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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한정판 신발 진짜예요?” 전문가가 밝힌 정품 확인법 9가지

    “이 한정판 신발 진짜예요?” 전문가가 밝힌 정품 확인법 9가지

    디자이너 핸드백이나 시계 등 값비싼 물건을 살 때만 가품(假品)을 조심해야 하는 시대는 지나간 듯싶다. 최근 나이키 등 스포츠 브랜드와 슈프림 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한정판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리셀’(되팔기) 문화가 확산하자 이런 제품을 복제한 가품 역시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런던에 있는 스톡X 유럽인증센터의 레벨3 어센티케이터(3단계 인증자)인 매트 밀러의 조언을 인용해 구매자들이 속지 않고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 8가지를 소개했다. 1. 가격에 눈이 멀지 마라 옛말에 이르기를 믿기 어려운 일이라면 믿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해서 만일 당신이 사고 싶어하는 뮬베리 가방의 가격이 공식 사이트와 거의 같다고 해서 가품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기꾼들은 이 같은 방법도 이용한다는 점을 잊지 마라. 2. 제품 포장을 확인하라 포장이 싸구려로 보이는가? 제품의 포장 상태는 보통 손으로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브랜드 로고가 있고 철자가 정확한가? 상자 안에 포장지가 들어있는가? 핸드백의 경우 더스트백이 함께 제공되니 확인하라. 3. 스티칭을 확인하라 스티칭(박음질)은 특히 신발과 디자이너 핸드백의 경우 가품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증거일 수 있다. 색상이 약간 다르거나 느슨해 보이고 또는 올바르게 마무리되지 않은 스티칭 역시 가품임을 드러내는 증거가 된다. 마모돼 있거나 끝이 느슨하고 특히 미드솔(중창)에 있는 스티칭이 가짜인지를 확인하라. 가짜라면 몇 주 안에 떨어질지도 모른다. 또한 스티칭이 디자인 선에서 벗어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4. 제품을 들어봐라 제품을 만져보고 느끼고 냄새도 맡아봐라. 간단해 보이지만, 제품의 무게감으로 품질을 느낄 수 있다. 신발이나 가방이 가죽으로 돼 있다면 가죽 냄새가 나는지 확인하라. 최고의 사기꾼들조차 진짜 가죽 냄새까지 속일 수는 없다. 5. 라벨을 확인하라 일반적으로 정품 여부를 확인할 때 라벨을 가장 먼저 확인한다는 것을 사기꾼들 역시 알고 있으므로 이들은 라벨을 제조하는 데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 라벨의 인쇄가 흐릿하거나 싸구려처럼 보이는지를 확인하라. 당신이 찾을 수 있는 곳에 라벨이 잘 붙어 있는가? 의류의 경우 세탁 지침이 제대로 붙어있는지 확인하라. 가품 중에는 이 부분이 없는 것도 있다.6. 로고가 완벽한가? 가품이 점점 진품처럼 둔갑하면서 한때 가품 감정 방법이었던 가짜 로고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찾기 힘들다. 제품에서 글꼴과 크기가 정확한지 아니면 너무 크거나 작게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하라. 로고가 선명하고 100% 읽기 쉽고 똑바로 인쇄돼 있는가?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가품이 맞을 것이다. 7. 눈에 보이는 글로를 찾아라 글로(접착제)는 특히 운동화에서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발렌시아가의 트리플 S 가품이 크게 늘었다. 럭셔리 운동화의 경우 접착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만일 보인다면 진짜가 아니므로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 8. 잠금장치가 부드러운가? 디자이너 가방은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잠글 수 있다. 버클이나 잠금장치가 꽉 끼여 닫거나 열기 어렵다면 주의해야 한다. 또 금속 태그와 로고, 그리고 버클의 색상을 확인하라. 색상이 너무 진하거나 밝은지 또는 흠집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9. 영수증을 확인하라 판매자가 영수증이나 구매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가? 판매 이유와 어디서 구매했는지 묻고 웹사이트나 매장을 통해 판매 여부를 확인한다. 구제 물건이나 빈티지 물건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판매자가 제품을 어디서 먼저 샀는지 물어볼 가치가 있다. 한편 스톡X는 구매자와 리셀러를 이어주는 앱으로, 진품 감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자가 스톡X를 통해 결제하면 리셀러들은 제품을 스톡X측에 보내 스톡X의 인증 전문가팀이 제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한 뒤 진품일 경우 구매자에게 배송한다. 가품일 경우 추가 비용 없이 스톡X가 같은 제품을 찾아 보내준다. 사진=스톡X(위), 슈프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 뒷골목에 스민 런던·시카고… 핫플레이스 변신 중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 뒷골목에 스민 런던·시카고… 핫플레이스 변신 중

    후퉁(胡同)이라 불리는 베이징의 뒷골목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공사가 이어질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대륙의 속살을 느낄 수 있는 후퉁에 빽빽이 들어섰던 전통 가옥 사합원(四合院)은 옛 기와집의 멋을 살린 고급 식당과 카페, 상업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10년 전 올림픽과 함께 부동산 개발 광풍이 불었던 베이징은 제대로 된 도시로 작동하려면 꼭 필요한 공원, 교육 시설 등과 같은 공유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중국의 수도에서 후퉁으로 상징되는 구도심과 옛 공장 지대가 어떻게 변신 중인지 들여다본다.취랑위안(曲廊院)은 2015년 나무 기둥이 썩어 들어가던 사합원 다섯 채가 대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을 들으며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으로 바뀐 곳이다. 건축가는 청 왕조 이전부터 존재했던 전통 가옥의 역사적 가치를 지붕과 벽을 부분 개조하는 식으로 되살려 냈다. 사합원의 상징과도 같은 마당은 매력적인 회랑이 됐고, 기와지붕의 갈빗살이 드러난 천장과 오래된 나무 기둥을 통해 수백 년 전의 시간과 대화하는 듯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마당에 대나무를 심고 유리 커튼으로 마감해서 밥을 먹는 동안 대나무 잎사귀를 간질이는 햇살과 바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취랑위안의 메뉴 역시 서양과 동양의 맛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약돌 위에 거위 간 요리인 푸아그라를 올려놓거나 덜 익힌 생새우를 분홍색 왕소금으로 덮어 즉석에서 익혀 먹는 식이다. 야크 스테이크가 228위안(약 3만 7000원)일 정도로 비싼 식당이지만 멋을 찾는 베이징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중앙미술대학 한원창(韓文强) 교수는 “새로운 삶과 형식은 역사를 끌어안으면서 옛 건물을 더욱 활발히 활용하기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랑위안은 2015년 대만 실내 디자인(TID) 금상, 2016년 골든 핀 디자인 어워드 등 각종 건축상을 휩쓸었다.첸먼(前門) 앞의 베이징팡(Beijing Fun·北京方)은 아예 후퉁을 쇼핑몰 형태로 살려 냈다. 미로처럼 구성된 후퉁의 구조는 그대로 남기고 내부는 세계 최신의 유행 공간으로 채웠다. 베이징팡의 스타벅스는 3층 규모로 1층에서는 각종 커피 및 차도구와 기념품, 2층에서는 음료를 팔고 3층에서는 맥주와 생음악 공연이 이뤄진다. 스타벅스에는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장사진을 치고 있다.베이징팡의 또 다른 인기 공간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무지호텔이다. 일본의 생활용품 브랜드인 무인양품은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호텔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중국 선전에 1호점을 냈고, 베이징에는 지난 7월 2호점을 열었다. 무지호텔의 로비는 중국인들이 쓰던 그릇, 유리병, 채반 등의 일상 생활용품 전시공간과 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무지호텔 측은 로비 디자인에 대해 “무지의 생각과 스타일을 반영하는 일상용품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중국의 잊혀진 긴 역사를 살려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흰색과 베이지색만으로 꾸며진 무지호텔은 무인양품만으로 채워져 있다. 투숙객들은 무인양품 과자와 음료수를 먹고 무인양품 가습기를 틀고 무인양품 침구에서 잠이 든다. 실용적이면서도 편리한 무인양품은 반일감정이 깊은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심지어 호텔 객실의 슬리퍼는 집으로 가져갈 수 있어 무인양품의 가치를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징팡에서는 미국의 스타벅스, 일본의 무지호텔 외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서점인 페이지원, 영국 문화인 ‘애프터눈 티’를 판매하는 해로즈백화점, 독일의 생맥주집 펍 등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했다. 랑위안(郞園)은 공장 지대가 카페, 옷 가게, 공동 사무 공간으로 바뀐 곳이다. 이곳에 있는 공동 사무 공간 ‘아이디어팟’은 디자이너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 기업이 입주해 있다. 회의실, 라커, 무료 카페, 강연장 등을 모두 갖춘 ‘아이디어팟’의 한 달 이용료는 2000~4000위안(약 34만~65만원)이다. 사무 공간 한쪽에는 금붕어가 노니는 작은 연못도 갖추어 두뇌 활동을 잠시 쉴 수 있는 휴식 공간까지 배려돼 있다.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한 세계적인 조각가 왕카이팡(王開方)은 섬유공장이 있던 곳에서 예술 작업실을 운영 중이다. 한때 장쩌민, 후진타오와 같은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방문할 정도로 잘나갔던 섬유공장은 현재 46개의 사무 공간과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왕은 “여러 산업이 한 곳에 입주해 있기 때문에 예술 작업에 필요한 교류가 쉽고 중심업무지구에 작업 공간이 있어 예술활동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특히 중심업무지구(CBD)로 불리는 궈마오(國貿) 지역이 있는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중국 수도의 변화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현장이다. 차오양공원의 도시계획예술관에서는 한때 베이징 사람들의 식량을 공급하는 농업지대였다가 전자, 섬유, 기계 공장지대를 거쳐 이제는 문화산업 중심지가 된 차오양구의 변천사를 한눈에 조감할 수 있다. 궈마오 지역에는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330m의 궈마오 3기 빌딩과 곧 준공 예정인 528m의 108층짜리 중신광창이 모두 들어서 있다. 베이징에 있던 약 25㎢ 면적의 낡은 공장지대 가운데 6㎢가 문화지대로 바뀌었다. 대표적인 곳이 798예술지구다. 1960년대 북한 김일성 주석이 방문했던 798연합군수공장이 있던 베이징 동부 외곽 지역은 뉴욕의 소호나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 부럽지 않은 세련된 예술구로 변모했다. 하지만 베이징시가 도심 재개발 정책을 시행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는 이주노동자들도 있다. 다싱구에서는 지난해 말 혹한기에 강제 철거 작업이 강행됐다. 농민공으로 불리는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낡은 아파트에 화재가 나 19명이 숨지자 베이징시는 이때다 싶어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아예 빈민 거주 지역을 쓸어 버린 것이다. 화재가 일어난 다음날 이주를 명령하는 통지문이 문 앞에 붙었고 바로 이어서 굴착기를 동원한 폭력적인 철거가 이뤄졌다. 중국의 민낯이라 할 수 있는 후퉁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 1949년에만 해도 3300개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후퉁은 이제 겨우 1000여개만 남아 있다. 후퉁의 소멸에 제동을 건 것은 다름 아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시 주석은 아버지가 공산당 혁명 원로였던 관계로 베이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 최초의 국가 지도자다. 시 주석의 이름도 예전엔 베이핑(北平)이라고 불렸던 베이징 가까운 곳에서 태어났다는 뜻이다. 그는 2014년 후퉁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우리 삶을 아끼듯이 역사 문화유산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발언 이후 일방적인 후퉁 철거는 중단되고 취랑위안의 사례처럼 베이징시 정부가 돈을 들여 사합원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특히 2008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베이징에는 세계적 건축가들이 경쟁적으로 특이한 디자인의 발자취를 남겼다. ‘새둥지’란 별칭의 올림픽 주경기장과 ‘금속바지’라고 불리는 중국 중앙(CC)TV 건물, 용머리를 본떴다는 판구다관호텔 등은 올림픽 준비 기간에 만들어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다. 왕시닝(王晳寧) 중국 공산당 차오양구 상무위원은 “포화 상태인 베이징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이 강제 철거당하는 아픔이 있긴 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베이징만큼 오래된 도시인 런던의 재개발 과정을 많이 참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질적인 교통 문제는 미국 시카고의 사례처럼 주거지와 직장이 가깝거나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를 구현해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광진 버스정류장엔 겨울이 없다

    [현장 행정] 광진 버스정류장엔 겨울이 없다

    폭염 식힌 ‘그늘막’ 금속 틀 재활용 10여명 추위 피할 천막형 텐트 설치 두꺼운 타폴린 소재로 방한효과 강화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도서울 광진구가 한파로 발을 동동 구르는 주민을 위한 ‘찬바람막이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찬 바람을 피할 수 있어서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18일 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새로 설치한 한파쉼터를 직접 둘러보면서 비닐이 바람이 찢어지거나 날리지는 않았는지 살폈다. 현재 23곳에 설치한 한파쉼터를 주민 요청을 반영해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기상청 자료를 보니 올겨울은 기온 자체는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갑자기 추워질 수 있다고 한다”면서 “혹시 한파로 고생하는 구민이 있을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5일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24시간 상황실을 통해 324㎞에 이르는 지역 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안전관리를 강조해 왔다. 최근 조직개편에선 도시안전과도 신설했다. 안전사고와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로 안전치수과(재난안전관리팀), 총무과(민방위팀), 디지털정보과(통합관제팀)에 흩어져 있던 안전 관련 팀을 도시안전과로 재편했다. 광진구는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에는 주요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여름에 운영했던 ‘버스정류장 그늘막’의 금속 틀을 그대로 활용하고 외피만 교체해 찬바람막이 한파쉼터로 새 단장했다. 한파쉼터는 천막형 텐트로 가로 3m, 세로 1.5m, 높이 2.4m의 규모로 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천막을 지탱하는 금속 틀이 보도 밑 주춧돌로 고정돼 있어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계돼다. 또한 두꺼운 타폴린 소재로 외피를 제작했기 때문에 방한효과도 뛰어나다. 한파쉼터 안에는 지역 소식지인 ‘아차산메아리’와 한파, 폭설 등 재난 시 대응요령 홍보물도 비치했다. 광진에선 쓰레기 투기나 흡연문제 등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광진구는 이 밖에도 지역 공원 42곳과 가로수, 등산로에도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분수대 노즐 관리 등 시설물 동파예방은 물론 나무는 볏짚으로 싸 주고 화분은 짚으로 덮어 주고 있다. 낙엽으로 막힐 수 있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빙판길이 생길 수 있는 곳에는 모래주머니도 비치했다. 김 구청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광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민에게 따뜻한 겨울나기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 ‘인조태양’ 꿈의 1억℃ 기록…원자력 위험 극복?

    중국의 ‘인조태양'(人造太阳)이 17일 1억℃를 기록하는 등 상용화 전초에 돌입했다. 지난 2003년 인조태양 제작 완료 사실이 중국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지 약 13년 만이다. 인조태양(핵융합실험장치)은 태양처럼 인류에게 무한한 청정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조태양’은 중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연구 개발한 장비다. 전통적인 화학 에너지와 비교해 핵 융합 에너지는 ‘클린에너지’에 속하며, 에너지 채취가 용이하다는 특징이다. 중국의 인조 태양 사업은 국제 열핵실험원자로(ITER)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ITER 계획의 목적은 해수 중에서 수소의 동위원소 듀테륨을 추출해 핵융합 반응에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곧 대규모 에너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과정으로 학계에서는 태양의 에너지 생산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단, 열핵융합은 1억℃의 고온 조건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 인조 태양은 지금껏 운영되고 있는 원자력 발전 방식과 비교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오고있다. 현재 상용화된 원자력 발전 형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등 중금속 원소를 활용한 방식이다. 하지만 중국이 ‘인조태양’ 사업을 통해 도전해오고 있는 열핵융합은 중금속 등 재생불가능한 자원이 소모되지 않는다. 때문에 방사성 노출 위험 등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인조태양은 핵융합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원리를 이용,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한 개의 무거운 원자핵을 형성하며 에너지를 방출하는 형태다. 양쪽 끝이 도너츠 모양인 진공 용기 주위에서 조성된 자기장 전류를 활용, 핵융합 원료를 수 억도로 가열해 핵 융합 반응을 발생시키는 형태다. 다만, 핵융합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이 소요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업을 ‘국가 대 과학공정'으로 지정,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연구 개발 비용을 투자한 상태다. 2003년 중국과학원 산하 ‘플라즈마 이온체 연구소’에서 처음 시작된 ‘인조태양’ 제작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 비관적인 시선이 다수였다. 실제로 중국 정부 ‘인조태양’ 제작 도전에 대한 내용이 해외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후 다수의 학자와 서구 언론은 ‘중국의 (인조태양) 사업이 상용화에 성공하려면 최소 50년이 소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서방 언론은 중국이 30∼50년이 걸려야 원자탄과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불과 15년이 흐른 올해 ‘인조태양’ 1억℃ 실험에 성공하며, 중국 과학계에서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더욱이 2009년 무렵 ‘인조태양’ 실험장치를 통해 5500만℃의 고온을 얻은 이후 약 10여 년 만에 1억℃의 고온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공을 통해 중국과학원은 ‘자성밀폐융합’ 연구 분야 선진국으로 불리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인조 태양 실험은 에너지 결핍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중국에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아하! 우주] 우리은하 뒤편에 숨어있는 ‘유령 은하’ 찾았다

    [아하! 우주] 우리은하 뒤편에 숨어있는 ‘유령 은하’ 찾았다

    이른바 은하수로 불리는 우리은하의 가장자리 뒤편에 놀라울 정도로 희미한 위성 은하 하나가 숨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천문학 연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위성’ 관측자료를 검토하는 조사 중에 유령처럼 희미한 위성 은하 ‘안틀리아 2’(Antila 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안트 2’(Ant 2)라는 약자로 불리는 이 위성 은하는 우리은하에서 공기펌프자리(constellation of Antlia) 방향으로 약 13만 광년 거리에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특히 안트 2 은하는 지금까지 우리은하 근처에서 확인된 위성 은하 60여 개 중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진 ‘대마젤란은하’(LMC) 만큼이나 크다. 따라서 이 은하는 우리 은하의 3분의 1 정도 크기로 확인되고 있지만, 밀도가 극도로 낮은 탓에 거기서 나오는 빛은 1만 분의 1 수준으로 어두워 지금껏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왜소 은하로 추정되고 있는 이 은하에는 ‘유령 은하’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연구를 이끈 대만 중앙연구원 산하 천문천체물리연구소(ASIAA)의 가브리엘 토렐바 박사는 “이는 그야말로 유령 은하다. 안트 2와 같은 확산 은하는 이전까지 간단하게 볼 수 없었다”면서 “이번 발견은 가이아 위성의 뛰어난 성능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안트 2와 같은 왜소 은하들은 초기 우주에서 형성됐다. 연구진은 새로운 위성 은하를 찾기 위해 가이아 위성의 관측 자료에서 ‘거문고자리 RR형 변광성’(RR Lyrae stars)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푸른 빛을 내는 이들 별은 생성 시기가 오래돼 금속 성분이 낮아 안트 2와 같은 왜소 은하에서만 발견돼 왔기 때문이다. 또 연구진은 거문고자리 RR형 변광성을 통해 이 은하의 좌표를 확인하는 후속 조사에서 지구의 움직임 탓에 몇 달 밖에 관측하지 못하는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100개가 넘는 적색거성이 함께 움직이는 것을 스펙트럼상에서 확인함으로써 이 은하가 우리 은하와는 약 13만 광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밖에도 연구진은 안트 2의 질량이 같은 크기 은하보다 100배나 적고 거느린 별도 훨씬 적다는 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오늘날 은하 형성 모델로는 안트 2의 크기에 질량이 이처럼 낮고 LMC보다 1만 분의 1 정도 어두운 점을 설명하지 못한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물리학과의 세르게이 코포소프 조교수는 “안트 2가 이처럼 적은 질량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우리은하의 조석력에 의해 빼앗긴 것이라고 단순히 설명할 수는 있지만, 조석력으로 질량을 잃은 것이라면 크기가 줄어들지 안트 2처럼 크기가 큰 것은 아직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물론 벨로쿠로프 박사는 이 은하에서 항성 진화가 활발한 탓에 그 크기가 커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지만, 이 은하의 비정상적인 크기와 광도 탓에 어떤 과정이 원인이 됐는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연구에 동참한 매슈 워커 카네기멜런대 조교수도 “우리은하 옆에 있는 위성 은하 60여 개와 비교하면 안틸라 2는 그야말로 괴짜”라면서 “우리는 이 은하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이 은하와 비슷한 거의 보이지 않는 왜소 은하들이 우리 은하를 둘러싸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온라인 논문저장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9일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지엠 비정규직, 고용부 창원지청 회의실 이틀째 점거 농성

    한국지엠 비정규직, 고용부 창원지청 회의실 이틀째 점거 농성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가 비정규직 해고자 재고용 등을 요구하며 13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3층 회의실을 이틀째 점거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2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회의실에서 불법파견 책임자 카허 카젬 사장 구속과 해고자 복직 보장, 불법파견 해결 등을 요구하며 지청장 등과 면담을 한 뒤 회의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이날 현재 노조원 8명이 회의실에서 24시간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가 나서 요구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부는 노조측의 청사 점거 농성에 난감해 하며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고용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점거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점거농성이 장기화 되면 고소·고발 등의 방안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이날 고용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행정권을 발동해 한국지엠 불법파견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64명의 비정규직 해고자를 포함한 불법파견 노동자 774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6개월 전에 고용부가 한국지엠에 명령했으나 한국지엠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창원공장에서 벌어지는 불법파견 등 어이없는 작태는 정부 노동정책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경남도당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고용노동부는 한국지엠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지엠도 고용노동부의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즉각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용부는 지난 5월 한국지엠 창원공장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774명에 대해 불법파견이라며 직접 고용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한국지엠이 이를 이행하지 않자 과태료 77억 4000만원을 부과했다. 한국지엠은 과태료에 대해 부당하다며 법원에 이의신청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딸기에 바늘을 넣어 호주 전국은 물론 뉴질랜드까지 ‘딸기 공포’에 몰아넣은 50세 여성은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월 첫 사건 보도 이후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온 퀸즐랜드 경찰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웃 트린이란 여성을 체포했는데 그녀는 브리즈번 북쪽 딸기 농장에서 근로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12일 브리즈번 순회 행정법원에 출두했는데 그녀의 DNA가 빅토리아주에서 발견된 딸기 안에서 검출된 것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로드니 판사는 “일단은 앙심과 복수심이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린에게 주어진 죄명은 일곱 가지인데 그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지조차 알려진 바가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또 지금까지 바늘이 숨겨진 딸기가 발견됐다는 신고 15건 가운데 그녀가 몇 건이나 연루돼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의 모든 주를 망라해 바늘이 감춰진 딸기가 나왔다는 신고가 186건이 쏟아졌지만 실제로 바늘이 감춰진 사례는 15건에 불과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밝힌 뒤 “그녀는 몇달 동안이나 과일에 금속 물질을 넣으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달아날 우려가 있어 보석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니 판사 역시 보석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기 공포가 확산되자 호주 정부는 장난으로라도 바늘을 딸기에 넣은 사람은 10년에서 15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건 진짜로 재미가 아니며 열심히 사는 호주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그리고 당신도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겠나. 비겁하고 추잡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퀸즐랜드주는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이 많아 연간 1억 6000만 호주달러(약 1300억원)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딸기 재배농을 돕기 위해 10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런 짓을 벌인 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보를 하는 이에게 현상금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원)를 내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UNIST 연구팀, 백금보다 싸고 성능 좋은 물 분해 촉매 개발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기존 촉매인 백금보다 훨씬 싸면서 성능도 좋은 물 분해 촉매 물질 ‘루테늄엣그래핀’(Ru@GnP)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백종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은 백금 가격의 4% 수준인 저가 귀금속 루테늄 염(Ru salt)과 ‘초산기(-COOH)가 붙은 그래핀’을 물속에 넣고 혼합해 이 촉매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루테늄엣그래핀 촉매를 실험한 결과, 염기성 물 분해 반응에 필요한 전압(과전압)이 백금을 사용했을 때보다 30%가량 낮아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백금 촉매가 물 산성도에 따라 성능이 큰 차이를 보이지만, 이 물질은 대체로 일정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백 교수는 “새 물질은 반영구적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업과 교류하면 1∼2년 안에 이 물질이 백금을 대체해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풍부한 원소이자 미래형 에너지 자원으로 꼽히는 수소를 확보하는 친환경 방법으로 물을 분해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으나 촉매인 백금이 비싸고 안정성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고효율, 내구성, 가격 경쟁력 등 3가지 조건을 중심으로 연구해 루테늄엣그래핀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리더연구자지원사업과 BK21 플러스사업, 우수과학연구센터(SRC) 지원으로 수행됐다. 소재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11월 첫 호 속표지로 선정돼 출판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만취 남성 숙박업소 유인 강·절도 행각 벌인 30대에 중형

    “여자를 불러주겠다”며 술에 취한 남성들을 숙박업소로 유인해 강·절도 행각을 벌인 3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3부는 피고인 김모(39)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 4월 구리시에서 술에 취한 피해자 A(32)를 “여자를 불러 같이 놀자”며 인근 모델로 유인, 체크카드를 넘겨받아 현금지급기 두 곳에서 300만원을 인출 가로챘다. 그는 모델로 돌아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마시게 해 잠든 사이 80만원 상당의 금반지. 26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지갑에 있던 현금 38만원 등을 모두 훔쳐 달아났다. 또 김씨는 다른 한 피해자 체크카드로 100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김씨에게 이런 일을 당한 피해자는 30~60대 15명으로 피해액은 총 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탄 술이나 커피를 먹여 알몸 사진을 찍어 신하고지 못하게 협박하기도 했다. 김씨는 2016년 4월부터 구리시, 의정부시, 서울시 강북구 등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결국 김씨는 피해 남성 중 한 명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으며 사기 범죄 전력이 드러났다. 김씨에게는 강·절도, 컴퓨터 등 사용 사기, 사기, 협박, 성폭력 범죄 특례법.마약류 관리법.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8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5.1% 감소…2010년 이래 최대 감소폭

    올해 3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이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3분기 101.2(2015년=100)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래 가장 큰 감소율이다. 그만큼 내수시장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해외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뜻한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 1.9% 감소한 후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0.8%, 0.6% 늘었으나 세 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추석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기업 설비투자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이었던 추석이 올해 9월로 당겨지면서 3분기 조업일수가 4일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산은 6.0% 감소해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이 감소했고, 수입은 2.6% 줄었다. 소비재 국내공급지수는 휴대전화와 알루미늄 주방용품 등을 중심으로 2.9% 줄어들면서 통계작성 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자본재 국내공급지수는 웨이퍼 가공 장비와 특수선박(비상업용) 등이 감소해 12.9% 줄었다. 이는 2013년 1분기(-15.5%)이래 22분기(5년 6개월)만에 최대 폭 감소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4.8%)는 증가했고 기계장비(-15.1%), 1차 금속(-9.0%), 자동차(-4.3%) 등은 감소했다.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전년 동기 대비 0.5% 포인트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서 작년에 설비투자가 활발했기 때문에 그로 인한 기저 효과가 있으며 자동차 산업이나 건설업이 부진해 중간재 수요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미, 픽미’ 나를 위해, 세컨드 가전도 아낌없이 산다

    ‘포미, 픽미’ 나를 위해, 세컨드 가전도 아낌없이 산다

    편리함·개성 살린 맞춤형 가전 앞다퉈 의류건조기 판매량 100만대 돌파 눈앞 원룸자취족 위주 소형세탁기 인기 UP 공기청정기 250만대 판매… 보급률 45% 가전업계에 불어닥친 맞춤화, 개성화 열풍이 이른바 ‘세컨드 가전’ 유행까지 몰고 왔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이 아닌 보조 가전의 역할을 해 왔던 의류건조기, 미니냉장고 등 ‘세컨드 가전’이 이제는 필수 가전의 반열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전업계는 이런 세컨드 가전의 인기 요인을 ‘포미(For Me)족(族)’의 등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미족은 개인별로 가치를 두는 제품에 따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이라면 고가 제품도 과감하게 소비하는 행태를 보인다. 이러한 소비 행태는 가전업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의류건조기다. 세컨드 가전으로 꼽히는 의류건조기 판매량은 2015년만 하더라도 수만대 판매에 그쳤지만, 2017년 이후 급격하게 성장해 올해는 연간 판매량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는 보통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넘으면 필수 가전으로 분류한다. LG전자가 시작한 의류건조기 시장은 올해 삼성전자, 코웨이 등 다른 업체들까지 뛰어들고 공기청정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진화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역시 눈에 띄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7만대에 그쳤던 판매량이 2017년 140만대로 급성장, 올해는 250만대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개인의 만족에 집중하는 가치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통념처럼 텔레비전, 세탁기 등을 1순위로 구입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가전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세컨드 가전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이 매년 두 배 이상 성장률을 보이는 등 포미족 중심 가치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전업계는 소비 여력이 큰 포미족을 잡기 위해 편리함과 개성을 살린 맞춤형 세컨드 가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의류건조기는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세탁물을 건조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꿉꿉한 장마철에도, 환기가 어려운 추운 겨울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계절 가전이다. 특히 미세먼지·황사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엄습하는 최근 활용도가 더 높아졌다. 건조대에 빨래를 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우수하다.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형주택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유연한 공간 활용’은 의류건조기의 매력 요소로 꼽힌다.●보쉬, 에너지효율 높은 콘덴서 의류건조기 유럽 가전시장 1위 업체 보쉬는 콘덴서 의류건조기를 용량별로 선보이고 있다. 건조기에 전기 콘덴서를 채택한 제품으로, 건조기 안 수증기가 응축되는 과정에서 수증기의 잠열을 회수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준다. 콘덴서 개폐가 가능해 직접 꺼내 물로 세척할 수 있어 관리가 편리하다. 또 15가지 섬유 맞춤형 코스로 여러 겹의 섬세한 섬유, 울 등 세탁물 종류에 따라 건조 레벨, 시간이 적용된다. 주름방지, 살균건조, 자동신속건조를 비롯해 내외부 온도 차이를 모니터링하는 ‘듀오트로닉 센서’, 옷감 엉킴을 방지하는 ‘소프트 패들’, 부드럽게 건조해주는 ‘센서티브 드라잉 시스템’ 등 세부 기능이 다양하다.●파세코, 통돌이 소형 세탁기… 20분만에 완료 소형 세탁기는 속옷, 양말, 수건, 아기 옷 등 자주 세탁하는 소량 빨래에 적합하다. 기존 세탁기 대비 부피가 작고 세탁 시간이 짧아 원룸 자취족 위주로 인기가 높다. 종합가전 전문기업 파세코는 최근 통돌이 소형 세탁기 신제품 ‘미니클린’을 출시했다. 2.8㎏ 소형으로 아기 옷, 고온 세탁, 고온 삶음 등 총 3종류의 삶기 기능이 탑재돼 용도에 맞게 세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0.5㎏ 이하 소량 세탁물은 쾌속 모드를 이용해 세탁-헹굼-탈수 전 과정을 20분 만에 마칠 수 있다. ‘차일드락’ 기능으로 안전성을 높인 제품은 버튼식, 터치식 등 두 종류다. 미세먼지는 가전 트렌드 판도까지 바꿔놓았다. 불과 몇 년 사이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면서 공기청정기도 인기 가전으로 등극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45%에 이를 정도로 보편화됐다고 한다. 최근에는 공기청정기를 집 안에 공간별로 두어대씩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교원웰스 공기청정기 작지만 정화성능 탁월 교원웰스의 ‘웰스 제로 아이케어’는 공기청정 면적이 42.4㎡(약 12.8평)로 크기는 작지만 미세먼지·유해가스 제거 효율이 각각 98.3%, 93% 이상에 이른다. 3방향 입체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해 하루 최대 90회에 걸쳐 771만ℓ까지 정화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을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단축해 빠르게 실내 공기질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이 돋보인다.●드롱기 , 깜찍한 사이즈의 라디에이터 출시 커피 머신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드롱기는 최근 국내에 라디에이터를 선보였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회사 설립 당시 가장 먼저 선보인 제품군이 라디에이터와 히터이다. 라디에이터는 매년 겨울 한파가 기습하는 우리나라에도 점차 사용 인구가 늘고 있다. 집 안 및 사무공간의 주 난방이 충분하지 않을 때 적합한 기기다. 별도 시설, 추가 비용 없이 필요한 공간만 빠른 시간 내에 덥혀 주고 원하는 온도로 조절할 수 있어 경제적인 에너지 소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드롱기 ‘나노S’는 흔히 생각하는 크고 무거운 라디에이터가 아니라 자사 전기주전자처럼 세련된 디자인에 깜찍한 사이즈를 겸비했다. ‘리얼 에너지’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균일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공기를 직접 연소하지 않는 내부 오일 가열 방식으로 공기가 탁해지지 않는다. 팬이나 모터를 돌리는 소음이 없어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나 사무공간에서 부담없이 쓸 수 있다.●쿠쿠 정수기 스테인리스 소재로 세균걱정 끝 쿠쿠와 필립스가 각각 내놓은 정수기, 에어프라이어는 내부를 스테인리스로 마감해 위생에 특히 신경썼다. 인앤아웃 얼음 정수기는 안심제빙 방식으로 얼음이 닿는 곳에 스테인리스 소재를 적용해 불순물 없이 깨끗한 얼음을 만들어준다. 나노 포지티브 필터가 내장돼 있어 노로바이러스를 99.9% 제거하고, 중금속과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을 걸러준다. 여기에 ‘인앤아웃 살균 시스템’은 물이 지나는 관로부터 출수되는 코크, 얼음 토출구를 전기분해 살균수로 살균한 후 세척수로 한 번 더 씻어내 미생물, 물때를 제거한다. 얼음 용량이 700g으로 넉넉하고, 5단계 온수 온도 맞춤 기능으로 분유 조제, 채소 세척, 컵라면 조리 등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필립스 에어프라이어 지방 80%까지 줄여줘 필립스 에어프라이어는 튀김 요리를 할 때 사방으로 튀는 기름, 환기 문제를 스테인리스 소재 튐방지 덮개로 해결했다. 팝콘처럼 가볍고 튀기 쉬운 식재료를 깔끔하게 조리할 수 있고, 탈부착 가능한 테프론 코팅 바스켓망으로 꼼꼼한 세척이 가능하다. 특허 기술인 ‘에어스톰’으로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 재료를 고르게 튀겨준다. 재료 본연의 맛은 살리고 지방은 최대 80%까지 줄여줘 건강한 튀김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치광장]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생의 권리/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자치광장]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생의 권리/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지난해 겨울, 서울에서 열린 ‘공공급식 국제콘퍼런스’에서 덴마크 푸드하우스 매니저 야코브 아펠은 “군대, 감옥 급식도 유기농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누구나 좋은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10여 년 전 우리나라에서 ‘급식’은 맛없고 영양도 떨어지는 부실한 식단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폐기ㆍ폐사된 농축산물을 급식으로 사용한다는 유언비어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서울의 초·중학교 식단은 70% 이상이 친환경 농산물이다. 이 중 65개교에서는 비(非)유전자변형농산물(Non-GMO)을 쓰고, 25곳의 초등학교에서는 시범적이지만 전통식 된장·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고 있다. 2011년, ‘친환경 학교급식’ 도입 이후의 변화다. 하지만 그동안 친환경 점심식사의 혜택에서 고등학생은 빠져 있었다. 그러다 보니 급식 단가가 적게는 3743원에서 많게는 6500원으로 1.7배의 차이가 나는 곳들도 있었다. 평균으로 따지면 4699원.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는 중학교는 균일하게 5058원인 것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에 서울시는 ‘고교 등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2021년까지 서울의 모든 학생들이 친환경 급식을 먹게 한다는 내용이다. 친환경 학교급식을 도입하게 되면, 꼼꼼한 ‘급식 식재료 관리’도 받게 된다. 학교로 공급될 모든 식재료는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거치는데 이곳에서 잔류농약과 중금속 등 332종의 정밀검사를 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초·중·고교 학부모 1059명으로 구성된 ‘친환경 급식 안심식재료 지킴이단’이 학교급식의 식재료 산지에서부터 모든 유통경로까지 직접 찾아가 모니터링한다. 친환경 학교급식은 세계적 추세다. 프랑스 파리시는 2010년 지속 가능한 먹거리 계획을 세우고 2013년 기준 학교, 유치원 등 약 1200개소에 유기농 및 로컬 푸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시는 그보다 훨씬 빠른 2001년에 급식사업을 전담하는 공기업인 ‘밀라노 급식공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좋은 식사를 할 권리’가 있다. 이는 그 누구보다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청소년들이 가장 먼저 누려야 할 권리가 아닐까. 물론 단 한 명의 예외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
  • BCG경피용 백신 불안 커지는데..식약처 “안전하다”고 일축

    BCG경피용 백신 불안 커지는데..식약처 “안전하다”고 일축

    경피용 결핵 백신서 1급 발암물질 ‘비소’ 검출부모들 “이미 맞은 아이는 어쩌나” 분통식약처 “미량만 체내 흡수..과도한 불안” 1세 미만 영아에게 접종하는 결핵 예방 경피용 BCG 백신에서 기준치 초과의 비소가 검출돼 회수 조치에 들어간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선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 부모들의 후속조치 요청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 회수 조치 이외의 다른 후속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지난 7일 식약처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BCG 백신의 첨부용액(생리식염수 주사용제)에서 기준치 0.1ppm이 넘는 0.26ppm(0.039㎍)의 비소가 검출돼 수입업체 측에서 회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ICH Q3D 가이드라인에서 하루 최대 비소(주사)의 허용량은 1.5㎍으로 BCG 백신은 기준치의 38분의 1정도다. 회수조치된 제품은 KHK147(유효기간 2018년 12월 6일, KHK148(2019년 6월 18일), KHK149(2019년 11월 26일)로 총 14만 2125팩이다. 그러나 맘카페와 청와대 청원에서는 이미 영아에게 BCG 백신을 맞힌 부모들이 피해보상과 관련자 처벌, 백신을 맞은 아이들의 신체 검사 등을 요구하는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비소는 1급 발암물질인 데다 체내에 한 번 들어오면 평생 나가지 않는다고 하는데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이상반응이 생길 가능성이 있을까 염려된다”, “성인을 기준으로 하는 기준치라 성인보다 훨씬 작은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는 훨씬 큰 것이 아니냐”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식약처는 일단 안전성에 대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일본 후생성이 지난 5일 회수조치를 하지 않고 출하정지만 한 것은 안정성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한국도 출하정지 조치만 할 수도 있었지만 수입업체에서 일단 회수조치를 하기로 먼저 결정했기 때문에 일본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제조과정에서가 아닌 백신을 보관하는 유리 용기에서 검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피용 주사제를 맡는 대상이 영아이기 때문에 비소 함유 기준치도 성인이 아닌 영아로 되어 있으며, 도장형 경피용 주사제를 놓을 때 첨부용액이 체내에 흡수되는 양은 10분의 1에서 100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실제 비소가 체내에 흡수되더라도 기준치의 380분의 1 혹은 38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입장 발표에도 낮은 부작용과 작은 흉터, 내피용 백신 부족 등을 이유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는 내피용 백신 대신 경피용 백신을 택한 부모들의 불안을 잠재우긴 역부족이다. 특히 아무리 미량이라 하더라도 비소는 체외에 잘 배출되지 않는 중금속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독성연구원의 연구 결과 체내에 들어온 비소는 72시간 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일축했다. 한편 경피용 백신을 대체하는 내피용 백신의 국내 보유량이 내년도 6월까지 4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할만큼 남아있는 상황이다. 다만 피내용 백신으로 몰려 당일 방문 땐 접종이 안될 수도 있어, 사전에 접종이 가능한 지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전국 지정의료기관 372개소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집안 곳곳에 숨겼던 중국돈 무게 3t···한국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440억

    집안 곳곳에 숨겼던 중국돈 무게 3t···한국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440억

    “중국 최대 현금은닉 사건…홍콩 여배우·모델 100명이 ‘情婦’”자신의 집에 3t 무게의 현금을 숨겼던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의 전 회장이 결국 체포됐다. 중국 화폐인 인민폐(위안화)로 3t이면 금액이 얼마나 될까. 그의 명의 부동산 120곳에는 정부들이 살고 있었다. 톈진시 검찰은 최근 화룽(華融)자산관리의 라이샤오민(賴小民·56) 전 회장의 체포와 기소를 결정했다고 연합뉴스가 중국 언론들을 인용해 7일 전했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달에는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라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로부터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얼마 후 사임했다. 이후 자택 여러곳에서 무게로 따지면 3t에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이는 2억 7000만위안(약 440억원)에 이른다. 이는 중국 금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현금은닉 사건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그의 어머니 소유 은행 계좌에는 3억위안이 예금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율검사위는 또 그가 ‘권색(權色) 거래’를 했다고 적시했다. ‘권색 거래’란 중국 공직자들이 권력을 이용해 특정 여성과 주기적인 성적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그의 이름으로 된 부동산이 120건이며 여기에는 홍콩과 대만 여배우와 모델 등 그의 정부들이 살고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부패의 대명사’가 된 그에 대해 수색했지만 골드바와 같은 귀금속, 달러와 같은 외화, 유가 증권에 대해서는 당국의 언급이 없었다. 그는 금융감독 부서에서 다년간 일했다. 1983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입사해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2012년부터 화룽 회장과 당 서기를 맡아왔다. 화룽은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로 부실자산을 인수, 관리, 처분하는 것이 주요 업무로 1999년 설립됐고, 2015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부채에 의존한 사업 다각화로 총자산이 지난해 기준 1조 8700억위안(약 300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화룽은 올해 시가총액이 60% 줄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섬유로 만든 전지로 인공심장 뛰게 한다

    섬유로 만든 전지로 인공심장 뛰게 한다

    국내 연구진이 전류가 흐르지 않는 부도체인 섬유를 이용해 생체연료전지를 만들어 인공심장이나 신경자극기를 구동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조진한 교수와 미국 조지아공대(조지아텍) 기계공학과 이승우 교수 공동연구팀이 면섬유에 금속 나노입자를 코팅한 다음 생체 효소를 넣어 몸 속에서도 부작용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생체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신호(10월 26일자)에 실렸다. 생체연료전지는 전지의 촉매를 생체효소로 대체하고 포도당이 산화할 때 만들어지는 전자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몸 속에서도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의 에너지 공급장치로 주목받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생체연료전지는 전기전도도가 우수한 탄소나노튜브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효소로 코팅하기가 어렵고 금속보다 전기전도도는 낮고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면섬유 표면에 금속 성분인 금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코팅해 섬유의 다공성 표면을 유지하면서도 높은 전기 전도도를 갖는 고성능 생체연료전지 전극을 개발했다. 또 연구진은 단분자 리간드 치환 층상자기조립법이라는 나노제조기술을 활용해 금속 나노입자간 거리를 최소화해 전극 내부 저항을 낮추는 한편 전자전달 효율을 높여 기존 생체연료전지보다 전력생산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이번 기술은 전지에 흔히 포함되는 전해질 분리막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면섬유를 이용했기 때문에 소형화도 가능하고 소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심장 기능정지 시 사용하는 페이스메이커, 신경자극기 같은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 전력공급원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조진한 고려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생체연료전지는 섬유를 전극으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로 기존에 나온 생체연료전지보다 전력생성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전극이 유연하고 효율과 안정성도 우수해 웨어러블 기기나 인체 삽입형 전자기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135억 년 된 ‘최고령 별’ 발견…빅뱅 역사와 유사

    [아하! 우주] 135억 년 된 ‘최고령 별’ 발견…빅뱅 역사와 유사

    우리 은하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별의 존재가 확인됐다. 호주 모나쉬대학 연구진은 우리 은하의 별이 밀집된 ‘얇은 원반’에 있는 별 ‘2MASS J18082002–5104378 B’가 무려 135억 년 동안 우주에서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별은 오랜 시간 우리 은하계 안에 있었지만 과학자들에게 쉽게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그 이유가 작은 질량 탓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별의 질량은 태양의 1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별의 특성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을수록 금속의 함유량이 많은데, 이 별은 금속 함유량이 매우 적어서 관찰이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 별의 금속 함유량이 매우 적고 질량이 작다는 점 등을 미뤄 봤을 때, 이 별이 135억 년 전 탄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거대한 폭발로 우주가 시작됐다는 이론인 빅뱅(대폭발)이 일어난 약 138억 년 전과 매우 근접한 시기이며, 해당 별이 우주 역사의 초기부터 존재한 매우 오래된 별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별은 탄생 초기 다른 별들과 마찬가지로 수소와 헬륨, 적은 양의 리튬 등으로 구성이 됐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별의 중심에 헬륨보다 무거운 다른 요소들이 생겨나면서 가벼운 물질들은 우주 공간으로 날아갔고, 이후 초신성을 일으키면서 서서히 죽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현재는 약간의 금속 성분만 남게 됐는데, 이러한 성질은 중심부에 철과 니켈 등 무거운 성분만 남아있는 수성과 유사하다. 현재 이 별에 남아있는 금속 성분의 양은 지구가 가진 금속의 10%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금속 성분이 매우 적은 고대 별이 30개 가량 발견됐지만 대부분 태양과 비슷한 질량이었으며, 이 별처럼 질량이 매우 작은 별은 극히 드물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빅뱅 이후 큰 별만 만들어졌으며 이 별이 모두 사라졌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번 관찰을 통해 빅뱅 이후 질량이 작은 별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별이 매우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아마 2MASS J18082002–5104378 B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 별도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분야의 세계적인 저널인 천체물리학회지(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중소기업 위기, 공정경제·혁신성장으로 돌파하라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 수의 99%와 총고용 인원의 88%를 책임지며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이 생사의 기로에서 허덕이고 있다. 어제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지수는 97.0으로 지난해보다 13.9%나 감소했다. 올해 중소기업의 전체 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4.3% 축소됐다. 8.8% 감소한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중소기업이 받는 충격은 대기업보다 더 강하고 광범위하다. 대기업 생산도 올해 들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낙폭은 0.4%에 그쳤다. 중소기업은 자동차 부품업, 기타금속가공업 등에서의 타격이 컸다. 자동차·조선의 업황 부진이 대기업에서 하청·협력업체로 전염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내수 부진으로 식당·주점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달 말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어려움은 더 커질 것이다. 2015년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체 중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은 9.3%로, 금리가 오르면 이들은 도산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경쟁력 없이 저금리와 정책자금 등으로 연명하는 ‘좀비기업’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수직계열화된 하청업체로 전락해 대기업(7.6%)의 절반 정도(4.0%)의 이윤만 가져가는 게 현실이다. 대기업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공정경제가 실현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 각종 이해관계에 얽혀 지지부진한 규제완화 역시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혁신적 중소기업들의 활동 공간이 넓어져 경제의 활력이 높아진다.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우산이나 정부 혜택에 안주하지 말고 불확실성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모색하면서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때다.
  • [‘경기 불황 직격탄’ 소상공인·중소기업 2제] 中企 제조업 생산 4.3%↓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경기 불황 직격탄’ 소상공인·중소기업 2제] 中企 제조업 생산 4.3%↓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올해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이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주력 산업 부진의 여파로 하청·협력 중소기업들이 된서리를 맞는 모양새다.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지수는 97.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급감했다.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1년 전보다 4.3%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8%) 이후 최대 낙폭이다. 올해 1∼9월 대기업 제조업 생산 감소 폭이 0.4%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 불황의 골이 중소기업에서 더욱 깊어진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제조업 생산은 주로 자동차부품업, 기타금속가공업, 플라스틱제조업 등에서 감소 폭이 컸다”면서 “최근 주력 산업 구조조정과 건설업 부진 등이 중소기업 생산 위축에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특징상 대기업의 부진이 하청·협력업체로 옮아 가며 파장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앞서 금융위기 때도 대기업 제조업 생산이 4.3% 감소했을 때 중소기업은 2배가 넘는 8.8%나 급감했다. 서비스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1∼9월 중소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년 증가 폭(2.1%)보다 축소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기업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2.3% 증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국, ‘이란 원유 제재’ 한국 포함 8개국 예외…원유 도입 감축은 불가피

    미국, ‘이란 원유 제재’ 한국 포함 8개국 예외…원유 도입 감축은 불가피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른 미국의 대 이란 제재 복원과 관련, 한국은 이란과 원유 거래를 포함한 교역을 당분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에너지 및 금융 분야에서 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예외’를 인정한다고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는 이란과 제재 대상 품목을 교역하는 제3자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부과하는 제재(세컨더리보이콧) 적용을 예외적으로 면제하는 것이며, 이란산 원유수입의 상당한 감축이 예외 인정의 전제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에 예외를 인정받은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은 우선 향후 180일간 예외인정 분야에서 이란과의 거래가 가능하고, 180일 후에는 그 예외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 감축 수준 등 구체적 내용은 한미 간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우리 기업들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지속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필수적인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수급이 당분간 가능하게 됐다. 작년 한국이 수입한 콘덴세이트(하루 평균 57만 배럴) 중 약 53%가 이란산일 정도로 이 품목의 대이란 의존도는 막대한 상황이다. 또 그간 한국-이란 교역에 활용해온 원화 사용 교역결제시스템(원화결제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비(非)제재 품목을 이란에 계속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란과의 외환 거래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의 협의를 거쳐 2010년 10월 도입한 원화결제시스템은 이란중앙은행(CBI)이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양국 간 무역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정유업체 등 이란으로부터 수입하는 우리 기업은 CBI 원화 계좌에 원화로 수입대금을 입금하고 대이란 수출기업은 CBI 원화 계좌에서 원화로 수출대금을 수령하는 식이다. 정부는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 탈퇴에 따른 대 이란 제재 복원 결정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등이 가시화하면서 이란과 거래하는 한국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자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중심으로 제재 예외 인정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 물량 유지와 원유 수입과 연계된 원화결제시스템에 대한 예외 인정을 받고자 미국과 지난 6월부터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각급에서 한국에 대한 예외 인정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발신해왔다. 우리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대체재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한국 석유화학계가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다른 나라에 의도하지 않은 이익을 준다는 측면에 초점을 맞춰 미국 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미국은 특히 이번 한국에 대한 예외 인정 결정을 이란의 가용 자금원 차단이라는 역사상 최고의 압박 기조 속에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 정신에 기초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동맹국과의 특수 관계와 한국이 처한 교역 상황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미국 측이 최대의 유연성을 발휘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국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안정되고 평화로운 중동 지역을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해서 동참해 나가는 한편, 그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관 국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8일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할 때 대 이란 제재 복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예기간 90일이 지나는 8월 7일부터 1차로 이란과의 귀금속, 철강, 소프트웨어 등 거래를 금지한 데 이어 유예기간 180일이 경과하는 이달 5일부터는 이란산 석유·석유제품·석유화학제품의 거래를 금지하고 이란중앙은행을 포함해 제재 대상이 된 이란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노화를 늦추기 위해 초콜릿을 먹고 커피나 차를 마신다면 아연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 연구진은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와 함께 아연을 섭취하면 노화를 늦추는 화합물의 생성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미 초콜릿과 커피, 그리고 차에는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고 알려졌지만,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아연이 이런 물질을 활성화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활성산소는 인간 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줘 DNA를 손상해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단독으로 분해할 수 없지만, 아연과 결합하면 거대 복합체(mega complex)를 생성한다”면서 “이 복합체는 인체를 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해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항산화 효소 ‘초과산화물 불균등화효소’(SOD·superoxide dismutase)를 모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자연적으로 누적돼 암부터 알츠하이머병에 이르는 모든 질병과 관계가 있는 ‘내부 스트레스’(internal stress)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SOD 효과의 효과를 철이나 구리 등 금속의 화학적 특성에 의존하지 않고 모방하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이런 금속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이른바 내부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을 과다 복용하면 간 질환과 당뇨병, 심지어 심부전이 생기는 것과 관계가 있으며, 구리 역시 열병과 빈혈, 그리고 저혈압과 관계가 있다. 반면 아연은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이나 입맛 변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훨씬 더 독성이 적어 보충제로 복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이바나 이바노비치-부르마조비치 박사는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에 아연을 첨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폴리페놀이 든 와인의 경우 알코올 성분 탓에 효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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