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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생산자물가 9.7%↑ 9년 5개월만에 최고

    석유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5월 소비자물가도 4%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지난해 4월에 비해 9.7% 상승,1998년 11월 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2.1%를 시작으로 상승 반전된 뒤 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2월 6.8%,3월 8.0% 등으로 8개월째 오름 폭을 매월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2.6%로,1998년 1월 4.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생산자물가 상승은 유가의 경우 2주 후에 소비자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로 이어진다.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다.4월 국제유가 평균(두바이유 기준)은 배럴당 103.62달러로 지난해 4월의 63.98달러에 비해 62% 폭등했다. 환율도 올 4월 평균은 987.24원으로 1년 전 930.95원에 비해 5.9%가 상승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배달당 1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환율이 1000원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소비자물가가 지난 4월 4.1% 수준보다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공산품은 원유, 곡물, 금속소재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음식료품,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대다수 제품이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13.6% 급등했다.1998년 10월 13.8%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밀가루가 49.3% 급등한 것을 비롯해 비스킷(38.2%), 된장(22.2%), 경유(32.7%), 등유(37.6%), 휘발유(11.5%) 등이 크게 올랐다. 축산물의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과 쇠고기 수입 개방의 여파로 닭고기는 전월보다 5.6%, 쇠고기가 3.6%, 계란은 4.1% 떨어진 반면 대체 수요가 늘면서 돼지고기 값은 28.0%나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해 축산 농가들이 조금이라도 제값을 받으려고 출고 시기를 앞당기면서 쇠고기 산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맥도날드 햄버거서 금속 물질

    맥도날드 햄버거서 금속 물질

    맥도날드 본점에서 판매된 햄버거에서 금속성 이물질(점선안 사진·)이 나와 식품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4일 소비자 송모씨가 서울 종로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 본점(관훈점)에서 구입한 햄버거 고기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나왔다고 신고해옴에 따라 현장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청은 일단 소비자로부터 건네받은 이물질 견본을 비롯해 이물질이 들어 있던 제품과 같은 상자에 들어 있던 제품을 수거하는 한편 자체 품질조사팀을 통해 조리과정상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측은 “관련 규정에 따라 우선 이물질을 수거해 조사하려고 했는데 고객이 거부해 대응이 늦어졌다.”면서 “조사 결과 회사측에 과실이 있다고 판명되면 본사 지침에 따라 보상하고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이번 민원에 대해 식약청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식약청은 전했다. 식약청은 지난 3월 발표한 ‘식품 안전관리 종합대책’에서 이물 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식약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발생한 주요 식품업체의 이물 혼입 사건 가운데 식약청에 보고된 사례는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제원자재값 상승 원인과 전망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유가의 경우 미 달러화 약세에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오름세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곡물과 금속 가격은 상승세가 꺾이는 등 조정을 받고 있다. WTI는 지난해 배럴당 평균 72.45달러였으나 올들어 4월까지 4개월간 평균 101.4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일 현재 배럴당 121.84달러로 지난해 말 96달러에 비해 26.9% 올랐다.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두바이유도 113.24달러로 지난해 말 89.06달러에 비해 27.2%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은 68.49달러인 데 비해 올 1∼4월 평균은 94.1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원유 가격은 달러 약세 요인이 컸으나 최근엔 지정학적 요인이 추가되면서 수급 불안이 다시 복병으로 떠올랐다고 지적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비해 올라도 이란·이라크 등 중동지역과 나이지리아의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뛰고 있다.”면서 “상승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원유 생산 능력은 연간 195만 배럴인 반면 생산량이 135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 러시아도 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스코틀랜드에서는 시한부 파업이 발생하는 등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연구분석실 오정석 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공급 충격(Supply schock)이 부각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이 달러 약세로 인한 소득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달러화 표시 원유 수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옥수수와 대두(콩)는 4월30일 현재 각각 부셸당 5.6725달러와 12.8625달러로 3월말 대비 7%,13% 올랐다. 반면 소맥(밀)은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 제한 완화 조치 등으로 4월 말 현재 부셸당 6.6925달러로 3월 말에 비해 14% 떨어졌다. 연중 최고치(2월 27일 12.325달러)에 비해서는 40% 이상 하락했다. 금속의 경우 금은 온스당 2월 말 974.17달러,3월 말 916.88달러,4월 말 877.55달러 등으로 하락세다. 알루미늄, 니켈, 아연, 납도 4월 말 가격이 3월 말에 비해 2.78%,4.05%,3.88%,2.72% 떨어졌다. 국제금융센터는 “곡물 가격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옥수수 및 쌀은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있어 단기 하락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초금속 가격은 품목별 차별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되고 있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금리 인하가 종료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해석하는 분석이 많다. 그렇다고 달러 약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속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신원섭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종합분석팀장은 “하반기엔 미 경기가 살아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엔 경기가 안 좋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투자은행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국제 원자재 펀드 투자법

    (1)“가격 강세 내년까지 간다” (2) 투기 활개… 값 변동 극심 (3) 곡물수급 갈수록 악화될듯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면서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유가 시대 어떻게 하면 원자재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매월 발간하는 ‘KRX’ 5월호에 ‘현명한 원자재 투자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원자재에 투자하기 전에 세 가지에 주목할 것을 당부한다. 우선 원자재 가격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예전에 원자재 가격이 평균 24개월 정도의 상승기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상승 국면에 들어간 원자재 가격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기 세력에 의해 가격 변동이 심하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적 요인이 원자재 가격 변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까지 늘었다. 곡물가격 상승세에도 주목해야 한다. 에너지나 금속은 미국과 세계 경기가 동반 침체될 경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곡물의 수요는 줄지 않기 때문에 수급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앞으로 100%쯤 더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 투자는 어떻게 할까. 현재 국내에서 원자재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관련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다. 종류는 2가지. 세계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원자재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파생상품 펀드가 있다. 파생상품 펀드가 상품 지수나 선물에 투자해 원자재 가격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반면, 주식형펀드는 원자재 가격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더 크게…더 화려하게…태양을 즐겨라

    더 크게…더 화려하게…태양을 즐겨라

    철도 때도 없어진 황사와 자외선 때문에 선글라스가 패션 소품이 아니라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래도 선글라스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고, 쓰는 이도 가장 멋져 보이는 때가 요즘처럼 뜨거운 햇살이 쏟아지는 계절이 아닐까 싶다. 선글라스 하나쯤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듯.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른 더위와 나들이가 잦아지는 계절을 맞아 선글라스의 유혹은 거세지고 있다. ●알이 클수록 세련미 가득 얼굴의 반을 가릴 정도로 알이 큰,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의 장점은 햇빛을 잘 가려 준다는 것뿐 아니다. 요즘 이런 스타일을 써야 ‘멋 좀 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백화점 매장에 한번 가보라. 선택의 고민은 없다. 거의 모든 선글라스가 큰 몸집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 큰 선글라스의 유행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나 올해 패션 경향의 하나인 복고풍의 영향으로 더욱 그 바람이 드세지고 있다. 선글라스는 액세서리인 만큼 옷차림의 유행을 따라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안경테는 예년처럼 타원(오벌)형이 눈에 많이 띄긴 하나 사각테도 만만치 않은 기세를 떨치고 있다. 한국인 가운데 동그란 얼굴형이 많기 때문일 듯. 둥근 얼굴은 복스럽고 후덕해 보이긴 하나 세련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려면 주저하지 말고 사각테를 골라야 한다. 너무 네모 반듯하면 얼굴형과 대조돼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끝부분을 둥글게 처리한 제품을 고른다. 스포츠 선글라스로 젊은층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오클리가 올해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패션 선글라스는 대부분 끝을 둥글게 처리한 사각테로 이들이 반색할 만하다. ●더 굵고 화려해진 다리 큰 알에 어울리게 다리 또한 튼실해졌다. 특히 알에서 테로 넘어가는 부분이 넓게 이어지는 제품이 예년에 비해 강세를 띠고 있다. 품이 넉넉해졌다는 것은 모양 내기에 더 좋다는 뜻. 각 브랜드마다 로고를 큼지막하게 새겨 넣거나 큰 큐빅을 박아 더욱 화려한 매무새를 뽐내는 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 내고 있다. 펜디는 고유의 ‘F’로고를 은은하게 새겨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고 코치는 꽃과 나비 문양을 도드라지게 박아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사각의 ‘O’로고가 박힌 오클리 제품도 세련미를 발산한다. 선글라스를 꼭 햇빛 뜨거운 대낮에만 써야 한다고 고집한다면 당신은 구세대. 젊은 세대들은 선글라스를 머리에도 쓴다. 다리가 굵은 데다 그 모습 또한 화려해졌으니 계절과 시간에 상관없이 헤어밴드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훨씬 멋스러운 효과를 내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눈빛은 막지 마라 햇빛뿐 아니라 상대방에게 당신의 눈빛을 완벽 차단하는 선글라스는 불안감을 줄 뿐 아니라 자칫하다가는 촌스럽다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 선글라스가 사계절용으로 활용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렌즈의 색깔은 어느 계절에 써도 무방하게 점점 옅어지고 있다. 햇빛이 강한 여름을 겨냥한 제품들도 렌즈 윗부분은 짙은 색상이지만 아래로 갈수록 옅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를 준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안경테와 렌즈의 색상을 극적으로 대조시킨 장난감 같은 느낌의 선글라스도 올해 일반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할 전망이다.2030세대 여성들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답게 망고는 이런 추세에 적극 부응하는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너무 튀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 없다. 렌즈의 색상이 강하면 테의 색상을 연하게 하고 테가 강하면 렌즈가 연해지는 등 조화를 잊지 않았다. ●선글라스를 오래 끼려면 선글라스에 먼지가 끼면 잔 흠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자주 닦아 준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중성세제를 사용하여 세척하고 물기를 잘 말린 후 케이스에 보관한다. 메탈(금속) 제품은 부식에 의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착용 후에 항상 땀을 깨끗하게 닦아야 한다. 해변과 같이 대기 중에 염분이 많은 환경에서 착용했을 때 반드시 수돗물이나 중성세제로 세척한 후 물기를 잘 말리고 보관한다. 플라스틱 제품은 열에 의해 손쉽게 변형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전 중 착용한 뒤 선글라스를 자동차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더운 날씨에 오래도록 놔두면 테가 틀어지거나 낮밤의 온도차에 의해 깨질 수도 있다. 여름이나 겨울 등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항상 휴대하고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얼굴형에 따른 선글라스 선택법 ○ 둥근형 옆으로 긴 사각형이나 렌즈 아랫부분이 약간 뾰족하게 각진 것이 좋다. ▽ 역삼각형 테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각진 테는 피한다. 납작하고 둥근 테가 부드러운 이미지를 준다. 밝은 색이나 누드 테를 선택하면 좋고 렌즈는 타원형이 무방하다. △ 삼각형 세로선이 강조된 테를 고르면 얼굴을 계란형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 아래 부분이 둥근 형이면 더 좋다. 나비형 테는 얼굴을 뾰족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 사각형 강한 인상을 주는 얼굴이어서 각진 테는 고집스러워 보인다. 곡선으로 처리된 사각형이나 타원형이 어울린다. 둥근 테는 얼굴 윤곽을 더 두드러지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 길상탑서 나온 소탑의 조형미에 감탄

    길상탑서 나온 소탑의 조형미에 감탄

    불교에서 탑(塔)을 세우는 것은 석가의 유골을 봉안하여 예배의 대상으로 삼기 위함이다. 그런데 석가는 열반에 들기 전 “나에게 의지하지 말고 내가 설한 법(法)과 네 자신에 의지하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흔히 신사리(身舍利)라고 부르는 유골뿐 아니라 설법을 담은 경전, 즉 법사리(法舍利)도 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이하 무구정경)이 집중적으로 탑에 법사리로 넣어진 것은 통일신라시대이다. 황복사라고 전해지고 있는 경주 구황동 절터 삼층석탑의 사리갖춤이 출발점이다. 이 사리갖춤의 외함에는 99개의 작은 탑이 새겨져 있다.‘이 주문을 99벌 써서 탑 속에 넣고 공양하면 모든 죄를 멸하고 일체 소원을 이룰 것’이라는 무구정경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석가탄신일을 맞아 기획한 ‘탑 안에 들어간 탑 이야기-전(傳) 황복사 삼층석탑 사리갖춤’은 바로 법사리로 무구정경을 봉안한 통일신라 조탑(造塔)공양의 역사를 보여준다. 상설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는 박물관 3층의 금속공예실 공간을 이용한 테마전시회로 지난달 29일 막을 열어 오는 8월3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황복사 삼층석탑의 사리함에서 나온 금제여래좌상과 금제여래입상이 먼저 관람객을 맞는다. 높이가 각각 12.4㎝와 14㎝로 극도로 정밀한 세공기술을 보여주면서도 조형성이 뛰어나다. 이어 99개의 탑이 새겨진 금동외함과 은합, 금합으로 이루어진 사리용기를 비롯한 한 세트의 사리갖춤이 전시되어 있다.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과 합천 해인사 길상탑은 무구정경 사리신앙의 발전단계를 보여준다.8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나원리 오층석탑의 금동제 사리함에는 무구정경과 불상, 금동제 삼층소탑과 3개의 구층소탑이 들어있었다. 해인사 길상탑에서 나온 소탑 176개는 그 흔치 않은 조형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데,176은 다라니경에 나오는 극락왕생의 숫자 77과 99를 합친 것이다. 무구정경은 진흙으로 작은 탑 77개를 만들어 탑 속에 공양하면 99개를 넣은 것과 같이 온갖 죄업이 소멸된다고 가르친다. 테마전시를 사리장엄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와 곧바로 연결시킨 것도 관람객들에게 사리가 무엇이고, 사리갖춤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디어이다. 경주 감은사 동탑에서 나온 한국 사리장엄의 백미를 감상할 수 있고, 이어 안성 장명사명(銘) 고려시대 청동제 사리갖춤과 조선시대 백자 사리갖춤까지 시대에 따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소비자의 진화…7大 ‘블루슈머’ 잡아라

    소비자의 진화…7大 ‘블루슈머’ 잡아라

    골드 키즈(Gold Kids), 요리하는 남편, 명품을 소비하는 2030세대 등이 새로운 유망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통계청은 29일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 소비통계 등을 분석해 올해 새롭게 주목받을 ‘블루슈머’를 제시했다. 블루슈머는 경쟁이 없는 시장인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올해의 7대 블루슈머는 ▲외둥이 황금시대 ▲부자처럼 2030 ▲요리하는 남편, 아이보는 아빠 ▲신(新) 부부시대 ▲제3의 가족 ▲여행과 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공포에 떠는 아이들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총 수인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 이에 따라 형제가 없는 외둥이가 대거 늘고 있다.2000년에 태어난 아이 중 첫째의 비율은 47.2%였으나 2007년에는 53.5%로 높아졌다. 이러한 저출산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영유아 사업(엔젤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팽창하고 있다. 하나뿐인 내 자식을 남다르게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열망을 타고 ‘외둥이 황금시대’가 열리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어린이 전용 펀드와 외둥이 미용실, 감성놀이 학교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요리하고 아이를 보는 아버지의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가사 노동을 하는 남성은 총 14만 3000명으로 2003년 대비 35% 증가했다. 그 결과로 사이즈가 큰 다기능 고무장갑, 재료를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유식이 만들어지는 홈메이드 이유식기, 간편 전자레인지용 젖병 소독기 등 남성 전업주부들의 편의를 위한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명품을 즐기는 2030세대가 늘고 있다는 것 역시 새로운 트렌드다. 통계청의 가계자산조사에 따르면 2006년 5월 말 현재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66.7%로 2000년에 비해 14.4%포인트 증가했다. 또 25∼29세의 절반 정도(49%)가 귀금속 등 고가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자신을 위해 소비와 투자를 당장 실행하는 20∼30대의 적극적인 소비 감성에 맞는 실속형 수입차나 대중명품 상품 등은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0) 여의도 금감원 뒤 ‘활자기둥’

    [거리 미술관 속으로] (60) 여의도 금감원 뒤 ‘활자기둥’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를 자랑하지만 컴퓨터에 자리를 뺏긴 인쇄술을 부활시킬 방법을 찾을 수는 없을까. 높은 빌딩만큼 조형물들이 많은 서울 여의도에서 노주환(48·성신여대 조소과) 교수의 ‘활자기둥’에서 해답이 엿보인다. ‘활자기둥’을 발견하는 순간 보물을 찾은 듯한 기쁨에 들뜨게 된다. 큰 길가인 금융감독원 건물 앞과 옆에 있는 김선구 작가의 ‘해와 달’이나 엄태정 작가의 작품과 달리 건물 뒤편에 조용하게 서있는 탓에 상대적으로 시선을 덜 받는 조형물이기 때문이다. 조형물을 꼼꼼하게 살필수록 2m 남짓한 높이의 조형물을 하나 만들기 위해 작가가 어느 정도 각고했는지 느껴지면서 다시 한번 흥분에 휩싸이게 된다. 작가는 2000년부터 수만개의 납활자를 이용해 작품 활동을 해왔다. 크고 작은 납활자로 서울의 지형을 표현하고, 책이나 바벨탑 형태로 변신시키기도 한다.2003년에 제작한 ‘활자도시’는 한강이 가로지르는 서울을 허공에서 내려다 보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다. “서울 지역의 인쇄소에서 폐활자를 찾을 수 없어 지방 곳곳을 누비며 활자를 찾고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땀방울이 배어 있다. ‘활자기둥’도 다르지 않다. 납활자로 쌓은 탑의 꼭대기에서 한글, 영어, 기호 등 다양한 글자가 찍힌 네 개의 띠가 유연하게 흘러 내린다. 탑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 ‘부자는 걱정이 많다.’ ‘돈은 주조된 자유이다.’ 등 다양한 옛말들이 숨은 그림처럼 곳곳에 놓여 있다. 이 조형물에서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들고, 가장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문자를가진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 느껴졌다면 과장일까. 다만 사라져 가는 과거의 유산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러·日 시베리아 유전 공동개발 합의

    러·日 시베리아 유전 공동개발 합의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 정상회담에서 동시베리아의 석유·천연가스 유전을 처음으로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관계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는 북방영토(쿠릴열도) 문제에 대해서는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후쿠다 총리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핵심 내용이다. 해법이 간단찮은 영토 문제보다 경제협력에 비중을 둬 실리를 선택한 결과다. 두 정상은 “최근 자주 만나 정치적 대화를 갖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신뢰구축에도 무게를 뒀다. 푸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를 특별 예우했다. 지난 2003년 1월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러시아 방문 때와 크게 달랐다. 회담 장소는 당초 크렘린에서 ‘러시아판 캠프 데이비드’라고 불리는 모스크바 외곽의 노보 오가료보 대통령 별장으로 바꿨다. 일본 총리가 대통령 별장으로 초대되기는 처음이다. 회담 시간도 무려 2시간이다. 일·러 양국의 공동개발 지역은 동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에서 북쪽으로 1000㎞가량 떨어진 3747㎢ 규모의 세베로 모딘스크 광구다. 일단 일본의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 자원기구(JOGMEC)와 러시아의 민간회사인 이르쿠츠크석유가 합작회사를 설립, 본격적인 유전 조사 등에 나설 계획이다. 개발 기간은 5년간이다. 사업비는 양국이 절반인 50억엔씩 총 100억엔을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유전개발에 성공하면 일본은 지난 2004년부터 건설중인 동시베리아∼태평양 파이프라인을 이용, 원유를 공급받을 방침이다.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일본은 석유의 안정공급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의 세베로 모딘스크 지역에 대한 자원 독점을 견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의 목적과 러시아의 기대가 일치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북핵과 관련,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게 신고하도록 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본의 납치문제와 관련,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후쿠다 총리에게 전했다. 후쿠다 총리는 다음달 7일 취임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당선자와도 1시간 동안 만나 7월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릴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hkpark@seoul.co.kr
  • 공공부문發 춘투 비상

    공공부문發 춘투 비상

    노동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6월말∼7월초 총파업 등 대규모 투쟁설이 퍼지고 있는 데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24일 노동부와 민주노총·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조직 가운데 가장 결집력이 강한 금속노조의 산별교섭과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 조정이 도화선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노총 명분 쌓기 돌입 민주노총은 산별조직의 결속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은 지난 10일부터 산별조직을 순회 방문하는 ‘산별대장정’에 들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산별조직의 파업권을 위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5월2∼8일)에는 금속노조 방문이 예정돼 있다. 금속노조는 “단체협약이 만료되는 다음달 1일부터 사용자 단체들이 중앙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별교섭이 6월말∼7월초 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산별교섭과는 별도로 현대자동차노사가 다음달 10일부터 임금협상을 벌일 예정이다.GM대우 노조도 특별성과급 등을 요구하는 별도의 임단협을 마련했고, 기아자동차도 조만간 임단협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산별교섭에 대한 사용자측의 부정적인 시각이 강해 5월 교섭이 불투명하다.”면서 “노동계는 이를 빌미로 이미 투쟁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공공부문 구조조정이 기폭제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방침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모두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노총은 공공부문 구조조정에 앞장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며, 민주노총도 공무원노조, 전교조 등이 참여하는 ‘공공부문 시장화 사유화 저지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1일까지 사회공공성 지킴이 1만명을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중 부처별로 산하 공기업 민영화 방안을 제출받기로 하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어 노동계와의 충돌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사실상 5월부터 대정부 투쟁에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면서 “산하 조직의 투쟁의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6월말 쯤이면 절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2010년까지 미뤄 놓은 노사관계 선진화제도의 입법화도 노정간 충돌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100인 이상 사업장들도 2년 이상 계약직 근로자를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지난해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 첫 적용될 때처럼 무더기 해고사태가 예상된다.7월 이전에 법적용을 회피하려는 소규모 사업장들이 나올 것으로 보여 노사, 노정간의 갈등이 증폭될 공산도 있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정규직근로자의 50% 이상이 300인 미만 사업장에 집중돼 있지만 정규직 전환 여력은 오히려 떨어져 심한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나쁜 기업/한스 바이어·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나쁜 기업/한스 바이어·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친환경’‘친소비자’를 내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이미지 광고는 결국 노동력 착취, 인권탄압, 독재정권과의 협력, 환경파괴 등의 진실을 감추는 포장지” 깔끔한 기업 이미지로 ‘자동’연결되는 갈색 조개 마크. 다국적 석유회사 셸의 로고이다. 기업정보에 밝은 꽤 많은 석유 소비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셸이 서아프리카 지역의 사회사업에 거액을 기부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세상사람들은 까맣게 모를 것이다. 셸이 나이지리아를 사업거점으로 삼으면서 현지 수천 가구의 생계를 위협하고 40억 유로(1992년 현재)에 맞먹는 환경훼손을 자행했다는 사실을. ●부도덕한 세계 기업들 실명으로 고발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식을 앞장서 떠벌리는 글로벌 기업들의 구린 이면을 들춘 책이 ‘나쁜 기업’(한스 바이어·클라우스 베르너 지음, 손주희 옮김, 프로메테우스 펴냄)이다. 독일 르포 작가인 글쓴이들이 부도덕한 세계 기업들을 실명을 들어 고발하는 수위는 기대치 이상이다. 다양한 근거자료와 통계수치를 개정판(2003년)을 내면서까지 보충한 덕분에 철저히 객관성이 담보된 기업비판서가 됐다. 서두에 등장한 셸은 콘체른(독점력을 발휘하는 거대 기업집단)의 파렴치한 기업행태를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1995년 셸은 석유시추 시설인 브렌트 스파를 북해에 수장 폐기하려 한 적이 있었다. 환경단체를 위시한 수백만 명의 시위대는 당시 그 안건이 철회될 때까지 셸 주유소 불매운동을 벌였다. 그 와중에 나이지리아의 유명 저항운동가의 살인사건에 셸이 연루됐고, 기업 이미지는 곤두박질쳤다. 셸이 6000만 유로를 나이지리아 자선활동에 밀어넣은 건 그 즈음부터였다. 기업광고 예산에 비하면 푼돈이었으나, 이미지 개선 효과는 어마어마했다. 셸의 자선활동은 일제히 전세계 미디어를 탔다. 해마다 나이지리아 남부 빈민학교와 보건시설에 6000만 유로를 기부하는 ‘도덕’기업으로 인식되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는 거액을 투자하면서도 생산여건을 개선하는 데는 지갑을 열지 않는 콘체른들을 책은 집중 성토한다.“대부분 거대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란 선전용 개그에 불과하다.”는 원색적 비난이 전제된다.“‘친환경’‘친소비자’를 내세운 글로벌 기업들의 이미지 광고는 결국 노동력 착취, 인권탄압, 독재정권과의 협력, 환경파괴 등의 진실을 감추는 포장지”라는 주장이다. 독일에서 출간된 즉시 몇몇 기업의 불매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로 책의 고발의식은 신랄하다. 아예 세계 악덕기업의 순위를 매겼다. 저자들이 지목한 파렴치 기업 ‘톱3’는 아스피린을 만드는 세계적 제약회사 바이엘, 석유회사 엑손 모빌, 바비인형 제조사인 마텔.“바비인형은 중국인 여성근로자들에 대한 비양심적 노동착취로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폭로한다. 책에 따르면, 특히 바이엘은 이윤을 위해 한 나라의 내전까지도 악용하는 부도덕 기업의 전형이다. 자매회사인 슈타르크가 이동전화의 주요 부품으로 각광받는 금속 ‘콜탄’으로 막대한 이익을 손에 넣은 이면을 낱낱이 까발렸다. 콜탄의 세계적 주산지는 콩고. 무기자금을 마련하려는 콩고 반군과의 불법 음성거래를 통해 콜탄을 확보했다는 사실을 저자들은 광물 바이어로 위장해 취재했다. 바이엘이 위험천만한 콜탄 광산에서 어린 아이들의 노동착취를 묵인했음은 물론이다. ●바이엘·엑슨 모빌·마텔 세계파렴치기업 톱3 인간을 ‘원료’로 취급하는 기업 현장은 세계 곳곳에 널려 있었다. 거의 예외없는 서구 제약회사들이 최대한 빨리 신약의 효력을 확인하기 위해 미개발 국가들의 환자를 실험대상으로 삼는다는 고발은 섬뜩하다. 세금과 규제가 엄하지 않은 나라를 찾아 의사들에게 거액을 주고 환자를 ‘실험용 모르모트’로 동원하는 게 상례화됐다는 것. 저자들은 제약회사 관계자로 위장해 이메일로 병원장의 반응을 떠보는 위험한 작업을 감행했다. 삼성도 이들의 감시망을 피해 가진 못했다. 멕시코 하청업체에서 임신부를 채용하지 않기 위해 불법 임신테스트를 했다는 사실 등을 공개했다. 책은 지구촌 경제를 움직이는 50여개 거대기업들을 고발대상으로 삼았다. 신자유주의의 달콤한 우산 너머로 진실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갖자고 촉구한다. 부도덕 거대기업에 항의서한을 보낼 수 있는 주소와 담당자까지 특별부록으로 실었다.1만 68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Metro] 서울시법인카드 노래방 사용금지

    앞으로 서울시 공무원은 사우나와 이·미용실, 노래방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법인카드의 사용제한 업종을 현재 7개 업종에서 26개 업종으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 법인카드 관리 강화 특별대책’을 마련, 다음달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 곳은 룸살롱과 유흥주점, 단란주점, 나이트클럽, 안마시술소, 골프장, 카지노 등 7개 업종이다. 이번에 사우나, 이·미용실, 발마사지 업소, 당구장, 노래방, 전화방, 비디오방, 스키장, 볼링장, 테니스장, 헬스클럽, 복권방, 오락실, 귀금속점, 총포류 판매업소, 성인용품점 등 19개 업종도 추가로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카드사용 금지업소’로 정했다. 다음달 지급되는 새 법인카드는 26개 결제금지 업종을 자동 인식해 결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또 이미 사용한 내역 등에 대한 회계나 감사부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법인카드 이용시 사용자는 의무적으로 실명을 사용하도록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문화플러스] 금속공예가 김정지 장신구전

    금속공예가 김정지(34)씨가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장신구전을 마련한다. 작가는 홍익대를 졸업한 뒤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 왕립예술대학원(RCA)을 졸업했다.“사람의 몸을 따라 흐르는 듯 유연한 장신구 연구에 관심을 가져왔다.”는 그는 독특하게 금속 장신구에 섬유기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브로치, 목걸이, 팔찌 등 얼핏 섬유작품 같아 뵈는 특이한 금속공예품들을 내놓는다.(02)734-1333.
  • ‘최고과학기술인상’에 김기문 교수 등 4명

    ‘최고과학기술인상’에 김기문 교수 등 4명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상금이 3억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 4인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현대중공업 민계식(66) 부회장과 포스텍 김기문(54) 교수, 서울대 최양도(55) 교수, 울산의대 송호영(54) 교수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003년 개편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자연과학과 공학, 농수산, 의·약학 등 4개 분야에서 매년 최대 4명의 수상자를 선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으로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학, 자연과학, 농수산, 의·약학 분야에서 각각 선정된 수상자들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같은 영광을 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공학분야 수상자인 민 부회장은 ‘으뜸가는 선비는 상이나 명예를 바라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상사망명’(上士忘名)을 수상소감으로 밝히며 “연구한 결과물들이 제품화되는 것을 보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교수는 위아래가 열려 있는 통 모양의 화합물인 ‘쿠커비투릴’ 동족체와 기능성 유도체 합성법을 최초로 발견해 약물전달과 촉매, 바이오칩, 나노소자, 다공성물질 합성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며 초분자화학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가 2000년 ‘네이처’에 발표한 키랄 다공성물질 연구는 900회 이상 인용돼 순수 국내 연구업적 중 최다 피인용을 기록하고 있다. 농수산분야의 최양도 교수는 ‘유전자 이식을 통한 초다수확성 생명공학 벼’를 개발해 독일 바스프 플랜트사이언스에 기술을 수출했고 가뭄이나 저온 등 환경 스트레스에 잘 견디는 슈퍼 벼를 공동 개발해 인도에 기술을 이전했다. 최 교수는 “학생들이 밤을 새우면 선생이 상을 타는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 “유전자조작작물(GMO)은 국내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일인데 이번 수상이 그런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의·약학 분야의 송호영 교수는 피복된 팽창성 금속스텐트와 제거할 수 있는 스텐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식도와 위장관, 눈물관, 혈관, 요도, 기도, 담도의 양성 및 악성 협착증을 개복수술 없이 치료하는 새로운 이론을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1. ‘전쟁불사’ 최후통첩 이라크에 전운이 다시 짙어지고 있다.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친미 정부에 자신의 추종세력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라크내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도 이라크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달 동안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BBC,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알 사드르는 이날 “이라크 정부가 제 정신으로 돌아와 평화의 길을 찾지 않는다면 자유를 찾을 때까지 전쟁을 선언하겠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사담 후세인 정권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 사드르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친미 온건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알 사다르의 무장조직인 마흐디 민병대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다시 벌인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새벽 미군과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마흐디 민병대의 근거지인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 시에 진격, 통제권을 장악했다. 압둘 카림 칼리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어떤 저항도 받지 않고 바스라 시의 중심지인 하야니야 지역에 주둔했다.”고 말했다. 알 사드르측의 바스라 시 책임자인 하리스 알 이드하리는 “알 사드르의 휴전 명령으로 정부군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25일 바스라 시를 선제 공격해 6일간 마흐디 민병대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나 알 사드르가 철수를 선언해 무력충돌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라크 정부는 이와 더불어 이날 새벽 마흐디 민병대의 또다른 근거지인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를 공격,12명이 죽고 130여명이 다쳤다. 미군은 사드르 시티를 고립하기 위해 이 지역의 남쪽 경계에 장벽을 설치 중이다. 알 말리키 총리는 지난 7일 “마흐디 민병대를 해산하지 않으면 알 사드르 추종세력은 선거 등 모든 정치일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 사드르는 2004년 두차례 무장투쟁을 선동해 미군과 충돌을 빚었으나 2006년에는 정치 무대로 진입해 알 말리키 총리의 집권을 도왔다. 현재 이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 사드르는 “지난해 8월 휴전을 선언하고 정부군과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정부군은 암살로 보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권력을 장악한 시아파 내부의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 조직도 공격을 선언했다. CNN은 이날 미국의 테러감시단체인 SITE를 인용, 아부 함자 알 무하지르라고 자신을 밝힌 이라크내 알 카에다 지도자가 인터넷 성명을 통해 “한달간 미군을 공격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물은 2006년 미군의 공격을 받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사망한 뒤 이라크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 TV나온 군사전문가들도 알고 보니 군수업자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주요 TV에 소속된 군사문제 평론가들을 배후 조종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이끌어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폭로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들 대부분이 전쟁과 직접 이해관계가 얽힌 군수업체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예산 등 자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활용, 언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확보한 이메일이나 의사록 등 수년에 걸친 8000여쪽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논평을 위해 TV에 출연하는 군전문가들은 퇴역한 군 고위 관리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로비스트나 업체 중역, 컨설턴트 자격으로 군수업체를 대변한다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라크 등의 방문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백악관과 국무부, 법무부 관리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국방부 내부 자료는 이들을 ‘메시지 확대론자’나 ‘대리인’으로 언급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3. 아프간 “기형아 늘어” “미군은 단 한 번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미군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001년 탈레반 정권 축출 전쟁 당시 미군의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의 파이줄라 카카르 차관은 19일(현지시간) “2001년 말 미군이 집중 공격했던 토라 보라 지역에서 기형아 출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아프간 정부는 전쟁 지역의 흙과 물 등을 채취하고 전쟁 전·후의 기형아 출산 비율 등을 추적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카르 차관은 “열화우라늄탄 사용이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직접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유전적 문제나 식료품 부족 등 다른 원인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미군은 열화우라늄탄의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 증후군’으로 불리는 참전 미군 질환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걸프전 증후군’은 방사능 피폭현상과 동일하다. 기형아가 태어나고 암 발생률이 급증한다. 유엔도 ‘사용금지 대상무기’로 분류했다. 미군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처음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해 이라크 전차 1200여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전연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해 만든 포탄이다. 금속의 밀도가 높아 두꺼운 장갑도 쉽게 뚫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강둔치 ‘쑥’ 먹지 마세요

    한강 지천 둔치에 자생하는 일부 봄나물에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안양천 2곳, 중랑천 중랑교 부근 2곳, 양재천 시민의 숲 등 6곳에서 쑥과 민들레를 거둬 납과 카드뮴 오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일부지역 봄나물에서 허용기준치보다 많은 카드뮴이 나왔다. 안양천 2곳에서 자라는 쑥에서는 모두 카드뮴이 일반 채소류의 국내 허용기준(최대 0.2㎎/㎏)보다 많은 0.258㎎/㎏까지 나왔다. 카드뮴은 단백뇨, 골다공증, 전립선암, 폐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국내 일반 채소류의 허용기준은 0.05㎎/㎏(파)∼0.2㎎/㎏(배추·시금치·쌀)이다. 납은 모두 기준치 이하였고, 중랑천과 양재천의 쑥과 민들레에서는 허용치 이내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요즘 봄나물이 지천에 나고 있어 시민들이 거주지 근처의 한강변에서 이를 채취해 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부 지역에서 건강에 해로운 카드뮴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나온 만큼 가능한 한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한민국 여권에 ‘우주國 기념비자’

    대한민국 여권에 ‘우주國 기념비자’

    ‘국제우주정거장(ISS) 도장을 찍어오겠다.’며 우주로 대한민국 여권 사본을 가져간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씨가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드디어 소원을 성취했다. 이씨는 ISS 체류 5일째를 맞아 우주인 탄생 기념엽서에 사인을 하고 ISS 도장을 찍었다.ISS 도장을 찍는 것은 러시아 우주인들의 상징적인 전통 행사이다. 이씨는 발사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여권에 해외 출입국 허가증처럼 ISS 도장을 남기고 싶었는데, 분실 우려가 있다며 동료들이 만류했다.”면서 “아쉽지만 사본을 가져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져간 짐 49㎏… 가져올 짐 8.43㎏ 한편 이날 오후 3시15분 기상한 이씨는 세면을 하기도 전에 제올라이트 실험의 반응용기를 교체하면서 바쁜 하루를 시작했다. 금속유기실험과 지구관측 촬영 등 예정된 실험을 빈틈없이 진행한 이씨는 15일 오전 9시45분 잠자리에 들 때까지 10분 단위로 짜여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오는 19일 오후 ISS에서 지구로 귀환하는 이소연씨의 보따리에는 어떤 것들이 담길까?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페기 윗슨,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소유스 귀환모듈을 타고 돌아오는 이씨의 보따리 무게는 출발 당시의 6분의1로 줄어든 8.43㎏이다. 이씨가 지난 8일 우주선 탑승 때 가지고 올라간 각종 실험장비와 개인 소지품의 무게는 49㎏이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올라갈 때 무게를 줄이는 것이 비용과 직결되듯, 내려올 때도 비용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발사 때 1㎏에 2500만원이었던 비용이 귀환시엔 ㎏당 5000만원까지 올라간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씨는 우주과학실험 관련 장치들은 대부분 버리고 하드디스크와 휴대용 저장장치(SD메모리) 등 결과물만 가져온다. 디지털카메라는 ISS에 선물로 주며, 최기혁 항우연 우주인개발단장이 개발한 우주저울은 러시아측의 요청으로 ISS에서 계속 사용하게 된다.SD메모리 및 하드디스크에는 우주인의 심장박동을 24시간 측정하는 홀터장비 실험과 얼굴변화 실험, 극한 대기현상 관측, 한반도 관측, 차세대 메모리소자 실험, 우주저울 실험 등의 결과가 담기게 된다. 제올라이트실험과 금속 유기다공성 물질결정 성장 실험은 ‘결과 시료’만,‘안구압 측정 실험’은 결과 데이터를 기록한 종이만 가져온다.‘ISS 내부 및 지구관측’과 ‘5가지 교육실험’은 영상자료를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해 가져온다. 또 우주퍼포먼스를 위해 가져간 태극기와 유엔기, 복주머니, 한국 지폐,‘별헤는 밤’과 훈민정음,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인쇄된 스카프, 엽서, 가족 사진 등 개인용품도 다시 가져온다. ●실험장비 대기권서 배출돼 불타 특히 지난 2월 유엔 외기권평화이용위원회(COPUOS) 과학기술소위원회로부터 받은 유엔기는 이씨가 귀환 후 6월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직접 예방해 전달할 예정이다. 이씨가 ISS에 남기고 올 각종 실험장비 등은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에 쓰레기 등과 함께 실려 보관되다 추후 지구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배출돼 모두 불타 사라지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Metro&Local] 개고기 식당 일제 위생점검

    서울시가 개고기 음식점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이달 말부터 개고기를 취급하는 시내 530여개 식당의 음식물을 수거해 항생제나 중금속, 위해 미생물 함유여부 등을 검사한다고 13일 밝혔다. 점검결과에 따라 과징금이나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개고기를 파는 식당이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아 영업을 하는 만큼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점검과 단속을 한다. 그동안 개는 축산물가공처리법상 ‘가축’에 포함되지 않아 쇠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와는 달리 정기적인 위생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점검은 개고기를 파는 행위자체를 단속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서울시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둔 1984년 2월 서울시 고시로 보신탕과 개소주 등을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했지만, 사문화된 상태여서 안전성 여부만을 점검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른 자치단체에 개고기 취급업소에 대한 지침이 될 수도 있지만 어떤 결정사항은 없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딜레마 빠진 통화정책 한은 ‘금리 묘수’ 뭘까

    딜레마 빠진 통화정책 한은 ‘금리 묘수’ 뭘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내수진작을 위해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어야 할지를 놓고 한국은행이 고민에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물가보다 내수진작을 강조하면서 금리인하쪽에 불을 댕기는 형국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생산자물가 폭등, 시중유동성 증가세 고공행진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가상승 심리를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하고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열리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생산자물가 8%상승,10년만에 최고치 한은이 9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8.0%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 11.0% 상승한 이래 9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를 시작으로 9월 2.1%,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2월 6.8% 등으로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1.7%로,1998년 2월 2.4% 이후로 가장 높았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원유,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값이 올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산품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1.2% 상승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시중유동성 13.2% 증가,5년만에 최고치 이날 한은이 발표한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2003년 1월(13.9%)에 이어 가장 높다.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도 전달 11.4%에서 11.6%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광의유동성(L) 증가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해 2003년 1월(13.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은은 “시중유동성의 증가는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며 “유동성 증가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진정될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3월중 광의통화 증가율과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은 2월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13%대 중반과 11% 후반으로 각각 추정된다. ●한은, 성장 위해 물가 희생할까 이같은 변수를 감안하면 적어도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최근 ‘내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라.’고 한 발언 이후 금리인하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경제의 우선순위가 성장으로 전환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은이 당분간 기존의 동결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격적으로 정책을 변화시킨다면 금통위원들이 교체된 내달쯤 ‘선제적 금리인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원F&B 2010년까지 공정 개선

    ‘칼 참치캔’ 파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동원F&B는 7일 시스템 개선을 위해 올해 58억원을 투입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시설 업그레이드를 위해 총 150억원을 투자해 재발을 막기로 했다. 올해에는 최첨단 금속검출기 7대와 엑스레이 검출기 24대 등 총 31대의 이물질 검출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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