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수저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걸그룹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비아그라의효능-시알리스효능-【pom555.kr】-시알리스타다라필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비아그라활정단-타다라필 10mg 후기-【pom555.kr】-비아그라휴대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비아그라유래-온라인약국비아그라-【pom5.kr】-비아그라 처방 Visit our website:(비아그라약국.kr)
    2025-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5
  • 할아버지·할머니 재산 물려받은 ‘금수저 손주’ 5년간 2배 늘어

    할아버지·할머니 재산 물려받은 ‘금수저 손주’ 5년간 2배 늘어

    최근 5년간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주에게 재산을 물려준 건수와 금액이 각각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거치지 않고 손주에게 증여하면 증여세를 30% 더 내야하지만 그래도 세금을 덜 내기 때문에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세대 생략 증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388건으로 총 1조 4829억원에 이른다. 2013년 4389건, 7590억원보다 각각 91.1%, 95.4% 늘었다. 세대 생략 증여는 과거에도 증여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됐다. 조부모에서 자녀를 거쳐 손주에게 증여할 때보다 한 단계가 생략돼 증여세 부담도 줄어들어서다. 이에 정부는 2004년 세대 생략 증여에 대해 증여세를 30% 더 내도록 법을 바꿨다. 세대 생략 증여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세금이 할증되더라도 자녀를 거쳐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증여세를 덜 낸다는 납세자들의 판단이 있어서로 보인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조부모가 상속 또는 증여를 할 때 자녀의 나이도 많아 상속 후 손주에게 재상속이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지면 손주에게 바로 재산을 증여하는 것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최근 집값 등 부동산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올라 두 번 증여세를 내는 것보다 할증되더라도 한 번만 내는 것이 세금이 더 적을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미성년자들이 건물주가 되고 주식 배당소득으로 수억원씩 받아가는 상황”이라면서 “건물이나 주식에 대한 증여는 실제 수익이 부모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은 만큼 미성년자에 대한 세대 생략 증여에는 증여세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감 나온 백종원이 밝힌 ‘골목식당’ 방송하는 이유

    국감 나온 백종원이 밝힌 ‘골목식당’ 방송하는 이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외식경영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제를 모았다. 백 대표는 외식 창업 열기에 대해 현실적인 진단을 내놓으며 의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백 대표에게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서 찍어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하기도 했다. ‘골목식당’은 장사가 안 되는 외식 자영업자를 찾아가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백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는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 과도하다. 나도 외국에 매장을 내려고 준비해봤지만 미국은 매장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고 쉽게 할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식당을 낼 수 있다보니 겁 없이,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백 대표는 골목식당 방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그와 반대로) 준비가 없으면 하지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백 대표는 외식업을 하면서 호텔업에도 진출한 것과 관련해 “음식점 하는 놈이 호텔까지 진출한다고 오해를 하시는데 저는 예전부터 호텔 안에는 왜 한식당이 없는지,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는지 불만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오해받는 부분이 ‘금수저’라는 것인데, (부친에게서) 돈 받은 것 하나도 없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공개 ‘청탁’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골목식당 방송을 보니 주로 서울로만 가던데 여수에도 청년몰이 있는데 잘 안 된다. 여수에도 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여수갑’이다. 이에 백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제작비가 별로 없어서 서울에서 반응이 좋으려면 지방으로 가려고 한다. 이번에 대전 청년몰에도 갔는데, 이렇게 청년몰이 많고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며 “제 마음대로는 안 되지만 방송국에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지점 간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제일 좋은 것은 같이 살아야 한다”며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백 대표님 가맹점이 손님을 다 빼앗아간다고 한다. 출점을 제한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가맹점을 잘 키워 점주가 잘 벌게 해 준 것뿐인데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트루먼/김상연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와 트루먼/김상연 정치부장

    주관식 문제부터 풀어 보자. 아래 글에서 ‘나’는 누구일까.“나는 빅터가 코모도어호텔에 관해 얘기했던 1974년의 어느 날 그곳을 찾으려고 이리저리 돌아다녔던 일을 기억한다. 그 호텔의 벽면은 매우 불결했고 로비는 우중충했다. 대단히 실망스러웠다. 그런데 호텔 주변에서 뭔가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때가 아침 9시쯤이었는데 말쑥한 차림의 통근자 수천여명이 터미널과 지하철역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내가 코모도어호텔을 개조할 수만 있다면 히트칠 게 틀림없었다. 나는 빅터에게 코모도어 매입에 흥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답은 ‘도널드 트럼프’다. 다음은 객관식 문제. 보기 중 트럼프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1. 술 2. 담배 3. 도박 4. 파티 정답은 1, 2, 3, 4 전부다. 혹시 정답이 의외라고 느껴졌다면 당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72세의 나이에 1시간 넘게 서서 자료도 보지 않은 채 복잡한 수치를 나열해 가며 기자회견을 해내는 트럼프의 건강은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객관식 정답 해설). 매사 기분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 같지만, 트럼프는 직접 발품을 팔고 꼼꼼히 따진 뒤 투자하는 스타일로 많은 돈을 벌었다(주관식 정답 해설). 트럼프는 ‘온실 속 금수저’ 출신 같지만, 주택임대업을 하는 아버지를 둔 덕에 젊은 시절부터 목숨 걸고 일하는 법을 배운다. 그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임대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제일 먼저 배운 요령은 노크할 때 대문 앞에 서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벽쪽에 서서 손을 뻗어 노크해야 했다. 총탄 세례를 받을지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보통 사람은 일말의 의문이 들면서도 관성적으로 순종하는 기성 질서에 트럼프는 고분고분하지 않다. 이런 식이다. “나는 많은 현대미술이 사기라고 느껴 왔다.”, “아무에게든 직접 물어서 얻는 결론이 늘 자문회사의 조사 결과보다 유용했다.”, “비평가들을 신통하게 보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 뭔가를 끄적거릴 뿐이다.” 이러니 기성 질서가 그를 좋아할 리 없다. 초등학생 때 음악 선생님한테 주먹을 휘두를 정도로 지기 싫어하는 그는 지금 워싱턴 기성 질서의 한 축인 언론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에게 면박당한 기자들의 기사엔 감정이 실린다. 미국 언론에 보도되는 ‘트럼프의 막말’, ‘트럼프의 기행(奇行)’ 류 기사 중 상당수는 앞뒤가 잘린 채 뒤틀린 것이다. 발언 전문을 들어 보고 앞뒤 맥락을 따져 보면 진실을 알 수 있다. 그는 코스모폴리탄적인 인간은 아니지만, 다다이스트도 아니다. 트럼프가 뭘하든 미국 사람끼리만 지지고 볶는다면 신경쓸 필요가 없다. 문제는 그가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미국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지금 트럼프의 중요도는 클린턴, 부시, 오바마의 수준을 넘어선다. 차라리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 등을 좌우한 루스벨트나 트루먼에 비견될 만하다. 종전선언, 평화체제 등이 그의 집무실 책상 위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이런 그를 기인(奇人)이나 괴짜 취급하며 조롱하는 것은 온당치 않을 뿐 아니라 우리한테 유리하지도 않다. 그럴 시간에 그의 과거를 공부하고 그의 현재를 곱씹어 이익을 얻어 내는 게 현명하다. 70여년 전 트루먼이 38선을 긋고 애치슨 라인을 선포할 때 우리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다행히 지금 우리는 그때보다 훨씬 큰 힘을 갖고 있다. carlos@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청춘은 정치 무관심? 기성정당이 젊은 목소리 안 듣는다는 얘기”

    청년정치. 우리에게는 이보다 낯선 말이 없다. 청년이 현실정치의 주류로 편입된 적이 없어서다. 신맛 단맛 다 보여준 ‘올드보이’들이 여야 막론하고 돌고 돌아 다시 정치판의 주류다. “정치할 사람이 그렇게 없나?” 자조 섞인 말들을 하지만 정치 제대로 할 ‘새 얼굴’은 정말 귀하다.‘청년정치크루’는 국회 밖 민간인 청년들의 청년정책 싱크탱크다. 결성된 지 2년. 돈도 백도 없는 이들은 금배지를 달아야만 정치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보·보수 편가를 생각은 더더욱 없다. 정치권이 돌아볼 때까지 청년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악착같이 제안하고 또 제안하는 것. 그것만이 목표다. 덕분에 여의도 정가에서 청년정책을 고민하는 이라면 이들의 존재를 안다. 이들 눈에 기성 정치판은 어떻게 비칠까. 이동수(30) 대표와 김수한(28)씨가 모임을 대표해 발언했다.→2016년 모임이 결성됐다. 특정 단체나 정당의 후원 없는 자생적 청년정치 모임은 드물지 않나. -(이동수 대표·이하 이)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 청년단체들이 있지만 순수 정책 모임은 처음이다.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인턴 사원을 실컷 써먹고는 채용을 하지 않는 갑질로 사회적 공분을 샀다. 그걸 보고는 참을 수 없어 뜻 맞는 청춘들이 모였다. 현재 고정 멤버는 7명. 27세부터 30세까지 말 그대로 열혈 청년들이다(웃음). 전공도 직업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의미 있는 청년정책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고집은 같다. →전공과 이력들이 다 달라서 다양한 정책에 관심 갖기 적합하겠다. -(이) 나는 여의도연구원 인턴을 거쳐 이혜훈 의원 비서, 안희정 경선 캠프 등을 경험했다. 정치 쪽 일을 해본 적 없는 멤버도 많다. 우리는 특정 정당의 노선을 맹목적으로 추종하지 않는다. 청년진보정당 우리미래에서부터 자유한국당까지 지지 정당이 다양하며 사안별 청년맞춤 정책을 고민할 뿐이다.→직접 만들어 제안한 청년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 -(김수한씨·이하 김) 일명 ‘취업준비생 보호법’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채용을 빌미로 영업이익을 편취하거나 수습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잡는 행태를 금지하고, 채용 공고에 연봉을 아예 명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이 우리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해 개정안을 발의했다. 여야 없이 관심을 갖는 청년정책 의제였던 셈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관인데, 최저임금 등 현안들에 처리 순서가 밀린 게 좀 안타깝다. →청년들 목소리를 대신 담는 정책 아이디어들은 주로 어디서 얻는가. -(이) 현실에 귀를 열면 청년들이 목말라하는 정책을 알 수 있다. 조금만 보살펴 줘도 청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유의미한 것들이 많다. 예컨대 태부족인 대학 기숙사 문제가 그렇다. 기숙사 신축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는데, 지역 건물 임대업자들이 반대하면 어쩌지 못한다. 그러니 기숙사 신축 권한만큼은 지자체의 상위 기관으로 넘기자는 식의 정책을 우리는 제안한다. -(김) 우리 모임에 청년들이 직접 제보하기도 한다. 소소한 것들도 많다. 외국항공사들은 대개 승무원 학원에 인력을 의뢰하는데, 불량 학원들은 이를 악용한다. 취업을 시켜줄 것처럼 해서는 수강료만 몇백만원씩 챙긴다. 이런 취업 사기들을 법으로 방지해야 한다.→현실정치판으로 직접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들은 없는가. 정책을 제안하는 과정에 한계를 느낄 듯하다. -(이) 할 수 있다면 해보고도 싶다(웃음). 그러나 현실정치 진입이 우리나라는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금배지를 어렵게 달아도 젊은 정치인들은 기성정당의 이미지 메이커에 그친다. 20대 총선만 보자. 20~30대 청년 출마자 중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는 세 명뿐이었다. 바른미래당의 이준석 의원이 30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고 두고두고 떠들썩한 얘깃거리가 되는 현실이다. →청년 정치인을 양산할 수 있는 토양이 다져져야 하겠다. 현실적으로 어떤 부분이 가장 안타까워 보이나. -(김) 일자리가 있는 곳에 인재가 모인다. 공무원, 공기업 쪽으로 우리 청년들이 저절로 쏠리는 까닭이다. 정치를 도박하듯 하는 지금의 풍토에서는 훌륭한 정치인력이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국회 보좌진만 하더라도 인력운용을 체계적으로 한다면 많은 인재들이 유인될 거다. 당장 청년 당직자 처우만 해도 그렇다. 최근 어느 야당에서는 예산절감을 한다고 젊은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고했다. 의원들의 쓸데없는 씀씀이부터 줄여야지, 걸핏하면 당직자들을 건드리더라. 그런 환경이라면 청년 인재들이 정가로 어떻게 눈을 돌리겠나. -(이) 국회의원실 인턴의 급여는 10년 가까이 동결됐다. 그마저도 실컷 쓰다 마음대로 버리는 ‘티슈 인턴’ 취급들이다. 국회의원들 세비는 그 기간 37%나 올랐다. 이런 불안한 채용 시스템으로 청년들을 소모품 취급한다면 정치판은 갈수록 금수저들의 전유물이 될지 모른다. 모임 활동을 하면서 정당의 운영 생리를 조금씩 들여다보게 되는데, 그런 미래는 아찔하다. 공짜 정치, 공짜 정책을 청년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요즘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말들을 한다. 기성정당들의 부실한 정치교육도 한몫한다고 보는지. -(김) 청년들의 정치 참여 의식은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것만큼 저조하지 않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통해 얼마든지 발언할 준비가 돼 있다.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하고 싶은데, 그런 터전이 없을 뿐이다. 정치교육을 한다는 정당들은 얼마나 주먹구구인지 모른다. 말로는 청년들과 만나 청년정책을 함께 고민하겠다고 하면서 그 행사를 한낮에 개최한다. 그런 자리에는 정작 청년들이 있을 수 없다. →우리 정치권을 보고 느낀 이야기를 책(청년정치)으로도 펴냈다. 우리 정당들에도 청년정책을 연구하는 청년기구들이 없지는 않은데. -(이) 정당마다 정치학교를 개설해 청년정치인 육성에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청소년들의 정치참여가 법으로 막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적 근력을 키우는 것 자체가 역부족이다. 책을 내려고 공부를 좀 많이 했다(웃음). 청년정치 참여가 왕성한 독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의 연합청년조직(JU)이 있다. 만 14세부터 가입할 수 있어 유럽 최대 규모인 12만명의 청년조직이 됐다. 정당이 미래세대에 정강을 알리고 정치참여의 장을 꾸준히 제공한다. 20세에 정계 입문해도 될 만큼 정치적 자질과 역량을 키워 주는 거다. →지원 없이 모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지속가능한 모임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 -(김) 가수들이 쇼케이스를 열어 외부와 소통하지 않나. 우리는 정책을 개발해서 ‘정책 쇼케이스’라는 걸 한다. 누구의 입김에도 자유롭고 싶으니 제반 비용은 우리끼리 십시일반 마련한다. 또래 청년들이 몰리는 홍대 카페를 2시간에 30만원 주면 빌리는데 그 자리에 정당 관계자, 의원 보좌관들이 찾아와 우리 제언을 귀담아듣는다. -(이) 모임이 정당 토론회들에 자주 초청될 정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정치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의 벽부터 우리 청년들이 깨야 한다. 당분간 고정 회원을 늘리지 않고 다양한 청년 참여 이벤트를 내놓고 소통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유튜브 채널(정치크루 TV)을 개설해 정치 콘텐츠를 두루 제공하는 것은 당장의 주요 사업이다. 우리 청년들은 유튜브로 한창 소통하는데, 정치권의 누구도 유튜브에 관심조차 없다. 이런 현실이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늙었다. sjh@seoul.co.kr
  • 배당소득 미성년자 13만명… 1인당 평균 100만원 넘어서

    배당소득 미성년자 13만명… 1인당 평균 100만원 넘어서

    조기 상속이나 증여 등의 영향으로 배당소득이 있는 미성년자가 1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1인당 배당소득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9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배당소득을 올린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13만 5394명으로 전년보다 3만 7000여명(21.9%) 줄었다. 배당소득이 있는 미성년자는 2012년 22만 3600명에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올린 배당소득은 2012년 658억원에서 2016년 1362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1인당 평균 배당소득도 매년 늘어 2016년 처음으로 100만 6000원을 기록했다.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증여받아 배당소득이 있는 이른바 ‘금수저’들도 늘어나고 있다. 배당을 받은 만 0세의 1인당 평균 배당소득은 2012년 2만 5930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일부 거액의 주식 증여 영향으로 23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 의원은 “태어나자마자 받는 고액의 이자 배당소득에 대다수 서민은 허탈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고액의 미성년 이자 배당소득에 대한 자금 출처를 조사해 증여세를 공정하게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1회 만에 시청자 홀린 ‘존재감’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 1회 만에 시청자 홀린 ‘존재감’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단 1회만으로 시청자들을 70분간 안구 고정시키며 결이 다른 미스터리 멜로의 탄생을 알렸다. 첫 등장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서인국의 존재감, 서인국-정소민-박성웅-서은수의 운명적 만남, 1분 1초도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고속주행 스토리, 영화 같은 영상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지난 3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이하. ‘일억개의 별’)은 방송 전후 각종 SNS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일억개의 별’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4.0%, 최고 5.1%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 시청층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2%, 최고 3.2%까지 치솟으며 케이블, 종편 포함한 순위에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일억개의 별’은 첫 방송부터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인물들의 관계와 이들의 섬세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감각적인 영상미, 흡인력을 극대화한 배우들의 호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토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 날 방송은 의문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과 함께 유진강(정소민 역)의 절친한 동생이자 금수저 도예가 백승아(서은수 분)의 도예전으로 숨 막히는 서막을 열었다. 특히 각 인물의 삶에 커다란 변곡점을 만들 ‘자유롭고 위험한 괴물’ 김무영(서인국 분)의 강렬한 등장과 함께 그가 유진강-유진국(박성웅 분) 남매, 백승아와 각기 다른 장소에서 운명적으로 조우해 향후 이들이 어떤 관계를 형성해나갈지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특히 김무영-유진강의 첫 만남은 향후 두 사람이 펼칠 충격적 운명 로맨스를 예고하듯 그 자체로 묘한 설렘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백승아의 도예전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데, 유진강은 첫 대면부터 비상식적이고 예의없는 그의 행동에 불편한 심기를 느꼈다. 하지만 기막힌 인연처럼 자꾸만 얽히게 되는 그에게 묘한 짜릿함을 느끼게 되는 등 두 사람의 특별한 첫 만남이 이어질 관계 변화에 흥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김무영-유진국-백승아의 첫 만남은 안방극장을 쫀쫀한 긴장감을 물들였다. 유진강의 오빠이자 형사 유진국은 우연히 마주친 김무영의 텅 빈 듯 무심한 눈빛에 극도의 긴장을 느끼고 그를 예의주시하게 됐다. 또한 백승아는 남자친구 장우상(도상우 분)과 말다툼하던 중 김무영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치부를 보이고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자신의 속을 꿰뚫는 듯한 김무영의 충동질에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쾌감을 맛보게 된 후 그에게 거침없이 빠져드는 등 김무영-유진국-백승아의 얽히고 설킨 관계가 어떻게 그려질지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유진국이 조사하던 여대생 투신자살 사건이 ‘자살로 위장된 살인사건’으로 판명돼 시청자들을 숨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흩어져있던 수십 개의 스노우볼이 원래 자리에 놓여져 있는 등 사건 전후 현장 모습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똑같았고, 이에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 유진국의 모습과 백승아의 망가진 팔찌를 원래대로 고치는 김무영의 모습이 동시에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여대생 자살 사건과 김무영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키며 앞으로의 스토리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유제원 감독은 그 동안 그가 선보였던 멜로와는 결이 다른 ‘일억개의 별’로 디테일하면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확인케 했다. 긴장감 넘치는 음악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각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극을 더욱 쫀쫀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송혜진 작가는 일련의 만남을 통해 얽히게 된 인물들의 인연과 서사를 예측 불가한 전개 속에 담아 몰입도를 높였다. 서인국-정소민-박성웅-서은수 등 배우들의 연기와 극 중 인물들의 존재감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베일에 싸인 서인국의 미스터리한 매력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고 정소민은 때묻지 않은 순백의 매력을 발산해 향후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높였다. 또한 박성웅은 관록의 연기파 배우답게 서인국 앞에서는 형사의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다가, 정소민 앞에서는 세상 둘도 없는 동생 바보의 모습으로 돌변하는 등 극과 극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서인국의 게임 타깃이 된 서은수의 청초한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등 앞으로 네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을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괴물이라 불린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 멜로. 오늘(4일) 밤 9시 30분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능 축소→학종 간소화’ 타깃 변경 유은혜號에 새 숙제 던진 진보 교육

    ‘수능 축소→학종 간소화’ 타깃 변경 유은혜號에 새 숙제 던진 진보 교육

    문재인 정부의 교육 정책에 실망감을 드러냈던 교육단체들이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새 숙제를 던졌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비교과 요소를 대폭 폐지하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향력 확대 반대’에 주력했지만 타깃을 새로 정한 모습이다.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으로 불리며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비판받았던 학종이 크게 달라질지 주목된다.‘문재인 대통령 교육공약 되찾기 국민운동’은 4일 오전 서울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학종에 대한 국민 부담 해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3일 밝혔다. 국민운동은 진보 성향 교육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좋은교사운동 등이 모여 만들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국장은 “수상 경력, 자율 동아리, 봉사 활동, 독서 활동 등의 비교과 요소는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 교육단체들이 학종 개선을 새 장관에 요구하는 첫 의제로 올린 건 “정부가 학종의 비교과 요소 탓에 발생한 불공정성을 바로잡는 데 소극적이라 이에 대한 반발로 ‘수능 확대’ 여론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학종의 근거 자료로 쓰이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중간·기말고사의 성적 등급을 적는 교과 요소와 학내 수상 기록,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등을 적는 비교과 요소로 구성된다. 진보 단체들은 “학종 도입 이후 수능 중심의 교실 수업이 아이들의 진로·적성에 맞춰 진행될 여지가 생기는 등 나름 성과가 있었다”면서도 “과도한 부담이 된 비교과 요소 탓에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 사걱세가 지난 4월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학종의 중요 개선 사항으로 ‘비교과 활동 반영 대폭 축소’를 꼽은 비율이 32.1%였다. 교육부도 이런 여론을 의식해 지난 8월 수상 경력 기재 제한, 교사 추천서 폐지 등의 개선책을 내놨지만 “불신을 해소할 만큼 고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다만 학생부 기재 요소가 대폭 줄면 대학들이 “학생 능력을 평가할 수단이 부족하다”고 반발할 수 있다. 진보 단체들은 중간·기말고사 성적만 적는 현행 교과 요소에 정성 평가를 더해 학생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하자는 입장이다. 구 국장은 “단기적으로는 수행평가 결과 등을 학생부에 기록하게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에 학생들이 각 교과에 어떤 역량을 보였는지 성취도를 구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다수가 학종 간소화에는 찬성할 가능성이 크지만, 정성 평가 요소를 더하면 “채점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진보 단체들은 영국처럼 각 학교의 채점표를 비영리 기관이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점수를 보정하는 등 대안이 있다고 주장한다. 유 부총리도 2일 취임사를 통해 “학종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학종은 어떤 식으로든 형태가 변할 가능성이 커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4600억원 ‘편법 상속’ 트럼프는 금수저였다

    NYT, 부친 회사 비밀 납세신고서 분석 트럼프 증여 과정서 탈세 가담 주장도 3살 때 年 2억원 벌어 8살땐 백만장자 부친, 자녀 5명에게 총 10억 달러 증여 세금 55% 아닌 5% 5220만 달러 납부 트럼프 “100% 거짓… 엄청난 명예훼손” 뉴욕 조세재정국 “제기된 의혹 재검토”부친에게 빌린 100만 달러(약 11억 2000만원)로 부동산 사업을 시작해 자수성가를 일궜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전부 거짓이며 그가 수천억원대의 유산을 편법으로 상속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미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부친 프레드 트럼프로부터 수십년에 걸쳐 현 시세로 최소 4억 1300만 달러(약 4625억원) 이상을 증여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명백한 세금 사기를 통한 탈세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나온 NYT 단독 보도는 1999년 사망한 프레드와 그가 소유했던 회사의 비밀 납세 신고서를 포함한 10만쪽 이상의 재무관련 서류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보도 내용의 상당 부분이 그동안 자서전 등을 통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라고 스스로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특히 프레드가 다섯 자녀에게 재산을 넘기는 과정에서 유령회사를 차리고 부동산 가격을 축소 신고하는 등 세금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제기돼 파문이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8살에 백만장자가 됐다. 부친이 1940년에 매입한 브루클린 땅에 아파트를 건설해 신탁했고 자녀 5명을 수혜자로 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살 때부터 현 시세로 연간 20만 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벌었다. 17살이 되던 해에는 52채짜리 아파트 건물을 소유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아버지로부터 매년 증여받은 액수가 100만 달러로 늘었고 그의 40·50대에는 매년 5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부동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친에게 빌린 돈은 최소 6170만 달러로 현재 가치로 1억 4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중 상당 부분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드 트럼프 부부는 이 같은 수법으로 도널드를 포함한 5명의 자녀에게 총 10억 달러(약 1조 1200억원) 이상을 증여하고도 단 5220만 달러의 세금을 냈다고 NYT는 지적했다. 당시 증여세 및 상속세율이 55%인 점에 비춰 보면 실제로 납부해야 하는 세금은 5억 5000만 달러다. 트럼프 일가는 5%만 냈다. 명백한 탈세다. 아울러 트럼프 일가가 1992년 ‘올 카운티 건축자재 설비보수’라는 유령회사를 상속 과정에서 설립한 정황도 포착됐다. 부동산 재벌이었던 프레드 트럼프의 빌딩에 보일러와 청소 장비를 공급하는 회사였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 등 다섯 자녀들이 수백만 달러를 상속하는 데 이용됐다. 부동산 가격의 축소·신고 의혹도 제기됐다. 프레드 트럼프가 사망 전 신고한 부동산 가격은 4140만 달러였고, 상속된 후 10년간 이 부동산은 16배 이상 폭등한 가격으로 매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가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찰스 하더는 성명을 내고 “사기나 탈세는 없었다. 허위진술을 근거로 한 이 보도는 매우 부정확하다. 100% 거짓이며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도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 수십년 전 국세청(IRS)이 승인한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뉴욕주 조세재정국은 “제기된 의혹을 재검토 중이며, 모든 적절한 조사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드라마 ‘흉부외과’ 최대훈, 금수저 의사로 완벽 변신 “心스틸러 등극”

    드라마 ‘흉부외과’ 최대훈, 금수저 의사로 완벽 변신 “心스틸러 등극”

    최대훈이 단번에 ‘흉부외과’의 심(心)스틸러로 등극,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최수진 최창환 극본, 조영광 연출)에서 금수저 의사 구동준 역을 맡은 최대훈은 통통튀는 감초연기로 극 재미를 더했다. 개성 넘치는 연기로 전작 ‘무법변호사’ 속 석관동 캐릭터를 완전히 지우고 연기변신에 나선 것. 이 날 최대훈은 어리숙하고 허당끼 넘치는 구동준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1회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위해 태수(고수 분)와 함께 이동 중 이식할 심장을 빼돌리려는 태수의 계략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아 진짜 .. 근데 왜 내가 가?”라며 일말의 의심조차 하지 않는 백치미 넘치는 모습으로 깨알재미를 선사, 태수와 앞으로의 케미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연이어 방송된 2회에서도 최대훈의 활약은 계속됐다. 과거 태산병원 흉부외과 임상강사 면접 상황이 그려지며 한층 흥미로워진 상황. 동준은 흉부외과 전문의 시험에서 스무 명 중 20등이라는 성적을 가지고도 면접관으로 앉아있는 아버지 구희동(안내상)을 내세워 뻔뻔한 면접태도를 보이며 코믹한 매력을 발산했다. 최대훈의 감초연기는 대체불가였다. 극중 태산병원의 구희동 교수의 아들이자 흉부외과 펠로우 금수저 의사라는 캐릭터적 설정을 특유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최대훈 표 코믹한 매력을 더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그려낸 것. 다소 무겁고 진중한 결로 흐르는 극 사이에서 최대훈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선을 강탈했다. 전작 ‘무법변호사’에서 안오주의 수족 석관동 역을 맡아 살벌함과 능청스러운 면모를 탁월하게 오가며 인생캐릭터를 구축했던 만큼 최대훈의 연기변신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상황. 180도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예고한 만큼 최대훈이 그려낼 구동준 캐릭터는 ‘흉부외과’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는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성년자 주택청약 당첨, 최근 10년간 331명”

    지난 10년간 주택청약에 당첨된 미성년자가 331명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331명의 미성년자가 청약에 당첨됐고 그중 미취학 아동은 12명이라고 23일 밝혔다. 2017년에는 경기·충북 등지에서 20명의 미성년자가 주택 청약에 당첨됐고, 2016년에는 서울·경기 등에서 26명이 당첨됐다. 나이별로는 만 18세가 272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만 17세는 25명, 만 15세는 10명이었다. 만 1세도 4명이 있었다. 지난 7월 말 기준 20세 미만이 청약통장을 보유한 경우는 379만450구좌다. 20세 미만 인구 수(올해 2월 기준 968만명)를 감안하면 2.5명 당 1명은 청약 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민 의원은 “경제적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미성년자의 이른바 금수저 청약 통장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악용되고 있다”며 “주택시장 질서를 교란시키는 미성년자 주택청약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집 없는 자 vs 집 있는 자… 둘로 갈라진 한국

    집 없는 자 vs 집 있는 자… 둘로 갈라진 한국

    무주택자 “집 있는 사람 모두 금수저” 유주택자 “중산층, 세금 화수분이냐” “열심히 일해도 기회 없어 활력 저하”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강화 및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9·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집 없는 자’와 ‘집 있는 자’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동창 모임이나 사내 회식에서도 “너 집 있어?”부터 묻는다. 이념 스펙트럼에 따라 정부 정책을 무턱대고 찬성하고 반대하는 ‘진영 논리’는 부동산 계급 논쟁에선 먹히지 않는다. 참여정부가 종부세를 도입됐을 때 보수 언론이 제기한 ‘세금폭탄’ 프레임에 집 없는 이들도 동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주택자들이 “대체 무엇이 세금폭탄이냐. 근거를 대라”고 따지는 것도 예전과 달라진 양상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7)씨는 지난 주말 대학 동기 모임에서 9·13 대책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김씨가 “1년 전 산 아파트 가격이 9억원으로 올랐다”고 밝힌 게 화근이었다. 무주택 동기들은 “집값이 수억원 올랐는데 고작 세금 몇 백만원 더 못 내느냐”며 김씨를 몰아세웠다. 김씨는 “모르는 소리 마라. 집값이 올랐다고 그게 바로 소득이 되느냐”면서 “월급의 3분의2가 대출 원리금으로 나가는 마당에 세금폭탄까지 맞게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동기들은 “폭탄이라고 과장하지 마라”고 힐난했다. 무주택자는 유주택자에게 거액의 세금을 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보증금 8000만원에 50만원 월세를 내는 장모(48)씨는 “집 있는 사람에게 재산세를 10배는 더 물려야 한다. 평생 벌어도 집 한 채 못 사는 나라에서 집 있는 사람은 모두가 금수저”라고 말했다. 2억원짜리 투룸 전세에 사는 김모(43)씨는 “집 있는 사람들이 집값을 올려놓았으니 책임 역시 그들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주택자는 자신을 투기꾼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시선이 불편하다. 매매가 12억원 아파트에 사는 오모(54)씨는 “20년짜리 대출 원금을 아직도 다 못 갚아 허덕이고 있는데, 범죄자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짜증 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6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이모(36)씨는 “수십 채를 보유한 자산가나 재벌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데, 대학을 나와 대기업이나 은행에 취업한 중산층만 ‘세금 화수분’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거주 공간이 계층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고, 이 구조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면 기회가 온다는 믿음이 무너지면서 사회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 수익으로 집을 샀거나 상속세를 내고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았다면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면서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증식하는 사람이 문제다. 그들에게 중과세하는 것에는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집 없는 자 vs 집 있는 자… 둘로 갈라진 한국

    집 없는 자 vs 집 있는 자… 둘로 갈라진 한국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강화 및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하는 9·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서 ‘집 없는 자’와 ‘집 있는 자’ 사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동창 모임이나 사내 회식에서도 “너 집 있어?”부터 묻는다. 이념 스펙트럼에 따라 정부 정책을 무턱대고 찬성하고 반대하는 ‘진영 논리’는 부동산 계급 논쟁에선 먹히지 않는다. 참여정부가 종부세를 도입했을 때 보수 언론이 제기한 ‘세금폭탄’ 프레임에 집 없는 이들도 동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무주택자들이 “대체 무엇이 세금폭탄이냐. 근거를 대라”고 따지는 것도 예전과 달라진 양상이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37)씨는 지난 주말 대학 동기 모임에서 9·13 대책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김씨가 “1년 전 산 아파트 가격이 9억원으로 올랐다”고 밝힌 게 화근이었다. 무주택 동기들은 “집값이 수억원 올랐는데 고작 세금 몇 백만원 더 못 내느냐”며 김씨를 몰아세웠다. 김씨는 “모르는 소리 마라. 집값이 올랐다고 그게 바로 소득이 되느냐”면서 “월급의 3분의2가 이자로 나가는 마당에 세금폭탄까지 맞게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동기들은 “폭탄이라고 과장하지 마라”고 힐난했다. 무주택자는 유주택자에게 거액의 세금을 물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보증금 8000만원에 50만원 월세를 내는 장모(48)씨는 “집 있는 사람에게 재산세를 10배는 더 물려야 한다. 평생 벌어도 집 한 채 못 사는 나라에서 집 있는 사람은 모두가 금수저”라고 말했다. 2억원짜리 투룸 전세에 사는 김모(43)씨는 “집 있는 사람들이 집값을 올려놓았으니 책임 역시 그들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주택자는 자신을 투기꾼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시선이 불편하다. 매매가 12억원 아파트에 사는 오모(54)씨는 “20년짜리 대출 원금을 아직도 다 못 갚아 허덕이고 있는데, 범죄자 취급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짜증 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6억원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이모(36)씨는 “수십 채를 보유한 자산가나 재벌을 타깃으로 해야 하는데, 대학을 나와 대기업이나 은행에 취업한 중산층만 ‘세금 화수분’이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거주 공간이 계층을 결정하는 기준이 됐고, 이 구조가 더욱 굳어지고 있다”면서 “열심히 일하면 기회가 온다는 믿음이 무너지면서 사회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동 수익으로 집을 샀거나 상속세를 내고 부모에게 재산을 물려받았다면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라면서 “부동산 투기로 재산을 증식하는 사람이 문제다. 그들에게 중과세하는 것에는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일억개의 별’ 서은수, 스틸컷 첫 공개...‘모태 금수저’ 단아+우아 외모

    ‘일억개의 별’ 서은수, 스틸컷 첫 공개...‘모태 금수저’ 단아+우아 외모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은수의 스틸이 첫 공개됐다. 13일 tvN 새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하 ‘일억개의 별’) 측이 극 중 ‘백승아’ 역을 맡은 배우 서은수의 촬영컷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첫 만남부터 서인국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의 게임 타깃이 된 ‘금수저 도예가’ 서은수의 자태가 시선을 강탈한다. ‘일억개의 별’은 제33회 더 텔레비전 드라마 아카데미 어워즈 8개 부문을 휩쓴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과 그와 같은 상처를 가진 여자 진강(정소민 분) 그리고 무영에 맞서는 그녀의 오빠 진국(박성웅 분)에게 찾아온 충격적 운명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다. 서은수가 연기할 ‘백승아’는 ‘위험한 남자’ 무영(서인국 분)에게 느낀 자유를 놓을 수 없는 여자로 무영의 새로운 게임 타깃이 된 미모의 금수저 도예가. 금단의 존재 같은 무영에게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그녀의 일생일대 첫 일탈이 극에 긴장감을 불러올 예정이다. 공개된 스틸 속 서은수는 티없이 맑은 미소를 머금고 있어 보는 이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극 중 남부러울 것 없는 모태 금수저의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 떨기 백합 같은 여신 미모만으로 그녀가 왜 ‘위험한 남자’ 서인국의 게임 타깃이 됐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서은수는 싱그러운 미소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행복을 만끽하고 있어 그녀를 웃게 만든 상대가 누구인지 관심이 쏠린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스틸 속 심기가 불편해 보이는 서은수의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자리가 마음에 안 드는 듯 언짢은 미소를 짓고 있어 수많은 생각이 뒤섞인듯한 서은수의 표정이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처럼 서은수가 서인국과의 만남 이후 어떤 일탈을 맛보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그녀의 삶이 어떻게 변모할지 주목된다. 첫 촬영을 마친 서은수는 “아무래도 긴장을 많이 했는데 (서)인국 선배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셨다.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고 연기 호흡도 빠르게 맞출 수 있었다”며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앞으로의 촬영이 더 기대된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일억개의 별’은 오는 10월 3일 수요일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진화하는 병역 면탈 수법/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진화하는 병역 면탈 수법/임창용 논설위원

    명문대 성악과 학생 12명이 고의로 살을 찌워 병역을 기피했다가 적발됐다. 병무청이 제보를 받아 수사한 결과 이들은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신체검사 당일 알로에 음료를 많이 마시는 등의 수법으로 체중을 100㎏ 이상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현역 판정을 피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허술한 병역 신검 시스템을 철저히 농락한 셈이다.대한민국의 남성은 헌법 제39조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진다. 신체·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거나 손흥민 선수처럼 국위 선양으로 특례를 받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다. 국방의 의무가 신성한 것이긴 하나, 젊은이들로선 꽃다운 20대에 2년 가까이 희생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병역 기피 유혹에 빠지고, 일부는 실제로 실행도 한다. 지난 수십 년간 드러난 병역 기피 사건을 되짚어 보면 그 수법도 진화를 거듭했다. 1960~70년대는 대학원 진학이나 유학 등으로 입대를 최대한 늦춘 뒤 입대 연령(당시 만 30세)을 넘겨 병역을 면탈한 사례가 많았다. 당시 병무전산시스템이 없어 잡아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군 소집면제 연령이 36세로 올라간 뒤 고령 면탈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980년대 이후 질병을 이용한 수법이 본격화했다. 폐결핵, 만성간염, 관절염 등 당시로선 확인이 어려운 병이 대부분이었다. 가슴에 쇳가루를 바르거나 간장을 많이 마셔 엑스레이 사진에 이상에 생기게 하는 수법이 쓰였다. 2004년엔 송승헌, 조진호 등 유명 연예인과 프로야구 선수 등이 요도에 약물을 주사해 사구체신염 판정을 받아 병역을 피했다가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신체 훼손 수법도 끊이지 않았다. 손가락이나 고환을 제거하는 엽기적 수법이나 고의적인 무릎연골 제거나 어깨, 디스크 수술 등으로 병역을 감면받은 사례도 있다. 산업기능요원이나 외국 영주권 취득 같은 ‘금수저’ 형 면탈도 한때 만연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됐지만, 출근을 제대로 안 했다가 적발되어 재입대한 가수 싸이 사례가 대표적이다. 불법 병역 면탈 시도는 지금도 여전하다. ‘2017 병무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병역 면탈 사례 59건 중 체중 증·감량이 가장 많았다. 정신질환 위장(14건), 고의 문신, 학력 속임, 고의 무릎수술, 고의 골절 등이 뒤를 이었다. 음대생 사례에서 보듯 체중 증·감량이 기피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수법인 셈이다. 특정 질환에 의한 게 아닌 한 병역 감면 항목에서 체중 기준은 제외하는 방안을 병무청이 검토했으면 한다. sdragon@seoul.co.kr
  • 소득·재산 노출 꺼렸나… 아동수당 21만명 미신청

    수급자 선별 비용만 年1000억 들어 “금수저 제외 실익 없다” 비판 이어져 이달부터 처음으로 월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여태 신청하지 않은 아동 보호자가 2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아동수당 신청자는 222만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신청 대상 아동이 243만명이라는 점에 비춰 보면 신청률은 91.6%다. 나머지 8.4%인 21만명은 신청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올해 첫 아동수당이 지급되면서 발생할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청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월 20일부터 각 지역 주민센터와 온라인을 통해 아동수당 신청을 받았다. 복지부는 아동수당 신청을 시작한 지 3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신청할 만한 아동 가구는 거의 다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복지부는 입법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이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소득 상위 10%를 뺀 90%만 주기로 하면서 일부 고소득층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게 뻔하다고 예상해 아예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일부는 소득과 재산 노출을 우려해 신청을 꺼리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분부터 12월분까지 4개월분으로 책정된 아동수당 예산 7000억원 가운데 일부 예산은 불용액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아동수당 예산으로는 1조 9271억원을 편성했다. 아동수당 수급자 선별 비용은 해마다 1000억원이 필요하고 예산 절감액도 비슷해 이른바 ‘금수저’ 선별에 실익이 없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상위 10%를 가려내는 데 필요한 비용은 인건비와 금융조사 통보 비용 등이 포함된다. 아동수당은 가구의 소득과 재산을 더한 소득인정액이 3인 가구 기준 월 1170만원 이하, 4인 가구 월 1436만원 이하, 5인 가구 1702만원, 6인 가구 1968만원 이하일 때 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장하성의 ‘입’/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장하성의 ‘입’/이두걸 논설위원

    최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중 앞에 나서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정확하게는 지난달 23일 2분기 가계소득동향이 발표된 이후다. 그러나 정부와 청와대의 입장을 홍보하고 대변하기에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적지 않다. 장 실장은 어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당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강화와 관련해 “강남에만 세금을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고가 주택에 대해서는 정부가 다 제어할 수 없고, 제어할 이유도 없다.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터전이 있지도 않다”면서 “저도 거기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친절하게 부연했다.문재인 정부는 사람 중심 경제나 소득 양극화 해소를 표방하고 있다. 이는 소득뿐 아니라 부의 불평등을 정책과 세제 등으로 해소해야 가능하다. 장 실장의 발언은 이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계층의 사다리가 끊어지는 순간 경제의 활력도 멈춘다’는 당연한 진리도 중요치 않은 것처럼 보인다. ‘삶의 터전’ 운운하는 대목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장 실장이 광주 출신에 강북 청와대로 주로 출근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인의 원래 삶의 터전이 강남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든 국민이 강남에 가서 살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은 도대체 어떤 근거로 말하는 건지 알기 어렵다. ‘흙수저’는 접하기 어려운 호남 명문가의 ‘금수저’ 출신의 발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우리 경제에 대한 설명도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 그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성장률이 상당한 상위권에 속한다. 위기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경기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매출이 급격히 늘며 골목상권을 압박하고 있다. 골목상권이나 편의점 점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매우 안 좋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 고용 등 거의 모든 지표가 빨간불인 데다 경기를 알려주는 동·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고꾸라지고 있다.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6% 증가해 2.9%인 정부 전망치 달성도 쉽지 않다. 체감경기 하락의 원인을 소비구조 변화에서 찾는 것도 학자의 발언에 가깝지 청와대 정책실장이 할 말은 아니다. “최저임금 인상폭을 보고 나도 놀랐다”(지난 3일 JTBC 인터뷰)는 식의 ‘유체이탈식’ 화법이 비판받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구조 문제 등까지 감안해 현실의 과제를 해결하고, 그 결과가 좋지 못하면 책임을 지우기 위해 1억 2815만원(올해 기준)의 장관급 연봉을 받는 것이다. 고용지표 악화 등을 두고 ‘직을 걸고 임하라’는 문 대통령의 ‘경고’ 시한이 언제까지일지 궁금하다.
  • 중산층이 사라지고 난 후…

    중산층이 사라지고 난 후…

    순수한듯, 자극적이며 중독적인 필력 죽음 향해 살아가기 급급한 인간의 삶 승자·패자 양극화된 이분법 세상 그려아내가 임신할 무렵 두 집 살림을 차린 대기업 회장의 아들, 시아버지와 남편을 제치고 기업을 손에 넣겠다고 마음먹은 금수저 며느리, 기업 회장 아들과 사귀며 화려한 ‘톱’의 세계를 꿈꾸게 된 평범한 젊은 여성. 김사과(34) 작가가 2013년 ‘천국에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 ‘뉴(N.E.W.)’(문학과지성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막장 드라마’에서 본 듯 익숙하다. 작가는 부와 권력을 좇는 그들의 욕망보다 그들이 세계를 대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소설은 대기업 오손그룹을 이끄는 정대철 회장 일가 사람들과 우연히 이들과 얽히게 된 젊은 여성의 이야기다. 아버지인 정 회장의 카리스마에 눌려 무능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지용은 겉은 멀쩡하지만 어쩐지 의뭉스럽다. 학벌과 미모, 집안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최영주는 정지용과 정략결혼을 하지만 이내 자신 앞에 놓인 절망적인 삶에 괴로워한다. 두 사람이 신혼집을 마련한 아파트에 우연히 입주한 이하나는 정지용의 유혹에 이끌려 그의 내연녀가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 중독된다. 미국에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전작 ‘천국에서’를 통해 몰락하는 중산층의 삶을 묘사하고 난 뒤, 정말로 중산층이 사라져버리고 나면 남는 풍경은 어떨지 궁금했다”면서 “승자와 패자, 먹는 자와 먹히는 자로 양극화된, 흑과 백의 완벽한 이분법의 세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필 계기를 설명했다. ‘200평짜리 최고급 펜트하우스’에 사는 상류계층과 ‘5평짜리 서민용 원룸’에 사는 하류계층의 배경과 특징은 다르지만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극단적으로 순응한다는 점에서 같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곤경에 처해 있지만 곤경의 이유를 곰곰이 따져보기보다는 그저 가능한 한 빨리, 스마트하게 그 곤경에서 빠져나오는 데 몰두한다”면서 “그 수단으로서 하는 행동들이 누군가의 눈에는 유령처럼 보일 수도 있을 만큼 괴상한 방식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나가려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그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불륜 치정극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듯하다가 후반부에서 작가 특유의 파괴적인 면모가 드러난다. 정지용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버지에게 자신을 위해 제발 죽어 달라고 호소한다. 최영주는 지용의 후계자인 아이를 제 손으로 죽이고, 아이 잃은 슬픔을 태연하게 연기한다. 정지용에게 삶을 송두리째 ‘잡아먹힌’ 이하나의 왼쪽 팔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잘린다. 돈과 물질에 집착하는 시대,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세태를 꼬집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그보다 인간이란 존재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 종족은 대체로 비이성적이고, 공격적이며, 단기적인 사고를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따라서 진보주의자들이 말하듯 세상이 점점 더 나아진다는 개념은 사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느낍니다. 그저 죽음을 향해 매일매일을 살아가기에 급급할 뿐이죠.” 세상을 향한 분노를 격정적으로 표현한 작가 특유의 형식 실험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편하게 술술 읽히지만 현 세태를 조명하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은 여전하다. “여러 가지 심각한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순수한 즐거움, 순도 높은 쾌락에 가깝기를 바랍니다. 텔레비전, 극장, 스마트폰이 줄 수 없는 복잡하고 세련된 수준의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경험으로서의 독서를 제공하는 것이 저의 작가로서의 야심 가운데 하나입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박해미 남편 음주운전’...가족 때문에 구설 오른 스타들★

    ‘박해미 남편 음주운전’...가족 때문에 구설 오른 스타들★

    똑 부러진 며느리. 시어머니에게 또박또박 ‘호박고구마’를 가르치는 당찬 며느리. ‘박해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였다. ‘오케이~!’ 언제나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그의 모습에 많은 팬 역시 긍정적 기운을 얻곤 했다. 지난 27일 발생한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그런 박해미 이미지를 한순간에 실추시켰다. 박해미는 이번 사건으로 새 뮤지컬 ‘오! 캐롤’ 출연도 고사하고 있다. 이미 2회분 공연을 다른 배우로 대체해 둔 상태다. 이번 박해미 사례와 같이 가족이 문제를 일으켜 구설에 오른 연예인은 한 둘이 아니다. 성실하게 활동하며 쌓아온 그간의 노력에 오점을 남긴 스타 가족의 사건 사고를 되짚어 봤다. ■ 장윤정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젊은 나이에 트로트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 장윤정은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간드러진 목소리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빼어난 노래 실력 만큼이나 유쾌한 입담도 그의 인기를 더하는 데 한몫했다. 승승장구하던 장윤정은 ‘가족사’가 알려지며 많은 이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특히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던 그는 갑작스러운 엄마, 동생의 폭로로 ‘거짓말쟁이’로 몰리기도 했다. 장윤정은 2013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엄마와 남동생이 자신이 10년간 번 수익을 모두 탕진했고, 그 이유로 엄마와 아버지가 이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엄마 육흥복 씨와 동생은 언론매체 인터뷰를 자청, 장윤정이 언급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딸이 매정하게 인연을 끊었다”고 폭로했다. 한동안 계속된 논란은 장윤정이 KBS 도종완 아나운서와 결혼해 새 가정을 이루면서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올해 6월 육흥복 씨가 4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렸다. 장윤정은 둘째를 임신 중인 상태지만, 얄궂은 가정사는 그의 행복에 또 걸림돌이 됐다. ■ 조혜정 ‘조재현의 딸’은 빛에서 그림자가 돼 버렸다. 배우로 성장하는 그에게 대배우인 아빠는 큰 치부가 아닐 수 없다. 조혜정은 2014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 4’로 데뷔했다. 당시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이듬해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아빠인 배우 조재현과 함께 출연하며 대중의 눈에 들었다. 귀여운 외모와 애교 있는 말투가 그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했다. 아빠의 인지도 탓에 ‘금수저 논란’은 피할 수 없었지만,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KBS2 드라마 ‘고백 부부’에 출연하면서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며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올 초, 조재현은 성 추문에 휩싸이며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그의 딸 조혜정은 차기작은커녕 SNS 활동을 중단하고,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있다. 그의 노력에 아빠가 잿밥을 뿌린 셈이다. 사실상 활동을 중단한 조혜정의 방송 복귀 여부도 불투명하다. 대선배로서 빛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아빠는 결국 그를 가리는 그림자가 돼 버렸다.■ 차승원, 윤손하 자식 때문에 고개를 숙여야 했던 연예인도 있다. 차승원은 20여 년 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당시, 아내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3살배기 아들 차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아들’로 받아들였다. 2014년이 돼서야 차노아의 친아버지이자, 아내의 전남편이 명예훼손 소송을 걸면서 친자 논란이 불거지며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누구보다 아들 사랑이 지극했던 차승원은 아들이 대마초 흡연, 성폭행 혐의에 휩싸였을 때도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시 “배우이기 이전에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로서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 아버지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통탄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과했다. 이후 차노아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판결을, 대마초 혐의는 집행유예를 받았다. 윤손하는 지난해 아들이 집단 학교 폭력 사건에 연루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그의 거짓 해명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윤손하 아들은 서울 유명 사립초등학교인 숭의초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폭력 사건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윤손하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지만 결국 “변명한 것을 반성한다”며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도 하차했다. 아들의 죄가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지자 윤손하는 결국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행을 택했다. 이민은 아니라고 했지만, 복귀 시점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최근에는 일본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버드대 ‘금수저 자녀’ 年 50~60명 특례 입학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도 ‘뒷문 입학’이 많다.” 하버드대가 이른바 성적이 떨어지는 ‘금수저’ 학생들의 명단을 만들어 해마다 50~60명을 별도로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대의 이런 정책은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FFA)이라는 단체가 지난달 ‘하버드대가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했다’며 이 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확인됐다. ●학장, 기부자·동문 자녀들 특별 관리 미국 대학들은 자체적으로 입학 명단과 대기자 명단, 거부 명단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Z리스트’로 불리는 하버드대 명단은 이런 일반적인 명단과는 다르다. 신입생 1600여명을 뽑는 하버드대가 2014년 이후 이 명단을 통해 통과시킨 학생은 전체의 3%를 넘는 한 해 50~60명 수준이다. 대학은 입학 시기를 한 해 늦추는 ‘입학 유예’ 조건으로 이들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입학한 학생의 70%가 백인이었고 절반은 부모가 하버드대 출신이었다. 특히 이들의 60% 가까이는 학장이 ‘특별 관리’하는 주요 기부자나 기부 가능성이 큰 인사의 자녀들인 ‘금수저’들이었다. 이들의 성적은 ‘Z리스트’에 오르지 않았으면 입학이 가능했을지 불분명하다. 하버드대는 리스트의 존재 사실조차 함구해 왔다. 이번 소송으로 대학이 SFFA에 5년치 입학 관련 자료와 내부 이메일 등을 제공하면서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Z리스트가 베일을 벗었다. SFFA에 법률 조언을 해 주는 리처드 칼렌버그 센추리재단 연구원은 이를 하버드대로 가는 ‘뒷문’ 같은 것이라며 “백인과 부유층, 연줄 좋은 학생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런 제도를 없애야 하버드대의 인종·사회경제적 다양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명성 유지 위해 명단 작성 포기 못 할 듯 이에 대해 하버드대 측은 성명을 통해 “학업 성적 우수자부터 다양한 학업적 관심사와 관점, 능력을 갖춘 동료들로부터 학생들이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캠퍼스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부분까지 여러 측면을 고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버드대가 이 리스트를 포기할 가능성은 적다. 동문과 기부자들을 만족시키고 입학이 ‘매우 까다로운’ 학교라는 명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들도 ‘동문자녀 특례입학’이 동문들의 애교심을 고취하고, 370억 달러(약 41조 37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을 더욱 늘리는 방안이라고 역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남시 아동수당 지역화폐 대신 체크카드로

    성남시 아동수당 지역화폐 대신 체크카드로

    경기 성남시가 만 5세 이하 모든 아동에게 주기로 한 아동수당 지급방식을 지역화폐에서 체크카드(카드형 상품권)로 바꾸기로 했다. 은수미 시장은 26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부모님과 함께하는 토론회’에서 “아동수당을 성남에서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로 지급하려고 한다”며 “31일 (참여할 카드사)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역 자영업자들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지역화폐 지급을 주장했다가 반발에 부딪혔다. 시는 가맹점이 많아 편의성이 높은 카드형 상품권 중 개인 계좌와 연동되는 체크카드 방식 또는 충전식 선불형카드 중 장단점을 비교하고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날 토론회는 아동복지 전문가, 지역상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아동수당 플러스’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토론회는 은 시장의 ‘아동수당의 지역화폐 지급에 대한 취지’ 설명, 가천대학교 안재진 교수의 ‘아동수당의 지역화폐를 통한 실험’, 한신대학교 강남훈 교수의 ‘아동수당과 지역화폐 그리고 미래경제에 대한 영향’ 등의 설명 후 학부모 대표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과 자유롭게 의견교환을 했다. 아동복지 전문가인 안재진 가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의 아동수당 정책은 보편성과 대상 범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성남시가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금수저 아이도 우리 사회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아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크카드 방식 지급은 사용 편의성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다만 준비 기간이 짧아 우려되는데 이 정책이 성공하려면 초기에 시스템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상품권 지급은 헌법이 보장한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이다. 지역경제 살리겠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그렇다고 시가 개인 희생을 강요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은 시장은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 위한 충분한 소통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시민들의 많은 의견을 참고해 카드형태로 지급하는 것을 제안드린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속가능한 아동수당과 복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24∼25일 가진 어린이집ㆍ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토론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달 ‘아동수당 플러스’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9월 지급하는 아동수당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