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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구, 아동 건강 위해 금연구역 확대·신규 지정

    영등포구, 아동 건강 위해 금연구역 확대·신규 지정

    서울 영등포구가 다음달 1일부터 아동의 간접흡연 피해 예방 및 건강 보호를 위해 아동 시설 주변의 금연 구역을 확대 및 신규로 지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영등포구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 방지 조례’에 따라 ▲유치원 ▲어린이집 시설의 경계선 10m 이내가 금연 구역에 해당됐다. 조례 개정을 통해 30m 이내로 금연 구역의 범위를 확대했다. 또 구는 흡연자의 금연 의식 고취 및 아동의 건강 보호를 위해 아동 복지시설의 경계선 30m 이내 금연 구역을 신규 지정했다. 구에 있는 유치원 38곳, 어린이집 209곳, 아동복지시설 37곳 등 총 284곳의 시설이 이에 해당한다. 아울러 구는 시행일 전, 금연 구역 지정에 관한 홍보 및 계도에 힘쓴다. 금연 지도원 34명이 해당되는 모든 시설에 금연 구역 지정 표지판(시설별 2~3개)을 부착한다. 주요 지점 15곳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영등포구청 누리집, 소식지, SNS 등을 활용해 구민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는 금연 단속 전담반을 편성하여 3개월간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금연 구역 내, 흡연 시에는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다만, 금연 구역 확대 지정에 대한 충분한 홍보 및 흡연자의 인식 개선 미흡으로 인한 이의제기 등의 불편 민원 사항을 고려해 다음달 15일까지는 위반 횟수 1회에 한해 과태료를 바로 부과하지 않고 계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간접 흡연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금연 구역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 흡연자의 금연을 돕기 위해 금연클리닉 운영, 금연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흡연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들을 마련해 금연 문화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 함께 사는 영등포를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금연성공’ 금연클리닉으로 관악구가 함께해요

    ‘금연성공’ 금연클리닉으로 관악구가 함께해요

    서울 관악구가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어디서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금연클리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금연클리닉 서비스는 QR코드나 SNS를 통해 등록카드를 작성한 뒤 비대면으로 상담을 제공한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청년층과 직장인들의 금연클리닉 접근성을 높이고, 흡연자들의 금연클리닉 참여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모바일 금연클리닉 등록 절차는 매우 간편하다”며 “휴대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찍거나 카카오톡 채널에서 관악구보건소 금연클리닉을 검색하면 관악구의 모바일 금연클리닉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휴대폰으로 모바일 등록카드를 작성하면 금연상담사가 확인 후 6개월간 1:1 채팅으로 상담을 진행하거나 통화 가능한 시간 예약을 통해 전화 상담을 제공한다. 보건소 주간 방문이 어려울 경우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야간 금연클리닉과 매월 2, 4째 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토요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추가 금연 상담과 니코틴보조제 같은 금연에 도움이 되는 물품도 지급하고 있다. 금연클리닉에 신청하여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할 경우 5만원 상당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금연클리닉은 금연을 희망하는 성인과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들은 관악구 금연클리닉(879-7043~7046)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어렵다고 생각되는 금연이지만, 함께 하면 쉬워진다”라며 “보건소 방문에 대한 어려움으로 금연을 망설였던 주민들이 더 쉽게 금연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日아나운서, 한국에서 뭐 했길래…일본인들 “부끄럽다” 비난 속출

    日아나운서, 한국에서 뭐 했길래…일본인들 “부끄럽다” 비난 속출

    일본 아나운서가 취재차 한국에 왔다가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돼 일본인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지난 20일 한 일본인은 자신의 엑스(X)에 “일본 언론인이 야구장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바로 경비원에게 혼났다”는 글을 적었다. 이 일본인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러한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또 다시 글을 올려 “조금 전 노상 흡연으로 혼났는데도 다른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며 “한국에 뭐 하러 온 건가. 주의 주지 않는 스태프도 문제”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LA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한 남성이 카메라 근처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담배를 피운 남성은 일본 아나운서 미야네 세이지(60)다. 미야네는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은 미야네의 행동에 대해 “부끄럽다”며 질책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야네는 방송을 통해 사과했다. 지난 21일 일본 요미우리TV ‘인포메이션 라이브 미야네야’에 출연한 미야네는 방송 초반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어제 한국에서 방송할 기회가 있었는데, 금연 구역이었으나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분들,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렸다. 죄송하다”며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린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 서초구 인스타 이제 파란 딱지로 확인하세요

    서초구 인스타 이제 파란 딱지로 확인하세요

    서울 서초구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seocho_korea)’ 채널이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공식 인증 배지를 획득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해 말 인스타그램에서 출시한 인증 배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얻은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 일명 ‘파란 딱지(블루 배지)’로 불리는 이 인증 배지는 해당 계정이 공식 계정임을 나타내는 표시다. 이용약관 및 가이드 라인을 준수한 유명인 또는 단체가 진정성·고유성·유명성 등 인스타그램이 정한 일정한 자격 요건을 충족한 경우 부여된다. 공공기관 중에는 정부 및 중앙부처와 서울시 등이 이를 획득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인증 배지을 받은 곳이 매우 적다. 서초구가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인증 배지를 받게 된 것은 다양한 홍보를 하고 있어서다. 먼저 카드뉴스로 한눈에 보는 구정 소식 및 행사, 서초구의 멋진 명소와 풍경들을 한 컷에 담는 ‘서초 한 컷’, 주민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증빙 자료를 제출하는 등 공식 계정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계정 사칭의 위험도 막아, 구민들에게 한층 신뢰감을 주는 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이디에 블루 배지가 없을 경우, 서초구 공식 계정이 아니라 사칭 계정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올해는 기존의 SNS 채널들과 유튜브를 연계해 맛집들을 소개하는 ‘골목상권 활성화-서초한바퀴’를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강아지가 기자가 되어 구정 소식을 전달하는 ‘수봉이의 기자생활’, 비비의 밤양갱을 패러디한 ‘금연갱’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더욱 신선하고 감각적인 콘텐츠로 구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서초구가 진행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더욱 친근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전달하며 주민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불이익에도 국민연금 일찍 타는 수급자 85만명

    불이익에도 국민연금 일찍 타는 수급자 85만명

    손해에도 국민연금을 일찍 타는 조기노령연금 수급자가 85만명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를 보면, 2023년 11월을 기준으로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84만 9744명으로 집계됐다. 조기노령연금 제도가 시행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증가해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약 96만명을 거쳐 2025년에는 107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국민연금 조기 수령자가 전년도 보다 많이 늘었는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수급 개시 나이가 2023년에 만 62세에서 63세로 한 살 늦춰진 영향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998년 1차 연금 개혁 때 재정안정 차원에서 퇴직 후 연금 수급 나이를 2013년부터 2033년까지 60세에서 5년마다 1세씩 늦춰 최종적으로 65세부터 받도록 바꿨는데, 마침 지난해 만 62세에서 63세로 한 살 뒤로 늦춰졌다. 지난해 만 62세가 돼 연금을 탈 예정이었던 1961년생이 직격탄을 맞았고, 연금을 타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할 처지로 몰린 사람들이 ‘퇴직 후 소득 공백기’를 이기지 못하고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면서 조기 수급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연구원이 2022년 7월에 조기노령연금 수급자 33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손해를 감수하며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은 이유를 살펴보니, ‘생계비 마련’을 첫손으로 꼽았다. 실직, 사업 부진, 건강 악화 등으로 소득 활동을 하지 못해 생활비를 마련하려면 어쩔 수 없이 국민연금을 조기에 신청해서 받을 수밖에 없었다는 말이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연금 고갈에 대한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중에 받기보다 하루라도 빨리 타는 게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나름 판단한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조기노령연금은 법정 노령연금 수령 시기를 1∼5년 앞당겨서 받는 제도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해 노령연금을 받을 나이가 될 때까지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적어 노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들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려는 취지에서였다.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연 6%씩(월 0.5%씩) 연금액이 깎여 5년 당겨 받으면 최대 30% 감액된 연금액으로 평생을 받게 된다. 조기노령연금은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가입 기간(보험료를 낸 기간) 10년이 넘어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당시의 소득(사업·근로소득)이 일정 수준(3년간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평균소득 월액으로 A값)을 초과하면 안 된다.
  • 서초구 어린이공원 반경 10m 금연구역 설정

    서초구 어린이공원 반경 10m 금연구역 설정

    앞으로 서울 서초구 어린이공원 주변 10m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전국 최초로 금연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18일부터 어린이공원 경계부터 반경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구는 3개월 동안 계도기간을 거친 후, 오는 6월 19일부터는 단속을 통해 금연구역에서 흡연할 경우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제까지 어린이공원은 금연구역이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담배를 필 경우 막을 방법이 없었다.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입장에선 불편함이 컸다. 서초동 주민 A씨는 “어린이공원 주변에서 담배를 피면 연기가 고스란히 공원 안으로 들어오지만, 금연구역이 아닌 탓에 담배를 피지 말라고 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어린이공원 주변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금연구역 지정은 서초구 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를 근거로 하고 있다. 대상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지정된 72곳의 어린이공원 주변 공공도로다. 단 공원 주변 사유지는 제외다. 구역 반경을 10m 이내로 둔 데에는 간접흡연 예방을 위해 흡연자와 10m이상 거리를 유지하라는 2021년 질병관리청의 ‘간접흡연 실외노출평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정됐다. 전성수 구청장은 “이번 금연구역 지정이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전국의 금연문화를 선도하는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연정책을 추진해, 건강한 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멍도, 낭독도, 음악감상도 괜찮아… 도서관이니까 [박상준의 書行(서행)]

    예술도, 낭만도, 커피향도 흐른다… 책덕의 성지니까 충북 청주 문화제조창은 불과 20년 전까지 연초제조창이었다. 해마다 약 100억 개비의 담배를 만들었다. 현재는 청주 문화예술의 심장으로 변신했다.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의 제일 높은 층을 차지한다. 구조는 전형적인 도서관과 거리가 있다. 백화점 고층의 서점 같기도 하다. 정숙을 강조하는 도서관도 아니다. 적당한 백색소음이 긴장과 경계를 허문다. 물론 더는 담뱃잎 냄새조차 나지 않는다. 당연히 금연 공간이다. 단 커피 등 음료 반입은 제한하지 않는다. 서가에서 책 한 권을 꺼내서는 ‘몰링’(쇼핑몰에서 시간 보내기)하듯 돌아다니다 자리를 잡는다. 봄날의 청주는 커피와 담배 대신 책과 커피지 하며.●소리 내 읽는 도서관 영국 런던에 테이트모던이 있다면 청주는 문화제조창이다. 역사가 뒤질 뿐 시설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중추인 본관과 수장고형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시민예술놀이터 동부창고 등은 한나절 내내 봄날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만큼 콘텐츠가 다채롭다. 오늘 소개할 청주열린도서관은 문화제조창 본관 5층 전체를 아우른다. 공연장, 키즈 카페 등이 공존하는데, 구석구석 책의 띠가 선처럼 번진다. 대출은 불가하지만 원하는 신작 도서가 항상 비치돼 있다. 또한 도서관 책을 들고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그래서 커피 한 잔을 들고 당당히 입장할 때는 내 집 서재인 양하다(그래도 책은 조심히 아껴 봐 주시길).본관의 강렬한 첫인상은 아트리움이다. 천창에서 1층까지 내리는 봄빛이 깊고 눈부시다. 1층만 얼핏 봐서는 음식점, 카페, 뮤지엄숍이 입점한 쇼핑몰 같다. 칠이 벗겨진 벽과 기둥은 옛 연초제조창의 흔적으로, 자연스레 레트로 감성을 연출한다. 공기는 2층부터 달라진다. 청주시청의 제2임시청사, 한국공예관 전시실, 공예스튜디오 등이 층층이다. 문화와 예술이 점점 목소리를 높인다. 그 끝에서 5층 청주열린도서관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 텐트 두 채와 캠핑 소품으로 꾸민 캠핑존 ‘책멍’이 기다린다. 이미 만원이다. 한쪽에서는 아빠와 딸이 마주 앉아 색칠 공부 중이고, 건너편에는 어린 자매가 나란히 책을 읽는다. 등을 꼿꼿이 세우고는 책 속 글자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맹렬하다. 이번 달 책멍의 주제는 ‘그럴 때도 있지’다. 실수에 관대한, 이해받을 수 있는 주제라 좋다. 주제 큐레이션 도서 중 ‘지각’(허정윤 글·이명애 그림·위즈덤하우스)은 제목만으로 공감 백배다. 도서관 이용 안내문도 눈길을 끈다. 열린도서관의 개념을 가볍게 정의한다. 소리가 있는 도서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책을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란다.●음악 속으로 쏙! 책 속으로 폭! 보통 도서관 중앙 서가가 있을 법한 위치에는 직선의 긴 서가가 있다. 박물관처럼 은은한 조명이 내리고 통로 가운데는 전시대가 놓여 있다. 청주공예문화협동조합과 도서관이 협력해 지역 공예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달 주제는 ‘영광의 꽃 어사화’다. 전시 주제와 연계한 책 큐레이션은 그림 에세이 ‘꽃 그리고 초록’(김소라·EJONG) 등이다. 역시 봄은 꽃이지, 하며 한 권 한 권을 살핀다. 서가의 중심은 안내데스크 앞이다. 동선이 갈라지는 지점으로 긴 독서 테이블이 뿌리내렸다. 서가 사이사이 홈을 파듯 열람석을 만든 것도 재미난다. 몇몇 좌석은 CD플레이어를 갖췄다. ‘이곳은 열린도서관이라 얼마간 시끄러울 수 있어, 그러니 이 자리는 어때?’ 하고, 도서관이 조용한 독서를 원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열람석이다.서가 사이로 쏙 들어가 음악에 폭 안긴다. 한 권의 책처럼 앉아 CD플레이어를 재생한다. 살짝 다른 세계의 문이 열린다. 영화 ‘라붐’의 한 장면처럼. 누군가 헤드셋을 씌워 주지는 않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 나만 홀로 멈춰 선다. 오늘의 선곡은 ‘그래스’(Grass)라는 단어에 끌려 택한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초원의 빛)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I think we should take it slow.’ 삶은 너무 빠르니 천천히 살아 보자는 가사가 귓가에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핑크 마티니는 느린 삶을 지향하는 매거진 ‘킨포크’의 고향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결성된 12인조 재즈 밴드다. 그들의 노래는 음표로 쓴 시집을 읽는 듯하다. 왠지 도서관과 잘 어울리는 뮤지션이다. 다음은 이어지는 부분이다. ‘rest our heads upon the grass and listen to it grow’(잔디에 머리를 기대고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야 할 것 같다는 뜻). 박웅현 작가는 ‘책은 도끼다’에서 이 곡의 이 노랫말에 귀 기울여 보라고 했다.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듣는 시간이라니. 3월이 우리에게 음악을 빌려 권하는 독서법이다. 그 여유는 짧게 타는 담배보다는 길게 남는 책에 가깝다. 일과 생활도 그리해 낼 수 있다면 좋겠다. 헤드셋은 안내데스크에서 대여한다. CD장은 서가 가장 안쪽에 있어 공연이 있는 날엔 접수대에 가려지는데, 가장자리 틈새로 진입하거나 안내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라붐’ 다음은 ‘러브레터’ 흥미로운 게시판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안내데스크 옆 완독을 목표로 하는 ‘나의독서기록’이다. 영화 ‘러브레터’에도 등장하는 옛날 독서카드를 활용했다. 독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도서관을 방문할 때마다 읽은 쪽수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확인 도장은 직접 찍는다. ‘기죽지마그럴수있음’, ‘이걸해냄’, ‘찢었다!’ 같은 재미난 응원과 위로의 문구를 새겼다. 또 카드 뒷면에는 마음에 드는 책 속 문장을 적을 수 있는 칸을 마련했다. 도서관에서 내키는 분량만큼만 읽는 걸 좋아해 전국 도서관에 읽다 만 책이 넘치는 나 같은 이에게는 제법 흥미로운 도전이다. 웹존(웹툰과 웹소설)과 초등학습만화 서가도 존재한다. 각각 키즈카페의 좌우 복도에 자리잡았다. 5층에서도 다소 외진 곳이라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적합하다. 그에 앞서서는 카페 분위기의 너른 휴게실이다.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 편하게 독서를 할 수 있고 주말에는 보드게임을 무료로 대여해 즐길 수도 있다. 물론 5층에는 아직 채워지기를 기다리는 빈 공간들이 더 있다. 카페나 서점 등 어떤 시설이 들어올지 알 수 없지만 이미 독서와 책이라는 행위는 구석구석에 번져 있다. 도서관은 잠시 머물며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기에 카페보다 좋은 곳인데, 청주열린도서관의 이 같은 특징은 그 장점을 극대화한다. 문화제조창 이곳저곳을 관람하다 여행의 쉼터로 머물기에 최적이다. ●크루아상· 맥주·욕조가 있는 봄날 그래도 도서관은 독서다.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되는 이를 위해서는 추천 도서 목록 책장이 있다. 2020년 개관부터 지금까지 청주열린도서관 큐레이션과 사서들이 추천한 책 목록을 스크랩해 비치한다. 청주열린도서관 사람들은 봄날에 어떤 책을 권하고 읽었을까? 매해 3월의 추천 목록을 차례로 넘겨 본다. 그중 지난해 3월 이주리 사서가 추천한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필리프 들레름)을 고른다. 단순히 크루아상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으로! 이 사서는 “우리의 평범한 삶에 깃들어 있는 작지만 보편적인 기쁨을 담은 책”이라 소개했다. 이미 제목부터 크루아상의 고소한 버터 냄새가 바스락댄다. 책장을 후루룩 넘기다 ‘일요일 저녁에서’라는 글에 꽂힌다. 마침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날이 일요일 오후라서. 작가는 일요일 저녁 ‘푸르스름한 거품이 바글대는 욕조에서 뽀얗게 낀 수증기와 보드라운 솜 같은 사소한 것들 사이로 둥실 몸을 내맡기’는 목욕의 기쁨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다음 글은 ‘첫 맥주 한 모금.’ 맥주의 첫 모금만이 줄 수 있는 찌릿한 행복을 누군들 거부할까. 하지만 작가는 ‘동시에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최고의 기쁨을 벌써 맛보아 버렸다는 것’이라고 쓰며, 그 상실감을 얄밉게 애통해한다. 욕조의 나른한 휴식과 시원한 맥주의 전율이 있는 일요일. 핑크 마티니의 노랫말이 맞다. life is moving oh so fast! 특히 일요일 오후의 시간은 ‘마시면 마실수록 기쁨은 점점 더 줄어’드는 맥주와 닮았다. ‘우리는 첫 모금을 잊기 위해 계속 마신다’라는 들레름의 말에 공감할 수밖에. 그래도 다행이라면 내가 청주열린도서관을 찾은 오늘은 일요일 오후지만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을 오늘은 금요일이라는 사실. 작은 위안이 되려나? 일요일이 아니더라도 봄날은 이제 막 시작됐으니까. ●플라타너스 터널을 지나면 핑크 마티니의 ‘Splendor in the Grass’를 듣고 있으면 청주는 이 곡과 어울리는 여행의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진입하는 가로의 드라마 같은 플라타너스 고목들, 번화한 중앙로 한가운데 버티고 선 국보 당간지주, 옛 도지사 관사로 쓰던 언덕 위 충북문화관으로 가는 정겨운 오솔길,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휘게문고 같은 책 공간, 대통령의 옛 별장 청남대 등 굳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 도시는 온전히 발산하지 않았을 뿐 아름다운 여행지라는 걸 직감할 수 있다. 도시와 자연 어느 쪽을 좋아하는 여행자든 만족할 만하다.청주공예비엔날레가 열리는 문화제조창은 현시점에서 제일 반짝이는 장소다. 청주열린도서관 외에 한국공예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를 꼭 들러 보라 말하는 이유다. 도서관 아래 4층 한국공예관엔 예스튜디오, 아카이브실, 윈도우갤러리 등이 모여 있다. 중앙홀에는 2023년 출품작인 ‘우리 서로 다리가 되어’를 전시 중인데, 17인이 6개월 동안 작업한 대형 옻칠 의자가 공간을 장식한다. 3층은 6개의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상설전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은 청주공예비엔날레 아카이브 전시로, 지난 20여년간 비엔날레를 빛낸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연초제조창에서 문화제조창으로’는 옛 연초제조창의 모습과 우리나라 담배의 변천사가 관심을 끈다.●비밀스러운 미술관, 현대미술관 청주 문화제조창 본관 남쪽에 이웃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이다. 청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하물며 국립현대미술관의 수장고다. 비밀스러운 공간의 문을 여는 설렘은 이곳만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뒷걸음질치다 ‘툭’ 하고 고가의 미술품을 훼손하는 염려부터 할 까닭은 없다. 전시 방식은 다르지만 관람법은 여느 미술관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개방 수장고는 1층과 3층에 위치한다. 1층은 조각, 3층은 회화가 주다. 1층 수장고는 작품을 보관하는 여러 개의 철제 선반이 관람 동선을 형성한다. 가장자리는 주로 대형 작품들이다. 현재는 기획전 형식으로 전뢰진 작가의 조각 10점과 드로잉 7점을 전면에 배치했다. 평소 미술관 전시보다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 3층 개방 수장고는 ‘디지털 스토리 : 이야기가 필요해’라는 제목으로 사진, 영상, 설치 작품을 집중 전시 중이다. 3층 안쪽에는 ‘보이는 보존과학실’이 있다. 유화작품보전처리실과 유기분석실, 무기분석실 등을 평일 오후 1~3시(화~금요일)에 하루 한 차례 개방한다. 2층 보이는 수장고는 꼭 들러야 한다. 대형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장고 안의 작품을 감상하는 형식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는 이건희 컬렉션 해외 명작전을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 살바도르 달리, 카미유 피사로,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호안 미로의 일곱 작품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두고 소파에 앉아서 감상한다. 웬 호사인가 싶다.●책 덕후들의 성지, 또 하나의 도서관 청주에는 책 ‘덕후’들이 주목하는 사설 ‘도서관’이 하나 더 있다. 건축과 책 그리고 커피가 어우러진 인문 아카이브 양림(養林)&카페 후마니타스다. 출입구는 북쪽에서 지하층으로 난 통로다. 콘크리트 벽 사이로 걷는데 바로 앞에 3층 한옥이 웅장하다. 통로 벽에 전시한 잡상은 김창대 제와장(국가무형문화재)의 솜씨다.인문 아카이브 양림&카페 후마니타스는 한 장소에 있지만 그 이름처럼 크게 두 곳으로 나뉘며 서로 넘나든다. 두 공간의 갈림길 뜨락정원(sunken garden)에는 우리 전통 한옥의 귓기둥(모서리에 있는 기둥) 목구조를 상징화한 조형물이 우뚝 서 있다. 곁에는 독서토론이나 소모임을 할 수 있는 작은 방이 위치한다. 폴딩 도어를 열면 봄바람이 안과 밖을 넘나들며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인문 아카이브 양림은 뜨락정원 오른쪽에 있다. 밖에서 볼 때 3층 한옥의 지하 1층에 해당한다. 목가구와 노출 콘크리트 벽이 조화로운 북카페다. 반면 2층과 3층은 전형적인 도서관의 서가다. 이무희 성익건설 대표의 소장 도서와 기증자료 3만여권으로 꾸민 서가는, 십진분류법에 따라 청구기호를 붙여 구분했다. 그 가운데 문화재 관련 분류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문화재 보수 건설회사의 정체성이 엿보인다. 서가 사이 테이블이나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며 편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이때 남쪽으로는 주봉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지하 1층 카페 후마니타스는 테라스를 사이에 두고 저수지를 마주한다. 여름에는 연꽃이 코앞에서 아른댄다. 공립도서관에 비하면 책 권수가 많지 않은 편이라 도서관 대신 인문 아카이브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행수첩] ●청주열린도서관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연중무휴, 설, 추석 당일 휴관 www.cj-openlibrary.co.kr, (043)241-0651.
  • “담배 물고 기름 넣는 운전자”…과태료 500만원입니다

    “담배 물고 기름 넣는 운전자”…과태료 500만원입니다

    주유소에서 흡연을 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13일 소방청은 ‘위험물안전관리법’이 개정됨에 따라 주유소 등 위험물 저장·취급 시설의 관계인과 이용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휘발유 증기 등이 체류하는 장소에 흡연 불꽃이 노출되면 대형화재·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개정 법률에 따라 흡연이 금지되는 장소에서 흡연했을 때에는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위반 횟수별 과태료 금액은 따로 정한다. 또 제조소 등의 관계인은 금연구역 알림표지를 설치해야 하고, 이를 위반했을 때에는 소방서장이 그 시정을 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기존에도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가연성 가스가 체류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서 불꽃을 발하는 기구 등의 사용 금지 규정에 따라 흡연을 금지했지만 이번엔 이를 더 명확히 했다. 개정 법률은 향후 흡연구역 지정기준, 금연구역 알림표지 설치기준 및 위반 횟수별 과태료 금액 등 구체적 사항을 하위법령으로 마련해 오는 7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셀프 주유소에서 담배 물고 기름 넣는 운전자” 논란 지난해 셀프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흡연을 하면서 주유하는 영상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차주 A씨는 주유를 하던 중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입으로 가져가 물었다. 주유총을 주유구에서 빼면서도 다른 한 손에는 담배를 계속 들고 있었다. 그는 주유 후에도 곧바로 떠나지 않고 주유소 한편에서 담배를 마저 피웠다. 당시 셀프로 운영되고 있던 주유소는 관리실 불이 꺼져 있어 관리인이 없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주유소의 경우 담뱃불 등이 직접 기름에 닿지 않더라도 눈이 보이지 않는 유증기가 있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지정된 금연구역 위반 과태료는 5만원 또는 10만원으로, 주유소 또한 금연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경우 지자체에 따라 5만원 또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임원섭 화재예방국장은 “이번 개정 법률은 흡연 행위 금지를 법률상 구체적으로 명시함으로써, 주유소의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며 “유소 관계인은 물론 이용하는 국민들도 관련내용을 숙지하고 화재 예방에 협조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통해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 ‘소곤소곤 대화해주세요’ [서울포토]

    ‘소곤소곤 대화해주세요’ [서울포토]

    12일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 곳곳에 와국인 관광객들을 향한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안내문에는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소곤소곤 대화해주세요,’ ‘금연해주세요’, ‘함부로 문을 열거나 집안에 들어가지 말아주세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주세요’라고 적혀있다. 북촌 한옥마을은 관광지에 수용 가능한 범위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주민의 삶을 침범하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을 겪고 있다.
  • 외국어 잘하는 사람, 뇌 엿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외국어 잘하는 사람, 뇌 엿봤더니… [달콤한 사이언스]

    새해만 되면 결심하지만 성공한 적이 없어 매년 반복해 세우는 대표적인 계획은 금연과 함께 외국어 배우기다. 외국어를 3~4개를 능숙하게 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신기한 생각이 드는 이유다. 그런데,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뇌는 일반인들과 확실히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캐나다 칼턴대 공동 연구팀은 다중 언어 사용자들은 뇌에서 모국어를 처리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밝혔다. 뇌가 태어나서 처음 습득하는 모국어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처리하고 학습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대뇌 피질’ (Cerebral Cortex) 3월 11일 자에 실렸다. 뇌의 언어 중추는 좌반구에 있으며, 전두엽과 측두엽에서 처리한다. 연구팀은 앞선 연구에서 다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하나의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보다 모국어를 들을 때 언어 중추가 덜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국어 사용자의 뇌에서는 나중에 배운 언어가 모국어와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설계했다. 연구팀은 5개 이상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다중 언어 사용자(폴리글롯·polyglot) 34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유아기에는 이중 언어나 다중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10대나 성인이 된 뒤 언어를 학습해 폴리글롯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다. 실험 참가자 중 16명은 10개 언어 이상을 구사했으며, 그중 한 명은 54개 언어를 어느 정도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각 참가자에게 8개 언어로 성경의 한 구절과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한 부분을 들려주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관찰했다. 8개 언어에는 모국어, 매우 능숙한 언어, 중간 정도로 능숙한 언어, 알고는 있지만 능숙하지 않은 언어, 그리고 전혀 모르는 언어 4개가 포함됐다. 전혀 모르는 언어 4개 중에는 그들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와 같은 어족의 언어였고, 나머지 2개는 전혀 다른 어족의 생소한 언어였다. 연구 결과, 다중 언어 사용자의 뇌에서는 언어가 다르더라도 같은 언어 영역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능숙한 언어를 들을 때 언어 영역이 가장 많이 활성화되는 반면 모국어를 들을 때는 활성화 정도가 극히 낮아졌다. 특히 모국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언어를 들었을 때와 비교했을 때도 모국어를 들을 때는 언어 중추 활성화 정도가 낮았다. 자신이 모르는 언어를 들었을 때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비슷한 어족의 언어를 들었을 때, 전혀 다른 어족의 언어를 들었을 때보다 언어 중추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국어의 경우 사용하는 데 다른 언어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뇌가 에너지를 덜 들이고 쉽게 처리하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알레시아 주라블레프 캐나다 칼턴대 교수(인지과학)는 “언어 중추의 반응은 입력된 정보를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따라 확장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라블레프 교수는 “숙련도가 높아질수록 언어적 계산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익숙한 외국어를 사용할 때 언어 중추 활성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면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는 아무리 익숙하다고 해도 뇌로써는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다른 뇌신경 네트워크가 개입해 도움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 박영한 서울시의원, 서울시 최초 서울역광장 건전한 이용 위한 초석 마련

    박영한 서울시의원, 서울시 최초 서울역광장 건전한 이용 위한 초석 마련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중구1)이 발의한 ‘서울시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조례안’이 지난 8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8월 8일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지원, 서울시의 이미지 제고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의 조성 및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해 조례를 발의했다. 박 의원이 제정한 조례안의 수정안은 ‘시장이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는 등의 책무를 명시했다. 서울시는 서울역광장을 중앙정부, 코레일, 관할 경찰서, 자치구, 관련 기관 및 단체 등과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모든 시민이 이용하기 안전한 광장 조성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기존 조례에 담았던 서울역광장에서의 금연 및 금주 문화 조성에 관한 사업, 노숙인 주거와 보호 등 복지서비스 제공에 관한 사업 등 그 밖에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사업은 시민들을 위해 향후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박 의원은 “역사 앞 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시민의 응원이 필요하다”라며 “조례안에서 규정하는 바와 같이 관계기관들이 서로 협력해 글로벌 역사에 걸맞은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이 발의한 ‘서울시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조례안’은 그간 제기돼 온 서울역 흡연과 음주,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을 해결할 서울시의회 최초의 철도역사광장 지원 조례안이다
  • “남편 ‘니코틴’ 살해했다” 내연남 둔 흡연 아내 징역 30년→‘무죄’ 반전의 전말[전국부 사건창고]

    “남편 ‘니코틴’ 살해했다” 내연남 둔 흡연 아내 징역 30년→‘무죄’ 반전의 전말[전국부 사건창고]

    남편 사망 전 미숫가루 등 3차례 먹여“가슴이 쑤시고 타는 것 같다”“미숫가루에 넣은 상한 꿀 탓이다” 지난 2월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박선준)는 남편을 ‘니코틴 중독’시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A(사건 당시 37세)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주심 노정희 대법관)이 지난해 7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A씨 범행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해 이뤄진 판결이다. 1·2심에서 모두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던 A씨가 ‘무죄’로 극적 반전되면서 법적인 판단이 ‘사건의 진실’과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을 던졌다. 사건은 2021년 5월 26일 경기 화성시 향남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출근하는 남편 B(당시 46세)씨에게 햄버거와 함께 미숫가루, 꿀, 우유를 탄 음료를 건넸다. 남편은 인근 회사에 다녔고, 아내는 아파트 근처에서 공방을 운영했다. 30분 후 회사에 도착한 B씨가 아내에게 전화해 “가슴이 쿡쿡 쑤시고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17분 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꿀이 상한 거 같다. 유통기한이 (5년 전인) 2016년이네”라고 답해줬다. B씨는 아픈 속을 참으며 일하다 퇴근했다. 소화제를 사 들고 집에 온 B씨는 “속이 좋지 않아 밥을 못 먹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그 말에 A씨는 이날 오후 8시 좀 넘어 “흰죽을 해줄테니 먹어”라고 했다. 남편은 반 그릇밖에 못 먹었다. 두 시간쯤 지나자 B씨는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구토했다. 식은땀이 흐르면서 거동하기도 힘들었다. B씨는 아내에게 119 구급대를 부르도록 했다. 병원에 도착한 부부는 “미숫가루에 유통기한이 지난 꿀을 타 먹은 뒤 배가 아프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진통제와 수액으로 치료를 받고 이튿날인 27일 오전 1시 3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 A씨는 남편이 귀가하자 “물 좀 마시라”며 찬물 한 잔을 건넸다. 이후 아내는 잠잤고, B씨는 극도의 고통에 시달리다 이날 오전 3시쯤 끝내 숨졌다. 4시간 후인 오전 7시 20분쯤 그가 숨져 있는 것을 A씨가 발견했다. 하의를 모두 벗은 채 러닝셔츠만 걸치고 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식중독 등에 의하거나 자살로 추정되던 남편 B씨의 사인은 40여일 후 부검결과가 나오면서 타살로 급변했다. 심혈에서 5.21㎎/L, 말초혈액에서 2.49㎎/L의 니코틴이 검출됐다. 치사량을 웃도는 양이었다. 아내 A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아내 임신 후 금연” 남편 지인 진술사건 전 아내 ‘고농축 니코틴 구입’공방 빚 등 경제적 어려움 극심 A씨는 당시 전자담배를 피웠다. 그녀에게 담배를 판매한 가게 주인은 “한번은 A씨 요청으로 니코틴 원액을 5방울 추가해 고농도로 판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찰에서 “니코틴을 과다 복용하면 죽을 수 있는 걸 안다”고 했다. 반면 B씨는 아내가 아들을 임신하자 담배를 끊었다고 지인 등이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소환 조사했다. 그녀는 “남편이 상한 꿀을 먹고 아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꿀은 살균력이 뛰어나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 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인은 꿀과 무관한 ‘니코틴 중독’. A씨는 “남편이 실수로 전자담배를 피우려고 하다가 원액을 복용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의 상황도 범행 용의점을 두기에 족했다. 그녀는 공방 운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6년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빚 8700만원이 있는 상황에서 점점 불어나 억대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판결문은 2년 후 휴대전화 요금 등을 미납했고, 사건 직전에는 전기·가스요금, 정수기 렌탈료뿐 아니라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료까지 못 내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적었다. B씨는 아내가 진 빚을 일부 갚아줬고,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퇴근 후 야간 아르바이트도 했다. 그런데도 A씨는 남편 몰래 결혼 예물까지 팔고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내연남도 있었다. 2018년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만난 그 단체 대표였으나 특별한 직업 없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었다. A씨는 내연남을 자기 공방에서 숙식하며 지내도록 했고, 세 차례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일식집을 하던 B씨를 만나 2010년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둔 상황이었다. 그녀는 사건 두 달 전 내연남과 일본으로 여행 갈 때 자기 아들도 데려갔다. 당시 아들은 여섯 살이었다. 내연남과 살 집 보증금, 남편 명의 인증 대출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남편 명의 보험금이 수억원에 이르는 것도 범행 정황의 하나였다.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은 2022년 5월 “남편 B씨의 사인은 급성 니코틴 중독으로 밝혀졌고, 그가 흰죽을 먹은 뒤 보인 오심, 가슴 통증 등은 전형적인 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A씨는 니코틴을 과다 복용하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 액상 니코틴을 구매할 때 원액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의 남편 사망 전후 사정을 볼 때 제3자에 의한 살해 가능성은 작다”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이어 “A씨는 남편이 있는 데도 내연관계를 맺어오던 중 남편의 재산과 보험금을 차지하게 위해 3차례 음식을 먹여 살해했다. 범행 이후 남편 명의로 대출받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A씨는 남편이 숨지자 내연남과 함께 살 집의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B씨 휴대전화로 B씨인 것처럼 남편 회사에 접속해 사원 인증을 받은 뒤 300만원을 대출받은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판결문은 전하고 있다.아들 “담배 피우는 아빠 본 적 있다”대법원 “증명력 낮으면 피고인 이익”‘니코틴 살인’에 규제 강화, 불법 거래 여전 A씨 측 변호인은 “남편이 극단 선택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B씨는 사망 전날까지 분양 아파트 등 시세를 검색했고, 미숫가루를 먹은 뒤 급체 대처법을 알아봤다. 그가 니코틴 원액을 스스로 마셨다는 그 어떤 흔적도 현장에 없다”며 “아내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야간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성실히 살았는데 아내의 범행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미숫가루와 흰죽이 합리적 의심 없이 B씨를 숨지게 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라면서도 “B씨가 병원에서 퇴원한 뒤 (미숫가루와 흰죽이 아닌) 니코틴이 든 찬물을 마시고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해 징역 30년을 유지했다.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무죄의 근거로 ▲미숫가루나 흰죽을 먹고 호소한 증상은 식중독 등에 따른 것일 수도 있고 ▲A씨가 찬물을 준 이후 남편이 다른 경로로 니코틴을 음용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A씨가 준 컵의 찬물이 3분의 2 이상 남아 있는데다 그녀가 넣었다는 니코틴 농도와 양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고 ▲남편 사망으로 A씨가 얻을 경제적인 이득이 살인할 동기로 충분한지 의문이 있고 ▲찬물에 니코틴이 들었다면 사망 직전인 27일 오전 2시 45분에는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인데 남편 B씨는 휴대전화를 본 기록이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아들이 “아빠가 담배 피우는 것을 본 적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아내 아닌 남편의 다른 행위 개입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대법원은 “형사재판에서 확신을 갖게 하는 증명력을 가진 증거가 확보되지 않을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원심 판결은 형사재판에서 요구되는 증명의 정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심리를 다하지 않았거나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해 판결한 위법이 있다”고 항소심 재판부로 파기환송했다. 니코틴 살인은 2016년 경기 남양주 남편 살해, 2017년 일본 오사카 신혼여행 중 아내 살해 사건이 있었다. 두 사건 범인들은 모두 무기징역을 받았다. 두 사건 이후 니코틴 원액 수입 규제가 강화됐다. 담배의 주 성분인 니코틴은 살충제로 쓰일 만큼 위험성이 높은 물질이다. 시중에선 농도 1% 미만 원액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 물론 시중에서 불법 거래가 적잖아 단속 강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 “힘들면 그만해”…현진영, 시험관 시술 앞두고 음주·흡연

    “힘들면 그만해”…현진영, 시험관 시술 앞두고 음주·흡연

    현진영이 마지막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오서운과 갈등을 빚는다. 28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현진영 오서운 부부가 올해 마지막 17번째 시험관 시술에 도전한다. 3개월 전 현진영은 시험관 시술을 위해 금연과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현진영은 6년 만에 개최하는 콘서트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음주와 흡연을 하며 고삐 풀린 모습을 보인다. 오서운은 술에 잔뜩 취해 집에 들어온 현진영을 보고 질색한다. 오서운은 “혼자만 시험관을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라며 현진영에게 서운함을 표출한다. 이어 6년 동안 시험관 시술만 16번을 하며 주사와 약을 견뎌야 했던 심적 고충과 이석증까지 걸린 후유증을 토로한다. 반면 현진영은 자신도 음주와 흡연을 하게 된 어쩔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며 “힘들면 그만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오서운은 다시 마지막 시험관에 도전하며 진심인 모습을 보인다. 병원에 함께 간 현진영은 오서운에게 미안한 마음을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 “올해는 금연 성공”…강남구, ‘굿바이~ 니코틴! 프로젝트’ 가동

    “올해는 금연 성공”…강남구, ‘굿바이~ 니코틴! 프로젝트’ 가동

    서울 강남구는 새해 새해 금연을 결심한 구민들을 지원하는 ‘굿바이~니코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강한 혈관 관리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금연 지원사업을 통해 2만 813명이 금연 교육과 상담을 받고 1632명이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 등록, 지난해 32.9%가 금연에 성공했다. 그 결과 2023년 ‘금연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에서 최우수상 수상,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연치료 우수기관 4회 연속 선정됐다. 올해는 흡연자 맞춤형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강남구 금연클리닉을 통해 기초 건강 상담, 니코틴 의존도 검사 등을 통해 금연 시작을 독려하며, 중증 흡연자, 금연실패 흡연자에게 의료진이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금연 관리를 돕는다. ‘찾아가는 금연클리닉’을 통해 금연상담사가 직접 사업체도 방문해 1대 1 금연상담도 실시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올해 금연을 결심했다면 보건소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받으며 금연에 성공하길 바란다”며 “서울시 최우수 금연도시로 인정받은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직장인, 1인 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금연상담 등 다방면의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작심금연’ N번째인 당신, 노담 소문내고 술자리부터 피하세요

    새해·기념일 등 D데이 정해놓고흡연 점차 줄이다 단번에 끊어야불안·초조 등 금단현상 나타나면의사 진료받고 니코틴껌 등 활용맵고 짠 음식 먹으면 ‘식후 땡’ 유혹전자담배는 폐포 깊숙이 악영향 ‘작심삼일’ 새해 금연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안 피우려고 애를 쓰지만 ‘식후땡’ 유혹을 참기 어렵다. 짜장면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면 남이 피우는 담배 냄새라도 맡고 싶어진다. 담배의 유혹은 왜 이리 질길까. 흡연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담배를 끊는 일은 첫사랑을 잊기보다 어렵다. 강한 중독성과 금단증상 탓이다. 이규배 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9일 “흡연자가 금연하면 수주에서 수개월간 금단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재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안·초조·짜증·불면·두통·집중력 저하·우울감·고립감 등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발한·심박수 증가·근육 긴장·가슴 답답함·호흡 불편·손떨림·메스꺼움·구토와 설사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금단현상이 아니더라도 흡연의 유혹을 떨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질기다. 전문가들은 금연 준비 단계부터 유지 단계까지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담배를 끊을 때는 기념일, 새해, 휴일, 이사일 등 계기가 있는 날을 선택하는 게 좋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를 자신이 싫어하는 종류나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낮은 것으로 바꾸고 시작일에 앞서 서서히 흡연량을 줄이다가 단번에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연 시작 전날에는 라이터나 남은 담배를 모조리 휴지통에 버리는 게 좋다. 계속 참으며 금연을 유지하느냐, 다시 담배를 잡느냐는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금연 2~3일째에 판가름 난다. 되도록 흡연 유혹이 많은 술자리를 피하고 물을 마시거나 오이·토마토 등 저칼로리 음식을 먹으면서 무설탕 껌이나 사탕 등으로 허전한 입을 달래면 좋다. 간절하게 담배를 피우고 싶고 집중력 저하·불안·초조 등 금단현상이 나타나 견디기 어렵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거나 금연보조제를 활용한다. 다만 이규배 교수는 “니코틴 패치나 껌 등을 자가 사용하는 경우 자칫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더 많은 니코틴에 노출될 수 있는 데다 최근 심근경색을 앓았거나 불안정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니코틴 대체 요법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소 식후 흡연을 즐겼다면 무엇보다 음식을 경계해야 한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 유독 식사 후에 피우는 ‘식후땡’이 맛있기 때문이다. 들이마시는 담배 연기에 든 ‘페릴라르틴’이란 성분이 식후 다량 분비된 침에 녹아 단맛을 내고 입안의 기름기가 이 맛을 더 잘 느끼게 해 줘 식사 후에 피우는 담배 맛은 더욱 달다. 기름진 음식, 맵고 짠 음식이 금연할 때 특히 위험한 까닭이다. 먹고 나서도 입이 개운한 섬유소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게 좋다.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는데 정상적인 변화다. 식사 조절을 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 금연은 물론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이용제 교수는 “금연하고서 20분이 지나면 혈압,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금연 8시간이면 숨이 덜 차고 가래도 줄게 된다”며 “금연을 해도 폐암 발생 위험은 약 15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지금도 늦었다’는 생각으로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년 이후에도 담배를 피우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올 수 있다.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기관지 끝인 폐포가 망가지면서 천천히 폐 기능이 저하돼 숨이 차는 질병이다. 개인차가 있으나 대부분 40~50대 이후 발병한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보통 흡연한 지 10년째에 접어들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간 흡연을 한 중년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며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40~50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숨 차는 증상이 생겼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미 병에 걸렸더라도 담배를 끊으면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멈출 수 있어 금연은 매우 중요한 치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금연을 시도하는 대신 일반 궐련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도 많은데 건강에는 더 해로울 수 있다. 장효준 한양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이론적으로 전자담배에 일반 궐련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게 든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 인체에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며 “전자담배는 증기 형태로 분무되는 것을 흡입하기 때문에 궐련 담배보다 더 작은 입자가 폐포 구석구석까지 도달하고 이로 인해 몸에 흡입되는 양도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실제로 폐암의 경우 예전에는 폐 중심부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최근에는 폐 구석구석에서 발생한 환자가 늘고 있다”며 “이 또한 전자담배의 영향으로 폐포 깊숙한 곳까지 유해물질이 전달됐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담배가 심혈관질환에 궐련 담배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한국인 흡연자는 다른 국가 흡연자보다 ‘자주, 많이, 빨리’ 담배를 피우기 때문에 니코틴과 타르를 담뱃갑에 표기된 함량보다 3배 많이 흡입한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발표한 흡연 폐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궐련 흡연자가 한 개비를 피울 때 마시는 연기의 양(1441㎖)은 국제표준(455㎖)의 3배에 달했다. 타르 5.0㎎, 니코틴 0.5㎎이 함유된 ‘순한’ 담배를 피웠더라도 실제로는 타르 15㎎, 니코틴 1.5㎎ 이상을 들이마신 셈이다. 전자담배가 만드는 미세먼지도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가장 높고 궐련·궐련형 전자담배가 뒤를 이었다. 초미세먼지 확산 거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 순이었다. 장 교수는 “폐포 세포는 한번 망가지면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기종 같은 병이 생기면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활해야 할 수 있다. 미래의 자신과 배우자, 자녀를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의 새해는 ‘설’부터다.
  • 충북에서 금연성공률 가장 높은 곳은 단양군

    충북에서 금연성공률 가장 높은 곳은 단양군

    단양군 보건소가 충북지역 보건소 가운데 금연 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군 보건소의 지난해 금연 성공률이 56.5%를 기록하며 도내 1위에 올랐다. 2위는 음성군 보건소 38.6%, 3위는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 37.5%다. 지난해 충북지역 보건소 평균 금연 성공률은 약 36.3%다. 단양군 보건소가 무려 20% 정도 높은 성공률 수치를 보인 것이다. 1위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금연 성공률은 전체 금연 시도자 중 6개월 이상 금연 후 성분 검사까지 받은 사람의 비율이다. 단양군 보건소의 경우 지난해 377명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213명이 6개월 금연에 성공했다. 군은 주민들의 금연을 돕기위해 6개월간 9번의 전문가 상담을 1대1로 지원한다. 금연에 도움을 주는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 금연보조제와 아로마 파이프, 지압기 등 금연 행동 강화 용품도 제공한다.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면 단양사랑상품권 5만원과 금연 확인증을 준다. 클리닉 방문이 어려운 금연 희망자 10인 이상 단체(사업장, 군부대 등)는 이동클리닉을 통해 금연 상담사가 찾아간다.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클리닉은 혼자 하는 것보다 금연 성공률이 무려 6배나 높다”며 “부담 없이 방문해 주기적인 상담과 교육으로 금연의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금천구,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에서 최고 등급 받아

    금천구,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에서 최고 등급 받아

    서울 금천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2021년부터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464개 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을 하고 있다. 데이터를 가공·분석하여 정책수립 및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데이터기반행정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행정을 수행할 수 있다. 실태점검은 ▲관리체계 영역 ▲공동활용 영역 ▲데이터 분석 ▲역량문화 등 4개 분야에 12개 세부 지표를 평가했다.구는 평가 분야 4개 모두에서 고르게 좋은 점수를 받아 최상위 등급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초지자체 및 지방공기업은 각각 평균 50.7점과 27.4점으로 ‘미흡’ 등급에 머물렀다. 또한 기초자치단체 226개 중 우수 등급 비율은 23%(52개)에 불과하다. 금천구는 지난 2022년 소통담당관을 설치해 부구청장을 데이터기반행정 책임관으로 임명하고 데이터 업무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행정운영체계를 정비했다. 행정·공공기관 공동활용 데이터를 전수조사해 무더위쉼터, 금연구역, 보안등 현황 등 6건의 데이터기반행정 서비스를 발굴했고 폐쇄회로(CC)TV 설치 최적지, 구민 정보화 교육 설문 등 5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최근 구민 생활 전반에 걸쳐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우수기관 선정을 계기로 ‘데이터기반행정’을 선도하는 자치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흡연, 인체 면역체계에 가장 치명적[과학계는 지금]

    흡연, 인체 면역체계에 가장 치명적[과학계는 지금]

    프랑스 파리 시테대, 파스퇴르 연구소, 콜레주 드 프랑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흡연이 인체 면역 반응에 악영향을 미치며 금연 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15일자에 실렸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인체 면역 반응이 달라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나이, 성별, 유전처럼 바꿀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생활 방식같이 바꿀 수 있는 환경적 요인도 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36가지 생활·환경 요인이 면역 반응, 특히 면역 단백질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분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136가지 생활·환경 요인 중 흡연이 가장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 면역이나 외부 병원균과 싸우면서 기억되고 백신 접종으로 학습돼 얻는 후천적 면역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천적 면역은 금연을 하면 금세 회복되지만 후천적 면역은 담배를 끊은 수년 뒤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내는 줄도 몰랐던 ‘그림자 세금’ 손질… “부담 축소” “재정 타격”

    내는 줄도 몰랐던 ‘그림자 세금’ 손질… “부담 축소” “재정 타격”

    법정 부담금 91개 24조원대 추산영화발전기금, OTT에 부과 권고전력기금·전기료 이중부담 지적부담금 없애도 가격 인하 미지수“대규모 축소 땐 추가 예산 필요해”기재부 새달 개편 방안 마련 예정 영화관에 입장할 때 내는 부과금(부가가치세 제외 가액의 3%), 유효기간 10년짜리 여권을 발급받을 때 내는 국제교류기여금(1만 5000원), 국제선 항공운임에 포함된 출국납부금(1만 1000원), 담뱃값과 껌값에 들어가 있는 폐기물부담금(담배 1갑당 24.4원, 껌 1통 값의 1.8%)…. 나도 모르게, 내는 줄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부담금’은 이렇게 다양하다. 특정 공익사업에 쓰인다는 이유로 부과하는데 사실상 세금이나 다름없어 ‘그림자 조세’란 수식어가 붙는다. 올해 법정부담금은 총 91개, 24조 6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재원 조달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부담금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고 재검토를 지시한 뒤 각 부처는 부담금 존폐 및 축소·조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본격 검증에 착수했다. 하지만 부담금을 폐지하면 영화진흥, 전력산업 기반 마련, 국민건강증진사업 등을 진행하기 위한 새로운 재원(예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처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불합리한 부과금의 대표 사례로 꼽혔던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영화발전기금)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가장 치열하다. 2007년부터 한국 영화 발전과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영화 티켓 가격의 3%에 해당하는 영화발전기금이 부과됐다. 영화 흥행으로 이익을 얻는 제작자나 배급사가 아닌 관객에게 떠넘긴다는 점에서 비판받았다. 코로나19 이후 극장 관람객이 급감하면서 논의의 물줄기가 바뀌었다. 상영관 사업자들은 부과금 납부 연장을 요청했고, 팬데믹 때 급성장한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졌다. 기획재정부 부담금운용평가단도 지난달 부담금평가보고서에서 OTT 기업에 부과금을 부담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부는 폐기물부담금과 환경개선부담금 등 총 20개 부담금의 부과 타당성과 사용 용도 적정성, 부과 기준 적절성 외에 도입 이후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 원인자 부담 원칙을 지키되 관행적 부과 요인을 개선해 실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예컨대 1993년부터 껌값의 1.8%에 해당하는 폐기물부담금이 부과됐지만 요즘 껌은 자연 상태에서 쉽게 분해되고 소각 시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담배 또한 꽁초 처리 등을 이유로 1갑당 24.4원, 연 860여억원의 폐기물부담금을 걷고 있지만 실제 쓰임새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관할 부담금은 전체의 25.5%인 6조 2662억원(8개)에 이른다. 가장 규모가 큰 부담금은 전력산업기반기금이다. 전기료의 3.7%로, 전기료가 오르면 비례해서 증가하기 때문에 ‘이중 부담’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전력기금 여유자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부과 요율을 낮추자는 재계 요구가 이어져 산업부도 요율 인하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담금의 대대적 폐지 또는 축소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환경부는 대기배출부담금 등 7개 부담금으로 환경개선특별회계 6483억원을 충당한다. 특별회계는 기후대기와 물 환경, 자연보전 등에 사용되는데 부담금 수입이 줄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할 수밖에 없다. 담배 20개비당 841원이 붙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도 금연 캠페인과 교육 등에 쓰이고 있다. 소비재에 붙는 부담금을 폐지해도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재부 관계자는 “91개 전체 부담금을 검토해 3월 중 개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도 “부담금 존치 여부를 포함해 환경 변화에 따른 타당성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 노년의 담배 끊기도 언제든 효과 있어요

    노년의 담배 끊기도 언제든 효과 있어요

    새해 결심 중 1위로는 항상 ‘금연’이 꼽힌다. 그렇지만 중년 이상의 흡연자 대부분은 결심을 해도 이내 ‘이제 끊어 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담배는 어느 나이에 끊더라도 늦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캐나다 토론토대 보건대학, 노르웨이 UiT 북극대 공동 연구팀은 흡연자들은 담배를 어느 나이에라도 끊기만 하면 기대 수명이 비흡연자와 비슷하게 늘어난다고 1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증거 의학’ 2월 9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4개국 20~79세 성인 남녀 148만명을 대상으로 1974~2018년 진행된 연구 자료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담배를 전혀 피운 적이 없는 사람보다 여성은 2.8배, 남성은 2.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녀 평균 기대 수명 중 12~13년이 짧은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나이에 담배를 끊든 금연을 하고 10년이 지나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기대 수명이 거의 같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3년 정도만 지나도 기대 수명은 최대 6년 길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0세 이전에 담배를 끊고 이후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과 기대 수명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프라바트 자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보건역학)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끊는 시기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지만 언제 끊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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