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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 만에 시중은행된 국내 1호 지방은행”… 대구상의 “크게 환영”

    “32년 만에 시중은행된 국내 1호 지방은행”… 대구상의 “크게 환영”

    금융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된 것에 대해 대구상공회의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구상의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확정을 크게 환영한다”며 “금번 전환 인가는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이자 ‘32년 만에 탄생하는 국내 시중은행’이기에 더욱 의미가 값지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은행은 지난 1967년 1호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이래 지역기업과 함께 성장해 왔고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금융 발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이제 전국구 은행으로써 지역과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은행명을 ‘대구은행’에서 ‘iM뱅크’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에선 ‘대구은행’ 명칭을 병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확정했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독과점 비판에서 촉발됐다. 당시 5대 시중은행으로는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과 함께 이들 시중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통해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자사 이익에만 매몰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 ‘쓰레기 무단 투기로 단속’…끝없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쓰레기 무단 투기로 단속’…끝없이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쓰레기 무단 투기로 단속돼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최근 이처럼 쓰레기 투기 단속이나 교통 민원 등을 사칭한 사기 문자(스미싱)가 성행하면서 경찰청은 지난달 말부터 통신 3사와 손을 잡고 가입자를 대상으로 주의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가 운영되면서 이처럼 신종 수법 사기의 유형을 신속하게 포착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통합신고대응센터가 문을 연 지 200일이 넘어선 가운데 경찰청은 13일 성과보고회를 열고 협력기관과 기업들에게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여기엔 경찰청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소속 상담원들이 근무하고 있어 112로만 신고해도 피싱 범죄 피해자를 위한 지원이 한번에 이뤄진다. 센터가 설치되기 전에는 범죄 신고는 112, 전화 번호 신고는 118, 계좌 신고는 1332로 각각 나뉘어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보이스피싱 대응 범정부 TF(태스크포스)’가 꾸려졌고, 지난해 10월 4일부터 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정식 운영 이후 7개월 동안 15만여건, 하루 평균 1000여건이 넘는 신고·제보나 상담이 접수됐다. 센터는 보이스피싱에 활용됐다고 신고가 접수된 전화번호 중 1만 5000건을 차단하고 수사에도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직원들도 센터에서 합동 근무하고 있어 소액결제 차단과 번호도용 문자 차단 서비스 등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금융권과 연결된 직통 전화로는 피해 예방을 위해 계좌 지급정지 등 조치를 하고 있다. 경찰청은 삼성전자,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스팸 신고와 같이 피싱을 제보하는 ‘간편 제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피싱 문자나 통화를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제보하면 통신 3사로 임시 차단을 요청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우수상담원 4명에게 표창장과 감사장을, 6개 협력 기관·기업의 관계 부서에는 감사장을 직접 수여했다. 윤 청장은 “피싱을 비롯한 악성사기는 ‘경제적 살인’이므로 경찰뿐 아니라 민관 모두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사전적·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중피해사기방지법(사기방지기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1주일 전 하이브 주식 전량 매도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1주일 전 하이브 주식 전량 매도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부대표가 하이브의 감사 착수 전 보유한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는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미공개 정보 이용’에 해당한다며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부대표 A씨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 387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A씨가 하이브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기 1주일 전이다. 앞서 민 대표는 지난달 16일 하이브에 경영 부실과 어도어 차별대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이른바 ‘2차 메일’을 보냈다. 하루 전 A씨가 하이브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하이브는 민 대표와 하이브 간의 분쟁이 본격화하면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A씨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A씨가 주식을 매도한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21만 4500원이었던 하이브 주가는 하이브가 민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22일 21만 2500원으로 하락한 뒤 현재 19만원대로 내려앉았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임원으로 내부자인 A씨가 경영권 분쟁이라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낼 계획이다. 또 민 대표 등 다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서도 ‘아일릿 표절 의혹’ 등을 유포해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손해를 유발한 혐의로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주가 하락을 미리 인지하고 여론전을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하이브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해 증거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 대표 측은 “감사 착수 시점을 미리 안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지난달 22일 감사 착수 사실을 공개했는데 이를 예상해서 미리 주식을 전량 매도한다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A씨는 주택 관련 중도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개최… 오늘 조정안 공개

    금감원, 홍콩 ELS 분조위 개최… 오늘 조정안 공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 손실에 대한 은행권 자율배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ELS 불완전판매 대표사례를 두고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하면서 향후 배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부 투자자들은 분쟁위 결과에 관계없이 집단소송을 예고했다. 금감원은 13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의 담당자 및 홍콩 ELS 투자 피해자가 참석한 가운데 불완전판매 대표사례에 대한 배상안을 논의했다. 조정 결과는 14일 공개된다.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 3월 ELS 분쟁조정 기준안을 발표한 이후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자율배상에 나섰지만 지난달까지 실제 배상이 이뤄진 것은 우리·하나·국민·신한 등 4개 은행 50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이 넘도록 배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개별 가입자로부터 일일이 배상 비율에 대한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만기가 도래해 이미 50%가량 원금 손실이 확정된 투자자들이 조정위 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일부 가입자들은 불완전판매에 따른 계약 무효를 주장하며 원금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길성주 홍콩ELS 피해자모임 위원장은 “근본적으로 판매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으므로 이익이 나든 안 나든 손해 본 사람에게는 원금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은행이 위법적으로 판매한 정황들을 취합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꺾이나 했더니… 가계대출 한 달 새 5.1조 늘어

    꺾이나 했더니… 가계대출 한 달 새 5.1조 늘어

    증가세가 주춤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5조원 이상 늘어나 사상 최대치인 1100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수도권 위주로 주택 매매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늘어나고, 주식 ‘빚투’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면서 기타대출이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03조 6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5조 1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1조 7000억원 줄어들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5조 4000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가계대출 증가를 이끈 건 한 달간 4조 5000억원이 늘어난 주담대였다. 대출 잔액은 865조원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매매거래와 함께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확대된 것이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만 4000호에서 올해 1월 3만 1000호로 회복된 뒤 3월에는 3만 9000호까지 올라섰다. 가계대출의 30%를 차지하는 기타대출도 6000억원 늘어나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 실적 부진으로 성과급이 줄면서 신용대출 상환이 감소했고, 주식시장 기업공개(IPO) 청약이 늘면서 개인 투자자의 일시적인 대출이 늘어났다고 한은은 밝혔다. 4월 기업대출 잔액은 1284조 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조 9000억원 늘었다. 4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3월엔 10조 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이 주담대를 조이면서 은행이 기업대출로 방향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원 차장은 “대기업의 배당금 지급 자금 수요가 늘어났고 은행이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서로 수요·공급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230조 부동산 PF 솎아내기… 7조 규모 부실 사업장 경·공매 나올 듯

    230조 부동산 PF 솎아내기… 7조 규모 부실 사업장 경·공매 나올 듯

    구조조정 사업장 전체의 5~10%토지담보대출·채무보증 등 평가새마을금고도 평가 기관에 포함금융권 10곳 5조 ‘뉴머니’ 조성일각 “정부 구조조정 적기 놓쳐” 다음달부터 정부의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솎아 내기가 본격화한다. 230조원에 달하는 전체 부동산 PF 중 최대 3%(6조 9000억원)가 경·공매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동시에 금융당국은 은행·보험업계의 자금력을 동원해 5조원 규모의 대출을 조성하는 등 활성화 방안도 펼치기로 했다. 살려야 할 건 제대로 살리고 쳐내야 할 건 과감하게 쳐낸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우려했던 것만큼 부실 PF의 비중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업계의 일부 손실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부동산 PF의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부실 PF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대출 외에 토지담보대출과 채무보증 약정을 새로 평가 대상에 넣기로 했다. 또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새마을금고도 평가 대상 기관에 포함했다. 이에 따라 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2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가 종전에 공식 발표한 135조원보다 100조원 이상 규모가 늘었다. 금융당국은 현행 사업성 평가 등급을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악화우려’로 묶어 분류했던 사업장을 ‘유의’나 ‘부실우려’로 구분해 이른바 ‘부실 PF’들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이 중 ‘유의’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재구조화나 자율매각을 추진한다. 보다 상황이 심각한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한다. 금융당국은 전체 5~10% 수준의 사업장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부실 상황이 심각해 경·공매 처분 대상이 될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전체의 2~3% 수준이 될 전망이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다양한 방식의 시뮬레이션과 분석을 통해 보면 90~95% 정도가 정상 사업장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대다수 사업장은 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는 ‘뉴머니’는 자금 여력이 비교적 있는 은행과 보험사 10곳이 마련한다. 이들은 최대 5조원에 달하는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 사업 추진과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댄다. 권 사무처장은 “원칙적으로 부동산 PF의 최대 이해관계자는 건설과 금융회사들인데 아무래도 수익이 충분한 금융회사에 여력이 더 있다”며 “(부실 PF)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하지만 은행권과 저축은행업계에선 벌써 우려가 제기된다. 일각에선 “총선 탓에 구조조정 적기를 놓친 정부 정책에 더 많은 손해(충당금)를 보고 동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PF 만기연장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저축은행들은 PF 관련 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번 정책 추진으로 부실 PF 정상화에 속도는 붙을 수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회사와 저축은행들의 손실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또 만기 연장 2회 이상 사업장의 만기를 추가로 연장할 때 대주단 동의 요건을 ‘3분의2 이상’에서 ‘4분의3 이상’으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PF를 경·공매로 털어낼 수밖에 없는 중소형 저축은행들의 충당금 부담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게다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경·공매에서 유찰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저축은행들의 입장에선 부담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제2금융권에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도록 지도했기 때문에 업계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박상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현재 금융권 충당금 적립 총액이 100조원가량 된다”면서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으로 늘어나는 충당금 적립 규모는 매우 미미하다”고 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사업성이 충분한 PF를 대상으로는 확실한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정상 사업장들엔 추가 보증을 제공한다는 내용과 시행사·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과도한 수수료도 개선하기로 했다.
  • 230조원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본격화…최대 10% 사업장 구조조정 도마에

    230조원 부동산 PF ‘옥석 가리기’ 본격화…최대 10% 사업장 구조조정 도마에

    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다.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강화해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은 과감하게 매각하고, 이를 위해 은행·보험권이 최대 5조원의 ‘실탄’을 투입한다. 전체 PF 사업장의 최대 10%, 약 23조원 규모의 사업장이 구조조정의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은 13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PF 부실의 과도한 누적과 이연은 정상 사업장까지 자금 경색을 초래할 수 있고 착공이 지연되면 2~3년 후 부동산 공급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여 더 질서 있고 속도 있는 연착륙을 추진하겠다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사업성 평가 분류를 세분화해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이 돌도록 하는 ‘옥석 가리기’가 골자다. 현행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등급을 3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에서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하고, ‘유의’ 등급 사업장은 재구조화 및 자율매각을 추진한다. 사실상 사업 진행이 어려운 ‘부실우려’ 사업장은 상각이나 경·공매를 통한 매각을 추진해 시장에서 퇴출시킨다. 사업성이 극히 낮아 정상화가 사실상 어려운 부실 사업장까지 대출 만기를 연장하며 ‘버티기’에 나서자 금융당국이 칼을 빼든 것이다. 기존에 본PF와 브릿지론를 대상으로 하던 사업성 평가를 토지담보대출과 채무보증 약정에 대해서도 실시하고, 평가 기관에 새마을금고도 포함시켰다. 이처럼 평가 대상을 확대하면서 PF 사업성 평가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PF 대출 잔액 규모(135조 6000억원)보다 늘어난 23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금융회사들은 내달부터 새 기준에 따라 PF 사업장을 재평가하고, 금감원은 7월부터 평가 및 사후 관리의 이행 여부를 들여다본다. 당국은 구조조정(‘유의’·‘부실우려’ 등급) 대상 사업장 규모가 전체의 5~10%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PF 사업장의 구조조정에는 은행과 보험사가 ‘소방수’로 나선다. 은행과 보험업권이 다음달 1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해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에 대한 경락자금대출 및 부실채권(NPL) 매입 지원, 일시적 유동성 지원 등에 나선다. 신디케이트론 규모는 최대 5조원까지 확대된다. 부동산 등 부실채권의 원활한 정리를 지원하기 위해 캠코 펀드에 ‘우선매수권’ 도입도 추진한다. PF 채권 처리를 망설이는 금융사가 PF 채권을 매도할 때 재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또 지난해 캠코에서 새마을금고에 지원한 1조 1000억원에 더해 올해 중 새마을금고 및 저축은행업권에 총 4000억원의 부실 채권을 추가 인수한다.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자금이 돌도록 뒷받침한다. 워크아웃 등 건설사 이슈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정상 PF 사업장이 공사비 증액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추가 보증을 제공한다. 또 금융회사들이 PF 자금을 공급할 때 시행사 및 건설사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관행도 점검한다. PF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에는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부실 사업장에 금융회사가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됐으나, 신규 추가 자금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정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PF 사업장에 자금을 공급했다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도 확대된다.
  • [사설] 초유의 北 ‘사법부 해킹’에 쉬쉬한 법원

    [사설] 초유의 北 ‘사법부 해킹’에 쉬쉬한 법원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법원 전산망을 2년 이상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그제 국가정보원·검찰과 합동수사한 결과 초유의 법원 전산망 해킹으로 1014GB(1TB)의 자료가 유출됐고 내용이 확인된 자료는 개인회생 관련 4.7GB라고 밝혔다. 고화질 동영상 500시간 분량에 해당하는 유출 자료 중 0.5%만 내용이 확인됐다. 사법부가 북한 해킹 세력에 노출된 것도 경악할 일이지만 안일한 대응도 납득하기 어렵다. 법원은 지난해 2월 백신에 탑재된 악성코드를 탐지해 차단했다. 이후 포렌식 능력이 없으면서도 자체 대응에 그쳤고 합동수사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인 지난해 12월에야 시작됐다. 그사이 서버에 있던 유출 자료들은 지워졌고 해킹 경로는 확인되지 못했다. 합동조사 결과 해킹은 2021년 1월 7일 이전에 시작됐다. 법원 전산망에는 일반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 부처, 금융당국 등 각종 기관에서 낸 수많은 자료가 모여 있다. 유출되면 악용될 수 있는 민감한 정보들이다. 북한이 수천 명의 해커로 무차별 해킹에 나섰음은 전 세계가 아는 사실이다. 지난달에는 라자루스 등 해킹 조직 3개팀이 방산업체 10여곳을 최소 1년 6개월간 해킹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나날이 고도화하는 북한 해킹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국가기관은 이제 없다. 해킹 피해를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신속한 대응력이 중요하다. 법원은 10개월이나 지나 외부 도움을 요청한 까닭, 악성코드 감지로 해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서류를 삭제한 이유 등을 소상히 밝혀 다른 기관이 참고하게 해야 한다. 법원은 독립기관이더라도 사이버안보에서는 모든 국가기관이 연결돼 있다. 법원, 정부, 국회가 머리를 맞대고 사이버안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 법원 ‘늑장 대응’ 화 키워… 무슨 정보 털렸는지 99.5%는 ‘깜깜’

    법원 ‘늑장 대응’ 화 키워… 무슨 정보 털렸는지 99.5%는 ‘깜깜’

    ①어떤 정보 빠져나갔나개인회생 관련 0.5%만 유출 확인피해 파악도 상당 시간 걸릴 듯②정부 자료도 유출?수사기관·대통령실 제출 자료도유출됐다면 범정부 대책 불가피 ③北 침입 경로·목적은해킹 시점 추정 자료 이미 지워져뭘 노렸는지 의도 찾기 쉽지 않아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집단이 법원 전산망에 침투해 탈취한 자료는 1000GB(기가바이트)인데, 자료 삭제로 99.5%는 어떤 내용인지조차 파악이 어려울 전망이다. 나머지 0.5%(4.7GB)는 개인회생 사건과 관련한 문서로 드러났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유출됐고 피해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까지 파악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유출된 정보로 인해 금융사기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신속하게 피해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 전산망에는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 부처 등이 제출한 자료가 모여 있어 이런 정보까지 유출됐는지도 규명돼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해킹 조직의 침입 경로와 목적 등도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안내문을 통해 “유출된 법원 자료에는 상당한 양의 개인정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구체적인 개인정보 내역과 연락처 등을 즉시 전부 파악할 수는 없다”며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현재까지 파악된 개괄적인 사실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청으로부터 해킹 조직에 의해 유출된 파일 5171개(4.7GB)를 전달받았지만 구체적으로 ‘누구’의 ‘어떤’ 정보가 빠져나갔는지 확인되지 않아 일단 공지 형식의 안내문만 올린 것이다. 유출된 파일은 개인회생 사건과 관련한 자료로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정보, 혼인관계증명서, 병원 진단서 등의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법원행정처는 조속하게 피해자와 유출 정보를 파악하고 이들에게 2차 피해 예방책과 필요한 조치 등을 직접 알려 줘야 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별도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파일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추출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피해자와 연락처가 파악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개별 통지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경찰로부터 건네받아 유출 당사자 등을 파악하고 있는 파일이 전체 해킹 규모(1014GB)의 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사 착수가 늦어지면서 유출된 나머지 99.5%가 무엇인지는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법원 전산망에는 악용되면 국내외 파장이 커질 수 있는 기업과 검찰·국가정보원 등 수사기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금융당국 등 각종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도 있기에 실제로 빠져나갔다면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나머지 유출 분량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내역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회생 절차를 밟는 이들의 자료만 노렸는지, 전방위적인 정보 탈취를 목표로 했는지 파악해야 피해 예방책과 재발 방지책을 세울 수 있다. 하지만 해킹 조직의 침투 시기와 경로를 추정할 자료는 이미 지워진 상태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유출된 자료의 실체를 0.5%만 확인했기에 정확한 해킹 의도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과거 북한의 해킹 사례를 고려했을 때 이번 사건도 타깃을 먼저 정하고 여기에 접근하기 위해 주변 관계인들부터 단계별로 해킹하는 방식인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정부 기관은 보통 해킹 시도가 있으면 외부망과 내부망을 분리하는데, 북한 해킹 조직은 법원 권한자에게 접근해 이 같은 망 분리가 이뤄져도 내부망 자료에 대한 접근이 유지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법원행정처는 “사법부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보안 인력을 추가로 배치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이번에는 캐나다서 과징금 440만달러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이번에는 캐나다서 과징금 440만달러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과 나이지리아에 이어 캐나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과징금 440만달러(약 60억원)를 부과받았다. 캐나다 금융거래보고분석센터(FINTRAC)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에 규정 위반 혐의로 44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FINTRAC는 캐나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산하 조직으로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및 기타 불법행위를 탐지·예방하는 기관이다. 바이낸스는 캐나다에서 자금 세탁 방지(AML)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CFT)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전해졌다. FMSB(외국 화폐 서비스 사업자) 규정에 따른 사업자 등록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1만달러(약 1367만원)를 초과하는 단일 매매 가상자산 거래도 신고하지 않는 등 보고 규정도 어겼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9월 캐나다 시장에서 이미 철수한 상태다. 바이낸스가 해외 각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자금세탁, 사기 제재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달러(약 5조 8811억원) 벌금 처분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자오창평 최고경영자(CEO)는 사임했으며, 벌금과 함께 징역 4개월도 선고받았다. 바이낸스는 고객 자산을 잘못 취급하고, 미국 내 불법 미등록 거래소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로부터는 자금세탁과 탈세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과징금 100억달러(약 13조 6750억원)를 부과받았다. 같은 달 나이지리아는 자국에 방문한 바이낸스 임원 2명을 구금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바이낸스 모바일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도록 애플과 구글에 요구한 바 있으며, 인도도 지난 1월 바이낸스의 웹 URL과 모바일 앱 접근을 차단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우리나라 금융당국의 시선도 곱지 않다. 바이낸스는 2022년 국내 거래소 고팍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한국 진출을 시도했으나, FIU는 대주주 적격성을 이유로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 “오전 8시~저녁 8시 주식 투자”… 내년 국내 첫 대체 거래소 출범

    “오전 8시~저녁 8시 주식 투자”… 내년 국내 첫 대체 거래소 출범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 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직장인 입장에선 퇴근 후 편하게 주식 거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내년 상반기 출범을 예고하면서다. 대체거래소가 증권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ATS 운영 방안 세미나’를 열고 세부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거래 시간이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하루 12시간 동안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정규 거래 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 외에도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 ‘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오후 8시)을 운영할 방침이다. 주식 거래 시간이 확대되면서 한국거래소의 예상 체결가 표출 시간은 10분(오전 8시 50분~오전 9시), 종가 단일가 매매는 5분(오후 3시 25분~오후 3시 30분)으로 단축된다. 혹시 모를 시세조종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매매체결 수수료는 한국거래소보다 20~40%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거래소와의 경쟁을 통해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전망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의 선택폭을 한층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우리 증권시장은 복수시장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증시 인프라의 경쟁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관련 자본시장 법규들도 신속히 정비해 복수시장 체제가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거래소가 한국 증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남은 기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쟁체제 구축으로 투자자에게 호가와 비용 등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10개월 남짓 되는 동안 신뢰 확보를 위해 완성도 있는 시스템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기수 서경대 금융정보공학과 교수는 “실제 메기 역할을 위해서는 파격적인 수수료 우대 혜택이나 ATS 시장에서만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2025년 상반기 출범을 목표로 올해 말 본인가를 신청한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 중 ATS 운영 관련 가이드라인 구축, 법규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주담대 갈아타기 통했다”…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실적

    “주담대 갈아타기 통했다”…카카오뱅크,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는 8일 1분기 순이익 1112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1019억원)보다 9.1%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순익 증가 배경을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자산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담대(전·월세 대출 제외) 잔액은 1분기 말 기준 11조 8000억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 7000억원(29.7%) 증가했다.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대환 목적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이 지난해 50%에서 올해 1분기 62%까지 올랐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점유율도 31%까지 높아졌다. 금융당국은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지난 1월부터는 아파트 주담대와 전세대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도 확대했음에도 지난해 3~4분기보다 연체율을 낮추며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카카오뱅크 측은 평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은 1분기 기준 약 4조 6000억원, 비중은 31.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4조3000억원(30.4%)에서 약 3000억원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47%로 지난해 3·4분기 0.49%에서 0.2%포인트(p) 내려갔다. 다만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4분기 말 0.43%에서 올해 1분기 말 0.45%로 0.02%p 올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밸류업’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밸류업’ 한국 증시 수익률 G20 하위권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지난달 전 세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하위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지난 2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이달 초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내놓았지만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20 국가의 24개 주요 주가지수 중 코스닥은 4월 한 달간 4% 하락해 21위를 기록했다. 3월 말과 4월 말 종가를 비교한 수치로 코스피는 2% 하락한 14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말 코스닥이 4.9% 오르면서 전체 주가지수 중 2위를 차지하고, 코스피가 4% 오르며 7위를 기록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지난달 한국 증시의 부진 이유로는 고환율·고물가·고금리의 ‘3고(高)’ 악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고,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감소함에 따라 경기침체 양상을 보인 것이다. 또 국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 삼성전자(-5.9%), SK하이닉스(-4.8%)가 지난달 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올 초부터 공들여 온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조차 이 같은 대외 변수 앞에선 별다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 2일 밸류업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초안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상장사는 기업 가치 제고에 중요한 내용을 빠르면 이달부터 자율적으로 공시하게 된다. 하지만 시장의 자율적인 참여에 맡겨 놓은 채 세제 지원 방안 등 구체적인 인센티브는 나오지 않은 탓에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자율성을 보장하더라도 인센티브가 없으면 기업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유인책이 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심한 경우 이대로 사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월 40만원씩 5년 적금?”… 4명 중 1명만 ‘청년도약계좌’

    “월 40만원씩 5년 적금?”… 4명 중 1명만 ‘청년도약계좌’

    대학생 정하영(24)씨는 지난 2년간 모은 ‘청년희망적금’을 찾아 약 1100만원을 손에 쥐었지만 ‘청년도약계좌’로의 연계 가입은 포기했다. 앞으로 5년간 매달 최소 40만원을 적금 통장에 넣을 자신이 없어서다. 정씨는 “만기 2년도 부담스러웠는데 만기가 3년이나 더 긴 청년도약계좌는 더 큰 부담이 생긴다. 이자도 조건도 좋은 건 알지만 내 힘으로 끝까지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20조원 상당의 청년희망적금이 대규모 만기를 맞았지만 청년도약계좌 연계율은 4명 중 1명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적금을 이어 가기로 한 연계 가입자 수는 4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02만명 중 24.3%에 해당한다.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연계 가입 신청 접수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연계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4명 중 3명은 여전히 연계를 선택하지 않은 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40만~70만원을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 4000원) 등을 더해 약 3000만~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질금리 연 8~10%대 수준에 비과세 혜택까지 더했다. 여기에 정부는 기존 청년희망적금 만기 금액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연계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23만명으로 늘었지만 금융당국이 출시 초기 예상한 가입 예상 규모인 300만명에는 한참 못 미친다. 예상보다 낮은 연계율은 최소 40만원을 5년간 매월 내야 하는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혜택을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월 7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넣어야 하는데 월 70만원은 청년 스스로 벌어 내기엔 부담스런 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얼마 전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강모(27)씨는 이른바 ‘부모 찬스’를 쓰기로 했다. 강씨는 “청년이 스스로 벌어 매월 40만~70만원을 내는 것은 사실 큰 부담”이라면서 “다만 이자 조건이 너무 좋아 희망적금에 이어 도약계좌도 부모님이 내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득이 적은 청년들을 위해 탄생한 청년도약계좌의 취지가 흐려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위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연계 가입으로 4조~5조원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연계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88클럽’ 1년 새 절반 뚝… 2차 PF펀드 1640억원으로 확대

    이른바 우량 저축은행을 뜻하는 ‘88클럽’(자기자본비율 8%이상·고정이하여신비율 8%이하) 저축은행 수가 지난해 절반으로 줄어든 가운데 지방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8%까지 오르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건전성 악화에 영업 경쟁력도 약해지면서 안팎으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1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광주·전남·전북 지역의 저축은행 연체율은 8.1%로 그 전해(3.5%)보다 4.6% 포인트 증가했다. 대구·경북·강원과 대전·충남·충북 지역 저축은행도 연체율이 각각 7.8%를 기록했다. 두 지역 모두 1년 전 4.2%에서 3.6%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5%로 나타났는데 서울(6.0%)과 부산·울산·경남(6.4%)을 제외하곤 연체율이 7~8%대에 이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비율이 8%를 넘지 않는 지역 역시 서울(7.2%)과 부산·울산·경남(7.4%) 두 곳뿐이었다. ‘88클럽’에 든 저축은행의 수는 겨우 41곳으로 1년 사이 34개 저축은행이 제외됐다. 88클럽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이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라는 의미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건전성이 더 위태로운 것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전북 지역 7개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 가운데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7.3%로 부동산 관련 연체율은 10.7%에 달했다. 여기에 더해 저축은행보다 금리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전국 단위 영업이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의 확장도 지방 저축은행들의 설 자리를 더욱 좁게 만든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큰 저축은행들이 지방의 중소 저축은행을 인수하도록 규제를 완화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있는 상황에서 수도권도 아니고 특정 지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는 저축은행을 인수한들 뭐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를 위한 2차 펀드를 164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는 애초 800억~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18개 저축은행이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 가계·기업대출 ‘빨간불’… 5대 은행, 한 달 새 15조 이상 급증

    가계·기업대출 ‘빨간불’… 5대 은행, 한 달 새 15조 이상 급증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잔액이 동시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4월 대출잔액을 집계한 결과 가계대출은 699조 1939억원, 기업대출은 794조 9286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 말 잔액에서 각각 5조 6255억원, 9조 7771억원 불어난 수치다.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이 한 달 새 5조원 이상 뛴 것은 2021년 7월(6조 2009억원 증가)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지난 3월엔 2조 2238억원이 줄어들며 11개월 만에 가계부채가 꺾이는 듯했으나 다시 큰 폭으로 뛴 것이다. 대출 유형으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540조 2446억원)이 3조 5976억원 늘었고, 5개월 연속 감소세이던 신용대출도 1조 8954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다시금 증가한 데에는 주택가격 반등 움직임과 함께 봄철 이사 등 계절적 요인, 정책대출 상품의 재원 변화,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대출 갈아타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책대출 상품은 기금 또는 은행 재원으로 취급되는데, 지난달 은행 재원으로 많이 취급되면서 실제 대출이 늘었다기보다 은행 대출 집계에 포함된 금액이 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신용대출의 경우 4월 대형 공모주 투자 수요가 작용했으리란 분석이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일부 과도하게 대출을 늘린 은행이 있다고 보고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올 초 시중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1.5~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 기업대출 역시 9조원 이상 증가한 것은 2022년 10월(9조 7682억원 증가)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정부가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은행들이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산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기업대출밖에 없었다”며 “채권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다 보니 대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월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취약업종 및 지방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9조원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시행한 것도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건설사 PF사업장 ‘옥석 가리기’ 속도전

    건설사 PF사업장 ‘옥석 가리기’ 속도전

    ‘5월 위기설’과 같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당근’을 꺼내 들기로 했다.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 신규 대출을 하는 금융기관의 면책 범위를 넓히고, 부실이 발생해도 절차상 하자가 없으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악성 사업장을 솎아내기 위해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다음달 중순에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사업성이 있는 PF 사업장에 은행과 보험사의 유동성을 공급해 숨통을 트이게 하고, 이들 금융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은행과 보험사가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거나 공동 대출(신디케이트론)을 통해 PF 사업장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성이 입증돼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PF 사업장에 투입되는 신규 자금은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상향 조정해 PF 사업장에 대한 부실채권을 떠안은 금융사가 충당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사가 자금을 투입한 사업장에 일부 부실이 발생해도 면책해 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인허가를 받고 공사에 들어간 본PF 사업장은 물론 땅만 사놓은 브리지론 단계의 사업장에도 은행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부실 사업장의 빠른 정리를 위해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한다. 현행 평가 기준은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이하)의 3단계로 나뉘는데, 악화 우려 단계인 사업장 중에서도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곳을 ‘회수 의문’으로 추가 분류한다.
  • ‘이중 차단 시스템’ 베일 벗었지만 공매도 7월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

    ‘이중 차단 시스템’ 베일 벗었지만 공매도 7월 재개는 사실상 불가능

    기관투자자들의 불법 공매도를 상시 탐지해 차단하는 전산시스템이 윤곽을 드러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1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뒤 제도 개선 방안 중 하나로 꺼내든 구상이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시스템이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 구축될 수 있어 오는 7월로 예정된 공매도 재개 시점은 불투명해졌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열린 토론’을 열고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초안을 공개했다. 당국이 지난해 11월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뒤 5개월여 만이다. 기관투자자가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이를 거래소 차원의 중앙 차단 시스템과 연계하고 이중으로 불법 공매도를 탐지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기관투자자는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에서 잔고 변동을 실시간 집계하고 트레이더들의 공매도 주문 수량과 대조해 주식을 빌리지 않고 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를 1차로 잡아낸다. 예를 들어 시스템에 입력된 A기업의 주식 잔고가 50주인데 트레이더가 100주를 매도하는 주문을 넣을 경우 시스템 내에서 자동으로 거부된다. 거래소의 중앙 시스템은 기관투자자의 시스템을 전산 연계해 기관투자자의 잔고와 대차거래 및 매매체결 내역을 실시간으로 전송받는다. 기관의 자체 시스템에서 잡아내지 못한 무차입 공매도를 중앙 시스템이 결제일(매매체결 2일 후) 이내에 적발해 금감원 공매도특별조사단으로 넘긴다. 중앙 시스템이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 시스템과 중앙 시스템의 이중구조가 실시간 차단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금감원은 기대하고 있다. 중앙 시스템 구축에는 총 7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산시스템 구축에 1년가량 소요되는 데다 기관투자자들이 잔고 내역 등을 중앙 시스템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법 개정까지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자시스템이 확실히 구축될 때 공매도를 풀 것”이라고 못박은 이 말대로라면 오는 7월 공매도를 재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공매도 재개 시점에 대해 “전산화 방안이 얼마나 빨리 마련될지 등을 검토하고 있어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미국 검찰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창립한 창펑자오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24일(현지시간) 은행보안법(BS) 위반 혐의를 받는 자오 전 대표에게 워싱턴서부법원 판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연방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오 전 대표가 연방검찰의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라 특정 범죄에 연루됐거나 경제 제재를 받는 사람의 거래를 금지하는 은행보안법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의 형을 선고해야 하지만, 그가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의 법률을 고의로 위반해 회사의 결정적 성공을 이끌어 낸 파급효과를 고려해 징역 3년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바이낸스 직원들에게 “허락보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효과적인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고의로 운영하지 않고 고객이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 회사가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세부적 개인정보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자오의 형량은 그의 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자오와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 미국 금융 시스템 및 미국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썼다. 반면 자오 측 변호사들은 “그가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자택에서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에게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오 씨가 바이낸스의 규정 준수 실패를 인정했지만 돈세탁, 사기 또는 절도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썼다. 지난해 11월 21일 미 연방 사법당국은 바이낸스가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과 배상금을 미 연방 정부에 지불하기로 하면서 수년간 시리아, 쿠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위반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자금 세탁을 조장해왔는 혐의를 벗기로 미국 법무부, 재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혐의를 인정하는 행동의 일환으로 자오 전 대표가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데 동의했다. 이와 별도로 자오 전대표는 바이낸스가 적절하게 불법에 연루된 사람들의 자금세탁을 방지하지 못한 혐의 또한, 인정했다. 바이낸스는 이와 별도로 고객 자산의 잘못된 취급과 미국 내 불법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FT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하마스의 무장 조직인 알 카삼 여단이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IS)를 포함한 테러단체, 랜섬웨어 가해자, 자금세탁자 등 범죄자와의 의심되는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거나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과 북한에 있는 사용자 간에 총 80건, 금액으로 치면 437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도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 당국이 북한의 조직범죄와 관련된 440만 달러를 압수하고 계좌를 동결하는 데 (우리가) 지원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런 글과 함께 미 재무부의 북한 제재 관련 자료를 게시했다. 지난해 일부 혐의를 인정한 자오 대표는 판결 선고 전 두바이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뒤 미국에 남아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서 그가 텔루라이드, 콜로라도,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을 자유롭게 여행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연방법원의 리차드 존스 판사는 30일(현지시간) 검찰의 구형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 법 개정 늦춰지고 개인투자자 불만… ‘공매도 금지’ 연장되나

    법 개정 늦춰지고 개인투자자 불만… ‘공매도 금지’ 연장되나

    금융당국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오는 6월 말까지 공매도를 금지하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법 개정은 물론 개인투자자 단체들과의 이견을 좁히기까지 시간이 촉박한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5일 금감원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개인투자자와 함께하는 2차 열린 토론회를 개최한다. 지난 3월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번 토론회에서도 개인투자자 관련 시민단체와 증권업계 관계자가 참석해 공매도제도 개선 방안과 재개 여부를 놓고 ‘끝장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와 증권업계, 당국이 공매도 재개를 위한 합의를 끌어내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핵심 쟁점인 ‘무차입 공매도 차단 전산시스템’에 대해서는 당국이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차단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당국은 지난해 11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전산시스템 구축 방안을 검토해 왔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빌려 공매도하는데, 장외에서 전화 통화나 메신저 등 다양한 통로로 이뤄지는 대차거래를 표준화하고 통합해 실시간으로 집계 및 관리하는 시스템은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데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를 두 달여 앞두고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지도 미지수다. 윤석열 대통령은 “시스템이 구축될 때 공매도를 재개할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시스템을 구축해 실행할 때까지 공매도 재개를 미뤄 달라”는 개인투자자 단체를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공매도제도를 개선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지지부진하다. 정부와 여당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개인과 외국인·기관의 거래 조건 일원화와 불법 공매도 제재 강화 및 제재 수단 다양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돼 있지만, 임기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은 낮다. 결국 공은 22대 국회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야당 역시 공매도제도 개선 의지가 강해 여야 간 큰 이견은 없다. 문제는 차기 국회의 원구성에서부터 여야 간 진통을 겪으며 개원이 연기되고, 법안 논의가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한국 증시의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불법 공매도의 사후 적발과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매도를 재개하는 게 현실적”이라면서 “당국이 개인투자자 단체를 설득하지 못한 채 무작정 재개를 미루기만 한다면 국제 표준에서 멀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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