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속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축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찬성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생방송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16
  • 개성공단 기업 완제품·원부자재 반출 시작

    개성공단 기업 완제품·원부자재 반출 시작

    100여일째 조업이 중단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물자 반출을 시작했다. 개성공단 기업관계자 174명은 12일 차량 123대를 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기업들은 이날 오전 공단에서 갖고 나올 물품의 목록을 확정, 북한에 반출을 신청한 뒤 가져간 차량에 물건을 실어 날랐다.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9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떠난 기업인들은 오후 5시쯤 돌아왔다. 통일부는 입주기업들이 총 145t의 완제품과 반제품을 남측으로 싣고 내려왔다고 밝혔다. 이날 방북한 업체는 기계·금속·전기·전자업종 관련 45개사다. 이들은 13일에도 개성공단에 들어가 물품 반출을 계속할 예정이다. 섬유·신발·기타업종의 기업들은 15일부터 이틀간 방북해 물품을 가져온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영업 기업들은 17~18일 들어간다. 방북 인원은 물류 기사와 보수 인력 등을 포함해 업체당 3명으로 정해졌다. 기업들은 주어진 기간에 제한된 인력으로 많은 물자를 가져오기 위해 고민에 빠졌다.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대표는 “상태가 온전해 판매가 가능한 완제품을 최대한 운반하려고 하는데 3명으로는 이틀 동안 4분의1도 못 가져온다”면서 “19~20일에도 방북 신청을 받는다는 얘기가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개성공단 내 설비를 점검하면서 가져 나올 물자의 종류와 수량을 결정했다. 그동안 납품하지 못한 완제품과 습기로 인해 공단에서 손상될 수 있는 원부자재가 반출 대상이다. 특히 공단 출입이 통제됐던 때가 섬유·봉제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여름 상품을 납품하던 시기여서 평소보다 많은 완제품이 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입주기업의 대표는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을지는 남북회담 결과에 달렸는데 전망이 좋지 않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할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많은 자재를 갖고 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전자서비스 근로자로 인정하라” 협력업체 직원 486명 지위확인 소송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 등의 의혹을 폭로해 온 협력업체 직원들이 법원에 자신들이 삼성전자서비스의 근로자임을 확인하는 소송을 냈다. 민주당 은수미·장하나 의원과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삼성전자서비스 불법고용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불법고용 20년, 우리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직원이다’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전자서비스를 상대로 불법고용과 관련한 근로자 지위확인 청구 소송을 중앙지법에 냈다. 소송에는 486명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공대위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서비스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상대로 수십년간 도급을 위장해 사용자로서의 지위와 각종 법적 책임을 회피해 왔다”면서 “486명의 서비스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법적 권리를 되찾기 위해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서비스를 위장도급과 불법파견 혐의 등으로 고발한 공대위는 보다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회에는 117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중 50곳 이상의 직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애물단지 학교 인조잔디 철거지원 ‘0’

    애물단지 학교 인조잔디 철거지원 ‘0’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각급 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초·중·고교 운동장에 깔린 인조잔디에서 발암물질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대량으로 검출돼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내구연한이 지난 인조잔디를 걷어내는 데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9일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에 따르면 인조잔디는 2004년부터 각급 학교에 깔리기 시작했다. 모래가 날리는 흙 대신 푹신한 잔디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뛰어놀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최근까지 시·도교육청과 자치단체가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자체 예산 등을 투입해 전국 1580개 학교에 인조잔디를 설치했다. 그러나 인조잔디를 푹신하게 만들기 위해 뿌리는 충전제가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무 알갱이인 충전제에서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나 납 성분이 허용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물의를 빚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부산 다송중의 인조잔디에서는 납 성분이 기준치(㎏당 90㎎)의 98배인 8800㎎ 검출되기도 했다. 전주 전일고에서는 다환방향족 탄화수소가 기준치(10)의 3.6배인 36.1이 검출됐다. 이같이 인조잔디의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으나 이를 걷어내는 데도 상당한 예산이 필요해 일선 학교들이 고충을 겪고 있다. 전북 지역의 경우 2005년부터 5억원을 들여 48개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를 설치했으나 올해 7곳이 내구연한을 맞았고 내년에는 3곳, 내후년에는 11곳이 내구연한을 초과하게 된다. 하지만 내구연한이 지난 인조잔디를 철거하는 데 1곳당 4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해 일선 학교들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운동장 인조잔디의 내구연한이 지난 곳은 전국 236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인조잔디를 깔기만 했지 교체하거나 철거하는 지원책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보수비와 철거비를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인조잔디를 학교 운동장에 더 이상 깔지 않고 내구연한이 지난 인조잔디는 모두 걷어내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개성공단 입주기업 97일 만에 방북

    개성공단 입주기업 97일 만에 방북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시설 점검을 위해 방북한다. 9일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공단 입주 기업들은 10일과 11일 이틀로 나누어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장 시설을 살펴볼 예정이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23개 입주 기업에 개성공단 방문 인력을 업체당 한 명씩 정해 방북 신청을 하라고 공지했다. 이번 방북은 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한 지 97일 만이다. 기업들은 현지 사정과 생산 과정에 밝은 법인장이나 주재원 등 실무진을 보낼 계획이다. 인원이 많아서 방북 첫날에는 전자, 기계, 금속 분야의 59개 기업이, 둘째 날에는 섬유·봉제 분야 등 나머지 64개 기업이 방북하기로 했다. 첫날 원활한 점검을 위해 우리 정부 당국자와 KT,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등에서 나온 36명이 동행한다. 이들은 차량 69대로 출경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단에 머물며 공장 설비를 둘러보고 원부자재 및 완성품의 반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재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일단 설비 상태를 파악한 다음 공장 재가동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입주 기업의 대표는 “하루 동안 한 명이 설비 점검을 하려면 촉박하다”면서 “남북 당국이 조속히 개성공단 정상화에 합의하고, 그때까지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공단을 오갈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벼락치는 날 휴대전화 조심!

    벼락치는 날 휴대전화 조심!

    공사장에서 근로자가 휴대전화 통화 도중 낙뢰를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음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충북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 가스안전공사 신축공사 현장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던 근로자 김모(64)씨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목격자들은 경찰에서 “컨테이너 안에서 점심을 먹은 김씨가 밖으로 나가면서 휴대전화 통화를 하던 중 벼락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김씨의 휴대전화는 액정부분이 심하게 파손됐고, 김씨의 얼굴에서는 그을린 흔적이 발견됐다. 쓰러진 장소에서는 김씨의 구토흔적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비가 왔지만 김씨는 우산을 쓰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가 휴대전화을 통해 낙뢰를 맞아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에 있다. 충북도립대 조동욱(전자정보계열) 교수는 “낙뢰는 금속제품이나 전류가 흐르는 곳을 찾아가는 성향이 크다”라면서 “휴대전화은 금속제품인데다, 통화를 하면 전류가 나와 이것이 낙뢰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30cm 창살’ 가슴에 찔리고도 살아남은 소년

    30cm 길이의 쇠창살에 가슴에 찔리고도 운 좋게 살아남은 소년이 있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한 소년이 쇠창살로 만들어진 울타리를 넘다가 미끄러져 30cm 길이의 창살에 가슴을 깊숙히 찔리는 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에식스에 사는 조시 하산(12)은 울타리를 넘어간 축구공을 가져오기 위해 한 주택의 담을 넘다 실수로 미끄러졌다. 이때 뾰족한 금속 창살이 조시의 가슴을 30cm가량 뚫고 들어갔다. 이를 목격한 집주인이 달려가 더 깊게 찔리지 않도록 조시의 몸을 받친 후 사다리를 가져와 서 있을 수 있도록 도왔다. 도착한 구조대원은 울타리를 절단하고 빠르게 조시를 병원으로 옮겼다. 의사의 말에 따르면 조시의 몸에 찔린 금속은 심장에서 고작 6cm 옆을 관통했다. 조시의 모친인 던은 “도와준 분들에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그들은 우리의 영웅이며, 그들이 없었다며 조시는 지금 이곳에 없었을 것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시는 이틀간 입원 후 퇴원하면서 자신의 몸에서 빼낸 창살을 기념품으로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사진=National News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10·끝)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10·끝)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직지심체요절’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구텐베르크 성서’가 가장 먼저 제작된 금속활자 문서로 인식돼 왔다. 이런 서구 중심의 편견을 무너뜨리고 직지심체요절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한 사람이 역사학자 고 박병선(1928~2011년) 박사다. 프랑스에서 버려지다시피 잠자고 있던 외규장각 의궤를 찾아내 반환에 앞장서 ‘외규장각의 어머니’라는 찬사를 얻었다. 박 박사의 죽음 역시 주목받았다. 2010년 직장암 수술과 이어진 추가 수술에도 불구하고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박 박사는 의연한 죽음을 선택했다. 호스피스 치료를 받으며 숨을 거두기 전까지 병인양요와 외규장각 의궤 약탈 과정을 담은 책의 저술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품위 있는 죽음을 통해 ‘웰다잉’(well dying)을 실천한 셈이다. 품위 있고 아름답게 인생을 살아가는 ‘웰빙’과 더불어 최근에는 ‘웰다잉’이 각광받고 있다. 죽음은 한때 거론 자체를 금기시했던 단어다. 웰다잉의 부상에는 일생 동안 인간다운 삶을 살아왔듯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다운 죽음’을 준비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셈이다.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미약했다. 영국의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세계 40개국을 대상으로 ‘죽음의 질’(quality of death)을 평가해 발표했다. 생애 마지막 보살핌의 질과 유용성이 기준이다. 우리나라는 3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웰다잉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6월 서울대 의대 윤영호 교수팀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4명은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을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의 첫째 조건으로 꼽았다. 환자나 가족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무의미한 치료보다는 ‘모두의 행복’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웰다잉에 필요한 방안으로 88.3%가 ‘자원봉사 간병 품앗이 활성화’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종 체험 교육 등 웰다잉 관련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다. 복지재단이나 종교기관 외에 지방자치단체들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서울 마포구는 2007년부터 매년 웰다잉 체험 교육 행사를 열고 있다. 죽음의 경과와 호스피스 교육 등 이론 교육과 자서전·유서 작성과 입관체험 등 체험실습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1684명이 수강했다. 서울 종로구 역시 ‘웰다잉 연극단’을 운영, 노인들이 인생의 뒤안길을 더욱 충실히 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참여자가 사업 초기 매년 100여명 선에서 2011년부터 4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면서 “노년층이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여생을 풍요롭고도 충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버킷리스트’와 유사한 유언장이나 ‘은퇴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도 웰다잉을 위한 권장 사례로 손꼽힌다. 여류작가 한말숙(82)씨는 2003년 한 문학잡지에 유언장을 기고해 화제를 모았다. 한씨는 유언장에서 “수의는 내가 준비한 것을 입히고 장례식은 병원 영안실, 가족장으로 검소하게 치러라. 묘비는 비싼 대리석을 쓰지 마라”고 당부했다. 전남 나주시의 농산물유통센터 대표인 심재승(55)씨는 지난해 ‘은퇴 후가 기다려지는 이유들’이란 에세이로 은퇴 후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8만 시간 디자인 공모전’(보건복지부가 주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그가 적은 은퇴 후 할 일은 ▲가족과 여행하기 ▲두 딸에게 편지 건네기 ▲동화책 읽기 ▲장구 두드리기 ▲전원생활 등이다.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30년 넘게 몸담은 조직에서 이탈해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심씨는 “노년은 치밀한 계획과 사전탐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한 바깥세상을 볼 수 없는 미로 같은 터널”이라면서 “그리워만 할 뿐 영영 햇빛을 보지 못하는 게으른 두더지로 사느니 저 멀리 손짓하는 제2의 인생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10대 4명 금은방 5000만원어치 터는 데 얼마? 딱 45초

    10대 4명 금은방 5000만원어치 터는 데 얼마? 딱 45초

    새벽에 금은방 문을 부수고 들어가 45초 만에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4명이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5일 금은방에 침입해 5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박모(19)군 등 4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군 등은 지난달 19일 오전 3시 6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양모(44)씨의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수고 침입해 진열돼 있던 팔찌, 목걸이, 귀고리, 반지 등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폐쇄회로(CC) TV 판독 결과 이들이 금은방 유리를 망치로 부수고 범행을 마무리지은 것은 불과 45초. 범행사실을 알게 된 사설 경비업체가 채 출동도 하기 전에 범행을 끝내고 달아났다. 박군 등은 친구나 선후배 사이로 이미 특수절도, 강도 등 전과 2~7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거주지는 광주이지만 이런저런 전과 때문에 쉽게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광주 대신 아무런 연고가 없는 전주의 금은방에서 범행 대상을 찾았고, 한 차례 답사 뒤에 범행을 준비해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훔친 귀금속을 광주의 전당포와 금은방에 팔아넘겼다가 광주 금은방에 장물들이 거래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코 45년… 그들을 기억합니다

    포스코 45년… 그들을 기억합니다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래 함께 근무한 전·현직 임직원 모두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긴 조형물을 만들었다. 경기 불황 극복에는 무엇보다 사람을 아끼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에서다. 포스코는 3일 경북 포항시 남구의 ‘포스코역사관’에서 개관 10주년을 맞아 임직원 5만 2000여명의 사번과 이름을 새긴 조형물 ‘포스코인의 혼’ 제막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임직원과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산업시찰단인 대학생 30여명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에게는 감사의 떡과 기념품 등이 증정됐다. 역사관 2층 전시실에서 야외전시장으로 이어지는 벽면에 들어선 가로 1m, 세로 1.9m의 금속판에는 수많은 이름이 빼곡하다. 금속판 26개가 길이 26m에 걸쳐 늘어섰다. 여기에는 올해 초 입사한 새내기들의 이름도 포함됐다. 조형물 하단에는 25년 전 포항종합제철 설립과 1973년 제1고로 첫 출선 등 주요한 사사(社史)를 기록한 연혁도 함께 새겨졌다. 주변의 스피커에서는 매일 아침 공장에서 부르는 사가가 은은하게 흘러나온다. 그 앞에 선 퇴직자들로선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현직들은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느낀다. 황은연 포스코 부사장은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의 많은 노력과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인재를 아끼는 기업이 위기도 슬기롭게 돌파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본사와 계열사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기념하고 포상하기 위해 4440만원 규모의 자사주 150주를 8~9일 장외에서 처분하기로 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일류 브랜드 가치 증명

    판교역 푸르지오시티 상가 분양, 일류 브랜드 가치 증명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테크노밸리의 고정 배후 수요와 역세권 유동인구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판교역 중심상업지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판교역은 알파리움 등 고급주상복합아파트와 현대백화점, K-POP공연장 등 문화 엔터테인먼트의 고급상권이 형성될 지역으로 수도권 동남부의 신흥 상권으로 부각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판교 중심상업지구에서 성공적으로 오피스텔을 분양한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가 상가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남시 삼평동 653번지에 위치한 판교역 푸르지오시티는 강남역까지 14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신분당선 판교역을 도보로 2분대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판교 중심상업지구 심장부에 들어서는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상가는 메리어트호텔, 삼성화재사옥, 에셋플러스자산운영 사옥 등 약 2만 명의 상주인구와 테크노벨리의 16만여 명의 배후 수요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판교지구의 자족기능 확보와 첨단 벤처산업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는 정보기술 관련 전문대학원, 기능훈련원 등의 에듀파크와 삼성테크원, SK, NHN, 안철수 연구소, NC소프트 등 IT, BT, CT, 융합기술 중심의 국내 유수 기업의 고용인구 약 16만여 명이 입주하는 첨단기반사업 연구단지이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시티라는 일류 브랜드 오피스텔의 상업시설로 투자가치와 희소가치를 검증 받은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상가는 1층에는 나무가 어우러진 쉼터를 제공하고, 2층에 데크형 옥상정원을 꾸며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등 개방형 특화설계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사면개방성과 접근성에 중점을 둔 1층 상가는 판교역의 명소로 자리 잡음으로써 커피전문점, 브런치전문점, 초콜릿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패션소품, 캐주얼귀금속 등 지역밀착형 업종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또한 2층은 캐주얼 레스토랑, 씨푸드 레스토랑, 전문 식당가, 3층은 기능성 술집, 브랜드형 실내포차, PC(보드게임)카페, 노래방 등이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양 관계자는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 상가는 배후수요와 유동인구 및 명품설계라는 3박자를 모두 갖춘 판교역 중심상권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상주인구부터 유동인구까지 흡수하는 최적의 입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1599-3313 .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車·조선·전기전자 등 유리… 가격경쟁력 밀리는 농·수산업은 치명타

    車·조선·전기전자 등 유리… 가격경쟁력 밀리는 농·수산업은 치명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산업계에서는 이해득실을 따지며 협상 진행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학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등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산업 분야에서는 우리가 얻을 이익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가격경쟁력에서 현저히 밀리는 농·수산업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는 우리가 불리하다. 피해 예상 농가와 중소기업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車·조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제조업 가운데 중국의 관세율이 가장 높은 분야다. 중국 정부는 2000cc급 이하의 경차부터 4000cc급 승용차에 이르는 대부분의 완성차를 수입할 때 22.5%의 높은 관세를 물린다. 따라서 FTA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가 철폐되거나 관세율이 낮아진다면 우리 측의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는 중국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직수출하는 모델도 있고, 한국에서 공급하는 핵심 부품도 FTA 혜택을 볼 수 있어 중국 내 외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유리하다. 한국무역협회가 파악하는 대중국 자동차(수송기계) 수출액은 2000년 2억 달러에서 2011년 86억 달러로 급증했다. 관세 인하로 한국산 차 값이 낮아지면 수출액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도 엔진 등 조선 기자재 및 부품 수출에서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전자] 한·중 두 나라 모두 무관세 또는 저관세 품목이 많은 편이다. 전기전자 부문에서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26인치 이상 액정판의 중국 관세율이 3~5%에 그친다. 메모리, 프로세서 및 컨트롤러의 전자집적회로 등의 전자부품 관세율은 0%다. 한국도 대부분의 전자부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 하지만 전기전자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최대 수출업종이자 대규모 흑자 업종이어서 FTA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2011년 전기전자의 대중국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576억 달러와 3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품 제조용 전자부품은 상호관세 감면 대상이므로 별 영향이 없지만 중국 내수제품 제조용 부품 가운데 일부는 관세 철폐에 따른 혜택이 가능하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향후 신성장 분야 등 거대 중국 내수시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본 및 타이완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농·수산업] 농업 분야는 중국의 일방적인 수출, 한국의 일방적인 수입으로 요약되는 분야다. 중국의 농업경쟁력, 특히 가격경쟁력은 한국을 압도한다. 한·중 FTA가 체결된다면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교역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나라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중국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에 별문제가 없고 중국 농업의 규모가 워낙 커서 우리 농가의 피해가 뻔하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한국 농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민감품목으로 지정하고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철강금속] 대표적인 적자 업종이다. 철강금속 분야의 대중국 수입이 급증해 2004년 이후 적자 업종으로 돌아섰다. 2011년 기준으로 이 분야의 대중국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88억 달러와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 측은 대다수 품목이 무관세이지만 중국은 철강 및 비철금속 등 일부 고부가가치 품목에 최대 10%에 이르는 다소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다. FTA로 해당 관세율이 낮아지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루미늄, 망간 등 일부 비철금속의 경우 우리 측의 관세율이 높고 대중국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민감 품목도 있어서 협상 과정에 마찰이 예상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변리사시험 ‘이공계만 응시자격’ 제한 완화”

    “변리사시험 ‘이공계만 응시자격’ 제한 완화”

    특허청이 2018년부터 변리사시험을 이공계 대학 졸업자나 이공계 과목 중 일정 학점 이상을 딴 사람만 볼 수 있게 하려던 방침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큰 방향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은 계속 추진하지만, 인문계열 출신자들에게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된다는 여론의 반발을 고려해 변리사법 개정안을 손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지난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낭인 양산 및 이공계 자격증에 인문사회계열 응시자가 몰리는 현상을 줄이고 변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며 “(그러나) 변리사 응시자격을 제한하려는 개정안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6개에 달하는 선택과목 축소 및 난이도 조정, 일정 자격을 갖춘 경력자에 대해 선택과목을 면제해 주는 방안 등에 대한 추가 검토 필요성도 내놨다. 변호사에게 자동 부여하던 변리사 자격 폐지에 대해서는 강경하다. 기득권은 인정하지만 전문성 강화를 위해 신규 변리사 개업을 원하는 변호사가 일정 자격을 갖추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된 심사·심판 10년 경력의 특허공무원에게 변리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다”라면서 “심사·심판 10년 이상 경력은 쉽지 않기에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변리사 자격 자동 부여를 부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심사·심판 경력 5년 이상의 특허공무원에게 1차 시험 면제, 2차 시험 과목 절반(2개)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김 청장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위원회와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정부안을 확정해 내년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전문가들이 변리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자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1977년 개청 이후 36년 만에 특허심사조직도 전면 개편한다. 김 청장은 “단일 기술분야별로 이뤄진 심사조직을 산업·제품별로 재배치하는 조직개편을 이르면 9월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기계금속건설·화학생명공학·전기전자·정보통신 등 전통 산업 기반의 심사조직(4국·34과)이 특허심사기획국과 특허심사 1~3국으로 재편된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심사국 간 보이지 않는, 직렬 간 벽을 허무는 것이다.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석도 담겨 있다. 융·복합 기술이 출원되는 부서에는 기계·전기·화학심사관이 골고루 배치돼 협업심사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7만여개에 달하는 특허분류체계(IPC)에 대한 조정도 마쳤다. 산업재산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산업재산보호협력국도 신설된다. 김 청장은 “유연한 조직으로 재편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면 간부들의 전문성도 높아지고 인재 발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식재산은 창조경제의 ‘엔진’으로 비유된다. 지난 25일 발표한 지식재산 기반 창조경제 실현전략은 ‘강한 엔진’ 창출에 맞춰져 있다. 중심에는 특허청의 존립 근거인 심사체계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고품질 지재권(스타 특허) 창출과 포지티브 심사 전환은 ‘발상의 전환’이다. 스타 특허는 출원-심사-등록 과정에 특허청이 참여해 강하고 품질이 우수한 지재권을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특허출원 세계 4위, 양적생산성은 1위지만 기술무역수지 적자는 오히려 확대되는 ‘풍요속 빈곤’을 겪고 있다. 심사관이 수요자 입장에서 출원인과 소통을 확대해 명세서의 보정 방향을 알려주고 출원인의 단순 실수를 구제하는 포지티브 심사에 나선다. 53.4%에 달하는 특허 무효율을 낮추고 특허침해 손해배상액을 현실화해 특허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건전한 지식재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김 청장은 “특허권은 개인에게 독점적, 배타적 권리를 주기 때문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사가 중시되면서 특허 거절 쪽에 무게가 실렸다”면서 “소극적 심사는 특허권의 활용이 중요한 창조경제에서는 맞지 않는다”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사기간 단축과 심사품질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발명자의 신속한 사업화 지원을 위해 현재 13.3개월인 특허심사 처리기간을 2015년까지 10개월로 단축하고 8.3개월인 상표와 디자인은 2017년까지 각각 3개월, 5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사람(심사관)과 돈(예산)이 뒷받침되면 쉬운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 심사기간은 늘어나고 품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심사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면서 자체적으로 심사관을 육성하는 자구 노력에 나섰다. 김 청장은 “특허법 시행령에 심사는 사무관 이상이 수행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지만 5급 증원은 쉽지 않다”면서 “6급 주무관을 심사관 보조 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김영민 특허청장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함창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55세. 1981년 행시에 합격(25회)한 뒤 상공부 기획예산담당관과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지식경제부 통상협력정책관 등을 거쳤다. 2012년 4월 특허청 차장에 발탁된 뒤 지난 3월 청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 금은방서 수면제 먹여 귀금속 턴 30대여성 검거

    부산 동래경찰서는 28일 손님을 가장해 금은방에 들어가 업주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뒤 귀금속을 훔친 혐의(강도)로 박모(3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24일 오후 10시쯤 동래구 모 금은방에 들어가 업주 A(72)씨에게 비타민이라고 속여 수면유도제와 음료수를 먹게 해 혼절시킨 뒤 진열장에 있는 금목걸이 등 귀금속 45점(시가 2천9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미혼이면서 혼자 사는 박씨는 범행 전에 손님을 가장해 해당 금은방에 들어가 금목걸이를 구입할 것처럼 하다가 업주에게 수면유도제를 비타민이라고 속여 먹도록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정밀 분석해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경로를 확인한 뒤 탐문수사를 벌여 박씨를 체포하고 피해품을 회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려 11억 원어치 귀금속 훔친 6인조 도둑들

    무려 11억 원어치 귀금속 훔친 6인조 도둑들

    무려 11억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6인조 도둑의 범행 현장이 생생히 포착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에서 6인조 도둑들이 한 귀금속 판매점에 침입, 진열장을 부수고 약 100만 달러(약 11억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6인조 도둑은 현재 수배 중이며,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범행 현장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5명의 도둑이 귀금속판매점에 침입, 망치 등으로 진열대를 부수고 돈이 되는 귀금속을 쓸어 담았다. 그사이 한 명은 밖에서 망을 보는 역할을 맡았다. 이들이 훔쳐간 물건 중에는 가격이 1억 원에 달하는 시계도 있다. 현재 경찰은 범인들이 도망가다가 매장 안에 떨어뜨린 망치와 근처에 세워져 있던 자동차를 증거물로 확보한 상태이다. 자동차 안에 남아있는 옷 등을 단서로 범인을 쫓고 있다. 경찰은 “단시간에 물건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아 사전에 주도면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남미통신] “나는 분명 UFO 봤다” 페루 공군비행사 증언

    [남미통신] “나는 분명 UFO 봤다” 페루 공군비행사 증언

    남미 페루의 베테랑 공군비행사가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봤다고 주장,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스카르 산타 마리아 우에르타는 25년 경력의 공군비행사다. 그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UFO 토론회에 남미대표 중 한 명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투기를 몰면서 하늘에 떠있는 UFO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증언은 1980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페루 아레키파에 있는 라호야 공군기지에선 그날 공개행사가 열렸다. 행사를 구경하려 인파가 몰리면서 군과 민간인 등 1800여 명이 기지에 운집해 있었다. 그때 하늘에 떠있는 풍선 모양의 물체가 발견됐다. 비행물체는 약 500m 상공에 떠있었다. 페루 공군은 “기지를 정탐하려는 불순세력일 수 있다”면서 전투기를 띄웠다. 그때 전투기를 몰고 나선 인물이 산타 마리아 우에르타다. 그는 “접근해 살펴보니 괴물체는 지름 9m 정도의 둥근 UFO였다”면서 “날개도 없었지만 희안하게 물체는 하늘에 떠있었다”고 말했다. 표면은 금속성이었고 보호막이 비행물체 전체를 둘러싸고 있었다. 산타 마리아 우에르타는 전투기를 사정거리까지 접근시켜 사격을 시작했다. 60여 발을 쐈지만 괴물체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는 “비행물체가 마치 총탄을 모두 흡수하는 것 같았다”면서 “전혀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비행물체는 공격을 가하지 않고 제자리에 떠있다가 잠시 후 사라졌다 산타 마리아 우에르타는 “UFO와 마주보고 있었던 시간은 약 22분 정도였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최대의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코오롱, ‘맨 오브 스틸’ 영화 대박에 好好

    코오롱, ‘맨 오브 스틸’ 영화 대박에 好好

    요즘 슈퍼맨 영화 시리즈 ‘맨 오브 스틸’이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뜻밖에 국내 코오롱그룹이 활짝 웃고 있다. 그 이유는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클락’의 자동차 시트가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에서 만든 신개념 소재 ‘지오닉’ 제품이기 때문이다. 카시트에 새겨진 슈퍼맨의 역삼각형 ‘S’자가 화면에 크로즈업될 때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금속성 느낌을 주는 지오닉의 특징이 잘 보이고 있다. 24일 코오롱글로텍에 따르면 지오닉은 지난해 말 협력 중소기업인 원진테크와 함께 개발한 첨단 화학섬유 소재. 섬유와 가죽을 여러 겹 교차해서 결합시킴으로써 통기성이 좋은 섬유의 특징과 고급스러운 가죽의 장점을 모두 살렸다. 원단 자체에 입체감이 있어서 영화 속 슈퍼맨이 입은 옷의 소재처럼 유연하면서도 강한 느낌을 준다. 김종석 코오롱글로텍 부장은 “크라이슬러, 피아트 등 해외 유명 자동차 메이커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 코드’가 필요하다”며 “영화의 공식 후원사 크라이슬러사의 에디션 차량인 웨건 ‘램1500’에 지오닉이 채택되면서 계속 납품할 수 있는 코드를 획득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했다. 코오롱 측은 지오닉이 자동차 내장재뿐만 아니라 가구용 마감재, 가방, 신발, 건설,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많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10일마다 2개층씩 조용하게 깨끗하게…도심빌딩, 사라지다

    10일마다 2개층씩 조용하게 깨끗하게…도심빌딩, 사라지다

    프랑스 파리처럼 오래된 낮은 건물을 자랑으로 여기는 도시도 있지만, 대부분 대도시의 상징은 ‘마천루’로 불리는 도심의 높은 빌딩들이다. 기업이나 개인들은 조금이라도 더 높은 빌딩을 지어 회사나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당연시한다. 하지만 사람이 이뤄낸 모든 것들에는 ‘수명’이 있다.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로 지어진 건물이라도 100년을 보장하기 힘들다. 1900년대 초중반에 지어진 미국과 유럽, 일본의 랜드마크들 역시 이 같은 숙명을 피해갈 수 없다. 물론 한국의 빌딩들 역시 곧 마주하게 될 일들이다. 빌딩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도심의 빌딩들은 대부분 다닥다닥 붙어있다. 오래된 빌딩 하나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이웃 빌딩 거주자들이 불편을 감수할 리는 없다. 최대한 빠른 시간에 조용히, 먼지나 파편 없이 빌딩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빌딩 해체 전문가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한때 건물 내부에 폭탄을 촘촘하게 설치해 단숨에 무너지게 하거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에 묶은 2t가량의 쇠뭉치로 건물을 부수는 방식이 인기를 끌었지만 실패위험성이 높고 주변에 주는 피해가 크다는 이유로 요즘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낡고 오래된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쿄는 리모델링 등 빌딩 재활용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의 일본 경제 호황기 때 도쿄에는 둔해 보이고 별 특성이 없는 틀에 박힌 건물들이 난립하기 시작했다. 이 빌딩들 중 상당수는 비싼 땅값에 어울리지 않게 낮은데다, 정보통신(IT) 관련 장치들이 내부에 추가로 설치되면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아졌다. 결국 이런 도쿄의 상황은 빌딩 해체 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됐고, ‘일본산 해체 기술’은 이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번잡한 도심 속에서 ‘깨끗하고 조용하게 사라지게 하는’ 빌딩 해체기술을 흔히 ‘스텔스 철거 공법’이라고 부른다. 이 공법을 이용하면 어떤 빌딩은 작업 모습을 가린 채 위에서부터 아래로 한층씩 조용히 내려오고, 어떤 빌딩들은 건물 전체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조금씩 주저앉으며 사라져간다. 현재 스텔스 공법을 사용해서 철거되고 있는 대표적인 빌딩이 ‘도쿄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이다. 독특한 톱니모양으로 정면을 장식한 이 40층 빌딩은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아카사카 호텔의 ‘프린스’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의 동생인 영친왕을 뜻한다. 아카사카 호텔의 구관은 1930년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를 위해 지은 지상 2층, 지하 1층짜리 저택을 1955년 개조한 것이었고 대한제국의 마지막 왕세손이었던 이구씨도 여기에서 태어났다. 1983년엔 세계적인 건축가 단게 겐조가 설계한 40층짜리 신관이 옆에 세워졌다. 이구씨는 2005년 7월 이 호텔 신관의 한 객실에서 숨을 거뒀다. 1980년대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의 결혼식장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2000년대 들어 초특급 호텔들이 생겨나면서 손님이 줄었고, 결국 2011년 문을 닫았다. 호텔을 운영하던 세이부 그룹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구관은 보존하고, 신관 자리에 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지을 계획이다. 지난가을 철거 작업이 시작됐지만, 호텔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처럼 보였다. 40층 139m 높이의 건물을 해체하기 위해 건설사 ‘다이세이’는 빌딩 내부에서 빌딩 높이를 줄여나가는 ‘테코랩’이라는 공법을 도입했다. 우선 지붕을 그대로 둔 채로, 위로부터 3층 규모의 밀폐공간을 설치했다. 이어 내부에서는 15개의 이동식 기둥을 내부에 설치해 빌딩 위쪽을 떠받치도록 한 뒤 빌딩의 원래 기둥을 조금씩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2개층씩 줄여나가 빌딩이 자연스럽게 천천히 작아지도록 했다. 꼭대기 3개 층이 멀쩡하게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밖에서는 해체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10일마다 약 2개층이 사라져 이번달 말이면 빌딩 전체가 사라지게 된다. 밀폐공간 덕분에 해체현장에서 나오는 먼지와 오염물질은 기존 공법에 비해 90% 이상 줄었고, 발생하는 소음은 20데시벨(db)이나 작다. 특히 마구잡이로 부수는 것이 아니라 내부를 순서대로 잘라내기 때문에 콘크리트, 금속, 플라스틱, 유리 등을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어 재활용도 용이하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다이세이의 히데키 이시하라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큰 장점은 시각적으로 정상적인 상황처럼 느끼게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철거 작업이 실제로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다이세이 방식이 위에서부터 아래쪽으로 잘라낸다면, 다른 일본 기업인 ‘카지마’는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해체하는 방식이다. 건물 1층의 강철 기둥을 잘라낸 다음 구조물 전체를 잭으로 들어올린 후 조금씩 내리면서 한 층씩 줄어나가는 식이다. 이 방식은 철거 작업이 모두 지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오래된 빌딩의 위쪽에 중장비를 설치하거나 작업자들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카지마는 지난 1월 24층짜리 사무실 빌딩인 ‘레조나 마루하’ 빌딩을 성공적으로 해체하면서 이 공법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건축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철거가 최우선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레조나 마루하 빌딩은 1978년, 아카사카 호텔은 1983년에 준공됐다. 30~40년 된 빌딩은 적절하게 관리되면 그 이상의 시간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현재 수명이 82년이지만, 대규모 개·보수 작업을 여러 차례 거쳐 아직도 건재하다. 특히 4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해체와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가능한 한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이 우선시된다. 실제로 도쿄의 초고층 빌딩 중에서 현재까지 철거된 것은 아카사카 호텔을 비롯해 12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철거 공법이 발달할수록 오래된 빌딩이 설 자리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뉴욕타임스는 “50년 이상된 빌딩 대부분은 층고가 낮고, 기둥 간격이 좁아 평면 배치가 제한적이며 냉난방 시스템도 비효율적이다”면서 “단열 효과가 좋지 않은 유리로 빌딩 전면을 배치하는 등 개·보수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만큼 결국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새로운 빌딩을 짓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쓰레기를 통해 본 ‘소비문화와 숨은 경제

    쓰레기를 통해 본 ‘소비문화와 숨은 경제

    2001년 12월 미 애리조나주립대의 종신교수인 제프 페럴은 돌연 강단을 떠난다. 안락한 둥지를 박차고 나온 이 대학교수가 향한 곳은 다름아닌 쓰레기 더미였다. 8개월간 고향인 텍사스 포트워스에 머물며 이렇다 할 소득없이 쓰레기 더미에서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채집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리고 쓰레기에 관한 인문·사회·문화범죄학적 고찰에 나선다. 그는 지금 손꼽히는 원로 인류사회학자다. 책은 쓰레기 더미를 통해 ‘소비문화의 그늘’을 엿보고, 길거리에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쓰레기 더미는 개인이 소유한 물건과 법적으로 공인된 재활용 자원 간의 경계가 수시로 변하는, ‘숨은 경제’가 지배하는 세계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이 공무원들에게는 골칫거리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자원의 공급처가 된다. 페럴은 “거리의 쓰레기통만큼 사회의 불평등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상이 또 있겠느냐”고 묻는다. 아울러 줍고 털고 뒤지는 도시 이면의 모습을 통해 어쩌면 길거리에 함부로 버려졌을 삶을 주우면서 ‘길거리 탐색자들’의 삶을 추적한다.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집 없는 노숙자나 거지가 아니었다. 상당수는 제대로 된 집을 갖고 있었고, 더러는 정규 직업을 가진 이도 있었다. 불법 쓰레기 수집인부터 노숙자, 금속 수집가, 재활용 운동가, 대안건축물 건축가, 아웃사이더 예술가까지 다양했다. 이 책은 한 마디로 8개월간 페럴 교수가 보고 겪고 느낀,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폐기업자나 공중위생 기관보다 한발짝 앞서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를 뒤져 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낸다. 저자는 이들을 ‘쓰레기 탐색자’라고 부른다. 책의 원제는 ‘Empire of Scrounge’. 저자는 Scrounge가 내포한 ‘찾아 모으다’ ‘훔치다’ ‘뒤지다’ 등의 뜻에 주목한다. 책에 따르면 이 단어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쓰레기 수집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대변한다. 한때 ‘범죄의 가장자리’ ‘시간제 도둑질’ 등으로 불렸던 쓰레기 수집이 지금은 미국의 TV쇼 ‘정크야드 워즈’의 주요 소재가 되고 있다. 미 연방 대법원이 쓰레기 수집에 대해 너그러운 판례를 남긴 것과 달리 지방정부들은 여전히 최고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또 버려진 음식물을 재활용해 무료급식하는 ‘폭탄 대신 식량을’과 같은 단체의 회원들을 체포하고, 폐건축물을 활용한 해비탯 운동을 규제한다. 책 곳곳에는 페럴 교수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깨알같은 재미도 숨어 있다. 2002년 초 구입한 15달러짜리 스췬자전거에 노끈으로 재활용 바구니를 달고 쓰레기 수집에 나선다거나, 쓰레기 더미에서 건져올린 가장 괜찮은 물건으로 기어변속이 되지 않는 BMX 자전거를 꼽는 대목이 그렇다. 환경파괴적인 자동차 정책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페럴 교수는 또 괜찮은 물건들은 노숙자 캠프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필요 이상 집어가지 않는다는 ‘쓰레기 탐색자들’의 불문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쓰레기 수집을 시공을 초월한 선(禪)의 경지로 끌어올리며, 동시에 소비문화의 확산에 대한 다양한 비판이 반세계화 운동에 입각해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책을 덮고 나면 ‘쓰레기’라는 단어가 전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피해에 신경이 곤두선다.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도심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과 상인들에게 있어 장마는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우리 경제 활동과 산업, 일상 생활에 적잖은 피해를 준다. 그러나 장마의 순기능도 적지 않다. 때때로 천문학적인 금전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낳기도 하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지루한 장마철에 집 나서기를 꺼려하는 ‘방콕족’을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맛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은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반도를 거쳐 북상한 뒤 소멸된다. 고온다습한 열대기류가 지역적으로 집중호우를 뿌려 곧잘 피해를 준다. 기상청이 1961년부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은 6일로 1973년 남·중부 지방에서 6월 25일에 시작해 같은 달 30일 끝났다. 반면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은 1969년 남부 지방에서 진행된 48일(6월 25일~8월 11일)로 나타났다. 최근 40년의 장마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해는 2006년으로 전국 평균 699.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곳은 1985년 여름의 제주도로 강수량이 1119㎜였다. 전문가들은 장마로 인한 손실만큼이나 경제학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장마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주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재해는 연평균 5회 정도 발생한다. 태풍 피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호우 피해를 본 해는 1998년으로 2만 4000여명의 이재민과 324명의 인명피해, 1조 2900여억원의 재산 손실이 있었다.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호우 피해는 2011년 7월 26~28일 장마가 끝난 후 수도권에서 내린 비다. 사흘 동안 서울에 평년 연 강수량의 41%인 595㎜의 비가 내렸고 서초구 우면산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1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택침수, 정전 등으로 인한 재산 손실만도 2500억원에 이르렀다. 김병식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21일 “장마 이후 땅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집중된 장맛비는 막대한 홍수 피해를 일으키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보전 측면에서 그 가치를 과소 평가할 수 없다. 국립기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년의 연평균 총강수량은 1343㎜로 이를 전국적인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 환산하면 9097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장마 기간의 평균 강수량은 27.1%인 364㎜로 247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바로 댐에 저장돼 생활 용수나 농업 용수로 활용되거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은 “장마가 없다면 모내기 이후 가장 물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농업용수 확보가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장마 기간에 오는 많은 양의 강수는 고갈된 지하수층에 물을 공급해 이후 봄철 가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환경 보호에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한다. 장마 기간 중에 내리는 비는 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와 분진,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순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공기 1㎥당 평균 60㎍를 넘는 미세먼지 농도가 장마철이 지난 7, 8월에는 각각 28㎍, 22㎍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 중 강수는 이 밖에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며 도시의 ‘열섬 효과’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이후 이어지는 무더위 기간이 짧아진다. 김 과장은 “미래에 예상되는 국가적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대기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마의 긍정적 효과가 그 사회적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킹맘 진민경(31)씨는 중부 지방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된 지난 18일 저녁 장을 보기 위해 동네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진땀을 뺐다. 한 손은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세 살짜리 아들의 팔목을 붙잡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었다. 커다란 비닐봉투 2개를 팔뚝에 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더욱 고역이었다. “장마철에 다시는 혼자 장을 보러 오지 않겠다”고 결심한 진씨는 그날 이후 동네 대형마트의 배달 서비스를 하루가 멀다하고 이용하고 있다. ‘장마철, 발에 물 묻히지 마시고 집에서 시원하게 쇼핑하세요. 배달은 저희가 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진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자메시지로 품목을 적어 보내기만 하면 집 앞까지 배달되는 데다 비가 오는 날이면 겪어야 하는 교통 체증과 각종 짐의 부담에서 해방된 진씨는 “장마철 장보기가 겁나지 않는다”고 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장마철을 맞아 외식도, 쇼핑도 귀찮다는 ‘장마철 방콕족’이 늘고 있다. 세찬 빗줄기를 피해 집으로, 실내로 파고드는 소비자 때문에 마트와 백화점, 옷 가게 등 업계에서는 “장마철은 곧 비수기”라며 울상을 짓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마철에 최적화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쏟아져 나와 방콕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로, 한편으론 ‘그동안 미뤄 왔던 성형 수술을 하기에 적합한 시즌’이란 달콤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장마철은 이제 여름 성수기에 못지않은 마케터들의 타깃 시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장마철 방콕족들을 노린 먹거리 기획전을 속속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침개와 각종 전, 막걸리 등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을 마케팅의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부침개·막걸리와 관련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부침가루와 호박, 감자, 계란 등 부침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재료 10개 품목 가운데 2개 이상을 동시에 사면 가격의 20%를 깎아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철이 시작된 6월 29일부터 1주일간 매출을 한 해 전과 비교해 보면 막걸리, 부침가루 등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20.6%, 26%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음식점은 비가 내릴 때만 기습적으로 음식값을 깎아 주거나 덤을 주는 ‘게릴라성 이벤트’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전문점 S식당은 비가 내릴 때 매장을 방문하면 특선우동과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B사도 기상청 발표를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면 매콤한 맛의 파스타를 30% 할인해 판매한다. 장마철 특수를 노린 ‘성형 수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쏟아지고 있다. 장마철은 비를 핑계로 외출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여름휴가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성형을 계획한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병원 정보를 얻고 성형 시술비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앱 ‘메디라떼’, 눈·코선·가슴 등 가상으로 성형 결과를 볼 수 있는 ‘레알 성형’, 진료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병원견적 넘버원’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앱 마켓에서는 날씨 관련 앱이나 장마 시즌에 인기가 많은 ‘혼자놀기’용 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T스토어는 테마추천관에 ‘웨더퐁’ 같은 날씨 앱과 심리테스트, 무료 음악감상, 카메라, 각종 유형 테스트 등 장마 관련 콘텐츠를 모아 제공한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장마용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제습제, 빨래 건조대, 우산, 곰팡이 제거제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들을 3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업체들도 제습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성형효과 내는 치아교정, 정확한 상담과 진단 중요

    성형효과 내는 치아교정, 정확한 상담과 진단 중요

    대학을 다니고 있는 이진아(가명·21)는 우연히 대학 동기 중에 예쁘다고 소문난 동기의 과거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많은 남학우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과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던 것. 성형했을 거라는 의혹이 들었지만, 동기와 같은 학교를 나온 이들은 치아교정만 했다며 성형의혹을 일축했다. 치료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 이 씨는 자신도 평소 튀어나온 앞니를 반듯하게 바꿔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치과를 찾았다. 최근 위와 같이 일반인들 외에도 교정을 받은 많은 연예인이 눈에 띄게 달라진 외모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미용을 목적으로 치과를 찾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치료는 보통 윗니와 아랫니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부정교합이나 고르지 못한 치아 배열을 반듯하게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요즘은 여기에 조금 더 나아가 돌출입이나 주걱턱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안면윤곽 효과도 기대하는 방법들도 시행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양악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환자들의 기대치가 높다.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 기간도 짧아진데다 겉으로 심하게 드러나는 장치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투명한 장치 등 효과적인 방식들이 나와 있어 편리함까지 갖췄다. 치료방법에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금속과 치아 색과 유사하게 제작되는 세라믹, 호선을 묶는 과정을 생략한 클리피씨, 치아의 안쪽에 장치를 설치하는 설측 방식 등이 있다. 이들 시술법은 심미 증진을 위한 꼭 필요한 치료로 인식되면서 환자들이 지속해서 느는 추세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도 개인의 치아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받고 세심하게 진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