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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대출 10건·목돈 안드는 전세 8건뿐… 朴정부 핵심정책 찬밥 신세, 왜

    월세대출 10건·목돈 안드는 전세 8건뿐… 朴정부 핵심정책 찬밥 신세, 왜

    전세와 월세 세입자들을 위한 서민형 대출 상품들이 시장의 외면으로 찬밥 신세다. 은행들은 적극적인 대출 의지가 없고, 수요자들도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월세대출’은 출시 이후 5개월 동안 단 10건이 팔렸고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은 2주 동안 8건이 팔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렌트 푸어’를 돕겠다는 진정성과 현실성을 담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춘향 격으로 대출 상품이 급조되는 탓이다. 세입자 주거 안정이라는 대통령 공약을 앞세워 정부와 금융당국이 설익은 정책을 질러놓고, 은행 등 금융기관은 마지못해 시늉만 하며 따라가는 형국이다. 그렇다 보니 서민 지원이라고 하기엔 금리가 너무 높고, 대출 조건도 까다로우며, 기존 대출과 별 차이가 없는 상품들이 요란하게 가짓수만 채울 뿐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4월 각각 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감독원이 ‘반전세 월세’ 대출의 활성화를 공언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지난 7일까지 두 은행의 대출 실적은 각각 5건씩 총 10건(1억 100만원)에 불과하다. 주된 이유는 금리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이자가 연 5.86~6.66%, 우리은행은 4.23~6.02%이다. 일반 전세대출 상품이 각각 연 4.03~5.43%, 연 3.82~4.45%인 것과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연 1.23~1.83%, 우리은행은 연 0.41~1.57% 더 비싼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은 금리를 제일 중요하게 따지는데, 이자가 거의 신용대출 수준으로 높다”면서 “저소득층 월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상품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대선 공약 실천 차원에서 등장한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2’도 이자의 혜택이 거의 없다. 최저금리 기준으로 기존 전세대출 상품과 비교해 국민은행은 0.03% 포인트, 우리은행은 0.2% 포인트, 하나은행은 0.3% 포인트 정도 낮을 뿐이다. 2주일 동안 대출 실적이 고작 8건(2억 7800만원)에 그친 주된 이유다. 대출 조건도 까다롭다.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2’ 상품은 부실이 발생하면 임차보증금 반환 청구권을 가진 은행이 우선 변제권으로 대출액을 직접 회수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출시하긴 했지만 갑(甲)의 위치에 있는 집주인의 동의를 받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쯤 나올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1’도 마찬가지다. 이자를 세입자가 내는 조건으로 집주인이 전세금을 본인의 주택담보대출로 조달하는 상품이다. 어지간한 세제 혜택으로는 집주인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기존 대출 상품을 답습한 것도 문제다. 신한은행 월세대출은 서울보증보험과 계약을 맺은 보증대출이다. 우리은행 월세대출은 신용대출 방식이다. 둘 다 전세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한도가 줄어드는 구조다.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2’도 기존 전세대출과 별 차이가 없다. 임차보증금 반환 청구권을 은행이 갖고 있긴 하지만 세입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에 한정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금융 당국은 전·월세 상품의 판매 창구를 늘리는 데만 급급하다. 이달 말 기업, 농협, 외환, 하나은행이 금융당국의 채근에 월세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내놓은 보증대출이나 신용대출 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별로 차이가 없어 이벤트나 홍보를 열심히 하는 방법 외에는 딱히 묘안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도 “목돈 안 드는 전세대출 등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법 외에는 정부에서 추가로 내놓을 유인책이 없다”면서 전·월세 상품이 뜨고 있지 않은 데 대해 곤혹스러워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민금융 합친다… MB ‘미소금융’ 자동 퇴출

    이르면 내년 신용회복위원회, 미소금융중앙재단(미소금융), 국민행복기금 등 서민금융기구들이 합쳐진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서민금융상품인 미소금융이 사라지게 된다. 대부업에 대한 관리도 강화돼 상위 대부업체들은 금융당국이 직접 감독하게 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6일 전북 남원시청에서 열린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서 이런 내용의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선방향을 밝혔다. 신 위원장은 “현행 서민금융 지원제도는 너무 복잡해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용하기 어렵고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계속 나와 제도적 측면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달 정기국회에 ‘서민금융지원 총괄기구’(가칭)를 설립하는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신설 총괄기구는 신용회복위원회와 미소금융이 맡고 있는 저리 대출과 채무 조정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금융교육 기능까지 맡게 된다. 총괄기구가 국민행복기금도 인수하지만 운영은 지금처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맡는다. 신 위원장은 “서민금융지원을 양적 지원에서 질적 지원으로 바꿔 신용상담, 교육기능까지 수행하고 더불어 고용, 복지서비스 간 연계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햇살론,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상품의 혜택이나 지원대상 등도 개선된다. 지원대상은 유사한데 지원금액, 금리 등 혜택이 달라 혼란이 초래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기준이 통일될 전망이다. 대부업은 일반 대부업과 대부 중개업, 채권추심 대부업 등으로 세분화된다. 이 가운데 2개 시도에 걸쳐 영업하는 일반 대부업체와 채권추심 대부업체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직접 감독하기로 했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맡고 있어 제대로 된 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상위 대부업체들이 이에 해당한다. 금융위는 대부업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대부업과 저축은행의 고객 40% 정도가 겹친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분들은 10% 미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대부업체에서 10% 중후반의 금리에 돈을 빌리는 단층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부업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엄격한 기준을 통해 허용하면 이런 단층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에 대한 취약계층의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은 “소정의 교육을 받은 사회복지사에게 신용회복 상담사 자격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내년 3월 실시를 목표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제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장 서민금융담당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전북도청에 파견돼 서민금융업무를 맡은 유장종 남원농협 대리는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목적은 같은데 지원 대상, 혜택, 취급기관이 제각각이라 제대로 설명도 못하겠고 알맞은 상품을 찾아 주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강정아 남원사회복지관 부장은 “국민행복기금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하지만 전달된 포스트 한 장을 게시하는 데 그칠 데가 많다”면서 “인터넷이 아니라 우편물 확인도 못하는 고령 저소득 채무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좀 더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원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작년 1600만명 피해

    카드사 부가혜택 축소… 작년 1600만명 피해

    신용카드사의 부가 혜택 축소로 인한 피해 고객 수가 최근 2년 새 20배 이상 늘어났다. 카드사들이 부가 혜택을 미끼로 고객을 모으고는 슬그머니 줄여 버린 부가 혜택이 2010년 6개에서 지난해 63개로 10배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신규 카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부가 혜택 의무 유지 기간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금융감독원이 2일 박대동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카드 부가혜택 의무 유지기간(1년)이 지나고 나서 2년 내 줄인 부가 혜택은 2010년 6개, 2011년 18개, 지난해 63개로 급증했다. 부가 혜택이 줄어들어 피해를 본 고객은 2010년 98만명, 2011년 1530만명, 지난해 1597만명으로 늘었다. 올 3월까지 축소된 부가 혜택만 25개, 피해 고객은 1874만명에 달했다. 특히 의무 유지 기간이 지난 뒤 1년도 안 돼 줄어든 부가 혜택은 2010년 2개에서 지난해는 30개로 크게 늘었다. 혜택 축소까지 기간이 너무 짧아 ‘먹튀’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부가 혜택을 줄인 대표적인 카드는 국민카드 ‘굿데이 카드’, 롯데카드 ‘VEEX’, 신한카드 ‘레이디 BEST’, 씨티은행 ‘씨티클리어 카드’, 하나SK카드 ‘터치1’ 등이다. 올해는 국민카드 ‘혜담카드’의 부가혜택이 크게 줄었다. 이들 카드는 부가 혜택 이용의 기준이 되는 전월 실적을 올리거나 할인, 포인트, 마일리지, 우대 서비스 등을 대폭 줄였다. 카드사의 이런 수법이 통하는 이유는 부가 혜택을 줄여도 고객이 카드를 해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발급받은 카드라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고 부가 혜택이 줄었는지도 모르는 고객이 많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 부가혜택 축소 전 가입자는 1597만명이었으나 축소 후 해지자는 12.3%인 197만명에 머물렀다. 열에 아홉은 부가 혜택이 줄어든 카드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얘기다. 박 의원은 “카드사의 꼼수를 막으려면 부가 혜택 유지 기간을 3년 이상으로 늘리고 가입자에 대한 부가 혜택 축소 고지 방식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도 카드사의 무분별한 부가 혜택 변경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카드사가 신청한 신규 카드 상품 약관 심사 시 향후 3년 내 수익성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심사하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와 부가혜택 의무 유지 기간을 3년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경제 블로그] 카드 부가서비스 규제 딜레마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 의무 유지기간을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최근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출시 후 1~2년마다 부가서비스 혜택을 줄여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지만, 한편으로는 규제가 지나치면 혁신적인 신용카드 출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8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모든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와 부가서비스 유지기간, 부가서비스 축소 방법 등을 전수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20개 카드사 대부분 지난해 이후 부가서비스를 줄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너무 자주 바꾼다는 민원이 많아 원인이 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서 필요하다면 감독규정 개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을 보면 카드사가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를 바꾸려면 ▲출시 후 1년간 해당 서비스를 유지했고 ▲해당 상품으로 수익이 나지 않았으며 ▲변경일 6개월 전 인터넷 홈페이지, 대금청구서, 우편서신, 이메일 중 2가지 방식으로 알렸을 때 등 3가지 요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합니다. 엄격해 보이지만 최근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춰 1~2년 만에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는 카드사가 속출했습니다.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와 하나SK카드의 ‘클럽 SK’ 등입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미끼로 고객을 신규 모집하고서 1~2년도 안 돼 카드사 혜택을 줄이는 것은 한 마디로 소비자를 속이는 일”이라면서 “초기 마케팅 비용 등을 고려하면 부가서비스를 출시 1년만 유지하도록 한 현행 감독규정을 최소 3년이나 카드 유효기간인 5년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억울해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1년이 옳은지 그른지는 감독 당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1년만 유지하면 된다고 규정돼 있지만 실제로 혜택을 줄이려면 앞으로 3년 이상 상품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는지를 밝혀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부터 가맹점 카드수수료를 줄인 데다 앞으로 대출금리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 부가서비스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당국 체크카드 활성화 ‘올인’ 신용카드 모집수수료 인하 추진

    체크카드 활성화를 위해 금융감독당국이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7일 “현재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가 체크카드보다 월등히 높아 모집인들이 신용카드 발급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낮추면 과도하게 몰려 있는 신용카드 쏠림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현재 신용카드 한 장을 발급하면 모집인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8만원가량을 준다. 체크카드(약 1만원)에 비해 8배 정도 높다. 금융위는 신용카드 모집 수수료를 4만~5만원 수준으로만 낮춰도 신용카드 발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에 참여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인하 폭에 대해서는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신용카드에 지나치게 쏠려 있는 업계 구조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최근 카드업계 관계자들을 불러 이런 내용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을 들은 바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쯤 대책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반발이다. 삼성카드나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 모집을 모집인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만큼 영업력 손실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활성화하는 데 왜 애꿎은 신용카드만 규제를 강화하려는지 모르겠다”면서 “신용카드 발급을 억제한다고 체크카드가 활성화된다는 건 지나치게 단순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카드 모집인들도 반대한다. 전광원 전국신용카드설계사협회 회장은 “카드 모집인 4만명가량이 생계형 영업인 상황에서 모집 수당을 줄인다는 건 우리 보고 죽으란 소리밖에 안 된다”면서 “만약 이 제도가 통과하면 온 몸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활성화 정책으로 7월 체크카드 사용은 전년 동월보다 17.3%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은 5.4% 증가에 그쳤다. 특히 일반 음식점과 대형할인점, 슈퍼마켓 등 생활밀접 업종에서 체크카드 사용이 26.0% 늘어났고, 신용카드 사용은 4.9% 줄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全금융권 임원 급여 최대 30% 깎일 듯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 전반의 임원 급여 체계에 대해 감독 당국이 직접 지도에 나선다. 급여 수준의 타당성 평가에 따라 상당수 금융회사의 임원 급여가 최대 30% 정도 깎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이후 전 권역 금융회사들에 대해 실시해 온 ‘평가보수모범규준’ 이행 여부 전수조사 결과를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급여 조정은 물론 금융회사들의 모범규준 준수를 강제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27일 “조사가 거의 마무리돼 정리 및 보고 절차만 남았다”면서 “2개월 정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금융회사들이 모범규준을 임원 보수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들이 모범규준에 맞춰 급여를 줄이도록 조치할 것”이라면서 “급여의 삭감폭은 회사나 개인에 따라 10~30%에서 차등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금융회사의 실적은 나빠졌지만 임원 급여는 꾸준히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5836억원으로 전년(2조 1368억원)에 비해 25.9%(5532억원)나 줄었지만 같은 기간 등기이사 평균 연봉은 5억 9800만원에서 6억원으로 높아졌다. K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28.2% 줄었지만 임원 평균 연봉은 3억 1300만원에서 3억 9200만원으로 25.2% 급등했다. 이번 금융회사 임원 삭감의 기준이 될 평가보수모범규준은 2010년 1월 마련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보너스 잔치’ 등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오르면서 금감원이 급여 수준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보수의 상당 부분을 변동보상(성과급)으로 하고 이를 실적과 성과에 연동한 것이 핵심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담합파문 이후 CD금리 대출 사라졌다

    담합파문 이후 CD금리 대출 사라졌다

    시중은행 대출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 대출이 지난해 CD 금리 담합 파문 이후 빠른 속도로 은행에서 사라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단기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나 코리보(KORIBOR·은행간단기대차금리) 금리로 대출 상품을 대체하고 있다. 26일 서울신문이 국민, 기업, 신한, 외환, 우리, 하나 등 6개 시중은행의 대출 상품을 조사한 결과 국민·기업·외환 은행은 CD연동 대출 상품을 전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일부 대출 상품에만 남아 있었다. CD 연동금리가 남아 있는 신한, 하나은행도 신규 대출은 전무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CD 연동금리를 줄이고 코픽스 금리 대출을 확대하라고 권고한 이후부터 관련 상품을 아예 없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직장인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 상품에는 더이상 CD 연동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코픽스 연동금리 대출을 선호한다. 26일 기준 CD 3개월물의 금리는 연 2.66%지만 코픽스 금리는 신규 기준 2.63%로 0.03% 포인트 낮다. 전세대출을 알아보던 컴퓨터 프로그래머 박모(36)씨도 기준 지표에 따라 이자가 최대 연 0.63% 포인트까지 차이 나는 것을 보고 코픽스 연동금리를 선택했다. CD 연동금리는 최저금리가 연 4.45%였지만 신규 기준 코픽스 금리는 6개월 단위 금리 변동 상품이 연 3.82%였다. 5000만원을 빌린다고 가정한다면 이자가 1년 동안 31만 5000원 차이 나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가 더 싸고 변동폭이 적어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CD 연동금리로 받은 대출도 속속 코픽스 금리로 갈아타는 추세다. 2010년만 해도 가계 대출의 61.7%를 차지하던 CD 연동금리는 지난해 30% 밑으로 떨어졌다. 2009년 집을 마련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김모(42)씨도 몇년 전 CD 금리에서 코픽스로 갈아탔다. 당시 CD 연동금리로 연 4.83% 이자를 내던 김씨는 코픽스 금리로 갈아탄 뒤 0.5% 포인트가량을 낮췄다. 김씨는 “은행에서 관련 상품 출시 기념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했고, 주변에서도 금리가 오르면 CD 금리는 부담이 크다 길래 갈아탔다”고 말했다. 기존 CD 연동금리 대출을 코픽스나 코리보로 바꾸려면 중도상환수수료(대출잔액의 1.5%)를 물어야 한다. 다만 대출받은 지 3년이 지났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수료를 내더라도 대출 금리 차이가 1% 포인트 이상이면 갈아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과 증권사들이 CD 금리를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담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7월 17일 조사에 착수했지만 1년이 훨씬 넘은 지금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중 CD 금리를 대신할 지표금리로서 코리보를 육성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CD의무 발행 기간을 1년 연장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코리보가 CD 금리를 대체하게 되면 CD 금리 공시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거래소 이사장 인선 2개월만에 재개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지난 6월 중단된 지 2개월 만에 재개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21일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임을 곧 시작할 것”이라면서 “철저하고 공정한 검증을 통해 관치 논란 등 잡음이 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시중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둥 어떤 소문과 억측이 나도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의 적임자를 가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김봉수 전 이사장이 퇴임 의사를 밝힌 뒤 후임자 선임에 들어가 지난 6월 12일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 등 모두 11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특정 인물의 ‘사전 내정설’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일자 청와대는 거래소를 포함한 전체 공공기관장 공모 절차를 중단시켰다. 이사장 선임 중단이 길어지자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유력하다라는 식의 소문이 그동안 무성했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성명서를 내고 “민·관·정 등 출신은 중요치 않고 도덕성이 최우선”이라면서 “자본시장 본연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이사장으로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세대출 한도 확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한도가 이번 주부터 늘어난다. 급격히 늘고 있는 전세자금 대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하나은행은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일반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이르면 19일부터 종전 1억 6600만원에서 2억 2200만원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신한·우리·국민·기업은행은 23일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주택금융공사에 동일인 보증한도를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은행 전세자금 대출 가운데 약 80%는 주택금융공사 보증 상품이다. 서울보증보험이 보증하는 일반 전세자금 대출한도는 지난 7월 종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세대출 상품 대다수의 한도가 늘어난 셈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프랜차이즈형 독립보험대리점 감시 강화

    프랜차이즈형 독립보험대리점(GA)에 대해 금융당국이 감시를 강화한다. 비교적 감시가 소홀했던 프랜차이즈형 GA가 급증, 불완전판매 등 보험 민원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GA 측은 “감시를 강화해야 할 곳은 오히려 소규모 대리점에 수수료 인하를 압박하는 대형 보험사”라고 반발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형 법인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사는 6월 말 기준 6만 1423명이다. 10년 전인 2003년 2만 4012명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프랜차이즈형 GA일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형 GA는 같은 상호를 쓰지만 실제는 독립된 보험대리점 연합체일 뿐”이라면서 “이들은 보험사에 수수료를 높이려고 협상을 일삼고 불완전 판매 및 위법 행위로 소비자 보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분기마다 GA 형성 여부와 GA 소속 보험설계사의 이동 과정을 파악하기로 했다. 보험설계사 이동 전후 보험계약을 분석해 부실계약 발생 여부 등도 점검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GA 소속 한 보험설계사는 “대형 보험사들이 소형 대리점에 수수료를 내리라고 압박해 생존을 위해 프랜차이즈형 GA를 만들어 보험사에 맞서고 있으며 계약 실적을 몰아주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감독당국은 대형 보험사의 불합리한 수수료 체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지주, 임원 고액연봉 손질 생색만 냈다

    금융지주, 임원 고액연봉 손질 생색만 냈다

    금융지주사들이 최고경영자(CEO)의 고액 연봉을 손질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삭감하는 곳은 신한금융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내년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보여주기’ 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한금융은 한동우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연봉을 삭감한다고 밝혔다.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30%, 나머지 임원들은 10~20%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제 얼마나 삭감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8일 “이사회가 10월에 열릴지, 11월에 열릴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10~11월쯤 이사회에서 결정이 나면 내년 연봉부터 삭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급여의 30%를 반납했다. 최흥식 금융지주 사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를 반납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들도 대다수에게 동의를 받아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삭감’이 아닌 ‘반납’이라 내년에 다시 원상복귀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은 상무 이상 임원의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했다. 연봉은 그대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임원 연봉은 다른 금융사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들로 이뤄진 평가보상위원회가 회장 급여 조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른 임원들의 연봉 조정은 미지수다.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 임영록 회장은 “조만간 성과와 연동하는 적정한 보상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과 회장을 통합하고, 부사장을 6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등 조직 개편으로 이미 임원 인건비의 20~30%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 연봉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 순익이 감소했는데도 연봉이 더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금융지주 회장과 임원 연봉을 정확하게 알 방법은 없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신한금융 7억 1400만원, 우리금융 6억원, 하나금융 4억 1200만원, KB금융 3억 9200만원이었다. 실제 회장 연봉은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은 별도다. 결국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의 제재에 앞서 생색을 내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삭감·반납 등 일시적 조치보다는 합리적 평가·보상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연봉을 반납하거나 깎는 움직임은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면서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결국 연봉이 원래대로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연봉이 공개되면 성과 보상 체계를 공론화해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카드사 부수업무 ‘속 빈 강정’ 우려

    카드사들의 부수업무 허용이 다음 달로 다가왔지만 이를 준비하고 있는 카드사는 비씨카드 단 한 곳뿐이다. 디자인권 판매와 같이 카드사 업무와 동떨어져 현실성이 없는 데다 수익성도 마땅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부수업무 허용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처지에 놓였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오는 9월 23일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설팅 서비스 ▲디자인권과 상표권 사용 ▲직원과 소비자 대상 금융교육 ▲지급결제대행업(PG) 등 네 가지 부수업무에 진출할 수 있다. 기존의 웨딩 서비스, 여행 알선, 보험 대리점 등 업무에 추가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수익성이 나빠진 카드사들의 숨통을 터주고자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부수업무 네 가지를 추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곳은 비씨카드뿐이다. 비씨카드는 ‘BC 아카데미’(신용카드 전문 교육 서비스)를 오는 9월 말 내놓을 예정이다. 신용카드 전문 도서출판과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켓 인텔리전스(Market Intelligence)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나머지 전업계 카드사들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업이 없다는 입장이다. 디자인권과 상표권 사용이 허용되면 카드사들은 고유 상표를 이용해 티셔츠나 문구류 등을 팔 수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가 도전하기에 부담스럽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컨설팅 서비스는 개인정보보호 문제와 연결돼 쉽게 수익 사업으로 연결짓기 어렵다는 견해다. PG 업무는 이미 카드사가 진출해 있어 이를 문서로 밝힌 것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교육 사업 역시 기존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사회 공헌을 돈 받고 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면서 “현실성 없는 금융당국의 정책이 계륵 사업을 양산시키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조원대 우리투자증권 16일 M&A 시장에… ‘증권 빅뱅’ 온다

    2조원대 우리투자증권 16일 M&A 시장에… ‘증권 빅뱅’ 온다

    증권사들의 1분기(4~6월)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업계 1위인 우리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왔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증권사 간 인수합병(M&A)의 물꼬가 트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등 우리투자증권계열에 대한 매각을 16일 공고한다. 예상 매각가는 1조 5000억~2조원으로 추정된다. 매각은 ‘4(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저축은행)+1(우리파이낸셜)+1(우리F&I)’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따로 팔릴 수도 있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공적자금 회수법상의 매각 원칙인 회수 극대화, 빠른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 3가지 가운데 ‘속도’가 더 중시되고 있다”면서 “우리투자증권 외 다른 계열사가 인기가 없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해 증권과 묶어 놨지만 어떻게든 팔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 시장 상황에 따라 따로 팔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은 KB금융과 NH농협금융이다. 지난 14일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부문의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본 방향(비은행 부문 다각화)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 참여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HMC투자증권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 미래에셋금융그룹 등도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예비입찰은 올 10월쯤이다. 지난달 매각이 공고된 경남·광주은행은 과열 경쟁이 우려되지만 우리투자증권 매각은 눈치 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변수 중 하나가 증권회사 ‘빅3’ 중 하나인 KDB대우증권이다. 금융당국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합치는 정책금융개편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홍기택 산은지주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최근 “정책금융기관 개편 방향에 맞춰 산은이 정책금융을 수행하는데 자회사별로 얼마나 효율적인지 따져 (자회사 매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이 먼저 팔리는 것이 우선순위라 KDB대우증권에 대한 매각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인 우리은행 매각에 대한 금융위의 입장도 변수다. 금융위가 KB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이 아닌 우리은행 매각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구조조정을 우려해 이에 반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판도 변화가 다가오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5.5% 줄었다. KDB대우증권은 86.8% 감소했다. 다른 대형 증권사 사정도 마찬가지다. 현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24.5%, 삼성증권은 63.3% 각각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증권도 3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한 다른 증권사들에 비하면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주식 거래 급감에 채권 투자 손실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62곳의 채권 잔액은 133조 9895억원으로 총자산의 50%가 넘는다. 증권사들이 환매조건부채권(RP)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운용을 확대하면서 채권 보유를 늘렸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을 고객에게 판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되사면서 확정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는 방식으로 돈을 푸는 것) 축소 우려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져 손실이 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남·광주은행 매각, 정치이슈 변질… 지역민심·경제논리 충돌

    경남·광주은행 매각, 정치이슈 변질… 지역민심·경제논리 충돌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시작된 지 한 달 가까이 되면서 지방은행 인수합병(M&A)이 지역색을 등에 업고 정치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금융 내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매각을 놓고 해당 지역 민심이 들끓으면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이 지역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매수자에게 팔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해 오는 16일 우리투자증권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금융저축은행 등과 함께 매각된다. 내년 초 매각공고가 날 우리은행 계열을 제외하고 지방은행 계열과 증권계열 매각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전북은행)와 하나금융지주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행은 DGB금융지주(대구은행)와 BS금융지주(부산은행)가 인수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은행에 대한 입찰 마감인 다음 달 23일이 다가오면 지역 민심이 더 끓어오를 수 있다. 정치 개입도 이뤄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인 나성린(부산 진구 갑) 의원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남은행이 부산은행에 인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남 지역은 경남은행을 지역 상공인이 인수, 지역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는 “다른 지역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려고 하면 도 금고를 빼버리겠다”며 금융당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경남상공회의소와 경남은행 노조 등이 주축이 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설립 목적은 그 지역 발전에 기여하라는 것인데 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최고가 매각만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가운데 95%를 이미 회수해 공적자금은 5%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최고가 매각을 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지역 내 환원을 주장하는 100만인 서명을 이달 말쯤 금융위원회 등에 보낼 계획이다. 광주쪽 민심도 경남쪽과 비슷하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은행이 있어야 하는 만큼 지역 자본이 인수해야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정성창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외국계 자본이 인수할 경우 ‘론스타 사태’가 우려되고, 시중 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지역 내 경제에 투자가 이뤄지기보다 중앙으로 자금이 모이는 구조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도나 충청도의 경우 지역별 중소기업 대출 현황을 보면 다른 지역보다 미진하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최고가 매각 원칙에 변함이 없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이 네 번째 도전인 우리금융 민영화가 또다시 실패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안을 짰을 때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내 민심이라든지 정치논리 등이 논란이 될 것이라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다가는 민영화가 실패로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감원 상반기 금융교육 60% 늘었다더니… 어린이·청소년 빼면 되레 감소

    금감원 상반기 금융교육 60% 늘었다더니… 어린이·청소년 빼면 되레 감소

    금융소비자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은 전년보다 되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교육실적을 높이려고 어린이, 청소년 등 손쉬운 단체교육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소비자단체에서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올 1~6월 금융피해 사전 예방을 위해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이 14만 5138명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9만 974명)보다 59.5% 늘어났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금융교육이 폭발적으로 늘어 3만 6436명에서 9만 5127명으로 2.6배가 됐다. 하지만 어린이, 청소년은 금융소비자 피해를 보는 계층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달 금감원이 밝힌 보이스피싱 피해자 유형(2006년~2013년 5월)을 보면 20세 미만은 전체 피해자의 0.1%에 불과하다. 반면 금융사기 등에 쉽게 노출되는 탈북자, 다문화가족, 노인, 실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교육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3만 2228명이었던 취약계층 금융교육 인원은 올 상반기 3만 130명으로 감소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38.1%는 50대 이상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금융당국이 긴급하게 교육이 필요한 계층에 대해 맞춤 서비스를 하기보다는 학교 등 인원 동원이 쉬운 곳 위주로 교육하기 때문”이라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남북 관계 악화로 상반기 군인에 대한 금융교육이 급감(40.6%↓)해 취약계층 전체 교육이 부진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하반기 취약계층 금융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융실명제 시행 20년… ‘차명거래’ 논란 가열

    금융실명제가 시행(1993년 8월 12일)된 지 12일로 만 20년이 된 가운데 실명 거래의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는 ‘차명거래 금지’ 입법을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현재 국회에는 차명거래를 금지하는 금융실명제법 개정안이 4건 제출돼 있다. 지난해 11월 김기준(민주당) 의원이 차명거래의 책임을 금융회사뿐 아니라 실제 거래를 한 고객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5~6월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이후 법안 발의가 더욱 활발해졌다. 차명계좌가 비자금을 숨기고 탈세를 저지르는 등 부유층의 범죄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게 입법 취지다. 지난달 이종걸(민주당) 의원은 차명거래 때 처벌수위를 3년 이하 징역으로 높이고, 신고 때 차명계좌의 명의인에게 계좌 소유권을 주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냈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차명거래를 하면 해당 자산의 최대 3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의안을 발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금융업계는 물론이고 당국에서도 차명거래 원천금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도 불법 차명거래는 금융실명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조세범처벌법 등 따라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과잉입법으로 다수의 무고한 사람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명계좌의 문제점에 대해 여야 모두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법 개정 가능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은 편이다. 민주당 민 의원과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차명계좌 금지, 조세정의 구현 및 지하경제 양성화’라는 주제로 공동 정책토론회를 연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일어난 비자금 사건이 대부분 차명거래에서 비롯되는 등 문제점이 불거진 만큼 금융거래 투명화 차원에서 차명거래 금지는 불가피하다”면서 “선의의 피해자 발생은 차명거래의 상한액을 정하는 등 예외조항을 만들면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경제 블로그] 靑 비서실 개편, 공공기관장 인선에 불똥

    [경제 블로그] 靑 비서실 개편, 공공기관장 인선에 불똥

    “이번 청와대 인사 어떻게 보세요? 인사 검증 다시 하겠죠? 언제쯤 인사가 마무리될 거라고 보세요?” 지난 5일 청와대 비서실 개편 인사가 나자마자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너나없이 속사포 질문을 해 가며 상황을 해석하느라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국거래소,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관련 공공기관장 선임이 두 달 가까이 멈춘 상태입니다. 기관장이 사퇴했거나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 선임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관계자들은 초조해하며 청와대의 입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간 다음에 본격적으로 선임 작업이 재개되지 않겠냐는 낙관적인 기대를 하는 관계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비서실장을 포함해 민정수석 등이 교체되면서 금융권 관계자들의 셈법도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인사수석이 따로 있어 고위공직자들의 인선 작업을 담당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인사수석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습니다. 비서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홍보수석 등이 고정 멤버로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사위원회의 고정 멤버 대부분이 바뀌었다는 것은 그동안 인사 실패 논란의 책임을 함께 지도록 했다는 얘기며, 전 멤버들이 결정해 놓은 인사를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지연됐던 금융 관련 공공기관장 선임은 앞으로 더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청와대에서 일했던 전직 고위 관료는 “보통 인사 검증 라인이 바뀌면 후보 검증도 다시 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늦어진 공공기관장 선임이 더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미 공모절차가 끝난 곳에서 다시 공모절차를 밟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검증만 다시 할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속이 타다 못해 재가 되어버리고 있는 것은 지원자들과 내부 직원들입니다. 내부적으로는 누가 다시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등 소문도 떠돌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공모에 참여했던 지원자는 “언제 선임 작업이 재개될지 몰라 여름휴가는커녕 하반기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고] 지재권 법·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창조경제 빛나/김태진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

    [기고] 지재권 법·제도적 장치 마련돼야 창조경제 빛나/김태진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

    정보기술(IT) 업계의 ‘구루’(스승)로 평가받는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주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변했을까.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기기들이 미국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품이 됐을까. 한국에서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업무를 하면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무일푼으로 아이디어 하나로 자수성가할 수 있는 ‘스티브 잡스’라는 브랜드는 한국에서 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 대학을 1년도 안 다니고 중퇴했으니 좋은 직장에 취직해 경험을 쌓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고 회사를 차리려 해도 투자자들은 분명 잡스에게 연대 보증을 요구했을 것이다. 어렵사리 제품을 개발해도 곧바로 대기업이 이를 똑같이 베껴 시장을 빼앗았을 것이다. 그가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해도 검찰과 법원, 공정거래위원회는 미적지근한 태도로 시간만 끌었을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잡스는 중도에 파산해 사업을 접었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최근 야후가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를,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각각 우리 돈으로 1조원을 주고 사들였다. 왜 이들은 직원 몇 십명에 불과한 구멍가게 회사를 막대한 돈을 주고 사들였을까.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니며 깨달았던 점은 미국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남의 사업을 베끼거나 부당 경쟁을 통해 신규 사업에 타격을 주는 대기업 행태를 철저히 감독한다는 것이었다. 작은 회사라고 우습게 보고 괴롭히려 했다간 자칫 자신이 망할 수도 있다. 개인의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지켜 주려는 미국 당국의 의지 덕분에 지금도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최고의 창의력을 가진 인재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들고 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대기업들이 해당 회사들을 헐값에 인수하려 했을 것이다. 인수를 거부하면 회사의 핵심 인력을 빼내 무너뜨리려 했을 수도 있다. 검찰과 공정위, 법원 등의 미온적인 태도를 보며 기술을 탈취당한 벤처기업들이 망한 뒤에야 법 집행을 하려는 것 같다고 느낀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가 국가적 이슈인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는 슬픈 현실이다. 금융당국이 박근혜 정부의 모토인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기술금융을 독려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기술 평가 인력 자체가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창조경제는 대통령의 선언과 제도 도입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태도와 당국의 자세 등 무형의 인프라들까지 모두 정비돼야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현 정부 임기 내에 성과를 내려는 강박증을 버려야 한다.
  • 젊은층 목돈 마련 저축상품 ‘장기세제혜택 펀드’ 운명은

    젊은층 목돈 마련 저축상품 ‘장기세제혜택 펀드’ 운명은

    증권·자산운용 업계가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장기세제혜택 펀드’가 올 하반기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펀드는 침체에 빠진 시장에 단비가 돼 줄 것으로 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상품으로, 금융당국도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2030 젊은 세대를 위한 저축 상품으로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세제혜택 펀드는 5년 이상 가입한 사람에게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서민 목돈 마련 목적이어서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만 가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법률안은 국회에서 1년 가까이 결론을 내지 못하고 기획재정위에 계류 중이다. 국회 관계자는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한 부담 등 걸림돌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젊은 층을 위한 목돈 마련 저축상품이 절실하다는 점을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의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서태종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기존 재형저축이나 연금저축 상품은 기성세대에 초점을 맞춘 안정추구형 상품으로, 적은 돈으로 고수익과 세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젊은 층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이 필요하다”면서 “펀드 활성화로 주식거래가 활발해질 경우 증권거래 세수 증가를 통해 소득공제에 따른 세수 손실 보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장기세제혜택 펀드 도입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업계에 활력소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개인의 경우 10년 가까이 투자를 한다는 점이 어렵긴 하겠지만 고수익 달성과 세제혜택 등이 유인 요소가 될 것이고 업계로서는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늦어도 하반기에 꼭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고령화 시대로 가면서 미래를 위한 목돈 마련이 더욱 절실해졌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장의 생활에 급급해 단기 투자 중심인 경향이 많다”면서 “장기세제혜택 펀드는 투자 방식을 장기로 바꾸고 안정적인 투자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창조금융? 은행에 기술평가 인력도 없다

    창조금융? 은행에 기술평가 인력도 없다

    금융당국이 박근혜 정부의 모토인 ‘창조경제’의 핵심이라며 기술금융을 독려하고 있지만 시중은행 대다수가 기술을 평가할 인력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인력이 없어 은행들 대다수가 손을 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연초부터 시중은행에 기술금융 활성화를 요구했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당국에서 부행장들을 불러다가 (담보 없이) 기술의 미래 성장성 등만으로도 대출을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그러나 중소·벤처기업이 대부분인 기술금융 대출의 건전성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당장 기술을 평가할 인력이 없고, 뽑을 여력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의 지시에 일부 은행들은 부랴부랴 기술평가팀을 만들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기술 평가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총 11명 중 5명을 이공계 출신 인력으로 배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31일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평가 체계가 없어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데도 자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은행도 하반기 정기인사 때 기술평가팀을 만들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공학 전공자 6명을 외부에서 채용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나 투자를 결정할 때 기술 평가를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눈치를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 같은 시중은행에서도 만들기 시작하면 다른 곳도 곧 움직일 것”이라면서 “결국 구색이라도 맞추는 수준으로 (기술평가팀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농협·씨티·우리·외환·하나·SC 등 다른 은행들은 기술 평가인력이 없어 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한 대출상품을 내놓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보가 기술을 평가한 후 보증서를 발급해 주면 보증대출을 해주는 식이다. 기보는 기술평가 인력 571명을 갖추고 있고, 기계·정보통신·전기·섬유·생명·환경·특허·문화콘텐츠 등 분야별로 외부자문단도 보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술보증기금을 활용하는 게 지금으로서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은행 중 중소기업 기술을 평가하는 인력을 갖춘 곳은 산업은행이 유일하다. 산업은행은 1956년 설립 때부터 기술평가부를 운영하고 있다. 22명 전원 조선·재료·화학공학 전공자로 구성돼 있다. 박상철 기술평가부 팀장은 “기술의 타당성, 시장성 여부를 중점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술금융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이 당장 기술평가팀을 만들더라도 실제 대출·투자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담보 없이 기술만으로 대출해 주는 것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5~6명 인력으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모두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기술 종류가 분야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소수 인력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기술 평가가 현장에 적용되려면 최소 반년은 지나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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