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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1000억에 더케이손보 인수 나선다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날 더케이손해보험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가격은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가격을 비롯한 인수 조건을 더케이손해보험에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도 지난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더케이손해보험을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구체적 안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된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순자산규모는 2018년 말 기준 1500억원이다. 자산규모는 업계 하위권이지만, 가입자의 상당수가 교직원인데다 종합손해보험사 면허가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더케이손해보험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인수 결정은 은행영업을 통한 이자수익 등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손해보험, 자산관리 등 비은행 분야로 영토를 확장하는 사업 다변화의 일환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은행, 증권, 카드,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갖고 있지만 손해보험사는 없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그룹 전체 수익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기업은행장 갈등’ 노·정 전면전 불씨 되나

    ‘기업은행장 갈등’ 노·정 전면전 불씨 되나

    노조, 낙하산 인사 사과·재발 방지책 촉구 금감원 등 他 금융노조도 “연대투쟁” 압박윤종원 신임 IBK 기업은행장이 취임 18일째인 20일에도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했다. 이번 출근 저지 투쟁은 2013년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임명될 때의 14일을 넘어 금융권 최장 기간 갈등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은 이날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봤다. 오후에 은행연합회 이사회에 참석한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계속 대화하고 빨리 (사태를)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지금까지 세 번이나 본점으로 출근하려 했지만 기업은행 노조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는 윤 행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은행 경험이 없는 낙하산”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3일 윤 행장 임명을 강행했고 노조는 본점 앞을 지키며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4일 윤 행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말하면서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금융권 안팎에서 나왔다. 하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노조는 정부·여당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과, 행장 임명 절차에 대한 개선안 마련 등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올 때까지 출근 저지를 이어 갈 방침이다. 윤 행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노동계와 정부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의 차기 위원장 후보들은 21일 선거 직후 기업은행 투쟁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노조도 기업은행 투쟁 현장을 찾아 연대 의사를 밝혔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노정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이 행장 임명 초기보다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대화의 열쇠는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유재수는 우리 사람” 친문 청탁에… 백원우, 박형철에 “봐주자”

    “유재수는 우리 사람” 친문 청탁에… 백원우, 박형철에 “봐주자”

    “유, 참여정부 때 함께 고생” “나와 가까워” 김경수·윤건영 등 백원우에 수차례 구명 白 “정권초 유재수 비위 알려지면 안 돼” 曺 “사표 낸다 하니 감찰 필요없다” 중단 백원우·박형철 모두 공범 기소 가능성 커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금융권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보호하려고 적극적인 구명 운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의 ‘행동 대장’으로 지목했다. 감찰 중단을 지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무적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백 전 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을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유 전 부시장을 감싼 친문 인사들의 사법 처리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서울신문이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조 전 장관의 공소장(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의 전말이 상세하게 담겼다. 2017년 10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자신의 비위를 들추기 시작하자 친문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으로 보수 정권에서 제대로 된 보직을 못 받다가 이제 국장이 됐는데 감찰을 받아 억울하다”는 취지였다. 김 도지사,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천경득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 세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인연’을 앞세워 구명에 나섰다. 특히 김 도지사는 백 전 비서관에게 수차례 연락해 “유 전 부시장은 함께 고생한 사람이다.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윤 전 실장도 백 전 비서관에게 “(유 전 부시장은) 나와 가까운 관계”라고 언급했다. 천 선임행정관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참여정부에서도 근무한 유 전 부시장을 왜 감찰하느냐. 청와대가 금융권을 잡으려면 유 전 부시장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백 전 비서관은 이런 청탁을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 “유 전 부시장은 정부 핵심 인사와 친분이 깊은데 정권 초기에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크게 알려지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 백 전 비서관은 박 전 비서관에게도 “(유 전 부시장을) 봐주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사표만 받고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지시를 내리던 조 전 장관은 친문 인사들의 의견을 전달받고서 감찰 중단을 마음먹었다. 박 전 비서관이 “수사 의뢰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이) 사표를 낸다고 하니 감찰을 더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백 전 비서관은 김용범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연락해 “감찰이 있었지만 대부분 ‘클리어’(해소)됐고 개인적인 사소한 문제만 있으니 인사에 참고하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비위 내용을 묻는 김 전 부위원장의 질문에도 백 전 비서관은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지난 17일 조 전 장관을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한 이후 관련자 조사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백 전 비서관은 감찰 무마 의혹 전반에 관여했고, 박 전 비서관 역시 특별감찰 주무비서관인 만큼 조 전 장관의 공범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유재수는 우리 사람” 친문 청탁에… 백원우, 박형철에 “봐주자”

    “유재수는 우리 사람” 친문 청탁에… 백원우, 박형철에 “봐주자”

    “유, 참여정부 때 함께 고생” “나와 가까워” 김경수·윤건영 등 백원우에 수차례 구명 白 “정권초 유재수 비위 알려지면 안 돼” 曺 “사표 낸다 하니 감찰 필요없다” 중단 감찰 무마 白 ‘직권남용 공범’ 기소 가능성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금융권 뇌물을 받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보호하려고 적극적인 구명 운동을 벌인 정황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의 ‘행동 대장’으로 지목했다. 감찰 중단을 지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정무적 판단”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백 전 비서관을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유 전 부시장을 감싼 친문 인사들의 사법 처리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서울신문이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조 전 장관의 공소장(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의 전말이 상세하게 담겼다. 2017년 10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던 유 전 부시장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자신의 비위를 들추기 시작하자 친문 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으로 보수 정권에서 제대로 된 보직을 못 받다가 이제 국장이 됐는데 감찰을 받아 억울하다”는 취지였다.김 도지사, 윤 전 실장과 천경득 총무인사팀 선임행정관 등 세 사람은 ‘참여정부 시절 인연’을 앞세워 구명에 나섰다. 특히 김 도지사는 백 전 비서관에게 수차례 연락해 “유 전 부시장은 함께 고생한 사람이다. 잘 봐달라”고 부탁했다. 윤 전 실장도 백 전 비서관에게 “(유 전 부시장은) 나와 가까운 관계”라고 언급했다. 천 선임행정관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게 “참여정부에서도 근무한 유 전 부시장을 왜 감찰하느냐. 청와대가 금융권을 잡으려면 유 전 부시장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전 비서관은 이런 청탁을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에게 전달했다. “유 전 부시장은 정부 핵심 인사와 친분이 깊은데 정권 초기에 유 전 부시장의 비위가 크게 알려지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 백 전 비서관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에게도 “(유 전 부시장을) 봐주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사표만 받고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비서관이 “수사 의뢰를 검토해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이) 사표를 낸다고 하니 감찰을 더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백 전 비서관은 김용범 당시 금융위 부위원장에게 연락해 “감찰이 있었지만 대부분 ‘클리어’(해소)됐고 개인적인 사소한 문제만 있으니 인사에 참고하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비위 내용을 묻는 김 전 부위원장의 질문에도 백 전 비서관은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친문 인사들의 감찰 무마 구명 활동이 세세하게 드러남에 따라 향후 수사가 주목된다. 특히 백 전 비서관은 직권남용 공범으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7일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는 조 전 장관을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하면서 “다른 관여자들에 대한 공범 여부는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경수 “참여정부 때 함께 고생한 유재수, 잘 봐달라” 백원우에 청탁

    김경수 “참여정부 때 함께 고생한 유재수, 잘 봐달라” 백원우에 청탁

    윤건영도 백원우에 “유재수, 나와 가까운 관계”천경득 “청와대, 금융권 잡으려면 유재수 필요”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감찰이 무마된 배경에는 ‘친문 인사’들의 커넥션이 있었다는 사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에 담겼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천경득 선임행정관 등은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에 근무한 사실을 들어 감찰 중단을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을 통해 촉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소장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특감반의 감찰이 무마된 배경에는 친문 인사들의 구명 활동이 있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던 2017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감찰을 통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금품 등을 제공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특감반은 유 전 부시장이 김 도지사와 윤 전 실장, 천 선임행정관 등 친문 인사들과 고위직의 인사문제를 협의하는 등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됐다.감찰이 시작되자 유 전 부시장은 친문 인사들에게 구명 활동을 벌였다. 유 전 부시장은 이들에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 때문에 보수 정권에서 제대로 된 보직을 받지 못하다가 이제 국장이 됐는데 감찰을 받게 돼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친문 인사들은 유 전 부시장이 참여정부 시절 함께 일한 경력 등을 들어 백 전 민정비서관을 통해 유 전 부시장의 감찰을 무마할 것을 청탁했다. 특히 김 도지사는 평소에 알고 지낸 사이인 백 전 비서관에게 수차례 연락해 “유 전 부시장은 참여정부 시절 우리와 함께 고생한 사람이다. 지금 감찰을 받고 있는데 억울하다고 하니 잘 봐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한다. 윤 전 실장은 평소 업무적 접촉이 잦았던 백 전 비서관과 유 전 부시장 감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와도 가까운 관계다”라고 언급했다. 천 선임행정관 역시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만나 “참여 정부에서도 근무한 유 전 부시장은 왜 감찰하느냐. 청와대가 금융권을 잡고 나가려면 유 전 부시장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공소장에 적시된 혐의들은 그간 ‘친문 인사’들이 해온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 된다. 이들은 유 전 부시장과 따로 인사 문제를 논의한 적도 없고 감찰을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윤 전 실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부시장에게 감찰 무마 청탁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유 전 부시장과) 평소 업무적으로 연관이 있어 전화는 받았지만 구명을 부탁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 역시 지난해 말 서울동부지검에서 비공개로 소환 조사를 받은 이후 “일부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이 공소장에 친문 인사들과 유 전 부시장 간 ‘커넥션’을 적시한 만큼 향후 수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정섭)은 지난 17일 조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다른 관여자들에 대한 공범 여부는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주식 사두고 보고서 공개…수십억 챙긴 증권사 애널리스트 구속

    주식 사두고 보고서 공개…수십억 챙긴 증권사 애널리스트 구속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가족, 지인 등의 명의로 기업 주식을 산 다음 해당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석 보고서를 공개해 수십 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17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A씨를 구속했다.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B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보고서를 배포하기 전에 차명 주식을 미리 사뒀다가 보고서 발표 후 주가가 오르면 팔아 수십억 원의 차익을 낸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널리스트는 기업 분석을 통해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는 직업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참고해 주식을 사거나 판다. 따라서 애널리스트가 내는 보고서는 특정 기업의 주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A씨는 이런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A씨의 혐의를 처음 적발했다. 특사경은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직속으로 설치된 민간경찰 기구다. 경찰처럼 압수수색, 피의자 구속 등 강제수사 권한이 있다. 특사경은 지난해 9월 압수수색을 통해 A씨 등의 휴대전화 사용내역과 주식거래 기록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달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하나銀 “경영진 개입 없어” 금감원 “DLF 통제 못 한 책임”

    우리·하나銀 “경영진 개입 없어” 금감원 “DLF 통제 못 한 책임”

    금감원 “불완전판매 충분히 법률 검토” 은행들 “금융사고 경영진 처벌 조항 없어” 중징계 땐 두 은행 회장 연임·선임에 타격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금융당국과 은행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책임을 은행 경영진에게 물을 수 있느냐’는 게 핵심 쟁점이었다. 당국은 경영진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은행들은 경영진이 중징계를 받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방어막을 폈다. 양측의 공방이 길어져 최종 제재 수위는 오는 30일 추가로 열릴 제재심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6일 열린 DLF 제재심에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내부통제 부실 책임이 경영진 제재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현행법에는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경영진을 처벌할 수 있는 명시적인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내부통제 기준이 미흡했다며 경영진을 제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내부통제 실패 때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제재할 근거를 마련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행법에 ‘금융회사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고, 시행령에도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된 점을 강조했다.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영업과 내부통제 부실이 곧 DLF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법에 명시된 내부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논리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률적 검토를 충분히 했다”고 말했다. 제재심은 법원 재판과 같이 금감원 조사 부서와 제재 대상자가 함께 나와 각자의 의견을 내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해 오후 6시까지 변론을 이어 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저녁이 돼서야 제재심에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예상보다 공방이 길어져 하루 만에 끝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금감원이 사전 통보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면 이후 3년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손 회장은 3월 주주총회 전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이 어려워진다. 함 부회장도 차기 하나금융 회장 도전에 타격을 받는다. 은행들이 DLF 판매와 관련한 의사 결정엔 경영진이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사태 발생 후 신속한 자율 배상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한 이유다. 한편 DLF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우리·하나은행 경영진의 해임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통합 장례 서비스로 선진 장례문화 정착

    [제3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통합 장례 서비스로 선진 장례문화 정착

    프리드라이프는 차별화된 장례 시스템과 전문 서비스를 갖춘 상조 기업이다. 전국 180만명의 누적 회원을 보유했다. 상조 서비스에 이어 투어, 렌털, 전문장례식장 등을 운영하며 토털 라이프 서비스 그룹으로 발돋움했다. 2002년 설립된 프리드라이프는 낙후돼 있던 국내 장례문화 시스템을 개선하고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데 주력해왔다. 고객의 부담을 줄인 납입 프로그램 개발과 제휴 멤버십 프로그램 제공, ‘프리드(preed)’ 브랜드 론칭 등 장례 문화 차별화를 이뤄냈다.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 규모는 9121억원(2019년 상조업체 주요 정보공개)으로 지난해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가 상조회사에 납입한 선수금의 가장 안전한 보전 방법으로 평가되는 은행 지급보증계약을 제1금융권 4개사(우리은행·신한은행·수협은행·KEB 하나은행)와 체결함으로써 서비스의 안정성을 제고했다. 지난 2017년에는 전문장례식장 브랜드 ‘쉴낙원’을 론칭했다. 이를 통해 노하우가 담긴 전문 장례 서비스는 물론 수준 높은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신개념 장례문화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윤종원 비토’ 비판한 文… 7년 전 기업은행 잊었나

    ‘윤종원 비토’ 비판한 文… 7년 전 기업은행 잊었나

    문재인 대통령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에 대한 내부 구성원들의 반대를 비판하면서 금융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낙하산 기업은행장 내정자에 대해) 관치는 독극물”이라며 관료 출신 임명을 반대했던 때와 현재 기업은행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文 “尹, 자격 있다… 정부에 인사권” 선긋기 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는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업무 시작 이후 지금까지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윤 행장이 자격 미달 인사라면 모르겠으나 경제 금융 분야에 종사해 왔고, 경제수석에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하는 등 경력 면에서 미달하는 바가 없다”며 “기업은행장에 대한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낙하산 논란을 일축했다. ● 기업은행 노조 “은행업 경력 전혀 없어 반대”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임명 절차를 바랐을 뿐”이라며 “내부 인사를 고집하지 않았고, 은행업이나 금융업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 낙하산 인사로 보고 반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초기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 선임 절차를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 朴정부 때 前차관 내정하려 하자 민주당 반발 기획재정부가 지분 53.2%를 보유한 기업은행은 행장 임명 때마다 ‘관치 금융’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발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에도 청와대가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내정하려 하자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은 “관치는 독극물이고 발암물질과 같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허 전 차관의 내정이 철회되고 내부 출신인 권선주 행장이 임명되자 민주당은 “관료 출신이 아닌 내부 승진을 통해 행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축하를 받을 일”이라며 “관치 금융과 낙하산 인사 논란은 한국 금융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논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는 식”이라며 “2013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3년 1개월 만에 최대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3년 1개월 만에 최대

    2019년 주택담보대출은 45조 6000억원 증가12월 가계 대출 증가폭 2004년 이후 최대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폭이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45조 6000억원 증가해 2016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12월 기준으로 2015년(6조 2000억원) 이후, 월별 기준으로 2016년 11월(6조 1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한은은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9000억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 정도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653조 6000억원이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예·적금 담보대출 등 가계의 은행권 기타 대출은 지난해 12월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기타 대출까지 모두 늘어나면서 가계의 전체 대출도 한 달 전보다 7조 2000억원 늘었다. 기타 대출 증가폭은 12월 기준으로 보면, 2006년(1조 7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가계의 전체 대출 증가폭도 12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가계의 기타대출 잔액은 233조 6000억원이다. 기타 대출 증가와 관련해 한은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12월 수치는 그 이전 계약에 따른 자금 이동”이라면서 “대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1~2개월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단위로 보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예년에 비해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은 전년과 비교하면 37조 2000억원, 2018년은 37조 8000억원 늘어 증가액이 40조원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5조 6000억원이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869조원으로 전달보다 6조2000억원 줄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기업은 12월 중 부채를 상환하고, 은행은 부실 대출채권을 상각 처리하거나 매각한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대출이 2조 2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이 3조 9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8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CEO 리스크에… 금융지주사 ‘잔인한 1월’

    CEO 리스크에… 금융지주사 ‘잔인한 1월’

    키코 배상안 수용 여부 이달 내 결론 고민 하나銀, 분쟁 조정 은행협의체 첫 참여 라임펀드도 불완전판매 땐 책임 불가피금융지주사들이 잔인한 1월을 보내고 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3곳은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와 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은 제재심과 선고 결과에 따라 수장의 운명이 결정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2일 진행된다. 30일에는 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조 회장과 손 회장은 이미 지난달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고 결과와 제재 수위에 따라 임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채용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2018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결심 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금융감독원은 두 사람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사전 통보했다. 오는 1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준이 결정된다. 금감원이 사전에 통보한 중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면 남은 임기를 마칠 수는 있지만, 이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이 3월 주주총회 승인을 받기 전 문책 경고가 확정되면 연임은 불가능하다”며 “우리금융이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징계 수위를 낮추고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과거 불완전판매의 대표적 사례인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배상 권고안 수용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4개 수출기업에 손실액 15~41%를 배상하는 내용이 담긴 권고안을 받은 은행 6곳은 검토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금감원은 이를 수용했다. 은행들로서는 법적인 책임이 없다고 하더라도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은행은 키코 사태의 추가 분쟁 자율조정 문제를 다루는 은행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 은행 중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오랫동안 끌어 온 키코 관련 분쟁을 끝내고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도 은행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28.2%로, 전체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또 투자자들이 “위험률이 ‘제로’(0)라는 말을 듣고 투자했다”고 진술하는 등 은행 창구에서 일부 불완전판매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나오고,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가 진행되면 은행의 책임 여부도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융당국 ‘사업자 대출로 LTV 악용’ 점검 나선다

    금융당국 ‘사업자 대출로 LTV 악용’ 점검 나선다

    상호금융권 통한 규제 회피도 대책 마련금융위 “투자은행 부동산 SPC 대출 금지”정부가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담보로 사업자 대출을 받아 실제로는 주택 구입 자금으로 쓰는 불법 행위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 등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40% 이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자 대출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사실이 서울신문 보도로 확인되자 금융당국이 금융사 점검을 강화하고 규제의 미비점을 보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참고자료를 내고 “대출 규제에 공백이 발견될 경우 관련 규제를 보완해 나가는 한편 금융기관의 규제 준수 여부를 점검하면서 규제 우회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LTV 규제를 회피한 사업자 대출이 지방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 집중됐다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가자 정부 차원의 대책도 마련된다.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데 담당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시중은행에 비해 감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가 막히자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서 사업자 대출을 받아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를 사는 데 악용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새마을금고 관리 업무는 행안부가 계속 맡되 대출에 대한 관리·감독은 전문성이 있는 금융위나 금감원이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인들이 사업자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는 행위를 잡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금융사 투자은행(IB)의 부동산 특수목적회사(SPC) 대출도 금지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IB 도입 취지는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돕는 것인데 명목상 중소기업인 SPC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에 제공된 자금이 상당하다”며 “실태 조사와 함께 IB 대출 대상 중소기업 범위에서 SPC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설 연휴 고속도 통행료 면제… 중기·소상공인에 36조 푼다

    설 연휴 고속도 통행료 면제… 중기·소상공인에 36조 푼다

    정부와 금융권이 설 명절을 전후해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대출과 보증으로 36조원 이상을 신규 공급한다. 설 기간에 조기, 소고기와 같은 성수품 공급을 최대 4.3배로 늘려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설 연휴 기간인 24~26일에는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정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농협·신한·우리은행 등 14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명절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다음달 초까지 34조 445억원가량의 대출을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최대 1%대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의 신규 보증(2조 2749억원)을 합치면 지난해보다 3조 3000억원가량 많은 36조 3194억원의 신규 자금이 공급된다. 지난해 9~11월 신청받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도 3월보다 앞당겨 설 명절 전까지 조기 지급한다. 근로장려금은 17만 가구가 1481억원, 자녀장려금은 2만 가구가 132억원을 신청했는데 심사를 거쳐 1200억원 안팎을 조기에 준다. 원활한 성수품 공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나왔다. 정부는 사과, 배추, 무, 배 등 농산물의 일일 공급량을 오는 23일까지 평시 대비 1.7배로 늘린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밤·대추 등 임산물은 1.2배로, 조기·명태·오징어·갈치·조기와 같은 수산물 공급은 4.3배로 늘린다. 또 설 명절인 24~26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같은 기간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역귀성 KTX 좌석표를 구매하면 30~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낙하산 논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두 번째 출근 시도도 막혀

    ‘낙하산 논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두 번째 출근 시도도 막혀

    취임한 지 5일째 한 번도 본점 집무실 못 가 ‘낙하산 논란’에 출근 저지 길어질 듯윤종원 신임 IBK 기업은행장이 7일 노동조합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집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업무 시작 이후 현재까지 집무실에 한 번도 들어가지 못했다. 윤 행장은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과 대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만남은 불발됐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 도착했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조합원들이 윤 행장을 가로막았다. 대화 거부 방침을 정한 노조는 “낙하산은 물러가라”고 외쳤고, 김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윤 행장은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그는 출근 저지가 계속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풀 것”이라고 말했다. 윤 행장은 앞으로도 별다른 외부 일정이 없는 한 계속해서 본점으로 출근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전날 관료 출신 행장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웠던 고(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참배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3일에는 출근을 시도했지만, 조합원들에게 막혀 집무실에 들어서지 못했다.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역임한 윤 행장은 2018년 6월부터 1년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지냈다. 기업은행은 전국 600곳이 넘는 지점을 운영하면서 시중은행과 같은 영업을 하고 있지만, 임원추천위원회와 같은 의사결정 구조는 존재하지 않는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53.2%를 보유한터라 행장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행장 임명때마다 ‘관치 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고, 2010년 조준희 전 행장부터 얼마 전 임기를 마친 김도진 전 행장까지 최근 세 차례는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으로 임명됐다. 금융권 안팎에서 지난달부터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윤 행장의 이름이 거론되자 노조는 “금융과 은행 전문성, 경영 능력, 인성과 리더십 면에서 함량 미달”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달 23일 당선된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도 취임 일성으로 ‘기업은행장 낙하산 저지’를 내세웠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이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강남3구·용산 초고가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 ‘LTV 40%’ 넘었다

    [단독] 강남3구·용산 초고가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 ‘LTV 40%’ 넘었다

    금융감독 소홀한 지방 상호금융권 연결 정부 규제망 피해 사업자대출 편법 악용 30억짜리 집 팔면 수수료 3000만원 챙겨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에 사는 A씨는 지난해 6월 같은 단지 아파트 한 채를 36억원에 샀다. 서초구는 투기지역이라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40%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A씨는 새 아파트를 담보로 집값의 65.7%인 23억 6458만원을 대출받았다. 보험사에서 12억 7458만원(35.4%),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10억 9000만원(30.3%)을 빌렸다. 은행 관계자들은 A씨가 새마을금고로부터 사업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데 썼을 것으로 추정했다. LTV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사업자 대출이 초고가 아파트 구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었다. 6일 서울신문이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의 지난해 1~10월 실거래 598건을 조사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5가구 중 1가구는 LTV 40%를 초과했다. 법인을 뺀 195가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는데, 38가구(19.5%)가 LTV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LTV가 88.0%인 가구도 있었다. 등기부등본에 나온 근저당권 최고 채무액을 시중은행에서 빌렸다면 대출액의 110%, 2금융권과 SC제일은행 등에서 빌렸다면 120%로 잡아 대출액을 추산한 결과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정상적인 주택담보대출로는 LTV 40%를 넘길 수 없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 대해 LTV 규제를 40% 이하로 강화해서다. 집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LTV 규제가 무력화된 이유는 사업자 대출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9·13 대책’부터 주택임대사업자에게도 LTV 40% 규제를 적용했지만 임대업 외 업종은 사업자 대출에 LTV 규제가 없다”며 “금융사가 사업 목적 자금이라고 판단하면 LTV 40% 초과 대출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이런 편법 악용 가능성을 알고도 손을 쓰지 않아 대출로 얼마든지 서울 초고가 아파트를 살 길을 열어 준 셈이다. 이 수법은 주로 강남과 용산의 부동산중개업자나 은행 자산관리사(PB)가 투기꾼이나 우수(VIP) 고객에게 소개한다. 특히 1금융권이 아닌 지방 새마을금고나 단위농협, 신협, 산림조합 등을 알선한다. 새마을금고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아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받아 관리가 허술하고, 금융당국의 레이더망이 지방 상호금융권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은행 관계자는 “중개업자는 이런 수법으로 30억원짜리 집을 팔면 매도자와 매수자로부터 0.5%씩만 받아도 직장인 연봉인 3000만원을 챙긴다”며 “지방 2금융권은 이런 식으로 대출 실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은행 PB들이 직접 지방 상호금융권을 알선해 주지는 않지만 이런 수법을 컨설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TV 40% 초과 가구가 대출을 받은 금융사를 보면 중복 대출을 포함한 총 48건 중 23건(48.0%)이 상호금융권이었다. 새마을금고가 15건(31.3%)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이 6건(12.5%), 2금융권인 단위농협과 산림조합이 각 1건(2.1%)이었다. 상호금융사 소재지는 지방이 13곳(56.5%), 서울 강남·용산 외 지역이 8곳(34.8%)으로 총 21곳(91.3%)이나 됐다. 특히 대구 소재 새마을금고 대출이 8건, 서울 금천에 있는 금천신협 대출이 5건이나 됐다. 이 13건 대출 모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3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다. 반포동의 몇몇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대구 새마을금고와 금천신협에 대출을 알선했을 가능성이 높다. 상호금융중앙회 관계자는 “일부 지방 지점이 대출 실적을 올리려고 위험을 감수하며 사업자 대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총 208가구(법인 포함)의 은행별 대출액을 보면 SC제일은행이 374억 4108만원(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새마을금고가 320억 8083만원(28건), 국민은행 143억 8309만원(21건), 우리은행 135억 8090만원(23건), 기업은행 118억 7345만원(15건), 신협이 105억 6000만원(10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조사 어떻게 10개 단지 선정… 598건 실거래 조사 ‘금수저 갭투기판 된 강남 아파트’의 데이터 분석은 KB국민은행이 시세 파악을 위해 선정하는 ‘선도 아파트 50’ 중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거쳐 지역 및 가격, 아파트 특성별 대표성을 갖는 초고가 아파트 10개 단지를 선정해 표본을 정했다. 표본 단지는 서울 강남구(래미안대치팰리스1차·압구정 신현대·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 3곳, 서초구(반포아크로리버파크·래미안퍼스티지·신반포3차·반포자이) 4곳, 송파구(잠실 리센츠) 1곳, 용산구(서빙고 신동아) 1곳 등이다. 지난해 1~10월 10개 단지에서 총 598건의 실거래가 있었고, 부동산등기를 모두 발급받는 방식으로 매수자의 연령과 대출 현황, 국적 등을 파악했다. 598건의 실거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들여다본 부동산등기는 약 8000건에 이른다.
  • 80% 대출받아 아파트 산 법인…외국인 13명 중 12명 한국이름

    80% 대출받아 아파트 산 법인…외국인 13명 중 12명 한국이름

    외국인과 법인의 부동산 거래는 598건 가운데 40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실거래의 6.6%였다. 부동산 규제의 ‘사각지대’로 불리는 외국인과 법인에 대한 관리 감독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방제 서비스업체인 A사는 지난해 초 1금융권에서 거래가의 80%가 넘는 대출을 받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를 20억원대에 매입했다. 임대업 B사도 거래가의 60%에 가까운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매했다. 개인이라면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40% 규제를 받겠지만, 법인은 당시 규제 대상에 빠져 있어 대출이 가능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법인의 부동산 거래는 27건으로, 이 가운데 13곳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강남 3구의 고가 아파트를 사들였다. 임대업뿐 아니라 청소, 정보통신(IT) 업체 등 다양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LTV 규제로 인해 개인의 은행 대출길이 막히자 부동산 규제에서 비켜 서 있는 법인을 대출 우회로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서야 부랴부랴 법인을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해 10·1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임대·매매법인도 LTV 40%가 적용되도록 했고, 12·16 대책에선 시세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금지 대상에 법인을 포함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LTV 규제뿐 아니라 법인의 부동산 매입에 주는 세제 혜택까지 줄여야 투기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종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이 별도 법인을 만들어 일부 주택을 법인 명의로 분산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모형 리츠를 통해 다수의 사람이 투자한 기업처럼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법인이라면 혜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긍정적이겠지만, 투기 목적의 법인에 대해선 혜택을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외국인이 부동산 실거래에 참여한 경우는 모두 13건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6명, 캐나다 5명, 호주와 중국 각 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하이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뺀 나머지 12명은 모두 한국인 이름을 가진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추정됐다. 외국인의 경우엔 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알기 힘들고, 특히 자국 은행이나 글로벌 은행을 통해 돈을 빌려 오면 LTV를 비롯한 현행법상 부동산 대출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다. 임 교수는 “홍콩과 싱가포르도 외국인 투자자 때문에 집값이 올랐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홍콩에선 외국인에 대해선 취득세를 높게 부과하는 방법으로 외국인 부동산 투기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낙하산 인사

    IBK기업은행은 1961년 ‘중소기업은행법’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민영화가 일부 추진됐지만 기획재정부(53.2%)가 여전히 최대주주다.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공기업이며 기타공공기관에 해당한다. 2010년 12월 조준희 행장이 내부 출신으로 처음 행장이 되면서 권선주·김도진 행장이 연달아 내부에서 승진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 김도진 행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차기 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많았다. 결론은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윤 행장은 3일 첫 출근에 나섰다가 노조의 반발로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낙하산 인사’라는 반발에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시 현장에는 신임 행장과 상견례를 하기 위해 나온 기업은행 부행장들도 있었는데 노조가 이들을 향해 “당신들 때문에 낙하산 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기 행장을 위한 내부 파벌 싸움이 심해져 외부에서 행장이 영입됐다는 뜻이다. 이번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부활된 곳도 있고 사라진 곳도 있다. 사라진 대표적 기업은 KT다. KT 이사회는 지난달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 외부 인사인 이석채·황창규 회장에 이어 11년만의 내부 승진이다. 반면 신용카드사들의 연합체인 여신금융협회는 한 번의 민간인 출신 회장에 이어 지난해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인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회장이 됐다. 손해보험협회(김용덕 회장)도 마찬가지다. 두 금융업권은 정부의 규제가 많아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고 회원사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필수 역할이다. 관료 출신과 민간인 출신이 각각의 장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금융쪽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임금이 높다. 그래서 낙하산에 대한 관심도 많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업은행의 2018년 직원 평균 보수는 남성은 1억원, 여성은 6200만원으로 남녀 차이가 크다. 당시 기업은행장의 연봉은 3억 9725만원이었다. 일부에서는 이번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이 시간이 지나면 행장과 노조의 타협으로 사라질 거라 본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날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급여와 복지, 임단협 문제와 함께 총파업을 고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 출근 저지 투쟁이 일어났던 곳에서는 직원의 임금과 복지 등이 나아지면서 투쟁이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 ‘노조의 행장 길들이기’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2017년 수출입은행장에 은성수(현 금융위원장) 당시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임명됐을 때 노조의 반대로 5일 동안 사무실로 출근하지 못했다. 최종구 당시 금융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이를 ‘구태’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수은은 정부(66.27%), 산업은행(23.87%), 한국은행(9.86%) 등이 주주다. 정부는 기업은행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수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지난해 3월 2000억원, 9월 250억원 등 2013년 이후 7차례 참여했고 올해도 2640억원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주주로서의 이윤 추구보다는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셈이다. 최고경영자 후보가 내부 승진인지 외부에서 왔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해당 기업이 처한 상황과 특성에 맞춰 그 기업을 이끌 능력이 있는 지 등을 논의하는 토론장을 봤으면 싶다. 정부가 주주권 행사에 성공해 윤 행장이 업무를 제대로 하게 될 지, 10년만에 온 외부 출신의 행장을 막는데 노조가 성공할 지가 금융권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lark3@seoul.co.kr
  • 검찰,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관련 신혜선 고소인 2차 조사

    검찰, ‘우리들병원 대출 의혹’ 관련 신혜선 고소인 2차 조사

    검찰이 여권과 금융권이 유착해 우리들병원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업가 신혜선(63)씨를 2차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3일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과 동업 관계인 신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신한은행 박모 차장을 고소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신씨는 지난해 12월 10일 박 차장이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신한은행 청담역 지점 직원 2명의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며 검찰에 박 차장을 고소했다. 신씨는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의 전처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함께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2009년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원장은 2012년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빌리면서 신한은행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계약을 해지했다. 신씨는 2009년 신한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당시에 연대 보증을 선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 보증에 빠졌다면서 이 과정에 관여한 신한은행 청담역 지점장 고모씨와 부지점장 박모씨를 고소했다. 이들은 2016년 1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와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네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사문서위조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신씨는 신한은행 박모 차장이 이들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며 박 차장을 다시 고소했다. 검찰은 고씨 등의 재판에서 박 차장이 거짓 진술을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원장이 연대보증에 빠지고 2012년 대출을 받는 과정에 여권 인사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첫 출근 무산…노조 “함량 미달 낙하산 반대”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첫 출근 무산…노조 “함량 미달 낙하산 반대”

    지난 2일 임명된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함량 미달 낙하산 행장을 반대한다”는 노조의 반발에 무산됐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28분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주차장에 도착해 후문으로 건물 안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대기하고 있던 노조원들이 발길을 막았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아침부터 바리케이드를 치고 정문을 봉쇄했고 후문에서 수십명이 대기하며 윤 행장의 건물 진입을 저지했다. 노조원들은 기업은행 본점 건물 앞에서 “함량 미달 낙하산 행장을 반대한다”, “윤종원은 물러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윤 행장에게 직접 “우리 입장은 이미 전달했으니 더는 정권과 대통령에게 부담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에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은행은) 1만 4000 가족들의 일터이기도 하지 않나. 열심히 해서 잘 키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행장은 노조원들과 몇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계속되는 반대 목소리에 결국 10분만에 돌아갔다. 윤 행장은 차를 타고 돌아가기 전 “노조와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잘 듣고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첫 출근은 무산됐지만 윤 행장은 비서실을 통해 업무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측은 “취임식을 비롯한 윤 행장의 앞으로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기업은행 노조는 그동안 외부 관료 출신 행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계속 표명해 왔다. 낙하산 인사는 은행 현장은 물론 기업은행 내부 사정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연속으로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았고, 윤 행장은 10년 만의 외부 출신 행장이다. 이에 기업은행 측은 윤 행장의 금융 관련 경력을 내세우고 있다. 윤 행장이 행정고시 2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재무부 저축심의관실에서 일했고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서기관,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등을 맡았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전날 윤 행장 취임 보도자료를 통해 “윤 행장은 거시경제와 국내·국제금융, 재정, 산업, 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을 두루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며 “금융시장 관리, 금융 혁신, 은행 구조조정, 금리 자유화와 통화정책, 금융규범 국제협의, 연금자산 관리, 중소기업 지원, 산업 혁신 등 금융과 중소기업 분야에 풍부한 정책경험이 있다.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글로벌 감각과 네트워크까지 갖춘 뛰어난 경제·금융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 행장이 은행에 대한 전문성이 없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행장이 과장급 이상에서 맡았던 주요 보직을 보면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재정정책과장, 재정경제부 산업경제과장·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등이어서 거시경제 전문가로 분류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기업은행장에 또 ‘낙하산’… 새해부터 관치금융 논란

    [경제 블로그] 기업은행장에 또 ‘낙하산’… 새해부터 관치금융 논란

    지난달 27일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습니다. 김 전 행장이 떠난 기업은행은 현재 임상현 전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인사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사업전략 수립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기업은행은 안갯속에 놓인 처지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지분 53.2%를 보유한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행장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전국에 600곳이 넘는 지점을 운영하면서 시중은행과 같은 영업을 하고 있지만, 임원추천위원회와 같은 의사결정 구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금융공공기관의 기관장 선임 절차를 개선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고, 2013년 불거졌던 낙하산 논란이 6년 만에 재점화됐습니다. 고장난 기계를 고치지 않아 같은 결함이 또 발생한 셈입니다. 금융권 안팎에선 지난달부터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거론됐습니다. 그러자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윤 전 수석은) 금융과 은행 전문성, 경영 능력, 인성과 리더십 면에서 함량 미달”이라며 지난 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23일 당선된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도 취임 일성으로 ‘기업은행장 낙하산 저지’를 내세웠습니다. 거센 반발에도 정부는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윤 전 수석을 내정하고 임명 시점을 조율 중입니다. 윤 전 수석은 은행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물입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국제통화기금 상임이사를 거친 윤 전 수석은 거시경제 전문가로 분류됩니다. 김형선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장은 1일 “‘모피아’인 데다 금융 분야 관련 경력이 전혀 없고, 기업은행의 주 고객층인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 빈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가 예정대로 윤 전 수석의 임명을 강행하면 노조는 출근 저지 투쟁으로 대응할 방침입니다. 새해부터 ‘관치금융’ 논란으로 금융권이 시끄러울 전망입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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