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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혐연권 판단 유보 논란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장내 간접흡연은 인권침해’라는 금연단체의 진정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는 인권위가 혐연권에 관한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6일 “간접흡연과 관련, 지난해 인권위에 제기한 진정에 대해 올 6월 말 기각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혐연권이 흡연권보다 상위에 있는 것은 인정하나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비흡연자 보호 노력을 하고 있고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으로 흡연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각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모든 게 정책으로 해결될 수 있으면 인권위가 왜 존재하느냐.”면서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인권적 판단’을 내려달라고 했는데 진정을 접수하고 1년이나 결정을 미루다가 그 책임을 법과 제도에 떠넘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오는 10월 인권위의 잘못된 유권해석을 꼬집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 관계자는 “혐연권이 우선한다는 것은 이미 대법원이 인정한 상황이고 제도·법과 관련해서는 유관기관들이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인권위가 ‘더 잘하라.’고 하는 것은 의미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정 시기가 늦어진 것은 인권위 조직 개편으로 인한 것이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지난해 4월29일 인권위에 ▲비흡연자의 동의 아래 흡연을 하도록 보장해 줄 것 ▲임신부나 어린이 앞에서 절대 금연하게 할 것 ▲흡연규제법을 지키도록 강력 권고할 것 ▲법의 비흡연자 보호 범위를 확대할 것 등을 요청하는 진정을 냈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소규모 사무실·공장도 금연 중앙청사도 25일부터 적용

    지금까지 공공시설과 대규모 사무실 등에 제한적으로 지정돼 온 금연구역이 25일부터는 소규모 사무실과 공장 등에도 적용된다.금연구역 지정 지시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에 따라 그 동안 연면적 3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및 연면적 2000㎡ 이상의 복합건축물과 정부기관의 중앙청사 중 연면적 1000㎡ 이상의 청사에만 적용해온 금연구역을 25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및 공장, 복합용도의 건축물과 모든 중앙청사 및 각급 지방자치단체 청사로 확대,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깔깔깔]

    ●담배와 등급 (2)*담배 안 피우는 친구에게 초급:자신이 담배 피우는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려고 한다. 중급:‘담배란 한 번 피워 봐도 되지.’라고 말한다. 고급:담배 피우면 안 좋아!넌 절대 피우지 마!(난 왜 피우지?)*금연한다는 친구에게 초급:성공하길 빈다. 중급:방해한다. 고급:비웃는다.*금연표지판 초급:어디 들어갈 때마다 금연 표지판이 있나 확인한다. 중급:대충 금연구역이 어딘지 안다. 고급:화장실에 금연이라고 되어 있으면 비웃으면서 담배를 문다.*담배를 끌 때 초급:어려움을 느낀다. 중급:튕기기의 오묘함을 깨우친다. 고급:혀로 끄기, 손바닥으로 끄기 등은 애들 장난이다.
  • 소규모 사무실·공장도 7월부터 금연구역 지정

    그동안 공공시설과 대규모 사무실 등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해 온 금연구역 지정이 소규모 사무실과 공장 등으로 확대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 제6·7조를 개정, 금연구역을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및 공장, 복합용도의 건축물과 모든 중앙청사 및 각급 지방자치단체 청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은 연면적 3000㎡ 이상의 사무용 건축물 및 연면적 2000㎡ 이상의 복합건축물과 정부기관의 중앙청사 중 연면적 1000㎡ 이상의 청사만 금연구역으로 적용됐다. 이같은 금연구역 확대 적용은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7월 25일부터 전면 시행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양천구 금연모범시설 1호점 선정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구내 금연구역 지정시설 915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신정 5동 905의 1 한식전문점 ‘대가’를 금연모범시설 1호점으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금연구역 지정시설 가운데 금연 법규를 성실히 이행한 업체를 뽑아 금연모범시설 인증 현판을 달아 준다. 구 관계자는 “화장실에서도 금연을 지키도록 따로 흡연공간을 마련하는 등 금연 분위기를 조성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 [남해군 송남·소량리 ‘금연마을 도전기’] “온마을 금연구역” 담배판매상 불만

    금연마을로 닻을 올리면 개인으로서는 건강을 찾아서 좋고, 마을로서는 금연마을이라는 명성과 함께 부수적인 수입까지 챙길 수 있느니 여러모로 이득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금연이 달갑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마을에 불어닥친 금연열풍 자체가 고역이다.●담배상점의 반발 경남 남해의 미조면 송남리는 일단 출발은 했으나 보건소에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송남마을이 상주·송정·설리 등 풍광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탓이다. 남해군 보건소측은 “이 마을은 관광지이기 때문에 상권이 발달해 있어 상점들이 많다.”면서 “금연을 한다니까 담배를 파는 가게들에서 불만이 많다.”고 걱정했다. 금연 설명회가 있던 날 역시 상점 주인들은 한 사람도 참석하질 않았다. 마을회관 바로 앞에 자리한 상점의 주인인 A씨는 “마을 사람이나 외지 사람들한테 담배도 팔지 말아야 하냐.”며 “장사하는 사람한테 문 닫으란 소리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보건소측은 “항의 전화도 많이 받았는데 담배를 못 팔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금연 전도사가 되어달라고 협조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담배 피우면 ‘왕따’ 결국 담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도 속앓이를 하기는 마찬가지다. 마을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보니 마땅히 담배를 피울 곳도 없고 가시방석이 따로 없는 셈이다. 금연마을로 유명한 충북의 한 마을엔 사실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이 딱 한 명이 있다. 이 소문은 다른 마을에까지 파다하게 퍼졌지만, 정작 이 마을에선 극비에 속한다. 동네 사람들은 100% 금연율을 자랑으로 삼고 있는데,B씨의 흡연 사실이 알려지면 마을에서 왕따 신세를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상담사가 B씨를 따로 방문해 금연치료를 하고 있다.”면서 “담배 냄새가 없어진 마을에서 담배를 피우면 금세 티가 나기 때문에 B씨도 거의 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금연마을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바로 이웃이다. 충남 동막마을의 C씨도 “나 때문에 금연마을이 못 됐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 가장 걱정된다.”고 푸념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주말탐방] ‘1년 6억 수입’ 은 전설…사발면 팔아 유지

    [주말탐방] ‘1년 6억 수입’ 은 전설…사발면 팔아 유지

    “요즘은 애들이 우르르 몰려오지 않아요. 혼자 와서 한두 시간 버티는 게 고작이죠. 그러니 장사가 되겠어요?” 서울 천호동에서 5년째 PC방을 운영하는 강모(43)씨. 그는 다음달부터 생업인 PC방을 접기로 했다. 강씨는 원래 작은 건설회사 현장소장 출신이다. 몇달씩 지방 공사현장을 전전하는 게 견디기 힘들어 지난 2001년 집을 전세로 옮기면서 마련한 1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스스로 게임광인 데다 컴퓨터 조립 정도는 가능한 실력이라 자신이 있었다. 처음 2년은 버틸 만했다. 아내와 낮밤 교대로 근무해야 했지만 월 200만원 이상은 건졌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장기 불황’에 빠졌다. 단골 학생들이 점차 취업하면서 빈 자리가 하나둘씩 늘었다. 요즘은 한두 시간짜리 ‘나홀로족’이 대부분이다. 집에 돈을 못 갖다준 게 벌써 넉달째. 음료수와 사발면 수익으로 버티는 것도 한계에 다다랐다. 거기다 내년부터 전면 금연까지 실시되면서 폐업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PC방이 처음 출현한 것은 지난 1995년. 사무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구식의 ‘인터넷 카페’로 출발했다.PC방의 ‘부흥’은 게임의 ‘전설’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와 따로 생각할 수 없다.1998년 스타가 등장하면서 일정사양의 컴퓨터와 인터넷 전용선이 마련된 PC방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PC방이 스타와 함께 경이적인 정보기술(IT)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당구보다 싼 시간당 2000원대 요금도 신장세에 한몫했다.‘신촌에서 PC방을 열어 1년 만에 6억원을 건졌다.’는 신화도 공공연히 떠돌았다. 1998년 3000여개에서 PC방은 2000년 2만개를 돌파했다.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받던 PC방은 2001년 2만 2500여개를 정점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2만개까지 감소했다.PC방 금연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에는 1만 5000여개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우리 PC방에서 스타 같이 할까?” “아니, 난 집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3 할래.” PC방 몰락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이 가운데 ‘끼리 문화의 퇴조’에 기인한다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PC방 붐을 이끌었던 이들은 이른바 신세대. 지금은 20대 후반∼30대 초·중반에 해당한다. 공동체의식이 강했던 1980년대 학번의 영향을 아무래도 많이 받은 이들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에게 있어 PC방은 단순히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함께’ 노는 곳이었다. 스타도 편을 짜 하는 ‘팀플레이’ 중심으로 즐겼다. 이 세대들이 모이면 PC방으로 2·3차를 가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반면 ‘N세대’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이들에게 게임은 혼자 즐거우면 그만이다. 이 때문에 각자가 경쟁하는 카트라이더나 와우3를 훨씬 선호한다. 떼지어 갈 필요가 없어졌다. 집에서 게임을 해도 된다. 교류는 싸이월드 등 미니홈피에서 해도 충분하다.10대 후반∼20대 초반인 이들이 바로 PC방의 주고객이다. 콘텐츠경영연구소 위정현(중앙대 상경학부 교수) 소장은 “N세대들은 어두컴컴한 이미지의 PC방을 가면서까지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서 “PC방이 세대변화와 다원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다른 원인으로는 가정 인터넷 환경의 개선을 꼽을 수 있다.PC방 붐-인터넷 전용선과 개인 PC의 폭발적 증가-PC방 고객 감소로 이어졌다. 이밖에 ▲시간당 500원 PC방 출현 등 과도한 가격경쟁 ▲금연구역 확대 ▲유료 인터넷 게임 증가 등도 그 배경이다. PC방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지난 4월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서울 등 6개 광역시의 700개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2.9%가 ‘사양산업으로 되거나 점차 위축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긍정적으로 내다본 업주는 12.9%에 불과했다. 내년에 전면 금연까지 시행되면 PC방 업계는 ‘직격탄’까지 맞게 되는 셈이다. 오락 중심의 ‘한국형’ PC방은 아시아권에서 일종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국, 베트남 등에서는 ‘PC Bang’이라는 명칭이 일반명사로 쓰인다. 중국에는 우리식 PC방이 25만여개나 된다. 업계의 불황은 PC방 콘텐츠 수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PC방 업계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문화, 고급화로 다양화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순천향대 겸임교수) 소장은 “가족이 게임과 함께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 수 있는 복합레저관으로 PC방이 변모하는 등 다양한 욕구와 변화를 수용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생각나눔] ‘아랫집 담배연기’ 법정으로?

    [생각나눔] ‘아랫집 담배연기’ 법정으로?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에 사는 A(31)씨는 한달 전부터 집에만 오면 두통에 시달린다. 새로 이사 온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담배 연기 냄새 탓이다. 골판지 박스로 베란다 난간 틈새를 막고 방 안에 숯도 갖다 놓았지만 소용 없었다. 아랫집에 몇 차례 경고를 했지만 그때마다 “내집에서 내가 피우는 것”이라는 말만 돌아왔다. ●비흡연자 “내 집에서도 담배 연기 맡아야 하나” 아파트,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내 흡연권·혐연권 분쟁이 확산되고 있다. A씨처럼 이웃에서 나오는 담배 연기와 냄새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흡연자 역시 자기만의 공간에서 하는 일이라 양쪽간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A씨는 “나도 내 집에서 담배 연기를 맡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서 “자기 집이라고 무조건 흡연권을 주장하는 것은 아파트에서 내 집이랍시고 24시간 쿵쾅거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곧 아랫집에 대해 흡연금지 가처분소송을 낼 생각이다. 하지만 이웃집의 담배 냄새가 자기에게 얼마나 피해를 주는지 입증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 회사원 문모(26·서울 논현동)씨도 사정이 비슷하다. 두 집 대문이 마주 보는 구조의 계단식 빌라에 사는데 옆집 사람이 복도에 나와 담배를 피우면 집으로 고스란히 냄새가 들어온다. 문씨는 “자기야 가족들을 위해서 밖에 나와 피운다지만 이웃이 피해를 보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흥분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복근 부장은 “상담 중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신고 다음으로 많은 것이 주거지 내 간접흡연 피해 호소”라고 했다. ●부모들 “기침하는 아기 속상해” 공동주택내 간접흡연의 피해 체감도는 아기가 있는 경우 훨씬 크다. 대구에 사는 이모(31)씨는 “아기 키우는 집은 환기가 중요한데도 아랫집 담배 연기에 창문 여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자기 집에서 피우는 걸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경남 김해에 사는 김모(22)씨는 “하루는 온 집안에 담배 냄새가 진동해 확인해 봤더니 아파트 1층 사람이 자기 집 화장실에서 피운 담배 연기가 환기통으로 우리 집까지 올라온 것이었다.”면서 “다음 달에 돌이 되는 아기가 기침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너무 속이 상했다.”고 말했다. ●흡연자 “내가 죄인이냐” 하지만 흡연자들도 “도대체 어디에서 담배를 피우라는 거냐.”고 반발한다. 대부분 건물이 금연구역인데 내집에서조차 마음대로 못하느냐는 것이다. 한국담배소비자연맹 홍성용 사업부장은 “옆집이나 윗집에 전해지는 것은 연기가 아닌 냄새일 뿐”이라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죄인도 아닌데 자기 집에서 피우는 것에 대해 소송까지 걸겠다는 것은 심하다.”고 했다. 현행법상 주거지에서 흡연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다. 흡연금지 가처분 소송을 낼 경우 민법상 ‘담배 연기가 이웃간에 통상적으로 참아야 하는 범위에 속하는가.’에 대한 판단이 법원의 결정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공동주거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없다. 올 6월 미국 뉴욕의 한 시의원이 공공아파트의 50%를 우선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2010년까지 공공아파트 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역플러스] 청계천 금연 과태료 부과 철회

    청계천이 금연구역 대신 ‘자율 금연 시범 하천’으로 지정된다. 타율이 아니라 시민 스스로 청계천의 환경과 자신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도록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16일 “청계천 산책로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위반시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과 함께 현행 규정상 규제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금연구역 지정 대신 자율 금연을 유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청계천 금연구역 지정’ 딜레마

    ‘청계천을 금연 구역으로?’ 청계천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을지를 두고 청계천 복원 주체인 서울시와 관리 및 운영을 맡게 될 서울시설관리공단이 고민에 빠졌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3일 ‘청계천 이용관리 조례안’에 청계천변 산책로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넣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청계천 금연 구역 지정은 상위법에 근거가 없어 실질적으로 지정이 힘들 것 같다며 난색을 표했다. 김순직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청계천변에서 담배를 피면 임산부 등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담배 꽁초를 돌 틈이나 하천에 버려 환경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며 금연구역 지정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상위법인 국민건강증진법이 실내 흡연만 규제하고 있어 서울시가 조례에 금연 항목을 넣을 수 있을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금연담당 박종화씨는 “청계천은 야외 공간이어서 현행법상 금연 구역으로 지정할 수 없기 때문에 흡연시 강제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금연거리 조성 등 자율적인 계도는 가능하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기고] 담뱃값 인상,누구를 위함인가/정경수 담배소비자보호협회 회장

    보건복지부가 세계 최고수준인 성인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 담뱃값을 다시 500원 인상할 계획을 발표했다. 담배는 현재 담배사업법에 따라 생산·제조·판매되고 있다. 흡연자는 담배소비자로서 관련조세와 부담금 납부의무를 다하고 있다. 하지만 담배소비자들은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안전성 보장은 물론, 재산·신체상 피해예방과 구제를 위한 어떠한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담뱃값 인상과 함께 조성된 국민건강증진법으로부터도 건강증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담배소비자가 담배 1갑당 부담하는 각종 세금과 부담금은 무려 6가지나 된다. 이를 연간 세금으로 환산하면 7조원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부가 다시 담뱃값을 500원 올린다면 담배소비자들은 2조 5000억원을 추가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흡연율이 세계 최고라는 복지부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통계청 자료(2003년)에 따르면 성인전체 흡연율은 29.2%로 선진국과 비슷하다. 다소 높게 평가된 보건복지부 자체의 용역조사 결과를 인용한다 해도 30.4%로 비교적 흡연율이 낮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10위 수준이다. 청소년 흡연율은 8.6%로 오히려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국내흡연율 추이를 살펴보면 성인 남녀·청소년 흡연율이 모두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건강증진 욕구증가에 따른 것이다. 따라서 흡연율을 낮춘다는 명분으로 담뱃값을 올린다는 것은 논거가 약하다. 당국의 용역결과에서도 보여주듯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본 국내 담배가격은 이미 적정수준에 도달했다.OECD 국가평균 담배가격과 GNI를 허용하여 지난 2002년 추정한 우리나라의 적정 담뱃값 기준은 1.5달러(약 1809원)로 2003년 국내 평균 담배가격이 1800원임을 감안할 때 이미 국제 평균수준을 오히려 상회하고 있다. 담뱃값이 인상되면 다른 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저소득층의 소득 역진성을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 담뱃값을 500원 인상할 경우 물가지수가 0.31%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흡연자 대부분이 서민임을 감안할 때 국민의 경제적 고통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의 급감을 초래한다. 담뱃값이 오르면 현재의 세금(85.2%)대 기금(14.8%) 비율이 세금 73%, 기금 26.6%(이중 국민건강증진기금 24%)로 비정상적인 조세구조 형태가 될 것이다. 또한 담배와 관련된 각종 세금은 간접세이므로 고소득자보다 저소득자의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이에 따라 소득 역진성이 가중되고 사회적 불만과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아울러 밀수와 암시장을 통한 불법적인 담배유통도 우려된다. 담뱃값을 급격히 인상한 많은 국가에서 오히려 밀수(여행객 휴대품 반입포함)와 암거래 등으로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당초 목적달성에 실패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밀수 위조담배의 급증은 결국 정부재정을 감소시키고 조직범죄의 온상제공, 저소득 흡연자 건강에 역행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현재 정부의 금연정책은 금연구역확대와 지속적인 금연교육, 금연홍보 등 3가지로 압축된다. 그러나 세 가지 모두 흡연자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사업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보건의료적인 측면에서 가격인상 정책보다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자율적인 규제정책이 더효율적이다. 금연논리에 의한 담뱃값 인상보다는 흡연자 위주의 건강증진책을 제시하는 것이 오히려 금연정책의 효율성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명분없는 이유를 내세워 담뱃값을 인상하려는 계획은 철회돼야 마땅하다. 정경수 담배소비자보호협회 회장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문제1. 다음 글의 뒤에 이어질 내용으로 가장 적당한 것은 전지구적 차원에서 담배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공식 발효됐다. 전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 한해 100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담배에 대해 보건위생 분야 최초의 국제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이 협약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은 협약을 주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 협약채택 두 달 만에 서명을 하고서도 비준절차를 미뤄 최초의 협약 당사국 지위를 놓쳤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 최근 우리나라가 확고하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펴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충분히 보호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60%대를 간신히 면한 성인흡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수준이며 중학생, 여학생 등의 흡연율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규제 기본협약이 제시하고 있는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판매규제, 경고 강화, 보건교육, 청소년 보호조치 등이 우리에게도 시급한 이유다. (1)국민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2)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 (3)청소년들을 담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4)담배는 폐암의 원인이다. (5)많은 사람들이 협약의 비준을 원하고 있다. ●풀이 및 정답 윗글의 논리상 ‘전세계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 공식 발효→한국은 비준절차를 미뤄 협약 당사국 지위를 놓침→현재 한국에서의 흡연 실태→신속한 협약 비준이 필요’의 흐름으로 가는 것이 적당하다. 정답은 (2) 문제2. 다음 보기 중 (가)의 내용에 들어갈 가장 적당한 것은 1774년 독일의 문호 괴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한다. 약혼한 여성을 사랑한 끝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이 소설의 줄거리는 괴테 자신의 실연 체험에 절친한 친구의 자살을 접목한 것이었다. 하지만 작품의 주제는 연애담이라기보다 사랑·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절대성을 추구하던 18세기의 시대적 열정 그 자체였다. 소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그에 못잖은 부작용을 불러왔다.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내 권총 자살하는 젊은이가 급증한 것이다. 책은 다음해 판매금지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세상에 나온 지 딱 200년 뒤인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는 자살에도 일종의 전염 현상이 있다는 가설을 발표했다. 그는 자살 소식이 신문 1면 머리기사로 나온 뒤의 두 달 동안 자살자 수가 평상시보다 평균 58명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주장에 ‘베르테르 효과’라는 이름을 붙였다. 필립스의 가설이 나오자 구미 각국의 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했지만 결론은 찬반으로 확연히 갈렸다. 어쨌거나 그 뒤로 베르테르 효과라는 불길한 용어는 사회학과 정신의학의 영역에 자리를 마련했다.(가) 베르테르 효과의 특징은 전염성에 있다. 저명인사의 자살 소식을 접한 충격이 바이러스처럼 내재해 있다가 특정한 자극이 가해지면 충동적으로 발병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 뉴스를 전하는 언론매체, 또 이를 확대재생산하는 네티즌 모두가 선정성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로써 자살 대책이 완료되는 것은 아니다.‘젊은 베르테르’의 죽음이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 까닭이 시대상황에 있듯이, 현재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함께 걷어내 자살이라는 악질(惡疾)을 잠재울 것이다. (1)‘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실례들 들어준다. (2)‘베르테르 효과’의 사회악적인 면을 보여준다. (3)‘베르테르 효과’가 사회적으로 옳은 가설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4)자살의 해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5)언론과 인터넷에 나타난 자살의 양태에 대해 이야기한다. ●풀이 및 정답 앞에서 ‘베르테르 효과’의 정의를 제시했고, 마지막에서는 ‘베르테르 효과’의 특징과 대책에 대해 이야기했으므로 (가)의 부분에는 ‘베르테르 효과’가 나타난 실례를 들어주는 것이 글의 흐름상 가장 자연스럽다. 정답은 (1)
  • 흡연 vs 혐연…인권위 누구편?

    흡연 vs 혐연…인권위 누구편?

    간접흡연의 폐해를 둘러싼 시비가 ‘인권보호’ 차원에서 다뤄지게 됐다. 주위 사람이 뿜어대는 담배연기를 억지로 마시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한 사회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간접흡연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인권보호의 관점에서 인권위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미 한 차례 “흡연자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 인권위가 이번 사안에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간접흡연 불평하면 “직장 그만두라” 폭언 일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직장 내 간접흡연은 인권침해”라며 “금연지역 확대 등 흡연규제를 더욱 강화해 달라.”는 진정서를 지난달 29일 인권위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협의회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소규모 빌딩이나 식당, 다방, 술집 등 종사자들은 간접흡연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직장상사나 건물주 또는 고객의 흡연에 대해 불평하면 직장을 잃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참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에 접수되는 민원의 70% 이상이 직장 내 간접흡연 문제”라면서 “특히 임신한 아기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문제를 상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진숙 사무총장은 “임신부의 간접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태아에 대한 인권침해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장에서는 ‘담배 연기가 싫으면 회사를 그만두라.’는 폭언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헌재는 혐연권 인정… 인권위 “금연건물 반대” 이미 흡연과 관련, 헌법재판소는 ‘금연’쪽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애연가 허모씨가 “공중시설 내 흡연을 제한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은 흡연자의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에서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 담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우선한다.”고 결정했다. 인권위는 2003년 5월 인권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무교동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반대견해를 나타냈다. 당시 인권위는 “흡연자가 금연자보다 소수이지만 흡연자의 담배 피울 권리도 보장돼야 한다.”며 건물 내 흡연실 만드는 것을 결정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이 “흡연권을 보장해 달라.”며 제기한 진정에 대해 “인권위의 업무범위가 아니다.”라며 각하했다. ●5년째 지속되는 담배소송 2000년 회사원 김모씨가 직장 내 간접흡연으로 천식이 악화돼 사망하자 유가족들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담배의 영향을 받기 어려운 근무 환경”이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흡연과 관련해 처음 소송이 제기된 것은 1999년 9월. 부산에 사는 김모(당시 56세)씨는 “36년간 담배의 해악을 잘 모른 채 습관적으로 흡연해 오다 결국 폐암에 걸렸다.”면서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같은 해 12월에는 또 다른 폐암환자 김모(당시 57세)씨 등 6명의 흡연자와 가족 등 31명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5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 건 모두 진행 중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담배 ‘저타르’등 용어 금지 경고문구·그림은 더 크게

    정부는 26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담배규제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 기본협약 비준안을 의결했다. 비준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담배규제국제협약(FCTC)은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비준서를 접수한 뒤 90일이 지나야 공식 발효된다. 현재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63개국이 협약에 비준한 상태다. 협약이 발효되면 3년 이내에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 잘못된 인상을 주는 용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담배포장지에 ‘저타르’나 ‘라이트’,‘울트라 라이트’,‘마일드’ 등의 용어를 새겨넣을 수 없게 되고 담뱃갑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경고 문구나 그림 등으로 채워야 한다. 정부는 또 담배 수요를 감소시키기 위해 적절한 조세 및 가격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담뱃값 추가 인상이 추진되고, 금연구역이 확대되는 등 금연 확대를 위한 담배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담뱃값 추가 인상 시기는 재정경제부,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간 의견이 달라 유동적이다. 이와 함께 발효일 5년 이내에 담배의 광고나 판촉, 후원을 포괄적으로 금지 또는 제한해야 한다. 담배제품의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포장지에 담배 원산지 및 판매지를 표시하고 실내작업장과 대중교통수단, 공공장소 등에 대해서는 담배연기 노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밖에 협약은 미성년자의 담배 구입 규제를 위해 담배의 선반 진열을 금지하고 담배 자판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소량포장 판매 금지도 담았다. 담배업계의 동향 감시를 위한 전세계적 네트워크 구축도 촉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황장석기자의 아시아 창] 애연가 설 자리 없는 싱가포르

    ‘벌금 국가’로 악명 높은 싱가포르가 오는 10월부터 새 흡연규제안을 시행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싱가포르는 이미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1000싱가포르달러(62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는데 새로운 안은 그동안 규제 대상이 아니던 버스정류장과 공중화장실, 수영장 등도 금연구역에 포함시켰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말까지 선술집(pub)과 나이트클럽, 디스코장 등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며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밀집된 호커센터와 커피숍까지 규제를 확대할지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환경청(NEA)은 1월 중순부터 한달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17명의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 계획에 찬성했다고 밝혀 올해 말이면 이들 장소도 금연구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광객들이 싱가포르에서 가장 많이 사가는 기념품이 ‘싱가포르는 벌금도시(Fine City)’라는 슬로건이 인쇄된 티셔츠라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싱가포르의 벌금은 상상을 초월한다. 거리에 침을 뱉거나, 껌을 들여오거나 팔면 62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리지 않거나 아무데나 담뱃재를 떨어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마시다 걸려도 같은 금액을 내야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면허 없이 행상을 하면 31만원, 당국의 허가없이 공공장소에서 연설을 하면 124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이번 흡연규제는 그야말로 싱가포르 벌금시리즈의 최종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강성교를 불법으로 정해 국민의 안방까지 규제하는 정부에 대해 싱가포르인들은 대학생 일부를 제외하곤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 가문이 이끄는 국민행동당(PAP)의 독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460만명 도시국가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이 불만을 상쇄한다. 국가권력에 대한 복종을 최우선시하는 교육체계와 각종 벌금도 ‘Fine City’를 통제하는 수단이다. surono@seoul.co.kr
  • [사설] 담배규제 기본협약 속히 비준하라

    전지구적 차원에서 담배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이 어제 날짜로 공식 발효됐다. 전세계 성인 사망원인의 10%, 한해 1000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담배에 대해 보건위생 분야 최초의 국제행동을 요구하고 있는 이 협약에 우리나라가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한국은 협약을 주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로 협약채택 두 달 만에 서명을 하고서도 비준절차를 미뤄 최초의 협약당사국 지위를 놓쳤다. 공공장소 금연구역 확대, 담뱃값 인상 등 최근 우리나라가 확고하고 강력한 금연정책을 펴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담배의 해악으로부터 국민을 충분히 보호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60%대를 간신히 면한 성인흡연율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수준이며 중학생, 여학생 등의 흡연율은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규제 기본협약이 제시하고 있는 강력한 경제적·비경제적 판매규제, 경고 강화, 보건교육, 청소년 보호조치 등이 우리에게도 시급한 이유다. 담배 경작농가 피해, 담배 소비자의 반발 등 협약 비준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담배농가 전업지원, 꾸준한 홍보 등으로 타개해 나아가야만 할 부분이다. 담배판매수익금 등을 활용하면 된다. 흡연은 농촌을 중심으로 한 저소득층을 더욱 빈곤하게 해 경제 불평등의 원인이 되며 인간 본연의 건강권 침해라는 측면에서 인권유린 행위로 취급해야 한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담배소비 억제는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정부와 국회는 하루빨리 협약을 비준해야 한다.
  • ‘금연건물’들 화장실·비상구는 ‘흡연 해방구’

    ‘금연건물’들 화장실·비상구는 ‘흡연 해방구’

    ‘본 건물은 모든 구역이 금연지역입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절대 금해주시기 바랍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6층 복도. 금연건물이란 것을 알리는 ‘국회 의원회관 관리담당’ 명의의 금연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주위는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 흡연은 단속 대상이지만, 정작 법률을 만들어낸 국회에서는 금연지역에서도 공공연하게 흡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금연지역 흡연을 한차례 집중 단속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자 올들어 다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 금연건물에서도 버젓이 흡연 한 의원실 여직원은 “비나 눈이 와서 창문을 닫아놓기라도 하면 복도는 온통 뿌연 연기로 가득하다.”면서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에서 현행법을 어기는 아이러니에 가끔 한심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경찰이 국회로 들어와 흡연을 단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의원회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보좌관은 “지난해 국회 조사 결과 국회의원의 17%, 사무처 남성 직원의 41%가 흡연자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의사당과 의원회관 모두 금연시설임에도 건물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대형 화재 위험에도 담배꽁초 곳곳에 버려 구로구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연면적 2000㎡ 이상의 복합건물에 300석 이상 공연장을 갖춘 곳’으로 지난해 건물 전체가 금연시설로 지정됐다. 하지만 백화점이 같은 건물에 들어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탓인지 비상구 계단 등 건물 곳곳은 담배 자국으로 거뭇거뭇했다. 건물관리소측이 바닥타일도 갈고 도색도 다시 해봤지만 2∼3일만 지나면 다시 지저분해진다고 하소연했다. 화재의 위험 때문에 경비원과 관리직원 50여명이 흡연자 감시에 나서고 있지만 담뱃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윤모(41)씨는 “잠시 건물 바깥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흡연실도 무용지물 흡연실을 따로 설치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비슷했다. 환경미화원 김인식(61)씨는 “멀쩡한 흡연실 놔두고 왜 엉뚱한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지 도통 모르겠다.”면서 “이젠 싸우기도 지쳤다.”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가 들고 있는 쓰레받기에는 100개가 넘는 담배꽁초가 수북했다. 터미널측은 한쪽에 4평 남짓한 흡연실을 마련했지만, 그나마 여성흡연자는 갈 곳이 없다. 조모(25·여)씨는 “여성흡연자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화장실같이 외진 곳을 찾는다.”고 털어놓았다. 신도림역이나 영등포역·용산역 등 지상에 승강장이 있는 지하철 역사도 금연구역이지만, 흡연을 즐기는 시민은 줄지 않고 있다. ●경찰,“가장 난감한 것이 흡연신고” 경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거리질서 확립차원에서 금연장소의 흡연을 집중 단속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2년 당시 흡연단속은 86만 7000건이 넘었다. 하지만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2003년 15만여건,2004년 8만 5000여건으로 적발 건수가 크게 줄었다. 용산역 일대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흡연 신고는 회피 대상 1호”라고 귀띔했다. 그는 “방금 피우고도 안 피웠다고 우기면 난감해진다.”면서 “노인들을 단속하다가 한바탕 호통을 듣는가 하면,‘왜 함정단속을 하느냐.’는 핀잔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할머니의 부탁 얼마 전에 이모집에 놀러갔는데 이모의 시어머님께서 와 계셨다. 90세를 넘으신 분이 어디다 전화를 거시려는지 수화기를 들고 쪽지에 적힌 번호를 수시로 봐가며 다이얼을 하나하나 누르셨다. 다이얼을 너무 늦게 누르셨는지 전화기에선 이런 소리가 들렸다. “다이얼이 늦었으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십시오.” 그러자 연세 많으신 할머님이 애처롭게 말했다. “에고, 그러지 말고 좀 연결해 주구려. 늙은이가 빨리 못 눌러서 그래. 좀 연결해줘.” ●금연구역 A : 담배를 피울 수 있나요? B : 안됩니다, 손님. A : 그럼 여기 있는 담배꽁초는 모두 어디에서 나온 거죠? B : 그건 물어보지 않은 손님들에게서 나온 겁니다.
  • [국제플러스] 英 2008년부터 공공장소 금연

    |파리 함혜리특파원|오는 2008년부터 영국내 식당, 카페, 선술집, 공장, 사무실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 금연이 실시된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공개한 ‘국민건강백서’에 따르면 일부 회원제 술집 등을 제외한 모든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전면 실시에 앞서 2006년에는 보건부와 정부기관 건물내의 금연을 실시하고 2007년에는 폐쇄된 공공장소로 이를 확대하며 2008년 말에는 흡연허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 공항·병원등 금연구역 흡연 단속

    공항·병원등 금연구역 흡연 단속

    경찰청은 22일 금연구역인 역 대합실과 공항,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흡연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위반자를 계도하고 집중 단속키로 했다. 이들 시설에서 흡연을 하다 적발되면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3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된다. 또 국민건강증진법으로 규정된 금연구역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2만원의 범칙금을 문다. 경찰은 전자오락실이나 만화방,45평 이상의 음식점에서 별도의 흡연구역을 마련하지 않은 업주는 보건소에 통보, 과태료를 물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청은 “보건복지부의 협조 요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조치는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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