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금속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의식주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유부남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행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인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54
  • “중랑천 텃밭에 김장용 배추 심어보세요”

    “중랑천 텃밭에 김장용 배추 심어보세요”

    “김장용 배추 내 손으로 직접 수확하세요” 서울 동대문구가 오는 27일부터 사흘 간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참가자들에게 김장용 채소인 배추모종과 무 종자를 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4월 구는 ‘중랑천 도시농업체험학습장’을 개장했다. 체험 대상자는 상반기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운영 모집에 신청해 당첨된 630명의 동대문구 주민들이다. 당시 신청자가 2555명에 달했을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배추 모종은 1인당 50구씩 개인별로 배정된 텃밭에 사전 배포된다. 무 종자는 1인당 10g씩 배부되는데 도난사고와 우천피해 방지를 위해 중랑천 제2체육공원 부근 육교 앞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텃밭번호 끝자리로 참여인원을 분산해 모종을 배부한다. 예를 들어 텃밭번호 끝자리가 1번, 6번은 27일 오전에 배부하는 방식이다. 또 그늘막, 벤치 소독실시, 체험학습장내 손소독제 비치, 코로나 예방 수칙 준수에 대한 사전 문자 발송 등을 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해충 방제, 급수 시설, 거름주기 등을 지원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토양과 농작물의 중금속 오염도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가족 또는 지인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기쁨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더욱더 지친 심신도 달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주민들에게 도시농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반기에 중랑천에 텃밭을 조금 더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대법 “정기상여 인상 소급분도 통상임금… 퇴직금 계산에 넣어야”

    대법 “정기상여 인상 소급분도 통상임금… 퇴직금 계산에 넣어야”

    통상임금 기준 중 ‘고정성’ 해석 폭 넓혀원심 “근로 전 지급 여부 확정 안 돼 빼야”대법 “매년 당연 지급했다면 고정성 인정”진행 중인 다른 소송에도 영향 미칠 전망매해 노사 합의에 따라 인상된 임금의 소급분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통상임금 판단 기준인 ‘고정성’의 해석 폭을 넓힌 판결로, 각급 법원에 계류 중인 통상임금 관련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5일 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 조합원 72명이 자일대우상용차(옛 자일대우버스)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한 원심을 승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회사는 매년 임금 협상을 하면서 임금인상 합의가 4월 1일을 지나서 이뤄지는 경우에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의 인상분을 4월 1일로 소급 적용하기로 약정하고 지급해 왔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회사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한 채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해 왔다며 2013년 미지급 임금과 임금 인상 소급분 등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임금인상 소급분에 대한 ‘고정성’ 인정 여부였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12월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된 임금이라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통상임금의 기준을 제시했다. 1심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이에 따라 산정된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2심은 임금인상에 따른 소급분은 통상임금으로 볼 수 없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임금인상 소급분은 근로자가 연장·야간·휴일근로를 하기 전에 지급 여부와 지급액이 확정된 임금이라고 할 수 없어 고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임금 협상에 따라 소급해 지급된 부분은 공제해 통상임금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임금인상 소급분의 고정성을 인정하고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근로자들은 매년 반복된 합의에 따라 임금이 인상되면 소급 기준일 이후 소급분이 지급되리라고 기대할 수 있었다”며 “임금인상 소급분은 근로자가 업적이나 성과의 달성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근로 제공에 대한 보상으로 당연히 지급될 성질의 것이므로 고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상당수 기업들은 임금인상 소급에 따른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적용될 수 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을 대리한 법무법인 ‘민심’ 측은 “임금인상 소급분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온 만큼 앞으로 유사 재판과 사례에서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2021년 신규 Pre-스타기업 20사 선정

    2021년 신규 Pre-스타기업 20사 선정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주 스타기업 8개 사 선정에 이어 유망 소기업을 중기업으로 육성하는 ‘Pre-스타기업 육성사업’에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지역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작지만 강한기업 20개 사를 신규 Pre-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20개 사는 2020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54억원, 평균 근로자 수 24명,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은 48%에 이르며 산업분야별로는 주력산업 분야 9개 사, 미래 산업분야 11개 사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고루 선정됐다. 주력산업 분야에서는 대건금속, ㈜소포스, ㈜이룸쿡, ㈜제이에스코리아, ㈜창보(이상 뿌리·소재), ㈜씨엠케이푸드, ㈜엑스팩토리, 영원(이상 도시형 산업), 아레텍㈜(지능형기계)이, 5+1 미래 산업분야에서는 ㈜릴리커버, ㈜무지개연구소, ㈜제나, ㈜지비소프트(이상 ICT융합), ㈜라지, 비젼디지텍㈜, 퍼시픽엑스코리아㈜(이상 미래형 자동차), ㈜로우템, ㈜엠모니터, ㈜씨티셀즈, ㈜아스트로젠(이상 의료)이 선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Pre-스타기업 선정 시 혁신적 기술로 미래가치가 높은 기업유형인 대구형 유니콘 기업을 일반기업과 별도의 트랙으로 선정했고, 향후 대구형 유니콘 기업은 중기부 유니콘 사업과 연계한 성장 사다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형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아스트로젠, ㈜씨티셀즈(이상 의료 분야),(주)릴리커버, ㈜무지개연구소, ㈜제나, ㈜지비소프트(이상 ICT융합 분야) 이상 6사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규 Pre-스타기업 20사가 선정되면서 Pre-스타기업이 141사가 됐다. 이 가운데 11개 사가 대구의 5+1(의료, 에너지, 미래차, 로봇, 물, 스마트시티)산업분야에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 예비스타기업의 성과가 곧 대구경제의 미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기술파급력 및 고용창출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작지만 강한 소기업 집중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포토] ‘직접 고용 쟁취’ 외치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근로자들

    [포토] ‘직접 고용 쟁취’ 외치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근로자들

    25일 오후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전국 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등 1천400여 명의 노조원들이 현대제철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1.8.25 연합뉴스
  • “이란 핵합의 복귀 노력, 가치 없어” 대이란 전략 바꾸자는 이스라엘

    지난해 6월 취임 뒤 처음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르는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핵합의(JCPOA) 복구 무용론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4일 전했다. 베네트 총리는 26일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의 핵 활동을 제어할 새로운 전략을 제안할 계획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5년에 체결됐던 이란핵합의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파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열강 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과 이란 간 합의 복구가 추진됐지만,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취임한 뒤 협상은 다시 지지부진해졌다. 이런 가운데 베네트 총리가 “2015년 이란핵합의 복구는 가치 없는 일”이란 평소 신념을 바이든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란의 우라늄 농축 수준이 2015년에 비해 진일보했기 때문에 이란핵합의 복구로 이란의 핵 활동을 저지할 수 없다고 이스라엘은 주장했다. 베네트 행정부의 한 관리는 “농축 측면에서 이란은 핵 프로그램의 가장 진일보한 지점에 있다”면서 “2018년 5월 이후 농축 비율이 우려스럽다”고 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란이 최대 20% 농축의 금속 우라늄 200g을 제조한 것을 지난 14일에 확인했다고 회원국에 통보한 바 있다. 금속 우라늄은 핵폭탄의 중핵 부분에 쓰인다. 이란 핵과 관련해 최대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해선 의제화를 피하는 게 이스라엘의 정상회담 전략이다. 지난 5월 가자지구를 공습하며 무장정파 하마스와 ‘11일 전쟁’을 치렀던 이스라엘은 이후에도 산발적으로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22~23일에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폭력 시위 대응”을 명분 삼아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그러나 베네트 총리의 방미 일정이 임박하면서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가 23일 “지난 5월 인구밀집지역의 고층건물을 공습한 이스라엘의 행위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추석 차례상 음식 장난치지 마세요

    추석 차례상 음식 장난치지 마세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식품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식품업체 위생관리 실태 점검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개 시도와 함께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축산물,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업체 2900여곳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다고 24일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무등록·무신고 제조·판매,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냉동고기를 냉장육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 식품의 위생적 취급 여부,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온라인 구매 관련 검사도 강화한다. 식약처는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비대면 검사를 할 예정이며 한과, 사과, 굴비, 주류, 건강기능식품 등 1700여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중금속, 식중독균 등의 항목을 위주로 검사할 계획이다. 이 밖에 과채가공품, 식물성유지류 등 가공식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총 35개 수입 품목을 대상으로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통관 단계에서 납과 타르색소 등 위해항목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점검을 통해 추석 명절에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특정 시기에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해 식품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타결했지만… 볼트 EV 리콜로 ‘속앓이’

    한국지엠 노사 임금협상 타결했지만… 볼트 EV 리콜로 ‘속앓이’

    한국지엠(GM)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재차 협상을 진행한 끝에 2차 합의안을 마련했고, 24일 65.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조합원 7012명이 참여한 2차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65.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가 지난 5월 27일 시작한 임금협상도 사실상 타결됐다. 노사는 조만간 올해 임금협상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2일 월 기본급 3만원 인상과 일시금 450만원 지급안을 담은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51.15%가 반대표를 던져 합의안은 부결됐다. 노사는 이후 추가 교섭을 벌여 부결 23일 만에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존 합의안에 직원 1인당 30만원 상당의 자사 브랜드 차량 정비쿠폰 지급, 20만원의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 일시금 가운데 400만원 타결 즉시 지급 등이 추가됐다. 일시금 가운데 나머지 50만원은 올해 말 지급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측은 “잠정합의안 가결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런 긍정적인 모멘텀을 바탕으로 회사가 약속한 경영 정상화 노력을 앞으로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GM의 볼트 EV 리콜 결정에 따른 위기의식이 한국지엠 노사가 전격적인 합의에 이르는 데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한국지엠이 입은 생산 손실만 8만대로 추산된다.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로 현재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고, 정상 가동 중인 부평1공장도 다음달부터 다시 50%만 가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GM 본사의 볼트 EV 리콜 결정으로 국내 출시 예정인 2022년형 볼트 EV와 볼트 EUV 고객 인도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외규장각 의궤와 인왕제색도/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 외규장각 의궤와 인왕제색도/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 2만여점을 기증받았다. 박물관에서는 기증 유물 중 대표 유물들을 모아 ‘고 이건희 기증 명품’이란 특별전(9월 26일까지)을 열었다. 30분당 20명의 예약 인원만 허용해 예약창이 열리자마자 서버가 마비됐다.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몰린 전시장에서 ‘인왕제색도’는 더 인기가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서 비 온 뒤 맑게 갠 인왕산의 모습을 타임랩스로 담아 소개한 덕분인가 싶다. 수백년 수천년 시간을 건넌 유물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진지하다. 뛰어난 문화재가 모든 국민의 심장도 뜨겁게 달구는 것은 아닌지.이 전시를 보면서 2011년에 열린 ‘외규장각 의궤 전시-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이 떠올랐다. 전시를 보려고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왔었다. 늘 전시장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외규장각 의궤’ 귀환에서 결정적인 역할은 박병선(1928~2011) 박사가 했다. 한국에서 유학 비자를 받은 최초의 여성으로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공부한 뒤 1967년부터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면서 ‘직지심체요절’과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했다. 1972년에 직지가 구텐베르그의 ‘48행 성서’보다 78년 앞서 발행한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학자다. 1975년에는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해 이후 한국 반환을 위한 노력을 했다. 30년 넘은 노력 끝에 2011년 한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박병선 박사는 외규장각 의궤 반환 행사 직전인 전날에서야 프랑스에서 귀국했다. 인천공항에서 “이제는 고국으로 돌아와 지내시면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 “고맙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 프랑스에서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라며 휠체어에 앉은 작은 몸으로도 열정을 보였다. 그 모습을 잊을 수 없다. 할 일이 많다던 박병선 박사는 그러나 그해 하늘로 떠나셨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즉각 빈소가 꾸려졌다. 편안하게 하늘로 가셨으리라. 학자로서 평생의 소원이었던 외규장각 의궤의 반환을 지켜보았고, 왕조의 기가 모인 경복궁에서 온 국민이 환영하는 잔치를 여는 것을 보셨으니. 우리 문화재를 지키려고 일생을 건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지킨 문화재를 잘 보존해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 박물관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장소다. 그리고 꿈꾼다. 코로나19가 어서 끝나 중앙박물관 사람들이 애써 준비한 전시를 마음껏 볼 그날이 빨리 오기를.
  •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이순녀의 문화발견] 일상과 예술 잇는, 공예 예찬/문화부 선임기자

    ‘센 불이 강한 쇠 녹여 내어/ 속을 파 둔하고 단단한 것 만들었다/ 긴 부리는 학이 돌아보는 듯/ 불룩한 배는 개구리가 벌떡거리는 듯/ 자루는 뱀 꼬리 굽은 듯/ 모가지는 오리 목에 혹이 난 듯/ 입 작은 항아리처럼 우묵하고/ 다리 긴 솥보다 안전하다.’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1168~1241)의 시 ‘남쪽 사람이 보낸 철병(鐵甁)을 얻어서 차를 끓여 보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호림박물관에 가면 그가 묘사한 철병을 빼닮은 청동 주자(注子)를 만날 수 있다. 손잡이와 주구(부리), 뚜껑이 달린 주자는 술이나 차 등을 담아 잔에 따를 때 사용된 기물로 요즘의 주전자와 형태와 기능이 같다. 지금 이곳에선 청동 주자를 포함해 청자, 흑자, 도기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든 고려시대 주자 133점을 모은 ‘따르고 통하다, 고려 주자’ 기획전(12월 31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나전칠기, 금속공예 등 정교하고 세밀한 고려 공예문화는 대중에게 비교적 덜 알려진 주자 유물에서도 찬란히 빛을 발하고 있었다. 과문한 탓에 별 기대 없이 갔다가 제대로 눈 호강을 하고 왔다.지난달 중순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연 서울공예박물관도 우리 선조들의 뛰어난 손재주와 예술적 감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공예문화 부흥을 위해 2014년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옛 풍문여고 터를 매입해 7년 만에 국내 유일 공예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개관했다. 전통부터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고 금속, 도자, 목칠, 직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한 공예품 2만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사전 예약제로 하루 540명씩 관람객을 맞는데 보물급 유물들과 감각적인 현대 공예품 등 볼거리가 풍부해 예매 경쟁이 뜨겁다. 공예(工藝)의 사전적 의미는 ‘물건을 만드는 기술에 관한 재주’, ‘기능과 장식의 양면을 조화시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일’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용하는 모든 일상용품이 공예의 소재인 셈이다. 때문에 공예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반면 일상성으로 인해 오랫동안 공예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민예연구자이자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가 조선 공예품을 극찬하고, 수집한 건 아이러니하다. 최근 몇 년 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공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소문난 달항아리 애호가다. 그는 지난 2월 홈페이지에 공개한 팬클럽 아미를 위한 ‘아미의 방’에 달항아리와 고가구 사방탁자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통해 조선시대 갓이 힙한 전통 공예품으로 재조명된 현상도 이런 기류에 한몫했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야호(유재석 부캐릭터)의 머리를 장식했던 국가무형문화재 매듭장 김혜순 장인의 전통 매듭공예가 주목받았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전통 공예 홍보와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로 진행한 김혜순 장인의 방송에는 9만명이 몰려 인기를 입증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수공예품 전문 온라인마켓 아이디어스 등에서도 전통 공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한다. 전통 공예가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MZ세대의 개성과 미감을 드러내고 생활의 가치를 높이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공예 한류’, ‘K공예’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9월 5~10일 이탈리아에서 개최하는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박 사장네 거실에 놓여 있던 좌식 테이블을 제작한 가구 디자이너 박종선을 비롯해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전시한다. 11월 중국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청주공예비엔날레(9월 8일~10월 17일),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10월 1일~11월 28일), 공예트렌드페어(11월 18~21일) 등 공예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일상과 예술을 잇는 공예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 저항의 디자인 ‘De’… 상업과 예술 나누는 ‘이분법’을 거부하다

    저항의 디자인 ‘De’… 상업과 예술 나누는 ‘이분법’을 거부하다

    철길을 따라 도심을 가로지르며 길게 이어진 경의선 숲길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원효로까지 6.3㎞에 이른다. 이제 제법 나무와 풀도 자리를 잡고 길 양쪽으로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이어지면서 걷는 즐거움이 크다. 기존에 기찻길을 따라 들어섰던 그만그만한 모양의 연립주택들이 대부분인 주변 건물들 사이에 유독 눈길을 끄는 건물이 들어섰다. 경의선 책거리가 시작되는 홍대입구역 6번 출구 부근에 들어선 6층 높이의 상업건물인 ‘De빌딩’은 존재감이 다르다. 직사각형 땅 위에 각이 진 콘크리트 건물은 구리빛깔의 메탈라스 외피를 두르고 있다. 알루미늄판을 잡아 늘린 메탈라스의 변화무쌍한 물성 덕분에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 준다. 서교동 주상복합건물 ‘De빌딩’은 김개천 국민대 교수가 디자인했다. ‘명묵의 건축’ 등 동양철학과 건축 미학에 관한 저서와 글을 다수 발표한 김 교수는 철학적 콘셉트를 담은 건축, 예술적 건축을 추구하는 건축가 혹은 디자이너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진지하고 차분하며 철학적인 디자인일 것이라 상상하면서 현장을 찾아갔다. 진한 핑크빛을 콘셉트 컬러로 하는 2층 카페의 인테리어 디자인도 김 교수가 직접 했다는 말에 예상은 여지없이 깨진다. 건축은 삶의 무대라고 한다. 우리 삶의 대부분이 건축공간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주택(주거건축)과 상업건축은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삶의 질과 직접 관계되는 건축이다.김 교수는 “우리 삶의 주변에 위치하는 상업건축은 어떤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 이 시대가 요구하는 건축에서의 상업성과 예술성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이런 상업건물을 통해 예술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건축은 예술인가, 예술이 아닌가는 아주 해묵은 질문이다. 건축이 예술이라는 말 속에는 건축은 형식과 공간으로서의 미학적 대상인 동시에 그 자체가 심미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예술이 아니라고 할 때 건축은 예술이기 이전에 삶에 밀착된 것이며 상업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이 같은 이분법은 21세기에 와서는 더이상 이제 유효하지 않다”면서 “평범한 일상과 차별화되는 미적인 삶으로의 승화이기보다는 일상적 삶의 터전에 예술이 자리잡아야 하며 건축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건축은 예술보다는 상업적인 이유로 출발한다. 많은 비용과 힘든 시공 때문에 금전적 이익과 목적이 없는 건축은 거의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건축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은 구분될 수 없다”고 했다. 왜일까? 그의 답은 간명하다. “삶이 예술을 원하기 때문이다.” “예술성과 상업성을 대척점에 놓고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 따르면 상업적 건축은 집장사가 오로지 수익을 목적으로 짓는 저속한 것이 되고 예술적 건축은 고상한 무엇이 된다. 하지만 이것은 근대 이전의 개념이었다. 상업성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즐기고, 보람을 찾게 하는 감각적 욕망과 지적 욕구의 태동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예술성과 상업성이 이분법적 구분에서 벗어날 때 삶은 놀이가 되고 그만큼 윤택해질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건강하고 자유롭고 윤택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 바탕에서 De빌딩을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예술성도 갖도록 만들고자 했다. 직사각형 평면 위에 지어진 건물은 단순한 기하학적 구조를 갖는다. 그럼에도 외부로 드러나는 선들이 교차하면서 만들어 내는 공간들 때문에 단순해 보이지 않는다. 작은 샘이 있는 테라스 공간과 계단이 본체 외부로 나와 있어 다양한 공간적 경험이 가능하다. 사철 변화하는 수목으로 조경을 해서 안과 밖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도록 배려했다. 노출된 기둥들은 알루미늄 메탈라스 외피로 건축물을 감싸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실제의 건물보다 훨씬 볼륨감이 커 보이는 효과를 주는 더블스킨 공법에 사용된 재료는 붉은 기운이 감도는 알루미늄 메탈라스. 원래 내장재나 연결부위, 옥상 가리개 등에 주로 사용되는 건축재료로 금속성을 강조하는 소재이지만 여기선 외피로 사용됐다. 철판을 늘리면서 생긴 구멍들이 여러 가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임대용 건물은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모른다는 모호성 때문에 기능을 특정화시키기도, 구체적인 색상이나 모양 혹은 재료를 규정짓기가 힘들다. 김 교수는 그런 단점을 특징으로 활용했다. “비어 있고 혼재된 형태를 구축했다.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지어 생각하는 것에서도 벗어나고자 했다.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는 비유비무(非有非無)한 건축을 추구했다.”상업성과 예술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자 했던 의도는 건물의 이름에도 담겨 있다. ‘De’는 디자인(Design)이라는 단어에서 쓰이는 접두어로 여러 뜻이 있지만 ‘저항하는’이라는 뜻에 주목했다. 이 건물은 상업성과 예술성을 나누는 것, 성과 속, 감각적인 것과 지적인 정신을 나누는 이분법적 건축관에 저항하고 있다. ‘De’는 건축적 형태에서도 저항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건축의 평면은 직사각형이지만 건물은 직사각형의 메스(건축물 덩어리)라기보다는 투영되는 점들로 만들어져 뭐라고 규정할 수 없는 형태가 되고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건물은 선과 메스의 건축이다. 주 소재는 콘크리트다. 기존의 건축적 문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은 경제적이기 때문인데 그러면서도 독창적 형식을 취한다. 선과 면으로 된 건축이지만 보기에 따라 점이 되기도 하다. 움직이지 않는 고정된 건축물인데 계속 달라진다. 공간도 외부와 내부가 혼재돼 있다. 이 건물이 어떤 건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콘크리트로 지어진 것은 분명한데 콘크리트 건물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그렇다고 금속 건물도 아니다. 막연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건물은 말로 설명될 수 있는 무엇을 갖지 않는다. 대부분의 살아 있는 것들을 무엇이라 한마디로 묘사할 수 없듯이. 그런 건축이고 싶었다. 다만 아주 쉬운 방법으로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건축을 하고 싶었다.” 건축가의 의도대로 공간의 변화와 그 순간들을 가장 잘 즐기고 느끼는 이는 건물에 주거하는 건축주와 그의 딸이다. 건축주는 40년을 살았던 동네가 매일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예민한 청소년기의 딸은 아침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는다. 살림집은 독특한 구조다. 70평 정도의 면적에 건축주가 사는 18평 집, 그의 부모님이 거주하는 40평의 집 두 채가 긴 복도와 하늘 정원을 공유한다. 복도는 연결되지만 테라스는 완전히 분리돼 각자의 삶에 독립성을 준다. 건축주의 배려로 작은 집을 구경했다. 큰방, 거실 겸 부엌, 작은방으로 구성돼 있다. 최대한 수납 공간을 짜 넣어 밖으로 나와 있는 살림은 거의 없다. 간소하지만 갖출 건 다 갖춘 3개의 공간은 미닫이문으로 구분해 놓았다. 미닫이문을 사용해 공간의 크기나 쓰임새에 얼마든지 변화를 주는 방식은 김 교수가 ‘한칸집’에서 제대로 보여 준 바 있다. 정사각형 평면의 한칸집은 벽을 두지 않고 8개의 미닫이문만으로 공간을 구분하면서 거실, 침실, 서재, 부엌 등으로 자유자재로 변용이 가능하다. 최소한의 구조만으로 변화를 주면서 그 무엇이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가능한 ‘중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이번에 그는 축소된 크기이지만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했다. “한번 지어지면 변화를 줄 수 없다는 것은 다분히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이 추구하는 이상도 이 시대에 달라져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큰 아파트에서 사는 삶이 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삶의 질은 공간의 크기와 무관하다. 주어진 공간에서 모든 게 가능하고 자유로울 수 있으며 건강하고 화려하며 때로는 쓸쓸한 ‘삶’ 그 자체를 있게 하는 집이 현대인에게는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삶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상업성을 저버릴 수 없지만 삶을 살아가는 한 예술적인 것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 즉 그 안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가 관건일 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중국 1500년전 유골, 반지끼고 완벽하게 껴안은 자세로 발견돼

    중국 1500년전 유골, 반지끼고 완벽하게 껴안은 자세로 발견돼

    중국에서 1500년전 유골이 손가락에 반지를 낀채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지난해 중국 북부지역 건설 프로젝트 과정에서 600여개의 무덤을 발굴하는 도중 유골이 출토됐다고 전했다. 올해 국제 고생물학 학회지에 실린 ‘영원한 사랑을 서로 껴안은 자세와 반지로 잠그다: 북위 시대 선비족 부부의 합장’ 논문에서 고생물학자들은 산시성 다통시에서 출토된 유골의 의미를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유골이 북위 시대(386~534년)에 살았다고 추정했다. 북위는 현재 중국의 북부와 중부 지방을 다스렸다. 유골의 자세는 두 사람의 깊은 유대감을 표현하며, 특히 여성은 자신의 코 부분을 남자의 어깨에 가까이 들이대고 있다. 팔은 서로를 감싸거나 허리에 두르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유골이 나타내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묻혔는데 후세에서의 영원한 사랑을 위해 서로 껴안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자세의 유골이 세계 곳곳에서 발견됐지만, 두 유골이 정확하게 껴안고 있는 자세로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과학자들은 “타지마할처럼 무덤으로 사랑을 구체화한 것은 매우 드물며, 특히 유골의 형태로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선비족 부부 유골에 대한 논문의 공동 저자로 참여한 중국 샤먼대 인류학 연구소의 장쿤 부교수는 “북위 시대에 불교는 매우 인기있었고, 사람들의 후세에 대한 믿음이 깊었다”며 유골의 자세에 불교적 영향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논문은 남편이 먼저 사망한 뒤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남편과 함께 묻혔다고 가정했다. 남성 유골에는 외상 흔적이 있지만, 여성 유골은 손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진들은 부부가 질병이나 전쟁 등으로 동시에 사망한 뒤 같이 묻혔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장 교수는 “무덤의 크기, 형태, 구조 등은 이들이 평민이란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유골은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금속 반지를 여전히 끼고 있었다. 반지는 고고학에서 자주 출토되는 유물이지만,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반지를 사랑이나 결혼의 상징으로 여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여성 유골이 끼고 있는 반지는 은반지로 섬세하게 가공되지 않은 것이라 그다지 값나가는 물품은 아니라고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미국 텍사스 A&M대 생물의학과 첸왕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발굴은 무덤에서 인간의 사랑을 표현한 매우 희귀한 것으로 북위 시대 중국의 후세, 사랑, 삶, 죽음의 의미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수박 가격 40% 상승 실화?…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올라

    수박 가격 40% 상승 실화?…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올라

    폭염으로 농산물값이 뛰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9개월째 올랐다.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109.22)보다 0.7% 높은 110.02(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째 상승세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7.1%에 이르렀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된 결과지만 2011년 6월(7.2%) 이후 10년 1개월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다. 약 한 달 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품목표 등락률을 보면 전월 대비 기준으로 폭염의 영향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대비 1.5% 올랐다.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각각 2.4%씩 상승한 영향이다. 시금치가 76%, 수박이 40.1% 급등했다. 닭고기도 18.4% 올랐다. 공산품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5.1%), 제1차금속제품(1.6%) 중심으로 1.0% 상승했다. 디램 가격이 8.7% 올랐고 휘발유는 8.2%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폐기물은 가스, 증기 및 온수(2.3%)가 올라 0.7% 상승했다. 서비스업 물가는 0.4% 상승했다. 운송(1.0%), 음식·수박(0.6%)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8%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가 8.2%나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도 6월보다 1.4% 상승했다.
  • DGIST, 접거나 구부려도 에너지 공급 가능한 에너지 소자 개발

    DGIST, 접거나 구부려도 에너지 공급 가능한 에너지 소자 개발

    DGIST 신물질과학전공 이성원 교수 연구팀은 단층 그래핀과 금속산화물 이종접합 물질을 이용해 얇고 유연하면서도 기계적 안정성이 우수한 에너지 저장소자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에너지 저장소자는 피부 부착형 웨어러블 기기의 보조 전원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DGIST 이성원 교수팀은 0.1mm 이하의 초박막 형태로 수퍼캐패시터를 제작, 접어서도 사용가능한 정도의 기계적 유연성을 확보했다. 특히 개발한 슈퍼캐패시터는 접어 사용하더라도 펼쳤을 때와 동일한 전기적 특성을 보장하는 장점을 가져, 웨어러블 제품의 에너지 소자로 피부에 부착되더라도 자유로운 움직임 속에서 특성의 변화 없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슈퍼캐패시터는 단층 그래핀 위에 금속 산화물을 성장·접합시켜 제작한 것으로, 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활용이 많지 않던 단층 그래핀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서의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금속산화물을 다른 물질과 접합시킬 때 나타나는 복잡한 변화에 대해서도 관찰함으로써, 향후 관련 연구 분야 가이드라인으로서의 의미도 함께 지닌다. DGIST 신물질과학전공 이성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완성한 수퍼캐패시터는 총 두께 30μm(마이크로미터), 단위 면적당 저장용량 7.76mF/cm2로, 1000번의 충전과 방전을 시행하여도 거의 동일한 저장용량을 보장해, 물성이 변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여러 장점이 많은 슈퍼캐패시터지만 현재 다른 상용 배터리보다 다소 낮은 총 에너지 저장용량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DGIST 신물질과학전공 난다나팔리(Nandanapalli) 박사 후 연구원 등이 참여했고,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지난 6월 24일 온라인 게재됐다.
  • DGFEZ, 산·학·연·관 협력과 소통의 플랫폼 구축

    DGFEZ, 산·학·연·관 협력과 소통의 플랫폼 구축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9일 오후 2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건설기계기술센터에서「온라인 기업지원 플랫폼 구축」착수보고회를 개최하였다. 보고회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산·학·연·관 정보전달 및 네트워킹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기관 등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마련되었다. 온라인 플랫폼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현황을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혁신생태계 참여 주체의 성격에 따른 카테고리 구성과 DB관리를 통해 입주 기업인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만드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연구기관*과 기계 및 자동차부품, 금속제조, 섬유 등 관련 154개 기업을 대표하는 사단법인 경산지식산업지구CEO협회, 사단법인 경북경산산학융합원, 경산지식산업개발 등이 참석하여 추진방안 및 협조 사항 등을 논의하였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는 2012년부터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약 1조원의 사업비를 들여 382만 3000㎡(116만평) 규모로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패션테크 융복합 클러스터, 첨단 메디컬 신소재 테스트베드 등을 조성하는 경북지역 최대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이다. 특히, 지구 내 5개의 연구기관과 경산에 위치해 있는 8개 대학* 등 풍부한 인프라는 사업화 연계 기술 및 신소재 개발에 용이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학과 입주기업의 정보 제공 등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면 기업의 매출 증대,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온라인 기업지원 플랫폼을 통해 산·학·연이 원활히 소통하고 협업하여 지구 내 신뢰를 구축하고, 기업들에게는 기술개발 뿐 아니라 홍보, 마케팅까지 가능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 “몸 더듬고 옷 찢겼다”…파키스탄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이슈픽]

    “몸 더듬고 옷 찢겼다”…파키스탄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이슈픽]

    공원서 남성 수백명이 女폭행부르카 안 입었다고 총살파키스탄, 우려했던 여성 억압 현실화 파키스탄의 한 공원에서 남성 수백 명이 한 여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갈취한 사건이 벌어졌다. 19일 데일리파키스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파키스탄 펀자브주 라호르에 위치한 공원에서 여성 A씨가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남성 군중으로부터 추행과 폭행을 당했다. 이날 공원에는 파키스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최대 4만 명의 사람이 모여있었으며 피해 여성은 친구들과 공원을 방문했다 변을 당한것이다. 폭행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영상에서 A씨를 둘러싸고 있던 남성들은 그를 더듬거나 잡아당기다가, 머리 위로 들어 올린 뒤 공중에서 옮기기 시작한다. 여성의 도움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폭행한다. 한 남성은 A씨의 신발을 벗겨 멀리 던지기도 한다.피해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서 “그들이 나를 더듬으며 당겼다”, “내 옷이 찢어질 정도로 밀고 당겼다”고 진술했다. 또 “내가 갖고 있던 반지·귀걸이 등 귀금속을 비롯해 휴대전화와 신분증, 갖고 있던 현금 1만5000루피(약 23만원)를 까지도 다 빼앗겼다”며 “상황을 지켜보던 공원 경비원이 (도망치도록) 펜스를 열어줬지만, 오히려 이곳을 통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왔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성추행과 폭력, 절도, 폭동, 불법 집회 등의 혐의로 신원미상의 수백 명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고 알렸다. 한편 이 사건 여파는 파키스탄 정치권까지 확산했다. 파키스탄의 국회 의장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는 SNS를 통해 “이건 파키스탄인을 수치스럽게 하는 사건이다. 책임자들은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파키스탄 여성들이 불안을 느낀다. 모두의 안전과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전 부총리의 딸은 “우리는 모래에 머리를 묻을 수 없다. 파키스탄은 안전하지 않다”며 “여성들도 아이들도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역겹고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부르카 안 입었다고 총살…여성억압 시동거는 탈레반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뒤 우려했던 여성 억압이 현실화하고 있다. 18일 폭스뉴스는 전날 타하르 지역에서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여성을 그의 부모님이 안고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다. 이 여성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살해당했다. 탈레반이 전날 “여성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여성들이 부르카 대신 얼굴과 모발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하는 것도 허용할 것”이라며 “탈레반 치하에서도 여성이 대학을 포함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여성 인권을 억압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한 처사다. 사실상 탈레반이 부르카를 강제화하며 부르카 가격도 뛰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부르카를 찾는 여성들이 몰려들면서 가격이 10배 올랐다.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날 탈레반의 장악 이후 아프간 인권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4일 특별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이슬람협력기구(OIC)의 조정자 역할을 맡고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공식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목록에 따르면 이번 특별회의 동의국가에는 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옵서버 지위를 가진 미국도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 고려인의 삶·문화, 술과 차로 通하다

    고려인의 삶·문화, 술과 차로 通하다

    보물 3점 포함 133점 진열… 역대 최대연계 전시에선 백남준 미디어아트 선봬옛 문헌에 나오는 주자(注子)는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담아 잔에 따르기 위한 그릇이다. 손잡이와 부리, 뚜껑이 달려 있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주전자(酒煎子)와 형태 및 기능이 같다. 9세기 초 중국 당나라에서 처음 등장한 주자는 음주와 차문화가 발달한 고려시대에 특히 전성기를 누렸다. 정교하고 세밀한 공예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고려청자의 제작기술은 매병(梅甁)과 더불어 주자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고려주자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열리고 있다.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 특별전에 박물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3점을 비롯해 다양한 재질의 고려주자 133점이 한꺼번에 진열됐다. 고려시대 주자를 주제로 한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주자와 함께 사용된 술잔과 찻잔, 중국 백자주자 등을 더해 전체 전시품은 210여점에 이른다. 유진현 호림박물관 학예연구부장은 “술과 차를 나누며 소통했던 고려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고려주자를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 ‘고려 공예의 꽃, 주자’에선 고려 초기인 10세기 무렵부터 말기인 14세기까지 고려청자 주자를 연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다. 고려 특유의 비색과 상감 문양이 영롱한 보물 1540호 ‘청자표형주자’(12세기)와 보물 1451호 ‘청자상감운학국화문병형주자’(13세기), 고려 후기 청자주자를 대표하는 ‘청자상감국화문표형주자’(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등 시대별 명품들을 일목요연하게 펼쳤다. 아울러 15세기 상감분청사기와 백자 주자 등 조선시대 주자도 일부 선보인다. 2부 ‘주자, 술을 따르다’는 고려주자 가운데 술주전자로 사용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술주전자와 차주전자가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고려 왕실이 국가 의례에 사용한 주자, 술과 관련한 시구가 새겨진 조롱박 모양의 주자들을 모았다. 3부 ‘주자, 차를 따르다’는 참외 모양 과형(瓜形)과 금속제 주자를 모방한 유형을 차주전자로 분류해 소개한다. 각각의 전시공간에 고려시대 주점과 다점 풍경을 재현한 모습도 흥미롭다. ‘만남과 소통’이란 전시 주제에 맞춰 연계 전시 ‘통하고 만나다, 다반향초’도 열린다.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W3’,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 작품으로 팬데믹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소통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검증 원스톱… 충북 ‘K배터리 심장’ 발돋움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검증 원스톱… 충북 ‘K배터리 심장’ 발돋움

    한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이차전지는 충전 후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무선가전뿐 아니라 로봇과 드론, 전기차, 전기선박 등 이차전지의 적용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시장만 따져도 2020년 304억 달러에서 2030년 3047억 달러 등 앞으로 10년간 10배 정도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차전지가 반도체의 뒤를 이어 국가 성장을 주도할 핵심산업으로 뜨면서 세계 각국이 이차전지 육성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이차전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충북도가 한국 배터리 산업을 견인해 세계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통 큰’ 계획을 수립했다. 도는 이차전지 육성을 위해 3대 전략, 9대 핵심과제, 45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투자 등 총 8조 7417억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도의 육성 전략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도는 청주시에 303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소재부품시험평가센터를 구축하고 이차전지고도분석센터도 마련할 예정이다.현재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이차전지 완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에 성능검증 의뢰를 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성능검증까지 하다 보니 생산력 손실이 발생하고, 소재 회사들은 답을 기다리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설계 중인 시험평가센터가 구축돼 성능검증을 전담하면 소재 생산기업들은 빠른 시간 내에 결과를 알 수 있고, 대기업은 완제품 생산에 올인할 수 있다. 내년에 설계가 시작될 예정인 고도분석센터는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의 특성과 파손, 고장, 사고 등의 원인을 분석해 기업들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배터리 시험제작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신뢰성평가센터도 충북에 마련될 예정이다. 도는 민관, 수요·공급기업들이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이차전지 전문연구소를 설립하고 실증을 위한 연구공장을 건립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전지 상용화지원센터도 유치해 기술개발을 선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리튬이온전지가 이차전지의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현재 전고체 전지, 리튬황전지, 리튬금속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는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리튬황전지는 무게가 가벼워 항공이나 드론에 널리 쓰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월 리튬황 배터리를 탑재한 태양광 무인기를 높이 22㎞까지 비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리튬금속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도는 현장의 수요에 맞는 고급·중급·초급 실무인력 육성도 추진한다. 고급 인력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중급기술자 배출을 위해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손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충북에 위치한 특성화고등학교와 함께 초급기술자도 양성한다. 기업 간 기술교류 등을 위해 충북 이차전지산업 육성 협의체를 구성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 충북 분원도 만들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런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관련 기업들이 몰려와 충북이 이차전지 제조 및 연구개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 “충북도는 앞으로 K배터리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가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해 세계 시장까지 노리는 것은 이미 상당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충북의 이차전지 생산액은 10조 7000억원으로 국내 전체의 48%를 달성하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액 역시 21억 9000만 달러로 전국 1위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세계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청주시에 있다. 핵심소재부품 기업도 40개나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2027년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는 방사광가속기도 구축된다. 국비 8000억원, 지방비 2000억원 등 1조원이 투입되는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할 때 발생하는 ‘방사광’이란 빛으로 물질의 미세구조를 관찰하는 초정밀 거대현미경이다. 신약과 차세대 신소재, 초소형 기계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기초과학의 꽃’으로도 불린다. 도는 가속기 인근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국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문생산기술연구기관들을 모으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의 클러스터 형성은 이차전지 개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정부도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지자체로 충북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7월 8일 청주시 오창읍의 LG에너지솔루션 제2공장부지에서 정부의 ‘K배터리 발전전략’ 행사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50여곳과 유관기관 및 대학 관계자 등 국내 이차전지 분야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정부는 국내 이차전지 연구개발에 4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300억원, 이차전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200억원, 펀드운용사 300억원 등 총 8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혁신펀드 조성 계획도 밝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정부의 배터리 발전전략 행사가 열린 것은 이차전지산업의 중심지로 공인받은 셈”이라며 “충북의 전략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미래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이차전지 관련 연구소 및 인프라를 충북에 집적화해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2024년까지 국민 5850명 환경보건 기초조사

    우리 국민의 몸 속 환경오염물질 농도를 파악하는 환경보건 조사가 실시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7일부터 3년간 총 5850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의 체내 농도를 조사하는 ‘제5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국민환경보건 조사는 환경보건법에 따라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며 이번 조사의 결과는 2024년 12월 발표된다. 5기 조사는 4기와 비교해 조사 대상 물질이 33종에서 64종으로 대폭 늘었다. 화학물질 유통량 및 해외 인체조사 항목,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국제적으로 유해성 우려가 높은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25종이 새로 추가됐다. 또 중금속 물질을 3종에서 9종으로, 담배연기 대사체와 농약류 1종 등 국민의 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물질과 사회적 이슈에 포함되는 물질 등이 포함됐다. 대상자는 지역·연령 등을 고려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3세 이상 국민 중 영·유아 540명, 어린이·청소년 1560명, 성인 3750명 등 총 5850명을 선정했다. 조사는 대상자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해 유해 물질(64종) 농도 및 기초 임상검사가 이뤄진다. 또 생활방식 및 유해 물질의 노출 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 등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설문전문요원과 임상검사 및 유해 물질 분석 담당자 등이 참여하는 조사팀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 25종에 대한 조사는 국민의 체내 노출수준을 파악해 환경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미국·독일 등에서는 환경보건 정책 수립에 국가 규모의 인체조사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7월 수입물가 전달 보다 3.3%↑...7년 3개월 만에 최고

    7월 수입물가 전달 보다 3.3%↑...7년 3개월 만에 최고

    한은, 7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 발표수출 물가도 3.5%↑...8개월 연속 상승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수입 제품 가격 수준이 전반적으로 석 달 연속 높아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2015년 수준 100)는 119.73으로 6월(115.88)보다 3.3% 상승했다.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5월 이후 3개월째 오른 것이다. 지난해보다는 19.2%나 급증했다. 지수는 2014년 4월(120.89) 후 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가운데 광산품(4.8%)과 중간재에서는 석탄·석유제품(8.1%)이 높았다. 한은은 “지난달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사이 1.9% 더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컴퓨터·전자·광학기기(3.4%), 전기장비(3.4%), 화학제품(3.0%), 제1차 금속제품(2.6%)도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6월(107.40)보다 3.5% 높은 111.9로 2013년 9월(111.38)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11월(.0.6%) 이후 8개월째 상승세다. 전달 대비 농림수산물(6.0%), 컴퓨터·전자·광학기기(5.3%) 등의 상승률이 뚜렷했다. D램 반도체는 8.7%나 뛰었다.
  • 어린이는 체중, 성인은 허리둘레…올바른 기저귀 선택법은 기준은

    어린이는 체중, 성인은 허리둘레…올바른 기저귀 선택법은 기준은

    영유아나 노인·요실금 환자 등이 일회용 기저귀를 구매할 때는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까.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한 올바른 일회용 기저귀 선택 및 사용법에 따르면 어린이용 기저귀는 체중, 성인용은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몸무게와 체형에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안감·흡수층·방수층·테이프의 구성 원료와 성분을 확인해 사용자에게 맞는 기저귀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향료에 사용되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 성분 25종까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오랜 시간 기저귀를 착용하면 피부염과 습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짓무른 피부에 칸디다 곰팡이에 감염돼 피부염 등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또 기저귀를 고정하는 테이프 부분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저귀 사용 시간과 교체 횟수는 사용자가 섭취한 음식과 수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용자의 나이, 기저귀 크기, 소변 횟수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게 좋다. 기저귀를 개봉한 후에는 벌레 등이 들어가지 않도록 직사광선을 피해 습기가 없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식약처는 기저귀를 구성하는 안감·흡수층·방수층 등 각 층에 포함된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 등 19개 성분에 안전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해 유통 중인 일회용 기저귀 600여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이용 기저귀는 비소, 안티몬, 바륨 등 중금속의 용출 규격과 환경호르몬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을 추가로 검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저귀 생산량은 어린이용 4만 6899t(2495억원 상당),성인용 7만 2010t(1164억원 상당)이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