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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주택 금연구역 확대된다

    오는 9월부터 아파트의 복도, 계단 등도 거주자 절반이 동의하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시행령을 18일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주택은 사적인 공간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아파트 복도 등에서 담배를 피워도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가구주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 금연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장·군수·구청장이 검토 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면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 등이 설치되고, 다른 금연구역처럼 관리를 받게 된다. 단, 금연구역 지정을 요청할 수 있는 구역은 거주자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뿐이다. 개인 생활 공간인 아파트 베란다나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것까진 법으로 제재할 수 없다. 성창현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미국의 일부 주를 제외하고는 개인의 사적공간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는 나라는 아직 없다”면서 “사적공간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려면 국회에서 추가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공동주택의 특성을 반영해 단속보다는 충분한 계도기간과 홍보를 통해 제도가 정착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실질적으로는 카페(휴게음식점) 형태로 운영되나 ‘자동판매기업’으로 등록해 두고 흡연을 허용하는 ‘흡연 카페’ 등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술 담배의 유혹… ‘뇌 임플란트’로 벗어난다(연구)

    술 담배의 유혹… ‘뇌 임플란트’로 벗어난다(연구)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 혹은 금주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습관적으로 담배나 술을 입에 가져다대는 사람이나 혹은 이 같은 습관 때문에 질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이러한 사람들의 결심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에 이식하는 임플란트를 통해 기존의 약물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술·담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이 사용한 이 임플란트는 크기가 매우 작으며, 술이나 담배 혹은 식욕을 제어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의 한 메디컬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제작했으며, 이를 이식하는 전문의들의 판단에 따라 특정 뇌 부위를 다양한 강도로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1차 실험에서 알코올중독 환자 6명의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6명 전원이 더 이상 술에 의존하거나 술을 남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2명은 술과 더불어 담배를 끊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뇌에 이식한 임플란트가 잦은 손 씻기나 숫자 세기, 지나치게 확인하기 등 반복적이고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뇌에서 이러한 강박장애 및 알코올중독이나 흡연중독 등을 제어하는 부위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에서도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뇌 임플란트 시술이 시도된 바 있지만, 당시는 임플란트의 자극 부위가 ‘보상’을 담당하는 영역에 한정돼 있었다. 또 당시 시술을 받은 환자군 전체가 이후 알코올 중독 재발 증상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디르크 드 리더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번 뇌 임플란트 실험이 뇌의 ‘열망’을 제어하는 부위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방법과 차별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가 금연·금주의 성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상표 다른 담배, 디자인은 똑같이’ …독재? 금연정책!

    ‘상표 다른 담배, 디자인은 똑같이’ …독재? 금연정책!

    브랜드마다 고유의 색깔과 디자인을 뽐내는 담뱃갑. 덕분에 진열장은 알록달록하게 장식되지만 앞으로 우루과이에선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지게 된다. 우루과이 정부가 2017년부터 담뱃갑 색깔을 100%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조치가 시행되면 브랜드를 막론하고 담뱃갑은 동일한 색깔을 사용해야 한다. 필터의 특징이나 독특한 담배 맛을 알리는 광고문구도 담뱃갑에 써넣을 수 없게 된다. 브랜드의 서체(폰트)도 정부가 지정한 것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호르헤 바소 우루과이 보건부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담뱃갑 디자인정책을 발표했다. 담배를 매력적인 것처럼 묘사하는 요소를 담뱃갑 디자인에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가 발표한 조치의 핵심 내용이다. 특정 색깔을 브랜드 고유의 색깔로 사용하거나 담배의 맛이나 향, 필터의 종류 등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겨넣어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바소 장관은 "담배의 포장은 담배의 브랜드만 구별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며 "앞으로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브랜드마다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 우루과이에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가 초강경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앞세운 담뱃갑이 바로 담배광고 그 자체라는 판단에서다. 바소 장관은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를 선전하는 건 결국 (백해무익한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묘사하는) 속임수"라고 강조했다. 담뱃갑 디자인이 무미건조하게 통일되면 시각적 매력이 떨어져 흡연인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의 판단이다. 바소 장관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흡연인구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새 조치가 금연 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법률-과학적 최종 검토를 거쳐 연말 전 확정된 담뱃갑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다.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정부는 임기 중 흡연인구를 20% 줄이겠다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끼 살린 승무원, 氣 사는 탑승객 기내

    끼 살린 승무원, 氣 사는 탑승객 기내

    “이 비행기는 금연 비행기입니다. 비행 도중에 꼭 담배를 피워야 하는 분은 창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시기 바랍니다. 흡연실은 비행기 날개 위에 있습니다. 오늘 흡연하면서 감상하실 영화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입니다.” ●“흡연실은 비행기 날개 위”… 이색 금연방송 미국의 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의 금연 방송이다. 이 항공사의 승무원 데이비드 홈스는 승객들 앞에서 ‘랩’을 한다. 딱딱한 기내 방송에 아무도 집중을 안 하자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2003년 ‘너츠’(Nuts)란 책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펀(fun·재미있는) 경영’을 실제 현장에 적용한 회사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경쟁사보다 30% 싼 운임을 내걸면서도 서비스에 인색하지 않았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저가 정책 고수라는 모순을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사우스웨스트 효과’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여기서 서비스는 기내식이 아니다. 이 회사 기내식은 땅콩 한 봉지뿐이다. 그런데도 서비스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자신이 일하는 회사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직원들 덕분이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끼를 발산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가 시작됐다. ●기내식 빼고 군살 뺀 LCC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00여년 역사를 지닌 기내식은 메인 서비스로서의 위상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군살을 뺀 저비용 항공사들이 기내식 유료화 정책을 도입하고 사전 주문을 받기로 하면서다. 국내에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앞장서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30년 전에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기내식 유료화를 시행했다. 그런데도 라이언에어는 유럽 지역에서 승승장구해 왔다. 국내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돈을 내야 기내식을 먹을 수 있는 제주항공이 LCC 업계 1위를 달린다. 더이상 기내식이 항공사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대신 항공사들은 특별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기내 방송에서 차별화를 꾀한 해외 항공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승무원들이 마술쇼를 진행하는가 하면, 승객들에게 화장법을 알려 줬다. 일종의 ‘체험 마케팅’이다. 기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특정 항공사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세계 첫 이벤트팀 만든 아시아나 기내 특화 서비스의 원조는 아시아나항공이다. 만년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가 1998년 매직팀을 만들고 마술을 선보였다. 전 세계 항공사 중 첫 시도였다. 일부 끼 있는 승무원들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진다. 2003년부터 매직팀에서 활동한 송지은 부사무장은 “비행기에는 들뜬 여행객뿐 아니라 말 못 할 사연을 가진 이들도 탄다”면서 “이들의 마음까지도 어루만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직팀은 70여명의 객실 승무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다섯 그룹으로 나눠 팀별로 활동한다. 승무원들마다 비행 스케줄이 달라 매번 모이지는 못한다. 팀 비행은 한 달에 한두 번 꼴이다. 송 부사무장은 “그래도 비행기를 자주 탄 승객은 지루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새로운 아이템을 찾는다”면서 “외부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나 특화서비스팀은 원조답게 16개에 이른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매직팀, 전통의상 패션쇼팀(딜라이터스), 메이크업팀(차밍) 등 3개 팀이 운영돼 오다 저비용 항공사가 본격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팀이 생겨났다. 그중 하나가 2009년 만들어진 바리스타팀이다. 이 팀은 기내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한다. 원두를 고르는 일부터 ‘그라인딩’(원두를 가루로 만드는 작업)까지 모두 승무원들이 직접 한다. 이 팀은 ‘하늘을 나는 바리스타’로 알려진 심재범 선임 사무장이 이끌면서 더 유명해졌다. 심 사무장은 커피 생두를 감별해 등급을 매기는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에어부산 바리스타팀 핸드드립 커피 제공 바리스타팀은 에어부산에도 있다. 2011년 매직팀을 시작으로 특화서비스에 나선 에어부산은 3년 뒤 바리스타팀을 만들었다. 그 중심에 조충경 객실서비스팀 파트장이 있다. 매직팀 창설 멤버로 활동하던 조 파트장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뒤 커피로 기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모회사인 아시아나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팀과 라테아트팀에 주목했다. 그러나 라테는 우유 거품을 낼 수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장착된 비행기(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부 기종)에서만 가능해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내가 좁고 단거리 노선이 많아 승무원들이 직접 커피를 내리기가 쉽지 않았지만 아시아나에 조언을 구해 2014년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두 번째로 핸드드립 커피 서비스를 선보였다. 조 파트장은 “맨날 식사와 음료만 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면서 “항공사마다 대표할 만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보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승객들도 좁은 기내에 퍼지는 그윽한 커피 향을 마다할 리 없다. 잠자던 승객들조차 커피 향에 취해 눈을 뜬다. 핸드드립 커피를 맛본 승객들은 직접 손글씨로 편지를 써서 승무원들을 격려하기도 한다. 부산~타이베이 노선에 탑승한 한 승객은 “대만 여행의 흥분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기내에서의 뜻밖의 커피 이벤트가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면서 “어려운 여건에도 좋은 커피를 맛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는 승무원들의 모습을 보며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제주항공 풍선아트 등 9개 특화 서비스 마련 제주항공도 특화 서비스에서 강점을 나타내는 항공사 중 한 곳이다. 제주 방언, 대구 사투리 등을 섞어 이색적인 기내 방송을 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이 항공사는 현재 9개의 특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2007년 첫 시행할 때 ‘제이제이팀’이라는 기내 이벤트팀으로 출발했다가 승무원들의 다양한 끼를 살리기 위해 점차 팀을 세분화했다. 승무원이 직접 공연하는 ‘딴따라팀’, 풍선 아트를 선보이는 ‘풍선의 달인팀’, 페이스페인팅 등으로 어린이 승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러스터팀’ 등이 있다. 제주항공 승무원 520명 중 130명가량이 특화 서비스팀 소속이다. 4명 중 1명꼴로 각자의 재능을 뽐내고 있는 셈이다. 윤홍천 제주항공 사무장은 “초반에는 승무원들이 개별 연습을 통해 장기를 개발했다면 이제는 회사의 지원을 받으면서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고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승무원의 화장법 등을 전하는 ‘뷰티팀’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원 모집까지 끝난 상태다. 네일 아트, 메이크업, 마사지 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나 ‘차밍팀’, 손 마사지와 핸드 팩 서비스팀인 에어부산의 ‘블루뷰티팀’처럼 여성 승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기내 면세품으로 판매되는 화장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면세품 판매와 특화 서비스 연계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입단 경쟁 치열 특화 서비스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면서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뛰어들었다. 이스타항공은 2013년부터 매주 목요일 인천에서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마술, 기내체조, 공연, 사연 읽어 주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내 이벤트팀(ET)에 들어가려면 면접을 봐야 하는 등 나름 경쟁도 치열하다. ‘막내’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악기팀, 성악팀, 캘리그래피(손으로 그린 그림문자)팀을 만들었다. 반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별다른 특화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다. 진에어의 경우 기내 체조, 기내 요가 등이 전부다. 전통 서비스인 기내식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이달 초부터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는 하와이 전통 음식인 훌리훌리 치킨(치킨덮밥의 일종)이 무료로 제공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흡연·음주 욕구, ‘뇌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연구)

    흡연·음주 욕구, ‘뇌 임플란트’로 치료한다 (연구)

    웰빙,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연 혹은 금주를 ‘꿈꾸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습관적으로 담배나 술을 입에 가져다대는 사람이나 혹은 이 같은 습관 때문에 질병을 얻은 사람들에게 금주와 금연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근 이러한 사람들의 결심과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뇌에 이식하는 임플란트를 통해 기존의 약물치료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술·담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진이 사용한 이 임플란트는 크기가 매우 작으며, 술이나 담배 혹은 식욕을 제어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국의 한 메디컬의료기기 전문업체가 제작했으며, 이를 이식하는 전문의들의 판단에 따라 특정 뇌 부위를 다양한 강도로 자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1차 실험에서 알코올중독 환자 6명의 뇌에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수술을 실시한 뒤 경과를 지켜봤다. 그 결과 6명 전원이 더 이상 술에 의존하거나 술을 남용하지 않았으며, 이중 2명은 술과 더불어 담배를 끊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또 뇌에 이식한 임플란트가 잦은 손 씻기나 숫자 세기, 지나치게 확인하기 등 반복적이고 원치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인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뇌에서 이러한 강박장애 및 알코올중독이나 흡연중독 등을 제어하는 부위가 모두 동일하기 때문이다. 과거 독일에서도 알코올중독 치료를 위한 뇌 임플란트 시술이 시도된 바 있지만, 당시는 임플란트의 자극 부위가 ‘보상’을 담당하는 영역에 한정돼 있었다. 또 당시 시술을 받은 환자군 전체가 이후 알코올 중독 재발 증상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디르크 드 리더 오타고대학 교수는 “이번 뇌 임플란트 실험이 뇌의 ‘열망’을 제어하는 부위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치료방법과 차별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가 금연·금주의 성공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종류 불문, 모든 담뱃갑 디자인을 똑같이?…강한 금연정책

    종류 불문, 모든 담뱃갑 디자인을 똑같이?…강한 금연정책

    브랜드마다 고유의 색깔과 디자인을 뽐내는 담뱃갑. 덕분에 진열장은 알록달록하게 장식되지만 앞으로 우루과이에선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지게 된다. 우루과이 정부가 2017년부터 담뱃갑 색깔을 100%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조치가 시행되면 브랜드를 막론하고 담뱃갑은 동일한 색깔을 사용해야 한다. 필터의 특징이나 독특한 담배 맛을 알리는 광고문구도 담뱃갑에 써넣을 수 없게 된다. 브랜드의 서체(폰트)도 정부가 지정한 것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호르헤 바소 우루과이 보건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담뱃갑 디자인정책을 발표했다. 담배를 매력적인 것처럼 묘사하는 요소를 담뱃갑 디자인에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가 발표한 조치의 핵심 내용이다. 특정 색깔을 브랜드 고유의 색깔로 사용하거나 담배의 맛이나 향, 필터의 종류 등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겨넣어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바소 장관은 "담배의 포장은 담배의 브랜드만 구별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며 "앞으로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브랜드마다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 우루과이에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가 초강경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앞세운 담뱃갑이 바로 담배광고 그 자체라는 판단에서다. 바소 장관은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를 선전하는 건 결국 (백해무익한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묘사하는) 속임수"라고 강조했다. 담뱃갑 디자인이 무미건조하게 통일되면 시각적 매력이 떨어져 흡연인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의 판단이다. 바소 장관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흡연인구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새 조치가 금연 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법률-과학적 최종 검토를 거쳐 연말 전 확정된 담뱃갑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다.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정부는 임기 중 흡연인구를 20% 줄이겠다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데스크 시각] 요일 지정 공휴일제 도입 서둘러야/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요일 지정 공휴일제 도입 서둘러야/김성수 산업부장

    “상사가 아무리 괴롭혀도 내년 10월까지는 회사를 꼭 다녀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런 우스갯소리가 돈다고 한다. 2017년 10월의 황금연휴 때문이다. 내년 추석 연휴는 가히 환상적이다. 공식 추석 연휴는 10월 3·4·5일(화·수·목) 사흘이다. 그런데 6일(금)은 대체 공휴일이다. 9일(월)은 한글날이다. 또 논다. 그 사이에 주말(7·8일)도 끼어 있다. 7일 연휴는 확보돼 있다. 여기다 9월 30일은 토요일이다. 10월 2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9월 30일(토)~10월 9일까지 무려 열흘간의 휴일을 만끽할 수 있다.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매번 겹쳐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쾌재를 부를 만한 일이다. 경기가 바닥이라 너도나도 어렵다고 난리인데 난데없이 노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좀 그렇지만 사실 연휴는 경기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올해도 5월 6일(금)이 임시 공휴일이었다. 어린이날(5월 5일)부터 일요일인 5월 8일까지 나흘 연휴였다. 임시 공휴일 지정이 늦었는데도 나흘 연휴 동안 카드 승인 금액은 물론 식음료 판매,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 4조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는 연휴를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공휴일 요일제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지금처럼 날짜가 아니라 요일별로 공휴일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어린이날을 5월 5일이 아니라 5월 첫째주 금요일이나 둘째주 월요일로 정하는 식이다. 이렇게 바꾸면 ‘금토일’ 또는 ‘토일월’ 사흘 연휴가 된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다. 국민에게 쉴 권리를 주고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 일본도 이미 시행하고 있는 제도”라면서 “우리도 광복절, 3·1절 등 날짜에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휴일을 빼고 적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휴일은 외국과 비교해도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수준이라고 한다. 국가 공휴일은 연간 15일이지만 주말과 겹치는 것을 감안하면 1년에 8~11일 정도다. 그런데도 공휴일 요일제를 도입하면 일하는 날이 줄게 되니 재계는 반대한다.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되고 당장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 프랑스도 대공황으로 경제 불황이 극심하던 1936년 소비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바캉스법’을 도입했다. 2주간의 유급 휴가를 주는 내용이 골자인데 경제 회복에 직접적인 효과를 냈다. 연휴도 마찬가지다. 연휴 때는 돈을 더 쓴다. 여행을 가거나 외식을 하거나 하다못해 영화라도 한 편 더 본다. 정부로서는 별다른 노력 없이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다. 근로자는 재충전의 기회를 누릴 수 있으니 업무 효율성도 높아진다. 연차라도 쓰게 되면 기업은 그동안 줄곧 나가던 미사용 연차휴가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안 그래도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를 살리겠다면서 정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하는 격이다. 꽁꽁 얼어붙은 수출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내수라도 살리려면 요일 지정 휴일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sskim@seoul.co.kr
  • 담배 악취, 싫어요

    담배 악취, 싫어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교육청 주최 학교 흡연예방 어울림 축제에서 서울미술고 학생들이 금연을 권장하는 캐릭터 앞에서 담배연기를 피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담배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학생과 학부모·교직원 등 1500여명이 참여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주목! 이 상품] 동부화재 ‘참좋은가족건강보험’ 출시

    [주목! 이 상품] 동부화재 ‘참좋은가족건강보험’ 출시

    금연·절주하고 하루 평균 7000보를 걸으면 보험료를 깎아 주는 종합보험이 나왔다. 동부화재는 고객의 생활습관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맞춤형 보장을 제공하는 ‘참좋은가족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건강한 고객뿐 아니라 고령층이나 유병자도 가입 가능하도록 상품을 7가지로 세분화했다. ‘우량가입자플랜’의 경우 비흡연 및 총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등 세부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최대 30% 깎아 준다.
  • “보건소는 움직이는 거야” 송파의 똑똑한 건강 관리

    “보건소는 움직이는 거야” 송파의 똑똑한 건강 관리

    서울 송파구 보건소가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 보건소로 거듭났다. 송파구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주치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앞세워 주민 건강을 실시간으로 챙기겠다고 12일 밝혔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얼굴을 맞대고 받는 기존 보건서비스를 모바일로 전환해 시·공간 제약 없이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전국 254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공모한 시범사업으로, 최근 송파구 보건소를 포함해 10곳이 선정됐다. 주민들은 보건소에 직접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운동·영양·금연·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건강정보를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전송하고, 원격 건강관리도 받을 수 있다. 구는 다음달 서비스를 이용할 대상자를 모집해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2010년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스마트 주치의’ 앱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주치의는 만성질환자의 빠른 발견 및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환자의 개별 맞춤기기로 측정한 건강정보를 수집해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이다. 시범사업은 국가건강검진 연계 대상자 중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1개 이상인 주민이 대상이다. 또 주민들의 건강관리 계획 실천 여부를 체크하고, 월 2~3회 집중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주치의를 통해 바쁜 일상에 쫓겨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주민들의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초 가서 SNS 소통 자랑 말라

    서초 가서 SNS 소통 자랑 말라

    구민 절반 카톡 등으로 구정 참여… ‘금연거리 확대’ 42% 호평 ‘우리 구 주민은 SNS로 구정에 실시간 참여해요.’ 서울 서초구 주민의 절반 가까이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구청과 소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민선 6기 2년째를 맞아 지난 3~4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서 ‘구민 소통 수단 중 가장 잘되는 게 무엇인지’ 라는 질문에 주민 10명 중 4.5명이 ‘SNS’라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카카오톡·문자(24%) ▲페이스북·블로그(19.6%) ▲‘찾아가는 구청장실’(15.3%) ▲인터넷 민원, ‘구청장에게 바란다’ (5.6%) ▲구청장 직소민원 창구, ‘은희씨와 속시원한 오후 3시’(2.4%) ▲잘 모름(33.1%) 등이었다. 66.9%의 주민은 직간접적으로 구청에 의사 개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구청장이 취임 이후 주민과의 소통창구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남은 2년간 구가 개선해야 할 방안에 응답자들은 어르신 복지정책 분야에서 ▲맞춤형 일자리 제공(28.1%) ▲의료서비스 (26.8%) ▲여가프로그램 확대(23.4%)를 꼽았다. 구의 역점사업인 보육·교육 분야에서는 ▲보육 인프라 조성(30.1%) ▲안전한 학교환경 개선(26.2%)이 선순위로 지적됐다. 서초구는 최근 대규모 재건축 단지에 3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아이 좋은 학교형 어린이집’ 건립 등 보육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가장 잘한 일로는 42.1%가 ‘금연거리 확대’를 꼽았다. 복수응답으로 ▲정보사터널 착공(30.4%)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26.4%) ▲재건축 민원 소통(26%)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 구청장은 “80%의 만족보다 20%의 불만족을 드러낸 주민들 의견을 더 무겁게 여기고, 처음 시작할 때 마음가짐 그대로 흐트러짐 없이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면접으로 실시됐고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 포인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해피 프라이데이? 해피 먼데이? 공휴일, 특정 요일 지정 검토

    3·1절 - 광복절은 그대로 유지 정부가 검토하는 공휴일 제도 개선의 큰 방향은 현재의 특정 날짜 기준에다 요일제 휴무를 섞는 것이다. 3·1절, 광복절(8·15) 등 특정 날짜에 의미가 큰 공휴일은 그대로 유지하되, 특정 날짜보다는 휴식에 초점이 있는 공휴일은 ‘○월 ○째주 ○요일’로 지정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현재 5월 5일인 어린이날을 ‘5월 첫 번째 금요일’이나 ‘5월 둘째주 월요일’ 등으로 지정해서 쉬자는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보장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내수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다. 물론 2014년 대체 휴일제가 시행되면서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경우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휴일을 요일 지정제로 전환하면 토~월요일, 금~일요일 등 예측 가능한 연휴가 늘어나 사전에 휴가 계획을 짤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이 제대로 보장되는 동시에 내수와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인 7~8일 사이의 6일(금)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백화점 매출액이 16%, 고궁 입장객 수가 70% 늘어나는 등의 내수진작 효과를 봤다. 일본은 2000년 이후 성인의 날 등 4개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했고, 미국은 1971년부터 노동절, 추수감사절 등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11년 일부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기념일 제정의 원래 취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하반기 중 공청회를 열고,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부 토론을 많이 했는데 결론을 내리기에는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정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과수 폭포 속으로 투신한 청년, 시신이나 찾을까

    이과수 폭포 속으로 투신한 청년, 시신이나 찾을까

    남미의 세계적인 관광명소 이과수폭포에서 투신 자살한 청년이 관광객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시오네스온라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끔찍한 자살사건은 19일(현지시간) 오전 이과수폭포 중 가장 큰 폭포인 '악마의 목구멍'에서 벌어졌다. 관광객을 위해 주변에 설치돼 있는 나무다리에 잠시 서서 폭포를 바라보던 청년은 결심을 굳힌 듯 난간을 뛰어 넘어 '악마의 목구멍' 속으로 몸을 던졌다. '악마의 목구멍'은 워낙 낙수량이 많고 물살도 빨라 청년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과수공원 관계자는 "청년의 시신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수색은 불가능해) 3~4일 정도 시신이 떠오르길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목숨을 끊은 청년은 비니시어스 데 캄포스 크루스라는 이름의 26세 브라질 국적자다. 청년은 작심하고 이날 이과수폭포를 찾아간 듯하다. 청년은 나무다리에 백팩을 놔두고 폭포에 뛰어들었다. 백팩에선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남긴 메모, 아버지에게 보낸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더 이상 이 고통을 견딜 수 없다"는 짧은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유서의 내용을 보면 청년이 개인적으로 불행한 일을 당한 것 같다"면서 "아직 자살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과수폭포에는 이날 유난히 관광객이 많았다. 17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를 맞아 아르헨티나 쪽에서 관광객이 대거 몰린 때문이다. 청년의 투신 자살은 '악마의 목구멍'을 찾은 한 관광객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때마침 옆에서 폭포 풍경을 동영상으로 핸드폰에 담고 있던 이 관광객은 청년이 폭포에 뛰어드는 순간을 포착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공원 관계자는 "('악마의 목구멍'은) 워낙 큰 폭포라 주변에 서있기만 해도 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서 "청년이 굳이 이곳에서 자살을 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과수폭포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로 연중 내내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 곳이다. 이과수폭포는 총 274개의 폭포가 말굽 모양으로 매머드 폭포 군을 이루고 있다. '악마의 목구멍'은 그 중 가장 큰 폭포다. 사진=뉴스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060년 노인90% 국민연금 받는다

    2060년쯤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9명이 국민연금을 수급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1일 신혜경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공단 내부자료와 주민등록상 인구, 제3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2013년) 등을 토대로 65세 이상 인구 중 국민연금(노령연금·유족연금·장애연금 포함)을 받는 수급자의 비율을 분석한 ‘연금 수급률의 해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노인 인구는 677만 5000명이며 이 가운데 연금 수급자는 246만 7000명으로 연금 수급률은 36.4%다. 신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와 국민연금 제도의 성숙으로 연금 수급률이 2020년 41.0%, 2030년 50.2%, 2040년 65.1%, 2050년 80.6%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2060년에는 전체 노인 1762만 2000명 가운데 91.3%인 1608만 7000명이 국민연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3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료율을 유지하면 2060년에 국민연금 재정은 바닥을 드러내게 된다. 정인영·김헌수 국민연금연구원 박사팀은 ‘한국연금제도의 장기지속성 제고 방안’이란 보고서에서 미래세대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단계적으로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소득의 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9.6%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OECD는 지난 5월 ‘2016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현행 46%로 유지하면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면 보험료율을 상향 조정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6년 뒤에도 암 사망률 1위는 폐암

    남녀 모두 폐암 사망 크게 늘어 식습관 영향 대장암도 급증 예상 16년 뒤인 2032년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현재와 같은 폐암일 것으로 예측됐다.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대장암 사망률은 4위에서 2위로 2단계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미아·윤재원 강원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통계청의 2008~2012년 암 사망 인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2028~2032년 암 환자 통계를 추정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발표됐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자를 나타낸 2008~2012년 조사망률(CR)은 남성의 경우 폐암(45.9명), 간암(33.9명), 위암(26.1명), 대장암(17.1명), 췌장암(9.4명) 순이었다. 여성은 폐암(17.0명), 위암(14.0명), 대장암(13.3명), 간암(11.4명), 췌장암(7.8명)으로 나타났다. 2028~2032년에는 남성에서 폐암(60.1명), 대장암(33.3명), 간암(33.2명), 위암(22.5명), 췌장암(16.9명) 순서로 예상됐다. 여성은 폐암(24.9명), 대장암(19.9명), 췌장암(12.5명), 간암(11명), 유방암(10.6명) 순으로 예측됐다. 분석 결과 남녀 모두 폐암과 대장암의 사망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폐암 사망률엔 높은 흡연율과 석유화학산업 등 발암물질도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금연과 업무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은 대장암은 육식을 즐기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흡연습관 개선해 금연에 한 발짝 가까이, 피우는 비타민 ‘비타스틱’

    흡연습관 개선해 금연에 한 발짝 가까이, 피우는 비타민 ‘비타스틱’

    # 직장인 유천수(32)씨는 오랜 기간 담배를 피워 온 애연가지만 대폭 인상된 담뱃값의 부담과 금연구역 확대로 이번 기회에 금연을 하고자 결심했다. 하지만 금연은 쉽지 않았고 번번히 실패만 거듭할 뿐이었다. 유씨가 가장 힘들어 하는 건 바로 금단증상, 늘 손에서 담배를 놓지 않았던 습관 탓인지 손이 허전해지자 불안감과 초조함에 금단증상이 찾아온 것이다. 이에 유씨는 혼자만의 의지로는 금연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금연클리닉, 흡연습관개선제 등의 흡연 습관 개선과 금연을 기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처럼 담뱃값이 인상된 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대폭 인상된 담뱃값으로 인해 부담을 호소하는 흡연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정부의 금연정책으로 당구장, PC방에 이어 음식점과 카페까지 금연구역으로 확대되면서 흡연자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상황이다. 담배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약물 중 하나다. 담배에 함유된 대표 유해성분인 니코틴은 뇌에 작용하며 도파민 분비의 촉진을 돕는다. 이에 일시적으로 기분은 좋아지나 코카인이나 헤로인보다 더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어 멈추기 어렵다. 이러한 중독성에 담배를 놓지 못하게 되며 금연은 멀어지게 된다. 중독성뿐만 아니라 금연을 하게 될 경우 동반되는 금단증상도 금연을 더욱 어렵게 한다. 특히 금연 시 담배를 손에 늘 쥐고 있던 습관으로 손이 허전해지자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증상으로는 두통, 변비, 우울함, 초조함 등이 있다. 이에 작년 한 금연클리닉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금연실패율은 66.5%에 이르는 실정이다. 요컨대 약 3명중 2명이 실패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금연을 결심한 흡연가들은 한 번에 금연을 하기 보다는 흡연습관을 조금씩 개선해가면서 금연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보조제와 방법들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담배와 유사한 모양으로 금연 시 겪는 손의 허전함을 채우며 니코틴이 아닌 비타민을 흡입하는 흡연습관개선제 ‘비타민스틱’이 금연을 돕는 보조제로 부상하고 있다. 비타민스틱은 안정성의 우려가 재기된 바 있었으나 최근 미국 본사로부터 국내제조 및 판매에 대한 허가를 받으며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업체를 통해 국내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호주 등에서 유통을 진행 중인 이 업체는 무니코틴, 무타르의 비타민만 함유된 ‘비타스틱’을 판매하는 ㈜비타씨그코리아다. 비타씨그코리아는 비타스틱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니코틴, 아세트알데하이드, 타르 등의 독성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을 중시한 제품을 작년 1월 국내에서 선보이며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담배처럼 태우는 비타스틱은 흡연가들이 담배를 대신해 피우게 될 경우 흡연의 빈도를 줄일 수 있어 흡연 습관 개선이 기대 가능하며 동시에 비타민섭취를 비롯해 입냄새 제거, 상쾌한 기분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비타민을 비롯해 테르펜, 식물영양소, 천연 향 등이 포함된 7가지의 혼합 액상으로 구성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청소년들의 흡연 문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성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고있다. 이에 비타스틱은 20대 이상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성인들이 간편하게 비타민 섭취와 흡연욕구를 채울 수 있는 제품이다. 비타씨그코리아 관계자는 “지독한 담배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냄새로 집과 금연구역 등에서 편하게 흡연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일회용 비타스틱은 약 500회 흡입 가능한 합리적인 제품으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금연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금연구역 흡연 발견 시 눌러주세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금연벨 설치

    “금연구역 흡연 발견 시 눌러주세요”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금연벨 설치

    “금연구역 흡연 발견 시 눌러주세요.” 금연구역인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흡연자 발견 시 누르면 금연 안내방송이 나오는 ‘금연벨’이 설치됐다. 부산 서구는 지난 1일부터 송도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 건물 1층 남자화장실 입구와 인근에 설치된 덩굴 식물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어 놓은 아치형 구조물인 퍼걸러 등 2곳에 금연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금연구역 안내방송시스템은 금연구역에서 흡연자를 발견하고 금연벨을 누르면 옆에 설치된 금연알림단말기에서 “이곳은 금연구역입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라는 안내멘트가 흘러나와 자연스럽게 금연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안내방송이 5초 뒤에 나오도록 설정돼 있으며, 스마트폰 알림앱을 실행해도 송출돼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발생할 수도 있는 갈등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게 돼 있다. 이번에 금연벨이 설치된 곳은 평소 흡연관련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서구보건소는 금연구역 안내방송시스템이 효과가 있으면 버스정류소 등 지역의 다른 다중이용 장소에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송도해수욕장은 2011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곳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2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 年24% 증가

    부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각자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가 연평균 24.3%씩 늘고 있다. 1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4년 21만 4456쌍의 부부가 남편과 부인 모두 국민연금을 수급했으며, 이 중 노령연금이 가장 많은 부부 수급자는 합산해 월 251만원을 받았다. 최장 기간 부부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손모·정모 부부로, 1993년 함께 노령연금을 받기 시작해 올해 5월 현재까지 만 23년간 노령연금을 수급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부부 수급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서모(88)·임모(81)씨로 19년간 노령연금을 받았다. 국민연금 제도가 무르익으면서 이렇게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는 2010년 10만 8674쌍에서 2011년 14만 6333쌍, 2012년 17만 7857쌍, 2013년 19만 4747쌍, 2014년 21만 4456쌍으로 늘었다. 부부가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노령연금을 받으면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 절반 정도는 충당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402만 8671명의 평균 급여액은 33만 7560원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만 50세 이상 중·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 노후보장패널 5차 조사(2013년)에 따르면 월평균 최소 노후 생활비는 개인 기준 약 99만원이고, 부부 기준 160만원이다. 부부가 각자 노령연금을 받다가 한쪽이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가 숨진 배우자의 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노령연금과 유족연금을 100%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유족연금 대신 자신의 노령연금을 받으면 노령연금에 유족연금의 20%(11월부터는 3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유족연금을 받으려면 자신의 노령연금을 포기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건강 강북

    서울 강북구가 오는 10월부터 마을버스 정류소 231곳, 공원 및 마을마당 26곳을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7일 고시했다. 오는 9월 말까지 사전 계도기간을 거치고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을 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금연구역은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 경계로부터 10m 이내 보도와 공원, 마을마당의 전체 면적이다. 앞으로 마을버스 정류장과 공원·마을마당이 신설 또는 변경될 시에도 금연구역으로 자동 지정된다. 이번 강북구의 결정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구내 모든 음식점, 가로변 버스정류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구는 주민 혼란과 단속에 대한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청 및 동 주민센터의 게시판과 홈페이지 등에 안내문을 게시한다. 또 금연구역 안내 표지판을 제작하고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에 부착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강북구는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금연 성공을 돕기 위해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보건소 3층에서 진행한다. 구민건강관리센터(보건소 삼각산분소, 화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강북구청 1층 건강센터(수요일 오전 9~12시), 미아동 복합청사(목요일 오전 9~12시)에서도 매주 한 차례씩 운영하고 있다. 클리닉에서는 전문상담사와의 금연상담을 통해 맞춤형 관리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번 금연구역 확대 지정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유해환경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거리 조성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미세먼지, 불편해야 사라진다

    [윤용로 시민의 단상] 미세먼지, 불편해야 사라진다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미국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1989년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라는 책으로 전 미국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동의 파리’로 불리던 베이루트가 내전에 의해 황폐화되는 과정도 그려졌는데 당시 시민들의 행동양식 변화를 묘사한 부분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내전으로 총격전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공포에 질려 지하방공호 등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거실로 돌아왔고 나중에는 크게 개의치 않고 거리를 다니게 됐다. 물이 서서히 끓게 되면 자신이 적응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죽어 간다는 개구리와 같은 인간의 적응 과정을 보여 주는 예였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많아지면서 대기 질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행태도 역시 높은 적응성(?)을 보여 주지 않나 생각된다.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한 보도가 시작되던 초기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이 보였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적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세먼지와 더불어 사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느낌까지 받게 된다. 요즘 언론의 집중 보도가 이어지지만 아직도 미세먼지와 관련해서는 궁금한 점들이 많다. 이 문제가 왜 갑자기 근년 들어 심각하게 부각되는 것인지. 몇 년 전부터도 이미 우려할 수준이었던 것은 아닌지. 중국 등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와 함께 경유차 배기가스와 화력발전소 배출 연기, 타이어 마모 시 발생하는 분진 등 수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현황은 무엇인지.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보 제공과 대응은 아쉬운 점이 많아 걱정이다. 최근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도 보듯이 보건이나 환경과 관련된 문제는 해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정부가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기 질을 개선하는 데 적어도 5년은 걸린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고려하면 이번 대책(물론 차량부제 등 단기처방도 포함돼 있지만)이 효과를 나타내기 전까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세상사는 하나를 택하면 반드시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비용보다 효용이 크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태일 것이다. 미세먼지는 좀더 편안한 삶에 대한 비용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편하지만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특히 경유차를 타면 기름 값이 덜 들어가서 좋지만 더 많은 공해를 불러오게 되는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미세먼지에 의한 유해성이라는 비용이 편안한 삶이라는 편익을 넘어선 것 같다. 우리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편안함을 일부 희생해야 한다. 다른 방도가 없다. 에너지 비용이 싸진 지금이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전력 등 에너지 소비를 축소할 수 있는 적기다. 자동차와 관련해 우리가 누리는 편익은 세계적으로도 큰 편이다. 뉴욕 등 전 세계 대도시 중 서울처럼 큰 부담 없이 도심으로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는 도시가 있을까. 주차 중에도 편안하게 엔진을 켜 두고 있는 것을 놔 두는 나라가 있을까. 이러한 편안함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 나가는 것이 미세먼지 대책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베이징이 이미 차량 부제를 운영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중국에도 뒤진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담뱃값을 올려 금연을 유도하는 마당에 흡연보다 해롭다는 미세먼지를 전 국민이 마시도록 해서는 안 된다. 근본 대책을 세워 국민에게 설명하고 설득하고 호소해야 한다. 불편해지고 힘들어진다고 이것저것 빼고 나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고 하면 다른 대책으로 서민을 지원하는 것이 정도(正道)다. 시민단체들도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 뿌연 미세먼지 속에서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지나는 마스크를 낀 젊은 엄마를 보면 저출산 대책에도 포함돼야 한다고 믿는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빨리 우리가 불편해져야 한다.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외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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