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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카드 소비자 불만 최다…소보원상담 43만중 1만여건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중 신용카드와 관련된 상담이 가장 많았다.상담내용은 카드대금 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 등재 등이 주를 이뤘다. 11일 소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43만 7935건의 피해상담 가운데 신용카드가 1만 5372건으로 가장 많았다.신용카드 사용한도 축소,카드사의 과도한 채권추심 행위,신용카드 대금연체로 인한 신용불량자 등재에 관한 상담이 유독 많았다.신용카드 관련상담은 2000년 9730건,2001년 1만 2718건,2002년 1만 5425건이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빙’바람이 불면서 건강보조식품의 품질에 대한 상담도 급증했다.1만 1591건이 접수돼 신용카드 다음으로 많았다.이어 어학교재(9897건),할인회원권(9835건),이동전화서비스(9292건),양복세탁(9171건),기타 회원권(7738건)의 순이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비만·흡연 동시 치료효과 신약 이르면 내년에 시판

    |워싱턴 AFP 연합|흡연과 비만이라는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두 가지 위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 약이 개발된 것으로 미 두 대학의 실험 결과 나타났다.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신더라보가 개발한 ‘리모나반트’라는 이름의 이 약은 현재 미국에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판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회사의 더글러스 그린 부사장이 10일 밝혔다. 리모나반트는 미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약 2000명의 비만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1년간 복용으로 9㎏의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시내티대학이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실험에서도 금연 성공 가능성을 두 배나 높여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리모나반트는 혈액 내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동시에 비만을 부르는 트리글리세리드 양을 감소시켜 체중을 감량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식욕과 흡연 욕구를 자극하는 뇌 속의 특정 부위의 작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약간의 메스꺼움과 어지럼증,기도 상부 오염 등과 같은 부작용 발생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사노피-신더라보측은 밝혔다.˝
  • 휴대폰·MP3도 ‘웰빙’ 붐

    ‘휴대전화가 웰빙 도우미’ 몸과 정신의 균형잡힌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 붐이 일면서 휴대전화에도 관련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 KTF는 다이어트와 금연,집중도 향상,스트레스·불면 해소에 도움이 되는 ‘멀티팩 최면천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용 방법은 무선인터넷인 멀티팩에 접속한 뒤 최면천국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된다.살빼기와 금연에 관심이 있는 분은 KTF의 건강벨소리를 이용하자.다양한 음이 금연 의지를 높여주거나 식욕을 억제해 준다.KTF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보건복지부와 공동으로 금연길라잡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개인의 흡연이력에 따라 맞춤형 금연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건강 식단은 SK텔레콤에서 찾아보자.SK텔레콤은 요리전문 케이블채널인 CJ푸드채널과 함께 음식·요리 등의 종합정보를 제공한다.연예인이 직접 요리하는 ‘스타요리강좌’와 적정 칼로리와 영양을 따져 구성한 식단을 일·주·월간 단위로 제공하는 ‘오늘의 식단’,‘특급 식단세트’ 등으로 이뤄졌다.특히 키와 체중을 입력해서 비만 정도를 체크하거나 운동·식사량에 따른 칼로리량을 계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텔레콤에서는 모바일스퀘어와 눈피로 회복기,뷰티마법사,손가락 안마기 등을 이용할 수 있다.모바일스퀘어는 사람의 뇌파를 자극해 두뇌와 잠재의식을 활성화시켜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뷰티마법사는 다양한 음원을 제공해 다이어트와 피부트러블,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손가락 안마기도 눈길을 끈다.휴대전화의 진동기능을 이용,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수지침과 비슷한 효과를 내도록 했다. 김경두기자˝
  • 성북구, 금연 100일에 10만원

    “100일 동안 담배 끊으면 10만원씩 드립니다.” ‘금연특별구’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금연에 성공한 구청직원과 구산하 공단 직원들에게 상금을 지급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02년 금연 분위기가 무르익자 구는 국민건강증진기금사업으로 금연사업을 채택,금연선포식을 갖고 지난해 3월부터 직원들을 상대로 금연교육을 벌여왔다. 상근직원 2명으로 ‘금연실천운동추진반’을 편성,흡연 뿌리뽑기를 성북구의 주력 사업으로 정했다.3개월동안 금연교육을 마친 직원 가운데 일부가 담배를 완전히 끊자 지난해 8월부터는 아예 100일 이상 금연하는 직원들에게는 상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모두 17명이 금연에 성공했다.구는 100일 금연 성공자를 가려내기 위해 금연시약을 이용,3개월간 담배를 안 피웠다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체내 니코틴 유무를 검사하는 등 ‘사이비 금연자’를 확실하게 판별해 내고 있다.성북구 보건소 박종섭씨는 “지역내 경찰서와 연계해 경찰관들에게도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주민들에게도 금연상금제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Doctor & Disease]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오병희 원장

    언제부턴가 의사들은 고혈압을 ‘소리없는 살인자(silent killer)’라고 불렀다.은밀하게 병증을 키우다 어느 순간,급사(急死)에 이르게 하는 고혈압의 가공할 위험성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그러나 고혈압의 심각성을 알고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하거나,효율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은 의외로 흔치 않다.증상이 거의 없어 심지어는 중증의 환자조차도 “이거 내가 쓸데없이 병원 좋은 일만 하는 거 아닌가 몰라.”하는 위험한 유혹에 곧잘 빠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한순환기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한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오병희(51) 원장의 지적은 고혈압이거나 그걸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만하다.“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직접 인간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점 뿐 아니라 뇌졸중,심근경색,뇌경색,신부전 등 갖가지 악성 질병을 초래하는 원인 질환이기 때문입니다.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가볍게 여깁니다.그게 문젭니다.”금방 수술실에서 관동맥중재술(좁아진 관동맥을 넓히는 수술)을 마치고 나온 그를 만나 ‘고혈압 공화국’으로 치닫는 우리나라의 병증을 해부해 봤다. ●70대 절반이 병증 갖고 있어 우리의 경우 심각성은 어느 정도인가. -30세 이상 성인의 25∼30% 정도가 고혈압이며,나이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해 70대는 50%가 병증을 갖고 있다.그러나 증상이 거의 없어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미국도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태가 왜 심각한 것인가. -계속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거의 모든 돌연사는 고혈압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합병증 발생 추이도 눈여겨 봐야 한다.예전에는 뇌졸중(중풍)이 주류였으나 최근에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이 많다.생활여건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원인은 무엇인가.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 말고도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와 짜게 먹는 식습관이 문제다.고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1일 염분 섭취량을 6g 이하로 권고하지만 젓갈 등 염장류에 길들여진 우리 국민들이 이를 지키기는 쉽지 않다.우리나라 사람은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이 20g을 넘는데,이게 하루 아침에 줄여지겠나. ●조기발견이 삶의 질 바꿔 그러면서 그는 급증하는 유병률도 문제지만,고혈압의 잠재적 위험성을 너무 저평가하거나 아예 모르는 상황이 더 문제라고 들었다.“고혈압을 가진 사람도 당장 불편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못느끼다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태반이다.심지어는 평생 혈압 한번 재보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절실한 것은 국민들에게 고혈압의 심각성을 알려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하고,고혈압 조기발견이 개인의 삶의 질을 바꾼다는 점을 소상하게 설명해야 합니다.의사들이 앞장서는 건 당연하지만 정부도 적극적으로 거들어야 ‘호미로 막을 일,가래로도 못막는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겁니다.” 치료는 어떤가.고혈압도 다른 질환처럼 완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나. -치료라기보다 조절이라는 말이 옳다.그 결과 상태가 현저하게 개선되면 약물투여를 중단할 수도 있다. ●수술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아 현재 적용하는 치료법은 어떤 것들인가. -비약물치료로는 생활습관 개선,이를테면 싱겁게 먹고 걷기,수영,조깅 등 규칙적인 운동과 저지방식 위주의 식단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감시키는 방법이 있다.약물치료는 고혈압과 합병증,거기에서 야기되는 위험요인을 줄여나가는 방법인데,투약 기준은 통상 수축기 혈압 140㎜Hg이상이나 이완기 혈압이 90㎜Hg이상이면 치료 대상으로 본다.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전체 환자의 2∼3%는 부신에 생긴 혹에서 분비하는 물질이 혈압을 높이거나 스테로이드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혈압을 올린다.또 혈관에 염증이 있는 사람 등은 고혈압의 원인이 명백해 수술요법을 적용하면 예후가 좋다. 혈압 치료기준은 불변인가. -그렇지 않다.과거에는 160㎜Hg을 넘어야 약물을 투여했지만 지금은 140㎜Hg을 경계로 본다.그만큼 치료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수술 후유증도 문제가 될 텐데. -그건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연관된 질환도 많고 경우도 각각이기 때문이다.혈관의 막힌 부위에 철망을 넣어 혈류의 흐름을 유지하도록 하는 관동맥시술의 경우 재협착률이 5%를 넘지 않는다.초기 풍선요법을 적용할 때는 40%,이후 스텐트시술 때는 20∼30%였으나 지금은 약물이 코팅된 스텐트를 사용해 부작용을 크게 우려하는 단계는 아니다. ●싱겁게 먹는 건 기본 약물 부작용은 어떤가. -현실적인 숙제다.고혈압의 특성상 이뇨제와 베타차단제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데,더러는 체내 중성지방이 늘었다거나 성기능 감퇴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이 때문에 의사들이 환자의 상태를 살피면서 적절한 약제를 처방하거나 강도를 조절하는 ‘맞춤요법’을 적용하기도 하는데,미국의 예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그다지 주목할만 한 성과가 없는 것 같다.아마 오래 끌어야 하는 싸움 아니겠나. 예방책도 일러달라. -싱겁게 먹고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하는 건 기본이다.일주일에 4∼5일,1일 30분 이상 꾸준히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질환의 소지를 가진 사람은 무조건 금연하고 과다한 스트레스에 무방비로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쉬어가기˙˙˙

    노인성 질환인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이 젊은 흡연자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이탈리아 베로나대 로베르토 데 마르코 박사가 주도한 EU연구팀은 “최근 유럽지역의 20∼44세 남녀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이 COPD증상을 가졌으며,12%는 COPD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유일한 해결책은 금연 뿐”이라고 강조했다.˝
  • 10명중 1명만 금연 성공/흡연 남성 69% 여성 75% “올해는 끊겠다”

    우리나라의 성인 흡연자 중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10명 중 7명이며,이들은 보통 3∼4회의 금연 시도 끝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국내 5개 도시의 성인 남녀 2033명을 대상으로 흡연 행태를 조사를 한 결과 남성 흡연자의 69%,여성 흡연자의 75%가 올해 안에 금연을 시도하겠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남성의 58.3%,여성의 5.3%가 흡연자였으며,이들 가운데 70%는 금연을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특히 이 설문조사에서 자사의 금연서포트 매뉴얼과 일본측 연구자료를 인용,‘일반인들은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평균 3∼4회 금연을 시도하며 이 가운데 11%만이 금연 목표를 이룬다.’고 밝혔다. 금연보조제를 활용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흡연자 가운데 금연을 위해 니코레트 패치 등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65%에 이르렀으며,이 가운데 남자 34%와 여자 75%는 패치보다 전문 금연껌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금연운동협의회 최진숙 국장은 “금연에 이르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의지만 믿고 시도하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흡연자의 경우 인체가 니코틴 공급을 계속 요구하면서 금단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니코레트 등 금연보조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 식생활 습관만 바꿔도 심혈관질환 걱정 ‘뚝’

    한국인 최대 사망 원인인 암과 심장병 등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을 식생활 개선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 발병률 최대 80% 줄어 우리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암이나 심장병 등의 발생 양상이 서구화해 국가적인 식습관 개선운동이 절실한 가운데 나온 연구 결과여서 특히 눈길을 끈다.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오동주 교수는 최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내과학회 심포지엄에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 30∼40%,심장혈관 질환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해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그를 통해 생활습관병의 실태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외국계 보험사 직원인 김수항(43)씨는 하루 중 14시간 정도를 일에 투자했다.시간에 쫓겨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떼우기 일쑤였고,잦은 회식에 술과 담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다 지난 2000년 3월 심근경색으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다행히 심혈관도자술로 막힌 혈관은 뚫었지만 재발 위험이 상존해 결국 직장을 버려야 했다.그 후 김씨는 철저하게 식생활을 바꿔 4년이 지난 지금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됐다. ●생활습관병이란 종전 성인병을 이르는 말로,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심장병 뇌졸중 알코올성 간질환과 폐암 및 호르몬성암(대장·유방·전립선암 등)의 통칭이다.이들 질환은 연령에 비례해 발병 확률이 높고,개인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은 물론 병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97년 생활습관 질환의 국민의료비 점유율이 75조원(32.4%)에 달했다.우리나라도 향후 생활습관 질환으로 인한 의료비 지출이 전체 의료비의 4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탓 유방·대장·전립선암 증가율 높아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인 암과 심장병,뇌졸중 등은 환경·유전적 요인보다 평소의 생활습관에 의해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음식을 먹거나 기호품,휴식 방법 등의 잘못된 습관으로 당뇨병,고혈압 등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고,약물에 대한 반응도도 떨어뜨린다.나이들면 당연히 오는 질환으로 알지만 그렇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암의 경우 2002년 신규 환자를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환자가 236명이나 됐다.이는 영국의 249명,일본의 205명과 비슷한 수준이다.특히 전년 대비 암 증가율을 보면 유방암(11.1%),대장암(11%),췌장암(8.7%),전립선암(8.6%)이 단연 높다는 점이다.유방·대장·전립선암은 모두 호르몬성 암으로 많은 지방 섭취,즉,식습관 서구화와 관련이 깊다. ●식습관 개선과 암 암도 식습관 개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유방암의 경우 식물성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술을 피하며,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면 33∼50%는 예방할 수 있다.이런 노력은 성장기에 시작해 평생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대장·직장암도 다량의 채소류 섭취와 육류 제한,규칙적인 운동과 금주로 66∼75%까지 예방이 가능하다.폐암도 주원인은 흡연이지만,다량의 채소와 과일 섭취로 흡연자 및 비흡연자에서 20∼33% 정도,위암도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짠 음식을 피하면 66∼75%까지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보다 중요” 심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도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동맥경화로 인한 심장병과 뇌졸중 등을 줄이려면 흡연,고혈압,고지혈증,당뇨 관리가 필수적이다.우선,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량을 지금의 3분의 1 정도인 1일 6㎎이하로 줄여야 한다.과일과 야채,저지방 우유를 매일 먹되 칼륨을 매일 3.5㎎ 이상 섭취해야 한다.혈중 콜레스테롤은 포화지방과 트렌스지방의 섭취가 많으면 위험하다.포화지방은 육류의 기름,유제품에 많고,트렌스지방은 튀긴 음식,과자류,패스트푸드에 많다.따라서 이들 음식은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최근에 새로 확인된 동맥경화 유발물질 호모시스테인도 이런 식습관으로 크게 줄일 수 있다.호모시스테인의 혈중치를 떨어뜨리는 물질은 비타민B군과 엽산으로 야채와 잡곡류를 통해 섭취할 수 있다. 오 교수는 “암과 심혈관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이 약물치료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무분별한 패스트푸드와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것은 개인과 국민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생활습관병 예방 수칙 1.좋은 음식,좋은 생활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2.가공·염장식품과 탄 음식 섭취를 줄인다. 3.과일과 야채를 자주 먹고,곡물 섭취량을 늘린다. 4.콩과 생선 섭취를 늘리고,우유는 저지방,고기는 기름기가 적은 것을 먹는다. 5.포화지방,콜레스테롤,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견과류를 적당량 섭취한다. 6.튀긴 음식을 피한다. 7.과음을 피한다. 8.금연한다. 9.하루 30분 이상 걷는다. 10.적절한 여가를 즐긴다.
  • 미국판 소리꾼 바비 맥퍼린 해금·승무와 협연 ‘Don’t Worry’/새달5·7일 첫 내한공연

    새달 5일과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보컬리스트 바비 맥퍼린(사진)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한국의 전통예술은 무엇일까. 재즈보컬리스트로 출발한 맥퍼린은 ‘Don’t Worry,Be Happy’와 첼리스트 요요마와 녹음한 ‘Hush(허시)’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판 소리꾼.‘Don’t Worry…’는 발표 당시 세계 모든 나라의 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Hush’는 빌보드 클래식음악 차트에 2년 이상 올라있었다.레너드 번스타인과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레슨을 받은 그는 1990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시작으로 뉴욕필하모닉과 베를린필하모닉을 잇따라 지휘하기도 했다. ‘음악의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수식어가 크게 과장으로 들리지 않을 만큼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능을 발휘하는 맥퍼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우리 전통예술로 네티즌이 꼽은 것은 해금과 승무.예술의전당이 지난해 소프라노 제시 노먼의 리사이틀에 이어 두번째로 시도한 ‘피플스 초이스’의 결과이다.맥퍼린의 콘서트를 앞두고 네티즌이 직접협연대상을 고르도록 한 것.해금 승무 전통타악기 대금을 후보에 올리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하여 투표에 부친 결과 해금과 승무가 1·2등을 차지했다.이에 따라 이매방이 전수하고 있는 호남류 승무의 명인 채상묵이 5일,가장 개성적인 해금연주자로 꼽히는 강은일이 7일 맥퍼린 콘서트에 나선다. 최근의 퓨전 국악 붐을 주도하는 해금에 표가 몰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네티즌은 이 악기의 ‘국악 밖의 세계에 대한 적응능력’을 맥퍼린을 통하여 다시 확인해보고 싶었을 것이다.나아가 맥퍼린에게 해금의 매력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뜻도 있을지 모른다.해금이 동서양음악을 가리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성적인 악기라는 사실을 맥퍼린이 더 넓은 세상에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조금은 담겨있지 않을까. 일찍부터 크로스오버 음악에 관심을 가져온 강은일은 이런 기대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해금연주자이다.국악 클래식 재즈 프리뮤직 등 온갖 장르의 음악과 인접예술과의 만남을 통하여 해금의 연주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맥퍼린과도 일맥상통한다. 반면 승무는 맥퍼린을 당혹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그의 개성은 빠르고 가벼운데 있지,느리고 진지한데 있는 것이 아니다.느리고 유장하기 이를데 없는 채상묵의 춤사위에 맥퍼린이 적응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 네티즌이 사물놀이로 대표되는 전통타악기를 버리고 승무를 꼽은 데는 맥퍼린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도도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 즐겁다.맥퍼린의 음악적 능력이 동양 특유의 이른바 ‘느림의 미학’에도 효험이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싶다는 뜻이 읽혀진다. 맥퍼린의 서울 공연에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수원시립합창단이 나선다.그가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서곡에 이어 비발디의 2개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맥퍼린의 솔로,그리고 앨범 ‘허시’에 수록된 곡들이다.첼리스트 양성원이 비발디와 ‘허시’에서 맥퍼린과 듀오를 이룬다.(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 설특집 We/연인과 영화 한편

    ‘샌드위치 데이’(24일)까지 합치면 이번 설연휴는 무려 닷새.황금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에 간판을 건 한국영화만도 3편이나 된다.연휴동안 가장 잘 나갈 영화 5편을 박스오피스에서 골랐다.뭘 볼까.‘영화자랑 가상인터뷰’에 주인공들을 불러냈다. ●‘말죽거리 잔혹사’ 권상우 “‘말죽거리 이소룡’이라고 들어보셨는지.TV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한 터프’하는 내가 이번 영화로 연기파 배우로 발딱 일어설 거란 칭찬들이 짜하더라고요.70년대말 서울의 한 남자고교를 무대로 사랑과 우정,학원문제 등을 담은 영화인데요.내 쌍절권 솜씨를 꼭 한번 보세요.패거리 싸움장면에서도 대역이나 와이어를 쓰지 않았답니다.아 참,극중 ‘연적’인 이정진도 장동건 뺨치는 카리스마를 보였다는 호평들이고요.”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유하/권상우·이정진·한가인/15세 ●‘내사랑 싸가지’ 하지원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데다 도발적인 제목 때문에 입소문을 많이 탄 작품인 거 아시죠? ‘다모폐인’을 낳은 내가 갈래머리 ‘고딩’이 되어 명품족 ‘대딩’과 엎치락뒤치락 사랑게임을 벌이죠.솔직히 기자시사회의 반응은 좀 썰렁했어요.하지만 10,20대 네티즌팬들만은 성원해주리라 믿습니다. 잊지마세요.‘살인미소’의 김재원이 상대역이란 사실!”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로맨틱코미디/신동엽/하지원·김재원/12세 ●‘빙우’ 김하늘 “이렇게 고생해서 찍은 영화는 처음이에요.캐나다 유콘주 빙하지대까지 가서 찍었거든요.오죽했으면 함께 출연한 송승헌씨는 ‘고생한 걸로 치면 관객 1000만명은 들어야 된다.’고 말한다니까요.이성재·송승헌씨가 설산(雪山)을 오르고 빙벽을 타는데,손에 땀을 쥘 만큼 아찔해요.산악영화의 대담한 스케일에 애잔한 멜로가 결합된,국내 최초의 ‘산악멜로’예요.전개가 너무 느린 게 흠이라지만,‘이런 멜로영화가 있구나’ 감탄할 걸요.”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멜로/김은숙/이성재·김하늘·송승헌/12세 ●‘실미도’ 정재영 “‘반지의 제왕’을 누른 화제작인데 아직도 못 보셨다고요? 북파공작원들의 실화,그러니까 ‘실미도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 건 다 아실 테고.짐승처럼 펄밭을 기고 온종일 바닷물에 빠져 살다시피 하는 특수훈련 장면들이 극사실적으로 그려져 남성들이 특히 좋아하더군요.훈련장면이 장난 아니거든요.촬영때 감독이 입에 달고다닌 말이 “연기 잘하라.”가 아니라 “몸조심들 하라.”였다니까요.설경구씨야 워낙 스타였지만,이 영화에서 의외로 제가 좀 떴어요.의리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연기가 완벽했다나 어쨌다나….”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드라마/강우석/설경구·정재영·안성기/15세 ●‘라스트 사무라이’ 톰 크루즈 “‘실미도’와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네요.그래도 자신 있습니다. 권상우가 이소룡 키드로 변신했다 한들 제가 말 달리는 사무라이가 된 충격만 할까요. 일본 메이지 유신시대에 벽안의 군 대위가 신식 전술을 가르치러 왔다가 사무라이 정신에 감화해 그만 목숨걸고 사무라이로 ‘전향’하는 줄거리죠.왜색에 할리우드 오락정신이 뒤섞인 퓨전시대극인데,오묘한 즐거움을 어찌 말로 다 하겠습니까.”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 액션/에드워드 즈윅/톰 크루즈·와타나베 겐/15세 황수정기자 sjh@ ■또 볼만한 영화는 ●피터팬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팬터지드라마/P.J.호건/제이슨 이삭스·제러미 섬터/전체 (내용)=원작에 가장 충실하다고 평가받는 피터팬.피터팬이 사랑과 눈물의 비밀로 연인 웬디를 구한다. ●브라더 베어 (장르/감독/관람등급)=애니메이션/애론 블레이즈·로버트 월커/전체 (내용)=곰이 돼버린 인간과 아기곰이 나누는 우정과 사랑.유쾌한 웃음에 훈훈한 감동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팬터지액션/피터 잭슨/일라이저 우드·비고 모텐슨/12세 (내용)=난쟁이 호빗족인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나선 마지막 모험길.컴퓨터그래픽이 동원된 전투장면 압권. ●스페니쉬 아파트먼트 (장르/감독/배우/관람등급)=코믹드라마/세드릭 클래피쉬/로맹 뒤리스·오드리 토투·주디스 고드레쉬/15세 (내용)=스페인의 한 기숙사 아파트가 배경.다양한 국적의 20대 유학생들이 엮는 유쾌한 해프닝과 우정.
  • [조성완의 생생러브] 긴 주말 ‘밤이 무서워´

    성에 대한 남녀의 반응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점이 더 많다.가장 큰 차이라면 여성들의 성 흥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남자는 ‘발기’라는 뚜렷한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는 점이다.바꿔 말하면 여자는 별로 성적인 흥분을 못느껴도 흥분을 위장하면 진위를 구별하기 힘들지만,남자는 발기가 되지 않으면 더 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사람에 따라 직접적인 성접촉이 아니라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이 있지만,어떤 경우에도 남자의 발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맥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5일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주말엔 좋아하는 술이나 친구를 뒤로 하고 가족과 함께 야외에 나가거나,아예 집에서 두문불출하는 가장이 늘었다.사업상 술을 달고 살던 남자들도 술 먹는 날이 줄고,정신이 맑은 날이 하루 늘어나 이 날을 자신의 건강이나 가족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그런데,가족 특히 아내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이전에 대충 넘겨왔던 문제들이 조금씩 커져 보인다.주중과 주말에 한번씩 ‘의무방어전’을 치러온 대기업의 K부장도 새로운토요일 문화를 버거워한다.발기가 약하고,사정이 조금 빨라도 일에 지치고 술에 찌들어서라고 대충 얼버무려 왔는데,몸 컨디션이 더 좋고 시간도 많아진 요즘들어 더 힘을 못 쓰는 것 같아서다. 열번의 성관계 중 한두번이야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서너번 이상 실패하면 ‘발기부전’에 가깝다.발기 기능은 남성 건강의 척도로,신체적으로는 심혈관계(동맥,정맥),내분비계(호르몬),신경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당뇨병,고혈압같은 질환은 물론,술이나 담배에 의해서도 큰 영향을 받는다.게다가 심리적 요인에 의해 방해받기도 쉬워 두세번 실패하다 보면 점점 자신감을 잃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우선,신체적 문제를 극복하려면 건강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금연과 함께 잠을 충분히 자고,꾸준한 운동으로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역기 같은 웨이트트레이닝도 좋지만,등산이나 가벼운 산책도 큰 도움이 된다.부부가 같이 운동을 하면 서먹서먹해진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여기에는 새로운 부부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나의 임상 경험으로는 심리적 요인을 극복하기가 신체적 문제를 이겨내기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자녀들을 떼어놓고 부부만의 데이트나 여행을 주선하는 등 아내의 묵은 감정을 남편이 나서 시원하게 풀어주는 도량을 보여야 한다. 그래도 안 되면?두말 하면 잔소리다.주저말고 전문가를 찾아라.친구도 좋고,선후배도 좋지만,문제가 심각하다면 비뇨기과 전문의가 최고의 해결책이다.나는 아직 이보다 확실한 방법을 알지 못한다. 명동 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설특집 We/전통놀이 ´얼~쑤!´ 즐겨볼까

    “신정 땐 설쇠는 분위기가 나지 않았죠? 진짜 새해맞이는 전통문화행사와 재미난 축제로 보내세요.” 21일부터 25일까지 설날 앞뒤로 닷새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서울시내 및 수도권,강원도내 스키장 등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려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마당극으로 살펴보는 신용카드 문제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21∼24일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일러주는 진설법 강연과 청소년 등을 위한 세배강좌,가훈 써주기 등 흥미있고도 뜻 깊은 자리가 줄줄이 이어진다.이채로운 대목은 단연 마당극 ‘다시 온 취발이’ 공연.전통탈춤 이야기 구조와 인물들을 오늘날의 생활상으로 엮어 허물어지는 봉건사회를 넉넉한 웃음과 신명으로 풍자한 창작품이다.한국적인 춤사위·음악에다 외국어 ‘더빙’을 적당히 섞어 현대적 감각으로 꾸몄다. ‘돈에 울고 사랑에 웃다’라는 마당극의 슬로건부터 흥미를 끈다.줄거리는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신용카드 문제에 빗대 풍자한 내용이다. ●푸짐한 전통문화행사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설날을 전후해 ‘북청사자놀음’ ‘태껸시연회’ ‘갑신년 세배 맞이굿’ 등 민속행사가 열린다. ‘북청사자놀음’은 섣달그믐인 21일 북청사자놀음보존회의 출연으로 진행된다.전통무예인 태껸시연 및 배워보기 행사도 마련되며,갑신년 한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세배굿도 24일 진행된다. 22∼24일 운현궁에서는 연인이나 가족끼리 전문가로부터 토정비결을 들으며 한해를 점쳐볼 수 있다.설날 하루는 무료입장. 신문로2가 경희궁 옆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2∼23일 무료로 청계천의 옛날 모습이 담긴 사진 등 귀한 자료를 만날 수 있다.연극 ‘놀부가 기가 막혀’ 공연과 굴렁쇠놀이도 눈길을 끌 것 같다.조선시대 임금과 왕비의 옷을 입고 옥좌에 앉아 기념촬영할 기회도 있다. 송파구 석촌호수 옆에 자리한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설날 차례를 지낸 뒤 찾아가 한나절을 멋지게 보내도록 알찬 행사를 준비했다.22일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훈 붓글씨를 공짜로 받을 기회가 제공된다. 앞서 오후 2∼3시엔 중요무형문화재 57호인 경기민요가 울려퍼져 어깨를 덩실거리게 하는 한바탕 춤마당이 펼쳐진다.이어 3∼5시에는 남사당놀이와 줄타기,윷놀이대회가 열려 명절 분위기를 한껏 달군다. ●외국인도 함께 즐겨요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는 명절 때면 이국 땅에서 더욱 쓸쓸함을 느끼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회사에서 10인 이상 예약할 경우 관람료를 50% 깎아준다. 연휴기간 내내 열리는 ‘전통예술무대’는 우리나라 전통 무용·음악과 사물놀이 등이 포함된 공연으로 한복을 차려입은 시민이나 청소년 관객에게도 같은 혜택을 준다. ●재미가 넘치는 놀이시설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21∼25일 제2수영장에서 윷놀이·널뛰기·제기차기·투호놀이·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진행한다. 22일과 24일 오후 2시에는 얼음썰매장에서 썰매타기 대회가 열린다.23일과 25일 오후 2시부터는 정문 분수대 앞 특설무대에서 시민노래자랑과 함께 언더그라운드 특별공연,군고구마 나눠먹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송한수 이유종기자 onekor@ ■ 볼쇼이 서커스 끝내준대요 이번 설 볼거리 중에는 25일까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공연되는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를 꼽을 수 있다. 볼쇼이 서커스는 러시아 정부가 공인하는 서커스로 러시아 400개 이상 도시에서 순회공연됐고 세계 40개 이상 국가에서 공연됐다. 문화방송과 라온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주관한 이 서커스에는 세계 서커스 챔피언 출신들이 대거 참여,고공줄타기 저글링 러시아 장대묘기등을 선보인다. 특히 잘 훈련된 말들과 재규어가 등장하는 ‘산의 전설 코너’는 우여곡절끝에 성사돼 관객들의 갈채를 받고 있다. 공연단과 함께 내한한 말들이 인천공항에서 통관되지않아,공연 초기엔 이 코너가 선보이지 못했으나,지난 주초 국내에서 훈련된 말을 급구,이 코너를 소화하고 있다.공연,예매문의는 780-1630.
  • 노원 청소년환경 우수區로 뽑혀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가 청소년 유해환경방지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기초단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노원구는 청소년 유해환경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내실있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학생들이 몰리는 중계동 학원가(은행사거리) 등에 청소년 유해환경업소가 들어서지 못하도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펼쳤다. 기존 업소에 대해서는 적발 위주에서 사전예방 차원의 지도점검을 벌인 점이 호평받았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을 위해 갯벌탐사,서바이벌 게임,눈썰매 교실,한자교실,금연캠프,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교양 프로그램 실시도 한몫했다. 최용규기자
  • 한번만 더 ‘금연’

    금연,새해에 다시 시작하자. 흡연자의 65%가 금연을 생각하지만 실제로 담배를 끊는 사람은 이 가운데 0.5% 정도다.그러나 이 0.5%에 드는 것은 자신과 가족,사회를 위해 행운이다.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겠지만 금연에 왕도는 없다.오직 결연한 의지가 필요할 뿐이다.이전에 금연에 실패했더라도 다시 한번 시도하자. ●왜 금연해야 하나 무려 4000여종의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담배 연기는 크게 기체 성분과 미립자 성분으로 나뉘는데,인체에 유해한 기체 성분은 일산화·이산화탄소,니트로자민·질소화합물 등이 있으며 미립자 성분으로는 니코틴·타르 등이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강해 담배를 끊기 어렵게 만든다.습관성 중독 때문에 약학에서는 마약으로 분류한다.또 말초혈관을 수축시키며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압을 높이는가 하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킨다.대표적 발암물질인 타르는 우리가 담배 연기를 입에 넣었다가 내뿜을 때 생성되는 각종 미립자가 농축된 물질로 흑갈색이며 식으면 액체가 된다.담뱃진이라 불리는 타르에는 독성 화학물질 수천종이 들어 있다.담배의 해악은 대부분 타르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 물질과 발암 물질 때문인데,A급 발암 물질만도 20여종이나 포함돼 있다. ●이렇게 하면 나도 비흡연자 1.먼저 금연 시작일을 정한다.연초나 생일,결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이 좋다.스스로 담배를 끊을 자신이 없거든 1주일만이라도 끊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라.시작이 반이다. 2.금연 시작일을 정했다면 이를 주위에 알려라.아내와 아이들,직장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이해와 도움을 청한다.담배를 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녀와의 약속이라는 것이 금연 성공자들의 경험담이다. 3.금연 시작일까지 흡연량을 최대한 줄여간다.담배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피우는 것이다.예컨대 낮동안 2시간마다 한 대씩 피운다든가 하는 식이다.흡연 간격은 5∼7일마다 1시간씩 늘린다. 4.드디어 금연 D-데이.아침에 일어나 미리 준비해 둔 ‘금연 패치’를 가슴에 붙인 뒤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금연 시작을 선언한다.하루 전쯤 재떨이나 라이터,남은 담배 등 흡연용품을 모두 치운다. 5.시간이 지나면서 담배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아니,너무나 피우고 싶어 계획을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바로 금단 현상이다.이런 현상은 처음 2주일이 심하다.이때는 운동이나 취미 생활,심호흡,냉수,껌 등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금연 패치는 금단 현상을 줄여주므로 금연 시작일부터 매일 아침 새 것으로 갈아붙인다.보통 6∼8주 정도 붙이면 된다. 6.흡연 유혹이 가능한 술자리나 흡연구역 등을 피한다.음식은 맵거나 짠 것,향료를 피해 가볍게 식사를 한다. 7.잠을 충분히 잔다.일과 후 가벼운 냉수 마찰이나 땀을 흘리는 운동을 통해 체내 니코틴을 빨리 빼낸다.담배를 대신해 자주 물을 마시고,간식으로는 팝콘,오이,홍당무 등이 좋다. 8.여유가 있다면 치과에 들러 스케일링을 받으면 훨씬 가뿐한 기분으로 금연을 할 수 있다. 9.중간에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에게 금연 상황을 설명한다.주변에서는 금연 노력을 칭찬하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등 계속 금연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10.혹시 금연에 실패해도 실망하지 말기 바란다.다시 시작하면 된다.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3∼4회,많게는 수십번 시도한 끝에 성공한 경우다.자신의 의지로 이겨내기 어렵다면 주저말고 금연클리닉을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청한다. 금연 중에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이 중 가장 이겨내기 힘든 것이 자신의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다.‘내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러나?’라든가 ‘나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이만큼 줄였으니 괜찮겠지.’라는 등 자기 변명에 불과한 이유를 과감히 뿌리쳐야 한다.금단 현상이 심한 처음 2주간만 지나면 담배 없는 새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자,이제 시작이다. ■ 도움말 김철환 서울백병원 금연클리닉 교수.안형식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흡연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 ●순한 담배가 흡연위해 못 줄인다 순한 담배란 대개 타르와 니코틴의 함량을 줄여 ‘라이트’,‘마일드’ 같은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이는 해가 적은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위장일 뿐이다.실제로 흡연자들은 치명적 발암 물질인타르 함량이 적은 담배를 피울 때는 더 깊게 들이마신다.니코틴도 마찬가지다.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를 피울 때는 혈액 내의 니코틴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깊이 들이마시는 담배가 더 해롭다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울 경우 연기를 깊이 들이마시지 않으면 본인에게 미치는 해는 덜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는 흡연량이 늘어 결과적으로는 비슷하다.더구나 ‘뻐끔 담배’는 주위에 미치는 간접 흡연의 피해가 커 경계해야 한다. ●담배,조금씩 줄이면 된다 담배를 조금씩 줄이다 끊겠다는 발상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이 경우 흡연량을 줄이기는 어렵지만 늘리기는 쉬워 결국 금연에 실패하고 만다.담배는 단번에 끊어야 한다. ●입냄새 양치질로 없어지지 않는다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에게서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난다.담배 연기는 특정 가스와 화학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이 물질이 입 안에 침착해 퀴퀴한 냄새를 풍긴다.이는 양치질이나 가글로도 없어지지 않는다. ●스트레스 해소에 담배가 좋다 흡연자에게 왜 담배를피우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스트레스 해소를 든다.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등의 성분에 의해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이것은 스트레스 해소와 무관하다.스트레스의 발생 배경은 자신의 욕구나 의지대로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인데,흡연자는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을 때에도 항상 담배를 피워야겠다는 욕구가 남아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담배와 위궤양의 상관관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궤양 발생 위험이 2배나 높다.또 위·십이지장궤양을 앓는 사람의 경우 헐은 위벽을 낫게 하는데 중요한 요인인 위벽의 혈류량을 흡연이 감소시키기 때문에 술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심재억기자
  • 설자리 잃는 유럽 애연가/각국 새해 공공장소 흡연금지 확대

    이탈리아나 프랑스,독일 등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애연가들이 실내에서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하지만 새해부터는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담배에 대해 미국보다 관용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유럽 각국이 새해 들어 엄격한 흡연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구 1600만여명의 3분의1이 흡연자인 네덜란드는 지난 1일부터 직장 내 흡연을 금지했다.기차역과 객차,버스,화장실,사무실 등 공공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사무실에서는 환풍기가 갖춰진 별도의 방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며,이를 어길 경우 고용주가 벌금을 물어야 한다.호텔과 술집,식당에 한해 2005년까지 유예키로 했다.아일랜드는 2월 하순부터 선술집인 펍에서 담배를 못 피우도록 했으며,노르웨이도 오는 4월8일부터 식당과 주점에 전면적인 금연 조치를 실시한다. 이탈리아도 내년 1월13일부터 모든 식당과 주점 등에 흡연구역 설치를 의무화한 공중보건법 발효를 앞두고 새해부터 시범실시에 들어갔다.식당 등은 환풍설비를 갖춘 흡연구역을 만들어야하며 위반하면 내년부터 벌금과 영업정지 조치를 받게 된다.흡연인구가 45%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그리스도 올해 안에 정부청사 내 금연과 식당·주점의 금연구역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아일랜드와 그리스 등에서는 미국의 ‘악습’을 왜 수입하느냐며 반발하고 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흡연 규제라는 대세를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마당] 공개 약속

    7∼8년 전 아이들이 나에게 담배를 끊을 것을 강요했다.애들 엄마의 사주도 한몫했겠지만,당시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던 딸과 아들의 학교 혹은 유치원 숙제가 ‘아빠 금연 시키기’였던 것이다.당장 금연하기가 어려웠던 나는 “아빠 마흔 살이 되면 끊을게.”하고 지나갔다.그 자리에서만 벗어나면 아이들이니까 금방 잊어버리겠지,하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약속을 잊지 않았다.마흔이 되던 생일날,아이들은 다시 그 문제를 들고 나왔다.하지만 나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그 때문에 아이들은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대개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한다든지,라디오를 틀어놓고 공부하는 습관이라든지 하는 사소한 것들-혼날 때면,아빠가 어겼던 금연 약속을 전례로 삼아 핑계를 댄다.아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니,그 유전자를 이어받은 자기들도 지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한번은 딸아이가 강아지를 키우자고 졸라댔다.아파트에서 개 키우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그리고 나는무엇보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개에게 비싼 사료 먹이고,치장시키는 요즘 풍토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 비용이면 세계 도처에서 굶주림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충분히 배불리 먹일 수 있을 텐데 말이다.내가 완강히 거부하니 딸아이가 머리를 썼다.나에게 새로운 제안을 한 것이다.자기가 학교 시험에서 일등 하면 강아지를 사달란다.물론 나도 머리를 썼다.“좋다,일등 하면 사준다.단 그 다음 시험부터 일등 이하로 내려가면 그 강아지 아빠가 잡아먹는다.” 딸아이는 잔인한 아빠를 잠시 삐딱하게 쳐다보더니,없던 일로 하겠단다. 지난 일요일 경남 통영으로 낚시를 가서 볼락 수십 마리를 잡아 그날 저녁 회를 쳐서 가족들과 함께 먹었다.다 먹고 나서 아이들이,“잘 먹었다.”는 말 한 마디 없이,설거지는 고사하고 빈 그릇도 그냥 둔 채 각기 제 방으로 달아나는 소행이 얄미워서,뭔가 가사를 분담시킬 만한 일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고,다음날 제안을 했다. “이제부터 일요일 아침은 너희들이 담당해라.고등학생이고 중학생이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라면을 끓이든 식빵을 굽든 상관 않겠다.설거지까지다.” 아이들은 그럼 아빠는 뭘 약속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금연 약속 때문에 약점이 잡힌 경험이 있기에,나는 실천 가능한 약속을 찾기 위해 잠시 생각하다가 2주에 한 번은 외식을 시켜주겠다고 했다.그러나 아이들은 그것이 싫단다.대신 술 마셔도 자정 전에 귀가하고,귀가해서도 조용히 하기를 대안으로 내세웠다.물론 그 약속은 내가 지킬 수 없는 약속이다.결국,협상은 결렬되었다. 요즘 정치인들이 공개 약속을 많이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재신임을 받겠다고 해서 국민들을 헷갈리게 하더니,얼마 전에는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를 넘으면 대통령직을 걸고 정계 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도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되지 못할 경우 역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그 약속들은 머지않아 진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국민들이 진정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약속은 그들의 진퇴에 대한 것이 아니다.그것은 국민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약속이다.경기 회복과 실업률 감소 같이 보다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것을 약속하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것이다.정쟁(政爭)은 지겨워서 이제 신물이 난다.중요한 것은 민생(民生)이다. 하 응 백 문학평론가
  • ‘아듀 2003’ 국내·외 진 별/스러져간 거목… 역사는 기억하리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이다.계미년 한 해는 국내외 가릴 것없이 유난스레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았고,각계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스러져 갔다.의미없는 죽음이 있으랴만 우리들 가슴에 살아 숨쉬었던 이들의 소멸은 각별한 회한을 남겼다.은하수처럼 사라진 이들의 뒷 모습을 지우며 삶의 허망함을 되새기기도 하고,뻥뚫린 가슴을 채우지 못하는 씁쓸함을 달래기도 했다. 국내 ●정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에 올랐던 박정수(71) 전 의원이 죽음으로 정계를 은퇴한데 이어 이종근(81)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박씨는 11·13·14·15대 등 5선의원을 지낸뒤 국회 통일외무위원장·국제의원연맹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이종근 의원은 5·16 때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3공시절 국회의원에 출마,90년대까지 6선을 기록한 인물이었다.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에는 허주(虛舟) 김윤환(71) 신한국당 전 대표가 유명을 달리했다.노태우 김영삼 두 대통령을 만들어 내 ‘킹 메이커’란 별명을 얻은 고인은 유정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11·13·14·15대 의원으로 국회를 지켰고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거쳐 여당 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장관,여당대표를 거푸 지내면서 1980∼90년대 한국정치사 한 복판에 서있었던 인물이다.97년 대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실패한 뒤 민국당을 창당해 재기를 시도했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재계 올해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죽음은 정몽헌(55)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의 투신자살일 것이다.정주영 명예 회장의 5남인 정 회장은 현대를 이끌어갈 후계자로 주목됐으며 정 명예회장을 이어 남북경협을 주도했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중 한 사람이었다.2000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현대아산 회장에 취임했지만 대북송금문제에 연루돼 한 여름 현대 계동사옥 12층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창업주들도 유난히 많이 세상을 떠났다.차(茶)산업을 번창시킨 것으로 유명한 서성환(80)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50여년간 섬유사업 외길을 걸었던 백욱기(83) 동국무역 창업주,동원탄좌 회장과 대한석탄협회장을 지낸 이연(88) 동원회장,권철현(78) 연합철강 창업주,삼립식품 창업주 허창성(83) 명예회장이 그들이다. ●문화예술계 구수한 입담과 향토색 짙은 문체로 문단을 풍미했던 ‘관촌수필’의 작가 이문구(62)씨,한국시단의 로맨티스트로 불렸던 조병화(82),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회장을 지낸 신동집(79) 시인,평생 우리말 바로쓰기에 앞장섰던 아동문학가 이오덕(78)씨,‘어린이날 노래’와 ‘기찻길옆 오막살이’ 등 불후의 명곡들을 남긴 윤석중(92)옹의 타계는 우리 문단과 사회의 큰 손실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며 국악을 진흥시킨 박동진(87) 명창과 국내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 정광수(94) 명창,70년대 ‘얄개’시리즈로 하이틴영화 붐을 일으킨 석래명(64) 감독,‘동백아가씨’‘동숙의 노래’ 등 4000여곡으로 작곡분야 최다기록을 세운 작곡가 백영호(83)씨와 해외 배낭여행 1세대 김찬삼(77)씨도 별세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종교계 불교계에선 역대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원로들이 대거 입적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됐다.봉암사 조실 서암 스님,통도사 방장 월하 스님,앉은 채로 입적해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백양사 조실 서옹 스님이 모두 종정을 지낸 대덕들로 이들의 열반으로 조계종의 역대 종정은 모두 사라졌다.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은 평생을 수행에만 전념한 당대의 선승,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정대 스님은 당대 최고의 행정승이었다. 1987년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 그 유명한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해 6·10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김승훈(64) 신부의 선종은 우리 사회의 양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국외 세계 곳곳에서도 저명 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계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55) 유엔 특사의 죽음은 각별했다.이라크 재건을 돕던 중 8월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숨진 멜루 특사는 미국이 주창한 대 테러전의 상징인 동시에 희생양으로 각인됐다.브라질 출신으로 33년간 유엔에서 활동하며 헌신적인 국제 조정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의죽음에 국제사회는 고개를 떨궜다. 스웨덴의 촉망받던 여성 정치인 안나 린드(46) 외무장관도 허망하게 희생됐다.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던 그는 9월10일 스톡홀롬 시내에서 쇼핑하던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하루 만에 숨을 거뒀다.스웨덴의 유로화 통합에 앞장섰던 린드 장관의 죽음은 그의 진보 성향에 불만을 품은 신나치주의 조직의 범행으로 추측되고 있다. 10월23일에는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가 향년 106세로 타계했다.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때 장제스와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갔던 쑹 여사는 중국 근대사의 핵심 인물이자 반공의 상징이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48년간 의원직을 지낸 미 의회의 산 역사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도 6월26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홍콩 스타 장궈룽(張國榮·46)의 투신 자살은 아시아 문화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일대 사건이었다.영화 ‘영웅본색’,‘패왕별희’ 등으로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장궈룽.만우절인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 24층에서 뛰어내린 그의 거짓말 같은 자살은 원인을 둘러싼 추측만 무성한 채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별 중의 별 그레고리 펙(87)이 6월11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대표작 ‘로마의 휴일’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른 그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함께 의식있는 연기자라는 찬사까지 거머쥐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기파 배우 캐서린 햅번(96)도 같은달 29일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황금연못’ 등의 영화로 4차례에 걸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을 세운 햅번은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광대로 꼽히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보브 호프(100)와 ‘황야의 7인’으로 유명한 미 액션배우 찰스 브론슨(81)이 각각 7월27일과 8월30일 폐렴으로 숨졌다.그리고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와 나치의 마녀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독일의 기록영화 감독 레니 리펜슈탈(101)도 올해 9월8일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김성호 강혜승 기자 kimus@
  •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썬마이크로시스템즈 유원식 사장

    “행복한 가정이 없다면 남보다 빠른 성공도 공허한 것입니다.” 유원식(45) 사장이 취임한지 1년 반만에 한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직원들의 얼굴 표정이 변했다. 힘든 일로 굳어 있던 얼굴에 미소가 돌기 시작한 것이다.거의 2년마다 직장을 옮기는 것이 일상인 IT(정보기술)회사지만 이직률도 동종업종의 평균 10%보다 낮은 3% 미만이다.이민 간 직원을 빼고 그가 회사를 맡은 뒤 딴 곳으로 옮긴 이는 없다.‘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 덕이다. 그는 1981년 삼성전자의 휴렛팩커드(HP) 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새벽에 출근,밤에 퇴근하는 일의 연속이었다.그러다 84년 삼성휴렛팩커드란 합작회사로 분리되면서 외국인 경영자 밑에서 외국인 동료와 근무하게 됐다.일과 생활을 조화시켜 열심히 사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15년 전인 이때 유 사장은 “나중에 경영인이 되면 직원들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나름의 경영철학을 갖게 됐다. ●3개월마다 직원·가족들에 강연 그는 삼성전자라는 국내 최고의 기업과 HP란 굴지의 외국기업에서 일한 경험으로 두가지 차이점을 들었다. 첫째,우리나라는 절대적인 시간개념으로 일하지만 선진기업은 목표관리에 따라 일한다는 것이다.둘째,한국 직장인들은 출근하면 담배 피우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만 외국인들은 일할 땐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가족과 시간을 잘 보낸다고 말했다.따라서 업무강도는 선진기업이 높다고 부연한다. 유 사장의 주말은 철저하다.토요일엔 고객과 골프를 치고 일요일은 오로지 가족과의 시간이다.일요일에는 골프 약속을 잡지 않는다. 그는 3개월에 한차례씩 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금연,재테크,자녀와의 대화,스태미나와 컨디션 관리 등을 주제로 한 강연도 가졌다.직원 가족들도 참석해 부부간에 비디오로 영상편지를 만들어 ‘사랑해요!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가 350명 직원들과 지키는 약속은 3개월마다 한번씩 이메일로 업무목표 계획서를 주고 받는 것.사장이 먼저 매출을 얼마나 올리고,일주일에 운동을 몇번 하고,가족과 여행은 어디로 가고,책은 몇권 읽겠다는 목표를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e메일로 일일이 용기 북돋우고 격려 직원들이 그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계획서는 일일이 읽고 답장을 보낸다.350통의 메일에 답장을 쓰다 보면 주말이 훌쩍 지나가지만 그 시간은 재미있고 소중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사장의 이메일 답장에 직원들이 당황해하고 일회성이 아닌가 반신반의했다.용기를 북돋우고 격려하는 사장의 편지는 1년이 넘게 이어졌고 회사의 분위기를 바꾸었다.서버 등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썬은 세계적인 IT업체로 연봉도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인식이다.하지만 유 사장 본인을 비롯해 연봉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는 ‘불만’으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그는 “연봉은 아무리 많아도 욕심이 나는 법입니다.행복한 직장생활에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미만이지요.”라고 설명했다.행복한 직장생활의 배경은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이다.경영자와의 관계,회사의 인정과 인재개발이 결국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사장이 직원들과에 대화에만 몰두한 듯하지만 한국 썬의 내년 매출목표는 올해 3800억원에 이어 4300억원이다.그는 내년 봄에는 경기가 상승곡선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사장이 들려주는 ‘행복의 순환고리’는 모든 한국의 경영자와 직장인들이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고언(苦言)이다.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뤄 가정이 행복하면 일도 열심히 하고 덩달아 기업도 성장해 좋은 인재가 회사에 남게 마련입니다.” 윤창수기자 geo@
  • 가장 걱정되는 암 남성 폐·여성 유방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걱정하는 질병은 암이며,이 중에서도 남성은 폐암,여성은 유방암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가 최근 전국의 성인 남녀 563명(남 407명,여 1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걱정되는 질환으로 조사 대상자의 48.9%가 암을 들었으며 이어 뇌졸중 및 뇌혈관질환 21.8%,심장질환 17.0%,당뇨병 4.1%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폐암(30.2%),간암(15.5%),위암(14.0%),대장암(13.3%),비뇨기암(5.7%),췌장암(3.9%),식도암(2.0) 등을 우려했으며 질병 걱정이 없다는 응답자는 8.1%에 그쳤다.여성은 유방암(24.4%),자궁암(17.3%),위암(15.4%),식도암(9.0%),췌장암(8.3%),폐암(7.7%),간암(4.5%),대장암(3.8%) 등을 주로 걱정했다. 응답자들은 또 암 예방법으로 운동(24.1%),식생활개선(17.4%),정기검진(17.1%),금연(12.6%) 등을 들었으며,고쳐야 할 생활습관으로는 운동부족(22.7%),아플 때만 병원을 찾는 것(17.4%),불규칙한 생활(17.0%)을 꼽았다. 심재억기자
  • 쉬어가기˙˙˙

    앞으로 유럽 축구감독들은 경기가 안풀려 아무리 속이 타도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유럽축구연맹(UEFA)은 12일 집행위원회에서 04∼05시즌부터 감독과 교체선수,팀 스태프들이 경기 도중 앉는 벤치 주변의 ‘테크니컬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설정한다고 발표.이를 위반하고 담배를 피우는 감독들은 라커룸으로 퇴장당하거나 경고,출장 정지,벌금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이번 결정으로 경기 중 거의 담배를 입에 물고 사는 마르첼로 리피 유벤투스 감독과 엑토르 쿠페르 전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감독 등이 곤욕을 치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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