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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아두면 좋은 금융피해 예방 요령

    다른 사람 이름으로 보험에 들었다면 실제 소유자가 운전중 사고를 냈을 때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금융기관이 남편이 신용카드 대금 연체를 이유로 부인의 예금을 지급정지 해서는 안된다.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지난 4월중금융분쟁 조정사례를 중심으로 금융피해 예방요령을 알아본다. ■은행이 돈을 빌려간 사람을 상대로 채권회수를 게을리 했을 때 연대 보증인의 대처요령/ 금융기관은 주채무자가 재산이 있더라도 채권회수가 쉬운 보증인 급여를 먼저 가압류하거나 예금을 압류할 수 있다.이 경우 보증인은 은행에 먼저 채무자의 재산을 압류해 채권회수를 하라고 청구할 수 없다.따라서 채무자가 이자를 제때 내지못한 사실을 알게되면 즉시 채무자에게 재산을팔아서라도 상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남편의 신용카드 대금연체를 이유로 부인의 예금인출이 정지됐을 때/ 금융기관에 당장 항의해야 한다.금융기관은 자녀(또는 남편)가 대출금을 연체했다 해서 예금의 주체가 다른 부모(또는 처)의 예금을 사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급정지해서는 안되기때문이다.은행의 업무편의주의로 이같은 일이종종 일어난다.그러나 이는 명백한 권리침해다.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목적으로 보험가입을 실제 소유자가 아닌 다른사람으로 했을 때의 보험금 수령여부/ 실제 소유자가 운전 중 사고를 당하더라도 보험보상을 받지 못한다.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자동차 실제 소유자여야하기 때문이다. ■자녀사랑 보험에 가입한 어린이가 야구놀이 중 던진 야구공에 친구의 앞니가 부러진 경우,보험회사의 배상책임 여부/ 배상책임이 없다.책임무능력자인어린이에 대한 감독의무자 및 대리감독자인 부모나 교사 등은 법상 어린이가다른 사람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사고가 일상 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되거나 사고발생의 구체적 위험성이 있는 경우에만 보호·감독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진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日 마지막 메이데이

    일본에선 ‘5월1일 노동절’이 내년부터 사라지게 됐다. 일본 최대의 노동조합인 렌고(連合)가 노동절 중앙집회를 내년부터는 4월28일에 갖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5월1일에는 집회대신 간단한 의식만 치른다. 렌고가 1일 도쿄 요요기 공원 등 전국 1,070곳에서 조합원 170만명이 참가한가운데 가진 중앙집회는 일본의 마지막 노동절 행사가 됐다. 중앙 집회를 사흘 앞당긴 것은 일본의 7∼13일간 ‘황금연휴’ 중간에 노동절이 끼어있어 노동자의 집회 참가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의식변화에 따라 일본의 노조 조직률도 점차 저하되고 있다.노동성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조직율은 사상 최저수준인 22.2%에 머물고 있다.뿐만 아니라 거품경제가 끝나고 불황이 계속되면서 업계가 재편됨에따라 고용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던 ‘종신고용’이나 ‘연공서열’ 대신 연봉제가 자리를 차지하는가 하면 실업률은 미국과 역전된지 오래된 상태에서 사상 최악인 4.9%를 기록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복지부 업무보고, 7월 의약분업 차질없이 시행

    정부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의약분업 및 의료보험 통합을 원칙대로 차질없이추진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부터 최저생계비 이하 저소득층 154만명에게 1인당 월평균 20만5,000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빈곤퇴치 종합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2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차 장관은 “오는 7월 의약분업을 차질없이 시행하되,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외적용을 인정하고 처방 및 조제 등 의료수가를 현실화해 의약분업에 따른 의약계의 손실이 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정복하기 위해 조만간 암관리과를신설하고 오는 10월 국립암센터 암병원을 개원하는 한편,2002년까지 암연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여권을 발급할 때 암검진 필증을 제출토록 하는 등 암검진 의무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금연건물 지정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30% 수준인 암치료율도 2010년까지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日 관광객 잡아라”

    ‘로데오가(街)의 대결투?’ 유명 패션의류업체가 몰려있는 로데오거리간에 싸움이 붙었다.29일부터 일본의 ‘황금연휴(5월 5일까지)’가 시작되면서 일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전이다.마침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쇼핑천국,코리아 그랜드세일’(4월7일∼5월7일) 기간과 겹쳐 유치전이 더욱 치열하다. 국내 로데오거리 원조를 자처하는 압구정 로데오가는 28일부터 ‘압구정 로데오축제’를 연다.10대들의 성원에 힘입어 신흥 로데오거리로 부상한 송파구 문정동은 29일 ‘문정동 로데오 축제’를 개막,맞불을 놓는다. 조선왕조 500년 궁중복식 의류패션쇼,경찰청 기마대 퍼레이드(이상 문정동)김치만들기, 떡메치기(이상 압구정동) 등 한국 전통행사로 일본관광객의 시선을 붙잡겠다는 발상도 비슷하다.대형백화점의 응원전도 볼만하다.잠실롯데백화점은 문정동 로데오,갤러리아와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로데오를 밀고 있다.지리적 인접성 때문이다. 양천구 목동 로데오(행복한세상 백화점 일대),서대문구 연신내 로데오,광진구 로데오(건국대 주변),관악구 신림동 로데오(관악 롯데백화점 주변) 등 자칭 ‘미니 로데오거리’들도 저마다 이벤트를 통해 유치전에 가세했다. 황금연휴기간에 한국을 찾을 일본인 관광객은 7만∼8만명으로 예상되며,지난해 이들은 1인당 평균 80만원씩 쓰고 간 것으로 추정됐다. 안미현기자 hyun@
  • [굄돌] 침략자의 집

    구한말 왕가의 외척이었던 윤덕영(尹德榮)의 서울 옥인동 별장은 한국 근대건축사에서 중요한 건물이었다.서양건축 양식이 국내에 유입된 초기 민간주택으로 운현궁 이준(李埈)씨 저택(현 덕성여대 본관)보다는 몇해 늦은 1917년경에 지어졌지만 풍부한 재력의 뒷받침으로 한층 화려한 외양을 갖추었다. 프랑스 건축가에 의해 건축되었다는 설이 있을 만큼 프랑스풍을 지닌 르네상스 양식으로 벽돌과 석재를 함께 사용한 2층 건물이었다. 지난 73년이었던가 이 건물이 헐리는 현장을 답사했다.한국 근대건축에 대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절 ‘한국양식(洋式)건축80년사’를 발간한 선구적 건축학자였던 고 윤일주(尹一柱·1927∼1985)선생이 제자들을 이끌고 가셨던 것이다.선생은 “친일파의 집이지만 이렇게 헐어버리기엔 아까운 건물이다”고 우리들에게 말했다.시인 윤동주(尹東柱)의 동생으로 그 자신 ‘문학예술’과 ‘사상계’에 시를 발표했다.일제의 생체해부 대상이 되어 죽어간형님의 작품을 찾아 책으로 엮는데 열심이었으며,우리 고액권 지폐에 한때일제가 세운 한국은행 건물 사진이 들어있는 것을 못마땅해 한 선생이었으나건축학자로서 보존해야 할 건물이 헐리는 것을 안타까워 했던 것이다. ‘한국양식건축80년사’에 실린 건물들은 이제 절반도 남지 않은 것 같다.최근에도 황금연예관이란 이름으로 1913년 문을 열어 해방후 국산영화 전문 개봉관으로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국도극장이 소리소문 없이 헐려버렸다.또 한옥인 데다 지난 72년 건립돼 이 책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북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남북 비밀협상과 한일회담 막후협상이 열렸던 장소인 서울 성북동의 삼청각도 철거 위기에 처해 있다. 너무나 쉽게 허물고 쉽게 개발하는 우리는 아직도 얼마나 오래됐느냐는 기준으로만 문화재적 가치를 따진다.3·1운동과 연관된 역사성을 지닌 태화기독교사회관이 지난 80년 헐릴 당시 윤일주 선생은 그 장소성을 아낄 줄 모르는 우리 문화의식을 안타까워 하면서 “물질적인 면과 그 수익성을 포기하는,그런 자세에서 문화는 향상하는 것”이란 글을 쓰셨다.한 채당 40억원을 호가하는 고급빌라를 짓기 위해 삼청각이 철거되리라는 것을 지하에서 알게되시면 아마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요정이라도 헐어버리기엔 아깝다”[이상연 건축가]
  • 강서보건소 “종합병원보다 좋아요”

    강서구 보건소는 의료장비나 실내 분위기가 일반 종합병원 뺨친다. 관내에 대형병원이 없는데다 서울시에서 두번째로 많은 생활보호대상자들이몰려있는 탓에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에 착안,구가 집중적인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간접파 치료기,적외선 치료기,간기능 검사기,골밀도 측정기 등 89종에 이르는 첨단의료장비는 보건소의 자랑거리다.6월에는 1억5,000여만원을 들여 원스톱 진료공간을 만들고 최고급 인테리어로 실내를 꾸밀 계획이다. 또 연 2회에 걸친 설문조사를 통해 의료서비스 수준과 친절도에 대한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예약·진료·투약 등 진료과정을 전산화하는 노력도기울일 방침이다. 특수의료서비스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점이 많다.연세대 의대와의 관·학협동을 통해 운영하는 ‘강서정신보건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500여명의 정신질환자를 관리할 계획을 세웠다.한방진료 역시 올해 연인원 3만4,2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와 함께 65개 한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관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1주일에2차례씩 ‘무료 금연침 시술’사업을 벌이고,11월까지 128개 구·사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조기 시력검진을 실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밖에 원거리 진료환자를 위한 가양·방화 출장진료소 운영,당뇨·고혈압교실(매주 화요일) 운영,임산부 및 영·유아를 위한 모자보건사업 등 다양한의료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평소 의료혜택 소외지역으로 꼽혀온 탓에 이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높은 편”이라면서 “기초자치단체 보건복지행정의 핵심인 보건소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 한때 흡연 美 암환자 2,000만弗 배상 평결

    [샌프란시스코 AP 연합] 과거에 담배를 피우다가 60년대 담배갑에 경고문이 실린 후 금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암에 걸려 죽어가는 미국의 한 여성이 미국 양대 담배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담배회사들이 환자 부부에게 2,00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평결이 내려졌다.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 배심은 27일 남캘리포니아주 오자이 거주자로 젊은시절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레슬리 휘틀리(40) 여사와 그 남편에게 필립 모리스와 R.J.레이놀즈사(社)가 각각 1,000만달러씩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같은 평결은 60년대 미국 보건부장관 명의의 ‘담배가 건강에 해로울 수있다’는 경고문이 담배갑에 부착된 후 담배를 끊었던 흡연 경력자에게 손을들어준 최초의 사례이다. 13세이던 72년부터 필립 모리스의 말보로와 레이놀즈의 카멜 담배를 피우기시작했던 휘틀리 부인은 60년대 담배갑에 경고문이 나온 후 69년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그러나 피고측인 담배회사 변호인들은 휘틀리 부인이 98년 의사로부터 폐암 진단을 받기 직전에야 금연하기 시작했으며 과거 흡연 시절에는 마리화나를 피우기도 했을 뿐 아니라 임신중에도 흡연을 계속하는 등 경고문을 무시했다고 주장하면서 항소법원이 이번 평결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상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 동대문구, “담배로부터 주민 건강 지킨다”

    서울 동대문구는 올해를 금연운동 확산의 해로 정하고 각급 학교,경로당,복지관 및 관내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금연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흡연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흡연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구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동대문구는 우선 구 보건소를 중심으로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교실,흡연클리닉실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각 동사무소에 비치된 흡연 피해사례를 소개한 비디오테이프를 주민들이 쉽게 빌릴 수 있도록 늘리는 한편 각급 학교에 전시된 홍보 판넬도 확충,어린학생들의 흡연 호기심 및 욕구를 미리 막는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이달중 금연전단 5,000매를 제작,구민회관 등 관내 공공기관 및 경로당 등 주민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 배포해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민 및 공무원에 대한 금연교육도 강화한다. 청소년들의 흡연을 차단하기 위해 관내 25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문강사의 강의와 함께 금연비디오 상영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청소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 가운데 50여명을 선정,보건소에서 하는 금연교육을 이수시킨뒤 ‘금연지킴이’로 위촉할 계획도 세웠다.금연지킴이들은 보건소 직원과 함께 경로당 67곳 및 각급 학교들을 대상으로 순회교육을 정기적으로 펼치게 된다. 이와함께 매달 첫째주 오전 간부회의 시작전 10여분간 간부직원들이 금연비디오를 보면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는 한편 다음달중 구청 및 동사무소 전직원이 참석하는 대규모 금연교육도 열 계획이다. 유덕열(柳德烈) 구청장은 “청소년들의 흡연이 날로 늘고 있기 때문에 흡연인구를 줄이려면 이들에 대한 금연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국방부, 금연구역 지정 의무화

    군대에도 ‘금연 바람’이 불고 있다. 국방부는 16일 금연에 성공한 사병에게 지휘관 재량으로 외출·외박을 허용하는 등 부대 내 금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는 군인의 흡연율(72%)이 일반인의 흡연율(68%)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군입대 후 담배를 배우는 사병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우선 자발적인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희망자들에게 ‘본인의 명예와 의지력을 걸고 ○월○일부터 금연할 것을 결정하였습니다’라고 적힌 ‘금연결심서’를 배포했다.희망자가 결심서를 지휘관에게 제출하면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소속 부대에 ‘금연협조 공문’을 띄운다. 아울러 올해부터 부대마다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분리하도록 의무화했다. 은단이나 박하사탕 등 흡연 욕구를 해소하는 기호품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사병간·내무반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금연에 성공한 사병과 금연자가 많은 내무반에는 외출·외박과 자유시간을 늘려주는 등 부대 실정에 맞는 적절한 유인책도 제공토록 했다. 국방부 보건과 정미선(鄭美善·여)대령은 “95년부터 훈련소 등 신병교육대에서 금연을 실시한 결과 좋은 효과를 거뒀지만 병사들이 자대에 배치된 이후 다시 담배를 피우는 폐단이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건강한 병영생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청소년 금연운동 ‘점화’

    서울시교육청,서울지방검찰청,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본부(자안심),고려수지침협회 등이 23일 서강대에서 ‘청소년 금연 운동 캠페인’을 갖고 대대적으로 금연 운동에 나선다.청소년 흡연이 위험 수위를 넘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청소년 흡연은 이제 학교뿐 아니라 비디오방과 노래방,PC방,거리에서까지 흔한 일이 됐다. 주부 한모씨(42·서울 마포구 성산동)는 최근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다.한씨는 추궁 끝에 초등학교 4학년 때 담배를 배웠고 같은 반의 10여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를 듣고 망연자실했다. 지난 21일 밤 서울 신촌의 한 PC방에 들른 회사원 최모씨(32)는 교복을 입은 채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여중생들을 타이르다 “참견하지 말고 당신 일이나 보라”며 따지는 바람에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담배 연기가 자욱한 PC방에는 중·고생뿐이었다. 청소년사랑실천시민연합이 최근 서울시내 고등학생 4,000여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남고생의 53.4%,여고생의 29.3%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15세 이상 흡연율은 68.2%로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세계 1위의 불명예를안았다.미국 28%,독일 21.5%,일본 14.8%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국 남자 고교생의 32.6%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88년 23.9% 93년 26.2% 95년 30.2%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10년 전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서울 D고 심모교사(42)는 “이제는 학생들이 공공연하게 담배를 핀다”면서 “흡연실과 재떨이를 설치해 달라는 학생들도 있다”고 털어놨다. 지방의 K고 2학년생인 김모군(16)은 “반 학생의 절반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한다”고 말했다. 관계당국과 청소년단체들은 서강대에서 자안심 이사장인 김수환(金壽煥)추기경과 유인종(劉仁鍾) 서울시 교육감의 금연 강연을 들은 뒤 캠페인에 나선다.고려수지침 협회는 일선 중·고교생들에게 ‘금연침’을 놓아 주기로 했다. 자안심 사업본부장 조명현(曺明鉉)씨는 “중·고생 흡연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성장기 흡연은 폐암 등 질병 뿐아니라 청소년 범죄를유발할 수 있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키 크고 마른 사람 ‘기흉’ 조심

    대학 입학을 앞둔 김모군은 최근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결리는 통증을 참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는 ‘기흉’(氣胸).폐에 구멍이 뚫려 가슴에 공기가 차 통증과 호흡곤란 등 각종 증상을 동반하는 병이다. 최근 10년사이 젊은층에서 기흉이 크게 늘고 있다.강북삼성병원과 마산삼성병원 흉부외과에 따르면 두 병원에서 기흉으로 수술받은 환자가 지난 89년 156명에서 311명으로 2배로 늘어났다.특히 30세 이하는 3배 가까이 증가해 기흉이 젊은층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자리잡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낳고있다. 기흉이 이처럼 증가하는 가장 큰 원인은 한국인의 체형변화.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오태윤교수는 “기흉은 키가 180㎝가 넘고 마른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면서 “최근 이런 체형의 젊은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말한다. 키가 크고 마른 사람은 신장에 비례해 폐도 길고 폐 윗부분이 약해 구멍이나기 쉽다는 것.폐의 표면이 약해 폐를 싼 막이 부풀어올라 터지면서 기흉이 생긴다.이렇게 되면 정상상태에서는 서로 닿아 있어 야할흉막과 흉곽 사이에 공기가 차면서 흉막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느끼게 된다.또 공기 압력으로 폐가 쪼그라들어 호흡곤란까지 오게 된다. 기흉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다만 젊은층에 저절로 나타나는 자연기흉은 흡연과 관계 있다는 보고가 있어 일단 금연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가족력도 부분적인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40∼50대에 주로 발생하는 기흉은 폐렴이나 폐결핵 등 폐질환이 주요원인이다.이러한 질환을 크게 앓으면 폐기포가 생기고 이것이 터져 발생하는 것이다.따라서 이 연령대에 기흉이 의심되면 흉부 X선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아야 한다. 오태윤 교수는 “어떤 것이 원인이 됐든 기흉은,활동량이 많아지면 공기가많이 새 증세를 악화하므로 무엇보다 안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기흉을 가볍게 보고 방치하면 심장과 폐가 심하게 압박을 받아 생명까지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고대안암병원 흉부외과 김광택교수는 “보통 폐가 오그라든 정도가 20%미만이면 안정요법만으로 치료되나 그 이상이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말한다. 기흉의 치료는 일단 흉강내에 가는 튜브를 넣어 찬 공기를 제거하는 것으로시작된다.그뒤에는 공기 누출이 있었던 폐 표면의 기포를 막아버리거나 제거해 재발을 막는다.증상이 심하면 손가락 굵기의 관을 흉강에 삽입해 공기를제거하는 흉강삽관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 단점이 있다.일단 재발하면 또 재발할 확률이 80%이상으로 높아진다.따라서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는 수술요법을 쓴다. 가슴을 열어 환부를 치료하는 방법과 흉강내시경을 이용해 원인이 되는 기포를 제거하고 흉강을 폐쇄하는 방법이 있다.최근엔 내시경 발달에 힘입어 흉터를 작게 남기는 흉강내시경 수술이 더 많이 이용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시 국악단 정기연주회

    서울시 국악관현악단이 22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갖는 정기연주회의 제목은 ‘이상규-카리스마’이다.지난해 8월 취임한 이 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의 이름을 내건 이 연주회는 말그대로 작곡가와 지휘자로서의 이상규가 지닌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는 자리.지난 65년 서울시국악단 창단때 일급 대금연주자로 활동한 이 단장으로서는 34년만의 친정무대인 셈인데,지난 10년간 KBS국악관현악단의 초대 상임지휘자로 일하며 명성을 떨친 터라 서울시국악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이단장이 작곡한 다섯곡 ‘대바람 소리’‘자진한 잎’‘고엽’‘수나뷔’‘즈믄 소리’등이 연주된다.정재국(피리)임재원(대금)박현숙(가야금)조운조(해금)등 정상급 국악인들이 협연자로 나섰다.(02)399-1700[이순녀기자]
  • 비행 청소년에…강제 선도교육

    앞으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금주·금연교육을 강제로 받게 된다. 또 유흥업소에 출입한 청소년은 고전음악회 참석 등 건전문화 체험교육을받아야 한다.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강지원(姜智遠))는 20일 “청소년을보다 적극적으로 선도할 필요성이 제기돼 이같은 방향으로 현행 청소년보호법을 개정,상반기 중으로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보호위원회는 이를 위해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하기로 했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술·담배를 판매하거나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 출입시킨 업주는 2∼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 있으나 해당 청소년에 대해서는 아무런제재가 없다. 이 때문에 적발된 업주는 물론 서울시·인천시·대전시 등 지자체와 경찰청에서 청소년에게도 쌍벌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건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위원장은 이와 관련,“청소년에 대한 형사처벌은 청소년 전과자 양산이라는 부작용이 있어 받아들이기어렵다”면서 “이 청소년들에게 금주·금연·건전문화체험교육 등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서울시 화장실문화향상팀

    새들의 노래 소리가 나는 화장실,해질녘 변기에 앉아 노을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일(?)보는 중에 한편의 시를 감상할 수 있는 화장실….서울시내에서 이런 화장실을 만나 볼 날도 멀지 않았다. 서울시내 공중화장실 535곳과 4,000여곳의 공공화장실을 새롭게 탈바꿈시킬 서울시청 ‘화장실문화 수준향상팀’이 있기 때문이다.화장실을 ‘뒷간’정도로 치부해온 정서를 감안할 때 이런 팀이 있다고 하면 ‘웬일’이라고생각함 직하다. 하지만 팀원들의 의욕은 대단하다.2000년 ASEM대회,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 등 큰 국제행사에서 높아진 우리나라 문화수준을 보여주자는일념이다. 시청직원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할 만큼 유명한 ‘서울시 행정의 마당발’ 백무경(白武景·50)서기관(대우)을 팀장으로,방명환(方明煥·52)·차윤기(車允基·43)·주원섭(周元燮·42)·전현섭(全現燮·40)주임이 팀원으로 구성돼 있다. 화장실문화 수준 향상팀은 지난해 12월에 조직된 신생팀.하지만 출범 1개월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서기관은 화장실문화 수준 향상팀을 맡자마자 화장실 연구에 몰두,일주일 만에 관련서적 10여권을 독파했다.‘화장실’이란 단어만 나오면 화장실의종류,다양한 외관,내부구조 등 며칠이라도 쉬지 않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서기전(BC) 2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고대 바빌로니아의 벽돌변기,로마의 석조변기,중세유럽의 오물처리,우리나라의 잿간변소·해우소(解憂所)등 동서양의 화장실 역사를 줄줄이 꿰는 화장실 강의는 날 새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다. 화장실문화 시민연대와 함께 화장실 신고센터(02-752-4242)도 만들었다.서울시내 화장실을 대상으로 좋은 화장실,나쁜 화장실을 선정,매해 두 차례 등급별로 표창과 시정권고를 할 계획을 세웠다.어디를 가나 똑같은 남녀 구분표시를 색다르게 바꾸고 장애인·노인·유아용 구분 표지판,금연표지판 등다양한 표지판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을 준 상태다. 올해 말까지 종묘광장·동대문운동장·신촌역·길동생태공원 등 서울시내공중화장실 25곳을 시범공중화장실로 정해 휴식장소를 겸한화장실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백서기관은 “외국 관광객들은 언어소통·교통혼잡 다음으로 화장실 사용의 불편함을 지적한다”면서 “한번 사용하고 마는 곳이 아니라 휴식공간·생활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다진다. 최여경기자 kid@
  • 캐나다 담뱃갑에 병든 장기사진 게재…강력한 금연정책

    [토론토 AP 연합] 앨런 록 캐나다 보건장관은 강력한 금연정책의 일환으로담뱃갑 표지에 병든 장기 사진을 게재하는 방안을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이미 엄격한 금연규정을 시행해 오고있는데 만약 정부가 흡연으로 병든 장기 모습을 게재하는 새로운 조치를 채택할 경우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없는 강력한 경고조치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캐나다 보건부는 담뱃갑 표면의 약 50% 부분에 병든 장기의 그래픽 사진을게재할 계획인데 캐나다 금연단체의 신시어 캘러드 박사는 “파괴된 뇌 모습을 게재하는 것이 더욱 강력한 메시지 전달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의 경우 관공서나 공회당에서 대부분 금연이 시행되고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식당이나 바에서도 흡연이 금지되고 있다.
  • [외언내언] 국도극장

    서울 을지로 4가 국도극장은 1913년 황금연예관(黃金演藝館)으로 개관해 광복 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어 국산영화 전문 개봉관으로 자리잡은 한국영화 발전의 메카이다.1935년 개축되었어도 대리석 로비와 양날개 계단등 르네상스풍의 고풍스런 골격이 그대로 남아 있는 궁전식 영화관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몇 안되는 역사적 건물중의 하나이다. 50년대 이규환감독의 ‘춘향전’,60년대 정소영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번’,70년대 ‘별들의 고향’등 대중들을 웃기고 울린,시대를 대표하는 국산영화들이 이곳에서 개봉돼 민족의 정서가 아직까지 숨쉬는,의미 있는 대중문화 공간이다.단성사가 이보다 6년 앞서 개관했으나 수차례 보수로 원형이 크게 바뀌었고 신파극의 본산이었던 서대문 동양극장이 10년전 철거돼 중장년층이 국도극장에 대해 느끼는 향수는 남다른 데가 있다. 그런데 이 역사적 문화공간이 지난해 10월말 소리소문도 없이 철거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국도극장이 헐린 터에 20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이 들어서는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현재는 ‘국도주차장’이란 임시 팻말만이 국산영화의 메카 자리임을 짐작케 한다. 우리 근·현대 영화사의 중심공간이 헐리는 운명을 영화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도 철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문화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서울시는 철거가 한창 진행중일 때 “국도극장과 같이 유서깊은 근대건축물의 재개발을 금지하고 문화재로 지정할것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철거중인 사실을 알고 이를 취소하는 어처구니없는 소동을 벌였다니 문화재에 관한 무신경을 반성할 일이다. 최신 복합상영관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건물주가 낡을대로 낡은 극장을 헐고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대중문화의 넋이 숨쉬는 역사적 건물을 보존해 민족의 정서를 후대에 알리는 것이 보다 의미 있는 일이다.사전에 건물주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 건물을 확실히 보존하든지 최소한 다른 장소로 이전해 영화박물관으로 활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이 본래의 가치를 간직하려면 유서깊은 고건물과 최신식 콘크리트 건물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아직 남아있는 몇 안되는 역사적 건물들이 개발이라는 명분앞에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지 모르는 운명에놓여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명동의 옛 국립극장 건물과 성북구 삼청각이 그렇고,신세계백화점·승동교회·미문화원 건물등이 장래가 불확실한 상태다.이들 건물의 확실한 보존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하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이기백 논설위원
  • [독자의 소리] 철도서비스 개선위해 민영화 바람직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그러나 노조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관료 성격이 짙은 지금의 철도체제를 탈피해 이용객들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민간이 운영을 맡아야 이같은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이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많은 손님을 태워 수익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승객들의 편의를 생각해 운영하는 노력이 아쉽다.항상 열차를 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좌석 배치나 열차 내 청결이 기대 이하다. 금연석을 지정하는 것 못지않게 노약자석이나 ‘나홀로 승객’과 가족·단체 여행객을 구분해서 배치하는 것도 이젠 생각해볼 때다.우리 사회도 개인이나 집단을 고집하기 보다는 대중을 위한 봉사와 서비스 개선에 더욱 무게를두는 노력들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원희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4가]
  • 새천년엔 담배 끊어보자

    새 천년을 맞아 건강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사람이 많다.금연·금주·운동 등등.하지만 많은 것을 한꺼번에 실천하려다간 오히려 하나도 건지지못하기 마련.새천년 첫해에는 우선 만병의 근원인 담배부터 끊어보자.다음은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교수가 전하는 담배 끊는 법이다. [준비단계] 무엇보다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수많은 사람이 담배를 끊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내가 누군데,그까짓 담배 하나 못 끊어”란 마음으로 결심을 굳힌다. 다음은 니코틴 중독 정도를 스스로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12시간쯤 담배를피지 않아 금단증상이 참을 만하면 바로 금연에 들어간다.하지만 금단증상이심해 도저히 참기 어렵다면 종합병원 등에 개설된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 금연일은 정월 초하루나 결혼기념일 등 의미있는 날로 정하고 주위 가족이나친구에게 도와달라고 청한다. 갖고 있는 라이터나 재떨이, 파이프 등은 아무리 의미가 있거나 비싼 것이라도 과감히 남에게 주든지 버린다. [실시단계] 정한 날이 되면무조건 끊는다.사람에 따라서는 담배를 줄이는방법으로 서서히 끊기도 하지만 단숨에 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담배를 즐겨 피우던 때,즉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화장실에서,식사후,커피마실 때 등을 사전에 의식해 다른 일에 열중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노력이 중요하다.커피를 당분간 마시지 않는다거나 담배 피우는 친구를 일시적으로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담배를 끊으면 두시간가량 뒤부터 간절한 흡연 욕구와 함께 불안 초조 손떨림 식은땀 두통 복통 설사 등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하지만 아주 심한사례를 빼고는,다른 일에 열중하면 배고플 때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잊을수 있다. 금단증상을 줄이는 데는 심호흡, 냉수 마시기, 다른 일 집중, 운동등이 도움이 된다. 사흘쯤 금연하면 일단 급성 금단증상에서 벗어난다.하지만 흡연 욕구는 오래지속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3개월 정도 담배를 끊으면 일단 성공한 것으로보나 1년이 지나야 확실히 금연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금연에 성공하면 담배를 끊을 때 금단증상이 가벼웠던 사람들이특히 조심해야 한다.이들은 다시 담배를 피울 확률이 매우 높다.하지만 금단증상이 심했던 사람들은 그 고통이 떠올라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대병원 피부과 “담배는 피부주름의 주범” “피부 주름을 걱정한다면 담배부터 끊어라.”태양광선 못지않게 흡연도 피부주름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은희철 교수팀은 최근 병원을 찾은 30대이상 성인 남녀중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200명씩 뽑아 주름살 정도를 조사했다.그 결과 30년간 하루 한갑씩(또는 두갑씩 15년간 담배를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2.8배,50년간 피운 사람은 5.5배 이상 주름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선 노출에 따른 주름살 정도 조사에서는 하루 평균 5시간이상 노출된사람은 2시간이내인 사람보다 4.8배 이상 주름살이 많았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하루 5시간이상 태양광선에 노출된 사람은,태양광선에 두시간 이내로 노출된 비흡연자보다 주름살이 11배나 많아 담배와 자외선이 주름살 형성에 상승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정교수팀은 이러한 조사결과를 최근 열린 한국노화학회에서 발표했다. 정진호교수는 “담배의 각종 유해성분이 혈관이나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주름살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려면 꼭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작은 것부터 실천을] 공공장소 흡연 그만

    지하철 목욕탕 학교 등 공중시설에서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있다.하지만 법 규정을 어기고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이 많아 비흡연자들의 건강 마저 위협받고 있다.법은 강화됐지만 흡연문화는 바뀌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국민건강진흥법 시행규칙(개정안)에 따르면 연면적 3,000㎡ 이상 사무용 건축물 및 연면적 2,000㎡ 이상 복합건축물,목욕탕,초·중·고교 및 대학 교사(校舍),병원,공항 등 11개 종류의 건물 등은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해야 한다.종전 10개 종류에서 혼인·장례식장은 제외된 반면 학교와 목욕탕이 추가됐다. 흡연구역이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경범죄에 해당돼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법이 정한 시설의 건물주가금연 및 흡연구역을 분리,지정하지 않아도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한다. 전형인씨(30·서울 은평구 녹번동)는 “지난 6일 목욕탕에 갔다가 손님뿐아니라 종업원들까지 담배를 피워대는 바람에 숨이 막혔다”며 불평했다.목욕탕 한 켠에 ‘국민건강진흥법에 따라 목욕탕도 금연지역입니다.지정장소외에 담배를 피우면 벌금을 내야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전씨는 “안내문을 붙이고 스스로 지키지 않는 것은 너무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으나 종업원은 “안내문은 관청에서 시키니까 붙인 것”이라면서“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면 손님만 준다.게다가 매번 경찰에 신고할 수도없지 않느냐”고 역정을 냈다. 지하철역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얌체족도 적지 않다. 회사원 박모씨(28·서울 관악구 신림2동)는 얼마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신림역 화장실 안에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빼 입에 물었다.입구에 ‘금연’ 표시가 있어 꺼림직했지만 괜찮으려니 했다.바닥에는 꽁초들이 흩뿌려져 있었다. 그러나 박씨가 담배를 두어 모금 빨았을 때 ‘똑똑’하는 노크와 함께 “지하철역 화장실은 금연구역입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렸다.박씨는 단속 경찰에 3만원짜리 벌금 딱지를 뗐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최진숙(崔珍淑)사무국장은 “빌딩 사무실 등에서 담배를 피우는게 불법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흡연자가 직장 동료이거나 상사라는점을 들어 고발을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외언내언] 대희년

    전세계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샴페인과 환성과 갈채속에서 맞은 새천년(뉴밀레니엄)을 기독교적 의미에서 다시 음미해보는 것도 뜻깊은 일일 듯싶다.밀레니엄을 기리는 것 자체가 기독교 문화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밀레니엄의 성서적 의미는 천년왕국이다.즉 예수가 재림해 세상을 통치하는 지복(至福)의 기간이다.2000년은 또 로마 교황청이 선포한 대희년(大禧年)이기도 하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94년 발표한 교서 ‘제3천년기’에서 올해를 대희년으로 선포했는데 희년은 ‘복된 해’‘성스러운 해’라는 뜻을 지닌 성경 용어이다. 고대 이스라엘 민족은 7년마다 안식년을 지내며 밭과 포도원을 놀려 저절로 자란 곡식과 포도를 집에서 부리는 종과 품팔이꾼,그리고 이웃들의 양식으로 내주었다.자연과 남을 아끼고 살리는 이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다음 마흔아홉 해 일곱째 달 열흘날(50년 1월1일) 속죄일에 나팔을 불어 희년을 선포했다.이때 부는 나팔이 숫양의 뿔로 만든 것이어서 희년은 히브리어로 숫양을 뜻하는 ‘요벨’이라 불린다.희년에는 빚때문에 노예가 된 사람들이 풀려나 자유인이 되고 가난해서 팔았던 땅은 다시 돌려 받으며 희망과 구원의기쁨을 나누었다. 최대채무빈국(最貧國·HIPC)에 대한 선진국의 부채탕감 운동은 이같은 희년 정신을 바탕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세계 각국의 기독교 단체와 국제 비정부기구(NGO)들이 합류한 ‘희년2000연합(Jubilee 2000 Coalition)’이 펼치는 최빈국 부채탕감 운동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 지난해 6월 서방선진8개국 회담에서 최빈국 부채의 3분의 1을 탕감해주기로 결정한 바 있고 미국은아프라카의 부채를,영국은 최빈국의 빚 전액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해 말 ‘2000년 대희년 선포칙서’에서 밀레니엄의 주제가 ‘회개’임을 강조하고 교회법을 어긴 신자와 성직자들에 대한대사(大赦)의 조건을 밝혔다.이들은 교황의 칙령에 따라 기도,참회,선행,자기희생 등을 통해 죄를 사면받을 수 있게 되는데 미사 참석이나 묵주기도 같은 고전적 방법 이외에 환자·죄수·장애인 방문하기,가난한 사람 돕기 등을 통해서도 죄를용서받게 된다.금연·금주·금식 등 불필요한 소비를 절제하고 자기희생을 함으로써도 죄가 사면될 수 있다.교황의 이 교서는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인류에 대한 회개와 선행의 촉구인 셈이다.한국 천주교회도 대희년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새날 새삶’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이 운동이 표방하는 지속적인 생활실천 지침은 ‘나부터 새롭게’‘함께 가요 우리’‘좋은 이웃 되어주기’‘참된 가정 이루기’이다.가톨릭 신자가 아니어도 아웃에 대한 배려와 절제의 삶을 다짐하고 실천한다면 2000년은 참으로 뜻깊은 해가 될 것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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