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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수립 60년] 해방·분단·산업화·민주화…도전과 극복의 60년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정권들은 경제성장과 민주화라는 양대 축과 맞물려 국가를 운영해왔다. 민중혁명과 군부 쿠데타 등 진통속에서도 민주화의 여정을 꾸준히 밟았으며, 결국 문민정부가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또 끊임 없는 정치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어냈다. 지난 60년간 역대 정권들이 역점을 두었던 핵심정책들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던 주요 이슈들을 살펴본다. ■ 역대정부 핵심정책 이승만 정부(1948년 7월∼1960년 5월)는 한국전쟁 수행과 복구로 인해 정체를 빚다가 토지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 원조에 의존하면서 소비재산업의 육성을 꾀했다. 박정희 정부(1963년 12월∼1979년 10월)는 3권을 총괄하는 제왕적 위치에서 강력한 행정을 폈다. 공업화·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재건·단합, 농·공병진, 수출입국,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민의식을 일깨우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두환 정부(1980년 10월∼1988년 2월)는 70년대 후반 심각한 노사분규, 산업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게 당면과제였다. 이에 따라 정부재정을 축소하는 등 안정화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차례 좌절됐던 ‘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노태우 정부(1988년 2월∼1993년 2월)는 광범위한 민주화정책을 추진했다. 국회의 국정감사권을 16년만에 부활하고 청문회제도를 도입했다.5·16이후 중단된 지방자치제를 되살렸으며, 개헌을 통해 표현의 권리와 노동3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했다. 전국민 의료보험, 국민연금, 최저임금제 도입 등 굵직한 사회복지정책이 이때 시작됐다. 김영삼 정부(1993년 2월∼1998년 2월)는 30여년만에 들어선 문민정부로서 사회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실명제를 도입, 부패 고리 차단과 과세 형평 확보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부동산실명제를 단행했다. 그러나 금융개방에 대한 대응체제 미비로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환란을 초래했다. 김대중 정부(1998년 2월∼2003년 2월)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외환위기 극복에 정책의 기조를 뒀다.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이산가족 상봉, 경의선·동해선 연결, 금강산 관광 등 남북 화해·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노무현 정부(2003년 2월∼현재)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초점을 뒀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복합중심도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나섰고, 지방분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했다. 또 한·미 FTA를 타결해 글로벌경제체제에 본격 진입시키는 한편,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권별 이슈 (1) 제1·2공화국 1948년 국제연합(유엔)의 감시하에 남한만의 총선거를 실시, 같은해 7월20일 국회에서 이승만이 대통령에 당선돼 8월15일 제1공화국이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1953년 초대대통령에 한해 중임제한을 철폐한다는 내용의 개헌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3선 당선에 성공했으나,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4·19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다.1960년 윤보선 대통령이 제2공화국을 물려받았지만 이듬해 박정희의 5·16군사쿠데타로 1년만에 정권을 내줬다.1950년 한국전쟁으로 53년 7월27일 휴전협정에 조인하기까지 수십만명이 숨지고 남북이 60년 넘게 분단되는 결과를 낳았다. (2) 제3·4공화국 5·16쿠데타로 정권을 접수한 박정희는 1963년 대통령에 취임, 제3공화국을 출범시켰다. 그러나 1972년 10월 국회를 해산하고 12월 유신헌법을 공포한 데 이어 74년 긴급조치를 선포했다.79년 10월26일에는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1970년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를 개통, 물류의 대동맥을 이었다.19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1970년 청계천 봉제공장의 재단사였던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자살했다.71년에는 국가보안법이 국회를 통과했다.1965년에는 베트남전쟁 파병이 결정됐고 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당했다. (3) 제5·6공화국 전두환, 노태우 등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12·12사태로 1980년 8월 전두환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 저항이 거세지자 전두환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내리고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규정,5월18일부터 열흘동안 광주시민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1980년에는 언론기관 통폐합이 이뤄졌다.1980년 처음으로 컬러 텔레비전이 시판됐고 82년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됐다.87년 대학생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이 발생하자 전두환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6월항쟁으로 이어졌고, 대통령직선제를 선언한 노태우가 제6공화국을 물려받았다. 정부는 87년 11월 발생한 KAL기 폭파사건 배후에 북한공작원 김현희가 있다고 발표했다.88년 아시아에서 2번째로 열린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됐다.91년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했고 92년 중국과 수교했다. (4) 문민정부 3당 합당을 이룬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1992년 제15대 대통령에 당선,30여년만에 문민정부 시대를 열었다.96년에는 전두환, 노태우 두 전임 대통령이 비리를 이유로 재판을 받았다. 94년 금융실명제 실시를 통해 금융거래의 투명화를 이뤘다.96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으나 이듬해인 97년 연쇄부도 사태와 외환보유고 부족 등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94년 성수대교 붕괴,95년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등으로 수백명이 참사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5) 국민의 정부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에서 탈피, 이른바 ‘햇볕정책’으로 불린 온화정책으로 바꿨다.2000년 남북분단 이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됐다. 그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인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5년간 846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달성 IMF 구제금융기간을 7년에서 4년으로 앞당겨 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됐고 한국이 4강에 올라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6) 참여정부 2004년 2월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으로 대한민국 초유의 대통령탄핵사태를 맞았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은 기각됐고, 열린우리당은 4월 총선에서 압승했다.11월 임기를 4개월여 앞두고 정부부처의 기사송고실을 3개로 통폐합하는 이른바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을 추진, 임기말까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달라지는 것들

    새해 1월1일부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에 1년이상 거주해야 한다. 또 종합소득세를 매기는 데 기준이 되는 과세표준 구간이 상향조정돼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의 세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서민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유류제품에 30% 탄력세율도 적용된다. 새해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소득세 과표구간이 1200만원 이하 8%,1200만원 초과∼4600만원 이하 17%,4600만원 초과∼8800만원 이하 26%,8800만원 초과 35%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교육비 소득공제가 방과후 학교 수업료, 급식비, 교과서 구입비 등으로 확대된다. ▲저출산대책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입양한 당해 연도에 출산·입양 자녀 1인당 200만원을 추가공제해 준다. ▲자영업자 과표양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성실 사업자에 대해 의료비와 교육비 공제가 허용된다. ▲현재 5000원 이상 거래시에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만 7월부터는 기준 금액이 폐지된다. ▲개인의 지정기부금 공제한도가 현행 소득금액의 10%에서 20%로 확대되고, 기부금 공제대상 인적범위에 거주자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이 지출한 금액도 포함된다. ▲현재 주택 보유기간이 3∼5년이면 양도차익의 10%,5∼10년이면 30%,15년 이상이면 45%를 과표에서 제외해주는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가 각각 10%,45%인 최저·최고 공제한도를 유지하는 대신 3년 보유자에게 10%를 공제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보유 기간이 1년 늘 때마다 3% 포인트씩 공제율이 높아지는 방식으로 바뀐다.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현행 1억원에서 내년부터는 최대 3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가 총 급여액의 2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를 공제해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일몰이 2009년까지 연장된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 및 가정용 LPG,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 제품에 30% 탄력세율이 적용돼 가격이 인하된다. ■ 금융 ▲내년 4월부터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거래 때 1∼3등급 보안 등급에 따라 이체한도를 차등화한다. ▲콜금리 목표제가 폐지돼 3월부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금리를 기준으로 한 한은 기준금리제가 도입된다. ▲3월부터 콜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한국은행이 채권 등을 담보로 잡고 시중은행에 단기 자금을 빌려주거나 잉여자금을 받아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과 생명보험 등 보장성 보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국회에서 시행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유동적이다. ▲1월부터 이륜차 무사고 운전자도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8월부터 생명보험 또는 손해보험사에 보험설계사가 다른 업권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1월부터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평가하는 국제적 기준인 BIS제도를 새롭게 개편해 은행에 내재해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관리하게 된다.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보조업자(VAN사업자) 등이 자동화기기의 설치 및 운영시 준수해야 할 안전성 기준을 4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명시할 예정이다.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제고 등으로 직접규제를 폐지하고 시장규율로 전환하게 된다. ▲기업의 해외거래소 선택권은 자율에 맡기되 복수상장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부실공시 등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한다. ▲2월부터 전자금융거래 약관 변경 때 전국 일간신문에 공고하는 의무를 없애고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약관변경에 대해 통지를 했다는 점을 입증하도록 한다. ▲증권회사와 채권매매전문중개회사는 장외 거래되는 모든 채권거래에 대한 호가정보를 협회에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협회는 실시간으로 공시한다. ■ 부동산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분양되는 주택을 지역우선공급으로 분양받기 위해서는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앞으로 사업승인을 받는 공동주택은 사업계획 승인 단계뿐 아니라 사용검사 단계에서도 건설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기준에 적합하도록 소음 측정을 실시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6층 이상에서는 실내 소음도를 측정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6층 이상에서도 실내 소음을 측정해 45㏈ 미만이 돼야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 설립을 위한 주민의 동의 요건이 5분의4(80%) 이상에서 4분의3(75%) 이상으로 완화된다. ▲4월부터 15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아파트도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관리를 맡겨야 한다. 입주자 대표회의도 구성해야 하며 관리규약 마련, 관리현황 공개, 장기 수선 계획 수립, 장기 수선 충당금 적립 등도 해야 한다. ▲30여년간 유지돼 온 일반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의 업무영역 구분이 사라진다. 이에 따라 일반건설업체가 전문건설업을, 전문건설업체가 일반건설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건설업체가 아닌 작업반장 등이 하도급 업체로부터 공사 일부를 도급받는 시공참여자 제도가 폐지돼 불법 다단계, 임금 체불문제 등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교통 ▲하이패스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제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된다. 할인율은 5%이다. ▲1000㏄ 미만의 자동차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 800㏄ 미만에만 할인 혜택이 주어졌다. ■ 교육 ▲5월부터 교육관련 기관의 각종 정보를 공개하는 정보공시제가 전면 시행된다. 초·중·고교는 학교규정, 교육과정 운영, 학생변동 사항 등을, 대학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교수 1인당 논문수, 대입전형계획,1인당 장학금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새해부터 학교 밖에서도 학교기업을 설립할 수 있고 사업종목도 대폭 확대된다. 금지업종도 현재 102개 업종에서 담배소매업, 유흥주점업, 여관업 등 19개로 줄어든다. ▲하반기 실시되는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부터 전형절차가 3단계로 강화되고 논술과 면접 비중이 높아진다.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은 필기시험에 영어 듣기평가를 포함하며 중등 외국어교사 응시자들은 논술·면접, 수업능력 평가를 해당 외국어로 치러야 한다. ■ 노동 ▲차별시정제도가 7월부터 상시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다.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20인 이상으로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철도·항공·전기·병원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필수공익사업은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되는 대신 파업 중 핵심업무에는 정상가동이 가능한 필수인력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파업시 파업참가자의 50% 범위내에서 대체근로가 가능해진다. ■ 환경 ▲1월부터 인원수 100인(연면적 430㎡) 이상의 국공립 보육시설과 인원수 200인(연면적 860㎡) 이상의 민간 보육시설이 실내공기질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체력단련장업, 체육도장, 무도학원업, 무도장업, 음악교습학원, 음악교습소,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9개 업종의 신규사업장이 ‘소음·진동규제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이들 사업장 영업자는 오전 5∼7시·오후 7∼10시 45㏈ 이상, 오전 7시∼오후 6시 50㏈ 이상, 오후 10시∼오전 5시 40㏈ 이상이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1월부터 알칼리망간전지, 망간전지, 니켈수소전지 등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건전지도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생산자는 해당 제품에 대해 출고량 대비 일정 비율을 재활용할 의무가 생긴다. ■ 법무 ▲20세 이상 국민은 각 법원 재판부에서 무작위로 배심원으로 선정할 경우 형사재판 배심원으로 선정돼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형량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불응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호주제 폐지에 따라 호적부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부’를 1월부터 사용한다. 본적 대신 ‘국적 및 가족관계 등록준거지’를 도입해 준거지 변경이 자유로워지며 기존 호적등본과 달리 목적별로 다양해진 증명서를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상반기 중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안이 시행되면서 고액·상습 체납자는 관허사업을 제한받고 금융기관에 신용정보가 제공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체납이 심하면 30일 이내 범위에서 감치(監置)될 수 있다. ▲미성년 자녀 양육 문제를 합의하지 않으면 협의이혼이 불가능해진다. 자녀 면접교섭권이 신설돼 자녀가 스스로 이혼한 부모를 만나겠다고 요구할 수 있고 배우자 한쪽이 이혼하면서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려 빼돌리거나 처분하면 상대방이 취소할 수 있다. ▲1월부터 사건 관계인이 아닌 일반인도 권리구제와 학술연구, 공익목적 등을 위해 확정된 재판의 소송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한 가사소송 사건은 ‘이해관계’를 소명한 제3자만이 기록 열람을 할 수 있다. ▲7월쯤부터 소년법 적용 연령을 ‘12세 이상 20세 미만’에서 ‘10세 이상 19세 미만’으로 조정하고 보호처분 내용도 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확대,1개월 이내 소년원 송치(쇼크구금), 보호자 교육 등으로 다양화한다. ▲2월부터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자는 10년간 사진, 상세주소 등 신상정보가 등록된다. 형 집행 종료 후 청소년의 법정대리인, 청소년관련교육기관 등의 장은 5년간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 ▲10월28일부터 성폭력 재범 방지를 위해 위치추적제도가 시행돼 해당 사범은 전자팔찌를 착용하고 휴대용 위치추적장치를 휴대하는 등 24시간 위치를 추적당하게 된다. ▲어음·수표의 실물을 제시하는 것 외에 어음·수표의 추심을 위임받은 은행과 교환소 간 기재사항에 대한 전자정보를 송수신하는 것도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1월과 8월부터 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개정안이 시행돼 국민 편의를 위해 등기 열람 및 교부 청구, 등기 신청 등 상업등기 업무를 전산 처리하게 된다. 회사 이전 때도 관할 등기소간 전산정보 송부·통지로 등기 절차를 간소화한다. ▲1월부터 비전문취업 등 단순노무 외국인력으로 5년 이상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 중 일정 기술·기능자격을 보유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소득을 받고 있는 외국인에게 거주자격을 부여한다. ■보건복지 ▲국민연금 보험료 부과기준으로 쓰이던 표준소득월액 등급체계(45등급)가 폐지되고 가입자의 실제소득에 따라 연금보험료가 부과, 징수된다. ▲출산·군복무 등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행위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추가 인정된다. 가입자가 입양을 포함해 둘째 자녀 출산시 12개월을, 셋째 이상이면 18개월을 인정받는다. 현역병·공익근무요원은 군복무기간 중 6개월을 인정받는다.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지급된 급여 중 120만원 이하의 경우 압류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신설된다. ▲평균적인 소득이 있는 사람이 40년 동안 가입할 경우 국민연금 급여율이 현재 평균소득액의 60%에서 50%로 인하된다. ▲입원환자 식대의 본인부담률이 현행 20%에서 50%로 높아진다. 본인부담금을 내지 않던 6세 미만 입원아동도 신생아를 제외하고 본인부담금 10%를 내야 한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 사망시 장제비로 25만원을 지급하던 제도가 폐지된다. ▲자유업이던 결혼중개업이 6월부터 국내 결혼중개업은 신고제로, 국제결혼중개업은 등록제로 전환된다. ▲고용·교육·사법·행정절차·참정권·복지시설·건강권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을 금지하는 제도가 4월11일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전체 노인의 60%(약 301만명)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최대 5%(2008년 최대 8만 4000원)를 매달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4월부터 요양기관이 직접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환자의 의료비를 청구하게 된다. ▲사회복지사1급국가시험 관리기관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변경되고 시험일자도 3월에서 2월로 앞당겨진다. ▲건강보험료가 6.4% 인상된다. ■통신 ▲1월1일부터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요금이 한건당 30원에서 20원으로 내려간다. 또 3월27일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규제가 풀린다. 그동안 금지됐던 18개월 미만 가입자에게도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보조금을 줄 수 있다. ▲상반기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시내전화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면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용 전화번호를 따로 부여 받아 사용해야 했다. ■경찰 ▲전의경 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전의경을 대체할 경찰관 부대가 7월부터 순차적으로 창설된다. 새해 배치되는 전의경 대체 인원은 1407명이다. ▲충남 천안동부경찰서,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경기 화성서부경찰서 등 경찰서 3개가 신설되면서 전국 경찰서 수가 241개로 늘어나게 된다. ■지방 ▲거제도와 부속섬인 가조도를 연결하는 가조연륙교가 연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6월부터 국내 최초로 통영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한다.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현재 일본, 호주 등 극소수 국가만 갖고 있다. ▲1월 전주와 완주군 경계 일대 1014만 9000㎡ 부지에서 혁신도시 공사가 시작된다.2012년 완공되면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중앙공공기관과 한국농촌진흥청이 이전한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일반버스와 지하철에만 적용됐던 ‘수도권 통합요금제’가 좌석(광역)버스까지 확대시행된다. ▲부산 영도다리 확장·복원 공사가 7월부터 시작되며 2010년 말 준공 예정이다. ■국방·병무·보훈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 중 행정관서요원의 복무기간이 1월부터 8년 5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단축돼 최종적으로 각각 6개월,4개월씩 줄어든다. ▲유급지원병제가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된다.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뒤 6∼18개월 연장복무하는 유형과 입대하면서부터 3년간 복무하는 유형 등 2가지 유형이다. 이후 해마다 2000∼3000명씩 점차 늘려 2020년 이후에는 4만명(전투·기술분야 1만명, 첨단장비 운용 전문병 3만명) 선을 유지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지정된 10개 전문계 고등학교에서 항공기와 궤도차량, 유도무기 등 군 관련 특수학과를 운용, 군과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인력 500명을 시범 양성한다.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법정 전염병에 대한 신고업무가 10월부터 전산화된다. ▲수의사관 후보생 선발시 신체등위(50%)와 수의과대학 예과 1·2학년 성적(50%)만 반영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는 반영하지 않는다. ▲국방대는 박사과정을 신설하고 대위 이상 군인 및 5급 이상 공무원과 국방분야 관련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군사전략학, 운영분석학, 전산정보학, 무기체계학, 국방관리 등 5개 전공을 운영한다. ▲특정직 공무원인 군인의 연가가 일반직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1년에 21일 시행되고 반일 단위로 연가를 낼 수 있으며 연가일수는 실제 복무한 개월수에 비례해 허가된다.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자녀를 둔 기혼자는 본인이 희망하면 집에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칠 수 있다. ▲매월 지급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이 월 27만 5000∼367만 7000원으로 5∼7% 인상되고,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9만 1000∼60만원으로 5% 오른다.6·25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51만 8000∼58만 6000원으로, 참전명예수당도 월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과학기술 ▲오프라인으로 신청했던 핵물질 및 원자력전용 품목에 대한 수출입 허가 등을 온라인(www.NEPS.go.kr)으로 신청받아 처리결과를 통보해준다. ▲4월부터 미래유망 융합기술 연구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연구비 5000만∼7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융합기술 분야에서 신진연구원 50% 이상이 참여하도록 의무화한다. ■문화 ▲단순 저작권 침해자가 과도한 고소·고발로 피해를 보지 않게 일정한 저작권 교육을 받으면 기소를 미뤄주는 제도가 시범실시된다. ▲대학로 등에 밀집한 공연장들이 공동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발권시스템 등을 구축·확대할 예정이다. ▲옛 명동 국립극장을 리모델링한 가칭 명동 예술극장이 10월 개관한다. 재개관되는 옛 명동 국립극장은 극예술 중심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이르면 5월부터 서울과 백두산간 직항로를 이용한 백두산 관광이 시작된다. ▲문화재청이 주관하던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자격시험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며 시험은 하반기 중 치러질 예정이다. ■여성 ▲6월부터 가족친화인증제가 도입돼 모범적인 제도를 도입·시행한 기업 등에 3년간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우수기업 포상이나 재정지원에서 우대한다. ▲급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을 때 정부가 양성한 돌보미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사업이 38개 지역에서 65개 지역으로 확대된다. ▲만 1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결혼이민자에게 도우미가 주2회 찾아가 자녀 학습지도 방법 등을 알려주는‘아동양육 지원 서비스’와 ‘한글 교육 서비스’ 등이 확대 실시된다. ■농림 ▲농지, 축산 현황 등 농가들의 경영자료가 데이터베이스화된다. ▲시장, 군수는 개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할 수 있다.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벌금 상한도 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크게 높아진다. ▲쇠고기이력추적제가 12월부터 전국 모든 한우와 육우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비자들은 구입 시점에 쇠고기의 지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인삼류도 제품의 용기나 포장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거나 연근(年根)을 속이면 영업정지, 벌금 등의 벌칙이 부과된다. 또 쌀 포장용기에 등급 대신 ‘품위’와 단백질 함량, 품종 순도 등 외관상 구분이 어려운 ‘품질’ 정보를 표시하도록 권장한다. ▲8월3일부터 농업유전자원을 분양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경우 반드시 농업유전자원연구소 등에 승인 또는 신고해야 한다. ■해양 ▲2월부터 2670여개에 이르는 무인도서가 절대보전, 준(準)보전, 이용가능, 개발가능 등 4가지 유형으로 구분, 관리된다. ▲2월부터 해양심층수의 개발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해양심층수 개발과 제조에 대한 인허가, 수질관리 등이 시작된다. ▲6월부터 10만㎡이상의 공유수면을 매립할 경우 해양부 장관의 면허를 받아야 하는 등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또 공유수면을 불법매립할 경우 처벌기준이 1년 이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해양경찰청장은 해양오염의 사전예방 또는 방제에 관한 국가 긴급 방제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 ▲1개의 선박투자회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확보할 수 있고, 최소 존립기간도 3년으로 단축돼 탄력적 투자가 가능해진다.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자는 시정명령을 받은 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서울시 ▲시립미술관·역사박물관의 무료관람 대상이 현재 12세 이하에서 19세 이하로 확대되며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설과 추석, 매월 넷째주 일요일, 하이서울페스티벌 기간에도 무료관람할 수 있다. ▲4월부터 여권발급 업무가 25개 전 구청으로 확대한다. ▲3월3일부터 여성일자리 창출과 보육서비스 향상을 위해 30∼50대 여성 유휴인력을 활용하는 공공보육시설 보육도우미제가 도입된다. ▲지역특성에 맞춘 노점관리를 위해 자치구마다 한 곳씩 노점시범거리를 조성하며 도시미관과 품격 등에 따라 노점규격과 영업시간 등을 정한다. ■행정 ▲분실 등의 사유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신청할 경우 가까운 읍·면·동 어디서나 가능하며 수령지를 민원인이 선택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할 때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안내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카메라의 임의 조작 및 녹음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 등에 올라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청구권이 신설되고 개인정보침해사실 신고제도 도입된다. ▲광고주의 책임 강화를 위해 허가 및 신고 대상 옥외광고물의 허가번호, 제작자명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며 불법 광고물 철거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때 해당기관에서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 출총제 한시 폐지 때 내부거래 급증

    출총제 한시 폐지 때 내부거래 급증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밝히면서 출총제 폐지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대표적인 재벌규제 정책으로 참여정부 내내 논란이 됐던 출총제가 새 정부에선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별다른 논쟁 없이 폐지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일찌감치 출총제 폐지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0년간 재벌 기업의 내부거래 비율이 출총제 유무에 따라 크게 출렁거려왔음을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근 교수팀은 최근 한국신용평가정보의 기업정보, 각종 정기간행물 및 회사연감 등의 수치를 계량화해 1976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 기업집단의 성장과정을 분석한 ‘해방 이후 한국기업의 진화’(서울대학교출판부)를 펴냈다. 지금까지의 기업연구가 단일 연도 자료나 특정 시기 몇 개 연도를 단순비교하는 데 그친 반면, 이 교수팀의 연구는 오랜 기간 자료 구축과 분석을 거쳐 한국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재벌의 장기적 진화를 기술해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IMF때 계열사간 지분보유 최고 34% 이 교수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출총제 도입 및 폐지 여부에 따라 기업간 내부거래는 큰 차이를 보였다. 출총제가 도입된 87년과 출자한도를 40%에서 25%로 축소해 규제를 강화한 94년, 외환위기 직후 출총제를 폐지한 98년 전후로 내부거래 비율이 크게 요동쳤다. 기업간 금융거래는 82년 24.06%로 정점에 달했다가 8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94년 전후엔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97년 53.36%로 급증했다.85년 27.73%로 최고치를 기록한 계열사간 지분보유 또한 87년 이후 조금씩 감소해 95년 21.95%로 조사기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고,98년 다시 34.13%로 높아졌다. 이 교수팀은 “내부거래가 급증한 시기는 98년 2월부터 2001년 3월까지 외환위기로 출총제가 한시적으로 폐지되는 시점과 일치한다.”며 등락 원인을 분석했다. 이 같은 내부거래 변화는 기업간 순환출자에 힘입은 ‘소수자 통제형 소유구조’의 완성과도 맥을 같이한다.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30대 재벌과 비재벌(30대 재벌 이외 기업) 모두 대주주 지분이 20%가 넘고 계열사 보유 지분은 미미했다. 반면 80년대 말 이후부터는 대주주 평균 지분은 10%대로 떨어졌지만, 계열사 평균 지분은 순환출자를 통해 30%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 교수팀은 “한국기업 소유구조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80년대 중반 이후 재벌계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주주가 적은 지분을 소유하면서도 계열사 지분의 도움으로 거대한 기업집단을 통제해 가는 ‘소수자 통제형 기업’의 출현”이라고 지적했다. 출총제를 폐지하더라도 적절한 보완책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재벌과 비재벌 사이의 수출 양극화 수치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비재벌의 수출지향도(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는 84년 28.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이후 줄곧 감소해 90년대 말부턴 10%에도 못 미친다. 이와 달리 재벌의 수출지향도는 비재벌이 하락하는 2000년대부터 급격히 증가해 2004년엔 조사기간 중 최고치인 35.2%를 나타냈다.80년부터 98년까지 작게는 2%포인트에서 크게 10%포인트 미만이던 재벌-비재벌간 수출 격차가 2004년엔 4배로 벌어졌다.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재벌 위주로 재편된 산업구조의 한 단면이 통계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2000년 이후 재벌이 수출 주도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최고경영자 출신지역 분포도 흥미롭다. 영남 지역 군인 출신이 집권층을 장악했던 70∼80년대엔 영남 출신과 육사 출신 최고경영자가 많았지만,92년 김영삼 정부 이후로는 점차 감소(경북 90년 12.82%→95년 12.11%→2000년 12.05%→2005년 12.05%) 내지 정체현상을 보인다. 반면 호남 출신인 김대중 대통령 이후로는 호남 출신 최고경영자 비율이 점차 상승(전남 90년 5.37%→95년 5.66%→2000년 5.79%→2005년 5.46%) 곡선을 그려왔다. 이 교수팀은 “정부 영향력이 크거나 규제가 심한 산업에서는 호남 출신 최고경영자의 진출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은행 이용 4명중 1명 ‘30代’

    30대가 은행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은행 상품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연구소는 올해 9월 말까지 거래가 활발한 국민은행 고객 1000만여명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행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 이용 고객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5.4%. 이어 ▲40대 23.9% ▲20대 16.9% ▲50대 14.4% 순이었다. 연령별 요구불예금, 투신상품, 방카슈랑스 등 은행 상품 보유 현황을 보면 30대가 가장 많은 평균 2.93개를 보유하고 있고 ▲40대 2.90개 ▲50대 2.79개 ▲20대 2.76개 등의 순서를 보였다. 대출 및 카드 이용액의 연령별 비중 역시 40대가 각각 35.8%,36.7%로 가장 높았고 30대는 24.8%,32.0%로 뒤를 이었다. 예금 비중도 40대가 27.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50대(22.3%),30대(19.0%) 순이었다. 전체 은행 고객은 보통 요구불예금과 카드를 함께 보유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적립식 상품 보유 고객의 평균 연령은 29.5세, 거치식 보유 고객은 평균 38.2세로 파악돼 적립식 고객이 상대적으로 젊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일 5억 이체한다고요? 보안 1등급에 맞추세요

    1일 5억 이체한다고요? 보안 1등급에 맞추세요

    내년 4월부터 소비자의 보안등급에 따라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이체한도가 최대 10배가량 차이가 난다. 전자금융거래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일회용비밀번호(OTP) 발생기나 하드웨어보안모듈(HSM) 방식 공인인증서를 갖출 필요가 있다. 현재 시중에서 OPT 발생기는 5000원,HSM방식 스마트카드나 USB는 2만원가량 하는데 소비자가 구입해 써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내년 2·4분기부터 전자금융거래의 편의를 위해 이용수단 보안등급을 3등급으로 나누고 보안등급별로 인터넷·텔레뱅킹 이용한도에 차이를 둘 것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개인 인터넷뱅킹 이체한도는 1회 1억원,1일 5억원이다. 보안등급이 2등급이면 1회 5000만원,1일 2억 5000만원이며 3등급이면 1회 1000만원,1일 5000만원으로 줄어든다. 현재 개인 텔레뱅킹 이체한도는 1회 5000만원,1일 2억 5000만원이다.2등급이면 1회 2000만원,1일 1억원이며,3등급이면 1회 1000만원,1일 5000만원이 된다. 보안카드와 공인인증서만을 이용하는 현행 방식은 3등급이다.2등급이 되려면 휴대폰 거래내역통보(SMS)가 추가돼야 한다.1등급은 두개의 서로 다른 통신경로 확보,OTP발생기와 공인인증서,HSM방식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 3가지 방식 중 하나가 갖춰져야 한다. 두개의 서로 다른 통신경로는 인터넷과 전화, 또는 전화와 팩스를 이용해 본인을 확인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터넷 뱅킹으로 자금을 이체한다면 해당 은행에 전화해 이체계좌 확인을 요청하고 확인후 별도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식이다. 금감위 윤창호 복합금융감독과장은 “지난 2·4분기 중 인터넷·텔레뱅킹을 쓴 개인 거래현황을 살펴본 결과 보안등급 3등급의 이용한도를 넘어서는 거래비중이 전체 2%에 불과, 이용자들의 불편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선택 2007 D-18] 李 “제주 전지역 면세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30일 제주에서 표몰이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시청 앞에서 가진 거리유세에서 “제주도를 면세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법인세도 반정도 낮춰줘야 기업들이 제주도로 온다.”며 ‘맞춤형 공약’을 쏟아냈다.1000여명이 모인 이날 유세에서 그는 연단에서 내려와 로고송에 맞춰 함께 율동을 하는 등 유권자와 호흡하는 유세를 보여줬다. 앞서 그는 제주상공회의소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방문,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정책도 내놓았다. 간담회에서 제주 상공인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지위 헌법 명문화 ▲제주도내 영어 공용화 ▲관광목적을 위한 카지노 허가권 이양 등 ‘제주비전 7대 정책과제’를 이 후보에게 건의했다. 이 후보는 “중앙정부의 무관심 때문에 특별자치가 당최 안 되고 있다.”며 “헌법까지는 아니더라도 국가정책으로 수립하면 된다. 지도자가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 공용화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좋은 지적”이라면서 “사교육비 15조원이 영어 때문에 쓰인다. 국민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하고 일상적으로 영어를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주도청이 먼저 알아서 문서를 영어와 한글을 같이 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 전지역 면세화 ▲제주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2국제공항 신설 ▲FTA 대응 감귤산업의 적극적 육성 ▲현행 법인세를 13% 인하 ▲세계자연유산의 보전과 생태관광자원화 ▲역외금융센터 등 6대 구상도 제시했다. 특히 이 후보는 비거주자 간의 금융거래에 대한 조세 및 자본상의 거래계약을 예외적으로 감면해 주는 역외금융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그는 “제주도를 역외금융센터지역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1금융권을 통하지 않는 아일랜드 더블린 같은 곳으로 만들면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더 검토해 봐야겠지만 제주도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삼성비자금 특검] 검찰, 삼성 계좌추적 착수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는 27일 은행 및 증권의 관련 계좌 4개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에 나섰다. 특별본부는 계좌추적과 함께 수사상황에 따라 삼성그룹 본사 및 계열사, 우리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할 방침이다. 삼성비자금 관련 자료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해 자정 넘어서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 지점에서 실제로 임원 명의를 도용한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운용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대상은 은행 3곳, 증권사 1곳의 계좌이며 비자금 조성이 확인될 경우 계좌추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수남 특별본부 차장검사는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고발장에서 드러난 계좌가 우선 확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관계자 소환이나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혀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경영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구체적·신빙성이 높은 장소를 우선적으로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부는 조만간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계열사간 금융거래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관계자에 대한 추가 출국금지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용철 변호사는 특수본부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해 오다 오늘 오후 스스로 출석해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등 조사에 응했다.”면서 “보다 신속한 의혹 규명을 위해 본인이 야간조사를 자청, 조사가 새벽까지 길어졌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슬람권 자금, 세계금융 시장 흔든다

    유가 고공행진으로 오일 머니를 빨아들인 이슬람 금융이 세계 금융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시간) 런던·도쿄 등 세계금융 중심지는 물론 씨티그룹,HSBC, 도이치방크 등 메이저 금융기관들이 한결같이 이슬람 금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향후 5년 이내 세계 금융시장 접수” 이슬람 금융의 약진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에 힘입은 것으로 중동지역에는 1조 5000억달러(약 1400조원)의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지난 7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석유회사 이스트 카메룬 파트너스는 1억 6570만달러의 미국내 첫 이슬람 채권을 발행했다.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도 3억달러의 이슬람 채권을 내년 중 발행할 계획이다. 이슬람금융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영국, 스위스 등에 예치돼 있던 오일머니들이 서방 감시의 눈길을 피해 모국 근처나 급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에 대거 투자를 시작하면서부터다.8000억달러 정도가 이렇게 빠져나갔다. 이슬람 금융기관 중 두 번째로 큰 쿠웨이트 금융거래소 말레이시아 지점의 모하메드 유니스는 “향후 3∼5년 안에 일본, 호주 등 세계 곳곳에 이슬람식 은행이 생기는 것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치솟는 ‘수쿠크’의 인기 300여개의 이슬람권 금융기관들은 오일머니로 축적된 최소 5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규모도 한 해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슬람율법(샤리아)에 맞춘 금융서비스 수요가 팽창했다. 이슬람식 대출 외에 신용카드, 파생상품 등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수쿠크(Sukuk). 2001년 말레이시아가 중동에서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첫 해 시장 규모는 1억 5000만달러에 불과했다.6년 만에 50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수쿠크는 불로소득인 이자소득과 고리대금을 엄격히 금지한 샤리아 율법을 충실히 따라 투자해 이슬람권 금융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수쿠크는 부동산, 기계설비 등 실체가 있는 거래에 투자한 뒤 배당금, 임대료가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슬람율법에 따라 주류와 담배, 도박, 포르노, 무기산업 및 돼지고기와 관련된 항목에 자금을 공급하거나 유치할 수 없다. 때문에 사회적으로 의식 있는 투자자들은 물론 비이슬람권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쿠웨이트 금융거래소 관계자는 “예치자의 40%, 대출자의 60%가 비이슬람교도”라고 밝혔다. 또 과도하게 빚을 내 투자하지 않는 이슬람식 위험분담 방식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폐해도 피할 수 있다.●`대표주자´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이슬람 금융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슬람권 국가 가운데 높은 투명성과 함께 법과 제도가 가장 잘 정비돼 있는 까닭이다. 총 8220억달러 규모의 세계 이슬람 국채 시장의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향후수사 핵심 포인트

    [BBK 김경준 수사] 향후수사 핵심 포인트

    김경준씨가 구속됨에 따라 의혹 규명에 나선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러나 김씨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공범이라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검찰 수사는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장 20일인 김씨 구속 만기일(12월8일) 안에 그동안 불거진 의혹들을 집중 수사해 대통령 선거일(12월19일) 전에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11월25∼26일)로 등록하면 법적으로 조사하기 힘든 데다 정치적으로도 대선 후보를 수사하는 부담감을 떠안게 된다는 점 때문에 검찰은 속전속결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문, 계좌추적이 열쇠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이 후보가 BBK투자사 운영에 관여했는지 ▲㈜다스가 190억원을 BBK에 투자한 배경 ▲㈜다스가 이 후보 소유인지 여부 등 크게 세 가지다. BBK는 역외펀드인 MAF의 운영사로 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하는 중요 자금줄로 활용되고, 주가조작 및 횡령 과정에도 이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BBK는 이 후보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이 후보 측은 BBK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고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맞서고 있다. 결국 엇갈린 주장을 입증할 단서는 BBK와 관련된 돈의 흐름을 쫓는 일이다. 특히 이 후보가 대표였던 LKe뱅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되고, 김씨의 횡령금 중 54억원이 LKe계좌로 입금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 돈의 흐름 쫓기가 수사의 향배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의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의 투자금 190억원이 역시 이 후보 소유 의혹이 제기됐던 도곡동 땅 매각 대금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김씨로부터 돌려받은 40억원이 실제로 ㈜다스로 입금됐는지를 캘 수 있는 방법은 모두 계좌추적밖에 없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의 보관 기한이 5년이라는 한계에서 검찰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른 주장·증거, 문서감정이 관건 김씨가 ‘이 후보와의 공모 증거’라면서 미국에서 갖고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증빙서류에 대한 진위 판정도 중요한 숙제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 측은 벌써부터 ‘김씨는 주가조작범이자, 위조범’이라면서 김씨가 갖고 온 서류들이 위조됐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김씨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와 여기에 서명된 이 후보의 필체가 위조된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검 문서감정팀까지 동원할 계획이지만 촉박한 수사 기한을 감안하면 감정팀의 신속한 판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소환통보 응할까? 수사의 초점이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 밝히기에 맞춰진 데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이 후보를 고발한 상황이어서 이 후보에 대한 소환조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대선 일정 등으로 바쁜 이 후보가 억울함을 주장하는 자신을 겨냥한 수사를 달갑다고 응해줄지가 미지수다. 이 후보가 의혹을 벗어던지겠다며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천명했지만 검찰 소환까지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결국 이 후보가 소환에 협조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가뜩이나 일정에 쫓기는 검찰 수사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쉬운 비밀번호로 도둑이 돈 인출 大法 “은행 책임 없다”

    통장과 인감을 도둑맞은 데다 노출되기 쉬운 집 전화번호로 비밀번호를 만들어 도둑이 돈을 인출해갔다면 돈을 내 준 은행은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예금해둔 돈을 도둑에게 인출당한 A씨가 B은행을 상대로 “돈을 내준 은행에 책임이 있다.”면서 낸 예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2월 집을 비운 사이 도둑들의 침입으로 통장과 인감을 도난당했고, 도둑들은 A씨 집 전화번호로 비밀번호를 입력해 3차례에 걸쳐 통장에 들어있던 돈 6400만원을 인출해갔다. 대법원은 “도둑이 돈을 인출하기 위해 내놓은 통장과 청구서, 인감에 하자가 없었고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비밀번호까지 일치했으므로 약관과 금융거래 관행에 비춰볼 때 은행직원이 인출자의 신원을 확인해야 할 특별한 사정은 없었다. 예금지급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정치·법조인 상대 로비 이건희회장이 직접 지시”

    “정치·법조인 상대 로비 이건희회장이 직접 지시”

    삼성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49) 변호사가 비자금 의혹에 이어 “이건희 회장이 정치인과 법조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5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주장은 왜곡되거나 틀린 내용이 많다.”면서 “5일 기자회견 이후 어떤 형태로든 공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뉴스후’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어느 대기업이 일본 도쿄지검장의 애첩 생활비까지 댄 사례를 들면서 섭외를 하려면 그 정도로 하라고 (이 회장이) 직접 나에게 말했다.”면서 “꼭 돈은 아니고, 상품권과 골프채 등 정기적인 뇌물로 보통 설과 추석, 정기 여름휴가를 전후해 준다.”고 주장했다.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도 같은 날 김 변호사가 보관하고 있던 ‘회장 지시사항’이라는 문건을 통해 “금융관계, 변호사,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호텔 할인권을)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 돈을 안 받는 사람에겐 호텔 할인권이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회사와 임직원간 금융거래를 금지하도록 한 2003년 개정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이란에 새 경제제재

    미국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이란군의 핵심인 혁명수비대와 혁명수비대 내 엘리트 집단인 쿠드스군, 이란 금융기관에 대해 새로운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라크와 중동의 테러단체 지원 및 미사일 수출, 핵활동을 한 혐의가 이유다. CNN,AP 등 외신들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이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대략살상무기의 확산자로, 핵심부대인 쿠드스군은 테러지원자로 규정했다. 라이스 장관은 성명에서 “제재안에 따라 미국 국민이나 기관들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인, 이란 기관과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치들이 이란 정부와 거래 중인 모든 국제은행, 기업들에 강력한 억제책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제재대상 기관들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이라크 시아파 저항세력에게 무기와 폭발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또 테러단체로 규정한 하마스, 헤즈볼라에는 미사일을 판매해왔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혁명수비대와 수비대 소속 군 간부 등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혁명수비대와 관련된 미국 내 모든 자산도 동결조치됐다. 로이터통신은 20개 이상의 기업과 은행, 개인도 제재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번 제재안은 지난 1979년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사건으로 미국이 이란과 국교를 단절한 이후 가장 강력한 제재조치로 평가된다. 미국이 특정 국가의 군대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라이스 장관은 전날 의회증언에서 “이란이 계속 대치의 길로 간다면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이란체제의 위험에 맞서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외신들은 미 정부가 이란의 이라크 지원, 핵개발에 대해 초강경 입장을 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이란 의회는 “이란 정규군인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치부한 것은 주권국가의 내정을 간섭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12만 5000명으로 구성된 이란 내 최정예 군대이자 이란군과 권력의 핵심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면책 받았는데도 취업 차별 왜?

    Q신용불량 생활 3년 만에 파산을 신청하여 면책을 받았습니다. 공짜 휴대전화를 하나 받으려고 신청했는데, 대리점에서 신용이 좋지 않다면서 가입을 거절합니다. 또 제법 좋은 회사에 다니는 선배가 자기 회사에 지원해 보라고 권유해서 지원했었는데 역시 신용 문제 때문에 떨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차별을 할 것이면 면책을 해준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진(가명·37세) A신용은 지급 능력을 나타냅니다.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은 소비자 및 다른 기업과 외상거래를 할지 말지 여부를 판단할 자유가 있는 것이 원칙이고 그 판단을 위하여 금융거래의 역사로부터 축적된 신용정보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무자는 파산, 면책으로 과거의 채무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만 면책을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재산이 생기거나 소득이 생기는 것이 아니니 신용이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또 면책자라는 특권계급이 있는 것도 아니니 사기업에 대하여 면책 받은 사람의 외상 거래 요청을 거절하지 말라고 규제할 수도 없습니다. 파산, 면책 이후 7년 동안은 면책 받은 사실 자체가 신용 자료가 되는 반면에 이 기간 중에 새로 재산을 취득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신용평점이 좋지 않은 상태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따라서 현대의 대량소비사회에서 신선한 공기같이 당연한 것처럼 느꼈던 렌터카, 전화,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에서 외상거래를 거절당하게 되면 면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던 사람은 여러 곳에서 좌절감을 느낍니다. 신용상태에 따라 고용에 있어서 차별하는 것도 자유로운 편이기에 원하던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합니다. 대략은 카펫이 깔린 사무실에서 정장을 하고 근무해야 하는 기업 입사는 거절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렇다고 파산, 면책이 쓸모없는 것이라고 보면 그것은 비약입니다. 파산, 면책이 없었더라면 신용불량 상태는 영구히 지속됩니다. 채무를 면제받음으로써 채무자는 버는 소득을 저축을 통하여 자산으로 바꾸어 재기의 사다리를 다시 탈 수 있습니다. 한편 공적인 영역에서는 파산, 면책 사실이 차별의 요소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데 지장이 없고, 정부가 직접·간접적으로 통제하는 공사의 경우에도 파산, 면책 사실을 이유로 취업을 거절하지 않습니다. 공적 자금에 의하여 유지되는 금융기관도 파산, 면책 사실만을 이유로는 차별을 하지 못합니다. 서울보증보험주식회사는 면책을 받은 사람에게 신원보증보험증권을 발급함으로써 취업에 도움을 줍니다. 주택금융, 학자금 문제에 있어서도 원칙적으로 차별을 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면책은 기존 채무를 취소함으로써 그 자체로 신용을 높이기도 합니다. 면책 이후 취업을 하여 통장 거래를 계속한 사람은 1,2년 이내에 신용카드를 이상 없이 발급 받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것은 면책을 받은 자를 우대하라는 규제 때문이 아니고, 신용거래를 함으로써 이익을 얻으려는 기업의 경영적 판단에 의한 것입니다. 면책을 받은 자에 대한 차별을 제도적으로 시정하기보다는 경제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신용회복의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서울시 “고액체납 6518명 出禁 요청”

    서울시 “고액체납 6518명 出禁 요청”

    주민세와 양도소득세 2000만원을 장기 체납한 오모(62)씨. 그는 부인과 자녀 명의로 45가구의 아파트와 경기 광주에 시가 50억원대의 땅을 가진 ‘부동산 부자’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세금을 안 냈다. 강남 신사동에 사는 나모(52)씨는 A건설사 대표로 법인·개인 체납액 3억 6000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부인 명의로 시가 35억원짜리 아파트와 고급승용차 에쿠스, 렉스턴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법인 명의로 리스한 벤츠를 타고 다닌다. 서울시가 악성적이고 고질적인 체납자들에게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 서울시는 14일 연말까지 납세 능력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압류재산 공매와 봉급 압류,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年 3회이상 체납자는 검찰에 고발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거둬들이지 못한 세금은 모두 8187억원에 달했다. 체납자 가운데 검찰 고발이나 출국 금지, 금융기관에 통보될 대상자만 8만 1376명이다. 시는 이달 안에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 예치된 체납자의 금융자산을 조사해 압류하고, 체납액이 30만원을 넘는 시민은 급여의 압류에 들어간다. 체납액 500만원 이상인 6만 2011명은 체납 사실을 각 금융기관에 통보해 대출 등 금융거래 때에 불이익을 받게 할 계획이다. 또 50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 6518명은 다음달까지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한다. 특히 1년에 세번 이상 체납한 1만 2847명은 사전예고 절차를 거쳐 12월10일까지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법인 106억·개인 19억 부문별 최고 개인 최대 체납 금액은 무려 19억원을 웃돈다. 또 개인 상위 5명이 체납한 금액은 70억원을 넘는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여전히 세금 4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법인 중에서는 A산업㈜임차인조합이 10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 법인’ 1위에 올랐다. 또 다단계업체인 제이유그룹 2개 계열사는 각각 72억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서울시가 3633억원(44.4%)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1198억원(14.6%), 서초구 397억원(4.8%), 송파구 294억원(3.6%), 구로구 262억원(3.2%) 순이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시 “악성 체납자 꼼짝마”

    서울시 “악성 체납자 꼼짝마”

    주민세와 양도소득세 2000만원을 장기 체납한 오모(62)씨. 그는 부인과 자녀 명의로 45가구의 아파트와 경기 광주에 시가 50억원대의 땅을 가진 ‘부동산 부자’다. 하지만 그는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세금을 안 냈다. 강남 신사동에 사는 나모(52)씨는 A건설사 대표로 법인·개인 체납액 3억 6000만원을 내지 않고 있다. 그는 부인 명의로 시가 35억원짜리 아파트와 고급승용차 에쿠스, 렉스턴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법인 명의로 리스한 벤츠를 타고 다닌다. 서울시가 악성적이고 고질적인 체납자들에게 또다시 칼을 빼들었다. 서울시는 14일 연말까지 납세 능력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압류재산 공매와 봉급 압류,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징수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재산 압류 등 징수 강화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거둬들이지 못한 세금은 모두 8187억원에 달했다. 체납자 가운데 검찰 고발이나 출국 금지, 금융기관에 통보될 대상자만 8만 1376명이다. 시는 이달 안에 국내 모든 금융기관에 예치된 체납자의 금융자산을 조사해 압류하고, 체납액이 30만원을 넘는 시민은 급여의 압류에 들어간다. 체납액 500만원 이상인 6만 2011명은 체납 사실을 각 금융기관에 통보해 대출 등 금융거래 때에 불이익을 받게 할 계획이다. 또 50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납자 6518명은 다음달까지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한다. 특히 1년에 세번 이상 체납한 1만 2847명은 사전예고 절차를 거쳐 12월10일까지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법인 106억·개인 19억 부문별 최고 개인 최대 체납 금액은 무려 19억원을 웃돈다. 또 개인 상위 5명이 체납한 금액은 70억원을 넘는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여전히 세금 4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법인 중에서는 A산업㈜임차인조합이 10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 법인’ 1위에 올랐다. 또 다단계업체인 제이유그룹 2개 계열사는 각각 72억원의 세금을 체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납부기한인 10월 말까지 세금을 내지 않으면 11월10일까지 공매 예고 통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 내도 된다” 그릇된 인식이 주원인 서울시가 징수 활동에 앞서 체납 원인을 조사한 결과, 체납자 가운데 금액 기준 75.5%(6185억원)는 ‘세금은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었다.13.6%(1116억원)는 보유 재산이 전혀 없었고,3.7%(300억원)는 세금을 내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기관별로는 서울시가 3633억원(44.4%)으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가 1198억원(14.6%), 서초구 397억원(4.8%), 송파구 294억원(3.6%), 구로구 262억원(3.2%) 순이었다. 자치구 체납액 4554억원의 41%(1889억원)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에 발생한 것이었다. 세목별로는 주민세(4743억원)와 자동차세(1091억원), 취득세(962억원)가 전체의 82%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7 남북정상선언 이후] “北에 마이크로크레디트 제안”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5일 “북한에서 마이크로크레디트(소액신용대출) 사업을 벌이는 방안에 대해 (북측에)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하나금융공익재단이 경기 남양주에 짓는 노인요양시설 ‘하나실버카운티’ 기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김 회장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뱅크 같은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원래 50∼100달러 정도를 지원하는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에는 적절한 사업모델이 아닐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북한에 마이크로크레디트 모델이 적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소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두판매대 제작비용 지원 등을 북한에서 가능한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의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관계 요로에도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전달했으며 북한에도 역시 관련 자료를 주고 왔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어 “물론 법적·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과 함께 북한에서 금융거래와 관련된 교육을 실시하는 문제도 북한에 제의했다. 그는 하나은행이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중국에서도 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제금융거래와 무역거래에 대한 실무교육을 북한에서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방북기간 남북 금융교류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조선무역은행 관계자를 만나기는 했지만 충분한 시간이 없어 금융분야와 관련된 구체적 논의는 하지 못했다.”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국내 은행이 북한의 결제망에 들어가기 어려운 만큼 먼저 그런 문제가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우중 회장 아들 ‘수상한 돈거래’?

    추징금 17조원을 납부하지 못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막내 아들이 경영에 참여한 영화투자사에 100억원대의 수상한 돈 거래가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최근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김 회장의 3남 선용(32)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는 영화투자사에 최근 6개월간 100억원대의 수표 거래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김 전 회장이 숨겨둔 돈인지 확인 조사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지난 1월부터 6개월간 이 회사를 통해 입출금된 수표가 100억원대에 달해 조사한 결과, 선용씨가 공동 투자 형식으로 경영에 참여해왔고 올 8월에는 등기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3월 부임한 이철환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으나 권태균 전임 원장은 “노 코멘트”라고 말해 김씨 관련 금융거래내역을 검찰에 통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 돈이 김 전 회장의 숨겨둔 돈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최근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돈의 출처를 캐묻는 한편 자금의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직전인 1999년 말부터 5년 8개월간 해외도피 생활을 해오다 2005년 귀국해 구속기소됐고,20조원대 분식회계와 재산 해외 도피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8년 6개월 및 추징금 17조 9253억원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전 재산이 19억원뿐이라면서 추징금 납부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계좌추적 급증한 이유 뭔가

    정부기관이 개인의 금융계좌를 뒤지는 일이 지난해 이후 급증했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정부가 금융기관에 요청한 금융거래정보 건수는 39만 4018건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8.1% 늘어났고, 국민의 정부 당시인 2002년 한해동안 실시한 건수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본인의 동의를 사전에 구한 것은 8.2%에 불과하다고 한다. 우리는 정부기관의 계좌추적이 최근 1년새 왜 갑자기 크게 늘었으며, 본인 동의율이 왜 이렇게 낮아졌는지에 주목한다. 물론 범죄수사나 탈세확인 등을 위해 정부기관이 영장발부 등 법적 절차를 거치면 제한적으로 본인의 동의 없이 계좌추적은 가능하다. 그 불가피성을 십분 이해한다 해도 건수가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어딘지 석연치 않다. 정부기관들이 계좌추적권을 남용한 게 아니라면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이어서다. 또 계좌추적의 90% 이상이 본인의 동의 없이 이루어졌다는 점은 마구잡이로 계좌를 들춰 본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 그러잖아도 며칠 전 국세청이 이명박 후보 친인척의 재산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그 연장선에서 이 의원은 계좌추적 급증에 대해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예민한 때인지라 정부는 계좌추적 급증 이유를 명쾌하게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계좌추적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크기 때문에 법적으로 목적에 맞게 시행하고 있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 정부기관 계좌추적 48%↑

    검찰·국세청 등 정부기관의 금융기관 계좌추적 요구 건수가 올 상반기에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한나다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일 재경부로부터 받은 ‘금융거래정보 요구 현황’자료를 근거로 올 상반기에만 39만 418건의 계좌추적 요구가 있었으며 하루 평균 2177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6만 5991건에 비해 48.1%나 증가한 것이다. 또 올 상반기 계좌추적 요구 중 본인동의를 얻은 계좌추적은 3만 2435건으로 전체건수의 8.2%에 불과했다.2002년 17%, 2006년 10%에 비해 확연히 낮아진 수치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열린세상] 부실수사가 ‘그림자놀이’ 낳는다/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부실수사가 ‘그림자놀이’ 낳는다/김종배 시사평론가

    한쪽은 추정하고 한쪽은 주장한다. 모두가 ‘말’이다. 사실은 없다. 아무도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다. 검찰이 밝혔다.“이상은 씨가 갖고 있던 서울 도곡동 땅의 지분은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게 전부다. 정동기 대검차장은 “도곡동 땅이 이명박 후보의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했다. 그러자 이상은 씨가 나섰다.“도곡동 땅은 내 재산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거래 내역과 같은 자료는 내놓지 않았다. 재산관리인을 기자회견에 배석시켜 “아니다.”라고 거듭 주장케 했을 뿐이다. ‘객관’과는 거리가 멀다. 누구도 ‘사건 그 자체’를 또렷이 드러내지 않는다. 그런데도 판단은 제각각 단호하다. 검찰은 “실체 규명은 됐다고 봤기 때문에 추가 조사할 필요나 계획은 없다.”고 잘랐고, 이명박 캠프는 “의혹 부풀리기 수사 결과는 이명박 죽이기”라고 규정했다. 곤혹스럽다. 당사자들의 판단은 단호하지만 지켜보는 국민은 혼란스럽다. 예삿일이 아니다. 대통령을 뽑는 일이다. 대사 중의 대사이기에 판단은 신중하고 근거는 엄밀해야 한다. 이른바 ‘실체적 진실’을 보고 판단하고자 하는 국민 요구는 당연하고 절실하다. 하지만 보여주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유권자가 직접 나서 규명할 수도 없다. 이러면 대선은 왜곡된다. 그림자놀이가 된다. 실체는 장막 뒤에 숨은 채 그림자만을 보여주는 게임이 되면 유권자가 흔들린다. 대통령을 뽑는 막중대사를 순전히 뉘앙스와 감으로 치러야 하고, 유권자의 선택과 국가의 5년 장래는 ‘찍기 영역’으로 내몰린다. 한쪽에선 정책 선거로 가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지만 무력하다. 그럴 이유가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다. 그래서 가정이 등장한다.‘이렇게 하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하고,‘경제성장률을 높이면 이렇게 할 것’이라고 한다. 관건은 경제성장률인데 이 경제성장률을 정확히 예측할 확률이 극히 낮은 게 문제다. 우리 경제는 이미 세계경제에 편입돼 있다. 후보의 의지·노력과는 무관한 변수가 너무 많다. 자칫하다간 경제공약의 전제가 검증대상이 될 수 있다. 도덕성 문제를 피해갈 방법은 없다. 정책 검증이 무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도덕성 문제가 갖는 휘발성이 너무 강하다.‘대운하’와 ‘줄·푸·세’로 대변되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정책 대결이 도덕성 검증 공방에 빨려들어간 전례만 봐도 안다. 같은 집 식구끼리 벌이는 경선에서의 검증공방이 이 정도면 본선에서의 검증공방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번이 기회일 수 있었다. 검찰이 나서는 게 최선은 아니었지만 이미 그건 현실이 돼 있었다. 그렇다면 말끔히 정리했어야 한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하는 게 생산적이었다. 하지만 검찰은 접었다. 사건 관련자들, 즉 김만제 전 포철 회장이나 재산관리인 등이 협조하지 않아 더 이상 수사를 진척시킬 수 없다고 했다. 궁색하다. 검찰의 추정은 제2의 추정을 낳는다. 이상은 씨의 도곡동 땅 지분이 제3자의 차명재산이라면 위법행위가 벌어졌을 개연성이 있다는 추정이 나온다. 도곡동 땅 취득·매매과정에서 발생했을 세금문제다. 사건 관련자를 강제로 소환해 조사할 이유와 근거가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검찰은 ‘자발적 협조’에만 기대다가 자발적으로 한계를 그었다. 직무유기에 가깝다. 검찰의 추정논법에 따르면 벌어졌을지도 모를 위법행위에 눈을 감은 것이고, 검찰청법에 따르면 공익의 대표자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않은 것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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