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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금연APT 인증식

    서울시는 27일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건강사회를 위한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2007 서울 건강증진포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금연아파트 인증식과 함께 금연클리닉 우수구 시상식이 열린다. 금연 아파트는 강남구의 경우 래미안 삼성2차아파트, 청담삼익아파트, 논현 두산위브아파트 등 7곳, 중랑구는 면목금호 어울림아파트 1곳, 성동구의 경우 성수동 금호2차아파트 1곳 등 총 23곳이다. 금연 아파트로 지정되면 아파트 실내와 베란다는 물론 어린이놀이터, 계단, 복도, 지하주차장 등 단지 내 공유구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자율규제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Seoul In] 금연클리닉 성공자 수료식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동작보건소는 최근 금연클리닉 성공자 수료식을 열었다.6개월간 참여해 금연에 성공한 105명이 참석해 금연성공의 미담 사례 등을 발표했다. 금연 프로그램은 희망자 접수 이후 금연 상담사와 1차 상담, 혈압·니코틴 의존도 측정, 니코틴 패치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를 거쳐 6개월간 등록자 관리 시스템을 가동한다. 지역보건과 820-1424.
  • 술 좋아하다 허리 망가진다

    술 좋아하다 허리 망가진다

    과음을 한 다음 날 척추 질환이 악화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술을 마시면 혈액 순환에 영향을 줘 척추 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제로 최근 한 국내 병원에서 허리 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와 음주의 상관 관계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스크환자 상당수가 음주자 척추전문 병원으로 유명한 서울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척추질환으로 내원한 20세 이상 남녀 환자 403명을 대상으로 습관적 음주 여부를 조사한 결과 69.7%가 술을 마신다고 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 성인 남녀를 포함해 주 1회 이상 음주를 하는 비율은 39.4%로 나타난 것과 비교된다. 지난 1년 동안 이 병원에 내원한 허리 디스크 환자 가운데 주 1회 이상 술을 마시는 여성은 51.8%, 남성은 72.9%에 이르렀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병원측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허리 디스크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것과 연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음주로 근육·인대 약해지기도 술을 마셨을 때 디스크 증세가 악화되는 원인은 두 가지로 설명된다. 우선 습관적으로 과음을 하게 되면 고혈압을 불러 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달라붙는 등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긴다. 이는 척추 뼈의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와 디스크 주위의 근육, 인대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 못하게 만들어 결국은 허리 디스크 증세를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과음을 하게 되면 알코올 해독을 위해 단백질을 많이 사용하게 돼 근육과 인대로 갈 단백질이 부족해진다. 자연히 척추를 지탱해 주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허리 디스크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이상호 원장은 “여성의 경우는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근육과 인대가 약하기 때문에 과음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술자리서 금연 필수 따라서 술을 마실 때는 안주를 통해 충분히 단백질을 보충해야 한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삶은 달걀이나 우유를 먹는 것이 좋다. 척추 질환이 있다면 바닥에 앉아서 진행되는 술자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으면 취할수록 자세가 흐트러지기 쉬워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야 된다면 앉은뱅이 의자를 이용하거나 벽에 기대어 앉고 20∼30분에 한번씩 자세를 바꿔야 한다. 술자리에서 흡연은 비타민D의 합성을 막아 칼슘의 축적을 방해하고, 혈액 공급을 억제해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꼭 금연해야 한다. 이 원장은 “허리 통증이 자주 생기면 술자리라도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약간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술자리 다음날 목욕을 술 마신 다음날 온수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 환자에게 적당한 목욕물 온도는 섭씨 38∼39도. 추운 날씨에 응축됐던 허리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욕조 안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욕조에 등을 대고 앉아 다리와 팔을 쭉 편 상태에서 양손으로 양 무릎을 끌어당겨 가슴 쪽에 댄다. 이 동작을 3회 이상 반복한다. 술자리 많아지는 연말연시, 허리를 향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습관일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군포시, 버스정류소 흡연금지

    새해부터 경기도 군포시 버스정류소에서 흡연이 금지된다. 13일 군포시에 따르면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시내 주요 버스정류소와 시민체육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버스정류소는 시내 397곳 중 중심지와 아파트단지 부근 등 이용객이 많은 100곳으로,1∼2월 시범 실시를 거쳐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복합체육시설인 시민체육광장 내 금연구역은 사무실,3개 실내체육관, 관람석, 실외체육시설 등이며, 지정된 휴게실 등에서만 흡연이 허용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우리대학 이렇게 뽑아요] 건국대학교-논술 2000자내외 통합교과형

    서울캠퍼스는 ‘나’·‘다’군, 충주캠퍼스는 ‘가’·‘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서울캠퍼스 문과대, 이과대, 공과대, 법과대 등은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고사 10%를 반영하여 선발하며, 수의과대와 사범대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는 학생부 45%, 수능 40%, 논술고사 10%, 적·인성검사 5%를 반영한다. ‘다’군에서는 예술문화대와 사범대 일부학과를 제외한 1010명을 수능성적 100% 반영해 선발한다. 인문계는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영어), 탐구(사회·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하고, 자연계는 언어, 수리(가), 외국어(영어), 탐구(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는 학년별로 1학년 20%,2∼3학년 80% 비율로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인문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을 반영한다. 실질반영률은 인문계, 자연계의 경우 31.8%이고 적·인성검사를 실시하는 수의예과와 일어교육과, 수학교육과, 교육공학과는 30.9%이다. 논술고사의 경우 인문계는 2000자 내외의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하고, 자연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습득한 수리, 과학 등 자연계 관련 지문을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한다. 고사시간은 3시간이다. 동점자 처리기준에서 ‘비흡연 및 금연서약자‘를 우대한다. 문흥안 입학처장
  • 檢 “7개계좌 자금연결 포착”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0일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차명계좌 3개를 추가로 발견, 모두 7개의 차명계좌를 확보해 추적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감찰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날 “김 변호사 명의의 차명의심 계좌 20여개에 대해 입·출금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3개가 차명계좌로 확인됐다.”면서 “김 변호사가 처음 차명계좌로 지목한 4개 계좌 등 7개 계좌 일부에서 자금흐름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말했다. 특수본부는 그동안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 단서를 확보한 100여개 ‘차명의심 계좌’와 김 변호사가 비자금 관리 창구로 제시한 4개 ‘차명 계좌’, 금융기관 협조를 통해 추가로 확보한 김 변호사의 ‘차명의심 계좌’ 20여개에 대해 수사를 벌여 왔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육의 힘이 무섭다는 걸 깨달았죠”

    “교육의 힘이 무섭다는 걸 깨달았죠”

    ‘누가 우리를 믿으려 할까?’ 화장실에는 늘 담배 연기가 자욱하고 폭력과 절도가 잇따르는 학교, 주민들은 물론 학부모조차 꺼리는 학교. 충북 충주의 인문계고인 대원고를 찾는 사람이라면 몇 년 전까지 이런 학교였다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학교폭력과 흡연, 쓰레기가 사라진 것은 물론 면학 분위기까지 조성돼 지금은 지역 사회의 자랑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변화시킨 한 교사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인공은 이승우(50) 교사. 그와 학생들이 학교를 바꿔 놓기까지의 뒷얘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학교폭력·흡연·쓰레기 ‘3無 운동´ 비평준화 지역인 충주의 대원고는 이른바 중하위권 학생들이 주로 모이는 곳으로 학생 흡연율은 37%. 학생들이 버리는 담배 꽁초는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 대상이었고 학교폭력과 절도 등 불미스러운 사건도 끊이질 않았다.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이 교사가 학생부장을 맡으면서부터였다. 그는 학교폭력과 흡연, 쓰레기 0% 달성을 목표로 ‘3무(無) 운동’과 ‘천사 지킴이 운동’부터 시작했다. 천사 지킴이 운동은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폭력이나 흡연 등을 보게 되면 교사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즉각 알려 실시간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아이들을 위해 발신번호는 ‘1004(천사)’로 표시하도록 했다. ‘천사’들의 신고는 체벌이 아닌 상담과 설득으로 이어졌다. 담배를 피운 아이들에게는 “너희가 얼마나 귀한 아이들인데 담배에 찌들어서야 되겠느냐.”며 끌어안았다. 부모들에게는 “혼내지 말고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함께 돕자.”고 당부했다. 교사들의 정성이 통하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느새부턴가 학교에서 담배 꽁초와 연기가 사라졌고, 성적도 나아졌다.2005년과 지난해에는 전국 최우수 금연실천학교 대상까지 받았다. 이 교사는 6일 교육인적자원부 주최로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7 교육수기 및 교육 캠페인 공모전’에서 교육수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교육의 힘이 정말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우리 학교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다른 학교들도 변화의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하태완 김포 석정초 교감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로 만든 경기 김포 석정초등학교 하태완(54) 교감이 전체 대상을 받았다. 자녀교육 부문에서는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고1 딸에게 인생의 길을 열어준 박혜균(43)씨가, 자기능력개발 분야에서는 검정고시를 거쳐 박사 과정 공부까지 하면서 용접 분야의 장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후진(50)씨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국악 오케스트라’ 대중 곁으로

    ‘국악 오케스트라’ 대중 곁으로

    서양음악 분야에서 전국의 교향악단이 기량을 겨루는 ‘교향악축제’는 내년이면 20주년을 맞을 만큼 연륜이 쌓여간다. 하지만 국악관현악단은 전국적으로 20개 남짓에 이를 만큼 늘어났음에도 각 단체의 개성을 한 자리에서 살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나라음악큰잔치추진위원회(위원장 권오성)가 11일부터 15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옛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갖는 ‘국악관현악축제’는 ‘국악관현악의 교향악축제’를 지향한다. 그 첫걸음에 해당하는 올해는 전국의 5개 국악관현악단이 21세기 세계음악을 지향하는 한국음악의 깊이와 넓이의 일단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내년부터 참가 국악관현악단을 늘려가 명실상부한 전국 국악관현악단, 나아가 전국 국악인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것이 주최측의 계획이다. 일정은 11일 전주시립국악단의 개막 공연에 이어 12일은 대구시립국악단,13일은 경기도립국악단,14일은 부산시립관현악단,15일은 KBS국악관현악단이다. 전주시립국악단은 김삼곤 작곡의 국악칸타타 ‘어머니’로 프로그램을 짰다. 판소리의 고장답게 소리꾼의 도창(導唱)으로 줄거리를 이어간다. 신용문이 지휘하고 소리꾼 김흥업·김민영·최진희와 소프라노 고은영이 나선다. 구천이 지휘하는 전주시립합창단도 출연한다. 주영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국악단은 ‘한국음악의 생활화’와 ‘국학(國學)으로의 국악(國樂)’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에도 이유라가 협연하는 해금협주곡 ‘방아타령’과 테너 최덕술이 나서는 ‘거문도 뱃노래’ 등 민요, 그리고 백성기의 국악관현악 ‘백두대간’이 조화를 이룬다. 예술감독 김영동이 이끄는 경기도립국악단은 국악관현악과 경기민요 ‘대수풀노래’와 경기도당굿을 주제로 한 모듬북협주곡 ‘산치성(山致誠)’에서 보듯 경기지역의 음악유산을 조명한다. 박호성이 지휘하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6곡의 창작관현악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피리의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 정재국이 협연하는 백대웅의 ‘가산(山)을 위한 피리협주곡’이 전통을 기반으로 삼고 있다면, 베이스 유형광이 솔로이스트로 나서는 진규영의 ‘문열어라’는 현대음악을 바탕으로 한다.‘상쇠’에는 부산의 풍물패 버슴새가 가세한다. 피날레를 장식할 KBS국악관현악단의 프로그램은 마치 청중들에게 줄 수 있는 즐거움의 한계가 어딘지 도전해보려는 듯 화려하다. 이준호 지휘로 스타 해금연주자 강은일의 해금협주곡 ‘추상’과 스타작곡가인 양방언의 ‘프린스 오브 제주’, 인간문화재 판소리명창 안숙선의 ‘심봉사 눈뜨는 대목’, 비보이팀 드리프터즈와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의 ‘판놀음’ 등이 펼쳐진다. 티켓은 무료이지만, 나라음악큰잔치 인터넷 홈페이지(www.gugakfestival.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대입 수학능력시험 수험표를 가진 수험생에게는 기념품도 준다. 공연시간은 11∼14일은 오후 7시30분,15일은 오후 5시이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한국 男 흡연율 46% OECD 국가 중 최고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비만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배성일 연구원은 3일 ‘OECD 헬스 데이터를 통해본 한국의 보건의료 현황’연구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은 2005년 46.6%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여성 흡연율은 4.6%로 최저 수준이다. 남성 폐암 사망자는 10만명당 66.3명(2005년 기준)으로 OECD 평균 57.6명보다 높았다. 배 연구원은 “높은 흡연율로 볼 때, 남성 폐암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민건강피해와 의료비 상승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금연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인구 중 비만율은 2005년 기준으로 3.5%에 불과했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며 OECD 평균 비만율은 14.6%이다. 배 연구원은 “비만율이 낮은 것은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비만을 야기하는 설탕과 지방 소비가 적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성북구, 금연 다큐 CD 배포

    성북구, 금연 다큐 CD 배포

    “금연 이렇게 하세요.” 성북구는 28일 금연을 시도하는 주민들이 흡연유혹을 뿌리칠 수 있도록 금연에 성공한 주민의 금연성공 다큐멘터리 ‘금연 이제 할 수 있습니다’를 CD로 제작, 배포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7월부터 성북구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참여해 금연에 성공한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7명의 주민이 담배를 끊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다큐멘터리 출연자들은 금연을 위해 식이요법, 운동, 금연일기, 금연보조제 활용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으며,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으로부터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아이들한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어 금연을 했다는 한 여성의 얘기는 가족사랑의 힘을 되새기게 했다. 성북구보건소는 금연클리닉 등록자에게 금연성공 CD를 지급해 흡연유혹에 뿌리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 CD는 금연의 문을 두드리는 주민에게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근로자에 뇌심혈관 질환이 최대의 적

    초겨울의 쌀쌀하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지난해 사망원인 통계에서 1위 암,2위 뇌혈관질환,3위 심장질환으로 뇌심혈관질환이 2,3위를 차지했다. 특히 최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이 급속하게 높아지면서 산업현장의 뇌심혈관질환은 업무상 질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재해의 최대 복병이 되고 있다. ●최근 5년간 근로자 3541명이 사망 최근 5년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질병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자는 모두 1만 140명이고, 이 가운데 3541명이 사망했다. 뇌심혈관질환 사례는 지난 1996년 252건 발생된 후 해마다 증가했으며,2003년 2358건이 발생했다. 이후로는 다행히 감소추세에 있다. 뇌심혈관질환은 여전히 업무상 질병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업무상 질병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이 뇌심혈관질환 때문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조 5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산재보험 급여지급액은 3조 1638억원이다. 이 가운데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보험급여 지급액은 2925억원으로 전체 지급액의 9.2%를 차지했다. ●고혈압이 주범 뇌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는 개인적인 생활습관과 작업환경 등 직업 관련 요인으로 나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장 크게 의심받고 있는 발병 원인은 흡연과 음주에 의한 고혈압, 당뇨 등이 꼽힌다. 근로자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갑작스러운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겪을 수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전문의)은 “고혈압을 제대로 관리하면 뇌심혈관계 질환은 70∼80% 이상 줄일 수 있다.”면서 “근로자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위해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에 의한 고혈압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는 근로자의 고령화도 발병률을 높이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근로자 평균연령은 1980년 28.8세에서 2004년에는 37.5세로 증가했고,2020년에는 43.9세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40세 이상의 근로자 연령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산업안전공단 예방기술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1만 3973개 사업장에 뇌심혈관질환예방 기술을 지원했다. 뇌심혈관발병 위험도 평가 및 사후관리를 위해 질병 유소견자, 요관찰자 및 비만자 등의 집중관리 대상자를 선정해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와 금연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2001년부터 2003년까지 산업간호, 보건, 운동처방 등 산업보건분야 전문인력을 직접 채용해 674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방문 기술지원 활동을 벌였다. 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산업간호협회 등 전문기관과 용역을 체결해 예방효과도 높여가고 있다. 특히 6488회에 걸쳐 7만 7513개 사업장 27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했고 고혈압, 당뇨 등의 뇌심혈관 기초질환자가 다수 발생한 사업장 등 모두 10만여개 사업장의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했다.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에는 뇌심혈관질환 발병위험 평가 프로그램을 마련, 인터넷을 통해서도 근로자 스스로 발병 위험인자를 찾고 향후 뇌심혈관질환으로 진전될 가능성을 예측하는 진단 프로그램도 보급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사례 “금연으로 제품의 질을 높이고 사원들의 건강도 훨씬 좋아졌어요.”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위치한 남양유업㈜ 천안신공장은 전직원이 금연에 성공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유명 우유제품 3종을 생산한다는 명성보다 담배연기 없는 공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170여명의 사원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회사내에서뿐 아니라 집이나 회식자리 등 회사 밖에서도 금연이 지켜지고 있다. 그렇다고 어떤 종교적인 이유로 금연한 것도 아니다. 김기정 공장장(상무이사)은 “금연활동이 제품의 질과 사원들의 건강과 협동심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다. 이 회사가 금연운동에 나선 이유가 신선하다. 우유라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가 위생적으로 만들어지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단계부터 청결상태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금연운동은 시작됐다. 김 공장장은 “담배를 피우면 근로자의 옷이나 몸에서 담배 냄새나 먼지가 묻게 된다.”면서 “우유에도 담배냄새가 스며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연운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금연운동은 이 공장이 최신 설비시설을 갖춘 지 1년여 만인 2003년 8월부터 시작됐고,5년째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근로자의 50∼60% 정도가 담배를 피웠던 금연운동 초기에는 노동조합에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현 인사팀장은 “처음에는 흡연실을 별도로 만들어 달라거나 인권침해라는 등의 불평불만이 많았다.”면서 “왜 금연운동을 펼쳐야 하는지 당위성을 알리고 참여의지를 높이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사원이 금연에 성공하는 데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2005년 6월30일 이 회사는 담배연기 없는 공장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금연선포식을 가졌다. 공장 안에서건 바깥에서건 전 사원이 금연을 하는 데 성공한 날이다. 회사는 금연침 시술을 지원하고 금연을 돕는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담배연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몰래 피우는 사원이 생겨날까봐 월 1회씩 소변 검사로 확인했다. 만약 담배를 피운 사실이 발각되면 사내 금연학교로 보내진다. 금연선포식 이후 단 한 명도 소변검사에서 적발되지 않았다고 한다. 골초로 유명했던 김모(48) 계장은 퇴근 후 회식자리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려다 공장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에 놀라 그 자리에서 흡연 습관을 끊었다는 뒷얘기는 지금도 사원들에게 회자된다. 공장의 금연 운동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새로 채용되는 신입사원 지원자의 경우 비흡연자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 흡연자는 금연서약을 해야 하는 등 불리한 ‘대접’이 뒤따른다.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간부들도 금연에 자신이 없으면 이 공장 전입을 꿈도 꾸지 못한다. 이 공장의 금연바람이 인근 마을로 확산되고 있는가 하면, 공장에는 금연과 맛있는 우유 생산과정을 직접 둘러보려는 방문객들로 줄을 잇는다. 공장인근의 지산 1,2리 마을 주민들이 담배없는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 이미 1리의 30여호쯤 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금연에 성공, 지난 9월 금연마을로 지정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근로자들이 심장마비를 비롯한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돌연사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WHO, 근로자건강 10개년계획 발표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근로자 건강에 대한 글로벌 실행계획(2008∼2017)’을 발표하고 가맹국에 근로자의 건강 보호, 증진 및 개선을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WHO는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모든 근로자에게 적용이 가능하도록 직업성 질병 및 사고예방 체계 구축을 권고했다.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근로자를 위한 인적자원 관리 등 각 국가별 고유 프로그램에 글로벌 실행계획을 토대로 산업보건 시스템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국, 화재진압중 사망 줄이기 대책 미국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은 소방관이 진화작업 중 심장마비 및 뇌심혈관계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화재에 의한 피해 이외에 건강상의 문제로 사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화재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및 연무 등은 소방관의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복합물질이며, 현장의 산소공급 상황과 소방관의 건강상태에 따른 적절한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근로시간 분석 등 예방책 일본 후생노동성은 산업재해 다발 기업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과로가 원인이 된 뇌심혈관계질환으로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근로자가 355명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른 조치다. 해당 근로자에 대한 근로시간 정밀 분석을 벌인 결과 조사대상 근로자 355명 중 88명이 한달에 120시간 이상의 근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생노동성에서는 산업재해 판정이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 건강관리에 대한 사업장의 지도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한국인의 질병] (11) 고혈압

    [한국인의 질병] (11) 고혈압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140/90㎜Hg)은 남자 30.2%, 여자 25.6%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3년 후인 2010년에는 고혈압 환자가 전국 800만∼900만명을 헤아린다는 추산이 가능하지요. 무서운 일입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백상홍 교수는 폭증하는 고혈압환자 발생 추이에 대한 국가적 인식과 관리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고혈압이라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는 두려운 경고를 덧붙였다. “고혈압은 유병률은 높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인지율이 낮다는 것이 늘 문제입니다.1990년 인지율이 고작 25%, 그랬던 것이 2001년 40.5%,2005년 56.8%로 높아졌고, 실제로 약을 복용하는 환자 비율인 치료율도 1990년 16%에서 2001년 32.4%,2005년 49.6%로 높아졌습니다. 이는 고혈압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긍정적 지표이긴 하지만 아직도 치료율이 전체 환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지 않습니까.” 흔히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심장에서 뿜어낸 혈액이 동맥 벽에 비정상적으로 큰 압력을 가하는 상황을 말한다. 통상 140/90㎜Hg 이상이 여기에 해당된다. 심장이 수축할 때의 압력을 수축기(최고)혈압, 심장이 확장할 때의 압력을 확장기(최저)혈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89㎜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간주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6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가 많지만 고혈압이 노화의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다. 위험인자는 따로 있다.“우선 가족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비만, 짠 음식과 알코올 남용, 과다한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고령과 흡연 등이 1차적으로 꼽히는 위험요인인데, 특히 고혈압과 뇌졸중 가족력을 함께 가졌다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험인자는 또 있다. 백 교수는 복부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동반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고혈압 발생률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강덕현 교수는 특히 합병증의 무서움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제는 이같은 고혈압이 각종 심혈관질환의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라는 점입니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은 혈압이 115/75㎜Hg일 때 시작되어 수축기 혈압이 20㎜Hg 또는 확장기 혈압이 10㎜Hg씩 증가할 때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상황이 이런데도 자신이 고혈압환자인지 아는 사람은 절반에 불과하며, 이중 치료를 통해 혈압을 조절하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12.5%에 그치고 있다.“사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심부전 등의 합병증은 대부분 고혈압을 방치한 결과인데, 이들의 절반 이상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최소한 연 1∼2회는 혈압을 측정해 보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종종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혈압이 오르면 뇌, 심장, 신장, 말초혈관과 눈 등 중요한 신체장기가 손상돼 수명이 단축되는데, 이를 ‘표적장기손상’이라고 한다.“합병증은 고혈압 자체에 의한 경우와 고혈압에 의해 생긴 동맥경화가 원인인 경우로 나뉩니다. 전자에는 악성 고혈압, 심부전, 뇌출혈, 신경화와 대동맥질환 등이, 후자에는 관상동맥질환, 돌연사, 뇌경색, 말초혈관질환과 신장 손상이 포함됩니다.” 그런 만큼 고혈압 환자라면 혈압을 낮춰 목표 혈압(목표 혈압은 일반 환자는 140/90㎜Hg, 신장질환이나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130/80㎜Hg) 미만으로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고혈압을 꾸준히 치료하면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뇌졸중은 35∼40%, 심근경색증은 20∼25%, 심부전은 50% 이상 발생을 낮출 수 있다. 고혈압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물론 치료효과가 좋아 의료진이 중간에 약물 투여를 중단하기도 하지만 이런 사례는 흔치 않다. 따라서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는 물론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은 생활습관을 바꿔야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관리를 위한 생활요법의 중요성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걷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을 매일 30∼45분만 해도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염분 섭취는 1일 6g 이하의 소금섭취를 권장하는데, 이는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의 20% 정도에 해당된다. 금연과 함께 음주량이 주종에 관계없이 1일 2∼3잔을 넘지 않는 절주도 중요한 수칙이다. 이처럼 생활개선요법이 중요하지만 이를 철저하게 지키는 환자는 제한적이다. 약물요법의 효용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이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약물치료는 고혈압 극복을 위해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최근 들어 효과가 좋으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한 약제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고혈압 제제는 기전이 다양하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의 활성화를 억제하도록 개발된 노바티스의 ‘디오반’ 등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혈관확장제인 칼슘채널 차단제, 이뇨제와 혈압을 올리는 인체시스템을 억제하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억제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해 혈압을 낮추는 베타차단제(BB),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혈관확장제가 있다. 최근에는 레닌계의 활성화를 막아 혈압 상승을 제어하는 ‘라실레즈’라는 레닌억제제도 개발돼 눈길을 끈다. 좋은 약제를 선택하는 기준은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혈압 강하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내약성과 복용편의성이 우수해야 한다. 결국 많은 치료제 중에서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양질의 약제를 선택하는 것은 의료진과 환자의 몫이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항고혈압제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40% 감소 제약기술의 발달은 고혈압 치료제 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의료계가 특히 주목하는 약제는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계열의 항고혈압제. 노바티스의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디오반은 ARB계 항고혈압제로 심부전 치료제의 적응증을 승인받은 유일한 약물로 현재 ARB계 항고혈압제 중에서 세계 1위의 처방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학계에 보고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경증 및 중등도(경증과 중증의 사이)의 61∼80세 고혈압 환자에게 16주간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와 디오반을 투여한 임상연구 결과, 디오반의 경우 확장기 혈압은 평균 13.7㎜Hg, 수축기 혈압은 18.6㎜Hg를 낮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의 10.9㎜Hg와 15.6㎜Hg를 유의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의료계는 특히 항고혈압제의 심혈관 질환 치료효과에 주목한다. 최근 일본에서 300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ARB계 항고혈압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디오반과 기존 치료법을 병용했더니 뇌졸중 발생률이 4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효의 상호보완성을 노려 개발된 ‘엑스포지’ 등의 복합제제도 주목받는 약제. 엑스포지는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서로 다른 성분을 한 알에 모은 최초의 복합제제이며, 최근에는 최초의 레닌억제제 항고혈압제제인 ‘라실레즈’(성분명 알리스키렌)가 식약청의 승인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 주요 항고혈압제로는 칼슘채널차단제인 화이자의 ‘노바스크’와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이 있으며,ARB계 항고혈압제인 베링거인겔하임의 ‘미카르디스’와 GSK의 ‘프리토’,MSD의 ‘코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 등도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치료약 복용 중단땐 합병증 위험 대부분의 환자들은 목표 혈압에 도달하거나 정상치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2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게 된다. 그러나 약물을 정해진 시간에 꼬박꼬박 복용하는 환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심장내과 백상홍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미국 같은 선진국도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인 ‘복약순응도’는 50%에 미치지 못한다.”며 “복약순응도의 향상이 고혈압 치료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환자가 약을 안 먹을수록 아예 복용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같은 합병증의 위험에 바로 노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엑스포지’처럼 두 가지 계열의 성분을 합한 복합제제 개발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복약순응도를 치료의 중요한 이슈로 인식, 이를 고려해 치료 및 약제를 선택하는 추세이다.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먹지 않으면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진도씻김굿 박병천 명인 별세

    [부고] 진도씻김굿 박병천 명인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의 굿음악(巫樂) 예능보유자 박병천 씨가 20일 오전 3시35분 별세했다.74세. 세습무로 22대를 이어온 고인은 1932년 전남 진도 신청(神廳)의 악사 박범준과 진도 최고의 무당 김소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박병천의 소리와 장단은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는 찬사를 받았던 그의 작은 할아버지는 대금산조의 창시자인 박종기이다. 고인은 1971∼1976년 진도에서 전승되는 ‘남도들노래’와 ‘강강수월래’,‘진도만가’를 전국민속경연대회에 들고 나가 국무총리상과 대통령상,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1977년에는 ‘진도다시래기’,1978년에는 ‘진도씻김굿’을 다시 발표하여 각각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고인은 이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악장 및 예술감독, 사단법인 민속놀이진흥회 이사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임교수, 대불대학 석좌교수를 역임하면서 최근까지 후진 양성에 힘썼다. 장남 박환영(50) 부산대 교수가 대금연주자로 가업을 잇고 있다. 빈소는 20∼22일 서울 아산병원,23∼24일 전남 진도 한국병원.23일 오후 8시부터 한국병원에서는 고인을 위한 ‘진도씻김굿’이 있다. 발인은 24일 오전 9시, 장지는 진도군 지산면 인지리 선영.(02)3010-2230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낙성대길 1100m 테마거리로

    낙성대길 1100m 테마거리로

    낙성대길이 내년 9월까지 ‘교육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관악구는 12일 봉천동 244의1 일대 남부순환로 진입로∼서울대 교수아파트 1100m 구간의 거리 디자인을 확정했다.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교육과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특히 낙성대길은 금연 거리로 지정해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거리로 만들어진다. 또 일부 구간은 주말 행사 때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예정이다. ●걷고싶은 ‘테마 거리’로 뜬다 낙성대 교육문화의 거리는 4가지 테마인 ▲머물며 즐기는 거리 ▲느리게 걷는 거리 ▲머물며 쉬는 거리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 등으로 꾸며진다. 머물며 즐기는 거리는 위락 시설이 중심이다. 휴게소 공간을 조성하고 운동 공간을 마련한다. 인헌초등학교 앞에는 바닥 분수대가 설치되며 도로변의 여유 공간은 녹지대로 꾸며진다. 느리게 걷는 거리는 넓은 보행로와 걷기 편한 포장재가 바닥에 깔린다. 사색과 산책이 주요 테마다. 머물며 쉬는 거리는 걷다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나무 길(우드 데크)’이 설치돼 운치를 더한다.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에는 보행자 광장이 조성된다. 이벤트와 축제가 가능하도록 차량 통제를 할 수 있다. 바닥 보도와 가로수가 다양해진다. 보도는 내구성이 강하고 단정한 화강석 판석과 따뜻하고 편안한 우드 데크가 어우러진다. 가로수는 기존 1열 식재에서 2∼3열 식재가 이뤄진다. 벚나무와 감나무, 소나무, 회화나무 등이 가로수로 선택됐다. 맥문동과 담쟁이덩굴, 옥잠화, 꽃잔디, 철쭉 등이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옹벽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지고 거리 안내판도 새롭게 디자인된다. ●우아하게 변신하는 낙성대공원 도로 주변도 정비가 이뤄진다. 교육문화의 거리 초입부인 인헌초등학교 4거리는 가로환경정비가 실시된다. 옥외 광고물과 지저분한 도로가 손질되고 소규모 녹지대가 마련된다. 낙성대 공원은 새롭게 꾸며진다. 우선 공원 담장을 허물어 탁 트인 공간으로 만든다. 시멘트 바닥은 잔디 공원으로 꾸미고 공원 휴게소도 노천 카페로 바꾼다. 중앙에는 작은 연못이 들어서며 숲 아래에 파라솔도 설치된다. 과학전시관의 주변 펜스도 철거되면서 낙성대 공원과 과학전시관, 전통혼례식장이 하나의 공원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2009년 11월 영어마을이 들어서면 거대한 공원 축이 완성된다. 서울대 부지와 만나는 낙성대길 종점부에는 벽천 분수대가 조성된다. 투명한 유리 구조인 분수대는 가동하지 않을 때에는 뒤쪽의 녹지대가 보인다. 김효겸 구청장은 “낙성대 교육문화의 거리는 보도블록, 도로 안내판, 가로등 하나에도 거리 미관을 살리기 위해 디자인 개념이 들어갔다.”면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소음 평균 11㏈·근골격계 질환자 발생 34% ‘뚝’

    ■ 작업장 유해환경 개선사업 큰효과 #1. 안산 시화공단의 I업체는 지난 연말까지 공장내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고충을 겪었다. 한때 원자재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무려 117㏈까지 올라갔다. #2. 인천 동구 만석동에서 주물업을 하는 K업체는 반복작업과 중량물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의 근골격계질환 문제를 고민해 왔다. #3. 안산 성곡동에서 도금업을 하는 U업체는 도금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인자(산미스트)로 인해 기피업종으로 통했다. ●소음, 유해물질, 근골격계 질환이 업무상 질병의 주범 이처럼 중소규모 사업장의 최대 고민은 유해화학물질, 소음,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인한 근로자의 직업병 발생이다. 또 열악한 환경은 안전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어 사업주들은 경영에 앞서 이를 해결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산업재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업무상 질병자 수는 모두 1만 235명으로 매일 28명이 각종 업무상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경남 김해의 합성피혁 제조업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DMF(디메틸포름아미드)에 의한 급성 독성간염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해 4월 경북 칠곡의 한 전자부품 제조업소에서는 TCE (트리클로로에틸렌) 누출중독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전남 광주의 타이어 제조업체에서는 23년 동안 모터 회전소음에 노출된 근로자에게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되기도 했다. ●작업환경개선비용 50%, 최대 5000만원 지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올해부터 이 같은 작업환경 유해 사업장에 대해 환경개선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과 소음방지 사업은 2004년부터 진행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화학물질 및 분진발생 사업장까지 확대,‘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재정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모두 1633개 사업장에 266억여원이 지원됐다. 지원 대상은 비제조업의 경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소요금액의 50% 이내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50인 이상 300인 미만 전업종에 대해서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지원을 원하는 업체는 공단 홈페이지나 관할 지역본부에서 신청하면 된다. ●만족도 90% 이상 권부현 한국산업안전공단 근골격계질환예방팀 차장은 “유해공정에 대한 작업환경 개선은 공단의 각종 지원사업중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안전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의 재해예방효과는 근골격계 질환예방으로 재해자수 34.57% 감소했고, 소음은 평균 11.08㏈의 감소효과를 거뒀다. 근로자의 만족도는 근골격계 질환 예방이 96.84%, 소음저감이 92.86% 등으로 나타났다. 고용안정효과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I,K,U업체 등도 이 지원사업으로 문제를 해결해 만족해 한다.I업체는 올들어 개선작업에 나서 최대 84㏈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K업체는 올들어 5000여만원으로 테이블 리프트, 에어밸런스 등 간단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후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U업체는 국소배기장치 2대를 설치, 작업장내의 유해인자를 제거하고 냄새까지 잡아 근로자의 이직률을 크게 줄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소음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소음이란 인간이 감각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끼는 소리, 원하지 않는 소리를 총칭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음은 주관적, 감각적, 심리적이며 모든 가청음이 소음이 될 수는 있다. 다만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하는 소음성 난청의 기준은 ▲소음작업장에서 3년이상 종사한 경력 ▲한쪽 귀의 청력손실이 40㏈ 이상인 감각신경성 난청 ▲고막 또는 중이에 뚜렷한 병변이 없을 것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닐 것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소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으로 130㏈ 이상이면 귀에 고통을 주고 100㏈ 이상 노출시 일시적 장해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90㏈ 이상에서 난청이 시작되면서 소변량이 증가한다.80∼70㏈에서는 말초혈관 수축, 정신집중 저하, 청력장해 등이 발생하고 60㏈부터 수면장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140㏈은 비행기가 이륙할때의 소음에 해당되고 130㏈은 모터 사이클, 폭죽의 소리에 비유된다. 자동차 경적음은 100㏈, 소음이 심한 공장내부는 90㏈, 확성기·굴착기 소리와 지하철의 소음은 80㏈ 정도 된다. 보통의 대화는 60㏈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음방지 실천 (주)일삼 사례 “소음과 유독성 냄새, 근골격계 질환 등 근로자를 위협하는 3대 유해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시 시화공단의 ㈜일삼은 각종 플라스틱 용품에 사용되는 착색제와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중견업체다. 근로자 65명이 연간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소업체지만 작업장 환경은 여느 대기업 못잖게 쾌적하고 안전하다. 회사가 작업환경 개선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정승헌 공장장(상무이사)은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위해 소음, 유독성가스, 근골격계질환 등 3대 유해요소를 없애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04년부터 연차적으로 중요시설들을 보완해 왔다. 올들어서는 3단계 목표인 작업장 소음퇴치에 나섰다. 회사는 우선 1억여원을 들여 작업공정 가운데 소음이 가장 심한 안료 분쇄기의 소음방지 시설을 완공했다. 가로·세로 5m 가량의 분쇄기 시설을 완전 방음 처리한 것이다. 비용 1억원 가운데 절반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유해공정 작업환경개선 재정지원사업을 활용했다. 지원사업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데는 1개월 남짓 걸렸다. 김종수 부공장장은 “소음방지시설로 작업장 소음이 종전 110㏈에서 84㏈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안료생산량이 1시간 300㎏으로 종전보다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앞서 2004년부터는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료 등 무거운 제품을 취급하는 만큼 허리나 팔 등의 근욕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전문클럽 수준의 헬스장과 탁구장 등 휴식과 체력증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일과 시작 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은 전 근로자가 반드시 해야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해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 설비로 대응하고 있다. 오염원을 감싸는 장치인 닥터시설 140곳을 비롯해 공장내 주요시설 19곳에 집진 및 배기장치를 설치, 가동하고 있다. 회사는 또 모든 근로자들이 연간 1회 이상의 특수건강검진(규정은 2년 1회)을 실시하고 방진마스크, 귀마개 등 보호장구 착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아울러 작업장내 안전을 위해 모든 근로자들에게 금연을 권장, 참여근로자에게는 월 3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정승헌 공장장은 “모든 근로자가 안전한 작업으로 행복한 가정을 건설토록 하는 게 회사의 경영철학이다.”라고 자랑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사회 동향은 소음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이제 국제적인 차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소음제어 프로그램 권고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가장 효과적인 소음제어 방법으로 저소음으로 설계된 장비를 작업장에 설치해 사전 차단토록 권고하고 있다.ILO는 우선 소음을 작업 과정상 불가피한 부분으로 수용하고 작업환경 문화를 소비자 스스로 개선토록 하는 ‘바이 콰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처음부터 조용한 것을 구입하자는 의미로 소음발생 장비나 기계류를 설치할 때 저소음으로 설계된 제품을 구입함으로써 소음 발생원을 근원적으로 예방하자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전의 청력보존 프로그램을 통한 근로자 보호보다 기계설비의 개선을 통한 근원적인 청력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유럽연합(EU) 최대 85㏈ 이하 유지 유럽연합은 소음제한 기준치가 90㏈을 초과하는 사업장의 경우 근로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EU규정은 최소한의 제한기준이며 국가별로 더욱 강화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1일 8시간 기준 최대 9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소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작업장을 운영해야 하고 불가능할 경우에는 그에 따른 보호조치를 취해야 한다. 소음이 발생하는 장비를 배치할 경우 공장설계자가 신규장비의 도입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소음의 공장 유입을 원천 차단토록 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한국인의 질병] (9) 골다공증

    고혈압이 예고 없이 찾아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듯 환자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뼈 조직을 허물고 결국에는 치명적인 골절을 일으켜 일명 ‘조용한 도둑’(silent thief)으로 불리는 병, 바로 골다공증이다.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면서 노인 질환인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 회장인 중앙대 용산병원 산부인과 박형무 교수와 학회 학술위원장인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를 만나 골다공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는 비용은 한해 4400억원. 그러나 골절이 발생해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환자의 경제적 손실을 합하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전체 손실은 연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도에 의료기관을 통해 골다공증 치료를 받는 환자는 무려 44만명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인 2001년에 비해 27%가 증가한 수치다. 또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유병률은 1998년 인구 1000명 당 2.87명에서 2002년에는 11.55명으로 3배가량 폭증했다.2003년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이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은 환자는 인구 1000명당 1.8명에 달했고, 척추골절 환자는 1년내 20%가 또다시 골절을 경험하는 등 골다공증은 이미 우리에게 무시할 수 없는 위협으로 다가왔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에 대해 ‘보이지 않는 유행병’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우리 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다.“국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률은 30%로, 미국의 20%보다 50% 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뼈가 부러지기 때문인데, 골다공증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로 사망할 확률이 20∼25%에 달하기도 하죠. 많은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골다공증의 1차적인 원인은 여성의 폐경을 제외하면 뚜렷하지 않다. 다만 부모에게 골절 병력이 있거나 45세 이전에 폐경을 경험한 여성에게서 발생하기 쉽다.“또 과도한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 저체중 등도 위험인자로 꼽힙니다. 당뇨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만성 신부전증, 류머티즘 관절염, 소화흡수 장애 등의 질환과 스테로이드, 항응고제, 갑상선 호르몬 등의 일부 약제도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요.” 여성은 폐경 후에 연령이 높아지면서 골다공증 발생 위험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지만 남성은 스테로이드나 흡연으로 인한 2차성 원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폐경 후 여성,70세 이상인 남성, 연령에 관계없이 6개월 이상 무월경을 보이는 폐경 전 여성 등은 병원에서 골밀도 측정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으로 배출되는 혈액의 성분을 분석하는 생화학적 표지자 측정법도 단기간의 골밀도 감소를 확인하는 방안으로 추천됩니다.” 골밀도 표준검사(DXA)로 측정했을 때 젊은 정상 여성보다 골밀도가 25% 이상 감소했다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다만 골밀도가 10% 이하로 감소했다면 정상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환자는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등의 골흡수 억제제를 투여하며, 최근에는 뼈 생성을 돕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개발돼 국내에도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 1회, 월 1회,3개월에 1회 단위로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가 출시돼 환자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1년 단위로 복용하는 약도 국내에서 허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 전문가들은 약제만큼 중요한 것이 ‘비타민D’와 ‘칼슘’이라고 강조한다. 비타민D와 칼슘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치료제와 함께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지적이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음식을 섭취해도 칼슘의 흡수율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뼈가 녹아 골절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민 교수는 당장 환자들에게 비타민D와 칼슘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골다공증 환자는 비타민D가 결핍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추가 복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줘야 합니다. 비타민D를 하루 800IU(비타민의 효과를 측정하는 국제 단위)씩 복용하면 대퇴골과 비척추 골절 위험이 20∼3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한 사람은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직접 보충해줘야 합니다.” 한국인들은 특히 비타민D와 칼슘의 섭취량이 적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2005년 1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여성의 60%에서 체내 비타민D 농도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아시아 여성은 70%, 우리나라 여성은 80%가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전국 4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우리 국민이 한국영양학회 칼슘 권장량의 65%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비타민D나 칼슘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지만,‘소금’과 ‘단백질’은 해롭다. 소금을 많이 섭취할수록 신장을 통해 빠져나가는 칼슘의 양이 늘어나고, 고단백질 음식도 칼슘의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이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염분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소금은 1일 5g 이하로, 고단백질 음식도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과 비타민D에 관심을 가지는 것 만큼 이런 음식들은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효과적 운동법은 골다공증 환자는 가벼운 충격만 받아도 골절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워야 하고, 뼈의 강도도 높여야 한다. 폐경 후 여성의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누워서 양팔을 머리 위로 뻗거나,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린 상태에서 위-아래로 움직여 주는 ‘척추 신전운동’이 효과적이다. 또 의자에 앉아 양손을 깍지끼고 양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등을 펴는 방법이나 팔꿈치를 90도 굽힌 상태에서 팔꿈치를 뒤로 젖히면서 가슴을 펴는 방법도 좋다. 운동은 10∼15회를 반복하고, 각각의 자세를 6∼10초간 유지해야 한다. 수영은 골밀도를 높이지는 않지만 근력을 강화시켜 준다. 경희대의대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는 “보행장애가 있을 때는 낙상 방지를 위해 가능한 지팡이를 사용하고, 대퇴골 골절을 예방하는 보호 패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0세 이상 골절 예방·치료 지침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지침을 제정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최근 ‘2007년 골다공증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800IU의 비타민D와 1200㎎의 칼슘을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지난 3월 발표된 미국 골다공증협회(NOF)의 권고안에 따라 400IU이던 것을 두 배로 늘린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햇빛 노출과 음식 섭취만으로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할 수 없다는 것이 학회측의 설명이다.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운동량은 주3회,1회 당 최소 30분이 적당하다. 근력을 강화하고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 운동이 필요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골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 밖에 금연과 절주, 낙상 방지를 위한 시력교정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또 과거에는 골밀도 검사 대상이 65세 이상 여성에만 국한됐지만 올해 개정된 치료 지침에서는 폐경을 경험한 여성 모두가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고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비타민D는 칼슘 흡수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근력을 유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골다공증 환자는 술도 주종에 관계없이 두 잔 정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타민D가 함유된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골절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 1회 복용하는 ‘알렌드로네이트’ 성분의 ‘포사맥스 플러스’의 경우 비타민D가 2800IU나 포함돼 있다. 또 최근에는 비타민D가 5600IU(1주 권장량) 함유된 포사맥스 신제품을 미 FDA가 승인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정중계석] 용산구의회 조례 자문 입법 변호사 위촉

    용산구의회가 각종 구 조례 등의 제정시 자문을 받기 위해 입법·법률고문 변호사를 위촉했다. 양천구의회는 의원과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용산구의회(의장 김근태) 최근 의장실에서 이찬진(제일합동법률사무소)·이현우(구로디지털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입법·법률 고문변호사로 위촉했다. 앞으로 이 자문 변호사들은 자치법규의 제·개정 등에 관한 입법 사안의 자문, 입법·법률을 위한 상위법 등 관련 법규의 해석 및 입법사항 자문, 의회운영 및 의안심의·처리 관련 자문 등을 맡게 된다. ●양천구의회(의장 김재천) 지난달 30일 구의회 의정자료실에서 최민수 국회입법정보실장을 초청, 구의원과 사무국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2007년도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 대비해 의원들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 행정변화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주요 연수내용으로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대상 ▲행정사무감사준비 및 판단기준 ▲행정사무감사의 접근전략 ▲행정사무감사 착안사항 ▲행정사무감사·조사의 다각적인 기법 등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강좌에는 2007년도 행정사무감사 대상사무 예시와 기초의회 감사 시 감사사례 등과 피부에 와 닿는 감사기법과 사례가 동원됐다. ●강동구(의장 윤규진) 행정복지위원회 의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11월1일까지 이틀간 강동 어린이회관과 음식물재활용센터, 자원순환종합센터를 방문해 운영 결과를 보고받았다. 의원들은 각종 시설을 살펴보고 시설 운영의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 근무여건이 어려운 일선 직원들을 격려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6일부터 13일까지 8일 동안 제178회 임시회를 열고 김충용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질문을 한다. 또 구가 지원하는 교육경비를 자치구세 범위 안에서 5% 상향조정하는 총 10건의 안건을 차리할 예정이다. 의원들은 7,8일 이틀동안 인사동 전통문화거리와 홍제천 신영상가 주변의 하천복원 공사현장 등 8곳을 방문, 사업의 추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12일 시민행정위에서는 노인복지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의 일부 개정조례안에 대한 심사를 한다. 이와함께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제179회 정례회에서 실시될 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대비해 상임위원회별 감사 계획안을 작성한다. 기초노령연금의 자치구 부담을 완화해줄 것과 청소년들을 간접 흡연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금연 PC방의 운영과 관련된 건의안도 다루기로 했다. 시청팀
  • [한국인의 질병] (8) 알레르기성 비염

    [한국인의 질병] (8) 알레르기성 비염

    계절이 바뀌거나 카펫이 깔린 실내 혹은 먼지 많은 지하철역을 들어설 때마다 코를 감싸쥐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말하는 알레르기성 비염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의 과민증상 가운데 한 가지이다. 사람은 정도의 차이일 뿐 최루 가스나 양파 냄새를 맡으면 재채기와 함께 눈물, 콧물을 흘리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유독 자극에 민감한 사람이 있다. 바로 과민성 비염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동헌종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자. “비염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등의 항원(원인물질)에 반응하는 알레르기 비염과 일반적인 비(非)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성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와 눈의 가려움,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 밖에 두통, 후각장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일상적으로 되풀이되면 견뎌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지요.” 환자들이 겪는 비염의 불편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동 교수의 계속된 설명이다.“뜨겁거나 자극적인 식사를 할 때 콧물이 흐르거나 머리가 아파 향수를 사용하지 못하며, 큰 건물 안에 들어가기를 꺼리기도 하고, 여기에 천식이 동반되면 숨쉴 때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거나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혈액·피부반응 검사 통해 원인 파악 주변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흔하다.“우리나라의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은 15∼2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게 최근들어서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 의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각종 항원에 더 쉽게 노출된다는 뜻이지요.” 원인은 항원물질의 체내 유입이다.“항원이 유입되면 혈액 속의 B세포가 여기에 맞서 항체를 만드는데, 이 항체가 체내 비만세포와 결합해 있다가 항원에 반응해 히스타민이나 사이토카인 등 화학물질을 만들고, 이 화학물질이 신경을 자극하면 재채기를, 혈관을 자극하면 콧물을 흘리게 되는 겁니다.” 이런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설문지를 작성한 뒤 내시경으로 콧속을 살펴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별도의 검사를 통해 증상이 어느 정도이며, 무엇이 원인인지를 파악한다.“중요한 것은 원인을 알아내는 건데, 이를 위해 주로 피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실시합니다. 피부반응검사는 알레르기를 잘 유발하는 원인물질을 피부에 접촉시켜 과민반응 유무를 판단하는 검사입니다. 또 코가 잘 막히는 경우에는 음향비강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코가 막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도 하고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부비동염이 의심되면 부비동 촬영을, 목소리에 이상이 있다면 음성검사를, 냄새를 못 맡는 경우라면 후각기능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런 일련의 절차를 거쳐 최종 진단을 내리게 된다. 사실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사람의 상당수는 확진 전에 “혹시 코감기?”라거나 “증상이 안 나타나는데 저절로 나은 건 아닐까?” 등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예전에는 알레르기 비염을 꽃가루에 의한 계절성, 집먼지에 의한 통년성으로 구분했으나 최근에는 간헐적 비염과 일주일에 4일 이상, 일년에 4주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지속성 비염으로 나눕니다. 이 밖에도 환자가 헷갈릴 만한 병명이 많지요. 코감기를 뜻하는 급성 비염, 지속적으로 코에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비염, 알레르기성과 비슷한 증상이나 원인을 모르는 비특이성 비염, 코뼈가 굽은 비중격만곡증, 콧속이 부어올라 코가 막히는 비후성 비염, 식사 중에 뚝뚝 맑은 콧물을 떨어뜨리는 노인성 비염도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만성 질환이어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약을 쓰면 효과가 있다가도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따라서 유발 원인을 피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이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예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동 교수는 특히 환경의 개선을 강조했다.“유전적 요인이야 그렇다고 해도 부모 특히 산모는 임신 중 금연과 간접흡연은 물론 최소한 생후 4∼6개월은 모유를 먹여 자연면역력을 갖도록 해줘야 합니다. 가장 유력한 유발원인인 집먼지진드기를 퇴치하는 것은 물론 개 등 애완동물도 경계 대상입니다. 흔히 애완동물은 털이 문제라고 여기나 실은 털보다 침이나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집먼지 진드기·애완동물 각질이 문제 봄, 가을의 꽃가루도 경계 대상이다.“이럴 때는 꽃가루가 아예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원인이 되는 꽃가루가 많은 때와 장소를 가리는 것은 물론 창문이나 자동차 문을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 등이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학 교수는 “온도의 변화, 특히 찬 공기와 공기오염, 사무기기에서 나오는 분진이나 휘발성 물질 등이 대표적이며, 스트레스나 감기도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이런 예방법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약물요법이나 수술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방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며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제제, 그리고 소아나 임산부용인 비만세포 안정화 제제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증상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이상이 있다면 보조적으로 수술도 고려한다고 동 교수는 설명한다.“비염 환자의 비갑개절제술이나 비중격만곡 교정술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아예 발현되지 않도록 환경을 관리하거나 예방법을 숙지해 철저하게 지키는 생활태도가 중요합니다. 거기에 한계가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하고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이다. 사람 피부의 각질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아주 미세한 곤충이다. 이 진드기는 장마철처럼 고온다습할 때 잘 번식하며, 주로 서식하는 곳은 사람의 표피가 많은 침대와 소파 등이다. 장마철이라도 습도를 떨어뜨리고 온도를 낮추는 에어컨을 사용하면 상당 부분 번식이 억제되나 근본적인 퇴치는 어렵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이 진드기라면 제거가 쉽지 않다. 우선 진드기가 사는 침구 매트리스, 베개, 이불 등은 자주 햇볕에 말리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방 곳곳을 청소하며, 침구류를 세탁할 때 섭씨 60도 이상의 물을 사용하면 대부분 사멸된다. 또 집안의 카펫은 제거하고, 먼지가 있는 곳은 걸레 청소로 진드기를 말끔히 제거하는 게 좋다. 진드기 제거제를 사용할 경우 침실 뿐 아니라 거실까지 함께 살포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대표적 치료제 알레르기 비염에 사용하는 약제는 크게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제로 나뉜다. 서울 강남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조진희 교수는 “이 두 가지 약제가 모두 특성과 부작용을 나타내므로 전문의의 처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먹으면 졸음을 부르는 감기약 성분이 바로 항히스타민제이다. 경구용이 많지만 코에 뿌리는 제품도 개발됐으며, 최근에는 졸음을 최소화한 약제도 나왔다. 조 교수의 설명.“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재채기에 효과가 있으나 코막힘에는 별 효과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에 비해 스테로이드제제는 효과는 좋지만 경구용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한 뿌리는 제제를 많이 사용하게 됐지요.” 이들 두 약제는 함께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스테로이드제제는 주로 코점막의 민감성을 떨어뜨려 원인물질에 대한 반응을 둔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그러나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스테로이드 제제는 사용하자마자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두 가지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고, 증상이 없어진 뒤 1주일 정도 지나면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제만을 사용하다가 그 후 1∼2주 동안 증상이 안 나타나면 약물 사용을 중지하게 되는 겁니다.” 조 교수는 알레르기의 특성상 언젠가는 다시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제든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이 약물의 사용을 반복해야 한다면서 “환자는 항상 두 가지 약물을 준비해 둬야 하며, 약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병원을 찾아 약을 처방받아 두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혈압이 높게 나오네요. 긴장하셨나봐요. 다시 한번 재볼까요.” 지난 30일 저녁 8시, 성북구 종암2동 성북구보건소에서 이진선(30·간호7급) 간호사가 주민 노모(51·장위동)씨의 혈압을 재며 이것저것을 묻는다. 이어 이 간호사가 개인 진료기록과 함께 노씨를 민경호(50·전임 가급)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안내한다. “혈압이 본래 높은가 봐요. 혈압이라는 게 잴 때마다 다르고, 또 측정 자세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많이 움직여야 하고요.” 민 의사의 진료는 30여분간 지속됐다. 일반병원에서는 어림없는 얘기다. 노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정기적으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생업이 바빠지면서 낮 시간에는 보건소를 찾지 못 하다가 성북구가 야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다시 보건소를 찾기 시작했다. 노씨는 “낮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왔는데 일이 끝난 저녁 때 진료를 하니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서찬교 구청장이 그리는 ‘건강도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시책들을 펴고 있다. 야간진료소에서부터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온라인 건강프로그램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건강 관리에 밤낮이 따로 있나요 성북구의 보건소 야간진료실은 지난해 9월21일 문을 열었다. 맞벌이 부부 등 낮에 일해야 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 1회씩 운영하던 것을 지난 7월1일부터 주 2회(화·목요일)로 늘렸다. 진료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다. 이 시간 동안 의사·간호사·수납직원·운전기사 등 모두 4명이 근무를 한다. 초기엔 1∼2명만 찾다가 요즘은 하루에 3∼5명으로 늘었다. 민경호 의사는 “노인이나 임산부 등은 날씨가 추워지면 보건소에 잘 오지 않지만 소문이 나면서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와의 싸움 도와드려요 매주 목요일 저녁 6시에서 8시까지는 성북구보건소 1층에서 금연클리닉이 열린다. 건강검진과 함께 체내 일산화탄소(CO) 측정검사도 해준다. 금연을 원하는 주민에겐 니코틴 패치나 금연껌, 금연사탕 등을 제공한다. 지난 5월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201명이 클리닉을 찾았다. 지금도 28명의 금연 결심자가 담배와 싸우고 있는 중이다.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관내 기업체에서 금연을 원하는 직원들을 모아놓으면 주 1회 찾아가서 금연교육과 함께 금연보조제 등을 나눠준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진여객 등 24개소에 이동금연클리닉이 생겼다.340명이 등록, 도움을 받고 있다. ●약 관련 정보 만화로 알려줘요 약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약의 오·남용과 관련된 30여 종류의 ‘동영상자료실’을 성북구보건소 홈페이지(www.//bogunso.seongbuk.go.kr)에서 운영 중이다. ‘덜렁이의 덜렁거리는 하루’라는 이름으로 된 이 애니메이션 동영상자료는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진통제, 당뇨·고혈압·고지혈증·감기약 등 유형별 약 복용법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의 목표는 주민들이 온·오프라인이나 시간대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 곁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동영상 약 복용법이나 야간 진료실 등은 그 시책의 일부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북보건소 매주 화·목 밤 9시까지 연장 진료…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성북보건소 매주 화·목 밤 9시까지 연장 진료…바쁜 직장인의 ‘주치의’

    “혈압이 높게 나오네요. 긴장하셨나봐요. 다시 한번 재볼까요.” 지난 30일 저녁 8시, 성북구 종암2동 성북구보건소에서 이진선(30·간호7급) 간호사가 주민 노모(51·장위동)씨의 혈압을 재며 이것저것을 묻는다. 이어 이 간호사가 개인 진료기록과 함께 노씨를 민경호(50·전임 가급)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안내한다. “혈압이 본래 높은가 봐요. 혈압이라는 게 잴 때마다 다르고, 또 측정 자세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많이 움직여야 하고요.” 민 의사의 진료는 30여분간 지속됐다. 일반병원에서는 어림없는 얘기다. 노씨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고혈압 등 성인병으로 정기적으로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생업이 바빠지면서 낮 시간에는 보건소를 찾지 못 하다가 성북구가 야간진료소를 운영하면서 다시 보건소를 찾기 시작했다. 노씨는 “낮에는 시간이 없어서 못 왔는데 일이 끝난 저녁 때 진료를 하니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서찬교 구청장이 그리는 ‘건강도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시책들을 펴고 있다. 야간진료소에서부터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온라인 건강프로그램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건강 관리에 밤낮이 따로 있나요 성북구의 보건소 야간진료실은 지난해 9월21일 문을 열었다. 맞벌이 부부 등 낮에 일해야 하는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주 1회씩 운영하던 것을 지난 7월1일부터 주 2회(화·목요일)로 늘렸다. 진료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이다. 이 시간 동안 의사·간호사·수납직원·운전기사 등 모두 4명이 근무를 한다. 초기엔 1∼2명만 찾다가 요즘은 하루에 3∼5명으로 늘었다. 민경호 의사는 “노인이나 임산부 등은 날씨가 추워지면 보건소에 잘 오지 않지만 소문이 나면서 찾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배와의 싸움 도와드려요 매주 목요일 저녁 6시에서 8시까지는 성북구보건소 1층에서 금연클리닉이 열린다. 건강검진과 함께 체내 일산화탄소(CO) 측정검사도 해준다. 금연을 원하는 주민에겐 니코틴 패치나 금연껌, 금연사탕 등을 제공한다. 지난 5월 개원한 이래 지금까지 201명이 클리닉을 찾았다. 지금도 28명의 금연 결심자가 담배와 싸우고 있는 중이다.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관내 기업체에서 금연을 원하는 직원들을 모아놓으면 주 1회 찾아가서 금연교육과 함께 금연보조제 등을 나눠준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진여객 등 24개소에 이동금연클리닉이 생겼다.340명이 등록, 도움을 받고 있다. ●약 관련 정보 만화로 알려줘요 약과 관련된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약의 오·남용과 관련된 30여 종류의 ‘동영상자료실’을 성북구보건소 홈페이지(www./bogunso.seongbuk.go.kr)에서 운영 중이다. ‘덜렁이의 덜렁거리는 하루’라는 이름으로 된 이 애니메이션 동영상자료는 약과 음식의 상호작용, 진통제, 당뇨·고혈압·고지혈증·감기약 등 유형별 약 복용법을 알기 쉽게 표현했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의 목표는 주민들이 온·오프라인이나 시간대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 곁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동영상 약 복용법이나 야간 진료실 등은 그 시책의 일부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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