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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지주 최소 3개월 경영파행

    정부의 금융공기업 기관장(CEO)물갈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의 경영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리금융지주의 회장을 선출하는 데 최소 45일에서 길게 60일이 걸리게 돼 재신임 과정의 1개월을 반영할 경우 최소 3개월 정도 경영공백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같은 경영리스크는 최근 주가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어 자산규모에서 절반 수준도 안 되는 기업은행과의 주가차이가 2000원 안팎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가 1000원 하락할 때마다 정부가 회수할 수 있는 공적자금이 5000억원씩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경영 파행에 따른 리스크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간다. 우리금융지주측은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사표가 수리된 박병원 전 회장의 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면서 “박 회장을 제외하고 대행체제로 가고 싶어도 등기이사가 박 회장밖에 없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이미 정부로부터 사표가 수리된 박 전 회장이 계속 업무를 보게 될 경우 법적으로 하자는 없지만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것이 문제다.임시 대행자로서는 주요한 업무를 실시해서 발생할 책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가 없다.결국 주요 의사결정은 새로운 회장이 올 때까지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는데 그 기간이 최소 45일에서 60일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 새로운 회장이 와서 업무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2∼3개월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금융지주측에 따르면 일단 회장 후보자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어야 하고, 이 이사회에서 7인으로 구성된 추천위를 추천해야 한다.7인의 회추위는 회장 후보자에 대한 기준 등을 만들고 5일간 공모기간을 가져야 한다.다시 2∼3주간의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1명을 내정하게 된다. 이 1명의 내정자는 주총에서 추인하게 되는데, 우리금융지주사의 예탁증서(ADR)가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에 주총 전 3주간의 공고기간이 불가피하다. 또한 최근 정부가 일부 공기업 기관장의 후보자로 선출된 인물들을 자격미달로 퇴짜를 놓고 있어 내정자에 대해 정부가 ‘오케이’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사의 가치를 고려했다면 정부가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을 동시에 갈아치운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늘의 눈] 진의 의심스러운 ‘중대발표’/이두걸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진의 의심스러운 ‘중대발표’/이두걸 경제부 기자

    “이 시간에 꼭 브리핑을 해야겠어요?오늘 안 해도 되잖아요?”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 기자실. 출입 기자들과 재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재정부 대변인실에서 갑자기 30분 뒤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통보해 왔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의 ‘진의’가 의심스러운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대부분 조간 신문의 마감 시간은 오후 4∼5시. 중대사가 아니면 늦은 오후에 발표를 하지 않는다. 그러나 40분 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공기업 기관장을 선임할 때 공무원들은 배제한다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쇠고기 기사와 더불어 주요 기사로 게재됐다. 다음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오전 9시쯤 출입기자들에게 ‘금융공기업 기관장 재신임 여부를 곧 발표하겠다.’는 문자메시지가 뿌려졌다. 신문 1면 머리기사 감이 이례적으로 예정도 없이, 그것도 발표 30분 전에야 공지됐다. 한시간 반 뒤에는 국회에서 쇠고기 청문회가 예정돼 있었다. 광우병을 놓고 악화된 여론은 좋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정부와 여당은 ‘일부 언론들이 사실과 다른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화살을 돌린다. 정치학에서는 ‘informed decision’(근거 있는 결정)이라는 표현을 쓴다. 복잡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뒤 의사를 물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여론의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온갖 루머가 난무하는 데에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미국 측이 ‘재협상은 없다.’고 공언한 마당에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누가 신뢰할 수 있을까. 여론의 눈길을 돌리려는 얄팍한 술수로는 진실을 덮을 수 없다. 진정성 있고 솔직한 자세로 국민과 대화해야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두걸 경제부 기자 douzirl@seoul.co.kr
  • 우리금융·産銀 기관장 교체

    우리금융지주 및 산하 계열 은행인 우리·경남·광주은행,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의 기관장이 모두 바뀐다.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교체된다. 금융위원회는 7일 금융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윤용로 기업은행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 4명만 재신임하기로 했다. 현재 공모가 진행중인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경우 적합한 후보가 없어 다시 공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재신임 기준으로 ▲재임 기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 ▲경영성과와 전문성 ▲해당 기관 발전에 대한 비전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감사 가운데 박의명 캠코 감사와 박증환 경남은행 감사는 재신임을 받았다. 재신임 절차를 밟지 않은 신보·기보, 주택금융공사의 감사 3명은 재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보 감사는 공석중이며 산업은행 감사는 지난달 임명됐다. 기관장이 재신임을 받지 못한 기관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다른 임원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다만 현안이 남아 있는 기관장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계속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산업은행 총재가 우선 임명될 전망이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산하 수출입은행장과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오는 21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재정부는 후임자 선정 기준으로 소관업무에 대한 전문성, 직무수행능력,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조직관리 능력, 도덕성 등을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재임기간 짧은 기관장은 ‘구제’

    7일 발표된 금융공기업 기관장 인선 기준은 재임기간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했다. 재신임된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 4명 중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명된 지 6개월이 안 됐다. 방 사장은 1년가량 됐다. 이같은 기준은 금융위원회의 의사가 적극 반영된 측면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 1년이 안 된 기관장에 대해서는 금융위가 적극 변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춘 행장 낙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박병원 회장은 물론 박해춘 우리은행장 등 3곳의 은행장들이 모두 바뀌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측은 “당혹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박 행장의 경우 행장 취임 이후 안팎에서 끊임없이 경영 스타일에 대한 잡음이 흘러나온 데다 금융감독당국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투자에 대한 위험관리를 제대로 못해 예보의 징계를 받은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박 회장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지냈지만, 민간에 나올 때 정권에 떠밀려서 옷을 벗었던 사람”이라며 “새 정부의 원칙 없는 ‘관료 밀어내기’ 때문에 아까운 사람이 떠난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으로부터 권위주의적 업무 행태에 대해 비판을 받은 산업은행과 신입사원 부정 입사와 무분별한 업무추진비 사용 등으로 도마에 오른 증권예탁결제원의 경우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담담해하고 있다.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거의 끝난 상태다. ●향후 인선에 주목 기관장 교체에 따라 선임작업에 들어간 곳은 산업은행, 우리금융지주와 산하 3개 은행, 증권예탁결제원, 기보, 신보, 주택금융공사 등 9곳이다. 산업은행은 이명박 대통령이 “3년 내에 민영화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금융공기업 민영화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민영화 과정에서 은행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어 ‘은행장 중 은행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총재로는 내부 출신으로 김종배 부총재를 비롯,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산은 부총재를 역임했고 경북고를 나왔다. 황 전 회장은 삼성투신운용·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해 투자은행(IB) 업무에 밝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산은 총재 후보로도 오르내린다. 윤 전 장관은 충북 충주에 출마, 낙선해 ‘낙선자 배제론’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전략 공천이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어 정부의 금융산업 발전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의 금융계 인맥으로 분류된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감사·이사 ‘그분들끼리’ 높으신 몸값

    감사·이사 ‘그분들끼리’ 높으신 몸값

    지난 참여정부 기간 동안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 연봉이 각각 7.4%,7.2% 올라 기관장이나 직원 연봉상승률보다 2%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공기업 등 일부 기관장 연봉이 깎인 지난해에도 이사 연봉은 6.3%나 뛰었다. 이는 사회적 관심이 공기업 기관장들에게 쏠린 틈을 타 다른 고위직 임금을 슬그머니 올린 것.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공기업 경영평가 때 이들의 임금 인상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의 평균 연봉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각각 7.4%,7.2% 올랐다. 같은 기간 직원(5.3%)은 물론, 기관장(6.5%)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2003년 각각 1억 2000만원,1억 400만원이었던 감사와 이사 연봉은 지난해 1억 5900만원,1억 3700만원 등으로 3000만원 이상 뛰어올랐다.5년 만에 연봉이 30% 이상 불어난 셈이다. 지난해 상승률은 각각 4.1%,6.3%로 기관장(4.1%)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5년만에 연봉 30% 이상 불어난 셈 상승률은 준정부기관이나 기타공공기관보다 공기업(자체 수입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기업적 성격이 강한 공공기관) 쪽이 훨씬 가팔랐다. 원래 공기업 감사 평균 연봉은 2003년 1억 1400만원으로 전체 평균(1억 2000만원)에도 못 미쳤다. 그러나 이후 매년 11.6%의 눈부신 상승률을 바탕으로 지난해 1억 7600만원을 기록, 평균보다 1700만원 많았다. 공기업 이사 역시 연평균 증가율 7.2%보다 높은 8.1%의 상승률을 기반으로 5년 동안 1억 800만원에서 1억 4700만원으로 기록했다. 공기업 기관장(11.4%) 역시 준정부기관(3.2%), 기타 공공기관(3.4%)보다 세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부터 성과금이 연봉에 포함되면서 상승률이 더욱 커졌다. ●직원 임금 제자리, 기관장 연봉삭감과 대조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 연봉이 훌쩍 뛴 것은 기관장보다 사회적 감시망이 허술하기 때문. 여기에 공공기관 감사와 이사는 소관 부처 공직자들의 ‘낙하산’ 자리인 탓에 제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감사의 경우 성과 측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성과금 등을 삭감하고 있는 민간의 추세와 거꾸로 가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인건비는 기관 이사회의 의결 사항이라 자율적으로 정해지면서 과다하게 집행된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면서 “공기업 경영평가 때 감사와 이사에 대한 성과금 등 연봉이 타당하게 정해졌는지 등도 같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낙하산´ 많아 눈치보지 않고 월급부터 챙긴 결과 기관별 격차도 상당하다. 지난해 감사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수자원공사.2006년 1억 2500만원에서 2007년 2억 3000만원으로 83.7%나 불었다. 증가액만 1억 500만원에 달하면서 상승 규모로도 전체 공공기관 중 1위를 기록, 전체 연봉 순위 14위로 뛰어올랐다. 다음으로 한국관광공사는 1년 만에 52.9% 상승하면서 2억 5700만원, 한국도로공사는 35.4% 뛰면서 2억 7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관 감사 연봉은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공사(2억 5100만원)는 물론 예금보험공사(2억 2800만원), 한국주택금융공사(2억 1500만원) 등 금융 공공기관보다 높은 수준이다. 수자원공사 등 이들 기업은 모두 공기업에 해당한다. 이사 부문에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이 각각 19.2%(3700만원),17.7%(3200만원)씩 뛰어오른 2억 3200만원,2억 1300만원을 기록했다. 증권예탁결제원 역시 13.3%(3800만원) 상승하며 3억 2200만원의 높은 연봉을 자랑했다. 이는 수출입은행(3억 200만원), 기업은행(2억 9100만원) 등 은행권보다 많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담보대출금리 0.25%↑ ‘거꾸로 가는’ 주택금융공사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공기업인 주택금융공사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7%대로 올려놓았다. 정부정책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5월1일부터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 별로 현행 연 6.75(10년 만기)∼7.00%(30년 만기)에서 연 7.00∼7.25%로 오른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모기지론’도 이번 조정으로 연 6.80∼7.05%의 금리가 적용된다. 연소득(부부 합산) 2000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0.25%포인트 오른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으로 빌릴 경우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종전 77만 2300원에서 78만 7349원으로 1만 5049원 늘어난다. 경제전문가들들은 “최근 4%에 육박하는 물가상승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이같은 증가분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7%대로 올라섬에 따라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CD금리가 5.4% 이하로 떨어질 경우 6%대 후반의 보금자리론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제 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추가로 올랐고,CD금리는 지난 25일 5.39%로 떨어졌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대출상품이 비교우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5.0%에서 물가가 안정되는 기미가 보일 경우 인하하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이번 주택금융공사의 대출금리 인상은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저당증권(MBS) 가산 금리가 지난해 8월 0.23%포인트에서 올 4월 0.82%포인트가 늘어나 대출 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환銀 조속해결 모색”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3일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최대한 빨리 가장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방미 성과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정부에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는 수동적 자세였다면 우리는 국내 금융시장 발전, 국제 금융시장에 주는 신호, 금융중심지 조성과제 등을 감안해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풀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자세의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을 둘러싼 재판이 끝날 때까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할 수 없다는 기존 소극적 입장에서 정부 차원에서 조속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공기업 기관장 재신임과 관련,“해당 기관장과 감사들이 다 사표를 낸 상황”이라며 “경영능력과 전문성,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공감하는 마음가짐, 재임기간 등을 다 감안해 관계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관료 출신 배제 여부와 관련해서는 “모두 배제하는 것은 아니며 다만 능력있는 민간인들이 많이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규제 ‘끈’ 푸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끈’ 푸나?

    ‘주택담보대출도 규제완화의 흐름을 타나.’ 금융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총부채상환비율(DTI) 산정 기준을 완화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DTI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주택금융공사는 23일 서민층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보금자리론 이용 개선방안’을 마련해 다음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공적 성격이 강한 소득금액증명원이나 원천징수영수증 등 공식적인 소득 증빙자료를 제시해야만 소득대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산정해 대출을 해줬지만, 앞으로는 고객의 소득파악 방법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부가세 과세 표준확인원이나 신용카드 매출전표 등을 제출해도 이를 토대로 신청자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해 대출을 해준다는 것이다. 또 이런 간접 자료조차 내지 못한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최저생계비나 지역건강보험 납입 내역 등을 토대로 소득을 추정해 DTI를 산정해 주기로 했다. 공사는 또한 부부소득을 합산해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할 경우 현재는 배우자를 반드시 연대보증인으로 세우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 아파트의 경우 대지권(토지) 등기가 완료되지 않았더라도 보금자리론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주택의 등기요건을 완화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하나銀 M&A설 ‘솔솔’

    산업은행이 21일 ‘민영화준비 100일 플랜’을 가동하는 등 민영화를 위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전날 ‘산업은행을 지주사로 만들어 3년 안에 조기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을 묶어 매각하는 메가뱅크안은 실현 가능성이 사라진 것일까? 은행업계와 금융전문가들은 현재 5개인 국내 시중은행이 인수·합병(M&A)을 거쳐 2∼3개로 거듭나는 ‘빅뱅’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국민은행, 아직도 외환은행이 그립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정부가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과 우리금융, 기업은행은 각각 민영화되고, 각각 민영화된 후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시 인수·합병이 일어날 수 있다. 메가뱅크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다만 민영화에 3년이나 걸리는 산업은행과 달리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 시장에서 곧바로 매각에 들어갈 수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시가 15조원 규모의 우리금융이나 7조원 규모인 기업은행의 경우 ‘지분 51%+경영권 프리미엄’으로 계산해야 한다.”면서 “이중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거해도 우리금융의 경우 10조원, 기업은행의 경우 3조 5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액수는 이보다 훨씬 커진다. 만약 매수자가 줄을 서있다고 한다면 프리미엄은 더 커진다.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대형 금융사의 인수 여력을 가지고 있는 은행으로 국민은행, 하나지주, 민영화된 후의 산업은행이 손꼽힌다. 국민은행은 2006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가 실패했지만 여전히 외환은행을 ‘애모’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가 이달 말까지 HSBC에 매각하기로 계약이 체결됐지만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을 제외하고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에 대한 M&A는 생각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M&A시장의 `하나지주 김승유 회장 요소´ 시장에서는 하나지주에서 우리금융을 매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전직 은행장은 “하나지주의 경우 자금 여력도 있고, 김승유 회장이 이명박 정부와 상당한 친분을 가지고 있어 우리금융 M&A와 관련해 우월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4월 초 ‘금융공기업 M&A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부쪽 관계자들은 “민영화의 대상인 우리금융이 M&A의 주체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도 “기업은행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양자가 모두 민영화돼야 한다는 점에서 어렵다.”고 평가했다. 흡수·합병의 대상으로 계속 거론되는 기업은행은 ‘독자생존’을 희망하고 있다. 최근 기업은행이 투자증권을 신설하고, 캐피탈 등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그같은 목표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에서 중소기업을 전담하는 종합금융그룹이 필요하다.”면서 “시중은행에 기업은행이 인수·합병될 경우 중소기업 특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민영화 일정만 제대로 맞춘다면 기업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공기업 CEO 줄사퇴 ‘관치’ 논란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줄사퇴가 관치금융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 이어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지난주 사표를 냈다. 또한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공사 산하의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 박해춘 우리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정태석 광주은행장 등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사표는 박대동 사장이 자신의 사표와 함께 금융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혁연대는 “민간 주도 금융을 표방한 금융위원회가 산하 기관장 일괄사표로 관치금융을 재연하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운영법이 ‘허울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4월 시행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임원 선출은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복수로 추천한 뒤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친 사람 중에서 주무기관 장(長)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기관장의 임기는 3년, 이사와 감사의 임기는 각각 2년이다. 정권 교체기마다 되풀이돼 온 엽관주의와 정실인사 폐단을 차단, 공공기관 임원이 안정적 지위에서 경영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연대측은 “최근 상황은 법 제도 도입과 집행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임자가 정치적 환경 변화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낙마했을 경우 후임자가 임기 보전을 위해 경영시스템 개선이나 경영성과 제고보다는 정치적 변수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 (사표제출) 사태가 이해가는 측면도 있지만 지나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몇달 정도는 부사장이나 전무의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고, 잔여임기를 기존 최고경영자(CEO)가 맡는 운영의 묘가 가능했다.”면서 “CEO가 1년 사이에 두번 바뀔 수 있는 현 상황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 공기업 CEO ‘물갈이 도미노’

    금융 공기업 CEO ‘물갈이 도미노’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공 금융기관장들의 교체 작업을 공언한 가운데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사표를 낸 데 이어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도 사표를 제출했다. ●금융위“재신임 과정” 금융위원회 유재훈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표가 제출되고 있다.”면서 “산업은행 총재 외에 거취를 표명한 기관장이 또 있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 여부에 대해서는 “재신임을 묻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교체 기준은 “공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적용할 것이며 정부 전체가 적용하는 원칙에 금융위 소관 공기업의 특유 요소를 고려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체를 추진중인 금융 공기업 범위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주주로 있거나 임원 임면에 있어 정부가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금융 공기업이 해당한다는 뜻이다. 한 금융 공기업 기관장은 “금융위에서 (사표 관련)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가 사표 제출을 직접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루트로 사표를 내도록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 정권에서 임명돼 임기를 일정 기간 이상 채운 기관장들은 버티기 어려운 분위기다. ●기관장별 성적표는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분위기가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들을 초청해 문화행사를 열었지만, 일체의 질의응답 없이 행사를 끝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모피아(재정경제부 관료들의 통칭)’에 대해 부정적인 탓에 재경부 차관 출신인 박 회장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임으로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 상무와 우리증권 사장을 지낸 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산업은행 총재 물망에도 오르내리고 있다. 우리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정태석 행장과 경남은행의 정경득 행장도 지난해 연임된 바 있어 교체가 유력하다. 반면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박 행장은 이 대통령의 방미수행단에 강정원 국민은행장,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지주 회장 등과 함께 4인의 은행 대표로 포함됐다. 박 행장은 최근 사석에서 “은행장들 중에서 유일하게 시장 출신은 나밖에 없다.”며 민간인 출신임을 강조해 왔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이 동요하지 말라고 하면서 조직을 다독이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윤 행장, 이철휘 사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임명된 지 4∼5개월밖에 안돼 한 묶음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이미 사표를 제출했다. 기획재정부 소속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김창록 총재의 사표 제출로 좌불안석이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로부터 업적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갈이설이 있는 만큼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임기가 각각 6월,7월에 끝난다. 조만간 기관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사항이다.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창록 産銀총재 사의

    김창록 産銀총재 사의

    금융위원회 산하 공기업 기관장들의 줄사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처음으로 사표를 냈다. 산업은행은 13일 김 총재가 지난 12일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산하 공기업 기관장들의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총재는 임기가 오는 11월 끝나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말 금융위의 업무보고에서 산업은행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한 바 있어 교체 전망이 유력하다. 김 총재의 사표 제출은 다른 금융공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는 “13일 현재 금융위로부터 (사표 제출에 대해) 정식 연락을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산업 발전방향 금융위서 결정할것”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일 “금융산업 발전 방향의 주도권은 금융위가 갖는다.”면서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메가뱅크안은 아이디어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상견례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메가뱅크 안을 포함해서 이달 중 다양한 안을 검토해서 최종 결과를 결정할 것이고 그러면 우리가 결정한 안이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CEO 간담회에서는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기본 방향은 금융공기업 민영화를 빨리 추진하는 것”이라고 언급, 금융위의 기존 개별 은행 매각 방안이 유력함을 시사했다. 이어 “일부 의견이 있지만 산업은행 민영화는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산 분리 점진적 완화”

    “금산 분리 점진적 완화”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산업 분리는 잠재적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가면서 점진적으로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산분리가 세계적 추세이긴 하지만 바람직한 시스템이란 그 나라 특수상황에 맞아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의 성공이 새 정부 성공의 시금석이라고 말했다.”면서 “금융산업이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는 새 엔진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산분리에 대한 입장은. -여러해 전부터 금산분리가 경직되게 운영된다고 생각했다. 무리한, 급격한 완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치거나 무분별한 대출이 나타나는 등 잠재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신축적으로 접근,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완화 속도와 범위에 대해서는 경제적 실익을 따져본 뒤 추진하겠다. ▶완화에 대한 반대도 많다. -현 금산분리 원칙 하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 등을 민영화하면 외국 자본만 투자하게 된다. 참여할 수 있는 투자자 범위는 넓히되 감독시스템 기능 강화 등 충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금융공기업 민영화는. -빠른 것 못지않게 옳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인수합병이라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고, 민영화라면 소유주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이 돼야 한다. 금산분리 완화와 금융공기업의 민영화가 맥을 같이하며 기대하는 효과를 내도록 충분히 연구해 추진하겠다. ▶금융감독원 등 후속 인사는. -시간적으로 빨리 움직여야 할 시점이다. 최대한 빨리 조직체계를 마무리하겠다. ▶금융위의 서초동 이전에 대해서는. -일단 결정된 것이고 장단점이 있는 만큼 나타나는 부작용을 개선해 나가는 방향으로 하겠다. 신축적이고 열린 생각으로 일에 임할 생각이다. ▶신용불량자 문제는. -철저한 기초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초에 근거한 합리적 대책을 마련하겠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기업 민영화·통폐합 새정부 출범이후 추진

    공기업 민영화와 통폐합, 구조조정 등에 대한 로드맵 발표 시기가 다음달 초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연기됐다. 이동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21일 “정부조직 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지 못했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논의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맞물려 참여정부에서 추진해 온 혁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이 수정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반발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에 대한 민영화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산업은행은 일단 민영화 대상이고, 민간과 경쟁해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기업들도 1차 검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그러나 “덩치가 큰 공기업 등은 당장 민영화할 경우 증권시장에 미칠 파장이 어떤지, 경제력 집중 방지를 위해 대기업 외에 다른 쪽에서 인수할 여력이 있는지 등 많은 점을 검토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기업 경영 대대적 감사

    감사원은 조만간 산업은행, 한국토지공사 등 공기업의 운영실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20일 “감사원이 최근 몇년간 시스템·정책 감사에 치중하다 보니, 회계감사나 직무감사가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1·4분기에는 공기업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2·4분기에는 국가채무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도 “올 상반기 감사계획에 공기업에 대한 감사가 포함돼 있다.”면서 “지방 공기업을 제외한 금융, 건설 공기업에 대한 감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감사 시기와 대상기관, 범위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의 이번 공기업 감사는 정부 조직의 축소 개편에 이은 것으로, 공기업의 구조조정 및 민영화를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감사원은 해마다 공기업에 대해 ‘경영혁신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왔기 때문에 이번 감사는 인수위의 공기업 재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지적이다.감사원은 지난 2005년 건설공기업,2006년 금융공기업, 지난해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방만한 경영실태와 도덕적 해이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인수위는 이와 함께 2·4분기 중 실시할 국가채무 감사에서 중앙정부의 공식채무를 비롯해 한국은행 부채, 국민연금 책임준비금 부족액, 공기업 부채 등을 중점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감사원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국가 채무실태에 대한 감사계획은 없다.”면서 “인수위에서 요청이 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감사원은 국가채무 관리실태에 대해 지금까지 채무현황이나 변동추이, 국제기준과의 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의 비교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리해 왔다.”고 설명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기업]정권교체기… 잔여 임기에 울고 웃는 금융공기업 CEO

    [공기업]정권교체기… 잔여 임기에 울고 웃는 금융공기업 CEO

    10년만에 여야가 뒤바뀐 정권교체로 새정부의 금융 공기업 기관장 인사에 관심들이 쏠리고 있다. 새정부가 최근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한데 이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들도 통·폐합하고 일부는 민영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관련 기관장들은 좌불안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 선례를 보면 새정부가 출범하고 4∼5월쯤 공기업 기관장 인사가 단행되곤 했다.”면서 “임기는 3년이지만 과거 정부에서 임명돼 재임 2년을 넘긴 경우에는 인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달 초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기업 기관장 및 감사 등 임원 관련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28조 1항에 따르면 “공기업과 준 정부기관의 임기는 기관장 3년, 이사와 감사는 2년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윤용로(사진 왼쪽)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12월, 박대동 예보사장과 이철휘(오른쪽) 캠코사장은 이달 취임했다. 시장에서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데 새정부가 들어섰다고 교체를 시도한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다만 캠코의 이 사장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금융 공기업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한국투자공사(KIC)와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이다. 현재 임기 2년을 넘긴 기관장은 산업은행 총재,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3명이다. 김창록(사진 왼쪽) 산업은행 총재는 지난 2005년 11월에 금융감독원 부원장에서 자리를 옮겨왔다. 김 총재는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돈독한 친분으로 지난해 ‘신정아 사건’에 휘말려 곤욕을 치렀다.2005년 7월에 부임한 한이헌(오른쪽) 기보 이사장도 노무현 정부의 출범에 기여했다고 알려져 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지낸 김규복 신보 이사장도 2005년 7월에 임명됐다. 노무현 정권과의 친소관계를 떠나 모두 임기를 2년 넘겨 물갈이가 단행될 경우 1순위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은 넘고 2년은 미달인 경우다. 금감위 부위원장 출신의 양천식(사진 왼쪽) 수출입은행장과 ‘국부펀드’ 관리자로 새정부가 중요한 기관으로 손꼽고 있는 KIC 홍석주(오른쪽) 사장이 2006년 9월에 임명됐다. 민영화에 속도가 붙을 우리금융지주의 박병원 회장과 우리은행의 박해춘 행장이 지난해 3월에 취임했다. 새정부가 민영화하겠다고 밝힌 주택금융공사 유재한 사장도 같은 시기에 임명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관치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책은행을 제외하고는 은행장 인선에 관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손발’ 잃은 재경부 직원 “우린 어디로”

    재정경제부 직원들은 기획예산처와 통합한 ‘기획재정부’ 출범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공룡부처’니 ‘모피아의 부활’이라는 지적에도 실상을 너무 모른다고 반박한다. 그동안 재경부의 장점은 공복을 벗어도 ‘민간 진출’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신이 내린 직장’에 둥지를 틀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정책이 금융위원회로 넘어가면서 ‘수족’이 다 잘렸다. 산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신용보증·기술보증기금 등에 대한 재경부 장관의 추천권은 금융위원장이 갖게 됐다. 은행·증권·보험협회 등 금융권에 대한 기득권도 줄게 됐다. 금융정책국에 근무하지 않은 관료들도 재경부라는 보호막에서 산하 금융공기업과 금융권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서기관 이하 직원들은 이런 기대를 갖고 재경부를 지원한 측면이 없지 않다. 금융위원회로 가는 금정국 직원들이라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정책과 감독·검사권을 통합함으로써 ‘낙하산’ 인사에 대한 시민단체의 감시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자본시장이 발달하고 전문화하면서 관료의 시장 진출은 봉쇄될 것으로 본다. 세제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국세심판원에 있으면 회계·법무법인으로부터 수요가 많다. 대기업들도 고액 연봉을 제시한다. 실질적으로 기업의 소송과 관련해서 볼 때 심판원 경험이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판원이 국무총리 소속 조세심판원으로 이관돼 선택의 폭은 그만큼 좁아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산을 갖고와 공공기관의 운영을 살피더라도 공기업으로의 진출은 극히 한정적이다.”면서 “앞으로는 정년까지 버티든가 민간기업에 일찍 문을 두드리든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오는 3월 말로 공직 20년을 맞는 과장급 가운데 일부는 민간으로의 전직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업무가 중복되는 정책홍보와 총무, 인사, 감사 등 후원부서 직원들은 ‘재경부 엑소더스’를 심각히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정년까지 기다리겠다는 직원들도 있다. 공무원 조직에 오래 적응돼 민간으로 가더라도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연말 김두현 북경 재경관은 고위공무원으로서는 처음 정년 퇴직했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는 정년 퇴직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전·가스公 민영화 검토”

    기획예산처가 8일 올 상반기 중 공기업 민영화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기로 함에 따라 대대적인 공기업 민영화 회오리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기획처는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공기업 민영화를 적극 검토하고 준정부기관·기금의 통·폐합,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위측은 이명박 당선인이 선거 전 민영화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한전·가스공사까지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져 민영화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처는 보고에서 구체적인 민영화 대상 공기업이나 방식 등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민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공기업 기준을 제시해 앞으로 이 기준에 의해 민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영화 후보로는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외에 국민의 정부 시절 민영화 대상에 올랐던 한국전력,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와 자회사들이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도 포함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이미 여러차례 중복성·유사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된 준정부기관·기금 등에 대한 통·폐합,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 당선인측과 기획처의 공기업 민영화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이 당선인은 선거 전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가스·수도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기본산업의 민영화는 쉽지 않다.”고 말해 기간산업의 민영화에는 다소 유보적 입장을 보였었다. 그러나 기획처 관계자는 이날 “한전과 가스공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민영화를 검토하다가 중단됐다.”고 말해 이번에 다시 검토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수위도 “여러 방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혀 가능성을 열어 뒀다. 기간산업도 민영화의 예외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 국가 기간산업이지만 조직이 비대화된 만큼 시장을 독점하지 않으면서도 경쟁력있는 일부 자회사를 민영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처의 민영화 계획 조기 확정 방침으로, 우선 금융공기업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공기업 민영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298개 공공기관 및 기금 전체를 대상으로 통·폐합 및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래저래 새 정부의 민영화 회오리는 메가톤급이 될 전망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개편을 말한다①경제관련부처

    개편을 말한다①경제관련부처

    정부부처를 기능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대부처주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목은 권한이나 기능이 지나치게 집중된 ‘공룡부처’의 출현이다. 이번 정부가 ‘경제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대부처주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전략기획 기능만큼은 개별 부처가 아닌 청와대가 직접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제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국가 전체의 전략을 수립하는 ‘국가전략기획원’이 신설된다. ●국가전략기획원, 사실상 과거로의 회귀 이는 재정경제부의 경제정책·조정 기능과 기획예산처의 재정기획·예산책정 기능을 총괄한다. 재경부의 세제·금융정책 기능은 또다른 신설 조직인 ‘재무부’가 담당할 전망이다. 이같은 경제부처 재편방향은 사실상 옛 경제기획원·재무부 구도와 대동소이하다. 경제기획원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발족해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기획·집행·조정 기능을 주도했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국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전환됨에 따라 결국 1994년 재무부와 함께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됐다. 이어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재경원은 재경부·기획처·금융감독위원회 등으로 기능이 분산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경제부처 구도로는 국가의 장기 과제를 통합·조정·기획할 수 있는 부처가 없어 미래의 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주요 정책에 대한 관련 부처의 이견을 조율할 ‘사령탑’이 필요하고, 경제부처들의 기능 중복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부처 기능별 재편은 ‘즐거운 선택’ 이런 구상은 경제 부문만 떼어 놓고 생각하면 타당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전체적인 정부조직 운용 측면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우선 부처간 힘의 균형이 깨져 국가전략기획원을 제외한 모든 부처가 사실상 ‘하부 조직’으로 전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국가전략기획원 수장의 영향력이나 입김이 총리보다 커 ‘실세 장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또 경제부처-국가전략기획원-총리실-청와대 등 ‘옥상옥’ 구조를 만들고, 끊임없이 힘겨루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간경제 영역이 비약적으로 확대된 상황에서 정부가 일일이 계획·관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경제부처는 전문기능 중심으로 재편하는 대신 전략 기능은 청와대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이 경우 청와대 비서실 조직을 개편하거나, 대통령 직속 위원회 조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처럼 전략 기능을 청와대가 직접 챙길 경우 경제부처는 국가 경제운용의 ‘3대 수단’인 ▲세제(경제정책) ▲금융 ▲재정 등 전문기능에 따라 재편할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어질 수 있다. 예컨대 산업자원부·중소기업청이 개별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재경부의 경제정책 기능과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또 재경부 금융정책국,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다층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금융 관련 조직도 슬림화가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잉여인력 활용 어떻게 이번 정부는 정부조직은 축소하되, 인력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직이 줄어들면 필연적으로 ‘잉여인력’이 발생한다. 때문에 조직개편의 성공 여부는 잉여인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작업과 동시에 잉여인력 활용계획도 서둘러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선 조직개편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앙행정기관은 모두 55개. 이 가운데 18부·4처·17청은 정부조직법을 근거로,2원·4실·1청·9행정위원회는 특별법 등에 의해 각각 설치됐다. 현재 국가공무원 60만 4000여명 가운데 교원·경찰·교정·소방·집배원 등을 제외할 경우 55개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 수는 9만 7300여명이다. 또 이들 인력의 30% 가량은 기관별로 차이가 거의 없는 인사·서무 등 공통업무 부서에 몸담고 있다. 따라서 중앙행정기관 수를 40개 안팎으로 줄인다고 가정할 경우 최대 1만여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할 수 있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조직에 비해 인원이 많아 도태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공직사회에 경쟁구도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보건·복지·교육·안전관리 등 이번 정부에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려는 부문에 잉여인력을 집중 배치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정부는 인력 감축은 없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조직개편 과정에서 퇴출이나 구조조정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경우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신분 보장이 안되는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차기정부 출범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될 우려도 있다. 서 연구위원은 “공직사회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인위적인 강제 퇴출보다는 정부조직의 공사화·법인화·민영화 등을 통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사무환경 변화에 대비해 업무전환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재교육 시스템을 보완하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비경제부처 개편 핵심 우정사업본부·교육부비경제부처 조직개편의 핵심은 정보통신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통부의 ‘변신’에 따라 타 부처의 개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통부 산하 우정사업 부문을 공사화할 경우 공기업 민영화의 ‘신호탄’이자, 조직개편의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방향타’가 되기에 충분하다. 전국 방방곡곡에 포진한 우체국, 그 사업을 담당하는 집배원 3만 3000여명을 정부조직에서 떼어내면 2005년 철도청 공사화에 따른 감축인력 3만명보다 규모가 크다. ●우정사업이 변수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도 국가공무원 수를 6% 가까이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어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기업 민영화 또는 통·폐합 등의 설득 논리로 작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 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32만명에 육박한다. 수입·지출 규모는 262조원으로 정부예산을 뛰어넘는 등 비대한 측면이 없지 않다. 공기업 구조개편 ‘1순위’는 외환위기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됐던 금융공기업, 국민의 정부 당시 추진했던 민영화가 중단된 상태인 에너지공기업, 공공성 못지않게 수익성을 앞세우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공기업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우정사업 공사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정통부의 ▲방송통신분야 규제 ▲방송통신산업 지원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등 주요 기능을 어떻게 짜맞추느냐에 따라 비경제부처 조직개편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예컨대 정보통신분야 규제 기능은 방송분야 규제를 담당하는 방송위원회로 넘겨 ‘방송통신위원회’로의 재편이 유력해 보인다.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기능을 문화관광부의 디지털·영상산업 지원 기능과 합치거나, 방송통신산업 지원 기능을 경제부처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초·중등교육, 지방이양 시발점 비경제부처 조직개편의 주요한 변수로는 교육인적자원부의 향배도 꼽을 수 있다.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대학교육 ▲평생·직업교육 등 3대 기능 가운데 초·중등교육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면 독립 부처로서 존재 가치가 줄어들게 된다. 이 경우 평생·직업교육 기능을 노동부와, 대학지원 기능은 연구개발(R&D) 지원을 주도하는 과학기술부와 각각 일원화할 수 있다. 또 교육부에 대한 조직개편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중앙정부 소속 기관이면서도 지방정부와 업무가 상당 부분 중복되는 지방통계청·지방노동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해서도 ‘개편 바람’을 몰고 올 수 있다. 이처럼 중앙행정기관의 본부가 아닌 부속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수는 전체 9만 7300여명 중 70%가 넘는 7만명을 웃돌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책자문단 소속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은 단기적으로는 구조조정, 장기적으로는 지방이양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 관계자는 “조직이 통·폐합되더라도 ‘복수 차관제’를 적절히 활용하면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누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통합 부처에 어느 수준의 기능을 맡길지, 요구되는 기능이 제대로 이전됐는지 등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점검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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