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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흡연예방·금연·비만관리 역점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구리시 보건소(소장 김은미)는 미래 세대들을 위한 흡연 예방과 금연, 비만 관리 등을 특별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만성 중증 정신질환자 및 그 가족의 재활·사회 복귀는 물론 질환 조기 발견·예방 등을 위해 정신보건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의 위성도시로 도시화가 진행된 인구 19만명의 구리시에는 현재 종합병원(한양대 구리병원) 1곳과 병·의원, 한의원 등 201곳의 의료기관이 있다. 서울의 수준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도 큰 불편이 없다. 따라서 타 보건소보다 질병예방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흡연 예방 및 금연사업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홍보물과 현수막, 스티커 등을 만들어 배포하고 가두 금연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 흡연예방을 위해 금연 패널전시회,‘금연 학교’,‘흡연 예방학교’와 캠프도 운영 중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5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의 수기를 매년 공모, 시상한다. ●어린이 영양상담 사이트 눈길 이같은 예방교육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한다. 초등학교와 중학생의 흡연 예방을 위한 ‘건강 캠프’에선 연극과 운동, 발표회 등을 통해 흡연 학생 감소를 유도한다. 금연 학교에선 담배를 끊고 싶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5일 동안 매일 1시간 30분씩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흡연 없는 직장만들기’ 캠페인과 금연 교육, 금연 지원 사업도 편다. 구리시 보건소는 어린이들의 영양 결핍과 편식을 개선하고 비만을 관리하기 위해 어린이 영양상담 전문 인터넷 사이트(www.ggi.or.kr)도 운영한다. 어린이와 부모 모두 회원 가입은 물론 다양한 영양 정보에 대한 상담할 수 있다. 매월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입력하면 비만도와 성장 과정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도 있다. 오는 10월엔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아동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캠페인 사업으로 ‘어린이 건강 마라톤 대회’도 연다. 미취학 아동들의 비만 예방과 영양교육 프로그램인 ‘어린이 영양연극제’를 열어 영양 교육 컴퓨터게임, 인형극과 함께 소아 비만 및 편식 교정을 위한 조리실습도 연다. ●정신보건센터 운영 재활 지원 보건소 내에는 ‘사랑 가득 정신보건센터’를 운영 중이다. 관내 만성 중증 정신장애자 690여명을 포함, 총 4900여명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자 파악과 등록, 건강 상담과 재활 프로그램이 한양대 구리병원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진행된다. 또 정신질환자 자녀들의 정신질환 발병 및 스트레스를 막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년에 2회 정신보건센터 회보지 ‘온달과 평강’도 발간한다. 정신장애자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장애자들의 ‘만남의 장’이 되도록 꾸며진다. 보건소는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해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소엔 가정의학 전문의인 김 소장을 비롯해 갈매동 보건지소의 최애경 지소장과 관리 의사 1명, 공중보건의 3명 등 6명의 의사와 8명의 간호사를 포함해 모두 35명이 시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김 소장은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 속에서 백화점식 보건사업을 펴기에는 현실적으로 애로가 많다.”면서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노인보건사업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 보건소만의 특정 시책을 개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리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담뱃값 인상…흡연 줄고 도둑 늘고

    담뱃값 인상…흡연 줄고 도둑 늘고

    지난해 말 담뱃값이 크게 오른 뒤 흡연자 10명 가운데 1명이 담배를 끊은 것으로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나타났다. 복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추가 인상을 위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복지부는 11일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흡연자 700명을 표본으로, 지금까지 3회에 걸쳐 동일집단에 대한 조사(조사기관 고려대)를 실시한 결과,1월 말에는 성인 남성 흡연자의 8.3%가,3월 말에는 9.7%가 금연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지난해 9월 57.8%에서 올해 1월 말 53.1%로 4.7%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해 3월 말에는 52.2%로 지난해 담뱃값 인상 전보다 5.6% 포인트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이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면서 “오는 7월부터 추가 인상할 경우, 흡연율은 4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T&G(구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으로 흡연율이 줄어든 것은 미미한 수준(0.2∼0.3% 포인트)에 그치고 있다.”고 반박하고 “하반기 추가 인상이 될 경우 경제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담뱃값이 크게 오르자 담배 도난 사고가 1년새 7배 이상으로 늘었다. 11일 KT&G가 전국 담배 소매상 14만 76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담배도난 규모는 82만 6490갑이다. 지난해 1분기 11만 2500갑의 7.3배에 이른다. 담배도난은 지난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14만 5700갑을 유지하다 담뱃값 인상 논의가 시작된 3분기 35만 4232갑,500원 인상이 확정된 4분기에는 77만 3740갑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KT&G 관계자는 “소매상들이 담뱃값 인상에 대비해 미리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놓은 데다 가격 인상으로 담배의 환금성이 높아져 절도범들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피해를 본 소매상 1391명 중 93명(6.8%)은 5000갑 이상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5000갑은 담배운반 소형트럭 1대가 필요한 물량으로 차떼기를 당한 셈이다. 유진상 전경하기자 jsr@seoul.co.kr
  • 과천청사내 금연클리닉 개설

    8일 정부과천청사 보건복지부 1층에 금연클리닉이 개설돼 흡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금연상담과 치료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개소식에 참석한 복지부 송재성 차관은 “전국 보건소에서 벌이고 있는 금연클리닉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면서 “과천청사내 흡연 공무원들은 물론 전 정부청사로 금연분위기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과천청사내 흡연공무원은 2000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 가운데 200여명이 금연클리닉을 통해 6개월간 무료 금연상담과 치료서비스를 제공받는다.
  • 테이·홍수현 ‘금연수호천사’ 위촉

    보건복지부는 7일 청소년들에게 흡연해악을 알리기 위해 가수 테이(22·본명 김호경)와 탤런트 홍수현(24)씨를 ‘금연수호천사’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가수 테이는 “음악을 사랑하기에 흡연의 유혹을 견뎌왔다.”면서 “팬들과 청소년들이 담배의 유혹을 이길 수 있도록 금연홍보를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 캘린더]

    ●인천시·인천시교육청은 7일(목)까지 ‘청소년 금연 건강마라톤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회는 24일(일) 오전 9시30분 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코스는 10㎞구간과 5㎞구간으로 나뉜다. 마라톤에 참가하면 4시간의 봉사활동시간이 인정된다.(032)440-2675,833-8057. ●인천 남구는 7일(목)까지 남구청 소장 미술품 전시회인 ‘상상과 재현전’을 인천지하철공사 원인재역에서 연다.(032)880-4579. ●서울 광진구는 8일(금) 오전 6시30분 어린이대공원 야외 음악당을 출발, 놀이동산·구의문 등을 도는 ‘광진구민 한가족 건강걷기대회’를 연다.(02)450-1114. ●서울 노원구는 9일(토) 오후 7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젊은 소리꾼 김용우의 신나는 콘서트’를 무대에 올린다.R석 2만 5000원,S석 1만 5000원.(02)3392-5722. ●경기 안성시 ‘강선영 무용단’은 10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5시 태평무 전수관에서 토요 상설공연 ‘우리춤 우리향기’를 선보인다. 태평무·무당춤·검무 등을 볼 수 있다.(031)678-2473.
  • [씨줄날줄] 역발상 마케팅/우득정 논설위원

    통계학자 에이브러햄 월드가 소개한 2차 세계대전 중의 일화다. 영국과 미국의 공군은 전투기의 격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가로 방탄재를 씌우기로 했다. 그러나 방탄재를 어디에 붙여야 격추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월드는 출격 후 무사귀환한 전투기에 남아 있는 총탄 자국에 모두 표시를 했다. 그 결과, 전투기 동체의 주요 부분, 즉 주날개와 꼬리날개 사이에 남아 있는 자국이 다른 곳보다 월등히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총탄 자국이 더 많은 곳이 아니라 더 적은 이 부분에 방탄재를 덧씌우기로 했다. 왜 그랬을까. 전투기가 격추되는 데 일정한 규칙이 있을 리 없다. 그리고 월드가 분석한 전투기는 격추되지 않고 무사히 귀환한 것들이다. 월드는 자신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된 미귀환 전투기는 주날개와 꼬리날개 사이에 보다 많은 총탄 자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흔히 역발상을 얘기할 때 거론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담배회사가 금연캠페인에 앞장서고, 석유회사가 스스로를 옭아맬지도 모를 환경파괴 규제운동을 펼치는 등 ‘역발상 마케팅’이 유행이다. 모순을 공격해 미래 시장을 창출하자는 전략적 사고가 이러한 패러독스 마케팅의 기본 정신이다. 그러자면 CEO는 한번쯤 기존의 영업방식을 뒤집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업 컨설팅 전문가 제임스 로빈스는 “정신 이상이란, 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똑같은 행동만 되풀이한다면 정신 이상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옛 발상’과 대칭되는 ‘역발상의 법칙’이다. 제1장-기업 코드에 적응하지 못하는 고문관을 고용하라. 제2장-당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을 고용하라. 제6장-잘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싸우게 하라.…한결같이 순리를 거스르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다름’에서 혁신의 원동력이 나온다. 껌 업계의 제왕 윌리엄 리글리 주니어는 “항상 의견이 같은 두 사람이 있다면 하나는 필요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팀원의 의견이 항상 같다면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로버트 케네디는 다른 의견을 ‘허용’하는 것에 머물지 말고 ‘요구’하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담뱃값 인상으로 대학생 금연 붐…소비세 ‘뚝’

    담뱃값 인상으로 대학생 금연 붐…소비세 ‘뚝’

    전국 최대의 교육도시인 경북 경산시가 담배소비세가 70% 가까이 감소, 울상을 짓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13개 대학 재학생들이 담뱃값을 올리자 대거 금연에 나섰기 때문이다. 31일 경산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개월간 징수된 담배소비세는 모두 5억 1250만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2억 3017만원,2월 2억 823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 6190만원(1월 8억 5467만원,2월 8억 723만원)에 비해 69.2%(11억 4940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시 관계자는 “담배소비세가 급감한 것은 담배가격 인상을 앞두고 소매상들의 사재기 등 가수요도 있었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담뱃값 인상에 부담을 느낀 대학생들이 금연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Y대학 학생회관 담배소매점의 경우 지난 두달간 담배(KT&G 제품)판매량이 1440갑(1월 590갑,2월 850갑)으로 전년 동기의 2320갑(1월 1150갑,2월 1170갑)에 비해 64.7% 감소했다. 이 대학 김성원(25·공과대학 토목과 2년)씨는 “담뱃값이 올라가자 학우들의 금연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흡연자도 종전보다 흡연양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안다.”면서 “덩달아 담배 인심도 사나워져 얻어 피우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환경미화원인 박모(54)씨는 “담뱃값 인상 이후 대학 구내 재떨이에 쌓이는 담배꽁초가 예전보다 60∼70% 이상 줄었다.”고 소개했다. 다른 대학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에는 13개 대학에 14만 3400여명의 학생이 있다. 이 같은 대학생들의 금연 열풍이 지속될 경우 시의 올해 담배소비세 징수목표액 116억 9000만원에 크게 미달할 전망이다. 경산시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에 따른 지역 대학생들의 전례없는 금연 열풍으로 막대한 세수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취득세와 자동차세 체납세 징수를 강화해 담배소비세 감소분을 보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복지부 - KT&G 엇갈린 계산… 담뱃값 추가인상 갈등

    올해 하반기 담뱃값 추가인상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KT&G(구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28일 KT&G는 복지부의 금연효과를 위한 하반기 담뱃값 추가인상안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담뱃값 인상 이후 한달 만에 성인 남성 흡연율이 4.7%포인트 감소,53.1%가 됐다고 발표했다. 금연자 중 73.2%가 담뱃값 인상이 주된 요인이었다는 것이 복지부 판단이다. 이에 대해 KT&G는 남성 흡연율이 1.4%포인트밖에 줄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지난해 12월 54.7%에서 지난 1월 51.7%,2월 53.3%로 감소한 게 고작이고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흡연율 감소치는 0.33%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KT&G는 “복지부가 신년초 금연 결심 효과가 높은 1월을 기준으로 흡연율 감소치를 측정했기 때문에 모순점이 많다.”면서 “월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담뱃값 인상 후 흡연율 감소는 0.2∼0.3%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KT&G측은 “담뱃값 인상이 금연효과에 미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인상할 경우 물가상승과 사회적 비용이 증가돼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관악구] 고시준비생 ‘건강 부축’

    [보건소 탐방/서울 관악구] 고시준비생 ‘건강 부축’

    서울 관악구 보건소가 특화된 의료서비스로 주민들의 신뢰를 다져 나가고 있다. 고시생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이들의 건강 증진과 어린 학생들의 바른 자세를 위한 척추 관련 검진·상담 프로그램 등 이색적인 보건 진료를 선보이고 있다. 최연남 보건소장은 “우리 보건소는 하루 1000여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필수 공간’이 되고 있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의료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구민도 혜택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고시촌 무료 이동 검진’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공부에 몰두하다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고시생들이 1년에 한 번이라도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도록 배려한 조치다. 지난해에는 200여명이 이 서비스를 받았다. 사실 고시생들의 상당수는 관악구 주민이 아니다. 하지만 관악구는 이들이 지역에 장기간 머물고 있는 동안 각종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것도 공부에 최대한 지장을 주지 않으려 이들이 주로 머물고 있는 지역인 신림9동사무소로 출장을 나가 서비스한다. 고시생들이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5월6일에 검진한다. 검진팀은 총 17명에 이른다. 기초체력 테스트에서 혈액 검사, 건강 상담, 결핵 검진, 금연·성병·피부병 진료 및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김난영 간호사는 “고시생들은 3∼4년 이상 수험생활을 한 경우가 많아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상담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관리센터 수준 높아 보건소 4층에 자리잡은 치매관리센터는 지난 2000년 국내 보건소 중 처음 설치되어 치매 선별 순회검진, 치매 예방강좌 등을 맡고 있다. 특히 센터에는 서울대의대에서 파견된 전문의 1명과 간호사 3명이 전담 배치돼 있다. 운영은 사단법인 한국치매협회와 공동으로 하고 있는데, 경로당과 노인회관,6개 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이 주대상자다. 현재까지 260명이 등록, 관리되고 있고 199명은 위생용품 공급 등 상시 서비스를 받는다. 환자 가족을 위한 치매 가족 모임 및 가족교실도 운영, 어려움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중학생 척추 검진에도 역점 매년 4∼6월에는 지역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척추검진을 실시한다. 고려대의대 척추측만증연구소와 공동 진행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사춘기 전후로 많이 발생,1∼2년 사이에 급속히 진행되는 척추의 이상징후를 조기 발견, 치료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한 해에 4000명가량을 검진, 소홀해지기 쉬운 청소년기의 올바른 자세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진료 결과는 인터넷으로 공개한다. 이밖에 ▲골다공증 검진 등 건강증진사업 ▲금연사업 ▲영양개선사업 등 각종 의료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아동들을 위한 영양개선사업도 주목할 만하다.6월과 11월에는 ‘이유식 시연회’를 개최, 영·유아의 부모와 가족에게 아이의 신체 및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7∼8월에는 ‘취학전 아동 영양교실’을 열어 지역내 167개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준다. 또 오는 6월에는 ‘영양 인형극’ 공연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깨우쳐주고 ‘키짱, 몸짱 건강교실’을 열어 중학교 이상의 청소년들이 예쁜 체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보건소 관계자는 “고시생들을 위한 검진서비스와 상담을 실시하는 보건소는 전국에서 관악구 보건소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건강칼럼] 당뇨 부르는 3대악습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신규 당뇨환자가 매년 50여만명씩 발생하고 있으며, 당뇨로 인해 입원하는 환자도 해마다 10만명씩 증가하고 있다는 발표자료를 내놨다. 이후 당뇨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 당뇨병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우므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 당뇨병을 부르는 3대 악습에 대해 알아본다. 첫째, 과음이다. 미국의 연구 결과 일주일에 독주를 4회 이상 마신 남자들은 중년 이후 당뇨에 걸릴 확률이 82%나 됐다. 술로 생긴 지방간이 당뇨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간에 낀 지방은 신진대사를 방해, 혈당량을 높여 당뇨를 일으킨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다면 한번 술자리 이후 3일 정도 술을 마시지 말고 간을 쉬게 해줘야 한다. 둘째, 만병의 원인인 비만이 빠질 수 없다. 비만인은 당뇨 발병위험이 3.7배나 높아진다.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당뇨의 경우 특히 중년 남성들의 불거진 ‘똥배’와 관련이 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밥은 백미보다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으로 한다. 섬유질은 더디게 소화가 되면서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 속도를 조절해 당뇨 환자들에게도 권장된다. 체중조절 시 주의해야 할 것은 무가당 음료수이다. 무가당 음료수 역시 당분을 지니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칼로리를 쌓아 비만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당분이 든 음료수는 혈당치를 빠르게 높여 당뇨환자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셋째는 흡연이다. 흡연자들은 성인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금연자보다 2배나 높다. 백해무익한 것을 알면서도 끊기 어려운 것이 담배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한 개비도 허용하지 말고 단번에 끊어야 한다. 가급적 금연하는 사람과 어울려 담배에 손이 가지 않도록 한다. 금연 후에는 미각이 되살아나 식욕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때 특히 열량 섭취에 조심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야채가 좋다. 항산화제가 많고 칼로리도 낮아 일석이조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애연가 설 자리 없는 싱가포르

    ‘벌금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오는 10월부터 새 흡연규제안을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1000싱가포르달러(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새로운 안은 그동안 규제 대상이 아니던 버스정류장과 공중화장실, 수영장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선술집(pub)과 나이트클럽, 디스코장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밀집된 호커센터와 커피숍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1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17명의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 계획에 찬성했다고 밝혀 올해 말이면 이들 장소도 금연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기념품이 ‘싱가포르는 벌금도시(Fine City)’라는 슬로건이 인쇄된 티셔츠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의 벌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껌을 들여오거나 팔면 62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거나 아무데나 담뱃재를 떨어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걸려도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면허 없이 행상을 하면 31만원, 당국의 허가없이 공공장소에서 연설을 하면 124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흡연규제는 그야말로 싱가포르 벌금시리즈의 최종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성교를 불법으로 정해 국민의 안방까지 규제하는 정부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은 대학생 일부를 제외하곤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가문이 이끄는 국민행동당(PAP)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460만명 도시국가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이 불만을 상쇄한다.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을 최우선시하는 교육체계와 각종 벌금도 ‘Fine City’를 통제하는 수단이다. surono@seoul.co.kr
  •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 현실맞게 바꾸자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눌러 놓은 이른바 ‘오세훈법’에 대한 개정논의가 정치권 물밑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초부터 본격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다가 요즈음엔 일단 수면하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원 정도 증가하고,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뢰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의 보도들이 뒤따르면서 국민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줬으면 정치개혁협의회 김광웅 위원장은 지난 2일 “정치자금은 눌러 놓으면 편법이 활개치는 등 음성화된다.”며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와 후원금 모금행사를 허용하는 등 너무 구속적인 면은 해결해야 한다.”며 개정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의 국회 정치개혁특위 이강래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관련 공청회에서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렇게 돈줄을 막아 놓으면 생계형 의원들이 돼서 4년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개정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를 제시했다. 개정론자들은 ▲모금방식 ▲모금한도 ▲법인 등 기부대상의 허용 등을 요구하는 ‘전면개정론자’와 후원회 행사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는 ‘부분개정론자’로 나뉜다. ●수입·지출 투명성 강화 필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보장해 정치인들이 불법정치자금의 ‘우회로’를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개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현행 1년 1억 5000만원을 모금해서는 중진들이 당내 경선으로 인한 지방순회유세 등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없다.”면서 “쓸 곳이 있는 상황에서 돈줄을 막아 놓으면 그것이 부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모든 정치인을 일괄적으로 1억 5000만원에 묶어 놓아서는 안 되고, 열심히 일한 정치인이 더 많이 걷어서 쓸 수 있도록 한도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난 뒤로 후원금으로 3000만원을 걷었을 뿐이라는 그는 모자라는 만큼을 자신 소유의 법률회사 월급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요즘 국회의원들이 각종 모임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는데, 만약 그 모임이 로비를 위한 자리였다면 극단적으로 N분의1만큼 뇌물을 받은 것이 된다.”면서 “후원금 한도를 풀어서 의원들이 로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금 한도 묶고 법인기부 허용을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후원금 한도는 묶어 두되 법인의 기부를 허용”하는 ‘부분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정 의원은 “후원금 모집을 위한 집회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한도 1억 5000만원도 채우기 힘들다.”면서 “모임을 허용하고 현재 막고 있는 법인의 기부를 개인들의 기부와 마찬가지로 1인 500만원 연간 2000만원으로 한정해서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후원금으로 “6000만원을 모았다.”면서 “현행 한도를 유지해야 정치활동의 ‘거품’이 제거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의원들이 10만원짜리에서 모금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중앙당은 후원회를 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도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부분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모금한 이인영 의원은 “지난해 한도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올해 한도를 채우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모집방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후원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행대로 해보자 “정치인 후원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욕도 하는 식이죠.”(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 “변화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금단현상이 괴롭다고 아편을 다시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올 초 정치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론이 솔솔 흘러나왔지만, 국회의원 재산공개 이후에는 여론이 심상치 않아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개정이냐.’라며 오히려 정자법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 기준 속에서도 소액 다수의 후원을 통해 투명하게 후원금을 집행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통해 정치참여·관심 유도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001년부터 ‘천원 후원회’를 시작해 왔다. 매달 꾸준히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3000여명에 이른다. 후원금은 한달 평균 300여만원. 후원금 자체보다는 후원회를 통해 참여와 관심,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최 의원측은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과거처럼 지구당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사실상 없어졌다.”면서 “후원회는 돈을 조달하는 기능과 함께 정치인 활동 감시하고, 자원봉사·정책봉사 등 다양한 참여를 보장하는 쪽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강력한 ‘정자법 개악 반대론자’다. 그는 “금연을 했으면 체질을 바꿔야 담배 생각도 안 나고 건강해지듯이 저비용 고효율 정치구조를 다짐했으면 정치 행태도 바꿔야 한다.”면서 “정치문화를 바꾸는 흐름에 동참할지, 아니면 구태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정자법 개정론을 비판했다. 값비싼 식사와 대형 차량운용 등 활동 관행을 바꾸고, 활동방식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비·후원금으로 활동비 충당 ‘전북의 GT(김근태)’로 불리며 80∼90년대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청빈 의정 활동’이 소신이다. 최근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은 빚만 1100만원.294명 국회의원 중 뒤에서 아홉번째다. 지역구(전주 완산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교통비를 포함해 매달 1300만∼1500만원 남짓씩 ‘깨지는’ 것이 예사다. 그래서 어지간한 식사 약속은 대부분 국회 구내 식당에서 해결한다. 세비 600만원도 노모와 딸·아내 등을 위한 가족 생활비 200만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사무실 운영경비, 정책활동 지원비 등 활동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모집한 후원금이 1억여원이 될 정도로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지역구민의 경·조사에 부조를 할 수 없도록 선거법에 돼 있는 만큼 돈 쓸 데가 없다.”면서 “적게 걷어 적게 쓰는 이대로의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또 다른 방식의 ‘신선한 정치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살림 빠듯하지만 떳떳해서 좋아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언한 대로 후원회 없이 세비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강원도 원주)에는 연락사무소만을 둬 운용경비를 최소화했다. 약속은 구내식당 또는 설렁탕 등 간단한 식사로 대신한다. 공청회, 의정보고서 등은 국회의 지원으로 간소화한다. 이 의원측은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림은 빠듯하지만 시대정신에 맞으니 오히려 떳떳하고 좋다.”면서 정자법 현행 유지론에 힘을 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단체·학계 시각 ‘정치자금법? 당연히 바꿔야지. 더욱 엄격하게.’ 정치권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비판적이다 못해 아예 냉소적이다. 엄격하게 적용해도 부족할 판에 흥청망청하던 옛날을 못 잊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은 자신들의 과거 관행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 변화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을 바꾼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아직 씻기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 처장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의정보고서 제작비, 공청회·토론회 개최비 등 비용은 물론 올해부터 입법활동비 3000만원을 추가로 국회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고, 선거법·정당법 등이 바뀌어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정자법 개정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개정 시도를 차단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1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자의 신원이 인터넷 공간에서 상시적으로 공개되도록 해 국민들의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손댈 필요가 없다.”고 정자법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연 120만원 이상 기부자의 신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람과 복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일부 학계에서는 지난해 개정한 정자법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실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성공회대 정치학과 정해구 교수는 “정자법 덕분에 정치권 부패 청산이 많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돈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정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17. 유한킴벌리

    [이젠 사람입국이다] 17. 유한킴벌리

    ‘일은 적게 시키면서 돈은 더 주는 회사, 교육을 강조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기업’ 21세기 가장 이상적인 기업 모델로 자리잡은 유한킴벌리의 이야기다. 지식근로자 양성, 일자리 나누기, 인간 존중 등의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결과는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된다. 그래서 기업들에는 벤치마킹의 대상이고, 일반인들에게는 다니고 싶은 회사로 주목받는다. ●훌륭한 CEO(최고경영자)가 세상을 바꾼다 유한킴벌리가 노사 상생의 회사로 거듭난 데에는 문국현 사장의 공이 크다. 근무시간을 줄이고 교육과정을 도입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바꾼 주인공이다. 1974년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10년차이던 해에 당시 직원으로서는 처음으로 회사에 안식년을 요구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사람에 투자하고 그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선진기업의 인간존중 경영을 배워왔다. 1993년 개설된 제3공장인 대전공장에 대해 당시 3조3교대(주 52시간)로 운영되던 1,2공장과 달리 4조3교대(주 42시간)를 적용토록 했다. 담당 부사장이라 가능했지만 처음엔 반발도 있었다. 봉급이 10이라면 2정도가 특근에서 나오는 부분인데, 한 조가 더 늘어나면 특근도 줄어들 것이란 염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체 봉급이 눈에 띄게 줄지 않은데다 휴식과 교육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직원들로부터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1995년 CEO가 된 뒤 1·2공장에도 4조3교대 근무체제를 도입하려 했지만 특근 수당 감소를 우려한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1996년 경기가 나빠지면서 실업이 심화되고 공장이 30∼40%씩 가동되지 않는 등 인력이 남아돌기 시작했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1997년 공장가동률은 50%대까지 떨어졌고 정리해고에 부담을 느낀 노조는 계속되어온 그의 설득과 함께 3조를 4조로 늘리자는 제안을 수락했다. 한발 나아가 노조는 4조2교대를 제안했다.4조3교대는 8시간씩 4개조가 돌아가면서 일하는 것이지만 4조2교대는 2개조가 12시간씩 밤낮으로 일해 4일 일하고 4일 쉬는 체제다. 4조3교대나 4조2교대 모두 근무 시간은 같은 주 42시간이다. 본사 등의 자문을 받아 1998년 말 4조2교대를 1공장의 한 작업장에서 시행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1999년 말 이 제도는 다른 공장에서도 전면 시행하게 됐다. ●일은 적게, 매출은 많이, 월급도 올라 3조에서 4조로 확대되면서 직원입장에선 일은 적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월급은 줄지 않았다. 공장 근로자들이지만 사무직처럼 경력에 따라 직급을 붙여 직능수당이란 명목을 기본급에 추가했다. 하루 12시간씩 4일 일하고 다시 4일 쉬는 4조2교대라 야근조로 편성되거나 공휴일에 일하는 부분은 야간·휴일 수당을 줬다. 쉬는 4일 중 회사에 나와 교육을 받는 하루는 근무한 것으로 쳤다. 이런 저런 명목으로 수당이 붙어 특근이 줄어도 수입은 눈에 띄게 줄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3조가 4조가 되어 인원이 늘었으니 33%의 고용증대 효과가 생겼다. 이는 회사가 그만큼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얘기다. 노조가 이 제도를 반대한 것도 회사가 인건비 부담을 계속 떠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 그러나 인건비 부담은 다른 데서 충분히 해결되고도 남았다. 경기가 풀리면서 1999년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일수로 따지면 4조3교대나 4조4교대로 인력을 운영하면 연 350일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3조3교대는 연 260일 가동만 가능하다. 종전엔 1시간에 10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20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건이 안 팔려 재고가 쌓이면 의미가 없다. 물량 초과 문제는 휴식과 교육으로 해결했다. 과로가 없으니 제품을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불량률이 자연히 감소했다. 유아용품의 경우 미국 공장의 불량률은 16%에 달하지만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에서는 3%에 불과했다. 이는 한 때 18%까지 추락했던 유한킴벌리의 시장점유율이 60%가 넘도록 하는 촉매가 됐다. 휴식과 교육이 품질 향상과 매출 증대로 이어진 것이다. ●유한킴벌리 따라하기 확산 이 회사 직원수는 4조2교대를 실시하기 전인 1997년 1400명에서 지난해까지 1700명으로 늘어났다.1인당 근무 시간이 줄어 직원을 더 많이 고용하게 됐지만 매출이 올라 수익도 커졌다. 직원들에게는 일 대신 연 300시간(생산·기능직)에 달하는 교육 혜택도 주어졌다. 회사도 순이익이 1995년 105억원에서 2004년 904억원으로 10년새 8.7배나 늘어나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국내 18개 회사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유한킴벌리 모델을 따라잡고 있다. 유한킴벌리 사례가 일자리 창출 모델로 화제를 일으키면서 지난해부터 정부 사업으로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산하 뉴패러다임센터를 개설해 유한킴벌리 모델을 다른 기업에도 확산토록 한 것이다. 기업이 뉴패러다임센터에 의뢰하면 근무환경 개선 및 평생학습체계 구축 등에 관한 무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문 사장은 “장시간 일한다고 경쟁력이 유지되고 앞서 나가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초과근로를 해소하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근로자들은 여유시간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키워 생산성 향상과 그에 따른 수익증대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유한킴벌리는 어떤 회사 1970년 유한양행과 미국의 킴벌리클라크가 합작해 만들었다. 군포, 김천, 대전 등 3곳에 공장이 있다. 아기 기저귀, 생리대, 화장지 등 생활위생용품을 만든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감원 없이 지나고도 그 이후 오히려 고속성장을 이뤘다.1984년부터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캠페인을 펼치며 2003년까지 총 47억원이 넘는 숲 가꾸기 기금을 조성했다. 유한킴벌리 제품은 95%는 종이를 재활용하고, 단 5%만 외국에서 펄프를 들여와 만든다. ■유한킴벌리의 교육과정 유한킴벌리가 실시하는 연 300시간의 교육은 60%는 직무,40%는 교양 프로그램이다. 중심 철학은 지식근로자 양성. 좋은 제품을 만들려면 새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주영 인사부 교육담당자는 “교육 프로그램은 고졸자에도 대졸자의 교양수준을 갖도록 하고, 나아가 창의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직무교육은 기계 사용·보존·유지에 관한 것이거나 안전 관련이다. 교양은 영어회화, 영화·음악감상, 전시회 관람, 시사저널 읽고 토론하기, 문화 알기, 금연 프로그램, 경제 일반, 봉사 활동, 인터넷 활용법, 이메일, 워드, 엑셀 등 컴퓨터 일반, 리더십 혁신, 독서 클럽 등이다. 직원 1인당 받는 교육은 연 평균 300시간. 필수는 180시간이다. 하루 12시간씩 4일 일하고 4일 쉬는 만큼 첫 번째 돌아오는 쉬는 4일 중 하루의 8시간 교육은 필수다. 두 번째 돌아오는 쉬는 4일 중 하루 받는 교육은 선택.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이 선택 교육에도 많이 참여해 평균 한달간 4일(32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참여율은 80%를 넘는다. 참여율이 높은 것은 그에 따른 수당과도 상관이 있지만 교육을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자신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안 나갈 수 없게 된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매년 10월 말이면 이듬해의 교육 계획을 세우는 직원들이 특정 과목을 개설해달라고 요구도 한다. 세금 등 경제 교육은 직원들의 제안으로 생겼다. 직원 교육이 매출로 이어지는 등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게 입증되면서 교육시간도 늘어났다.1998년 연 54시간에서 점차 늘어 2004년 300시간이 됐다. 대학생들의 한 학기 수업 시간과 같은 양이다. 사내 직원들이 전문 강사로도 활용된다. 직원을 선생으로 육성하는 사내 교수제가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장에선 노하우란 특정인들이 독점하는 것이지만 유한킴벌리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것이다. 기계가 멈췄을 때 직원들이 기계를 정비하는 모습은 유한킴벌리에서는 매우 흔한 광경이다. 김주영 교육담당은 “교육을 거쳐 회사가 원하는 수준의 직원으로 키우려면 7년이 걸린다.”면서 “교육을 받으면 육체노동자에서 지식노동자로 거듭나 스스로 업무를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해 기업의 생산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쉬는 4일 중 하루를 교육받고 남는 3일은 무엇에 쓸까. 쉬는 날이 많아졌지만 노는 사람은 없다. 헬스클럽을 다니며 건강을 챙기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공인중개사·노무사 등 시험이나 대학편입 준비, 농사일, 봉사활동 등 생활의 여유를 즐기며 자기개발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해외입양 반대’에 반대하는 이유/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벌써 여러 해 전 일이다. 해외연수를 위해 1년간 미국에 체류할 기회가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둘째 아이가 어느 날 말하기를 독서 시간에 자기를 도우러 오는 5학년 누나가 있는데 한국 사람 같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는 한국말을 전혀 못한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담임교사를 만나서 물어 보니 미국 학교는 학생들에게 남을 돕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상급생이 하급생을 돕는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는데, 마침 한국인 입양아가 있어서 일부러 우리 아이를 맡도록 배려했다는 것이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로렌이었고, 우리는 그 아이를 집으로 초대했다. 우리 아이들이 로렌과 노는 동안 우리는 같이 온 백인 양엄마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로렌의 엄마는 남편과 사이에 아들이 하나 있는데도 만 두 살 된 로렌을 입양했다고 했다. 로렌의 엄마는 로렌에게 ‘너는 한국인’이라고 알려주고, 한국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고 했다. 보스턴 지역에는 한국인 입양아 부모들을 위해 한국식 음식과 풍습을 소개하는 날이 있었는데 그곳에 로렌을 데리고 가 한국음식도 먹고, 한국의 공예품들을 구경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녀는 영어로 씌어진 로렌의 한국 이름을 가지고 왔는데 ‘Jung Soon Kim’이라고 씌어 있었다. 한글로 ‘김정순’하고 적어주었더니 그 이름을 꼭 껴안고 “이 이름이 바로 진짜 우리 딸 아이의 이름이냐?”하면서 감격하는 것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로렌은 다른 평균적인 미국 아이들보다도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있었다. 무용과 피아노를 배우고, 전직교사인 엄마의 지도 아래 책도 많이 읽고, 행복해 보였다. 나는 로렌을 통해서 미국인들의 입양에 대한 태도를 단편적이나마 알게 되었는데, 우선 이들은 입양 사실을 숨기지 않고 아이에게도 ‘너는 입양되었다.’는 것을 당당히 밝힌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입양이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입양아가 외국인일 때는 그 나라의 문화와 관습과 언어를 가르쳐주려고 애를 쓴다는 사실이다. 과연 그들은 무슨 이유로 인종도 다른 입양아들을 위해 그렇게 정성을 바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입양을 받으려면 재산 정도나 품성에 대해 꽤 엄격하게 심사받아야 하고 적지 않은 돈까지 지불해야 한다. 그런 귀찮은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무얼까? 이들은 아이를 키우고 사회에 내보내는 기쁨을 가질 뿐이다. 내가 키워주었으니까 나를 위해 뭘 해달라는 것도 없다. 이런 사실은 우리나라의 혈족주의에 물들어 있는 나에게는 대단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만약 로렌이 미국에 입양을 가지 않고 한국에 남아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영아원 같은 시설에서 자라지 않았을까? 그러한 시설에서 자란다는 것은 자신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극성스러운 부모들은 자녀들이 고아와 노는 것조차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으며, 훗날 결혼이라도 할라치면 더 서러운 편견에 시달리게 된다. 국내 입양의 기회도 워낙 없지만 혹시 운 좋게 입양이 된다 해도 주변 사람들의 눈치에 어느 날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서로들 쉬쉬하는 것이 마음의 병이 되어 어릴 때나 청소년 시기에 정서적으로 방황하게 된다. 그러나 차라리 해외에 입양되어 나가면 편견이 적은 사회에서 성장할 수 있고, 적절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인데 ‘고아 수출국’으로 오명을 남기고 있다고 해외 입양을 반대한다. 그러나 자신이 그들을 입양해서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다면 그 아이들이 겪게 될 고통의 무게도 잘 모르면서 국가체면만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에도 입양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시급한 것은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먼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는 로렌의 엄마한테서 로렌이 지금도 가끔 지구본을 돌려보며 한국은 몇 시냐고 묻는다고 편지가 왔다. 언젠가 로렌의 결혼식 청첩장이 우리 집으로 날아온다면 비록 우리가 그곳까지 가진 못하더라도 축하한다고, 행복하게 지내라고 축전이라도 쳐줄 생각이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책임의사
  • 복지부 250명 “담배 끊겠습니다”

    “가정에서는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 직장에서는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지금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겠습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25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연서약식을 가졌다. 이들은 금연서약서에 본인의 금연은 물론,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 ‘금연 전도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 김근태 장관은 서약서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담배를 피웠지만 건강을 감안해 3년전부터 끊었다.”면서 “복지부가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데 직원들이 담배를 피워서야 되겠느냐.”며 금연의 당연성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아울러 복지부의 금연서약 분위기가 타 부처, 나아가 전국민의 금연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금연 확산을 위해 공문을 보내고 이달 중 과천청사에 금연클리닉을 개설,6개월간 무료 금연 상담ㆍ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자치구 보건소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미시적인 의료 서비스를 펼치는 최일선 관급 의료기관이다. 거시적인 정부 시책과 병행, 다양한 지역 의료 현안을 살피는 것이 보건소의 존재 이유다. 서울 은평구 보건소는 지난 1999년부터 3년 동안 보건소 이용실태와 지역 주민들의 의료 수요를 분석,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고혈압과 당뇨, 비만을 정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보건소를 이용한 33만 4669명 가운데 고혈압 처방자가 23.2%인 7만 7671명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이 밖에 관절염 처방자가 9.3%, 당뇨처방자 8.4%, 고지혈증 처방자 1.5% 등 4종류 증상 처방자가 전체 이용자의 42.4%를 차지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보건소는 고혈압과 당뇨·비만 퇴치사업을 책임질 드림팀으로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을 추가,4명의 담당팀을 만들었다. ●건강 검진·투약·건강 강좌등 다각 지원 오는 2006년까지 4년 동안 1억 1000만원을 투입, 매년 고혈압 환자 500∼800명, 당뇨 환자 150∼250명, 비만인 50명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관리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속적으로 검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방문치료를 비롯, 투약, 보건교육, 환자자조모임, 건강강좌 등을 통해 완치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여기에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 25곳이 참여, 민간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핵심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혜택도 내놓고 있다. 19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보건소에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치과 진료’를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들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2∼4시, 보건소를 찾으면 일반적인 구강검진을 비롯, 스케일링, 발치, 보건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의 이동은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보건소 4층 보건지도과에서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엔 스케일링 등 서비스 흡연자가 금연상담사와 방문상담을 하면 6개월 동안 체계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화상담과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니코틴 패치, 껌, 약물 등 금연 보조품도 제공한다. 흡연자가 5명을 넘는 사업장은 출장 상담도 가능하다. 또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이달 셋째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은평구 한의사회와 함께 한방진료를 한다. 진맥과 시침, 투약, 건강상담 등 다양한 한방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알코올중독 환자 가족이 모여 다양한 경험과 애로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알코올중독자 가족모임’도 운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역촌동 에버그린하우스에서 환자 가족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을 배울 수 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민간 의료기관처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진찰을 받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지금 그곳은] 지하철 시청역 유실물센터

    [지금 그곳은] 지하철 시청역 유실물센터

    “유실물센터에 접수되는 물품 건수는 많이 줄어든 반면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는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유실물센터 책임자인 조순동(45·여) 대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 줄어드는 게 무엇보다 바람직하다,”며 ‘들어오는 게 적고 나가는 게 많은’ 현재 상황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유실물 접수 건수는 지난 2002년 3만 3934건,2003년 3만 2453건,2004년에는 2만 9165건으로 2002년 이후 점점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유실물 회수율은 80%대까지 올랐다. 공사 홍보실 강선희 과장은 “유실물 회수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지하철공사 홈페이지(www.seoulsubway.co.kr) 유실물센터 코너에 실시간으로 유실물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 주인이 찾아가는 유실물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도 시청역 유실물센터에는 천장까지 빼곡히 주인을 기다리는 유실물들이 가득하다. 하루에 적게는 10건, 많게는 20건까지 접수되다 보니 좁은 보관실이 항상 꽉 채우게 된 것. 주로 종이 쇼핑백이나 가방이 대부분이며 내용도 옷가지나 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조 대리는 “요즘 대학생들의 전공 책들은 2만∼3만원이 훌쩍 넘는다.”면서 “옷이야 그렇다치고 비싼 책에 이름이나 학교, 학번 등을 기재하지 않는 학생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년 6개월동안 유실물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배운 ‘물건 잃어버리지 않는 노하우’를 살짝 귀띔했다. “가방은 웬만하면 선반 위에 올려놓지 마세요. 또 가방을 두고 내렸을 때는 일단 내린 출입문 번호와 열차번호를 기억해야 합니다. 열차번호를 모를 경우 다음 열차를 기다려 그 번호에서 2를 빼면 됩니다.” 지하철 유실물센터에 가방이나 쇼핑백 등의 유실물이 들어오면 직원들은 샅샅이 뒤져본다. 연락처를 찾기 위해서다. “최근엔 가방을 살펴보다 보면 카드대금연체 경고장이나 압류통고서, 미납요금 최고장 등이 많이 나와요. 이 분들의 특징은 연락해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찾으러 오지 않는다는 것이죠.” 주인에게 전해지지 않은 유실물들은 1년 6개월간의 법정기간이 지나면 현금과 귀중품은 국가에 귀속되고, 다른 물품은 장애인단체나 비영리법인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김근태장관 ‘홈피정치’

    김근태장관 ‘홈피정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편지·홈피 정치’에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 장관의 편지행정은 지난해 말 ‘한약학과 6년제’를 요구하며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160여일간 장기 농성 중이었던 원광대와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들의 집으로 일일이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그는 편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있다.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글을 띄워 대중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처음 한두 번 장관의 글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사회적 약자군’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정치적인 감수성이 있다. 신선하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요즘은 “식상하다.”는 의견과 함께 비판하는 글도 자주 눈에 띈다. 지금까지 홈페이지에는 5차례 글이 게재됐다.30대 영세민의 아들이 굶어죽은 것을 계기로 공무원들에게는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전환’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올 들어서는 20년 전 자신을 고문했던 이근안 전 경감을 면회한 소감을 감상적인 편지글 형태로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어 복지부의 명예 호스피스 홍보대사였던 영화배우 이은주씨 사망과 관련,“35년 전 전태일이 생각났다.”며 남다른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전 열사의 분신을 연예인 죽음에 비유한 것을 두고 몰매를 맞았다. 김 장관은 이런 비판에 굴하지 않고 1일 또다시 개인 홈피에 ‘담배에 대한 추억’이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이참에 담배를 끊어버리자.”고 제안했다. 특히 금연확산을 위해서는 담뱃값 인상이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하반기 또 한 차례 담뱃값을 올리는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김 장관의 글을 놓고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면서 “다만 국민의 복지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이라면 감수성에 의존하기보다 좀 더 공격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中, 담배광고 금지추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세계 최대 흡연국 중국에서 5년 안에 담배광고가 사라질 전망이다. 중국당국은 빠르면 오는 5일 개막되는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3차 전체회의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정식 비준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은 2003년 FCTC에 가입했지만 아직까지 비준을 늦추고 있는 상황이다. 관영 신화사는 중국 청소년의 80%가 담배광고에 노출됐으며, 비준과 함께 방송과 신문·영화·정기간행물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광고가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달 4일 ‘전국 건강교육과 건강촉진 사업’을 확정,2010년까지 5년간 금연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0년 90%의 초·중·고교와 병원이 ‘무연(無煙)지구’가 된다. oilman@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 용인시] 출산율 높이기 심혈

    [보건소 탐방/경기 용인시] 출산율 높이기 심혈

    ‘일당백(一當百).’ 경기도 용인시 보건소(소장 윤주화)를 일컫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 99명이 시민 65만명 맡아 허덕 지난날 20만명에도 못 미치는 인구에 걸맞게 건립된 이후 현재 65만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98년 구제금융 여파로 정원까지 102명에서 90명으로 줄었다가, 최근 겨우 9명이 충원돼 99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보건소와는 달리 위생업무까지 떠맡아 직원들 모두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하나같이 일당백을 자처하며,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출산율 저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보건소는 역내에서 아기가 출생할 때마다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띄운다. 관내 신생아들의 신상을 모두 파악해 출생일과 부모 이름 등을 표시, 그림엽서와 함께 100일간 인터넷에 공지한다. 엽서에는 ‘우리 아기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20만원에 상당하는 출산용품과 10만원의 영양 급식비도 지원한다. 또한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해 사전에 임신부들의 명단을 작성, 이들에 대해 풍진 및 기형아 검사와 초음파 검진, 태교, 라마즈체조 지도, 영양철분제 공급과 함께 출산 전 모유 수유 교육도 잊지 않는다. 분만 후에는 곧바로 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검진 및 B형 간염 예방 접종,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등을 실시한다. ●미숙아·노인 등에 의료비 지원 윤 소장은 “최근 한국의 가임여성 출산율은 미국과 호주, 일본 등 OECD 국가들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만큼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손을 맞잡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출산지원사업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관리와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이어진다. 임신 37주 미만의 출생아 또는 체중 2.5㎏ 미만의 미숙아와 식도폐쇄, 장폐색 등 선천성 이상아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보건소장이 생활이 곤란하여 의료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이들에게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시가 지원한다. 본인 부담금 100만원 미만의 경우 전액,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의 80%를 책임진다. 영·유아에서 끝나지 않고 400여명에 이르는 관내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관리사업도 벌이고 있다. 신체·혈액검사 등을 실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및 금연교육, 영양 및 개인위생교육도 한다. 발육 부진아들에게는 수시로 영양제도 먹인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도 관심사다.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건강 보장’의 의미로 의료비 전액을 무료 지원한다. 올해 모두 7억여원의 예산을 편성,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연인원 10만여명 추산)의 진료비와 당뇨·고혈압환자의 약제비 본인 부담금을 전액 지원한다. ●남사·원삼면 보건지소에 한방실 설치 올 하반기부터는 중풍과 관절염 등 만성퇴행성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의약분업 예외 지역인 남사·원삼면 보건지소에 한방실을 꾸며,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방침이다. 진맥과 침 위주의 전문적 한방치료를 하며 약제도 보급한다. 이 사업은 현재 실시 중인 노인정 이동 진료사업과 병행한다. 시설과 인력 부족 등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부터는 ‘종합 검진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1층에 마련되는 검진센터에서는 간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암 검사와 만성퇴행성 질환, 장애, 골밀도 검사 및 운동 치료를 한다. 또한 소외된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검진도 책임지기로 했다. 윤 소장은 “조만간 시청사 이전과 함께 새 보건소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의료사업은 시설보다는 직원들의 성의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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