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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개성공단’ 발언에 들뜬 강원도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제2개성공단 검토’ 발언에 강원도의 얼굴이 환해졌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15일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제1개성공단 입주가 마감되고 여건이 마련되면 제2개성공단 문제도 검토하겠다.”는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을 놓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때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제2개성공단인 동해안평화공단을 조성해 동해안 시대를 열겠다.”던 공약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후 강원도는 이를 주요 추진 정책으로 마련했다. 비록 통일부 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강원 지역의 제2개성공단 건립을 정부에서 정책으로 구체화하면 낙후된 동해안 지역의 경제를 살릴 전망이어서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반색이다. 값싼 북한의 노동력과 비철금속을 들여와 제련소를 만들면 주민들의 고용효과 등에 대한 기대치는 낮을지 모르지만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북대 국가 연구사업 휩쓸어

    전북대가 국가 연구사업을 잇달아 따내 높은 연구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전북대는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등이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육성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일반연구자지원사업,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등에서 모두 16건의 연구과제를 따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연구과제의 국비 지원액은 120억원에 이른다. 기초연구실육성사업에서는 생명공학부 이귀재 교수의 ‘미생물시스템 활용 식물생장 개선 연구과제’가 선정돼 21억원을 지원 받는다. 미생물을 활용해 중금속 오염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고 간척지에서 바이오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연구다. 공대 한윤봉 교수는 유리창에 하이브리드 태양전지와 LED를 접합시켜 에너지를 얻는 기술을, 김영문 교수는 강풍에도 초고층 건물의 진동이 거의 없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게 된다. 의학전문대 정환정 교수는 종양 세포를 치료하는 원천기술을, 김정렬 교수는 괴사한 대퇴골두를 재생시키는 치료법을 각각 개발한다. 이 밖에도 몸에 흡수되는 임플란트 소재 개발, 태양전지 개발, 음악 분류와 검색 서비스 개발 등도 국가 연구사업에 선정됐다. 서거석 총장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수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韓·콜롬비아 “FTA 연내 타결”

    한국과 콜롬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마무리한다. 또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중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위한 전략과 비전, 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고위정책협의회, 기업인 대화, 미래포럼 등 제도적 장치를 신설한다. 두 나라는 우선 자원·에너지, 인프라·플랜트, 과학·기술, 방송·통신 분야 등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나아가 한·콜롬비아 FTA 협상을 연내 타결, 양국 간 정치적 혈맹관계를 경제적 동맹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이다. 이날 회담에선 고위정책협의회 설립(외교통상부), 주택·국토·도시개발협력(국토해양부), 환경보호 분야 협력(환경부), 자원·에너지 개발(지식경제부) 등 양국 부처 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교환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콜롬비아 동부 지역에서 희유금속을 공동 탐사하고, 콜롬비아 정부의 국가개발계획(2010~2014년)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다음 달 정부와 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민·관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11월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콜롬비아와 협의를 거쳐 연내에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지경부는 양국이 사업규모 10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사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콜롬비아 대형 프로젝트를 공동 기획하고, 한국이 각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석유 매장량이 19억 배럴에 이르는 콜롬비아 원유 개발과 관련해 동부의 최대 유전지대인 야노스 분지 석유광구 탐사와 개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콜롬비아 광물에너지부와 포괄적 전력협력 MOU를 교환하고 전력수급 기본계획,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력망 현대화, 수력발전 등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의 경우 포스코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 이르면 올해 안에 합작회사를 세워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하고,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과 철도 등 인프라 건설 사업도 협력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콜롬비아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파날카와 대구경 강관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세라피노 이아코노 블루퍼시픽사 회장, 알베르토 로사다 파날카사 회장과 각각 MOU를 교환했다. 국토부는 한만희 1차관이 청와대에서 마리아 앙헬라 올긴 외교부 장관과 주택·국토·도시개발협력 MOU를 교환했다. 앞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인 주택 건설과 도시개발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콜롬비아 정부가 계획 중인 건설 인프라 공사는 향후 8년간 500억~6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고타 지하철 건설과 카라레 철도 건설이 대표적이다. 특히 첨단 정보네트워크 도시인 U시티 수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토부는 160여개국 가운데 콜롬비아를 1차 주요 수출국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도시계획 단계부터 참여해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는 최근 IT 인프라를 대거 도입하는 ‘디지털 메데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김성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D-10 장애인기능올림픽에 관심과 성원을

    제8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가 꼭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를 향한 끝없는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2011서울대회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6일간 열전을 펼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0개국 1500여명의 장애인기능보유자들이 전자CAD·귀금속공예·전자출판·제과제빵 등 4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우리나라는 태극마크를 단 79명의 선수들이 전 종목에 출전해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79명 중 42명은 지난 6월부터 추석 연휴 전인 지난 9일까지 경기도 분당·일산, 부산 등 5개 훈련원에서 3개월 이상의 긴 합숙훈련을 끝냈다. 나머지 37명은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훈련에 땀을 흘려왔다. 장애인기능올림픽 대표선수들이 남은 기간 동안 마무리 훈련을 잘해 본인이 갖고 있는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이기를 기원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7차례 열린 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서 1회와 3회를 빼곤 우승을 놓치지 않은 장애인기능올림픽 강국이다.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땀을 흘려온 만큼 이번 대회도 무난히 우승을 차지해 대회 5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얼마 전 끝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두 발이 없는 남아공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 선수가 의족으로 400m에 출전해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박수를 보낸 것은 장애를 딛고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기능에서는 차이가 없다. 오히려 장애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특정 부문에서는 더욱 뛰어나고 깊이가 있다. 대회 슬로건처럼 세계를 향한 무한한 도전이 펼쳐져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과 대우가 가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이어질 장애인기능올림픽에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말자.
  • 신용카드·인터넷·화상통화 120년 전에도 있었다?

    신용카드·인터넷·화상통화 120년 전에도 있었다?

    1951년 일본의 데쓰카 오사무는 2003년 4월 7일 탄생할 로봇을 그려냈다. 키 135㎝에 몸무게 30㎏인 이 로봇은 무쇠로 만들어진 단단한 팔과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손가락을 갖고 있었다. 로켓 엔진을 단 다리로 하늘을 날 수 있었고,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엉덩이에서는 발칸포를 뿜었다. 바로 ‘우주소년 아톰’의 탄생이었다. 그 후 60여년이 지난 2012년 오늘, 오사무가 그린 ‘미래’는 벌써 과거가 됐다. 하지만 현실 속에 아직 아톰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는 있지만 하늘을 날고 악당을 물리치기는커녕 뛰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다다르지 못한 목표다. 인간은 현실에 만족하기보다 할 수 없는 것을 갈망하는 존재다. 이 때문에 끊임없이 상상하고, 또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터무니없는 것’으로 치부되는 상상은 수천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하나하나 정복됐고, 우리는 그 혜택 위에 살고 있다. 과학자들이 만화 속 아톰을 단지 허황한 상상으로만 치부하지 않는 것도 언젠가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8세기 산업혁명이 인류 발전의 속도를 바꿔놓은 이후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주도한 가장 큰 원동력은 ‘공상과학’(SF) 소설이었다. 과학자들은 SF작가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황당한 기계와 기술이 결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완성된 기계, 궁극적인 기술이 어떤 모습인지를 아는 것만큼 뚜렷한 목표는 없다고 여겼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SF는 미래의 사회학”이라고 단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SF작가들이 그린 미래는 오늘날 얼마나 이뤄졌을까. 미국의 ‘이노베이션 뉴스데일리’가 ‘실제가 된 SF의 예언’이라는 기사에서 이 같은 궁금증에 답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초중반에 걸쳐 있는 작가들의 상상력은 마치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1 달착륙 “미국 플로리다의 한 기지에서 세 명의 남성이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캡슐에 앉아 달나라로 떠난다. 그들은 달에 도착해 달 표면을 걷는다. 돌아올 때는 태평양 한가운데에 떨어져 미국 해군의 배가 이들을 건져낸다.”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사진 위) 얘기가 아니다. 1865년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에 등장하는 달여행 시나리오다. 베른은 로켓은커녕 비행기도 없던 시절에 대포를 이용한 달여행을 상상했고, 소설 속 장면은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현됐다. 아폴로11호의 귀환캡슐을 바다에서 찾아낸 미 해군 함정의 실제 이름은 ‘콜롬비아’였고, 베른의 배는 ‘콜롬비아드’였다는 점까지 비슷했다. 후세 과학자들이 가장 놀란 점은 베른이 소설 속에서 “우주인들은 우주 공간에서 몸무게를 느끼지 못한다.”고 묘사한 부분이었다. 19세기에는 이 같은 사실을 추정할 근거조차 없었던 때였다. 2 인터넷 ‘허클베리 핀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1898년 ‘1904년의 런던타임스에서’라는 짧은 소설을 썼다. 트웨인은 ‘텔렉트로스코프’라는 전화선을 이용한 시스템을 소설에 등장시켰다. 전 세계를 연결하고 무한한 정보와 매일매일의 뉴스를 전달할 수 있으며, 쌍방향 논쟁도 가능했다. 심지어 각각의 정보는 카테고리에 의해 분류돼 있었다. 미 국방부가 초창기 인터넷의 모태로 불리는 ‘알파넷’을 구성하기 시작한 것은 1969년이었다. 3 원자폭탄 영국 작가 허버트 G 웰스는 1914년 ‘자유로워진 세계’라는 글에서 “1956년 세계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 전쟁을 하는데 핵물리학을 이용한 새로운 폭탄이 등장한다.”고 적었다. 웰스는 “폭탄이 폭발하고 나면 남아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형태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땅은 복구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웰스는 당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주도로 막 태동한 핵물리학에 대해 아주 기본적인 지식만 갖고 있었지만, 30년이 지난 뒤 그의 상상은 일본(사진 아래)에서 그대로 현실화됐다. 4 레이더 젊은 시절 전기 기사로 일했던 미국의 휴고 건즈백은 1911년 ‘랄프 124C 41 플러스, 2660년의 로맨스’라는 책을 썼다. 현재의 지식으로 보자면 이 책은 미래학 사전이나 마찬가지다. 형광등, TV, 리모컨, 테이프 레코더 등은 물론 태양광에 대한 아이디어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받은 것은 “일정한 파장을 가진 전파를 쏘면 반사돼 오는 전파를 관측해 금속 물질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살필 수 있으며, 비행체의 거리도 알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오늘날 광범위하게 쓰이는 레이더에 대한 정확한 묘사였다. 건즈백은 1926년 세계 최초의 SF전문지 ‘어메이징 스토리스’를 창간했고, 현재 가장 권위있는 SF상인 휴고상은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5 온라인신문 영국이 낳은 가장 뛰어난 SF작가로 꼽히는 아서 C 클라크는 1968년 대표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출간했다. 클라크는 “밀리초에 불과한 순간이면 어떤 신문의 헤드라인이든 금방 찾아볼 수 있다. 모든 뉴스는 매시간 자동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영어만 할 수 있는 사람도 전 세계의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썼다. 소설 속에서 이 모든 상황을 가능하게 한 것은 ‘하늘에 떠 있는 뉴스 위성’이었다. 클라크는 인공위성을 정확하게 예측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한 셈이다. 6 탱크 허버트 G 웰스는 미래의 원자폭탄뿐 아니라 전쟁용 기계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1903년 발표한 단편소설에서 웰스는 ‘랜드 아이론클래즈’라는 이름의 기계를 선보였다. 30m 정도 길이의 이 기계는 8쌍의 바퀴로 굴러가며 안에서 42명의 군인과 7명의 지휘관이 탑승했다. 자동으로 조종되는 포신은 전방위로 돌아가며 8쌍의 무한궤도 바퀴에 의해 굴러가도록 설계됐다. 13년 뒤 소설속의 기계는 탱크라는 이름으로 실제 전선에 등장했다. 7 가상현실게임 비디오게임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58년이었다. 그러나 2년 전인 1956년 아서 클라크는 이미 훨씬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은하제국의 멸망 후를 그린 소설 ‘도시와 별’에서 인류의 후손들은 중앙 컴퓨터에 의해 통제되는 도시 다이어스퍼를 건설한다. 시민들은 만들어진 몸을 가지고 천년을 산 뒤 사후에는 의식이 기억은행에 저장되고 다시 몸이 만들어지는, 이를테면 부활하는 불멸의 생을 산다. 시민들의 가장 큰 즐거움은 꿈 속에서 마치 실제와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이다. 8 비디오 채팅 미국의 통신회사 AT&T는 1964년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세계 최초로 ‘영상전화’의 개념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보다 50년 전인 1911년 휴고 건즈백은 ‘랄프 124C 41 플러스, 2660년의 로맨스’에서 ‘텔레폿’을 설명했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벽에 설치된 텔레폿의 커다란 화면 앞에서 몇 개의 단추를 누르는 것만으로 여자친구와 화상통화를 할 수 있었다. 9 신용카드 미국 소설가 에드워드 벨러미는 1888년 ‘2000년에서 1887년을 돌이켜보면’이라는 책을 썼다. 1888년 잠든 사람이 2000년에 깨어나 변한 사회상을 살펴보는 내용의 이 책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신용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 카드로 모든 물건을 구매한다. 벨러미는 이 카드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상품은 물론 서비스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썼다. 10 스쿠버다이빙 19세기까지 사람이해저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거대한 모자를 쓰고, 크고 무거운 옷을 입은 뒤 배와 연결된 공기호스를 끼우고서야 가능했다. 그러나 쥘 베른은 ‘해저 2만리’에서 전혀 다른 형태의 해저탐험을 제시했다. “철로 된 통에 압력을 가해 공기를 채운 후 등에 매고 내려가면 7~8시간 이상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었다.
  • 명품백이 뭐길래… 휴가철 적발 ‘최다’

    올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을 떠난 관광객은 예년에 비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세 범위를 넘는 명품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 반입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올여름 휴가철인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관광객 휴대품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면세 범위를 넘는 고가 물품을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가 1만 2747건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403건보다 5% 감소한 규모다. 인천공항세관은 이 기간 해외 여행을 떠난 사람은 133만명으로, 지난해의 134만명보다 0.4%줄어 적발 건수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기간 명품 핸드백과 귀금속·보석류 등 고가 사치품의 반입은 급증했다. 이 기간 적발된 명품 핸드백은 5485건으로 지난해 4679건보다 18%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공항세관은 몰래 반입된 명품 핸드백 중 루이뷔통·샤넬·구치 등 3대 명품 브랜드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명품 핸드백과 함께 고가 사치품의 반입도 늘었다. 이 기간 적발된 귀금속·보석류도 263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28% 늘었고, 화장품도 369건으로 15% 증가했다. 반면 주류는 57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76건보다 21% 줄었다. 귀금속·보석류도 단순히 금이나 동남아산 보석보다 ‘카르티에’나 ‘티파니’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액세서리 상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인천공항세관은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IFA] 슬레이트PC·초대형 3DTV… IT 한류

    [IFA] 슬레이트PC·초대형 3DTV… IT 한류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1)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이 유럽 지역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교두보로 유럽 지역에서도 ‘정보기술(IT) 한류 열풍’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삼성, 갤럭시탭 7.7 철수 아쉬워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기기에 올인하다시피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 ‘갤럭시탭 7.7’을 내놓아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실제 현장에서 갤럭시탭 7.7의 화면 선명도와 색감 등에 감탄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7.89㎜의 두께, 335g 무게에 금속성 소재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고,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3.2(허니콤)에 1.4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사양 면에서 갤럭시탭10.1(안드로이드 3.1·1㎓ 듀얼코어)을 크게 앞섰다. 삼성이 만들어 낸 7인치대 태블릿 시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제품이었다. 다만 삼성은 IFA에 공개했던 갤럭시탭 7.7을 철수하기로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애플이 제기한 삼성의 애플 디자인 특허 침해 관련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또 하나의 태블릿 제품인 ‘슬레이트PC’도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태블릿형 본체(11.6인치)와 도킹시스템, 블루투스 키보드로 구성된 이 제품은 야외에서는 본체만으로 태블릿PC처럼 사용하고, 사무실에서는 세 부분을 모두 사용해 PC로 쓸 수 있다.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윈도7 프로페셔널’을 운영체제(OS)로 채택하는 등 기존 PC를 태블릿 형태로 리모델링했다고 보는 게 정확해 보였다. 남상우 IT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에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까지 탑재해 기존 태블릿을 뛰어넘는 제품”이라면서 “가격 또한 태블릿보다는 훨씬 비싸게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3D 듀얼플레이 기능 관심 3차원(3D) 입체영상 솔루션에 승부를 건 LG전자의 부스에서는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으로 세계 최대 크기인 72인치 시네마 3D TV(모델명 LZ9900)가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2000여개의 LED 소자를 화면 뒷면 전체에 촘촘히 배치하는 ‘풀LED 방식’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더욱 선명하고 밝은 3D 영상을 구현했다. 특히 경쟁 진영인 셔터안경(SG) 방식의 3D TV 업체들이 입체안경에 도난방지 장치를 해 놓은 것과 달리 LG 부스에서는 안경을 무료로 나눠줘 이를 신기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FPR 방식의 제품은 안경 또한 경쟁력의 요소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이태권 HE마케팅팀 상무는 “한국의 경우 1700만원 안팎의 고가제품으로 내놓을 계획이지만, 매달 200~300대 정도는 충분히 팔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LG는 삼성과 또 한 차례 ‘세계 최대 3D TV’ 논쟁을 벌였다. 삼성은 이번 전시회에 75인치 제품(D9500)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화면 크기를 놓고 보면 삼성 제품이 3인치 더 큰 만큼 세계 최대 3D TV라는 표현이 맞지만, LG는 “삼성전자 제품은 양산 모델이 아닌 만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LG전자가 FPR 방식을 응용해 개발한 ‘듀얼플레이 기능’도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기존 TV에서는 자동차 경주 등 2명이 함께 참여해 게임을 할 경우 화면을 반으로 나눠 게임을 해왔다. 하지만 LG의 시네마 3D TV에서 듀얼플레이 기능을 적용하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종류의 편광안경을 통해 한 화면에서 각기 다른 영상을 보게 돼 화면을 나누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단양, 재활용 특화단지 만든다

    충북 단양군에 2013년까지 자원순환 특화단지가 조성된다. 전북 전주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충북도는 오는 11월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단양군의 매포자원순환특화단지를 승인고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단양군은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이 단지 지정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도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군은 국비와 지방비 280억원을 들여 매포읍 상괴리와 가곡면 여천리 일대 32만 5837㎡에 특화단지를 조성한 뒤 식료품, 화학제품, 플라스틱 제품, 비금속광물 제품 제조업 등 재활용 업체 10여곳을 유치해 재활용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은 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500억원의 경제 및 5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양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박정동 인천대 교수

    [저자와 차 한 잔] 박정동 인천대 교수

    ”개도국에서 쳐다보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원조받다가 원조하는 입장으로 바뀐 유일한 나라 한국을 배우고 벤치마킹하려고 제3세계 40억명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어요. 50년 전 필리핀의 국민소득이 170달러였을 때 76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이제는 제3세계 동시대인들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선사할 때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전쟁의 참화 속에 신음하는 사지(死地)에 왜 우리는 군인과 의사와 기능 인력을 보내 재건 사업을 돕고 있나. 아프간 파르완주에서 한국 지방재건팀(PRT) 자문단장으로 폭탄 테러와 로켓 공격을 보고 겪으면서 지난 1년을 ‘견딘’ 박정동 인천대 교수가 ‘아프가니스탄을 가다’(기파랑 펴냄)를 펴냈다. 지난달 19일 귀국했으니 귀국 보름 만에 책을 낸 셈이다. 군인처럼 짧게 깎은 머리에 까맣게 탄 얼굴로 나타난 박 교수에게 건강하게 귀국하셔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네자 “기지를 떠나던 날도 탈레반이 쏜 것으로 보이는 로켓포가 기지 안에까지 떨어져 숙소 앞에 서 있던 첨성대 모형 등 시설물을 날려버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 교수는 아프간에 대한 본격적인 안내서이자 학술서를 펴냈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듯했다. 후진국 개발경제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할 일을 했다는 흡족한 표정도 읽혔다. “1년 전 떠날 때 보니 여행기 몇 권을 제외하고는 아프간에 대해 알려줄 책이 없더군요. 470여명의 한국인들이 현지 재건을 위해 목숨을 걸고 나가 있고, 기지 건설에만 600억원이 들었으며, 한국국제협력단이 가장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곳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었어요.” 국가적으로 중요성을 갖는 아프간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책을 낸 1차적인 이유다. “아프간 전쟁이 끝나고 재건을 시작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요. 공들인 만큼 우리 몫이 돌아오고, 관심과 노력만큼 윈윈할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집권 2기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도 다음번 출마를 포기하는 등 정치적 문제들이 해결되고 있고 탈레반도 미국 등 서방과 타협점을 찾고 있어 전쟁 이후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은 지정학적 요충지입니다. 실질적인 제조업이 없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교두보 역할도 할 수 있고요. 그런 땅을 중국이 독식하고 있어요. 희귀 금속 등 지하자원에 관심이 많은 중국은 이미 제1의 외국 투자국이 됐어요.” 중국의 왕성한 경제 활동을 빗대 “피는 미군이 흘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말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는 “좁은 땅덩이에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 신천지 개척이란 차원에서도 매력적인 곳”이라고 아프간을 말했다. 그러나 사지에서 틈틈이 밤새워 가며 책을 쓴 더 큰 이유는 전쟁과 빈곤에 찌든 절망의 땅에서 한국의 성공 모델이 뿌리내리고 열매 맺기를 기원해서였다. 그는 “우리가 가진 것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을 이었다. “개도국에서 쳐다보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원조받다가 원조하는 입장으로 바뀐 유일한 나라 한국을 배우고 벤치마킹하려고 제3세계 40억명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어요. 50년 전 필리핀의 국민소득이 170달러였을 때 76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이 이제는 제3세계 동시대인들을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희망을 선사할 때입니다.”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기적이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저개발국에도 적용되고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는 확신이 그에게서 묻어나왔다. 연말까지 카불의 한국대사관에서는 박 교수의 책을 현지 다리어판으로 펴낼 계획이고, 미국에선 영어판 출판도 예정돼 있다. “모든 것을 잃었던 나라가, 배고픔의 대물림 속에서 내일의 생존도 장담 못 했던 민족이 성공의 기적을, 희망이란 등불을 저개발국 동시대인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는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아프간에 적용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성공 모델 세계화에 첫발을 내디딘 연구서인 셈이다. 아프간 정치경제 현황과 함께 개발시대 한국의 경제정책과 리더십 및 기업가 정신을 이 책에서 소개한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대에 교환교수로 체류 중인 부인 박혜영 박사가 책의 공동 저자다. 박 교수가 아프간에 있는 동안 박 박사는 관련 자료를 찾고 제공했다. 박 교수는 “2800만 아프간 국민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말했다. 아마도 박 교수와 아프간과의 인연은 지금부터 시작이 아닌가 싶다.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아름다운 바이러스’ 기부 문화] 경남엔 ‘천사 DNA’ 있다

    [‘아름다운 바이러스’ 기부 문화] 경남엔 ‘천사 DNA’ 있다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사회복지법인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억대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시쳇말로 골든멤버들이다. 그러나 우쭐대거나 가진 것을 ‘광내는’ 이들이 아니다. 개인 기부에 관한 한 늘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이들이다. ●강소기업 많고 ‘나눔’ 지역정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는 2일 사회지도층 인사 등의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7년 12월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를 설립한 뒤 지금까지 모두 51명(익명 기부자 3명 포함)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원이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금액은 모두 94억 4100만원이다. 그런데 특히 경남지역에 13명(1명은 중앙회에 기부)이나 된다. 전체 회원의 25.5%, 4명 가운데 1명이 경남사람이다. 기업가가 11명,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사 각 1명이 포함돼 있다. ●지회장 열정적 전파 한몫 중앙회는 유독 경남지역에 고액 기부자가 많은 이유를 분석해 봤다. 이민구 대리는 “장병석(전 소니코리아 회장) 경남지역 지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지역 기업인 등을 상대로 지도층 인사들의 기부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열성적으로 설득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재정적으로 안정돼 있는 ‘강소기업’이 많고 이웃과의 나눔에 후한 전통적인 지역 정서도 기부의 ‘아름다운 바이러스’가 잘 전염되고 있는 배경으로 파악됐다. 경남지역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익명의 한 기업가다. 이 회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런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남지회에 연락, 설명을 들은 뒤 지난해 1월 단번에 1억원을 내놓았다. 이처럼 이름을 밝히지 않고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고액기부자가 경남에만 3명이다. 익명 회원이 경남에만 있는 것도 이채롭다. 10년 전 간암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병마를 이겨낸 창원시 ㈜중앙금속 정영건(55) 대표는 지난 4월 경남지역 11번째 회원이 됐다. 경남스틸스㈜ 대표이사인 최충경 창원시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해 4월 두번째 회원으로, 5년 임기의 월급 전액(2억 7000만원 예정)을 매월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있는 하성식 함안군수는 여섯번째 회원이 됐다. 무료 진료에 앞장섰던 김해미치과 안진공 원장은 지난 7월 가입 제안을 받고 “작지만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1억원을 쾌척, 12번째 회원이 됐다. ●서울 20명 이어 전국 두번째 전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운데는 SKC 최신원 회장이 가장 많은 12억 9000만원을 기부했다. 홍명보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 감독(12억 5000만원)도 회원이다. 회원이 되면 청동으로 핸드프린팅을 만들어 사회공동모금회 중앙회와 지회에 1개씩 보관하고 본인에게도 1개를 전달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에게 있는 것을 나눈 이들이 갖는 건 그게 전부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헉! 문신이 피부암 부른다고… ”

    “헉! 문신이 피부암 부른다고… ”

    우리나라에서 문신은 한때 조폭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안젤리나 졸리, 린드세이 로한, 제니퍼 애니스턴 등 할리우드 스타들에게는 문신은 패션의 일부다. 그러나 그런 문신이 인체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문신용 잉크속의 독성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문신용 잉크 속에 발암물질 내지 내분비계 장애를 초래하는 물질인 탄화수소, 프탈레이트, 그리고 몇가지 중금속 등 위험 물질을 상당부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검정색 문신 잉크를 제조하는데 쓰이는 벤조피렌이라는 화학물질은 동물실험에서 피부암을 야기하는 잠재적 발암요인으로 드러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문신용 칼라 잉크가 안전한 것도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납과 카드뮴, 그리고 니켈, 티타늄 등 중금속이 들어있는 칼라 잉크도 알레르기나 다른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전국민 중 약 4500만명이 적어도 생애에 한번 문신을 새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FDA 자료에 따르면 일부 문신용 잉크속 착색제의 경우 프린터나 자동차 도색용으로 적합한 도료 수준”이라고 문신용 잉크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FDA 대변인은 이와 관련, “문신에 사용되는 잉크와 착색제가 아직 FDA에 의해 공식 승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재로선 그 성분이나 유해성에 대해서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사진=데일리 메일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삼성전자 “퇴직 임직원 암 치료비 지원”

    삼성전자는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의 임직원이 퇴직한 뒤 3년 이내 암에 걸리면 최대 10년간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암 치료 중 사망하면 별도로 위로금 1억원을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퇴직 임직원 암 발병자 지원 제도’의 세부 방안을 확정해 30일 발표했다. 지난달 중순 미국 인바이론사의 반도체 노동자 역학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약속했던 임직원 건강관리 방안의 하나다. 지원 대상은 2000년 1월 1일 이후 퇴직한 삼성전자 반도체·LCD 임직원 가운데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이고 퇴직 뒤 3년 이내에 암이 발병한 특수건강진단 이력자로, 사내외 전문가들이 재직기간·직무·질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특수건강진단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유해 화학물질·가스·금속 및 방사선·자외선·분진·소음 등에 노출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종사자를 상대로 한 건강진단이다. 대상 질병은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 다발성골수종, 상피암, 폐암, 악성중피종, 비강·후두암, 간암, 대장암, 피부암, 뇌종양, 방광암,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14종이다. 치료비는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에 대해 1억원 한도에서 발병 뒤 10년간 실비를 지원하고, 이 기간에 사망하면 위로금 1억원을 일시 지급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전화와 우편, 이메일을 통해 퇴직 발병자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삼성전자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와 대표전화(080-300-1436)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 인바이론사는 삼성전자의 의뢰를 받아 반도체라인 종사자들의 암 발생 원인을 추적한 결과, “근무 환경과 암 발병 간 인과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은 “비록 질병의 원인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더라도 함께 근무했던 동료로서 아픔을 나누기 위해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페루 상공 가로지른 불덩어리 포착

    페루 상공 가로지른 불덩어리 포착

    페루 남부 쿠스코 상공을 가로지르는 유성으로 추정되는 불덩어리가 방송카메라에 포착됐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께 목격된 이 유성은 지구 대기층에 맞닿아 불길에 휩싸여 있으며 지평선 너머로 떨어질 때까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그 유성이 도시 남쪽 산림에 발생한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는데, 이 지역은 가뭄으로 황폐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관리들과 현지 경찰은 현재 그 유성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조사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도시 남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하고 있다. 운석이 떨어진 곳으로 추정되는 쿠스코는 산 세바스찬과 산 제로니모 지구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마추픽추의 잉카 요새로 가는 관문으로 유명하다. 이 쿠스코의 잉카 트레일은 매년 수만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로 매일 200명의 여행객까지만 입장할 수 있다. 한편 페루는 지난 2007년 9월에도 볼리비아와 국경 근처에 운석이 떨어졌다고 보도됐다. 당시 떨어진 농구공 크기만한 운석 하나가 무려 13m의 지름에 달하는 인상적인 크레이터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운석에서는 미량의 이리듐을 포함한 철과 니켈, 코발트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여, 우리 태양계가 탄생한 약 45억년 전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운석은 우주에서 지구로 떨어지면서 타다남은 돌이나 금속 조각을 말한다. 대부분 소행성의 충돌로 떨어져 나온 조각으로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초당 11.2km 이상의 속도로 날아온다. 운석은 작게는 mm단위의 아주 작은 크기부터 축구장 크기보다 큰 크기까지 다양하다. 6500만년 전 공룡의 멸종도 운석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매년 수백 개의 운석이 지구를 향하고 있지만 몇 안되는 운석만이 겨우 도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http://youtu.be/NIsATYve8x4)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세제실 양자관세협력과장 김범석 ■환경부 ◇과장 승진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권군상 ■고용노동부 ◇서기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실 엄대섭△행정관리담당관실 이우영△인력수급정책과 박정웅△고용보험기획과 이원주△근로개선정책과 전해선△노사협력정책과 박종환△노사관계지원과 김희영△광주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 정영상 ■한국광물자원공사 ◇상임이사 △전략경영본부장 박성하◇실장급△기획조정실장 남윤환△경영관리〃 오병희◇팀장급△암바토비사업단장 채성근△암바토비사업단조사역 김명철 이정민△자원정보센터소장 방정인△에너지사업팀조사역 윤용진<팀장>△기획예산 안종령△성과관리 박용하△총무 양병춘△인력개발 주훈△노무복지 박상준△법무심사 권헌장△회계세무 박해일△전략사업 박재서△지원기획 신홍준△금융심사 박문수△희유금속탐사 서창원△비금속탐사 김문섭△기술관리 김종남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 대표(홈플러스 개발건설부문장 겸임) 왕효석△홈플러스 테넌트사업부문장(테넌트패션사업본부장 겸임) 이성룡
  • 포스코 “마그네슘 강국 목표 이상무”

    포스코 “마그네슘 강국 목표 이상무”

    쿵! 쾅! 쿵! 쾅! “이쪽, 이쪽으로~.” 28일 강릉시 옥계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건설 현장. 중장비들의 기계음이 옥계 해변과 들판을 가로질렀다. 건물을 지탱할 기둥들이 하나둘 세워지고 있었다. 현장 입구의 인부 10여명은 건설 자재를 나르는 차량들을 통제하느라 바빴다. 공장 건설 및 마그네슘 생산 담당자들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 컨테이너로 지은 임시 사무실에서 지난 6월 10일 착공 이후의 사업 진척도를 확인하며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강성린 포스코 소재사업실 추진반장은 “마그네슘은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 개발로 중국보다 차원이 높은 마그네슘을 생산해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8년 마그네슘 생산 강국을 향한 포스코의 발걸음이 힘차다. 포스코는 공장이 준공되는 2012년 6월 1만t 생산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는 연간 10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공급은 물론 해외 수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공정 순항… 2012년6월 준공 2010년 기준 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은 81만t이다. 중국은 이 가운데 80%에 달하는 65만t을 생산,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간 1만 8000t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일본도 연간 4만t을 중국에서 들여가고 있다. 마그네슘 시장은 앞으로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등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20년에는 생산량이 155만t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생산량 80% 중국이 차지 마그네슘은 가벼우면서도 충격 흡수성이 탁월한 게 특징이다. 무게는 철강의 4분의1, 알루미늄의 3분의2밖에 안 되지만 강도가 높다.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항공기 등의 부품용으로 제격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자동차 중량을 10%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동삼 포스코 소재사업실 팀장은 “자동차는 가벼워야 연비효율 좋다.”며 “현재 자동차에서 줄일 수 있는 건 중량뿐인데, 마그네슘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비행기 부품용으로 적격 마그네슘은 전자파 흡수도 뛰어나다. 고주파수 영역에서 다른 금속에 비해 우수한 전자파 차단 능력을 갖추고 있어 휴대전화, 노트북, DVD 등 전자기기에 널리 사용된다. 재활용이 쉬워 친환경적인 금속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마스네슘 생산에 ‘수직형 열환원 공정 기술’을 활용한다. 기존 ‘수평형 기술’은 노동집약적이고 생산성이 낮지만 ‘수직형’은 자동화율이 높아 원가경쟁력이 뛰어나고 고열효율 연소설비를 갖춰 환경 친화적이다. 마그네슘 공장이 들어서는 옥계 부지에는 공장만 건설되는 게 아니다. 공장 인근에 국내 및 해외의 첨단업체들도 입주한다. 생산부터 국내 공급, 해외 수출이 모두 한 곳에서 이뤄진다. 향후 강릉이 신소재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인근엔 첨단업체 입주 예정 박대규 강원산업기술연구소(RIST) 책임연구원은 “중국이 마그네슘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중국의 원료가와 전기료 등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크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은 중국이 마그네슘을 가지고 언제 장난을 칠지 몰라 두세 달치 재고를 확보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머지않아 중국보다 앞선 기술로 마그네슘을 본격 생산하면 중국 영향력에서 벗어나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옥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문가들이 ‘인정’한 진짜 UFO사진 보니…

    전문가들이 ‘인정’한 진짜 UFO사진 보니…

    정부나 과학자들로부터 ‘인증’받은 미확인비행물체(UFO)사진이 다시 한 번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유명 인터넷뉴스사이트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는 지난 24일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조사진이라는 증거가 밝혀지지 않은 ‘가치있는’ UFO 사진들을 공개했다. 195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촬영한 흑백사진(첫 번째)은 하늘에 커다란 빛 4개가 일정하지 않은 형태로 빛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1950년 오리건주에서 포착된 사진(두 번째)에서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UFO의 원형 형태가 선명히 포착돼 있다. 1990년 4월 미국 공군이 포착한 컬러 사진(세 번째)은 UFO를 믿게 하는데 더욱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다. 삼각형을 이루는 불빛과 센서로 추정되는 중앙의 불빛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도중 포착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들 사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가들 역시 ‘미확인’물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점. 당시 많은 과학자들이 위의 사진들을 분석했고, 결국 “자연현상이 아닌 금속 재질의 비행물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허핑턴 포스트는 “위의 사진들은 위조됐거나 자연현상으로 밝혀진 UFO추정 사진이 아닌, 전문가들이 ‘공인’한 진짜 UFO를 담은 것“이라면서“이밖에도 아직 세간에 공개되지 않은 UFO 사진이 수없이 많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MB, 기업인 포럼 참석… “양국교역 10년내 100억弗대로”

    MB, 기업인 포럼 참석… “양국교역 10년내 100억弗대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이틀째인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양국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포럼에서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결합된 수르길 사업은 양국 간의 대표적 프로젝트”라면서 “석유화학공장이 건설되면 우즈베키스탄은 명실상부한 산업국가로 거듭날 것이며, 이처럼 중요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이공항을 중앙아시아 중심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물류허브화 사업도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양국이 새로운 협력모델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이내에 양국의 교역이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여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세계 어느 나라 정상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내년 수교 20주년을 맞아 두 나라 관계가 문화, 역사교류 등 모든 부문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포럼에서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 플랜트 건설 사업의 초석 제막식을 화상으로 지켜봤다. 포럼에서는 ‘한·우즈베크 희유금속 공동탐사(MOU)’ 등 모두 7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국내 지질자원연구원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지질위원회 간 희유금속 공동탐사 MOU를 교환함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중부의 롤라불락 바얀카라 지역의 희유금속 광산을 우리나라가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듐과 리튬 등 이들 희유금속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차세대 핵심장비에 들어가는 원료다. 한국거래소와 우즈베크 국유자산위원회는 ‘우즈베크 증권시장 현대화 및 IT시스템 제공 기본계약’을 포럼에서 체결, 한국형 IT시스템의 우즈베크 수출(약 700만 달러)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 증권전산시스템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독립광장을 방문해 독립기념비에 헌화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카리모프 대통령 내외가 베푸는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감하고 타슈켄트를 떠나 이날 저녁 마지막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의 행정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타슈켄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허증수씨

    에너지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에 허증수 경북대 교수가 임명됐다. 24일 자로 취임하는 허 이사장은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장, 경북대 금속공학과 학과장, 국제교류센터 센터장,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등을 지냈다.
  • 中고속철 리콜 이유 ‘동력축 균열’ 의혹

    징후(京?·베이징~상하이)고속철도를 운행하던 고속열차 허셰(和諧)호에 대한 대대적 리콜이 대형 참사를 야기할 수 있는 동력 축 균열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철도 당국은 균열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숨긴 채 한달 가까이 위험하게 열차 운행을 강행했다는 얘기여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열차 제작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지난 11일 징후고속철도에 납품한 자사의 CHR380BL형 허셰호 열차 54대를 리콜했다. 중궈베이처는 당시 리콜 사유를 ‘센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동력 축 균열은 이미 지난달 15일 발견됐다. 지난(濟南)철도국의 열차검사 담당 직원이 비파괴 검사장비를 이용해 징후고속철도를 운행하던 중궈베이처의 CHR380BL형 허셰호 열차를 검사하던 중 11번째 객차의 차축 기어 부근에서 이상을 발견했고, 추가 조사결과 길이 7.1㎜, 깊이 2.4㎜의 균열로 확인됐다고 차이신(財新)망 등이 22일 보도했다. 입수된 검사보고서에는 ‘차축 교환’ 의견과 함께 결재라인 책임자들의 서명이 첨부돼 있었다. 중국 철도부 기술표준에는 동력 축에서 2㎜ 이상의 균열이 발생하면 열차 탈선이나 전복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즉각 폐기하고, 새 축으로 교환하도록 돼 있다. ●전문가 “금속피로보다 재질불량 가능성” 징후고속철도 개통 보름만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얘기여서 전문가들은 ‘금속피로’(금속재료에 반복적으로 회전운동 등이 가해졌을 때 강도가 저하돼 균열 등이 발생하는 현상) 보다는 재질불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궈베이처가 무려 54대를 리콜한 점으로 미뤄 대부분의 열차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궈베이처 측은 일단 의혹을 부인했다. 리콜 사유는 이미 설명한대로 센서가 너무 민감해 정차가 잦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력 축을 교환한 열차는 한 대도 없다.”면서 “고장률을 낮춰 정시운행 수준을 높이기 위해 차량을 리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동력 축 교환 열차 없어” 의혹부인 하지만 인터넷 등에 공개된 검사보고서가 워낙 상세한데다 책임자들의 친필 서명까지 들어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콜 당시 징후고속철도에는 CHR380BL형 열차와 함께 중궈난처(中國南車)가 생산한 CHR380A형 열차가 동시에 투입돼 운영 중이었다. 리콜로 인해 절반 가까운 고속열차의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철도 당국은 하루 88편이던 운행 편수를 66편으로 줄여 운행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거기 119, 119죠? 저, 저희…어머니가 목을 매셨는데….” 2006년 5월 25일 새벽 4시 경기 시흥시 신천동의 한 아파트. 119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새벽의 정적을 갈랐다. 사망자는 당시 56세의 주부 A씨. 그는 머리까지 이불을 뒤집어쓴 채 안방에 반듯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목을 매 숨진 이를 처음 발견해 바닥에 눕힌 것은 남편 B씨(56)였다. “1시간쯤 전에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작은방 문에 목을 매 죽어 있더라고요. 손자들 놀라고 달아 놓은 그네용 철봉에 끈을 묶었더군요. 목 뒤 가운데에 매듭이 있었고 두 발이 공중에 5㎝ 정도 떠 있었어요.” 급히 줄을 끊어 안방에 눕혔는데 한밤에 시신과 함께 있자니 무서운 생각이 들어 이불을 덮어 놓고 분가한 아들에게 급히 연락했다고 말했다. 남편은 차분하게 상황을 증언했다. 아내의 자살 동기를 묻는 경찰에게 남편은 “나한테 맞은 게 분해서 자살한 것 같다.”고 했다. 남편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건 발생 몇 시간 전인 5월 24일 오후 10시쯤 부부싸움을 했다. 남편은 이 과정에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워 온 플라스틱 막대기로 아내를 때렸다. 그러고는 화가 나서 집을 나갔다가 새벽 3시쯤 돌아와 보니 아내가 숨져 있었다고 했다. 집 안에는 길이 50㎝ 남짓한 플라스틱 막대기와 부인이 목을 맨 낡은 나일론 끈이 놓여 있었다. 남편은 나일론 끈은 집에서 보던 게 아니라고 했다. A씨의 목 주변에는 끈 자국이 뚜렷했다. 턱 아래부터 시작된 자국은 목덜미와 턱을 따라 비스듬히 위로 올라가 있었다. 부인의 얼굴에는 심한 울혈이, 양 눈꺼풀에는 많은 일혈점이 보였다. 전형적인 질식사의 흔적이었다. 얼굴, 목, 팔 등에서는 붉은색을 띤 타원형의 크고 작은 상처가 발견됐다. 남편 진술대로라면 부부싸움 때 막대기로 맞은 상처였다. 모두 18곳. 하지만 사인으로 보기에는 상처가 너무 작았다. 검안의는 일단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1차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있을 대반전의 극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보조장치에 불과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녀는 타살된 것이고 범인은 남편이었다. # 완전의사에선 없어야 할 울혈과 일혈점 억울한 죽음이 자살로 묻혀버릴 뻔한 것을 막아준 사람은 부검의였다. 그는 시신의 상태와 정황이 어딘지 모르게 아귀가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 특히 시신 속 일혈점과 울혈에 주목했다. “목격자(남편)는 목을 맨 부인의 발이 허공에 5㎝ 떠 있었다고 했죠. 매듭은 목 뒤에 걸려 있었고…. 근데 이상해요. 이렇게 교수형 당하는 사람처럼 죽으면 질식사와 달리 울혈이나 일혈점이 나타나지 않는 법이거든요.” 법의학에서는 A씨처럼 정확하게 목을 매 죽는 것을 ‘전형적·완전의사’(縊死)라고 말한다.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막히는 데다 몸 전체가 공중에 떠 하중이 온전히 목에 걸려 시신의 얼굴 부위가 창백하게 변한다. 피가 쏠리지 않으니 당연히 일혈점도 울혈도 나타나지 않는다. 부검의는 몸에 남은 상처도 의심스럽다고 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막대기에 맞아서 생긴 상처는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화상이나 탕상(湯傷·물이나 증기에 데인 상처)에 가까워요.” 수사진의 시선은 남편을 향했다. 지금까지 그가 해온 진술이 모두 거짓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하지만 그를 다그치려면 뭔가 물증이 있어야 했다. 수사진은 아파트 인근을 이 잡듯이 뒤졌고, 그 노력은 이내 결실을 맺었다. 아파트에서 좀 떨어진 공터에서 집에 있던 플라스틱 막대기와 나일론 끈의 나머지 부분을 발견한 것. 집에서 나온 막대기나 나일론 끈과 절단면도 정확히 일치했다. “가만 있자, 남편은 막대기를 이곳 공터가 아닌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하지 않았나. 게다가 여기서 목맬 때 쓴 나일론 끈까지 발견되고….” 일반적으로 목을 매는 사람들은 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물건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자살을 결심한 아내가 한밤 중 칠흑같이 어두운 공터까지 와서 어렵사리 끈을 찾았다는 얘기다. 이게 말이 되는가. 형사와 남편의 피 말리는 두뇌 게임이 이어졌다. 조사 8시간째. 심리적인 불안감을 내비치는 남편 앞에 경찰이 그동안 감춰두었던 증거를 내밀었다. 공터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막대기와 나일론 끈이었다. 남편은 고개를 떨궜다. # 전기도 흔적 남기는 걸 몰랐던 남편 사건은 엽기적이었다. 불행의 씨앗은 아내의 외도에 대한 남편의 망상증이었다. 남편은 증세가 차츰 심해지더니 급기야 ‘아내가 밥에 독을 타 나를 죽이려 한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됐다. 결국 남편은 아내가 자기를 죽이기 전에 먼저 죽이기로 결심했다. 범행은 치밀하게 준비됐다. 그는 헤어드라이어 끝을 잘라 빼낸 전선과 나무막대기 등으로 간이 전기 충격기를 만들었다. 과거 철물점을 운영하면서 배운 지식을 총동원했다. 범행에 쓸 나일론 끈과 플라스틱 막대기도 준비했다. 막대기는 전기 충격 때문에 아내 몸에 생길 상처를 맞아서 생긴 것처럼 위장하기 위한 도구였다. 그날 밤 남편은 TV를 보는 아내 뒤로 다가가 모두 9차례 전기 충격을 가했다. 아내가 기절하자 나일론 끈으로 그녀의 목을 매달았다. 15분 후 아내가 죽은 것을 확인한 그는 살인의 흔적을 지운 뒤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의 결백을 확인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뒤늦게 밝혀진 것이지만 부인의 몸에 남은 상처는 전류반(電流斑)이었다. 데인 상처와도 비슷한 이 자국은 최초 전기가 몸에 들어오고 나온 곳에 각각 흔적을 남긴다. 피부 가장자리가 올라와 있어 마치 분화구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전류의 세기가 약하거나 몸에 물기가 있다면 반점처럼 작은 자국만을 남긴다. 특히 남편은 상처를 닦아냄으로써 경찰의 감식을 한층 어렵게 했다. 이렇게 흔적이 약할 때는 피부에 철 등의 금속성분이 묻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전된 피부에는 순간적으로 금속 성분이 녹아서 눌어붙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기도 흔적을 남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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