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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유공자 ATM 수수료 면제 추진

    장애인·유공자 ATM 수수료 면제 추진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의 사용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수수료 면제까지 추진되고 있어 수수료 인하가 탄력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는 자행 현금 인출 및 타행 계좌 이체 등 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하나·신한·우리·외환·기업은행 및 농협 등 7개 은행의 실무진을 서울 여의도 금감원으로 불러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 개선 방안을 협의했다. 금감원은 이날 우리은행의 최근 수수료 인하 사례를 본받으라는 주문을 시중은행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6개월마다 실시하는 카드고객 개인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객의 신용등급 상향 효과로 리볼빙 금리, 신용판매 연체이자율, 현금서비스 금리 등이 평균 0.4~0.6%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ATM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65세 이상 노인도 50% 할인된다. 우리은행 ATM을 이용해 영업시간 후에 자행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경우, 2회차 이후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5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ATM을 이용한 자행이체와 타행이체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이전에 비해 17~37.5% 깎았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ATM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일 경우 지방은행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도 자연스레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 관계자는 “첫 회의에서 우리은행이 지난달 인하한 정도까지는 ATM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참석자들은 다음 주 초까지 각 은행마다 인하 방안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은 일반 고객이 영업시간 이후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때 같은 날 2회차부터는 ATM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들은 다음 주 금융당국과 협의절차를 마치는 대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하지만 미국의 씨티은행이나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과 같이 영업시간 이후 현금인출 초기 수수료까지 무료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수수료를 인하한 우리은행의 경우 수백억원의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인프라 유지 비용뿐 아니라 은행이 다른 곳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많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면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수수료나 금리 책정 시 과도한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은행이 정말 고소득층과 VIP 계층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지,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수익을 내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의미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의미

    한국과 일본이 19일 합의한 통화스와프 확대로 우리나라의 외환 자금시장의 안전판이 마련됐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국가 간 첫 통화스와프로서 한·일 양국에 윈·윈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지난 2008년 경험을 살려 규모도 대폭 늘어나고 교환대상 통화에 달러가 400억 달러 포함되는 등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이달 안으로 체결될 한·일 통화스와프 700억 달러에다 외환보유액 3034억 달러(9월말 기준), 한·중 통화스와프 260억 달러 등을 더해 약 4000억 달러의 외환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미 통화스와프와 한·중 통화스와프 논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외환 유동성을 둘러싼 불안감은 해소될 전망이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양국 정상 간 합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모두에 도움이 돼야 하고 선제적이어야 하고 충분한 규모여야 한다는 3가지 원칙에 따라 대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남아있는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 130억 달러에 비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 차관은 “2008년은 위기가 한꺼번에 찾아왔기 때문에 글로벌 안전망부터 만들고 지역 안전망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먼저 하고 한·중 통화스와프와 한·일 통화스와프는 나중에 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위기가 점차 누적되는 것이라 지역부터 기초를 튼튼히 하고 세계적 위기에 대비해 글로벌 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시장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스와프의 불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속히 악화될 때 외화자금시장의 안전판을 마련, 시장의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에 대해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8월 이후 검토해서 9월에 구체화됐다.”고 밝혔다. 이 점에서 미국 등 다른 선진국과의 통화스와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 13일 정상회담에서 향후 필요시 양국 금융당국 간에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미 통화스와프의 재추진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보다 진전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표된 한·일 통화스와프에는 우리가 원화로 주고 일본으로부터 달러를 받는 달러·원 통화스와프 300억 달러를 신설했다. 기존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에서 합의된 한·일 양자 간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더하면 달러·원 통화스와프 규모는 400억 달러로 늘어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6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가능한 한 조속히 재개하기 위한 실무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정상 간 ‘셔틀외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일제 강점기에 수탈한 정묘어제 2책과 조선왕조의궤 중 대례의궤 1책 및 왕세자가례도감의궤 2책을 인도했다. 일본의 도서 반환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제2기 한·일 신시대 공동연구를 조기에 출범시키기로 했다. 전경하·오달란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소비자보호원 임명·제재권 놓고 금융위·금감원 영역싸움

    금융감독원 산하에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전담하는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이 조만간 설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관할영역을 둘러싸고 설립 전부터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갈등을 빚고 있다. 금융위가 금소원장에 대한 임명권이나 예산승인권을 갖고 금융회사에 대한 금감원의 제재권을 약화시키는 쪽으로 법률 제정 움직임을 보이자 금감원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일단 갈등 봉합에 나섰지만, 양측의 대립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금감원 “금융위서 독식” 반발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 중이며,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정안은 금감원 산하에 금소원을 두며, 금융회사에 대한 조사권과 금융위·금감원에 조치건의권을 부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원 원장은 금감원 부원장급이 맡지만 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을 받아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며, 예산 최종 승인 역시 금융위가 결정하는 안이 유력하다. 제정안은 또 금융회사·임직원의 제재권자를 금융위로 일원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신 시행령을 통해 경징계에 한해서는 금감원장에게 제재권을 위탁할 수 있도록 근거를 둘 방침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제정안은 금감원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금소원이 금감원 산하 기관이라지만 사실상 금융위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또 은행법의 경우 중징계까지도 금감원장이 행사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금융위가 가져간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중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초안 보고와 관련해 “공통된 합의안을 만들어 입법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원 독립성 확보 방안 필요” 한편 일각에서는 금소원을 금감원 산하에 둘 경우 소비자보다는 금융기관의 이해 및 실정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병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소원이라는 새로운 조직이 설립되는 것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금소원이 금융위나 금감원으로부터 업무 협조를 받기는 편리하지만 독립성을 가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年 3조 육박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 年 3조 육박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이 매년 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최대 30%에 육박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카드사 배를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겸영 은행을 포함한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익은 올해 들어 6월까지 1조 78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이용이 휴가와 연휴가 많은 하반기에 더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수수료 수익은 2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들은 2006년 3조 27억원의 수익을 현금서비스 수수료에서 거뒀으며, 2007~2010년에는 매년 2조 3000여억원에서 2조 8000여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자동인출기(ATM)를 이용하는 카드 현금서비스는 서민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하는 대출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수수료율이 최대 28%를 넘어 서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카드사는 거액의 수익을 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현금서비스 이용 시 7.90~28.50%의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으며, KB국민카드(7.90~28.80%)·롯데카드(7.89~28.19%)·신한카드(7.84~28.44%)·하나SK카드(6.90~27.90%)·현대카드(7.50~28.50%) 등도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시중 은행의 가계 대출을 억제하고 있어 고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의 잠정 집계 결과, 8월 말 현재 현금서비스 취급 실적은 12조 8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4% 늘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장인 김영환(민주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카드 현금서비스는 생계형 대출인 경우가 많다.”며 “금융사가 서민 주머니를 털어 배를 불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국은 수수료 공화국] ATM 수수료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은행의 자동화기기(ATM) 사용 수수료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ATM 이용 수수료를 낮추라고 권고한 데 따라 은행들이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19일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ATM 수수료 인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18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ATM 수수료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체계와 원가가 달라 일률적으로 같은 비율로 조정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에겐 이미 ATM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지만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방안을 마련해 이번 주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자영업자“마케팅비 제외땐 추가인하 가능” vs 카드사“더이상 내리면 손해”

    7대 카드전업사들이 중소가맹점(국세청 신고 연매출 2억원 이하)에 대한 가맹점 수수료를 1.6~1.8%로 낮추기로 했지만 수수료 논란은 여전하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중소가맹점들은 일률적으로 1.5%까지 낮추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카드사들은 더 이상의 인하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금융계는 이번 수수료 인하가 카드회사들의 건전성에 위험요인이 되는지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마케팅 및 카드모집비용을 카드 수수료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언급해 추가 인하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17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에 반영시키는 비용은 자금조달비용, 판매관리비, 리스크관리, 마케팅비용 등 크게 4가지인데, 마케팅 비용은 반영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면서 “마케팅 비용은 가맹점이 아닌 카드사가 부담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은 부가서비스, 포인트, 마일리지 등으로 전체 비용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한다. 카드업계는 인건비와 맞먹는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 수수료에서 아예 배제시키면 영업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자영업자 측은 카드사가 가맹점에 부담시키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방식 등을 이용해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8일 10만명 규모의 시위를 진행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가맹점이 아니라 업종 전체를 대상으로 가맹점 수수료를 1.5%까지 내려야 대형마트 수준이 된다.”면서 “연매출 2억원인 자영업자의 경우 연간 순이익은 200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확대한 수수료 할인 적용대상 범위는 지나치게 좁다.”고 말했다. 반면 카드사의 불만도 크다.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난주 지침대로 전통시장의 가맹점 수수료 수준(1.6~1.8%)으로 맞추기는 했지만 더 이상의 인하는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까지 2년간 3차례나 내렸는데 더 이상 어떻게 인하하느냐.”고 주장했다. 또 대형마트의 경우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 단가가 중소가맹점보다 월등히 높아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지만 중소가맹점은 단가가 낮아 이익이 거의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중소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한 신용카드사에 대한 셈법 분석에 나섰다. 이날 SK증권은 ‘카드사 잡는 규제 리스크’ 보고서를 내고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낮아져 경영난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이참에 금융권 수수료 제대로 따져 보자

    지난 주말 전 세계 82개국 1500여 도시에서 미국 뉴욕의 반(反)월가 시위에 동조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등 4개 도시에서 시위가 펼쳐진 가운데 오늘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주최하는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열린다. 현재 2.7%인 음식점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대형마트나 골프장 수준인 1.5%로 낮춰 달라는 요구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도 고액배당 자제와 함께 “원가 수수료 체계를 스스로 들여다보라.”며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당초 수수료율 인하에 난색을 표하던 은행과 카드사들이 압력에 밀려 앞다퉈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는 요지부동이던 금융권이 뒤늦게나마 수수료율 인하에 나선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우격다짐 식 분위기에 마지못해 동조하는 듯해 씁쓸하다. 그동안 금융권의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원가체계를 산정하려는 노력이 몇 차례 있었으나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했다. 비용 산정 기준이 들쑥날쑥했을 뿐 아니라 경영비밀이라는 이유로 관련자료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은행권과 카드사들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수수료 수익 비중이 낮다고 주장한 반면 소비자단체들은 투입 노력에 비해 수수료가 지나치다고 맞서왔다. 선진국은 고도의 금융기법 적용에 따른 전문 서비스 제공 대가이지만 우리나라는 당국이 허가한 영업을 하면서 챙기는 판매수수료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 돈장사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은행과 카드사들은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원가를 제대로 분석해 은행의 과도한 예·대마진과 수수료 가짓수, 카드사의 업종별 수수료율에 대해 시장의 규율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자면 금융당국이 먼저 자세를 바꿔야 한다. 금융권의 탐욕은 금융기관의 건전성만 강조한 금융당국의 방조로 눈덩이처럼 커졌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소비자의 이해와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수수료 논란이 다시 불거지지 않으려면 소비자 중심으로 금융감독 및 정책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
  • 금융권 배당잔치 제동 건다

    금융권 배당잔치 제동 건다

    금융권이 탐욕에서 벗어나라는 압력이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이는 가운데 은행 영업 마감시간이 끝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다른 은행에 이체할 때 많게는 1200원까지 받는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을 많이 내도 배당잔치를 벌일 수 있는 데 제동이 걸리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ATM 수수료를 포함해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을 조사해 왔으며, 개선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ATM 수수료는 은행의 이윤이 크진 않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선안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일반 고객은 마감 전에 ATM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계좌이체를 할 경우 700~1000원, 마감 후에는 900~12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관계자는 “ATM 수수료보다 방카슈랑스 및 펀드 수수료가 은행 수수료 이윤의 대부분”이라고 말해 수수료 인하의 불똥이 증권 등 다른 금융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당국은 모든 은행에 대해 리스크 평가를 한 뒤 기준치(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넘어도 자기자본 확충을 요구할 수 있는 ‘추가자본 요청권’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BIS 비율 8%를 넘으면 자기자본 확충 요구대상이 아니므로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배당잔치를 할 수 있었다.”면서 “추가자본 요청권을 도입하면 우량은행이더라도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확충을 강제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배당잔치에 제도적인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2006~2010년도) 신한·우리·KB·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배당금은 3조 8000억원으로 5년간 순이익(22조원)의 17.5%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는 5년간 순익(5조6천억원)의 32.4%(1조 8000억원)를 배당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배당제한조치를 부활하거나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태원 그놈 잡아라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이태원 그놈 잡아라

    신용카드 1만원 이하 소액 결제 문제는 인터넷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됐다. 소비자는 물론 중소상인들마저 반발하자 금융당국(금융위원회)은 ‘소액 결제 거부 허용’ 방안을 슬그머니 없던 일로 했다. 지난주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 월가 시위의 국내 확산에도 한몫했다. 금융권의 과도한 이익 추구 등에 대한 비판에서 촉발된 월가 시위는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의 ‘여의도를 점령하라’ 등의 시위로 옮겨지면서 한국에도 상륙(3위)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도 큰 관심(2위)을 끌었다. 1997년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아서 패터슨)가 넉 달 전 미국 법원에 구속된 것을 계기로 사건 전모와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동명 영화에 대한 검색이 줄을 이었다. “북한군이 후방기지 전투기를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기지로 남하시키고 지대공 미사일을 백령도 북방 지역으로 이동시킨 것을 확인해 군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는 우리 정부 당국자의 발언도 검색어 상위권(4위)에 올랐다. 연관성은 없지만 군대 관련 소식이 하나 더 있다. 가수 비(29·본명 정지훈)의 입대 소식(8위)이다. 열쇠부대에 배치된 비는 17일부터 8주간의 기초 훈련을 받은 뒤 21개월간 복무할 예정이다. 전역 날짜는 2013년 7월 10일.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고 베트남 여성들과 위장결혼한 노숙자들의 이야기는 5위에 올랐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 12일 서울역·영등포역 노숙자들과 위장결혼한 뒤 한국에 취업하려던 베트남 여성들과 이들의 위장결혼을 알선한 브로커 일당을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주택가에서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보다 더 높은 방사능(3.3마이크로시버트)이 측정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는 6위를 차지했다. 요코하마에서는 ‘죽음의 재’로 불리는 스트론튬까지 검출돼 방사능 공포가 다시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2대1로 물리친 소식(7위)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기아 타이거즈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소식(9위)은 스포츠팬들을 흥분시켰다. ‘테크노 골리앗’이란 별명의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1)이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20대 여자 손님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소식(10위)도 인터넷을 달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Weekend inside] 소액 결제 카드 수수료 논란…실상과 해법은

    [Weekend inside] 소액 결제 카드 수수료 논란…실상과 해법은

    “정부가 신용카드 수수료를 직접 규제할 생각은 없다. 신용카드사 스스로 답을 내야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신용카드 1만원 이하 소액 결제 거부 논란과 관련해 신용카드사에 사실상 수수료 인하 검토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중소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으며 현행 수수료의 인하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소 가맹점들이 1.5% 수준으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지만 평균 1% 후반에서 2% 초반 정도로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만원 이하 소액 결제 건수는 2억 258만건.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이 모두 신용카드를 가졌다고 가정하면 1인당 한 달에 8번 이상은 소액 결제를 한 셈이다. 일부 상인들은 소액 결제가 늘면서 물건을 팔아도 카드 수수료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소액 결제를 거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한다. 소액 결제를 거부하면 소비자들의 불편은 커질 게 뻔하다. 소액 카드 결제가 늘었다면 카드사 수수료 수입이 늘어났을 것이고, 카드사가 수수료율을 조금만 낮추면 영세 상인도 보호되고 소비자 불편도 해소될 것이다. 카드사는 이 같은 주장에 소액 결제가 늘어날수록 손해라고 반박한다. 카드사는 결제망 운영 비용, 카드 대금 조달 금리, 전표 관리에 따른 인건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한다. 신용카드로 한 번 결제할 때마다 카드사가 주장하는 원가는 200원가량이다. 부가가치통신망(VAN) 업체에 지급하는 부분이 100여원으로 가장 크다. 소액 결제의 딜레마는 여기에 있다. 5000원짜리 음식을 먹고 카드로 결제하면 식당 주인은 수수료로 2% 내외, 즉 100원을 카드사에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카드사의 원가는 200원이니 식당 주인과 카드사가 각각 100원씩 손실을 보게 된다. 영세 상인은 부담 되는 수수료를 낮춰 달라고 하고, 카드사는 자신들도 손해라며 맞서는 이유다. 소액 결제의 경우 가맹점과 카드사 모두 손해를 보는 ‘루즈-루즈 게임’이 된 것은 우리나라 특유의 신용카드 거래 구조 때문이다. BC카드를 제외한 국내 카드사는 외국처럼 ‘4당사자’(카드사-전표 매입사-소비자-가맹점) 체제가 아닌 ‘3당사자’(카드사-소비자-가맹점) 체제로 운영된다. 카드사가 카드 발급과 전표 매입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고 회원과 가맹점도 직접 모집해 관리한다. 업무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4당사자 체제는 가맹점과 전표 매입사 간에, 또 전표 매입사와 카드사 간에 경쟁 관계가 형성된다. 수수료가 시장원리에 따라 매겨지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와 같은 3당사자 체제에서는 카드사가 일방적으로 가맹점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끼리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을 소비자가 아닌 가맹점에서 충당해야 하는 것도 문제다. 사실 카드 사용은 1개월 이내의 단기 대출과 같지만 카드사는 카드 이용자에게 이자를 물리지 않는다. 오히려 포인트 혜택까지 부과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많다.”며 “우리나라는 정부의 신용카드 장려 정책으로 가맹점이 수수료를 부담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이미 다섯 차례에 걸쳐 수수료를 인하했지만 아직 추가 인하 여력은 있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 카드사는 70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통해서 막대한 이익을 거뒀으며, 전체 수익 중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세 상인이 대다수인 음식업종 수수료율(2.1~2.7%)이 골프장(1.5~3.3%), 주유소(1.5%), 대형마트(1.6~1.9%) 등보다 높은 것도 수수료 인하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여론 압박이 거세다 보니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조만간 중소가맹점 위주로 수수료를 어느 정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카드사 수익 구조가 금융권 최악인 만큼 무리한 수수료 인하 강요는 자칫 ‘제2의 카드대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신전문금융협회가 최근 신용카드 4개사(신한·삼성·현대·롯데)의 2001~2010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 및 위험도가 저축은행이나 캐피털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가 이익을 내고 있지만 대손충당금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카드사가 회원에게 제공되는 부가 서비스를 줄여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며 “신용카드 결제 공동망 이용을 활성화해 대형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높이고 중소형에 대해서는 낮추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聯 “임금삭감 등 고통분담” 반박

    가계대출 1000조원 시대에도 시중은행에서는 대출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기류가 강하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가계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집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계가 어떻게든 빚을 갚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금융체계 美보다 복잡·왜곡” 고임금과 복지혜택 덕분에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금융권이 최근 위기 속에서도 예대마진과 수수료 수익에 힘입어 호황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하반기 만기연장 불가 통보를 받은 가계 대출자뿐 아니라 급전이 필요한 시기에 대출을 거부당한 중소기업, 고율의 카드 수수료를 물어 온 자영업자, 부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이상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가입자 등 금융 피해자가 한꺼번에 드러난 탓도 있다. 은행권은 금융회사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는 비판은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은행연합회는 13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근 3년 동안 은행권은 임금동결, 반납, 삭감 등을 통해 고통 분담에 앞장섰다.”고 반박했다. 연합회는 “은행의 이익은 예대마진 이외에도 여러 요인에 의해 결정되며 대출 부실에 따른 충당금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은행 이익이 일률적으로 높아지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은행은 은행대로, 금융 피해자들은 피해자대로 억울함을 항변하는 이유는 한국의 금융체계가 미국보다도 더 복잡하고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금융 소비자에 이어 투기자본이나 재벌이라는 또 다른 세력까지 얽혀 원인도 모른 채 피해가 양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 입장서 풀어나가야”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는 “보험·증권·신용카드업을 비롯해 은행까지 재벌의 지배력이 확산되면서 금융 정보의 비대칭성이 극대화되고, 국내 금융 소비자에 대한 착취가 도를 넘었다.”면서 “재벌의 금융 회사에 대한 영향력을 차단하고, 금융기관이 가진 정보에 접근할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새마을금고에서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런 피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는가.”라면서 “당국과 금융회사가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협력 적극 모색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을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 확산, 기후변화, 경제위기, 빈곤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적극 대처하면서 다원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불안정성 증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환율 안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필요 시 ‘통화스와프’(통화 맞교환) 등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 백악관 대통령집무실(오벌오피스)과 각료회의실에서 각각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양국 간 상호투자가 확대되고 경제파트너십이 증진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재건 및 안정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미 동맹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과 경제 재건을 위해 양국 간 공동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올해 신설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비대칭적 위협이 현격히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더욱 실효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보강하고 대비 태세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계기로 추진 중인 국방협력지침, 전략동맹 2015 등 동맹 강화·발전을 위한 합의 이행을 한층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이 한국에는 ‘안보의 제1 축’이며, 미국에는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한 초석’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태평양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야기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양국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이 주도적으로 국가 간 정책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초청해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석동 “금융권 탐욕 버려야”

    김석동 “금융권 탐욕 버려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3일 “금융권은 과도한 탐욕과 도덕적 해이를 버려야 한다.”고 금융권 변화를 촉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경제계 원로들이 탐욕을 벗으라고 금융권에 경고<서울신문 10월 12일자 1면>한 뒤 금융당국 수장까지 나서면서 금융계에 따뜻한 자본주의가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경제불평등과 실업 문제 등에 항의하는 미국의 반(反)월가 시위에 대해 “기득권층의 탐욕에 대한 시위가 우선 금융에 대해 일어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성과와 보수는 반대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금융회사는 16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넣어 살아난 곳”이라면서 “억대 연봉 체계에 대해 금융권 스스로 답을 내야지, 스스로 모른다면 금융권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금융권의 배당잔치에 대해서는 “얼마를 배당하라고 하진 않겠지만 위기를 앞두고 흥청망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만원 이하 카드 거부’ 없던 일로

    금융당국이 1만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 거부를 허용하는 방안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1만원 이하 소액에 한해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나 자영업자는 물론 카드업계까지 반대해 이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중소상인의 가맹점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법 개정을 제안했지만 카드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주장했고 가맹점주들과 카드업계도 이를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소상인들은 카드 수수료를 현행 3.0% 수준에서 1.5%로 낮춰 달라는 요구를 회피하기 위한 미봉책이라고 비난했다. 카드사들도 1만원 이하 소액 카드결제가 전체 신용카드 결제 건수의 약 20%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소액결제 거부가 보장되면 앞으로 거부 허용 한도가 더 큰 액수로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소액결제를 허용하도록 법안을 바꾸는 데 대해) 애초부터 금융당국이 주도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면서 “별도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소액결제 의무 수납을 폐지 또는 완화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왔다.”고 언급해 1만원 이하 카드결제 거부 논란이 불거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8개월만에 최저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인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48조 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00억원(0.13%) 증가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가이드라인(전월 대비 0.6% 이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며 8월 증가액(2조 5000억원)의 4분의1 수준이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감소 영향이 컸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8월 1조 3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5000억원 감소로 바뀌었다. 모기지론 양도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99조 7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 1000억원 늘었으며, 지난 1월 8000억원 증가 이후 최저다.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 폐지와 실수요자 위주 대출 취급 등 은행의 대출 억제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크게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553조 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 8000억원 늘었으며, 8월 증가분(3조 1000억원)에 비해 54.8% 증가한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8월 1000억원에서 9월 1조 7000억원으로 17배나 늘었다. 한은은 추석자금 수요와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의 개인사업자 대출 전환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은행 수신 잔액은 1085조 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 8000억원 늘었으며,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가계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론스타 또 ‘시간끌기’ 꼼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유죄 판결을 받은 론스타가 대법원에 재상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한인 13일까지 재상고를 해 일단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하나금융과의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론스타에 정통한 관계자는 11일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상고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면서 “13일 오후쯤 상고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상고를 포기할 것으로 점쳐졌던 론스타가 재판 연장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하나금융과 계약한 인수가격이 너무 과하다는 여론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당 1만 3390원에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달 들어 외환은행 주가가 7000원으로 떨어지면서 가격 적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를 토대로 하나금융이 가격을 낮춰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하면, 론스타는 재판 연장에 따른 시간지연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얘기다. 외환은행 인수가 지연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미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해 둔 하나금융으로서는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론스타는 금융당국의 주식 강제 매각 명령이 이르면 19일쯤 결정된다는 점도 백분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고를 하면 금융위는 매각 명령을 내리지 못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론스타가 상고장을 접수하더라도 상고이유서 제출 기한인 20일 이내에 제반 서류를 내지 않으면 상고는 무효가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로서는 일단 20일이라는 시간을 번 뒤, 애타는 하나금융과의 가격 재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협상이 마무리되면 상고를 포기하고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 역시 하나의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주가조작 사건 재판 결과와 별도로 금융 당국이 론스타의 금융주주 자격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前대표 재상고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유회원(61)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검찰도 무죄가 선고된 외환은행에 대해 재상고했다. 벌금 250억원이 선고된 론스타 법인도 재상고할지 주목된다.  12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이 선고된 유 전 대표는 법무법인 충정을 통해 지난 10일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유 전 대표는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2007년 기소돼 이듬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유죄 취지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법에 돌려보냈으며, 지난 6일 서울고법은 파기환송심에서 외환카드 허위감자설 유포 등을 유죄로 인정해 유 전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벌금 42억 95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만약 재상고 기간인 13일까지 론스타가 재상고를 하지 않으면, 금융당국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해 외환은행 지분 일부의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설] 금융권 월街 웃도는 고임금 받을 경쟁력 있나

    한국 금융권의 임금이 생산성이나 국민 1인당 총소득(GNI)을 감안하면 미국보다 2배 가까이 높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업 종사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67만원으로 국민 1인당 월 GNI의 2.34배다. 반면 미국 금융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1인당 GNI의 1.22배다. 미국은 금융업의 생산성과 월급이 제조업의 1.23배와 1.28배로 생산성과 임금이 별로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금융업의 생산성과 월급이 제조업의 1.01배, 1.57배인 것으로 드러나 생산성에서는 제조업과 대동소이한 반면 월급만 50% 이상 더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금융연구원 분석 결과 신한,KB,우리 등 3대 금융그룹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6.4%로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등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수익기반이 이익 마진에만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 대비 해외영업비중은 1.4%로 비교대상 10개국 중 꼴찌였다.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스탠더드를 핑계로 임금은 잔뜩 올린 반면 경쟁력 강화는 뒷전에 팽개친 결과다. 우리 금융권의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 형태는 이자수익 극대화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2.91%로 지난해 말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올해엔 순이익이 사상 최대규모인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시책에 편승해 제 배 불리기만 한 까닭이다. 금융위기 때마다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서민들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금융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펼쳤던 신입사원 임금 삭감마저 직장 내 위화감 조장을 이유로 원상으로 되돌려 놓았다. 지금 미국에서는 경제적 불평등의 주범으로 월가가 지목돼 시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생산성이나 경쟁력에 비해 훨씬 더 잇속을 챙기고 있는 우리 금융권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금융권의 탐욕은 결국 서민들의 금융비용 상승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권은 예대마진과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영업 형태에서 탈피해야 한다. 제조업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길 바란다.
  • 석달새 14개국 신용강등… 일각 “韓 내년 성장률 2%대”

    석달새 14개국 신용강등… 일각 “韓 내년 성장률 2%대”

    세계 3대 신용 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지난 7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함에 따라 최근 3개월 사이 총 14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세계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며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나온다. 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국가는 미국·일본·이탈리아·스페인·아일랜드·포르투갈·뉴질랜드·슬로베니아·키프로스·베네수엘라·벨리즈·벨라루스·몰타·그리스 등 14개국이다. 미국 신평사인 무디스는 ‘Aa1’ 등급인 벨기에의 자국 및 외화표시 국채등급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해 추가 강등 국가가 계속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유로존 국가의 잇따른 신용등급 강등이 유럽의 ‘핵심국’인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으로 전이되는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은행은 연쇄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2·3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은 이미 그리스 재정위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영국은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A 신용등급을 재확인받았지만, 무디스가 12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영국은 비(非) 유로존 국가지만 은행 규모가 유럽 최대인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최근 S&P로부터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시 신용등급 강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 실물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보고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스위스 대형 금융그룹인 UBS는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3.3%, 내년에는 2.8%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 2.8% 성장률이 현실화된다면 1분기와 2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고 이는 경기가 둔화 국면에서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의미다. BNP파리바는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4.6%에서 3.4%로, 바클레이스는 4.1%에서 3.5%로 각각 떨어뜨렸다. 국내 연구기관들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4.4%로 예측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4.1%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4.2%, 4.3%로 제시하고 있으나 다음 달 수정치를 발표할 때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정보기술(IT)과 소비재, 소재, 통신서비스 분야에서 경기 후퇴가 우려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기업들의 신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유럽 재정 위기와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을 세밀히 관찰하고 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경제 위축이 전 세계 투자 및 소비심리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신용등급 강등은 과거 상황을 반영한 후행적 성격이 강한 만큼 시장도 어느 정도 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먹튀’논란 접고 이젠 론스타 떠나 보내자

    서울고등법원이 어제 파기환송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 등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양벌 규정에 따라 론스타에도 유죄가 선고됐다. 파기환송된 사안이라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는 은행법상 대주주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금융위는 유죄판결이 내려지는 즉시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향후 일정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론스타에 대해 외환은행 보유지분(51.02%) 중 10%를 초과하는 41.02%에 대해 강제매각 명령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한 하나금융지주가 인수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론스타는 지난 2003년 8월 2조 1548억원에 외한은행을 인수한 뒤 고율 배당과 일부 지분매각 등을 통해 원금 회수 외에도 7000여억원을 더 챙겼다. 여기에 매각대금 4조 4000여억원을 더하면 5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기게 된다. 론스타가 한국 철수를 결정한 뒤 지난 4년여 동안 ‘먹튀’(먹고 튄다)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이유다. 이러한 국민정서에 편승해 일부 시민단체 등은 론스타가 차익을 챙기지 못하도록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고, 금융당국은 책임 추궁을 우려해 몸사리기에만 급급했다. ‘국민정서법’과 ‘변양호 신드롬’이 론스타 처리의 발목을 잡으면서, 오히려 론스타의 배만 더 불려주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이 와중에 외환은행은 시장점유율과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쟁력이 곤두박질쳤다. 대규모 국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는 너무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을 뛰어넘어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든가, ‘먹튀’를 돕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저지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속이 쓰리더라도 법 절차를 따라야 한다. 우리식대로 살겠다고 문을 닫아 걸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이젠 론스타를 떠나보내는 게 현실적이다. 다만 천문학적인 비용을 치른 만큼 론스타 사태가 남긴 교훈만은 반드시 되새겨야 한다. 무엇보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외국계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실력을 쌓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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