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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혁명”… 전폭 환영/실명제 전격실시… 시민의 소리

    ◎산업투자 확대… 경제회복 기대/지하경제 없는 투명한 사회로/혼란 없도록 보완조치마련을 금융실명거래제의 전격실시가 발표된 12일 하오 온 국민들은 『그동안 막연하게 꿈꾸어온 경제정의의 실현이 이제 멀지 않은 것같다』『사회전반에 걸쳐 맑고 투명한 윤리를 확립할 수 있게 됐다』며 한결같이 낙관적인 기대를 표시했다. 이날 충격적인 발표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에게 더욱 신명나게 일할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고 환영했고 기업은 기업대로 『양성화된 자금이 건전한 기업투자로 연결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새정부의 사정활동이 계속되고 경제활성화노력이 발아하려는 시점에서 나온 이날 정부의 결단은 정부의 개혁을 완결하는 핵심지렛대 역할을 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번 조치가 자금의 해외도피,부동산투기확대,골동품등 고가물품의 투기화등을 부채질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서울대 남상오교수(경영학)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돈세탁등 검은 금융뒷거래를 차단하고 상호불신에 빠져있는 노사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것』이라고 지적하고 『차명거래·지하경제권으로 자금유입등의 부작용을 막을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도 하루빨리 마련,실명제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찬변호사는 『이번 대통령의 조치는 왜곡된 경제흐름을 바로잡고 경제정의를 확립하는 경제개혁의 기초작업』이라고 말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및 해외자금유출,부동산투기자금화를 막기 위한 후속조치들이 조속히 뒤따른다면 실명제가 경제활성화의 장애가 된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을수 있을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종근한국노총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음성적인 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철저히 할수 있게 됐고 계층간의 갈등과 빈부격차를 완화시키면서 근로자의 근로의욕을 높일수 있게됐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나타냈고 전국경제인 연합회측은 『이 제도의 실시로 경제의 흐름이 잠시나마 교란되고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만큼 제도시행과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부패근절 없이 경제도약과 정치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현정부의 주장은 금융실명제라는 핵심적 제도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아 그간 진실성을 의심받아 왔다』면서 『김영삼태통령의 긴급명령은 정부의 개혁의지를 내외에 천명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날 정부의 충격적인 발표가 있자 은행및 증권사등 금융실명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금융기관의 직원들은 퇴근도 잊은채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앞으로의 영향등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었고 일부 시민들은 발표내용이 믿기지 않는다는듯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각국언론 신속 보도 주요 외신들은 12일 하오 한국정부의 금융실명제 전격단행 결정사실을 서울발로 신속히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날 하오 8시9분 가장 먼저 김영삼대통령의 금융 가명거래 금지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대기업들이 투자감소및 경기위축 등을이유로 금융실명제에 반대해왔으나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없이는 강력한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김대통령이 가명 금융거래를 금지시켰다고 이날 하오 8시21분 보도했다. 일본 신문들도 13일자 조간에서 일본이 도입하려다 실패한 금융실명제실시를 위한 김영삼대통령의 긴급명령권발동을 자세히 보도하고 이는 한국의 경제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대변혁이라고 평가했다.
  • “일시적 혼란 곧 해소될것”/이 부총리·홍 재무 문답

    ◎“금융거래 한산한 지금이 적기 판단/차명거래 분쟁 종합과세하면 감소 이경식부총리와 홍재형재무부장관이 12일 하오 기자들과 가진 회견내용을 간추린다. ­금융실명제를 오늘(12일) 자정부터 실시하기로 한 이유는. ▲이부총리=적기라고 생각했다.홍장관이 보충 설명을 해줄 것이다. ▲홍장관=금융실명제 실시를 준비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준비해왔다.경제정책의 불확실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되 금융거래가 비교적 한산한 때를 실시시기로 잡는다는 원칙이었다.처음에는 8월14일로 생각했으나 광복절과 겹쳐 피했고 금융기관에서 자연스럽게 실시할 수 있도록 목요일인 12일을 택했다. ­설비투자가 가뜩이나 부진한데 금융실명제 실시로 더욱 침체될 우려는 없는지. ▲이부총리=일시적인 충격은 있을 것이다.그러나 언제 실시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오는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 부진과 일시적인 충격을 비교할 때 오히려 일시적인 충격의 비용이 훨씬 싸다고 본다.이 충격은 단시간에 소화될 것이다. ­남에게 이름을 빌려준 차명거래로 인해 재산권 분쟁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이에 대한 대책은. ▲홍장관=당분간은 밝혀내기 힘들 것이다.그러나 향후 종합과세를 실시하면 줄어들 것이다. ­비실명자산을 실명으로 전환하면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가. ▲홍장관=미성년자의 경우 1천5백만원까지,그밖에는 최고 5천만원까지 자금출저 조사를 면제받는다.국세청에서는 세금추징 문제를 가지고 추적할 뿐이다. ­일시적인 충격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보완대책은 있는지.경제성장 목표를 하향조정할 의향은 있는지. ▲이부총리=충격 및 부작용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이를 원활하게 흡수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구성하는 한편 신축적인 운영으로 경제적인 영향이 없도록 조치하겠다.
  • “개혁 완결” 겨눈 YS의 승부수/실명제 전격 실시 의미와 전망

    ◎부패추방·정치쇄신 본격 실천 신호탄/“더 미루면 어렵다” 통치권자 결단 과시 김영삼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10여일 남겨놓고 개혁을 큰 길로 진입시키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12일 긴급명령권을 빌려 발표된 금융실명제가 성공한다면 「김영삼개혁」은 절반이상 성공하는 것에 다름아니다.그러므로 금융실명제 전격실시는 정권의 운명이 걸린 것이며 동시에 개혁의 완결로 가는 최대의 난관이기도 하다. 금융실명제는 김영삼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뤄온 부패추방과 정치개혁을 후퇴할 수 없도록 못밖는 조치로서의 의미를 갖는다.모든 돈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므로 그것은 정치개혁과 부패추방의 필요조건이면서 충분조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발동한 시점은 경제논리로 보면 적기는 아니다.오히려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기업의 투자가 개혁의 논리에 밀려 여전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조치이기 때문이다.경제부처와 재계가 개혁의 프로그램 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시점이므로 사실상 재계나 경제부처의 요구를 정면으로 뒤엎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기존의 어떤 개혁조치보다 상식의 허를 통렬하게 찌르는 조치라 해야할 것같다. 그러나 이 점은 역설적으로 김대통령이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된다.결과론적이지만 김대통령의 금융실명제 시기선택은 매우 절묘해 보인다.더딘 경기회복과 일부지역의 보선결과등을 놓고 개혁반대세력의 논리가 점차 힘을 얻기 시작했다는 점은 개혁을 할수 있는 여건이 점차 악화된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특히 국회가 열리면 정치권의 목소리가 커지게 마련이고 만약 이같은 상황에서 경제가 희망대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개혁의 논리는 더이상 힘을 얻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개혁은 앞으로 굴러가지 않으면 뒤로 물러서는 특성을 갖고 있다.개혁의 뒷걸음을 막을 수 있는 금융실명제를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실시한데서 김대통령의 개혁에대한 의지는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며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는 것임을 읽을 수 있을 것같다.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투자부진을 불러온 불확실성 요인 하나를 제거한 셈이 됐다.김대통령은 개혁이 단기간의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체질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이같은 믿음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금융실명제를 단행케한 또 하나의 배경으로 볼 수 있을 것같다. 금융실명제는 역대정권마다 그 실시를 약속했었다.그러나 그때마다 법을 제정하고서도 반대의 논리에 밀려 이루어내지 못한 과제였다.김대통령은 이날 담화에서 『여소야대 시절에도 금융실명제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회고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전격실시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모든 돈에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따라서 모든 정치자금은 양성화될 수밖에 없고 정치문화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달라지게 될 것이다.쉽게 말해 금융실명제이후의 정치권 모습은 1백만원이나 2백만원의 비양성 자금을 쓰고도 소추당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정치문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금동원력에 따라 위상이 결정돼온 정당정치에서의 이른바 「중간 실세」도 자취를 감출 수밖에 없게 된다.정치인의 위상은 앞으로 국민의 지지도에 따라서만 결정되게 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해온 절대다수의 국민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치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높을 수밖에 없음을 미리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의 긴급처분·명령권 ▷헌법 제76조 긴급처분·명령권◁ ①대통령은 내우·외환·천재·지변 또는 중대한 재정·경제상의 위기에 있어서 국가의 안전보장 또는 공공의 안령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긴급한 책치가 필요하고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 여유가 없을 때에 한하여 최소한으로 필요한 재정·경제상의 처분을 하거나 이에 관하여 법율의 효력을 가지는 명령을 발할 수 있다. ◎대통령의 임시국회 요구권 ▷헌법 제47조 정기회·임시회◁ ①국회의 정기회는 법율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매년 1회 집회되며,국회의 임시회는 대통령 또는 국회재적의원 4분의1이상의 요구에 의하여 집회된다. ②정기회의 회기는 1백일을,임시회의 회기는 30일을 초과할 수 없다. ③대통령이 임시회의 집회를 요구할 때에는 기간과 집회요구의 이유를 명시하여야 한다.
  • 82년 대두… 11년만에 “햇빛”/실명제실시 있기까지

    ◎장영자사건 치유책으로 첫 거론/5·6공땐 기득권측 반발로 불발 금융실명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뒤 11년만에 빛을 보게 됐다.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 당시 각각 논의만 된 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금융실명제가 드디어 난산 끝에 실시하게 된 것이다.금융실명제는 미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이 실시중이며 일본은 도입에 실패한 제도이다. 금융실명제는 지난 82년 5월 장영자사건의 치유대책으로 공식적으로 논의됐다. 이에 앞서 지난 81년 개혁성향의 경제관료들이 그 필요성을 조금씩 말하기 시작했었다.이어 82년 7월3일 강경식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실명제 실시」를 발표했다.당시 전대통령이 금융실명제 찬성쪽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82년9월 전전대통령의 주재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반대론이 우세해 실명제의 조기시행 불가쪽으로 갑작스럽게 전환됐다.당시 당정협의회에서는실세였던 허화평정무수석과 허삼수사정수석이 강력 반대를 주장했고 김재익경제수석과 강장관만이 외롭게 실명제의 조기실시를 주장했다.이에 앞서 민·관·정의 견해 조율과정에서도 실명제 부작용 주장이 우세했다.당시 노태우내무장관이나 집권세력의 돈줄로 알려진 이원조석유개발공사사장도 마찬가지였다. 당초 시행에 찬성하는 듯 했던 김준성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권익현당시민정당사무총장·이종찬원내총무등 실세 국회의원들도 반대는 마찬가지였다.대부분이 반대를 보이자 전대통령은 5년간의 연기쪽으로 결정을 내렸다.초기에는 찬성이 우세했으나 결국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실패한 셈이다. 금융실명제는 그이후 지난 10여년간 이러한 실시시사·불가라는 과정이 되풀이됐다. 지난 83년1월 행정준비사항과 경제적여건을 고려해 86년1월 이후로 시행을 유보하기로 했다.그뒤 금융실명제는 유야무야됐으며 지난 87년12월의 대통령직접선거를 앞두고 당시 대권후보들은 실명제 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노태우후보가 당선된뒤 지난 89년4월 재무부내에 「금융실명제거래 실시준비단」이 발족됐다.그러나 이승윤부총리는 지난 90년3월 금융실명제 유보를 시사했다.지난해 7월 정보사 땅 사기사건으로 금융실명제가 또 다시 거론됐으며,8월 전경련 일부에서 금융실명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영삼후보는 실명제의 조기실시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지난 2월 김영삼정부가 출범한뒤 금융실명제가 본격 거론됐다.3월3일의 경제장관회의에서는 5월초까지 금융실명제 시행방안을 마련키로 결정했으며 3월5일 홍재형재무장관은 5월말까지 금융실명제 실시방안을 마련한 뒤 이를 추진할 「금융실명제 실시단」을 구성해,반드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뒤 금융실명제는 잠시 주춤했으나 그동안 정부·증권가·재계에서는 김대통령의 스타일에 비춰 전격실시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다.최근 증권가에는 공직자의 재산등록이 마감된뒤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며 전격실시를 발표한 12일에도 증권가에는 금융실명제 실시를 이날 발표한다는 얘기가 나돌았었다.증권가의 정보가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오래전부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정치·경제·사회적인 여건에 따라 도입 및 정착과정·주요내용등은 다소 다르다.미국·영국·프랑스등은 법제화시키지 않고 오랜 관행으로 자연스럽게 정착된 반면,독일은 조세징수법이라는 강제수단에 의존하고 있다.일본은 뒤늦게 그린카드제를 주축으로 법제화시켜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금융실명제 도입 약사 ▲61.7:「예금,적금 등의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제정으로 비실명주의 허용 ▲82.5:거액어음 부도사건(장영자사건)의 치유대책으로 금융실명제 논의 ▲83.1:행정준비사항과 경제여건 고려해 86.1.1이후로 시행 유보 ▲89.4:「금융실명거래 실시준비단」발족 ▲90.3:이승윤부총리 금융실명제 유보시사 ▲92.7:정보사 토지사기사건 발생으로 금융실명제 거론 ▲92.8:전경련 일부에서 금융실명제 논의 ▲92.12:김영삼차기대통령 선거공약에서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공약 ▲93.2:김영삼차기정부팀 금융실명제 본격 거론 ▲93.3.3:경제장관회의에서 5월초까지 금융실명제 시행방안 마련 결정 ▲93.3.5:홍재형재무부장관,5월말까지 금융실명제실시방안 마련후 이를 추진할 「금융실명제실시단」구성하여 반드시 실시할 것을 천명
  • 금융실명제 단행에 부쳐/이철성(특별기고)

    ◎새로운 「부의 가치」 확립의 출발 ○부작용 방지 가능 금융실명제는 지난 82년 장영자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거론됐으나 그 필요성은 훨씬 이전인 부가가치세 도입 당시부터 있었다.부가가치세가 간접세였던 만큼 금융실명제와 같은 직접세의 효과가 절실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에 전격적으로 실시되는 실명제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사회 일각에선 실명제가 실시될 경우의 「현금 퇴장」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또 사채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융통에 다소 문제가 있을 것으로도 예상되지만 이역시 불가피하게 겪어야 할 과정이다.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융자 등을 통해 자금난을 덜어주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 된다. ○실시시기 적절 개인적으론 이번 실명제의 실시시기는 적절했다고 본다.경기가 설비투자와 개인소비 양면에서 모두 침체돼 있기 때문에 실명제로 인한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따라서 실명제의 실시로 경제 전반의 투자가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다.주식시장도 지금까지 투자신탁 등과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큰손 역할을 했기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신분노출을 꺼린 일부 개인 투자가들이 자금출처를 우려한다면 이에 대해선 신고기간을 두고 무기명 자금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해 묵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금융실명제는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조치다.지하경제를 뿌리뽑고 탈세를 원천 봉쇄하며 무엇보다도 「만병의 근원」인 사채를 없앤다는 측면에서 경제개혁의 핵심이다.상속·증여를 통한 부의 세습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건실한 경제 유도 그러나 일시적으론 외화매입이나 금괴매입 등과 같은 자금 흐름의 왜곡이 예상되기도 한다.또 현금 인출사태와 같은 부작용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장기적으론 음성자금의 노출로 지하경제가 양성화돼 국민경제의 건실화를 유도하게 된다. 정치적인 측면에선 정경유착의 고리를 근본적으로 끊게 되고 사회적으론 음성소득이 사라짐에 따라 땀의 가치를 찾게 될 것이다. 금융실명제는 금융거래의 실명화란 형식에 못지 않게금융재산 소득에 대해 합산과세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진 자의 세부담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따라서 상대적으로 서민들의 세부담 경감효과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세제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현재 근로소득세 부과대상이 50% 수준에 불과한 시점에선,오히려 늘어나는 세수로 서민을 위한 사회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것이 실명제의 취지를 살리는 조치라 할 수 있다. ○복지 재원 활용을 금융실명제는 앞으로 정당한 돈의 가치를 보증하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관을 만들게 될 것이다.과거엔 돈많은 사람은 무조건 도둑놈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는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이 정당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옥석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아 혼돈스럽던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이 제대로 확립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실명제」 재산등록 공직자에 큰 파장

    ◎음성 정치자금 흐름 손금처럼 노출/가­차명계좌·무기명채권 소유 상당수 추정/허위등록 드러날 경우 해임 등 처벌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는 정치권으로 흘러드는 검은 돈의 유입을 차단할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공직자 재산공개와 맞물려 향후 공직사회 전체에 큰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대다수 정치권인사들은 실명제 실시가 깨끗한 정치를 이룩하고 경제정의를 실현하리라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장차 실명제가 일으킬 파장에 적잖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자금흐름이 손바닥보듯 드러날뿐 아니라 정치자금 동원이 그만큼 여의치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특히 그동안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지적돼온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기능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버젓이 가명 또는 차명예금으로 재산을 은폐하고 있는 현실에서 전체 재산가운데 일부에 불과한 실명계좌로 조사범위를 국한할 수밖에 없는 공직자윤리위의 실사는 그 자체로 한계를 지니고 있었던 것. 그러나 앞으로 모든 공직자들은 실명계좌의 재산을 등록할 수밖에 없게 돼 공직자윤리위의 심사도 얼마든지 계좌추적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공직자윤리위가 금융기관에 대해 자료를 요청할 경우에도 금융기관은 별다른 추적작업없이 예금거래내용을 제공할 수 있게 돼 심사기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공직사회에 몰고 올 가장 큰 충격은 재산등록 과정에서 가명·차명으로 은닉한 재산이 2개월안에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는 것. 재산등록 공직자가운데 불과 1천만∼2천만원정도의 예금만을 등록하고 가명·차명계좌나 무기명채권·양도성예금증서등 비실명 금융자산으로 나머지 재산을 은닉한 인사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이같은 가명계좌가 모두 실명으로 전환될 경우 등록재산과 실제재산간에는 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는 또 해당 공직자가 허위등록한 결과가 돼 잇따른 처벌도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범정부적 차원에서 이러한 음성자금을 추적해 문제삼기로 한다면 그 파장은 가히 혁명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야당에서도 이날 즉각 『실명제를 빌미로 한 사정정국으로의 전환을 경계한다』고 발표한 것도 실명제 실시로 공직사회 전체가 경색되는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실명제 실시는 공직자들의 부정부패를 없애기 위해 마련된 공직자 재산등록제도의 당초 취지에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허위등록 공직자는 재산을 포기하든지 실명으로 전환,해임이나 징계등의 처벌을 감수하든지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금융실명제」 대통령 특별담화 이 순간 엄숙한 마음으로 헌법 제76조1항의 규정에 의거하여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표합니다.아울러 헌법 제47조3항의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긴급명령을 심의하기 위한 임시국회소집을 요청하고자 합니다.금융실명제에 대한 우리국민의 합의와 개혁에 대한 강렬한 열망에 비추어 국회의원 여러분이 압도적인 지지로 승인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드디어 우리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합니다.이시간 이후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집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고는 이땅의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가 없습니다.정치와 경제의 검은 유착을 근원적으로 단절할 수가 없습니다.금융실명거래의 정착이 없이는 이땅에 진정한 분배정의를 구현할 수가 없습니다.우리사회의 도덕성을 확립할 수가 없습니다.금융실명제없이는 건강한 민주주의도,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도 꽃피울 수가 없습니다.정치와 경제의 선진화를 이룩할 수가 없습니다.금융실명제는 신한국의 건설을 위해서 그 어느것보다도 중요한 제도개혁입니다.금융실명제는 개혁중의 개혁이요,우리시대 개혁의 중추이자 핵심입니다. 제 이름 석자로 예금하는 이 제도가 실시되기까지 우리는 참으로 긴 세월동안 방황했습니다.역대정권에서는 금융실명제를 약속했습니다.그러나 법을 제정하고서도 이를 실시하지 못했습니다.여소야대시절에도 금융실명제를 이루어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그만큼 어려워졌습니다.저는 이미 오래전부터 금융실명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왔습니다.지난해 대통령선거때는 가장 우선적인 공약으로 국민앞에 약속했습니다.대통령 취임이후 새정부에서는 기필코 조속히 실시해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관계장관으로 하여금 조심스럽게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그 시기와 방법을 놓고 검토를 거듭했습니다.이러한 과정에서 저는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은 그 내용에 있어서 금융실명제의 참다운 의미와 그 실효성을 반감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고 국회에서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법률을 개정하자면 예상되는 부작용이 너무도 큽니다.과거 금융실명제의 실시문제가 논의될 때마다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경제의 안정이 위협받는 것을 우리는 보아왔습니다.고심한 끝에 저는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국회에서의 법개정절차를 대신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긴급명령은 명실상부한 금융실명제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바로 오늘 이렇게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실시할 수 밖에 없었던 충정을 국민과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깊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금융실명제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국민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자신의 명의로 정상적인 금융거래를 해온 절대다수의 국민에게도 변화가 없습니다. 실명에 의하지 않은 금융거래는 소정의 기한내에 실명으로 명의를 전환하면 됩니다.금융소득에 대한 종합소득과세는 국세청의 전산망이 완성되는대로 실시될 것입니다.그러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주식시장 여건을 감안하여 저의 재임기간중에는 실시하지 않을 것입니다.철저한 비밀보장을 위한 절차요건을 최대한 강화할 것입니다. 금융실명제로 인한 사생활의 침해나 자유로운 경제활동의 위축이 없도록 하겠습니다.실명으로 전환되는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자금출처조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 목적은 비리의 수사가 아닌 조세징수에 한정될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긴급명령의 실시에는 금융거래의 동요등 다소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제 5개년계획의 실천과 경제의 활력을 위하여 정부는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만반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부동산 투기와 해외로의 자금유출을 막기 위한 대응체제를 가동시킬 것입니다.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악화에는 특별긴급지원으로 대처할 것입니다.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한국은행에 비상대책반을 설치 운영할 것입니다.그리고 각종 분야별 대책을 총괄하는 기구로 「중앙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것입니다. 금융실명제 실시를 위한 대통령 긴급명령은 깨끗한 사회로 가기 위해 필수적인 제도개혁입니다.지하경제가 사라질 것입니다.검은 돈이 없어질 것입니다.금융실명제가 정착된다면 정치인·기업인·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자신들의 부에 대해 떳떳하고 정당해질 것입니다.이제 깨끗한 부는 부끄러움이 아니라 자랑이 될 것입니다.그리고 국민 모두가 땀흘려 일하면 일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금융실명제는 신한국으로 가는데 반드시 넘어가야 할 고빗길입니다.제도개혁에는 아픔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그러나 인내와 애국적인 열정으로 아픔을 극복해야 합니다.지금부터 저는 국민여러분과 더불어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과 함께 금융실명제라는 우리시대의 과제를슬기롭게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국민과 국회의원 여러분께서는 역사적인 제도개혁으로 나라를 구한다는 각오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 모두가 개혁의 주체가 됩시다.그럴때 우리의 개혁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이러한 이유로 헌법 제47조3항에 의거하여 국회 임시회의의 집회를 1993년8월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열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 금융실명제 경제정의의 실현(사설)

    드디어 김융실명제가 오늘부터 시작됐다.김영삼대통령이 어제저녁 긴급 각의를 거쳐 발포한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긴급명령은 경제사회정의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제도적 개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에 따라 상당기간 부작용과 충격이 있을 것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실명제실시의 불가피성이나 그 장기적인 효과를 감안한다면 실명제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면서 빠른 시일내에 정착되도록 정부뿐아니라 기업·가계등 모든 경제주체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개혁의 핵심 청부의 정당성 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는 그에 따른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그동안 실명제는 지난 82년과 89년등 두차례에 걸쳐 시도됐다.82년에는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됐으나 경제계의 반대에 부딪혀 정작 시행은 좌절됐다. 또 6공초기에도 재무부내에 금융실명단까지 구성돼 1년 남짓 작업을 했다가 중도에 그친 경험을 갖고 있다.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는 것이 반대또는 유보논리였다.그러나 냉정히 따지고 보면 그 충격은 단기적인 것이다.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음으로 해서 일어나는 각종 사회부조리,경제정의의 실종 등을 과소평가한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건전한 경제를 위한 확고한 바탕이 되는 것이 실명제인 것이다. 최근의 사태 몇가지만 보더라도 실명제의 실시는 당연한 귀결이다. 실명제라는 소리만 나와도 증시가 폭락하고 통화량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몇조원의 현금이 퇴장되는 일들은 바로 우리사회에 부정한 돈들이 너무도 많다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 ○정경유착,검은 돈의 척결 김대통령의 통치의 핵심은 개혁이다. 그 개혁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주가 금융실명제다.만연된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않고는 개혁이 명실상부할 수 없다.최근 공직자재산공개에서 보아왔듯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도 검은 돈이 많다.이를 척결하지 않고는 우리가 경제사회의 정의를 논할수조차 없는 상황이다.금융실명제의 최종목표는 종합과세다. 소득이 많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야하고 적은 사람은 적게 세금을 내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다.그것은 공정과세로부터 출발하며 공정과세는 소득의 명확한 근거와 투명성에 근거한다. 지하경제니,변칙상속이니,경제력 집중이니 하는 것들도 모두 소득의 불명확성에 있는 것이다.더군다나 정·경유착이야말로 모든 부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명제의 실시는 깨끗한 정치를 위한 첫 걸음이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닐수 없다. 특히 금융실명제는 「부의 정당성」을 합법적으로 인정해준다는 뜻이 있다.검은 돈이 차단되고 부정한 돈으로 부를 축적시키는 통로를 폐쇄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우리가 재벌이나 돈많은 사람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치 않고 오히려 굴절된 시각으로 봐야만 했던 것도 바로 그 부를 검은 돈과 연관지어 왔기 때문이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 이번 금융실명제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은행이나 주식거래등 금융거래에 국한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충격이 보다 큰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주식시장여건을 감안,임기중에는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소득과세는 국세청전산망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실시한다고 했다. 그만큼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배려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상당기간은 금융관행이나 질서 뿐만 아니라 경제계에 적지않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정부는 부동산투기와 자금의 해외유출을 막기위한 조치들을 취한다고 밝혔다.또 가장 타격이 심할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악화를 막기위해 특별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하는등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로 혼란이나 부작용이 막아질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정부는 우선 국민이나 경제계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해야한다.일반경제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공감대를 확신시켜주어야 한다.아무리 완벽한 대책이라도 국민들의 호응없이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은 어렵다. 그런만큼 국민들의 최대한의 협력을 얻는 방안들이 모두가 망라돼야 할 것이다. 실명제의 부작용이 최소화되고 빠른 시일내에 정착되는 것만이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킬수 있는 첩경이다. 그런만큼 국민들의 협력은 실명제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열쇠가될것이다.
  • 기존계좌는 첫 거래때 주민증 보여야/금융업무 어떻게 바뀌나

    ◎실명화 5천만원까지 출처조사 면제/CD등 거액거래자 국세청 특별관리 금융실명제로 금융거래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 모든 사람이 궁금해 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가 경제에 미칠 부작용과 충격을 고려,신중하고 단계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이날부터 1단계로 은행·증권·단자등 모든 금융거래를 할때는 개인이나 법인이 주민등록상의 자기 이름을 반드시 밝히도록 하고 2단계로 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등의 금융전산망이 모두 갖춰진뒤 오는 97년5월까지 금융자산 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실명제의 마지막 단계인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98년이후로 연기됐다. 이에따라 13일부터 개인은 모든 금융거래를 할때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법인은 사업자등록번호와 법인명을 써야 한다.예금·증권·채권·출자지분은 물론 자기앞수표·양도성예금증서·어음·이자 등이 포함되며 거래대상은 은행·단자·증권·농수축협·신용금고·새마을금고·신협·우체국등 11개 금융기관이 다 포함된다.금융자산을 수입·매매·중개·할인·발행·상환하거나 그 이자를 지급할때 차명이나 가명이 아닌 자기 이름을 써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는 개인간의 거래까지 실명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 신규 계좌 개설시에는 본인이나 대리인이 해야 하며 기존 계좌에 대해서는 13일이후 첫 거래시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학생증과 사업자등록증 등을 제시,실명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이미 발행된 수표에 대한 당좌결제와 자동이체된 공과금과 대출금의 지급,1백만원까지의 현금카드 사용액은 물론 주식결제대금은 실명의 확인없이도 지급된다.다만 금융기관이 비실명임을 알거나 실명이 아닌 것을 확인하면 지급이 금지된다. 앞으로 기존의 비실명자산은 2개월 내에(10월12일까지)실명으로 바꿔야 하며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비실명으로 확인된 인출은 금지된다.실명으로 바꾸는 예금가운데 5천만원이하까지는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는다.20세미만자는 1천5백만원,20∼30세미만자는 3천만원,30세이상은 5천만원이하이다. 한편 실명전환으로 상법·공정거래법·증권거래법 등을 위반하는 사례가 생겨도 1년내 이를 시정하면 해당 법에 의한 벌칙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반면 차명을 실명으로 바꿨을때는 과거 내지 않았던 소득세를 추징,일반 저축에 대해 60%,세금우대 저축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물린다.두달의 실명화 유예기간을 넘긴 사람에게는 실시일로부터 매년 10∼60%의 과징금을 물린다.즉 10월12일이후 1년간은 10%,1년이상∼2년미만 20%를 비롯,5년이 지난 뒤에는 60%를 예금액에서 원천징수한다. 또 기간경과후 비실명인 이자·배당소득에 대해서는 현행 64.5%의 세금보다 높은 96.75%의 소득세와 주민세를 부과한다. 실명전환후 3천만원이상을 인출하거나 은행등과 월 5천만원이상의 CD등을 거래한 사람은 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특별 관리하기로 했다.그러나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한편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금융거래 정보의 비밀을 철저히 보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1단계 실명화 조치가 성공을 거둔뒤 신경제 계획에 따라 이자·배당에 대한 종합과세는 95년 소득세법을 고쳐 96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실시,97년 5월 첫 신고를 받기로 했다.
  • 가명예금/10월12일이후 세율 96.75%로/금융실명제 문답풀이

    ◎실명전환 할때 학생증·운전면허증도 인정/당좌계좌결제·공과금납부는 확인 안해/17세미만 미성년자는 부모 등 확인증표 있어야 금융실명제가 13일부터 전면 실시된다.이 조치는 지난 72년 금융질서의 확립을 위해 취해진 사채 동결 명령 이후 가장 획기적이고도 충격적인 것으로 금융거래 질서를 크게 바꾸게 될 전망이다. 금융실명제란 과연 무엇인지 금융거래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문답으로 알아본다. ­금융실명제란 무엇인가. ▲은행·증권·단자·투신·금고등 모든 금융기관과 예금·적금등 금융거래를 할 때 개인은 성명과 주민등록번호를,사업자의 경우 법인명·사업자등록번호 또는 납세번호를 밝혀 금융자산의 명의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개인이나 법인말고 동창회등 임의단체는 어떻게 실명을 확인하나. ▲임의단체는 대표자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로,국세청으로부터 고유번호를 부여받은 단체는 그 명칭과 고유번호를 증빙자료로 제시해야 한다.외국인도 국내 금융기관과 거래를 하면 내국인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실명확인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13일이후부터 금융거래를 하려면 금융기관 직원들에게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실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새로 통장등을 개설하는 경우는 당연히 실명을 확인케되며 기존에 거래를 해온 사람들도 2개월이내,즉 10월12일까지 실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금융거래 때마다 실명을 확인하나. ▲기존 계좌는 13일 최초 거래 시 실명을 재확인하며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증권·증서·어음·수표등을 매매·상환·환급·발행·지급하려면 그 때마다 실명을 확인받아야 한다. ­예금을 인출하려면 ▲지금까지 실명거래를 해온 사람이라하더라도 13일 이후 최초 거래 때 실명을 확인해야 인출을 할수있다.다만 당좌계좌의 결제·자동이체계약에 의한 지급·현금카드에 의한 1백만원이내 인출과 주식매도주문 및 결제,공과금납부등은 실명확인 없이도 인출이 가능하다. ­비실명 금융자산을 인출하려면. ▲실명으로 전환해 인출해야 한다.이 경우 이자,배당에 대해 실명 때의 세율 21.45%가 아닌 비실명 때의 세율64.5%를 물어야 한다. ­실명거래 대상 금융자산의 종류는. ▲은행·증권등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예금·적금·출자금·신탁재산·보험료·공제료·주식·채권·수익증권·츨자지분·어음·자기앞 수표등 수표·채무증서등이다. ­집에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금융기관을 통해 매매등 거래를 할 경우 실명임을 확인하게 된다. ­개인간의 거래도 실명이 필요한가. ▲단순한 개인간 거래는 대상이 아니지만 그 거래가 금융기관을 통해 이루어지면 실명이어야 한다. ­주민등록증이 없는 미성년자등은 어떻게 해야되나. ▲17세 미만 미성년자는 주민등록등본과 부모등 법정대리인 실명확인증표가 있어야 한다.학생이라면 학생증,주민증을 분실한 사람은 운전면허증·공무원증등으로도 가능하다. ­직장에서 동료나 부하를 통해 입출금을 할 수 있나. ▲최초 통장 개설 때는 본인이 은행직원에게 실명을 확인받아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위임을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 ­해외취업자의 부인이 남편이 금융기관을 통해 보내온 돈을 꺼내려면.▲13일 이후 처음 거래에는 본인의 위임장이나 배우자가 표시된 주민등록등본과 처의 주민증을 제시하고 실명을 확인받아야 한다. ­동일인 명의의 여러 통장은 문제가 없나. ▲여러 통장을 갖고 있다고 문제될 것은 전혀 없으나 계좌별로 실명확인을 해야 한다. ­질병등으로 10월12일까지 실명전환이 어려울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 ▲질병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재무장관이 인정한 경우에는 94년 2월12일까지 하면된다.그 이후에도 실명전환이 어려운 사유가 인정되면 그 사유가 소멸된 이후 1개월 이내에 실명전환하면 된다. ­비실명자산을 기한내 실명전환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금출처조사 배제등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10월12일 이후부터는 이자소득등에 대해 96.75%의 세율이 적용되며 1년마다 원금의 10%씩을 인출 때 과징금으로 떼게 된다. ­종전에 실명이 아니었음에도 실명으로 꾸며 개설해놓은 통장을 비실명임을 인정하고 실명으로 전환할 때 세금을 추징받는가. ▲실명일 때 낸 세금과 비실명일 경우 내야하는 세액의 차액을 추징받게된다.
  • 「검은 돈」차단… 금융거래 정상화/실명제 실시의 파급효과

    ◎증시 일시 혼란·사채시장 크게 위축/부동산도 전산망 가동 숨을 곳 없어 금융실명제는 장기적으로는 금융질서의 정상화를 유도해 경제안정화에 기여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지하경제가 붕괴되는 등 부작용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30조원 빠져나갈듯 한 민간연구소의 분석처럼 전체 금융자산의 10%에 가까운 25조∼30조원이 일시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면서 금융권의 자금흐름에 일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지금까지 가명이나 차명으로 얼굴을 감췄던 돈이 실명제라는 햇살을 피해 증발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경제단체나 민간경제연구소 등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명거래 규모는 32조9천6백억원으로 총 통화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이들 「검은 돈」은 실명거래에 비해 소득세율이 3배나 높은데도 가명을 고집하고 있다. 은행권보다 가명·차명계좌수가 더많은 증권계도 자금노출을 꺼리는 큰 손들의 투매로 매물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증시붕괴 조짐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특히 지분확보의 수단으로 차명·가명계좌로 주식을위장분산했던 대주주들이 묘수 마련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또 급전·검은 돈 유통의 온상역할을 해온 사채시장도 큰 손,즉 대형 전주의 이탈로 급속도로 위축되며 일시적인 마비현상에 빠져들 수 있다. ○금·골동품시장 찾아 이들 뭉칫돈은 실명제의 충격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해 환금성이 높은 부동산이나 금·골동품 등으로 몰리거나 현금으로 사장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와 함께 무기명이 가능하고 상속에 필요한 조세시효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국민주택채권·지하철공채 등 장기 국·공채로 흘러들거나 원화로도 교환할 수 있는 해외로 탈출구를 찾아나설 가능성도 크다.특히 전산망 미비로 불가피해진 종합소득세 과세유보의 허점을 이용,가명 대신 차명이 일시적으로 폭증할 수도 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질 경우 은행·증권·단자사 등 금융권은 대형 전주의 이탈로 신탁자금이 격감하면서 자금수급 및 상품운용에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기업운영에 필요한 급전을 사채시장에 의존해온 중소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회악 근본치유 길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과 혼란에도 금융실명제는 금융거래를 정상화하고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부정부패와 음성 불로소득,상속세 탈루를 통한 부의 세습 등 지금까지 독버섯처럼 퍼진 각종 사회악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전기가 될 수 있다.적은 액수의 돈이라도 수표나 어음으로 받아 자기 예금계좌에 넣었거나,소득을 올리고도 이를 은폐했다간 즉시 세무당국에 발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부동산으로 흘러들더라도 이미 전국의 주택과 부동산이 모두 전산망에 입력됐기 때문에 자금은닉이나 탈루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없다.가명을 벗어난 검은 돈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금융권에서 빠져나와 사태진전을 관망하던 돈이 종국에는 불법유통을 포기,정상적인 루트로 고개를 내밀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 사정기관의 계좌추적/프라이버시·공익 충돌

    ◎감사원 입장/“비리조사 위한 자료제출요구는 적법/율곡사업 특감이후엔 추적계획 없다” 감사원은 예금계좌 추적을 최대한 자제하되 공공의 이익과 필요에 따라 법원의 영장없이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감사원은 그러나 이에 대한 법적 타당성 시비를 없애기 위해 감사원법의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예금계좌 추적이 권장할만한 조사방법이 아니라는데는 감사원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황영하사무총장은 『예금계좌 추적을 통해 비리공무원을 적발하는 것이 감사원의 주업무가 아니다』면서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해왔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그동안 감사원이 해온 예금계좌 추적이 불법적이라는 검찰의 시각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사적생활의 비밀보호보다 월등한 공공의 이익과 필요가 있다면 이를 따르는 것이 옳다고 본다』면서 금융실명거래법의 비밀보장조항에 우선해 감사원법에 따라 영장없이도 독자적인 예금계좌 추적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사원은 그동안 감사원법 30조의 자료요구권을 근거로 비리조사와 관련된 예금계좌 현황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은행감독원은 실명거래법의 「감독원장의 업무상 필요한 경우 금융정보를 제공한다」는 단서조항을 근거로 계좌추적을 벌인뒤 감사원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감사요원이 영장은 물론 은감원을 통하지 않고도 시중은행의 지점에 들어가 감사원 신분증만 제시하고도 협조를 받는 것이 일부 용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감사원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위해 이미 관련학계에 법률검토를 의뢰하는등 원차원에서 전반적인 재검토를 벌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감사원은 그동안 예금계좌 추적의 법률적 타당성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해 일단 큰 문제가 없다고 잠정결론을 냈으나 일부 법적 보완의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학계에 검토를 의뢰해 놓았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예금계좌 추적의 적법성논란이 검찰과 감사원과의 힘겨루기로 비치는데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총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를 연발하고 있다. 황총장은 『예금계좌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장을 받아야 한다는 검찰의 결정이 감사원에도 기속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Case by case(경우에 따라 다르다)』라고 답변했다. 황총장은 또 『율곡사업 특감이후 감사원은 예금계좌 조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예정된 것도 없다』고 밝혀가까운 시일안에 이 문제로 감사원과 검찰이 부딪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입장/“공직자 예금 조사때는 금융시장 마비/은행거래비밀보장 새 방안 마련돼야” 재무부나 은행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공직자 예금계좌 조사가 금융시장을 온통 마비시키게 될 것이라는 불안에 휩싸여 있다.벌써부터 은행·단자·증권사 등 금융기관 창구에는 큰손들의 고액예금이 무더기 인출되는 사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은행장 연쇄사퇴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금융시장에 또다시 강력한 「A급 태풍」이 접근 중이다. 예금계좌 조사설이 나돌기 시작한 지난 주부터 서울 명동의 사채시장은 전주들이 잠적해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하고 있다.그 여파로 신용상태가 양호한 기업들이 발행하는 A급 기업어음의 할인금리는 연 13.8%에서 15∼16%로 1.2∼2.2%포인트까지 급등했으나 높아진 금리에도 돈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의 경우도 지난달 중순부터 하루 1백억원 정도씩 고객예탁금이 줄다가 감사원의 계좌추적설이 나돈 직후부터는 그 폭이 커져 하루 2백억∼3백억원씩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칼자루를 쥔 감사원이 전면적인 예금계좌 추적 방침에서 「선별 조사」 쪽으로 누그러지는 기색을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전면 조사든 선별 조사든 차·가명 계좌에 감춰진 예금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추적조사가 불가피하고 이 경우 금융시장은 다시 「사정 태풍권」에 휘말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은감원의 한 관계자는 『현행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이 예금자의 금융거래에 관한 비밀 보장을 규정하고는 있지만 너무 포괄적으로 예외를 인정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은 예금주의 동의없이 금융거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제공을 요구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문제는 이에 대한 예외 규정이다. 이 법은 ▲사정당국 등의 외부기관에 대해서는 법원의 영장 또는 제출명령이 있는 경우 ▲국세청이 세법 및 관련 규정에 따라 요구하는 경우 ▲다른 법률의 규정에 의해 불특정 다수인에게 공개가 인정된 경우에 예금계좌 추적을 허용하고 있다. 외국의 금융거래 비밀보장에 관련된 입법례를 보면 미국이나 일본도 우리와 유사한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그러나 법원의 영장이나 세무당국의 서면요구 등의 적법절차 준수를 못박는 등 정보의 대외유출을 극히 제한하고 있다. 공직사회의 정화라는 공익과 금융거래 비밀보장이라는 개인의 사생활 및 재산권 보호를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는 것이 금융계의 바람이다.
  • 금융분쟁 조정신청/1년새 60%나 급증/올 상반기

    ◎은감원 6건 접수 금융소비자들의 권익보호의식이 확산되면서 감독당국에 금융분쟁의 조정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14일 올 상반기중 금융기관과 소비자들간에 분쟁이 발생,감독원에 조정을 의뢰한 건수는 6백63건으로 작년 상반기의 3백93건보다 68.7%가 증가했다고 밝혔다.감독원은 이 가운데 5백65건을 처리하고,나머지 98건은 계류중이다.처리건수도 전년동기보다 51.9%가 늘어났다. 상반기중 처리된 분쟁은 담보취득 등 여신부문이 2백91건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예·적금등 수신부문이 63건,신용카드부문이 59건,어음·수표부문이 48건,수출입·외국환등 외환부문이 17건,기타 87건 등이다. 금융기관별 의뢰건수는 시중은행이 2백87건으로 가장 많고,특수은행 1백59건,지방은행 53건,기타 1백57건 등이다.시은중에는 조흥은행과 제일은행이 각각 48건,특수은행중에는 국민은행이 46건,기타 기관중에는 신용보증기금이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감독원은 앞으로 소비자들의 권리의식이 더욱 확산되면서 금융분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분쟁의 여지가 있는 금융거래약관과 관행 등을 적극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 개혁 성과­문제점 논쟁 예고/오늘 개회 임시국회 여야전략

    ◎추진의지 재확인… “2단계 전개방안 강구”/민자/“중간평가 기회” 판단… 「개혁입법」에 총력/민주 2일 개회되는 제1백62회 임시국회는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의 성과와 문제점을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회기 12일의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개혁입법과 신경제 5개년 계획,민주당이 주장하는 「4대 헌정유린사건」등 현안을 둘러싸고 설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 ○…이번 국회를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의 성과를 최대한으로 부각시키고 변함없는 개혁의지를 재확인하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자당은 민주당측의 입지가 지난 5월의 임시국회 때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된만큼 훨씬 강도 높은 공세를 펴올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현안별로 대책과 대안을 적극 제시하는 방법으로 민주당측의 집중포화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상임위활동 과정에서 정부부처간 이기주의로 인한 이견노출의 가능성을 다소 우려하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1일 김종필대표의 주재로 확대당직자 간담회를 열어 임시국회 대응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정책대결과 함께 여야 동반자적인 입장에서 의식개혁운동을 전국민에게 확산시키는 2단계 개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국회 공직자윤리위의 구성 및 의원윤리실천규범의 제정,국회운영개선에 역점을 두고 민주당과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방침을 재확인 했다.상임위 차원에서는 통신비밀보호법 등 20여개의 개혁입법을 차질없이 처리키로 했다. 민주당이 5·16,10월 유신,12·12,5·18등 이른바 「4대 헌정유린사건」과 평화의 댐 의혹등에 대해 책임자처벌을 요구하고 나설 경우 『역사의 심판에 맡긴다』는 논리로 비껴나가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구원내총무는 쟁점사항 처리방안과 관련,『여야관계는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충분한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로 처리할 것이며 대야협상에 진지한 태도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번 임시국회를 김영삼정부 개혁에 대한 중간평가의 기회로 삼겠다는 목표다.이기택대표는 1일 의원총회에서 『이번임시국회는 김영삼정부 개혁정책의 분수령』이라고 규정했다.개혁입법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개혁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민주당은 그동안 정치특위에서 논의돼온 선거법·선거자금법·정당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도청방지법등의 개정 또는 제정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6공비리조사특위,5·18광주민주화운동진상조사특위,경제개혁관계법특위,민족사정통성회복특위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병오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사정과 개혁에 대한 평가및 재정립 촉구 ▲정치개혁 관련법의 조속한 개정 ▲「신경제 5개년계획」의 문제점 지적및 재입안 촉구 ▲국회의 개혁중심축으로의 자리매김등 4개 목표를 제시했다. 정치특위 간사인 박상천의원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원들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기부의 수사권·정보조정권·보안감사를 폐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안기부법의 개정,도청방지법(통신비밀보호법)의 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보고했다. 민주당은 또 금융거래에 관한 법률,형실효에 관한 법률,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국회법등 개혁을 뒷받침하는 법률 개정을 위해 각 상임위별로 여당에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할 것을 제의키로 했다.
  • 실명제 97년까지 완전실시/신경제 세제개혁안

    ◎95년 이자·배당소득 종합과세/주식 양도차익에도 과세/거래실명화 실시시기는 안밝혀/조세부담률 22∼23%수준 상향 금융실명제의 최종 목표인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가 김영삼 대통령의 임기 안인 오는 97년까지 완전 실시될 전망이다. 1가구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세대주에는 오는 95년부터 재산세를 무겁게 물리고 96년부터는 종합토지세의 과세표준이 공시지가로 바뀐다. 재무부는 26일 정책협의회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세제개혁안을 발표했다.앞으로 신경제계획 위원회와 경제장관회의,경제사회발전계획 위원회를 거쳐 오는 6월말쯤 정부안이 최종 확정된다. 이 안은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과세하고 주식양도 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겠다』고 밝힘으로써 금융실명제 실시 방침을 확실하게 밝혔다.특히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를 오는 95년에 법제화(소득세법 개정)한 뒤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겠다고 명백히 밝혔다.그러나 금융거래시의 실명의무화를 종합과세에 앞서 실시할 것인지,종합과세와 동시에 할 것인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재정수입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지난해 19.4%인 조세부담률을 97년까지 22∼23% 선으로 높이고 46%에 머문 근로소득의 납세자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동산의 과다보유를 막기 위해 95년부터 세대분리된 가구주의 소유주택을 포함,1세대 2주택 이상 소유자에게는 재산세를 중과하기로 했다. 또 오는 96∼97년에 토지초과이득세를 포함한 토지관련 세제를 종합적으로 개편,취득과 보유에 따른 부담을 늘리는 대신 양도시의 세부담은 덜어줄 방침이다. 조세의 형평을 꾀하기 위해 조세감면대상과 세율을 백지상태에서 전면 재검토,감면을 대폭 축소하되 기술개발등 산업경쟁력 강화부문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강화하기로 했으며 전체 납세자의 62.9%인 부가가치세의 과세특례 대상자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소비세의 경우 소득수준의 증가와 기호의 변화를 고려,보석과 가전제품등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내리되 담배·유류의 세금은 점차 높여 나갈 계획이다.술에 대한 세금은 알코올도수에 따라 전면 재조정된다.
  • 실명제 대비한 「신경제」세제(사설)

    정부가 마련한 신경제 5개년계획 세제개혁안은 문자 그대로 개혁적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 세제개혁은 정부가 경제제도개혁의 핵심과제로 여기고 있는 금융실명제실시를 전제로 하고 있고 현행 세제가 안고 있는 소득계층별 수직및 수평적 불공평성 해소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정부가 수직적 불공평성 해소를 위해 일단 금융거래를 실명화시킨뒤 현재 분리과세하고 있는 이자와 배당소득가운데 일정액이상을 종합과세키로 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또 주식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원천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키로 한 점은 명실상부한 개혁이다. 이러한 개혁은 김융실명제라는 제도개혁이 선행되고 동시에 세제면에서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금융기관 예금이나 주식거래가 실명화되어야 이자에 대한 종합과세나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우리나라 세제에서 취약부문으로 되어있는 재산세제 역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지 않는한 정확한 세원포착이 어렵다. 부의 세습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재산세제가 지금까지 소기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가명 또는 차명 예금과 주식 등의 자산소득을 이용해서 변칙·불법상속을 자행하고 있는 데 있다.따라서 금융거래에 대한 실명화는 재산세제 개혁의 전제가 되는 것이다.재산세제가운데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96년까지 공시지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안 역시 전향적이라 할 수 있다. 종합토지세의 경우 90년 첫 시행에서 고액자산가들의 조세저항에 부딪쳐 과표현실화가 후퇴했던 경험을 갖고 있는 세목이다.그런 조세저항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여 세부담의 공평성을 찾으려하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그러나 이번 개혁안은 신경제 5개년계획기간중 조세부담률을 92년의 19·4% 수준에서 22∼23%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조세부담률의 상향조정은 수평적 세부담의 불공평성을 느끼고 있는 저소득계층의 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킬 개연성이 없지 않다. 현재도 재산세제의 미흡과 자산소득과세의 미비로 인해 근로소득자가 상대적으로 세부담을 많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이 점을 감안하여 현재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가벼운 고액자산가나 고소득층의 세부담을 높여 세수를 늘리는 정책방향이 바람직하다.예컨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종합토지세 등을 활용하고 세정의 과학화를 통해 탈루소득을 가려내 조세부담률을 높여야 할 것이다. 동시에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세부담이 무거워 역진기능을 갖고 있는 간접세위주의 세제를 직접세중심의 세제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 실명제·형실효 법개정안/민주,오늘 국회 제출

    민주당은 19일 당무회의를 열어 2단계 금융실명제 실시를 골자로 한 금융실명에 관한 법개정안과 이에따른 일부 세법개정안,형실효등에 관한 법개정안을 확정하고 20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민주당의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개정안은 우선 1단계로 지하경제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모든 금융자산을 실명거래화하고 3천만원 이상의 금융거래는 반드시 국세청에 통보토록 규정했다. 2단계에서는 현재의 종합과세에 이자,배당소득,주식매매 차익및 기타 금융자산소득을 합산하는 종합누진과세의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 6대 시은 부실여신 2조1천억/은감원 국회자료

    ◎상은 4,563억 최다/꺾기 여전… 작년이후 천5백억/신탁은 4백23억­제일은 3백75억순 6대 시중은행가운데 부실여신은 상업은행이 가장 많고,불건전 금융거래인 꺾기(대출조건부 예금강요)는 서울신탁은행이 가장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감독원은 12일 국회제출 자료에서 무담보 여신중 6개월이상 연체돼 사실상 회수불능인 부실여신 규모가 92년말 현재 상업은행이 4천5백63억원으로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다고 밝혔다.그 다음은 조흥(4천3백35억원)·서울신탁(4천3백11억원)·외환(3천4백11억원)·제일(2천5백75억원)은행의 순이며,한일은행은 2천99억원으로 6대 시은중 가장 적다. 총여신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신탁은행이 3.2%로 가장 높고,그 다음은 조흥(2.8%)·상업(2.6%)·외환(1.6%)·제일(1.5%)·한일(1.4%)은행의 순으로 높다. 은행들이 공금리와 시장 실세금리간의 금리차를 보전하기 위해 대출을 조건으로 예금을 강요하는 불건전 금융거래인 꺾기행위로 작년초부터 금년 3월말 사이에 은행감독원에 적발된 규모는 서울신탁은행이 4백23억원으로 가장 많고,그 다음은 제일(3백75억원)·조흥(2백51억원)·상업(2백13억원)·한일(1백77억원)의 순이며,외환은행이 73억원으로 6대 시은중 가장 적었다.
  • 부정대입 학부모 추가공개/오 교육,상위 답변

    ◎“6백18명 전원 밝히겠다”/「금융거래 실명화」 5년내 꼭 실시/이 부총리/부정대입 학부모 추가 공개 국회는 10일 교육위를 비롯,재무·국방위등 12개 상임위를 열고 소관부처별 업무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국방위에서는 3군참모총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여야가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군인사비리관련사항등을 추궁했다. 교육위에서 오병문교육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대학입시 부정과 관련해 공개가 안된 학부모명단은 대부분 사안이 경미한 경우이며 각 학교에 독촉해 하루빨리 자료를 입수,교육위에 제출하겠다』고 말해 학부모명단추가공개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8일 86년도이후 대입부정입학자명단 1천69명을 발표하면서 학부모는 4백51명만 밝혀 나머지 6백18명의 명단을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오교육부장관은 또 『지난 8일의 대입부정입학자및 학부모명단공개는 청와대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며 본인이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밝혀 교육부가 청와대등과 사전조율을 거쳐 발표대상자를 고의누락시켰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부인했다. 홍재형재무장관은 재무위에서 고액 금융재산 해외도피에 대한 방지책으로 『도피가능 거래에 대한 심사를 사전에 철저히 하고 출국시 검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동화은행 수사진행상황과 관련,『자세한 검찰통보를 받은바 없어 현재로선 알수없다』며 금융감독청 설립에 대해서는 『효율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경과위답변에서 『금융실명제는 5년내에 반드시 실시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그러나 금융거래 실명화단계까지만 갈지 종합과세단계까지 갈지는 아직 검토단계』라고 밝혔다.이장관은 그러나 『최소한 금융거래실명화까지는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날 교육부가 적발한 부정입학생과 학부모의 명단을 전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자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이날 『교육부의 명단공개는 입시부정을 뿌리뽑겠다는 의지에서 단행된 조치』라고 말하고 『그러나 입시부정을 저지른학부모와 학생의 명단이 극히 일부분만 공개됨으로써 형평성에 큰 문제를 던져 주었다』고 지적했다. 민자당은 지난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오병문교육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 당정회의에서도 교육부의 부정입학생명단 제한공개를 비난하고 명단의 전면공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의 박석무의원은 이날 교육부가 적발한 87∼93학년도에 부정입학학생 가운데 전문대를 포함,전국 68개 대학에서 1천8백23명을 누락시키고 1천4백12명만을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이 수치는 금품수수에 의한 성적변조등 명백한 증거가 있는 경우만 상정한 것이어서 채점착오및 예체능실시평가 부적정 경우까지 포함할 경우,모두 2만4천여명에 이른다고 박의원은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10일 전주 우석대,동국대등 해당대학에 부정편·입학생 및 학부모 명단을 교육부에 제출토록 긴급 지시했다.또 지난 8일 부정편·입학사례에서 동국대등 명단이 누락된 6백여명의 부정편입학생의 명단도 확보되는대로 공개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8일 부정편·입학사례를 발표하면서 감사 당시 감사관의 재량에따라 부정편·입생명단이나 관련 학부모 명단을 확보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 “사정바람에 금융거래 편해졌다”/상업어음할인액·무역금융 계속 늘어

    ◎중기선 꺾기·커미션요구 없어져 환영 사정이 경제를 위축시키는가. 검찰은 최근 금융계 인사들의 비리를 더 이상 수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금융계에 대한 사정이 금융시장을 얼어붙게 해 경제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찬 바람이 불면 몸이 움츠러드는 것은 당연하다. ○일선창구 “위축” 호소 일선 창구업무를 감독하는 시중은행 인사들 가운데도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C·H은행의 임원들은 『금융계에 대한 사정이 본격화되면서 창구가 위축되는 느낌을 실제로 받는다』고 말했다.S은행의 모상무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다만 대기업에 대한 거액대출이 원활하지 못한 편』이라고 밝혔다.그는 그 이유로 지난달 중순 은행장이 사정태풍에 휘말려 물러난 뒤 후임 행장의 선임이 늦어져 거액대출의 전결권을 갖고 있는 행장 자리가 한달 반이나 비어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생산하는 각종 금융통계의 어느 부분에서도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위축되는 조짐은 발견할 수 없다.김영대한은자금부장은 『이달 들어 1·2금융권의 여·수신 계수를 비롯,모든 통계수치들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기업 운전자금 동향의 가늠자인 상업어음할인을 통한 자금공급은 4월중 지난 달보다 4천억원이 늘었고 무역금융도 2천억원이 증가했다.3월 중의 증가액과 비교하면 상업어음 할인은 2배,무역금융도 1·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기업의 투자활동 지표인 수출산업 설비금융의 공급실적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을 반영,매달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4월 들어 감소폭이 3월보다 줄어들었다.전주들의 시장 이탈과 금리안정으로 불황을 맞은 사채시장만 빼면 금융시장 어디에도 사정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사채시장 불황 뚜렷 금융전문가들은 사정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으로 기업가나 금융인들을 지나치게 위축시킨다는 점을 꼽고 있다.조흥은행의 장철훈상무는 『대출창구에 감독기관 직원들이 나와 대출받은 기업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이와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베어링등 기계류부품 제조업체를 경영하는 중소기업인 한모씨는 『사정 이후 창구에서 꺾기나 대출커미선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없어졌다.사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호화접대·뇌물수수·꺾기·대출커미션 등의 근절로 총체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통해 경제의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신복영한은부총재),『사정으로 비정상적인 활동들이 위축되는 것은 경제를 위해 바람직한 것』 (유시렬한은이사) 등이 지적됐다. ○과시적 사정 삼가야 그러나 이들도 『사정기관들의 과시적이고 동시 다발적인 활동이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정의 적절한 수위조절,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한 제도적인 보완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3군 장성·대령 70여명 조사/군인사비리

    ◎정용후·한주석(전 공참총장) 조기엽(전 해병사령관) 포함/해군 40명… 주초 소환방침/국방부 기조단 전군의 장성진급관련 인사비리를 수사중인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24일 각 군 헌병감실·법무감실과 수사 공조체제를 유지,비리관련자의 명단확보및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날 각군 헌병감실에 인사비리관련 혐의자중 대령급이상 고급 장교들을 우선 1차로 자체 소환조사를 벌여 진위여부를 가리도록 했다. 합조단은 이들에 대해서는 은행감독원·국세청등의 협조를 얻어 금융거래내역 및 등기부상의 부동산거래실태,가족들의 예금구좌 변동사항등도 병행해 추적키로 했다. 합조단은 또 대검에 소환되는 관련자의 진술내용 중 거명되는 현역장교들의 인적사항 및 혐의사실을 넘겨받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합조단은 내주부터 전군의 인사비리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각 군 헌병감실에 보고되는 관련자들을 정도에 따라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조단이 현재까지 확보하고 있는 명단은 해군 40여명을 비롯,70명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명단에는 현재 사정기관에서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기엽전해병대사령관 정용후·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의 재임기간중의 진급자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군관계자는 밝혔다. 조 전해병사령관과 정전공군참모총장도 익명의 투서와 인사비리관련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퇴임,의혹을 받고 있다. 합조단은 특히 각군 진급심사위원회 장성들이 인사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국방부 특명검열단은 합조단과는 별도로 군주변의 투서·진정서내용에 대한 내사를 하고 있다. 특검단은 관례상 익명의 투서나 진정서는 진위여부를 가리지 않고 파기시켰으나 이번에는 구체적인 혐의내용을 적시하거나 뇌물전달액수를 밝힐 경우 조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은 군인사비리와 관련,오는 27일 국방부 합참간부회의,28일 군주요지휘관회의를 잇따라 개최,군인사비리 척결방안을 논의하고 지침을 시달할 예정이다.해군은 이날 현재까지 9명의 장성진급자들을 조사했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철우참모총장은 『인사비리관련자는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구속 또는 전역조치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총장은 또 인사비리에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임기전 퇴역한 조모 전해병대사령관의 수사계획과 관련,『인지가 안돼 아직 계획은 없으나 김종호전총장과 같은 절차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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