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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쇼크 덮친 부품 협력사…현대차, 이달 1조원 긴급 지원

    코로나 쇼크 덮친 부품 협력사…현대차, 이달 1조원 긴급 지원

    무이자 대출·납품 대금 앞당겨 지급 中 협력사 조속한 생산 재개도 도와 홍남기 “오늘 부품 수급 대책 발표”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경영난에 빠진 국내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의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6일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3080억원, 납품대금 5870억원,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 결제 등 1조원 규모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차그룹에 납품하는 350여개 협력업체가 대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이 적기에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중국 신종 코로나 확산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자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의 까다로운 대출 심사와 높은 금리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은 3080억원 규모 경영자금 지원으로 당장 숨통을 틀 수 있게 됐다. 예정일보다 15일 이상 이른 시기에 지급된 692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과 부품 양산 투자비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한편 국내 부품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부품 협력사의 공장 방역을 강화하는 등 조속한 생산 재개 방안 찾기에 나섰다. 중국산 부품의 원활한 공급은 생산절벽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업계가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급선무다. 현대차그룹은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사들과 함께 작업장 내 소독과 열화상 카메라 설치, 마스크 개별 공급, 작업장에 체온기 및 세정제 비치, 전 작업자 하루 2회 체온 측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의 협조로 중국 칭다오 총영사관을 통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거점인 산둥성 정부에 “국내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양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관리 아래 조기에 생산할 수 있도록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현대차그룹중국(HMGC) 임원들도 산둥성 정부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재개 방안을 협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자동차 부품 수급 관련 대책과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는 “예비비도 남아 있고 지금은 검토한 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기아차도 현대차에 이어 오는 10일 하루 완성차 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책임론 커질라… 키코 배상안 고심하는 은행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일부 배상 결정을 놓고 은행들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요청하면 분쟁조정안 수용 시한을 한 차례 더 연장할 방침이다. 6개 은행 중 유일하게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우리은행 외에는 통보 시한(8일)까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낮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었지만 키코 조정안 수용 여부를 논의하지 못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한을 연장해 달라고 금감원에 요청하고,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3일 이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의를 다음 이사회로 미뤘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은행들이 키코 피해 기업 4곳에 손실액의 15~41%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배상액은 신한은행 150억원, 우리은행 42억원, 산업은행 28억원, 하나은행 18억원, 대구은행 11억원, 씨티은행 6억원이다. 키코는 손해배상 시효(10년)가 지나 은행들이 금감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아도 강제 이행은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 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은행 책임론이 커지면서 조정안을 거부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수용 시한 연기를 요청하면 심사를 통해 연장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年이자 8만원 적금에 폭주… 저금리 씁쓸한 자화상

    年이자 8만원 적금에 폭주… 저금리 씁쓸한 자화상

    이틀 만에 83만 계좌·2315억원 가입 “부동산 없는 서민은 8만원도 소중” 돈 갈곳 잃은 저금리·성장 현실 반영DLF 사태로 고위험 경계 커진 탓도은행에 돈을 맡겨도 일 년에 1%대 이자를 받는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고 연 5% 금리의 적금 상품이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 이면에는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 확대,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에 따른 고위험 투자상품 경계 심리, 갈 곳 잃은 유동자금과 같은 저성장·저금리 시대의 씁쓸한 현실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4일 오후 5시 기준 ‘하나 더 적금’의 가입 금액은 2315억원, 가입 계좌 수는 83만 7093계좌로 집계됐다. 적금 특판상품이 이틀 만에 2000억원을 넘게 끌어모은 것은 최근 찾아보기 어려운 높은 금리 때문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맘카페나 재테크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적금 가입자가 몰리면서 하나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하나원큐는 이틀째 접속자가 쇄도했다. 상품 출시 직후인 전날 오전에는 접속 대기자가 5만명을 넘기도 했다. 이번 적금 특판상품은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연 0.2%), 하나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등록(연 1.25%)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5.01%의 금리를 준다. 12개월 가입기간에 월 최고 30만원까지 예치가 가능하다. 연 최대 360만원을 넣어 이자과세를 빼고 받는 금액은 368만 4135원이다. 1년간 적금을 넣어 8만원 조금 넘는 이자를 받는 것이다. 수십만 고객이 가입하려고 접속 대기까지 했던 열풍에 비해선 다소 머쓱한 액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에서 5%라는 금리를 단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최대 납부액이 적어 1년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많지 않지만 워낙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다 보니 금액보다는 금리가 주목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가 1000만 고객 달성을 기념해 내놓은 연 5% 금리의 정기예금이 1초 만에 완판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실제 은행연합회의 금리 비교 공시를 보면 18개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는 12개월 자유적립식 기준으로 연 1.70~3.75%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금리로, 38개 상품의 평균 금리는 2.27%다. 정기예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2개월 기준 우대금리를 포함한 예금 금리는 연 1.04~2.25%다. 전체 47개 상품의 평균 금리는 1.66%다. 적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직장인 박모(33·여)씨는 “1년 꼬박 넣어서 고작 8만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넣어도 절반의 이자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며 “부동산이나 사모펀드와 같은 투자처에 접근할 수 없는 사람에게는 1년에 8만원도 좀처럼 잡을 수 없는 재테크 기회”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히 연 5%대 이자에 사람들이 몰린 것이 아니라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준 것 같다”며 “저금리와 저성장 시대의 씁쓸한 풍경”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년·신혼부부에게 부동산은 ‘불가능’이다

    청년·신혼부부에게 부동산은 ‘불가능’이다

    [2020 부동산 대해부 계급이 된 집] (5)청년·신혼부부에게 ‘집’이란 “전·월세 가격 합리적 수준으로 조절하는 정책 있어야”“몰아주기 식 시혜성 주거정책보단 집값 안정이 필요”“서울에 아파트를 사는 건 평생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원생 백지원(25·여)씨는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유독 자주 사용했다. 서울살이 7년간 4번의 이사를 한 백씨는 지난해 중랑구 신내동 SH 행복주택에 입주했다. 백씨는 “당분간 이삿짐을 싸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좋다”면서도 “부동산을 지나다 수억원의 아파트를 보면서 ‘저걸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서울신문은 지난달 7일부터 4회에 걸쳐 연재한 ‘2020 부동산 대해부-계급이 된 집’을 통해 한국 부동산의 현실을 들여다봤다. 전용 3.3㎡당 1억원을 호가하는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를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거나 가정을 새로 꾸리는 20~30대에게 부동산은 가장 큰 골칫거리다. 월급을 모아서 내 집을 살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청년은 비단 백씨뿐만이 아니다. 전용 3.3㎡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아파트 가격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기도 한다.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청년 역세권 임대주택 예정자, 신혼부부 정책 혜택자 등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결혼한 김모(33)씨는 신혼집으로 경기 고양시에 있는 전세 3억 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구했다. 고양시와 서울 출퇴근을 2년째 하는 김씨의 꿈은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이다. 김씨는 “금융권에서 허락하는 최대한의 빚을 지더라도 서울에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며 “서울에 집을 사면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 부부는 한 달 소득 800만원 가운데 70% 이상을 전세자금 대출을 갚는 데 쓴다. 빚을 다 갚고 나면 그 금액만큼을 저축할 예정이다. 최대한 빨리 서울의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다. 김씨는 “저 같은 실 수요자에 한해서만이라도 대출 규제를 풀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있는 정책이 그대로 간다면 평생 서울에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임모(28·여)씨도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는 게 꿈이다. 하지만 임씨가 바라는 정책은 김씨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임씨는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등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이 꾸준히 이어지면 언젠가는 저에게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불가능에 가깝지만 설사 당첨이 되더라도 분양가가 너무 높아 감당할 수 없다”고 했다.주택 구매를 아예 포기하거나 서울이 아닌 수도권 외곽지역에 자리를 잡겠다고 마음먹은 경우도 꽤 많았다. 대학생 최모(23·여)씨는 “졸업하고 취업하게 되면 서울의 비싼 원룸에서 벗어나 경기도로 갈 예정”이라며 “출퇴근이 힘들겠지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에도 굳이 서울에서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5만원을 내고 허락받은 공간은 16.5㎡ 남짓이다. 직장인 김모(29)씨도 대학생인 최씨와 비슷한 규모의 공간에서 생활한다. 김씨는 “행복주택처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임대주택이 아니면 서울에서 집을 살 수는 없다”며 “아예 집을 사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씨처럼 주택 구매를 포기하더라도 경제적인 부담은 여전하다. 높은 임대료는 공공임대주택 확대나 전·월세 상한제 도입이 지속적으로 거론되는 이유기도 하다. 김씨는 “20대 직장인의 평균 월급으로도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조금의 저축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0·여)씨도 “사람마다 소득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똑같은 집에 살 순 없다는 것을 안다”며 “취업을 해서 돈을 벌면 그 돈으로 최소한의 공간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다만 신혼희망타운, 청년임대주택 등 주거정책의 대상이 청년과 신혼부부에 쏠리는 현상에 대해선 불편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당첨된 사람들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다수는 오히려 박탈감을 느낀다”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40대 이상이나 노인들은 더 소외돼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황모(34·여)씨도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중심으로 주거 정책이 맞춰져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미친 집값을 조정해야 한다”며 “시혜성 정책을 남발하면서 근본 문제는 가리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행복주택에 사는 정모(33)씨는 “이전과 비교하면 삶의 질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자격요건은 꼼꼼히 검증하되 공급을 지금보다는 더 늘려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진로 불투명…몸값 높아진 차기 은행장 경쟁 격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진로 불투명…몸값 높아진 차기 은행장 경쟁 격화

    손 회장 거취 결정돼야 행장 선임 재개 은행장 인사 백지에서 재검토할 수도 김정기·권광석·이동연, 회장후보 될 수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가 확정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사퇴 기로에 서면서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손 회장이 연임 포기와 강행 중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우리금융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차기 우리은행장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몸값이 높아진 만큼 은행장 선임 과정도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3일 DLF 사태와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 의결안을 원안대로 결재했다.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중징계인 ‘문책 경고’가 확정된 셈이다. 임원의 연임은 물론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안 된다. 손 회장은 오는 7일 열리는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에서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 결정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손 회장은 거취를 고민할 시간을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당일 결정할 계획이었던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추천도 무기한 연기했다. 우리금융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위원장인 손 회장의 거취가 불확실한 가운데 은행장 선임을 진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회장 거취 문제가 결정돼야 은행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 이동연 우리FIS 대표를 대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진행했다. 손 회장의 최측근 인사인 김 부행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임추위원들은 최종 면접 이후 만장일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게다가 손 회장의 중징계로 측근 인사를 은행장으로 선임해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꾀한다는 복안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스레 김 부행장보다는 권 대표에게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지주 회장직에 걸맞은 경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없는 만큼 손 회장이 계속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합병을 비롯해 인허가 문제 등으로 금융 당국과 얽힐 일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소송까지 감내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연임한다고 해도 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만약 손 회장이 물러난다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끝낼지부터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대행체제로 전환한다. 이후 은행장 선출을 위한 임추위를 중단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을 먼저 선출하게 된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이 유지되면 현재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오른 3명은 차기 회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윤 원장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내린 6개월 일부 업무(사모펀드 판매)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도 그대로 결재했다. 과태료는 우리은행 230억원, 하나은행 260억원 수준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DLF 중징계’ 손태승, 연임 포기냐 소송전이냐

    ‘DLF 중징계’ 손태승, 연임 포기냐 소송전이냐

    새달 주총 전 징계 확정되면 연임 제한 금감원 “과점주주 책임있는 판단할 것”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거취가 금융권 안팎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손 회장에게 앞으로 3년 더 회장직을 맡기기로 했지만,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으면서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오는 7일 열리는 우리금융 정기 이사회에서 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제재 결정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에서 손 회장과 사외이사들은 제재심 결과와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당일 결정할 계획이었던 차기 우리은행장의 최종 후보 추천도 무기한 연기했다. 손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 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위원장이기 때문에 거취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계열사 대표 선임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다. 손 회장은 금감원 결정을 수용해 연임을 포기할지 또는 소송전을 통해 연임을 강행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제재심 결과를 윤석헌 금감원장이 그대로 확정하면 중징계의 효력이 발생한다. 다음달 예정된 우리금융 주주총회에 앞서 징계안이 확정되면 손 회장은 연임이 제한된다. 손 회장이 제재심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과 함께 법원에 중징계 효력 정지를 위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주주총회까지 시간을 벌면 연임은 가능해진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소송까지 간다면 금융당국과의 전면전 양상이라 우리금융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우리금융 과점주주들이 책임감 있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금융회사 임원이 중징계를 받으면 대부분 사퇴했다는 전례를 거론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키코(KIKO)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등 당국과 부딪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이 중징계 결정을 받아들이면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이 임기를 시작도 하기 전에 물러나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3년 임기 동안 우리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상대로 다음 회장직 경쟁을 유도한다는 구상도 무산된다. 우리금융 안팎에선 손 회장이 물러나면 지주 회장직에 걸맞은 경력을 갖춘 내부 인사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안 부재인 만큼 손 회장이 계속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회장직을 두고 내부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 인사와 조직개편을 비롯해 외부 경쟁에 대응할 힘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젊은 임원 발탁했지만… 금융권 여전히 높은 ‘유리천장’

    젊은 임원 발탁했지만… 금융권 여전히 높은 ‘유리천장’

    부장급 여성 73.5% “사내 유리천장 존재” 젠더 다양성 보장… 유럽은 평균 30% 달해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이 ‘세대교체’를 앞세운 임원 인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했지만 올해도 1금융권의 유리천장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국민은행, NH농협금융지주·은행, 신한금융지주·은행, 우리금융지주·은행,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IBK기업은행 등 11곳의 여성 임원은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행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임원이 전체 143명(겸직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비율은 고작 6.3%에 그쳤다. 1965~1966년생 등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했지만 여성 임원 승진이나 파격적인 여성 인사 발탁은 없었다. 여성 임원 비율은 예년과 다름없이 한 자릿수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11곳의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평균 51.0%였다. 일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관리자급을 넘어 임원으로 올라간 여성은 손으로 꼽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금융권 부장급 남녀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응답자의 73.5%는 ‘사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신한금융지주·은행은 지난해 말과 지난달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전체 29명 중 2명을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KB금융지주·국민은행은 전체 임원 30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아직 임원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금융지주·은행도 임원 29명 중 2명만 여성이다. NH농협금융지주·은행과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은 각각 16명과 25명의 임원 중 1명만이 여성이다. 기업은행도 총 14명 중 1명만 여성 임원이다. 2018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 확대를 위한 전략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여신금융 분야에서 여성 임원 비율은 8.3%에 그쳤다.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인 IS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젠더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여성 이사·임원 비율이 평균 30%에 달했으며, 여성 임원진이 없는 금융회사는 6%에 그쳤다.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도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과 임원 비중 확대 비율 목표제 등을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여성가족부와의 협약을 통해 2022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2022년까지 부장급 여성 비율을 10~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여성 임원을 양성하고 있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해외에서도 대부분 젠더 다양성을 보장하는 할당제로 시작했다”며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한 조건 마련뿐 아니라 20~30% 여성 임원 의무화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융권 유리천장 여전, 여성임원은 한 자릿수

    금융권 유리천장 여전, 여성임원은 한 자릿수

    지난해 말 올해 초 인사서 세대교체·소비자 보호 강조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금융지주사·시중은행 11곳 여성임원 비율 6.3%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평균 51%로 절반 넘어 금융지주사와 시중은행이 ‘세대교체’를 앞세운 임원 인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했지만 올해도 1금융권의 유리천장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국민은행, NH농협금융지주·은행, 신한금융지주·은행, 우리금융지주·은행, 하나금융지주·은행, IBK기업은행 등 11곳의 여성 임원은 모두 9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행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임원이 전체 143명(겸직 제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성 비율은 고작 6.3%에 그쳤다. 1965~1966년생 등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면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했지만 여성 임원 승진이나 파격적인 여성 인사 발탁은 없었다. 여성 임원 비율은 예년과 다름없이 한 자릿수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 11곳의 전체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평균 51.0%였다. 일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지만 관리자급을 넘어 임원으로 올라간 여성은 손으로 꼽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금융권 부장급 남녀 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여성 응답자의 73.5%는 ‘사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답했다. 신한금융지주·은행은 지난해 말과 지난달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전체 29명 중 2명을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KB금융지주·국민은행은 전체 임원 30명 중 2명이 여성이다. 아직 임원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우리금융지주·은행도 임원 29명 중 2명만 여성이다. NH농협금융지주·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은행은 각각 16명과 25명의 임원 중 1명만이 여성이다. 기업은행도 총 14명 중 1명만 여성 임원이다. 2018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 확대를 위한 전략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여신금융 분야에서 여성 임원 비율은 8.3%에 그쳤다. 글로벌 의결권자문사인 IS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독일, 프랑스, 노르웨이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젠더 다양성을 보장하는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는 여성 이사·임원 비율이 평균 30%에 달했으며, 여성 임원진이 없는 금융회사는 6%에 그쳤다.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도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과 임원 비중 확대 비율 목표제 등을 도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여성가족부와의 협약을 통해 2022년까지 여성 임원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2022년까지 부장급 여성 비율을 10~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여성 임원을 양성하고 있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은 “해외에서도 대부분 젠더 다양성을 보장하는 할당제로 시작했다”며 “여성 인력 양성을 위한 조건 마련뿐 아니라 20~30% 여성 임원 의무화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융위, “하나·우리은행 DLF 제재 절차, 이르면 3월초 마무리”

    금융위, “하나·우리은행 DLF 제재 절차, 이르면 3월초 마무리”

    금융위원회는 31일 대규모 원금손실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제재 절차가 이르면 3월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DLF 제재를 둘러싼 금융감독원과의 이견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금융위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융위와 금감원은 법에서 규정된 양 기관의 권한과 책임에 따라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가 결정할 사항은 금융위가, 금감원이 결정할 사항은 금감원이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단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금융위과 금감원 간에 이견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향후 제재 관련 일정에 대해서는 “제재 관련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 의결사항인 영업 일부정지와 과태료 등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 안건검토 소위원회, 당사자에 대한 10일 이상의 사전통지 등 금융위 절차를 거쳐 이르면 3월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 30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에게 ‘문책 경고’ 제재를 결정했다. 문책 경고는 통지일로부터 3년 동안 금융권 신임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는 중징계다. 판매 은행인 하나·우리은행은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가 중지되는 업무 일부 정지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하나·우리은행에 부과된 과태료는 각각 약 260억원, 약 230억원으로 역대 은행이 받은 과태료 가운대 최고 수준이다. 문책 경고까지의 임원 징계는 금감원장 전결로 확정되나 기관 제재와 과태료는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다만 이번 사안은 임원과 기관 제재가 함께 있는만큼 금융위 정례회의가 끝나야 제재 처분이 당사자에게 공식 통보된다. 제재 효력은 이 시점부터 발효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가 3월초 기관 제재를 확정해 임원에 대한 제재와 함께 통보하기 전에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지 관심을 모은다. 만약 손 회장이 금융당국에 제재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거나 법원에 효력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사실상 연임을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아직 제재조치가 확정·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정을 전제로 제재 당사자가 결정할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임원 선임은 당해 금융회사의 주주·이사회가 결정할 사안으로 여러 제반사정을 감안해 회사와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리·하나은행…비(非)이자수익·고객 신뢰 상실에 타격 불가피

    우리·하나은행…비(非)이자수익·고객 신뢰 상실에 타격 불가피

    역대급 과태료·6개월 사모펀드 판매 중지 등 중징계펀드 판매 위축으로 비(非)이자수익 감소 예상고객 신뢰 추락·이미지 손실 등 우려도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고객 신뢰 등 이미지 손실뿐 아니라 비(非)이자 수익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 은행은 경영진에 대한 중징계로 인한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은 물론 은행의 영업과 직결되는 부분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0일 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대해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 정지와 과태료 부과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부과된 과태료는 각각 200억원으로 역대 은행이 받은 과태료 중 최대금액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DLF 사태가 다수의 소비자 피해 발생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중요 사안인 점을 감안했다”며 “사실 관계와 입증자료를 자세히 살펴 매우 신중하고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엄중한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역대급 과태료, 피해 고객에 대한 자율배상 등으로 당장 지출해야 할 비용이 크다. 게다가 6개월간 사모펀드 판매가 중지되면 비이자 수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사모펀드 판매잔액이 5조원, 하나은행은 3조원이 조금 넘는다”며 “6개월간 영업정지로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에 펀드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고객이 이번 사태 때문에 이탈하거나 영업정지 이후에도 신뢰 상실로 인해 유사한 상품의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LF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등으로 은행 창구에서 사모펀드 판매가 어려워진 분위기”라며 “당장은 수익과 직결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면 발생하는 문제들이 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종 코로나에 동요한 민심 잡으려 거액 동원하는 中은행

    신종 코로나에 동요한 민심 잡으려 거액 동원하는 中은행

    중국 인민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동요한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 발생 및 전염 문제로 내달 3일로 미뤄진 시장 개장 문제의 해법으로 막대한 자금을 동원키로 했다고 31일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춘제 연휴를 내달 2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인민 은행의 개장 시기 역시 지난 28일에서 내달 3일로 미뤄진 것.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 간 휴장 일정을 공개, 내달 3일 개장 후 만기하는 막대한 자금 문제를 고려해 충분한 유동성을 투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 등을 통해 은행 간 채권, 은행 간 외환 및 어음 등 시장의 휴장 기간을 연장해 내달 3일부터 청산 및 결제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이 공동으로 논의한 결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은 중국 전역의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이용자의 소액 결제 1회 한도를 최대 5억 위안(약 847억 원)으로 상향 조정토록 조치했다. 이는 기존의 소액 결제 1회 한도액 100만 위안(약 1억 7000만 원)과 비교해 약 400배 이상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인민은행 측은 앞서 당국의 춘제(중국의 설날, 春節) 기간의 연장과 신종코로나 전염병 확산으로 다수의 도시가 봉쇄조치 되는 등 국가 위기 상황에서 주민들의 어음 교호나 및 자금 지불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충분한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와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보감회)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증감회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통제 업무 이행에 관한 통지문’을 공개, 투자자의 전염병 확산 상황에 대해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이끌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증감회 측은 장기 투자와 가치 투자의 관점에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투자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합법적인 투자 활동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은보감회는 ‘은행보험업 금융서비스 강화를 통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방지작업 협조에 관한 통지문’을 공개, 이를 통해 향후 지속적인 전염병 확산으로 소득이 감소한 주민들에게 적절한 신용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신용대출’로 이용 가능한 최대 금액을 상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대출 만기일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연장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상당수 대출 서비스가 주택담보와 신용카드 등에 기반했던 것과 큰 차이다. 특히 은보감회 측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일대의 지역에 대해 주요 소득원을 상실한 이들의 수가 상당할 것으로 짐작했다. 이에 따라 소득원 상실 주민에 대해서 모든 수수료를 면제하고, 소득을 상실한 주민이 대출 서비스를 신청할 시 이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지원 방식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인민은행은 각 지역 은행과 보험기관 등에 대해 지역별 대출 융자 서비스 확대를 강조했다. 또 신종코로나 감염 문제로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알려진 소규모 자영업자, 숙박업, 요식업, 물류 및 운수업, 관광업 등의 종사자에 대해서는 대출 금지를 적절히 인하하고 대출 기간에 대해서도 연장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각 분야 종사자에 대한 지원을 독려했다. 한편 이 같은 금융권의 자금 지원 움직임에 대해 인민은행 관계자는 “국가의 전염병 예방 통제 조치에 발걸음을 맞추기 위한 구체적 행동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민은행과 은보감회, 증감회 등 일명 1행 2회로 불리는 공개 시장조작 등 통화 정책 수단을 최대한 적시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은행업계의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도시 봉쇄와 도시 간 이어지는 도로망 확보 불가능의 현재 상황 속에서 주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불편을 해소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해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우리·하나銀 운명 가를 DLF 최종 제재심… 경영진 소송전 번질 듯

    우리·하나銀 운명 가를 DLF 최종 제재심… 경영진 소송전 번질 듯

    금융감독원이 30일 대규모 원금 손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제재심의 핵심은 우리·KEB하나은행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였다. 앞서 손 회장과 함 부회장은 금감원으로부터 금융권 재취업이 3년간 제한되는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통보받았다. 8명의 제재심 위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하나은행 부문 검사 결과 조치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제재심을 이어 갔다. 이날은 함 부회장과 손 회장이 재차 출석해 위원들의 추가 질의에 답변했다.제재심의 핵심 쟁점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상 내부통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는지 여부다. 금감원은 DLF 불완전판매가 은행들의 내부통제 부실에서 비롯된 만큼 경영진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삼성증권의 배당오류 사태 때도 비슷한 근거로 경영진을 징계했다는 선례도 내세웠다. 은행들은 내부통제 부실의 책임이 경영진 제재까지 이어지는 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맞섰다. 현행법에는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경영진을 처벌할 명시적인 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은행들은 경영진이 DLF 판매와 관련한 의사 결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사태가 터진 뒤 신속한 자율 배상과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우리은행은 이날까지 투자손실 배상 대상 고객 661명 중 466명(70%)과 합의를 마쳤다. 이날 제재심에서 손 회장과 함 부회장, 두 은행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상 임원에 대한 문책경고(중징계)까지는 금감원장의 전결 사항이다. 다만 중징계로 결론이 나도 바로 조치가 내려지는 건 아니다. 기관 징계와 함께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확정된다. 최종 징계는 다음달 각 금융사에 통보될 전망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제재심에서 경영진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되더라도 소송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실상 연임이 결정된 손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 전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이 어려워지고, 함 부회장도 차기 회장직 도전에 타격을 받게 돼 은행들과 경영진이 가만히 있진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은행들과 경영진은 제재 통보를 받은 지 1개월 안에 금감원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금감원은 60일 안에 기각 또는 취소, 변경 결정을 해야 한다. 다만 이의신청은 중징계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효과는 없다. 이에 따라 은행들과 경영진은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청구 또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중징계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하나은행은 “당장은 최종 제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행권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

    은행권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두 달 연속 역대 최저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금리 소폭 상승예금금리는 소폭 하락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45%로 전월에 이어 역대 최저치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는 연 2.98%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1월 연 1.56%에서 연 1.59%로 올랐고, 과거 승인된 고금리 중도금 대출이 지난달 실행된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 금리는 여전히 연 3%를 밑돌고 있다. 특히 은행권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1월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기업·공공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11월보다 0.04% 포인트 오른 3.22%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연 1.60%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는 오르고 예금금리는 내리면서 신규 취급액을 기준으로 한 은행권 예대 마진(예·적금 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은 전월 대비 0.06%포인트 늘어난 1.62%포인트로 조사됐다. 제2금융권 일반대출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이 연 9.74%(-0.31%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연 4.41%(0.01%포인트), 상호금융이 연 3.80%(0.02%포인트), 새마을금고가 연 4.32%(0.06%포인트)였다. 반면 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 연 2.25%, 신용협동조합 연 2.16%, 상호금융 연 1.79%, 새마을금고 연 2.12%로 각각 0.02∼0.04%포인트 하락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리금융, 신뢰 회복 최우선… 디지털 금융 선도

    우리금융, 신뢰 회복 최우선… 디지털 금융 선도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고객 신뢰 회복과 혁신을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고객 중심의 영업 문화를 정착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 생애주기별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이런 내용의 ‘2020년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와 디지털 금융 혁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해 미중 무역분쟁과 미·이란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 은행권의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474개(26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데 연내에 5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남방 지역인 동남아시아에서는 디지털 영업을 활성화하고 뉴욕과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투자은행(IB) 영업을 강화한다. 사회 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2012년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다문화장학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재능 개발을 지원한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사가 존재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신뢰”라며 “올해는 직원 간 신뢰를 강화하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권 최장기록 경신한 기업은행 사태…얼마나 더 길어질까

    금융권 최장기록 경신한 기업은행 사태…얼마나 더 길어질까

    설 연휴 이후에도 윤종원 행장 출근 저지 이어질 듯한국노총 가세로 노·정 전면전 양상으로윤종원 신임 IBK 기업은행장이 출근 저지 투쟁이 설 명절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권 최장기간 갈등 기록을 다시 쓴 이번 출근 저지 투쟁은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까지 합류하면서 노·정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윤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은 설 연휴 이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3일 취임한 윤 행장은 지금까지 세 번이나 본점으로 출근하려 했지만, 낙하산 행장을 반대하는 기업은행 노동조합원들에게 막혀 발길을 돌렸다. 기업은행 노조와 금융산업노조는 윤 행장이 임명되기 전부터 “은행 경험이 없는 ‘낙하산’”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3일 윤 행장 임명을 강행했고, 노조는 본점 앞을 지키며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윤 행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지만, 기업은행 노조는 “낙하산 근절, 임명절차 개선에 대한 약속을 지켜달라”고 반박했다.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금융권의 다른 노조들도 기업은행 노조의 투쟁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상급 단체인 한국노총의 김동명 위원장은 당선 직후 기업은행 본점 농성장을 찾았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가지 현안이 해결되고 승리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조, 한국은행·금융감독원 노조도 기업은행 투쟁 현장을 찾아 연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당초 설 연휴 이전에 예정됐던 인사가 늦어지는 등 출근 저지 투쟁이 길어지면서 내부 직원들이 느끼는 피로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노조는 정부·여당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사과, 행장 임명 절차에 개선안 마련 등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출근 저지를 이어갈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GS ITM-메가존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 확대 위한 MOU 체결

    GS ITM-메가존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 확대 위한 MOU 체결

    IT 서비스 전문기업 ‘GS ITM’(대표 변재철)이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 클라우드’(대표 이주완)와 23일 엔터프라이즈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양사 간의 MOU 체결은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와 기술, 지식, 자원 등을 공유하여 공동 영업 및 마케팅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 IT 서비스 전문기업인 GS ITM은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S그룹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AWS를 포함한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체계와 보안을 중요시하는 금융권 및 대학 등의 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해내며 그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U.STRA Cloud’라는 자체 서비스 모델을 출시하며 클라우드 컨설팅 및 운영 서비스를 오픈하고 사스(SaaS, Software as a Service) 상품 또한 개발하고 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선두기업이다. 2012년에 한국 기업 최초로 AWS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15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AWS의 컨설팅 파트너 최고 등급인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Premier Consulting Partner)’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4000여억 원 이상을 달성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GS ITM 정보영 전무는 “기존 IT 시스템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GS ITM와 메가존 클라우드의 기술 및 경쟁력을 결합하고자 한다”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워크로드에 따라 비용 최적화된 시스템 구축과 통합 운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메가존 클라우드 이주완 대표는 “GS ITM은 대기업의 IT 인프라 현황 및 클라우드 전환 타당성을 분석하여 유연성과 온프레미스의 안정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이다”라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자동화, 통합 등을 개별 고객 기업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둑해진 아이 세뱃돈… 적금이 좋을까 펀드가 나을까

    두둑해진 아이 세뱃돈… 적금이 좋을까 펀드가 나을까

    시중은행 대부분 어린이 고객 높은 금리 ‘KB 영 유스’ 年1.6%… 최고 1.3%P 추가 일부 상품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 혜택 주택청약종합저축은 17세부터 가입 유리 결혼·학자금용은 10년 이상 운영이 적절 18세 미만 펀드, 2000만원 증여세 면제 상품별로 수익률 큰 차이… 손실 나기도초등학생 평균 2만 4600원, 중학생 평균 4만 3300원. 2018년 한국갤럽이 초중고 학생 4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 세뱃돈으로 들어온다. 하지만 예전처럼 “맡아 뒀다가 나중에 돌려줄게”라며 자녀의 세뱃돈을 부수입으로 챙기는 부모는 주변에 흔치 않다. 세뱃돈 전부 또는 일부를 금융상품에 넣어 재테크를 하는 사례가 많아져서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세뱃돈 활용법을 알아봤다. 세뱃돈을 당장 용돈으로 주거나 다른 곳에 쓰는 것보다 어린이 적금이나 보험, 펀드에 가입하면 자녀에게 경제 개념을 심어 줄 수 있다. 단순히 경제·금융 교육 차원뿐 아니라 해마다 받는 세뱃돈만 잘 모아도 훗날 자녀를 위한 든든한 목돈이 될 수 있다. 세뱃돈 재테크 가운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안전성이 보장되는 은행 예적금이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어린이 고객들에게 일반 고객보다 좀더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KB 영 유스 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1.6%(세전)로 다른 은행보다 높고 우대금리를 최대 1.3% 포인트까지 추가로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적금’은 12개월 만기 기준 연 1.6%(우대금리 0.2%)를 제공하고, 신한은행도 만 6~18세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신한 용돈관리 PONEY 적금’도 기본 연 2.0% 금리(36개월 기준)를 받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자녀가 만 19세가 될 때까지 계좌를 유지할 수 있으며, 최대 2.25%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2일 “어린이 예적금에 가입할 땐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 적금 가입 때 보험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잘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 예적금 상품 중 일부는 자녀가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과 용돈관리서비스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상품 가입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 자녀 명의 기본증명서, 부모 신분증, 거래에 사용할 도장을 포함한 준비물을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이렇게 아이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하면 아이에게 용돈 기입장을 쓰는 방식으로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 세뱃돈을 종잣돈 삼아 용돈이나 어린이날 또는 친인척 행사에서 받은 돈을 개설한 통장에 차곡차곡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적금 대신 성인이 되면 아파트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같이 아이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있고, 시중은행의 주택청약종합저축 대부분이 가입 연령 제한이 없어서 아이 이름으로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성인이 되기 전에 납입한 횟수는 24회까지만 인정되므로 17세부터 가입하면 유리하다. 세뱃돈을 공격적으로 굴리고 싶다면 어린이 펀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자녀 학자금이나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해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목표로 운영하기에 적절하다.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만 18세 미만인 자녀 이름으로 펀드에 가입하면 10년간 납입액 2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다. 다만 어린이펀드는 상품별로 수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20%를 넘는 상품이 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상품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이가 투자 상품에 가입한 이후 돈이 줄거나 늘어나는 경험을 하면서 투자나 경제에 대한 시각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세뱃돈을 종잣돈 삼아 어린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대학 등록금이나 결혼 등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만기환급형을, 질병이나 치료비 보상을 위해 가입한 것이라면 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DLF 제재심 재개… 우리금융 회장 연임 달렸다

    금융감독원은 22일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2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다. 1차 제재심에 출석해 변론을 폈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이날 재차 출석했다. 손 회장은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에 통보받았다. 오는 3월 열리는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예정된 손 회장으로서는 중징계가 확정될 경우 연임이 무산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치열한 방어전에 나섰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부실이 DLF 불완전 판매로 이어졌기 때문에 경영진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8년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 때도 내부통제 부실을 이유로 경영진을 제재한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은행들은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경영진을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맞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사후 대책과 재발 방지책, 피해 보상을 위해 적극 노력한 점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제재심은 금감원 검사부서와 은행이 각각 의견을 제시하는 대심제 형식으로 4시간 넘게 진행됐다. 금감원은 제재심 종료 후 “하나·우리은행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지만 논의가 길어짐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30일 열리는 3차 제재심에서는 두 은행과 손 회장, 함영주(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하나금융 부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블록체인 기업 링카 “블록체인 월렛 서비스로 디앱 생태계 육성”

    블록체인 기업 링카 “블록체인 월렛 서비스로 디앱 생태계 육성”

    블록체인 전문 기업 링카는 위메이드트리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위믹스 월렛’을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위믹스 월렛은 ‘게임으로 진입하는 게이트웨이’이자 ‘게임 아이템 거래’, ‘토큰 거래’ 및 ‘암호화폐 지갑 기능’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양 사는 지난해 8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 및 운영 등을 위한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크립토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위메이드트리는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지난 2018년 1월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다. 위메이드트리는 누적 이용자수 5억명 이상의 위메이드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미르의 전설2(중국명 전기) 등을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시켜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링카는 금융권 출신들이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작년 7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복합결제 시스템’, ‘링카 디앱PG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암호화폐는 물론 평소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나 포인트 등으로도 디앱 서비스를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링카 관계자는 “위믹스 웰렛은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모르는 일반 고객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아직 블록체인을 도입하지 않은 디앱 사업자나 대형 커머스 사업자 등도 링카의 월렛 기술과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링카는 올 해를 디앱PG서비스 확산 원년으로 삼는 한편 지난 해 파일럿 런칭한 크로스보더 쿠폰, 바우처 서비스를 베트남 이외 다수 국가로 확장하고 상반기 중 대형 플랫폼과 글로벌 멤버십까지 포함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사·조직개편 마무리 앞둔 은행들… 소비자 보호·디지털 전략 강화 심혈

    인사·조직개편 마무리 앞둔 은행들… 소비자 보호·디지털 전략 강화 심혈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로 신뢰를 잃은 시중은행들이 체제 정비를 마무리하고 변화에 나섰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실시한 인사와 조직 개편을 보면 소비자 보호 강화와 디지털 전략에 방점이 찍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금융·KEB하나은행은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하고 이달 중 직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직원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DLF 불완전판매,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을 겪었던 은행들은 위험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했다. DLF 사태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가 진행 중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소비자보호그룹장이 겸직하던 손님행복본부장을 분리했다. 또 투자상품서비스(IPS)본부를 새로 만들면서 투자 적합성을 검증 관리하기 위한 ‘손님투자분석센터’를 꾸렸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소비자보호그룹을 신설해 박현준 부행장보에게 그룹장을 맡겼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그룹에는 소비자 보호부, 지원부, 서비스부가 속해 있다”며 “상품이나 서비스 출시 전 점검부터 이후 관리까지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브랜드전략그룹 산하였던 소비자보호 분야를 따로 분리해 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하고 그룹 내 전문가로 꼽히는 명현식 상무를 선임했다. 은행들이 전통적인 리스크 관리 외 소비자 보호를 유독 강화한 것은 금융위원회가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책임을 강화하고자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독립적으로 선임하도록 한 모범기준이 이달부터 시행된 영향도 크다. 아울러 디지털 전략과 관련해 인사에서는 안정, 조직은 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존 전무·상무가 이끌던 분야 5개를 그룹으로 격상했다. 이 가운데 디지털금융그룹, 정보기술그룹은 전무가 이끌었던 조직이 커지면서 기존의 책임자들이 부행장으로 모두 승진했다. 전문성을 가진 인사를 부행장급 임원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것이다. 6명의 부행장급 임원이 퇴임한 신한은행 임원 인사에서는 이명구 부행장만 유일하게 승진했다. 조흥은행 입행 이래 전산 부문에서만 경력을 쌓아 온 이 부행장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인 ‘쏠’(SOL) 등에 참여해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은행은 흩어져 있던 디지털 관련 업무를 통합해 디지털 개인그룹, 디지털 전략부를 만들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아직 행장 선임이 이뤄지지 않아 본격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행장 선임이 완료되는 대로 소비자보호를 위한 조직 등 사업그룹 단위의 조직 개편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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