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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석화, 건자재 시장 ‘출사표’

    금호석화, 건자재 시장 ‘출사표’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이 건자재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LG·한화·KCC의 3강 체제가 바뀔지 주목된다. 반도체 감광제 등 일본이 독점하는 핵심 전자재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이 쏠린다. 기옥(58) 금호석화 사장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기 사장은 지난해 이맘때 취임했다. 따라서 이날 나온 성장전략은 그의 의지와 판단이 강하게 작용한 ‘기옥식 승부수’인 셈이다. 기 사장은 건자재 시장 진출을 위해 새 브랜드 ‘휴그린’ 개발을 끝냈다고 밝혔다. 친환경 합성수지를 이용한 창호 브랜드이다. 납 등의 유해 중금속이 없고 100% 재활용된다. 내년부터 본격 시판한다. 기 사장은 “LG화학, 한화종합화학,KCC가 삼분하는 이 시장에서 2012년까지 10%의 점유율을 가져오겠다.”고 장담했다. 대우·금호건설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가 ‘한집안 식구’(그룹 계열사)여서 시장 개척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도 감지된다. 기 사장은 “세계 2위인 합성고무 부문은 현재 진행중인 증설 투자가 2009년 마무리되면 굿이어를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이라며 “내년 초 출시되는 테일러메이드의 골프공은 금호 기술력의 결정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스핀이 잘 걸리면서도 거리가 많이 나는 고무소재를 개발, 테일러메이드 독점 납품권을 따냈다. “2012년 매출 목표가 지금의 두 배인 4조원이지만 그 정도로는 성이 안 찬다.”는 기 사장은 전자재료·탄광 투자 등 신성장엔진 발굴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반도체 감광제,TV 액정화면 코팅제 등 핵심 전자재료의 삼성전자 납품권 등을 따내면 4∼5년안에 최대 5000억원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밀화학 부문에서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현재 1000억원)을 노린다.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 자금부로 입사한 ‘30년 금호맨’이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당시 이 회사의 사번 1번이 그였다. 소탈한 성품에 임직원들과 소주잔을 곧잘 기울이는 그는 금호폴리켐 사장 재직시절 무분규·무협상 노사협약을 이끌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기준 케이피케미칼 사장의 친동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미생물로 도시 청소한다

    미생물로 도시 청소한다

    종로구가 미생물을 이용한 도시환경 개선에 나섰다. 종로구는 최근 환경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EM(유용한 미생물군)’으로 발효액을 만들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 동안 재래식 화장실 등 오염지역 33곳에 투여한 결과, 악취 감소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EM 발효액을 오염지역 개선에 사용하는 한편 원하는 주민들에게도 보급하고, 다른 자치구에도 제조법 등을 전파하기로 했다. 이번 실험에는 서울대 이은주 교수 등 전문가 3명과 환경감시단,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EM은 수많은 미생물 가운데 인간에게 유익한 효모균, 유산균, 광합성균 등 80여종의 미생물 집단을 말한다. 이를 발효액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정화 효과를 내면서도 합성세제처럼 자연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EM 발효액을 재래식 화장실에 사용하면 악취가 감소하고, 그 효과가 10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취제를 사용할 때보다 불쾌감도 덜했다. 구는 재래식 공중화장실에 7∼10일에 한번씩 발효액을 뿌리기로 했다. 음식물쓰레기에 뿌렸더니 악취가 감소하고, 쓰레기 배출량도 줄었다. 시범적으로 14가구가 한 달 동안 발효액을 사용한 결과, 쓰레기가 지렁이 사료로 변해서 매립할 쓰레기는 원래 배출량의 50%로 줄었다. 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에 있는 구청 음식물쓰레기 적환장에 발효액을 대량으로 살포하기로 했다. 염색폐수 실험에서는 발효액 덕분에 크롬, 구리,6가크롬 등 중금속의 수치가 ‘0’으로 떨어졌다. 좁은 골목에 음식점이 몰려 있는 ‘피맛골’에 일정 시간마다 발효액을 뿌린 뒤 상인 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24명이 ‘하수도 냄새가 많이 줄었다.’고 대답했다. 종로구는 홍제천에 발효액이 항상 투여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일부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EM아카데미’ 강좌를 다른 자치센터로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강좌에서는 가정에서 발효액을 만드는 방법, 활용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다. 종로구 관계자는 “EM은 악취제거 등만이 아니라 미용의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면서 “이미 EM 강좌에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金값 오름세 무섭네

    金값 오름세 무섭네

    요즘 금값이 정말 ‘금값’이다. 최근 3개월 사이에 3.75g(한돈쭝) 가격이 2만원 가까이 올랐다. 시중은행에서 판매하는 금 관련 상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세계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함께 달러 약세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금 상품의 인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12월 선물가격은 온스(31.1g)당 837.50달러로 전날보다 4달러 올랐다. 지난 1980년 1월21일 세운 온스당 834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27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금 시세는 지난 9월 6일 온스당 700달러 선을 돌파한 뒤 두 달여 만에 20% 가까이 치솟았다. 이날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고시 기준 금 도매가(부가세 포함) 시세는 3.75g에 10만 1530원. 지난 8월 말 8만 3600원보다 1만 7930원이나 올랐다. 소매가가 도매가보다 10% 정도 높다는 걸 감안했을 때 두 달 전 9만 2000원 정도였던 3.75g짜리 돌반지를 요즘은 11만 1500원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시중은행들의 ‘골드뱅킹’ 상품 역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은행계좌를 통해 적립·자유식으로 금에 투자하는 ‘골드리슈 금 적립’ 상품의 8일 기준 판매잔액은 5189㎏. 지난해 말 1929㎏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1.3%. 연 환산으로 85%에 가깝다. 금광업체 주식에 투자하는 기은SG자산운용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1.7%.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혼합·주식형 펀드들은 지난 1주일 동안 대부분 3∼5% 정도 빠졌지만 골드펀드는 거의 유일하게 1.23%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제 금 가격 지수 변동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지수연동예금(ELD)은 국민, 우리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의 금 관련 ELD 상품이 전체 EL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7%에서 11월 초 50%로 급격히 늘었다. 금 가격 급등의 원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 이때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유유정 과장은 “유가가 올라가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달러화가 역시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면서 “금에 대한 전세계적인 투자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한정적이라는 요인도 단기간에 변할 수 없는 만큼, 금값 강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황토팩 중금속 기준치 초과

    유통 중인 일부 황토팩 제품과 원료 황토에서 납과 비소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통 중인 황토팩 제품과 원료 51개를 조사한 결과 제품 2개와 원료 2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과 비소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기준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된 제품은 오티씨코스메틱의 황토팩, 황토사랑의 나비황토팩과 황토원료, 한방미인화장품의 황토원료이다. 그러나 최근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프로그램이 고발한 ‘참토원’ 황토팩은 중금속 함유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업체와 방송사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중금속 함유 조사는 화장품 ‘원료 규격’ 기준(납 50 이하, 비소 10 이하)을 적용했다. 화장품 원료의 납과 비소 기준은 유해성이 보고된 가장 낮은 농도에서 납은 2000분의1, 비소는 5000분의1이다. 따라서 이 기준 이하로 검출되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러나 이번 조사가 황토팩 ‘제품 규격’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원료 기준을 적용, 문제 제기가 예상된다. 메이크업 화장품 제품은 납이 20, 비소는 10이 적용된다.TV프로그램에서 고발한 동일 제품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업체와 프로그램간에 공방도 계속될 수 있다.김영애 참토원 부회장은 “방송 보도 후 판매·계약·해외바이어 상담이 전면 중단됐고 기업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류찬희 이은주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 재활용시멘트 수거 성분검사

    서울시는 유해 중금속 함유 논란이 일고 있는 ‘폐기물 재활용 시멘트’ 문제와 관련, 시중의 제품을 수거해 성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7일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이 시멘트 14종을 물에 담근 뒤 중금속이 녹아 나는지 여부에 대한 용출실험을 한 결과 6가크롬은 물론 구리, 납, 바륨, 안티몬 등이 검출됐다.”면서 “이에 따라 서울시 차원에서도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시멘트 및 콘크리트 제품에 대한 용출 실험 등을 실시하는 한편 공동주택 실내공기 중의 납, 비소,6가크롬, 카드뮴, 수은 등 각종 중금속에 대한 분석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신축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벽지, 단열재, 접착제, 페인트, 장식재 등 실내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 오염도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 조사결과, 시멘트 유해성이 입증되면 자체적으로 사용기준을 마련해 시와 SH공사에서 시행하는 공사에 안전한 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또 민간이 시행하는 공사에도 환경영향평가나 건축심의 등을 통해 안전한 제품이 사용될 수 있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또 새집증후군 등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정화설비를 시험 가동해 실내 환기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는 절차(TAB)도 시 발주공사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해 나가고 민간건축물 중 건축심의 대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심의 때 조건으로 부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동주택 등에 사용하는 건축자재에 대한 정보공개를 강화하기로 하고 실내에 사용되는 건축 자재를 분석해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페인트, 바닥재, 접착제, 벽지 등에 대해서만 규정하고 있는 ‘오염물질방출 건축자재의 실내 사용제한 고시’에 시멘트 제품이 포함되도록 하는 한편 환경부와 건설교통부에서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상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심사 기준에 시멘트 중금속 함량기준 등이 포함되도록 정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평’ ‘돈’ 여전히 많이 사용

    ‘평’이나 ‘돈’ 대신 각각 ‘제곱미터(㎡)’와 ‘그램(g)’ 등을 환산해 사용하는 새 계량단위가 시민 생활 속에서 자리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9∼10월 부동산중개업소와 귀금속판매업소를 상대로 법정 계량단위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이나 돈 등 비법정 개량 용어들이 여전히 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가 귀금속판매업소 238곳을 조사한 결과 61%(169곳)의 업소는 과거처럼 돈을 기준으로 한 3.75g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g 단위 상품을 구비한 업소는 29%(69곳)에 불과했다. 특히 g단위로 주문제작이 가능하다고 답한 곳은 전체 업소의 9%에 불과했다.부동산중개업소는 모니터 대상인 874개 업소 중 제곱미터(㎡)와 평을 병기한 업소가 46.5%(406곳)로 가장 많았다. 또 ㎡로 표기한 경우가 38.6%(337곳), 여전히 평만 사용하고 있는 업소는 12%, 기타 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평’ ‘돈’ 여전히 많이 사용

    ‘평’이나 ‘돈’ 대신 각각 ‘제곱미터(㎡)’와 ‘그램(g)’ 등을 환산해 사용하는 새 계량단위가 시민 생활 속에서 자리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9∼10월 부동산중개업소와 귀금속판매업소를 상대로 법정 계량단위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이나 돈 등 비법정 개량 용어들이 여전히 넓게 사용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가 귀금속판매업소 238곳을 조사한 결과 61%(169곳)의 업소는 과거처럼 돈을 기준으로 한 3.75g의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다.g 단위 상품을 구비한 업소는 29%(69곳)에 불과했다. 특히 g단위로 주문제작이 가능하다고 답한 곳은 전체 업소의 9%에 불과했다.부동산중개업소는 모니터 대상인 874개 업소 중 제곱미터(㎡)와 평을 병기한 업소가 46.5%(406곳)로 가장 많았다. 또 ㎡로 표기한 경우가 38.6%(337곳), 여전히 평만 사용하고 있는 업소는 12%, 기타 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상)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자원금융 해외 투자 현장을 가다] (상)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천연자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자원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역시 자원을 찾아 멀리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는 금융자본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자원을 개발 중인 마다가스카르와 베트남 현지 취재기, 해외자원 개발 현황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암바토비·토아마시나 글 사진 이두걸 특파원|이글거리는 태양, 새파란 창공…. 뜨거운 적도의 열기 속에서 주황색 안전복 차림의 검은 인부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지난달 초에 가 본 국내 최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 광산 현장이다.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 속에서 기초 공사가 한창이었다. 불도저와 덤프 트럭은 요란한 굉음을 내뿜으며 비포장 도로를 달려간다. “암바토비는 마다가스카르의 미래를 상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풍부한 자원을 개발할 자본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한국의 금융자본과 건설력이 절실합니다.” 안내를 맡은 현지인은 또박또박한 불어식 영어로 설명했다. ●검은 대륙에서 시작하는 ‘자원 강대국’의 꿈 “한국의 토목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힙니다. 그러나 금융 지원과 한국 기업들의 광산 투자가 없었더라면 사업권을 따내지 못했을 겁니다.” 암바토비 광산에서 동쪽으로 220여㎞ 떨어진 토아마시나의 석탄열병합발전소 현장. 이곳에서 발전 설비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경남기업 조동창 소장의 설명이다. 발전소는 암바토비 광산을 위해 존재한다. 니켈 제련에는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발전소 건설도 한국 기업이 맡고 있다. 덤프트럭, 불도저, 레미콘 등은 모두 한국산이다. 이곳 공사는 광산보다 조금 빨리 진행되고 있다. 기초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 온갖 중장비들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현장 직원 50여명은 태극기 마크가 선명한 지프가 지나가자 일제히 손을 흔든다.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은 한국 컨소시엄과 캐나다 셰리트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SNC 라발린, 일본 스미토모상사 등 4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 컨소시엄은 대한광업진흥공사(지분율 20.9%), 대우인터내셔널(2.75%), 경남기업(2.75%),STX(1.1%) 등이 참여해 모두 2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직접 투자와 수출입은행 금융지원, 완공보증 등을 합쳐 총 14억달러(1조 2700억원)가 투자됐다. 전체 사업비는 36억 8900만달러다. 광산 면적만 여의도의 1.3배인 11㎢ 규모다. 암바토비 광산은 뉴칼레도니아 SNL, 인도네시아 소로코 등과 더불어 세계 3대 니켈 광산이다. 총 매장량은 1억 2500만t. 광진공은 채굴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0년 이후 매년 생산량 6만t 가운데 절반인 3만t을 15년 동안 수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한 해 12만t인 국내 니켈 소비량의 4분의1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강, 특수합금강 등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 제조에 많이 쓰이는 금속이다. 우리의 6대 전략광물 중 하나다. 암바토비 사업의 현지 운영자인 다이나텍사 이브 포마노이트 현지법인 대표 이사는 “도로가 열악해 광산에서 채굴한 니켈을 토아마시나 항구까지 220㎞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운반하게 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세계 다른 광산보다 높은 순도의 니켈을 앞으로 50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광물 자원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금융지원 통해 패키지형 자원개발 모범 암바토비 사업에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의 자금 지원을 하는 것이다. 전체 사업비 21억달러의 3분의1 정도인 6억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수출입은행의 투자는 니켈 광산 운영을 위한 토아마시나 발전소 건설 입찰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다. 경쟁자보다 늦게 뛰어들었지만 경남기업 등이 2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던 데는 수출입은행의 힘이 컸다. 수은 자원개발금융실 PF팀 정순영 부부장은 “셰리프 등 기존 사업자들은 광진공의 사업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공신력 있는 수은의 금융 지원을 요구했다.”면서 “중국, 일본 등에 비해 자금력이 떨어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금융 수단을 통해 자원도 개발하고 발전 설비 건설까지 수주하는 ‘패키지형’ 해외 진출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지 경제개발과 환경보전 돕는 방식으로 진행 현지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기대는 크다. 마다가스카르는 원유, 천연가스, 우라늄, 철 등은 물론 금, 은, 에메랄드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그러나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은 매우 열악하다. 다이나텍사 대외협력팀 티나 랄라이나는 “현지에서는 사업 진행 과정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면서 “광물 개발 등으로 경제 발전의 기반을 닦아야 하는 마다가스카르의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douzirl@seoul.co.kr
  • 니켈투자 펀드 연내 선보인다

    니켈투자 펀드 연내 선보인다

    암바토비 니켈 광산에 투자하는,2600억원 규모의 공모펀드가 연내 선보일 전망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이 운용하고 굿모닝신한·대신·대우·미래에셋증권에서 팔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실제 광물에 투자하는 펀드다. 만기가 11년이며 조기상환은 9년 반이 지나서 가능하다.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지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전펀드처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주식처럼 거래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광업진흥공사의 생각이다. 가입자는 니켈광산 개발사업으로부터 매출액 중 일정 부분을 6개월 단위로 받는 형식으로 원금과 이익금을 분할 상환받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의 수익과 위험에 대한 선호도 차이를 고려한 안정투자형과 수익추구형 두가지가 있다. 하나만 고를 수도 있고 2가지 펀드를 동시에 고를 수 있다. 펀드의 기대수익률은 연 9∼16% 수준이다. 이 펀드의 또다른 매력은 세제혜택이다.‘해외자원개발사업개정법’에 따라 투자규모가 3억원 미만인 경우 2008년까지는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2011년까지는 5.5% 과세된다.3억원을 넘는 금액은 15.4%로 분리과세된다. 원래 이달 중 공모하기로 했으나 출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니켈 가격의 하락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지난 5월 t당 5만 2000달러에 거래되던 니켈값은 현재 3만 1000달러대다. 광진공측은 암바토비 광산 사업에 대한 생산량을 추정할 때 20년간 평균 가격인 t당 1만달러의 보수적인 방식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비상 걸린 산업계 대책

    ‘오일 쇼크’의 우려 속에 ‘환(換) 쇼크’까지 겹치면서 산업계가 초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내년도 사업계획 재검토와 수출 결제단위 변경 등 다각도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기준이 되는 예상환율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수출 채산성과 직결되는 환율의 예상치가 바뀌면 전체 사업의 틀도 수정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에 따라 당초 925원대로 예상했던 환율수준을 900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환율수준을 900원선으로 보았던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880원선으로 낮췄다.LG그룹은 내년 사업계획의 기준환율을 915원으로 잡았으나 조만간 800원대로 내려잡을 계획이다.SK그룹은 내년 기준환율을 최소 880원대로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환율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을 떠받치는 양대 축인 전자와 자동차의 타격이 특히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비중이 80%를 넘는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500억원 줄어든다. 수출비중이 70%인 현대·기아차는 10원 하락 때 연간 2200억원,LG전자는 700억원을 앉은 자리에서 까먹는다. 이에 따라 환율충격을 완화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달러 중심인 결제통화를 유로화나 무역대상국 통화로 다변화하는 한편 해외 생산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단기적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생산 확대, 원가 절감 등 그룹 경영 전체의 틀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도 외국과의 계약체결 때 달러가 아닌 현지통화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LG화학은 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준치보다 환율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손실분만큼 비상경영 대책을 통해 보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유럽선사와 원유 저장설비 신규 계약을 맺으면서 전액 원화로 결제단위를 통일했다. 효성은 유로화 결제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결제통화를 바꾸면 계약 상대방이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등 또 다른 어려움이 따른다.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2004년 4·4분기 이후 줄곧 하락해 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5∼2006년 평균 매출액은 2002∼2003년에 비해 철강금속 52.2%, 석유화학 47.9%, 전기전자 42.8%, 기계·운수장비 32.4%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영업이익률은 기계·운수장비가 3.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2.7%, 석유화학 0.1%가 떨어졌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수출규모가 급증한 석유화학·전기전자 등 업종도 환율 충격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기업간에 수출을 했거나 제품 경쟁력이 아닌 물량 공세로 근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수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8%로 대기업 5.8%의 절반도 안 된다.”면서 “이는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원가부담을 중소기업에 무리하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부 종합
  • 아! 하다간 꽈당… 車 미리미리 월동준비 하세요

    아! 하다간 꽈당… 車 미리미리 월동준비 하세요

    자동차는 유난히 계절 변화에 민감하다. 차체와 핵심부품이 모두 금속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겨울이 머지않은 지금은 슬슬 자동차 월동준비를 생각할 때다. 이른 게 아니다. 과거 통계로 보면 11월 중순에도 예고없는 첫눈이 오곤 했다.2002년 서울에는 11월17일 2㎝가 넘는 적잖은 눈이 왔다. 자동차 부위별로 점검사항을 살펴본다. (1) 타이어 낡은 타이어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눈이 오고 도로가 얼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를 점검해 둔다. 요즘은 4계절용 전천후 타이어가 보편화돼 있어 스노 타이어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나 산악지대를 운행할 경우는 스노 타이어를 고려하는 게 좋다. 스노 타이어는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일반 타이어보다 높은 접지력과 안정성을 보이지만 결빙된 구간에서는 일반 타이어와 별 차이가 없다.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2) 스노 체인 내년 3월까지는 일단 트렁크에 넣어갖고 다니는 게 좋다. 적당한 가격대면 된다. 고급형이라고 특별히 뛰어난 성능을 내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갖고 있는 것이라면 오일을 발라두는 것이 좋다. 후륜구동 차는 뒷바퀴에, 전륜구동 차는 앞바퀴에 감는다. 반대로 하면 효과가 전혀 없다. 체인은 눈길이나 빙판길이 끝나면 풀어야 한다. 체인 장착 때에는 시속 40㎞ 이내로 운행해야 한다. (3) 냉각수 부동액 겨울이라고 무조건 새 부동액을 넣는 것은 낭비다. 요즘은 공장 출고 때부터 사계절용 부동액이 들어 있다. 부동액은 2년에 한 번씩 새 것으로 바꾸면 충분하다. 하지만 올여름에 엔진 과열로 물을 많이 부었다면 반드시 농도 점검을 해야 한다. 냉각수가 얼면 엔진 내에 있는 물이 얼면서 팽창해 라디에이터 및 엔진이 파손돼 차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4) 엔진오일 엔진오일은 겨울철이라고 특별히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요즘 엔진오일은 과거와 달리 사계절용이다. 하지만 교환주기는 철저히 지켜야 한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점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오일의 양이 부족할 경우 시동성능과 윤활성능이 여름철보다 훨씬 더 나빠진다. (5) 배터리 겨울에는 전조등, 히터, 열선유리 등 작동시간이 길어져 배터리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다. 배터리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시동을 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겨울이 오기 전 정비업소 등에서 점검해 두는 게 좋다. 육안으로 배터리 단자 주변에 하얗고 파란 분말이 보이면 배터리의 접촉상태가 불량한 것이므로 점검이 필요하다. 처음 시동을 걸 때 엔진쪽에서 ‘삐∼익’ 하는 소리가 날 경우에는 팬 벨트에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바꿔야 한다. (6) 윈도 워셔액 겨울철용을 따로 넣어야 워셔액 탱크와 호스의 동파 및 분사모터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동절기용 워셔액에는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화기에 직접 접촉하면 불붙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차 때 와이퍼의 날을 세워두거나 신문지 등으로 덮어 놓으면 유리 결빙으로 와이퍼가 창문에 붙는 일을 막을 수 있다. (7) 삽과 널빤지·담요 미끄러운 길에 바퀴가 갇혀 공회전하면서 꼼짝도 안 할 때 흙을 뿌리거나 땅을 파내려면 삽이 필요하다. 작은 모종삽 같은 것이면 된다. 비슷한 상황에서 바퀴 밑에 널빤지를 받쳐도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널빤지가 번거롭다면 군용담요나 종이박스도 괜찮다. (8) 기타 요긴한 겨울철 소품 이른 아침 앞유리에 하얗게 붙어있는 성에를 없애느라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에 방지 커버를 구입하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다.7000∼8000원쯤이면 산다. 좌석 보온을 위한 인조 양털 시트는 개당 1만∼2만원, 진짜 양털 시트는 4만∼5만원 정도다. 탈·부착이 가능한 열선 시트는 2만∼3만원이면 살 수 있다. 갑자기 눈이 올 때 급한 대로 타이어에 분사해 체인부착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프레이 체인은 4000∼8000원 정도다. ■ 도움말 주신 분 현대차 이광표 차장, 대우차판매 한기복 부장, 르노삼성 이건화 도봉사업소장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녹색공간] ‘바이오의정서’ 비준의 의미와 한계/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팀장

    지난 10월2일 한국 정부는 ‘생명공학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에 비준하였다. 우리에게 무척이나 생소한 이 의정서는 ‘바이오안전성의정서’(이하 의정서)라고도 불린다.2000년 유엔 생물종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되고,2003년 9월11일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섬나라 팔라우가 비준하면서 그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43번째로 비준해 뒤늦게 참여했고, 내년부터는 의정서와 관련된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실 우리 정부에는 ‘황우석 사태’에서 보듯이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맹목적 지지만 있어 왔다. 일찍이 국제사회에서 생명공학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감시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온 반면 세계적 흐름과 무관하게 생명공학의 환상만 부추긴 것이다. 환경단체에서는 그동안 유전자조작 생물체와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해 꾸준히 경고해 왔다. 생태계와 인류건강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안전한 먹거리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클라우스 퇴퍼 사무총장도 의정서 발효시 “생명공학이 인류발전에 영향을 미치지만, 생물종 다양성과 인류건강에 잠재적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정부는 국제협약 당사국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이행법안인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이 매우 중요하다. 의정서에서는 환경방출용 유전자조작 생물체를 수출입할 때 사전통보합의 절차를 명시하고, 수입국은 안전성 확보 등을 이유로 수입을 거부할 수 있다. 또 국가의 책임기관과 연락기관을 정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를 통해 정보공유와 교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유전자조작 생물체에 대한 의사결정에 공공인식과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의정서 주요 내용 중 하나이다. 이에 따른 국내이행법안에서는 관련 행정기관과 국가책임기관의 업무를 정의하고 유전자조작생물체의 위해성을 평가하고 심사하는 기관 지정, 유전자조작생물체 폐기 및 반송절차, 표시사항 및 취급기준, 비상조치, 정보보호와 이용, 바이오안전성위원회 및 정보센터의 설치 등을 명시하고 있다. 유전자조작생물체에 대한 정보공개가 센터를 통해 확대되고 유전자조작생물체의 안전성평가와 심사가 체계화된다. 또 위원회가 구성되어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사회가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등 유전자조작생물체에 대한 관리가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의정서 비준과 이를 통해 지키려는 생명공학의 안전한 활용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 한·미 FTA 협상을 보면 의정서가 내포하는 ‘사전예방원칙’이나 ‘환경’은 언제든지 다른 국제협약 특히 경제협약과 상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간 마찰과 더불어 국내이행법안이 가진 한계 역시 지적되고 있다. 안전성평가와 심사주체의 문제, 개발 측의 서류만으로 심사하는 문제, 위원회 구성, 식품 등의 표시제, 사후관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최근 먹거리에서 잔류농약이나 중금속이 검출되는 식품오염 사고에서부터 조류독감, 광우병, 유전자조작식품, 중국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다국적 식품의 안전문제까지 다양한 형태가 우리 식탁을 위협한다. 이런 피해는 피해액을 예측하기조차 힘들 정도이다. 앞으로 자유무역을 통한 식품과 농산물 수입확대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점점 증폭시키고 있다. 쇠고기 수입문제에서도 드러났듯이 식량수출국의 눈치만 살피는 상황이라면 의정서와 국내이행법안은 아무런 의미 없는 휴지 쪼가리로 전락할 수 있다. 생명공학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행동이 더욱 요구되며, 이를 위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팀장
  • [과학터치] (3) 포항공대 항공재료연구센터

    지구온난화가 전세계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에만 유실된 북극 빙하의 면적이 영국 면적의 5배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1912년 이후 연평균 기온이 약 1.5도 상승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최근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의무감축량을 정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으며, 대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는 상당량이 자동차를 비롯한 수송기계에 의해 발생한다. 수송기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연비향상이다. 특히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97%에 이르고, 연간 수송부문 에너지 사용량이 3000만t에 이르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연비향상은 경제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셈이다. 수송기계의 연비향상은 대부분 차체의 경량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보다 강하고 가벼운 소재의 개발을 통해 연비향상에 대한 소비자와 정부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철강이나 알루미늄 등 기존의 수송기계용 금속소재를 통한 차체경량화는 한계에 이르렀으며, 새로운 소재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차세대 신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는 재료로는 기존 철강판재에 비해 무게가 22%에 불과한 초경량 금속소재인 마그네슘 합금과 기존 재료에 비해 강도 및 내식성이 월등히 우수한 비정질 합금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합금은 아직까지 기존 철강 재료에 비해 판재 제조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크고, 새로운 제조 공정이 개발돼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마그네슘과 비정질 합금 제조법으로는 회전하는 2개의 롤(roll)을 통해 응고시킴으로써 직접 판재를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인 박판주조법(Twin-roll strip casting)이 각광받고 있다. 박판주조법은 슬래브 제조, 열간압연, 냉간압연 등 다양한 공정을 거치는 기존의 판재제조에 비해 공정이 단순하여 경제적이다. 또 빠른 냉각속도로 조직의 미세화를 꾀할 수 있어, 기존의 공정을 통해 판재 제조가 어려운 새로운 소재의 판재 제조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항공재료연구센터 김낙준 교수 연구팀은 마그네슘 합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99년부터 박판주조법을 통한 고성능 판재 제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세계 최초로 박판주조장치를 이용해 마그네슘 합금 및 비정질 합금의 판재 제조에 성공했으며 관련연구를 바탕으로 39건의 특허와 국내외 188건의 논문을 발표해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김 교수팀의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박판주조를 통해 제조된 마그네슘 합금 판재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김 교수는 “고온물성평가, 집합조직분석 및 성형성 평가 등을 통해 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지는 합금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박판주조법을 통해 고성능 합금의 판재를 개발하고 그 특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경우, 경제문제는 물론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태양계 생성의 비밀“혜성에게 물어봐”

    태양계 생성의 비밀“혜성에게 물어봐”

    이것에 대한 첫 번째 기록은 BC 467년 중국 주나라 문서에서 발견됐고, 사람들은 재앙의 전조로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지구의 파편’이라고 주장했고, 르네상스 시대까지 정설로 여겨졌다. 중세 이후 과학자들은 이것이 타원 또는 포물선 궤도를 가지고 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지금은 먼지와 얼음으로 구성된 당당한 태양계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1600여개가 발견된 이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영국의 과학자 ‘핼리’가 1705년에 1758년의 출현을 예측해 그의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지구 충돌 가능성 배제 못해 순수 우리말로 ‘살별’이라 불리는 혜성(彗星)은 영화 속에서 지구와 충돌해 인류를 멸망시키는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실제로 혜성은 공룡 멸종의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과학자들도 궤도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혜성이 언젠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4년에는 슈메이커-레비9 혜성이 목성에 충돌해 상상속의 일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혜성의 핵은 얼음과 먼지로 구성돼 있으며 크기는 수㎞에서 수십㎞정도다. 대부분 태양계 외곽의 오르트 구름대에서 발생하며 평소에는 다른 행성들처럼 태양을 공전하지만, 어떤 이유로 긴 타원의 궤도를 갖게되고 태양 근처로 다가오면 표면의 얼음과 먼지가 증발하면서 꼬리가 생기게 된다. 대부분의 혜성은 한 번 태양에 접근했다가 멀리 사라지는 수천년 이상의 공전주기를 가진다. 그러나 대형 행성인 목성이나 토성 등의 인력에 잡히면 핼리 혜성(76년 주기)이나 엥케 혜성(3.3년 주기)처럼 비교적 짧은 주기를 갖기도 한다.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거나, 매우 밝은 혜성이 통과할 때는 지구상에서 육안으로 관찰할 수도 있다. 쌀쌀해진 한국의 가을 밤하늘에도 맨눈으로 보이는 혜성이 나타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최근 ‘p17홈스(Homles)’ 혜성이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한 2등급까지 밝아졌다며 사진을 공개했다.1892년 영국의 에드윈 홈스가 처음 발견한 홈스 혜성은 7.1년 주기로 태양을 돌며 현재 북동쪽 하늘에서 카시오페이아자리 왼쪽에서 관측되고 있다. 내년 3월까지인 이번 방문을 놓치면, 다시 보기 위해 7년을 기다려야 한다. ●영화 속 딥 임팩트 실제로 재현 혜성은 최초 발견자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례다. 동시 발견자의 경우 3명까지 붙일 수 있다. 지난 95년 4000년만에 지구를 찾은 헤일-밥 혜성의 이름이 발견자인 미국의 앨런 헤일과 토머스 밥에서 비롯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다른 천체들보다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지만, 한번 기회를 놓치면 대부분 평생 다시 볼 수 없기 때문에 혜성은 과학자들의 실험 대상으로 인기가 높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혜성실험으로는 2005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시도한 ‘딥 임팩트’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이 프로젝트에서 NASA는 딥 임팩트 탐사선으로부터 세탁기 크기의 금속탄환을 발사해 혜성 템펠 1호에 충돌시켰다. 시속 3만 7100㎞의 속도로 돌진하던 360㎏ 무게의 구리 통은 충돌과 동시에 파편과 가스가 섞인 수천㎞의 불기둥을 만들어냈다. 당시의 파괴력은 TNT 폭탄 4.5t을 한꺼번에 터뜨린 것과 맞먹는 위력으로 축구장 넓이,14층 빌딩 높이의 구멍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 딥 임펙트 프로젝트에는 250여명의 과학자와 3억 33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 그러나 NASA가 이 실험을 시행한 이유는 흔히 생각하듯 ‘지구 멸망 대비’가 아니었다.NASA의 목적은 이 실험을 통해 지구로 접근하는 혜성에 대한 정확한 물리적인 계산 및 그 충격으로 인해 발생되는 물리적인 반응과 충돌 이후 분출되는 성분을 알아냄으로써 태양계 생성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것이었다. 딥 임팩트 탐사선은 무려 6개월 동안 4억 3100㎞를 날아가서 시속 3만㎞로 움직이는 혜성을 정확히 맞히는 장관을 만들어냈다. 과학의 발전이 홍수, 기근, 전염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혜성을 우주쇼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낸 셈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도 온스당 한때 8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곡물, 금속 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졌다. 미국이 지난 31일 정책금리를 다시 내리면서 달러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어 원자재 값 초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시장에 달러가 넘치자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아직까지는 버틸 만하지만 유가 고공행진과 원자재값 폭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춰 잡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4.53달러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95.02달러까지 치솟았다.WTI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나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1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100달러 돌파가 끝이 아니라 더 오를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도 2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800.8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올들어 21%나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내린 것이 유가와 국제금값이 치솟는 결정타가 됐다. 밀도 지난달 기록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값이 61%나 뛰었다. 구리 역시 올해 21%나 가격이 상승했다. 때문에 26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UBS 블룸버그 CMCI지수는 이날 기록적인 1271.70으로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벌써 22%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값은 앞으로도 더 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의 급성장은 특히 원자재값 강세를 부추기는 변수다. 중국은 내년에도 두자릿수 고속성장을 지속, 원자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단기악재인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마찬가지로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달러약세로 인해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925원선, 내년에는 910원선을 유지하며 원화 강세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중탕을 금고로 착각?

    부산(釜山)시내 S다방 류(柳)모「마담」(32)은 목욕탕에서 30만원어치 귀금속을 잃고 경찰에 신고했다는데-. 지난 20일께「다이어」반지, 백금쌍가락지, 백금「브로치」 등 30만원어치의 귀금속을 몽땅 차고 시내 중앙동 S목욕탕에 가서 목욕했는데, 목욕하고 나와 주인에게 맡겨둔 것을 내놓으라고 하자 목욕탕에선『벌써 주인에게 내주었다』고 시침. 번호표를 내놓자 그때서야 목욕탕측은 딴여자를 주인으로 착각하고 내주었다고 말해 아찔해진 류여인은 그만 기절. -망건쓰고 잠자리에 들 여자. [선데이서울 71년 3월 7일호 제4권 9호 통권 제 126호]
  • 양성자빔 쏴 암세포 정상으로 바꾼다

    양성자빔 쏴 암세포 정상으로 바꾼다

    양성자빔으로 물질의 수소결합 구조를 바꿔 물질의 성질을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좀 더 발전하면 암세포의 성질을 바꿔 정상세포로 변환시키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려대 물리학과 이철의 교수팀은 양성자 가속기로 수소결합형 강유전체인 KDP에 양성자빔을 쏘이면 분자 내 수소결합 구조가 변하면서 상전이 온도가 5도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양성자빔에 의해 물질의 결합 구조가 변하는 현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팀은 이 결과를 응용물리학 국제학술지 ‘Applied Physics Letters’에 발표했다. KDP는 레이저의 광고주파 발생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분자 내 수소를 중수소로 바꾸면 상전이 온도가 상승하는 ‘동위원소 효과’를 보여 학계에서 오랫동안 연구 대상이 돼 왔다. 연구팀은 KDP의 수소결합 중 일부를 중수소로 바꾼 뒤 양성자빔을 쏘이자 무질서한 전극 방향이 한 방향으로 정렬되는 상전이가 일어나는 온도가 절대온도 192K(-90도)에서 187K(-85도)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수소결합은 암석이나 금속물 외의 대부분 물질에 존재하고 DNA 등 생명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양성자빔을 이용한 암세포의 정상세포 변환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Local] 익산, 33만㎡ 농공단지 조성

    전북 익산시는 31일 공장 용지난 해소를 위해 금마면에 33만㎡ 규모의 농공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금마면 농공단지는 금마면 동고도리 일원에 180억원을 들여 이달부터 오는 2009년까지 조성되며 자동차, 전자제품, 통신장비, 화합물, 조립금속 관련 업종이 입주하게 된다. 익산시는 지난 80∼90년대 3곳의 농공단지와 산업단지 2곳 등 5곳에 450만㎡ 규모의 공장용지를 조성했지만 모두 분양돼 그동안 용지난을 겪어 왔다.
  • [과학터치] 광주과기원 비소제어연구실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사약의 재료인 비소는 왕들이 주로 애용해 ‘왕의 독약’으로 불린다. 각종 독약 중 독성이 가장 강해 ‘독약의 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사약이 없어진 지금도 비소는 끊임없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반도체, 염료 생산과정의 폐수, 광산 및 제련활동, 제초제 살포 등 우리 주변의 각종 산업활동은 비소오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화산활동, 지열 등을 통한 자연적인 비소오염도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국 역시 936개의 휴·폐광 금속광산과 산업활동으로 인한 위험을 안고 있다. 국내 168개 폐광산을 조사한 결과,60% 이상의 광산에서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비소가 검출됐다. 광주과기원 지질환경 비소제어연구실 김경웅 교수팀은 이같은 비소오염을 정확히 파악, 대책을 수립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김 교수는 국내외 문헌조사를 통해 잠재적 비소오염 가능지역을 폐금속 광산 지역, 함우라늄 흑색 셰일 지역, 기타 지질학적 우려지역으로 분류했다. 이어 대상 지역에 따라 비소 오염원(폐광산의 경우 광물찌꺼기, 폐석, 갱내수 및 침출수, 그 외 지역의 경우 기반암 혹은 잔류토양 등) 및 음용수로 사용되는 지하수를 채취해 비소의 함량, 화학종 및 존재형태를 규명한 뒤 복원해야 할 비소오염지역 우선순위를 작성했다. 김 교수는 “비소는 토양이나 지하수에 광범위하게 산재해 총량을 분석하기 어려운 만큼, 서로 다른 이동성과 독성을 가진 ‘무기비소 3가’와 ‘무기비소 5가’를 분리해 측정했다.”면서 “비소오염에 따른 도롱뇽과 지렁이의 생태학적 변화를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팀은 비소 오염지역에 비소를 산화시키는 능력을 가진 미생물을 투입해 독성을 중화시키고, 전기동력학과 토양 세척법을 이용해 비소를 정화시킬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김 교수는 “비소는 미량일 경우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이며, 각종 질병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는 유용한 물질”이라며 “완전 제거가 불가능한 오염물질인 만큼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하수 쓰레기 부피 70% ↓ 찌꺼기는 연료로 재활용

    하수 처리장에서 나온 슬러지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새 시설이 서울 강서구 서남 물재생센터에 설치돼 지난 24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골칫덩어리로 떠오른 하수 슬러지 처리의 새로운 기술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벡 코리아와 서울시립대는 그동안 바다에 버리거나 태워버리던 하수 슬러지를 연료로 이용하는 ‘하이드로테크’ 기술을 이용, 특허를 받은 뒤 1년간 시범 운영을 거쳤다. 가동을 시작한 시설은 하루 25t의 하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하루 발생하는 하수 슬러지는 6500t 정도이다. 이 가운데 2000t 가량은 서울에서만 나온다. 현재는 하수 슬러지의 70% 정도를 먼 바다에 내다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해양투기가 국제적인 문제로 떠올라 내년부터는 하수 슬러지를 육지에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소각이나 비료로 이용하는데 한계가 따라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술개발이 요구됐다. 육지에서 처리하는 슬러지 가운데 일부는 퇴비로 이용되고 있지만 염분과 중금속 성분이 들어 있어 농작물에는 직접 사용하지 않고 산림 비료로 이용된다. 태워버리기도 하지만 수분이 많아 탈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 경제적이지 못하다. 많은 양의 하수 슬러지는 일부 수분을 제거한 뒤 쓰레기 매립장 복토로 사용하는 정도다. 대부분의 처리 방법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하이드로테크 기술은 슬러지 양을 줄이고 이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처리 기술로 받아들여진다. 과정도 복잡하지 않다. 먼저 하수 슬러지가 유기성 성분이라는 점을 이용, 높은 온도의 스팀으로 열가수분해 한다. 그러면 슬러지에 포함된 수분이 50% 이하로 빠지면서 고체 성분의 세포벽이 파괴되고 겔 상태의 천연 접착제도 녹아내린다. 이때 슬러지에 들어 있던 휘발성 성분은 가스로 바뀐다. 이 과정에서 슬러지는 부피가 크게 줄어들고 딱딱한 고체 덩어리로 변한다. 기존 혐기성 슬러지 처리방법으로는 슬러지 양을 30∼40% 줄일 수 있지만 하이드로테크 기술로는 슬러지 부피를 70% 이상 줄일 수 있다. 현재 나오는 가공하지 않은 100t의 슬러지를 이 과정으로 처리하면 부피가 30t 정도로 줄어든다. 슬러지의 수분 함량도 기존 방법으로 처리하면 80%에 이르지만 새 기술로는 50%까지 탈수할 수 있다. 50% 이하로 탈수시키면 슬러지는 덩어리 형태로 나오는데 여기에는 휘발성 성분이 들어 있어 추가 연료없이 스팀 보일러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처리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기존 처리 방법인 혐기성 분해로는 20일쯤 걸리지만 하이드로테크 기술로는 2∼3일이면 가능하다. 하루 25t의 처리 용량은 인구 30만 정도의 중소도시에서 나오는 하수 슬러지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처리 시스템의 용량을 하루 50t까지 키울 수 있다. 이를 병렬로 연결하면 수백t 규모의 슬러지도 처리할 수 있다. 케이벡 코리아 송테드 사장은 “미국 펄프공장에서 주로 이용하는 기술인데 하수 슬러지에 적용해 시범 운영해본 결과 경제성이 입증됐다.”면서 “소각 처리 방법과 비교해 설치비는 절반 수준, 운영비는 3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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