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어린이들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유럽축구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공직사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 폭행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214
  • ‘코로나 대출’ 병목 없도록… 금융권 단순 과실은 제재 안 한다

    ‘코로나 대출’ 병목 없도록… 금융권 단순 과실은 제재 안 한다

    “사적 이해관계·절차상 문제 없으면 면책” 혁신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업무도 해당코로나19 같은 재난 상황에서 피해기업 금융지원 업무가 금융당국의 제재 면책 대상이 된다. 면책 대상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실 등이 발생하더라도 사적인 이해관계나 절차상 하자가 없으면 임직원에게 고의·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이런 내용의 ‘금융부문 면책제도 전면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개편된 금융 면책제도는 관련 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시행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100조원+α 규모의 ‘2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제재에 대한 우려 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코로나19 등 재난안전법상 재난 상황에서의 금융지원 업무와 동산·지식재산권 담보대출, 혁신기업 대상 모험자본 투자, 기술력·성장성 기반 중소기업 대출, 금융혁신법상 규제 샌드박스 업무 등은 면책 대상으로 지정된다. 혁신성이나 시급성 등이 인정되면 금융위 면책심의위원회에서 추가로 면책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면책 대상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기관 임직원에게는 면책 추정 제도가 도입된다. 금융당국은 사적인 이해관계가 없고 법규·내규상 절차를 고려했을 때 중대한 하자가 없으면 임직원에게 고의·중과실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기로 했다. 다만 금융소비자에게 중대한 손실을 입히거나 시장안정성을 저해하고 대주주·계열사의 거래제한 위반 때에는 면책받을 수 없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각각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면책위원회를 신설한다. 면책 제도의 공정한 운영을 위한 조치다. 면책위원회는 심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내 면책제도 정비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회사 임직원이 내부에서 징계받는 것을 우려해 소극적으로 일할 수 있어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너도나도 돈풀기에… 신흥국 커지는 ‘디폴트 경고음’

    너도나도 돈풀기에… 신흥국 커지는 ‘디폴트 경고음’

    재정건전성 고려 않고 코로나發 부양책 “1980년대 채무불이행 사태 재현될 수도” 한국은 양호… 기업 신용도는 하향 가능성각국이 ‘코로나발(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돈풀기에 나선 가운데, 재정건전성이 열악한 신흥국은 신용도가 잇따라 하락해 국가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 1980년대 중남미 채무불이행 위기나 1990년대 동아시아 외환위기 같은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우리나라도 은행권과 기업 신용도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주요 신흥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상환되지 못할 때를 대비한 보험료 성격의 수수료로, 높을수록 부도(디폴트) 위험이 크다는 걸 뜻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일 213bp(1bp=0.01% 포인트)에서 지난 2일 475bp로 한 달 새 2배 이상 상승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최근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 등급(Ba1)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터키는 234bp(378bp→612bp)나 치솟았고 브라질(202bp)·멕시코(164bp)·콜롬비아(158bp)·인도(157bp)·인도네시아(144bp)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등 선진국처럼 재정 확대와 유동성 공급 등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했다. 남아공은 무제한 국채 매입에 나섰고 브라질은 28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대책을 내놨다. 터키도 지난달 20조원의 부양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을 감안하지 않은 신흥국의 부양책은 오히려 채무 위기 위험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 국가부채가 늘어나면 신용등급과 CDS 프리미엄 등 대외신용도가 악화되고 통화 가치가 하락한다. 이어 외국 자본이 이탈하고 자금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채무 부담이 가중돼 디폴트 위험이 커진다.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의 경우 대외 신용도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CDS 프리미엄도 44bp(지난 2일 기준)로 영국, 일본(41bp) 등 선진국과 비슷하다. 하지만 최근 무디스가 국내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했고 주요 대기업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으로 올린 점이 걱정이다. 국제금융센터는 “국내 은행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될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하고 해외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라임 회장, 렌터카 회사에 200억 투자·전용 의혹

    라임 회장, 렌터카 회사에 200억 투자·전용 의혹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00억원을 투자한 렌터카 업체 J사가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이라는 회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의견 거절은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를 믿을 수 없을 만큼 근거 자료가 부실할 때 내는 의견이다. 김 전 회장이 회계가 불투명한 J사에 자금을 넣으며 투자금을 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J사는 지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J사의 외부감사를 진행한 예교지성회계법인은 “경영진으로부터 감사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받지 못해 ‘거절’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스타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J사 주식 12만여주를 22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가 열흘 뒤 계약을 철회한다고 다시 공시했다. 스타모빌리티는 계약금과 중도금으로 200억원을 J사에 납입했지만 아직 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이 자금은 올해 초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하는 자금으로 활용된 뒤 김 전 회장 측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스타모빌리티는 김 전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부 “4월 위기설 근거 없다”… 벼랑끝 기업 “더 무너져야 하나”

    정부 “4월 위기설 근거 없다”… 벼랑끝 기업 “더 무너져야 하나”

    ‘기업자금 위기설’ 공개적으로 반박 나서 “항공업계 상반기 피해액만 6조원 넘어” “구조조정만 남아” 우려 목소리 쏟아져금융당국이 4월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반면 코로나19로 공멸할 위기에 처한 업계는 “얼마나 더 무너져야 위기라고 할 텐가”라는 우려를 쏟아 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언론과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0월 위기설’, ‘발등의 불’, ‘××기업 자금난’ 같은 표현은 정부를 더 정신 차리게 하지만 한편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해당 기업이 더욱 곤란해지는 부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업자금 위기설에 대해서는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금융권 자금 흐름과 기업의 자금 수요를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적기에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어음(CP) 등 시장금리 상승 현상에 대해선 “최근 CP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3월 분기 말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CP 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차이인 CP 스프레드가 커지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는 지난 3일 1.34%인 CP 스프레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3.79%)보다 높지 않고 미국(1.29%)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올 1분기 기업 자금조달(61조 7000억원)이 지난해 1분기(46조 100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데 대해 기업들이 만성적·총체적 자금 부족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금융위는 “그렇게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되레 금융위는 “CP 등 단기자금 조달 증가세는 둔화했고, 대출·회사채 등 장기자금 조달 규모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금조달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90%가 주기장에 그대로 서 있고, 수익이 나올 곳이 하나도 없고, 한국항공협회가 추산한 상반기 매출 피해액이 6조원이 넘는데도 위기가 과장됐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반발했다. 다른 관계자는 “자구 노력에도 한계가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것 말고는 이제 쓸 카드가 없다”면서 “정부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태는 없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현재 정부는 저비용 항공사(LCC)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은 아직 없다. 대한항공은 연내 상환해야 할 채무가 4조 3500억원에 달하고, 이달에만 2400억원가량의 회사채 상환 만기가 도래한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형 항공사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대기업인 만큼 오너의 ‘사재 출연’ 등 아직 쓸 수 있는 카드가 남아 있다고 보는 것이다. ‘4월 위기설’의 진원지가 된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1조원 지원을 바탕으로 자구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채권단은 이달 하순 만기가 돌아오는 6000억원(5억 달러) 규모 외화공모채의 대출 전환을 지원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더 길어져 분할·합병·매각 등의 자구안 효력이 떨어진다면 또다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금융 과실 면책’까지 꺼낸 文 “소상공인 대출 속도 내달라”

    ‘금융 과실 면책’까지 꺼낸 文 “소상공인 대출 속도 내달라”

    靑 회의 취소하고 금융권 수장 총집합 文 “비바람 맞는 기업에 금융이 우산 적극적 금융 과실 책임 안 물을 것” 일선 은행 창구에 최대한 재량권 부여 ‘100조+α’ 비상금융 투입 속도전 의지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있을 수 있지만 고의가 없다면 기관·개인에게 정부나 금융당국이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70분가량 이어진 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금융지원 현장간담회에서 “‘위기의 순간 진면목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비바람을 맞고 있는 기업들에 (금융권이) 든든한 우산이 돼 주면 좋겠다”며 ‘적극 금융 면책’을 약속했다. 정부가 앞서 1~3차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100조원+α’의 소상공인·자영업자·기업을 위한 비상금융 패키지를 마련했지만 과실에 따른 책임소재 문제 등으로 현장에서 초저금리 신속 집행 등 ‘긴급 수혈’이 이뤄지지 않은 채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은행 창구 등 일선 현장에서 대출 수요자들을 상대하는 직원들에게 최대한 재량을 부여해 대출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금융지원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지원책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대통령의 지시로 일정이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기업과 국민에게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면서 “1·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선제적 대책은 잘 마련했지만 시행이 적시적소에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께서 대출받는 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시점이다. 이런 부분을 각별하게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에게 사업장은 생계 그 자체이고,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겠다”면서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기업을 지켜야 일자리도 지키고 국민 삶을 지킬 수 있다. 일선 현장 창구에서 자금지원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간담회에는 KB·신한·농협·하나·우리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KDB산업·수출입·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장, 신용·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 정책금융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민간금융 대표들과 국책은행, 보증기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상황에 따라 추가 금융 대책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재정당국과 한국은행에서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자금 지원 중 과실, 고의 아니면 책임 안 묻겠다”

    문 대통령 “자금 지원 중 과실, 고의 아니면 책임 안 묻겠다”

    소상공인·기업 자금 지원 ‘신속성’ 거듭 강조“적시적소 대책 중요…추가대책 필요할 수도”문재인 대통령은 6일 기업·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자금 지원을 담당하는 금융기관들을 향해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과실이 있을 수 있다”며 “이와 관련, 고의가 없다면 정부나 금융당국이 기관이나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업·소상공인 긴급 금융지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금융기관들에 “이 점을 분명히 약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돼 있던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취소하고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5대 민간 금융지주와 국책은행, 보증기관을 포함한 정책금융 기관 대표들과 긴급 금융지원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대통령이 이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금융권의 적극적인 태도와 협조가 절박하다는 상황 인식이 깔렸다고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앞서 10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결정했다. 금융권의 적극적 협력이 없었다면 마련할 수 없는 대책들”이라며 “과거 경제위기 때 금융대책과 달리 본격적인 위기가 닥치기 전에 선제적으로 마련됐고 규모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아울러 “대다수 정책이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마련됐다”면서도 “대책을 잘 마련했지만, 시행이 적시적소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금지원의 신속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 중 만기가 3년으로 가장 긴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대출에 수요가 몰려 병목현상이 생기는 등 현장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긴급 대책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대출을 받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라며 “각별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에게 사업장은 생계 그 자체다. 몰려드는 업무로 힘들겠지만 당장 생계에 위협을 겪는 분들을 위한 긴급자금인 만큼 신속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 대상 자금지원에 대해서도 “필요한 곳에 적시에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한다”며 “기업을 지켜야 일자리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 일선현장 창구에서 자금지원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금융기관들을 향해 “코로나19로 인해 금융권도 어렵지만, 금융권 전체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줬기에 때문에 (금융지원 대책 수립이)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비바람을 맞고 있는 기업들에 든든한 우산이 돼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상황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더 어려운 상황이 오더라도 정부가 앞장서고 금융권이 함께하면 이를 극복하고 맷집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지주 회장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현 금감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은성수 “4월 위기설? 정부 정신 차리게 하지만 시장불안 우려”

    은성수 “4월 위기설? 정부 정신 차리게 하지만 시장불안 우려”

    언론 등에 공개서한 보내 금융 이슈 설명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O월 위기설’, ‘발등의 불’, ‘OO기업 자금난’ 같은 표현은 정부를 더 정신 차리게 하지만, 한편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고 해당 기업이 더욱 곤란해지는 부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금융위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업자금 위기설’을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과장이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상승하는 기업어음(CP) 금리에 대해 금융위는 3월 분기 말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CP 스프레드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고,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379bp(1bp=0.01% 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3일 현재 CP 스프레드는 134bp다. 금융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가동을 시작한 지난 2일 이후에는 기업이 발행을 희망하는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채안펀드 첫날 회사채 등 매입이 불발한 점에 대해서는 회사채나 CP 등은 시장에서 자체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의 조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기업들이 만성적·총체적 자금부족 상황에 처한 것 아니냐는 의문에는 “그렇게 분석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1분기 46조 1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1조 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기업 자금 수요가 증가했지만, 은행 등 금융권이 그 수요에 맞춰 적극적으로 공급했기 때문에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CP 등 단기 자금 조달 증가세는 둔화하고, 대출·회사채 등 장기 자금 조달 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 기업의 자금 조달 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됐다고 금융위는 강조했다. 금융위는 또 채안펀드의 채권 매입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해당 기업을 포기하거나 지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매입 대상이 아닌 회사채, CP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회사채 신속 인수제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대기업 또한 정부의 금융지원 대상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금융위는 일반 회사와 달리 금융회사는 기본적으로 자체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증권사는 증권금융 등에서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고, 한국은행을 통해서도 필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최근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대출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대출이 만기가 3년으로 가장 길다 보니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은 위원장은 신용도가 높은 사람은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연기됐지만... 정비사업 사업성 하락 직격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연기됐지만... 정비사업 사업성 하락 직격탄

    올해 첫 강남권 분양 단지인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신반포14단지 재건축)는 분양 전부터 시장의 이목을 한눈에 받았다. 강남권 아파트의 3.3㎡당 시세가 7,000~8,000만원에 육박하는데 반해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5,000 미만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반포14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280가구의 소규모 단지로 조합원 물량은 일반분양분의 3배가 넘는 213가구에 달했다. 이에 일반분양을 받은 67가구가 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머쥐는 동안 조합원 213가구는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낮은 분양가 책정으로 사업 수익(환급금)이 줄어들고 조합원이 지불해야 하는 분담금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시장가를 왜곡한 분양가 책정으로 한쪽의 이익이 다른 한쪽에게는 손해를 불러올 수 있는 비합리적인 구조는 정부의 분양가 통제에서 기인하다. 2014년 이후 분양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며 분양가가 치솟자 정부는 허그(HUG)의 분양보증을 통해 분양가를 통제했다. 선분양으로 주택공급이 이뤄지는 우리나라의 경우 허그를 통해 분양보증을 받아야 금융권 대출이 가능하고 아파트 분양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분양보증을 하는 유일한 곳인 허그는 이러한 권한을 바탕으로 분양가를 통제한 것이다. 이에 최근 재건축 단지 몇 곳은 조합원의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 후분양으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후분양은 HUG 분양보증을 받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분양을 진행하더라도 조합 입장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현재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는 후분양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조합들이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허그의 분양가 규제보다 오히려 더 낮게 분양가가 형성될 수도 있어 조합원들의 손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측 때문이다. 시세에 연동해 규제하는 허그의 분양가 규제와 달리 원가를 기준으로 규제한다는 점에서 조합의 분양수입액 감소 피해가 더욱 클 것이라는 얘기다. 그간 허그가 일반분양가를 규제한다며 조합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HUG의 고분양가 심사 기준의 밑바탕도 결국 인근 시세 기준이었다. 주변 시세를 참고해 일반분양 시점의 국내외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인근 시세의 100~105% 등 비율을 정해 분양가 상한을 통제해 왔다. 그러다보니 후분양을 계획했던 일부 조합도 선분양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보다 HUG의 고분양가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나마 코로나 여파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기가 3개월 연장돼 오는 7월부터 실시 예정으로, 당장에 분양을 앞두고 있던 단지들은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특히 강남권 재건축을 진행하고 있는 대단지들, 예컨대 반포1·2·4주구 재건축, 반포3주구 재건축, 한신4지구 등 올해 7월 안에 분양이 불가능한 곳들은 어쩔 수 없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고 그에 따라 조합원들은 낮아진 일반분양가만큼 분담금 증가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산重 위기 차단” 인프라코어·밥캣 알짜 따로 떼내나

    “두산重 위기 차단” 인프라코어·밥캣 알짜 따로 떼내나

    자금난으로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 규모를 긴급 수혈받은 두산중공업이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자구안 마련에 나선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분할해 지주회사인 ㈜두산에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조 수혈 자구안 ‘지배구조 개편’ 유력 5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제출할 자구안을 마련하고 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중공업에서 떼어내는 내용의 지배구조 재편 방안이 자구안에 포함되길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밥캣으로 이어지는 계열 구조를 끊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 위기에 빠진 모회사의 재무 리스크가, 실적이 좋은 두 알짜 자회사로 옮겨지면 두 자회사의 신용도마저 떨어져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두산중공업에서 분리돼 ㈜두산과 합병되면 두산중공업 아래에는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만 남는다. ●불황에 두산건설 매각은 어려울 듯 이런 분할·합병 방식은 두산중공업이 두산엔진을 매각할 때 사용했던 방법이다. 두산중공업은 2018년 두산엔진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눈 뒤 사업부문 지분은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밥캣 지분을 포함한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자생할 조건만 갖춘다면 자회사 분할·합병이 가장 깔끔한 방안”이라고 봤다. 앞서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 매각’을 자구안에 포함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건설 업황이 좋지 않아 두산건설 매입에 나설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다. ●두산 일가 사재 출연·구조조정도 주목 자구안에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계열사 임직원의 급여 삭감뿐만 아니라 두산 일가의 사재 출연 등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고정비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 등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두산중공업은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일부 쉬는 인력에 대한 휴업을 추진 중이다. 두산중공업의 석탄 사업부 매각도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검사에 판사까지 다 해먹는다” 금감원 ‘무소불위 권력’ 도마위

    “검사에 판사까지 다 해먹는다” 금감원 ‘무소불위 권력’ 도마위

    “수사는 검사가, 판결은 판사가 하는데 금융권만 금융감독원이 검사역에 판사 역할까지 다 해먹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5일 “금감원이 금융사의 지배구조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금감원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의 불법 행위를 검사하면서 이들을 제재하는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도 열어 벌까지 주는 건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특히 금감원이 제재심을 통해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의 승인이 없어도 은행·보험 최고경영자(CEO)를 날릴 수 있는 막강한 권한까지 갖고 있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행정 제재와 형사 처벌은 엄연히 다른 영역이며 제재심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한다.이번 논란은 지난달 20일 서울행정법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측이 제기한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 30일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제재심을 열었다. 금감원은 손 회장이 은행 내부 통제를 소홀히 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렸다.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년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어 손 회장은 연임에 급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행정법원이 중징계의 효력을 중지시키면서 손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손 회장 측이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낸 ‘징계 효력 취소 청구’ 본안 소송의 최종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이번 행정법원의 판단으로는 금감원이 다소 무리한 징계를 내린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다”며 “금융당국이 제재심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금융업계의 이런 주장을 일축한다. 먼저 금감원이 검사와 판사의 권한을 모두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징역이나 벌금 등 형사처벌은 헌법상 3권 분립 원칙에 따라 수사기관(검찰)과 심판기관(법원)이 엄격히 분리돼 있지만 감봉을 비롯한 징계와 과태료, 과징금 등 행정제재는 실효성과 일관성 있는 행정을 위해 검사와 조사기관이 제재까지 직접 하고 있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도 조사를 직접 하면서 행정 제재까지 결정한다”며 “금감원은 검사와 제재 업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법률에도 명확하게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금감원이 금융사 검사뿐 아니라 관련 제재 업무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지만(전 한국금융학회장)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금융감독이라고 하면 금융사에 대한 검사 업무만 생각하기 쉽지만 넓은 의미에서 제재는 물론 금융업 인허가 권한까지 포함한다”며 “금융기관에 대한 최종 제재 결정 권한은 금융위원회에 있지만 금융위가 일일이 자질구레한 것까지 결정할 수 없으니 금감원에 위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사들은 제재심 운영 방식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사 제재를 결정하는 제재심 위원 절반가량이 금감원과 금융위 관계자들이어서 회의 운영 자체가 불공정하다는 주장이다. 중징계 건을 심의하는 금감원 ‘제재심 대회의’는 위원이 9명이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제재심 담당 부원장보, 법률자문관에 금융위 국장까지 4명이다. 나머지 5명은 법조계와 학계 등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당국 관계자가 제재심 위원의 절반가량인 데다 제재심 위원장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이고 금감원이 외부 위원들을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구성할 수 있다”며 “이러다 보니 제재심이 금감원 검사국의 징계 원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사가 제재심에서 중징계 제재를 받아도 이의신청이나 법원 소송으로 갈 수는 있지만 사실상 소송전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며 “금융당국이 각종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데다 ‘괘씸죄’에 걸리면 다른 사안으로 또 검사를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제재심을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선 제재심 대회의 당연직 위원이 규정상 4명인 건 맞지만 금감원 제재심 담당 부원장보는 수석부원장 부재 때에만 직무대행자로 참석한다. 금융당국 참석자는 9명 중 4명이 아니라 실제로는 3명이라는 얘기다. 특히 금감원은 5명의 외부위원 선정 과정과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번 제재심 위원을 선정할 때 금감원장이 관여하지 않고 수석부원장이 인력풀 안에서 안건에 따른 전문 분야와 실무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제재심에서 금융사를 비롯한 제재 대상자의 방어권도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제재심이 열리기 3일 전부터 제재 대상 금융사가 조치 안건 전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중 규정을 개정해 5영업일 전부터 열람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제재심을 일반 재판처럼 전면 ‘대심제’로 운영하는 점도 강조했다. 금감원 검사국은 물론 제재 대상자인 금융사 관계자들이 제재심에 함께 출석해 각각 의견을 발표한 뒤 상대방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제재심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는 조치 안건 열람을 통해 구체적인 제재 내용과 검사국의 의견까지 확인한 뒤 회의에 참석해 제재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충분히 반박하고 의견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감원 제재심과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지적들에 대해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운영상의 문제는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재심은 금감원장의 자문기구로 제재심 결정이 구속력이 있는 게 아닌데 현실적으로 제재심 결정을 묵살하기 힘들고 금감원이 제재심을 입맛대로 운영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신성환(한국금융학회장)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감원 제재심 객관성과 독립성이 과거 설립 당시보다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금감원은 사건별로 제재심 위원을 인력풀 안에서 객관적으로 선정한다고 하지만 금감원이 위원 선정에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해외 선진국과 비교하면 어떨까.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감독심의위원회, 영국 영업행위감독기구(FCA)는 규제결정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우리 금감원의 제재심과 비슷한 위원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두 위원회 모두 내부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우리 금감원의 제재심과 다르지 않다. 미국 OCC의 감독심의위원회는 위원들까지 모두 내부 임원이다. 반면 영국 FCA 규제결정위원회의 경우 위원들이 모두 외부 인사로 채워진다. 우리 금감원 제재심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을 수 있다. 제재심 운영 방식을 보면 영국 FCA 규제결정위원회를 빼고는 우리 금감원의 제재심과 같은 대심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없다. 독일 연방금융감독청(BaFin)과 일본 금융청은 내부적으로 검사와 제재 업무 간 칸막이를 두지 않고 검사국에서 검사 이후 제재 여부까지 직접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제재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더 높이고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국 FCA 규제결정위원회와 같이 제재심 위원 전원을 외부 위원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제재심 위원을 인력풀 안에서 사건별로 선정하지 말고 상임위원 제도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풀 제도로 운영하는 목적이 제재심 위원들에게 제재 대상자인 금융사들이 줄을 대는 로비 행위를 막기 위해서인데 상임위원제로 운영하면 임명 과정에서부터 위원들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검증할 수 있고 사후 관리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제재심 위원 9명에서 금융당국 내부 인원을 다 빼버리고 대통령이나 국회, 금융당국, 금융업계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방식으로 모두 외부위원으로 채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제재심에 보완할 사항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 미비점이 있는 경우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험 준비는커녕 일자리 모집 공고조차 없습니다”

    “시험 준비는커녕 일자리 모집 공고조차 없습니다”

    개학 연기로 고3 실습수업 차질 직격탄 기업들 채용일정도 대거 미뤄져 막막해 “특성화고 대책 마련” 청원글 2만명 몰려“온라인 개학을 발표하면서 특성화고 얘기는 전혀 없었어요. 전부 인문계고에 맞춰 있잖아요. 우린 졸업하면 바로 취업하는 친구가 많아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데, 정부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 거 같아서 속상해요.” 충남의 한 특성화고에 다니는 고3 학생 김성훈(18·가명)군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학교 특성상 실습수업이 많은데, 개학이 연기돼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 여기에 취업 공고도 뒤로 밀리면서 취업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지금까지 발표된 정부 대책은 인문계 학생들에 국한돼 있어 특성화고 학생들은 소외감과 불안을 토로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 중인 고3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 청원글에는 2일 기준 2만 650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자는 “3월 말부터 기업들이 고졸 채용 공고를 내지만 올해는 공기업부터 금융권, 대기업까지 채용 일정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상반기 채용 일정이 이렇게 취소되고 하반기에 몇몇 기업만 채용을 하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취업하지 못한 채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특성화고 3학년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채용 공고가 사라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각종 기능사 시험 준비가 미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올해 1회 기능사(78종목) 시험의 경우 4일부터 실습시험이 진행되지만 개학이 늦춰져 제대로 된 실습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김군은 “그나마 1회 시험 비용은 환불해 준다고 하지만 앞으로 연습을 못 해서 떨어지는 건 수험생 책임일 수밖에 없다”며 “3학년은 실기 위주 수업이 대부분인데 어떻게 수업이 진행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특성화고 교장은 “올해 고3 학생들의 취업 윤곽을 전혀 그릴 수가 없다. 모집 공고가 나온 기업도 없고 앞으로 오라는 기업도 없다”며 “9일 온라인 개학을 하더라도 특성화고는 취업에 대한 어떠한 준비조차 할 수가 없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방침은 대학에 맞춰져 있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서 3학년 학생들은 나와서 실습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능사 시험 횟수를 추가하는 방안을 고용노동부와 함께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취업 활성화 차원에서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공직 채용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고,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올해 신설해 정부 차원의 채용 기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수백억대 횡령 혐의’ 한보 정한근 전 부회장 징역 7년

    도피 21년 정한근, 징역 7년·추징금 401억 선고 ‘수백억대 횡령 혐의’를 받는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 씨(55)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윤종섭)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1억여 원을 추징했다. 1997년 11월 한보그룹이 부도가 나자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주식회사(EAGC) 자금을 스위스에 있는 타인 명의 계좌에 예치해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시 동아시아가스가 보유하고 있던 러시아의 루시아 석유 주식 27.5% 중 20%를 러시아의 시단코회사에 5790만달러에 매각한 뒤 2520만달러에 판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3270만달러(당시 환율기준 약 323억 원)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월 자신이 실소유주인 한보그룹 자회사 동아시아가스의 자금 약 66억여원을 추가로 빼돌린 혐의로 정씨를 추가 기소했다. 이에 총 횡령액은 386억여 원으로 늘었다.검찰은 앞서 “이 사건은 소위 한보 사태로 우리나라가 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던 상황에서 주식 600만 주가 금융권,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되거나 압류당하자 정씨와 대표이사가 공모해 한보그룹 채권자를 해할 의도에서 진행됐다”며 정씨에게 401억여 원의 추징금,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정씨는 1998년 6월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달아났고, 21년 잠적 끝에 에콰도르에서 체포돼 지난해 6월 송환됐다. 정씨는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매출감소 증명 O, 개인 신용대출 X

    오늘부터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매출감소 증명 O, 개인 신용대출 X

    최소 6개월 연장… 中企 이자상환 유예 9월까지 신청… 오늘 신규 대출은 안 돼 매출 증빙 어렵다면 ‘경영애로 확인서’ 신용 1~3등급 땐 시중銀서 年1.5% 대출 금융위원회는 4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 모든 금융권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상환을 유예한다고 31일 밝혔다. 연매출 5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은 14개 시중은행에서 초저금리(연 1.5%)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피해 업체 금융지원 관련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면 된다. 다만 원리금 연체나 폐업 등 부실이 없어야 한다. 또 3월 31일 전에 대출을 받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이다. 4월 1일 이후 신규 대출은 안 된다.” -피해 사실을 증명해야 하나. “연매출 1억원 이하면 증빙이 필요 없다. 연매출 1억원 초과 업체는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이나 카드 매출 자료 등으로 매출 감소를 입증해야 한다. 개업한 지 1년이 안 돼 연매출 증빙이 어렵다면 ‘경영애로 사실확인서’를 작성하면 된다.” -주택담보대출도 가능한가.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은 지원 대상이 아니다.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도 제외다. -얼마나 연장·유예되나. “신청일로부터 최소 6개월이다.” -언제까지 신청하면 되나. “4월 1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7월에 신청하면 9월까지만 유예되나. “아니다. 신청일 기준 최소 6개월이니까 적어도 12월까지다.” -법인카드로 받은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도 포함되나. “카드론과 신용대출, 담보대출, 할부금융, 리스는 포함된다. 반면 현금서비스와 렌털, 승용차 관련 대출·리스·할부금융은 제외다.” -개인 명의 카드론과 신용대출도 포함되나. “개인이 쓴 카드론이나 신용대출은 가계대출이어서 지원 대상이 아니다. 다만 개인사업자는 개인 명의로 사업자금을 융통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자금에 썼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하면 얼마 뒤에 지원받나. “일반적으로 5영업일 안에 가능하다.” -영세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시중은행에서 초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나. “아니다. 신용 1~3등급 고신용자만 가능하다. 중·저신용자는 초저금리 3종 패키지 중 하나인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4~6등급)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7등급 이하)을 받으면 된다.” -대출 기한과 한도는 얼마인가. “연 1.5% 고정금리로 최대 3000만원을 1년간 빌릴 수 있다.” -대출 신청은 언제까지 받나. “올해 말까지다. 신청 후 3~5영업일 안에 대출받을 수 있다.” -초저금리 3종 패키지는 중복 대출 가능한가. “안 된다. 중복 대출을 받으면 대출 회수, 금리 감면 혜택 박탈, 벌칙 금리 적용과 같은 불이익을 받는다. 정부는 악의적인 부정 수급자에 대해 민형사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능은 연기한다는데 채용계획 없는 실업계 고3은 어쩌나

    수능은 연기한다는데 채용계획 없는 실업계 고3은 어쩌나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심각한 공백 상황을 맞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재학 중인 고3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주세요’란 청원이 지난 30일 제기됐다. 현재 찬성한 인원은 6000여명이다. 청원자는 교육부에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입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수능 연기’라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특성화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등학교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특성화 고등학교의 상업계열 학교는 3학년에 올라가면 3월 말쯤부터 기업들의 고졸 채용 공고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한다고 한다.지난해에는 3월 중순 킨텍스에서 ‘고졸 채용 잡 콘서트’를 시작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여러 공기업과 금융권의 채용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러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들이 채용 일정을 정확히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채용 계획에서 고졸 채용을 없애고 대졸자만 채용하겠다는 등 채용 방식을 바꾸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자는 “올해 상반기 채용 일정이 모두 취소되고 하반기에 몇몇 기업들만 채용을 진행하게 된다면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졸업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서 공공기관에 많이 취업하는데, 공공기관들이 재작년이나 작년과 비슷한 고졸 채용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또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자격증을 취득하여 전문성을 기르는데, 지금 대부분의 자격증 시험 일정도 취소되었다. 청원자는 올해 안으로 추가 시험 일정을 만들어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직업계 고등학교는 기간집중 이수제를 활용하여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전공교과 이론수업을, 등교 이후에는 실습수업을 집중 실시한다는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업교육 유관기관과 협의 하에 온라인 콘텐츠 등 교과 및 취업 관련 콘텐츠 1만 7000여개를 안내한다는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동빈 181억원… 그룹 총수 ‘연봉킹’

    신동빈 181억원… 그룹 총수 ‘연봉킹’

    이재용 부회장 3년째 ‘무보수 경영’ 정의선 51억·구광모 53억 큰폭 상승 권오현 회장 46억 삼성전자 연봉왕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금융권 1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대기업 총수 중 가장 많은 181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년보다 보수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 갔다.30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제출한 2019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을 포함한 7개 계열사에서 총 181억 7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에서 가장 많은 41억 1300만원를 수령했다. 신 회장은 2018년 구속 수감으로 7개월치를 자진 반납해 78억 1700만원을 받았던 것에 비해 연봉이 크게 늘었다. 2017년 연봉은 152억원이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 부회장은 총 51억 8900만원을 받아 전년(29억 5100만원)보다 연봉이 75.8%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총 70억 4000만원을 수령해서 전년의 95억 8300만원보다 26.5% 줄었다. 두 부자의 지난해 연봉 합계는 122억 2900만원으로 전년(125억 34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8년 6월 회장에 취임한 뒤 두 번째 보수를 받은 구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53억 9600만원이었다. 구 회장은 2018년에는 6개월치 급여와 상여금으로 12억 72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은 2017년 3월부터 회사에서 급여를 받지 않아 이번 사업보고서에도 연봉이 표시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았던 권오현 고문은 상여금이 줄은 탓에 전년보다 24억원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임원들 중 가장 많은 46억 3700만원을 받았다. 2018년까지 4년 연속 ‘샐러리맨 연봉왕’이었던 권 고문은 46억 6000만원을 받은 조대식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전문경영인 중에는 엔씨소프트의 배재현 부사장이 김택진 대표(94억 5000원)보다도 많은 162억원을 받았지만 여기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약 143억원 포함돼 있다. 또한 SK그룹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년과 동일한 60억원을,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은 124억 6100만원을 받았다.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이 45억 3100만원을, 최근 연임에 성공한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9억 8400만원을 수령했다. 금융권에서는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사장이 210억 36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 총액을 받았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의 신한금융지주로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정 사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거둔 194억 4500만원이 포함돼 총보수가 높게 나왔다. 4대 금융지주 CEO 중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24억 97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챙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부, 소상공인 채무조정도 지원… 2조원 ‘연채 채권’ 매입

    정부, 소상공인 채무조정도 지원… 2조원 ‘연채 채권’ 매입

    다음달부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이 소상공인진흥공단과 IBK기업은행에 이어 시중은행에서도 초저금리(연 1.5%) 대출을 받을 수 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영세 소상공인에게 최대 3000만원을 연 1.5%로 대출해 준다.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정부가 80% 지원하는 이차보전 대출이다. 나머지 20%는 은행이 부담한다. 대출 규모는 총 3조 5000억원이다. 연 1.5%의 초저금리가 적용되는 기간은 1년이다. 담보나 보증이 필요 없는 신용대출이어서 신청 후 5일 안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부동산임대업과 매매업, 향락·유흥업종은 제외다. 신용 1~3등급인 고신용자가 대상이다. 다음달부터는 은행권을 비롯해 보험과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모든 금융권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기존 대출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 상환을 유예해 준다. 금융위는 ‘소상공인 연체채권 매입 및 채무조정 지원’ 방안도 추진한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도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용회복 지원 대상에 포함돼 원금 상환 유예와 채무 감면 등에서 기존보다 우대된 조건으로 채무조정을 해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2조원 규모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의 연체채권을 사들여 상환 유예와 장기 분할 상환 등의 방식으로 채무 조정을 지원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하나금융, 서민금융·사회공헌 통해 ‘포용금융’

    하나금융, 서민금융·사회공헌 통해 ‘포용금융’

    하나금융그룹은 다양한 서민금융상품 출시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포용금융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국가에서 지원하는 새희망홀씨, 사잇돌중금리,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과 관련해 1조 7000억원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서민금융의 대표 상품인 새희망홀씨를 통해 1조 1739억원을 공급했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저신용·저소득자 등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2010년 11월 은행권 공동으로 출시한 상품이다.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이면 무보증·무담보·신용대출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2금융권의 고금리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대학생·청년 햇살론(330억원), 바꿔드림론(4847억원), 사잇돌중금리대출(1431억원), 햇살론(271억) 등을 통해 금융취약계층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한부모가정을 지원하는 한사랑전세론, 신혼부부 전세론 등 주거안정을 위한 상품도 운용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금융권 사외이사 평균 연봉 5260만원…금융지주사가 최고

    금융권 사외이사 평균 연봉 5260만원…금융지주사가 최고

    KB금융그룹 계열사 사외이사 7명이 10위권 내 포함지난해 금융권 사외이사들은 평균 526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105개 기업이 지급한 사외이사 331명의 보수는 1인당 평균 5260만원이다. 금융지주사 사외이사 연봉이 평균 666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자산운용사(6000만원), 손해보험사(5750만원), 증권사(5420만원), 신용카드사(5350만원) 순이었다. 기업별로는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푸른2저축은행을 인수해 설립한 OSB저축은행의 사외이사 평균 연봉이 1억 52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로버트 알랭 코헨 사외이사가 2억 7500만원을 받아 전체 평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KB금융지주(8930만원), 국민은행(8680만원), 삼성증권(8590만원), SC제일은행(8130만원), 삼성생명(7800만원) 순이었다. 반면 한국투자저축은행(2100만원), OK저축은행(2400만원), 푸른저축은행(2800만원), 산업은행·IBK캐피탈·IBK연금보험·기업은행(3000만원)은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회사 상위 3곳의 평균 연봉은 1억원이었지만, 하위 3곳은 2433만원으로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별로는 KB금융그룹 계열의 사외이사 7명이 10위권내 이름을 올렸다. OSB저축은행의 로버트 이사가 1위였으며, SC제일은행 오종남 이사가 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KB금융 선우석호(9600만원), KB금융 유석렬(9500만원), 국민은행 임승태(9420만원) 순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금확보 비상… 대기업 마통 손댔다

    현금확보 비상… 대기업 마통 손댔다

    대출잔액 지난달보다 1조7819억 늘어 코로나 여파·회사채 발행 어려워지자 6조 규모 만기 대비 자금 확보 나선 듯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잔액이 지난달보다 1조 7819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온 대기업들이 이달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통장’에서 꺼내 쓴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대기업 대출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78조 6731억원으로 집계됐다. 5개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72조 791억원이었고 1월 말 73조 8190억원, 2월 말 74조 6073억원이었다. 대출 증가액으로 보면 지난 20일까지 늘어난 대출액(1조 7819억원)이 1월(1조 7399억원)이나 2월(7883억원)에 비해 많다.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 등을 이유로 연말에 대출을 줄였다 이듬해 1월 다시 늘린다. 1월을 제외한 다른 달에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1조 7000억원 정도 늘어난 적은 최근 2년 동안 없었다. 대기업은 회사채 등으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대출잔액이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대기업 대출잔액은 2018년 1월(74조 3313억원)과 올해 1월(73조 8190억원)에 큰 변동이 없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은 385조 4917억원에서 447조 2475억원으로 16.0% 증가했다. 이달 들어 대기업 대출이 늘어난 것은 한도 대출의 실제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개설해 놓은 ‘마이너스 통장’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은행 대출 증가는 최근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도 투자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달 만기인 회사채 규모가 6조 5495억원이고 연말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38조 3720억원에 달한다. 기업들이 차환 발행으로 만기를 연장하지 못하면 현금을 마련해 채권 보유자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헬스장 월세·관리비 200만원 넘는데… 수입 끊겨 잠 못 이룰 지경”

    “헬스장 월세·관리비 200만원 넘는데… 수입 끊겨 잠 못 이룰 지경”

    대출 이자·임대료 등 해결 못해 폐업 위기 코로나 긴급대출, 접수·심사에만 두 달 기존 대출액·신용등급따라 심사 탈락도 “정부, 이자 감면·세금 면제 등 직접 지원을”세종시 아름동에서 홀로 헬스장을 운영하는 서모(여·38)씨는 코로나19로 휴업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눈앞이 막막하다. 1~2월엔 150명이 넘는 회원들의 발길이 뜸해져 월 700만원 수준이던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휴업한 지난달 말부터 수입이 끊겨 대출금 이자와 임대료 등을 해결하지 못해서다. 헬스장을 연 지 1년 3개월 정도 된 서씨는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받은 소상공인 대출 때문에 충남신용보증공단이 추가 보증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씨는 24일 “200만원이 넘는 다음달 월세와 관리비 걱정에 잠을 못 이룰 지경”이라며 “빚 없이 장사를 시작한 사람이 어디 있나”고 토로했다. 정부가 헬스장, 태권도장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운영 중단을 권고했음에도 이들 업종에 대한 후속 지원책을 마련하지 않아 업주들이 막다른 길로 내몰리고 있다. 정부는 다중이용시설 운영자도 기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입장이나, 막상 대출을 받으려고 해도 기존 대출액과 신용등급 등을 고려해 승인을 얻기가 쉽지 않고 대출액 자체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소상공인 지원 목적의 코로나 긴급대출, 세금 감면 혜택과 같은 정책들도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과천에서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노모(여·54)씨는 급증하는 인건비 부담을 해결할 수 없어 폐업 여부를 고심 중이다. 노씨는 지난달 24일 선제적으로 휴업했지만 50여명에 달하는 학생들의 수강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지난 10일 남편의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강사들의 월급을 지급했다. 노씨도 기존 대출이 많이 남아 있어 은행으로부터 더 이상의 대출을 받지 못한다. 노씨는 “본사의 임대료 지원 혜택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직접 학원 대출에 대한 금융권 이자 감면, 세금 면제 등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김모(49)씨는 지난달 말 휴업한 이후 은행으로부터 3000만원가량의 소상공인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생계를 위해 최근 온라인 쇼핑몰 ‘쿠팡’ 물류창고에서 ‘새벽 택배 배송 알바’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3000만원의 대출금은 김씨가 고정 비용을 지출하고 지난달 말에 등록했던 학생들의 수강료를 반납하느라 소진했기 때문이다. 김씨의 평소 월수입은 1400만~1500만원이었지만, 나머지 직원 4명의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제하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 김씨는 “태권도장은 매달 수강료를 미리 받아 메꾸는 식으로 운영해 큰돈을 벌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면서 “주변 다른 태권도 관장들도 다른 일을 하면서 생계를 잇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헬스장이나 학원 같은 경우 휴업에 따른 경영 애로로 매출액이 얼마나 줄어드는가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고 단기간에 대책을 내놓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을 비롯한 다른 자영업자들도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돈이 필요한데, 정부가 제시한 코로나 긴급대출은 접수·심사 과정만 두 달 가까이 걸린다. 최하 1.8%의 저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코로나 긴급대출’에 접수를 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밀려들지만 아직 대출금을 손에 쥔 사람은 거의 없다. 신청-접수-대출 심사-최종 실사 단계를 거치는데만 최소 6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은행, 국민은행 등에서 대신 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간소화했지만 대출 담당 인력이 부족하다. 서울 장충동의 한 식당 주인은 “당장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신청한 뒤 이 기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신용도가 악화되고 결국 대출 심사에서 탈락하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지난주 발표한 연 매출 8800만원 이하의 개인사업자에 한해 부가세를 경감해 주겠다는 대책도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생선가게 주인은 “연 매출 8800만원이라는 건 한 달에 인건비 200만~300만원을 겨우 얻어가는 초미니 규모, 1인 사업장 이하라는 뜻”이라면서 “이런 가게는 많지도 않을 뿐더러 당장 직원 월급과 임대료, 재료비 등을 막아야 하는 다수의 보통 업장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