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거래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넵튠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통근버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파인애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무역협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19
  •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던 전남편, 상간녀 있었다”…위자료 청구 가능할까

    ‘딩크족’이라며 부부관계도 멀리하던 남편과 협의이혼 후 상간녀의 존재를 알게 됐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아이를 원하는 아내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는 남편의 사연이 소개됐다. 부부관계도 피하던 남편, 상간녀 있었다 연애 결혼 2년 차라는 A씨는 “저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말했지만 남편은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 딩크족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며 “그 때문인지 남편은 부부관계도 멀리했고 저와 대화도 꺼렸다”고 말했다. 저출산 흐름 중 하나인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은 부부 모두 경제활동에 참여하지만 아이를 낳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아이를 갖고 싶었던 A씨는 결국 남편과 협의이혼을 했다. A씨는 “신혼 전셋집을 구할 때 남편 명의로 대출을 많이 받았기에 재산분할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몇 달이 지난 뒤 A씨는 남편의 소셜미디어(SNS)를 보던 중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남편이 애인과 1주년 기념일을 챙기는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A씨는 “저와 이혼하기 전에 이미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남편에게 큰 배신감이 들었다”며 “남편과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협의이혼 했어도 위자료 청구 가능” 이에 조윤용 변호사는 “우리 법원 판례로는 협의이혼으로 혼인 관계가 해소됐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받은 정신상 손해배상청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따라서 A씨는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전 배우자와 상간녀를 상대로 한 위자료 청구는 가정법원의 전속관할이므로 가정법원에 제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위자료 청구의 경우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청구해야 하고, 협의이혼 당시 이 건과 관련해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부제소 합의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혼인 중에 이뤄진 부정행위에 대해 대부분 상간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고 있다”며 “A씨가 위자료를 받아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거 확보에 대해서는 “SNS에 남편이 상간녀와 1주년 기념일을 올린 내용도 증거가 될 수 있으며, 날짜 특정이 가능해 혼인 기간 중 만나온 것이 드러난다면 그 자체로 좋은 증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추가로 “두 사람의 출입국 기록을 사실조회를 통해 알아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증거로 확보하거나, 금융거래 정보 신청을 통해 두 사람 사이의 금전거래 내용 등을 증거로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투자 전문가 행세 13억원 ‘꿀꺽’… 투자사기단 30대 조직원 징역 4년

    투자 전문가 행세 13억원 ‘꿀꺽’… 투자사기단 30대 조직원 징역 4년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면서 피해자들로부터 13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 조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4단독 장병준 부장판사는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공범과 함께 2022년 1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뒤 투자전문가처럼 행세하며 가짜 증권사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모두 12명으로부터 투자금 13억 3200여만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코인 재단 관계자를 사칭하며 지금 코인을 구매하면 상장 후 가격이 5배 오를 것이라고 속여 한 피해자로부터 6100만원을 가로챘고, 피해자 투자금을 대포통장으로 받아 총책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투자사기 조직에 가담해 피해자들에게 거액의 피해를 주고 합의나 변제도 되지 않아 이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美 검찰, 北 돈세탁 도운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미국 검찰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창립한 창펑자오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미국 연방검찰은 24일(현지시간) 은행보안법(BS) 위반 혐의를 받는 자오 전 대표에게 워싱턴서부법원 판사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연방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자오 전 대표가 연방검찰의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라 특정 범죄에 연루됐거나 경제 제재를 받는 사람의 거래를 금지하는 은행보안법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의 형을 선고해야 하지만, 그가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의 법률을 고의로 위반해 회사의 결정적 성공을 이끌어 낸 파급효과를 고려해 징역 3년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는 바이낸스 직원들에게 “허락보다 용서를 구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효과적인 자금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고의로 운영하지 않고 고객이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 회사가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세부적 개인정보 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자오의 형량은 그의 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자오와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 미국 금융 시스템 및 미국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썼다. 반면 자오 측 변호사들은 “그가 유죄를 인정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자택에서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그에게 정상 참작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오 씨가 바이낸스의 규정 준수 실패를 인정했지만 돈세탁, 사기 또는 절도에 연루된 것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썼다. 지난해 11월 21일 미 연방 사법당국은 바이낸스가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 위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의 벌금과 배상금을 미 연방 정부에 지불하기로 하면서 수년간 시리아, 쿠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위반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자금 세탁을 조장해왔는 혐의를 벗기로 미국 법무부, 재무부, 상품선물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혐의를 인정하는 행동의 일환으로 자오 전 대표가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고 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데 동의했다. 이와 별도로 자오 전대표는 바이낸스가 적절하게 불법에 연루된 사람들의 자금세탁을 방지하지 못한 혐의 또한, 인정했다. 바이낸스는 이와 별도로 고객 자산의 잘못된 취급과 미국 내 불법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FT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하마스의 무장 조직인 알 카삼 여단이나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IS)를 포함한 테러단체, 랜섬웨어 가해자, 자금세탁자 등 범죄자와의 의심되는 거래를 금융당국에 보고하거나 방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고객과 북한에 있는 사용자 간에 총 80건, 금액으로 치면 437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해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도 엑스(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미국 당국이 북한의 조직범죄와 관련된 440만 달러를 압수하고 계좌를 동결하는 데 (우리가) 지원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이런 글과 함께 미 재무부의 북한 제재 관련 자료를 게시했다. 지난해 일부 혐의를 인정한 자오 대표는 판결 선고 전 두바이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가 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뒤 미국에 남아 있었다. 검찰은 메모에서 그가 텔루라이드, 콜로라도, 로스앤젤레스 등 전국을 자유롭게 여행했다고 밝혔다. 시애틀연방법원의 리차드 존스 판사는 30일(현지시간) 검찰의 구형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유부녀와 바람 난 양궁선수…남편 살해 ‘공소시효’ 오발탄 쏴 붙잡혔다[전국부 사건창고]

    합숙소 근처 슈퍼마켓 여주인과 눈 맞아남편에 ‘이혼 요구’하다 목 졸라 살해20년 만에 중국서 ‘밀항’ 자수해 등장 2015년 11월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 총영사관에 40대 남녀가 찾아와 “우린 중국으로 밀항한 불법 체류자들이다. 10년 넘게 도피생활을 했다”고 자수했다. 총영사관은 이들을 중국 공안당국에 인계했다. 공안당국에 두 달 넘게 억류돼 있던 남성 주모(당시 41세)씨가 강제 추방돼 그해 12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씨의 원주소지 관할인 대구경찰청이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데려와 조사를 시작했다. “왜 중국으로 밀항했느냐”는 물음에 주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손발을 떨고 불안해했다. 경찰은 수상한 직감에 함께 자수한 여성 A(당시 48세)씨의 제적등본 등 신상기록을 자세히 살폈다. ‘사망자’로 처리돼 있었다. 20년 전인 1996년 가족이 A씨를 경찰에 실종 신고한 기록이 나왔다. A씨 남편 B씨가 사망한 것도 그해였다. 당시 구마고속도로 옆 배수로에서 불 타고 부패한 채로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밀항보다 주씨와 A씨 부부의 관계에 수사를 집중했다. 각종 문서와 기록을 모았지만 세월이 오래 지나 명확하지 않았다. 당시 언론 보도 등도 뒤져 사건의 내막을 파악해 갔다. 발견시 B씨의 시신에서 검출된 타인의 유전자(DNA)가 주씨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도 받았다.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일단 구속된 주씨에게 증거를 들이밀자 범행을 자백했다. 주씨 입국 1주일 후 한국으로 추방된 A씨도 조사했다. 사건이 일어난 1996년 주씨는 대구시 모 구청 소속 양궁선수였다. 촉망받던 선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숙소 인근 슈퍼마켓을 자주 드나들면서 미모의 여주인 A씨를 알았다. 주씨가 21세, A씨가 28세 때다. A씨는 유부녀였다. 둘은 그해 7월부터 급격히 가까워져 불륜으로 발전했다. 얼마 못 가 남편 B(당시 34세)씨에게 발각됐고, 남편은 아내에게 계속 “그×과 헤어지라”고 요구하며 폭력도 행사했다. B씨는 아예 슈퍼마켓을 정리하고 15㎞ 떨어진 달성군 현풍면으로 이사 갔다.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는 의도였지만 착각이었다. 주씨는 그해 12월 8일 오후 10시쯤 B씨를 찾아갔다. 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만난 둘은 말다툼을 벌였다. 주씨는 “당신 아내를 사랑하고, 죽고 못 사는 사이가 됐으니 이혼하라”고 요구했다. B씨는 거세게 거부했다. 둘의 다툼은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겨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씨는 끝내 열세 살 많은 B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 이어 B씨의 시신을 트럭에 싣고 가 11㎞쯤 떨어진 구마고속도로 인근 배수로에 버린 뒤 휘발유를 뿌리고 불태웠다.범행 자백 후 “공소시효 끝났다” 주장 ‘해외 도피 땐 시효 정지’ 모르고 자수범행 후 은신했다 일본 거쳐 중국 밀항 주씨는 이튿날 경남 창원시 모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누나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했다. 누나는 ‘돈이 필요해서 거짓말하나’라고 생각하고 용돈을 주고 주씨 명의 통장까지 건넸다. 이후 동생과 연락이 끊기자 수상해 경찰서에 동생의 행적을 보고했다. B씨 아버지도 아들 부부의 행방이 묘연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와 A씨의 불륜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 ‘주씨와 B씨가 포장마차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함께 자리를 떴다’ 등의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지만 이들 셋이 동시에 사라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배수로에서 버려진 B씨의 시신이 여섯 달 만인 1997년 6월 비가 와 밖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옆 산을 오르던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를 B씨 살해 사건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았다. 흔적조차 나오지 않았다. 현상금을 걸고 방송을 통해 공개수배도 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유는 ‘장기 미제’로 처리돼 사건이 잊힐 정도로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범인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밝혀졌다. 주씨와 A씨가 주도면밀한 도주와 밀항으로 경찰의 추적을 철저히 따돌렸기 때문이었다. 주씨는 경찰에 범행을 자백하고는 “그런데 살인죄 공소시효가 끝난 거 아닌가요”라고 반격했다. 얼굴에는 묘한 미소도 띠었다. 주씨와 A씨는 “한국에서 숨어살다 2014년 4월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살인죄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 그때 해외로 도피했다면 이미 2011년 12월 7일에 시효가 만료된 것이었다. 중국에서 자수할 때는 ‘처벌을 면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가 정지된다’는 한국 형사법을 모르고 “밀항 도피한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한국 입국 후 이를 뒤늦게 알고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위조여권 못 구하자 ‘강제 추방’ 노려 검경은 이들이 언제 해외로 도피했는지 입증해야 했다. 둘 다 범행 후 금융거래 기록이 없고, 의료보험 가입과 전기·도시가스 요금 납부 흔적도 없다. 이것만으로는 공소시효 정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둘은 도피 행적에 철저히 묵비권을 행사했다. 범인이 죄를 자백하는데도 처벌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검경은 두 사람 가족의 행적을 살펴봤다. A씨 친언니 부부가 2010년과 2013년 중국 청도 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찾아냈다. 두 차례 모두 숙소를 예약하지 않고 비행기표만 끊었다. 검경은 친언니 집을 압수수색했다. 주씨와 A씨가 만리장성 등 관광지에서 찍은 사진 10여장이 발견됐다. 사진 뒷면에 ‘2000년 ○월 ○일’ 촬영 일자가 적혀 있었다. 출국 기록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은 이들의 해외 거주를 증명했다. 주씨와 A씨는 결국 사진에 무너졌다. A씨가 2013년 청도를 찾아온 언니에게 “한국에 돌아가려고 살림살이를 정리하는데 이것만큼은 아름다운 추억이라 버릴 수 없으니 잘 간직해 달라”고 건넨 것이 자기 발목을 잡은 것이다. 압수수색에서 두 사람의 위조여권 복사본, 위조여권에 쓴 증명사진 등도 나왔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주씨가 털어놓은 도주 행각은 ‘영화’ 같았다. 주씨는 범행 후 A씨와 함께 1년 4개월 동안 경북 경주, 전북 군산, 인천 등 국내를 떠돌며 숨어 살았다. 1998년 4월 위조여권을 사들여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출국했다. 주씨는 일본 파친코에서 승률 높은 자리 알선 브로커로 일하면서 억대 가까운 돈을 모았다. 두 사람이 도쿄 디즈니랜드 관광 등을 하며 누린 4년의 평온을 깬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었다. 일본 전역에 검문검색이 강화되자 또다시 위조여권을 사 중국으로 밀항했다. 주씨는 트럭에 채소 실어주는 일을 했고, A씨는 공장에서 일했다. 일본보다 생활이 힘들었지만 틈틈이 둘은 다정히 여행도 했다. 양궁선수 징역 22년, 내연녀 2년“장기 도피 고초로 일부 죗값 치렀다”↔“법에 따른 떳떳한 처벌 아니다” 하지만 지치고 향수도 커지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본·중국 밀입국 때처럼 위조여권 수법을 생각했다. 2013년 청도에 온 A씨 언니에게 수천만원을 건네주며 위조여권 2장을 부탁했다. 2년 넘게 구매하려다 실패했다. 어떤 경로로 알아봤는지 모르지만, 둘은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것으로 확신하고 귀국 후 밀항 관련 처벌만 받으려는 계산 아래 대담하게 한국 총영사관을 찾았다. 중국 공안의 억류가 두 달이 넘어가자 “빨리 한국으로 추방하라”고 단식투쟁까지 했다고 한다. 결국 공소시효가 13년 넘게 남아 있던 주씨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되자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이 형이 확정됐다. A씨는 남편 살해 가담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여권 위조와 밀항 관련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출소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2016년 9월 “주씨는 아무런 잘못도 없는 사람을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시신을 유기하기까지 했다”며 “그는 장기간 도피생활로 고초를 겪어 일부 죗값을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떳떳하게 법에 따라 처벌받은 것이 아니다”고 기각했다. 살인죄 공소시효는 2007년 25년으로 늘었으나 이전 사건은 15년 그대로였다. 지금은 완전 폐지됐다.
  • ‘판돈 2억’ 온라인 도박장 개설자 잡고 보니 중학생

    ‘판돈 2억’ 온라인 도박장 개설자 잡고 보니 중학생

    중학생이 회원수 1500여명에 판돈 2억여원이 오고간 온라인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곳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96명 등 이용자의 80% 정도가 청소년으로 추정된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장 개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중학생인 총책 A군, 고등학생 B군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성인 총책인 20대 C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군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578명으로부터 2억 1300만원을 송금받아 직접 만든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 B군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 등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음성·문자 메신저인 ‘디스코드’에 채널을 개설하고 직접 만든 도박 프로그램으로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했다. A군은 또 도박장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일당 5만~10만원 또는 주급 30만원을 대가로 직원으로 채용했다. C씨 역시 도박장을 이용하다가 직원으로 채용됐으며 A군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대신 총책을 맡았다. 경찰은 이곳에서 초등학생 1명을 포함한 10대 청소년 96명이 상습적인 도박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한 고등학생은 4개월간 325차례에 걸쳐 218만원을 입금했고 또 다른 중학생은 도박 중독에서 벗어나고자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 최소 베팅 금액이 100원 등 소액이라 청소년 접근이 쉬웠던 것 같다. 도박장에 돈을 보낸 계좌 명의자의 80%가 청소년이었다. 청소년 명의 계좌에서 비정상적인 입출금을 감시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중학생이 인터넷 도박장 개설·운영…청소년 96명 상습도박 빠져

    중학생이 인터넷 도박장 개설·운영…청소년 96명 상습도박 빠져

    인터넷 도박장을 직접 개설해 운영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 등을 통해 이용자를 모집하면서 청소년 96명이 상습 도박에 빠졌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장 개설,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성인 총책 20대 A씨를 구속하고 중학생 총책 B군과 고등학생인 서버 관리자 C군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이 개설한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청소년 96명은 관할 경찰서 도박 문제 선도 프로그램에 연계했다. B, C군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직접 만든 도박 서버에 이용자 1578명을 모으고 2억 1300만원을 송금받아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게임을 할 때 주로 이용하는 음성·문자 채팅 프로그램인 ‘디스코드’에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도박 서버와 이 채널을 연동해 도박장을 운영했다. 이용자들이 디스코드 채널에서 룰렛, 바카라 등에 배팅하면 별도 서버에서 게임을 진행한 후 결과를 채널에 알려주는 식이다. 이용자 정보 관리와 게임머니 충전, 환전 등도 모두 별도 서버에서 이뤄졌다. B, C군은 컴퓨터,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인터넷 도박장을 만들기로 공모한 뒤 서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주고받으면서 업그레이드해 이런 도박 서버를 완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게임머니를 충전, 환전하는 직원도 채용했는데, 이들은 모두 도박장 이용자였던 중학생이나 대학생이었다. B군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을 송금받는 은행 계좌 5개를 중·고생에게 개당 10~20만원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성인 총책 A씨 역시 이 도박장 이용자였다가, 채널 내에 직원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해 직원이 됐다. 이후 B군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도박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A씨가 직접 나서 운영하기도 했다. B군은 A씨가 단독으로 도박 서버를 운영할 수 괸리 방법 등을 알려줬으며, A씨도 수사 대상이 되자 조사 내용을 공유하고 증거 인멸을 지시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도박장 이용자 1578명의 80%는 게임머니를 충전할 때 청소년 명의의 계좌를 사용해 돈을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대부분이 청소년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입건된 이용자 96명 중에는 초등학생 1명과 여중생 2명도 있었다. 경찰은 청소년 도박 이용자 중 중독 증세를 보이는 96명을 선도프로그램에 연계했다. 경찰은 B, C군에게서 각각 범죄수익 1500만원, 600만원을 환수조치 했다. 이 도박장에서 한 사람이 베팅한 최다 금액은 218만원이었다. 한 고등학생은 4개월간 325차례 218만원 입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B, C군 등이 메신저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해 도박장 이용자를 모았다. 이용자가 친구에게 이 도박장 이용을 추천하기도 했으며,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검색을 통해 직접 찾아 들어가서 도박을 한 이용자도 다수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 베팅 금액이 게임 종류에 따라 100원, 1000원 등으로 소액이어서 청소년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터넷 도박장을 개설하려면 웹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청소년이 웹호스팅 서비스에 가입할 때 부모 동의 절차를 거치고, 청소년 명의의 계좌에서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관찰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 中 일대일로 경계하던 러시아, 돌연 입장선회 왜

    中 일대일로 경계하던 러시아, 돌연 입장선회 왜

    중국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에 경계심을 보이던 러시아가 최근 들어 호의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을 명분 삼아 자신의 ‘뒷마당’인 중앙아시아를 공략하려는 시도로 보고 불쾌하게 여기던 러시아가 ‘공존 번영’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2013년부터 일대일로 사업을 본격화하자 러시아는 2015년 벨라루스·카자흐스탄·아르메니아·키르기스스탄을 회원국으로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출범시켰다. 중국의 일대일로가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전략을 방해하거나 안보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EEU를 제도화해 이들 국가를 묶어두려고 한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강하게 견제했던 사업이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연결 철도였다. 중국이 러시아를 거치지 않고 유럽으로 갈 수 있는 523㎞의 철도를 건설하고자 1990년대부터 준비했지만 그간 러시아의 반대로 지지부진했다. 그런데 지난해 러시아가 입장을 바꿔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의 부상으로 EEU가 유명무실화해질 걸 우려했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제사회 고립이 심화하자 중국과의 공존을 통한 활로 모색 차원에서 일대일로 사업에 호의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일대일로 구상이 성공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은 “일대일로 구상이 유라시아 연결에 관한 러시아의 생각과 일치한다”면서 “노르웨이 접경지 무르만스크에서 알래스카 인근 베링해로 이어지는 북극해 항로를 함께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의 입장 선회는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 경제의 중국 의존 심화와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제재로 서방 국가에 대한 가스·원유 판매로가 막히고 수익이 급감하자 이를 대(對)중국 수출로 돌려왔다. 여기에 은행 간 국제 금융거래를 중개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배제한 것도 러시아 입장 변화를 부른 요인이라고 SCMP는 짚었다. EEU 회원국들이 러시아에 이어 스위프트 배제 가능성이 우려되자 러시아가 이들 국가를 달래고자 중국 일대일로 사업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 경기도,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최대 1백만 원 이자 지원

    경기도,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최대 1백만 원 이자 지원

    신용 회복 위한 분할상환약정 초입금 지원 나이, 소득에 상관없이 1백만 원(채무액 5%) 한도 내 지원경기도가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의 신용회복을 위해 최대 1백만 원의 이자를 지원한다. 경기도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사업‘은 학자금 장기 연체로, 신용도 판단정보 등록자(구 신용불량자)가 된 도민들의 신용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억 5,350만 원 예산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1년 이상(2023.4.1~2024.4.1) 경기도에 거주한 도민이며 장기 연체로 한국신용정보원에 신용도 판단정보가 등록된 사람이다. 선정 결과는 매월 통지되며 원금과 이자를 합한 채무액의 5%, 1인당 최대 1백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한국장학재단과 분할상환계약을 체결하면 연체이자가 전액 감면되고, 등록된 신용도 판단정보가 풀리므로, 대출 및 취업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으며 체납에 따른 법적 조치를 유보할 수 있다. 박상응 교육협력과장은 “학자금대출 연체로 금융거래나 취업에 불이익이 발생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라며 “신용 회복 지원을 통해 채무에서 벗어나 학업 및 취업의 어려움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2021년 10월부터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 신용 회복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536명을 지원했다.
  • [사설] 러에 막힌 대북 감시… 동맹 호흡 더 긴밀해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안이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됐다.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설치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은 북한의 핵개발과 불법 금융거래 등 유엔 제재 위반 사례를 수집, 매년 두 차례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이달 30일 종료되면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담보할 제도적 수단이 사라진다. 지난해까지는 전문가 패널 연장을 용인한 러시아가 이번에 반대로 돌아선 것은 북한과의 불법 무기거래를 숨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포탄 100만발과 미사일 등 대량의 무기를 러시아에 지원해 왔다. 지난달 공개된 패널 보고서에는 이런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북한과의 검은 거래가 들통난 러시아가 대북 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고발하는 CCTV를 아예 떼어 버린 격이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일말의 체면조차 저버린 무책임이다. 러시아의 행위는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의 말처럼 “북한을 더 대담하게 만들어 무모한 행동과 도발을 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미 전문가들 사이에선 “1단계로 대북 제재 이행 중단, 2단계로 신규 제재 저지에 이어 3단계로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 체제를 영구적으로 해체하는 조치에 착수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 중국과 밀착하며 핵보유국으로 나가려는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도록 더이상의 대북 제재 붕괴를 막아야 한다. 정부는 동맹으로 호흡을 함께하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북의 핵도발을 우려하는 우방국들과의 더욱 긴밀한 공조로 대북 제재 패널의 공백을 메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한미, 北 IT 인력 외화벌이 관여한 러시아 업체·자금관리책 등 제재

    한미, 北 IT 인력 외화벌이 관여한 러시아 업체·자금관리책 등 제재

    한미가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외화벌이에 연루된 러시아 업체와 IT 인력 수입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북한인 등을 공동으로 독자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외교부는 28일 “북한 IT 인력의 해외 외화벌이 활동에 관여하거나 불법 자금을 조달한 기관 2개와 개인 4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기관 2개는 러시아 기업 ‘앨리스(Alice LLC)’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파이어니어 벤컨트 스타 리얼 에스테이트(Pioneer Bencont Star Real Estate)’로, 이들은 북한 IT 인력의 해외 파견과 활동에 관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북한 국방성 산하 조직으로 러시아·중국·라오스 등에 IT 인력을 파견해 온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연계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5월 진영정보기술개발협조회사와 총책임자 김상만을 공동으로 제재했다. 개인 4명은 유부웅 주선양 압록강개발은행 대표, 한철만 주선양 동성금강은행 대표, 정성호 주블라디보스톡 진명합영은행 대표, 오인준 주블라디보스톡 조선대성은행 대표 등이다. 이들은 자금세탁 등 불법 금융활동을 통해 북한의 외화벌이를 도와 대북제재 회피와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에 관여했다고 외교부는 지적했다. 특히 유부웅은 한미가 공동으로 추적해 온 북한의 자금관리책으로, 북한 IT 인력의 수입을 대량으로 자금세탁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되는 민감 물자를 조달하는 등 군수공업부, 로케트공업부 등에 조력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북한 IT 인력의 불법 활동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기관뿐 아니라 불법 금융 활동을 통한 외화벌이 조력까지 포괄적으로 제재해 북한의 IT 외화벌이 활동 전반을 제약하는 효과가 한층 더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이나 기관과 외환거래 또는 금융거래를 하려면 각각 한국은행 총재 또는 금융위원회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기업은 제재 대상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한미는 27~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제6차 실무그룹 회의를 하며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 가상자산 시세조종 최대 무기징역 ‘엄벌’

    오는 7월부터 가상자산(암호화폐) 이상거래가 발생한 경우 거래소가 거래 중지 등 이용자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불공정거래 행위로 의심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거래소가 금융당국에 통보하고 당국의 조사와 수사기관의 수사로 이어지는 체계가 마련된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라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한 이상거래 감시, 조사, 조처 등 세부 사항을 규정한 가상자산시장 조사 업무규정 제정안을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세조종과 불공정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이나 부당이득의 2배에 달하는 금액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업무 규정은 거래소가 이상거래를 상시 감시하고 이상거래 발생 시 금융당국의 조사와 수사기관의 수사, 형사처벌 등 후속 조치까지 세부적인 절차를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이상거래가 발생한 경우 ▲거래 유의 안내 ▲풍문 등 사실 조회 또는 결과 공시 ▲주문의 수량 및 횟수 제한 ▲거래 중지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해 주식시장에 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어 이상거래 감시 결과 불공정거래 행위 위반 사항이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 금융당국에 통보해야 한다.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가 충분히 증명되거나 수사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바로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진술서 제출이나 금융거래 정보 제공 요구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한다.
  • “핵·무기 개발 자금의 40%” 북한의 사이버 탈취 어떻게 막나[외안대전]

    “핵·무기 개발 자금의 40%” 북한의 사이버 탈취 어떻게 막나[외안대전]

    “북한이 해킹과 사이버 공격을 통해 탈취한 자금으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재원의 40%를 충당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전문가 패널들이 내린 분석은 최근 크게 늘어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의 규모를 가늠하게 합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정상적인 무역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최근 몇 년간 사이버 공격을 외화벌이의 주 수입원으로 삼아왔습니다. 보고서에는 해킹, 사이버 공격 등의 불법 활동이 전체 외화 수입의 50%를 조달했다는 유엔 회원국의 보고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그밖에 약 10만명의 북한 노동자가 40여개국에서 식당 종업원이나 재봉, 건설, 의료, 정보기술(IT) 분야에 종사 중이고 이를 통해 연간 약 5억달러(약 6689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도 더해졌습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가상화폐 탈취 사건 17건(총 7억 5000만달러 상당·약 1조원)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관련 회사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여 총 30억 달러(약 4조원)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58건의 불법행위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했습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국제사회의 안보리 대북제재의 이행 상황을 점검해 1년에 두 차례 활동 결과를 유엔에 보고합니다. 615쪽에 달하는 분량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의 활동을 담았습니다.유엔 안보리를 비롯해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등은 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돈줄’을 끊기 위한 조치들입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 또는 단체와는 금융거래나 외환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국민이 제재 대상자와 금융거래나 외환거래를 하려면 각각 금융위원회나 한국은행 총재에게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를 받지 않으면 처벌될 수 있습니다. 최근 사이버 불법 활동과 암호화폐 탈취가 늘면서 한국과 미국 정부 등은 더욱 다양한 방식의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22년 5월 믹서 기업 중 처음으로 ‘블렌더’를, 8월에는 ‘토네이도 캐시’를 각각 제재 대상으로 올렸습니다. 믹서(또는 텀블러)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기술로, 이를 반복하면 자금 추적 및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가상화폐 거래 추적이 어려워집니다. 한 마디로 ‘세탁’ 작업을 하는 수단인데, 재무부 제재 대상으로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북한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세탁’이 어려워지고 현금화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당시 미 재무부는 믹서 기업인 ‘토네이도 캐시’가 2019년 설립한 이래 70억 달러가 넘는 가상화폐 세탁을 도운 혐의로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조직 ‘라자루스 그룹’이 4억 55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세탁하는 데 토네이도 캐시가 사용됐다고도 했습니다. ‘블렌더’는 라자루스가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에서 탈취한 가상화폐 6억 2000만 달러 중 일부를 세탁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부문 부보좌관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우선 순위는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근절에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김수키, 라자루스, 안다리엘 등 북한 해킹조직의 ‘배후’ 조직인 정찰총국의 수장인 북한 리창호 정찰총국장을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외화벌이 및 기술 탈취에 관여한 이유로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라자루스와 안다리엘은 지난해 2월, 김수키는 지난해 6월 각각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또 지난해 9월에는 북한의 무인무장장비 개발과 IT 인력 송출에 관여한 류경프로그램개발회사와 관계자 5명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최초로 지정했는데요. 북한에 각종 제재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노동자 파견이 어려워지면서 IT 인력을 활용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을 고려해 돈줄을 막으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북한 IT 인력들은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데다 해외 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인건비로 ‘가성비 좋은’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맞물려 해외 IT 업체들에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대부분 거래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가상화폐와 달리 겉으로는 돈을 받고 업무를 처리해주거나 취업하는 형태가 되는 IT 인력들의 경우 자금이나 거래 내용이 명확하게 추정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해당 기업 등의 기밀정보를 탈취하는 통로가 될 수 있는 우려도 이어집니다. 이 때문에 한미 정부가 합동으로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IT 관련 업체들에 ‘북한 IT 인력에 대한 주의 안내’ 주의보를 발표하는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10월 한미 양국이 낸 ‘사이버안보 분야 한미 정부 공동 주의보’에는 북한 인력들이 IT 업체에 취업하기 위한 과정에서 어떻게 신분을 위장하는지 등 여러 수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 사이버 업체는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이버 도둑”이라고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재가 이뤄질수록 북한도 새로운 ‘꼼수’를 더해가겠지만 불법 사이버 탈취 등을 통한 핵·무기 개발 자금 확보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 크리스찬 디올 측 ‘北 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는…’

    크리스찬 디올 측 ‘北 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들었던 명품 추정 가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와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서신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20일(현지시간)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찾았을 때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와 디올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서한을 주고받았다. 당시 북한 매체가 배포한 사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이 들고 있던 가방이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북제재위는 지난해 10월 16일 보낸 서신에서 ▲가방이 디올 정품인지 ▲맞다면 가방 모델명이 무엇인지 ▲한정판 모델이라면 구입처를 특정할 수 있는지 ▲북한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경로에 대해 파악하는 바가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현재까지 나온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무기 및 관련 물자 금수,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관련 금융거래 금지, 보석과 고급 자동차 등 사치품 금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디올은 지난해 11월 16일 자로 답변한 회신에서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나,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사진상으로 추정되는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제품”이라며 “상시 판매 컬렉션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21일 현재 디올 홈페이지에서 6200유로(약 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디올은 (진품이라면)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제재의 허점을 완곡히 지적했다.
  • 위메이드 장현국 돌연 사임… 창업자 박관호 경영 복귀

    위메이드 장현국 돌연 사임… 창업자 박관호 경영 복귀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던 장현국(50) 대표이사가 돌연 사임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박관호(52) 창업자가 후임으로 돌아온다. 위메이드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박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자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하고 한국과 중국에서 대성공한 PC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과 서비스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장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그는 부회장으로서 박 신임 대표를 지원해 위메이드 사업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장 대표가 갑자기 사임하자 그 배경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의 임기에 위믹스 유통량 이슈로 상장폐지 사태를 겪었지만 현재는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모두 거래가 재개된 상황이다. 위메이드 측에서는 ‘창업주인 박관호 회장이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일선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장 대표 체제에서 그간 발생했던 위믹스 사법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5일 검찰은 위믹스의 가상자산 발행량 사기 혐의와 관련, 위메이드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위메이드가 2022년 위믹스의 유통량 논란으로 불거진 사기 혐의를 여전히 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위믹스는 2022년 10월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쳬(닥사,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다는 소속 거래소들의 지적에 따라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그해 11월 상장 폐지됐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통량을 속였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이 장 대표를 포함해 위메이드의 유통량 논란에 위법 소지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이 밖에 위믹스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미신고 영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닥사는 지난달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위믹스의 지갑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월렛’과 덱스 ‘피닉스’가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상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가상자산을 활용해 매도와 매수, 교환, 이전, 보관, 관리, 중개 등과 같은 영업 행위를 진행할 시 반드시 FIU에 신고해야 한다. 이밖에 최근 2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도 장 대표의 사임 배경에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 서민·소상공인 330만명 신용사면… 은행 대출 다시 받는다

    서민·소상공인 330만명 신용사면… 은행 대출 다시 받는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2000만원(원금+이자) 이하 연체를 모두 상환하면 연체 기록을 삭제해 주는 이른바 ‘신용사면’이 12일부터 시행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 조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나이스평가정보 등 신용정보회사와 신용보증기금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회복 지원 조치는 2021년 9월부터 올 1월 말까지 2000만원 이하 연체가 발생했으나 오는 5월 말까지 이를 전액 상환한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평가데이터는 이번 사면으로 지난달까지 연체를 전부 상환한 개인 264만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659점에서 696점으로 37점 올랐다고 밝혔다. 개인사업자 17만 5000명도 623점에서 725점으로 102점 오르면서 이들 중 약 7만 9000명은 은행권 대출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2000만원 이하로 연체한 전체 대상은 개인 298만명, 개인사업자 31만명이다. 이들이 5월까지 연체를 상환하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회복이 이뤄진다. 채무조정을 받은 차주 5만명에 대해서는 채무조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등록하는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된다. 서민·소상공인이 신용회복위원회나 새출발기금의 채무조정을 이용하는 경우 채무조정 이용 정보가 신용정보원에 등록돼 금융거래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기존에는 채무조정 계획에 따라 변제 계획을 2년간 성실하게 상환한 경우 채무조정 정보의 등록을 해지했는데, 이날부터는 1년간 성실 상환하면 ‘채무조정 꼬리표’를 바로 떼 준다.
  • 속수무책으로 뚫린 오픈뱅킹…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

    속수무책으로 뚫린 오픈뱅킹…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계좌 조회

    ‘오픈뱅킹’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로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 등을 들여다보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 깔면 굳이 은행 창구에 가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찾을 필요도 없어졌다. 쉽고 간편해 디지털 시대의 선물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신분증을 도용당하는 순간, 선물은 재앙으로 변한다. #디지털 시대의 ‘선물’3564만명 계좌 수 1억 9375만개ATM 찾는 수고로움 크게 줄어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앱에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를 등록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말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된 이후 높은 편의성 덕에 가입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 수는 3564만명이 넘는다. 5000만 국민 중 3분의2 이상이 오픈뱅킹을 사용하는 셈이다. 등록된 계좌는 1억 9375만개다. 은행·카드·보험·증권 등 136개 금융사도 오픈뱅킹에 참여 중이다. 문제는 오픈뱅킹 보안이 가짜 신분증과 그 신분증으로 개통한 알뜰폰 하나면 허무하게 뚫린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금융사는 비대면으로 실명을 확인할 때 ▲신분증 사본 ▲영상 통화 ▲ 기존 계좌를 활용한 1원 송금 ▲생체 정보 ▲우편 확인 등 5개 필수항목 가운데 2가지만 확인하면 된다. 이미 피해자 신분증을 손에 넣고 알뜰폰 개통까지 마친 금융사기 일당에게 인증은 어려운 관문이 아니다. 이런 허점을 이용한 범죄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A씨는 자녀를 사칭한 금융사기 일당에게 속아 자신의 신분증 사진을 찍어 보냈다. 일당은 중국에서 A씨 신분증 사진으로 A씨 명의의 알뜰폰을 개통하고 은행 앱을 설치했다. 오픈뱅킹을 통해 일당은 A씨의 정기예금 4억 2000여만원을 담보로 3500만원을 대출받고 예금을 중도 해지해 2억 2000여만원을 챙겼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B씨 역시 신분증 도용으로 큰돈을 잃었다. 일당은 B씨의 신분증을 도용해 대포폰에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앱을 설치하고 매도대금 담보대출 1억 7600만원을 받았다.#순식간에 다가온 ‘재앙’가족 사칭 등 수법 신분증 도용은행 보안 뚫고 예금인출·대출 일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주식 4515주를 사고팔아 결국 1억 1000만원의 예수금을 출금했다. 일당은 같은 날 오후 여러 은행의 모바일·오픈뱅킹을 통해 다른 은행 예금 1480만원을 해지해 인출하기도 했다. C씨는 분실 신고한 신분증을 도용당해 억대 피해를 봤다. 일당은 C씨가 분실 신고한 신분증 사본을 위·변조해 캐피털사에서 1억원, 은행에서 5000만원을 각각 비대면으로 대출받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 따르면 비슷한 피해를 당한 뒤 ‘신분증 사본 인증 피해자 모임 공동대책위원회’를 찾은 이들은 700명이 넘는다. #비대면 금융거래 ‘보완’신분증 안면 인식 시스템 구축은행이 피해액 최대 50% 배상 금융당국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달 중 ‘비대면 실명확인 관련 구체적 적용방안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안면인식 시스템을 통한 실명 확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하는 내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이 지난달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결제원은 금융사가 고객 실명을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으로 확인할 때 신분증 사진이 제출인과 같은지 확인하는 ‘신분증 온라인 도용 방지 시스템’을 만들었다. 지금까지는 고객이 제출한 신분증의 위·변조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해당 신분증을 사용하는 사람이 본인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은 신분증 사진과 스마트폰 등으로 찍은 고객의 얼굴 사진을 비교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한다. 고객이 신분증 사진과 함께 본인의 얼굴 사진을 제출한다. 그러면 안면인식 시스템이 신분증 사진과 고객 얼굴 사진의 특징을 비교해 같은 사람인지 확인한다. 현재 KB국민은행, 전북은행, SH수협은행, 제주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산업은행, 광주은행 등 8개 은행이 금융결제원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금융사들도 향후 각 사 일정에 따라 신분증 도용 방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금융결제원은 올 상반기까지 20개 내외의 금융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신분증 유출로 인한 금융 사고는 이용자의 중과실로 간주됐다. 피해를 보더라도 배상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배상받으려면 피해자가 개별적으로 금융사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했다.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신분증 도용으로 인한 비대면 금융거래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도 금융사에 일부 책임을 묻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거래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여러 사례를 짚어 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비대면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은행이 피해액의 최대 50%를 배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추진을 위한 협약’을 국내 19개 은행과 맺고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의 사고 예방 노력과 이용자의 과실 정도에 따라 배상 규모가 결정된다. 은행은 20%에서 최대 50%를 분담한다. 은행의 책임 경중은 인증서 등을 발급할 때 본인 확인을 제대로 했는지, 사고를 예방할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만들었는지 등을 따진다.
  • “휴대전화 개통 절차 장벽 높이고 비대면 인증 때 안면인식 거쳐야”

    “휴대전화 개통 절차 장벽 높이고 비대면 인증 때 안면인식 거쳐야”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와 금융 계좌를 개설한 후 오픈뱅킹을 통해 자금을 가로채는 ‘명의도용 금융사기’는 휴대전화 개설 단계부터 모든 게 비대면으로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범죄다. 금융 거래를 위한 인증 수단인 휴대전화가 범죄 조직에 넘어가는 순간 피해가 급격하게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첫 관문인 휴대전화 개통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금융소비자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윤민섭 박사는 3일 비대면 금융 사기의 가장 약한 고리로 허술한 휴대전화 개통을 꼽았다. 그러면서 “금융회사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처럼 통신사도 기존 가입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평소 동선과 전혀 다른 장소에서 휴대전화 개통이 이뤄지는 등 이상 패턴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부산에서 알뜰폰을 개통한다면 이상하다고 감지하고 자체적으로 걸러내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피해자가 가입한 통신사가 아닌 곳에서 개통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통신 3사 간 데이터 공유도 중요하다”면서 “시스템 개발도 필요하기 때문에 민관 합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만 있으면 대부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환경”이라면서 “대면으로 개통할 때도 신분증에만 의존하지 말고 계좌 인증 등 다른 수단을 늘려 본인 여부를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대면 휴대전화 가입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분증 사진과 고객 얼굴 사진을 비교하는 금융결제원의 신분증 안면인식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되면 이를 벤치마킹해 비대면 알뜰폰 개통 단계에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개통이 뚫렸다고 해도 2차 관문인 금융계좌 개설 단계에서 인증을 고도화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박춘식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비대면 인증의 빈틈을 막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을 섞어 본인 인증을 하는 ‘멀티팩터 인증 방식’ 도입 등 현실적인 방안부터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계좌 개설 때 영상통화 등을 선택이 아닌 의무로 규정해 금융사 직원이 직접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 “한국이 더 비싸”... 연일 최고가 경신하는 비트코인, 해외보다 가격 높은 이유는?

    “한국이 더 비싸”... 연일 최고가 경신하는 비트코인, 해외보다 가격 높은 이유는?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과열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해외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은 아직 이전에 찍은 고점보다 10%가량 낮다. 개인 투자자들만 거래가 가능한 국내 환경 탓에 원화 거래소에서 유독 비트코인의 시세가 크게 요동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점유율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8945만원에 도달했다. 직전 최고가는 2021년 11월 9일에 기록한 8270만원으로 27개월 만의 신기록이다. 같은 시간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은 6만 2540달러(약 8336만원)로 원화 거래소보다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국내 암호화폐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와 비교해 얼마나 높은가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 수치는 약 5.8%로 전날보다 1.4%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물량이 적고 거래 환경이 폐쇄적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고질적인 현상이다. 이는 국내 시장의 가상자산 공급이 투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2021년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되면서 국내 거래소들은 법인과 외국인 투자자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자금 세탁 예방을 위해서였지만 이후 개인 투자자만 공급자 역할을 맡게 됐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량은 세계 3위지만 다른 나라의 법인 투자분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한국이 세계 1위 수준일 것이다”며 “개인 투자자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있는 외국 시장과 달리 과열 양상이 발생하기 더 쉬운 환경이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와 국내 증시 부진과 맞물려 해외 거래소와 가격 차가 벌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통적인 금융 투자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새로운 영역인 디지털 자산으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자본시장은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적은 편이다. 최근의 가상자산 구매자들은 새로 만들어진 투자자층일 가능성이 있다”며 “더군다나 기존 주식, 채권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투기적인 성향이 더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중 1위인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하고 월드코인과 같은 새 가상자산이 떠오르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직장인 변모(27)씨는 “주식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변변치 않아 코인 투자를 고려 중이다. 요즘은 입소문으로 들었던 코인에 대해 살펴보면서 어떤 업체(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상자산 거래소 시스템 강화한다” 정보보호·보안인증 확충

    “가상자산 거래소 시스템 강화한다” 정보보호·보안인증 확충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앞다투어 시스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둔 가운데 국내외 정보보호 및 보안인증을 바탕으로 투자자 보호책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23일 국내 업계 중 처음으로 SOC 1(Type 2)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국제 표준에 따라 재무 관련 내부통제를 평가하는 인증제도로 시스템 보안을 확보하고자 하는 조치다. SOC 인증(System and Organization Controls)은 기업이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 및 국제 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확인하는 제도다. 글로벌 기준에 따라 고객사가 내부통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확인한다. 코빗은 2022년 SOC 1의 ‘Type 1’ 인증을 받은바 있는데 이때 발표한 내부통제 설계 계획을 지난 1년간 실제로 이행한 뒤 이차적인 평가를 거쳤다. 향후 법인이 코빗에서 가상자산 입출금, 원화 입출금, 가상자산 매수매도, 기타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할 때 SOC 1이 있다면 별도로 재무 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 코빗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안전장치를 도입한 것이다”며 “향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비함과 동시에 보안 측면에서 신뢰를 확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내 거래소들도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국제 표준 인증(ISO) 등 정보보호 및 보안인증을 확대하며 시스템을 강화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관리하는 ISMS 인증은 총 80개 항목의 적합성 평가를 모두 통과할 경우 주어지는데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는 이 인증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다만 거래소들은 ISMS 다음 단계의 인증을 취득하거나 해외 인증까지 얻어내는 방식으로 보안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는 2018년 ISMS 인증을 취득하고 2021년에는 ISMS-P까지 얻어냈다. ISMS는 기업이 내부 관리체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음을 의미하며 ISMS-P는 개인정보의 흐름까지 인정받은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업무 연속성 관리시스템 국제 표준인 ISO 22301을 인증받았다. 그 외에도 정보·클라우드·개인 정보 보안 등 ISO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빗썸도 정보보안 인증을 다수 가지고 있다. 지난해 2월 KISA의 ISMS-P 인증을 취득했고 ISO 4종과 국제 인증인 BS10012도 확보했다. 코인원도 지난해 1월 ISMS를 승인받았으며 ISO27001(정보보안) 인증을 보유 중이다. 고팍스도 국제 정보보호 경영시스템 표준인 ISO/IEC 27001과 ISMS 인증을 2018년 업계 최초로 취득한 바 있다. 2021년에는 ISO/IEC 인증을 다음 단계인 ISO·IEC 27017, 27018까지 확장했다.
  • “러시아, ‘유엔제재’ 北동결자금 120억원 해제…은행계좌도 허용”

    “러시아, ‘유엔제재’ 北동결자금 120억원 해제…은행계좌도 허용”

    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에도 북한 동결 자금을 일부 해제하고 자국 은행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자국 금융기관에 묶여있던 북한 자금 3000만 달러(약 400억원) 중 9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인출을 허용했다고 미 동맹국의 정보 관료들을 인용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관료들에 따르면 이 돈은 북한이 원유를 구입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이 관료들은 또 러시아가 국제금융망에서 퇴출당한 북한이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도 했다. 북한의 유령회사가 최근 친러시아 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에 있는 또 다른 러시아 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가 북한의 국제금융네트워크 접근을 차단한 유엔 대북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증거다. 러시아가 북한의 동결자금을 해제하고 국제금융망 접근을 도왔다는 정황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한 뒤에 나왔다. 그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제공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 같은 금융거래는 북러 간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다. 미 당국은 북러 간 은행 관련 사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한 고위 관료는 이러한 합의가 북한이 무기 이전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엇을 얻으려는 지에 대한 미국의 예상에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제금융망 접근은 북한이 줄곧 바라왔던 것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유엔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이유로 북한 자산 동결, 국제금융거래 차단 등의 제재를 적용해왔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러시아 정부가 북한과 거래하고 금융·상업의 불한당이 되겠다며 기꺼이 루비콘강을 건너겠다는 것이라고 후안 자라테 미 전 재무부 차관보는 해석했다. 그는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제재로 북한을 국제금융망에서 고립시켰던 인물이다. 자라테 전 차관보는 러시아가 풀어준 900만 달러가 상대적으로는 적은 금액이지만 북한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어떤 대안적인 방법이라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망 접근권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바라는 목록 중 하나일 뿐, 가장 바라는 것은 위성, 핵잠수함 등 첨단 군사 장비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러시아 입장에선 북한과 금융거래를 하는 게 핵 등 군사 전문기술을 넘겨주는 것보다는 구미에 맞는 일일 수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북한 전문가를 지낸 수 킴은 북러가 서로 이득을 보며 친구가 될 수는 있지만 러시아가 소중하게 여기는 비밀을 그냥 줄 만큼 신뢰가 두텁지는 않다고 봤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여전히 대북 제재를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시에 러시아는 숨길 수 있는 방식으로 제재를 회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