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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박태준 총재(초점인물)

    ◎“경제 회생” 눈코뜰새 없는 TJ/외환위기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일 대사 만나 여신 회수 자제 촉구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경제에 매달리고 있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회생 노력을 적극 지원하려고 전방위로 뛰고 있다.일정은 거의가 경제살리기로 귀결된다.경제통으로서의 ‘밑천’도 있는대로 동원하고 있다. 박총재는 24일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도 경제를 역설했다.이 자리에서 “세계 금융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우리가 정신을 차렸다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J(박총재)는 또 이정무 원내총무에게 금융개혁법안 및 금융실명제 보완입법 등의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당부했다.박총재는 전날 밤 이들 법안을 심의중인 국회 재경위 회의장을 찾아 소속의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낮에는 김당선자를 따라 나섰다.경제5단체장과 농협중앙회 의장과의 오찬 간담회에 배석했다.전날에는 김당선자 일산 자택에서 외환위기,증권시장과 자금시장의 공황조짐 상황 등에 대해 김당선자와 머리를 맞댔다. 박총재는 앞서 같은날 아침‘12인경제비상대책위’ 당소속 위원들을 북아현동 자택으로 불러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으로부터 외환위기의 실상과 대책을 보고받았다. TJ의 경제외교는 ‘일본통’답게 주로 일본측에 집중된다.이날 일본대사관을 방문,오구라 주한일본대사를 만났고 신용상 재일교포거류민단 단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재일교포들의 외화표시채권 사주기운동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22일에는 일본내 지인인 다케시다 전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SOS’를 쳤다.특히 “일본이 우리 은행에 빌려준 2백억달러중 70억달러를 빼내 갔다”며 일본측의 여신회수 자제를 촉구했다.
  • 외국자본 국공채도 ‘외면’/채권 개방 첫날

    ◎자금시장 불안 문의 없어 정부가 23일부터 국·공채 및 특수채(금융채 포함),단기 회사채 시장을 개방했으나 외국인들의 반응은 비정할 정도로 냉담했다. 지난 12일 중장기 회사채시장 개방 첫날에는 12억2천만원이라도 들어왔으나 이날은 한푼의 돈도 들어오지 않았다. 증권사 채권담당자들은 “거래는 고사하고 문의조차 들어오지 않았다”며 이날의 썰렁한 분위기를 전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냉담한 반응은 현 국내 경제상황을 놓고 볼때 당연하다는 것이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삼성증권 문병대 채권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2천원대에 육박하는 등 환율이 불안한데 아무리 20∼30%의 높은 이자를 준다해도 누가 들어오겠느냐”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채권시장 개방은 당장의 급박한 자금유입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더욱이 국가 신용도 자체가 ‘정크본드’ 취급을 받게 됨에 따라 특수채와 단기회사채는 말할 것도 없고 가장 안전하다는 국공채마저 자금유입을 자신할 수 없게 돼 채권시장 개방의 효과는단기적으로 미미할 전망이다.
  • 미,반덤핑 관세 철회/한국산 컬러 TV

    ◎정부도 WTO 제소 철회키로 통상산업부는 23일 미 상무부가 상황변화에 따른 재심결과 삼성전자에 대한 반덤핑 부과조치를 철회키로 예비판정을 내리고 곧 관보에 게재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미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기한 제소를 자동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조치는 지난 84년 한국산 컬러 TV에 대해 반덤핑관세가 부과된 이래 14년만이며 앞으로 고화질 TV 등 한국산 신제품의 대미수출의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은 84년 한국산 컬러TV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이후 삼성전자가 6년간 연속 미소마진(0.6%)판정을 받아 사실상 덤핑이 없었고 그 이후 직수출이 없었음에도 불구,규제를 철회하지 않았으며 미 노조의 제소에 따라 멕시코 현지 투자기업의 컬러TV에 대해서도 우회덤핑 조사를 실시해 왔다.우회덤핑조사는 제소자가 철회,자동종결됐다. 정부는 지난 7월 10일자로 미국의 반덤핑조치 지속에 대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가입이후 최초로 다자간 분쟁해결기구인 WTO에 제소,8월과 10월 2차례양자협의를 실시했으나 미측이 우리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패널설치를 요청해 놓고 있다. ◎미,반덤핑 철회 업계 영향/99년부터 디지털 TV 시장 선점 가능/2006년엔 560억달러 황금시장 공략 삼성전자의 컬러TV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치 철회가 최종 확정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국 가전업계의 미국시장 공략이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지생산 또는 우회수출 위주에서 국내산 직수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만 반덤핑 철회가 잠정적으로 내려졌으나 세계무역기구(WTO)발효후 5년 뒤인 오는 99년 1월까지 기소 또는 해지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가전업계가 덤핑혐의를 사실상 모두 벗게 되는 것이 확실해졌다.따라서 LG전자 대우전자 등도 신제품 수출 등에서 똑같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가전 3사는 그동안 모두 멕시코 현지법인 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에 연간 1백만대 이상씩 컬러TV를 수출해 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한국 업체들이 바로 입게 되는 이익은 미미하다. 진짜 이익은 미국이 오는 99년부터 실시할 고화질의 디지털TV방송에 따른 한국제품의 판매 여부다. 미국 디지털 TV시장 규모는 오는 2006년에 모두 5백60억달러의 천문학적인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한국 업체들이 그동안 군침을 흘리고 있는 시점에 이같은 조치가 ‘절묘하게’ 내려진 것이다.디지털 TV는 대당 가격이 4천달러에 이르는 고가품이어서 외국 현지 생산공장은 물론 한국내 생산품의 미국 상륙길이 한꺼번에 열릴 경우 한국 업계가 갖는 경쟁력은 대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디지털TV에 필요한 2천∼3천개의 IC칩을 최근 5개의 IC세트로 줄인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 놓고 있어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될 ‘황금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 한일은,대출금리 또 인상/우대금리·신탁계정 등 2%P씩

    한일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린 지 2주일도 채 안돼 대출금리를 또 올렸다. 한일은행은 22일 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시장 실세금리가 크게 올라 조달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이날부터 은행계정의 우대금리 (프라임레이트)는 연 9.5%에서 11.5%로,신탁계정은 10.5%에서 12.5%로 각 2% 포인트씩 올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가계의 일반 대출금리는 우대금리에 5.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연 16.5%로,기업은 우대금리에 4.5%를 더한 연 15%로 높아졌다.또 신탁대출도 가계는 연 17.5%로,기업은 연 17%로 상향 조정됐다.
  • 새대통령에 바라는 재계의 주문

    ◎전경련­시장원리 존중·법­제도 정비 시급/상의­신뢰성 있는 정부 정책 추진해야/경총­실업해결에 정책 우선순위 둬야/무협­경제 구조조정·수출증대 부축을 경제계는 대통령 당선자에게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하에 들어간 나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경제대통령이 돼 줄 것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전경련은 “새 대통령이 우선해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당면한 경제위기의 극복”이라며 “IMF 프로그램에서 조기졸업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서 기업의 경쟁력강화를 도모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된다”고 밝혔다.전경련은 특히 ‘시장원리의 존중’과 ‘세계화 시대에 부응한 법·제도의 정비’를 경제운용의 기본 틀로 설정해 경쟁에 의해 승자가 선택되고 땀흘린 만큼 보상받는 시장경제질서를 정착시켜 경제 주체들의 의지와 의욕을 북돋워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의는 “무엇보다 지금은 IMF시대의 극심한 경제위기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정부정책과 고통분담도 마다 않는 경제 주체들의 단합된 행동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상의는 밖으로는 IMF가 제시한 조건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대외신인도를 높이고 안으로는경제체질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주변환경 조성에 진력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최근의 경제위기와 대통령선거로 야기되어온 우리사회의 상호불신과 갈등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국민대화합을 이끌어내 위기극복을 위한 총력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총은 “IMF시대를 맞아 경제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질수 있도록 고용유연성 제고 등 시장논리에 맞는 경제정책을 시급히 마련,시행하고 자금시장의 경색을 조기에 해소,경쟁력있는 우량기업들의 도산이나 기업들의 연쇄대량도산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고용조정으로 예견되는 심각한 실업문제의 해결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금의 경제난국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모순과 비합리성이 표출된 것으로 이는 사회경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만이 극복될수 있다”면서 “새 대통령은 강력한 정치적 리더쉽을 발휘,국제사회의 신인도를 높이는 한편 국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수출 증대에 집중해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IMF경제체제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새 대통령은 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수 있는 국가 경영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한국 경제의 새로운 틀을 짜는 경제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은,1조5000억 긴급대출

    ◎14개은에 3개월간… 대출금리에 20.52%로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권에 총 11조3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이후 첫 후속 조치로 17일 하오 14개 은행에 1조5천억원을 긴급 대출해줬다.또 27개 증권사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총 1조7천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4개 종금사가 업무정지되면서 촉발된 자금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이 풀리게 돼 증권사의 연쇄부도 우려감이 한풀 꺾이는 등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급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은행권에 대출해 주기로 한 4조6천억원 가운데 1조5천억원을 14개 은행에 대출해줬다”며 “은행권의 대출 신청 규모가 많아 우선 1차로 1조5천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대출금리는 전날 평균 콜금리에서 1%포인트를 뺀 20.52%가 적용됐다.대출 기간은 3개월. 한은은 또 27개 증권사가 증권금융을 통해 신청해온 1조7천억원에 대해서도 이날 담보가 확인된 부분부터 대출을 실시했다.증권사에 대한 대출 금리는 대출일 전날 콜금리가 적용되며 대출 기간은 6개월이다.한은은당초 증권사에 2조원을 대출해주기로 했으나 실제 신청액은 담보 부족 등으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 환율 급락 1불 1,400원대로/금융시장 안정 회복

    ◎230원 떨어져… 주가는 400선 회복/시장금리는 다소 올라 대미 달러환율이 폭락하고,증시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또 은행 등의 기업어음(CP)할인이 활성화되는 등 자금시장이 정상을 회복해가고 있다. 특히 한은 특별대출등이 집행됨에 따라 우량기업에 한해서는 자금조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했다. 환율 제한폭이 없어진 16일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1천643원이 기준율이었으나 1천400원에 첫 거래가 이뤄지는 등 달러환율이 폭락했다.이날 환율은 장중 내내 1천410∼1천420원대에서 거래가 형성되다 1천425원에서 마감됐다.17일의 기준환율은 1천405원이다. 주가도 이틀째 큰 폭으로 올라 400선을 회복했다.이날 주식시장은 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46포인트가 오른 404.26으로 마감했다. 시장금리는 지난날에 비해 0.1∼0.2%정도 상승했으나 채권과 CP등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자금시장이 급속하게 호전되는 모습이었다.1일물 콜금리는 22.75%로 전날보다 0.11%포인트,3년만기 회사채는 21.20%로 전날보다 0.42%포인트씩 올랐다.
  • 환율 1,100∼1,200원대서 안정/외환·자금시장 전망

    ◎달러 수급 불안… 단기적 급등락 불가피/기업 자금난 숨통… 금리하락은 어려워 환율변동 폭에 대한 제한이 풀린 첫 날 급락세를 보인 환율의 향후 움직임은 단기 금융시장의 안정 여부와 달러화 수급에 의해 좌우될 것 같다.환율이 하루에 무제한으로 오르내릴수 있게 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등락 폭이 심해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종전처럼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자금시장은 한국은행의 자금지원과 금융권의 여신기간 연장 등으로 자금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고 있다.그러나 법정 최고 이자 상향 조정 등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기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시장◁ 외환시장은 16일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대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종전 최고 1천890원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해 낙폭이 워낙 컸다.때문에 현 수준보다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환율 변동 폭의 폐지로 인한 불안감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대선을 치르고 나면 그동안 환율 불안을 촉발했던 불안심리는 대폭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11월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불안한 가운데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환율 급등락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심선인 달러당 1천100원에서 1천 200원선대를 향해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절적 요인과 결제수요가 몰릴 때는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으나 18일의 대선을 분수령으로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개혁 의지가 가시화되면 환시장의 안정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본다.그러나 예측불허의 상태로 보는 시각도 있다.외환수급 사정이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시장◁ 기업들의 자금난이 풀린 단계는 아니지만 숨통은 트이고 있다.마비됐던 금융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면서 콜자금 거래나 회사채 또는 기업어음(CP)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16일에는 종금사 보다는 증권사나 은행(신탁계정)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CP매수에 나서면서 막혔던 기업의 자금줄이 다소 풀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우량기업들의 자금난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자금시장이 정상화돼도 금리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터여서 콜자금이나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다.리스크를 반영한 금리로자 금을 조달하더라도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도산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정보통신부문 역시 황금시장/’97히트상품:중

    ◎정보통신­보장성 PC 등 아이디어 돋보여/학습교재­어학훈련기·영어CD롬 급부상/생활용품­공기청정기 등 신환경상품 인기 서울신문사가 선정한 50개 97히트상품 가운데 정보통신·컴퓨터·사무자동화(OA)기기 분야에서만 9개가 뽑힌 것은 정보시대로 진입하면서 정보통신분야가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학습교재분야에서 선정된 서일시스템의 CD롬 제품 ‘최신 기적의 단어암기’나 생활용품 분야의 맥슨전자 ‘슈퍼폰’도 넓게 보면 정보통신분야에 속한다고 하겠다.이번에 선정된 3개분야 16개 제품을 소개한다. ◇정보통신·컴퓨터·사무자동화기기 SK텔레콤의 ‘스피드011’은 지난 14년동안의 이동전화서비스의 운용경험과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해낸 저력을 바탕으로 올들어 2백만명 이상의 새 가입자를 확보,11월말 현재 전체 가입자가 2백65만명을 넘어섰다.하루 평균 가입자수는 8천여명. 이는 지난 10월 주파수 대역을 달리 하는 새로운 이동통신수단인 개인휴대통신(PCS)이 등장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또 지난 2년동안 1조5천억원을 들여 기존 아날로그 이동전화수준인 전국 인구대비 95%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전국 어디서나 디지털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 전화 이용실적에 따라 각종 혜택을 주는 ‘콜 플러스제’를 운용하고 있으며 ‘소리샘서비스’,‘음성인식다이얼링서비스’,‘단문메시지서비스’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연말 가입자 목표를 디지털이동전화 2백90만명,아날로그는 1백70만명으로 잡고 있다. 한국통신 시외전화는 제2사업자인 데이콤이 96년 서비스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이용의 편리함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90%이상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97년 초 고객만족을 넘어선 고객감동의 차원에서 ‘평생고객’개념을 도입,단골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으며 특히 업계 처음으로 시외전화리콜제를 실시해 무형의 통신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고객을 중시하는 서비스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데이콤 국제전화도 1초단위의 요금제와 파격적 요금할인 상품을 선보여 싼값에 국제전화를 쓸 수 있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별도의 기본요금없이 이용료를 가장 많이 내는 외국착신번호 2개에 대해 30%까지 요금을 할인해 줌으로써 다른 사업자보다 할인폭을 높였다. 할인시간대면에서도 다른 사업자들 보다 1시간 빠른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30%의 할인혜택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특히 요금할인상품에 가입한 뒤 할인시간대에 국제전화를 걸면 낮시간대의 절반을 밑도는 값으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제전화요금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정보통신의 PCS폰 ‘싸이언’은 세계 최경량,최소형 제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확대일로에 있는 PCS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작은 몸체지만 다양한 첨단 기능을 수용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0월 13만대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인 이후 매달 10만대 안팎의 판매증가를 보여 회사의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LG텔레콤 ‘019PCS’는 우수한 통화품질과 업계에서 가장 많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난달 가장 먼저 가입고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원터치 콜백 서비스,전자우편 음성청취서비스,환율정보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부가서비스.전문이동통신 대리점을 비롯,전자대리점,주유소,편의점 등 6천여개 가입점을 확보해 고객 가입편의를 도모한 것 등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퓨터 분야에서 선정된 삼성전자 ‘센스600’은 국내 최초로 노트북 PC의 대형화면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13.3인치 초박막액정화면(TFT-LCD)을 채택했으면서도 무게는 오히려 12.1인치 노트북보다 가볍다.성능은 MMX 233MHz급 CPU 등 최고급.국내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는 외산제품에 맞서 선전을 기대할만한 제품. 데스탑PC로는 삼보컴퓨터의 ‘체인지업’이 뽑혔다. 컴퓨터의 잦은 업그레이드 부담에서 소비자들을 해방시키겠다는 ‘보장형PC’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이색 제품.구입후 2년∼2년3개월 이내에 중앙처리장치와 주기판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준다. 대우통신의 ‘띠아모’는 국내최초의 스캐너팩스로 다기능 팩스를 표방한 제품이다. 복사할 필요없이 팩시밀리에 달린 스캐너로 바로 전송할 수 있다.이밖에 자동응답전화 기능,통화중 녹음기능,모닝콜 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샤프전자 ‘가비앙 딕’은 초소형 전자수첩에 영한·한영사전을 수록한 제품으로 영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분위기를 탄 아이디어 상품. 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한달에 3만여대의 판매고를 기록할만큼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은 소비자의 필요를 면밀하게 조사,분석해 상품에 반영한 노력이 낳은 성공작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학습교재 (주)대교의 ‘눈높이영어’는 만 5살 어린이에서부터 고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영어교육교재. 사용하는 어휘나 내용,학습량이 학습자의 수준에 맞지 않는 다른 교재들의 문제점을 해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춤으로써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세라월드의 ‘월드랩’(WORLDLAB)은 국제어로 인정되고 있는 영어는 물론 각종 외국어의 필요성이 절실한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어학훈련을 할 수 있는 장비.어학실의 모든 기능을 담고 있다. 서일시스템의 ‘최신 기적의 단어암기’는 영어단어를 빈도순으로 정리해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이나 성인층까지도 단어를 암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든 CD롬. ◇생활용품 맥슨전자의 ‘슈퍼폰 MCT9061’은 900MHz의 고기능성 유·무선전화기.슈퍼폰 시리즈의 완성작이라 할 수 있다. 단순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사다리꼴의 작고 심플한 본체와 손에 꼭 들어오는 플립스타일 휴대장치로 사용이 훨씬 간편해졌다. 국내 무스탕시장에서 (주)가우디는 무스탕의 대중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다. 무스탕 한 벌의 평균 가격을 약 90만원대에서 60만원대로 인하시켰기 때문.업계에는 선의의 경쟁을 낳게 하는 효과를 낳았고 소비자들에게는 구입가격의 부담을 덜게 했다. 올해는 틴에이저를 위한 제품으로 30여개의 아이템을 개발,가격도 저렴한 29만원대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하는데 성공했다.월드인더스트리의 ‘쾌청’(QUECHUNG)은 첨단 음이온 터널 집진식 공기청정기. 실내공기를 강력하게 흡입해 공기중에 떠다니는 크고 작은 각종 먼지,자욱한 담배연기,곰팡이,세균,쾌쾌한 냄새를 없애준다. 0.001미크론의 미세한 입자까지 완벽하게 빨아들여 깔끔한 공기를 공급하며,공기중의 비타민인 음이온을 실내에 듬뿍 뿌려 상쾌한 환경을 조성한다. 창화스포츠랜드의 안마의자 ‘무브방’은 온몸 구석구석을 시원하게 해주는 안마의자.전자동 첨단 컴퓨터컨트롤 박스 쑥짐 마사지기로 25∼75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 기업 자금사정 회복 기미 없다/한은 지원 개시 첫날

    ◎은행권 신청 거부… 현금 안돌아/업체 “은행 몸사리기… 수출업체 파산 위기”/시은 “BIS 자기자본 비율 확보가 급선무”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다.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의 대출을 15일부터 실시키로 했으나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15일 금융계와 재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이날부터 11조3천억원의 자금을 지원,콜론 자금이 동결된 14개 종금사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자금 시장을 안정시키기로 했으나 은행권이 사실상 반발하고 있다.시중 은행들이 자금 지원 신청조차 하지 않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맞추기 어려운데 종금사에 대한 대출을 굳이 시중은행을 통해 할 이유가 없다”면서 “한은이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난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종금사가 흔들릴 경우 또다시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면서 “한은의 자금 지원에 따른 조치는 언론을 통해 아는 정도 이상은 아직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한은 관계자는 “종금사와 증권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한국은행이 직접 하고 싶지만 이들 기관은 한은법 상의 직접 대출대상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돈이 돌지 않아 기업들의 유일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된 기업어음(CP)의 할인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금융권의 몸사리기는 생산 및 수출현장의 절박한 사정을 도외시한 채 기업을 파국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조금 나은 대기업도 수출 네고가 되지 않아 물건을 선적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입대금은 원­달러 환율의 폭등으로 이중 피해를 입고 있으나 CP마저 할인되지 않아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그나마 종금사와 안면을 통한 ‘거래’가 조금씩 있다는 것.사채시장보다는 안전한 곳을 찾는 ‘큰손’들이 초우량 기업 CP매입을 요청하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업체가 아닌 중소기업들은 더욱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물품 대금으로 받은 대기업의 어음을 할인하려 하고 있으나 종전의 12%가 아닌 20%선 이상의높은 할인율을 제시해도 아예 거절당하고 있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 김주현 이사는 “한은의 특융은 기업 자금난의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통화량의 증가를 유발하는 것”이라며 “결국 IMF가 요구하는 통화량 제한선을 유지하려면 통안채 발행 등으로 돈을 회수하지 않으면 안되므로 은행의 여신은 도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자금시장의 불안요인을 없애고 돈이 도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의 자금난 해소책은 일시적인 방편”이라며 “근본 원인을 치유할 대책을 내놓지 않는한 대기업의 30%,중소기업의 50%가 가까운 장래에 도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기업들 다시 ‘자금비상령’/이자율 법정한도 40%로 상향

    ◎한계기업들 연쇄부도 예고 □금리전망 ·콜금리 35%까지 치솟고 CP는 30%선 ·3년만기 회사채 25% □업계영향 ·기업 금융비용부담 급증 ·단기자금 조달 못하면 줄줄이 도산 불보듯 정부가 현행 연 25%인 이자율 법정 최고 한도를 40%로 대폭 상향 조정키로 함에 따라 기업들에 ‘자금 비상령’이 내려졌다.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초우량 기업은 괜찮겠지만 한계기업의 부도사태는 확산되고 경영상태가 어려운 은행이나 종금사 등도 콜시장에서 빌리기가 더욱 어렵게 돼 파장이 금융기관에도 미칠 전망이다. ◆배경=정부가 이자제한법 시행령을 고쳐 법정 최고 이자를 높이기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IMF는 콜금리 수준을 평균 25%까지 끌어올릴 것을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IMF의 자금지원 결정 이후 콜자금 평균 금리는 21% 수준이다.IMF는 콜금리나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 금리가 먼저 올라가면 회사채 등 중·장기 금리도 뒤이어 높아지게 되며 그래야 채권시장 등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돼 외환시장도 안정을 찾게된다는 논리를 제시하고 있다. ◆현황=최근 국내 자금시장에서 콜금리나 91일짜리 CP 등 단기자금 조달금리는 간혹 25%까지 치솟고 있으나 평균적으로는 그 이하다.그러나 삼성 현대 LG 대우 등 초우량 기업 이외의 업체들은 25% 이상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그러나 법정 최고 이자가 25%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자금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정부가 법정 최고이자를 40%까지 높이기로 한 것은 IMF의 주문을 수용하면서 국내 자금시장도 정상화시키려는 이중포석이다. ◆파장=한은 자금부 관계자는 14일 “법정 최고 이자가 40%로 높아지면 콜금리는 30~35%,CP는 30%,3년 만기 회사채는 25%까지 각각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금리나 당좌대출,일시(긴급)대출,CP 등의 단기자금 금리가 폭등하게 되면 고(고)금리로도 단기자금을 끌어쓸 수 있는 기업은 살아남지만 그렇지않은 기업은 부도를 낼 수 밖에 없게 된다.은행간 거래인 콜금리가 뛰면 콜자금에 의존하는 금융기관들의 수지는 악화되고 이로 인해 기업에 대한 대출축소도 불가피하게 돼 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된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은행에 기업대출을 축소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법정 최고 이자 인상으로 은행들은 가급적 콜자금을 빌리지 않고 자금운용규모를 줄여 기업대출을 축소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며 “이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정부정책으로 그에 대한 불신이 커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업계비상=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자율 인상은 자금순환을 유도하려는 극약 처방으로 여겨지지만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엄청나게 커 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자금조달에 도움을 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자금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차입에 의존하는 기업경영 관행의 개선에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금리폭등으로 특히 중소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는 금리폭등에 대비,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입금규모 등을 산정하는 등 효율적인 자금운용 방안의 모색에 비상이 걸렸다.올들어 지난 11월까지 기업들의 은행차입금 규모는 31조6천억원이며 11월 한달 차입금은 1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 금융위기 이번주 풀릴듯/국채발행·IBRD 연내지원…외화유입 늘어

    ◎주말 주가 9P 상승·회사채 등 금리 하락 국내 원화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외환시장도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대규모 외화 조달계획을 세우고 세계은행(IBRD)의 연내 지원도 확인돼 연말까지의 외화 유입액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번주를 고비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기관에 특별대출키로 한 11조3천억원 가운데 은행권에 2조7천억원과 투신사에 1조원 등 3조7천억원을 15∼17일중 국·공채 입찰을 실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나머지 7조6천억원도 신속히 대출해 주기로 하고 대출 시기와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13일 자금시장은 한은의 자금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안정을 보였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22.43%로 전날보다 2.25%가 떨어졌다.콜자금도 22∼25%대에서 금리가 형성되면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 주가도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반등,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세력이 형성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9.14포인트가 오른 359.82로 마감했다.거래량은 토요일 반장에도 불구하고 6천9백16만주로 활발했다. 외환 수급과 관련,이날 방한한 조셉 스티글리츠 IBRD 수석 부총재는 연내에 20억∼4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경원의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경원은 주식 및 채권시장이 조기에 개방돼 연내에 10억달러 안팎의 외화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IMF는 18일(현지시각) 35억달러를,ADB는 23일쯤 2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추가로 연내에 들어올 자금은 85억∼1백5억달러쯤 된다.
  • 당분간 급등… 내주가 고비/외환위기 언제 어디까지 갈까

    ◎수요·공급 큰 차… 2,000원 넘을듯/업계 “최고환율 보상제 고려를”/원화시장 급속 안정… 파국까진 안갈듯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달러의 절대부족 때문이다.공급은 극히 제한돼 있는 반면 금융기관이나 기업의 단기외채 상환과 연말결제 등으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최근의 정치권 재협상요구에 따른 분위기 악화도 불난집에 부채질 한 꼴이다. 지난해 말 달러당 844원20전이었던 원화 환율은 11일 달러당 1천719원80전으로 원화 가치는 지난해 말에 비해 절반 수준이됐다.금융당국은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외환시장이나 자금시장이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점쳤었다.그러나 IMF는 올 연말까지 가용 외환보유고를 지금의 갑절 수준인 1백12억달러를 유지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IMF에서 지원되는 외화는 한은보유 외화 확충과 금융기관의 단기외채 상환용으로 공급되는 것에 국한돼 있어 환율이 아무리 뛰어도 보유외화를 풀어 방어할 수 없는 최악의 지경에 빠져 있다.이러다보니 국내 기업들도 수출대금으로 받아놓은 달러를 시장에 내놓지 않아 환율급등을 부추기는 상태다. 재경원은 현재 단기외채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5백50억달러의 단기외채중 2백억달러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이 본점에서 빌린 것이고1백70억달러는 기업들이 외상수입대금 등 무역에서 이뤄진 것이라 실제 단기외채는 2백억달러를 밑돌지만 투기적인 요인이 문제라는 것이다. 국가신인도를 대변하는 산업은행은 미국에서 20억달러 차입을 추진해 왔으나 국내금융시장 불안등으로 조달금리를 런던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에 3%포인트 이상을 더 얹힐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 초까지는 차입할 수 없는 형편이다.더욱이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11일부터 50%로 확대되는 등 자본시장 개방 시기가 대폭 앞당겨 졌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자세다.달러화가 유입될 통로가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수요와 공급간 차이가 너무 커 시장기능에 의한 환율하락의 기대는 무의미하다고 진단한다.2천원대가 무너지고 심지어는 달러당 2천300원까지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외화를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특정기간동안 환율변동에 따른 차액(환차손)을 정부재정으로 보전해주는 ‘최고 환율 보상제’와 같은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LG 경제연구원 관계자도 “IMF와 자금지원 스케줄을 재조정,2백10억달러를 연내에거의 다 지원받을수 있게 하지 않으면 환율은 계속해서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IMF가 일단 개입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파국으로치닫는 상황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의 추가급등도 예상되지만,안정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내 원화금융시장이 완전히 안정되고,IMF자금이 좀더 들어오게 되면 환율도 급속히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럴경우 정상적인 원화환율을 1천100원에서 1천200원 정도로 보고 있다.다음주까지가 고비라는 진단이 많다.
  • 연쇄도산 방지/‘돈줄 풀기’단기처방 주력(3당후보 공약점검:6)

    ◎한나라당­비상상황실 설치… 정부차원 기업 지원/국민회의­건실기업 대출 재연장·CP할인 확대/국민신당­한은특융·대출금 상환 유예 비상조치 세후보는 최근 기업의 잇딴 부도가 자금시장의 경색에 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당장 기업부도와 도산을 막을수 있는 단기 처방에 주력하고 있는게 특징이다.물론 본질적인 처방은 IMF관리체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로 요약된다. ▷한나라당◁ 조순 총재를 비롯,당 경제전문가들은 지금은 기업들이 인공호흡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기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당이 제시하고 있는 큰골격의 하나는 정부 재계 금융계인사들로 ‘경제비상상황실’을 설치해 동맥경화 증세를 보이고 있는 자금시장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자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노동자와 사용자,각 정당대표,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이른바 ‘국가비상시국회담’을 구성,국가적으로 기업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이다.이 기구를 통해 ‘고용신협약’ 같은 것을 마련,근로자와 사용자가 공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구상이다. 이같은 제도적 기반속에서 중소기업의 진성어음 할인을 위한 한국은행의 총액한도 대출규모를 현재의 3조6천억원에서 6조4천억원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또 금융기관의 수출환어음에 대한 매입 재개와 ‘부실종금사 정리기구’ 설립,추가 여신회수 및 기업에 대한 대출금 회수 억제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기업의 준조세 완전폐지 등 각종 기업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향후 5년간 총 20조원을 투입,10만개 이상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육성을 내세우고 있다.즉 우리 여건에 맞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국민회의◁ 최근의 부도사태는 부실종합금융회사 정비로 단기자금시장이 마비되고,은행마저 자금회수에 나섬에 따라 금융기관간 신뢰가 무너져 자금 중계기능이 마비된데 따른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건실한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재연장해주고,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을 전금융기관에서 할인하는 방안을 제시한다.은행이매입을 기피하는 기한부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취득하고 원화를 대출해 주어수출기업의 자금난을 풀어주어야 할 필요성도 밝히고 있다.IMF와 협의를 거쳐 한국은행이 종금사에 유동성을 지원,극도로 혼란한 단기자금시장을 정상화하는 것도 대책으로 본다. 또 성업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종금사의 부실채권을 우선적으로 매입,시급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하고,이 기금을 20조원으로 확대하여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한국은행 총액대출한도 3조6천억원을 6조원으로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진성어음 할인을 원활히 하고,중소기업 전담은행의 부도방지특별자금을 확대하여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줄이는 한편 중소기업에 이미 집행된 구조개선사업자금의 상환조건을 완화하여 자금부담을 완화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신당◁ 최근 잇딴 기업부도사태는 단기자금이 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IMF협상에 따른 9개 종금사의 업무정지 여파로 종금사 예탁금이 급속히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으나 은행은기업부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대출을 기피,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판단이다.따라서 정부는 은행권의 불안심리를 차단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신당은 급한대로 자금순환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10조∼20조원 규모의 단기자금이 유통돼야 한다는 분석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한은 특융이나 재정자금특별지원 등 지급보증형태의 긴급조치를 통해 막힌 돈줄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함께 대통령 긴급재정명령을 통해 은행대출금 상환을 1년간 유예하는 비상조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무기명장기채 발행을 허용,국공채시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최소 3조원 규모의 기업안정기금을 설립하는 방안도 권고하고 있다. 중기적으로는 진성어음보험제도를 도입,우량기업의 흑자도산을 막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또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제 및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재계,현금 유동성 확보 ‘비상’

    ◎회사채 발행 확대… 일일점검체제 가동/5대그룹이 싹쓸이… 접대비·광고비 대폭삭감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체제로 들어가면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자 기업들이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재무제표상의 수익보다는 현금흐름을 중시,자금경색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한편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일정비율 이상 보유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상위 그룹의 경우 IMF의 긴급자금 지원을 전후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상당 규모의 자금을 이미 확보한 상태.1년 미만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전환하고 현금흐름에 대해 일일점검체제를 운영하고 있다.현금규모를 줄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 1일 이후 10일 현재까지 30대그룹의 회사채발행실적은 모두 111건에 조달 규모가 4조4천4백35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삼성과 LG그룹이 23건과 21건을 발행,각각 1조1천9백억원씩을 조달했다.현대그룹은 17건의 회사채를 발행해 6천4백50억원을 마련했다.대우그룹도 14건의회사채 발행을 통해 6천9백억원을 확보했다.선경은 2천1백억원을 확보했다.반면 한진과 한일 그룹 등은 같은 기간에 회사채 발행 실적이 전무하다.회사채 발행액 4조원의 90%를 5개그룹이 싹쓸이를 해버린 셈이다.이밖에 삼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이미 3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달 1일부터 캐시플로우 개선을 위해 접대비 판매·광고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지출을 줄이고 있다.광고비의 경우 종전보다 30% 이상 감축하고 있다.현대그룹도 현금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이나 철도차량 등 제작기간이 긴 제품을 수주할 때 선수금의 비율을 높이고 주식시장이 회복되는대로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발행을 늘리기로 했다.LG그룹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를 장기채로 바꾸는 한편 장기채로 확보한 현금을 언제든지 찾아쓸 수 있는 단기예금에 가입해두고 있다.결제통화다변화조치도 병행하고 있다.대우그룹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단기채 비중을 20%가량 낮췄다.적자가 나는 기업이 없어 매출에서자금을 조달하면 되는 관계로 큰어려움이 없지만 비상시에 대비한 운전자금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캐시플로우 위주의 자금관리로 구조조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두산그룹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최근의 금융상황은 어느 기업이 얼마나 오래 버티느냐로 표현할 만큼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의 연속”이라며“캐시플로우 개선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 1불 1,500원선 돌파/CP거래 중단… 주가 11P 상승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환율이 3일째 상승 제한폭까지 치솟아 외환시장이 마비됐다.5개 종금사에 대한 추가 영업정지 조치로 기업어음(CP)거래가 중단되는 등 자금시장도 난맥상태가 이어졌다.그러나주가는 이틀간 하락을 멈추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490원에 거래가 시작된 뒤 상오 10시5분에는 하루 상승 제한폭인 달러당 1천565원90전까지 올라 일부 실수요자 이외에 대한 외환거래가 중단됐다.외환은행은 환율이 폭등하자 이날 상오 3차례나 은행간 거래시 적용되는 매매기준율과 고객이 원화로 달러화를 살 때 적용되는 현찰매도율을 재고시했다.상오 10시47분 3차 재고시된 현찰매도율은 달러당 1천611원95전으로 사상 처음 1천6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시장금리의 경우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25.45%까지 치솟았고 금리폭등으로 이날 회사채는 9일(2천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백억원어치가 발행돼 일부만 소화됐다.CP거래는 없었으며 하루짜리 콜금리도 이자제한법상상한선인 25%에서부분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주식시장은 외국인투자한도확대를 예정보다 빨리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6.89포인트가 뛰어오른 404.89로 출발했다.그러다 환율과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400선을 사이에 두고 장중내내 오르내림을 거듭한 끝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85포인트가 오른 399.85로 마감했다.
  • 금융시장안정 후속조치를(사설)

    정부가 10일 5개 종금사에 대해 추가로 업무정지조치를 취한 것은 불가피했다고 본다.금융시장의 혼란을 일으킨 핵심인 부실 종금사의 영업을 정지시키지 않고는 금융시장의 혼란은 악화일로를 치달을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정부가 또 이번에 취한 보완조치들은 지난 2일 9개 종금사 업무정지조치 때보다 진일보한 것이다.그러나 금융경색,자금회수,금융권간의 불신,예금인출사태 등의 문제들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다. 은행신탁계정에 기업어음(CP)매입업무를 허용하고 종금사 업무정지기간중 만기가 된 어음에 대한 기간을 연장토록 한것은 자금시장 악화를 막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특히 업무정지된 14개 종금사에 묶인 은행의 콜자금을 한국은행이 전액 자금지원키로 한 것은 정부와 은행간의 신뢰가 상당히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부는 예금자보호를 위해 예금보험기금과 부실채권정리기금 등이 24조원의 채권을 발행토록 했으나 이것이 예금자보호에 충분한 것인지는 의문이다.14개 종금사의 예금액만 해도 15조원에 이르고있다.특히 당장의 예금인출을 못하게 하는 대신에 잔액증명으로 은행권에서 우선 대출할 수 있도록 한 조치는 예금자에게 이만저만한 불편이 아닐수 없다. 금융시장에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예금인출사태가 아직은 심각하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최악의 상황을 사전에 막자면 도산때에도 즉각 예금인출이 가능토록 하는 후속조치가 긴요하다.선인출 후정산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업무정지된 종금사가 채권회수를 계속토록 한것도 잘못이다.무차별적인 자금회수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을 높여 놓았다. 지금의 금융시장문제는 정부와 은행권,종금사간의 불신에서 비롯되었다.업무를 계속하는 나머지 16개 종금사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위해 각종 공공법인의 기금예탁을 유도한다는 정도로는 나머지 종금사의 자금융통이 순탄치 않을 것이다.환율상승 등으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을 맞추기가 더욱 어려워진 은행들이 얼마나 협조해줄 것인지가 관건이다.예금자 동요를 막고 금융권간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후속조치가 조속히 나와야겠다.
  • “종금사 주말께 부도대란” 위기감/금융 대혼란­왜 이러나

    ◎“IMF 지원규모 모자란다” 환율 급등/금리 법정최고치… 특단대책 나와야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대를 돌파하고 금융마비가 거론되는등 금융·외환시장이 걷잡을수 없는 위기상태로 치닫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정상적인 방식에 의해서는 자금을 도저히 빌릴 수 없는 상태다.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대기업 연쇄부도는 물론 종금사나 증권사등 금융기관의 부도가 속출할 것이 확실해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특히 올 주말에는 종합금융사의 자금부족규모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록 급증해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사상 초유의 금융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이야기되고 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폭등세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의 단기외채가 1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속화되고 있다.IMF와 우방국들의 자금지원 규모로는 외채를 다 상환하는 데 턱없이 모자란다는 불안심리가 시장에 팽배해 있는 상태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9월말 현재 단기 외채는 총 외채의58%에 해당되는 6백70억∼6백80억달러 수준이나 외채에 잡히지 않는 국내기업들의 해외 현지금융 조달분이 5백억달러가 넘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IMF 자금지원과 상관없이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며 “외화에 대한 초과수요 압력이 여전히 큰 상태이기 때문에 환율상승 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IMF의 자금지원이 이뤄지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300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었다.그러나 9일에는 달러당 1천400원대가 무너지자 1천500원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즉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되기 이전까지는 원화 가치 절하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환율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IMF 자금지원은 금융기관의 단기외채상환 능력이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기 때문에 외환보유고를 아껴서 쓸 수 밖에 없다”며 “환율이 뛰어도 종전처럼 외환보유고로 환율방어에 나설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금시장도 9개 종금사의 영업정지 조치 이후 은행권이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여전히 기피하고 있는 데다 IMF 자금지원에 따른 구체적인 통화긴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미 제기능을 상실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당국에서 종금사에 대한 자금지원을 촉구하고 있으나 자기자본비율 확충 등 연말결산을 앞둔 시점에서 적극 호응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당국에서 종금사에 지원해 주도록 요청한 시점에만 할 수 없이 콜시장에서 종금사에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종금사들은 정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태로 정부에서 지원사격 발언이 나올 때에나 은행에서 자금을 지원받는 비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런데다 고려증권의 도산에 이어 또 다른 증권사들도 연일 부도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빠져나가는 고객 예탁금을 매우기 위해 콜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금리는 법적으로 오를수 있는 상한선까지 치솟은 채 부분적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금융 대혼란­종금사 추가업무정지 배경·대책

    ◎금융위기 장기화·연쇄부도 차단/기업어음 회수막고 부실종금사 조기정리/은행 신탁계정에 CP할인업무 취급 허용 정부가 부실한 일부 종합금융사를 추가로 업무정지시키기로 한 것은 자금시장이 총체적인 혼란에 빠진 원인을 조기에 치유하기 위해서다. 재정경제원이 지난 2일 청솔·한솔종금 등 9개 종금사에 대해 전격적으로 업무정지 조치를 내린 이후 자금사정은 더욱 나빠졌다.지난달 27일 임창렬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이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에서 “종금사들에게 자금지원을 계속해줄 것”을 독려해 은행들이 부실 종금사들에게 계속 자금을 지원해 줬지만 업무정지된 9개 종금사에 묶인게 1조4천억원이나 된다.이 때문에 은행들이 종금사에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꺼리게 됐다.이 여파로 나머지 10개 종금사들도 지난 4일부터는 자금난에 빠지게 됐다. 정부의 종용으로 은행권이 마지못해 지원해주면서 10개 종금사들이 겨우 부도를 모면하는 상황이 이어졌지만 이렇게 불확실한 상황보다는 부실한 종금사를 빨리 정리하는게 낫다고 정부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들 종금사가 기업에 대해 자금을 회수하는 것도 차단하려는 조치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금융권 신뢰가 추락한 상태에서 금융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조차 부도를 피할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국가부도’도 피할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것이다.정부는 한라그룹 등 최근의 연쇄부도 여파가 중견기업은 물론,대기업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이 자금난을 겪는 종금사가 부도를 피하려고 보유중인 기업어음(CP)의 현금 회수를 가속화하고 있는데다 은행권도 대출에 소극적으로 나오고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고려증권이 부도가 난 것도 계열사인 고려종금이 업무정지를 당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진데다 은행들이 자금지원을 꺼린 탓이다.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8%선을 맞춰 살아남기 위해서는 떼일 우려가 있는 금융권이나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정부는 종금사들의 추가적인 업무정지로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지고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나빠져 연쇄부도에 빠질수 있다고 보고 은행 신탁계정에서 기업어음(CP)을 할인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했다. 정부는 부실한 종금사의 업무정지 외에 인수 및 합병(M&A)도 적극 유도하기로 해 종금사의 구조조정은 당초 일정보다도 빨라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현재 30개 종금사중 한외·한불종금 등 선발 6개 종금사에다 전환된 종금사중 일부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우량 은행과 우량 증권사들이 종금사를 인수해 종금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 기업인수 쉬워진다/30대그룹 출자총액 제한없애/비상경제대책회의

    산업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부실기업 인수때 출자총액제한(순자산의 25%)을 2∼3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해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이에 따라 30대그룹의 부실기업 인수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선박 철도차량 등 산업설비를 수출할 때 수출대금의 일부를 미리받는,수출착수금의 영수한도가 1년간 한시적으로 폐지되며 대기업의 수출용 원자재의 연지급 수입기간도 현재 150일에서 180일로 연장된다.중소기업의 도산방지를 위해 업무정지된 9개 종금사에 예치된 기업자금을 담보로 한 다른 금융기관의 대출이 허용되며 이들 종금사의 예금자보호를 위해 신용관리기금에 포철한전 등 2조원 어치의 우량주식(정부보유)이 출연된다.서울은행에 정부가 8천억원을 출자하기로 한데 이어 제일은행에도 3천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새해예산은 4조원이 삭감된다. 정부는 8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고건 총리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과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임부총리는 4조원의 세출예산을 줄이는 내용의 추경예산안을 내년 2월초 임시국회에 제출하되 ‘98년 예산배정계획’에 반영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일반행정경비를 10% 줄인다는 방침 아래 공무원의 해외출장이나 파견 교육 훈련 등 외화경비와 물품 구입비,국내외 행사경비를 최대한 감축하겠다고 보고했다. 정해주 통상산업부 장관은 수출선수금 및 착수금의 본·지사간 거래를 허용하고 120일로 제한하던 대응수출기간을 360일로 연장해 기업들이 국제거래관행에 따라 자유롭게 수출선수금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증권거래법상 의무공개매수제도를 개선,현행 25% 이상 지분취득을 하려할 경우 ‘50%+1주이상’을 반드시 취득해야 하는 조항을 ‘30%+1주 이상’ 등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총재는 지난 4일부터 수출업체들에 대해 은행이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원화자금을 대출해주도록 하고 취급실적에 따라 한은이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종금사 영업정지,고려증권 부도 등으로 콜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이 때문에 상당수 종금사가 하루하루 결제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부총리는 예금자 보호를 위한 예산 뒷받침을 확실히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외환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고 있으나 국내자금시장은 매우 어려워 며칠사이 증권회사와 유수기업이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며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는 현 상황을 직시하여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또 “IMF체제에 적응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과감한 구조조정 노력으로 이를 이겨내야 한다”며 “통상산업부 장관은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이러한 기업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정비를 서두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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