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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대정부 공세 본격화

    ◎“재경원서 금융장악… 관치청산 시대적 요청 역행”/“정부조직·인력·경비지출 축소해야” 직격탄 날려 한국은행이 정부의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대정부 공세를 시작했다.궁극적으로는 입법화 과정에서 한은 입장이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정부안이 발표된 초기에는 노조를 중심으로 집단행동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등 논리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양상도 띠고 있다.한은이 18일 내놓은 「주요 선진국 재정건전화 추진과 시사점」이라는 보도자료도 그 내용에서 정부의 금융개혁안을 공격하고 있다. 한은은 자료에서 우리나라가 재정건전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의 개편 및 인력축소 등 경직성 경비의 지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재정지출의 구성을 이같이 바꿔 정부부문에도 시장원리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금융감독위원회의 신설 등 정부조직의 비대화를 염두에 둔 인상이 짙다. 이와 함께 정부 금융개혁안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자료도 쉴새없이 내고 있다.이날 내놓은 「재경원의 금융지배력 강화」라는 보도참고자료에서 한은은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의해 재경원의 금융지배력은 더욱 강화된다』며 『재경원이라는 조직은 권한만 있고 책임이 없는 무소불위의 조직으로 변신했다』고 공세를 강화했다.재경원이 금융을 완전히 장악함으로써 관치금융의 청산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역행하고 있으며 이같은 권한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정에 대한 책임은 금융통회위원회 및 금융감독위원회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서장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통한 정부 개혁안 반대,한은의 입장을 공식적인 보도자료를 통해 정당한 방식으로 대외에 알리는 활동 등 양동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정부가 한은의 반대와 상관없이 입법절차를 거치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점으로 미뤄볼 때 한은은 국회 처리과정에서 한은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는 쪽으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장기 전략도 짜고 있다.
  • 이 총재 사실상 불신임

    한국은행의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이 이경식 총재가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합의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정부안이 철회되도록 앞장설 것을 촉구하고 나서 금융개혁을 둘러싼 진통이 심화되고 있다.부서장을 중심으로 한 한은 직원들이 사실상 총재를 불신임하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한은 직원 600여명은 18일 낮 12시부터 8층 대강당에서 「관치금융법제화 분쇄를 위한 전직원 비상총회」를 갖고 4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 “금통위는 한은조직내 유기체”/이경식 총재

    ◎정부 해석과 큰차이… 파문 예고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과 관련한 「4자 회동」 및 정부안 발표이후 처음 전 임원을 소집한 자리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중앙은행 조직내에 있는 유기체』라는 해석을 내림으로써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금통위를 통화신용정책과 관련,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명실상부한 한국은행의 상부기구로 두고 한은을 집행기구화한다는 정부안과 해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이날 상오 10시부터 한시간동안 부총재와 이사,은행감독원장 등 13명의 임원 전원을 총재실로 모이도록 해 정부안에 합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한 임원은 『총재가 통화신용정책의 중립성을 나름대로 확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정부의 금융개혁안 입법화 과정에서 이런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또 『금통위는 한은 조직내에 있는 유기체이며 한은과 별도의 조직은 아니며 금통위의 지원부서인 사무국도 한은조직』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총재는그러나 『금융감독체계 개편문제는 논의의 출발 자체가 3개 감독기관을 통합하는 것이었다』며 『중앙은행이 감독체계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감독권을 확보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은파업 절대로 안된다(사설)

    한국은행(한은)을 비롯한 금융감독기관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이는 엄연한 불법이다.한국은행·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등 노조는 정부가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추진할 경우 총사퇴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한은은 18일 전 직원 비상총회를 갖고 반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은의 이같은 반발은 노조차원을 넘어 일부 임직원을 포함한 전직원으로 확산되면서 통화신용정책에 관한 업무가 제대로 수행될 수가 있을지 걱정스럽다.중앙은행 개편과 감독체계개편은 노동조합법상 쟁의의 대상이 아니다.그런데도 불법적으로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국민경제를 담보로 직역이기주의를 관철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파업 등 쟁위행위 대상을 임금·복지·해고·기타처우 등 근로조건 결정에 관한 내용으로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한은 등의 노조가 근로조건에 해당되지 않은 제도개편을 이유로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분명히 법에 어긋나는 일이다.또 노조원이 아닌 한은 간부들의파업참여는 업무방해에 해당된다. 더구나 한은의 경우 현행 노동조합법상 필수공익사업으로 분류되어 있기때문에 어떠한 명분을 내세운다해도 파업을 할 수가 없다.현행 노동관계법은 은행 등 필수공익사업은 근로조건과 관련,협상이 결렬될 경우 15일간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게 되어 있고 조정과정에서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을때 직권중재를 받게 되어 있다. 정부가 은행 등 금융기관의 파업을 규제하고 있는 것은 금융기관은 경제의 혈액인 돈의 지급과 결제 등 신용경제(신용)경제질서의 창구기능을 수행하고 있기때문이다.특히 한은은 혈액인 통화조절을 통해 국민경제의 체온인 물가를 안정시키는 등 중대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그러므로 절대로 파업을 해서는 안된다.
  • “정부 금융개혁안 반대”/역대 한은총재 입장정리

    역대 한국은행 총재들은 17일 모임을 갖고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 최종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 김준성 박성상 민병도 하영기 최창락씨 등 역대 한은 총재들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총회」 월례회를 겸한 오찬모임을 갖고 『정부의 금융개혁안은 금융 선진화라는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부처 이기주의의 산물로 나온 것』이라고 지적,철회되거나 개정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이경식 총재 「합의 배경」 설… 설… 설…

    ◎“평소의 소신” “정부측서 미리 투입” 등 추측 난무/한은 임직원 “평소 전폭적 지지했는데…” 실망감 금융개혁안 때문에 이경식 한은총재가 궁지에 몰렸다.한은 직원들은 이총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이총재가 그동안 줄기차게 주장해온 내용과 다른 정부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총재의 평소 소신과 순수성 때문에 합의했다는 얘기도 적지않다.이총재는 『형식보다 운용이 중요하다』며 『은감원의 9개 국이 없어지는 대신 1개부서가 신설돼 금융기관의 자료도 분석하고 의심이 가면 금융감독위원회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한은의 한 부장은 『이총재가 순수한 뜻에서 결정했다고 해도 실제 운용에서 그가 생각했던 대로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묻는다. 이총재가 큰 테두리만 합의하고 한은에 족쇄가 될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별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재정경제원과 재경원 출신으로 청와대에 있는 실무자들이 한은에 불리한 쪽으로 세부적인 문제를 결론지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이총재는 한은 출신이지만 경제기획원 등 한은 밖에서 잔뼈가 굵어 한은 임직원들이 반발할 법한 합의안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정부의 음모설도 이와 무관치 않다.정부가 한은을 무력화시키려고 이총재를 95년에 한은에 투입했다는 얘기다.「트로이의 목마설」이다.국면을 전환하려는 김영삼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속죄양이 됐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국회의원 출마설도 들린다. 이총재는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이 나오기 전에는 한은의 임직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통화가치 안정을 위한 일관된 입장에다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대신 총액한도대출을 줄여야 한다는 한은의 주장을 재경원의 반대에도 불구,관철시켰다.때문에 한은 임직원들의 실망과 반발이 더한 것 같다.
  • 김인호 경제수석 금개위 위원들과 토론

    ◎“한은 물가책임 기능약화수단 아닌가”/“중앙은 독립엔 책임과 권한 뒤따라야” 『한은총재에 물가관리 책임을 묻는 것이 자칫 중앙은행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겠는가』 『중앙은행 독립은 책임과 권한이 뒤따르는 것인데 아무런 잣대없이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 않느냐』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상오 대통령 자문기구인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를 처음으로 방문,금개위 위원들과 2시간동안 격의없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6일 발표된 정부 최종안의 내용과 배경 및 금개위가 지난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건의안과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금개위 위원들의 생각이 어떤지 듣기 위해서였다.상오 8시부터 10시까지 계속된 대화의 장에는 총31명의 위원중 박성용 위원장을 비롯,24명이 참석했다. 정부 최종안에 대한 김수석의 설명을 듣고난 뒤 금개위 위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대목은 중앙은행 총재에 물가관리 책임을 묻기로 한 제도. 위원들은 이 제도의 악용가능성을 지적했다.중앙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통화량(은행계정) 이외에 신탁계정과 어음,채권 등이 있는 여건에서 통화신용정책으로 물가를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김수석은 『중앙은행 독립은 책임과 권한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책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개위 위원들은 금융통화위원회 임기를 3년으로 하는 것이 너무 짧다는 의견도 냈다.눈치를 안보고 소신껏 일할수 있는 기간으로선 짧은 것이며 금통위 위원들이 무언의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수석은 『임기가 짧다는 지적이 일리는 있지만 정착되기전 임기가 너무 긴 것도 좋지 않다』고 받아 넘겼다.금개위 한 참석자는 『금개위 위원들은 금융개혁 최종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김수석은 금개위는 그야말로 자문기구로서 건의안을 만들었고,정부도 금개위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사정을 설명하기 위해 위원들을 만난 것』이라고 했다.
  • 중앙은­금융감독체계 개편안 의미 전망

    ◎「빅뱅」맞춰 금융 체질개선 초점/금통위 물가권한·책임 동시부여/금감위 감독·인허가 등 막강권한/대선 앞두고 국회통과는 불투명 정부가 16일 확정,발표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은 금융의 새로운 틀을 짜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금융 빅뱅(대폭발) 시대를 맞아 감독방식과 통화신용정책의 관리체제를 시대조류에 맞도록 하겠다는 게 개편안의 정신이다.권한 있는 곳에 책임있다는 정신도 구체화됐다. 재경원과 한국은행의 「밥 그룻」 싸움에 따른 절충의 결과이기보다 물가안정을 바라는 국민과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예금자와 기업인,금융기관의 입장에서 개혁안을 마련했다는게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의 설명이다.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대표적인게 금융통화위원회(현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물가관리 책임이다.금통위 의장이 정당한 이유없이 물가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금통위 의장(한은 총재 겸임)과 금통위원들이 해임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재경원장관의 금통위 의장 겸직을 폐지하고 재경원 차관을 금통위원에서 배제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 및 위상 강화에 맞는 책임을 지도록 한 것이다. 은행·증권·보험감독원의 통합은 금융기관간의 업무칸막이가 없어지고 있는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한보사태에서 드러낫듯이 현재와 같은 다원화된 감독체계로는 해당 대기업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이에 따라 신설되는 금감위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개정,금융기관 경영관련 인허가,금융기관 검사·제재 등을 보유하게 됐다.금감위의 신설로 재경원과 금통위,금감위의 3개 기관이 금융기관을 관리하는 3두체제로 바뀌게 됐다.재경원의 금융정책실은 감독과 관련된 규정의 제·개정 등의 권한을 금감위로 넘기되 법령의 제·개정 및 설립 인가권,환율정책 등은 그대로 갖게돼 한은보다는 권한 축소가 덜한 편이다. 정부의 최종안은 금융개혁위원회가 지난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안과도 많이 달라 한은의 반발이 거세다.한은은 한은법이 중앙은행법으로 바뀌는 것을 가장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안의 국회통과는 아직 불투명하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나 야당이 말이 많은 한은법 개편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나 청와대는 합리적인 안이기 때문에 통과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한은법을 둘러싼 재경원과 한은의 제3차 전쟁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휴전」상태로 새정부때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 금감원 신설 금융감독 일원화/금융개혁안 발표

    ◎한은 등 강력반발… 파문 확산 정부는 총리 직속으로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고 은행·증권·보험 감독원 등 3개 감독기관을 통합해 금융감독원으로 발족시키기로 했다.한국은행법을 폐지,중앙은행법으로 대체하고 금융통화위원회를 중앙은행제도의 정책결정기구로 운영키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6일 과천 청사에서 이경식 한은총재와 박성용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안)」을 발표했다.그러나 개편안에 대해 한은과 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등의 반발이 거세 국회에서 통과될 지는 불투명하다. 개편안은 장관급인 금감위 위원장이 금융감독원 원장을 겸임토록 했다.금감원은 특수법인이나 2000년부터 행정청으로 바뀌며 이때부터 직원들도 공무원 신분이 된다. 한은에서 은행감독원을 떼어내는 대신 한은은 신설되는 감독기구에 자료제출요구권과 특정분야 검사 및 결과 송부 요청권,필요한 때 공동검사 요청권 및 시정조치 요구권 등 간접적인 감독기능을 갖는다.금융통화위원회는 7명으로 하고 의장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토록 했다.금통위 의장은 한은 총재를 겸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금통위 의장은 정부와 협의해 매년 물가안정목표를 정하며 정당한 이유없이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금통위 의장과 금통위원은 임기전에 해임이 가능하다.재경원장관은 금통위에 의안제안 및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
  • 이경식 총재 불신임 표명

    한국은행 부서장들이 정부의 금융개혁안에 합의한 이경식 총재에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한은 부서장들은 이날 하오 2시40분 한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선언,사실상 이총재에 대한 불신임을 표명했다.
  • 금융개혁안 “반대”/한은 등 금융가 표정

    ◎총재 퇴진운동·임직원·사표 등 강력대응­한은 직원/금융개오 규정·재론 촉구… 철야농성 돌입­보감원·증감원 한국은행 직원들이 16일 발표된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정치쟁점화할 전망이다. 한은 부서장들이 개편안의 공식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고 임원들은 여론을 의식,직원들에게 총재 퇴진운동이나 파업과 같은 극한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며 향후 입법화 과정에서 한은입장이 반영되도록 전략을 짜고 있다. 한은 부서장 30명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은 당초 금개위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방안을 왜곡·후퇴시킨 것임은 물론 95년 재경원이 개정을 시도했다가 사장됐던 한은법 개정안보다 더욱 개악된 것』이라며 정부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12명의 정책 부서장들로 소위원회를 구성,3천5백여 직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은뒤 수렴된 의견을 이경식 총재에게 전달키로 했다.한 부서장은 『총재 퇴진운동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총재가합의한 것은 한은을 대표하는 직책에서가 아니라 총재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고,총재가 이런 합의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 자체를 몰랐다』고 말했다. 부서장들은 총재 불신임 운동을 펼 것이냐는 물음에 『현 단계에서는 총재의 합의 내용을 불신임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한은 과장급들도 부서장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정했으며 이총재도 『정치압력에 대해서는 소신껏 버티지만 한은 내부에서 들고 일어설 경우 걱정』이라고 말해 파장의 크기는 이총재 거취와도 직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 임원은 『한은을 금통위의 집행기구로 하는 것은 대국적인 견지에서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직원 대부분은 정부안의 상당 부분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의 지탄을 받을 과격한 행동이나 내부에서의 갑론을박을 자제할 수 있는 묘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임원들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의 공조직인데 그럴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앞서 한은 직원들은이날 상오 총회를 열고 총재 불신임 투표,임직원 일괄 사표서 제출,헌법에 중앙은행 독립성 보장을 명시토록 하는 헌법 개정청원 등의 운동을 펴기로 했다. 한편 보험감독원도 이날 상오 부장단회의를 갖고 『금융기관을 통합감독하는 것은 보험의 본질적 특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결정으로 감독의 비효율성과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감독체제 개편은 새롭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감원 노조는 이날 밤부터 보감원 건물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증감원도 이날 하오 부서장 등을 포함한 전 직원이 비상총회를 갖고 이날 발표된 금융개편안을 금융개악으로 규정짓고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데 이어 이날 밤부터 1층 로비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재경원은 총론에 원칙적 찬성을 보이면서도 한은과 3개 감독기구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재경원은 빼앗기기만 했을뿐 실제로 얻은 것은 한은 예산에 대한 승인권 하나 뿐이다』라며 각론에서 손해봤다는 표정이다.특히 한은을 겨냥,『한은이 바라는 중앙은행 독립을 보장해 주었는데도 불구,집단적인 반발을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 한은법 폐지·중앙은법 제정/금융개혁안 오늘 발표

    ◎금통위 분리… 단순집행기구로 한국은행법이 폐지되고 중앙은행법으로 대체돼 지금의 한은은 의사결정 단계에 참여할 수 없는 「단순 집행기구」가 된다.이에 대한 한은의 반발이 매우 거세질 것으로 보여 국회 처리여부가 주목된다.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에는 한은 부총재와 재정경제원 차관이 배제된 채 7명으로 구성되며 신설될 금융감독위원회의 위원수도 7명으로 결정됐다.통합된 예금보험기구는 재경원 산하로 들어간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과 이경식 한은총재,박성용 금개위위원장은 16일 과천 청사에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정부의 금융개혁안을 발표한다.서울신문이 입수한 금융개혁 최종안(강부총리,이총재,김인호 경제수석,박위원장간 4자 합의안)에 따르면 한은법을 없애기로 한게 이번 금융개혁안 중 가장 충격적인 내용으로 평가되고 있다.중앙은행으로서 한은의 역할이 사실상 금통위의 「사무집행 기구」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최종안에 따르면 지난 50년 제정된 한은법이 중앙은행법으로바뀌면서 금통위 및 한은과 관련된 부분으로 나눠져 금통위와 한은이 완전히 별도의 기구가 된다.현재 한은법에 금통위는 한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이지만 「한은 내 기구」여서 한은 집행부가 금통위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그러나 앞으로 금통위가 사무국까지 두는 「한은 외 기구」가 됨으로써 한은은 금통위가 정한 일을 단순 처리하는 집행기구로 격하된다. 또 금개위안에는 한은 부총재도 금통위원에 포함되도록 돼 있었으나 이번에 빠졌다.
  • 김 대통령 금융개혁안 재가/내일 발표

    ◎한은의 금융감독권 분리 등 포함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강경식 경제부총리로부터 중앙은행제도 및 감독체계 개편 등에 대한 정부의 종합 금융개혁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재가했다. 강부총리의 보고 자리에 배석했던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은 『금융개혁위가 건의한 방안과 그동안 김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을 잘 조화시켜 합리와 일관된 원칙에 따라 개혁안이 마련됐다』며 『관련기관간 이견은 완전히 조정됐다』고 말했다. 김수석은 『이번 개혁안에는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만 포함되고 은행소유구조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고 전하고 『금융개혁방안은 금융개혁위의 건의를 토대로 쟁점사항을 순리와 원칙에 따라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합리적으로 조정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강부총리는 이날 그동안 재경원과 한은 등 관계기관간 갈등을 빚어온 ▲한은의 금융감독기능 분리 ▲한은의 금융감독위에 대한 조사요구 및 합동조사권 부여 ▲금융감독과 관련된 법령 제·개정권 문제 등 쟁점사안들에 대한김대통령의 최종 결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김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종합 금융개혁방안을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 한은·증감원/감독체계 개편 거센 반발

    ◎한은노조,“검사기능 분리땐 총재 퇴진운동·파업”/증감원 부서장들도 강제통합 반대 결의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한국은행과 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내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한은 노조는 오는 16일 정부 발표에서 검사기능 분리가 확정될 경우 이경식 한은총재 퇴진운동과 함께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으며,증감원은 14일 긴급 부서장회의를 열고 3개 감독기관 통합에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정리했다. 한은 노조는 이날 한은으로부터 검사기능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노조 간부는 『이총재가 합의한 것은 개인이 합의한 것이지,한은이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말 이총재가 합의했다면 한은과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은 노조는 은감원,증감원,보감원 등 3개 감독원 노조와 오는 17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금융감독개편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뒤 18일부터 본점과 전국 지점별로 국회방문이나 가두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증권감독원 부서장 23명은이날 회의에서 3개 감독기관을 강제로 통합하는 금융감독원의 설립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공식 발표했다.이들은 고유한 업무영역을 가진 감독기관의 전문성을 무시한 물리적 통합은 여러 부작용과 규제·감독의 비능률을 초래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하고 감독기관의 물리적 통합보다는 현체제내에서 각 감독기관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방안과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개선안으로 제안했다. 보감원 노조도 「금융감독체계 개편방향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금융정책기능은 정부가 갖되 중간감독기관은 독립적으로 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금융개혁이라며 통합감독기구의 설치에 반대했다.
  • 금융개혁 4자회동 합의내용

    ◎“한은에 통화신용정책 권한 재경원차관 금통위원 참여”/은행감독기능 한은서 분리 검사요구권 부여 지난 12일 밤에 있었던 강경식 부총리와 이경식 한은 총재,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박성용 금융개혁위원장의 4자회동에서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 개편문제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금융개혁 작업이 막판 순항을 시작했다.강부총리는 이날 합의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정부안을 14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16일 과천청사 TV스튜디오에서 이총재 및 박위원장과 공동 발표한다. 강부총리와 이총재는 12일 심야회동에서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중앙은행제도 개편 등과 관련,은행감독원을 한은에서 떼어 내되 한은에 자료조사 및 검사요구권을 줘 금융감독원과 합동검사를 하는 방식으로 한은이 건전성 감독기능을 갖도록 했다.즉 은행 등으로부터 자료를 받아보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할 수 있게 하며 사안에 따라 금융감독원과 협의해 공동 검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이다.또 통화신용정책의 권한을 한은에 주되 경제정책과의 조화를 위해 재경원 차관이 금융통화운영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토록 한다는데도 합의했다.금융감독위원회를 재경원 장관 소속으로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금개위 건의안대로 총리 소속으로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한치의 양보없이 맞섰던 두 기관이 조금씩 양보,타협을 이뤄낸 것이며 이제 두 기관의 내부를 설득하는 일만이 남게 된 셈이다. 이총재는 13일 기자와 만나 『재경원 차관이 금통위 위원으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재경원과 한은간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혀 그렇치 않다』며 『통화신용정책에 대한 정부와 중앙은행의 연결고리로서 재경원 차관이 금통위 위원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를 재경원과 한은간 힘겨루기 차원에서 보는 것은 잘못』이라며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른 금융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감독기관을 통합하되 감독기능이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은행이 건전성 감독기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한은에 통화신용정책 권한을 주되 정책을 제대로 펴지 못했을 경우 한은 총재에 책임을 묻게 한다는 정부 방침에 이총재가 의견을 같이함에 따라 명문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선언적 해임사유를 명시해 임기도중에 물러나도록 재경원 장관이 권고하는 방안,능력에 따른 연봉제 및 상여금 인센티브제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 은행소유구조 문제는 현행 4%인 1인당 소유지분을 10%로 높이는 방안을 원칙으로 하되 최종안은 오는 17∼18일쯤 강부총리와 이총재,김경제수석,박위원장이 다시 만나 확정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중앙은행제도와 금융감독체계 및 은행소유구조 개편 작업과는 별도로 현행 은행장 선임제도를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행장 후보를 추천하는 비상임이사회에 1∼5대 재벌의 참여를 허용하는 실무 안을 마련,강부총리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지금은 지분율과 상관없이 1∼5대 재벌은 비상임이사회 참여가 배제된다.금융관련 법령의 제정 및 개정권과 금융기관 설립에 따른 인·허가권은 재경원이 갖되 일부 금융상품 개발에따른 승인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 한은 “은행감독권 고수”/이 총재/4자회동서 재경원 수정안 거부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박성용 금융개혁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저녁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긴급 4자회동을 가졌다. 강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은행검사를 금융감독원에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금융감독원과 한은이 합동검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이총재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재경원은 한은이 감독권한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당초의 강경한 입장에서 조금 후퇴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권 이전투구/경제개혁 “표류”

    ◎입시국회 불투명… 100여개 법안 일정 조정/금융개혁 등 대선맞물려 연내처리 난항 당리당략에 치우친 정치권의 소모적인 다툼으로 6월 임시국회 개최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 및 회생을 위한 각종 개혁적 입법조치가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일부 정치권에서는 연말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정 법안은 다음 정권이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당초 100여개의 민생 및 기업 관련 법률안을 6월 국회에 제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국회 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12일 입법추진 계획을 다시 짜기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6월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금융개혁과 외국인 고용허가제 등 이해 당사자들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법률안은 대선정국에 가려 연내 처리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경기가 되살아날 시점에서 구조조정을 뒷받침 할 법률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구조 조정을 위해 정부가 입법을 서두르는 법률안은 신항만과 고속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 촉진법,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한국통신 등 공기업 민영화에 관한 법률,소프트웨어 개발 촉진법 등이다. 특히 한보사태 이후 부실화된 금융구조를 뜯어고치기 위한 금융기관 부실자산 처리에 관한 법률,여신전문금융업법,보험업법 등은 경제에 혈액을 공급하는 기능을 보강한 법안이어서 처리가 시급하다. 또한 6월 국회에 대비해 관계부처와 당국이 막바지 조율을 벌이던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중앙은행 독립,은행 소유구조 등 한은법을 비롯한 40여개의 금융개혁 법률안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관련 재경원 관계자는 『정치일정에 끌려다니다가는 금융개혁이 후퇴하기 십상이다』며 『사실 연내 처리는 어려운게 아니냐』고 말했다. 국회에 제출할 법안 가운데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재경원 소관의 금융개혁 관련법안 40여개와 노동부의 외국인근로자 고용 및 관리에관한 법률,해양수산부의 선원법 등 42개이다.정부안이 확정되 국무회의 의결절차를 밟고 있는 법안은 재경원 14개,환경부 11개,통상산업부 8개,정보통신부 7개,해양수산부 6개,건설교통부 5개,농림부 3개,노동부 및 보건복지부 2개 등 58개이다.
  • 한은 요청땐 금감원과 합동검사/정부,관련법 명시 검토

    ◎은행 경영지도·보고서심사 등 대상/11∼12일 최종조율… 다음주 장·차관회의 상정 정부는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한국은행이 은행에 대한 검사를 요청할 경우 한은과 금융감독원이 합동검사를 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또 은행감독업무 가운데 은행창구에 직접 나가 실시하는 임점검사의 경우 은행에 큰 부담을 주는 점을 감안,서류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은행감독원을 한은으로부터 완전히 떼어내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하되 한은이 특정 사안에 대해 업무상 필요에 따라 검사를 요청하면 금융감독원이 한은과 함께 검사토록 하는 규정을 관련법에 명시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는 은행감독에 대한 한국은행의 요구와,정부와 한은의 중복검사를 피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나온 대안으로 보인다. 강경식 부총리와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 및 이경식 한은총재 등은 지난 주에 이어 오는 11∼12일 쯤 다시 만나 이같은 내용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의견을조율할 예정이다.금융감독위원회를 총리 소속으로 둘지 여부 등에 대한 결정도 이 때 내려질 것으로 여겨진다. 재경원은 임시국회 일정을 감안,다음주중에 재경원안을 경제장·차관회의에 올리는 등 입법화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한은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할 수 있는 검사의 내용은 자기자본비율 등 경영지도와 보고서 심사 등의 일반검사 업무 등이다.한은이 검사를 요청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요건은 추후 정해진다.
  • 경제개혁법안 처리 “산넘어 산”

    ◎금융개편·자금세탁 방지법 등 첨예대립 지속/임시국회 상정 일정 빠듯… 절차생략 불가피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핵으로 하는 금융개혁 관련 법안 등 경제개혁 관련 법안의 입법화 과정이 산 넘어 산이다.관련기관 간의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이달 임시국회에서 순조롭게 처리되기 어려운 형국이다. 재정경제원은 금융개혁 관련 법안에 대한 정부 방침을 이번 주에 확정한 뒤 다음주중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그렇게 해도 일정상 입법예고,경제장·차관회의,일반차관회의,법제처 및 국무회의 심의절차 중에서 상당부분은 뛰어넘어야할 다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5일 현재 은행감독원을 한국은행으로부터 완전 분리하는 문제,금융감독위원회의 총리 소속 여부 등 금융개혁 쟁점 사안에 대해 청와대와 재경원 및 한국은행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강경식 부총리와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 및 이경식 한은총재 등이 지난 4일 회동했으나 원점을 맴돌았을 뿐이다.특히 이 총재는 스위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출국,오는 11일에 귀국할 예정이어서 이날 모이은 구색갖추기 수준에 그친 셈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관계기관간 협의하는 것이지 합의란 있을수 없다.이 총재가 귀국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관계부처간 협의절차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면 된다.최종 책임은 부총리가 지기 때문에 임시국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3의 한은파동」으로 이어질 것 같기도 한 상황이다. 금융실명제 보완 차원에서 제정을 추진 중인 자금세탁방지법도 마친가지다.이 법 역시 이달 임시국회에 제출될 경제개혁 법안의 대표격이지만 아직 당정협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일정액 이상의 고액현금거래 내역을 금융기관이 5년 이상 보관토록 하고 검찰·국세청 등이 업무상 필요시 열람할 수 있게 하는 조항을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다.특히 이 법 시행령에서 정하게 될 「고액」의 수준에 대한 당정간 입장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미합의 상황에서 임시국회에 법안을 제출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한은 독립… 물가안정 책임부여/2단계 금융개혁안 입법 방향

    ◎재경원안대로 한은 은행감독기능 분리/금개위 건의안과 배치돼 진통 불가피 중앙은행 제도와 금융감독체계개편 논쟁은 재정경제원의 「희망」대로 입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재경원은 김영삼 대통령이 3일 금융개혁위원회(금개위)로부터 2단계 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지시한 내용이 재경원의 생각과 크게 다를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가 이날 일련의 처리과정에 강한 「경고」를 보낸 것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재경원의 해석과 한은의 해석이 다르지 않은데서 기인한다. 재경원은 재경원의 희망이 받아들여진 사례로 중앙은행의 독립성과 위상이 높아지는데 상응,물가안정 등에 대한 중앙은행의 책임을 분명히 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통합되는 감독기구가 피감독기관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 등을 그 예로 든다.통화신용정책과 금융감독기능도 정부의 거시경제운용의 한 부문인 점을 감안,정부정책과 상호 조화롭게 운용되는 제도적 연결장치를 마련토록 하라고 대통령이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보고 있다. 이같은 해석아래 재경원은 입법과정에서 정부가 통화신용정책의 최종책임자임을 보증하는 여러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은행감독기능을 한은에서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정부가 통화신용정책의 최종 책임을 지는 부분과 관련해 재경원은 재경원차관의 금통위 당연직 위원 참여,재경원장관에 재의 요구권 부여 등을 제시하고 있다.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토록 하되 이를 통한 물가안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한은총재에 책임을 묻도록 하는 새로운 방안도 추진중이다.한은총재를 임기제가 아닌 계약제로 바꾸는 방안이 그 대안의 하나다. 그러나 물가관리를 한은에 부여하는 방안과 관련,재경원의 관련조직 정비,현행 통화지표에 의한 통화관리의 한계 문제 등을 들어 해결하기 쉽지 않은 사안이라는 시각도 드러내고 있다. 은행감독원을 한은에서 완전히 떼어내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재경원의 입장은 확고하다.재경원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시했듯이 감독기관 통합으로 피감독기관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중복감독을 없애야 한다』며 『이는 곧 은감원의 한은으로부터의 완전 분리,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금융감독원으로의 통합이라는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방침에는 금개위 건의안이나 한은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 많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금개위 건의안 가운데 은감원의 건전성 감독과 관련한 일부 업무를 한은에 넘겨줘야 한다고 건의한 대목을 재경원이 어떻게 피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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