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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광탈’ 청년층에 특공 추첨 기회

    오는 11월부터 민간분양 아파트의 신혼부부·생애최초 공급물량 가운데 30%가 청년층에게 추첨으로 공급된다. 청약가점에서 불리한 청년층의 주택청약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11월부터 이러한 내용의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특공) 제도를 적용한다고 8일 밝혔다. 청약 1인 가구와 소득 기준을 초과하는 맞벌이 신혼부부 가구에도 특공 청약 기회가 주어지고, 무자녀 신혼부부의 당첨 기회도 확대된다. 장기간 무주택인 40~50대가 유리한 일반공급(가점제) 비중은 현행 그대로 유지하되 신혼부부·생애최초에 우선 배정했던 특공 물량의 30%를 추첨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70%를 배정했던 우선공급(소득기준 130% 이하)은 50%로, 30%였던 일반공급(소득기준 160% 이하)은 20%로 줄여 청년층의 청약 기회를 늘리는 방안이다. 국토부는 민영주택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이 약 6만 가구(지난해 기준)여서 30%를 적용하면 약 1만 8000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는 전체 특공 물량의 9% 수준이다. 특공 추첨 대상에는 1인 가구와 현행 소득 기준인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60%(3인 가구 기준 965만원)를 초과하는 맞벌이 가구도 포함된다. 다만 ‘금수저 특공’을 막도록 현행 소득 기준(월평균 소득 160%)을 초과하는 자는 ‘부동산 가액 3억 3100만원 이하’의 자산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자산 기준은 건축물가액(공시가격이나 시가표준액)과 토지가액(공시지가)을 합산해 산출하며 전세 보증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생애최초 특공에 청약하는 1인 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에만 추첨을 신청할 수 있다. 내 집 마련 이후 출산을 계획하는 최근 세태를 반영해 신혼 특공 30% 추첨엔 자녀 수 제한을 두지 않는다. 11월 하순 입주자 모집단지부터 새 제도가 적용된다. 배성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청약시장에서 소외돼 기존 주택매매 시장으로 쏠렸던 청년층의 수요를 신규 청약으로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혼부부·생애 최초 물량 30% 추첨제로 공급…청년층 주택청약 기회 확대

    신혼부부·생애 최초 물량 30% 추첨제로 공급…청년층 주택청약 기회 확대

    오는 11월부터 민간 분양 아파트의 신혼부부·생애최초 공급물량 가운데 30%가 청년층에게 추첨으로 공급해 청년층의 주택청약 기회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현행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제도를 일부 개편한다고 8일 밝혔다. 특별공급에서 청년층의 청약기회가 제한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약 1인 가구와 맞벌이로 소득 기준을 초과하는 신혼부부 가구에도 특공 청약 기회를 부여하고, 무자녀 신혼의 당첨 기회가 확대된다. 장기간 무주택인 40·50세대가 유리한 일반공급(가점제) 비중은 현행 그대로 유지하되,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를 추첨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신혼부부·생애 최초 특공 물량의 70%를 배정했던 우선공급(소득기준 130% 이하)은 50%로, 30%였던 일반공급(소득기준 160% 이하)은 20%로 줄여 청년층에게 청약기회를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민영주택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이 약 6만 가구(지난해 기준)이기 때문에, 30%를 적용하면 약 1만 8000가구가 추첨제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물량의 30%는 전체 특공 물량의 9%를 차지하는 만큼, 결코 적은 물량이 아니라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특히 특공 추첨 대상에는 1인 가구와 현행 소득 기준인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60%(3인 가구 기준 965만원)를 초과하는 맞벌이 가구도 포함된다. 다만, ‘금수저 특공’을 막도록 현행 소득 기준(월평균 소득 160%)을 초과하는 자는 ‘부동산 가액 3억 3100만원 이하’의 자산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자산 기준은 건축물가액(공시가격이나 시가표준액)과 토지가액(공시지가)을 합산해 산출하며 전세 보증금은 포함되지 않는다. 생애최초 특공에 청약하는 1인 가구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주택에만 추첨을 신청할 수 있다. 내 집 마련 이후 출산을 계획하는 최근 세태를 반영해 신혼 특공 30% 추첨에는 자녀 수 제한도 두지 않는다. 특공 추첨제 운용 방식은 기존 신혼부부·생애최초 특공 대기 수요자 배려 차원에서 대기 수요자에게 70%를 우선 공급하고 나서, 잔여 30%를 이번에 새로 편입된 대상자와 우선공급 탈락자를 한 번 더 추첨하는 방식이다. 국토부는 기존 대기 수요자의 청약 기회는 일부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추첨제 도입이 청약 사각지대로 밀려 있는 청년층을 위해 최소한의 규모로 도입되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면 11월 하순 입주자 모집단지부터 새 제도가 적용된다. 배성호 국토부 주택기금과장은 “특공 제도 개편으로 청약 시장에서 소외돼 기존 주택 매매 시장으로 쏠렸던 청년층의 수요를 신규 청약으로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도연부터 남궁민까지...가을 안방극장 달구는 대작들

    전도연부터 남궁민까지...가을 안방극장 달구는 대작들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안방극장에도 대작들이 몰려온다. 9월 야심작들을 편성한 방송사들이 그동안의 드라마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시작은 5년 만에 TV로 복귀한 전도연과 류준열이 끊었다. 지난 4일 첫 방송한 JTBC ‘인간실격’은 요즘 보기 드문 정통 멜로를 선보였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1~2회에서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성 부정과 강재의 첫 만남을 섬세하게 그렸다. 최근 부진한 JTBC 주말극에 반전을 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장기적인 정체를 겪고 있는 MBC는 오는 17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는 ‘검은 태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아 처음 선보이는 금토 드라마다.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8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시청률 보증수표’ 배우 남궁민과 박하선, 유오성, 장영남 등 묵직한 배우들이 참여한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와 공동으로 150억원을 투자했다. MBC 측은 “TV와 OTT 콘텐츠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결과 주말에 드라마 장르의 선택이 집중된다는 점에 착안해 평일 밤 드라마를 주말 밤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SBS는 ‘원더우먼’으로 ‘검은 태양’과 맞대결한다. 이하늬가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검사와 시댁의 악랄한 구박을 받는 재벌가 며느리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비리 검사에서 재벌가에 입성한 ‘불량지수 100%’ 검사의 코미디물로 ‘펜트하우스 3’ 후속이다.tvN은 두 편의 미스터리물을 앞세운다. 6일 첫 전파를 탄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조여정이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린 뒤 아들을 지키기 위해 향한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만나며 비밀을 풀어 가는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을 맡았다. 김지수는 학교의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금수저’ 역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연기파’가 대거 출연하는 ‘홈타운’도 스릴러다. 1999년 연이은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유재명 분)와 납치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여자(한예리 분)가 사상 최악의 테러범(엄태구 분)에 맞서 비밀을 파헤친다. 드라마 ‘비밀의 숲 2’의 박현석 PD가 연출한다. 박 PD는 6일 tvN을 통해 “미스터리 스릴러에 오컬트 분위기가 더해진 점이 새롭고 흥미롭다”며 “‘비밀의 숲’과 비슷한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로펌 출신 법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로펌 출신 법관/오일만 논설위원

    법조계에서 수년 전 로스쿨 ‘고관대작 자녀 명단’이 나돌아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명단은 법조계·정계·경제계·학계 유력 인사 자녀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거쳐 판검사가 되거나 대형 법무법인(로펌), 대기업 법무팀에 채용된 현황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사법시험 폐지 이후 로스쿨이 유력자 자녀의 법조계 진입은 물론 부와 권력의 대물림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많았다. 현행 제도에서 유력자 자녀가 일단 로스쿨에 입학한 뒤 변호사시험만 통과하면 집안 배경 등 무형의 자본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할 여지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로스쿨 입학-변호사시험-채용’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에서 명확한 잣대나 기준의 ‘불투명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객관적 실력을 검증할 잣대가 흐릿해지면서 상당한 부분 정성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모순은 여전하다. 대형 로펌들이 로스쿨에 재학 중인 집안 등 배경이 좋은 자녀들을 ‘입도선매’한다는 입소문도 꼬리를 물고 있다. 무더기로 배출된 변호사들의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집안 좋은 이들을 찾는 법조계 특유의 폐쇄적 특성에 기인한 것이다. 수익을 중시하는 로펌 입장에서 부모의 직업 등 스펙이 좋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 등 영업 활동에 유리할 것이다. 최우수 고객인 대기업이나 영향력이 큰 정·관계 고위직의 취직 청탁에 취약한 구조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들의 입장에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의 거래겠지만 ‘연줄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금수저’를 위한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올해 신임 법관 임용에도 대형 로펌 바람이 거세다. 전체 157명 중 88명이 ‘법무법인 출신 변호사’이고, 이 가운데 상위 7개 대형 로펌 출신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로펌계 최강자인 김앤장 출신 변호사가 무려 20명이다. 2013년 6.8%에서 2018년 60.5%로 로펌 출신 변호사들의 법관 임용은 가파른 추세다. 김한규(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변호사는 이를 두고 “사법부 순혈·엘리트 주의를 깨기 위해 다양한 경력의 법관을 선발한다는 법조일원화의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평가한다. 로펌 출신 법관이 급증하면서 이른바 ‘후관 예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판사가 본인이 근무했던 로펌의 수임 사건에 대해 유리하거나 우호적 판결을 내릴 개연성도 다분하다는 것이다. 재판 자체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재판을 둘러싼 잡음도 많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이 법치의 핵심이라는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이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이 정도면 어떤가요?”의 불안/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이 정도면 어떤가요?”의 불안/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부동산 카페의 인기 게시글은 꽤 재미있다. 핫한 주제를 다루는 곳이라 부동산이 아니라도 관심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여기는 가식적으로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욕망의 최전선이다. 이런 글을 보았다. “30대 중반. 아이 둘이 있고 맞벌이로 세후 1억원을 법니다. 빚 얼마에 서울 20억원 시세 아파트 한 채와 상가에서 월세가 들어옵니다. 이 정도면 어떤가요? 평가 부탁합니다.” 나의 30대를 돌이켜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글은 댓글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세 부류였다. 먼저 글쓴이를 부러워하고 칭찬하는 내용, 두 번째는 금수저니 가능했을 것이라는 냉소형, 마지막은 내가 더 세다면서 자기 자랑을 하는 허세형. 비율로는 첫 번째가 가장 많다. 글쓴이가 원한 것도 그 반응이었으리라. 그런데 나는 글을 올려서 평가를 원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이미 충분히 잘살고 있지 않나?돌이켜보니 이건 역사가 꽤 깊은 행위다. 입시 관련 사이트엔 “내신 1.4등급에 5월 모평 113입니다. ○○대 지원 가능할까요?” 같은 글이 올라온다. 대학생 게시판에는 취업 준비한 내용을 올리며 스펙 평가를 부탁하고, 미혼 청년은 수입과 직업 및 자산을 공개하며 결혼 적절성을 묻는다. 나이 들어서는 은퇴 준비 괜찮냐며 자산 수준을 평가해 달라 원한다. 바야흐로 타인의 평가와 인정이 필수인 세상이다. 끝없이 갖고 있는 것을 세세하게 분류해 평가받기를 원하는데 전문가의 분석보다 대중의 평가를 더 원하는 것 같다. 거기에 담긴 마음은 이렇다. 무엇보다 열심히 살아온 성취에 대해 인정받고 싶은 마음, 칭찬을 갈구하는 것이다. 칭찬에 익숙하지 못한 사회에서 자라난 부메랑인가 싶다. 그런데 성공률을 높이려면 성취한 것들이 상식적 기준점보다 훨씬 높아야 하는데 그게 결국 대중적 기준을 높이는 역효과를 낳는다. 그러니 타인의 성취를 보고 나면 내 것이 보잘것없어져 버린다. 나름 만족하며 살던 사람도 겁이 덜컥 난다. 다음은 평균보다는 잘한다는 확인이다. 지금같이 유동성이 큰 시기에는 평균보다 위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 동시에 이 정도로는 안 된다는 불안이 나를 다그친다. 결국 핵심은 ‘정말 이 정도로 괜찮나?’ 하는 불안이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끝없이 비교당하며 살아왔다. 남보다 못하면 불안해지고, 최선과 노력만이 해답이었다. 문제는 나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죽도록 열심히 해서 목표에 도달하면 바로 기준점이 올라가 버린다. 꽤 온 것 같은데 이제 쉬면 된다가 아니라 그저 평균 언저리였다는 걸 확인하면 바로 일어나서 뛰기 시작해야 한다. 괴상한 시시포스의 굴레가 돼 버렸다. 적당한 불안은 분발의 원동력이 되지만 지금은 꺼지지 않는 불이 돼 엉덩이를 붙이고 쉬지 못한 채 바로 일어나게 만든다. 이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를 슬쩍 건드리면서. 물론 성숙한 사람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주관적 만족을 갖는 줏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게 현실에서 쉽지 않으니 성숙의 잣대로 삼는 게 아닐까. 나만의 세상에 만족하면서 사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그건 진짜 자아가 강한 사람이거나, 현실 트랙에서 벗어나 비주류의 삶을 살기로 작정한 사람이다. 대중 안에 머무르며 어울려 살아가면서 동시에 개인의 기준을 확고하게 하고 사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다. 주관적으로 내 가치관을 갖자고 되뇌나 현실은 끝없이 확인하고 평가받기를 원하게 만든다. 잠시 불안은 위로받지만 금세 나보다 센 사람을 보며 새로 불안이 시작된다.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다른 불안을 만들어 내는 악순환이다. 그렇다고 눈 감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고고하게 살아갈 수는 없다. 그게 훨씬 더 불안한 일이니 말이다. 여기서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불현듯 ‘나는 자연인이다’가 떠올랐다. 별것 없이 산속에서 고고히 살아가는 중년 남성을 보여 줄 뿐인 프로그램인데도 오랜 시간 적절한 시청률을 유지한 것은 지금 내 불안의 솔루션을 제공해 준 덕분이었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자연인스러운지 평가하며 자기들끼리 경쟁은 있겠지만. 그건 그들 문제고.
  • 금수저가 왜 마약 밀매를.. 미모 인플루언서의 이중 생활

    금수저가 왜 마약 밀매를.. 미모 인플루언서의 이중 생활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하게 된 것일까. 이런 의문이 꼬리를 무는 사건이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왕성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으로 10만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브라질의 인플루언서가 마약밀매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에 따르면 로렌 로메이루라는 이름의 19살 인플루언서는 상파울로의 마약중심지 크라콜란디아를 무대로 활동했다. 개인이나 조직에게 마약을 도소매로 공급하는 게 그의 일이었다. 브라질 언론은 "워낙 적극적으로 SNS 활동을 전개해 누구나 그를 전업 인플루언서로 알고 있었지만 그의 본업은 마약 판매였다"며 충격적인 소식에 사회가 깜짝 놀랐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로메이루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생 돈 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 이른바 '금수저'였다. 현지 언론은 "그의 부모가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의 백만장자"라며 "그런 집안의 딸이 마약거래에 손을 대게 된 이유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첩보로 시작된 수사 끝에 로메이루가 잡힌 곳은 브라질의 지방도시 바루에리였다. 로메이루는 버려진 호텔을 마약창고로 사용하며 본격적으로 마약장사를 했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문제의 호텔에는 코카인, 마리화나, 엑스타시스 등 400회 투약이 가능한 마약이 숨겨져 있었다. 그는 철저한 이중생활을 했다. 낮에는 팔로워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인플루언서였지만 밤에는 코카인을 공급하는 마약사범이었다. 경찰은 "워낙 팔로워들이 많고, 얼굴이 알려져 있다 보니 신분을 감추기 위해 마약거래를 위해 밤에 외출할 때는 꼭 후드티를 입고 얼굴을 가린 채 집을 나서곤 했다"고 설명했다. 로메이루에겐 1살 된 딸이 있다. 중대한 마약사범이지만 사법부가 구속을 결정하면서 교도소 수감 대신 가택연금을 허락한 것도 아이를 돌봐야 하는 그의 사정을 감안해서였다. 하지만 그는 가택연금 5일 만에 무단으로 가택연금지에서 빠져나갔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가 무단으로 이탈한 건 주문을 받은 마약을 배달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은 "로메이루에게 마약을 산 사람들이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이었다면 그녀는 마약판매에 중독된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가택연금 중에도 마약을 팔려던 로메이루는 결국 교도소에 수감됐다. 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 그는 교도소에서 자신의 엄마에게 "딸을 볼 수도, 엄마에게 그 어떤 부탁도 할 수 없게 됐어요. 엄마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 건보료 30만원 ‘외벌이 4인가구’… 새달 상생지원금 100만원 받는다

    건보료 30만원 ‘외벌이 4인가구’… 새달 상생지원금 100만원 받는다

    이르면 다음달 하순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1인당 25만원)을 받으려면 4인 가구 외벌이 직장인 기준으로 지난달 납부한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이 30만 8000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기준선은 34만 2000원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피해지원 3종 패키지 시행계획’을 26일 확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민지원금을 받는 건보료 본인부담금 기준은 ▲1인 가구 14만 3900원(지역가입자 13만 6300원) ▲2인 가구 19만 1100원(20만 1000원) ▲3인 가구 24만 7000원(27만 1400원) ▲4인 가구 30만 8300원(34만 2000원) 이하로 정해졌다. 맞벌이 가구엔 ‘가구원 수+1인’ 기준이 적용된다. 가구원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 가구별 주민등록표를 적용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후에도 출생 등으로 가구원이 늘었다면 예외로 인정받는다. 정부는 다음달 하순부터 지급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지급 시점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지원금 외에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등은 1인당 10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저소득층 추가 국민지원금은 다음달 24일 급여계좌로 직접 입금된다. 고액자산가 ‘컷오프’도 확정했다. 지난해 기준 가구 구성원의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9억원을 초과하거나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소득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국민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과세표준 9억원은 시가로 20억~22억원 주택에 해당된다. 다만 국민지원금의 ‘역진성’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3040세대는 자산이 적더라도 소득이 많아 지원금을 못받을 수 있는 반면 시가 19억원 아파트를 물려받은 ‘금수저’ 청년은 소득 기준을 충족해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건강보험료 기준선을 100원만 넘어도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도 논란거리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다음달 17일부터 1차 신속 지급을 시작한다. 올해 신규로 창업해 기존 데이터베이스(DB)에 없는 소상공인에 대해선 다음달 말부터 추가 지급한다. 방역수준·조치 기간·규모·업종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되고 복수 사업체를 운영한다면 40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매출 10~20% 감소 경영위기업종’ 구간이 신설됐는데, 여기엔 택시운송업, 결혼상담·준비 서비스업, 안경소매업, 가정용 세탁업 등이 해당된다.
  • 저소득 4인 가구 최대 140만원… 21억 넘는 집 소유자 못 받는다

    저소득 4인 가구 최대 140만원… 21억 넘는 집 소유자 못 받는다

    정부가 소득 하위 약 88%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시세 21억원이 넘는 주택을 소유하는 등의 ‘고액 자산가’를 배제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이행한 소상공인도 최대 2000만원까지 받는다. 25일 서울신문이 지원금 선별 기준과 지급 방법, 논란 등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국민 상생지원금은 누가, 얼마나 받나. “가구원당 25만원씩 받을 수 있다. 지원 기준은 세전 연소득 1인 가구 5000만원, 2인 가구 6671만원, 3인 가구 8605만원, 4인 가구 1억 2436만원, 5인 가구 1억 4317만원 등이다. 단, 맞벌이 가구는 가구원이 1명 더 있는 것으로 기준을 삼았다. 예를 들어 맞벌이 2인 가구는 외벌이 3인 가구(8605만원)가 기준선이 된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지원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왜 전 국민이 아닌 88%로 정해졌나. “당초 논의 단계에서 정부는 70%를 기준선으로 잡고자 했지만 지난 2일 제출된 정부안은 80%로 상향됐고, 국회에서 여당을 중심으로 100%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다. 그러나 고소득자보단 꼭 필요한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여야 협의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대한 지원 범위를 확대해 약 88%까지만 확대하기로 했다.” -저소득층을 위한 추가 지원책은 없나. “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등 저소득층 296만명은 상생지원금과 별도로 추가로 ‘저소득층 소비플러스 자금’을 1인당 10만원씩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이에 저소득 4인 가족은 상생지원금과 함께 총 1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소득은 적은데 자산이 많은 사람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실제로 ‘금수저’인데 소득이 4900만원인 1인 가구는 받고, ‘흙수저’인데 소득이 5100만원인 1인 가구는 못 받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가운데 소득 요건을 충족했더라도 ▲재산세 과세표준 9억원(1주택자 기준 시세 약 21억원) 초과 주택을 보유하거나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면 지급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최대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 “연매출과 조치 내용, 기간에 따라 300만~2000만원 사이에서 지원을 받는다. 2019년 혹은 지난해 연매출이 4억원을 넘고 집합금지 조치 기간이 ‘장기’에 해당되면 2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 기준은 다음달 초 안내된다.” -언제부터 받을 수 있나. “1차 신속 지급은 다음달 17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1차 지급 대상은 올 초 버팀목자금 플러스 지원 데이터베이스(DB)에 포함됐던 소상공인이다. 2차 신속 지급은 상반기 부가가치세 신고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말까지 DB를 구축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 尹 “코로나 초기 대구 아니었다면 민란” vs 崔 “입당 잘했다 생각”

    尹 “코로나 초기 대구 아니었다면 민란” vs 崔 “입당 잘했다 생각”

    尹 “민주 ‘대구 봉쇄’는 철없는 미친 소리기득권 수호 보수 없어… 진보적인 도시박근혜 존경 부분도” 사면 사실상 찬성 崔, 당 대변인단 등 만나 당내 입지 확대“기득권 나누는 게 국민 역량 모으는 길”제3지대에 머물러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일 나란히 보수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보수 핵심 지역인 대구를 찾았고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대변인단·당직자들과 상견례하며 당내 입지 다지기에 주력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 2·28 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하고 서문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그는 “4·19 혁명은 2·28 대구 의거에서 시작됐다”며 “기득권을 수호하는, 그런 식의 보수는 이 지역에 전혀 없다. 오히려 아주 리버럴하고 진보적인 도시”라고 치켜세웠다. 대구 동산병원을 방문해서는 발언 강도를 한껏 올렸다. 그는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봉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가 나와 시민들의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대구 봉쇄’를 언급했다가 사퇴한 사실을 떠올리며 반민주당 정서를 자극한 것이다. 그는 이어 “코로나 초기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구에서 애를 많이 쓰셨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온 국민의 노력을 지역 감정으로 먹칠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존경할 만한 부분이 있다”며 “장기 구금에 안타까워하는 분들에게 공감한다”고 밝혀 사실상 사면에 찬성했다.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한 데 대해서는 “검사로서 형사법을 기준으로 사건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서 일했던 것”이라면서도 “정치를 시작해 보니까 이게 참 어려운 일이더라”라며 몸을 낮췄다.윤 전 총장과 달리 최 전 원장은 ‘당심’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이날 국회 잔디마당에서 토론배틀로 선출된 대변인단과의 간담회를 갖고 “당에 들어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정당 가운데 제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곳이 국민의힘이었다”면서 “(조건을) 재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다른 경선 주자와 경쟁해 (경선을) 통과하는 게 제가 살아온 원칙과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장외에 머물다 막판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최 전 원장은 입당 후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기성세대, 기득권이자 금수저에 속한다”며 “주먹을 펴서 (기득권을) 나누는 게 국민의 역량을 모으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당이 그런 역할을 하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 측은 이르면 21일부터 캠프에 합류하는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 중에는 3선 박대출·조해진, 초선 김용판·김미애·정경희 의원 등이 지지 의사를 밝혔다. 22일에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한다. 최 전 원장은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분들과 같이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 최재형, 지지율 상승세에 “변화 바라는 국민의 뜻”

    최재형, 지지율 상승세에 “변화 바라는 국민의 뜻”

    “경선주자 중 나이 많지만 새 정치 노력”“나도 기성세대, 금수저…주먹 펴서 나눠야”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변인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로 뽑힌 당 대변인단과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주자 중 나이는 많지만, 국민 기대처럼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최 전 원장은 1주 전보다 3.1% 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30.3%), 이재명 경기도지사(25.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9.3%)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최 전 원장은 간담회에서 “저도 기성세대, 기득권이자 금수저에 속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주먹을 펴서 (기득권을) 나누는 게 국민 전체의 역량을 크게 모으는 길이라 생각하고, 우리 당이 그런 역할을 하도록 더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최 전 원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로 저출산을 꼽았다. 그는 “‘내가 낳은 자녀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근본적인 방향의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당과 함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사안을 적극적으로 말씀해주셔서 대변인단에게 감사하다”라며 “제가 당에 들어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주변에서 ’언제 들어가는 게 좋다‘, ’지금 들어가면 어떻게 된다‘ 하는 얘기가 많았지만 (조건을) 재고 들어가는 것보다는 다른 경선 주자와 경쟁해 (경선을) 통과하는 게 제가 살아온 원칙과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현재 가장 큰 고민이 뭔가‘라는 물음에는 “도와주시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어떤 분들과 같이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대답했다.
  • [자치광장] 청년에게 ‘공정출발’의 디딤돌을/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청년에게 ‘공정출발’의 디딤돌을/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부족하고 불안정한 일자리, 학자금 대출,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에 취업, 연애, 결혼 등 꿈과 희망을 포기한 ‘N포 청년’이 늘고 있다. 이 어려움이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또 이 팍팍한 삶의 이유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 사회는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데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지형의 급변, 부의 대물림을 통한 계층 간 이동 사다리의 소멸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 ‘금수저와 흙수저’ 등 그들의 언어는 유난히 ‘공정’에 대해 민감하다.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치열한 경쟁이 일상화된 세대이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든다. 최저출산율, 국가 존립 위기 등 국가의 미래를 논하기에 앞서 우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에게 사회가 ‘비빌 언덕’이 돼야 한다. 정부도 청년이 행복한 삶의 권리를 보장받고, 건전한 민주시민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2020년 2월 ‘청년기본법’을 제정했다. 정책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비전과 희망을 일관성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양천구도 이들의 출발선을 조금이나마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여러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중 ‘양천 디지털 상상캠퍼스’는 청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정보의 플랫폼이자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멘토링·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 청년들이 함께 모여 교류와 협력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너지도 나타나고 있고, 청년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해 지역 소상공인에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서포터즈’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2030 청년들과 5060 소상공인이 서로 입장을 이해하는 세대 공감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청년은 우리에게 “꼰대가 아닌 어른이 돼 달라”고 말한다. 그들의 삶을 쉽게 정의한 적은 없는지 곱씹어 본다. 공정한 출발선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관심과 제도, 한 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기회가 있다는 믿음을 주는 일이 더 중요한 이유다. 청년 세대에 미래를 열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에 동의한다면 이제 사회 각계각층이 함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년의 의견에 공감하기 위한 시도가 급선무다. 소통이 모여 만드는 혁신의 힘을 믿는다.
  • 명문대 나와도 ‘조직의 벽’에 막막… 도배하며 ‘도전의 벽’ 앞에서 새 꿈

    명문대 나와도 ‘조직의 벽’에 막막… 도배하며 ‘도전의 벽’ 앞에서 새 꿈

    “기술을 익힌 사람의 자리는 하루이틀 인수인계만으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택했고, 보람을 느끼며 일합니다.” 이물질을 긁어내고, 초배지를 바른 뒤 벽지를 붙이면 벽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 스물아홉 살 배윤슬씨가 오늘도 벽 앞에 서는 이유다. 배씨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노인복지관에 취업했지만 2년 만에 그만뒀다. ‘너 말고도 일할 사람 많다´는 조직의 태도, 새로운 시도에는 ‘뭐하러 일을 벌이느냐’는 시선이 불편했다. 번번이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기술을 배우기로 했다. “어떤 일이 좋을까 늘어놓고 하나하나 지워 나가니 도배가 남더라”며 웃어 보인 그는 학원을 다니며 기술을 익히고 현장에서 겪은 지난 2년간의 일들을 ‘청년 도배사 이야기’(궁리)에 담았다. ‘좋은 대학 나와서 도배 하느냐’는 질문을 숱하게 받은 배씨는 “몸 쓰는 일을 낮춰 보는 건 정말 나쁜 인식”이라며 “이런 사회적 시선보다 일터에서 내 존재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의 권유로 직업을 택한 대학 친구들 이야기를 꺼냈다. 월급 많이 받는 직장에 다녀도 몇 년 지나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며 고민한다고 했다. “전 세상의 평가가 아니라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고 만족하면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그는 “이 사회의 기술직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사례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뿜어냈다. 결과가 바로 나오고 확인할 수 있는 점을 도배의 매력으로 꼽았다. 초반에는 작업 속도에만 치중했는데, 날이 갈수록 더 꼼꼼하게 하자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요즘엔 기술이 점점 나아져 재미가 더하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덕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접한다고 했다.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일할 정도로 도배와 사랑에 빠진 남자, 금수저임에도 도배 일을 하는 청년, 고령의 도배사 등을 책에 담았다. 지금에 만족하지만 굳이 도배를 ‘평생직업’이라 말하지는 않는다. “도배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또 다른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그는 “직업 선택은 자신이 만족하면서 다니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환하게 웃었다.
  • 이낙연, 대선출마 선언 “신복지 출발…공정 다시 세울 것”

    이낙연, 대선출마 선언 “신복지 출발…공정 다시 세울 것”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공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10년 전 65%였던 중산층이 지금 57%로 줄었다. 중산층이 두터워야 불평등이 완화되고 사회가 위기에 강해진다”며 “중산층 경제를 만들겠다. 중산층을 70%로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슬로건 아래 5가지 국가 비전을 미래 대한민국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5대 비전에는 중산층 경제와 함께 ‘NY(낙연) 노믹스’의 구심점인 ▲신복지 ▲ 헌법 개정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김대중 정부 이래 복지를 본격 추진해 왔지만, 아직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생활을 하지 못하는 국민이 계신다”며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아야 한다. 그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에 산다. 우선 지옥고부터 없애겠다”며 “2030년까지는 모든 국민이 지금의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수저, 흙수저가 세습되지 않아야 한다”며 “일자리와 세제, 복지가 계층이동을 더 활발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힘차게 추진하도록 헌법에 확실한 근거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신설하고 토지공개념을 명확히 해 부자들이 불로소득을 독점하지 못하게 막겠다”면서 “땅에서 얻은 이익을 좀 더 나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무력과 영토보다 경제와 문화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세계는 연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대한민국은 연성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연성강국 신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북한 핵 문제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의 틀로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하도록 한국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BTS 보유국이다. 봉준호, 윤여정 보유국이기도 하다. 백범 김구 선생의 꿈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문화와 예술은 간섭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창의적이고 아름다워진다. 정부는 입을 닫고 지갑만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나라로 가꾸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세계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 세 분을 모셨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제게 학교였다”면서 “좋은 철학은 든든하게 계승하되, 문제는 확실하게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그러잖아도 커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지고 있다”며 “상처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으려면 우선 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제 약속을 한마디로 줄이면 코로나든, 정치든, 경제든, 복지든, 외교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 이준석 “홍준표 ‘망둥이 발언’ 적절치 않아...응원해야 할 결심”

    이준석 “홍준표 ‘망둥이 발언’ 적절치 않아...응원해야 할 결심”

    국민의힘 대권주자로 나선 홍준표 의원이 윤희숙 의원의 대선 출마 소식에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2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의 경제전문가 윤희숙 의원의 도전은 비빔밥에 꼭 필요한 고명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흥행을 위해 대권주자들 간의 다소간의 긴장관계는 오히려 권장한다. 하지만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며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준표 전 대표님도 TPO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투선수가 링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윤 의원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공직 후보자가 되겠다는 결심은 숭고하고 응원해야 할 결심이지 조소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지난달 24일 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초대됐다. 이후 채팅방에 초선인 윤 의원이 대선 출마를 한다는 기사가 올라오자, 홍 의원은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본 김웅 의원은 “누가 숭어고 누가 망둥이인가”라고 물었고, 홍 의원은 메시지를 삭제한 뒤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 의원은 “후배가 출마한다는데 격려해주지는 못할 망정”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윤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가 따라 잡히질 않는 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라며 “한국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모든 후보가 다 숭어”라고 말하며 “망둥이가 뛰니까 숭어가 뛴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 윤희숙, 대선 출마 선언 “탈레반에게서 권력 찾아올 것”

    윤희숙, 대선 출마 선언 “탈레반에게서 권력 찾아올 것”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일 오전 윤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한 시대를 보내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학자 출신인 윤 의원은 “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이라 말하며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의원은 “뛰어오를 기회가 없으니 금수저와 흙수저 차이가 따라 잡히질 않는다”며 “이게 우리 시대의 급소이고 가시”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온 힘을 다해 시대의 급소를 포착하고 가시를 빼는 일”이라며 “경쟁국엔 없는데 우리만 있는 규제는 모두 없애고 한국 경제의 꽉 막힌 혈맥을 뚫는다는 마음으로 전심전력을 다해 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를 향해서는 “어떤 개혁도 하지 않았다. 근성 있게 한 것이라고는 빚내서 돈 뿌리는 것 뿐”이라며 “포퓰리즘에 문을 활짝 열어줬다”고 비난했다. 또 “젊은이들 일자리를 자동주문 기계로 바꿔버렸다. 이쯤 되면 일자리 파괴범”이라며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면서 내 집 마련 꿈을 박살 내고 전세까지 씨를 말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는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초선인 윤 의원은 정치 경륜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권력 유지를 위해 야비하고 창피한 짓도 좋다는 게 현실 정치라면, 정치 경험은 없어도 좋지 않겠나”라며 “지금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과 비전을 들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20세 미만 금수저들, 7조원 땅 소유

    20세 미만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37배, 7조원어치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토지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20세 미만이 소유한 토지는 모두 2만 1000필지, 108㎢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2.9㎢)의 37배가 넘는 땅을 사실상 경제활동 능력이 없는 20세 미만이 소유한 것이다. 공시가격 기준으로 6조 9580억원 수준이다. 특히 4세 미만 아이가 소유한 땅도 4270억원어치나 된다. 5~9세 아이가 갖고 있는 땅은 1조 2270억원으로 분석됐다. 30세 미만으로 확대하면 이들이 소유한 토지는 19만 필지, 582㎢, 44조 1810억원어치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2309만 가구 중 1413만 가구(61.2%)가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379만 가구) 대비 2.4% 증가한 것이다. 개인 소유 토지는 4만 6398㎢(75.9%), 법인 소유는 6965㎢(11.4%), 비법인(종교재단·종중) 소유가 7754㎢(12.7%)였다. 용도지역별로는 농림지역이 4만 9083㎢(48.9%)로 절반 수준이었고 관리지역은 2만 3902㎢(23.8%), 녹지지역은 1만 1489㎢(11.4%), 주거지역은 2405㎢(2.4%)로 나타났다. 지목별로는 임야가 6만 3558㎢(63.3%), 전·답·과수원·목장용지로 구성된 농경지는 1만 9825㎢(19.7%), 학교·도로·철도 등 공공용지가 1만 149㎢(10.1%), 대지는 3243㎢(3.2%)다.
  • ‘경제 대통령’ 내세운 정세균 “재벌기업 임금·대주주 배당 3년 동결”

    ‘경제 대통령’ 내세운 정세균 “재벌기업 임금·대주주 배당 3년 동결”

    “불공정과 불평등, 모든 격차 척결”“15만호 반의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겠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 슬로건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고 지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상처를 치료하고,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인한 모든 격차를 척결할 수 있다면, 살아온 삶의 전부와 모든 여생을 기꺼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평등의 원인은 시작도 끝도 경제”라며 혁신경제, 소득 4만불 시대 달성, 돌봄사회 등 구체적인 구상을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파격적 제안도 내세웠다. 그는 “소득 4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 대기업 대주주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 급여를 3년간 동결하자. 금융공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여력으로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면 어떻겠느냐”며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도 도입해 확대하자”고 했다. 또 자신이 앞서 제안한 ‘미래씨앗통장’(모든 신생아에 20년 적립형으로 1억원 지원)을 언급하며 “기초자산 형성 프로그램을 통해 ‘흙수저’, ‘금수저’, ‘부모찬스’ 타령이 아닌 ‘국가찬스’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청년 고용 국가보장제, 혁신기업 육성도 약속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급 폭탄’, ‘반의 반값 아파트’ 등을 약속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 박탈감을 유발하는 자산 격차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청년과 서민에 공공임대주택 공급 폭탄을 집중 투하하겠다”며 임기 중 공공 임대주택 100만호, 공공 분양 아파트 3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공공 분양 아파트) 중 15만호는 반값 아파트로, 나머지 15만호는 ‘반의 반값’으로 공급하겠다”며 “2030 세대에 대한 ‘내 집 마련’ 진입 장벽을 허물겠다”고 했다.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검증 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부도덕한 정치는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어 왔다”며 자신은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의례적인 정치인 축사를 과감히 없앤 대신 청년들과 자유로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했다. 토크쇼에서 ‘지지율이 정체돼있다’는 지적에 “아픈 델 막 찔러도 되느냐. 걱정이지만 지금부터 잘 뛰면 반전할 수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레이스)을 시작할 때 저보다 더 지지율이 낮았다”고 답했다. 대권주자 중 최고령이라는 지적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저보다 연세가 더 많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훨씬 (연세가) 많다”고 답했다. 도덕성에 대해선 “세계의 정치인을 줄 세워놓고 도덕성을 테스트하면 아마 제가 상위 1%에 들어간다”며 “다른 건 몰라도 도덕성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방역 문제로 행사 현장 참석자 수는 99명으로 제한됐지만,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해 두터운 당내 기반을 과시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와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 당내 경쟁자까지 참여해 ‘반 이재명 연대’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의 눈] 2030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몰락, 손 놓고 있는 정부/이주원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2030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몰락, 손 놓고 있는 정부/이주원 사회부 기자

    요즘 지인들과 만나면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떡락’(갑작스러운 하락세)이다. 암호화폐의 끝없는 추락 소식에 주요 투자층인 20~30대의 근심이 크다. 마지막 남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마저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투기 성격이 강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변동성 큰 투자를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데 확실한 이유와 정보가 없어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2030세대 투자 상황을 취재하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달에 닿을 듯 치솟던 코인 차트가 이달 들어 갑자기 요동쳤다. 몇 번이나 기사 방향을 수정하고 취재원들에게 다시 전화를 돌려야 했다. 취재를 처음 시작한 이달 초만 하더라도 10명 중 8명이 암호화폐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장을 거치면서 여전히 수익을 보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명뿐이었다. 한 달도 안 돼 상황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젊은층은 암호화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들에겐 금수저, 기성세대와의 자산 격차를 좁힐 유일한 동아줄이니까. 손해 봤다고 코인 투자를 접었다가 나중에 암호화폐 가치가 다시 급등하면 ‘나만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는 20대도 있었다. 한 방을 쫓다 보니 ‘리딩방 사기’나 ‘가짜거래소 먹튀 사기’ 등 범죄에 쉽게 당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가 애를 태우는 동안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암호화폐를 정확히 규정하지도 못했다. 아니, 안 했다. 암호화폐를 다룰 주무부처를 서로에게 미루는 ‘핑퐁 게임’도 벌인다. 특히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고 투자자 보호도 할 수 없지만 암호화폐로 번 돈에 세금은 물리겠다는 정부의 이율배반적 방침은 투자자를 분노하게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두고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른바 ‘은성수의 난’이다. 지난달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넘겼다. 금융위원회 정책 자문 기구인 금융발전심의위원회도 지난 23일 금융위의 암호화폐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니 투자자 보호에도 손을 놨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했던 2030세대들은 하나같이 물었다. 자산불평등 시대에 그저 손을 놓고 있다가 평생 ‘벼락거지’로 사는 게 맞는지. 누가 그들을 투기시장으로 등을 떠밀었는지. 암호화폐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가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 starjuwon@seoul.co.kr
  • 관가에 부는 흙수저 마케팅

    관가에 부는 흙수저 마케팅

    대권 염두 정세균 “난 검정고시 출신”오세훈·이재명, 가난한 유년시절 강조“역경 이겨낸 스토리가 유권자에 어필”곧 퇴임을 앞둔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관가에서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 총리가 ‘흙수저’ 출신임를 내세워 감성정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관가에도 솔솔 ‘흙수저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유년 시절 사진을 올리고 흙수저 시절을 소개했습니다. 올해 처음 치러진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 응시생들을 응원하면서 올린 것입니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을 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했지요. “그러다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고 했습니다.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세훈 시장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판자촌 흙수저’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편의점 알바를 해 봤냐”고 공격하자 오 후보 캠프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오 후보는 강북구 삼양동 판자촌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고 받아친 것이지요. 그러면서 천막 움막 가건물 앞에서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찍은 어린 오 후보의 사진을 ‘증거’로 내놓았지요. 유일한 야당 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이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단칸방 흙수저’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양철지붕 단칸방에서 다섯식구가 살았다. 하루종일 방직공장에서 일했던 엄마를 도와 어린 나이에도 동생을 돌봐야 했다”고 했습니다. 전형적인 강남 사모님 스타일로 보이는 조 구청장의 ‘반전’ 고백이었지요. 사실 흙수저 마케팅의 ‘원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에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경기 성남의 공단 노동자로 일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고 변호사가 된 그의 인생역정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요. 스스로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다”고 하는데, 어렵게 살았다는 많은 정치인들도 그의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역경을 이겨 낸 스토리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99% 흙수저와 1% 금수저’ 프레임에서도 힘을 발휘하지요. 정부의 한 인사는 12일 “어려운 환경에서 딛고 일어선 이들에 대해 마음이 더 가기 마련이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강자가 된 그들이 약자를 위해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금수저’ 김가영 vs ‘흙수저’ 김세연, 마침내 1억짜리 결승 테이블에서 격돌

    ‘금수저’ 김가영 vs ‘흙수저’ 김세연, 마침내 1억짜리 결승 테이블에서 격돌

    김가영(38)과 김세연(26)이 마침내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2020~21시즌 최종전 결승 테이블에서 만난다.경력으로 보나 지금까지의 성취도에서 보나 ‘금수저’와 ‘흙수저’의 대결이다. 띠동갑인 나이에서도 갑과 을이다. 무엇보다 두드러지게 다른 점이 있다면 각자가 발을 디뎠던 토양이다. 김가영은 LPBA 투어에 뛰어들기 전 포켓볼이 주무대였다. 김세연은 처음 큐를 잡았을 때부터 지금까지, 뼛속까지 쓰리쿠션 선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큐를 잡아 1996년 프로에 데뷔한 김가영은 ‘꽃길’을 걸어온 한국 여자 포켓볼의 1인자다. 2009년과 2011년에 미국 여자프로 랭킹(WPBA)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대표팀에도 이름을 남겼다. 데뷔 이듬해 세계당구선수권 출전으로 첫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잇달아 참가해 포켓 8볼에서 은메달 1개씩을 따낸 은메달 2관왕 출신이다. 2009년 동아시안게임 포켓 9볼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번듯이 한국체대에서 정규 학업을 마치고 대학원까지 진학했다.김세연은 ‘가시밭길’을 걸었다. 고교 졸업 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객들 어깨 너머로 3쿠션을 배웠다. 19살 때의 일이다. 한동안 잊었던 체육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2년 간 당구를 끊었다. 하지만 번번히 정시에 실패하다 2016년 늦은 나이에 수시로 지방 전문대에 진학했다.하지만 한 학기를 마친 뒤 학업을 때려 치우고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이 되서야 대한당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한 그는 2019년 서울당구연맹 그랑프리 대회에서 당시 국내 아마추어 최강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제압하고 우승, 이름 석 자를 알렸다. 둘은 LPBA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 경험을 했다. 김가영은 LPBA 투어 첫 시즌 6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전향한 지 불과 7개월 만이었다. 이후 두 번째 승전보는 날리지 못했지만 포켓볼에서 전향한 뒤 지금까지의 성취도를 감안하면 “역시당구여제답다”라는 소리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원년 개막전 첫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던 김세연은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 9월 2차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그 동안의 설움을 날리는 감격의 우승을 했다. 더욱이 결승 상대가 자신의 프로행을 응원해준 임정숙이어서 감격은 배가 됐다. 김세연은 당시에도 “언젠가 가영 언니랑 결승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맞서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 4일 4강을 확정한 뒤에도 그는 다시 김가영과의 맞대결을 희망했고, 5일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서 마침내 ‘금수저’와 ‘흙수저’의 대결이 성사됐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놓고 벌이는 띠동갑의 걸죽한 한 판 승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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