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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단신] “훈민정음 디자인 안경테 써보세요”

    아이웨어 브랜드 카리스마가 훈민정음 디자인 안경테 ‘카리스마-훈(訓)’을 내놓았다. 훈민정음 해례본 일부 내용을 새긴 제품으로 부식에 강한 금속 스테인리스 재질은 앤티크한 느낌이 강하다. 유연성이 강한 플라스틱 폴리폴렉스는 멋스러운 뿔테로 모든 연령층에서 착용 가능하다. 금속테의 경우 8만원, 폴리폴렉스 소재는 5만원이다.(02)754-3368.
  • 노동계 산별노조 전환 급속 확산

    기업단위 노동조합들의 산별(산업별)전환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영계의 협상단 구성범위 등 대응책 마련이 늦어 노사협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9일 민주·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노조원 12만명에 이르는 공공연맹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소속 노조별로 산별전환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30일쯤 현행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한 현대차노조 등이 포함된 금속연맹도 다음달에 산별노조(금속노조,14만명)로 정식 출범키로 하는 등 노동계의 산별노조 전환이 올 연말을 전후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노총의 경우 현재 전체 조합원 77만 9000여명 가운데 53만여명이 산별노조에 가입해 68%의 산별노조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올해 말까지 산별노조 전환율을 9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산별노조 전환율이 현재 16.2% 수준(12만 6000여명)에 그치고 있지만 연말쯤에는 50%대 초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당사자가 되는 경영계는 이중교섭 등을 이유로 여전히 산별노조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원만한 노사협상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경영계는 노조의 산별전환에 따른 협상단 구성방안 등 구체적인 대응체제를 갖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노동계의 산별전환에도 불구하고 실제 산별교섭(공동교섭)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노동계가 산별노조 전환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복수노조 시행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가 노사정 합의로 3년간 유예된 것도 산별교섭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종전 기업별노조에 비해 장점이 전혀 없는 산별교섭에 법적 근거도 없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해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부유층 아이 아토피 많다

    부유층 아이 아토피 많다

    잘사는 집안의 아이일수록 아토피 질환에 더 쉽게 걸린다는 뜻밖의 사실이 정부 실태조사로 처음 확인됐다. 반면 아이들의 지능·인성 등에 악영향을 끼치는 혈중 납(Pb) 농도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더 높았다. 또 다른 유해 중금속인 수은(Hg)은 국내 8∼10세 아동의 혈중농도가 선진국 성인의 다섯 배나 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단병호(민주노동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어린이 환경성 질환조사·감시 연구 결과’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8∼10세의 전국 초등학생 2495명 가운데 아토피에 걸린 적이 있거나 앓고 있는 어린이가 726명(29.1%)으로, 열 명 중 세 명꼴이었다. 지난해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발표한 유병률(1995년 12.9%,2000년 20.3%)보다 훨씬 더 높았다. 아토피 질환은 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가구 월소득이 500만원 이상에서 42.2%의 유병률을 보여 100만원 미만(21.5%)의 두 배 남짓이었다. 한양대 노영만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고소득 가구가 환경오염이 심한 대도시에 주로 사는 데다, 생활주변에서 유해화학물질과 합성물질 제품 등에 접촉하는 빈도가 잦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유해 중금속 노출실상도 심각했다. 수은은 혈액 1ℓ당 평균 2.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으로 독일·미국의 성인평균치(0.58∼0.82㎍)의 3.5∼5배 수준이었다. 조사대상자의 8%가량은 선진국에서 ‘안심해도 되는 수준’으로 제시한 5㎍을 이미 넘어섰다.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납의 혈중농도는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가정의 어린이가 500만원 이상 어린이의 1.2배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어린이의 6.5%가 정신질환의 일종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으며 이런 증상은 혈중 납농도가 높을수록 비례해서 증가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향균·전자파 차단 복합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항균, 전자파 차단, 냄새 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가능한 기능성 복합소재 개발 기술을 찾아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임상규 선임연구원은 8일 금이나 은, 백금 등 기능성 금속의 나노입자를 유·무기 복합 나노섬유에 안정적으로 부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독일의 고분자 분야 과학저널인 ‘Macromolecular Material and Engineering’ 10월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임 연구원은 ‘유·무기 복합재료 나노섬유에 은 나노입자의 광증착’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유·무기 복합 나노섬유를 전기 방사법으로 제조한 뒤 여기에 1∼2㎚(나노미터) 크기의 기능성 금속 나노입자를 안정적으로 균일하게 부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지금까지는 기능성 나노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은 등 기능성 금속입자를 나노섬유에 입혔지만, 완전히 부착되지 않아 본래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임 연구원은 “산화티탄(TiO3/8)과 같은 반도체 금속 산화물 나노입자와 고분자로 유·무기 복합 나노섬유를 제조한 뒤 금·은·백금 등의 금속 나노입자를 반도체 금속산화물 표면에 선택적으로 부착하는 방법을 사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방법은 금이나 은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녹이 슬지 않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앞으로 항균, 무염료 발색, 전자파 차폐, 냄새 제거 등 고기능성 유·무기 복합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을 플라스틱에 적용할 경우 뛰어난 항균성을 지닌 젖병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어린이 목걸이 납투성이

    어린이들이 구입하는 목걸이와 팔찌 등 장신구에서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선진국 기준의 1500배까지 검출됐다. 벽지 접착제(도배용 풀)에서도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정부당국이 사용규제 방안을 마련 중이다. 환경부는 3일 “시중에 팔리는 어린이용 목걸이와 팔찌 부품의 연결고리에서 납 성분이 87만∼94만(피피엠·100만분의 1분율)까지 검출돼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의 어린이 장신구 납 허용치(600)를 1500배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어린이용 목걸이의 메달에서도 미국 허용기준의 980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다. 환경부 김영훈 유해물질과장은 “어린이용 장신구에 대량 함유된 납 성분은 신경독성과 생식교란 능력 저하 그리고 심할 경우엔 신장손상이나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라면서 “내년 초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어린이용 제품에 납 성분 함유를 금지하거나 허용농도를 설정하는 등의 기준을 마련해 규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벽지 접착제로 도배한 뒤 “손이 저리고 얼굴이 붓는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제기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도배용 풀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미국과 캐나다의 사용 허용치를 웃돈 사실을 확인하고 벽지 접착제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사용제한 조치도 추진키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연해주서 한국의 춤·소리 대향연

    ‘연해주에 울리는 한가위 풍류’ 추석을 맞아 우리 전통문화를 해외에 알리고 동포들의 민족 정체성 회복 및 동질감 형성을 위한 해외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4∼7일 연해주에서 개최하는 ‘천지감동, 한국의 춤과 소리 대향연’이 연해주 우수리스크 군인극장과 한인재생기금강당,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 등에서 열린다. 이번 해외공연단은 중요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 이애주를 비롯, 한국의집 무용단, 이리농악보존회, 경기민요 이수자 등 모두 3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부채춤과 경기민요, 장고춤, 아리랑 연주, 강강술래, 연해주 살풀이, 농악·세시놀이 등을 중심으로,4일 연해주 군인극장에서 2시간 동안 대향연을 펼친다. 추석날인 6일에는 오후 2시부터 풍년을 기원하는 길놀이와 전통무용, 부채춤, 아리랑 등 민요 연주로 이뤄지는 전통공연 한마당 ‘한가위 보름달 큰잔치’와, 재외동포들의 한글 사랑을 키우기 위한 각자·금속활자 시연, 추석을 기념해 한민족간 음식으로 정을 나눌 수 있는 음식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약과와 떡, 약식 외에 불고기와 김치 등 한국의 전통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 준비돼 연해주 동포들에게 훈훈한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어 7일에는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기념관에서 기념관 소속 풍물놀이팀과 이리농악보존회 출연팀이 현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장구와 징, 꽹과리, 북 등 악기를 기증하고, 다양한 풍물강습도 펼칠 예정이다. 문화재보호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으로 한인들은 물론, 연해주 현지인들에게도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한 국가이미지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보호재단은 5∼7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40여가지의 한가위 음식 및 차례상 전시, 한가위 공연 및 기원행사 등으로 이뤄진 ‘한가위 소원 달!남산 위에 떴네!’행사를 진행한다.(02)2266-6938.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숯불구이 번개탄서 중금속

    고기를 구울 때 쓰이는 착화탄(일명 번개탄)에 발암물질을 비롯한 독성물질이 대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번개탄이 연소할 때 나오는 연기를 흡입하거나, 번개탄으로 구운 고기를 먹으면 건강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홍준(한나라당) 의원과 자원순환사회연대는 3일 “시중에 유통되는 숯과 번개탄 등 목탄 제품 20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번개탄 11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에서 납은 21∼830, 카드뮴은 1∼13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참숯·대나무숯 제품에서는 유해 중금속이 들어있지 않았다.납은 생식능력 교란과 신경계 등에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이며, 국제암연구기구(IARC) 등이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높은 물질’로 규정한 카드뮴은 1955년 일본에서 첫 발병된 ‘이타이이타이(아프다는 뜻)’병의 원인 물질이다. 이들 번개탄은 연소 과정에서도 각종 유해물질을 대량으로 방출시켰다. 세종대 대기환경연구실 김기현 교수팀이 번개탄 2개 제품에 대해 연소실험한 결과, 납은 공기 1㎥당 2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1g)∼123.4㎍이, 카드뮴은 4.3㎍∼24㎍이 각각 검출됐다.현재 대기 중의 납 농도에 대한 환경기준은 ㎥당 0.5㎍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SK-Ⅱ 국내 수입품도 중금속

    중국당국의 중금속 검출 발표로 국내에서 안전성 논란을 빚었던 일본 수입산 SK-Ⅱ 화장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긴 했지만 인체에 위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일 국내 유통중인 에센스, 클렌징 오일, 팬 케이크, 파운데이션, 자외선 차단제 등 8개 SK-Ⅱ 화장품들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한 결과, 이 중 7개 제품에서 크롬 0.2∼3.2이,2개 제품에서는 네오디뮴 0.22∼1.18이 각각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마스크 제품에서는 크롬과 네오디뮴이 아예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청은 현재 크롬과 네오디뮴이 든 화장품의 위해 평가를 할 수 있는 국제 공인기준이 없지만, 학계 등에서 제시된 자료를 근거로 1일 피부노출 허용량(크롬 0.01㎍/㎠ 체표면적, 네오디뮴 0.0366㎍/㎠ 체표면적)을 각각 적용해 평가했을 때, 이번에 검출된 크롬과 네오디뮴의 양은 위해 수준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 식약청은 또 이번 조사과정에서 SK-Ⅱ 측으로부터 제조관리기록 등의 자료를 제출받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화장품 제조과정에 크롬과 네오디뮴을 배합한 사실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모든 수입 육류 X-레이 전수검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계기로 모든 수입 육류에 대해 X-레이를 통한 전수검사(全數檢査)가 실시된다. 검역 당국이 X-레이를 수입 축산물 검역에 사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농림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2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이달안에 전국 69개 검역 창고에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1대 이상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되고, 수입 축산물 최초 반입시 일일이 투시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2회차 때는 뼈가 섞일 가능성이 높은 늑간살 등 10개 부위가,3회차 때에는 특정위험물질(SRM) 포함이 우려되는 등심 등 4개 부위가 담긴 모든 물량도 검색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검역원은 기존 ‘눈과 손으로 확인하는’ 수준의 현물검사를 ‘X-레이 검색을 포함한 전수 검사’로 대폭 강화하도록 자체 예규를 개정해 법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역원은 X-레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냉동 고기 등 농축수산물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3㎜ 이상 크기의 뼈와 SRM, 유리, 납탄 등 이물질을 완벽히 검색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컨테이너 한 개에 10시간 정도 걸리던 전수 검사 시간도 2∼3시간으로 단축돼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원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살코기에 광우병 우려가 있는 뼈 조각이나 금속 등 이물질이 포함되는 것을 원천 봉쇄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달 30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경기도 광주의 검역 창고를 방문한 뒤 “과거 육류 수출업체들이 사용했던 식육이물검출기 등 과학적 장비를 활용한 철저한 검역체계를 구축해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라.”고 언급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빠른 시일내에 꽃게 등 수입 수산물 검역에도 X-레이 검색이 활용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9월 수출 299억弗 사상최대

    추석연휴를 앞둔 업체들의 수출 물량 확대로 지난달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은 1년 10개월 만에 최대치인 22.1%를 기록,8개월째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299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증가하면서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22.8% 증가한 279억달러였다. 무역수지는 20억 3000만달러 흑자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억 3000만달러가 늘었다. 9월의 수출·수입액은 모두 월간 실적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2억 7000만달러, 수입액은 11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 9월 수출은 자동차가 최근의 파업 차질 만회를 위한 수출물량 확대로 97.0%나 늘어났고 철강(38.7%), 석유화학(36.1%), 반도체(23.6%) 등의 수출이 국제가격 강세 등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CD 패널 수출은 패널가격 반등으로 78.3%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하락으로 29.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율이 둔화됐다. 수입은 금속광물, 석유화학 제품 등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25.9%, 자본재 수입도 항공기·반도체장비 등 특수산업용기계 수입이 증가하면서 28.8%, 소비재는 1차산품과 경공업 제품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38.9%씩 각각 늘었다. 나도성 무역투자진흥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라 10월 초 수출 물량을 9월 말로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고, 우리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출 물량을 확대한 게 수출이 크게 늘어난 요인”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명절에 이 선물 빠지면 섭하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풍성한 추석에 마음 씀씀이도 넉넉해진다. 고향 가는 길, 친지를 찾는 길…. 평소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가격이 부담스럽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선물, 정성이 담긴 선물이면 더욱 좋다. 이런 선물로 건강관련 제품은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농협의 홍삼제품인 한삼인 시리즈와 대상웰라이프의 클로렐라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뒷바라지로 고생하신 어머니의 눈가에 깊어만 가는 주름에 가슴이 시려온다면 화장품도 권할 만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시리즈나 애경의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기획세트를 찾을 만하다. 마음 깊이 정을 통하고 싶다면 역시 술이 제격이다. 사실 애주가에겐 술만큼 귀한 선물도 드물 것이다. 대표적으론 한약재가 많이 든 국순당의 명주 시리즈를 들 수 있다. 술을 즐기지 않아도 여러가지 술은 쓰임새가 많은 선물이다. 베풀어서 좋고 받아서 기쁜 추석 선물 세트를 모아봤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농협은 고려인삼 ‘한삼인’에서 추석선물로 ‘한삼인’1∼4호(5만∼9만원대)와 ‘명품홍삼’(25만원대)세트를 마련했다. 한삼인 선물세트는 농협중앙회 인삼검사소의 검사를 거친 100% 국내산 삼으로 만들었다. 농협의 설비시설과 가공기술로 직접 제조해 믿을 수 있는 홍삼 제품이다. 사실 그동안 홍삼 제품은 너무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사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농협은 가격을 다양하게 차별화했고, 제품구성도 남녀노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한삼인 1호는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홍삼순액’과 홍삼 사탕인 ‘홍콤C’로 구성됐다. 한삼인 2∼4호와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홍삼차, 봉밀절편홍삼, 홍삼농축액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홍삼제품으로 구성됐다. 명품홍삼 선물세트는 인삼 고유 성분이 65% 이상인 홍삼농축액인 ‘홍삼정골드’와 ‘홍삼성분환골드’,‘홍삼성분캅셀골드’ 등 홍삼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고급 제품으로 짜여있다. 농협은 또 하나로클럽 등에서 우리농산물을 살 수 있는 농산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상품권은 하나로클럽, 하나로마트, 농협신토불이 창구 등 농협 판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전국적인 이동이 많은 명절 선물로 제격이다. 국순당은 추석을 겨냥,‘강장백세주’ 등으로 구성된 ‘국순당 명주(名酒)세트’1∼8호(1만∼4만원)를 내놓았다. 강장백세주는 알코올 도수 15도에 700㎖ 용량의 프리미엄급 약주로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기자 등 약재 함유량이 2배 가량 높다. 또 숙성기간도 3배 정도 길어 해마다 일정량만 한정 생산한다. 국순당명주 세트는 백자 술잔을 제공한다. 품질은 물론 패키지 구성에서도 품격과 실용성을 동시에 강조했다. 또 종이로 사용했던 제품 라벨을 병에 직접 인쇄했다. 선물을 받는 사람의 건강까지 생각한 고급 약주라는 점을 내세워 브랜드 디자인인 ‘强壯(강장)’이라는 로고를 크고 선명하게 제작해 세련미를 높였다.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기름진 차례 음식들과도 어울리는 ‘국순당차례주’도 함께 출시했다. 알코올 향과 느끼한 맛 대신 깔끔한 술 맛을 강조한 이 술은 차례를 지낸 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존 700㎖ 제품에 이어 1.8ℓ 대용량 제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유성덕 국순당 마케팅 이사는 “이번 추석에는 실속있는 중저가 선물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품위와 실속을 함께 갖춘 국순당명주선물 세트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어머님과 장모님을 위한 추석선물로 고급 한방화장품 ‘설화수 석류문화세트’(4종·38만 5000원)를 집중적으로 밀고 있다. 세트는 자음수와 자음유액(이상 125㎖),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이상 60㎖)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증정용으로 궁중비누와 명의초에센스, 자음생크림, 윤조에센스, 탄력크림 등이 있다. 석류화문 세트 상자는 붉은 꽃과 열매로 우리 전통 민화 속에 많이 쓰였던 석류화를 담은 것으로 ‘삼다(三多)’를 의미한다. 또 보자기는 ‘복’과 ‘아늑함’의 의미를 지닌 것으로 실용성이 높다. 우리네 전통 생활 명물 중의 하나로 귀한 이에게 보내는 선물을 포장하기에 더없이 좋다. 조카나 친척 동생 등에겐 ‘라네즈 한가위 선물 2종’(4만 2000원선)이 좋다. 파워에센셜 스킨(160㎖), 밸런싱 에멀전(120㎖)과 증정용 스킨, 로션, 클렌징폼 등이 들어있다. 고급스러운 향과 정갈한 맛을 지닌 설록차 수제 명차도 웃어른을 위해서는 훌륭한 선물이다.70만원대부터 1만원대까지 선물세트가 다양하다.‘설록차 일로향실(一爐香室)’(70만원선)은 은혜와 베풂의 미덕을 간직한 고급 잎차와 다구세트로 구성된 최고의 제품이고 전통차 ‘우전’과 ‘세작’도 향기의 여운이 긴 녹차 선물세트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적게 먹거나 소화에 약한 어르신을 위한 추석 선물로 영양이 풍부한 ‘대상웰라이프 클로렐라(1200정·17만원)’를 추천한다. 클로렐라는 단세포 녹조류로 담수에서만 생활하는 플랑크톤의 일종. 단백질을 60% 이상 함유한 고영양성 기능 식품이다. 칼슘·마그네슘·철 등 무기질을 비롯해 탄수화물·지방·아미노산까지 포함한 완전식품이다. 특히 클로렐라는 나이가 들면서 빠져나가는 여러 영양원을 공급해 준다. 엽록소와 섬유소가 풍부해 아토피 환자의 피부 재생과 변비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등 체질개선에 탁월하다. 지난 봄 중국에서 날아든 황사 속의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클로렐라가 ‘해독식품’으로서의 효과에 대해 주목을 끌었다. 또 여성과 노인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학전문의 이승남 박사(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는 “각종 식품과 농산물 등에서 안전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안전한 먹을거리 찾기가 쉽지 않다.”며 “클로렐라는 기능성 식품 중 식탁에서 얻는 모든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애경의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애경은 올 추석에 1만∼5만원대의 세트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4년연속 명품상을 받은 헤어크리닉 시스템 케라시스와 5년연속 마케팅 대상 베스트 명품상을 받은 치약 2080 등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준비했다. 여기에 샤웨메이트 보디클렌저, 블루칩 아보카도 오일비누, 남성용 면도기 쉬크 쿼트로4 등을 넣어 제품 구성을 다양화했다. 소비자들의 인기가 높은 제품들이다. 또 화장품 선물로는 3만∼5만원대의 기획세트를 준비했다. 프레시스 액티브이스트 2종 기획세트는 프레시스 디링클이스트 에이지 리페어 아이크림 기획세트, 포튠 감사 기획세트 등을 선보였다.3종 기획세트를 사면 고급 미니 화장품 가방을 선물로 준다. 기초화장품세트는 ▲마리클레르 피토에너지 2∼3종세트 ▲에이솔루션 2종세트 ▲셀퓨어 기초 2∼3종세트 등의 기획세트 등으로 구성했다. 클렌징 및 보디 기획세트는 ▲포인트 라이스 유기농 폼 기획세트 ▲포인트 녹차진 클렌징 기프트세트 ▲포인트 녹차진 보디네이처 기프트 세트 등으로 짜여있다. 남성용으로는 포튠 화이트포스 기획세트, 아놀드파머 2종 세트, 마리클레르옴므 2종세트, 에이솔루션 포맨 2종세트를 집중 판매하고 있다.
  • SK-Ⅱ화장품 중금속 크롬·네오디뮴성분 국내 규제 법규조차 없어

    최근 중국당국에서 SK-Ⅱ 화장품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한 중금속 크롬과 네오디뮴 성분은 국내에서는 사용을 규제하는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화장품 시험법에서 화장품 성분으로 배합이 금지된 중금속은 납과 수은, 비소 등 3종뿐이다. 이들 중금속에 대해서는 배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순물 정도의 최소 허용기준치로 각각 1(수은),5(비소),20(납)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중금속류 이외에 지난 4월에는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류의 두가지 성분을 규제에 포함시켰다. 나머지 성분은 ‘국제화장품 원료집에 포함된 성분은 사용 가능하다.’는 내용으로 매우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SK-Ⅱ 화장품에서 문제가 됐던 크롬과 네오디뮴에 대한 국내 규제법규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SK-Ⅱ 화장품의 일부 품목에 대한 정부당국의 성분검사가 끝난다 해도 수입금지 등 행정조치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관련법에는 배합금지 원료를 사용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업무를 정지(최고 12개월) 또는 제조업무를 정지(최고 12개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화장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가 방대해 원료를 정해 놓고 품목별로 규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화장품 사용성분의 표시를 의무화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19) 중세 문화중심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이슬람 문명과 도시] (19) 중세 문화중심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언제부터인가 이 곳을 찾을 때마다 아프라시압 언덕에 오르곤 한다. 아프라시압 언덕에서 시압강을 휘돌아 날아오는 바람을 맞으며 비비하눔 성원(모스크)이 있는 방향을 바라다본다. 저 푸른 빛의 돔은 중세 이슬람 문명의 정수를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지 않은가. 해질 무렵의 검붉은 장관은 또 어떤가. 관광을 마치고 돌아서는 발걸음마저도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지금 서 있는 바로 이 곳이 중앙아시아 이슬람 문화의 출발선이자 경계선인,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문화도시 사마르칸트다. 이 이름의 역사적 대가는 잔혹했지만 사마르칸트는 그 슬픈 역사를 두터운 황토 아래 묻어둔 채 넉넉한 문화적 향기만 내뿜고 있다. 사마르칸트(Samarkand)는 한때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였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다. 중세 아미르-티무르 제국의 정치행정수도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렸다. 고대에는 ‘마라칸다’로 불렸다. 중국은 ‘강국(康國)’이라 불렀다. 사마르칸트는 원래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라는 뜻이다.‘사마르’는 산스크리트어이며,‘칸트’는 페르시아말로 도시를 뜻한다.9세기쯤 이슬람이 전파되기 전에는 ‘고대 동방의 에덴’이란 멋진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번영을 누렸다. 사마르칸트는 이슬람을 만나면서 중앙아시아 이슬람의 중심, 문화의 중심이 됐다. 중앙아시아의 문화는 언덕 위에서 이뤄졌다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프라시압 언덕이 바로 도시문명 사마르칸트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곳인 셈이다. 이처럼 사마르칸트는 그 옛날 찬란히 빛나는 소그디아나의 수도였기에 도시의 역사만큼이나 깊고 다양한 역사적 유물 유적을 갖고 있다. 아프라시압 언덕과 시압언덕 사이의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눈앞에 두고 있는 고고학연구소로 향했다. 고고학연구소는 아프라시압 언덕 남서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고고학연구소의 압둘하미드 아나르바예프 부소장은 언제나 호기심 많은 소년처럼 나를 이리저리 안내해준다. 연구소가 지니고 있는 사마르칸트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아무 꺼릴 것 없이 보여주는, 그런 고고학자다. 본디 그는 페르가나 출신이다. 젊은 시절 구 소련 레닌그라드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사마르칸트 남동쪽으로 40여㎞ 떨어진 펜지켄트라는 도시에서 5년간 발굴작업에 참여하면서 사마르칸트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펜지켄트와 아프라시압에 있는 벽화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난다. 압둘 하미드 부소장의 말에 따르면,1950년대 어느 날 한 목동이 이 곳을 우연히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직까지도 아프라시압은 땅 속에 묻혀 찬란했던 ‘소그드 문화’가 알려지지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아프라시압(AФPACNAE)’이란 말의 어원은 페르시아의 전설적인 왕 ‘투란(Typah)’과 관련이 있다. 1965년이었다. 아프라시압 역사박물관에서, 지금까지도 너무 유명하고 큰 관심을 끌고 있는,7세기쯤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라시압 벽화’라 불리는 벽화를 처음 공개했다. 위 아래 길이만도 2m가 넘는 이 벽화는 우아한 이야기를 독창적인 제작 기법으로 담고 있다. 벽화는 소그드 사람들이 맞은 문화적 절정기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벽화 중앙부와 서쪽 벽에는 각국 사절들로부터 선물받은 각종 귀금속 등으로 장식한 예복을 갖춰 입은 통치자(혹은 신이라는 해석도 있다.)가 묘사돼 있다. 통치자에게 인사를 하러 온 각국 사절들은 온갖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그 중에는 비단옷을 입은 중국인, 긴 머리의 투르크인, 파미르 고원에서 온 유목민들이 눈에 띈다. 여기다 머리를 땋은 한인(韓人)의 모습이 보인다. 머나먼 중앙아시아 땅 한복판에서, 그것도 낯설기만 한 이슬람문명권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이 한인의 모습은 당시 고구려인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활발한 대외관계를 알려 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그러나, 지금도 역사학이나 고고학을 전공하는 국내외 학자들에게는 미증유의 논쟁거리이기도 하다. 각국의 사절을 맞이하고 있는 소그드인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다. 정치적인 해석과 의례적인 해석이 대립하고 벽화에 묘사된 인물이 누구냐에 대해서도 온갖 의견들이 분출한다. 또, 벽화가 그려진 시기가 정말 7세기쯤이냐에서부터 화공이 굳이 벽화를 완성하지 않은 상태로 남겨 둔 것은 무슨 의미냐를 두고 학계는 수십가지의 의견을 제출해둔 상태다. 그래도 분명한 점은 고구려인의 복장을 한 사람이 두 명이나 그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머나먼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이 중앙아시아에까지 닿았을까. 그 사연은 모르지만, 어쨌거나 우리와 중앙아시아의 인연 혹은 운명적 만남에 대한 충분한 근거자료임에는 분명하다. 아프라시압 언덕에서 내려와 비비하눔 모스크로 걸어갔다.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번잡한, 오늘도 내일도 번잡한 시압 바자르를 지나서니 당대 세계 최고의 문화적 성취를 보여주는 비비하눔 성원이 위용을 드러낸다. 사마르칸트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문화재를 꼽으라면 당연히 비비하눔 성원이다. 원래 이름은 아미르-티무르 성원이었다. 대제국을 건설하느라 바빴던 정복군주 아미르-티무르에게 왕비 비비하눔이 지어서 바쳤다는, 그런데 그 와중 건축사와 놀아난 게 들통나 처참하게 죽음을 당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그 뒤 티무르는 모든 여자들에게 얼굴을 가리도록 했는데 이게 바로 ‘부르카’의 시초다. 웅장한 피쉬탁 양식의 정문을 들어서자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중앙 성원의 화려함과 몇 그루의 뽕나무다. 정사각형의 비비하눔 정원에는 푸른 잔디가 깔려 있다. 직사각형의 성원 뜰에는 네 면의 가장자리에 걸쳐 미나레트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높이 쳐든 듯 솟아 있다. 비비하눔 성원은 중앙아시아 이슬람 성원 건축양식의 전형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외벽에 구운 듯 입힌 푸른 타일은 건물 전체를 더욱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게 한다. 마치 태양빛 가운데서도 가장 형형하고 아름다운 푸른 빛이 내려앉아, 한 모금의 자주빛을 뿌리고 사뿐히 날아오르는 듯하다. 빛의 향연이다. 이 성스러운 광장 가운데에는 이슬람 문화에서 가장 고귀하다는 ‘오스만의 코란’이 놓여 있었다. 지금이야 주인 없는 돌 받침대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아직도 사람들은 오스만의 코란이 있던 돌자리를 신성불가침의 공간으로 여긴다. 양각과 음각으로 돌을 새기고 타일을 붙여서 구운 비비하눔의 건축양식은 다름 아닌 아프라시압의 정신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결점투성이인 채로 마무리된 복구작업에도 비비하눔의 아름다움과 종교적 심성이 이 곳 사람들에게 남아있을 리 없다. 사마르칸트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이자 이 곳에 사는 사람들 마음의 역사다.2007년이면 사마르칸트는 도시 창건 2800주년을 맞는다. 사마르칸트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한다. 사마르칸트에서 다시 한번 이슬람 문화의 향기가 뿜어져 나오길 고대한다. 장 준 희 우즈베키스탄 국립동방학대학교수 이슬람문화硏 연구원
  • [녹색공간] 클레오파트라의 화장품/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 교수

    어느덧 개강한 지 4주가 되었다. 한가롭던 캠퍼스에 생기가 넘친다. 리모델링공사가 덜 끝난 우리 건물은 마무리공사 소리와 어우러져 소란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큰 변화는 건물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것이다. 화장실의 진화는 남다르다. 센서가 부착돼 세련되게 변했으며 여자 화장실이 더 커졌다. 이미 평등은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취업의뢰서의 노골적인 선호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취업에서 자연스레 얻었던 남성 우선권은 사라지고 전전긍긍하는 남학생이 늘고 있다. 외국어 능력과 자격증 등과 함께 외모의 중요성이 그래서 강조되고 있는 것 같다. 비단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도 외모에 대한 관심은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외모에 대한 관심은 자기만족을 넘어 취업을 위한 생존의 차원이라는 점에서 비장하기까지 하다. 피부를 깨끗하게 한다는 화장품, 그리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고급화장품인 줄만 알고 있었던 S화장품의 일부 제품에서 크롬과 네오디뮴이라는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서울신문 보도 (9월22일자)가 있었다. 중국에서의 검출 보도 이후 해당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 중국 등 10여개국에서, 특히 하얗고 깨끗한 피부에 관심있는 아시아권 나라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외형보다는 내면의 미를 강조하여 단정하고 깔끔한 몸가짐을 간직하려 하였다. 화려한 화장보다는 피부손질 위주의 단장을 주로 하였는데, 양반계급을 상징하는 하얀피부를 위하여 여성은 물론 남성도 분세수를 하였다 한다. 합성 화학물질이 없었던 옛날에 어떤 소재를 이용하여 화장품을 만들었을지 궁금한데, 주로 천연원료를 사용하였다. 금, 은, 옥, 돌, 나무, 흙, 화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여 색조화장, 눈썹화장, 기초화장, 세안 등에 이용하였다. 고려초기 교방의 기생은 백분, 납분, 연지, 향수를 사용하였다.1922년 박가분 발매를 시작으로 여성의 하얀얼굴 화장이 유행하였으나, 납성분 함유로 인한 물의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화장품의 기원은 종교·주술·의료의 목적으로 고대문명의 발생과 함께 시작되었다. 기원전 3000년전 이집트 티니스왕조시대 왕의 부장품에서 화장품이 발견되었고, 투탕가멘왕 무덤에서 향료병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 시대에 절정에 달한 화장은 로마시대에 궁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피부를 하얗게 하고 눈화장을 진하게 하는 화장법이 유행하였다. 이를 위하여 비소를 넣은 화장품이 사용되었다. 화장품의 중금속 문제는 비단 오늘날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하얀 얼굴을 위하여 비소나 납을 함유한 화장품을 만들고, 이로 인한 중독이 문제가 되었으니 말이다. 크롬이나 네오디뮴은 비소나 납처럼 특정 목적을 위하여 첨가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크롬은 안료, 착색제 등의 성분으로 사용하기도 하며 피부를 통하여 흡수되면 피부염, 피부궤양을 일으키고 점막을 헐게 한다. 또한 혈액을 타고 전신에 퍼져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특히 6가 크롬은 발암성을 나타내는 유해 중금속이다. 네오디뮴은 건강영향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지만 높은 농도로 단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자극, 눈자극, 설사, 간장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화장품관련 법규에서는 유해중금속으로 납, 비소, 수은 이외는 굳이 관리하여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여타 중금속의 함유 여부를 파악하기 쉽지 않게 되어 있다. 화장품에서 검출되었다는 크롬과 네오디뮴의 건강 영향은 화장품에 함유된 양과 화장품 사용량, 그리고 개인의 감수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오늘날의 수많은 클레오파트라들에게 화장품에서 검출된 중금속은 위해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모 교수의 주장이 옳은지, 발빠른 소비자의 판단이 옳은지 알려줘야 할 일이다. 김판기 용인대 산업환경보건학 교수
  • [길섶에서] 이상한 경험/이호준 뉴미디어국장

    치통이 시작된 건 강을 가로지른 다리를 건널 무렵이었다.1박2일로 워크숍을 가는 길이었다. 도심을 벗어난 데다 어스름을 뚫고 강물소리라도 들릴 듯 해 기분이 고조되던 참이었다. 통증은 송곳으로 찌르는 듯 날카로웠다. 습관처럼 이를 악물었다. 성장기 기억 중 가장 끔찍한 건 치통이었다. 방바닥을 구르는 건 예사였다. 소금물로 양치를 하거나 담뱃진이 밴 필터를 물고 있는 게 유일한 치료였다. 이가 약한 아이가 가난한 집에 태어난 게 죄였을까. 훗날 치과에 갔을 땐 어금니 세 개가 긴 고통과 함께 사라진 뒤였다. 숙소에서도 치통은 가라앉지 않았다. 끙끙 앓다가 새벽에 홀로 강가로 나가 통증의 근원을 생각해봤다. 이가 빠지고 금속으로 대체한 자리니 아플 이유가 없었다. 어쩌면 누군가의 경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조차 그냥 버릴 게 아니거늘, 너무 많은 걸 망각하고 안일하게 산 대가가 아닐지. 그래서 도시를 떠나자마자 신호를 보낸건지도…. 치통은 서울로 돌아오면서 사라졌다. 이호준 뉴미디어국장 sagang@seoul.co.kr
  • 올리브유 제품서 발암물질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널리 팔리는 올리브유 제품 다수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장기 어린이가 섭취하는 영유아식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돼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6년 유해물질 선행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판 중인 올리브유 제품 30개 중 9개에서 강력한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국내 유명 식품회사인 A사의 올리브유에서는 1㎏당 3.17㎍의 벤조피렌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이 제품을 현재 95%가량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젤리류 식품 60개 가운데 3개 제품에서 역시 발암 물질인 사이클라메이트가 23∼771이 검출돼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계란, 메추리알, 오리알 제품 10개에서는 인체의 내성을 약화시킬 수 있어 검출되면 안 되는 항생 물질인 엔로플로삭신이 0.011∼0.1이나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유아식 19개 제품 중 6개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0.014∼0.05이 검출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카드뮴에 대한 별도의 규제기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올리브유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 퓨어, 포마세 등의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식약청 조사결과 벤조피렌이 검출된 올리브유는 포마세 등급”이라고 해명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중금속 화장품’ SK-Ⅱ P&G, 中서 판매 중단

    |베이징 이지운특파원|SK-Ⅱ 화장품의 중금속 성분 검출 논란으로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수입 및 판매가 중단됐다. SK-Ⅱ 화장품의 중국내 수입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P&G는 22일 중국 정부의 최종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국에서 SK-Ⅱ 화장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의 이같은 발표는 이 화장품에서 크롬과 네오디뮴 등 인체에 해로운 유해 중금속 성분이 발견됐다는 검역당국의 발표가 있은 뒤 소비자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검역당국은 지난 14일 SK-Ⅱ의 9가지 화장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크롬과 네오디뮴 등 중금속 함유 사실을 발표, 중국 전역에서 환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上海)시 식의약품감독관리국은 이날 중금속 함유사실이 알려진 9가지 화장품 외에 영양크림, 주름개선제, 미백 스킨 등 3가지 제품에서 추가로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중금속 검출 이후에도 각 백화점 매장에서 제품을 철수하지 않은 채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에만 응해 왔었다. SK-Ⅱ 화장품은 중국과 한국을 포함, 미국과 캐나다, 일본 등 14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jj@seoul.co.kr
  • ‘중금속화장품’ SK-Ⅱ 韓·中서 항의 잇따라

    SK-Ⅱ 화장품의 중금속 검출사태 3일째인 21일에도 이 화장품을 판매해 왔던 백화점에는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이어졌다. 일부 고객들은 환불을 받기 위해 직접 매장을 찾아오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문제가 된 8개 품목과 영수증을 확인한 뒤 환불해주고 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을 찾은 김모씨는 “백화점에 환불받으러 왔지만 ‘인터넷에서 산 것이라서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발길을 돌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SK-Ⅱ화장품 매장앞에 ‘식약청의 발표 전까지 판매를 중지하며, 환불도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판을 세워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1층 SK-Ⅱ화장품 코너 관계자는 “중국에서 문제가 된 8개 품목은 판매를 중단했다.”면서 “SK-Ⅱ의 화장품을 사려는 고객에겐 ‘문제 제품’임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SK-Ⅱ 화장품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중국 상하이에서는 P&G측과 환불을 요구하는 화장품 구매자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상하이 난징루(南京路)에 위치한 이 회사 사무실에는 종일 환불을 요구하는 구매자들로 붐볐다.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문조보는 시당국이 이날 문제의 제품을 매장에서 철수토록 회사측에 요구했으며 현금 반환도 아무런 조건없이 즉시 응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나중에 다시 이 제품에서 금지된 중금속이 검출될 경우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SK-Ⅱ 화장품의 수입사인 한국P&G측은 21일 최근 논란이 된 중국에서 검출됐다고 발표한 유해물질은 인체에 해를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공식 해명했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설명회를 열고 문제의 화장품을 성균관대 약학대학 독성학 연구실 이병무 교수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크롬의 경우 1일 허용기준치(200㎍/g=)의 1/114∼1/5000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이기철 이동구기자·상하이 연합뉴스 chuli@seoul.co.kr
  • 파리로 간 조선궁녀 환생하다

    흐릿한 실루엣으로만 기록에 남아 있던 한 여인이 매설가(賣說家) 김탁환(사진 오른쪽)의 손끝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역사적 인물로 환생했다. ‘리심’(전 3권·민음사)은 ‘불멸의 이순신’‘나, 황진이’ 등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실존 인물에 픽션을 가미한 팩션 소설. 리심(혹은 리진)은 19세기말 조선 궁녀로 초대 프랑스 공사 빅토르 콜랭과 사랑에 빠져 1893년 최초로 파리로 건너간 인물이다. 아프리카 모로코와 일본 등을 거쳐 1896년 프랑스 공사로 부임한 콜랭을 따라 귀국한 리심은 궁중 무희로 복직한 뒤 금조각을 삼키고 자살했다. 리심에 관한 기록은 2대 프랑스 공사 이포르트 프랑뎅의 회고록 ‘한국에서’(1905)에 남아 있다. 김탁환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A4용지 한 장 반 정도에 불과한 이 기록을 토대로 장장 원고지 3000장 분량의 소설을 지어냈다.‘리심이 자신이 관찰한 놀라운 서양 문물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기록해두었다.’는 대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가상의 여행기를 쓴 것이다.작가는 세심한 문헌 고증과 철저한 해외 현지답사를 원칙 삼아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묘사로 리심의 실체를 하나하나 복원해냈다. 소설은 이국인과의 낭만적인 로맨스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 여인이 온몸으로 겪은 근대화의 의미에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최초의 금속활자인 ‘직지심경’을 비롯해 조선의 귀중한 유물들을 파리로 가져간 빅토르 콜랭의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한다.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제작비 200억원 규모의 대작으로 2008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권 9500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휴대전화 폭발막는 신소자 개발

    휴대전화나 노트북의 전지 과열에 따른 폭발이나 부풀림을 막을 수 있는 신소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김현탁 박사의 테라소자전자팀이 절연체(부도체)가 전기를 통하는 금속 물질로 바뀌는 전이(MIT) 현상을 이용해 고성능 MIT 임계 온도 센서(스위치)와 과열에 의한 휴대전화 폭발 및 부풂 방지 소자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박사팀은 지난해 9월 ‘절연체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상식을 깨고 ‘절연체를 전기가 통하는 금속체로 바꿀 수 있다.’는 MIT 가설을 최초로 구명한 데 이어 1년 만에 시제품 개발에도 성공했다.이에 따라 1조원 규모인 기존 세라믹·반도체 센서 시장 대체와 1조 5000억원 크기의 폭발방지 장치 및 방전전지 시장 등 2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연구결과는 소자 제작 등의 분야에서 모두 24개의 특허를 세계 각국에 출원한 상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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