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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 회장

    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 회장

    “발명하세요.행복해집니다.”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게 입는 삼각팬티.하지만 일본의 한 평범한 주부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올 여름 다들 꽤나 고생했을 것이다. 생활 속 작은 발명은 우리 모두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준다.한국여성발명협회 한미영(51) 회장은 23일 여성 발명의 매력은 불편함을 개선하는 것 이상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발명은 그 개인에게 1석 3조입니다.특허를 낸 다음 기업에 팔거나 직접 사업을 한다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됩니다.이는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이죠.우리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의 경쟁력은 결국 아이디어일 테니까요.” 발명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한회장이 ‘발명 전도사’로 나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미술학도였던 한회장은 아버지 한은영 태양금속 전 회장의 피를 물려받아 일찍이 각종 사업에 뛰어들었다.2001년부터 태양금속의 부사장직을 맡을 때까지만 해도 발명에 별 관심이 없었다.그러다 주위에서 여성발명협회 ‘후원’을 권유받으면서 이전에 몰랐던 발명의 장점들에 눈을 뜨게 됐고 결국 협회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 한회장은 설령 발명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또 발명을 해서 큰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노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남편과 똑같은 학력을 갖고 있음에도 집에만 있다 보면 주부들은 점차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이럴 때 작은 발명으로 삶의 큰 활력소를 얻을 수 있죠.” 또 주부의 발명은 아이들 교육에도 좋다도 덧붙였다.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들의 창의력도 함께 자란다는 것이다.“많은 주부들이 ‘내가 감히 뭔가를 만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생활 속의 작은 불편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여성입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한회장은 요즘 몸이 두개,아니 세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전국을 돌아다니며 협회의 주요활동인 ‘지적재산권 갖기 설명회’를 하고 있고,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도전해보세요.발명의 세계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한회장은 9월20일에 열리는 ‘제 4회 여성 발명아이디어 현상공모대회’도 준비하고 있다며 한번 도전해볼 것을 권했다.여성부와 특허청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9월3일까지 접수를 받는다.(02)538-2710.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영화음악가 한상기씨 원로 영화음악 작곡가인 한상기씨가 22일 오후 8시4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88세. 김기영 감독의 55년작 ‘주검의 상자’로 영화음악계에 입문한 고인은,김 감독의 ‘아리랑’‘하녀’‘봉선화’,유현목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순교자’등 150편의 영화음악을 작곡했다.‘순교자’(제5회),‘석화촌’(11회),‘뻐꾸기도 밤에 우는가’(19회)등 3회에 걸쳐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이옥(76)씨와 진국(56·회사원),승국(54·목사),용국(42·목사)씨 등 3남2녀가 있다.빈소는 인천 주안역 앞 사랑병원.발인은 24일 낮 12시.(032)437-0375. ●曺雄(서울신문 영암지국장)씨 부친상 23일 오전 8시10분 영암 김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61)471-0683 ●金希姸(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씨 모친상 朴英範(범문BRASS리드사 대표)李鎭東(조선일보 탐사보도부 기자)씨 빙모상 23일 오전 2시5분 강북삼성병원,발인 25일 오전 6시 (02)2001-1092 ●崔正光(전 KBS 해설위원)씨 상배 23일 오전 6시13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발인 25일 오전 10시 (031)386-2345 ●金奉根(주식회사 한국검찰신문사 겸 월간포토한국 대표)씨 모친상 李英淑(서울교육신문사 발행인)씨 시모상 22일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한미병원,발인 24일 오전 10시 (02)984-6899 ●韓成熱(국민은행 공단지점 차장)씨 부친상 22일 오후 4시30분 모레아장례식장,발인 24일 오전 9시 (053)814-4832 ●申亨秀(수도권일보 정치부 차장)씨 모친상 23일 오전 4시26분 국립의료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2262-4813 ●申益鉉(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씨 별세 振鉉(부천 상동고 교감)鉉圭(육군 복지근무지원단)씨 형님상 23일 오전 3시10분 국립암센터,발인 25일 오전 6시 (031)920-0310 ●李海洙(오렌지커뮤니케이션 대표)씨 모친상 金春根(전 방림방적 직원)金石崇(미림건설 대표)兪星根(우리은행 성수동지점장)吳大鉉(육군대학 교관)씨 빙모상 23일 상계백병원,발인 25일 오전 6시 (02)951-4699 ●尹冠鉉(전 강진군 군동면 농협조합장)何鉉(전 외항선 선장)俊鉉(전 목포경찰서 경찰관)玟鉉(코리아P&I 전무)珍鉉(곤지암초등학교 교사)씨 모친상 金淑鉉(배경실업 임원)崔錫俊(전 광주시 계림동 동장)梁會官(전 동원증권 이사)金甲喆(동양화재보험 부장)씨 빙모상 22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화산리 화방 자택,발인 25일 오전 10시 (061)433-5155 ●黃慶錫(아세아금속 대표)씨 빙모상 23일 오전 5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2)3010-2253 ●李晟圭(아이앤에스티 대표)惠蓮(설악한의원 간호사)씨 부친상 백승학(설악한의원 원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39 ●高周相(전 MBC 상임감사)씨 별세 光祚·光魯·光玉·光林(재미 사업)殷光順(대한한의사협회 감사·열린우리당 중앙위원)씨 부친상 金炯贊(워싱턴주립대 교수)朴春洙(서현물류 전무이사)鄭東乾(한국정보통신자격협회 이사)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2)3010-2292 ●朱成瑩(서강대 재무과장)씨 빙부상 23일 경희의료원,발인 25일 오전 8시 (02)958-9554 ●吳昇烈(미국 거주)明烈(다산이엔지 대표)昌烈(사업)昉烈(NEOTECH INC 대표)씨 모친상 金大訓(아이릭텍 대표)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5일 오전 9시 (02)3010-2266 ●趙甲鎭(전 시사영어사 이사)씨 상배 相度(삼성전기 그룹장)相範(에이피씨앤씨 과장)相瑢(코리아리크루트 대리)씨 모친상 全秀眞(여의도성모병원 영양사)金順貞(현대백화점 직원)閔熙善(광탄중 교사)씨 시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65 ●金炳建(전 동양화재해상보험 부사장)씨 별세 亨範(노스웨스트항공화물 영업이사)씨 부친상 23일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92-0699
  • [마니아]국제 줄다리기는 8인제 철저한 체급경기

    국제 줄다리기는 체급경기다.우리 전통 줄다리기에서는 수십명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지만 국제 경기에서는 한 팀을 8명으로 규정하고 있다.체급은 8명의 체중을 더한 값으로 구분하는데 최하 400㎏급부터 440㎏급,480㎏급 등 40㎏씩 더해 720㎏이상 무제한급까지 총 10개 체급으로 나뉘어진다.. 선수는 ‘풀러(puller)’라 부르고 특히 맨 뒤 8번째 선수는 ‘앵커맨(anchor man)’이라 부른다.앵커맨은 자기편의 맨 뒤에서 줄을 한쪽 겨드랑이 밑을 지나 등쪽에서 대각선으로 반대편 어깨쪽으로 오도록 잡아야 한다. 앵커맨은 반칙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자기 선수들이 규정된 경기장을 벗어나거나 주저앉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앵커맨은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고 힘이 가장 센 사람이 맡는 것이 보통이다.또 다른 선수와 달리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반드시 헬멧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선수는 반드시 맨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며 장갑 등 기타 미끄럼 방지를 위한 어떤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또 실외경기에서 경기시작 전 땅을 파내 발판을 만드는 행위도 반칙으로 간주된다. 줄다리기 경기에서는 여러가지 반칙행위가 있다. 고의로 주저 앉을 경우 ‘주저앉기 반칙’으로 간주되며 무릎이나 허벅지를 이용해 줄을 누르거나 고정시켜서도 안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이다.제4회 런던올림픽 당시 미국과 영국이 맞붙은 줄다리기 경기에서 영국 팀이 징 박힌 신발을 신고 출전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 팀은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후 줄다리기에서 신발에 대한 규정이 철저해졌다. 신발은 밑바닥이 평평하고 뒤축이 없는 실내 스포츠화만 신을 수 있으며 스파이크나 금속제 바닥,발가락이 나오는 등의 신발은 금지된다. 경기는 시간제한이 없고 4m를 당기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허~ 걱 에이즈

    “에이즈 걸리고 싶으면 니 맘대로 해봐.” 강도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놓인 30대 여성이 모기에 물린 자국을 내보이며 ‘에이즈에 걸렸다.’고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지난달 17일 새벽 4시쯤 대구 북구 산격동에사는 Y(30·여)씨의 집에 흉기를 든 강도가 침입했다. 금목걸이 등 귀금속 150만원 상당을 뺏은 강도는 Y씨의 양손을 묶은 뒤 갑자기 성폭행을 하려 했다.이 때 Y씨는 전날 모기에 물린 종아리를 보여줬다.Y씨는 “에이즈에 걸려 전신에 반점이 생겼다.어차피 죽을 몸이니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강도는 순간 겁에 질려 겁탈을 포기하고 금품만 뺏어 달아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구 북부경찰서가 지난 1일 특수강도 혐의로 검거한 유모씨(29)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유씨는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짓을 벌여 1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뺏은 혐의로 구속됐다.
  • [사회플러스] ‘납 수입쇠고기’ 5t 재검사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납조각이 발견됐다는 신고에 대해 농림부와 서울시 등 관계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서울신문 8월17일자 9면 보도·일부 지역 3면 보도) 농림부 축산물위생과는 18일 “문제의 쇠고기는 지난 6월 12일 뉴질랜드의 모 도축장에서 수입된 15.5t 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중 10t 정도가 이미 유통됐고,검역시행장에 보관된 나머지 240여박스 5t을 검역원이 재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도 이날 “보관 중인 5t에 대해 출고 보류 조치를 내리고 금속탐지기로 100%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 업체의 수입품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문화마당] e -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김욱동 서강대 영문과 교수·문학평론가

    15세기 말엽 요한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발명한 것은 서구 문명사에서 굵직한 획을 그은 크나큰 사건이었다.구술 매체를 대체한 활자 매체 시대에 이르러 인간의 의식 전반에 걸쳐 그야말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다.구술 문화가 지혜나 슬기에 무게를 실었다면 활자 매체는 지식에 무게를 실었다.금속 활자가 발명되지 않았더라면 서구 세계는 계몽주의는커녕 그 컴컴한 중세의 터널을 아직도 빠져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20세기 중엽에 들어와 활자 매체는 마침내 영상·전자 매체에 그동안 제왕처럼 누리던 자리를 내어준다.컴퓨터의 발명과 그에 따른 인터넷의 보급은 인간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데이터를 바이트 단위로 처리하는 영상·전자 문화에서는 구술 문화나 활자 문화와는 달리 지혜나 지식보다는 정보에 훨씬 더 무게를 싣는다.서양 근대 학문에 불을 지핀 프란시스 베이컨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하였지만 정보를 돈을 주고 팔고 산다는 정보 시대에 “정보는 곧 힘”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하여 이제 문맹(文盲)이 아니라 ‘컴맹’과 ‘넷맹’을 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런데 빛이 있으면 으레 그늘이 있듯이 이 정보 사회도 순기능에 못지않게 역기능이 있다.언뜻 인터넷을 통한 정보가 무궁무진한 것처럼 보인다.안방에 앉아 손가락 하나만 까닥하면 5대양 6대륙에 흩어져 있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정보의 바다’라는 말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일컫는 표현이다.그러나 인터넷 검색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듯이 막상 이 정보의 바다에서 유용한 정보를 낚아 올리기보다는 자칫 익사하기 십상이다.인터넷을 통한 정보는 거의 대부분 쓰레기 정보라고 해도 그렇게 틀리지 않다.이렇게 쓰레기와 다름없는 정보가 범람하는 현상을 두고 어떤 학자는 ‘인포카오스(infochaos)’라고 부른다. 얼마 전 미국의 아동옹호단체인 ‘아동연합’은 한 보고서에서 컴퓨터가 어린이의 신체 발달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 건강과 발달에도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고 밝혀 큰 관심을 끌었다.“컴퓨터는 어린이들에게 시력 저하나 비만 같은 신체적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창의성을 떨어뜨리고 인간 관계를 악화시키는 등 정신발달 장애를 유발하기 쉽다.”고 지적한다.컴퓨터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광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학자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컴퓨터가 군림하는 정보 시대에 사람들은 좀처럼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컴퓨터 앞에 하루에도 몇 시간씩 앉아 있으면서도 책을 읽는 것은 여간 꺼려하지 않는다.학생들은 입학시험과 관련한 책만 읽으려 하고,어른들은 어쩌다 주간지나 월간 잡지를 읽는 것이 고작이다.지금 출판사와 서점은 책이 팔리지 않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에 있다.시중에서 팔리는 책마저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일회용 용품처럼 한 번 읽고 버려도 좋은 그런 책들이 거의 대부분이다.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듯이 악서도 양서를 쫓아내는 것이다.이러다가는 서점이나 도서관은 모두 없어지고 책들이 역사적 유물로 박물관에 소장될 날이 오게 될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인쇄된 종이에서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다는 것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문화와 역사를 되돌아본다.또한 책을 쓴 저자와 무언(無言)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요,삶에 대하여 깊이 있게 관조하는 것이다.여름도 한풀 꺾이고 가을이 손짓하는 이 계절 현란한 컴퓨터 모니터에서 잠시 눈을 돌리고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볼 때이다. 김욱동 서강대 영문과 교수·문학평론가
  •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드라이브 명소인 양평에 가면 궁금했던 것이 있다.‘아니 시골에 웬 갤러리가 이렇게 많은 거야,언젠가 한번 들어가 봐야지.’ 하지만 마음뿐,왠지 아는 사람 없는 잔칫집마냥 서먹했던 도심의 화랑 생각이 나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다.그러나 어렵게 문턱을 넘어서자 편안한 전원적 분위기가 손님을 맞았다.편하게 보고,마시고,이야기도 나누고.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면,약간의 예술적 허영심까지 있다면,주저 말고 양평으로 떠나자.화가만 280여명,문학·음악인 등까지 합치면 450여명의 예술인이 모여 산다는 ‘한국의 바르비종’으로.예술투어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다니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 ■ 화가마을 ‘양평에 이런 두메산골이 있었나.화가라고 하더니 산에서 도를 닦는 모양이군.’ “험하죠? 그래도 이곳 양지산 자락에만 화가들이 10여명 모여 삽니다.항금리 화가마을이라고 하지요.” 불편한 심사를 눈치라도 챘는지 ‘닥터박컬렉션&갤러리’의 큐레이터 손갑환(41) 실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구불구불,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끄트머리.승용차 바닥을 몇 차례나 긁힌 끝에 도착한 곳은 여류화가 김영리(46)씨의 보금자리 겸 작업실이었다.김씨는 ‘양평예술투어’에 아틀리에를 개방한 양평의 예술인중 한명이다. 연락을 받은 김씨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허름한 농가(나중에 물어보니 우사라고 했다)를 대충 고쳐 쓰는 듯한 집안엔 그림과 그림도구 일색이다.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국내서 작품활동,뉴욕에서 10년간 학업과 작품활동,귀국해 양평의 이 두메로 흘러든 지 벌써 10년이란다.처음 10여년은 ‘도시와 인간’이란 테마에 천착했고,이후엔 자연으로의 회귀,지금은 자연의 해체를 보듬는 생태적 테마에 매달린단다. 유치원생이라는 그의 7살배기 아들이 손님들에게 물을 한 잔씩 따라 준다.이야기에 열중하는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함이다.딸 쌍둥이를 낳은 후 12년 만에 얻은 늦둥이다.쌍둥이중 하나는 올해 서울대에 합격해 다니고 있고,다른 하나는 재수중이란다.과외는커녕 학원도 구경하기 힘든 산골에서 시골 학교를 나와 서울대에 덜컥 합격했으니 부모로선 눈물겹도록 기특할 수밖에. 그림에서 아들 얘기로,다시 집안 얘기 및 양평의 화가들 이야기를 듣는 동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양평 예술투어는 이렇듯 도심 갤러리에서 느끼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작업현장과 소박한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손 실장,김씨와 함께 집을 나서 양평읍 초입에 있는 양평군민회관으로 향했다.이곳엔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031-770-2472) 및 창작스튜디오가 있다.양평군측이 관내의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해준 전시 및 창작공간이다.미술관에선 서양화가 조영호(44)씨의 ‘생태’전이 열리고 있었다.기괴한 듯하면서도 무언가 강렬한 희구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도덕과 아름다움을 걷어낸 생태의 심연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조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관람객들.생태전은 14일 끝나고,20일부터는 조근상씨의 ‘전통악기전’이 2주간 열린다. 미술관 옆 창작스튜디오에 들어가니 큼직한 도자기 작업을 하던 아줌마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쪽으로 쏠린다.김영리씨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호순,이봉임씨 등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게 될 도자전을 준비중이라고 했다.명함을 보니 모두 화가들이다.웬 도자전이냐고 했더니 회화작업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란다.파블로 피카소도 어려울 적 돈이 되는 도자기를 만들어 팔아 그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하긴 지난해 이천·여주에서 열린 도자기엑스포에 갔다가 ‘피카소 도자기 특별전’에서 도예가 피카소의 생경한 면모를 본 적이 있었다.도자전은 오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6)에서 ‘물메리 사람들의 이야기전’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멤버중 한 사람인 이봉임(48)씨가 북한강변 서종면의 ‘문화의집’(011-296-1511)을 소개한다.서양화가인 그의 남편 이근명(48)씨가 운영하는 곳으로,지역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란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전시,음악행사가 지역주민 전체는 물론 서울 등 외지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올 정도라고 했다. 매 주말 열어온 ‘우리동네음악회’가 오는 21일 50회째를 맞는다.서종면 거주 화가들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우리동네그리기전’ 역시 역사가 꽤 오래됐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 북한강변 서종체육공원에서 ‘8월의 북한강 주말음악축제’를 열고 있다.시골행사라고 얕보지 마시기를.지난 7일 첫회엔 타악그룹 ‘4PLUS’가 열정적 공연을 선보였고,14일엔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다움 우리소리 앙상블’이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21일엔 체코의 금관5중주단인 ‘체코프라하 브라스앙상블’이 출연한다. ●양평예술투어 ‘화가마을로 떠나는 예술기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양평 화랑가 작품 감상,강변 습지 탐방,아틀리에 탐방,도예체험 등이 포함된다.1인 참가비 2만원.10명 이상이어야 운영되기 때문에 몇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게 좋다.이 프로그램은 5년 전 손갑환 실장이 만들었다.우연히 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탐방한 뒤,갤러리에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달리 작가의 진솔한 삶과 열정적인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이 예술에 대해 좀더 깊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문의 (02)553-0246. ■ 갤러리카페 몇년 전 남한강변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강상면 병산리에 이르러 독특한 외관의 건물에 들른 적이 있다.갤러리아지오.양평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옆방엔 자그마한 카페가 있던 곳.작품 감상을 하고 카페에 들르면 4000원짜리 스파게티와 2000원짜리 커피가 기다리고 있었다.스파게티 맛이 서울 유명 레스토랑 못지 않았고 커피향도 참 진했었는데.예술적·생리적 배고픔을 한꺼번에 달래는데 제격이었다. 아지오는 지금도 있다.다만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로 바뀐 것이 다를 뿐.아니 카페에서도 이젠 차 종류만 팔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없다.쇼나(Shona)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 이름.이 부족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쇼나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석재사업을 하던 이영두(52)씨가 대리석이 유명한 짐바브웨를 오가다 쇼나조각의 매력에 푹빠진 뒤 아지오를 인수해 지난 2월 쇼나 전문 갤러리로 재오픈했다..일산의 ‘터치 아프리카’와 함께 국내에 2곳뿐인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다.카페에선 몇가지 커피와 함께 국화잎을 띄운 국화차,영국 왕실에서 즐겨마신다는 산딸기홍차,보이차 등 20여가지의 차를 낸다.찻값은 균일하게 5000원.(031)774-5121. 아지오처럼 작품 감상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하면 전수리의 ‘몬티첼로’,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의 ‘인더갤러리’가 있다.몬티첼로(031-774-9301)는 도예공방과 전시실,카페,아트숍을 갖추고 있다.지금 진행중인 전시 테마는 ‘세라믹가든’.세라믹 도예가와 플로리스트의 만남이다.30일까지. 공방은 도예가 윤현경(45)씨의 작업실.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예전엔 체험교실도 운영했으나 장소가 비좁아 요즘엔 못하고 시연만 한다고.부담없이 구입할 만한 것도 많다.화병이나 물병용으로 좋은 피처는 2만원,사발이나 주발 7000∼9000원,큼지막한 면기 2만 5000원 등. 카페에선 바게트 모양의 빵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만든 호기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샌드위치 세트가 먹을 만하다.1만 2000원. 인더갤러리(031-771-6191)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20분쯤 달리면 나온다.얼핏 보기엔 작은 창고모양으로 볼품 없게 생겼지만,일단 들어가면 오히려 작아서 어울리는 곳이다.1층은 전시실.여름특별기획으로 ‘흐르는 강물전’(30일까지)이 열리고 있다.윤경림 등 6인 초대전이다.인더갤러리 박인아실장은 “고여 있지 않아서 맑은,늘 살아 숨쉬는 강물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2층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차와 간단한 음식을 판다.이밖에 서종면 문호리의 ‘갤러리 서종’(031-774-5530)과 강상면 교평리의 ‘전원갤러리’(771-1959),‘예사랑도예공방’(774-0307),가일미술관(584-4700)도 들러볼 만하다. ■ 바탕골 예술관 보는 것,듣는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예술적 허영심을 갖고 계시다면 강하면 운심리의 ‘바탕골예술관’으로 가보시길.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다. 먼저 도자기 공방.흙은 만지면 IQ에 EQ까지 높아진다는데.이곳에선 흙을 마음껏 만지고,흙에 그림도 그리고,그릇을 만들고,굽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가스가마,천연장작가마에서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꺼내는 모습을 못보면 두고두고 서운할지 모른다. 체험료는 도자기 5000∼1만 5000원,공예는 5000∼2만 5000원.한시적으로 8월31일까지 반짝이 티셔츠 및 머그컵 만들기,바비큐파티,미술관 투어 등을 묶어 1인 4만원(어린이 3만 2000원)에 판매한다. 미술관1에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전이 열리고 있다.박석호,박의순 등 13인이 각자에게 익숙한 재료인 섬유,종이,목재,금속,흙을 이용해 ‘물고기’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미술관2에선 숭숭이장,문갑,경대 등 선조들의 미감을 잘 살린 전통 목가구전이 진행중이다. 바탕골극장에선 무용공연 ‘Carnival In Yangpyeong’이 29일 펼쳐질 예정.국민대 문영,이미영 교수의 연출과 지도로 ‘날개 없는 꾀꼬리’,‘몽환’,‘Freedom’ ‘Re-Turn’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후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면 체험료나 관람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하면 전수리 남한강변에 올 10월 완공되는 ‘닥터박컬렉션&갤러리 양평아트센터’(02-553-0246)도 바탕골예술관에 이은 대형 복합예술공간으로 태어날 예정. 글 양평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신우와 양평 맛드라이브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남짓한 북한강과 남한강 줄기를 따라 맛집도 즐비하다.녹음이 짙은 산과 매혹적인 강에 어우러진 강변의 음식점들.이들만으로도 훌륭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 음식점이냐가 관건이다.“맛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맛을 장담하는 현수막을 내건 집도 있지만 쉽게 발이 들어가지 않는다.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전국의 맛집을 순례했던 정신우씨를 따라 나섰다. ●45번 국도(조안∼화도) 정신우씨가 첫번째로 들른 맛집으로 45번 국도상의 연세중교 앞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576-4070).평일 오후지만 빈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동치미국수(4000원)의 살얼음이 살짝 언 국물은 무더위를 금방 식힐 정도로 시원했다.면발은 툭툭 끊어지면서 부드러웠다.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다.국수 한 그릇으로 허전할 것 같으면 김치를 넣어 만든 찐만두(5000원)나 찐계란(3개에 1000원)을 곁들이면 된다.퇴촌면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768-6868)가 여기의 본점이다. 이어 그는 서울종합촬영소로 올라가는 길의 초원(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그만이라고 소개했다.종갓집에서 국도를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나오는 카페 행복의 강(576-4050)은 북한강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야외 테라스에는 강과 눈높이가 거의 같아 물이 찰삭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네티즌들이 한때 북한강 최고의 명소로 꼽기도 했다.주스가 8000원. ●88번 지방도(퇴촌∼양근대교)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해 조금 나오면 강초매운탕(772-9059)과 본가해장국(772-2577)이 지역에선 널리 알려진 집이다. 생선구이를 전문점 해마(771-9202) 맞은편의 라리아(774-9717)도 프랑스식 레스토랑 겸 카페로 마니아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불어로 공기를 뜻하는 라리아는 63빌딩과 워커힐호텔 출신의 조리사들이 포진하고 있단다.화이트와 짙은 브라운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유리창을 통해 훤히 내다보는 남한강은 한폭의 그림이다.멀리 용문산도 보인다. 북한 여름 보양식인 초계탕을 하는 평양초계탕(772-8229)도 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맛집이다.초계탕은 닭고기를 가늘게 찢고 오이·묵 등을 무쳐 함께 담아낸 것으로 닭찬국물에 부어낸 것이다.2인분에 3만원,4인분 4만원.기본으로 나오는 물김치에도 살얼음이 둥둥 떴다.초계탕이 나오기 전에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으로 메밀전이 나온다.평양식 막국수(5000원)도 별미다.초계탕을 먹고 난 육수에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한국두부연구소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초심(768-8848)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손두부·철판순두부·칼국수와 함께 손만두를 하고 있다.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이어 퇴촌밀면(767-9280)은 3년 숙성한 백김치와 얼음이 서걱거리는 육수가 그만이다. ●363지방도(양수리∼수입리)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36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오른쪽의 연꽃언덕(774-4577)은 생선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내놓고 있다.북한강을 쭉 올라가면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 닿는다.문호리 마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버섯전골과 비빔밥이 전문인 한우리(772-4368)와 길옆이지만 산속처럼 적요하게 느껴지는 카페 로뎀(772-5777) 등도 드라이브객을 붙잡는다. 문호리에서 조금 올라간 수입리에도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문호리가 옛날 시가지라면 수입리는 요즘 한창 들어서기 시작하는 곳이다.매운탕과 간장게장 전문인 낙원(774-1938)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토방(774-2521).두부전골,두부김치 등을 구수하게 내온다.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밑반찬으로 나오는 메뉴도 맛깔스럽다.말만 잘하면 비지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단다. ●6번국도(양수리∼양근대교) 양수대교를 지난 두물머리 근처의 촌미(772-6778)는 유기농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데,순두부 정식이 7000원이다.또 카페 오데뜨를 겸하고 있는 두물머리밥상(774-6022)도 유기농 쌈밥과 순두부를 내놓는다. 양수콩나물국밥(771-5995)은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원조집이다.콩나물을 직접 길러 전주식으로 끓여낸다.경춘선 국수역 뒤쪽의 모비딕(774-4548)은 원양어선 출신의 주인이 흰 고래인 모비딕을 형상화해서 지었다고 한다.궁중비빔밥과 조랭이떡국이 전문이다.옥천면옥(772-9693)은 양평 최고의 평양식 냉면집으로 꼽힌다.4대째 이어오고 있으며 굵으면서도 쫀득한 면발을 자랑한다.양평역 옆의 화천갈비(771-2487)는 동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집이지만 시간에 쫓겨 찾지 못했다. ●정신우씨에겐 요리하는 탤런트,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16세 때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집안의 김치를 모두 담그는 등 조리에 20년 내공이 쌓였다.서른 즈음의 어느날 “요리가 천직임을 문득 깨달은” 그는 국내외의 푸드스쿨을 다니며 요리와 스타일링을 공부했다.이후 전국의 맛집 순례도 다녔던 그는 최근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해먹기’란 책도 냈다. ●산당-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031)772-3959 양평지역 최고의 음식점으로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 근처의 한식을 코스화한 산당(772-3959)을 들 수 있다.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를 만한 곳이다.요리 예술가이자 음식 연구가인 임지호씨가 음식,특히 한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음식점이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조리사 마음대로 만든 음식이지만 감동을 준다.맛이 다소 생소한 것도 있지만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한다.물론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채 자연의 맛을 찾고 있다. 음식은 강(3만 3000원),하늘(5만 5000원),자연(7만 7000원) 세 종류다.자연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음식은 앙증맞기도 하지만 예술적으로 담겨 나온다.하지만 간단찮은 가격이 단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메뉴를 보면,고등어까지 세 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회를 찍어 먹을 양념으로 측백나무잎을 갈아 만든 측백나무 소스와 산초절임이 나온다.돼지 목살을 녹차가루에 비벼 장작으로 익힌 바비큐,감자를 실처럼 썰어 튀긴 위에 적포도주 소스를 올린 것,연근을 적포도주에 졸여 뽕잎을 올려낸 것,방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방게 튀김 등 12가지가 나온다. 그 다음에 김치 4종류,젓갈 2종류,산나물 9가지,굴비구이,간장게장 등과 함께 동충하초쌀로 지은 밥이 나온다.음식 이름으론 다른 음식점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겠지만 실제로 하나하나가 아주 독특하다.식사를 마친 다음 2층에서 커피나 녹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전원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당 입구에 쓰인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이다.’는 글귀를 나오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어머니 가마솥밥-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031)772-9252 카페가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으로 빠지다가 왼쪽 길가의 어머니 가마솥밥(772-9252)은 현지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음식점이다.주인은 서종면 토박이다. 생선 구이가 주메뉴.삼치구이를 주문했더니 생선을 은박지에 싸서 구워냈다.노릇하게 고루 익었다.간은 약간 싱거운 듯 삼삼했다.살코기는 입안에서 녹는 듯했다.여기에 나물과 김치·젓갈 등 20여 반찬이 한 상 가득하다.가마솥으로 지은 밥이 나무 밥통에 담겨 나온다.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까닭인지 밥맛이 한결 찰지고 구수하다.나물은 모두 텃밭에서 기른 것이란다. 된장찌개 국물에 밥과 콩나물 등을 함께 넣고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식사를 마친 다음에 나오는 누룽지 숭늉도 구수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준다.누룽지가 토실토실해 입맛을 자꾸 다시게 한다. 2명 이상일 경우 여러 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정식(3만원)을 시키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간장게장과 생선구이·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까닭이다.간장게장만 별도로 주문하면 1만 5000원이다.삼치·조기·꽁치구이는 5000원,굴비와 안동간고등어는 1만원이다. ●외할머니집-삼봉리 구봉부락서 왼쪽(031)576-7272 4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외할머니집’이란 간판이 곳곳에 눈에 띈다.언제나 포근하고 정겨운 이름 탓에 구봉부락(삼봉리)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었다.비포장 도로를 거쳐 2∼3㎞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외할머니집(576-7272)이 나왔다.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맛은 많이 알려진 듯 손님들이 가득했다. 겉보기엔 흐름한 초가집이지만 실내는 나무로 아가자기하게 엮었다.할머니가 아니라 40대 후반의 주인 부부가 한다.하지만 손맛이 깊다.가장 대표적인 식단은 대나무통보리밥(7000원).보리밥을 대나무통에 담아 낸다.상추·무·호박·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고추장·참기름도 함께 나오는데,그릇에 담아 쓱싹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여기에 된장찌개를 조금 넣어도 좋다.향이 강한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으면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한여름인 요즘에도 두릅초회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도토리묵무침(1만원)이나 파를 썰어넣어 두툼하게 익혀 내오는 녹두전(8000원)으로 입맛을 돋워도 좋다.시간 여유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돌솥한방백숙(3만 5000원)도 좋다. ●종갓집-서울종합촬영소 길목 맞은편(031)576-1100 푸드스타일리스트 정신우씨가 북한강 일대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점이 서울종합촬영소 올라가는 길목 맞은편의 종갓집(576-1100)이다.촬영소 입구인 탓에 영화배우와 탤런트 등이 많이 찾는 집이다. 종갓집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주인 최성환(51)씨는 “장어구이 비법은 8대째 북한강에 터를 잡고 살아온 종가에만 비전돼 온 것”이라고 전한다.그는 경주 최씨 반가정파 32대 종손이다.장어의 기본 양념으로 대추·생강·인삼을 졸여서 쓴다.장어는 찬 기운을 가진 식재료여서 따뜻한 기운이 강한 생강과 인삼 등을 써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안주인 추숙녀(48)씨의 설명이다. 뒷마당의 바비큐 그릴에서 장어에 붓으로 양념을 바르면서 굽는다.장어를 싸 먹는 야채는 텃밭에서 모두 기른 것이다.“직접 농사도 짓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농약은커녕 비료도 못 뿌린다.”는 것이 추씨의 하소연 섞인 야채 자랑이다.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공해란 이야기다.장어정식은 1만 8000원,1㎏에 3만 8000원이다. 또 한가지 빠지지 않는 것이 훈제돼지갈비(1인분 8000원·200g).참나무 연기로 돼지갈비를 4시간 정도 훈제한다.돼지의 기름기와 특유의 냄새가 모두 빠진다.고루 익은 고기를 한방 재료로 양념을 해서 먹는데,어찌보면 햄과 비슷한 맛이 났다.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추씨는 “원래 장어구이 전문점인데 훈제돼지갈비가 더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이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자랑했다.장어구이나 훈제돼지갈비를 먹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나 열무국수(3000원)를 먹으면 된다. 이외도 닭백숙과 닭도리탕이 3만원,버섯전골 2만 5000원,영양돌솥밥과 감자전·도토리묵이 각 8000원이다. 양평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양평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고]

    ●陳泳虎(학원농장 대표)善姬(배화여대 교수)泳三(한국코카콜라보틀링 부장)씨 모친상 李憲宰(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씨 빙모상 李至絃(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공보관)씨 외조모상 18일 오전 1시 서울아산병원,발인 20일 오전 10시 (02)3010-2295 ●李奉榮(전 인천시 의사협회장)씨 별세 17일 인하대병원,발인 20일 오전 8시 (032)890-3199 ●金大殷(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씨 모친상 18일 오전 1시 전북대학병원,발인 20일 오전 10시 (063)251-6415 ●徐炳文(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비엠금속 대표)씨 형님상 17일 오전 4시 경북 영주시 성누가병원,발인 21일 오전 8시 (054)637-4444,635-4444 ●金柱東(전 한국화장품 전무이사)씨 별세 昌熙(삼성전자 DM연구소 과장)씨 부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6 ●梁京憲(르네이비인후과 원장)晋(쌍용양회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金基奉(열린성모안과 원장)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7 ●諸元穆(한양대 원자력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美卿(인제대 가족소비자학과 교수)營俊(캐나다 MMC아키텍츠 직원)營信(미국 AT&T 〃)씨 부친상 李裕鐘(동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李英淑(캐나다 노바스코샤은행 직원)遇秀姃(미국 클레어병원 〃)씨 시부상 18일 오전 5시30분 한양대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30분 (02)2290-9460 ●柳在鶴(광주광역시 야구협회 부회장)씨 부친상 18일 오전 3시30분 광주 광역시 북구 각하동 그린장례식장,발인 20일 오전 9시 (062)250-4410
  • [아테네 2004] 진종오는 누구?

    [아테네 2004] 진종오는 누구?

    “운 좋게 출전한 올림픽에서 어이 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게 슬프고 아쉽습니다….” 진종오는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하지만 올림픽 첫 무대를 통해 ‘기대주’에서 일약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음하며 ‘무명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진종오는 이상도(26·창원경륜공단)와 함께 한국 권총을 이끈 쌍두마차.한국 권총이 세계적인 수준과 격차가 있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2002부산아시안게임 50m 권총 단체 2위·개인 3위,지난 6월 밀라노월드컵 50m 권총 개인 2위가 국제대회 성적의 전부.태극마크도 지난 2002년 4월에야 달았다. 총을 처음 잡은 것은 고교(강원사대부속고) 재학 시절이던 17세 때.그러나 많은 역경이 있었다.고교 때 교통사고를 당한 데 이어 경남대 시절 운동을 하다 어깨를 크게 다쳤다.금속을 몸 안에 대는 수술을 받은 탓에 장시간 연습이 불가능했다.한때는 운동을 그만두려고까지 했다.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다시 총을 잡은 뒤 올림픽 쿼터까지 따냈지만 국내 대표선발전에서 이상도에게 밀린 것. 다행히 여자권총이 초과로 딴 쿼터 1개를 국제사격연맹(ISSF)에 반납하는 대신,남자 쪽으로 돌려 받게 돼 가까스로 아테네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의 강점은 어떤 순간에서도 침착함과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는 점.온화하면서도 호탕한 성격 때문에 친구도 많다는 게 주위의 귀띔.김진희(50) KT 총감독은 “격발 순간에도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결단성이 장점”이라면서 “올림픽에 운 좋게 출전할 수 있었던 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5년째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부산시

    5년째 인구감소로 고민하는 부산시

    ‘400만 부산’ 한국 제2의 도시,부산의 긍지를 상징했던 말이지만 지금은 그다지 잘 쓰이지 않는다.정점을 기록했던 1991년 389만명이던 부산의 인구는 증감을 되풀이하다 최근 5년 내리 감소세다.지난 11일 부산시가 발표한 올 6월말 인구통계를 보면 주민등록인구는 369만 9205명이다.70∼80년대 영호남에서 노동력을 빨아들인 ‘블랙홀’ 부산은 이제 인구감소에 따른 여러 부작용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울산 현대중공업에 다니고 있는 이형진(41·울산시 삼산동) 과장은 조선 기자재를 생산하던 중소기업체인 부산 신평공단의 D금속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5년 전 지금의 직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고향을 등지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울산에 둥지를 튼 것은 순전히 직장 때문이다.김 과장은 지금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일자리와 일감을 찾아 부산 밖으로 건설 자재 생산업체인 T사는 2002년 부산 사하구 구평동에서 경남 김해지역으로 회사를 옮겼다.당시 생산직 직원 50여명 가운데 30여명이 회사를 따라 공장 인근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 회사 박모(51) 사장은 “당시 공장부지가 협소해 넓은 곳으로 옮겨야 했으나 부산에서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부산 밖으로 이전했다.”며 ““같은 조건이었으면 부산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전 부산에서 컴퓨터 설계 관련 계통의 소규모 벤처기업을 운영하던 30대의 벤처 사업가 김모(31)씨도 사업이 커지면서 수도권인 경기도 성남시로 이사했다.컴퓨터 일이라 일감이 부산보다 풍부하고 지리적으로 유리한 수도권이 이점이 많았기 때문이다.부산상공회의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381개(3573명) 업체가 부산을 떠난 반면 같은 기간 부산으로 들어온 업체는 261개(1464명)에 그쳤다.이전업체는 그 사유로 부산보다 저렴한 공장용지 값과 물류비 절감 등을 꼽았다. ●부산경제의 침체에 인구도 감소세로 부산 경제를 떠받쳐 오던 신발산업 등의 활성화에 힘입어 경남·북은 물론 멀리 전남·북에서 일자리를 찾아 흘러들어와 80년 부산인구는 316만여명에 달했다.증가세는 91년까지 지속돼 4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400만 부산’이라는 이름이 따라다녔다.그러나 신발산업의 쇠퇴,수산업의 침체,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겪으면서 일자리와 일감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전출자가 늘어났다.지난해 부산을 등진 사람은 18만 6000여명.이 가운데 수도권으로의 전출자가 30%가 넘는 5만여명에 달했으며,20∼30대가 절반을 넘었다.같은 기간 이웃 도시의 인구 증가세를 보면 부산시와의 인구 연관성을 쉽게 알 수 있다.99년 102만명이던 울산시는 꾸준히 늘어나 올 7월말 107만 8000명이 됐다.또 신도시가 조성된 김해시의 경우도 99년 32만 6000명이던 것이 올해 41만 4000명으로 늘었다. ●진학과 이웃 위성도시로의 전출도 늘어 인문계인 부산 A고교의 경우 고3 수험생(420여명)중 20%가량인 70∼80명이 매년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대학으로 진학을 하고 있으며,B고교(3학년 480명)도 지난 2년간 평균 130명이 서울 등지로 진학을 했다.지난해 부산에서 대입 수능을 치른 학생은 5만 6000여명(재수생 1만 5000여명 포함)으로 20%인 1만 1200여명이 서울 등지로 진학한 것으로 부산교육청은 추산하고 있다.지난 1·4분기 부산지역을 빠져나간 전출자 4만 729명 중 2만 1857명이 울산과 경남으로,1만 4780명이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인구가 줄면 도시기본계획에 차질도 인구 추이는 도시발전지표를 가늠하는 핵심변수인 만큼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큰 연관성을 갖는다.인구가 줄어들면 도시기본계획 수립과 재정투자규모,사업착수 시기를 축소하거나 수정할 수밖에 없다. 부산발전연구원 김형균 실장은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해 젊은층이 대거 역외로 유출되다 보니 생산력 저하는 물론 노동력 손실을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 4·5대 국회의원 김학준씨 4,5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학준 전 의원이 16일 지병으로 별세했다.82세. 유족은 부인 박용숙씨와 1남3녀.빈소 강남성모병원 영안실,발인 19일 오전 9시,장지 경기도 광탄시 불광동 천주교회 공원묘지.(02)590-2560. ●金容學(보광건업 감사)容燦(부명 대표)容民(전 삼성전자 전무)씨 모친상 16일 오후 9시5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6917 ●李廷鎭(숭실대 통계학과 교수)廷三(경기도청 직원)씨 모친상 洪卿善(칼라원㈜ 대표)金國鎭(문성원색인쇄사 〃)씨 빙모상 16일 강남성모병원,발인 20일 오전 7시 (02)590-2352 ●李正燮(전 국방과학연구소 재무과)씨 별세 尙哲(종현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대리)勇澈(삼보산업 직원)씨 부친상 朴廷銀(풍림산업 직원)씨 시부상 17일 오전 8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69 ●金漢成(한성ENG 대표)漢英(거산특수강 〃)漢秀(보륜정밀 〃)昌漢(삼성전자 차장)씨 부친상 朴炳魯(고려용접봉 부사장)金榮善(한국증권금융 감사실 차장)李光石(일진금속 부장)씨 빙부상 17일 오전 6시59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91 ●鄭鍾祐(두산산업개발 건축차장)씨 부친상 張珍圭(장진규소아과 원장)盧忠伯(공무원)任亨彬(아세아항공 직원)씨 빙부상 17일 오전 3시4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266 ●朴丙根(유리도시 상무이사)廷淑(롯데호텔 직원)씨 부친상 趙基完(한국화장품 과장)씨 빙부상 崔正敏(TG인포넷 직원)씨 시부상 17일 오전 8시05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9일 오전 10시 (02)3010-2262 ●李根培(삼양상사 대표)文培(이수치과 원장)씨 부친상 임병호(국제외국인학교 교사)장면학(현대모비스 차장)최진규(화성시청 계장)씨 빙부상 17일 분당차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31)780-6165 ●朴容漢(박정신과의원 원장)容秀(한전원자력연료㈜ 선임연구원)容成(메드뱅크 홍보이사)容男(〃 대표)씨 부친상 17일 오전 3시08분 강남성모병원,발인 19일 오전 8시 (02)590-2540
  • “직지심경은 왜 안알려졌나”

    |뉴욕 연합|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고교의 에델 우드 교사(사회)는 세계사 과목의 토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인쇄기술,진화인가 발명인가’를 다루는 시간에 고려에서 만들어진 직지심경에 대해 가르친다. 우드 교사는 서양에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알려진 구텐베르크의 성경보다 78년이나 앞서 고려의 직지심경이 제작됐다는 역사적 사실을 관련 자료와 함께 설명하고 ‘왜 구텐베르크는 그토록 잘 알려져 있는 반면 인류 역사상 최초인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본은 무시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학생들에게 토의토록 할 예정이다. 많은 한국인조차 그리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직지심경의 세계사적 의미가 미국의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토의될 수 있게 된 것은 코리아 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의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의 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선가 직지심경에 대한 말을 듣고 더 자세히 알고 싶었지만 자료를 구하는 데 애를 먹었던 우드 교사는 지난해 한·미 학술,문화교류진흥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도움을 청하는 편지를 보냈고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교사 대상 ‘여름 펠로십’에 우드 교사를 초청했다.이에 따라 9박10일 동안 한국에서 사적지와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고 한국학 전문가 강의를 들은 뒤 귀국한 우드 교사는 강의에 한국의 역사를 반영하기 위해 새 교육안을 마련했다.직지심경 토의는 그 가운데 일부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최영진 한국학 프로그램 담당관은 “세계사 담당 교사들조차 한국의 역사에 관해 거의 전적으로 무지한 데는 그들만이 아니라 우리 책임도 있다.”며 “영어로 번역된 훌륭한 한국학 관련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 고유가 여파 수입물가 14% 급등

    고유가 여파 수입물가 14% 급등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14.3% 급등,석달 연속 두 자릿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수출물가도 9.2% 오르면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7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의 수입물가지수(2000년=100)는 110.37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3% 올랐다.지난해 동기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14.6%,6월 12.4%에 이어 석달째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 통계는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며 통관 시점과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있기 때문에 7월 중의 급등세는 8월 이후부터 국내 소비자·생산자물가에 본격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훈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로 철강·비철금속 소재의 국제가격도 오르면서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7월중 수출물가지수는 93.6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 상승,1998년 11월의 16.4% 상승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물가가 이처럼 크게 상승한 것은 원유와 철,비철금속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석유화학과 고무제품,금속1차 제품의 수출가격이 오른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국내 수출기업들의 대부분이 기술력의 우위보다는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물가 상승은 곧바로 가격경쟁력 악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앞으로 수출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졸 인문계 취업 학원강사 으뜸

    올해 대졸자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2.5% 떨어진 가운데 대학은 의·약학 및 사범·교육계열,전문대는 금속·항공·해양·건설계열이 취직이 잘 되는 전공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대학 인문계열은 학원강사로 진출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EDI 교육정책포럼’에서 발표했다.이 조사는 지난 4월1일을 기준으로,지난해 8월과 지난 2월 졸업생 53만명을 전수 조사하였으며 교육·노동시장간 이행과정 등을 밝히기 위해 예년보다 더 세밀하게 실시됐다.
  • 올해의 명장 22명 선정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47년간 외곬으로 미용산업 발전을 위해 일해온 송혜자(62·여)씨 등 22명을 ‘올해의 명장(名匠)’으로 선정했다. 명장에는 정부포상과 일시장려금(2000만원),기능장려금(매년 65만∼195만원) 등이 수여된다.22명의 명장은 다음과 같다. △미용 송혜자(송혜자 헤어아트) △전산응용가공 박기열(두산중공업㈜) △항공정비 정봉기(육군3정비창 공장장) △양장 서완석(입체재단연구소 소장) △도자기공예 임항택(항산도예연구소 소장) △전자기기 정원식(해군 군수사정비창 반장) △계량 오정호(공군 군수사 85표준창 군무서기관) △기계제도 황흥선(미래산업㈜ 상무이사) △칠기 임충휴(진성공예 대표) △객화차정비 김만식(철도청 부산철도차량관리단 차량관리팀장) △귀금속가공 이상미(㈜앤저빈 대표) △철도신호 곽운영(철도청 서울신호제어사무소 계획팀장) △잠수 김도현(㈜한국해양기술 대표) △목재창호 가풍국(삼성종합목재 대표) △신발류제조 김영만(㈜금천 기술고문) △비파괴검사 이호준(두산중공업㈜ 총괄직장) △기계정비 이대우(철도청 서울철도차량관리단 선임차량관리장) △정보통신 서중율(KT 부산본부 영도지점 과장대리) △가구제작 김병수(한송공방 대표) △인장공예 박호영(박인당 대표) △제관 고윤열(현대중공업㈜ 기장) △조리 정영도(호텔프레지던트 부장)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오늘의 눈] 한강물고기 정말 안전한가/송한수 수도권부 기자

    “물고기 한마리 조사하는 데 100만원을 내놓으라고 합디다.”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시청 브리핑룸에 찾아온 김명희(金明姬) 서울보건환경연구원장은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강 물고기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 조사결과를 발표하던 참이었다. 김 원장은 “관(官)에서 조사해봤자 시민들이 미더워하지 않을 게 뻔해 3개 대학의 관련연구소에 공동조사를 요청했다.”고 운을 뗐다.뒤 이은 발언은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대학측이 한 마리에 100만원씩,111마리의 표본을 조사하는 데 1억원의 연구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명박 시장으로부터 한강 물고기 중금속 오염설에 대한 철저조사를 지시받았기 때문에 조사의 신뢰도 확보차원에서 대학과의 공동조사를 꾀했지만 허사로 돌아갔다는 주장. 동행한 다른 간부는 이런 조사 비용은 1000만원 안쪽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 안팎에서는 이번 기회에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공신력있는 민간단체를 적극 설득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공동조사를 실시,중금속오염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 옳았다는 주장이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해소가 예산이라는 ‘장벽’에 막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안을 지켜보면서 대학측의 지나친 상업성을 책망하기 앞서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공신력 확보가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의 입맛에 맞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의심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강 물고기는 먹어도 안전한지 다시 한번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묻고 싶다. 송한수 수도권부 기자 onekor@seoul.co.kr
  • 한강 물고기 내장·아가미 떼고 끓여먹어라

    한강 물고기 내장·아가미 떼고 끓여먹어라

    한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어도 좋은 것으로 정리됐다.그러나 내장이나 아가미는 떼내고 매운탕으로 끓여 먹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한강수계에서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 3종(붕어,잉어,누치) 111마리에 대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며,한강 물고기 중금속 오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은 한강 본류와 탄천,중랑천,안양천에서 채집한 물고기에 대해 육질과 간,아가미 등 부위별로 나눠 납,수은,카드뮴,구리,비소,크롬 등 6개 유해 중금속의 오염도를 분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토막소식]

    ●경기도 화성시는 오는 13일까지 화성 관광기념품 참가신청 및 작품공모를 실시한다.공모전은 민예품,공예품,공산품 등 3개 부문으로 화성지역 고유의 문화 및 역사적 특성을 살리면서 창의적 아이디어가 가미된 관광상품을 대상으로 한다.응모 자격은 관광기념품 제작업체 및 개인으로 분야별로 업체당 3종까지 가능하다.금상 1점,은상 1점,동상 2점,장려상 4점 등 모두 8점을 선정, 점당 25만∼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동상 이상 입상품은 오는 2005년도 경기도 우수관광기념품 공모전 및 전국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품질·성능 등 기술문제로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기술자문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위원회는 기계·금속·전기·전자·화학·섬유·토목·건축재료 분야의 중소제조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장비 등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기술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경기중기청은 중소기업이 기술자문을 신청하면 내용을 검토하고 관련분야 기술자문위원을 위촉해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위원회는 조사·연구·품질·성능시험을 거쳐 기술자문 결과를 종합해 신청인에게 통보하게 된다.기술자문 신청결과는 30일 이내 받아볼 수 있다.(031)201-6960∼6. ●신용보증기금 경기지역본부는 2004 상반기 ‘CS(Customer Satisfaction)기금인’으로 오산지점 한승숙 과장 등 8명을 선정했다.이 제도는 직원들의 친절서비스 마인드 제고를 위해 고객 서비스가 우수한 직원을 뽑아 우대하는 제도이다.신보는 외부전문조사기관에 용역을 의뢰,719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친절한 직원을 추천받아 8명을 선정했다.
  •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지난 6월22일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에 김동근(金東根·58) 전 농림부 차관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대체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개성공단 공동사업자인 현대아산이나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도 아니고,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알려진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잠시 뒤 166㎝의 단신인 김 이사장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몇몇 기자들이 “아,1998년 베이징 남북비료회담 대표”라며 아는 체를 했다.김 이사장도 한 기자와 구면이라며 인사를 나눴다. “북한을 아는 인물인가.”가 통일부 출입기자들이 남북관련 주요 포스트 인사의 당위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라는 점에서 김 이사장은 기본 요건은 충족시킨 셈. 하지만 공동사업자로 이사장 선임권을 함께 가진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이들 두 기관의 이견을 조율하며 적임자가 선정되도록 중재역을 했던 관련부처의 강조점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제8회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림청장,농림부 차관 등을 지낸 그의 다양한 행정경험을 무엇보다 높이 산 것이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맡아온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경력은 초유의 개성공단을 성공리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소명을 충족시킬 최상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현직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개성공단이 우리 경제와 남북관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공단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관련부처가 제시한 ‘김 이사장 카드’를 받아들이면서 함께 내놓은 언론발표문은 이런 속사정을 미뤄 짐작케 한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김 이사장을 만났다.지난 3∼6일 서울서 열릴 예정이던 제15차 장관급회담이 무산된 터이어서 인터뷰 일정을 늦출까 생각했지만,난국을 보는 그의 눈과 나름의 해법을 들어보기 위해 그대로 진행했다.이에 김 이사장은 “현재로선 개성공단사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장관급회담 무산이 남북 경협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아무리 ‘정치 따로,경제 따로’라지만 개성공단도 장관급회담 무산 여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텐데. -개성공단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개성공단 관리기관이 입주할 사무소 건설과 관련,설계가 끝났고,현재 7000평의 부지정지작업도 완료단계다.오는 9월 중순이면 연건평 1100평의 건물이 완공돼 현판식과 함께 관리기관도 정식 출범한다. ●南자본·北인력 합작품 11월말 생산 올해 안에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 15개 업체가 입주해 제품생산을 시작할 수 있나. -지난 6월말 부지 준공식 이후 오수·우수 관로 등의 자재들을 계획대로 들여가 공장건립을 위한 하부구조 공사를 본격 시행중이다.이번 주안에 4∼5개 업체는 현대아산과 설계 협의를 마치고 이달 안에 시공에 들어간다.15개 업체의 공장건물을 동시에 짓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착공해 생산설비를 시공하고 원부자재를 들여가 공장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이르면 11월말,늦어도 12월초에는 첫 제품이 생산될 것이다. 시범단지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게 되나. -로만손,용인전자,부천공업,신원 등의 중소기업체들이 시계나 전자·통신,금속,섬유·의류·봉제,신발 등의 부품이나 완제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사장직을 맡게 된 배경은. -솔직히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당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기도 1년6개월 이상 남은 상태였고….하지만 남북경협의 상징적 사업인 개성공단이 성공하면,남북관계 개선에 초석이 되겠다고 생각했고,결심을 했다. 관리기관은 무슨 일을 하나. -우선 관리기관은 북한 개성공업지구법에 근거해 설립되는,공기관도 민간기구도 아닌 제3의 기구다.국내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하는 일은 물론 기업의 창설 승인 및 등록,건설허가 및 준공 등 각종 인허가 업무 등 정부의 역할까지 일부 맡게 된다.결국 개성공단 관리·운영과 관련해 남북 당국과 현대아산,토지공사,입주업체 등 5자간 중심에 서게 된다. 개성공단 예정지는 가보았나. -세차례 방문했다.지난해 6월 시범단지 착공식 때 산업공단 이사장으로,올 6월 준공식 때는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갔다.그리고 지난 7월21일 관리사무소 부지를 답사했다.특히 세번째 방문에선 북측 당국이자,카운터파트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박창련 총국장과 만나 업무 협의를 했다. 박 총국장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관리기관 창설준비 관련 업무를 설명했다.특히 개성공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국간 통신·통행문제의 조기 합의를 강조했다.시범단지에서 일할 500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도 요구했다.정치적인 문제 제기는 없었으며,오히려 거듭 개성공단 추진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성공단과 관련,또다른 ‘퍼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방적인 지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남측에도 ‘한계기업’이 숱하게 많다.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등으로 기업을 그만두느냐,아니면 중국 등지로 나가야 하느냐 고민해야 하는 순간 개성공단이 등장했다. 개성공단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나. -가격과 품질,생산성이 경쟁력의 3대 요소다.우선 비용 측면에서 토지분양가(평당 14만 9000원)가 국내의 10분의 1로 중국보다는 다소 비싸지만,임금(월 57.5달러)은 국내의 15분의 1로 중국보다도 싸다.서울과 인천공항,항만과 인접한 물류조건은 더할 나위 없다.남측 관리자나 기술자들이 언어의 장벽없이 북측 근로자들을 교육한다는 점은 품질과 생산성을 보장하다. ●자유로운 통행·통신문제 선결과제 남북간 최우선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남북간 통행·통신문제를 조족히 마무리해야 한다.통신·통행이 자유롭지 않고선 기업을 창설할 수 없다.국제경쟁력도 없다. 국제사회의 전략물자 대북 반출규제와 원산지 문제는 어떻게 되나. -말그대로 ‘전략물자’의 타용도 전용 가능성이 핵심인데,남측기업이 최종 사용자로서 철저한 사전검증과 사후관리를 하면 문제될 게 없다.원산지 문제는 입주업체들이 수출대상국의 규정에 맞춰 생산공정을 조정하면 된다. “경제는 패스(PASS·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김 이사장이 불쑥 던진 말이다.개성공단 사업이 현안인 북핵 해결은 물론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김동근 이사장은 ▲서울대 농학과 졸업 ▲기술고시 8회 ▲상공부 농촌공업과장,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산림청장 ▲농림부 차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미쇠고기협상 대표(1990년) ▲남북비료회담 대표(1998년·베이징)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석유·원자재값 폭등…중소기업 ‘줄도산’

    석유·원자재값 폭등…중소기업 ‘줄도산’

    “원료가격 비중이 50% 이상인 플라스틱업종에서 최근 원료가격은 30∼40% 올랐는데 대기업의 납품가는 요지부동입니다.납품가가 최소 15∼20% 인상돼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데 죽을 맛입니다.”(포장용지업체 관계자) “원자재 가격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올리지만 납품가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시간 끌기가 다반사죠.올리더라도 하청업자의 속을 시커멓게 태우고 생색은 다 냅니다.”(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 ●대기업들 원료값 상승분 떠넘기기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쌍림동에서 열린 한국플라스틱협동조합연합회 대의원 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원료가의 수시 인상으로 폭리를 취한 대기업에 대한 성토가 봇물을 이뤘다.또 부도 위기에 직면한 7000여개의 플라스틱 중소 제조업체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70개 회원사 대표들은 문 닫기 일보 직전이라며 대기업들이 유가 인상을 빌미로 플라스틱 원료가를 40% 가까이 인상해 수천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줄도산 위기감에 휩싸였다.원자재값 고공행진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2차 원자재 대란’의 충격이 지난 3월보다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월중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달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내수 침체와 고유가,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기준치 100을 밑도는 78.9를 기록,3개월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앞이 안 보입니다” 고유가 파고에 직격탄을 맞은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로 라인 축소뿐 아니라 줄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실제로 350여개 업체가 도산하거나 조업을 중단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파이프,포장용 필름의 소재인 폴리에틸렌(PE)의 중국도착도 가격은 t당 1000달러로 지난 4월 평균가인 820달러보다 21% 올랐다.또 전기·전자와 자동차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은 지난 4월(810달러)보다 160달러나 오른 970달러를 기록했다. 플라스틱연합회 박용태 전무는 “폴리에틸렌 등 원자재 값은 치솟는데 납품가는 제자리 걸음”이라며 “원료가격 인상과 관련한 대기업의 행위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와 원료에 대한 원가공개,원유가격과의 연동제 실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철금속 가격도 최근 폭등하면서 관련 중소업체들도 고통을 겪고 있다.동관 제조업체인 삼포산업 관계자는 “전기동 시세가 t당 37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만원 정도 올랐다.”면서 “공장 가동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고철 대란’으로 부도가 속출했던 단조·주물업체들도 최근 고철가 상승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이달 들어 국제 고철가격은 t당 310달러로 연중 최고가인 33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흥국단철 유종욱 회장은 “고철 국제가가 오르면 바로 반영하던 철강업체들이 지난 4·5월 국제 시세가 하락할 때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면서 “겨우 버티고 있는 시점에서 또 가격을 인상하면 정말 큰 일”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내비쳤다. ●정부 지원도 미비 원자재값 상승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원청업체들의 횡포.원자재값 상승 부담이 납품가로 이어져야 하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제품가 인상에 따른 판매 부진을 우려해 이를 허용치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유가 인상분은 고스란히 중소기업들이 뒤집어 쓰고 있다.마치 원자재 공급 업체와 대기업(원청업체) 사이에 낀 ‘샌드위치’ 형국이다.여기에 원자재 확보도 쉽지 않아 선구매를 하는 데다 원청업체로부터 현금 아닌 어음을 받다 보니 자금 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특히 일부 중소업체들은 도저히 가격을 맞추기가 힘들어 대기업 납품을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도 미흡하다.중소기업청은 원자재 대란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200억원을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지난 6월 바닥이 났다.반면 중소기업들은 고유가에 따른 자금 부담이 심각하다며 자금지원을 줄기차게 요청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자금 지원은 현재 고려치 않고 있다.”면서 “다만 신용보증기금의 특례보증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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