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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기 불안한 물’…기준치 초과 중금속 2349건

    지난 5년간 전국 15개 시·도의 ‘먹는물’에서 기준치가 초과한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7개월간 전국 상수도, 지하수, 약수터 등 2106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64건, 2013년 477건, 2014년 304건, 2015년 337건, 2016년 416건, 올해 7월 기준 251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지역이 6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404건), 경기(243건), 충북(236건), 강원(197건), 대전(133건), 서울(1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3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15배를 넘는 망간이 검출됐다. 강원도의 상수도에서는 허용기준치의 6배가 넘는 비소, 부산지역 한 여고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비소가 올해 각각 검출됐다. 현행 ‘먹는물 관리법’은 비소, 망간, 우라늄, 납, 알루미늄, 크롬 등의 중금속을 건강상 유해 영향 물질로 지정해 기준치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산 여고 지하수에 기준치 3배 넘는 비소 검출

    지난 5년간 전국 15개 시·도의 ‘먹는 물’에서 기준치가 초과한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바른정당 홍철호(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전국 16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7개월간 전국 상수도, 지하수, 약수터 등 2106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총 2349건 검출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564건, 2013년 477건, 2014년 304건, 2015년 337건, 2016년 416건, 올해 7월 기준 251건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지역이 6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충남(404건), 경기(243건), 충북(236건), 강원(197건), 대전(133건), 서울(11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3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지하수에서는 기준치의 15배를 넘는 망간이 검출됐다. 강원도의 상수도에서는 허용기준치의 6배가 넘는 비소, 부산지역 한 여고 지하수에서도 기준치의 3배에 달하는 비소가 올해 각각 검출됐다. 현행 ‘먹는 물 관리법’은 비소, 망간, 우라늄, 납, 알루미늄, 크롬 등의 중금속을 건강상 유해 영향 물질로 지정해 기준치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홍철호 의원은 “상수도의 경우 정수처리장치를 개선하여 확대 설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수질검사횟수는 지자체가 마음대로 정하고 있는데 수질관리 기준을 강화하도록 현행 ‘먹는 물 관리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태평양전쟁 당시 침몰한 ‘일본군 자살 특공보트’ 발견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 최후의 병기였던 자살 특공보트의 잔해로 추정되는 배가 발견됐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치바 현 다테야마 해상의 바닷속에서 일본군 자살 특공보트 신요(震洋)의 잔해로 추정되는 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명 '가미카제'(神風) 만큼 널리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과거 일본군은 해상에서도 보트에 250kg 폭탄을 싣고 적 함선과 충돌하는 자살 특공부대를 운용했다. 폭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가미카제의 해상판으로, 이외에도 일본군에는 인간 어뢰부대 가이텐(回天)도 있었다. 자살 특공보트로 추정되는 이 배는 수심 32m 아래 바닥에 낚시그물에 엮인 채 이 지역에서 다이빙 회사를 운영 중인 히로유키 아라카와(79)에게 발견됐다. 아라카와는 "엔진은 1m 길이로, 프로펠러를 닮은 지름 30cm의 금속 조각과 폭발물로 추정되는 물체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보트를 신요의 잔해로 보는 이유는 있다. 전쟁 당시 이 지역에 신요 부대가 위치해 53대의 1인용, 5대의 2인용 자살 보트가 배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신요 부대에서 근무한 카츠미 무토(88)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난 후 남아있던 신요를 바다에 침몰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면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으나 이번에 발견된 것이 그 잔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오는 20~22일 입주희망기업 분양신청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오는 20~22일 입주희망기업 분양신청

    한국토지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24필지(20만㎡, 356억원)에 대해 분양가격 인하 및 입주업종을 확대하고 9월20일부터 9월22일까지 입주희망기업으로부터 분양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는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장기면 일대에 조성 중이며, 총 사업면적은 6,080천㎡로 이중 1단계 부지 2,939천㎡는 2014년 10월 조성공사에 착수하여 내년 6월 준공예정이며, 현재 공정률은 70%이다. 준공을 1년을 채 남겨두지 않은 현재 도로 등 주요기반시설이 착착 갖추어지면서 그 동안 포항 철강산업경기의 위축과 광필지분양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던 산업용지 분양이 이번 조치로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LH 대구경북지역본부 한병홍 본부장은 “이번에 분양하는 산업용지는 블루밸리산단 내에서 위치가 가장 양호하며, 필지규모 축소, 공급가격 인하, 유치업종 확대 등 조치를 통해 기업 Needs에 맞춘 맞춤형 출시로 그 동안 분양이 저조했던 산업용지의 판매활성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지규모는 중소기업이 선호하는 3천㎡대 필지를 다수 확보하였으며, 당초 공급가격인 평당69만원 보다 약10만원이상 낮은 평당 58만원(평균)으로 책정하여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였다. 입주가능업종은 기존업종인 철강부품·자동차부품·에너지․IT·기계부품·선박부품에서 기타부품(비금속광물, 기타기계 및 장비, 기타제품제조업)을 추가하여 국가산업단지 입주문턱을 낮추었기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분양신청은 수도권이전 기업 등 우선공급 대상기업은 9월20일, 기타 일반기업은 9월21~22일까지 이며, LH 대구경북지역본부 토지판매부에서 접수한다. 필지당 신청예약금은 1천만원이며, 동순위 경합 시 추첨을 통해 입주대상기업을 선정한다. 분양계약은 9월 25~26일 입주업체 심사, 9월 27일 추첨을 거쳐 9월 28~29일 양일간 체결한다. 분양대금 납부조건은 1년 거치 5년 무이자 할부로서, 계약체결 시 계약금 10%를 납부하고, 계약체결일로부터 1년 후부터 잔금을 10%씩 4년6개월에 걸쳐 9회 분할납부하면 된다. 납부약정일보다 선납할 경우 선납할인(현재 연2.5%)이 적용된다. LH는 2014년 3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상업, 준주거용지(5만8천㎡), 단독주택지(11만5천㎡), 공동주택(7만4천㎡), 지원시설용지(1만8천㎡)를 모두 분양 완료하여 산업단지 입주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도 충분히 마련된 상태이다. LH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규모 필지를 찾는 기업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3.3㎡당 50만원대의 토지는 인근지역에서 찾기 어려운 경쟁력 있는 가격이며, 납부조건도 5년 장기할부로 대폭 완화하였으므로 신규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포항, 경주, 울산은 우리나라 산업화를 일으킨 대표적인 도시로 이들 도시를 합하면 인구 200만명, 경제규모는 95조원에 달하며, 이들 도시가 하나의 산업밸트로 돌아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가 완성되면 이들 메가시티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 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료도 로봇 시대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의료도 로봇 시대

    우리는 수많은 로봇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정밀 제조공정을 담당하고 있고, 당장 우리집 거실 바닥에도 로봇 청소기가 불평 없는 성실함을 발휘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도 의료정보 수집, 의료결정과정 보조, 수술·재활에 첨단 로봇을 쓰고 있다.로봇이란 ‘사람과 유사한 모습과 기능을 가진 기계’ 또는 ‘스스로 작업하는 능력을 가진 기계’를 말하는데, 체코어로 노동을 뜻하는 ‘robota’가 어원이다. 이런 일반적인 로봇의 정의는 이제 바뀔 때가 됐다. 특정 능력에 있어 사람을 능가하는 기능을 가질 뿐만 아니라 하는 일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폭넓게 달라진다. 의료 분야에서 로봇은 다른 분야보다 앞서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료용 로봇은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수술 로봇 ‘다빈치’를 들 수 있다. 다빈치를 이용한 수술장의 풍경은 조금 생경하다. 의료진은 환자와 멀리 떨어진 조종용 장치에 머리와 두 팔을 넣은 채 수술을 한다. 로봇의 카메라로 환자 몸속을 보며 실제 수술하는 듯한 동작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필요한 수술을 시행한다. 고전적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부위의 조작도 가능하며 수술자의 손떨림 등 인간적 실수도 로봇이 보정해 준다. 로봇은 인간이 생각해 낸 물리적 퍼포먼스를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수행한다. 매우 작은 로봇이 인체 혈관을 자유롭게 이동한다면 노폐물이나 종양을 선택적으로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에서 최소침습적 혈관내 수술로 막힌 부위를 치료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유대사마리아대에서 개발한 ‘바이롭’은 외부 자기장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혈류를 통해 이동하며 암세포나 혈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한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 로봇을 투입할 수 있고 장기간 체내에 머무를 수 있어 지속적인 치료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2010년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 연구팀은 인간과 혈류와 혈압이 비슷한 돼지 혈관에 직경 1㎜, 길이 5㎜의 마이크로 로봇을 삽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올해 7월에는 같은 연구팀이 관절연골 재생용 줄기세포를 탑재한 마이크로 로봇을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최근 나노 기술을 활용해 세포단위에서 활약하는 로봇이 등장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통합나노과학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정자로봇’이 그것이다. 연구팀은 ‘황소 정자’에 금속 실린더를 씌워 온도 변화와 자기장 제어 등을 통해 움직임을 통제했다. 이 로봇의 크기는 60㎛로 매우 작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남성 불임을 치료할 수 있고 약물 운반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로봇이 우리 몸속을 돌아다니며 업무를 수행하게 될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앞으로 5년간 총 420억원을 투입한다. ‘지능형 인체삽입형 헬스케어 기술개발’, ‘스마트 진단, 치료 통합 개발 솔루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융합 헬스케어 기술 개발’ 등 분야별로 2~3개 과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독립적으로 추진해 왔던 연구 과제들이 이번 기회에 서로 연결되고 상호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지원으로 깊이 있는 연속적인 성장이 가능했으면 한다. 가까운 미래의 언젠가 로봇의 무결성과 성실성을 믿으며 수술대에 누울 날이 나와 내 가족에게 올지도 모른다.
  • 반도체·금속 성질 동시에… 차세대 전자소자 첫 개발

    전위장벽 사라져 전류흐름 개선 전자기기 작아져도 성능은 UP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의 성질과 금속의 성질을 모두 갖는 차세대 전자소재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휴대전화, 컴퓨터, 드론 등 각종 전자기기가 성능은 더 뛰어나면서도 크기는 더 작아질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 조문호(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부연구단장팀은 동일한 원자층에서 일부는 금속성을 띠고 일부는 반도체 성질을 갖는 고성능 트랜지스터 소자를 개발했다.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반도체와 금속을 물리적으로 붙인 것이기 때문에 접합 부위에서 전자의 이동이 방해받는 ‘전위 장벽’이 생긴다. 전위 장벽 때문에 만들어진 접촉 저항은 전류의 흐름을 어렵게 만들어 반도체 소자의 성능은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고성능, 초소형 전자기기 개발을 가로막은 것이다. 연구팀은 흑연을 얇게 한 겹 벗겨낸 그래핀과 비슷한 형태와 두께를 가지면서도 투명성과 유연성이 우수한 전이금속 칼로겐 화합물을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전자소자를 개발했다. 전이금속 칼로겐 화합물을 고온에서 기화시켜 원하는 기판 위에 균일한 두께로 뿌려 합성하는 화학기상증착법으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냈다. 이 물질은 저온에서 반도체 성질을 띠고 고온에서는 금속성을 띠는 점이 특징이다. 또 매우 균일하고 얇게 큰 면적의 반도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물질을 사용할 경우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 소형화하더라도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부연구단장은 “원자 두께의 얇은 평면에서 반도체와 금속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 물질을 합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나노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18일자에 실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천공항 제2 터미널 전신 검색대 점검

    인천공항 제2 터미널 전신 검색대 점검

    14일 내년 초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종합 시험운영 점검에서 가상 여객들이 전신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전신 검색대는 기존 문형(門形) 금속탐지 검색대로는 검색할 수 없는 비금속이나 신체 속에 숨겨둔 물품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건설사업은 연간 1800만명을 수용하는 여객터미널, 주차장 및 연결 도로·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09년 착수 이래 총 4조 9000억원이 투입됐다. 작년 여객수송 규모 세계 7위의 성적(5800만명)을 거둔 인천공항은 제2터미널이 확충되면 세계 5위 규모의 여객수송 공항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러포즈 순간 반지 잃어버린 커플 사연

    프러포즈 순간 반지 잃어버린 커플 사연

    대망의 프러포즈 순간 반지를 잃어버린 커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FOX뉴스 등에 따르면, 영상의 주인공은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세트 딕슨. 그는 호수 위 다리에서 연인 루스 살라스에게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할 참이었다. 해프닝은 딕슨이 멋지게 무릎을 꿇고 3000달러(약 340만원) 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내는 바로 순간 일어났다. 반지가 데굴데굴 굴러 나무다리 틈으로 빠져 강물에 빠지고 만 것이다.커플은 업자를 불러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봤지만, 반지는 찾을 수 없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가족과 친구들도 호수를 샅샅이 뒤졌지만 소용이 없었다.살라스는 “솔직히 감정이 롤러코스터 같았다. 결혼을 한다는 사실에 행복하고 들떴지만, 반지 때문에 슬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커플은 다음 달 21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 친구들은 낙담한 커플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이들의 반지를 위한 모금을 진행했고, 여기에는 261달러가 모였다. 사진·영상=Staci Dabney‘s Photography/페이스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강릉 70대노파 살인사건 12년만에 쪽지문 때문에 잡혀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 했던 2005년 강원 강릉 70대 노파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현장에 남긴 쪽지문(조각지문) 때문에 12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전담팀은 강릉 70대 노파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A(49·당시 37세)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사건은 2005년 5월 13일 강릉시 구정면 덕현리에 혼자 살고 사는 B(당시 70세)씨가 손발이 묶인 채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주민은 “B씨의 집 현관문과 안방 문이 열려있고, TV 소리가 들리는데 인기척이 없어 방 안으로 들어가 보니 B씨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B씨의 입에는 포장용 테이프가 붙여져 있었고, 손과 발은 전화선 등으로 묶인 상태였다. 시신 부검 결과 B씨의 사망 원인은 기도 폐쇄와 갈비뼈 골절 등 복합적인 원인이었다. 경찰은 범인이 포장용 테이프로 얼굴을 감아 숨을 쉬지 못하게 한 뒤 저항하는 B씨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안방 장롱 서랍은 모두 열려 있었고, B씨의 금반지 등 8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이 없어졌다. 경찰은 금품을 노린 강도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당시 B씨가 피살된 현장에서 17점의 지문을 채취해 감식을 의뢰했지만 대부분 B씨와 가족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다 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 수사는 미궁에 빠졌고, 이 사건은 12년째 미제로 남았다. 유일한 단서는 B씨의 얼굴을 감는데 사용한 포장용 테이프에 흐릿하게 남은 길이 1㎝ 남짓한 쪽지문(조각지문)뿐이었다. 하지만 테이프에 새겨진 글자와 겹친 데다 ‘융선(지문을 이루는 곡선)’마저 뚜렷하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 12년의 시간이 흘러 경찰은 지난 7월 경찰청 증거분석계로부터 뜻밖의 감정 결과를 받았다. 12년 전보다 발전한 지문 감식 기술은 융선이 뚜렷하지 않았던 단 하나의 단서인 쪽지문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었고 경찰은 피살 현장의 쪽지문과 용의자 A씨의 지문이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받고서 A씨 주변을 중심으로 재수사에 나섰다. A씨가 경제적으로 궁핍한 여러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과거에도 유사한 수법의 강도 범행 전력이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무엇보다 A씨의 알리바이가 주변인 등의 진술로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3차례 거짓말 탐지기 시행에서도 모두 ‘거짓’ 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2년 전에는 쪽지문 분석 기술이 부족했지만, 이후 과학수사 기법이 발달해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으로 쪽지문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이폰X 공개, 256GB 출고가 140만원 이상…스마트폰 역대 최고가

    아이폰X 공개, 256GB 출고가 140만원 이상…스마트폰 역대 최고가

    애플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X’를 공개했다.특히 아이폰X는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비싼 제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귀금속이나 보석 등으로 장식된 특수한 휴대전화를 제외하면, 이렇게 비싼 전화기는 없었다. 아이폰X의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으로 64GB 모델이 999달러(112만 7000원), 256GB 모델이 1149달러(129만 7000원)다. 이 가격은 판매세나 부가가치세 등 세금을 붙이지 않은 금액이다. 소비자가 내야 하는 실구매가는 이보다 더 비싸다. 예를 들어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서는 판매세 9%가 붙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가격 표시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서 이뤄지므로, 애플이 발표한 미국 세전 가격을 한국식으로 환산하면 64GB 모델은 124만원, 256GB 모델은 142만 6000원에 각각 해당한다. 이는 환율 변동 등 다른 요인은 고려하지 않고 따진 것이다. 만약 애플이 환율 변동 가능성을 감안해 한국 가격을 더욱 높게 책정한다면, 256GB 아이폰X의 부가세 포함 가격이 150만원을 넘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나온다. 몇 달 사이에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는 이변이 없는 한, 아이폰X이 국내에 발매된다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이 세운 스마트폰 역대 최고가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은 64GB 모델이 109만 4500원, 256GB 모델이 125만 4000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쓰레기 수입 금지에… 美 연 5조원 돈벌이 ‘불똥’

    中쓰레기 수입 금지에… 美 연 5조원 돈벌이 ‘불똥’

    美 대중국 수출 6위 효자상품 양국 통상전쟁 속 ‘새로운 병기’미국과 통상전쟁에 돌입한 중국이 신병기로 ‘쓰레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정부가 이달부터 미국의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미 재활용 업체들이 연간 50억 달러(약 5조 6500억원)에 이르는 돈벌이가 갑작스레 사라질 위기에 처해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CNN머니 등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앞서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폐플라스틱, 분류되지 않은 폐지, 폐방직원료 등 미국이 반출하는 24종의 고체 폐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며, 이 조치는 9월부터 발효된다고 통지했다. 궈징(郭敬) 환경부 국제합작사장은 “대부분의 쓰레기가 불법적 거래를 통해 수입돼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이를 중단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철과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는 미국의 대(對)중국 수출 품목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해 미국의 수출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중국에서는 해마다 막대한 양의 소비재가 컨테이너 선박에 실려 미국으로 수출된다. 막대한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미국으로서는 중국으로 되돌아가는 컨테이너 선박에 채워 보낼 제품이 별로 없다. 이에 해운 업체들은 이들 선박 운임에 대해 막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 재활용 업체들은 이를 활용해 고철에서 폐지, 고무, 폐가전 제품에 이르기까지 쓰레기를 중국 재활용 업체로 보냈다. 애덤 민터 블룸버그통신 칼럼리스트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고철을 보내는 비용이 철도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카고로 가는 것보다 싸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재활용 업계는 제대로 대처할 시간도 거의 주어지지 않은 중국의 전격적 조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미 재활용산업협회는 대중국 폐기물 수출물량의 20%가 없어질 위기에 몰리게 됐다고 추정했다. 중국은 ‘쓰레기 수입대국’으로 불린다. 중국 정부가 1980년대 이후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의 수입을 장려한 까닭이다. 자체 자원이 부족해 산업화에 필요한 자재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재활용 쓰레기에 의존해야 했다. 미국에서 수입한 음료수 캔은 중국에서 의류용 섬유나 기계 제작용 금속으로 재가공됐고, 미국에서 수입한 폐지를 다시 제품 포장재로 만들어 미국에 수출해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 1t가량의 폐지를 재활용하면 미국 평균 가정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데 폐플라스틱을 사용하면 필요한 에너지의 87%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2015년 전 세계적으로 1억 8000만t의 재활용 쓰레기가 거래됐다. 금액으로는 870억 달러에 이른다. 중국은 지난해 폐플라스틱만 730만t을 수입했다. 세계 수입량의 약 56%를 차지한다. 금액으로는 37억 달러에 이른다. 쓰레기를 재가공해 판매하면 수입이 꽤 쏠쏠한 만큼 중국 전역에 쓰레기를 재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업체만 2000여 곳에 이를 정도로 성업 중이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개발로 중국 정부가 쓰레기 처리 규제에 어려움을 겪자 환경부는 최근 불법 행위를 저지른 590개 수입 쓰레기 처리 회사를 적발했다. 환경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반론도 만만찮다. 민터 칼럼니스트는 “많은 중국 재활용 업체가 문을 닫아 더 많은 쓰레기가 소각되거나 매립될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중국 환경에 좋지 않은 조치”라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성주 사드기지 발사대 6기 배치 완료 작전운용 개시

    성주 사드기지 발사대 6기 배치 완료 작전운용 개시

    주한미군이 12일 경북 성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발사대 6기 배치 공사를 끝내고 사실상 작전운용에 들어갔다.토머스 밴달 주한 미 8군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성주군 사드 기지(옛 성주골프장)를 방문해 발사대 6기(1개 포대)의 설치 완료 상황과 사드 체계 작전 운용을 살펴봤다. 주한미군은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반입하고 지금까지 발사대를 올려 놓을 ‘메탈 패드(metal pad)’ 공사를 해왔다. 자갈 등을 깔고 금속판을 얹은 메탈 패드는 발사대 임시 받침용이다. 최근 메탈 패드 공사를 완료하고 기존 발사대 2기와 새로 반입한 4기 등 6기를 모두 메탈 패드 위에 올렸다. 발사대를 영구 배치할 경우 안정적인 성능 발휘를 위해 콘크리트 시설 공사를 한다. 발사대 6기는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터 32만여㎡ 가운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약 8만㎡에 임시 배치됐다. 사드 체계는 북한이 한국으로 발사하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방어체계이지만,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정보 수집도 할 수 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2차로 부지를 공여하고 이를 포함한 약 70만㎡를 대상으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포함하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한 뒤 사드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내년에 사드 최종 배치가 확정되면 주한미군은 콘크리트 공사를 하고 발사대 등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장비 위치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외국인 시총 560조 보유… IT주식 절반 가지고 있어

    외국인 시총 560조 보유… IT주식 절반 가지고 있어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 절반은 외국인이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기전자>통신>운수장비>철강 順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코스피에서 외국인 시총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전자로 51.2%에 달했다. 지난해 연말 49.4%에서 1.8% 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통신업(44.8%)과 운수장비(37.5%), 철강금속(37.0%), 화학(35.5%), 금융(33.5%) 등의 순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았다. 종이목재(5.0%), 의료정밀(8.3%), 비금속(8.4%) 등의 비중은 작았다. ●동양생명 84% 외국인 비중 최고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양생명으로 무려 84.6%에 달했다. 한국유리(80.7%)와 S-Oil(78.5%), 쌍용차(77.5%), 하나금융지주(73.8%) 등도 외국인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종목이다. 코스닥에선 한국기업평가(84.3%)의 지분율이 가장 높았고 한국정보통신(62.2%), 에스텍(55.9%), 서화정보통신(53.9%), 오스템임플란트(52.7%)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시총은 560조원으로 전체(1508조원)의 37.1%를 차지했다. 코스닥의 외국인 보유 시총은 27조원(12.1%)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코스닥 외국인 보유 2.1%P↑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양대시장 외국인 보유 비중은 33.9%로 지난해 연말 31.8%보다 2.1% 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율 사상 최고치는 2005년 9월 기록한 39.7%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올해 7월 622조원이 가장 많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장 행정] 영등포가 그리는 3D 인재

    [현장 행정] 영등포가 그리는 3D 인재

    “우아, 이건 피카츄인가봐. 에펠탑도 있네.” 11일 서울 영등포구청 별관청사에 위치한 융합인재교육센터. 3D 프린터로 만든 색색의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카츄와 세계 유명 건축물인 프랑스의 에펠탑, 아이언맨 피규어가 센터의 한쪽을 가득 메웠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이 이 가운데 피카츄 하나를 집어 들자 지역 내 초등학생 10여명이 주변에 모여 재잘재잘 웃음꽃을 피웠다. 이후 ‘3D 프린팅 수업’에서 학생들은 원하는 캐릭터를 직접 디자인하는 법을 배웠다.3D 프린터는 잉크 대신 플라스틱이나 금속 등의 재료를 이용해 밑에서부터 층을 쌓아 올려 입체적인 제품을 출력하는 기기다. 시제품이나 피규어 등 주로 소품 제작에 사용된다. 조 구청장은 “융합인재교육센터가 학교 현장에 융합인재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영등포구가 융합인재교육센터를 통해 과학인재 육성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융합인재교육센터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심화 과학프로그램의 실습을 통해 어려운 과학의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공간이다. 국비 4억원을 투입했다. 운영은 이화여대 산학협력단 이화창의교육센터에서 맡았다. 구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융합인재교육센터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가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초등학교 4~6학년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놨다. 프로그램은 ▲목공기계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목공교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원리를 배우고 실제로 설계해 보는 블록코딩교실 ▲3D 프린팅 원리를 이해하고 실물로 구현하는 3D 프린팅 교실 ▲회로설계 기술을 접목하는 아두이노 교실 등 4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구는 대형 3D 프린터 1대, 레이저 절단기 1대 등 28종 346대의 장비를 갖췄다. 구는 이미 대외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7년 융합인재교육(STEAM) 프로그램 개발·운영기관 공모 사업’의 사업수행기관으로 영등포구를 선정하고 사업비 30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학교, 연구원과 함께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 구청장은 “공모에 선정된 이후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번 달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동안 융합인재교육센터의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는 학부모들도 학생들과 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센터의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방방곡곡 가을에 빠지고 축제에 빠지고] ‘국제’ 빠졌지만… 더 국제적인 ‘세계관’ 온다

    [방방곡곡 가을에 빠지고 축제에 빠지고] ‘국제’ 빠졌지만… 더 국제적인 ‘세계관’ 온다

    지구촌 최대의 공예축제인 ‘2017 제10회 청주공예비엔날레’가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40일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펼쳐진다. 18개국에서 780여명이 참가해 4000여점의 공예작품을 선보인다.조직위원회는 올해부터 행사명에서 ‘국제’를 빼기로 했다. ‘비엔날레’의 사전적 의미가 2년마다 열리는 국제미술행사인 데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그동안은 1개 국가의 공예작품만을 전시하는 ‘초대국가관’을 운영했지만 이번에는 독일,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영국, 이탈리아, 일본, 핀란드, 한국 등 9개 나라의 400여개 작품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세계관’이 운영된다. 조직위 문희창 기획홍보부장은 “세계관은 지난 20여년간 9번의 행사를 치르면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물”이라며 “영국은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일본, 중국 등 8개국 49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융합전시로 꾸며진다. 건물 외벽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인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돼 공예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세계적 설치미술가인 미국의 재닛 에첼먼은 이번 비엔날레 기획전을 통해 국내 첫 전시에 나선다. 그는 관람객들이 카펫에 서거나 누워서 천장에 매달린 그물망의 색과 부피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에르메스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과 협업해 신제품 디자인에 나서는 우리나라의 김진식 작가는 돌과 금속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한다. TV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의 세트장을 활용해 공예작품을 사고파는 청주공예페어와 청주아트페어가 마련되며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여 비엔날레와 공예의 미래를 논하는 학술행사도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매주 토요일과 추석 연휴에는 워크숍 ‘공예, 너에게 미치다’가 진행된다. 음악, 과학, 문자, 음식 등에 스며든 공예의 가치를 조명하고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비엔날레 입장료는 현장구매 기준 성인 1만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청주는 고대 철기문화의 발흥지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가 인쇄된 곳이다. 시는 이런 역사적 맥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999년부터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술관에서 만나는 ‘도시·건축 그리고 삶’

    미술관에서 만나는 ‘도시·건축 그리고 삶’

    건축이 올가을 미술관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건축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건축연맹(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가 124개국 건축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달 초 열린 것을 계기로 서울의 전시공간 곳곳에서 건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행사인 첫 번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의 ‘종이와 콘크리트’전, 서울시립미술관의 ‘자율진화도시’전은 건축 전공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의 건축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 건축의 역사와 동시대의 건축이 풀어야 할 과제, 미래의 도시에 대한 방향성을 함께 고민해 보는 각 전시의 관전포인트를 소개한다.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오는 11월 5일까지 약 두 달 동안 서울 신문로의 돈의문박물관마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역사 및 산업 현장 곳곳에서 열린다. 메인 전시인 주제전 ‘공유도시’의 무대인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조선시대 한옥과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 근대건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미래 도시의 물, 공기, 해양자원, 장례 등 현대의 도시가 직면한 9가지 문제를 40여 건축가팀이 표현한 출품작들이 전시돼 있다. 옛 마을로 돌아간 듯한 공간을 마을 산책하듯이 한 바퀴 돌면서 전시를 즐기면 된다. DDP에서는 또 하나의 메인전시인 ‘도시전’이 열리고 있다. 세계 도시들의 선도적인 공공프로젝트와 정책을 전시하며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공유하는 전시다.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평양 등 50개의 도시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북한 평양의 초고층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통해 북한 유한층의 삶을 보여 주는 ‘평양’전이 관심을 끈다. 의류, 금속, 인쇄, 기계 등 도심 제조업의 집결지인 창신동과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에서 진행되는 현장프로젝트도 있다. 식량문제, 음료문제, 도시농업 등의 주제를 체험해 볼 수 도 있고, 공유도시 서울투어, 뇌파산책, 뮤직시티 등 다양한 전시와 워크숍이 진행된다.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UIA 서울대회기념전 ‘자율진화도시’는 한국 건축과 도시의 변천 과정을 계획과 진화라는 두 가지 관점을 통해 재조명하면서 자율진화의 가능성을 품은 미래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탐색한다. 예술 특유의 상상력의 힘으로 결합된 도시와 건축, 우리의 삶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전시장 전면 50m 벽면에는 미디어월이 설치돼 한양도성, 종묘, 도시형 한옥부터 서울 도심의 현대 건축물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한국건축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준다. 근대의 수용과 극복이라는 이중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남개발계획과 세종신도시, 송도신도시는 건축과 도시의 새로운 관계를 통해 자율진화의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섹션에선 현대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율진화의 개념이 미래의 도시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한 해법을 보여 준다. 국제아이디어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3팀 작가의 작품과 현대미술가들의 미래도시 삶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1월 12일까지.국립현대미술관의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현대건축운동 1987~1997’은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건축운동을 통해 한국현대 건축의 흐름을 살펴보는 전시다. 민주화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태동한 청년건축인협의회(1987~1991), 건축운동연구회(1989~1993), 민족건축인협의회(1992~), 4.3그룹(1990~1994), 건축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1993~2000), 서울건축학교(1995~2002), 경기대건축전문대학원(1995~2006) 등 10여개의 건축집단이 소개된다.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꾸며져 자칫 지루할 수 있으나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적 전환기에 해당하는 그 시기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한국 건축의 담론 지형을 그리는 지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 ‘콘크리트’는 민주화 이후 개발과 한국사회의 폭발적인 성장,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시장개방과 경제위기로 인한 급속한 붕괴를 의미한다. ‘종이’는 그에 대응한 우리 건축계의 각성과 이를 토대로 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전시는 내년 2월 1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김정민 추가 고소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 “언론플레이로 명예훼손”

    김정민 추가 고소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 “언론플레이로 명예훼손”

    방송인 김정민과 법적 공방 중인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 측이 김정민을 추가 고소했다.김정민은 5일 서울동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 송경근) 심리로 열린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에 출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결혼이 불가능한 점을 서로 합의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혼인빙자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7억원을 배상하라는데 터무니없는 금액”이라면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 사귀었지만, 결혼 약속이 파경에 이른 귀책사유는 손씨측에 있다. 나에게서 1억 6000만원을 갈취한 혐의에다 여자 문제, 약물 문제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는 김씨와 교제할 당시 9억5000만원 이상을 썼다며 지난 2월 김씨를 상대로 7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커피스미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정민과 사이에서 불거진 사건과 관련해 민사고소에 이어 지난 8월 30일 동부지검에 형사고소 했다고 밝혔다. 커피스미스 측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어 비춰지는 부분들에 대해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다는 결정으로 추가 소송 진행과 더불어 공식 입장을 밝힌다”며 “상대(김정민) 측은 사건 경위와 맞지 않는 주장 및 근거 없는 사실들로 언론플레이를 하며 손태영 대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민 측을 상대로 추가 명예훼손 고소를 결정했으며 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헤어지자고 하자 상대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1억 6000만 원을 받아냈다. 이밖에도 시계 2개, 귀금속 3개, 가전제품 3개, 명품의류·구두·가방 등 금품 총 57점을 10여 차례에 걸쳐 받아냈다. 검찰은 이같은 혐의를 두고 7월 11일 손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이에 손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정민이) 내 돈을 다 쓰고 잠적했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협박한 것이 아니다”며 “1년 반 동안 잘 만나고, 돈 쓰다가 ‘결혼 할거냐 안 할거냐’ 했더니 잠적했다”라고 주장했다. 김정민은 지난 7월21일 자신의 SNS에 그간 손씨와분쟁에 대해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협박이 무서워 숨어서 해결해보려 했기 때문”이라며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어느날부터 그분은 수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터는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고 불화에 대해 밝혔다. 김정민은 7월 26일 손씨를 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적시 및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형사소송 공판은 오는 13일 처음 열린다. 김정민은 5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손씨가 김정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에 참석했다. 오는 13일에는 손씨에 대한 공갈 혐의 첫 공판이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로켓 개발 나선 NASA, 핵추진 우주선 나올까?

    [고든 정의 TECH+] 원자력 로켓 개발 나선 NASA, 핵추진 우주선 나올까?

    원자력이 시대의 새로운 에너지로 등장한 20세기 중반에는 무한한 원자력의 힘을 이용한 다양한 탈 것들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때 개발해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것이 핵 추진 항모와 핵잠수함입니다. 반면 실패한 시도 가운데 원자력 항공기와 원자력 로켓이 있습니다. 1955년에서 1972년 사이 미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원자력 로켓을 개발했습니다. 일차적인 목표는 인류를 화성에 보낼 수 있는 강력한 로켓의 개발이었지만, 당시 진행되었던 핵 프로그램이 항상 그랬듯이 군사적 목적도 겸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에 개발했던 다양한 원자력 로켓은 기본적으로는 한쪽이 개방된 원자로에 가까웠습니다. 원자로의 열에너지로 수소 같은 연료 물질을 뜨겁게 가열해서 추진력을 내는 것이죠. 당연히 엄청나게 위험했을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이 들었습니다. 이미 아폴로 계획으로 막대한 예산을 집행한 데다 베트남전 관련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자 미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항공우주국(NASA)가 원자력 로켓에 대한 계획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성 유인 탐사를 위해서는 기존보다 훨씬 강력하고 가벼운 로켓이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오랜 휴식기를 거쳐 최근 NASA는 핵 추진 로켓에 대한 연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2년부터 진행한 NCPS(Nuclear Cryogenic Propulsion Stage) 프로젝트가 그것으로 100kN급 열핵추진(nuclear thermal propulsion·NTP) 로켓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이 엔진은 과거 사용했던 것보다 안전성이 개선된 우라늄 연료봉을 사용하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합니다. 긴 육각형 연료봉 막대기에 2㎜ 지름의 구멍이 여러 개 있고 여기에 액체수소를 흘려보내 섭씨 수천 도로 가열해 분사하는 것입니다. 이 원자력 로켓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키는 기존의 화학 로켓 대비 절반 정도의 무게로 같은 추진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원자력 연료보다 우라늄 비중이 높은 60% 산화우라늄과 40% 텅스텐을 사용한 서멧(cermet·세라믹과 금속 복합물질)을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이 대폭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는 최근 BMXT와 계약을 맺고 우라늄235의 비중이 2~3% 정도로 낮은 저농축 우라늄(Low-Enriched Uranium·LEU)을 이용한 원자력 로켓 엔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회사는 일반 대중에게 생소하지만, 미 해군에 핵연료를 납품하는 관련 전문 기업이라고 합니다. 기간은 2019년 9월 30일까지로 새로운 원자력 로켓 엔진은 우라늄 비중이 낮은 만큼 녹을 가능성도 적어 더 안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거의 반세기 전 진행했던 원자력 로켓과는 달리 이 원자력 로켓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우주로 옮겨진 후 여기서 가동되어 화성까지 가게 됩니다. 따라서 안전성은 과거 개발했던 원자력 로켓보다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대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발사 중 폭발사고가 나면 핵물질 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NASA는 원자력 로켓 이외에 다른 대안도 같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재래식 화학 로켓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훨씬 커져야 하기 때문에 비용 문제를 생각하면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문제는 미묘하게 원자력 발전 논쟁과 비슷한 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사용하면 비용은 크게 절감할 수 있지만, 잠재적인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원자력 로켓 자체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우주를 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적인 수준의 합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좋다고 해도 사회적 합의가 없는 기술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톳·다시마환 ‘중금속 범벅’

    골다공증과 변비 등에 좋다고 알려진 톳·다시마환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톳환 15개와 다시마환 15개 등 건강식품 30개 제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인 비소가 7.1~115.7㎎/㎏ 나왔다고 5일 밝혔다. 톳환 15개 중 14개에선 카드뮴이 0.6∼2.3㎎/㎏ 검출됐다. 건강환은 천연재료를 가루로 만든 뒤 꿀, 풀 등을 넣어 둥글게 빚은 식품이다. 톳·다시마환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수산물가공품으로 유통되고 있어 중금속 잔류 허용 기준이 없다. 각 제품의 섭취 권장량을 고려해 생약의 중금속 기준을 적용한 결과 톳환 14개 제품은 카드뮴 기준치(0.3㎎/㎏)를 최대 7.6배 초과했고 비소는 모든 제품이 생약 기준치(3㎎/㎏)를 최대 38.5배 넘었다. 소비자원은 판매 업체에 제품을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건강환의 중금속 관리 기준을 신설하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전기자동차의 필수 기술, 원자력/박승일 원자력硏 중성자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전기자동차의 필수 기술, 원자력/박승일 원자력硏 중성자과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최근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S는 가격이 1억원이 넘는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이에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개발하던 기업들도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사실 전기차는 최근에 등장한 것 같지만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다. 자동차 역사의 초창기엔 시장 주도권을 두고 이미 내연기관과 격돌했으며, 1990년대 말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EV1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와 경쟁에서 진 이유는 바로 배터리 때문이었다. 기존 배터리는 납 때문에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전기를 많이 저장하지 못하면서도 몹시 무겁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다행히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배터리의 부피는 작아지고 저장 용량은 한층 커졌다. 그 덕분에 전기차가 도로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배터리의 가격은 여전히 비싼 편이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전기차가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 이를 잘 아는 테슬라는 배터리의 효율 및 수명을 개선하는 등 경제성 확보를 위해 캐나다 댈하우지대학의 제프 단 교수와 손잡고 배터리 연구에 나섰다. 단 교수는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배터리를 충·방전할 때 분자 단위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관찰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물질을 개량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단 교수가 연구에 사용하는 도구는 ‘중성자’다. 중성자는 물질 내부를 손쉽게 투과하면서 구성 물질의 정보를 갖고 나온다. 이 정보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이루고 있는 물질의 원자 배열이나 리튬이온의 이동 경로를 눈으로 보듯 알 수 있다. 중성자는 보통 핵분열 반응이 왕성한 대형 연구용 원자로나 인위적으로 핵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커다란 가속기를 통해 만들어진다. 연구자들은 여기에 ‘중성자 산란장치’라는 과학 장비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물질의 내부 구조를 자세히 연구한다. 최근에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금속, 초전도체, 태양전지 등 각종 재료 연구에도 중성자를 유용하게 활용한다. 또 태양광, 풍력 등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성자를 사용한다. 테슬라 같은 기업 외에도 전 세계는 국가 차원의 배터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라이징 배터리 프로젝트, 미국의 배터리500 프로젝트, 독일의 엑설런트 배터리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한 성과가 국가의 에너지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커질 것이다. 국내에서도 배터리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성자의 활약도 더욱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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