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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남성 흡연율 세계1위

    우리나라 남성들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로 국가차원의 금연정책이 시급하다는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한국금연운동연합회(회장 金馹舜 연세의대 교수)는 2일 ‘흡연과 건강’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우리 청소년(중·고등학생)과 성인 남성(20세 이상)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수준이며,지난 20년동안 성인 흡연율은 서서히 감소하는 반면 청소년 흡연율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중학생 흡연율이 최근 10여년간 3배로 늘었고,여자 중·고교생의 흡연율 역시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평균 흡연율은 32.3%로 일본(26.2%),미국 흑인(28.2%),영국(20.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성인남성의 경우 20년 동안 흡연율은 약 15%포인트가 감소했지만 아직도 20∼29세 흡연율이 70.4%,30∼39세 흡연율이 71.3%나 되는 등 세계 최고로 조사됐다.97년 세계보건기구 통계에서는 우리 성인 남성들의 평균 흡연율이 68.2%로 라트비아·러시아(각 67%)를 앞질러 세계 1위를 기록했다.국민 1인당 하루담배 소비량은 70년 3.9개비,80년 5개비에서,90년 6.1개비,99년 6.3개비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정부는 담배소비 억제를 위해 담뱃값을 크게 올리기로 하고 담배소비세 등 세금인상작업에 들어갔다.정부는 암유발 부담금을 신설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강동형 박정현기자 yunbin@
  • 금연 위반·바가지 택시 집중단속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백화점·프랜차이즈 등이입점 업체와 가맹점에 횡포를 가하는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가 집중단속된다. 또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등을 맞아 금연구역 내에서흡연하는 사례와 택시요금 바가지 씌우기 등 기초질서 사범에 대한단속도 크게 강화된다. 정부는 2일 오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 국가기강 확립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법 질서와 공권력 확립을 위해 합법적인 집단행동은 보장하되불법은 반드시 처벌하는 원칙을 적용하고,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 소지 방지 및 폭력시위 감시 차원에서 ‘집회시위현장 시민참관단’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간호장교가 군의관 고소

    군 병원에서 담배를 피운 군의관 2명이 간호장교에 의해 고소됐다. 1일 군 검찰에 따르면 국군 창동병원 간호장교 정소진소령(여)은 금연구역인 병원 회의실,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웠다며 이 병원 진료부장 김모소령과 안과과장 김모대위를 군 형법상 상관의 명령·지시 위반과 상해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정소령은 군에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한국담배인삼공사도 군 검찰에 고소했다. 정소령은 고소장에서 “군의관들 일부가 계속 병원내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이들 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한 상관인 병원장의 지시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건강을 해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군 검찰 관계자는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 것은 경범죄처벌법에 저촉되는 것일 수 있으나 상해로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생각된다”면서 “군내 계급질서에서 하급자인 간호장교가 상급자들인 군의관을 흡연을 이유로 고소한 것이 문제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얼마전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규제하고 담배세제 개선 등을 검토하라”고 내각에 지시한 바 있어 군 검찰의 처리결과가 주목된다. 노주석기자 joo@
  • 김대통령 “다중 이용장소 금연대책 세워라”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는 사회안전망정착,국민기초생활보장제,주민등록 말소자,장애인 재활,의약분업,식품·의약품 안전관리 강화와 함께 금연(禁煙)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 먼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담배의 폐해를 강조했다.“폐암은 담배가 주된 원인으로 알고 있다”면서 “TV에 연기자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 그대로 방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간접흡연을 통한피해가 적지 않다”면서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서 금연을 실시하는방안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박재갑(朴在甲) 국립암센터 원장은 “연간 암 사망자 5만명 가운데 1만5,000명이 담배로 인한 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고실상을 보고했다.또 “우리나라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68%로 세계 최고수준이며,남자 고교생 흡연율도 35%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담뱃값은 경쟁국의 절반에 불과하고,영국의 5분의 1”이라며 “담뱃값을 100원 올리면 5,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공공기관이 앞장서 금연구역을 선포해 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청와대 경내를 금연구역으로 해 달라”면서 “청와대가 금연구역 선포에 앞장서고,입법·사법·행정부의 장이 금연구역을 선포하고,국회의원 등 선거직은 재산 및 병역 공개와 함께 흡연량을 공개하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원장의 보고를 경청한 김 대통령은 “타당한 얘기”라며 정책에반영할 뜻을 밝혔다.김 대통령은 “세금이 적게 들어오더라도 담배를피우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면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에게 금연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은 물론 건물 내 금연구역이 늘고,담뱃값도 인상될 공산이 크다.애연가(愛煙家)였던 김 대통령은 지난 83년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복지부 업무보고 주요내용

    복지부의 올해 업무계획은 건강보험,기초생활보장제,의약분업,국민연금 등 현안문제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의료저축제와 소액진료비본인부담제처럼 참신하기는 하지만 실현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정책들을 끼워넣어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하는 등 전시성 보고가사라지지 않아 ‘옥의 티’로 지적됐다. ■보건복지 4대개혁 먼저 지난해말 도입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 정착을 위해 근로의욕 저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근로소득공제 제도가 전면 도입된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모든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들이 자활사업등 근로소득의 1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근로능력이 있는 급여대상자 10만명에 대해서는 자활사업이 추진되며 이를 위해 자활 후견기관 130개와 고용안정센터 42개가 증설된다. 의약분업 담합 및 임의조제 등 불법행위 차단을 위한 ‘의약분업특별감시단’이 연중 가동된다.이와 함께 10% 보험약가 인하(3,000억원),피보험자 확대(1,500억원),급여심사 강화(1,700억원) 등을통해 보험재정을 연간 7,000억∼1조원 절감키로 했다. 중대한 질병의 진료비는 현재의 건강보험 급여로 충당하고 경질환은별도의 개인 의료저축 계좌에서 지출하는 의료저축제(MSA)와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는 아직 구상단계이지만 시민단체에서 강력 반대하고있어 추진여부가 불투명하다. 한편 내년에는 지역보험료 부과방식을개선,국고지원 재원을 지역가입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배분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자활지원 ‘지역사회 시니어클럽(CSC)’을 착안한 것은전국민의 7.4%인 354만명이 노인인구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구체적으로 교사 출신은 진학지도,기업체 간부나 고위공무원 출신은 경영지원이나 자문 등에 참여한다. 장애인·아동복지를 위해 4월말까지 공공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을설치토록 지도하고 보완되지 않는 곳에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중증 장애인 2만4,000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과 지원고용 프로그램을운영하고,5,200명은 근로시설 및 보호작업장 171곳에 일자리를 마련해줄 예정이다. LPG승용차를 갖고 있는 장애인 38만명에게 269억원을 보조해주고 장애인 1만명에 대해 정보화 교육도 실시한다.아울러 저소득층 보육료지원대상이 12만8,000명에서 14만7,000명으로 늘어난다. ■보건의료발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2005년까지 위 간 대장 자궁유방암 등 5대암에 대한 전국민 검진사업이 추진되고,표준 암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것은 획기적이다.조기검진이 암극복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 암검진과 건강보험을 통한 일반 암검진 사업도 확대된다.오는 3월 개원되는 국립암센터에 최첨단 양성자치료실을개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또 금연구역을 확대,현재 68%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03년까지 55%로 낮추고 보건의료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우수 대학병원을 유전체연구센터로 지정,향후 10년간 매년 1곳당 5억원씩 보조해줄 예정이다. 생명복제와 유전체 연구의 윤리 논란을 예방하기 위해 ‘생명과학보건안전윤리법(가칭)’을 제정하는 방안도 현실성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인터넷업계 유료화 전방위 확산

    ‘가능한 모든 서비스에 돈을 받아라’ 인터넷업계의 유료화 움직임이 콘텐츠와 e-메일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시작된 유료 콘텐츠 붐이 최근 커뮤니티와 e-메일 등 인터넷서비스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네티즌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치열한 아이디어 싸움에 나섰다. ◆가속화하는 콘텐츠 유료화 콘텐츠 유료화는 이미 보편화되는 추세다.코리아닷컴(www.korea.com)은 지난해 10월부터 교육·게임·영화등 9개 채널을 유료화,벌써 9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앞으로 유료채널을 20여개로 늘릴 계획.사이버캐릭터와 개인광고 등을 유료화한 커뮤니티사이트 세이클럽(www.sayclub.com)은 하루 평균1,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2개월만에 6억원을 돌파했다. 올초 대규모 콘텐츠공급업체(CP)를 확보한 심마니(www.simmani.com)는 바이러스 진단서비스와 인물정보 등을 유료화했다. 메디다스의 건강포털 건강샘(www.healthkorea.net)도 최근 금연채널을 유료화한 데 이어 당뇨·고혈압·비만 프로그램의 유료화를 추진중이다.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도 ‘보안 클리닉’코너를 유료화했다. ◆서비스 유료화도 솔솔 허브포털 인티즌(www.intizen.com)은 최근포털업계 최초로 홈페이지 제작·e-메일 등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홈페이지 공간 제공서비스는 최고 월 1만1,000원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유료화의 ‘성역’이었던 e-메일 서비스도 월 3,300원과 5,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공병호(孔柄淏)사장은 “250만 회원을 확보했으나 뚜렷한 수익원이없어 전반적인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PC통신업체 나우콤은 유료 커뮤니티 사이트 ‘별나우’(www.byulnow.com)를오픈하고,29일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별나우는 10∼20대 네티즌을 타깃으로 월 5,000원의 가입료를 받게된다. ◆유료화 성공할까 유료화가 대세로 굳어지고는 있지만 성공 여부에대한 전망은 엇갈린다.콘텐츠의 질과 네티즌의 저항감,이용료 결제방식 미비 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재웅(李在雄)사장은 “서비스 유료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일부 프리미엄 콘텐츠 이외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인터넷기업협회 김성호(金成鎬)팀장은 “유료화 서비스는 닷컴업계의 수익 창출 차원에서 대세가 될 전망이지만 유료화가 가능한 콘텐츠부터 단계별로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그린 존

    요즈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천덕꾸러기 신세다.버스 지하철 기차 비행기 등에서 흡연이 금지되고 공중이 이용하는 건물은 건물소유자나 관리자가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지정해 관리하도록 법으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다.그래서 애연가들이 담배 한 대를 피우려면 여기저기 눈치를 봐야 한다.그뿐만 아니다.밖에서 그렇게 눈치를 봐가며 피우는 담배를 집에서도 마음놓고 피우지 못한다.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피워야 하는 ‘반딧불이족’이 되기 일쑤다. 그런데 다중이 이용하는 건물이나 시설 내의 흡연구역을 보면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아예 흡연구역이 없거나 설사 있다고 해도 흡연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듯한 장소가 대부분이다.원숭이 우리처럼 좁은 유리칸막이,그것도 한구석에 설치해놓기 일쑤다.우리보다 금연운동이 먼저 일어난 선진국들은 우리처럼 흡연자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듯하지는 않는다.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이 11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제1매표소 대합실에 시범흡연구역인 ‘그린존’을 설치,개장식을 가졌다고 한다.17석 좌석에 8.8평 규모의 ‘그린존’은 담배연기를 분해하는분연기와 함께 외부로 담배연기가 새나가지 않도록 ‘에어커튼’이설치되어 있다.터미널 승객들에게 흡연 편의를 제공하고 비흡연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설치한 ‘그린존’은 앞으로 다중이 이용하는 건물이나 시설의 흡연 환경의 개선에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흔히 흡연권과 혐연권은 헌법이 보장한 ‘행복추구권’의 ‘쌍생아’라고 말한다.우리 헌법 제10조에는 행복추구권은 불가침의 기본적인 인권으로 국가는 이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따라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완전히 지배해서는 안된다. 흡연자들은 흡연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준다는 것을명심해야 한다.흡연에 대한 찬반 양론이 거듭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피우지 않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이고 자유에 속한다.서로 상대방의 권리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당국은 담배전매로 연간 3조5,000억원의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따라서 많은세금을 부담하는 1,300만명의 담배소비자들을 위해 규제만 가할 게 아니라 보다 쾌적한 흡연환경 마련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박찬 논설위원 parkchan@
  • “충성…금연전선 이상무”

    ‘부대방문을 환영합니다.우리 부대는 2001년 1월1일부터 부대 전지역을 금연지역으로 선포,금연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11일 육군 동해충용부대 입구,면회소,식당,사무실,관사지역 등 10여곳에 나붙어 있는 금연운동 동참협조 안내문이다. 이 부대는 금연구역 선포에 앞서 간부들이 먼저 실천하기 위해 지난 1일을 기해 중사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흡연 간부 123명의 95%인 117명이 선서문에 자발적으로 서명,금연에 들어갔다. 이 부대 금연운동추진위원회 이황직 위원장(대령)은 “금연 서명자중에는 평소 골초로 소문났던 부대장과 참모장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금추위는 전문강사를 초빙해 금연교육을 실시했으며 희망자들이 작성한 금연결심서를 각 가정에 발송,가족들의 도움을 구했다.또 금연수칙을 제정·배포하는 등 부대차원에서 지원해준다. 이 부대 하두철 공보참모(대령)는 “매 분기마다 금연추진평가회의를 열어 부서별 금연추진 현황 등을 분석하고 성공사례를 발굴해 특별휴가나 선물을 주는 등 다양한 보상책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육군본부 관계자도 “99년 육군훈련소에서 신병들을 대상으로 금연운동을 처음 실시한 이후 야전부대 차원에서는 첫 실천사례”라고 평가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매일 신년특집/ 뱀띠 4인 새해소망

    새천년의 첫해인 2000년이 가고 다시 새해 첫날이 밝았다.대한매일은 뱀띠해를 맞아 각계에서 일하고 있는 뱀띠 4인의 새해소망을 듣는 좌담회를 마련했다.이들은 학계,벤처업계,금융계 등 각계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20∼60대의 뱀띠생들이다. 편집자주 김 주 연[숙명여대 교수] 전 병 진[하나銀마포지점장] 임 병 진[성진씨엔씨대표] 홍 자 영[한림대 대학원생]◆임병진(林炳辰·36) 성진씨엔씨 대표 저희 회사는 도난방지용 CC카메라녹화시스템이나 인터넷 방송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97년설립됐습니다. 출범 당시 경제가 몹시 어려웠으나 꾸준히 성장해왔고 내년에는 매출 450억원에 순익 1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 정권은 IMF타개책의 하나로 벤처기업을 키워 고용을 창출하고자했습니다.그러나 관리소홀로 정현준 사건,진승현 사건등 불미스러운일들이 터졌습니다. 우리 벤처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타 회사가 없고 시가총액 상위업체가운데 벤처제조업체가 없다는 것입니다.단지 무슨 유행처럼 ‘닷컴’ 벤처만 넘쳐 난다는 것입니다.미국의 성공한 벤처는 컴팩,델컴퓨터,시스코 등 대개 제조업체입니다.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마이크로 소프트도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입니다. 우리도 내년에는 제조업 중심의 벤처가 믿음직한 산업으로 자리잡아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병진(全秉鎭·48)하나은행 마포지점장 우리 금융계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지점장들이 대체로 법·상대 출신이어서 벤처기업의 능력을 평가할 실력이 모자란다는 것입니다.따라서 신용대출이 어렵습니다.벤처기업이 가진 것은 기술력과 열의입니다.금융계에는 이들을지원할 백업시스팀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임대표 기술평가는 기술신용보증기금 같은 곳에 맡겨도 되지 않습니까. ◆전지점장 그렇긴 하지만 대출을 해주는 사람도 기술을 알아야 대출규모를 결정할 수있습니다.자체적인 기술평가능력이 있어야 기술신용보증기금을 이용하더라도 평가결과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재가공할 수있는 것입니다. ◆임대표 새해에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모두가 불필요한 ‘자기중심’의 욕심을 버렸으면 합니다.미국의 경우는 몇십%의 주식을 가진 설립자를 찾아보기 힘듭니다.대부분이 5∼10%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설립자가 경영권에 집착해 수십%의 주식을 갖고 독단적으로 경영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벤처기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김주연(金柱演·60) 숙명여대 교수(독문학) 임사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정신적 자세’가 문제같습니다.사회 전반적인 의식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요즘 교육은 ‘참된 한국인이 되자’‘올바른 인간이 되자’가 아니라 ‘경쟁력 강화’라거나 무조건 ‘세계화’ ‘정보화’입니다. 막연한 슬로건은 정치적 사고만 키우고 애나 어른이나 가릴 것 없이 사회를 권력 관계로 바라보게 합니다. 기술발전과 정보화,경쟁력은 ‘인문주의’적인 시각과 함께 가야 합니다.문학과 인문학은 사회를 종합적 유기적으로 작동케 하는 기본원리입니다. 사회를 통합하는 힘,그것이야말로 큰 생산성입니다.동시대인이라면서로의 생각들이어느정도 비슷하게 가야죠. ◆홍자영(洪慈英·24) 한림대 사회복지 대학원생저는 국제 앰네스티와 인권운동 사랑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인권과 관련해 이런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선 도시빈민이나 농민층이 정보화·세계화할 수 있도록 컴퓨터 보급이 돼야한다는 겁니다.컴퓨터가 없으면 정보로부터 차단돼 소외되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교육의 첫번째 문제는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간격이에요.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고 있어요. 한 예로 제가 아는 분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첫날 선생님이 몽둥이로 탁자를 탁탁 두드리면서 ‘선생님 말을 잘 안들으면 혼내주겠다’고 하더랍니다.그래서 아이가 학교에 가고싶지 않아 한데요. 아이들이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도록,학교가 열린 공간이 돼야 합니다.이런 갭을 좁히려면 선생님들이 먼저 스스로 변해야 하고사회도 ‘아동권’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김교수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정치적 시각이 아닌 상징적 시각에서 해석했으면 좋겠어요. 평화란 인권의 신장과 보호를 빼놓고는 요원합니다.우리사회는 ‘만성적인 인권 실종’ 상태입니다.초등학교에서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소질이나 능력,희망에 따른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또 학교당국의 자율권이 없다보니 학생 선발기준부터 교육이념이 반영될 수 없었습니다.대학이 성적순으로만 학생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할수 있는 자율권이 보장되면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겁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뒤 교육개혁한다고 많은 교사들을 단기간에쫓아냈어요.‘지식인 죽이기’ 풍조는 평화와 역행하는 것입니다. 또 정확한 지식없이 소문이나 익명성을 내세워 인권을 침해하는 ‘스캔들 사회’도 사라져야 합니다.모 인기 여가수의 섹스비디오가 인터넷으로 유포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기본적 인권에 대한 침해가 없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홍씨 최근 독거노인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신림동에 갔어요.생활이너무 열악했어요.좁고 가파른 계단을 한없이 올라간 끝에 한 평이 안되는 단칸방에 계신 한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어요.아들로부터 생활비를 받기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에서 제외된 그 할머니의 꿈은 복지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을 마음 편히 드시는 것이었어요.그 말에 제 마음이 착잡했어요.새해부터는 눈칫밥을 먹지 않았으면 하는할머니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하지만 달동네에도 ‘희망’이 있어요.신림동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는 하루종일 모은 고물을 팔아서 생활하시는데,“이렇게 몸 건강하고,일을 해서 한 몸 건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씀하세요.그분을보면 행복의 기준이 부와 명예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전지점장 내년에는 인생을 체크하는 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보충하고 필요없는 것은 버릴 것입니다. 우선 나와 가족 회사를 위해 꼭 해야 할 것이 금연입니다.우리 지점에서 아직 나만 담배를 피웁니다.중간 책임자나 다른 직원이 피우면여직원들이 쪽지를 집어 넣지만 나는 책임자라고 봐주고 있습니다.집안에서도 창문을 열어 놓고 피우는데 애들이 뭐라고 합니다. 요즘 40,50대 직장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영화가 ‘쉬리’라고 합니다.제목이 마치 집에가서 쉬라는 것처럼 들린다고 해서 그런 농담이나온 것이지요. 새해에는 금융계도 원칙이 서고 지켜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모든 문제는 원칙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데서 출발했고 원칙이 섰더라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발생한 것입니다.무담보 기업어음의 경우 금리가 높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높은 금리에 해당하는 페널티가 있습니다.잘못될 경우 원금을 100%보전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토초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세금을먼저 낸 사람들만 바보가 됐습니다.농어가 부채의 경우도 부채를 갚은 사람들은 손해를 봤다고 느낄 것입니다. 어떤 사회든 원칙을 세우고 일해야 하지 일하면서 그때그때 맞는 원칙을 세우는 식의 대증요법으로 대응하는 사회는 잘 되기 어렵습니다. ◆임대표 저는 개인적으로 내년에 셋째가 태어납니다.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합니다.또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회사에 투자하신 주주들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갔으면 합니다.세금도 많이내서 국가 재정에도 작지만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됐으면합니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내년부터 정부가 벤처에 돈을 저리로 빌려준다든지 하기보다는 벤처기업이 잘 자랄 수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으면 합니다.벤처에 대한 직접 지원은 벤처의 체력을 약화시켜 오히려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정부의 역할은 인프라 구축과공정한 경쟁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김교수 새해부터 TV를 제대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연일 개혁·구조조정을 보도하는 뉴스가 많아 보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는 국가관을 확립하고 개인들은 ‘셀프 컨피던스(self confidence)’를 길러야 해요.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행복함이 있어야지요.벤처든 공무원이든,그런 자세가 생산성을 만듭니다.사회가 ‘평가’에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홍씨 개인적으로는 올해 꼭 달동네의 공부방 선생님을 하고 싶어요.또 ‘노인들의 빈곤문제’를 대학원 논문 주제로 쓰고 싶어요. ‘인권게임’이라는 놀이가 있어요.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죠.게임이 끝나고나니 꼴찌는 저같은 ‘여성’이었어요.맨마지막 ‘지시’가 ‘여성분들은 뒤로 10발짝씩 물러나세요’ 였거든요. 여성들 스스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를 깨닫고 제몫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유상덕·문소영 기자 youni@
  • 기동취재/ 불법체류자 자녀 실태‘대안

    *불법체류자녀 시민단체·선교회서 극소수만 교육.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의 자녀들이 학교 밖을 떠돌고있다. 학교에 갈 나이이거나 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도 불법체류자로 낙인 찍힌 부모 때문에 학교에 전·입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은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부모가 일터에나가면 집안에 있는 일이 허다하다. 실제 국내 현행법 어디에도 불법체류자 자녀들에게 교육을 보장하는 규정은 없다. 시민단체들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법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에게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교육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법체류 현황] 지난 8월까지 국내 불법체류자는 17만2,501명으로집계되고 있다. 몽골인의 예를 들 경우 불법체류자가 1만2,155명에 이르며 이들의 20세 이하 자녀는 2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몽골인들은 다른 나라 출신과는 달리 입국할 때 또는 정착한 뒤 가족을 데려오는 경향이 강하다. 정부는 몽골인을 비롯,다른 국가출신 불법체류자들이 일터를 찾아자주 이동해미성년자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육실태 및 관련법]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19조에는 ‘재외국민및 외국인이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국내의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전입학할 경우,출입국관리사무소장이 발행한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서나 거류신고증을 거주지를 관할하는 학교장에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불법체류자가 아닌 합법 체류자를 위한 조항이다.불법체류자들이 자녀의 교육을 위해 출입국 사실증명서 등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식으로 학교에 다니며 교육을 받는 일은 불가능하다.현재불법체류 외국인 자녀들은 간혹 시민단체나 선교회 등의 도움을 받아교육을 받는다. 성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교육청의 승인 아래 성남초등·금빛초등·창곡중·성남동중에서 불법체류 몽골학생 10여명을 전·입학시켰다.엄밀히 따지면 ‘변칙’인 셈이다. [유엔협약과 외국예] 유엔의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에는 ‘아동은 인종·피부색·언어·종교·정치적 또는 사회적 출신 등의 신분에 의한 차별을 받지 않는다’며 아동의 교육권리를 적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불법체류자 자녀라 하더라도 거주 사실이 확실하면 유치원은 물론 초·중학교까지 학비를 면제해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도 불법체류자의 자녀에 대해 교육의 권리만은 보장하고 있다. [대안] 외국인노동자대책위원회 가족분과 이금연(李今淵·40)위원장은 “교육은 인간의 기본권”이라면서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제공은 자칫 불법체류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지만 우선 법에 앞서 인권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불법체류자의 자녀들이 학교에 다닐 수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법개정 여부를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박홍기 조현석기자 hkpark@. *재외국민자녀, 성남초등교에 정식 입학. ‘교장선생님께.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이 학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장선생님을 비롯,여러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얼마전 경기도 성남초등학교 교장실로 한통의 편지가 배달됐다.이학교 2학년에 다니는 몽골학생 오양가양(8)의 어머니 앵흐씨(40)가보낸 글이었다.불법체류자로 떠도는 신세지만 자식만은 어떻게 해서든 가르치고 싶었던 앵흐씨는 딸을 받아준 학교가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이라고 적었다. 오양가양처럼 불법체류자 자녀의 신분으로 이 학교에 다니는 몽골아이들은 모두 6명.‘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통해 지난해부터인연을 맺었다. 처음엔 교실 한켠에 자리만 하나 더 차지하는 ‘청강생’이었으나지금은 출석부에 이름이 어엿하게 올라있는 정식 ‘재학생’이다. 올초 졸업을 앞둔 몽골학생 바이에르군이 수료증만으로는 중학교에진학할 수 없게 되자 학교측에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재외국민 자녀전입학절차를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원용해 정식으로전입시켰다.엄밀히 따지면 ‘변칙’인 셈이다.현재 성남에는 금빛초등과 성남동중·창곡중도 몽골 학생들을 받고 있다. 말만 다를 뿐 얼굴 생김새나 행동이 여느 우리나라 아이들과 다름없다.두달 정도만 지나면 한국말도 눈에 띄게 늘고 같은 반 친구들과도거리낌없이 어울린다. 손규동(58)교감은 “학생들도 몽골 아이들을 따돌리기보다는 오히려감싸고 보살펴준다”고 전했다. 부모가 일나가고 나면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아이들은 학교가 마냥즐겁기만 하다. 오양가양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공부하고 노는게 너무 재밌다”며 즐거워했다.6학년인 밍크양(12)도 “사회와 국어는 어렵지만 미술시간은 맘에 든다”며 즐거워했다. 김선옥(金仙玉·55)교장은 “불법체류자는 규제해야 하지만 부모손에 이끌려 타국에 온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면서 “인도주의차원에서 교육의 권리는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김해성 목사 “한국 알릴 민간사절 키우는 셈”. “2년전 한 몽골부부가 초등학생 연령의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 집안에 가둬놓고 일하러 간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청 부근에서 ‘성남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운영하는김해성(金海性·39)목사.‘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로 통하는 그는 합법적인 교육의 길이 막혀있는 불법체류자 자녀들에게배움의 기회를주기위해 지난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인근 학교를 찾아가 간곡히 부탁했으나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하나같이 난색을 표했다.김목사는 ‘청강생이라도 좋으니 일단 받아달라’고 간청하다시피 해 성남초등학교에 이들을 맡겼다.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는 각서도 썼다. “본국에서 학교에 다니던 아이들이 부모의 불법체류로 교육의 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기는 건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게 김목사의 주장이다.다행히 성남지역 몽골 학생들은 시교육청과 학교측의 배려로 정식 교육을 받게 됐지만 다른 지역 불법체류자 자녀들의 교육기회는요원하기만 하다. 김목사는 “일차적으로는 인도주의 입장에서 이들을 가르쳐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어에 능숙하고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면 양국을 잇는 훌륭한 민간외교 자원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자칫 불법체류자를 양성할 우려도 있으나 국제인권규약 등을근거삼아 학령기 아동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관련 부처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순녀기자
  • “금연운동 열매 맺었다”

    “금연은 구명(救命)이라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 80년대 중반부터 대대적인 금연운동을 펴온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흥분에 휩싸였다.캘리포니아주 금연정책의 결과에 신경을 곤두세워온질병억제 및 예방센터(CDC)가 30일 88년부터 97년 사이 캘리포니아주민의 폐암 및 기관지계통 암 발생율이 14%나 떨어졌다고 발표했기때문이다.이 기간 미 전역에서 보인 감소율 2.7%의 5배를 넘는다. CDC의 데이비드 플레밍 부국장은 “이 통계는 의미심장하다.80년대중반 금연운동을 벌이기 시작한데 따른 결과이다.따라서 실제로 90년대를 거친 금연정책의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의 금연정책은 포괄적이고도 공격적인 것으로 유명하다.89년 일단 담배가격을 갑당 25센트 올리고 인상 수익은 모두 금연기금으로 돌렸다.결과 87∼88년 사이 126.6갑이던 1인당 담배 소비량은 98∼99년 61.3갑으로 줄었다.미 전역 1인당 소비량의 절반 수준. 성인 가운데 담배를 피는 사람은 18%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주는 대대적인 금연광고와 함께 담배를 끊으려는 사람들을 적극 지원했다.실내 공기정화법을 마련하는 등의 법적 규제와 금연운동단체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플레밍 국장은 “이 통계 결과는 이미 주차원의 금연정책을 펴고 있는 매사추세츠와 오레곤,애리조나,메인 주 등에 용기를 주는 것은 물론 많은 다른 주들이 캘리포니아주를 따르게 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국채보상 관련사료 첫 공개

    93년 전에 일어난 국채보상운동 취지서가 실린 당시의 대한매일신보등 일제 강점기에 국권 회복을 위한 우리 선조들의 활동상황을 담은희귀본 사료 15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조흥은행(은행장 魏聖復)은 22일부터 서울 태평로 조흥은행 금융박물관 4층에서 국채보상운동 취지서,영수증,공한,통문,광고 등 국채보상운동에 관한 원본 사료 15점과 조선시대 회계장부,각종 영수증,보부상 및 환곡 등 금융 관련 사료 200여점을 발굴,전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채보상운동과 관련된 자료는 당시의 신문기사(대한매일신보,황성신문,제국신문)와 잡지(대한자강회 월보) 등을 통해 알려졌으나 국채보상운동의 원본 사료가 일반인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채보상운동은 지난 1907년 일제에 의한 외채가 1,300만원에 달하자 서상돈(徐相敦)·김광제(金光濟)선생 등 민족지사들의 발기로 시작됐으며,당시 대한매일신보가 이 운동의 취지서를 최초로 보도해 국민의 참여를 주도했다. 1907년 2월21일자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국채보상 취지서’는 “무능한 정부에 나라의 존망을 맡기지 말고 국민들이 단결해 국채보상을추진시켜 국가주권과 국민주권을 찾아야 한다”며 “2,000만 국민이3개월 동안 금연하면 그 대금으로 1,300만원의 국채를 갚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도가 계기가 돼 전국에서 ‘단연동맹’(담배끊기운동)등이 벌어져 20만원의 의연금이 모아졌다.이같은 전통은 지난 97년 말에는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제2의 국채보상운동인 ‘금모으기운동’ 으로이어져 온 국민이 225t의 금을 모아 총21억7,000만달러의 외화를 벌어 들이기도 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국채보상운동 당시 선조들의 뜻을 살려 현재어려운 경제를 극복해보자는 취지에서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 군대도 금연 바람 군용담배 매출‘뚝’

    고된 훈련 뒤 전투복 주머니에서 꺼내 피우던 담배맛의 달콤함,담배 연기속에 아련하던 어머니와 애인의 얼굴이 서러움으로 자리하던 군시절 추억은 누구에게나 마음 깊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가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군생활의 추억도 점차 옛말이 될 것 같다.최근 병영에서의 금연운동 등으로 군·경·보훈용 담배 소비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인삼공사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공급한 군·경·보훈용 담배는 모두 7,680만갑.지난해 같은 기간 7,900만갑에 비해 2.9%가 줄어든 수치다.연간 공급량도 지난 97년의 1억330만갑에서 98년 1억120만갑(-2.0%),99년 9,640만갑(-4.7%)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군 당국은 95년부터 신병교육대 등 각 훈련소에서 금연을 실시하고있고 올 3월부터는 각급 부대 안에서 금연 및 흡연구역을 엄격히 구분,담배를 안피우는 병사에게는 외출·외박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군·경 등에 공급된 담배는 ‘화랑’ ‘은하수’ 등모두 6종에 이른다.현재는 ‘88라이트’가 지급되고 있고 내년 1월부터는 더 고급 담배인 ‘디스’로 바뀔 예정이다. 정기홍기자 hong@
  • 환절기 고혈압·당뇨환자 ‘뇌졸중’ 조심

    흔히 이맘때면 급작스럽게 뇌졸중(腦卒中)에 걸려 쓰러지는 환자들이늘어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이 단연 최고로 특히 40대 이상 남성들에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뇌졸중은 인생의 완숙한 시기에 잘 나타나고,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발병하기 때문에 개인과 가정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뇌졸중의 원인과 치료법을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기는 병.뇌혈관이 터지면뇌출혈이 되고,반대로 막히면 뇌경색이 된다.뇌 어디에나 발생할 수있고 따라서 신체의 거의 모든 기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증상역시 치명적인 경우와 경미한 경우,일시적이거나 영구적인 경우가 있다.처음 뇌졸중을 당한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지만그후 남는 장애 정도는 뇌손상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실제로 얼마만큼 중요한지 잘 알지 못하거나 병 자체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도 많다. ◆원인및 치료 뇌혈관이 막혀 특정부위에서 혈액순환이 안되는 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분류한다.허혈성 뇌졸중은 동맥경화와 동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뇌혈관 벽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데 이로인해 뇌혈관이 막혀 뇌졸중이 발생한다.부분 허혈부위에 신속히 뇌혈류를 복원시켜 주면 뇌세포의 사망을 막을 수 있고 따라서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치료는 부분 허혈 부위를 되살리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출혈성 뇌졸중의 원인중 가장 많은 것은 고혈압.고혈압을 오래 방치하면 뇌혈관 일부가 약화되거나 파열돼 뇌졸중이 생긴다. 흔히 갑작스런 신경기능 장애로 나타나는데 두통,구토,반신마비 혹은신체 일부 마비, 언어장애,어지럼증,시각장애,안면마비 등이 주요 증상이다.고혈압,당뇨,심장질환,동맥경화가 있는 환자는 발생 확률이높다.발병 3시간 이내엔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혈전용해제의 투입으로 호전되거나 회복될 수 있다.따라서 위험신호를 일찍 감지해병원을 찾아 큰 불상사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이 시기 이후에는 증상의 악화나 합병증을 막기 위한 치료를 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물리치료 등의 재활치료를 병용한다.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에 대한 꾸준한 관리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뇌출혈의 경우 출혈량이 많으면 수술로 뇌안에 고인 핏덩이를 없애야하는데 대부분 큰 수술을 하지 않고 가는주사바늘을 이용하여 핏덩이를 제거할 수 있다.뇌경색은 빠른 시간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어야 한다.뇌혈관을 막고있는 혈전이나 색전을 혈전용해제를 이용하여 녹이는데 정맥주사를 이용하거나,혈관사진을 찍으면서 혈관을 막고있는 부위를 확인한 후 직접 동맥 내로 주사하기도 한다. ◆예방법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예방이 최선책이다.일단 발생해도 빠르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재발을 막기위한 이차 예방에 힘써야 한다.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요소는 고혈압,당뇨병,흡연,고지혈증,심장병 등이 있는데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재발을 막기 위해선 뇌졸중의 원인이 됐던 위험요인들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하며 원인에 따라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와 같은 약물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최근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수술을 하지않고 그물망을 혈관내로 넣어서 혈관부위를 넓혀주는 새로운 치료법이 시도되고 있다.뇌졸중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건강검진과 고혈압의 철저한 치료,금연,적당한 음주,고지혈증에 대한 식이·운동요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면 효과가 향상된다고 전문가들은조언한다. ◆도움말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허지회교수, 서울대의대 신경과 윤병우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광호 교수김성호기자 kimus@
  • 청와대 금연운동 벌인다

    ‘금연구역’ 지정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청와대가 24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했다.청와대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보다는 자발적 금연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흡연권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지정된 장소에서만 흡연토록 하고,자발적으로 담배를 끊도록 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 건물내에서는 지정된 흡연구역 외에 사무실,화장실,복도 등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됐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그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총 432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여직원 120명은 한 명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남자 312명 가운데 흡연자는 150명,비흡연자는 162명으로 조사됐다. 또 ‘흡연자 중 향후 금연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68%인 102명이 ‘계획이 있다’고 말했으나,‘담배를 끊을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도 48명에 달했다. 청와대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비흡연자인 탓에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도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담배를 끊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월드 뉴스라인

    ■美 리처드슨 에너지장관 “OPEC 50만배럴 증산할듯”[카라카스 AP 연합] 빌 리처드슨 미국 에너지장관은 2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과 회담한 뒤 이달말 OPEC가 하루 50만배럴의 석유를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증산을위해서는 OPEC 11개 회원국들의 승인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이날 별도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말 증산을하겠다는 의지가 OPEC 내에 존재하고 있다”면서도 “최종결정을 위해서는 개별국이 아닌 만장일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PEC는 다음달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동,증산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WHO, 담배광고 금지 대폭 강화 추진[제네바 연합]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들은 담배광고 금지대상을청소년에서 일반 성인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이를 담배규제기본협약에 반영키로 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191개 회원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담배규제기본협약에 관한제1차 협상에참가한 정부관계자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 대해서까지 담배광고를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청소년 흡연이 심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 보호를 위해 담뱃갑에 청소년에 대한 판매금지 문구를 포함시키고 청소년에 대한 금연교육을 국가사업으로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월 범국민적인 금연운동을 전개해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히면서 사회운동 차원에서 금연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軍 비밀리에 생물무기 개발[베를린 AFP 연합] 독일군이 비밀리에 항생제에 저항력을 가진 생물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독일의 일간지 디벨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육군이 추진중인 한 유전자연구계획이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병원체에 관한 연구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들 병원체는 무기에 사용이 적합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육군이 유전자 분야의 연구를실시하고있음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가 진행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 성명은 육군의 연구 계획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동맹국들과의 “면밀한 합의” 아래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디벨트지는 군이 대장균과 콜레라 및 페스트 병원체 등에 대한 유전자조작 실험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 청와대 금연구역 될까

    청와대는 일각에서 청와대 건물 전체와 경내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되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도 있지만 실현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이 방안이 제시되자 청와대내 흡연파들이 즉각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5일 수석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으며,끽연권 주창자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어 추후 논의키로 일단 미뤘다. 한 비서관은 “국민건강증진법상 건물내 흡연구역을 설치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데,이를 무시하고 건물 전체,심지어 실외에서까지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심각한 권리 침해”라며 반발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비흡연자이기 때문에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도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금연을 하는 등 청와대내엔 비흡연자가 많다.금연구역 방안이 제기된 것도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가능했다.그러나 정무·경제·공보 등 일부 수석비서관들은 애연가로 알려져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담배성분 정보공개 소송 제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담배의 성분을 공개하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사)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지난 5월23일 공개 청구한 국내 생산 담배의 성분 정보에 대해 한국인삼연초연구원이 비공개 결정처분을 내렸다며 연구원을 대상으로 정보 비공개 결정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 요구된 정보는 ▲담배의 타르,니코틴,기타 연기성분 등화학성분과 중독성 연구자료를 비롯해 ▲신제품 개발계획서와 신제품 분석자료 ▲니코틴 함유량 비율조작 기술에 관련된 자료 ▲담배의맛, 향기,니코틴 흡수율 촉진을 위해 연구한 자료 및 담배 성분에 첨가된 물질에 관한 연구자료 등 6개 항목이다. 이들 자료가 공개될 경우 현재 진행중인 흡연피해소송에 결정적인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발암물질 함유 여부 등 공개결과에 따라서는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6.15’이후의 북한] (2)북한의 사회상

    9월 5일 황해도 구월산을 향해 달렸다.평양에서 약 48㎞.평양∼개성간 고속도로에서 황주를 지나 신천쪽으로 꺾어든 차는 은율쪽으로 달렸다.연백평야 넓은 벌에는 누런 벼이삭이 머리를 숙이고 있었다.군데군데 나타나는 옥수수밭에는 온통 누렇게 말라들어간 옥수수들이서 있었다.안내선생은 “가뭄 때문에 올해 농사가 큰 일”이라고 했다.며칠전 황주에 다녀왔다며 “올해는 작황이 안좋다”고 고개를 내젓던 김순권 박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구월산은 지난 97년부터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개방됐다.1150년전에 건립된 고려시대의 사찰 월정사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다.월정사관리인 길병호씨는 함흥화학공업대학에서 원유화학을 전공했으나 평생 월정사를 관리해온 아버지의 유지에 따라 평양을 떠나 산에 들어온 보기드문 인물이었다.그는 “월정사 극락보전은 북남을 통틀어 유일한 두공식 건물”이라며 “오대산 월정사도 이곳과 건립 연대가 유사한데 같은 월정스님이 지은 절이 아닌지,통일되면 꼭 가보려 한다”고 했다.부속건물인 명부전에는 주불인 지장보살 만이 휑뎅그렁하게 앉아있었다.주불을 보좌하는 금속제 부처 10쌍을 일제가 약탈해갔다는 것이다. 북에는 지금 ‘열대메기’ 열풍이 불고 있다.열대메기는 남아프리카원산의 민물고기로 4월에 부화하면 9,10월까지 최고 3㎏까지 성장한다.아무것이나 잘 먹고 고기맛도 좋아 각급 학교나 직장,기관들에서양어장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올해 3월 조성한 평양시내 서산호텔 양어장에도 어른 팔뚝만한 열대메기들이 우글우글했다. 호텔 부지배인 전룡운씨는 “호텔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가공해 사료로 쓰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텔손님들이 양어장에서낚시도 즐기고 잡은 고기는 요구대로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몇 마리를 얻어다 숙소에 와서 구이와 매운탕을 해먹었는데 가물치 맛과 비슷했다.농촌에서는 모내기 후에 논에 열대메기를 풀어 키우는데 메기들이 벼뿌리를 들춰주고 벌레를 잡아먹어 농사도 잘되고 배설물은 거름이 된다고 한다.가정에서도 봄에 비운 김장독에 열대메기를 키워서 이제 잡을 때가 다 됐다는 얘기였다. 조선중앙TV는 맹렬한 금연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었다.그런데 슬로건이 ‘금연’이 아니라 ‘담배조절’이라는 것이 흥미롭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제로가 아니라,건강에 폐해가 있고 부인들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실례라는 것을 자각해서 스스로 끊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한다.김 위원장 자신은 재미언론인 문명자씨와의회견에서 담배를 끊었음을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TV가 권하는 담배 끊는 방법을 보면 “무 200g을 채 썰어서물은 짜버리고 설탕을 쳐서 먹은 후 담배를 피우면 담배맛이 없다”는 등 효과가 의심스러운 방법도 있다. 보통강호텔 식당에는 올해 29세의 처녀 접대원이 있다.모습도 태도도 아름다운 여성이다.왜 시집 안 가느냐고 했더니 “남자는 나이들수록 금값이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안타까운 마음에 같은 식당의 28세 총각 접대원에게 “동무에게 장가 들면 어떠냐”고 했더니 “어린 처녀도 많은데 하필…”하면서 시큰둥한 표정이다.어찌된 일인지 북에는 처녀가 더 많다고 한다.명태가 넘쳐나던70년대에는 ‘조선에 많은 게 명태하고 여자’라고 했다니 말이다.남쪽에는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곧 처녀 기근현상이 심각해지리라는데이 문제도 통일로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 취재중 가장 놀라웠던 점 가운데 하나는 대동강변에서 다운증후군 중학생을 목격한 일이다.학생은 행사연습을 하러 가는 듯 손에꽃을 들고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걸어가고 있었다.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다운증후군 장애인의 얼굴은 세계적으로 모두 같다.남쪽언론은 지금까지 “평양에는 장애인이 없다.미관상 이유로 모두 이주시켜 버렸다”라고 보도해왔다.기자는 안내인에게 물었다. “평양에도 장애인이 있는가요?” “장애인이오? 아,불구자 말입니까? 있습니다.우리 동네 이발사가벙어리인데….그런데 왜요?”남쪽 언론의 ‘정설’을 알 리가 없는 안내인이 되물었다.그 대답은못하고 다시 물었다. “불구자들은 어떻게 사나요?” “인민학교,고등중학교까지는 정규학교에 같이 다닙니다.그 후에는불구자에 맞는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를 거쳐 사회에 진출하는데주로앉아서 하는 직업을 많이 갖습니다.대학시험에 붙으면 대학 측에서끝까지 공부할 수 있게 보장합니다.몸이 불편하면 교원이 집에 가서가르쳐 줍니다”평양에 ‘장애인’은 없다. 그러나 ‘불구자’는 있다.남쪽 언론의정설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신준영기자 junyoung@. *평양서 만난 허혁필 민족화해협 부회장. 1961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지도원을 시작으로 조평통 부국장을 지낸 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회장.현재 범민련 중앙위원과 민족대단결 잡지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 러시어학과를 졸업한 허 부회장은 99년에는 민화협 부회장으로서 남측의전국어민연합회와 분단이후 최초의 남북한 공동어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북취재 마지막날인 8일 허 부회장은 기자일행을 위해 청류관에서오찬을 베풀어 주었다.그는 식사중 10여분간에 걸쳐 ‘톨스토이가 그린 구원의 여인상’에 대해 분석해 주기도 했다. ■평생을 통일문제와 씨름해 왔는데 6·15공동선언에 대한 소감은. 우리같은 통일일꾼 몇 천명이 40년 동안 노력해도 이루지 못할 일을두 분 수뇌께서 단 3일만에 이루어내었다.감격스럽다. ■6·15공동선언에 대한 북측 인민들의 반응은. 신 기자도 이번 취재 중 느꼈을 것이다.우리 인민들은 이번 공동선언에 대해 진심으로 기대와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공동선언후 북남관계가 나같은 사람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급진전되어 왔다.5개 조항중 적지 않은 조항이 이미 실현되었고 나머지 조항의 실현을 위해서도 우리는 모든 성의를 다할 것이다.그것이 통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우리는 현실 속에서 확인하고 있다.
  • 올 6조 2,344억원 ‘담배와 함께 사라지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흡연(간접흡연 포함)으로 인해 올해 6조2,344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암센터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6일 예술의 전당에서 공동 주최한 ‘건강증진 및 금연 심포지엄 2000’에서 이규식 연세대교수(보건행정학)는 ‘금연에 의한 경제적 효과 분석’이란 주제발표에서 흡연으로 인한 올해의 경제적 손실액은 보험재정의 67.7%,국내총생산(GDP)의 1.3%나 된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올해의 추정 손실액은 ▲조기사망으로인한 손실이 5조9,844억원 ▲치료비·교통비·간병비 ·생산성 손실등 질병발생 관련 608억원 ▲간접흡연 비용 1,721억원 ▲화재로 인한비용 171억원이다. 남정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국인의 건강수준과 정책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급·만성 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23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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