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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 실손보험료 올 18~27% ‘껑충’

    올해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실손보험료가 대폭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손해보험협회의 업체별 보험료 인상률 공시를 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4대 보험사는 올해 들어 신규 계약분에 대한 실손 보험료를 18~27% 인상했다. 업계 1위 삼성화재가 평균 22.6% 올렸고, 현대해상은 27.3% 인상을 공시했다. 동부화재와 KB손보는 각각 24.8%와 18.9% 상향 조정했다. 2008년부터 실손보험 판매를 시작한 생명보험사도 보험료 인상에 동참했다. 삼성생명이 22.7% 올렸고, 교보생명(23.2%)과 한화생명(22.9%)도 20%대의 인상률을 보였다. 누적된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에서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각 보험사의 보험료 책정이 자율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2011년 122%, 2012년 126%, 2013년 131%, 2014년 138%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4년 기준 상위 8개 손보사의 실손보험 순보험료는 3조원에 그친 반면, 지급한 보험금은 4조원을 넘었다. 그간 보험사는 표준이율과 위험률 조정한도(±25%)를 바탕으로 보험료를 산정했으나 올해부터 금융당국의 보험 자율화 정책에 따라 한도가 폐지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분양 위축에 ‘중도금 무이자 단지’ 속속 등장

    분양 위축에 ‘중도금 무이자 단지’ 속속 등장

    무이자만큼 분양가 상승 가능성건설 불황 때 시행정책 염두 둬야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직선거리로 1㎞ 정도 떨어져 있다. 가격도 비슷해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84㎡ 최저가는 12억 4600만원, 같은 평형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은 12억 7700만원이었다. 청약 결과는 달랐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일반 분양 110가구에는 1순위자 6191명이 몰려 평균 56.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3851만원이던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완판 실적은 근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의 계기가 됐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가 완판된 것과 다르게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1.13대1이었고, 분양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잔여 물량이 남았다. 두 단지의 분양 실적 차이를 가른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큰 차이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있었다고 분석된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의 경우 지난해 서울 서초구 분양 단지 중 유일하게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됐다.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지 않은 단지와 비교하면, 약 2500만원 정도의 가격 격차가 생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발표하며, 지난해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집단대출 금리가 2.86%로 전달(2.77%)보다 0.09%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전 석 달(8~10월) 동안 각각 -0.18% 포인트, -0.03% 포인트, -0.07% 포인트씩 전달보다 하락하던 금리가 오름세로 전환한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은 아파트 집단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을 검사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31일 “최근 금융권에서 집단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며, 대출이자가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3%대 금리도 관측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중도금 대출이 주로 일시상환 방식에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자들이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을 직격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집단대출 금리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해질수록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받는 아파트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계산해 보면 수백만~수천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대건설이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운정’은 지난해 운정신도시 분양 단지 중 유일하게 전용면적 70㎡대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적용했다. 이 아파트의 72㎡(20층 이상) 분양가는 3억 2500만원, 중도금은 60%(3220만원)를 6차례에 나눠서 내는 조건이다. 첫 중도금을 납부해야 하는 2016년 5월부터 입주시기인 2018년 7월까지 약 27개월 동안 연금리 3.00%로 대출을 받는다고 계산하면, 중도금 무이자 혜택에 따라 약 8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주택 분양 경기가 올해 초 급격하게 위축되며 자취를 감췄던 중도금 무이자 혜택 아파트들이 재등장하고 있다. 소형 평수까지 일괄적으로 무이자 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교통, 주변 상업지구 조성 여부 등과 함게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또 주변에 입지 조건이 비슷한 단지와 분양가를 비교해야 하는데, 중도금 무이자로 인한 계약자의 이익분을 웃돌 만큼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분양권을 매매하는 경우가 아닌 실거주 가구일 경우에 혜택이 고스란히 실현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란 게 건설 경기가 호황일 때보다 불황일 때 시행되는 정책이란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평택 2차’는 전용 64~101㎡, 총 1443세대 전체 가구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16개동으로 주변에 지하철 1호선 지제역, 평택역이 있다. 내년에 평택~수서 간 KTX 평택지제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 걸린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Ab3블록에 분양 중인 ‘김포 한강 아이파크’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걸었다. 전용 75~84㎡, 총 1230가구 전부를 대상으로 한다. 지하 1층~지상 29층, 14개동으로 한강신도시 안에 조성 중인 구래동 중심상업지구와 가깝다. 대방건설이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분양 중인 ‘송산 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는 송산신도시 안에서 최초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다. 전용 84㎡, 총 731가구 규모다.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동으로 2017년 완공 예정인 송산교를 통해 안산시와 연결된다. GS건설도 29일 모델하우스를 연 ‘천안시티자이’ 69~84㎡, 총 1646가구 중 일반분양에 해당하는 1624가구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 아파트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성성지구 A1블록에 들어선다. 미분양이 나면 계약조건을 중도금 무이자로 바꿔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를 내기도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우리銀 부실대출 막은 직원 실시간 포상

    우리銀 부실대출 막은 직원 실시간 포상

    신한銀, 40대 발탁 특별승진 일각선 “일회성 이벤트 그칠 우려” 저성과자 안전망 구축 병행해야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성과주의 도입을 위한 인사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은행장 특별포상’을 두 배(1474명→2942명) 늘린 것이다. ‘일 잘하는 직원에게 수시로 상을 주고 승진 기한도 앞당기겠다’는 의도다. 수시 시상은 2014년 21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512명으로 7배 뛰었다. 매월 개인별 영업실적을 평가해 그다음달에 포상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실시간 포상제’다. 우리은행 고위 임원은 28일 “예전엔 승진을 앞두고 있는 고참 선배에게 실적을 몰아주는 게 관례였다”면서 “백날 열심히 해도 성과는 선배들이 가져가니 동기 부여가 될 리 만무하고 그러다 보니 적당히 일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털어놓았다. 실시간 포상제가 도입되면서 이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뉴엘 부실대출을 미리 발견해 은행 손실을 줄인 직원이나 우량기업 대출을 한 번에 수백억원씩 유치해 온 직원은 다음달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곧바로 포상했다”고 전했다. 특별포상을 받은 직원은 인사고과가 1점(100점 만점) 올라간다. 동점자가 최소 100명, 많게는 200명이나 되는 은행권 현실에서 ‘1점’은 승진을 6개월에서 1년까지 앞당길 수 있는 ‘어마어마한’ 점수다. 시중은행들이 성과주의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친 개혁’을 하겠다며 성과주의 확산을 압박하고 있는 금융 당국의 요구에 응답하고 있는 셈이다. 응답 방식은 은행마다 제각각이다. 가장 많은 게 정기인사 때 성과우수자를 발탁하는 특별승진제다. 신한·KEB하나·농협은행 등이 도입했다. 이런 방식의 성과주의는 ‘개인이나 직무에 따라 연봉을 달리 적용하라’는 금융 당국의 본디 ‘주문’과 다소 차이가 있다. 금융당국의 ‘등쌀’과 노조의 ‘반발’을 동시에 의식한 은행들이 타협책으로 내놓은 ‘임시방편’ 성격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반짝 이벤트’라는 냉소도 은행권에 팽배하다. 하지만 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자극제가 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반론을 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경쟁은행 증가율이 4~5%대인 점과 비교하면 깜짝 놀랄 만한 증가세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은행들이 어떤 형태로든 성과주의를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근본적인 처방은 인사평가와 보상체계를 뜯어고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의 성과주의는 연봉제뿐 아니라 우리사주를 통해 배당을 차등 지급하는 등 여러 방식이 가능하다”면서 “은행에서 퇴출되는 저성과자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뼈 있는 주문을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새로 산 기프트카드 잔액 ‘0원’… 금융당국·업계 보안대책 ‘0점

    새로 산 기프트카드 잔액 ‘0원’… 금융당국·업계 보안대책 ‘0점

    강원도 춘천에 사는 의사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우리카드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 50만원권 20장(1000만원어치)을 샀다. 사기가 많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기프트카드 잔액도 꼼꼼히 확인했다. 설을 앞두고 지인들에게 카드를 선물한 A씨는 지난 19일부터 “카드 잔액이 없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잔액을 다시 확인해 보니 20장 가운데 10장(500만원어치)이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모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프트카드 사기 사건이 또 발생했다. 선물 수요가 많은 연말연시면 연례행사처럼 불거져 나오는 피해 사례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업계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카드업계는 ‘비용이 든다’며 보안책 마련에 뒷짐이다. 그사이 소비자만 해마다 골탕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프트카드는 개인 간 양도가 자유로워 선물용으로 꾸준히 인기이지만 복제나 사기에도 빈번히 노출된다. A씨가 겪은 피해도 흔한 수법 중 하나다. 사기범이 기프트카드의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보안코드(CVC) 번호를 따로 적어 놓은 뒤 버젓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후 미리 적어 둔 카드 정보를 온라인에서 슬쩍 사용하는 수법이다. 지난해 초에는 기프트카드 뒷면의 마그네틱(MS)을 복제해 수천만원어치의 불법 복제카드를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다. 모두 기프트카드의 허술한 보안을 악용한 범죄다. 신용(체크)카드는 지난해부터 집적회로(IC)칩 탑재가 의무화됐다. IC칩은 사실상 복제가 불가능하다. 반면 기프트카드는 ‘한 번 쓰고 버린다’는 이유로 IC칩을 넣지 않는다. IC칩 카드 원가가 마그네틱카드의 2배에 달해서다. 지난해 기프트카드 대규모 복제 사건 직후 금융 당국과 카드업계는 보안책 도입을 논의했다. 기프트카드 뒷면에 CVC 번호와 마그네틱 선의 일부를 가릴 수 있는 ‘보안 스티커’를 붙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스티커를 떼면 흔적이 남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비씨카드와 기업은행이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고 11월 약관 변경을 금융 당국에 신청했다. 당국은 ‘모든 카드사가 함께 도입하면 일괄 승인하겠다’며 보류했다. 일부 카드사는 보안 스티커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반대 진영 카드사의 관계자는 “보안 스티커도 복제가 가능해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씨카드 측은 “기프트카드 시장이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이다 보니 (매출에 별 도움 안 되는 기프트카드에) 추가 비용 투입을 꺼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보안 스티커 원가는 장당 1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카드사 간의 엇갈린 이해관계와 금융 당국의 무관심 속에 기프트카드 사용자들은 여전히 ‘보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해 기프트카드 복제 사기 피해자들은 제조사(우리카드, 기업은행)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심 법원에서 패소했다. “보안책을 마련하지 않아 사기 피해를 불러 온 책임이 금융사에도 있다”는 것이 1심 법원의 판단이었다. 기업은행이 이에 불복해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1심 재판 중이다. 기프트카드 피해자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전석진 법무법인 한얼 변호사는 “문화상품권(은박 스크래치)이나 백화점상품권(위조 방지용 바코드, 부분 노출 은선) 등 다른 유가증권은 보안장치가 모두 있는 데 반해 기프트카드만 무방비 상태”라며 “보안책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기프트카드 제조사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제 블로그] 주목되는 국민銀 ‘준정년특별퇴직 연례화’

    [경제 블로그] 주목되는 국민銀 ‘준정년특별퇴직 연례화’

    지난해 연말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었습니다. 저금리 여파와 금융당국의 개혁 압박 등을 이유로 은행권도 직원들을 대거 내보냈죠. 은행권 중 유달리 인력적체가 심했던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습니다. 5월에 1122명, 12월에 171명이 각각 짐을 쌌습니다. 그런데 이 두 차례 희망퇴직의 성격은 조금 다릅니다. 상반기 희망퇴직은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은 물론 일반 직원들이 모두 대상이었습니다. 앞서 강정원 행장 시절이던 2005년(2200명)과 민병덕 행장 시절인 2010년(3200명)의 희망퇴직과 맥을 같이합니다. 반면 지난해 연말 희망퇴직은 ‘준정년특별퇴직’입니다. 준정년특별퇴직이란 사실상 정년을 앞둔 직원들, 즉 임금피크제 적용(만 55세)을 앞둔 직원들에게 해마다 희망퇴직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군살빼기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희망퇴직과는 결이 다릅니다. 구조조정이 연례화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민은행은 2008년 1월 노사합의로 준정년특별퇴직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12월과 2012년 1월을 제외하곤 실행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외부 출신 회장들이 잇따라 오면서 ‘민심’을 의식해 인력 퇴출을 꺼렸던 탓이죠. 짧은 임기(3년) 중에 성과를 보여줘야 하니 거액의 비용(퇴직위로금)이 들어가는 인력 구조조정을 섣불리 단행하기도 선뜻 내키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다 내부 출신으로는 사실상 첫 최고경영자인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지난해 5월 노사 합의를 통해 준정년특별퇴직제도를 부활시켰습니다. 지난해 말 은행을 떠난 171명에게는 총 420억원의 위로금이 지급됐습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윤 회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 비용’이라고 말합니다. 국민은행은 탄탄한 소매금융 인프라를 갖추고도 비효율적인 인력구조 탓에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번번이 경쟁 은행에 뒤처졌습니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조직 슬림화에 손을 맞잡은 국민은행 노사의 결단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볼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뉴스 분석] 금융권 ‘깜짝 승진’이 ‘깜짝 실적’ 낳나

    최근 금융권이 특별승진제나 발탁 인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효과를 둘러싸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자극제’가 되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긍정론과, 되레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해 사기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맞선다. 금융사들이 후자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특별승진제를 단행하는 데는 다른 ‘속사정’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창립 이후 처음으로 특별승진제도를 시행했다. 영업실적이 우수한 행원 6명을 승진 연한과 무관하게 한 직급씩 승진시켰다. 농협은행도 오는 20일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성과가 우수한 직원 60명을 발탁인사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은행도 2013년 특별승진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1월 경기 안산 원곡동외환송금센터의 김장원 차장을 센터장(지점장)으로 깜짝 발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우리은행은 특별승진제도를 일반 영업점이나 수신, 대출, 카드 등의 업무를 보는 일반 창구 직원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 대신 특수업무나 특화점포를 추려 1년에 두 번 적용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무 지표에 영향을 주는 실적이 수신이나 대출이지만 영업점 업무 특성상 행원 한 명이 영업을 뛰면 옆의 행원들이 창구 업무를 대신 봐 줘야 한다”며 “특정 행원의 영업실적만 가지고 포상하면 팀워크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실적과 관련 없는 후선업무 담당 직원들이 느끼는 ‘박탈감’도 문제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임원은 “특정인에 대한 승진이나 발탁 인사가 전체 영업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별로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하나은행도 이런 문제점을 고려해 일단은 특별승진제도를 정례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영업 실적이 뛰어난 직원에게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는 제도 역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 2006년 삼성증권 출신이었던 당시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은 IB(투자은행) 사업부문과 딜링룸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타급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실적이 우수한 직원 1명을 매번 선발해 상여금 5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인데 일부 직원들이 무리하게 실적을 당기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뒤이어 취임한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정도경영’을 외치며 가장 먼저 인센티브 제도를 폐지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 움직임을 금융당국의 ‘거친 개혁’과 연관지어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실적에 따라 연봉을 책정하거나 직무에 따라 연봉을 차등 적용하라”며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연일 다그치고 있다. 노조와의 합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성과연봉제 도입이 어려운 금융사들이 일단 특별승진제 카드 등을 꺼내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 교수는 “특별승진이나 발탁 인사는 행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체계가 없는 은행 인사시스템 내에서는 깜짝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영업점 단위로 이뤄지는 실적 평가를 개별 평가로 전환하고 직무에 따른 임금체계 적용 등 임금체계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고현정, 소속사 前임원과 우회상장 차익 분쟁

    코스닥 상장 법인과의 합병 성공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대열에 오른 배우 고현정씨가 우회상장 차익을 놓고 분쟁에 휘말렸다. 18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고씨의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전 총괄이사 A씨는 최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고씨와 그의 동생인 아이오케이컴퍼니 대표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고현정씨의 동생인 고 대표가 합병 사실을 숨기고 자신으로부터 주식을 인수한 것이 미공개 정보 이용 또는 부당거래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고 대표 측은 “A씨의 주식을 넘겨받을 당시에는 포인트아이와의 합병을 염두에 두거나 상대방과의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씨는 고씨가 세운 아이오케이컴퍼니의 창립 멤버로 회사 지분 10%를 보유했다가 지난해 8월 3일 고 대표에게 주식 6000주 전량을 액면가의 150%인 4500만원에 넘기고 퇴사했다. 그러나 아이오케이컴퍼니는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9월 14일 코스닥 상장사인 포인트아이와 합병하면서 코스닥 상장사로 재탄생했다. 이런 우회상장을 통해 고씨 남매의 지분가치는 60억원으로 급증했다.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금융위는 사건의 기초 관계를 확인하고 나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대출 규제 없는 아파트로 수요자에게 인기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 대출 규제 없는 아파트로 수요자에게 인기

    올 2월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강화된다. 거치식 주택담보대출 방식에서 원리금을 함께 갚는 분할상환 방식이 확대되고 대출 시 소득심사도 강화된다. 수도권의 경우 오는 2월부터 지방은 5월부터 차주의 상환능력 범위에서 처음부터 대출원리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집단대출 규제 방안을 제외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해 12월 14일 발표한 ‘가계부채 대응방안과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에 의해서이다. “집단대출은 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중요한 주택공급 관련 자금지원방법의 하나로 대출구조 자체가 일반 주택담보대출과는 상이해 획일적으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불합리”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방안에 따라 기존주택을 매입할 경우, 구매자는 원리금과 함께 갚아야 한다. 이자만 납부하고 대출을 받았던 방식에서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상환 방식은 구매자들에게 부담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대출 금리 인상 움직임도 있어 이를 고려하면 그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에 반해 신규분양 단지는 집단 대출 중도금 및 잔금 대출이 규제에서 제외되어 실수요자들의 목돈 마련 부담이 한결 덜해진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출규제로 인해 기존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기존 주택보다 신규 분양 주택을 구매하는 것이 보다 안정적인 재정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건설이 고양시 삼송지구 주상복합용지 M블록에 분양하는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실수요자들의 문의와 견본주택 방문이 이어지며 신규 분양 주택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전용면적별로는 △72㎡ 66가구, △84㎡ 178가구, △91㎡ 206가구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전용면적 72㎡는 분양이 마감되었으며, 91㎡도 분양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84㎡는 계약포기분에 한해 선착순 분양을 받고 있어, 대출 규제없는 신규 분양 주택 구매를 생각하는 수요자들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단지는 약 2만여 가구의 매머드급 주거단지인 삼송지구 내에서 원흥역과 도보 3분 거리의 초역세권에 위치하는 최고 38층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단지 내 대규모 상업편의시설을 갖춘 희소가치 높은 랜드마크 브랜드 아파트이다. 종로까지 지하철로 30분, 압구정까지 40분이 소요되고 고속터미널까지 5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통일로, 원흥~강매 도로를 통해 자유로, 제2자유로, 외곽순환로까지 바로 연결되고, KTX행신역, 고양종합터미널, 김포공항 등 광역교통망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내에 대규모 상가시설이 있어 편의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삼송지구의 중심상업지구와 농협종합유통센터, 하나로클럽과도 인접하다. 바로 옆에 2017년까지 백화점, 명품관, 영화관 등이 들어설 예정인 ‘신세계 복합 쇼핑몰’ 개발도 한창이다. 인근 원흥지구에는 ‘이케아’ 2호점도 들어설 예정으로 단지에서 대형쇼핑시설 이용이 더욱 쉬어질 전망이다. 서울과 바로 인접한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인근에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단지 앞 수변공원과 인근에 대규모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함을 높이고, 서오릉, 서삼릉, 원당 허브랜드 등 풍부한 녹지시설과도 인접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250만원선이며, 중도금 이자후불제 혜택이 제공된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3호선 원흥역 7번 출구 옆에 위치하고 있다. ‘삼송 원흥역 푸르지오’는 주상복합아파트와 함께 전용 5,051㎡ 규모의 상업시설 104호실을 동시에 분양중이다. 스트리트몰 내 상업시설로 전용률이 약 51%에 달하며, 높은 층고, 테라스(일부) 등 차별화된 설계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조건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분양문의: 02-381-6722 상업시설: 02-350-26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광구 우리은행장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다시 뛰려 합니다. 민영화를 향한 조직원들의 열망은 조금도 식지 않았어요.” 이광구(59) 우리은행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도 역시 최우선 과제는 민영화 달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공들여온 중동 국부펀드로의 매각이 주춤해지자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행장은 “올해 상반기에 유럽국가를 방문해 투자자들을 만날 생각”이라면서 “그렇다고 중동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새달 중순쯤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투자설명회(IR)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중동 IR은 김승규 우리은행 부사장이 주도했지만 이번에는 이 행장이 직접 투자자들을 접촉할 계획이다. 그만큼 임기 중 민영화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절실하다. 2014년 12월 말 취임한 그는 줄곧 ‘민영화 완수’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네 번의 실패를 거친 후 다섯 번째 추진 중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우리은행 매각 방식을 과점주주(지분을 4~10%씩 쪼개서 매각) 체제로 전환하면서 중동 국부펀드 등이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오일 머니’인 중동 국부펀드들이 세계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신규 투자에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다. 이 행장은 “올해 상반기 중에 1차 매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 민영화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와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예보가 갖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 51.04% 중 10~15%가량을 1차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체 매각 대상 지분 중 일부를 먼저 팔아 이를 주가 상승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후 주가가 오른 뒤에 남은 지분을 매각하면 공적자금 회수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 행장은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기업 가치가 높아지면 우리가 바라는 참된 민영화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한 우리은행’을 경영 목표로 정한 이유다. 이 행장은 “잭 웰치 전 GE 회장은 ‘1등 아니면 2등 전략’을 강조했다”면서 “시장점유율 자체가 1위가 안 되면 증가 실적만이라도 반드시 1위를 차지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난해 5월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를 확대해 수익 채널을 다변화할 생각이다. 200개인 해외 네트워크도 연내 300개로 늘려 당기순이익 해외 비중을 연내 20%(현재 17%)까지 끌어올릴 작정이다. 이 행장은 “뒷문도 잘 잠그겠다”고 말했다. 안팎 악재로 건전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뒷문을 잘 잠그는 영업’(사후 부실관리를 잘하는 영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지방은행 1~2개와 맞먹는 규모인 약 25조원의 자산 성장을 이루면서도 연체율과 부실채권(NPL) 등 건전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2013년 말 3%에 육박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 말 1% 중반까지 떨어졌다. 2조원 수준이던 대손비용은 1조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행장은 “올해부터는 더이상 새로운 부실이 생기지 않으면서도 자산 성장을 하는 ‘클린 뱅크’를 실현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 “수소탄 핵실험”] 24시간 비상체제·軍 대북 경계 강화… 韓美국방 통화 “심각한 도발”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단행한 6일 정부는 북한 지역에 지진파가 감지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본부와 재외공관에 비상근무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등 국제기구와 연락을 취했고 북핵 담당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미국과 중국 당국에도 연락을 취해 상황을 공유한 데 이어 오후 1시에는 임성남 1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다시 열었다. 임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이런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외교 채널도 전방위로 가동됐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을 면담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는 강력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양자·다자 차원의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는 데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준국 외교부 평화교섭본부장도 6자회담 파트너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시카네 기미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의 통화에서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국방부는 지진 발생 12분쯤 뒤인 오전 10시 42분 최초 상황을 접수한 뒤 30분 후 곧장 위기조치반을 소집했다. 이어 오전 11시 40분에는 통합위기관리회의를 열었다. 군은 이날 정오를 기해 대북 경계 및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 또 전군 주요지휘관 화상 회의도 개최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로 통화하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로 규정하는 등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다졌다. 이날 미국의 대기분석 특수정찰기인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대기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도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북측 개성공단 체류 인원 등에 대한 신변 안전 보장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 6시 입·출경 마감 후 개성공단 체류 국민은 849명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당장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 조치 등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경제·금융당국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합동 점검 대책팀을 구성했다. 당국은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로 금융시장 등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한은은 “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커지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마련하겠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정부의 후속 대응 조치와 관련, 정부가 특히 지난해 8·25 남북 합의 이후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당시 우리 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되지 않을 것’을 전제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합의했다. 군 당국이 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을 당시 언급한 ‘비정상적 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경우 보복 조치로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심리전’ 측면에서 북한에 상당히 위협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국지적 대남 도발과 핵실험은 성격이 달라 방송 재개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촉법·원샷법 표류에 손발 묶인 기업 구조조정

    금융당국이 강도 높은 기업 구조조정을 외치고 있지만 국회가 발목을 잡으면서 구조조정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구조조정과 관련된 양대 법안인 ‘기업 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과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이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다. 특히 기촉법은 올해 말로 일몰시한이 끝나 연장이 안 될 경우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카드는 구조조정 수단에서 제외된다. 전광우(전 금융위원장) 연세대 석좌교수는 30일 “기업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필수 과제”라면서 “국회가 법 처리를 미룰수록 경제는 위기로 치닫게 된다”고 경고했다. 당장 기촉법이 사라지면 당국이 워크아웃 대상(C등급)으로 분류한 기업(11곳)은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과정을 밟게 된다. 연내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촉박해 현실성은 떨어진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감독원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기촉법 실효로 구조조정 공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법에 준하는 절차(자율 운영협약)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촉법과 달리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채권단 간 합의 도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진웅섭 금감원장이 이날 17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을 소집한 뒤 “협약이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합리적인 근거 없이 기관 이기주의 행태를 보여 기업 구조조정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바란다”고 사실상 엄포를 놓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원샷법 처리가 불투명해지면서 사전 구조조정 수단을 잃게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중국발 경기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기업들의 사업 재편이 시급한 데 법적·제도적 조치가 뒤따라 주질 못한다는 지적이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주주총회를 통해서도 사업 재편을 할 수 있지만 소수 주주권 강화로 쉽지 않다”면서 “(재편) 타이밍을 놓치면 정상 기업도 순식간에 구조조정 대상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구조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 법정관리를 밟는다고 모든 기업이 청산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롭고 채무 기업 주도의 구조조정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일호 심야인터뷰 “안종범 경제수석과 친한 선후배…정책방향 다를수 있어”

    유일호 심야인터뷰 “안종범 경제수석과 친한 선후배…정책방향 다를수 있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는 친한 선후배 사이지만 정책방향은 다를 수 있다.”21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정부 후반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경제정책 중심축이 안 수석 쪽으로 기울 거란 관측이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눈길을 끈다.유 내정자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이자 자택이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총리 내정 소감과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얘기했다. 다음은 유 내정자의 일문일답이다. →현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경기부양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나?-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경기부양도 중요하고 구조조정은 중장기적인 초석을 놓기 위한 것이라 역시 중요하다. 또 구조조정에 단기적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데는 다들 동의를 한다. 야당도 구조조정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야당은 방법론이 다른 것이고 저나 정부, 여당은 우리가 하는 방식이 맞다고 보는 것이다. 구조조정이냐 경기부양이냐는 이분법이고 양쪽 다 중요하다. →둘 사이 상충된 면이 있는데?-구조조정도 여러 방법이 있다. 법안 통과 방법도 있고. 상충되는 게 있을 수 있지만 겸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본다. 어느 걸 선택하고 버리느냐는 지금 논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재정학자로서 보수적이었던 걸로 안다. 현재의 스탠스는?-재정학자가 보수적인 건 맞다. 많은 재정학자가 2008년 경제위기 때는 흔히 말하는 케인지언처럼 거의 똑같이 재정적자를 무릅쓰더라도 경기를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전 세계적 컨센서스가 이뤄졌고 우리도 따라갔다. 당시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국가부채 규모도 결과적으로 따라온 거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한번 더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재부뿐 아니라 경제부처, 관련부처가 다같이 고민해야 한다. →국토부 장관 물러날 때 국회의원 3선에 대한 의지 있었나?-있었다. →왜 접었나? 대통령 부탁인가?-아시다시피 제가 당원이다. 대통령도 우리 당원이시고. 가장 중요한 분이고 우리가 정부 여당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꼭 이 일을 맡아 줘야겠다 했을 때는 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19대 총선 생각을 안 한게 아니지만 임명권자가 요청하면 해야 된다 생각했다. →이전 발언을 보니 환율은 시장에 맡겨두자고 했다. 대외정책이나 환율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 있나?-생각은 조금 하고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정부가 환율에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건 문제점이 있다.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고. 정부가 나서서 하면 조작국이 될 수도 있고. 그런 뜻에서 제가 국회의원 할 때도 시장의 입장은 이게 맞다고 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과거 국회에서 발언한 것이나 차이가 없다. →주택 공급과잉 문제 지적이 있는데?-제가 국토부장관을 해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공급 과잉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는 것이 생각이다. 가계대출 증가가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때문이라는 데는 생각을 다르게 하지만 담보대출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금융당국과 합의해서 가계대출 대책이 나온 게 지난 9월이었다. 가계대출 내지는 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이 이미 대책을 발표했고 그 효과에 의해 문제는 커지지 않으리라 본다. →한국 경제의 선장이 되는데 수많은 현안 중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것은?-일단 한국경제는 시장 주도 경제고 정부가 주도하는 거라고 안 보는 게 맞다고 본다. 경제정책을 이끌어 나가는 수장 정도는 되겠다. 아직 조심스럽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 하면 단기적으로는 구조개혁을 위한 법안(통과)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중요한 게) 한두 가지는 아니다. →최 부총리는 단기부양 액션 많이 보여줬다고 보는데 단기부양책 있나?-아까 말씀드렸지만 단기부양이라 보기 보다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전 세계 컨센서스가 이거였다. 약간 통화도 풀고 부양정책도 하고 그걸 위해서 재정적자 감수하고 했던 것이다. 최 부총리께서도 했던 것 같은데 그것을 경기부양 위한 재정적자라고만 보긴 곤란하다고 본다. 몇년째 지속된 정책적 기조다. 단기부양을 위해서, 예를 들어 올해 2% 성장을 3%로 만들려고 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호흡을 맞추게 되는데 잘 아는 사이인가?-개인적인 친분은 있다. 가까운 선후배 사이고 책도 같이 썼다. 그런데 그게 다는 아니다.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이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논쟁도 하고 합의를 봐야 한다. →부동산 정책에 미세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나?-(일반론적 입장에서) 부동산 정책뿐 아니라 거시정책 자체에 언제든 미세조정이 필요하다. 경제학은 사이언스 과학이고 정책은 아트다. 타이밍이다.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로 하느냐. 그걸 잘해야 된다. 그게 경제부처에 수많은 공직자들이 있는 이유 아니겠나.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보고해서 조정할 걸 얘기하고 논의하는 거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금융개혁 현장점검반’ 이례적 감사원장 표창

    민·관 합동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이 감사원장 표창에 상신됐다. 감사원이 정책 비판이나 비위 적발에서 벗어나 금융위원회 중심의 현장점검반을 행정 개혁의 모범 사례라며 포상을 건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감사원은 17일 금융개혁 현장점검반이 활동 4개월 동안 건의받은 과제 1436건 중 46%인 662건에 대해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수용함으로써 금융계의 애로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현장점검반은 금융위, 금융감독원과 함께 은행·지주, 보험, 금융투자, 비은행(저축은행 등) 등 4개 업권별 팀을 꾸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197개 금융사를 직접 방문했다. 금융위 8명, 금감원 13명, 민간 협회 7명 등 28명으로 구성됐다. 사실 민간 금융사 직원들이 여러 권한을 지닌 금융위 공무원들을 직접 대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장점검반은 건의 과제를 검토, 수용한 것은 물론 금융사들이 큰 애로로 여기던 ‘비조치 의견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금융당국이 먼저 다가가 44건의 신청을 받았고 이 가운데 29건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국회 문턱 못넘은 은행법 개정안 인터넷銀 어쩌나…

    은행법 개정안이 결국 정기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은행법 개정안은 은산(은행·산업자본)분리법 완화를 담고 있었죠. 내년 출범 예정인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서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지분제한을 4%에서 50%로 확대하는 게 핵심입니다. 지난달 예비인가를 통과한 카카오은행(카카오 컨소시엄)과 K뱅크(KT 컨소시엄) 등은 은행법 개정 후 카카오, KT의 지분을 늘려 사업을 주도하려던 구상이 틀어지게 됐습니다. ●“지연될수록 컨소시엄내 갈등 커질 것” 물론 예비인가 사업자 두 곳과 금융당국 모두 내년에 본인가 신청 및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장담합니다.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주주들의 지분 소유 구조(각 4%)를 쪼개놔서죠. 그런데 역설적으로 바로 이 대목이 우려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사공이 너무 많다는 거죠. 지분은 똑같이 4%씩 소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사업을 주도하는 사업자와 그렇지 않은 사업자 간의 의견 차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표면적인 지배구조와 현실(지분 소유구조) 간의 괴리인 셈이죠. “은행법 개정이 지연될수록 컨소시엄 내 갈등이나 불협화음이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새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동반 상정된 핀테크 활성화법도 같은 신세 더 큰 문제는 법안 통과가 언제 될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죠. 은행법 개정안과 동반 상정됐던 핀테크 활성화법도 마찬가지 신세입니다. 금융 당국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통과되도록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19대 국회 회기는 내년 2월과 4월 두 차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관심사는 이미 내년 4월 총선으로 옮겨간 모양새입니다. 정치권이 ‘우간다보다 못한 금융권’을 질타하던 것이 바로 엊그제입니다. 그래 놓고는 정작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해 금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금융개혁은 정치권·금융당국·업계가 ‘삼각편대’로 호흡을 맞춰야 가능한 일입니다. “관치(官治)보다 더 해로운 게 정치 금융”이라는 금융권의 한숨을 정치권이 부디 곱씹어 보길 바랍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심사 강화’ 가계부채대책 내년 1월 시행 안 될 듯

    가계부채 대책의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주택담보대출 소득심사 강화 가이드라인의 시행 시기가 연기될 전망이다. 비수도권의 경우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관련 소득심사가 엄격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에 앞서 유예기간을 더 두겠다는 취지다. 8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정부는 최종안을 조율하면서 가계부채 대책의 적용 시기를 조금 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마련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대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하지 않고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관계부처 등과의 협의에서 당장 1월부터 대책이 시행될 경우 대출상환 부담과 향후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택거래가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았던 비수도권 은행의 경우 주택대출 신청자의 소득심사를 엄밀히 해 오지 않았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시행까지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장에 연착륙시키기 위해서는 은행들의 전산, 직원교육, 홍보 등에 필요한 시간 등을 반영해 적용 시기를 조금 더 지켜 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연합회는 부처 간 합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다음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삼성계열사 임원 9명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위 임원 9명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직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금융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공세 속에 삼성그룹이 전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며 어렵사리 합병을 이룬 사안이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삼성 최고위 임원 9명이 지난 4~5월 제일모직 주식을 대거 매수한 사실을 모니터링 과정에서 포착했다. 이들은 3~4개 계열사 소속으로, 현직 사장들도 일부 포함됐다. 매입 시점은 지난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발표되기 직전이다. 당시 이들이 사들인 제일모직 주식은 400억~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거래소는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관련 자료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넘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임원진은 합병 비율 정보를 사전에 알고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제일모직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합병 비율은 1대0.35로 당시 제일모직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측은 “조사 대상에 오른 임원진을 상대로 확인해 보니 제일모직 주식을 산 것은 맞지만 대부분 투자 금액이 1억~2억원대이고, 일부는 여러 차례 주식을 사고팔거나 자산 관리 전문가에게 계좌를 맡겨 관리한 것으로 미공개 정보 이용이 아닌 정상적인 투자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굴지의 싱크탱크 만들려고…5억, 불법 자금인 줄 몰랐다”

    “굴지의 싱크탱크 만들려고…5억, 불법 자금인 줄 몰랐다”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창호(59) 전 국정홍보처장이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처장은 이번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처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이며 지금 어떤 이론이나 전망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찾아 나갈 수 없다”면서 “대한민국 굴지의 싱크탱크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간접적으로 혐의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김 전 처장은 이철(50·구속기소)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로부터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쓸 용도로 5억원가량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전 처장은 ‘5억원으로 싱크탱크를 만들었느냐’라는 기자의 질문엔 “거기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 여기서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불법자금인 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며 “선거자금 의혹에 대한 단정적 질문에는 대답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이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제 강의를 듣고 저를 굉장히 좋아하는, 제 강의를 경청하고 배우려고 하는 후배”라면서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활동을 하다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VIK가 2011년 9월부터 4년간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투자금 700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 대표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VIK 측이 투자금 가운데 수억원을 김 전 처장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수수´ 김창호 前 홍보처장 검찰 출석

    ´불법 정치자금 수수´ 김창호 前 홍보처장 검찰 출석

    김창호(59) 전 국정홍보처장이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일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이철(50·구속기소)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로부터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쓸 용도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 전 처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대한민국 굴지의 싱크탱크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며 이 대표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불법자금인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며 “선거자금 의혹에 대한 단정적 질문에는 대답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철 VIK 대표와는 “제 강의를 듣고 저를 굉장히 좋아하는, 제 강의를 경청하고 배우려고 하는 후배”라고 설명하며 노사모 활동을 하다 친분을 쌓았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검찰은 VIK가 2011년 9월부터 4년간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자 3만여명으로부터 투자금 7000여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이철 대표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VIK 측이 투자금 가운데 수억원을 김 전 처장에게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계좌 추적 결과 등을 놓고 볼 때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로부터 정치자금을 건네받아 선거운동 등에 썼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출석한 김 전 처장에게 이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받았다면 어떤 명목이었고 어디에 지출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언론인 출신인 김 전 처장은 2010년 성남시장 선거,2012년 총선(분당갑),작년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유학 간 딸 계좌번호는 잊어라… 10분이면 스마트폰 간편 송금

    유학 간 딸 계좌번호는 잊어라… 10분이면 스마트폰 간편 송금

    상대방 계좌번호를 몰라도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 외환송금’ 시대가 이르면 새달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은행에 가지 않고도 아무 때나 아들·딸에게 송금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건당 3만~4만원인 송금 수수료도 1만원 선으로 대폭 낮아진다. 국내에서만 가능했던 간편송금이 ‘국경’을 넘게 되는 것이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KEB하나은행이 개발한 간편 외환송금 앱인 ‘1QT’(원큐트랜스퍼)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면 다음달 초에 승인이 날 전망이다. 금감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해외 중계은행 또는 전문 송금업체를 통하지 않고 은행 자체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외환송금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1QT’의 가장 큰 특징은 받는 사람의 거래 은행 및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 있으면 외국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금액 제약도 크지 않다. 소액이체만 가능한 국내 간편송금과 달리, 은행 지점에서 보낼 때와 마찬가지로 건당 1만 달러(연간 5만 달러)까지 증빙 없이 송금할 수 있다. 사전에 관련 증명서류를 은행에 제출하면 연간 10만 달러까지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건당 10달러(약 1만 1500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계은행에 내는 별도 수수료도 내지 않아도 된다. 기존 송금 수수료의 4분의1 수준으로 싸지는 셈이다. 2~3일 걸리던 송금 시간도 10분 안팎으로 대거 단축된다. 돈을 보내면 거의 실시간으로 받는 사람의 스마트폰에 ‘입금’ 메시지가 뜬다. 그러면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입금을 확인한 뒤 인근 현금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으면 된다. 아직은 캐나다,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만 이용 가능한 점이 흠이다. 외환송금이 국가 보안과 관련돼 있다 보니 각 나라의 승인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준성 하나은행 전무는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하나은행이 진출해 있는 24개국으로 서비스망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면서 “해외에서 해외로 보내는 제3국 간 외환송금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핀테크업체의 외환송금업을 허용하면 이 앱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은행 계좌 기반으로는 서비스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측은 “외환송금업 빗장이 풀리더라도 현실적인 장벽이 많아 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업체가 당장 뛰어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리가) 먼저 막힌 도로를 뚫어놓으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내년 아파트값 ‘상고 하저’… 전세는 상승세 지속

    내년 아파트값 ‘상고 하저’… 전세는 상승세 지속

    주택 시장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아파트 과잉 공급 경고등이 켜진 데다 주택 경기 활성화 대책 약발도 서서히 무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아파트값은 초반에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은 여전히 강세를 띠는 가운데 청약열기도 가라앉고 분양 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아파트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7만 가구에 이르는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압박과 함께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부동산 대책 약발이 약해지면서 점차 집값 조정기에 접어드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지난해 발표된 ‘9·1대책’ 등 주택 시장 활성화 대책과 전세난에 따른 구매 전환 수요 증가 효과 때문이었다. 각종 청약규제를 완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청약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기존 아파트 시장을 흔든 것도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집값 상승률은 대구가 14% 올랐고 광주, 울산, 부산 등도 6~5% 상승했다. 서울·수도권도 상승률이 5% 안팎을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책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수요는 꾸준하겠지만 내년에는 구매 전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아파트 거래량 통계만 봐도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도 아파트값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로 입주하기 위해 기존 아파트를 내놓을 경우 매물이 증가, 가격 상승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 도시에서는 이미 아파트 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나면서 가격 조정이 시작됐다. 전반적인 경제상황도 더이상 가격 상승 분위기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집값을 움직일 만큼의 경제성장이 어렵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시중금리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집단대출 조건이 강화되고 원리금 분할상환 조건 대출 등이 시행되면 자금 동원이 쉽지 않아 거래 위축, 가격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한풀 꺾이고 상승률도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많이 올랐던 대구·부산과 충청권에서는 하락세를 점치는 전문가도 많다. 올해 전셋값 상승 원인은 임차용 주택의 수급 조절 불균형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세 물량 부족과 전셋값 상승을 부추겼다. 서울에서는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사 수요까지 겹쳐 전세난을 가중시켰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져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 전셋값 불안이 확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부동산 전문가그룹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수도권 전셋값이 2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70%나 됐다. 서성권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내년 서울에서만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가 6만여 가구에 이를 것”이라며 “이사철에 관계없이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전셋값 상승폭은 올해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27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입주하는 데다 단독·연립주택 준공물량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월세 전환이 대세라고 해도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 물량이 쏟아질 경우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내년 신규 청약시장도 관심이다. 올해 새 아파트 공급 물량(사업승인 기준)은 51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단독·연립주택 등을 더하면 70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공급 물량보다 55~60%가량 늘었고, 2000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청약제도 규제완화, 저금리가 더해 건설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분양 물량이 30만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공급됐다. 청약열기도 전국적으로 후끈 달아올랐던 한 해였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평균 청약경쟁률이 11.76대1로 지난해 7.44대1보다 크게 올랐다. 1순위 청약자격이 24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되면서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988만원으로 지난해 941만원보다 5%이상 올랐다. 특히 서울 재건축 일반 분양분 아파트값은 3.3㎡당 1944만원에서 1982만원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새해 공동주택 공급 물량은 올해보다 감소해 35만~50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도 공급 과잉 경고 신호를 보냈고, 건설사의 밀어내기식 분양 물량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리서치센터 남상우 연구원은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금융당국의 집단대출 실태점검으로 대출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분양 시장에 빨간 불이 켜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청약열기도 입지가 빼어난 지역을 빼고는 식을 전망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 열기는 이어가겠지만 지방 아파트 분양은 미분양이 나오는 등 청약 쏠림현상이 가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오름세도 재건축 아파트를 빼고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거래량 증가세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세입자의 구매 전환이 많이 이뤄진 데다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더이상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구매 욕구가 많이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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