 대비 소폭↓

    ‘OO페이’ 간편결제 수수료, 지난해 대비 소폭↓

    온오프라인에서 각종 ‘페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간편결제 전자금융업자가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지난달 1월 말 기준 간편결제 중 카드 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0.86(영세 가맹점)~2.32%(일반 가맹점)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8월 기준 수수료는 0.97(영세)~2.33%(일반)였다. 여기서 영세 가맹점은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매장을 의미한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사용하는 카드 결제 방식과 미리 돈을 충전해 쓰는 방식인 선불결제로 나눌 수 있다. 선불결제를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지난달 말 기준 1.59(영세)~2.21%(일반)를 기록하며 수수료율 상단이 지난해 8월 말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수수료는 영세, 중소1, 중소2, 일반 등 대상 가맹점에 따라 각각 다르다. 카드 기반 간편결제 수수료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수수료율이 영세(0.83%), 중소2(1.5%) 구간에서 가장 낮았다. 중소2는 연 매출 5억 이상, 10억 미만 가맹점이 대상이다. 토스페이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카드 기반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0.9~1.87%이며 카카오페이는 0.89~1.72% 수준이다. 전자상거래 업계에선 지마켓의 간편결제 수수료율이 1.08~2.59%, 11번가 0.85~2.45%, 쿠팡페이 0.83~2.4%, SSG닷컴 2.37%(일반), NHN페이 0.85~2.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배달애플리케이션 업체 중 유일하게 공시 대상에 포함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카드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1.5~3.0%였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결제 수수료 공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결제 수수료 현황을 반기 단위로 공시하고 있다. 간편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업체가 대상이다. 그간 간편결제사들은 의무 공개 의무가 없어 소상공인들에게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에 금융당국은 자율 경쟁을 유도하고자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한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간편결제 9개 사의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의 이용 금액은 118조원, 결제수수료 수익은 약 2조원이다.
  • 여성·사외이사 늘리고 경영체제 강화…‘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본격화

    여성·사외이사 늘리고 경영체제 강화…‘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로드맵 본격화

    이달 중순 지배구조 로드맵 제출금융당국 “경영실태 평가에 반영” 3월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금융당국이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등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 등 8개 금융지주와 16개 은행에 ‘은행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로드맵을 이달 중순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30개 핵심원칙을 제시한 모범관행을 발표하고, 금융사들로부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범관행에는 ▲사외이사 지원조칙 및 체계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등 4개 주요 부문에 대해 국제기준 및 국내외 모범사례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은행의 사외이사는 13~14명인 데 비해 국내 은행은 7~9명이고 사외이사 1명이 맡은 소관위원회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모범관행에 맞추려면 사외이사 수를 더 늘려야 한다. 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전문분야, 직군, 성별 등을 각 은행별 특성에 따라 다양화하고 이사회와 위원회, 사외이사의 활동을 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평가해 사외이사 재선임시 활용하도록 했다. 경영승계와 관련해서도 CEO 상시후보군 육성에 관한 주요사항을 문서화하고 외부 후보에 대해서도 공정한 평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모범관행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페널티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금감원은 정기 검사에서 모범관행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금융지주사들은 3월 주총을 앞두고 대대적인 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우선, 하나금융지주는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해 현재 단독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3인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 부재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라는 원칙에 맞춰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외이사도 1명 더 늘리는 동시에 여성 사외이사를 1명에서 2명으로 확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기존 6명이던 이사회를 7명으로 늘렸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7명 가운데 4명,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9명 전원의 임기가 이달 만료 예정이어서 각 금융지주사가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맞춰 이사회 체제를 어떻게 개편할지 주목된다.
  • 밸류업 발표 후 외국인, 1조원 순매수 이어갔다

    밸류업 발표 후 외국인, 1조원 순매수 이어갔다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후 외국인들이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소폭 하락했지만 외국인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증시가 출렁이는 수준은 아니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이 밸류업 지원 방안을 내놓은 이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1조 16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도 13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기관과 기타 법인이 각각 988억원, 15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코스피는 0.95% 하락했고, 코스피200 역시 0.84% 하락했다. 코스닥은 0.65% 내렸다. 지난달 29일 G20 주요 지수 종가를 전월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5.82% 상승으로 24개 지수 중 8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은 7.97% 오르며 중국 상해종합지수(8.13%)를 제외하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4일 정부가 밸류업 지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른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찾기’ 열풍이 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와 SK하이닉스, 기아를 비롯해 삼성전자 그룹주, 하나금융지주, KB금융 등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들을 사모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밸류업 방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23일까지 외국인이 8조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코스피는 7.63% 상승했다. 이에 반해 개인들은 7조 236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들은 오히려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주가하락에 베팅했다. 밸류업 방안이 공개되자 저PBR 수혜주로 꼽히며 큰 폭으로 올랐던 종목들의 주가엔 일부 조정이 있었다. 1월 24일부터 한 달 간 97.92%까지 주가가 치솟았던 흥국화재는 밸류업 방안 발표 이후 13.95%를 내줬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같은 기간 40.51% 급등했으나, 지난달 23일 이후 4거래일간 13.51%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가장 컸던 현대차의 경우 밸류업 지원 방안 발표 전까지 한 달 간 32.03% 상승하고도 최근 4거래일 간 2.66%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달 증시는 상승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가치주 중심으로 멀티플이 확대돼 증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진 데다, 인공지능(AI) 관련주 역시 해외 기업 대비 실적 개선 탄력이 제한되면서 이달 국내 증시는 속도 조절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중징계 취소

    ‘하나금융 회장’ 함영주 중징계 취소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의 안내를 소홀히 해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린 중징계 처분이 취소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 회장 입장에선 일단 연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하나 덜게 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 데다 채용비리 등 다른 사건에도 연루돼 있어 여전히 사법 리스크를 떨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 조찬영·김무신·김승주)는 29일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함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중징계)와 장 전 사장에 대한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함 회장과 장 전 사장의 전부 패소로 판결한 1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다만 하나은행이 받은 일부 업무(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정지 6개월 처분은 정당하다고 보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금융당국이 함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여러 사유 중 ‘펀드 불완전판매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와 관련한 일부 사유만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함 회장이 최종 감독자로서 책임을 부담하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사유 중 일부만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만큼 징계 수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당국은 2020년 DLF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며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167억원을 부과하고, 당시 하나은행장이던 함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융회사 임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연임과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1심 판결 뒤집혔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1심 판결 뒤집혔다

    ‘당국처분 정당’ 1심 뒤집고 일부 승소“최종 책임은 인정...징계수위 변경 필요”하나금융지주 “내부통제 만전 기할 것”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의 안내를 소홀히 해 불완전판매했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이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린 중징계 처분이 취소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함 회장 입장에선 일단 연임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하나 덜게 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는 데다 채용비리 등 다른 사건에도 연루돼 있어 여전히 사법리스크를 떨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고법 행정9-3부(부장 조찬영·김무신·김승주)는 29일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함 회장에 대한 문책경고(중징계)와 장 전 사장에 대한 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함 회장과 장 전 사장의 전부 패소로 판결한 1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다만 하나은행이 받은 일부 업무(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정지 6개월 처분은 정당하다고 보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금융당국이 함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여러 사유 중 ‘펀드 불완전판매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와 관련한 일부 사유만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함 회장은 최종 감독자로서 책임을 부담하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징계사유 중 일부만 적합하다고 인정되는 만큼 징계수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DLF 상품을 불완전판매했다며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167억원을 부과하고, 당시 하나은행장이던 함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금융회사 임원이 중징계 처분을 받으면 연임과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이날 법원 판단으로 금융당국의 처분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임기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함 회장은 연임을 염두에 둘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함 회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 사건에도 연루돼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은 터라 사법리스크가 여전하다. 이 사건은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향후 그룹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노력하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금융당국은 2심 재판부가 하나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에 대해서는 승소 판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참고자료를 통해 “서울고법은 하나은행의 검사방해 행위를 전부 인정하지 않았던 1심 법원과 달리 은행의 불완전판매 자체점검자료 삭제, 금융사고 미보고 등을 적극 인정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금감원, 홍콩 ELS 배상 기준 검사 지연에 다음주로 연기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 금융감독원의 홍콩H지수(H지수·HSCEI)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기준 발표는 다음주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금감원의 배상 기준 발표는 이번 주가 유력했지만, H지수 ELS 판매 금융사 검사가 현장 검사가 길어지면서 미뤄지게 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6일 “현재 ELS 판매 금융사 막바지 현장 검사가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를 종합하고 분석하려면 이번 주 배상 기준 공식 발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빨라야 3월 첫째 주에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배상안에는 금융사와 투자자 간의 ‘책임 분담 기준’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의 나이, ELS 가입 경험, 서류 부실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배상 비율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은행 등 금융사 자율 배상 논의도 3월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등은 배임 등 법률적 문제로 선제적인 배상안 마련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케이스가 다 다르고 상황이 복잡해 여러 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H지수 ELS 가입자 입장과 금융사 입장 차가 너무 크다. 배상 기준 발표 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여신 10조 감소… ‘대출절벽’ 현실화

    수익성이 나빠진 저축은행이 대출을 틀어막으면서 ‘대출절벽’이 현실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104조 936억원으로 1년 만에 10조 9347억원(9.51%) 감소했다. 대출 잔액이 줄었다는 것은 기존 대출액은 상환받고 신규 대출은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부실 위험을 막으려고 대출을 의도적으로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전국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6.15%로 9개월 만에 2.74% 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5.40%로 2.57% 포인트 상승했고 기업 대출 연체율도 4.26% 포인트 오른 7.09%를 기록했다. 수신도 줄었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107조 1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20조 2384억원)보다 13조 893억원(10.89%) 줄어든 금액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부 담보대출이 시중은행 대출로 전환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차주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났을 수 있다. 금융당국이 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 “30년 국채선물, 더 효과적으로 변동성 관리”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30년 만기 국채선물이 새로 도입된 지 일주일을 맞았다. 한국거래소는 “운영 결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25일 밝혔다. 국채 선물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약속한 금리로 국채를 사고팔기로 약속한 계약을 말한다. 금리상승(국채값 하락)에 따른 위험을 상쇄(헤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3·5·10년 선물만 상장돼 있어 20년 이상의 장기 국채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최근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재정자금 조달 목적으로 20년 이상의 초장기 국채 발행을 늘렸는데 30년 국채는 지난 1월 기준 33%를 넘었다. 거래소는 이번 신규 상장으로 앞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보험사와 선물시장 활용도가 높은 외국인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물·선물 차익거래가 활성화로 두 시장의 균형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번 30년 국채 선물시장 개설로 단기·중기·장기 등 모든 구간의 금리를 관리할 수 있는 현·선물 상품 라인업이 완성됐다. 거래소는 30년 국채 선물의 거래 활성화와 시장 안착을 위해 증권사들을 시장 조성자로 참여하도록 했고, 1년간 모든 거래의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다.
  • [서울광장] 기업 밸류업, 모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서울광장] 기업 밸류업, 모든 주주를 공평하게 대우해야

    다음주에 기업 밸류업(가치상승) 프로그램이 발표된다. 연기금 등을 동원해 주가를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제도를 만들겠다는 방향 전환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의 주가는 저평가됐고, 주주는 홀대당했다. 물적분할에 따른 주주 보호 방안은 2022년 10월 도입됐다. 물적분할은 기업이 일부 사업을 떼내 지분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식이다. 자회사가 상장되면 모기업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막대한 투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소액주주들은 모기업 가치 하락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 한때 100만원 넘었던 LG화학 주가는 지금 50만원 안팎이다. 핵심 사업인 배터리 부문은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으로 물적분할돼 상장됐다. 당시 공모주 청약에 114조원이 몰렸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최대주주(81.84%)다. 그 이후 금융당국은 물적분할 추진 시 주주 보호 방안, 상장계획 등을 공시하고 반대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주도록 했다. LG화학은 배당금 결정 기준을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익으로 해 LG에너지솔루션 실적까지 더해 배당했다. 당기순익의 30% 이상, 최소 1만원 3년간 유지였다. 다른 기업보다 배당이 많지만 주가 하락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배당은 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과정이다. 배당금이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배당성향)이 우리나라는 20.1%(2022년 기준)다. 미국(40.5%), 일본(36.5%), 대만(52.5%)은 물론 중국(35.0%)보다 낮다. 물적분할, 배당 등 주요 결정은 이사회가 한다. 이사는 상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야 한다’는 충실의무를 진다. 특정 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해도 이사는 책임이 없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 때 이사회가 카카오에만 신주 발행을 결의하자 “긴급한 자금조달 및 사업확장 등 경영상 필요가 없음에도 제3자에게 신주를 발행한 건 기존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해 위법”이라며 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기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침해를 용인할 만큼 긴급하게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은 주식 1주당 가치는 같고 대주주든 소액주주든 1주당 가치를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주 평등 원칙이다. 이사회 구성원이라면 주주의 비례적 이익에 대한 충실의무도 져야 한다. 2022년 발의된 상법 개정안 요지다.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은 지난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받은 보상을 무효화시켰다. 델라웨어주 회사법은 기업의 자유로운 지배구조와 경영활동을 보호한다고 평가받아 미국 상장사의 절반 이상이 델라웨어주에 법인 소재지가 있다. 2018년 마련된 보상안은 머스크가 매출, 시가총액 등 12개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주식 1%씩을 받는 내용이다. 그는 2022년 목표를 달성해 558억 달러(약 74조원)어치 주식을 받았다. 법원은 이사회가 머스크 영향력하에 있고, 보상안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주주에게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소송 제기 주주는 테슬라 9주를 갖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판결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상장은 주주에게 투자를 받는 과정이다. 지분 몇 %를 넘겼건 주주에 대한 책임은 여전하다. 투자가 제대로 대접받으려면 대주주가 중요하다. 대주주 지분이 많을수록 상속세 부담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기를 바란다. 배당도 인색하다. 배당을 더해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더해져 누진세율이 적용돼서다. 다른 국가는 배당세율이 하나다.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알려진 지난달 17일 이후 코스피는 오르고 외국인은 매수세였지만 개인투자자는 매도세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일회성 행사로 여기고 차익을 실현했다는 뜻이다. 모든 주주의 부담을 줄여 가며 평등하게 보호해야 주가 상승 정책이 지속가능하다. 전경하 논설위원
  • [마감 후] ELS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

    [마감 후] ELS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

    “고객님, 요즘 누가 정기예금 들어요. ELS라고 예금보다 이자 더 주는 상품 있어요. 4%는 넘어요. 지금까지 손실 난 적 없어요. 자 여기, 여기, 여기 사인하시면 돼요”라고 은행 창구 직원이 A에게 말했다. 솔깃했다. 저금리 속 정기예금 이자가 1%대였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최소 4% 이자는 챙길 수 있다고 했다. 손실 위험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래서 A는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했다. 어쩌면 조기 상환으로 돈도 조금 벌었을 것이다. 불과 3년 사이 상황은 급변했다. 꺼질 줄 모르며 성장하던 중국 경기가 꼬꾸라지면서 1만 2000선을 넘었던 홍콩H지수(H지수·HSCEI)는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H지수 ELS에 들어간 A의 투자금도 반토막이 났다. A를 구제할 방안을 금융감독원이 찾고 있다. 금감원은 A가 불완전판매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손해 볼 일 없는 상품이라고 은행이 A를 속였다는 것이다. 금융사의 자율배상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H지수 ELS 만기가 4월 총선 이후였어도 금감원의 행보가 지금과 같았겠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럼에도 나는 불완전판매 피해자를 구제하려는 금감원의 선의를 믿는다. 그러나 좋은 의도가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자칫 일부 구제 과정에서 훼손될 투자의 ‘자기책임원칙’도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 투자자는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과 결정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이나 손실을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 손실의 1차 책임은 어디까지나 투자자에게 있다. 높은 수익이 있는 곳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불완전판매를 철저히 조사하되 그 과정에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 이유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때 ‘이익의 사유화, 손실의 사회화’를 언급했다. 쉽게 말해 장사를 해서 이익이 나면 내가 챙기고 손실이 발생하면 국가나 사회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만약 지수가 좋았을 때 번 돈으로 A의 주머니가 두둑해졌다면 나쁠 땐 A의 주머니가 얇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H지수 ELS에 가입해 ‘선량한 투자자’가 당했다고 한다. 소중한 노후 자금을 날렸다고도 한다. 안타깝지만 사태의 본질은 아니다. 핵심은 금감원이 그간 강조했던 금융시장의 원칙을 지키면서 어떻게 금융 소비자를 보호해 내느냐다. 외줄타기처럼 매우 어려운 일이다. 논란의 여지 없는 불완전판매 피해자를 선별해 내는 것이 그 시작이다. 사석에서 만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명목상이 됐든 뭐가 됐든 금융사도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지키기는 했다. 고객이 치매 환자라든지, 아니면 금융사가 최소한의 설명도 안 한 경우가 아니라면 불완전판매를 인정받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한 50% 정도 배상받을 수 있으면 다행일 것”이라고도 했다. 이 원장은 이달 안에 배상안을 내놓겠다고 했다. A가 투자금의 몇 %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거기 명시된다. A가 돌려받을 액수를 정하는 기준에 이번 결정이 총선에 미칠 영향, 투자자의 절절한 사연 같은 것이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이 원장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 강신 경제부 차장
  • 코픽스 내렸는데 대출 금리는 왜 올랐지? ‘갈아타기’ 흥행 끝나간다

    코픽스 내렸는데 대출 금리는 왜 올랐지? ‘갈아타기’ 흥행 끝나간다

    케이뱅크, 주담대 갈아타기 0.5%p 인상3% 초중반 대출금리 은행서 자취 감춰대출 증가 ‘연 2% 목표’ 1월 0.8% 증가 정부가 다시금 가계대출을 조으기 시작하면서 파격적인 금리로 ‘대출 갈아타기’ 흥행을 주도했던 인터넷은행의 금리 혜택도 곧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갈아타기 전세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가 되는 신규코픽스는 지난 15일 3.84% 3.66%로 0.18%포인트 떨어졌는데, 은행 마진이라고 할 수 있는 가산금리가 0.2% 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실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이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가산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면서 최저 금리가 연 3.79%까지 올랐다. 카카오뱅크는 갈아타기 대출에 적용한 우대금리(주택담보대출 -0.7%, 전세대출 -0.2%)와 가산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 주담대는 지난달 3.49%에서 현재 3.67%로 0.18%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연 3% 초반대까지 금리를 내리며 주담대 대출 고객을 끌어모았던 인터넷은행의 대출 흥행도 차츰 식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금리를 올리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주담대 가산금리를 0.23%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도 19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5~0.2% 포인트, 전세대출 가산금리를 0.05~0.2%포인트 올렸다. 특히 5년간 고정금리로 유지되는 금융채 5년물을 기준금리로 하는 혼합형 대출상품의 경우 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가산금리를 깎아 ‘역마진’ 장사를 해왔는데, 금리 인하가 늦춰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다시 본전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저 3% 초반대까지 내려왔던 혼합형 대출 금리는 3% 중후반대로 올랐다. 1월말 시행된 신생아 특례대출 등으로 가계부채가 증가할 것을 우려해 금융당국이 부채 관리를 강화한 영향도 있다. 금융당국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한 달 만에 0.8% 증가(12월말 529조 8921억원→1월말 534조 3251억원)하면서 관리가 시급해진 것이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0일 ‘가계부채 리스크 점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 금리 인하기 발생할 수 있는 금융권 과당경쟁 우려 등 어려움이 있으나 가계부채를 엄정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불필요한 외형 경쟁을 지양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갈아타기 대출 경쟁으로 원가보다 낮은 대출금리를 책정했다가 다시 시장 상황에 맞춰 금리를 조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 비트코인 열풍에 가상자산 계좌 눈독 들이는 은행들…“비이자 이익·고객 확장 기대”

    비트코인 열풍에 가상자산 계좌 눈독 들이는 은행들…“비이자 이익·고객 확장 기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으로 가상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들도 가상자산거래소 연결 실명계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자금세탁방지와 가상자산이용자 보호 등 당국의 감시 또한 강화되면서 쉽사리 관련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는 모습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중 한 곳인 빗썸과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논의하다 최종적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코인을 거래하려면 은행의 실명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원화 거래가 가능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개 거래소는 각각 케이뱅크, 농협은행, 카카오뱅크, 신한은행,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한 거래소당 한 은행과 실명계좌를 제휴하도록 하고 있어 거래소가 2개 이상의 은행과 제휴를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빗썸과 제휴를 맺으려던 국민은행도 금융당국이 자금세탁방지 리스크 등을 고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들도 올 초부터 잇따라 한도계좌(자금의 출처와 거래 목적 확인 후 정상 계좌로 전환되기 전까지 거래 한도를 둔 계좌)의 1일 입금한도를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줄이는 등 거래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은행들은 거래소가 맡긴 원화 예치금을 가만히 묻어둘 수 없고,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한 뒤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등 부대 업무가 늘어난다. 은행들은 가상자산의 자금세탁 리스크 관리에 더해 자금 운용까지 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가상자산 계좌에 관심을 두는 것은 젊은층 고객 확보와 비이자이익 부문 확장을 위해서다. 20~30대가 가상자산이용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가상자산 연결계좌 발급을 통해 고객층을 넓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거래소 계좌 발급을 통해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용자 예치금은 케이뱅크가 2조 9400억원, 농협은행 5400억원, 카카오뱅크 1300억원, 신한은행 530억원, 전북은행 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관계자는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자금세탁 관련 규제 때문에 가상자산거래소 계좌를 적극적으로 늘리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고객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선 가상자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올 연체율 1%P 올라… 새마을금고 ‘경고등’

    올 연체율 1%P 올라… 새마을금고 ‘경고등’

    지난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휩싸였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건설 관련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금융당국은 사태 파악 및 지원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6%대에 이른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말 5% 수준에서 1개월 만에 1% 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금융당국이 관리하는 업권별 연체율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021년까지 2% 내외로 관리됐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2022년 3.59%, 지난해 6월 말 5.41%, 지난달 6%대로 올랐다. 부동산 경기 악화 속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율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전체 대출 연체율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가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부동산 대출 연체율은 2019년 말 2.49%, 2020년 말 3.49%, 2021년 말 4.08%로 비교적 완만하게 높아졌다. 그러나 2022년 말 7.67%, 지난해 1월 9.23%로 크게 뛰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새마을금고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6월 말 기준 12%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안에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연다. 금융당국은 행안부 등과 함께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 나선다. 연체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관련 대출 건전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을 매각해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캠코 소관 부처인 금융위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추가 인수에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한다.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해야 할 곳이 새마을금고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관련 대출을 축소해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대출을 매우 보수적으로 진행해 아직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캠코와 부실채권 추가 인수 협상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금감원,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 위한 가이드북 발간

    금감원,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 위한 가이드북 발간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금융사 해외진출 가이드북’을 개정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가이드북에는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내용이 담겼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역외금융회사 투자, 해외지사 설치에 대한 사전신고 의무를 사후보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역외금융회사의 출자요청(Capital Call) 방식으로 투자할 때 최초 사후보고 후 출자요청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엔 별도 보고절차 없이 송금사실만 제출하도록 했다. 이어 동일한 해외직접투자와 관련해 개별 금융업권법에 따라 신고·보고했다면 해외진출규정에 따라 신고·보고한 것으로 간주했다. 해외사무소의 영업활동 영위도 일부 허용했다. 해외 현지법령이 사무소의 영업을 허용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사무소의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역외금융회사에 대한 출자요청 방식 투자 관련 신설 서식을 수록하고 용어·서식명 등을 정비해 실무상 혼선이 없도록 했다. 금감원은 “가이드북 개정판 발간으로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신고 절차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며 “해외진출 관련 법규 준수 및 원활한 업무 수행을 도모하고, 금융감독업무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중심지지원센터는 가이드북을 권역별 금융사와 금융협회에 배포하고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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