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융감독원장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재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워싱턴포스트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재생에너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올림픽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3
  • “대학생 대부업 대출 자제해야”

    “대학생 대부업 대출 자제해야”

    대학생들이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게 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에서 열린 ‘금융인과 함께하는 캠퍼스 금융토크’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4500억원에 달하는 대학생의 고금리 대출을 놔두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사회공헌기금으로 저금리 환승론을 제공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200억원을 조성한 생명보험업계의 사회공헌기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간 은행 등에 대학생 전용 저금리 대출상품 개발을 문의했지만 쉽지 않아 사회공헌자금을 이용하는 대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금융권에서 신규 일자리를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금감원도 올해 직원을 50명 뽑았는데, 100명이라도 더 뽑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인건비 부담보다 감독·검사 인력을 확충해 얻는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또 그는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다가 연체하면 자칫 개인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지나친 소비를 억제하고 계좌잔액 범위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행사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사장,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김지현 신한은행 행원 등 이대 출신 금융인과 재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 산업계 전반 구조조정 한파

    내년 세계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융기업을 중심으로 유럽과 미국을 휩쓸고 있는 감원 한파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구조조정은 정보기술(IT), 건설, 항공업체 등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 4개 금융 계열사는 1000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거나 이달 안에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별로 ▲삼성생명 600명 ▲삼성화재 150명 ▲삼성카드 150명 ▲삼성증권 10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1만 6831여명인 금융 계열사 정규직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금융 계열사의 경우 덩치를 줄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도 이건희 그룹 회장의 젊은 인재론을 앞세워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은 내년에 닥칠 경기한파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임원들에게 “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 주는 충격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금융 계열사의 움직임은 최근 수년간 구조조정이 없었던 다른 금융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LIG손해보험, 교보생명 등은 최근 4년간 희망퇴직이 없었고, 현대화재는 외환위기 이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여기에 경기둔화로 IT, 건설, 항공업체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5년 만에 희망퇴직제를 시행해 지난 13일 100여명에 대한 퇴직을 결정했다. 부동산시장 불황으로 중견 건설사의 상황도 심각하다. 최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임광토건을 비롯해 벽산건설, 삼부토건, 한일건설, 성원건설 등이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했거나 계획 중이다. IT 업계 역시 세계 경기 둔화로 TV 수요가 크게 줄면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논의가 나오고 있다. 경쟁업체인 타이완 업체들은 이미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내 업체들도 조만간 인적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의 경우 기업 해고 인원은 지난해 1~10월 44만 9528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52만 1823명으로 16.2% 늘어났다. 특히 금융업종 해고는 2만 886명에서 5만 4510명으로 161% 늘었고, 항공산업(105.5%), 에너지 산업(166.9%)도 2배 많아졌다. 서유럽 은행들의 감원 규모도 8만 6273명에 달했다. 우리 기업들도 하나둘 비상경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경기에 민감한 금융, 건설, 물류, 유통업계 등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표현한다.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중소기업 상생발전에 걸려 기획을 백지화하는 상황”이라면서 “우선 임금을 줄이는 것으로 대응하겠지만 결국 구조조정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지영·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범죄 강력 단속”

    권혁세 금감원장 “금융범죄 강력 단속”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1일 임원회의에서 테마주 선동, 대출사기, 보험사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등 4가지를 서민에 대한 대표적 금융범죄로 지목하고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다. 경기침체 국면에서 서민 보호가 최우선이라며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이미 피해자가 많아 소송이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들에 대해 금융 당국이 뒤늦게 대응,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뒤늦은 대응… 사후약방문 비판도 4가지 금융범죄 중 테마주 선동 범죄와 관련, 권 원장은 “누가 봐도 비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는데 감독 당국이 방치하면 선량한 투자자 피해가 계속 증대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재·보궐 선거 국면에서 유력 정치인과 기업인이 함께 찍은 것이라는 사진이 돌면서 해당 주가가 급등하는 등의 이상과열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이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금감원은 한국거래소와 함께 합동 루머단속반을 꾸려 일부 증권전문방송, 인터넷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사실검증 없는 소문의 유포·재생산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정치인 테마주 폭락 한편 이날 각종 테마주들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솔고바이오와 대현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안철수 연구소도 전거래일보다 10.83% 폭락한 7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관련 테마주였던 한창도 7.80% 떨어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9조…1조…171명…서민 2만명 피눈물

    9조…1조…171명…서민 2만명 피눈물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일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부동산 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 주식을 불법 보유한 혐의(공직자윤리법 위반)로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삼화·보해·도민·전일·제주으뜸저축은행 등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수사 결과 구속 76명, 불구속 95명 등 모두 171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직원이 은닉한 재산 등 1조 395억원을 찾아내 환수조치했다. 이들 은행은 대주주나 경영진에게 거액을 불법으로 대출하고, 비리를 숨기기 위해 금융감독 당국과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9조원대의 비리를 저지른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해서는 그룹 전·현직 임원과 정관계 인사 42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76명을 재판에 회부했다. 박연호(61) 회장과 김양(58) 부회장을 비롯해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등 구명 로비에 연루된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포함됐다. 지금까지 드러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금융비리는 불법 대출 6조 315억원, 분식회계 3조 353억원, 위법배당 등 모두 9조 78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 등 남은 수사는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에 이관해 계속할 방침이다. 안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금융콘서트’ 금감원 추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콘서트’를 추진한다. 금융권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시민단체들과 이르면 이달안에 ‘쌍방향 토론’ 개최를 계획 중이다. 지난달에는 금감원 내 젊은 직원들 전체와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금감원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 한편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금융권에 소통의 다리를 놓겠다는 시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1일 “권혁세 원장의 지시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금융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은행장 등 금융기업의 CEO들과 함께 참석해 대학생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콘서트는 이르면 이달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 원장은 그간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을 억제하고 은행권에 연 10%대 이율의 학자금대출을 유도하는 등 청년층의 어려움을 돕기 위한 금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청년들의 비판이 금융발전에도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산하 인재개발원을 통해 최근 불고 있는 ‘탐욕스러운 금융’ 비판에 대해 시민단체들과 열린 토론을 추진하고 있다. 각종 수수료를 내리는 등의 조치도 중요하지만 비판의 본질을 듣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세간의 금융권 비판에 대해서 금융권의 항변이 묻히는 것은 그만큼 그간 금융계가 ‘자기만의 리그’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7월부터 20여명의 직원이 사표를 제출하고 로펌 등으로 이직하면서 촉발된 내부갈등에 대해서도 소통을 원칙으로 한 조직쇄신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안에 실장급 2명과 팀장급 9명에 대해 보궐인사를 하고 연내에 경력직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에 연 하급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자괴감이 전해졌다.”면서 “소통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금융권을 대변해 소통에 나설 계획을 밝히면서 금융기업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카드사 사장들이 그간 트위터를 통해 비판에 대해 서운한 감정만 비치면서 실망을 샀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내부에서 최근의 비판에 대해 답답하다는 심정만 보이고 있는데 오히려 함께 얘기하면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장애인·유공자 ATM 수수료 면제 추진

    장애인·유공자 ATM 수수료 면제 추진

    금융당국과 시중은행들이 자동화기기(ATM)의 사용 수수료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수수료 면제까지 추진되고 있어 수수료 인하가 탄력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고객에게는 자행 현금 인출 및 타행 계좌 이체 등 ATM 이용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하나·신한·우리·외환·기업은행 및 농협 등 7개 은행의 실무진을 서울 여의도 금감원으로 불러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 개선 방안을 협의했다. 금감원은 이날 우리은행의 최근 수수료 인하 사례를 본받으라는 주문을 시중은행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6개월마다 실시하는 카드고객 개인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객의 신용등급 상향 효과로 리볼빙 금리, 신용판매 연체이자율, 현금서비스 금리 등이 평균 0.4~0.6% 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ATM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65세 이상 노인도 50% 할인된다. 우리은행 ATM을 이용해 영업시간 후에 자행 통장에서 돈을 인출할 경우, 2회차 이후에는 모든 이용자에게 5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 주기로 했다. ATM을 이용한 자행이체와 타행이체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이전에 비해 17~37.5% 깎았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ATM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일 경우 지방은행뿐 아니라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도 자연스레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은행 관계자는 “첫 회의에서 우리은행이 지난달 인하한 정도까지는 ATM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참석자들은 다음 주 초까지 각 은행마다 인하 방안을 마련해 금감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은 일반 고객이 영업시간 이후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할 때 같은 날 2회차부터는 ATM 수수료를 무료로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들은 다음 주 금융당국과 협의절차를 마치는 대로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하지만 미국의 씨티은행이나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과 같이 영업시간 이후 현금인출 초기 수수료까지 무료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B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수수료를 인하한 우리은행의 경우 수백억원의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인프라 유지 비용뿐 아니라 은행이 다른 곳에 지불하는 수수료도 많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면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수수료나 금리 책정 시 과도한 차별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공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은행이 정말 고소득층과 VIP 계층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지, 중산층과 서민층에서 수익을 내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금융도 ‘탐욕’ 벗어라

    한국 금융도 ‘탐욕’ 벗어라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반(反)월가’ 시위는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시위의 핵심인 금융계의 탐욕에 한국 금융도 예외가 아니다. 반월가 시위는 한국 금융이 탐욕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약자 배려에 나서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금융계 원로들은 금융계가 반성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 해소와 사회적 약자 배려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한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금융권 임원 연봉을 임원 개개인의 연봉과 기본급, 성과급 등으로 나눠서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미국 월가 시위를 보다시피 위기일수록 사회적 약자의 불만이 많을 수 있으니 우리나라 금융은 이를 아울러야 한다.”고 참석한 산은·KB·신한·우리·하나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에게 강도 높게 주문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금융계의 탐욕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금융계가 탐욕을 배제하고 배려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에서 일고 있는 불만의 본질은 빈익빈 부익부”라면서 “열매가 금융에만 집중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10대 증권사의 월평균 급여(661만원)가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스코·현대중공업·LG전자의 월급(503만원)보다 23.9%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금융계가 선도하던 신자유주의 체제 전체가 반성해야 하는 것이며 금융계뿐 아니라 부유층까지 사회복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는 올해 20조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은행들이 ‘배당잔치’를 벌일 게 아니라 충당금으로 쌓아 금융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시중은행장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금을 충분히 적립하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월가와 여의도의 금융회사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같지만 과정과 책임이 다르다.”면서 차별성을 강조한 뒤 금융업계가 사회공헌 활동 사업에 전년보다 15% 증가한 6800억원을 지출하기로 한 것은 월가 시위의 본질을 모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그는 “탐욕이 곧 자본주의 속성이라고 볼 때 정부가 이들을 절제시키는 여러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금융권 임원 전체의 연봉을 묶어서 공시하지 말고 임원 개개인별로 스톡옵션, 기본급, 성과급을 따로 구분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미국처럼 단기성과에 집착하고 성과급이 높은 금융업의 속성 때문에 회사는 망해도 임원은 연봉을 가져가는 도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대통령 “측근비리 더 엄격히”

    이대통령 “측근비리 더 엄격히”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7일 “(최근) ‘측근 비리’라고 해서 비리가 나오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이면 측근일수록 더 엄격히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도 이런 비리가 발생하면 철저하게 조사하고 국민들에게 의혹을 다 밝혀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법무부는 권력형 비리나 가진 사람의 비리를 아주 신속하고 완벽하게 조사해 달라.”면서 “철저히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가 모여 협의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수뢰혐의로 물러나고,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비리 의혹이 불거진 뒤 나온 첫 공식반응이다. 이 대통령은 “힘 가진 사람, 권력 가진 사람, 돈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비리를 더 저지른다.”면서 “이것을 벗어나지 못하면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오후엔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권력형 비리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 총리실, 감사원, 법무부, 국세청,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이 회의를 앞으로 측근과 친인척 비리를 막는 범정부 상설기구로 정례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는 임 실장을 비롯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이현동 국세청장, 조현오 경찰청장, 홍정기 감사원 사무총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임종룡 총리실장, 정진영 민정수석 등이 참석, 이같이 합의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저축銀 대주주 사전인출 철저히 밝혀라

    지난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에서도 대주주·임직원 및 특수관계인의 사전 예금 인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도덕적 해이가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질문을 받고 “그런 인출이 극소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전 인출 규모는 10억원대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올 1~2월, 8월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9개 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가 내려졌을 때도 문제가 됐던 사전 인출이 재연돼 충격적이다. 저축은행 사태의 주범은 누가 뭐래도 대주주 등 경영진이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는 상황을 미리 알면서 자기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돈을 미리 빼돌린 것은 불법행위다. 무엇보다 예금자 보호라는 책임을 방기한 몰염치한 행위다. 이번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어떤 대주주라도 위험 상황에 놓이면 똑같은 행태를 되풀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주주 사전 인출을 밝혀야 하는 이유다. 물론 대주주의 불법과 전횡을 밝혀내긴 쉽지 않다. 대주주에 대한 조사나 자금 추적은 부실 책임자로 지정된 대주주만 가능하고 배우자나 친인척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영업정지 처분과는 별개로 대주주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돈을 빼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우선적으로 예금보험공사, 검찰 등과 공조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대주주의 불법 대출 등 배임 행위 등을 밝혀내야 한다. 특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는 대출 규모를 늘려 준다며 중소기업들에 후순위채를 억지로 떠넘긴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 ‘꺾기 대출’을 위한 후순위채 강매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사전 인출 의혹 외에 정상영업을 하는 저축은행 대주주라고 해서 불법 행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면 오산이다. 철저한 현장 확인을 통해 불법영업 행위 등을 미리 찾아내야 제3, 제4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저축은행권이 전체 금융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불과하지만 서민금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는 가벼이 여길 수 없다. 저축은행이 서민금융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를 차단하고 적격성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
  • “7개 저축銀서 10억대 사전인출”

    지난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에서 대주주·임직원 및 특수관계인이 사전 인출한 규모가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부당 인출 사례가 있는지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9월 22일 자 21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축은행 대주주와 측근의 사전인출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인출이 극소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권 원장은 “영업정지 가능성이 있는 저축은행에 미리 감독관을 파견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거래를 모니터링했다.”면서 “정상적인 만기 자금 인출인지 영업정지 정보를 미리 알고 부당 인출한 것인지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전 인출의 규모는 1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일부 임직원이 지인과 VIP 고객에게 영업정지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고 예금을 인출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감시를 강화했음에도 일부 사전인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여야 의원들이 금감원 감독 기능의 부실함을 질타했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은 “금감원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하루 평균 25억원씩 인출되는 저축은행 중에 영업정지 일주일을 앞두고 하루에 100억원 이상 인출된 곳도 있다.”면서 “정상적인 인출로 봐야 하느냐.”고 캐물었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현재 저축은행 감사 등 주요 임원 중 금감원 출신이 34명으로 75.3%”라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감독이 강화될 수 없는 구조적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신건 의원과 이성남 의원은 최근 영업정지가 발표된 7곳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에 대해 “금감원 부실검사의 증거”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가지급금 2000만원의 지급 기간을 2개월로 제한해 이후에는 매각 처리가 끝날 때까지 가지급금을 받지 못하게 한 것은 당국의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의 부당 대출과 관련,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강원도 춘천 BTB아일랜드 사업에 부산저축은행이 1288억원을 대출했는데, 동일차주 대출한도를 넘긴 부당대출”이라면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땅값을 부풀려 최소한 150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석연치 않은 부분인데, 금감원 검사에서는 단순히 연체 부분만 지적됐다.”고 주장했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아시아신탁이 고양터미널 사업 관리

    저축은행으로부터 대규모 불법대출 자금이 수혈된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고양터미널 사업을 아시아신탁이 관리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아시아신탁은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직전 유상증자에 90억원을 투자해 공모 의혹을 받은 회사로,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설립 초기 사외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신탁은 일산 백석동 고양터미널 부지 2만 9000㎡와 터미널 준공시 상업시설 분양 수익권에 대한 신탁관리(대출 담보물 관리) 계약을 맺고 있다. 부지에 대한 형식적 소유권도 아시아신탁이 갖고 있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고양터미널 사업 부지에 대해 발행한 수익증권서를 담보로 받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신탁은 2008년 4월 25일부터 신탁관리를 시작했고, 그전까지는 KB부동산신탁이 관리업무를 맡았다. 고양터미널 사업장에 한도를 넘긴 대출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저축은행들이 금융감독원의 묵인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전직 금융 관료들이 포진한 아시아신탁이 자금흐름 상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도) 김종창 전 원장과 관련된 문제는 모두 해소된 것 아니냐.”면서 “불법적인 정황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고양터미널 건설 사업에는 18일 영업정지된 에이스·제일·제일2저축은행이 6100억원이 넘는 한도초과 대출을 집행했을 뿐 아니라 영업정지되지 않은 소형 저축은행도 수십억원대 공사대금을 투입했다. 제일저축은행 등이 사업부지 매입자금과 운영자금을 대출했고, 동일차주 대출한도를 넘게 되자 각종 특수목적법인(SPC)이나 개인, 관계회사를 차명으로 내세워 우회 대출한 것으로 적발됐다. 이 밖에 인성저축은행과 늘푸른저축은행은 공사대금 명목으로 각각 32억원과 14억원씩 대출했다. 한편 고양터미널 공정률과 관련해서 아시아신탁 측은 “90%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분양시장이 워낙 안 좋다 보니 다음 달 말 예정대로 준공돼도 제대로 분양이 이뤄질지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두우 前수석 소환] 다음은 정관계? 금감원?… 박태규 로비 수사 향방은

    [김두우 前수석 소환] 다음은 정관계? 금감원?… 박태규 로비 수사 향방은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검찰의 부산저축은행그룹 수사로 조사를 받은 이들 가운데 가장 실세에 해당하는 첫 인사다. 또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가 입을 연 뒤 나온 첫 번째 수사 대상이다.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청와대와 정관계의 핵심을 향한 것으로 정권 말기 반복돼 온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박씨 수사에서 검찰은 “정관계와의 연결고리를 아직은 찾기 어렵다.”며 로비 대상자 소환 통보까지는 뜸을 들였다. 하지만 박씨가 입을 열기 시작하자 곧바로 김 전 수석에게 전격적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박씨의 통화 내역과 로비 자금의 사용처 등을 광범위하게 수사해 온 검찰이 박씨 진술만 확보하면 언제든지 ‘제2의 김두우’를 부를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씨 수사에서 촉발된 로비 의혹의 갈래는 크게 정관계와 금융감독 당국으로 갈린다. 정관계 로비수사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인물이 김 전 수석이었다. 하지만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 검찰은 “박씨 통화 내역에 이름이 나온다고 모두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의혹이 제기된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관련, 검찰은 “아직 내사를 진행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금융 당국에 대한 로비수사는 정관계보다 한발짝 더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씨가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상품권 등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원장은 “상품권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증권사 김모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씨는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등 박씨와 가깝게 지내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회장이 박씨가 금융권에 로비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은진수(54·구속기소) 전 감사위원이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게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감독 당국으로 수사 방향을 확대한 바 있다. 금융브로커 윤여성→은 전 감사위원→금감원으로 이어졌던 로비의 흐름과 박씨와 김 전 수석의 경우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두 금융수장 왜 한은 때리나

    금융감독당국 수장들이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견해를 잇달아 내놔 주목된다. 기준금리의 적절한 인상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한국은행법’ 국회 통과를 둘러싼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일 서울 동작구의 청각장애아동 시설인 삼성농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제어하려면 총유동성 관리가 적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해결책 가운데 한국은행이 담당하는 유동성 관리를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소득을 늘림으로써) 부채 상환 능력을 높이고, 서민금융기반을 마련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4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은에 금융안정 기능을 부여한 한은법 개정을 거론하면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한은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수장의 잇따른 언급은 금융당국의 대응만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적절한 속도로 올려야 예금과 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해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고 불필요한 대출이 억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국회에서 한은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대한 은근한 불만의 표시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5.3%를 기록하는데 그간 설립목표인 물가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은 무엇을 했나.”라면서 “금융안정 기능을 추가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도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에다 한국은행이라는 ‘시어머니’가 추가됐다고 불평한다. 개정된 한은법은 한국은행의 자료제출 요구 대상 금융기관을 확대하고, 금감원은 한국은행의 공동검사 요구에 1개월 안에 응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향후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요구하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개최 후 4년이 지난 의결서 또는 의사록 전문을 비공개로 제출해야 한다.”면서 “또 매년 2회 이상 거시 금융안정 상황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하고, 결산서를 외부감사 후 국회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각각 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통시장을 살리자] “품질 좋은데 1만원밖에 안하느냐…”

    [전통시장을 살리자] “품질 좋은데 1만원밖에 안하느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을 찾았다.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권 원장은 6일 오전 민병덕 국민은행장과 함께 서울 영등포시장을 방문해 10여개 점포를 돌면서 운동복, 냄비, 플라스틱 용기, 야채, 과일, 한과 등을 샀다. 그는 검은색 운동복 하의를 사면서 “품질도 좋은 것 같은데 1만원밖에 안 하느냐.”면서 “스판 소재라 (나처럼) 키가 작은 사람도 입기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민 행장도 “오늘 수지맞으셨다.”고 맞장구를 쳤다. 금감원과 국민은행은 금융회사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인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회공헌기금을 공동 마련하고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해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했다. 이날 시장에서 산 1억원어치 물건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2000여 가구에 추석 선물로 전달된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이순우 우리은행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 9명의 계열사 사장 등 임직원 400여명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소외계층에게 나눠줄 추석 선물을 준비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 근처에서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선물용 잡곡을 시민들에게 나눠 주며 추석맞이 고객 감사 인사를 건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부고]

    ●김종직(전 예천군청 기획감사실장)종창(전 금융감독원장)씨 모친상 권표성(전 농촌지도소장)김동섭(전 교감)씨 장모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02)3410-6915 ●김정권(한나라당 사무총장)씨 장모상 1일 김해 조은금강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55)327-2700 ●백두현(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씨 장모상 2일 경남 고성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8시 (055)672-5000 ●김인옥(계남초 교사)씨 부친상 고수웅(전 산업은행 부장)신준철(원일식품 대표)이운재(진선ENG 〃)박병호(STX에너지 부사장·전 산업은행 부행장)씨 장인상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410-6917 ●정대희(충북교육청 기획관리과 기획담당 사무관)씨 장인상 2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4일 오전 9시 (043)840-8491 ●신현식(현대건설 차장)명식(안산애드 대표)윤아(단국대 교수)씨 부친상 송영환(메디포스트 경영지원본부장)씨 장인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631 ●이준석(LG유플러스 차장)정민(부원여중 교사)씨 부친상 고택진(한길재단 사무국장)박진호(인천디자인과학고 교사)씨 장인상 이초영(계산중 교사)씨 시부상 2일 부천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32)340-7304
  • 신용카드 리볼빙·연체금리 인하

    앞으로 신용카드의 리볼빙·연체금리가 인하된다. 카드를 중도해지하는 가입자는 남은 가입 기간에 해당하는 연회비를 돌려받게 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3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카드사 사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후 “회원의 (금리와 수수료) 부담을 완화해주고 가맹점 수수료율의 불합리한 부분을 시정하기로 카드사 사장들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리볼빙(revolving: 사용액 일부를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눠 갚는 방식) 서비스의 금리는 신용판매 부분의 금리를 현금서비스 부분보다 낮추게 된다. 그간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 모두 리볼빙 금리를 연 5.9~28.8%로 적용했지만, 신용판매는 현금서비스보다 리볼빙 예상 손실률이 낮은 만큼 금리도 낮추는 게 합리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신용판매,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서비스에 두 단계로 단순하게 적용되던 연체금리는 약정금리에 따라 세분화하기로 했다. 그 결과, 약정금리가 17.9% 미만인 경우 2% 포인트 이상의 연체금리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24.0%(약정금리 17.9% 미만)와 29.9%(약정금리 17.9% 이상)인 연체금리를 21.9%(약정금리 17.9% 미만), 25.9%(약정금리 17.9~21.9% 미만), 29.9%(약정금리 21.9% 이상) 등 3~4단계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기 때문이다. 또 해외에서 카드를 쓰면 이용금액의 0.1~1.0%를 카드사에 추가로 내야 하는 ‘환가료’(카드 사용시점과 부과 시점의 환차손에 대비해 부과하는 비용) 가운데 사업비용을 제외한 이자 성격의 비용은 부과 근거가 부족한 만큼 폐지된다. 카드사들은 회원이 카드를 중도해지할 때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연회비를 돌려주지 않는 관행을 철폐하고 가맹점 수수료율의 경우 같은 업종에서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데도 사업장마다 수수료율이 제각각 적용되는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가계대출 딜레마

    가계대출 딜레마

    늘어나는 가계빚을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금융권 곳곳에서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받은 예금에 이자를 붙여 돈을 꿔주고 수익을 얻는 은행들은 신규 대출을 자제하고 기존에 나간 대출마저 조기에 거둬들이려 한다. 시중에 돈이 돌게 하는 은행 본연의 기능과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돈이 급한 개인 고객들은 신용등급이 깎이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은행보다 많게는 10% 포인트가량 비싼 이자를 물리는 제2금융권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앞으로 금융·경제 위기가 발생해 개인들이 빚 상환을 포기하는 가계 부채 ‘폭탄’이 터진다면 이자 부담이 큰 제2금융권 고객의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시중은행 부행장 등을 불러 가계 대출 억제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서 당국은 신규 가계 대출의 중단보다는 기존 대출의 상환을 유도해 대출 증가율을 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돈 갚을 여유가 있는 대출자들에게 은행이 적극적으로 연락해 돈을 갚도록 하면, 서민 생활 자금이나 전세자금 등 대출이 꼭 필요한 수요자에게 돈을 빌려 줄 여력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은행들은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용률이 낮은 마이너스통장이나 예금담보대출 등의 조기 상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은행의 고객을 빼 올 목적으로 특판 금리, 지점장 전결 금리 등을 통해 1~2% 포인트가량 대출 금리를 깎아주던 관행을 없애기로 했다. 또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고객의 만기 연장을 까다롭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이런 조치가 불필요한 대출을 걸러주고 가계 부채 문제의 체질을 개선하는 순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계 부채 억제 조치는 아이러니하게도 개인들의 고통을 증가시키고 있다. 예전에는 낮은 금리를 제시하는 은행을 고르는 ‘대출 쇼핑’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높은 금리로도 대출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에 대출이 몰리는 ‘풍선 효과’는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신용카드, 캐피털 등은 은행에 비해 많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000만원의 생활자금이 필요하다면 2~3개 카드사, 캐피털, 대부업체에서 각각 500만원 정도씩 빌리는 식의 ‘소액 분산 대출’이 유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 기관에 대출받은 이력이 있으면 신용등급이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들이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신용불량자(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대거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증가율은 이미 은행권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은행의 가계 대출 잔액은 5.9% 늘어난 반면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 취급 기관의 가계 대출은 16.1% 증가했다. 이들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171조 3572억원으로 은행 대출 잔액 440조 9341억원의 3분의1 수준이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시중 은행의 대출 자제 여파가 제2금융권의 대출 증가율을 더 자극할 수도 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중 은행의 대출이 막히면 급한 소비자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제2금융권, 대부업체로 이동할 수 있다.”면서 “특히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으로 대출 희망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가계와 제2금융권의 건전성 문제가 크게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택이나 보험금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생명·손해보험사들은 가계 대출을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가 전체 가계 대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보험사 사장단은 지난 19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보험사의 가계 대출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보험사들은 전체 자산의 25% 정도를 대출하고 있다. 대출도 고객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약관 대출을 받은 것이고 부동산 담보 대출은 3% 미만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 가계 대출 잔액이 63조 8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8000억원 늘고 지난해 6월보다는 3조원 이상 증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가계대출 억제하되 부작용은 줄여야 한다

    금융당국의 온탕·냉탕식 대응으로 금융 소비자들이 큰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7%로 묶지 못하는 은행은 강도 높은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가계대출 증가율이 월 상한선을 넘어선 농협을 비롯한 일부 은행들이 그제 갑자기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등 대출창구가 한순간 꽁꽁 얼어붙었다. 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출계획을 짰던 금융 소비자들로서는 당혹스럽고 분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가계대출 중단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상황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금융위의 조치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계의 금융부채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증가세를 지속해 왔다. 올 상반기에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금융부채 비율은 2004년 114%에서 2007년 136%,2009년 143%,지난해 146%로 미국이나 일본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경제를 지탱하는 3대축 중 하나인 가계의 건전성 악화는 금리 급등이나 부동산 버블 붕괴와 같은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바로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귀결된다. 금융당국이 올 들어 잇단 구두 경고에 이어 지난 6월 가계대출 종합대책을 내놓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경쟁과 일부 금융소비자들의 주식투자 등 대출용도 외 사용 급증이 맞물리면서 가계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극약 처방을 불러들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충분한 예고 없이 어느날 갑자기 돈줄을 끊는 것은 잘못된 대응이다. 이사 철 전세자금 이나 대학 등록금, 긴급한 생활자금, 추석자금 등 필수불가결한 자금 수요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강구했어야 했다. 이자가 더 높은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사채로 몰릴 수밖에 없는 ‘풍선효과’를 감안하지 않았다면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에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로 정책목표를 세웠다면 연착륙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대책을 촉구한다.
  • 금융당국, 가계대출 중단 조치 철회요구에도 은행들 ‘대출 제한’ 유지

    금융당국, 가계대출 중단 조치 철회요구에도 은행들 ‘대출 제한’ 유지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가계대출 중단 조치를 철회하도록 일부 은행에 요구했다. 은행들은 요지부동이다. 내부 유동성이 풍부해 대출을 늘릴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데다가 가계가 대출을 받아 증시 등 고위험 투자처에 투입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권 원장은 19일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월 0.6%로 제한하도록 권고한 금융위와 협의, 부동산 거래 잔금처럼 꼭 필요한 대출이 중단되지 않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당국이 대출총량 규제라는 강수를 들었다가 은행 대출이 막힌 시민들의 원성이 빗발치자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자충수를 두며 망신을 샀다. ‘시어머니 김석동’이 때리고 ‘시누이 권혁세’가 말리는 상황 속에서 은행들은 전날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농협 등 “실수요자 대출 계속”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이자를 만기에 한꺼번에 갚는 거치식·3년 이하 대출을 이달 말까지 중단한 데 이어 다음 달 이후에도 관련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비거치식 대출을 해야 가계가 소득에 맞춰 빚을 갚아갈 수 있다는 기본 방향은 맞다.”면서 “이참에 대출의 건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 농협도 사용 목적이 불분명한 신규 대출을 자제하고 실수요자 중심 대출을 이어가기로 했다. 농협 측은 “모든 대출이 중단된 것은 아니고 담보가 확실한 대출은 집행했다.”면서 “전날에도 100억원 이상 신규대출을 집행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 18일까지 지난달 말 대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0.7%에 이르면서 대출을 할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든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창구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이 없다.”면서 “주식투자 목적 자금 등 용도 관련 심사를 강화했지만, 꼭 필요한 대출은 집행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은행 역시 18일 하루 동안 400억원 이상 신규대출을 집행, 증가율이 0.59%에 달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대출총량 규제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도 “가계대출 건전성 강화라는 방향 자체는 옳으니 대출 심사를 강화해 흐름에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강화에는 대출이 꼭 필요한 사람이 누락되지 않아야 된다는 점도 고려된다.”고 덧붙였다. ●국민·하나·외국계銀 반사이익 이달 가계대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외국계 은행이 반사이익을 누릴지도 관심사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측은 “지점에 대출이 되는지 물으며 분위기를 알아보려는 고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 측에도 평소보다 대출 문의가 늘었다. 이런 은행에서는 경쟁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에게 대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전체 은행권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질 것”이라면서 “2금융권에서는 신용만으로 1000만원 이상 고액 대출을 기피하기 때문에 은행이 거부하면 2금융권 여러 곳에서 나눠서 대출을 받거나 대부업체에서나 돈을 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은행 “이번에 건전성 높일 것” 은행권의 가계대출 전반이 위축된 징후는 이자와 대출가능 금액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담보가 확실한 대출보다 신용대출에서 압박 강도가 심해졌다. 예컨대 이달 초까지 신용등급이 좋은 4000만원 이상 연봉자에게 1000만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게 그동안 은행권 내부의 권장사항이었다면, 지금은 뚜렷한 용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1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두 금융수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두 금융수장,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

    금융불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회동했다. 두 금융 수장은 금융불안 해소에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두 금융 수장이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공동으로 회동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번째다. 이날 회동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이팔성 회장은 2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 라인을 확보하겠다고 화답했다. 커미티드 라인은 금융회사 간 거래를 통해 유사시 약정한도 안에서 외화를 꺼내다 쓸 수 있도록 한 일종의 단기 마이너스 대출이다. 김석동 위원장은 “시장이 불안하다고 해서 금융회사가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금융회사는 우리 시장을 지키고, 실물경제를 흔들림 없이 지원해 나가는 것이 사명”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팔성회장 “20억弗 커미티드라인 확보” 김 위원장은 이어 “시장이 불안할 때일수록 실물경제의 버팀목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기업자금 공급 등 기업활동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지주회사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도 기업이 자금 경색 등 어려움에 직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정책금융기관을 활용해 보증 지원과 자금 공급 등 모든 정책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면서 자본시장 구조개선 방향과 관련, “증시투자자 구조를 개선하는 등 더욱 근본적이고 확고한 증시안정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 비중을 확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외화건전성과 관련, “미국이나 유럽 등에 지나치게 편중된 외화차입선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정부와 한국은행에 의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금융위기에 대해선 “주요국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제한돼 문제해결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회사들이 상반기에 상당한 수준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만큼 부실 발생이나 위험요인에 대응할 수 있는 완충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회사는 실물경제 지원하는 게 사명” 권혁세 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금융지주사의 고배당 추진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2013년부터 금융지주사에도 적용되는 ‘바젤Ⅲ’ 기준에 맞추려면 배당보다는 자기자본 확충에 신경써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젤Ⅲ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도록 하는 국제 기준으로,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의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3.5%다. 권 원장은 지난달 1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의 고배당 움직임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은 좀 따져봐야 한다.”며 “배당할 충분한 수준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