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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비 필요해서” 손님인 척 금은방 털어…10대 3인조 검거

    “유흥비 필요해서” 손님인 척 금은방 털어…10대 3인조 검거

    인천 금은방 3곳서 1600만원 상당 훔쳐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가 16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9)씨 등 10대 3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전날까지 인천시 중구와 서구 등지 금은방 3곳에서 시가 16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2명은 손님인 척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이 건넨 귀금속을 가지고 도주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다른 1명은 범행 장소 인근에 차량을 준비해 기다리고 있다가 이들의 도주를 도왔다. 경찰은 금은방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전날 오후 인천시 동구 등지에서 A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은방 피해품은 전량 다시 찾아 압수했다. 추가 조사를 거쳐 A씨 등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외국인 근로자 합숙” 남양주 공장 114명 코로나 집단감염(종합)

    “외국인 근로자 합숙” 남양주 공장 114명 코로나 집단감염(종합)

    남양주 진건읍 진관산업단지 내 공장외국인 근로자 1명 확진 후 113명 추가확진 상당수 외국인…기숙사 합숙생활 경기 남양주시 진건읍 진관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 114명이 확진됐다. 남양주시는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업체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17일 진건읍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한 공장에서 직원 1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 A씨가 서울에서 확진된 뒤 이 공장 직원 158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날 오전 113명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5명은 미결정 판정됐다. 미결정은 양성과 음성 판정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 판정이 어려운 상태이며 수일 내 재검사한다. 앞서 A씨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의 한 병원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보건소는 지난 16일 남양주보건소에 이 내용을 통보했으며 방역 당국은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1200명 전수검사 확진자 중 상당수는 외국인 근로자이며 대부분 기숙사에서 합숙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남양주시는 진관산업단지에 있는 59개 업체 직원 1200여명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방역 당국은 현장에 이동 검진소를 설치했다. 진관산업단지는 2013년 7월 진건읍 14만㎡에 조성됐으며 섬유, 펄프,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 업체가 가동 중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저승길에 신었던 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로 지정

    저승길에 신었던 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로 지정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이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엔 없고, 일본 고분에서 출토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은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봉덕리 1호분 금동신발은 대형 무덤 4기 중 규모가 가장 큰 무덤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긴 채로 발견됐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 준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라면서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 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쯤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 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됐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유물이라는 점에서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지식재산권 보호 절대 양보없다” 굽히지 않는 소신으로 결사항전

    “지식재산권 보호 절대 양보없다” 굽히지 않는 소신으로 결사항전

    ‘특허경영’ 유명한 글로벌 기업 3M 출신평사원서 수석부회장… 숱한 소송 경험정부가 나서 중재하자 강한 불만 표시도인화(人和·사람을 아끼고 서로 협력한다)를 사풍으로 삼았던 그간 LG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투사적 면모는 어디서 온 것일까. 신학철(64)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의장 겸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벌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의 리더십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신 부회장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소송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16일 “신 부회장이 지식재산권 보호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임을 강조하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조를 이어간 게 승리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이런 배경에는 그가 글로벌 기업 3M 출신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풍산금속에 입사했다가 1984년 3M으로 이직한 뒤 대부분 경력을 이곳에서 쌓았다. 3M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보유 특허가 10만개가 넘으며 매년 3000개 이상 특허를 등록하는 ‘특허경영’으로 유명하다. 신 부회장은 이곳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해 수석부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3M 근무 시절 ITC에서 지식재산권과 특허 관련 소송을 숱하게 치러본 경험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본사가 있는 한국과 소송전 무대인 미국에서 각국 정부가 화해를 종용하는 가운데서도 신 부회장이 중심을 잡고 임직원들을 다독였다는 후문이다. 소송이 촉발된 뒤 2019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중재로 신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간 만남이 이뤄졌을 때도 민간기업 간 소송을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려고 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미국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 반발하며 장승세 전무의 이름으로 낸 독자투고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등 결사항전했다. 소송전 당시 전지사업본부장이었던 김종현(62)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사장도 신 부회장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대차·포스코, 수소車 사업 손잡았다

    현대차·포스코, 수소車 사업 손잡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 만나 수소전기차(FCEV)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등 수소 사업 분야에서 다각도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과 철강기업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 분야에서 맞손을 잡고 어떤 시너지를 창출해 낼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경영진은 16일 경북 포항 청송대에서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쪽에선 정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이, 포스코 쪽에선 최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철강부문장, 유병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양사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끝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철강 물류의 특성을 고려한 수소트럭 개발에 나선다. 제철소 안에 수소 트럭용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또 포스코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는 포스코의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양사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기술 개발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포스코가 개발한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를 적용하며 협력을 이어 왔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 사업 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수소를 생산하고, 현대차가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자동차-철강 최강자가 ‘수소’로 만났다

    자동차-철강 최강자가 ‘수소’로 만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16일 만나 수소전기차(FCEV)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등 수소 사업 분야에서 다각도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과 철강기업이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 수소 분야에서 맞손을 잡고 어떤 시너지를 창출해 낼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경영진은 16일 경북 포항 청송대에서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쪽에선 정 회장을 비롯해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박종성 현대제철 부사장이, 포스코 쪽에선 최 회장을 비롯해 김학동 철강부문장, 유병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양사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끝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철강 물류의 특성을 고려한 수소트럭 개발에 나선다. 제철소 안에 수소 트럭용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또 포스코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는 포스코의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양사는 해외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기술 개발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포스코가 개발한 무코팅 금속분리판 소재를 적용하며 협력을 이어 왔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 사업 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포스코가 수소를 생산하고, 현대차가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지재권 보호는 글로벌 스탠더드”…신학철, LG에 ‘투사 DNA’ 심었다

    “지재권 보호는 글로벌 스탠더드”…신학철, LG에 ‘투사 DNA’ 심었다

    인화(人和·사람을 아끼고 서로 협력한다)를 사풍으로 삼았던 그간 LG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투사적 태도는 어디서 온 것일까. 신학철(사진·64) LG에너지솔루션 이사회 의장 겸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벌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승리로 이끌면서 그의 리더십이 새삼 조명받고 있다. 2019년 외부에서 영입된 신 부회장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소송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기 때문이다. LG그룹 관계자는 16일 “신 부회장이 지식재산권 보호는 글로벌 스탠더드(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임을 강조하며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조를 이어간 게 승리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이런 배경에는 그가 글로벌 기업 3M 출신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풍산금속에 입사했다가 1984년 3M으로 이직한 뒤 대부분 경력을 이곳에서 쌓았다. 3M은 창립 이후 지금까지 보유 특허가 10만개가 넘으며 매년 3000개 이상 특허를 등록하는 ‘특허경영’으로 유명하다. 신 부회장은 이곳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해 수석부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3M 근무 시절 ITC에서 지식재산권과 특허 관련 소송을 숱하게 치러본 경험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본사가 있는 한국과 소송전 무대인 미국에서 각국 정부가 화해를 종용하는 가운데서도 신 부회장이 중심을 잡고 임직원들을 다독였다는 후문이다. 소송이 촉발된 뒤 2019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 중재로 신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간 만남이 이뤄졌을 때도 민간기업 간 소송을 정부가 나서서 중재하려고 하는 것에 강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최종판결이 나오기 전인 지난해 미국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칼럼에 반발하며 장승세 전무의 이름으로 낸 독자투고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등 결사항전하는 면모도 보였다. 소송전 당시 전지사업본부장이었던 김종현(62)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사장도 신 부회장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지사업부를 두루 거친 김 사장이 구체적인 내용들을 꼼꼼히 챙기며 신 부회장을 보좌했다는 후문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LG·SK 배터리 소송엔 정세균 “합의해라”재계선 “지재권 중요성 간과… 정치 발언”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하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1500년 전 원형 그대로…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1500년 전 원형 그대로…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본 고분에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봉덕리에 있는 4기의 대형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발굴됐다.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이며,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 경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된 유물로 고고학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가장 완전한 형태로…1500년 전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가장 완전한 형태로…1500년 전백제 금동신발 2쌍 보물 된다

    전북 고창 봉덕리 1호분과 전남 나주 정촌고분에서 출토된 1500여 년 전 백제 금동신발 2쌍이 보물이 된다. 그동안 삼국시대 고분에서 나온 귀걸이, 목걸이, 팔찌 등은 국보나 보물로 상당수 지정됐지만 금동신발은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삼국시대 고분 출토 금동신발 중 가장 완전한 형태로 발견돼 5~6세기 백제 금속공예 기술 수준을 알려주는 이 유물들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동신발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삼국시대 유적에서만 발견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고대 금속공예품 중 하나다. 비슷한 시기의 중국 유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일본 고분에서 유사한 형태의 신발이 출토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것이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봉덕리에 있는 4기의 대형 무덤 중 규모가 가장 큰 1호분의 제4호 석실에서 2009년 발굴됐다. 무덤 주인의 양쪽 발에 신겨져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장례 때 의례용으로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삼국 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19점의 금동신발 중 가장 완벽한 형태이며, 왕의 힘을 과시하고 지방 수장의 위신을 세워주기 위해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백제 문화를 가장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고분으로 평가되는 정촌고분 1호 석실 제3목관에서 2014년 출토됐다. 발등 부분에 부착된 용머리 장식은 현존 삼국시대 금동신발 중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연구에서 신발의 주인공을 4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에 비해 조금 늦은 5세기 후반 경에 제작돼 6세기 무령왕릉 출토 금동신발로 이어지는 과도기적 단계를 보여주는 공예품으로, 5~6세기 백제의 사상과 미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문화재청은 “국내 최초 원형 그대로 발굴된 유물로 고고학과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고, 백제 공예문화의 독자성을 밝힐 수 있는 원천 유물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 또한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번엔 해적왕 찾을까…300년 전 침몰 美 난파선서 유골 발견

    이번엔 해적왕 찾을까…300년 전 침몰 美 난파선서 유골 발견

    지금으로부터 304년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유명한 난파선에서 최소 6명의 유골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들 유골의 잔해는 당시 이 배에 탔던 영국 출신 해적들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전문가들이 해적 후손들의 DNA와 대조하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스턴 글로브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평생 1억2000만 달러(2008년 화폐 가치 기준)를 털어 2008년 포브스가 선정한 역대 해적 약탈금액 리스트 1위에 오른 ‘실사판 해적왕’인 영국인 해적 선장 새뮤얼 벨러미(1689~1717)가 타고 있던 해적선 위더(Whydah)호가 침몰한 시기는 1717년 4월이다. 위더호는 노예 700명과 각종 연장, 의류, 설탕 그리고 금은보화 4.5t을 싣고 있던 300t급 노예선으로, ‘블랙 샘’으로 불리던 벨러미 선장이 이끄는 해적들에게 약탈당한 것이었다. 당시 노예선은 적재량은 물론이고 속도를 중시해서 건조됐기에 벨러미 선장은 자기가 쓰던 배를 이 배의 선원들에게 타고 가라고 주고 이 배를 새 기함으로 삼았다. 벨러미 선장은 원래 자비로운 것으로 유명했고 그의 부하들은 자기들을 로빈훗의 부하들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이 해적왕은 크게 한 건 올린 뒤 육지에 있는 애인 ‘웰플릿의 마녀’ 마리아 핼릿을 만나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매사추세츠 연안 사주에 좌초했다. 이 사고로 146명의 선원 대부분이 익사하고 9명만 겨우 살아남았는데 그중 7명이 체포돼 전원 해적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고 백인 6명은 처형, 인디언 1명은 노예로 팔렸다. 살아남은 2명은 토머스 데이비스와 존 쥴리언이라는 이름의 선원들이다. 이후 위더호는 오랫동안 심해에 잠들어 있다가 지난 1984년 해저 탐험가 배리 클리퍼드가 이끄는 탐사대에 의해 발견됐다.난파선에서는 금줄과 은화 같은 귀금속과 권총 등의 유물이 회수돼 같은 주 프로빈스타운에 있는 위더해적박물관(Whydah Pirate Museum)에 전시돼 있다.난파선은 황금시대의 해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돼 지금까지 조사가 계속돼 왔다. 그리고 이번에 탐사대는 적어도 6구의 해적 유골 잔해를 발견했다. 침몰한 위더호의 선원 가운데 101명은 익사해 뭍으로 밀려와 매장됐지만 벨러미 선장을 포함한 나머지 43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클리퍼드 탐사대장은 지난 10일 “오늘날 최첨단 기술이 이들 해적의 신원을 확인하고 남아있을 수 있는 후손들과 재회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위더해적박물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대선주자들 잇달아 대기업 공개 저격…“시의적절” vs “경영개입” 엇갈린 반응

    LG·SK 배터리 소송엔 정세균 “합의해라”재계선 “지재권 중요성 간과… 정치 발언”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하고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대권 주자의 잇단 저격에 바짝 엎드린 대기업

    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유력 정치인들의 날 선 공개 발언에 재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노동자와 국익 보호를 위한 시의적절한 발언이라는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훈수’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동시에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5년 동안 4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에서 사고가 반복되는데도 안전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무책임한 태도가 계속되는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포스코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대표가 당 최고기구 회의에서 기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 저격한 건 이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산업재해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원론적으로 언급했었는데,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포스코를 조준해 작심하고 비판한 것이어서 놀랐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날 작심 발언은 오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산업재해 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포스코그룹에선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대표가 동시에 증인으로 채택돼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가 나란히 출석한다.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CJ대한통운 등 9개 대기업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산재 청문회는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의 제안으로 성사됐기 때문에 노동 현장 사망사고에 대한 질타는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유독 포스코만 정조준한 것은 최근 제철소 사망사고가 잇따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8일 포항제철소에서 35세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롤러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했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최 회장 취임 이후 14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정치인의 공개 비판을 ‘대기업 길들이기’로 해석한다. 중견·중소 건설사 노동자의 사망 사고도 적지 않았는데 대형 건설사 대표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과 지지율을 의식한 영향력 과시로 연결짓는 시선도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지지율에서 뒤처진 이 대표가 민주당 표밭인 노동계의 표심을 얻고자 포스코를 정면 겨냥한 것이란 관측이다. 대권 경쟁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도 앞서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에 대해 “부끄럽다”고 비판하며 합의를 촉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기업의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치적 발언”이라며 정치인의 기업 경영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하지만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바짝 엎드린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권에 밉보였다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1호 기업’이 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400회 충·방전해도 배터리 용량 80%… 기술 찾았다

    400회 충·방전해도 배터리 용량 80%… 기술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적은 양의 첨가제만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속도를 높일 방법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와 화학과 공동 연구팀이 대용량 리튬이온전지의 전극 소재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첨가제 기술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전기자동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더 빠르게 충전하고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를 위해 전지 전극 소재를 실리콘과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로 대체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실리콘 음극은 충전과 방전 시 부피가 3배 이상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이 반복돼 내구성이 약하고 하이니켈 양극은 화학적으로 불안정하다. 이에 연구팀은 고분자 물질로 전해액 첨가제를 만들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첨가제는 미량만으로도 전극에 보호막을 만드는 특징이 있다. 실리콘 음극은 반복적 부피 변화에 따른 기계적 과부하를 줄여 고속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또 하이니켈 양극에서는 내부 금속이 전해액으로 녹아 나오는 것을 막아 배터리 용량을 크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를 대용량 전지에 첨가하면 400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고서도 처음 용량의 81.5%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나온 전지 첨가제들보다 10~30% 이상 성능이 높은 수준이다. 최남순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첨가제의 단점을 보완해 고밀도 이차전지의 전기화학 특성을 높이고 고에너지 밀도를 갖는 리튬이온배터리 상용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부들의 개밥그릇·재떨이로 ‘천덕꾸러기’… 700년 만에 보물로 깨어난 침몰선 도자기

    어부들의 개밥그릇·재떨이로 ‘천덕꾸러기’… 700년 만에 보물로 깨어난 침몰선 도자기

    1970년대 어부 그물에 도자기 자주 걸려당시 중요성 몰라 다시 바다에 던져 버려1976년 도굴꾼 유물 팔려다 존재 알려져 수중발굴 경험 없어 해군 등과 합동조사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대규모 유물 나와금속품·도자기 등 2만 4000여점 찾아내 목간 글씨 연구 결과 원나라 국적 밝혀져당시 항로·유물 추정… 고려 거쳐 日향한 듯신안보물선 14세기 해양 실크로드의 실증1970년대 중반 보물선 신드롬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당시 발굴된 신안보물선에서 값진 고려청자와 송·원대 도자기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수중 발굴은 물의 흐름, 기상조건, 기압차이 등에 따라 매우 한정된 시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까다롭기 짝이 없고, 고가의 발굴 장비와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수중고고학은 신안보물선 발굴 전까지 국내에서 매우 생소한 학문이었지만, 이 일을 기점으로 급속히 발전했다.●어부 그물에 걸린 도자기 6점의 가치 신안보물선은 1975년 8월 처음 확인됐다. 어부 최모씨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온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다른 어부들은 도자기가 올라오면 바다에 다시 던져 버리거나 집으로 가져가 개밥그릇이나 재떨이로 썼다. 최씨도 도자기의 중요성을 몰랐지만,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의 동생은 달랐다. 동생의 관심으로 신안군청에 신고해 나온 감정 결과, 중국 송·원대의 도자기였다. 그 이듬해 침몰선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무려 700년 동안 깊은 바닷속에 잠들었던 보물선이 비로소 물 위로 떠올랐다. 이듬해 9월 도굴꾼이 잠수부를 고용해 유물을 건져내 팔려다 검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에도 도굴이 잇달아 일어났고, 발굴 해역 주민들도 도굴에 가담했다.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관계 당국은 조사를 서둘렀지만 수중발굴 경험이 없던 탓에 유물을 건져 올릴 수 있는 도구나 장비도 딱히 갖추지 못했다. 문화재청의 전신인 문화재관리국, 국립중앙박물관과 해군해난구조대 등이 합동조사단을 꾸렸다.신안보물선의 발굴 위치는 전남 신안군 증도 해역이다. 증도는 전남 목포에서 서북 방향으로 약 40㎞ 떨어진 섬이다. 발굴 현장은 증도와 임자도에서 각각 4㎞ 떨어진 해역이었다. 여기서 1976년 10월 26일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발굴이 시작됐다. 이후 약 10년 동안 조사가 이어진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커서 물의 흐름이 바뀌는 정조 시간에만 발굴할 수 있었다. 수심은 평균 20m 정도였는데,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조류가 빨라 조사에 어려움이 상당했다. 1977년 제3차부터 바둑판 모양의 철재로 된 ‘그리드’를 설치해 육상 발굴처럼 조사 결과를 기록했다. 해군이 발굴하고, 학자들은 유물과 도면을 정리했다. 이렇게 해 선박과 송·원대 도자기 등 무려 2만 4000여점이 최종 출수됐다.신안보물선의 국적은 뜨거운 관심사였다. 고려냐, 중국이냐, 아니면 일본이냐로 의견이 속출했다. 연구 결과 중국 선박으로 최종 밝혀졌다. 신안보물선에서 나온 ‘지치삼년’(至治參年)이라고 새겨진 목간의 글씨가 중국 원 영종 3년(1323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국가와 연대가 확인된 것이다. 선박의 구조는 어땠을까. 당시는 고려시대로, 우리나라에서 수중발굴된 선박은 모두 바닥이 평평한 평저선이었지만 신안선은 중국 선박으로 배 밑이 ‘V’자 모양인 첨저선이었다. 신안보물선은 중국 푸젠 지역 첨저선으로,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의 운항과 파도를 가르기에 적합하고, 배를 만들 때 무사 항해와 안녕을 기원하는 보수공이 있어 중국 선박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보수공은 선수·선미 용골재 연결부에 위치한다. 선수 수직접합면 원형 구멍에는 청동거울을 넣었고 선미에는 송대 화폐인 태평통보를 북두칠성 모양으로 배치했다. 선체는 모두 720여편(조각)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여년 동안 보존처리 후 복원했다. 추정 실물 크기는 길이 34m, 폭 11m, 깊이 3.7m이다. ●신안보물선에 고려인들도 승선한 듯 신안보물선의 유물은 도자기 2만여점, 금속품 1000여점, 자단목 1000여점, 향신료, 약제품, 석제품, 목제품, 유리·골각제품, 동전 28t(약 800만개) 등이다. 도자기는 길이 50~70㎝, 너비 40~60㎝, 높이 40~60㎝ 정도 나무상자에 10~20개씩 포개서 끈으로 묶어 적재했다. 배의 균형을 잡고자 자단목을 배 밑에 골고루 깔고 그 위에 28t이나 되는 동전을 쌓았다. 동전 상단에는 도자기와 칠기·금속제품 등을 수납했다.우리나라 유물은 청자 매병과 청자 베개, 선원들이 배 위에서 사용하던 청동숟가락 등이 있다. 고려청자는 12~13세기 강진 사당리요와 부안 유천리요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중국에서 수집했을 가능성도 있다. 고려인이 쓰던 것으로 보이는 숟가락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려인들도 승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당시 신안보물선의 항로나 유물로 봐서는 고려를 거쳤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고려 왕실과 귀족들에게는 중국의 영향으로 차를 마시고, 향을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있었다. 이 취향은 실용성과 예술성을 갖춘 공예의 발전을 이끌어 고품질 상감청자가 등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일본 유물로는 세토매병과 나막신, 칼코 등이 있다. 일본 가마쿠라시대는 중국과 외교 관계가 중단된 상태였지만, 중국 문화를 받아들이는 교류는 활발했다. 차 마시고, 향 피우고, 꽃을 감상하는 문화가 선종사찰, 가마쿠라 막부의 주요 인사와 상급 무사들 사이에서 더 인기가 있었고 이런 문화를 즐기고자 관련 기물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와 관련한 유물들이 향로, 향합, 꽃병, 잔, 주전자 등이다. 신안선에서 나온 유물 중 가장 많은 것은 도자기·토기류로, 2만 660여점에 이른다. 도자기는 청자와 청백자가 다수였는데 대부분 중국 용천요와 경덕진요계였다. 도자기 분류로 편년과 생산지 등도 밝혀냈는데, 이렇게 대량으로 출수된 도자기는 지금까지도 세계 수중고고학 사상 유례가 드물다. 금속 유물은 1000여점으로 분향구, 불교의식구, 주방용구, 생활용구, 금속정 등 다양했다. 금속덩어리인 금속정은 녹여서 불상이나 기타 기물 제작에 사용하고자 했을 터다. 주석정과 철정이 340여점으로 가장 많고 ‘왕구랑’(王九郞)이라는 장인의 이름이 새겨졌다. 특히 ‘경원로’(慶元路)가 새겨진 청동추 덕분에 선박 출항지가 중국 경원로라는 사실도 알 수 있다. 목제유물로는 목간, 목기발, 목제반, 칠기완, 자단목 등이 나왔다. 목간 360여점은 화물표이니만큼 화물주·적재품 단위 등을 밝히는 데 요긴하게 쓰였고 침몰연대를 분석하는 데에도 사용됐다. 이 중 목간에서 언급한 ‘도후쿠지’(東福寺)는 일본 교토시 도잔구에 있는 임제종 사찰을 가리킨다. 1319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325년 가마쿠라 막부의 도움으로 재건됐다. ‘도후쿠지’ 목간은 1323년 도후쿠지 사찰 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는 신안보물선을 일본 가마쿠라 막부의 묵인 아래 파견된 무역선으로 보는 근거이기도 하다. 식물류는 후추, 은행, 빈낭(기호식품), 여지(과일) 씨 등이 나왔다. 이러한 식물은 한약재와 향료 등이 거래되거나 구급약, 혹은 식용이었을 가능성을 보여 주며 당시 해상운송의 규모와 교류 정도를 가늠케 한다.●출항한 신안보물선, 최종 목적지는 신안보물선의 항로는 두 갈래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추정은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항에서 연안 항로를 따라 온저우 등을 거쳐 칭위안으로 북상해 무역품을 싣고 고려, 일본으로 향하는 항로다. 중국 저장성 칭위안항을 출발한 배는 고려 개경을 중간 기착지로 삼았을 것이다. 배의 발굴 지점은 한중 항로인 서남해사단항으로, 기상재해 등 돌발 상황으로 인해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 다른 추정은 중일 무역이 활발했던 일본 후쿠오카 하카다항이 목적지인 항로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직항하던 무역선이 남송·원대의 중국과 일본 간 주요 무역품이던 도자기와 동전들을 싣고 표류하다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주는 일본인과 기관의 대리인 등이 많았으며 목간에 새겨진 ‘조자쿠암’(釣寂巖), ‘하코자키’(筥崎) 등은 규슈의 사찰로, 하카다항과 관련이 있다. 출항지는 청동추에 새겨진 대로 ‘경원로’이다. 칭위안은 현재 중국 저장성 닝보 지역으로 남송대에 광저우, 취안저우와 더불어 국제항으로 성장한 곳이다. ‘지치삼년육월삼일’(至治參年六月二日) 목간은 신안선이 6월 남풍 시기에 출항했음을 알려준다. 신안보물선과 유물은 14세기 전후 해양 실크로드 무역의 실증이며 고려·일본 유물도 출수돼 한중일 관련성도 증명한다. 당시 중국 범선의 무대는 고려·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였다. 신안보물선이 고려를 경유해 일본으로 갔는지, 아니면 바로 일본으로 갔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출수가 우리나라 해역인 것은 분명한 만큼 우리나라가 해양 실크로드의 일원이었음을 대변한다. 신안보물선 수중발굴은 우리나라를 아시아 수중고고학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했다. 복원된 신안보물선의 선체와 다양한 도자기, 자단목, 목간, 금속제품 등 유물은 목포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전시하고 있다. 연구소를 방문하면 영상과 전시를 통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신안 증도 발굴해역은 현재 사적 제274호로 지정돼 안내판과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생생한 해양 실크로드를 보고 싶다면 직접 방문해 볼 만하다. 김병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 구자열 LS회장 아들 구동휘, LS네트웍스 등기이사 된다

    구자열 LS회장 아들 구동휘, LS네트웍스 등기이사 된다

    LS그룹은 구자열 LS 회장의 외아들인 구동휘(39) E1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가 다음달 30일 열리는 LS네트웍스 정기주주총회에서 LS네트웍스 사내이사에 선임된다고 14일 밝혔다. 구 전무가 그룹 계열사에서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LS 3세’가 경영에 참여한 이후 처음으로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구 전무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엠트론 CEO 등과 함께 LS 3세 대표주자로 꼽힌다. 미국 센터너리대에서 리버럴아츠를 공부했으며, 그룹에서는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으로 출발해 지난 연말까지 ㈜LS에서 밸류먼트부문장(전무급)로 근무하다가 E1의 COO(전무급)로 자리를 옮겨 E1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COO는 그동안 E1에 존재하지 않던 직책이다. 구자열 LS 회장이 최대 주주(15.7%)인 E1은 프로스펙스를 만드는 LS네트웍스 주식 81.8%를 보유하고 있다. 구자열 회장의 동생이자 구동휘 전무의 숙부인 구자용 E1 회장이 LS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을 겸하고 있다. LS네트웍스 사내이사는 구자열 회장, 구자용 E1 회장, 문성준 대표이사 전무 3명이 맡고 있다. 한편 LS그룹의 차기 총수는 LS 2세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유력하다. LS 2세 중 마지막 회장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이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금속부문을 분리해 만든 회사로 사촌들이 돌아가면서 회사를 이끄는 ‘사촌 경영’의 전통을 지켜가고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스스로 생분해되는 3D 프린팅 스텐트 (연구)

    [고든 정의 TECH+] 스스로 생분해되는 3D 프린팅 스텐트 (연구)

    3D 프린터의 응용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가 의료용 이식 장치 개발이다. 환자의 체내에 삽입할 임플란트, 인공 보형물, 인공 심장 판막이나 스텐트 등 여러 가지 의료 기기를 개별 환자에 최적화된 형태로 출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3D 프린터 출력물을 이식하거나 삽입하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ETH Zurich)의 과학자들은 환자 맞춤형 이식 기기를 만드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분해되어 흡수되는 생분해성 3D 프린터 출력 스텐트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분야는 후두에서 기관지를 이어주는 큰 공기 통로인 기관(trachea)에 삽입하는 스텐트다.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으로 기관이 좁아지거나 혹은 손상된 경우 의료진은 기관 스텐트를 이용해 공기가 통할 수 있는 통로를 유지해준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스텐트는 단단한 금속 재질과 실리콘처럼 부드러운 소재로 된 것이다. 그런데 금속 스텐트의 경우 일단 기관 안에서 펼쳐지면 단단히 고정되는 장점이 있으나 대신 나중에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다. 실리콘 스텐트는 제거는 쉬우나 기관 안에서 제대로 고정되지 않고 움직여서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사용되는 기관 스텐트는 어느 것이든 환자의 기관 형태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제가 생겼거나 필요 없어진 후에도 제거가 힘들다. 그리고 두 종류의 스텐트 모두 제거하려면 상당히 번거롭고 위험할 수 있는 시술을 거쳐야 한다. 연구팀은 3D CT 스캔을 통해 환자의 기도 형태를 분석한 후 그 형태에 적합한 3D 프린터 출력 기관 스텐트를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새로운 것이 없는 내용이지만, 연구팀은 생분해성 소재를 잉크로 사용했다. 인체 내에서 스스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는 그렇게 드물지 않지만, 3D 프린터로 생분해성 소재를 출력해 인체에 이식하는 일은 새로운 시도다. 연구팀은 다양한 형태의 생분해성 기관 스텐트를 쉽고 빠르게 출력하기 위해 디지털 광학 가공 (digital light processing, DLP) 기술을 사용했다. 잉크젯 프린터처럼 잉크를 분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빛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분해성 수지가 담긴 통에 적절한 패턴의 자외선을 노출해 3차원 구조물을 순식간에 출력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 방식은 아직 사람에서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우선 토끼를 이용해 생분해성 기관 스텐트의 안전성과 성능을 테스트했다. 연구 결과 이 생분해성 스텐트는 완벽하게 작동했을 뿐 아니라 6-7주 안에 부작용 없이 흡수됐다. 앞으로 적절한 임상 시험을 거쳐 실제 사람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의료용 3D 프린터의 활용 범위는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쇠 붙나 안 붙나” 자석 54개 ‘꿀꺽’ 삼켰다가 죽을 고비

    “쇠 붙나 안 붙나” 자석 54개 ‘꿀꺽’ 삼켰다가 죽을 고비

    그야말로 과학에 미쳐있는 한 영국 소년이 자석 수십 개를 삼켰다가 죽을 고비를 넘겼다. 8일(현지시간) 메트로는 실험을 위해 자석 54개를 삼킨 소년이 6시간 대수술 끝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전했다.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프레스트위치에 사는 라일리 모리슨(12)은 지난달 스스로 ‘자석맨’이 되기 위한 실험을 감행했다. 자석을 삼키면 인체도 자석처럼 물체를 끌어당기는 자성(磁氣)을 갖게 되는지 알아내는 게 목표였다. 실험에 돌입한 소년은 1월 1일 새해가 되자마자 자석 한 묶음을 삼키곤 배에 금속이 붙는지 확인했다. 아무런 효과가 없자 소년은 사흘 뒤 다시 한 묶음을 입에 넣었다.자석 수십 개를 집어삼킨 소년은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소년의 어머니는 “새벽 2시에 아들이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 자석을 삼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실수로 자석을 삼켰다며 배를 움켜쥔 아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간 어어머니는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놀라 뒤로 자빠졌다. 실수로 자석 두어 개쯤 삼켰겠거니 했던 아들의 뱃속에는 무려 자석 54개가 들어 있었다.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했다. 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소년은 다행히 죽을 고비를 넘기고 퇴원했다. 창자에 구멍이 나 튜브에 의지해 2주 넘게 병원 신세를 져야 했지만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소년은 “자석을 삼키면 배에 금속이 달라붙는지 알고 싶었다”며 머쓱해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과학에 푹 빠져 있는 건 알고 있었다. 평소에도 실험을 좋아했다. 하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너무 바보 같긴 한데 그저 어린아이일 뿐이고 재미 삼아 한 일이라 뭐라 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멍 난 창자에서 체액이 흐를 수 있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자석을 두 개 이상 삼키면 몸 안으로 들어간 자석이 장내에서 서로를 끌어당겨 천공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소년을 치료한 의료진은 “자석을 삼키는 아이가 많은 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예전에 어떤 아이는 장 일부를 제거해야 했다. 소년은 자석 54개를 삼킨 것 치고 운이 좋았다”며 부모의 관리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자동차 연료첨가제처럼 대용량·고속충전 배터리 만드는 전지첨가제 나왔다

    자동차 연료첨가제처럼 대용량·고속충전 배터리 만드는 전지첨가제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적은 양의 첨가제만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와 화학과 공동연구팀이 대용량 리튬이온전지의 전극 소재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첨가제 기술은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전기자동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더 빠르게 충전하고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갈 수 있는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를 위해 전지 전극소재를 실리콘과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로 대체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실리콘 음극은 충전과 방전시 부피가 3배 이상 늘었다 줄었다하는 것이 반복돼 내구성이 약하고 하이니켈 양극은 화학적으로 불안정하다. 이에 연구팀은 고분자 물질로 전해액 첨가제를 만들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첨가제는 미량만으로도 전극에 보호막을 만들어 실리콘 음극은 반복적 부피변화에 따른 기계적 과부하를 줄여 고속충전이 가능케 했다. 또 하이니켈 양극에서는 내부 금속이 전해액으로 녹아 나오는 것을 막아 배터리 용량을 크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첨가제를 대용량 전지에 첨가하면 400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 뒤에도 처음 용량의 81.5%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나온 전지 첨가제들보다 10~30% 이상 성능이 높은 수준이다. 최남순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첨가제의 단점을 보완해 고밀도 이차전지의 전기화학 특성을 높이고 고에너지 밀도를 갖는 리튬이온배터리 상용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격 승부수 갤럭시S21 ‘순항’ 전작보다 판매량 30% 늘었다

    가격 승부수 갤럭시S21 ‘순항’ 전작보다 판매량 30% 늘었다

    삼성전자 상반기 스마트폰 전략 모델 ‘갤럭시S21’이 전작 갤럭시S20 대비 두자릿수 증가한 판매량을 올리며 출시 초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이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던 가운데 국내시장에서 갤럭시S21이 애플 아이폰12의 독주를 막아설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한 갤럭시S21이 지난 8일까지 11일간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30% 가량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모델별로는 기본 모델인 ‘갤럭시S21’이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했고, ‘갤럭시 S21 울트라’가 36%, ‘갤럭시 S21+’는 24%의 판매량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만 구입하는 자급제 비중이 약 30%를 차지해 판매량이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자급제 물량의 60%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 스마트폰 본체와 금속 테두리, 후면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컷’ 디자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최신 동영상 촬영 기술이 탑재되는 등 ‘고스펙’이 소비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이와 함께 기본형인 갤럭시 S21이 5세대(5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100만원 이하(99만 9900원)로 출시되는 등 가격을 낮춘 것도 판매 호조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연말 성수기 시즌의 소비 증가로 1~2월에 씀씀이가 위축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이같은 연초 판매 호조는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새 모델 출시는 2월말~3월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갤럭시S21은 선제적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1~2개월 앞당겨 출시된 것이었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S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3~4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시점을 앞당긴 선제적 대응이 효과를 봤고,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유통 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판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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