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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금감원 검찰만큼 중요... 딱 붙어 일할 것” 총선 출마설 부인

    이복현 “금감원 검찰만큼 중요... 딱 붙어 일할 것” 총선 출마설 부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금감원은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라면서 “감독원에 거머리처럼 딱 붙어 열심히 일하겠다”며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다. 금감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역할을 강조하던 중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출마설은 꾸준하게 나왔다. 오는 7월 퇴임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7월 퇴임설’까지 나왔다.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의향이 있다면 늦어도 10월까지는 정치권에 들어가야 한다는 분석에 기반한 설이었다. 이 원장이 졸업한 경문고가 있는 동작구로 이사했다는 설, 후임 금감원장에 또 다른 검찰 출신 인사가 내정됐다는 구체적인 설까지 돌았다. 이 원장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꼽히는 최측근 인사다. 취임 직후 검사 출신 첫 금감원장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에는 “현명한 판단” 등 거침없는 발언으로 관치금융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에는 은행 개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원장은 그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꾸준히 해 왔다. 그런데도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오니까 이번에 확실하게 못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SVB 파산 후폭풍 … 금·코인 오르고 코스피 ‘블랙 튜스테이’

    SVB 파산 후폭풍 … 금·코인 오르고 코스피 ‘블랙 튜스테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을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우선 후폭풍을 우려하는 공포 심리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 이상 오른 1910달러대에 거래돼 지난달 초 이후 1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발작 사태인 SVB 파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이달 빅스텝으로 전망됐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암호화폐)도 오름세다. SVB 파산 직후 8%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 13일 13% 급등하며 2만 4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13일 연 4.030%로 거래를 마쳐 1987년 ‘블랙 먼데이’(월요일 증시 폭락) 이후 36년 만에 0.5% 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2%대 하락... 은행 파산 공포에 은행주 급락 또 블랙 먼데이를 비껴가는 듯했던 국내 증시는 ‘블랙 튜즈데이’를 맞았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 급락한 2348.9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91% 급락했다. SVB 파산 이후 첫 거래일인 13일에 증시가 폭락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대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며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SVB 파산 이틀 만에 뉴욕에 본부를 둔 암호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은행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불과 하루 만에 시장이 얼어붙는 양상이다. 은행도 믿을 수 없다는 심리가 퍼지며 미국 등 각국의 은행주가 하락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3.86%), KB금융(3.78%) 등 국내 은행주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31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SVB 파산으로)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까지 겹쳤다.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SVB 파산… 글로벌 ‘블랙먼데이’ 공포

    SVB 파산… 글로벌 ‘블랙먼데이’ 공포

    미국 내 16위 규모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번지고 있다. 역대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인 탓에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무역 적자와 고환율, 고금리 등 악재가 산적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VB의 파산에 따른 파장은 SVB가 진출해 있는 영국과 캐나다, 인도, 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 스타트업들이 ‘도미노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SVB의 파산 직후 10일 뉴욕증시가 1%대 급락한 채 마감한 가운데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의 시가총액은 9일 하루에만 524억 달러나 감소했다. SVB에 준비금 일부를 보관하던 스테이블 코인(화폐 또는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인 USD코인이 급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도 휘청거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갖고 SVB 파산 사태의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미국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예고했다. ‘강달러’ 현상에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르고,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4일로 예정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22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내 증시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과 SVB에 현금을 맡긴 국내 스타트업의 현금 조달 문제 등도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스타트업의 예금 규모와 현금 손실 추정액 등 SVB 파산에 따른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이 SVB나 실리콘밸리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있는 곳이 없어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 “KB처럼 더 내릴까”… 은행 금리 눈치보기

    “KB처럼 더 내릴까”… 은행 금리 눈치보기

    KB국민은행이 최근 모든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추가로 가계대출 금리를 인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방문에 맞춰 가계대출 전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와 기한연장 시 최대 0.5% 포인트 인하하고,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0.3%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이에 다른 시중은행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적이 나올 때마다 대출상품 금리 인하를 해 왔다”면서 “추가로 더 금리를 인하해야 할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KB국민은행에 이어 조만간 신한은행을 방문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결국 신한은행도 행사일에 맞춰 대출금리 인하 발표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원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 돈잔치’ 비판 이후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KB국민은행뿐만 아니라 하나은행도 지난달 이 원장이 참석한 상생금융 간담회 이후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1% 포인트 낮췄다. 지난 8일 부산은행도 이 원장이 방문한 당일 주담대 최대 0.80% 포인트, 전세대출 최대 0.85% 포인트, 신용대출 최대 0.60% 포인트씩 인하했고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금리도 최대 1.0%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최근 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장 원리보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라 눈치보기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수수료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은행권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공휴일 제외)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은행에 제시한 조사 공문에서 은행 수수료와 대출금리 등에 관한 부당한 공동행위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 고통이 크다”며 과점 체제의 폐해를 줄이라고 지시한 뒤 이뤄졌다. 공정위는 자료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친 뒤 당사자와 이해관계인·참고인에 대한 진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은행 등에 대한 추가 현장 조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 “우리 경제에 부작용 없도록”… 금융당국, 美 SVB 파산 영향 예의주시

    “우리 경제에 부작용 없도록”… 금융당국, 美 SVB 파산 영향 예의주시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이었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여파가 전 세계 금융권과 기업으로 퍼지는 가운데 우리 당국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경제수석과 함께 거시경제·금융 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SVB 파산 사태가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동향을 살폈다. 추 부총리는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지만, 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정부와 관계기관은 관련 상황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부작용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금감원장 방문 맞춰 금리 인하…국민銀 모든 가계대출 금리↓

    금감원장 방문 맞춰 금리 인하…국민銀 모든 가계대출 금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국내 은행 연쇄 방문에 은행들은 이 원장 방문 날짜에 맞춰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 인하 등 취약계층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다. 신용대출 신규 및 기한연장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인하한다.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고정·변동금리 모두 0.3% 포인트씩 낮아진다. 국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로 신규 및 기존 고객이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이자 경감 효과를 누릴 것이라 보고 있다. 이러한 금리 인하 계획은 이 원장의 국민은행 방문 일정에 맞춰 발표됐다. 이 원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본점을 찾아 소상공인, 가계대출 차주 등 금융소비자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앞선 8일 이 원장이 부산은행 본점을 방문했을 때도 부산은행은 서민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 금리를 최대 1.0%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주택담보·전세자금·신용대출 금리도 0.6~0.85% 포인트 수준으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하나은행 역시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서민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은행권에서는 “이 원장이 개별 은행을 찾아다니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미 올 들어 여러 차례 대출금리를 인하했는데, 이 원장의 방문에 따라 가산금리를 깎아가며 추가로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를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내리고 있다. 이 원장은 신한은행, 대구은행 등을 추가로 방문할 예정인데 이들 은행 또한 이 원장의 방문에 맞춰 추가 금리 인하 등 지원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최근 글로벌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희미해지며 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는 꿈틀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은행채(1년·AAA) 금리는 3.957%로 4%에 다가섰다. 은행채는 지난 1월 10일(4.027%) 이후 3%대로 낮아져 내림세를 보였으나 최근 반등하고 있다. 은행들은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이유는 그간 은행들이 금리 인상기를 틈타 이자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KB·신한·우리·하나금융 등 4대지주의 이자이익은 39조 6739억원에 달한다.
  • 보험사 평균 연봉 1억 넘은지 오래... 상위 10%는 2억 돌파

    보험사 평균 연봉 1억 넘은지 오래... 상위 10%는 2억 돌파

    국내 대형 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이 이미 2년 전에 1억원 안팎에 달했고, 몇몇 보험사 상위 10%는 2억원을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생명·손해보험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성과급을 포함한 삼성생명의 직원 평균 총급여는 1억 1500억원으로 당시 은행권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 1074만원)보다 많았다. 교보생명은 9738억원으로 1억원에 근접했고 한화생명도 9200만원에 달했다. 손보사도 마찬가지였다. 삼성화재가 1억 2679만원으로 역시 은행권을 제쳤다. 이어 현대해상이 1억 760만원, 메리츠화재가 9480만원, KB손해보험이 8822만원, DB손해보험이 7849만원이었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이 2억원을 웃도는 회사도 적지 않았다. 메리츠화재가 2억 2546만원, 삼성화재가 2억 2427만원, 삼성생명이 2억 1700만원이었으며 현대해상(1억 9794만원), 교보생명(1억 8129만원), 한화생명(1억 7150만원) 등이 2억원에 육박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선 2021년 기준 직원 상위 10% 평균연봉이 2억원을 넘는 곳이 없었다. 주요 보험사의 2022년 평균연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본적인 임금 인상률 효과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손해율 개선 등에 따른 호실적으로 직원 성과급을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가 연봉의 50~6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은행은 물론 보험사 등 금융권 전반의 성과급 체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강조했다.
  • 윤호영 4연임 성공…임추위 전원 찬성

    윤호영 4연임 성공…임추위 전원 찬성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에 성공하면서 9년 장기집권에 나선다. 카카오뱅크는 6일 “지난달 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차기 대표 후보로 윤 대표가 추천됐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임추위는 윤 대표를 차기 대표로 추천한 이유와 관련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하며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혁신적인 상품을 내놓는데 기여했다”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후보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영업수익 1조 6058억원, 영업이익 3532억원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도 윤 대표의 4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윤 대표에 대한 차기 대표 후보 추천안은 임추위원장인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를 비롯해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 임추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 윤 대표의 다음 임기는 오는 29일부터 2년이다. 경기 안양 신성고와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한화재 기획조정실을 거쳐 에르고다음다이렉트 경영기획팀장, 다음 경영지원부문장을 역임했다. 이후 카카오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팀 부사장을 맡아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2017년 카카오뱅크 출범과 함께 수장을 맡아오고 있다. 윤 대표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전망이다.
  • 이복현 “SM 대량 매집 위법 있다면 무관용” 경고

    이복현 “SM 대량 매집 위법 있다면 무관용” 경고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전에 나선 하이브가 공개매수 기간 중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위법 요소가 확인되면 법과 제도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사용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SM 주식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특정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인수합병(M&A) 상황과 관련해 금감원에서 절차 준수 여부, 시장 혼탁, 소비자 피해 우려 등 몇 가지 쟁점을 나름 균형감 있게 보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자본시장 내 건전한 다툼은 시장 자율에 완전히 맡겨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그 과정이 과열·혼탁해지면서 위법적 수단이나 방법이 동원된다면 저희가 공표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무관용 원칙에 비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앞서 의문의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대거 매집해 시세를 조종했다며 지난달 28일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를 밑돌던 SM 주가는 지난달 16일 한 기타법인이 SM 발행 주식 총수의 2.9%를 대거 사들이며 역대 최고가인 13만 3600원까지 급등한 데 이어 공개매수 마지막날(2월 28일)에도 기타법인이 발행 주식 총수의 2.8%를 순매수하면서 6% 이상 치솟았다. 이틀간 SM 주식을 대량 매입한 기타법인은 같은 곳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에스엠이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보유 중인 SM 지분 1%를 양도했다. 이로써 하이브의 지분은 15.8%로 높아졌다. 공개매수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릴 SM 정기주주 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 캠페인 홈페이지 ‘에스엠 위드 하이브’를 열고 SM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비전·전략·분배정책 등을 발표하면서 표심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SM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조만간 나올 예정인 가운데 이에 따라 하이브와 카카오 간 SM 인수전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카뱅 윤호영 대표, 또 셀프 연임?

    카뱅 윤호영 대표, 또 셀프 연임?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시킬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을 하며 9년 장기집권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표는 그간 3연임을 하기까지 본인의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직접 참여해 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의 임기는 오는 29일 만료된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개시했는데, 이달 초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기에 다른 후보자로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년 사이 50.8% 성장한 1조 6058억원이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를 찾아 은행 경쟁의 촉매제가 돼 달라고 주문하는 등 당국자들의 우호적인 시선도 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2017년 카카오뱅크 시작과 함께 수장을 맡은 윤 대표는 2021년 3월까지 임추위원으로 활동하며 ‘셀프연임’을 이어 왔다.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결의에 관한 사안이라 의결권은 제한됐지만, 임추위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는 2021년 3월 3연임이 결정됐을 당시에도 같은 해 1, 2월에 진행된 두 차례의 임추위 회의에 모두 참석해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봤다. 2018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카카오뱅크를 이끌 때도 임추위 회의에 모두 나왔다. 연임을 결정하는 회의에 당사자가 참석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지주들은 이해관계 상충을 막기 위해 내부규범 등을 통해 별도로 지주 및 계열사 임추위에 당사자가 포함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번 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역시 우군을 바탕으로 한 셀프연임이란 관측이다. 현재 임추위원은 세 사람뿐인데 카카오를 대변하고 있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대표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임추위원장인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는 윤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선임된 첫 여성 사외이사다.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까지 포함한 임추위 구성원들은 이사회에서 주요 의결사항을 결의할 때 윤 대표의 찬성 의견에 모두 뜻을 함께했다.
  • ‘임추위 직관’ 윤호영, 이번에도 셀프 연임?…9년 장기집권하나

    ‘임추위 직관’ 윤호영, 이번에도 셀프 연임?…9년 장기집권하나

    은행권의 경쟁을 촉진시킬 인터넷전문은행의 ‘메기’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4연임을 하며 9년 장기집권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표는 그간 3연임을 하기까지 본인의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직접 참여해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29일 만료된다. 최근 카카오뱅크는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임추위를 시작했는데, 다음달 초쯤 최종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가 카카오뱅크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기에 다른 후보자로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년 사이 50.8% 성장한 1조 6058억원이다.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카카오뱅크 판교 오피스를 찾아 은행 경쟁의 촉매제가 돼 달라고 주문하는 등 당국자들의 우호적인 시선도 윤 대표의 연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2017년 카카오뱅크 시작과 함께 수장을 맡은 윤 대표는 2021년 3월까지 임추위원으로 활동하며 ‘셀프 연임’을 이어 왔다. 본인을 후보로 추천하는 결의에 관한 사안이라 의결권은 제한됐지만, 임추위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는 2021년 3월 3연임이 결정됐을 당시에도 같은 해 1, 2월에 진행된 두 차례의 임추위 회의에 모두 참석해 의사결정 과정을 지켜봤다. 2018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갈 때도 임추위 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연임을 결정하는 회의에 당사자가 참석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는 평가다. 금융지주들은 이해관계 상충을 막기 위해 내부 규범 등을 통해 별도로 지주 및 계열사 임추위에 당사자가 포함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번 임추위에는 윤 대표가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역시 우군을 바탕으로 한 셀프 연임이란 관측이다. 현재 임추위원은 세 사람뿐인데 카카오를 대변하고 있는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윤 대표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임추위원장인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는 윤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선임된 첫 여성 사외이사다.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까지 포함한 임추위 구성원들은 이사회에서 주요 의결사항을 결의할 때 윤 대표의 찬성 의견에 모두 뜻을 함께했다.
  • 인터넷銀 불러 모아 “경쟁 촉진”… 이복현, 은행산업 개편 힘 실었다

    인터넷銀 불러 모아 “경쟁 촉진”… 이복현, 은행산업 개편 힘 실었다

    카뱅·케뱅·핀다·토스 CEO 등 만나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축소 언급대출 비교 플랫폼 확대도 꺼낼 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업계에 힘을 실어 주면서 5대 시중은행의 독과점 체제 흔들기에 본격 착수했다. 이 원장은 27일 판교 테크노밸리의 카카오뱅크에서 열린 ‘은행산업 경쟁 촉진과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인터넷은행 및 핀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금감원은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혁신 액셀러레이터’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가 참석했다. 이 원장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금융 독과점 체제 개혁’의 후속 작업으로,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통해 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중심의 은행산업을 개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을 줄여 주거나, 핀테크 기업의 대출 비교 플랫폼을 확대하는 식으로 은행업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원장도 이날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축소를 언급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중금리 대출 의무에 대한 개선책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인터넷은행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줄여 줘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그간 인터넷은행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려 왔는데 최근 고금리로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이 오르면서 건전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연체액은 지난해 1분기 말 1062억원에서 지난해 말 291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다만 이 원장은 인터넷은행에 힘을 싣는다면서도 이들의 기업 대출 취급 허용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어떤 부분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업 영업 확대 등에 대해서는 전체 그림에 대한 틀이 먼저 정해진 다음에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인터넷은행 진입을 위한 자본금 요건 완화에 대해서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의 진입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 우선순위로 따지면 자금시장 내 금융사 간의 경쟁 제한적 요소나 지대추구적 환경을 잘 정리하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기술 주도 금융혁신이 새로운 성장 모델로 안정화되고 금융소비자 편익 증진으로 귀결되기 위해 ‘책임 있는 금융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디지털 소외 계층에 대한 포용, 사이버·보안 리스크 관리 등 양적 성장에 걸맞은 내부통제 및 인프라 구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은행 이사회 면담, 해외서도 권고”… 이복현, 관치 선 긋기

    “은행 이사회 면담, 해외서도 권고”… 이복현, 관치 선 긋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감원이 은행지주·은행 이사회와 최소 연 1회 면담을 하는 소통 정례화 방안을 두고 ‘관치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인했다. 금감원은 은행별 검사계획 등을 감안해 은행별로 이사회 면담 일정을 수립하고 은행별로 최소 연 1회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여기에 전체 은행 및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은행 이사회와의 최소 연 1회 면담 실시 추진이 해외에서는 일반적이라고 했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은행 감독에 관한 핵심 준칙을 통해 감독당국과 은행 이사회 등의 충분한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도 금융감독 당국의 이사회 면담 절차를 검사 프로세스나 업무계획 등에 명시하고 정기 또는 수시로 은행 이사회와 면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이전 은행 이사회 의장 등과 면담을 해 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 담당 임원 주재로 2015년 7월~2019년 2월 은행 이사회 의장 등과 22회 이상 면담이 진행됐으며, 금감원장과 이사회 의장의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열렸다. 한편 이 원장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은행들이 이익을 과도한 성과급 등으로 분배하는 모습이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 준 만큼 은행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횡재세 부과 논의에 대해서는 “금융을 둘러싼 여러 여건이 있고 그 여건 변화를 위한 저희의 노력이 있는 만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거기까진) 안 갈 수도 있지 않나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 은행 과점 깰 ‘금융 메기’ 키운다… 인가 세분화·챌린저 뱅크 추진

    은행 과점 깰 ‘금융 메기’ 키운다… 인가 세분화·챌린저 뱅크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은행권의 ‘돈잔치’와 과점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 경쟁을 강화하는 방안 마련에 본격 나섰다. 은행업 인가를 세분화(스몰라이선스)하거나 소규모 특화은행인 ‘챌린저 뱅크’ 등을 도입해 금융권 ‘메기’를 키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은행권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안전한 이자수익에만 안주하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영업행태 등 그간 은행권에 대해 제기된 다양한 문제점을 전면 재점검해 과감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TF에서 논의할 6개 검토 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스몰라이선스와 챌린저 뱅크 등을 도입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은행업의 인가 단위를 나눠 특정 분야에 경쟁력 있는 특화은행 활성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전문은행, 중소기업 전문은행 등이 등장할 수 있다. 그 일환으로 영국에서 시작된 챌린저 뱅크 모델 도입도 검토 중이다. 대개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소매금융을 디지털화한 특화 은행을 뜻한다. 영국에서 대형 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깨고자 도입됐다. 중소기업 대상 저축, 대출에 특화된 아톰뱅크가 대표적이다. 은행권의 ‘이자장사’가 논란이 됐던 만큼 금리체계 개선 방안도 검토한다.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공시제도를 강화해 은행이 예대금리차 마진을 통해 손쉽게 돈을 버는 행태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성과급 잔치 논란’에 대응해 경영진 보수 체계도 개선한다. 경영진 보수 결정 과정에 주주 투표권(세이온페이)을 도입하는 방안과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때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돌려받는 ‘클로백’도 금융위 검토 대상에 올랐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도 점검하기로 했다. 이날 TF회의에는 당초 은행권만 참석하기로 했다가 보험, 카드, 증권업계 등 사실상 전 금융권이 참석하는 회의로 확대됐다. 은행의 경쟁 촉진을 위해서는 다른 업권과의 장벽을 깨고 전선을 전체 금융권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재차 대형 은행 중심의 과점체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장은 이날 해외 투자자 대상 간담회에서 “국내 은행들은 총이익의 80% 이상을 이자이익에 의존하는 등 과점적 지위에 안주하면서 과도한 성과급 등 수익 배분에만 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은행산업의 사업구조 다각화와 경쟁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향후 TF와 실무작업반 운영을 통해 오는 6월 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실질적으로 과점체제 완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현 인터넷전문은행도 5대 은행의 과점체제를 깨기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당국에서도 특화은행이 대형 은행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금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유독 은행권에 화살이 쏟아지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이제까지 코로나19나 자금 경색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금융업권에서 은행만 유독 질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정무위 전체회의…野, 은행 ‘돈잔치’·‘관치 금융’ 비판

    정무위 전체회의…野, 은행 ‘돈잔치’·‘관치 금융’ 비판

    국회 정무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최근 고금리로 수혜를 입은 시중은행들에 대해 ‘돈잔치’를 벌인다며 질타했다. 야당은 은행들이 정부 입김으로 갈팡질팡 하다 혼선이 빚어졌다며 정부에 책임을 물었고, 여당은 국민 위화감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당국이 더욱 고삐를 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무위는 2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업무보고를 위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김진태(강원지사)발 자금난’이 벌어지니 갑자기 은행들을 모아 놓고 은행채 발행을 줄이라고 압박했다가 한 달 뒤에는 은행채 발행을 허용하는 정책을 또 냈다”며 “결국 서민금융 위기의 주범은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위”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과 정부가 ‘이자 칼춤’을 추는 선무당이자 ‘이자 폭탄’을 던지는 금융 폭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결국 금융당국이 오락가락한 탓에 대출 금리 급등으로 인한 서민경제 위기가 초래됐다고 본 셈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사회적 책임 의식이 부족한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파티를 벌였다며 현재의 위기를 개별 은행 탓으로 돌렸다. 김희곤 의원은 “고금리에 서민 고통이 가중되는데도 은행은 반사적으로 막대한 이자 수익을 올리고 1조원 가까운 성과급 보상이 이뤄지니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은행 때리기다, (금융지주 등의) 주가가 빠진다’는 식의 엉뚱한 반응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아직도 금융 기득권들이 정신을 못 차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금융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며 대출금리 통제를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들어 “은행이 사익이 커지면 그에 상응한 공익적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관치금융’,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공세도 이어갔다. 박용진 의원은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법대 동기이고, (윤석열 캠프 출신인)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까지 이렇게 마구 (인사를) 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이같은 인사를 금융불안 원인으로 꼽았다. 김성주 의원은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적 인사를 금융지주 회장에 임명하는 것은 과거 관치시대로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3월에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교체되는데 아마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거나 모피아(옛 재무부와 마피아의 합성어)거나 검사 출신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공공재 발언’에 대해서도 “은행이 공공재라면 시중은행 다 없애 버리고 국책은행으로 하지, 왜 굳이 민간은행을 두겠느냐”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박성준 의원은 금감원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다가 은폐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2012년 작성된 도이치모터스 불공정거래 조사 자료라는 보고서가 작년 재판에서 참고자료로 제출됐다”며 “2013년 경찰이 내사를 벌인 것을 보면 이미 금융당국에서 이상 거래를 적발해 조사한 것 아니냐. 금감원이 뭔가 숨기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감원이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조사한 것은 대량보유 주식 보고 의무인 ‘5% 룰’ 위반 건 외에는 없다”며 자체조사 의혹을 일축했다. 한편 정무위는 이날 회의에서 피해자를 직접 만나 현금을 전달받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서도 법률적으로 구제하는 내용을 담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법체계 하에서는 사기이용계좌를 추적해 지급정지 조치를 취하는 등 ‘계좌 간 송금·이체된 보이스피싱’에 대한 구제만 이뤄진다.
  • 한·인니 금융 협력 논의

    한·인니 금융 협력 논의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은 20일 마헨드라 시레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청장과의 면담에서 양국 금융감독기관 간 상호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이날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 인도네시아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높은 관심을 전달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금융회사 감독과 관련해 금감원의 적극적인 상호 협력 의사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제공
  • 이복현 “거액 성과급 살피겠다”…정부, 은행 돈잔치 전방위 압박

    이복현 “거액 성과급 살피겠다”…정부, 은행 돈잔치 전방위 압박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 성과급 등 성과보수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금융지주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다음달 초 출범시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은행권이 사상 최대의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거액의 성과급 등을 지급하면서도 국민들과 함께 상생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생색내기식 노력이 아닌 실질적이고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은행의 성과급과 관련해 “성과보수 체계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의 취지와 원칙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서민들이 최근 고금리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손쉽게 돈을 벌어 거액의 성과급과 희망퇴직금을 지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성과급 규모는 4대 은행 중 KB국민은행이 20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09억원(하반기 지급 규모 미정), 우리은행 1556억원 순이었다. 주요 은행들의 주주배당도 계속 불어나 2021년 기준 국내 17개 은행의 배당(현금·주식배당) 합계는 7조 2412억원으로, 2020년(5조 6707억원)보다 28%나 많았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2023년 금융발전심의회 전체 회의에서 “금융회사 내부통제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조속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달 초 ‘기업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한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중대 금융사고에 대한 대표이사의 책임을 묻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도 1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성과급 관련 규정도 강화할지 주목된다. 현행 지배구조법에는 성과급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여러 해에 걸쳐 나눠 주도록 하는 이연성과급 등을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나 서민금융 공급 확대 등 민생금융 대책을 더 강화할 전망이다. 은행권은 3년간 수익 일부로 5000억원의 재원을 모아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취약차주 지원과 시장 안정 대책 협조 등을 통한 사회 공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은행권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공적 책임이 있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은행은 분명히 주주가 있는 민간 기업”이라면서 “배당 정책이나 지배구조, 경영방식 등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제학에서는 어떤 상품이 단지 공공성을 갖는다고 공공재가 될 수 없다”면서 “은행을 공공재라고 부른 것은 경제학의 기본에 어긋나는 실언”이라고 했다.
  • “성과급 잔치 전에 충당금부터” 과도한 은행 보수체계 손본다

    “성과급 잔치 전에 충당금부터” 과도한 은행 보수체계 손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 관련 대책 마련을 지시하면서 은행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성과급 등 보수 체계에 대한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13일 “현재 은행 성과급을 제대로 주는 것인지 중장기적인 과제로 체계를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금융당국이 이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충당금을 제대로 충당하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성과급 잔치를 할 게 아니라 소상공인 대출 연장 등으로 부실이 미뤄진 상태라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관치 논란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들이 발생 이익의 3분의1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3분의1을 성과급으로 한다면 최소한 3분의1 정도는 우리 국민 내지는 금융 소비자 몫으로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은행의 돈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 같은 금융당국의 행보에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은행들이 최근 성과급 잔치를 벌인 데 이어 희망퇴직자들도 수억원의 희망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민들은 최근 고금리로 고통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중 은행들은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한 자료에서 소비자 금리부담 완화와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추가적인 정책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취약계층 지원프로그램과 이익 사회 환원 등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 등도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은행들은 “정부의 개입이 과도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은행을 ‘공공재’라고 한 데 이어 정부의 관치 수위가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은 주주가 있는 개인 기업”이라면서 “과도한 탐욕이 있다면 정부의 적절한 제어가 있어야 하는 게 맞지만, 금융권의 ‘삼성’이 나와야 한다고 하는 와중에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통해서 이런 혁신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코로나19 사태에서 나름대로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 명퇴 손든 은행원에 10억… “조직 효율화, 목돈 만들 기회로 변질”

    명퇴 손든 은행원에 10억… “조직 효율화, 목돈 만들 기회로 변질”

    근무연한 따른 법정퇴직금은 기본1인당 3억원대 특별퇴직금 얹어줘보통 6억~7억대, 근속 길면 10억도“과점 특권, 사회와 나눠야” 비판 한 시중은행에서 20여년 이상 근무한 관리자급 직원 A씨는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돈을 들고 희망퇴직했다. A씨는 근속기간에 따라 받는 수억원대의 ‘일반퇴직금’을 받고 연령 등에 따라 받는 수억원대의 ‘특별퇴직금’까지 추가로 챙겼다. 거기에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 지원금도 받았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자발적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떠난 희망퇴직자 2200여명은 1인당 6억~7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근속연수가 긴 일부 직원의 퇴직금은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KB에서 가장 많은 713명이 희망퇴직했고 NH농협(493명), 신한(388명), 우리(349명), 하나(279명)가 뒤를 이었다. KB, 신한, 우리 등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특별퇴직금 명목으로 KB는 1인당 평균 3억 8200만원, 우리는 4억 4300만원, 신한은 평균 3억 44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우리의 경우 정년을 앞둔 고연차 신청자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엔 특별퇴직금만 반영된 것인데 법정퇴직금까지 더하면 전체 퇴직금은 크게 뛴다. 법정퇴직금은 은행원의 월평균 임금과 희망퇴직 신청자의 근속연수를 감안해 산정한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KB 1억 1200만원, 신한 1억 700만원, 하나 1억 600만원, 우리 9700만원 등이었다. 평균 근속연수는 16년 안팎이었다. 즉 16년 정도 근무한 은행원의 월평균 임금이 808만∼933만원 수준인 셈이다. 올해 희망퇴직 대상자 중 가장 고연령인 1967년생의 경우 은행에 입행한 지 최소 25년이 지나 월평균 급여가 훨씬 많다. 이들의 법정퇴직금은 3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근속연수가 긴 부장급 이상 직원의 전체 퇴직금은 10억원이 넘을 수도 있다. 각각 3억~4억원대의 일반퇴직금, 특별퇴직금에 수천만원대의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 지원금 등이 포함돼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하나은행은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이 모두 10억원이 넘는 금액을 받았다. KB와 신한, 우리은행의 지난해 퇴직금 수령액 상위 5명은 1인당 8억~9억원이었다. 지난해와 희망퇴직 조건이 비슷한 만큼 올해 퇴직자 중에서도 수령액 상위권은 이처럼 10억원 안팎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이 이렇게 큰돈을 쓰고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디지털화에 따른 비대면 전환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하는 퇴직금이 너무 많다는 비판이 나온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조직 효율화라는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고, 일종의 목돈 마련 기회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은행의 이익 창출에 대해 “과점 체제가 보장되는 특권적 지위 영향이 있다”면서 “과실을 사회와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금감원 ‘거수기’ 은행 이사회 견제 나섰다

    금감원 ‘거수기’ 은행 이사회 견제 나섰다

    감독당국과 이사회 소통 정례화경영진 감시기능 작동여부 점검수십억대 임원 성과급도 손볼 듯“우리금융 CEO 적정성 검토 미흡”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의 칼을 빼들었다. 화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금융권의 공공성과 투명성 확보다. 6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2023년도 금감원 업무계획’에서 이 원장은 “금융회사 지배구조가 합리적으로 작동되도록 감독 및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 현황, 이사회 운영·경영진 감시기능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감독당국과 이사회의 직접 소통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기능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실태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감독당국과 은행 이사회 간 직접적인 소통을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주인 없는 회사인 소유분산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비판받는 이사회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견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은행별 이사회를 최소 연 1회 직접 면담할 계획이다.이 원장은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 과정도 꼬집었다. 그는 “이사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선진국과 비교해 (최고경영자 후보에 대한) 역량과 적정성 검토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 (후보자) 롱리스트 선정이 어떤 기준인 건지, 외부 헤드헌터사에 의뢰했다고 했는데 금융지주의 운명을 거기 맡긴다는 건지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은행은) 영리를 추구하면서도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주주환원에만 집중한다면 최근 고금리,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 고통받는 취약차주에 대한 지원 여력이 약화돼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은행의 막대한 이자이익이 과점 체제에서 온 것을 감안하면 주주와 임원에게 성과급을 배분하기보단 상생과 연대의 정신으로 과실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시기 일부 고위급 임원에 대한 성과급 규모가 수십억원 내지는 수억원 이상이 된다는 것에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경영진의 성과보수 체계를 단기 성과보다는 발생 가능성 손실위험 등을 충분히 고려한 중장기 성과를 반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사회공헌 지원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위험 요인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부동산 PF 관리체계를 금융권역별이 아닌 사업장 단위로 개편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사업장별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대응과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공시·회계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 시장교란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한다.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 보고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증권사의 공매도 업무 프로세스 또한 점검할 계획이다. 리서치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독립 리서치회사’ 도입도 추진한다. 금리 상승기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부당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불합리하게 높은 대출금리·수수료 부과 여부를 살피고,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적절성, 대출청약 철회권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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