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감독원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차선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감염병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시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3
  • 윤증현 금감위장 내정 안팎

    신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에 애초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가 내정됐다.일러야 이번주 말에나 후임자가 정해질 것이란 예상을 깨고 청와대가 조기에 결정을 내렸다.윤 내정자에 대한 관심은 현재 금감위-금감원이 금융감독 체계개편을 앞두고 1999년 출범 이후 최대의 분란에 휩싸여 있다는 점에서 얼마만큼 조직을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윤 내정자는 청와대의 희망에 부합하는 인물이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윤 내정자는 30년 이상 금융에 몸담아온 노련한 재무관료이기도 하지만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춘 ‘맏형’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왔다.특히 감독체계 개편안을 만들고 있는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개편작업이 성공을 거두려면 추진력 강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일각에서 청와대의 이런 언급이 차분한 이미지의 이 전 위원장을 중도하차 하도록 자극한 원인이 됐다는 해석을 내놓는다.윤 내정자는 실제로 구조조정 참여경험이 많다.97년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재직시에는 현 금감위와 금감원을 태동시킨 금융감독체계 개편 실무작업을 이끈 적이 있다. 때문에 윤 내정자를 아끼는 사람들은 그가 현재 얼개가 잡힌 개편안(금감위를 감독총괄 주체로 하고 금감원 기능은 검사업무 중심으로 대폭 축소)에 반발하고 있는 금감원 조직을 다독이는 데 능력을 몽땅 소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李금감위원장 사퇴안팎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1일 돌연 사표를 던지면서 금융계가 술렁이고 있다.금융불안 속에 증시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데다 금감원 직원들의 집단행동 등 악재가 쌓여 있는 상황이어서 사표를 받은 청와대조차 당황해 하는 기색이다. ●감사원 카드특감 결과 부담 느낀듯 이 위원장의 사퇴를 바라보는 관점은 조직개편과 카드특감 등 크게 두가지면에 모아지고 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이 핵심사유일 것”이라면서 “기구개편 논의과정에서 이해상충의 입장에 있는 두 기구(금감위-금감원)의 수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처신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청와대는 금감위에 금융감독의 총괄권을 넘겨주는 방향으로 시스템 개편을 추진중이어서 금감원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금감원 노조가 지난 30일 ‘신 관치금융 부활음모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내며 삭발식을 한 것은 이 위원장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말 시작된 감사원의 카드특감 결과에 대한 도의적 책임론도 거론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감원 부원장이 카드감독 실패를 이유로 감사원으로부터 인사조치를 요구당한 상황에서 최고 책임자로서 그냥 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 못푼채 퇴진 무책임” 지적 이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일처리를 하는 자신의 스타일이 바깥에 “소극적”이라고 비쳐지는 데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직 위원장이 대전환점을 목전에 두고 자리를 내놓은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조직개편 논의,감사원 징계요구,노조 반발 등 산적한 현안을 일단락지은 뒤 후임자에게 말끔한 상태로 물려주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감독원 직원들의 집단행동이 격화되기 전에 서둘러 전쟁터를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 위원장 자신도 사표제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주쯤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후임으로는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과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박상용 증권연구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정재 금감위장 사의

    이정재 금감위장 사의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용환 금감위 대변인은 “이 위원장이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물러날 때라고 생각해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다.”고 전했다.명확한 사퇴이유는 발표되지 않았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사표수리 여부를 시간을 갖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2일부터 6일까지 여름휴가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표수리 여부는 다음주쯤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이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금감위 부위원장과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낸 뒤 법무법인 율촌에 몸담았다가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해 3월 현직에 앉았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 직원들은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위한 청와대의 기초자료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앞으로는 공권력적 금융감독행위는 금감원이 아닌 금감위(공무원 조직)가 맡아야 한다.’며 금감위와 금감원 양쪽에 업무내용과 행정절차를 밝힌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금감원 직원들은 이를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위는 보고서 작성을 하고 있으나 금감원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태여서 보고서 작성이 원활히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첫 여성 금통위원 탄생 이성남 국민銀감사 임명

    첫 여성 금융통화위원이 탄생했다. 정부는 21일 공석 중이던 금융통화위원(차관급)에 이덕훈(李德勳·57) 전 우리은행장,이성남(李成男·여·57) 국민은행 감사,강문수(姜文秀·56)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 연구위원을 임명했다.이 전 행장은 한국은행이,이 감사는 금융감독위원회가,강 연구위원은 재정경제부가 각각 추천했다. 이 감사는 1969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21년간 근무하다 99년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에 의해 금융감독원 검사총괄실장으로 발탁된 뒤 검사담당 부원장보까지 지내고 작년 3월 국민은행 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 행장은 KDI 금융연구팀장·대한투자신탁 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했고,강 연구원은 한국은행 출신으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낸 뒤 98년부터 KDI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카드사 ‘7월 위기설’ 솔솔

    카드채의 만기연장을 골자로 한 정부의 ‘4·3 카드대책’의 시효가 6월말로 끝남에 따라 제2의 시장위기가 닥쳐올 것이라는 ‘7월 위기설’이 강하게 제기되자 감독당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한차례 더 지원대책을 제시하자니 ‘관치 논란’에 휩싸일 테고,그대로 두자니 시장경색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혹시 1∼2개 카드사가 무너지기라도 하면 그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시장 기반이 두터운지 감독당국이나 투자자들 모두 확신이 서지 않는다. 민간금융기관들이 SPC를 세워 카드채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섰지만 감독기관의 표정은 썩 밝지 않다. ●금융기관들,“SPC세워 카드채,신용불량자문제 한꺼번에 해결” 이번주 시장에선 민간금융기관들이 주도하는 카드채 대책 2건이 한꺼번에 제시됐다.LG증권과 자산관리공사가 각각 제안해 주도한 해법은 비슷하다.금융기관들이 출자한 SPC에서 안팔리는 카드채들을 인수,CBO(회사채담보부증권)를 발행함으로써 유통시장의 숨통을 트게 하겠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카드사들은 부실덩어리인 카드채를 털어내 좋다.금융기관들도 싼값에 사들인 카드채를 웃돈을 받고 되파니 새로운 수익원이 창출된다는 논리다. 게다가 이 방안은 신용불량자 문제까지 덤으로 해결한다는 게 금융기관들의 주장이다.이곳으로 넘어간 채권의 신용불량자 기록은 소액이면 곧바로,거액이라도 2∼3년 뒤엔 해제(말소)된다.SPC는 은행연합회 등의 신용정보 공유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다중채무자 신용정보 민간관리엔 한계” 23일 이정재 금융감독원장은 “카드채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의 지원은 더 이상 없다.”고 못박았다.자구책 마련작업은 소홀히 하면서 정부만 조르는 카드사들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그래도 금감원의 고민은 있다.SPC가 잘 돌아가려면 다중채무자의 신용정보를 일괄관리해 처리하는 조율자가 있어야 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다.그렇다고 금감원이 떠맡으면 ‘관치’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가격’이 문제 7월 위기설과 관련한 관건은 카드채의 가격협상이 제대로 될지 여부다.금감원 관계자는 “신용회복지원회에서 70%까지 주고 매입하겠다는데도 카드사들이 헐값이라며 팔지 못하겠다는 형국”이라면서 “최소한 20% 아래로 값을 후려쳐야 할 SPC에 흥정을 원할 카드사가 몇곳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금감원 권역파괴 인사로 술렁

    “인사이동을 ‘물리’에서 ‘화학’방식으로 바꿉시다!”이달초 4급 이하 인사를 눈앞에 둔 지난달 29일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겸 금융감독원장의 이같은 인사방침이 시달되면서 금융감독원이 발칵 뒤집혔다. 은행·증권·보험감독원 및 신용관리기금 등 4개권역이 통합돼 탄생한 금감원은 인사에서 ‘영역 불침범’이 불문율이었던 게 사실.예를 들어 은감원 출신들은 은행,증감원 출신들은 증권 관련 자리로만 맴돌아 왔다. 이 위원장은 “3급(과장) 이상은 관행대로 권역을 존중해 주되 4급(대리)부터는 권역의 울타리를 타파할 것”을 주문했다.이에 따라 500여명의 4급 가운데 2년 이상 같은 부서에 근무한 150여명 가량이 원칙적으로 다른 권역으로 보따리를 싸게 됐다.1600여 금감원 직원의 10%에 육박하는 인원이다. 배경은 그동안의 인사관행이 조직 융화를 방해하는 정도를 넘어 업무수행에까지 지장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한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카드채 수습과정에서 위원장이 폐쇄적 인사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낀 듯하다.”고 전했다.비은행감독국·은행감독국·증권감독국·자산운용감독국 등 관련부서들이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가기는커녕 저마다 위원장을 상대로 자기부서 입장만 보고하기 바쁘더라는 것.위원장은 이래서는 복잡한 경제현안을 종합적으로 조율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당혹스러워한다.혁신적 인사방침이 갑자기 터져 나온데다 ‘4급’이라는 자리가 지니는 무게감이 녹록찮기 때문이다.한 국장급 간부는 “대략 10년차 안팎인 4급들은 각 부서의 실무 최일선에서 조직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다.”면서 “이들을 일거에 섞어 놓을 경우 상당한 업무공백이 예상된다.”고 곤혹스러워 했다. 속사정은 더 복잡하다.1999년 은행·증권·보험 등 3개 감독원 통합 이후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권역간 갈등이 떨떠름한 반응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은감원 출신들이 노른자위 자리를 독식하며 증권·보험감독원 출신들을 소외시켜 왔다는 피해의식이 여전하다. 지난 2000년 이용근 위원장 시절에도 ‘화학적 인사’가 시도됐던 적이 있다.국·과장급을 불문하고 총원의 60%를 권역 경계없이 뒤섞었다.그러나 몇달 못가 조직에 상처만 남긴 채 많은 주무 국·과장급들이 원위치했다.한 관계자는 “이때 다른 권역에서 텃세에 시달렸던 이들 가운데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아 아직도 승급 때마다 한숨쉬는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진정한 통합 금감원을 위해 인사통합은 언젠가는 거쳐가야 할 진통”이라면서도 “다만 이처럼 특수한 조직구조를 감안,최대한 뒷말이 나오지 않게끔 원칙에 따른 인사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출금리 일률적인상 문제” 금감원, 시정조치 내리기로

    최근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를 핑계로 은행권이 일률적으로 대출금리를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신용도가 나쁜 고객에게 가산금리를 부여하는 등 차별적인 금리 인상은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이 틈을 타 일률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하려는 편승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별로 모니터링에 착수,획일적인 금리인상 행위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또 신용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선 은행에 대해서도 ‘눈가림 차별화’인지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금감원측은 “가계대출을 억제하라고 했더니 은행들이 손쉽게 대출금리를 올리는 편법으로 피해가려고 한다.”면서 “우량고객에게는 대출금리를 낮춰주는 등 제대로 된 금리 차별화가 이뤄지도록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치/ 한나라·민주 대선공약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약을 마련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공약의 주요 내용을 비교·소개한 뒤 적절한 시기에 본지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 등의 자문을 통해 이들의 문제점을 정밀분석할 예정입니다.이와 함께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권영길(權永吉) 민노당 후보측도 공약을 종합발표하면 추후 정리할 예정입니다. ■현역복무 2개월 단축 한나라당은 12일 제왕적 대통령 시대의 청산과 일체의 정치보복 금지 및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정부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선거공약을 발표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집권하면 군복무 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부문별 공약을 간추린다. ◆정치·외교·군 국무총리가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책임총리제)하도록 하겠다.국회가 특정사안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할 수 있고,감사원은 그 결과보고를 의무화하는 감사지정 제도를 도입하겠다.대통령과 당의 대표권은 분리한다. 권력형 비리를 막을 공약으로는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등록 고지거부권 폐지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감찰기구’ 설치 ▲대통령 친인척 공직임명 제한 등을 제시했다.특히 특별검사제와 관련,국회에 ‘권력형 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정조사권과 특별검사 임명요청권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검사의 항변권을 보장하는 등 검사동일체 원칙을 제한한다.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또 신속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관을 늘릴 계획이라는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사안보분야에선 북파공작원 국가보상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대북관계에선 북한이 안보를 위협하는 한 ‘주적(主敵)개념’을 명확히 하고,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위협제거에 협력할 경우에만 경협 합의서를 실천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경제·금융·농어업 정부예산 중 연구개발예산 비중을 6% 이상 높여 과학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정책 특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또 과학기술자 노후보장을 위한 별도의 연금제 도입,일정기간 이후 기업규제를 폐지시키는‘규제일몰제’도 공약에 포함됐다. 국민들의 세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초·중·고교 및 재수생 자녀의 학원수강료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주고 납세자가 국세청에 세금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대기업을 보증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고,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최저 12%에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예산의 10% 이상을 농어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쌀값 보전직불제도입 ▲농어민 자녀 학비지원 고등학교까지 학대 ▲환경축산 직접직불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농어촌 토지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어촌 주택 구입시 1가구 2주택에 따른 중과세를 경감시키고 인구 1만∼3만명 규모로 거점별 친환경적 농촌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국민주택기금을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부문에 우선 지원하고,집권 5년동안 주택 230만호를 건설해주택보급률을 1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육·문화·복지 국민들이 고액과외 등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강화한다.국민 기초학력 보장제도를 도입해 공부하는 학교를 만든다.유아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충한다. 고교평준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개선한다.학교교육의 다양성을 신장하고 선(先)지원,후(後) 추첨체를 확대한다.특성화고(자동차고·조리고·애니메이션고 등)를 육성하고,특수목적고(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 등)의 설립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의 수를 확대하고 복수 응시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의 선택의 기회를 늘린다.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7%선까지 확보하겠다.교사정년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고,교사잡무 부담을 대폭 덜어준다. 교사연수 안식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모든 학교에 전자도서관을 설치한다. 문화예산을 정부예산의 1.5% 수준으로 확충한다.문화재청을 문화유산청으로 개편하는 등 문화재행정을 강화한다.한국영화의 실질적인 자생력이 확보될때까지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한다.국정홍보처와 신문고시제를 폐지한다.대통령직속의 ‘의약분업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의약분업을 종합 평가,개선·보완하겠다.저소득가정에 대한 아동수당제를 도입한다.발병이 잦은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 암에 대해 전국민 건강검진제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정리 오석영기자 palbati@ ■보육료50% 국가지원 ‘당당한 대한민국 떳떳한 노무현(盧武鉉)’이라고 명명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대선 공약은 ▲바로 선 대한민국(정치) ▲부강한 대한민국(경제) ▲살기 좋은 대한민국(사회·문화) ▲당당한 대한민국(통일·외교·국방) 등 4대 비전으로 이뤄져 있다.또 20대 기본정책과 150대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다. ◆바로 선 대한민국 효율적이고 투명한 ‘좋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원칙이 바탕이다.이를 위해 당정 분리,원내중심의 정책정당화 및 선거공영제 확대,국회의원 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로 전환,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임기 내 개헌을 시작으로,‘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특별검사제도의 한시적 상설화,국가정보원장·금융감독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 등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특히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연장하고 사면·복권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청와대·국회·중앙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신행정 수도를 충청권에 건설하는 것을비롯,‘인재지방할당제’를 공공부문에도 도입한다. 특권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차별시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회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학벌·여성·장애인·비정규직·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시정키로 했다. ◆부강한 대한민국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나가겠다는 내용이 골자다.북방 특수,250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경제의 효율성 강화 등 ‘신(新)성장 전략’을 통해 평균 7%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동북아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북아 평화 및 경제협력체’ ‘동북아 에너지 협력기구’를 창설하고,‘동북아 개발은행’ ‘동북아 철도공사’를 설립키로 했다.특히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을 동북아 물류의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을 위해선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을 금지하고,증권분야에 집단소송제를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5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 3명 중 1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기초과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체 R&D 투자의 25%로 늘리기로 했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 빈부격차를 해소,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과세표준 3000만원이하의 근로소득자의 소득 공제 폭을 확대하는 등 근로자의 조세부담을 줄이고,임기 안에 국민임대주택 50만호를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중산·서민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등 ‘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아울러 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지방대의 재정 지원을 크게 늘리고 학생선발 방식과 시기,정원 등을 대학에 위임하는 입시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채권을 발행해 등록금 부담도 줄인다는 복안이다.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고 실업계·농어촌 고교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성 정책으로는 보육료의 50%를 국가가 지원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를 도입,여성정책의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여성 의원의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늘리고,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 방침도 밝혔다.노인예산 1%를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노인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농업 예산을 10%확보하고,농어민 부채 경감,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농업진흥지역 외 농지 소유 상한제 폐지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당당한 대한민국 노 후보는 강한 안보와 자주 외교를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의 신(新)한반도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신뢰우선과 국민합의,포괄적 안보,장기적 투자로서의 경제협력,남북주도의 경제협력 등 ‘대북 5대 원칙’을 제시했다.사망했을 때 장지(葬地)를 고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평화시(市) 건설,금강산과 개성공단의 남북공동경제구역화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대북지원·경협을 일괄타결하는 한반도 갈등 해결 방안도 포함됐다.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北 비밀지원설/ 대출관련 4대 의문 - 계좌추적 뒷짐 ‘의혹 눈덩이’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금 4900억원이 북한에 전달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산은의 지원 과정을 놓고 갈수록 의문점들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4000억원 대출을 받은데다 4000억원이 통째로 회계장부에서 빠져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산은의 지원결정에서 자금사용에까지 나타나는 4대 주요 의문점과 당사자들의 해명을 정리해본다. ◆정부·채권단도 모르게 지원?= 정부와 채권단도 모르게 산은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지원하는 일이 가능할까.이에대한 주장은 엇갈린다.정부 관계자는 “4000억원씩이나 지원해주면서 정부가 돈을 떼이면 보전해 준다는 약속이 있어야 대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산은 출신의 금융권 관계자는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그러니까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이라고 말했다.당시 대출업무를 맡았던 실무자는 “유동성 위기를 맞은 회사를 지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으나 ‘지원금이 많지 않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대출금 4000억원 어디로 갔나.= 현대상선측은 산업은행에서 당좌대월금 4000억원을 약정받았으나 2000년 6월말까지는 1000억원만 필요해 이만큼만 썼다고 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대출승인 당일 4000억원을 전액 찾아썼다.’는 산은 박상배(朴相培) 부총재의 발언과 맞지 않는다.오히려 박 부총재의 발언은 “현대상선이 대출당일 1000억원짜리 수표 2장과 2000억원짜리 수표 1장으로 쪼개 전액 인출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산은이 5월18일 1000억원을 당좌대월로 지원한 지 불과 20여일만인 6월7일에 추가로 4000억원을 또 지원해준 점도 석연치 않다.분기보고서에 나타난 1000억원은 5월18일 대출분일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4000억원 대출금은 “우리는 만져보지도 못했다.”는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의 말처럼 곧바로 딴데로 샜을 가능성이 높다. 5월18일 당좌대월금 1000억원중 일부는 지금껏 미상환 상태여서 현대상선은 어떤 형태로든 분식회계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현대상선,이사회 안거치고 4000억원 대출신청?= 산은에 4000억원 대출신청할 때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현대상선은 1000억원의 현대건설 기업어음(CP) 매입 때는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규정상 1조원 이하의 대출을 받을 때는 이사회를 거칠 수도,거치지 않을 수도 있어 산은 4000억원 대출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게 현대상선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대출받은 다음날 현대건설의 CP 1000억원어치를 사주면서 이사회를 개최한 점에 비춰보면 설득력이 약하다.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현대아산 등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나은 현대상선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계좌추적 왜 안하나= 물증없이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현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금추적’이 유일한 해법임에도 금융감독원은 ‘권한밖’이라며 뒷짐을 지고 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원장은 “정치공세때마다 숱한 의혹이 제기되는데 그때마다 계좌추적권을 발동하면 시장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전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최고상

    전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가 2일 제1회 보험범죄방지 유공자상 시상식에서 최고상(금융감독원장상)을 받았다. 보험범죄방지 유공자상은 손해보험협회가 금융감독원·경찰청·생명보험협회와 공동으로 올해 처음 제정했다.보험범죄적발 및 검거에 기여한 수사경찰과 보험업계 조사요원 등을대상으로 상을 준다. 전북경찰청 기동수사대는 조직폭력배 삼남백화점파 등 보험사기단 47개파 106명을 검거한 공로로 최우수 수사기관으로선정됐다.경찰청 마약지능과 김병한 경위는 최우수 수사경찰로 뽑혔다.수상자에게는 선진국 견학의 특전이 주어진다. 박현갑기자 eagledo@
  • 채권단, 부실기업 채권행사 유예 완화

    신용공여규모 500억원 이상인 부실징후 기업의 채권단 가운데 절반 이상만 동의하면 금융감독원장이 채권금융기관에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른 은행 공동관리를 결정하기 전까지 채권행사를 유예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오는 15일부터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 발효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구조조정촉진을 위한 금융기관 감독규정을 마련해 13일 금융감독위원회 정례회의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가 있어야만 감독원장이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채권행사를 모든 채권단에 유예할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감독규정을 입법예고했으나 이 기준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에 따라 채권단의 50% 이상 동의로기준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용공여액 5백억이상 1,000여개 기업 구조조정촉진법 적용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500억원 이상인 1,000여개 기업이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이들 기업들은 회계 장부를 작성·보관하고 감사하는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반드시 갖춰야 하며 부실 우려가 있을 때는 채권금융기관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국회는 18일 법사위에서 기업구조조정촉진법안을 이같이수정의결,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주채권 은행이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소집한 날로부터 7일간 모든 채권 금융기관이 채권 행사를 못하도록 한 규정은 삭제됐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 부분은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법조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삭제된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주채권 은행이 채권단 협의회 소집을 금융감독원장에게 통보하고 금융감독원장은 채권행사의 유예를 채권단에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채권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채권단 협의회 결정에 따라 채권 재조정 또는 신규로 신용공여를 한 경우 고의·중과실이아니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한 것으로 간주하는 규정도 삭제됐다. 협의회의 결정에 따라 기업에 신규자금을 지원한 경우 회사정리법상의 공익채권,화의법상의 일반우선권이 있는 채권,파산법상의 재단채권으로 간주하는 규정도 일반 채권자의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없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우량기업 신용대출 의무화

    앞으로 은행들은 신용이 우량한 기업에 대해 신용대출를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나 이행각서(MOU)를 체결해야 한다.이를 위반하면 경영진 교체 등의 문책조치를 당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사 신용대출 활성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부동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지속,부동산 가격상승을 부추킬 뿐만 아니라 담보부족 등을 이유로 기업자금 지원에 소극적이거나 기피하는등 신용경색의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기업의 신용도를 10단계로 나눠 5등급이상의 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을 원칙으로 하고 이를 은행내규에 규정토록 하는 등 제도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말 현재 5등급 이상 기업여신이 총 기업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8.6%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달 중으로 국내 은행들로하여금 신용대출 이행계획서를 내도록 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제출한 이행계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경우,금융감독원장과 해당 은행장사이에 신용대출을 활성화하겠다는 내용의 약정서나 이행각서(MOU)를 체결하도록 할예정이다. 신용대출 실태를 은행 경영실태평가(CAMELS)에 반영해 실적이 부진할 경우 각종 불이익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아울러 신용대출에 따른 은행의 손실을 예방하기위해 대출받는 기업으로부터 대출자금의 사용증빙자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분식회계를 한 기업 등 재무구조가 취약한기업에 대해서는 재무약정 체결 및 주기적 점검을 하도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자산건전성분류제도에 따라 미래현금흐름상 원리금을 갚을 능력이 있는 기업은 신용대출 대상으로 보면 된다”며 “다만 기존 부동산 담보대출을 갑자기 신용대출로 모두 전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므로 신규 대출부터 적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본금 70억원 이하로 외부감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중소기업의 경우도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을 경우 대출을 위한 신용평가시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아울러 금융기관내 신용대출 취급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용취급된 부실여신의 경우 원칙적으로 면책을 유도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시론] 2차 기업구조조정 이후의 과제

    정부는 11월3일 52개 기업에 대한 법정관리·청산 등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였다.해외에서의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국내 여론은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미 워크아웃에 들어 있거나 법정관리를 받는 기업이 대부분이고 새로운 기업이 별로 없다는 반응이다.현대건설과 쌍용양회에 대한 처리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 전체적인평가를 냉소적으로 한 원인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기업을 퇴출시키는 것이 기업구조조정의 목적이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기업들 대부분이 부실 징후가 나타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보다 일찍 생사 판정을 내렸으면 추가적인 금융부실을 최소화하였으리란 아쉬움은 남는다. 지난 2∼3년간은 경제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했지만 이제 정부는 금융기관들이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원칙에 입각하여 경영을 하는지를 감독하는 역할에만충실하여야 한다. 기업 부실의 문제는 주주·채권자 및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문제인데,정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일괄 발표하니 일부 경제주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구조조정 반대시위를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정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현재 문제가 되는 현대건설이나 대우자동차의 이해관계자들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더 이상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억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적은 것을 잃을지라도 기업을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그 해법은 이미 공개리에 제시되었다.국민경제를 볼모로 시간을 끌수록 결과는 파경만이 올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다른 기업들도 이제는 경영관행을 바꾸어야 한다.국경이 없는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제정합성에 기인한 경쟁력 있는 규칙에 적응하여야 한다.대주주 중심의 경영이 아니라 전체 주주 중심의경영을 하여야 한다.이에 맞는 기업지배구조를 갖추어야 한다.한국적인 온정주의도 과감히 탈피하여야 한다. 금융기관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이 끝나면 금융기관들도 이제냉정한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전략을 찾아야 한다.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선진화해야 우리 기업 경영이 선진화할 수 있다.은행의 대출심사기능을 제2심사기능이라 부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금융기관들이 제대로 해주면 자금의 효율적 배분은 이루어질 수 있다. 금융기관 경영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관치 내지 정치 금융이사라져야 한다.대출결정에 어떠한 외부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서는 안된다.상장이나 코스닥 등록시 일체 외부 영향력이 작용하지 않아야 금융이 정상화할 수 있다.특정 지역정서를 빙자하여 부실기업의 퇴출이 영향을 받아서도 안될 것이다. 앞으로 우리 금융산업이 선진화할 수 있느냐는 금융감독기관의 자세에 달려 있다.사전규제는 대폭 완화하여 민간의 창의와 자율기능을극대화하되 사후감독은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금융자율화란 이름 하에 건전성 감독마저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금융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불미스러운 사태는 통합금융감독기관 출범시예고되었는지도모른다.당시 재경원의 힘을 줄이기 위하여 금융정책기능을 재경부와 금감위로 이원화하고 금감위 조직의 한계로 정부기구가 아닌 금감원에 많은 권한이 부여된 것 자체가 많은 문제를 잉태하였다.이러한 감독조직은 지금까지 금융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많은 시행착오를 낳고 있다. 필자는 몇 차례에 걸쳐 우리가 겪는 금융위기 극복의 혼선이 이런시스템 상의 난맥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제라도 재경부의 금융국과 금감위를 통합하여 단일 정책부서로 만들고 감독원은 완전히 독립시켜 순수히 감독기능만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금융감독원 개혁과정에서 최소한 금감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분리하는 것이 상호 견제를 통한 감독의 효율성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 최운열 서강대교수·증권연구원 원장
  • [조약돌] “바이코리아는 매국적”취소 소송 원고패소 판결

    서울고법 특별11부(부장 禹義亨)는 1일 “매국적이고 반국가적인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펀드상품 명칭으로 승인해준 것은 부당하다”며 천안민족정신선양회가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낸 펀드상품명칭 승인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명칭 승인 여부에 관한 현행 법률은 애국정서 함양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 출신 순국선열에 대한 선양사업을 목적으로 발족한 천안민족정신선양회는 지난해 2월 금융감독원이 현대투자신탁운용의 ‘바이코리아’ 주식투자신탁 수익증권 발행 신고를 받아들이자 “‘한국을 사라’는 뜻의 펀드상품 명칭 승인으로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 행자부, 새마을금고 사외이사제 도입

    내년부터 새마을금고에 사외이사제가 도입되고 이사장의 임기도 2차연임으로 제한된다. 행정자치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확정,이번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금고 이사장의 장기 재직에 따른 사금고화 등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임을 2차로 제한키로 했다. 또 이사장의 권한을 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배인제’를 도입,금고운영의 건전성을 높였다. 금고 및 연합회에 대한 감독기능도 대폭 강화했다.행자부 장관이 금고 및 연합회에 대해 감독상 필요한 경우 검사하거나,신용사업과 공제사업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장과 협의해 검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마련한 것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자체적으로 실시해오던 회계검사도 금고연합회장이외부회계법인에 의뢰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홍성추기자 sch8@
  • 李 금감원장 ‘관치’ 반박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원장이 23일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한나라당의 ‘관치(官治)금융’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동화 대동 동남 경기 충청은행 등 5개 부실은행 퇴출은 적법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강조했다.‘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금감위가 계약이전 결정을 내린 것은 헌법상의 ‘국민경제상 긴급한 필요로 인해 법률이 제정된 경우’에 해당돼 합헌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얘기다. 관치주장이 심심치않게 제기되고 있는 김상훈(金商勳) 전 금감원 부원장의국민은행장 선임도 공개적이고도 투명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위원장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자 선정위원회’에서 유능한 인재를 물색한 후 ‘은행장 후보추천위원회’의 자유투표를 거쳐 적임자를 추천한 것이며 외국인 주주도 수용했다”고 강조했다.은행 사외이사의 임기를 1년으로 바꾼 것은 실적평가에 따라 연임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 위원장은 또 “금리인상을 통한 지나친 예금금리 경쟁은 은행의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의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금리안정이 필요하다는 정책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최근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에 제동을 건 배경을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 직무 관련 ‘株테크’조사 공직윤리법에 근거 둔다

    정부는 앞으로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한 의혹이 드러나면 법무부 장관이나 금융감독원장 등 관계 기관장에게 이에대한 조사를 의뢰할 수 있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 윤리법에는 허위등록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에만 법무부 장관에게 조사의뢰를 하도록 되어있다. 정부 공직자 윤리위원회 간사인 행정자치부 장인태(張仁太) 복무감사관은 3일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에 대한 심사절차가 미비한 실정”이라면서 “이같은 방향으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기로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와함께 재산변동 신고 때 주식의 매도·매수시기별 실거래가를표기하도록 하고 5년마다 총재산을 재평가해 등록하도록 하는 등 신고방식도개선하기로했다. 또 재산변동 내역을 심사할 때 재정경제부나 기획예산처,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등 경제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내부자 거래’가능성이 있는 공직자에대해서는 연간 주식거래 실적을 추가로 제출토록 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행자부는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하반기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재산변동신고 심사 때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우지원 대출담당자 면책 보장

    금융감독원이 대우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이 원활히 될 수있도록 대출 담당자의 면책(免責)을 보장하는 내용의 문서를 금융기관에게보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원장은 8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금융기관공동으로 정상화를 추진하는 기업 및 이들 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여신을취급할 때 고의나 중과실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실발생 책임을 묻지 않도록해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금융기관에게 보냈다. 면책은 대우그룹 관련기업 뿐 아니라 워크아웃에 들어간 다른 그룹이나 기업에도 같이 적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신규사업 앞서 구조조정을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에 이어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원장이 구조조정이 완료되기 이전에는 5대그룹이 신규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않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재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강장관은 지난달 25일 “5대그룹이 부채비율을 감축하지 않은 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금감원장은 1일 “5대그룹이 확실하고 충분하게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채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LG그룹의 대한생명 인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지난 1일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기업들이 외자유치를 하거나 계열사를 팔아 마련한 돈으로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연구개발(R&D)분야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대통령과 경제부처 장관들이 잇따라 5대그룹의 신규사업 진출에 제동을걸고 나선 것은 재벌들이 경기가 회복되는 틈을 이용해 과거처럼 팽창경영의 유혹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5대그룹의 신규사업 불허방침에 대해 이들 그룹은 추진중인 대규모 신규사업 진출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는 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충분한 자금(유동성)을 확보한 비(非)5대그룹은 반기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LG그룹은 공개입찰로 진행되는 대한생명매각문제를 놓고 정부가 특정그룹 인수불허 방침을 밝힌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LG그룹의 대한생명 인수를 바람직하지 않게 보는 데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정부·재계·금융권이 합의한 5대그룹 구조조정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올 연말 부채비율 200% 달성과 핵심역량 사업을 위주로 한 계열사 축소·재편이다.LG는 2조5,000억원의 반도체 매각대금을 전자와 정보통신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LG가 대한생명 인수에 나선 것은 5대그룹 구조조정의 대원칙에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또 LG에 대한생명 인수를 허용할 경우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이 한국중공업매각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가 어렵고 현대그룹과 SK그룹의 신용카드 사업진출도 허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재벌개혁은 지연 또는수포로 끝날 공산이 크다.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될수록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회복은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외국언론들은 5대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계획은 거창한데 실행이 미진하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그러므로 5대그룹은 신규사업 진출에 한눈을 팔기보다는 구조조정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