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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6)세무행정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6)세무행정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시리즈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1월 10일 행정 분야 4명 소개를 시작으로 지난 7일 전기기계 분야까지 29명의 달인 가운데 16명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세정 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는 3월 7일 산업 분야 달인 소개를 끝으로 그간의 개별 달인 보도에 대한 독자반응 등을 토대로 임시 등급을 부여받은 달인들에 대한 최종 등급을 확정하게 된다. >> ‘체납 세금 완전 정복’ 서울시 세무과 세무관리팀장 김태호 사무관 대여금고 은닉 재산 추적… 세 추징 완벽 뭉칫돈을 은행 금고에 꼭꼭 숨겨 놓고도 상습적으로 세금을 떼먹던 얌체족들이 언제부턴가 발붙일 틈이 없게 됐다. 체납자들의 은행 대여금고를 열어 기어이 세금을 받아낸 주인공은 김태호(48·행정5급) 서울시 세무과 세무관리팀장이다. 세정 분야에서 ‘세무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그는 지방세제에 관한 한 최고의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세무행정이란 게 매 순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없는 업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사람들의 재산에 손을 대는 일이니까요. 달인이란 이름표를 달고 난 뒤부터는 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고요.” 1989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임용돼 올해로 공직 생활 22년째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만 졸업하고 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다 뒤늦게 학구열이 발동했다. 22세에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졸업과 동시에 서울시 7급 세무 공무원으로 채용된다는 조건에 앞뒤 잴 것 없이 서울시립대 세무학과에 원서를 냈다. 공직 이력에서 스스로 돌아봐도 가장 빛났던 순간은 뭐니 뭐니 해도 체납자 대여금고를 압류하는 아이디어를 낸 2009년 가을. “어느 날 점심식사 자리에서 동료 직원이 그러는 거예요. 자기 친구는 예금통장을 만들지 않고 뭐든 돈이 되는 것은 은행 대여금고에 넣어둔다고.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관련 법규를 찾아봤죠. 은행의 대여금고는 법률상 얼마든 압류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는 곧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에서는 금융거래를 보호하게 돼 있으나, 대여금고는 보호항목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방세법 제64조에 의거해 시중은행들에 1000만원 이상 체납자의 대여금고 보유 현황을 파악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은행권의 저항은 만만찮았다. “국세청에서도 대여금고는 건드리지 않았는데, 왜 서울시가 나서느냐며 은행연합회가 대책회의를 하고 난리였다.”는 그는 “하지만 체납자 대여금고 보유자료 제공은 금융실명법 위반이 아니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은행들이 결국 꼼짝없이 자료를 내줬다.”고 말했다. 이후 국세청을 비롯해 검찰청, 관세청, 지방자치단체들이 고액 체납자 단속에 앞다퉈 대여금고를 열어 실효를 거뒀다. 그의 직업의식은 시도 때도 없이 발동했다. 2009년 5월에는 자동차세를 장기 미납한 도로 위의 무법자, 이른바 ‘대포차’를 무더기로 단속하는 성과도 올렸다. 대포차 운행자들이 사고에 대비해 대부분 책임보험에 가입하므로 주소지를 파악하면 차량 소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열흘간의 특별 단속 기간에 대포차 150대를 강제 견인해 공매하는 효과를 거뒀다. 경찰도 손대지 못했던 골칫거리가 해결되자 그의 아이디어를 발판으로 대포차 상시단속 체제가 도입됐다. 체납자들한테 날 선 잣대를 들이대는 게 일이지만, 심상찮은 민원이 들리면 부리나케 현장으로 달려가 봐야 직성이 풀린다. 2008년 자동차세를 억울하게 내게 됐다는 장애인 부부의 민원이 들어왔을 때도 그랬다. “장애인 차량 소유자는 세금 감면 혜택을 받지만, 가족이 공동 등록했다가 세대 분가를 하면 세금을 물어야 합니다. 세금을 추징하면 지하철에 불을 지르겠다고 서울시장 앞으로 협박편지를 보내오는데 어떡합니까?” 부인은 갑상선암, 남편은 몸의 반쪽이 마비된 장애인 부부를 만난 뒤 마음이 아파 세금 20만원을 대신 내줬다. 이후 지금까지도 부부는 명절마다 꼬박꼬박 감사 편지를 보내 온다. 시립대 세무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현장 실무 경험을 녹인 책도 3권이나 냈다. ‘지방세의 이론과 실무’, ‘지방세 개론’, 세무공무원 수험서인 ‘객관식 지방세법’ 등이다. “조세 정의, 납세 편의, 효율적 세무행정. 달인 이름표를 단 이상, 앞으로도 삶의 초점은 변함없이 여기에 맞춰져 있을 겁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가상계좌시스템 개발’ 부산시 부산진구 지방세무직 7급 신정길 주무관 납세자 불편 최소화… 오류·민원 0건 세정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부산 부산진구 신정길(44·지방세무직 7급 )주무관에게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겸비한 ‘창의 혁신맨·아이디어맨’이란 별칭이 따라다닌다. 그는 전국 최초로 ‘가상계좌 시스템’과 ‘ARS 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 안내시스템’을 개발, 납세자가 24시간 365일 편리하게 지방세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신씨는 2007년 가상계좌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납세자의 불편을 덜어 주자는 작은 바람이 원동력이었다. 납세자들이 고지서를 분실하거나 은행에서 장시간 기다릴 때의 불편, 인터넷 납세의 불편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자 가상계좌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자료 수집 및 의견 수렴을 위해 광양시, 진주시, 서울시 등지로 수십여 차례 출장을 다닌 것은 물론, 시 금고인 부산은행 전산실과 접촉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새 전자납부 제도인 가상계좌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가상계좌 시스템은 전자납부제도의 하나다. 자동차세 등 각종 지방세 납부 시 직접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가상계좌를 통해 세금을 납부하는 제도이다. 2007년 8월 부산진구청의 균등할 주민세 16만건, 9월 재산세 14만건에 대해 가상계좌를 엽서식 고지서로 만들어 발송했다. 당시 단 한건의 오류나 민원 발생 없이 가상계좌가 성공리에 운영되자 부산시 등 전국 지자체가 앞다퉈 가상계좌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신씨는 가상계좌 시스템으로 2007년 부산시 혁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행자부 주관 전국 혁신평가에서 부산진구가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한몫했다. 그는 “가상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리다 보니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등 고생이 많았으나 가상계좌 성공 사례 발표회에서 고생했다는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와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할 때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씨는 이어 2009년 2월 전국 처음으로 ‘ARS가상계좌 연동 체납세 통합 안내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1명이 20건을 체납할 때 20장의 독촉장을 각각 발송하는 것이 아니라 1장의 안내문에 모든 체납 내역을 표시해 통합안내문을 발송하는 것이다. 또 수신자 부담 ARS와 문자메시지를 통한 가상계좌 안내, 과·오납 환불 신청 등 3가지 시스템을 결합한 것으로 부산진구가 처음 시행한 결과 고지서 용지와 우편요금 등 연간 800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를 올렸다. 전국적으로 확산되면 연간 9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에는 고질 악성 체납액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 통합 조회 시스템’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6년에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지방행정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자격증 가점제도 활성화에 따른 직무능력 향상 및 고객만족도 제고’란 논문이 최우수상에 선정돼 장관 표창과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어 2008년 생활공감 정책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전국 공용 재래시장상품권 할인 발행 및 가맹점 확대’ 등 2건의 안을 제안해 수상하는 등 그동안 3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공로로 2006년~ 2008년 3년 연속 부산진구 혁신마일리지왕에 선정됐으며, 2009년에는 부산시가 주최한 ‘올해의 세정인’에 뽑히는 영예를 차지했다. 상사인 전문수(세무 6급) 세외계장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불철주야로 연구하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고 업무처리에는 빈틈이 없다.”며 “매년 2~4개의 표창과 상장을 받는 모범 공무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씨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행정학박사에 도전할 계획이란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세정시책을 개발, 최고의 세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이행보증금 3150억 못 돌려받아”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둘러싼 한화와 산업은행의 법정다툼에서 법원이 산업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황적화)는 10일 한화가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한화 측은 즉각 항소키로 했다. 재판부는 “한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양해각서(MOU)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경제 사정으로 인수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정은 인정되지만 한화 측 주장처럼 금융시스템이 마비되거나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정지됐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3150억원에 달하는 이행보증금을 감액해 달라는 한화 측 요청에 대해서도 “이행보증금 자체는 거액이지만 전체 인수대금 6조 3000여억원에 비하면 5%에 불과한 데다 최종 계약 실패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절차가 2년 이상 지연된 점 등을 감안하면 액수가 부당하지 않다.”며 “이행보증금 몰취는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집을 사는 데 집 구경도 못하고 계약금을 떼인 상황”이라며 “당시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서 실사를 하지 못하도록 고의적으로 방해한 만큼 일부라도 돌려달라는 주장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 반환訴 패소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둘러싼 한화와 산업은행의 법정다툼에서 법원이 산업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황적화)는 10일 한화가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낸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한화 측은 즉각 항소키로 했다.  재판부는 “한화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양해각서(MOU) 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경제 사정으로 인수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정은 인정되지만 한화 측 주장처럼 금융시스템이 마비되거나 대부분의 금융거래가 정지됐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3150억원에 달하는 이행보증금을 감액해 달라는 한화 측 요청에 대해서도 “이행보증금 자체는 거액이지만 전체 인수대금 6조 3000여억원에 비하면 5%에 불과한데다 최종 계약 실패로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절차가 2년 이상 지연된 점 등을 감안하면 액수가 부당하지 않다.”며 “이행 보증금 몰취는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산업은행이 계약 체결 전 최종실사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MOU가 무산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실사 여부와 상관없이 최종 기한까지 계약을 맺어야 한다는 내용이 MOU에 포함됐고 대금 지급 방식을 변경해달라며 한화가 확인 실사를 미룬 사실이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화 관계자는 “집을 사는데 집 구경도 못하고 계약금을 떼인 상황”이라며 “당시 대우조선해양 노조에서 실사를 하지 못하도록 고의적으로 방해한 만큼 일부라도 돌려달라는 주장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욕망의 불꽃’/주병철 논설위원

    1947년 미국의 유명 극작가 테네시 월리엄스가 쓴 희곡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미국의 부유한 남부 가정의 갈등을 배경으로 탐욕과 색욕 그리고 좌절과 무기력에 젖어 있는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1948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1952년 영화화됐던 이 작품은 거짓의 욕망은 끝내 탈이 나고 만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욕망이 긍정으로 승화되거나 굴레가 되는 얘기도 있다. 얼마전 타계한 소설가 박완서씨의 ‘욕망의 응달’과 염상섭의 ‘삼대’가 그런 소설들에 속한다. 욕망의 응달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냉대 속에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한 여자가 욕망의 거대한 성에 들어가 한 송이 꽃을 피운다는 해피엔딩 줄거리로 인간이 가져봄직한 욕망을 대변해준다. 삼대는 1920년대 식민지 현실을 배경으로 조씨 가문의 삼대에 걸친 특징적인 가족사와 집 안팎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갈등을 드라마틱하게 다루고 있다. 이른바 욕망의 속박이다. 마르틴 콜랭의 소설 ‘인간과 욕망’은 욕망의 속성을 극히 부정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재벌가 며느리의 욕망을 주제로 방영 중인 주말 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요즘 인기다. 극중 둘째 며느리 남애리(성현아 분)와 셋째 며느리 윤나영(신은경 분)이 자신의 남편을 김태진 회장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음모를 벌이는데, 윤나영이 남애리와 그의 남편 김영준(조성하 분)이 시아버지에게서 버림받도록 하기 위해 자신의 첫사랑인 박덕성(이세창 분)과 남애리가 불륜관계에 있음을 악용한다. 윤나영은 박덕성에게 남애리의 약점을 캐 오라며 카메라와 녹음기를 주는 등 권력승계를 위해 치밀한 범행을 계획한다. 놀랍게도 그제 드라마 ‘욕망의 불꽃’의 줄거리를 그대로 빼닮은 실제 사건이 한 중견 재벌가에서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모그룹 회장의 맏며느리가 남편이 시아버지한테 신임을 받지 못해 회사 경영권이 남편 대신 둘째 아들인 시동생이나 시누이의 남편한테 가지 않을까 걱정한 끝에 심부름센터 직원을 동원해 시동생과 시누이 등의 불륜 정황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은밀히 조사하다 발각됐다고 한다. 부자지간이든, 형제지간이든 피도 눈물도 없는 게 돈이고 권력이라지만 재벌가 맏며느리가 막장드라마에서나 나옴직한 경영권 암투에 목숨을 건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욕망에 가려진 도덕적 추락을 쓴웃음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심하다. 젊은 며느리들이 배울까 겁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경영권 암투 ‘욕망의 불꽃’

    한 중견그룹 회장의 맏며느리가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기 위해 시동생 등 가족의 뒤를 캐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석)는 남편의 경영 승계를 돕고자 경쟁관계에 있는 시동생 측의 인터넷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로 H그룹 회장 맏며느리 이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0월쯤 모 회계법인 사무장 등에게 부탁, 손아래 동서와 시누이 남편 등이 가입한 인터넷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불법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당시 경영권을 두고 다투던 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과 둘째 사위에 비해 장남인 자신의 남편이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경쟁자 측의 불륜관계나 금전거래에서 약점을 캐서 회장의 신임을 잃게 하고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이씨는 회계법인 사무장 백모씨에게 상대 측의 불륜관계, 하루일과, 금융거래내역 등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고, 심부름센터를 통해 의뢰 내용 외에도 동서 등이 가입한 인터넷 개인정보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이씨는 H은행 VIP담당직원을 통해 총 17차례에 걸쳐 자신의 시누이, 시동생, 동서는 물론 시어머니의 예금계좌 정보까지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이씨에게 동서 등의 인터넷 개인정보를 유출한 백씨와 심부름센터 대표 김씨 등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명의자 동의 없이 금융거래정보를 넘긴 은행직원 원모씨는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신종탈세 ‘콕’ 잡는다

    국세청이 ‘첨단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세청은 파생 금융상품과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한 신종 탈세수법을 조기에 색출하고 이에 대응해 첨단 세무조사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8일부터 ‘첨단탈세방지센터’(FAC)를 발족한다고 7일 밝혔다. 국세청이 ‘첨단탈세 과학수사대’(CSI)라는 별명을 가진 FAC를 출범시킨 것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신종 탈세기법을 철저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FAC는 국세청 본청 조사국(수도권센터)과 대전·광주·대구·부산 등 4개 지방청에 설치되며, 전체 규모는 1개 과(課)인 30여명이다. FAC가 앞으로 맡게 될 주요 업무로는 우선 신종 금융거래 기법 등을 이용한 탈세수법 조기 색출이 꼽힌다. 권도근 FAC 준비단장은 “선물·스와프·옵션·장기보험 등 공격적인 조세 회피 금융상품 거래, 전자세금계산서와 인터넷뱅킹을 위장한 거래 등을 이용한 탈세수법을 조기에 찾아내고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FIU)과의 공조를 강화해 음성적 현금거래와 차명계좌를 이용한 지능적 탈세혐의자를 정밀 추적, 관리할 방침이다. 사이버 거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변칙거래 적발 및 관리 강화도 FAC의 중요한 업무가 된다. 전자상거래(B2C), 사이버오픈마켓(C2C), 인터넷 대부업, 앱 스토어, 소셜 커머스(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다수의 공동 구매자를 모아 특정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업) 등처럼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변칙거래 유형을 발굴해 세무 검증을 실시, 탈세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전자화폐, 사이버머니, 게임 머니 등을 사용하는 거래에서의 변칙거래 유형도 집중 타깃 중 하나다. FAC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가 과학적인 조사를 통한 과세 증거자료 확보다. 계약서 등 각종 문서의 위·변조를 통한 탈세행위가 만연돼 있지만 각종 장비와 수법의 발달로 이를 적발해내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FAC는 과학적인 조사기법을 통해 손으로 작성된 문서의 가필, 덧칠 여부는 물론 필적·인영·잉크·작성시기 등을 분석해 동일성 여부를 판독, 감정함으로써 과세 자료를 법적 증거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첨단 전산조사기법 개발도 FAC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기능이다. 이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세청은 FAC에 전산조사전문요원, 전자상거래 관리사,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등 해당 분야 전문자격을 갖춘 ‘정예 직원’을 집중 투입했으며 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첨단장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삼화 인수 총자산 3조 이상 금융기관으로 제한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삼화상호저축은행의 매각과 관련한 입찰 자격을 총자산 3조원 이상, 자기자본 3000억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 또는 이 금융기관이 50%초과 지분을 갖고 있는 컨소시엄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삼화저축은행 매각의 경우 주어진 기간이 짧은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조속한 진행과 매각 뒤 재부실화 방지 등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충분한 자본력과 경영 능력을 갖춘 금융기관이 인수자가 되면 예금자 등 금융거래자의 불편 해소와 금융시장 조기 안정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희망자가 제안하는 자산·부채 인수 범위와 순자산 부족액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액 등을 검토한 뒤 예금자보호법상 자금 지원시 지켜야 할 최소비용 원칙에 부합한 인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예보의 결정은 금융지주회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도록 독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예보는 매각이 진행 중인 예나래저축은행(전 전일상호저축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경우 입찰 자격을 ‘상호저축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의한 상호저축은행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는 자’로만 명시했다. 이날 삼화저축은행 재산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과 매각 자문사로 각각 안진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을 선정한 예보는 19일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2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약 3주 동안 재산 실사를 거친 뒤 입찰을 통해 2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3월 내로 계약 이전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만약 삼화저축은행이 다음 달 13일까지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면 매각 절차는 중단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위키리크스 ‘멜라트銀 北 무기판매 통로’ 폭로 파문

    위키리크스 ‘멜라트銀 北 무기판매 통로’ 폭로 파문

    지난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이 공개한 지난 2008년 3월 24일자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이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이란이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탄도미사일 및 핵 등 대량살상 무기 대금을 북한에 전달하는 거점으로 활용됐다. 미국은 이 지점이 이란의 각종 국제 금융거래의 핵심 거점이라고 여겼다. 또 한국 정부에 대한 조사 및 제재 요구가 2년이 돼서야 이뤄졌음을 지적했다. 당초 미 국무부가 한국정부에 이 지점의 금융거래에 대한 고도의 정밀 검토를 요구한 것은 2007년 8월. 당시 한국 정부는 멜라트은행 및 다른 이란 은행인 세파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 관련 보고서를 미국 정부에 제공했으나 (핵·미사일 등) 확산 관련 거래 혐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같은 해 12월 한국 정부는 이 지점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다. 다른 한국 시중 은행들도 정부의 조사 사실을 인지하고 멜라트은행과 거래를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전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2008년 전문에서 한국 정부에 사의를 표시하고 해당 지점이 이란의 “(핵·미사일 등) 확산 관련 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핵심 거점(a key node)”이라고 한국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 지점이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자 미 국무부는 1년여 후인 2009년 5월 12일자 전문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해당 지점의 자산 동결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결의 이행의 일환으로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정부 사전허가 없는 금융거래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미국은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을 폐쇄하거나 금융거래를 엄격히 제한하면 동아시아에서 이란의 무기 확보 활동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전문은 또 2007년 5월 이란 회사 ‘사마마이크로’가 한국에서 초음파검사 장비를 수입하려 한 시도, 그해 10월 이란 국방산업기구(DIO) 산하 기업과 한국의 모 무역업체와의 거래 움직임에서도 서울지점이 관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같은 해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은 중국의 지대공미사일 이란 수출 계약, 이란 국방부 산하 기업과 싱가포르 회사 간 거래, 이란과 중국 LIMMT사와의 미사일 관련 거래, 이란 DIO 산하 기업과 타이완 업체 간 거래 등에서 대금 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여러 차례 제공하려 했거나 실제로 제공했다고 전문은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北, 서울 멜라트銀 통해 무기판매금 받아”

    북한이 모두 250만 달러(약 27억 8000만원) 상당의 대(對)이란 무기 수출 대금을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을 통해 송금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 전문에서 드러났다. 노르웨이 일간 아프텐포스텐이 17일 공개한 2008년 3월 24일자 미 국무부 전문에 따르면 2007년 11월 이란 내 기업인 홍콩일렉트로닉스가 이란 내 파르시안은행 계좌에서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으로 250만 달러를 세 차례에 걸쳐 보냈다. 전문은 홍콩일렉트로닉스가 북한 무기 수출의 금융지원을 담당하는 회사인 단천은행의 페이퍼 컴퍼니(장부상 회사)라는 점을 근거로 문제의 대금이 북한이 이란에 수출한 각종 무기의 판매 대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대금은 모두 유로화로 송금됐고, 이 가운데 150만 달러는 중국·러시아 내 계좌로 빠져나갔다. 앞서 미 국무부는 2007년 8월 한국 정부에 모든 이란 관련 금융거래를 정밀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란이 핵·미사일 개발사업과 관련한 해외 금융거래의 주요 거점으로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을 활용한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멜라트은행과 다른 이란 은행인 세파은행을 조사한 46쪽 분량의 보고서를 미 정부에 제공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핵·미사일 관련 거래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요구에 따라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에 대해 사전허가 없이 금융거래 금지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정부 전폭지원 미소금융·햇살론만 ‘미소’

    올해에는 서민에 대한 금융 지원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당국과 금융업계가 서민 쪽에 눈 돌릴 여유를 찾으면서 관련 상품의 출시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시작된 미소금융을 필두로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대출상품이 쏟아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환대출, 신용회복위원회의 소액금융 지원 등 기존 서비스도 계속됐다. 올들어 이달 27일까지 5개 주요 서민금융을 통해 총 22만 2000여명이 1조 8000억원가량을 빌렸다. 그러나 사업이 너무 대출 중심인 데다 일부 분야에만 치중되는 한계도 분명히 드러났다. 주요 서민금융 사업의 올해 실적과 내용을 짚어 본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정부도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국민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 ●대통령 강한 의지로 서민금융 만개 지난해 9월 20일 제2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게 낮은 이율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미소금융 사업의 탄생이었다. 그해 12월 15일 경기 수원에 제1호점인 삼성미소금융재단이 문을 열었다.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의 자활 의지를 북돋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창업이나 운영자금으로 쓸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줬다. 하지만 ‘대출 요건이 까다롭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은 7월부터 용달 사업자 전용 대출 등 상품을 특화하고 신용등급 자격을 일부 완화하는 등 조건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올 1월 7억 4000만원에 불과했던 대출금은 10월 130억원으로 처음 월간 100억원을 넘은 이후 이달엔 15일까지 1019억원을 기록했다. 올 7월에는 제2금융권에서 햇살론을 출시했다. 창업자금 외에 급한 생활비나 대출이자를 갚으려는 저신용·저소득 계층이 대상이었다. 4개월 뒤인 11월에는 은행권에서 새희망홀씨 대출을 내놓았다. 대출 자격만 약간 다를 뿐 내용은 거의 같았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서민지원 금융 프로그램이 대출 위주로 편성돼 지원 대상이나 지원 내용이 중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건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지난 17일 ‘서민금융 공급시스템의 중장기 정책과제’ 논문을 통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범 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가 명확하지 않아 중복 지원이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 보증에 의한 저금리 대출을 기본으로 하는 서민금융 상품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햇살론은 이달 24일까지 15만 1030명이 1조 3716억원을, 새희망홀씨대출은 이달 3일까지 2만 783명이 1598억원을 대출받았다. ●정부 의욕 넘치는 상품만 지지 받아 미소금융·햇살론같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상품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만 다른 정책은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노출됐다. 대표적인 경우가 신용회복위원회다. 위원회가 2006년 11월 시작한 소액금융 지원은 내년 4월이면 기금이 고갈될 판이다. 기금은 각 금융기관의 기부금으로 충당하지만 업체들이 “이미 미소금융 등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탓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부금 170억원에 무이자 차입금 800억원 등 총 970억원의 재원으로 운영해 왔는데 신규 대출을 못해 주는 상황에 이르렀다.”면서 “신용회복위 고객들은 미소금융이나 햇살론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내년 리스크 관리·부작용 방지 주력 금융당국은 내년에 서민금융이 제도적으로 안착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햇살론 ‘꺾기’ 관행을 지도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햇살론을 신청할 때 대출금의 15%가량을 예금으로 들거나 출자금으로 내도록 하는 이른바 ‘꺾기’에 대해 제동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에서도 서민금융 대출을 신청할 때 규정을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신청을 할 때 금융거래 내역서를 추가로 받는다든지 소득대비 채무액 상환기준을 적용하는 등 기존의 리스크관리에 더해 대출 체크리스트를 더 엄격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오달란기자 haru@seoul.co.kr
  • 美, 어산지 처벌 어려울 듯

    영국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난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미국의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외교전문을 폭로한 어산지에게 간첩법 등의 미국법을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이 같은 정보 공개자를 처벌한 전례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RS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련 법이 기밀정보를 외국 간첩에게 넘긴 사람이나 간첩을 처벌하는 데 주로 적용됐다면서 어산지에 대한 사법처리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특히 CRS는 “정부 고용인의 무단 기밀 폭로를 통해 정보를 획득한 사람이 이를 공개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은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형사법 전문가들도 지난 16일 의회 청문회에서 1917년 제정된 간첩법은 고전적인 간첩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번 같은 디지털 시대의 폭로 행위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영국 동부 베클스에 머무르고 있는 어산지도 17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CRS 보고서 내용을 거론하면서 “우리가 위법 혐의를 받는다면 폭로 내용을 게재한 뉴욕타임스 등 언론사들도 같은 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맞섰다. 잇따라 몇몇 언론들과 인터뷰를 한 어산지는 “나를 포함한 위키리크스 관계자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위키리크스는 탄탄한 기구이며, 앞으로도 폭로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자, 마스터 카드 등에 이어 미국 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 18일 위키리크스에 대한 송금 등의 금융거래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어산지는 “새로운 종류의 비즈니스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금융위원회] 가계부채·PF대출 위험에 선제 대응

    [금융위원회] 가계부채·PF대출 위험에 선제 대응

    금융위원회가 1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 업무계획은 중소기업 지원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공정한 시장규율 정립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따뜻한 금융’을 토대로 서민층의 재정 지원에 역점을 뒀다면 내년에는 ‘공정한 금융’을 테마로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금융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위험이 도처에 있어 여기에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금융위는 시장의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담보대출 인정비율(LTV)과 예대율 규제를 유지해 은행의 무리한 자산 확대를 억제하고, 다양한 대출상품을 출시해 소비자가 장기·고정금리를 선택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은행이 원금 분할상환 대출을 해 주고 소비자에게 원금상환 없이 거치 기간만 계속 연장해 이자만 갚도록 하는 관행도 막기로 했다. PF 대출 부실 방지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기능을 강화한다. 예보는 내년부터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금융기관 사전 검사에 나서게 된다. 특히 PF 대출 부실이 심한 저축은행의 경우 예보료를 현재 예금의 0.35%에서 0.40%로 인상하고 예금 대지급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예보기금 내에 공동계정을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 ●서민·중소기업 지원 효과 극대화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책은 수혜자가 받는 실제 혜택이 극대화되도록 정비된다. 중소기업 지원 예산은 올해 98조 9000억원에서 내년 92조 3000억원으로 다소 줄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지원은 확대됐다. 녹색·수출기업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는 22조원에서 24조 2000억원으로, 부품소재 및 기술개발 지원은 2조 2000억원에서 2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 중소기업의 ‘보증부 대출중개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은행이 금리 등 대출조건을 먼저 제시하면 기업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한다. 미소금융 대출자 중 성실 상환자는 금리 인하, 대출 확대 등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햇살론도 대출 확대보다는 필요한 사람에게만 대출하도록 여신심사가 강화된다. 보험사가 장애인 등의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보험계약 인수지침도 정비된다. 제2금융권 및 대부업체의 대출 최고금리는 44%에서 39%로 5% 포인트 인하된다. 금리를 0.5~1.0% 포인트 인하해 주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의 지원 대상은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인 사람에서 25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공정한 금융시스템 구축”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공정한 금융 시스템 구축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판매 업종에 따라 유사 금융상품을 소비자에게 다른 기준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안을 내년 국회에 제출한다. 또 무사고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 할인폭을 늘리고 상습 사고 운전자의 보험료는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차명거래는 금융거래 시 고객의 실명, 주소, 연락처 등을 확인하도록 고객확인제도(CDD) 시행을 강화한다. 이외 주요 20개국(G20) 서울 회의 이후 국제사회에 걸맞은 금융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금융회사의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금융회사 경영지배 구조법 제정안’을 내년 국회에 제출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가미술품 양도세부과 2년 유예

    고가미술품 양도세부과 2년 유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가 6일 저녁 회의를 갖고 소득세 최고세율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7일 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자유토론 끝에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소득세 조정문제를 놓고 여야 간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소득세 ‘1억원 초과’에 대해서 최고세율 과표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35%의 세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시한 안은 무늬만 감세철회”라며 ‘부자감세 철회’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현재 최고세율 구간인 ‘8800만원 초과’에 대한 세율 인하도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다만 조세소위는 소득세 분야를 제외한 임시투자세액공제,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2년 연기 등 주요 쟁점사안은 의결했다. 다주택양도세 중과 완화제도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날 처리된 임시투자세액공제에 대해서는 제도를 1년 연장하고 추가로 1%의 고용창출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세액공제율은 6%(임투공제 5%+고용창출세액공제 1%), 수도권 과밀억제지역 외 대기업에 적용되는 공제율은 5%(임투공제 4%+고용창출세액공제 1%)가 된다. 또 미술품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 방안에 대해서도 과세시기를 2년 유예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6000만원 이상의 고가 미술품 거래 시 20% 양도소득세를 물리자는 입장이었으나,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과세시기를 2017년으로 연기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미술업계의 반대로 그동안 법안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 이에 대해 미술계는 ‘일단 급한 불은 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한국화랑협회 김영민 사무국장은 “비록 미술계가 요구해온 ‘6년 유예’에는 못 미쳤지만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소위는 이 밖에도 ▲외국인 채권 이자소득 등에 대한 탄력세율 적용 ▲이슬람채권에 대한 과세특례 등 기존에 합의했던 내용들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현금수입업종에 대해 세무대리인이 검증을 받도록 하는 ‘세무검증제도’는 도입하지 않고, 일정금액 이상의 해외금융거래 시 반드시 과세 관청에 보고하도록 한 해외금융계좌신고제는 도입하기로 했다. 이순녀·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고객확인제 강화해 차명계좌 걸러낼 것”

    “자금 세탁을 더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차명계좌와 관련해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상 고객확인제도(CDD)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최수현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 원장은 25일 제4회 자금 세탁 방지의 날(26일)을 앞두고, 금융기관이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를 방조하는 경우 금융기관 제재에 있어 국내외 역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FIU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세탁 관련 혐의 거래 보고 등 금융 정보를 수집·분석해 경찰 등 법 집행 기관에 제공하는 중앙행정조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기관이 불법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거래를 FIU에 신고하지 않아도 제재 수단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뿐이다. 반면 미국 등의 경우 5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일벌백계의 효과를 노리는 셈이다. 최 원장은 “우선 재제의 국내외 역차별을 줄이기 위해 공중협박자금조달금지법 개정안 등을 제출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태”라면서 “현재는 금융기관이 1000만원 이상의 혐의 의심 거래를 할 경우만 의무적으로 FIU에 보고하면 되는데 중장기적으로 이 한도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차명계좌와 관련해서는 CDD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통장을 개설할 때 은행 직원이 성명과 주민번호만 확인하는 금융실명법과 달리 CDD는 성명, 주민번호, 주소, 연락처 등을 모두 파악하도록 되어 있어 차명계좌를 줄이는 데 효과가 크다.”면서 “하지만 고객이 창구에서 거래할 때 불편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를 위해 실명 확인이나 금융 정보 분석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0억여건의 금융 거래 중 금융 정보 분석이 이루어진 것은 0.002%인 12만건에 불과한 만큼 일반인들의 금융 거래와는 무관하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유학 자금 송금, 부동산 거래 등과 같은 자신들의 거래를 전부 들여다보는 게 아니냐고 오해를 하시는데 범죄 혐의가 없는 경우는 분석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기관들도 자금 세탁 방지를 전산 시스템 구축 등과 같이 돈만 들어가는 업무로 생각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자금 세탁 업무에 대한 업무 관심도도 낮은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FIU에 보고되는 혐의 거래는 2005년 1만 3459건에서 올해 9월까지 17만 438건으로 17배 이상 늘었지만 분석 전문 인원은 20명에서 27명으로 35%만 증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제업무 등 전문 분야가 늘었지만 창립 후 9년간 조직 형태는 그대로였기 때문에 내년에는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시대에 맞는 조직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1·11 옵션만기 쇼크 대량매도 주문자 추적”

    금융당국이 ‘11월 11일 옵션만기 쇼크’와 관련해 시세조종 행위와 선행매매 등 각종 자본시장법 위반행위의 개연성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강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2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회사 창구 등을 중심으로 집중 대량매도된 물량에 대한 불공정 여부를 조사 중이며 주가급락으로 파생상품 운용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와이즈에셋 자산운용의 위법성 등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 국장은 조사에 필요한 경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와 체결한 양해각서에 따라 외국 금융당국에 금융거래정보 제공 등 조사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외국인들이 장 마감 직전 10분간 2조 4000억원의 주식을 대량매도하면서 코스피지수가 48포인트 급락했다. 이 중 2조 3000억원은 도이치증권 서울지점을 통해 매도주문이 이루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토대로 대량매도 주문을 낸 주체를 찾는 한편 이들이 먼저 풋옵션을 매수한 후 주식을 하락시키는 불공정거래를 한 것은 아닌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 매수는 주식을 일정가격에 팔 권리를 사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어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또 이 와중에 풋옵션과 콜옵션을 양매도하는 전략으로 904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자산운용사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에 대해서는 리스크관리실태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중개회사인 하나대투증권이 와이즈에셋 대신에 736억원을 대지급한 후 다른 펀드 상품에 대해서도 환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소비자 피해는 아직 없다.”면서 “다음 옵션만기일(12월9일)까지 증거금 부과방식 개선과 위험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 단기 대책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지주 회장 ‘위세’… 침묵하는 금융당국

    금융지주 회장 ‘위세’… 침묵하는 금융당국

    최근 금융지주회사 회장의 파워(?)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내부 지배구조나 경영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를 금융당국이나 정부에 알리지 않고 회장이 비밀리에 처리하면서 금융지주사 회장의 영향력이 남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그러나 시장을 감시·감독하는 금융당국은 침묵하고 있다. 지난 9월2일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을 통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라 회장 측은 그날 아침 금융감독원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수뇌부의 갈등으로 지주 및 은행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독기관을 제쳐 두고 민감한 혐의를 곧바로 검찰로 가져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규정상으로는 반드시 금융당국에 통보하도록 돼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41조에는 ‘금융기관은 그 소속 임직원이나 이외의 사람이 위법·부당한 행위를 함으로써 당해 금융기관 또는 금융거래자에게 손실을 초래하게 하거나 금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에는 이를 즉시 감독원장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그날 아침에 통보한 것이 ‘즉시’에 해당하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이나 관례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불쾌해했다. 이런 점이 감안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라 전 회장은 실명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금감원에서 중징계를 받았고, 18일 금융위원회에서도 징계수위가 낮춰지지 않았다. 지난 16일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와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가 불쑥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론스타와 지분 인수에 합의했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다면 금융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법규와 규정에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금융위와 정보를 교환하는 등 사전 조율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다. 하지만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사이 금융당국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금융위는 미국신문을 통해 사실을 접하고 하나금융지주 수뇌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 인수·합병(M&A)이라는 것이 극비리에 이뤄지고 법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금융권의 지각변동을 초래하는 대형 M&A를 당국이 모르게 진행한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회장들의 위세가 너무 강해 금융당국의 눈치를 덜 보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들은 금융당국과 정부에 대한 금융권의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지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와 금감원 수뇌부가 금융권의 잘못된 행태를 애써 방관하거나 눈치를 보기 때문에 돌아온 부메랑이 아니냐는 따가운 지적도 있다. 이경주·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위, 신한銀 204억 차명거래 확인

    금융위원회는 18일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확정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라 전 회장은 1998년 8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실명거래확인에 필요한 자료 없이 개인자금을 대리인이 관리하도록 했다. 1999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신한은행이 재일교포 4명 명의로 차명계좌를 운용한 금융거래 실명확인 의무 위반행위는 모두 197건으로 금액은 204억 5200만원이었다. 금융위는 라 전 회장이 차명계좌 운용 등 금융실명법 위반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금융기관의 공신력을 훼손했다고 중징계 이유를 밝혔다. 라 전 회장은 제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4년간 금융회사 임원으로 일할 수 없다. 지난 4일 금융감독원에서 기관경고를 받은 신한은행과 정직 1개월 등의 징계를 받은 은행직원 25명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별도 조치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광쉽핑 대표 영장 방침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18일 금융기관 3곳에서 거액의 사기 대출을 받은 종합해운업체 세광쉽핑 박모 대표와 관계사 임원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광쉽핑 본사 사무실에서 박 대표 등을 체포하고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자료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으며 17일에는 금융기관 3곳에서 세광쉽핑의 금융거래 자료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박 대표 등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매출과 이익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견적서를 제시해 금융권에서 1억 5000만 달러를 대출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포스트 G20 도약과 나눔](4) 도전받는 달러 위상

    내년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12일 서울 정상회의 폐막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정상회의에서 기축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중심의 현 체제에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6차 G20 정상회의(프랑스 칸)에서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협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게 됐다. 브레턴우즈 협상은 대공황 이후 금() 본위제가 무너지면서 각국의 경쟁적인 화폐가치 절하로 무역전쟁이 벌어지자 국제 통화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연 회의다.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도 달러화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축통화 메커니즘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한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각국의 외환과 국가 간 금융거래를 달러화가 아닌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 등 새로운 기축통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국들이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면서 기축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논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축통화란 국가 간 교역이나 자본거래 때 지급결제 및 투자의 기본이 되는 통화를 말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 등의 요인에 의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런 논의 자체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달러의 위상 추락과 이에 따른 상황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미국 국무차관을 지낸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달러를 포함한 여러 가지 주요 통화를 기축통화로 삼는 새로운 금본위제를 언급한 데서 잘 나타난다. 최근 10여년간의 미국경제 지표를 보면 달러의 위세가 약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세계 경상 총생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3.5%에서 2008년 20.6%로 줄어든 반면 중국의 비중은 7.2%에서 11.4%로 확대됐다.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983년 이후 1991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3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적자폭이 국내총생산(GDP)의 4~6% 수준으로 급격히 확대됐다. 2002년까지 줄곧 20%를 웃돌던 미국의 세계 교역 비중도 2003년 19.1%로 하락하면서 그해 19.4%를 기록한 유럽연합(EU)에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주었고, 둘 사이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국제무역 결제통화로서 달러화의 거래규모도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1977년 80%를 웃돌았던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화 자산의 비중은 현재 60%를 갓 넘는 수준이다. 현재 통용되는 화폐 중 기축통화의 대안으로 유로화와 중국 위안화가 거론된다. 그러나 유로는 지난해 남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위안화는 현재 자유롭게 거래되지 않고 있어 단기적으로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부에서 IMF의 SDR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실제 거래가 되지 않는 가상통화에 불과한 데다 규모 자체에 한계가 있다. 이한규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축통화는 정책적으로 정해지기보다는 오랜 시간 금융거래나 무역거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는 것”이라면서 “경제규모나 통화가치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당장은 유로가 달러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지만 남유럽 재정난 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달러를 대체할 통화는 나타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세계는 미국 달러를 대신할 뭔가를 찾고는 있지만 뚜렷한 해법은 발견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져 있다. 분명한 것은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 기축통화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미국경제가 더 악화된다고 해도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에서 떨어지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란 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G20대응 민중행동’은 11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사람이 우선이다! 경제위기 책임전가 G20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행사에는 1만여명(경찰추산 3500명)이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알맹이 없는 G20을 규탄한다.”면서 “금융거래세를 도입해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자본을 통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알레한드라 앙그리만 아르헨티나 노총 여성평등위원장과 다니 세티아완 인도네시아 외채반대 네트워크 대표 등 외국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집회가 끝난 뒤 한국 농업을 상징하는 상여를 앞세우고 남영역 삼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을 위해 한강대로 쪽의 3개 차로를 내줬다. 하지만 남영역 로터리에 차벽을 만들어 시위대가 삼각지 방면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 시위대는 차벽에 막히자 남영역 로터리 부근에서 다시 집회를 가지고 해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영역 삼거리 일대에 병력 46개 중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서울역 광장 출구에서 빠져나오며 경찰과 잠시 몸싸움을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나 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이민영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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