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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일제 도입땐 임금부담 22% 껑충/ 재계 ‘한숨’

    재계가 임금삭감 없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금속노조에 이어 현대자동차까지 근로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에 전격적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미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삼성,LG,한화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추가적인 임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중소기업계는 “이대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법 개정에 촉각 7일 재계 관계자는 “국회에 계류 중인 노동법 개정안의 처리 내용이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이미 주5일제가 대세인 만큼 기업들의 추가 임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노동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가 정부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월차 휴가를 폐지하고,연차휴가는 근속 2년마다 하루씩 가산,15∼25일로 줄이는 한편 생리휴가를 무급화한 정부안대로 처리돼도 기업체는 현재보다 10% 정도의 임금인상 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조사됐었다.현대차와 금속노조 합의대로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실시되면 추가 임금부담은 22% 수준으로 급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삼성,LG,포스코,한화 등 이미 주5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국회에서의 노동법 처리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노동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노조나 사원협의회 등과 협상한다는 입장이지만 최대한 양보해도 정부안 이상은 어렵다는 것이다. 올 들어 경기가 좋지 않은 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경우 사측에 비교적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쯤 노조와 주5일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면서 “국회에서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지만 금속노조처럼 연·월차 등을 모두 보전해주면서 주5일제를 실시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같은 백화점의 노조 관계자도 “임금삭감이 없는 주5일제가 기본 원칙이지만 그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최대한 많이 얻어내자는 각오”라고 말했다. ●생산직 추가 임금 급증 제조업체들은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엄청난 추가 임금 부담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다음달 1일부터 주5일제를 실시키로 한 현대차의 경우 토요근무가 기존의 정상근무에서 특별근무로 바뀌고 기본급이 8.63% 올랐다.예컨대 지금까지 월∼토요일까지 일하고 받던 100만원이 월∼금요일까지 일하는데 108만 6300원이 됐다.또 정상근무 토요일이 특별근무 토요일로 바뀌면서 특별근무 수당(임금의 2배)을 더 얹어줘야 하게 됐다.연·월차 및 생리휴가 등도 모두 보전 받는다. 생산직에 한해 주5일제를 유보했던 삼성전자,LG전자 등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이 대목이다.전자업체 특성상 공장을 24시간 완전 가동해야 하는데 현대차나 금속노조처럼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가 실시되면 엄청난 초과근로 수당이 불가피해진다는 것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24시간 가동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기업은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도 “중소기업이 주5일제 시행 이후에도 현재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려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22만 2307원의 임금을 보전해 줘야 하는 만큼 기업 운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stinger@
  • [사설] 주5일제 대타협 이뤄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5일 주5일 근무제에 대한 노동계 단일안을 발표하고 재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재계는 이미 정부안에 대한 기존의 반대 입장을 바꿔 정부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노사간 선(先)합의를 요구하며 방관적 입장을 보여온 국회도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재개될 노·사·정의 재협상에서 합의 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주5일제 입법화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화급한 현안이 됐다.민주노총이 협상 중단을 선언한 지난해 10월 이후 노사는 서로 등을 돌리고 힘겨루기를 해왔다.그러는 사이 이미 개별 사업장들에서는 이 문제가 노사협상의 최대 이슈로 등장해 대립과 갈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며,수조원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현대차의 42일 장기파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했다.그뿐만 아니라 금속노조와 현대차 등 노조가 힘이 있는 사업장은 주5일제 시행안을 관철시킨 반면 영세한 소규모 사업장들은 소외되는 이상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노·사·정은 더 이상 허비할 시간이 없다.이미 주5일제 도입을 위해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로 한발 물러서는 타협의 정신을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노동계는 한번에 모든 것을 다 얻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재계도 주5일제가 시대적인 대세라는 점을 받아들이고 보다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많은 쟁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타협의 관건은 연차휴가일수 조정과 임금보전 방식 및 시행 시기라고 본다.연차휴가일수는 적정 근무일수 확보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선에서 조정돼야 할 것이다.임금보전 문제는 핵심적인 쟁점이다.우리는 노동자들이 현재 받고 있는 임금수준의 저하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보지만 노동계가 요구하는 방식대로 하면 인건비 부담이 대폭 늘게 된다는 재계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노·사·정의 대타협을 거듭 촉구한다.
  • 업체별 적용기준 차이/ 정부안은 최저기준만 설정 통과돼도 현대車 영향없어

    노동계가 6일 주5일제 단일안을 발표함에 따라 주5일제 입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일 주5일제는 9월1일 이전에 법이 개정되면 즉시 시행하고 법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9월1일부터 노동조건의 저하없이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법 개정이 늦어졌을 경우와 법이 기존 근로조건의 저하를 가져오는 쪽으로 개정됐을 경우. 우선 전자를 살펴보자.법 개정이 늦어져도 현대차는 9월1일부터 주5일 근무를 실시한다.또 정부가 제시한 안으로 법이 개정돼 기존 근로조건의 저하를 가져오더라도 현대차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법이라는 것은 주 5일제와 관련,최저 기준을 설정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법이 정해놓은 기준 밑으로 주5일제를 시행하면 위법이지만 그 이상의 조건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현재 은행,일부 대기업에서 주5일제가 시행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한편 금속노조는 지난번 임금협상에서 주5일제 실시에 합의한 뒤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현대차 노사교섭에 준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현대차 타결조건을 근거로 사측에 현대차 수준으로 주5일제를 시행하자고 요구할 수 있다.그러나 주5일제가 현대차 수준으로 입법되지 않는 한 금속노조원들이 현대차와 똑같은 수준에서 주5일제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앞에서 언급한 대로 법이라는 것은 최저기준을 정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방용석 전 노동부장관도 지난해 주5일제가 문제가 되자 “주5일제는 법테두리 내에서 기업사정에 따라 실시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긴급조정 압박속 현대차 협상 재개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를 검토키로 한 가운데 현대차 노사가 4일 휴가를 끝내고 임·단협을 재개한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 등 핵심 쟁점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특히 현대차 사태가 재계와 노동계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노동계 전체가 정부의 개입 방침에 대해 초강경 투쟁 의사를 밝히고 있어 사태 해결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 노사는 생산 라인의 집단 휴가가 끝나는 4일 오후 26차 본교섭을 갖는 한편 5일에도 잇달아 협상을 갖는다.사측은 이날 임금부문과 주5일 근무제를 포함한 단체협상 미타결 조항 등에 대한 사측 조정안을 일괄 제시할 계획이다. 쟁점이 되고 있는 주5일제와 관련,사측은 국회에서 법이 개정되는 즉시 ‘생산성 5% 향상’을 전제로 주 5일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주말에도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현대차로서는 주5일제가 시행되면 기존에 토요일날 이뤄지던 정상근무가 특별근무로 바뀌면서 추가 비용이 대폭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노조는 금속노조 100개 사업장의 중앙교섭 선례 등을 들어 기존 근로조건의 저하없는 주5일제를 주장하고 있다.이밖에 노조의 경영 참여,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일단 4·5일 예정대로 6시간 부분파업,4시간 잔업거부를 강행키로 했으며,5일에는 이후 파업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 현대차 이헌구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협상 막바지 단계까지 왔는데 정부가 개입을 운운해 일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와 상관없이 파업과 교섭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6월20일 쟁의행위 돌입이래 총 8차례에 걸친 특근 거부,부분 파업 19차례,전면 파업 1차례를 실시,지난달 공장이 정상 가동된 날짜는 일주일도 채 안된다.이에 따라 상당수 협력업체도 지난달 중순부터 조업 단축 및 휴업사태에 돌입했다. 주현진기자 jhj@
  • 현대차 협력업체 2조 매출손실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3000여 협력업체들이 한 달 넘게 지속되는 현대차의 장기 파업 피해를 떠안아 비상 국면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9일 전국 3400여 현대차 협력업체(1·2·3차 모두 포함)가 지난 6월20일부터 시작된 모기업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 및 납품이 거의 중단되면서 총 1조 9200여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5일까지 현대차가 파업에 따른 자체 생산 피해액으로 추정한 1조 3106억원을 웃도는 금액이다.새달 3일까지로 예정된 현대차 집단 휴가가 끝난 뒤에도 정상 조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협력업체의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현대차에 범퍼 등을 납품하는 경주 지역 A사의 경우 지난 7월 한달 모 기업의 파업으로 생겨난 매출 피해가 약 2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7월의 경우 현대차 부분 파업에 맞춰 생산 라인을 거의 가동하지 못했다.”면서 “현대차가 휴가에서 돌아온 뒤 정상조업에 들어가야 우리도 종업원 임금 및 9월 추석 보너스 등을 해결하는 데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는 약 50%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이 아예 라인 가동을 중단,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하부패널을 생산하는 울산 북구 D사는 모기업의 파업으로 납품이 거의 중단된데다 금속노조 소속인 노조마저 자체적으로 파업에 돌입해 지금까지 수십억원대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이 회사는 최근 “이달말쯤 1차 부도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노조와 모기업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 표명 / 여야 “새달 중순까지 처리”

    여야가 21일 주5일제 도입을 다음달 중순까지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았다.재계가 정부의 주5일 근무제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공식 입장을 바꾼 뒤 뒤이어 나온 것이다.이에 따라 주5일제 입법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이날 오후 민생·경제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고건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양측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민주당 정 총무는 “다음달 15일까지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와 정부가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한나라당 홍 총무는 “노사정위원회에 한번 더 회부,다음달 15일까지 논의한 뒤 더이상 진척이 없으면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현명관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5일제에 대한 정부안을 흔쾌히 받아들일 것은 못되지만 현재의 노사현실을 감안하면 정부안이라도 빨리 정착돼 주5일제가 노사분규의 쟁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 부회장의 주5일제 정부안 수용 발언은 경제5단체 고위관계자로는 처음 나온 것으로 재계의 공식적인 입장 변화를 뜻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최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 삭감 없는 주5일제’에 합의한 것이 다른 사업장에도 연쇄적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재계가 국회 계류중인 정부안이라도 통과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부회장은 경제단체간 사전 입장조율 여부에 대해 “입장조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현 부회장은 그러나 “노사관계에 안정을 기하는 게 중요한데 주5일제가 핵심으로 튀어나와 노사관계의 불안정한 요소로 대두됐다.”면서 “재계 입장에서는 탐탁지 않지만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가 본격화되면 경제단체간에도 본격적인 입장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계는 주5일제 정부안이 ▲770여만명의 영세사업장 근로자의 혜택 지연▲월차 폐지 및 생리휴가 무급화 등 휴일휴가 대폭 축소▲임금보전 기간 1년으로 제한 등 노동조건이 악화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내년 4월 총선에서 심판하고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 부회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 기업 자진 공개 발언과 관련,“받은 쪽에서 공개해야지 왜 준 쪽에서 공개하느냐.”며 “기업이 경제에만 전념토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건승 박홍환 전광삼기자 ksp@
  • 재계, 주5일제 정부안 수용배경

    재계가 21일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고육책의 성격이 짙다.지난 15일 금속노조 산별교섭에서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에 사실상 잠정 합의,이런 추세가 재계에 확산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재계 “차선의 선택” 재계는 그동안 정부측과 시행시기,임금보전 항목 등에서 이견을 보여 왔다.정부안은 오는 7월부터 주5일제를 단계별로 실시한 뒤 2007년 20인 이상 사업장까지 확대하고 2010년 전면 실시한다는 것이었고,재계는 전면실시를 2012년 이후로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가장 핵심적인 이견 대목은 임금보전 문제.노동계는 현행 44시간인 주단위 노동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되 연월차수당 등 기존의 임금과 수당을 그대로 받는다는 입장인 반면 재계는 월차수당을 없애고 연차수당과 생리휴가수당도 국제기준에 맞추자고 주장해 왔다.정부안은 ‘법 시행으로 인해 기존 임금수준과 시간당 통상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다.’고만 규정했다. 생리휴가와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에서도 정부는 노동계와 재계의중간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생리휴가의 경우 재계는 폐지,노동계는 유지,정부안은 무급화를 고수했다.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재계가 1년,노동계 1개월,정부 3개월 단위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금속노조 산별교섭 결과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시행에 합의하고,노동계가 이를 전 사업장으로 확산시킬 기미를 보이자 재계는 차라리 정부안이라도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협 “입장 유보” 전경련의 정부안 수용 방침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측은 대체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인정하고 있다. 반면에 기협중앙회측은 “중소기업일수록 주5일제 도입이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중앙회 차원에서 정부안을 수용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입법에 있어서 노동계와 경영계의 입장을 동시에 반영할 수 있는 의사소통 창구가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그동안 경제5단체 중 주5일제 도입에 가장 소극적이었던 전경련이 전격적으로 정부안 수용 의사를천명함에 따라 앞으로 주5일제 입법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노동계는 강력 반대 민주노총은 “재계의 입장만을 고려한 것”이라며 주5일제가 정부안대로 통과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부장은 “현재 정부안은 20인 이하 사업장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주5일제를 실시하고,각종 수당을 감축하는 등 노동자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개악 방안”이라면서 “연대파업을 통해서라도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정부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면서 “재계의 입장과 상관 없이 범노동계가 정부·재계측과 재협상을 통해 새로운 주5일제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환 유영규기자 stinger@
  • “주 5일 근무제 확산 막아라”

    재계가 주5일근무제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금속노조 산별교섭의 잠정합의 이후 주5일근무제의 확산을 우려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 단체들은 잇따라 이번 잠정합의안의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주5일근무제 확산 방지를 위해 회원사 관리에 들어갔다. 전경련은 20일 ‘금속노조 산별교섭 타결 배경 및 문제점’이란 보고서를 발간,“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월등한 대기업에서도 기존의 연월차 휴가를 이용한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일부이지만 중소기업에서 기존 임금을 보전한 채 주5일근무제를 먼저 도입키로 한 것은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번 잠정합의안에서 임시직 고용기간을 3개월로 한정하고 연장시 조합의 합의를 필요토록 한 것은 기업의 인력 운용을 사실상 완전히 제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특히 금속노조의 합의로 현대·기아자동차 등 민주노총 산하 주요 사업장에서도 주5일근무제 요구가 증가하고,이로 인한 노사 갈등의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홍보’와 ‘교육’을 통해 주5일근무제의 확산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경총과도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우선 금속노조가 투쟁력의 우위를 앞세워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켰다는 점과 주5일근무제의 확산이 국내 기업활동에 미칠 심각한 악영향을 집중적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또 금속노조 합의안의 문제점,현황,파급효과 등에 대한 분석자료를 회원사에 제공하고 기업이 정확한 판단 아래 주5일근무제를 신중히 검토할 수 있도록 지침과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총도 이날 “73개 업체가 교섭권 및 체결권 위임을 철회한 상황에서 체결한 이번 잠정합의안은 효력을 인정하기가 어렵다.”면서 “설령 노조측의 주장처럼 합의가 유효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위임을 철회한 업체에 대해서는 그 효력이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40시간 근무제와 임시직 고용기간을 3개월로 한정한 것 등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인력운용에도 큰 제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중소기업이 주5일근무제 시행 이후에도 현재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려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22만 2307원의 임금을 보전해 줘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같은 임금상승 효과를 300명 미만 업체의 근로자 1015만 4799명에 대해 적용하면 주5일근무제로 인해 전체 중소기업에 추가 발생하는 부담은 총 29조 4908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위기의 독일경제 / 해고규정 완화 親勞정책 수정

    |프랑크푸르트 함혜리특파원|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거함’ 독일호가 위기탈출을 위해 항로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인 독일 경제는 2차 대전후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독일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소득세율 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져 온 사회보장제도와 노동제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총생산 30% 복지부문 지출 독일은 지금까지 복지국가형 시장경제의 모범국가로 꼽혀왔다.그러나 인구 고령화와 함께 통일 후 급격하게 늘어난 사회보장비용 부담은 독일 경제를 옥죄는 주범이 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노동인구가 3% 증가한 데 비해 연금과 실업수당을 받는 수혜자는 80%나 늘었다.독일의 복지부문 지출액은 국내 총생산의 30%로 스웨덴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독일의 재정적자는 GDP의 3.6%로 EU의 안정 및 성장협약이 규정한 3%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이에 중도좌파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사민당 정부는 지난 6월1일 ▲실업자 복지혜택 축소 ▲건강보험에 사보험 도입 ▲근로자보호법 완화 ▲실업수당 삭감 ▲상점 영업시간 연장 등을 담은 ‘어젠다 2010’을 대의원 70%의 찬성 속에 통과시켰다.재분배 성격의 복지정책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경기침체를 겪은 국민들도 이제는 개혁의 시급성에 공감하며 크게 반발하지 않고 있다.최근 3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0%가 “개혁이 시급하다.”고 응답할 정도로 사회적 인식은 변화를 맞고 있다. ●노사관계에도 대변혁 조짐 독일의 ‘강한 노조’시스템도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독일 노조는 법적으로 강력한 권력을 보장받으며 그동안 실업수당,퇴직연금 등 정부의 사회보장 정책 수립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독일은 또 엄격한 해고금지법에 따라 기업주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근로자를 마음대로 해고할 수 없다. 높은 노동비용과 노동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상당수 기업은 아예 해외로 이전을 모색하고 있다.독일 연방상공회의소가 기업주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4%(4명 중 1명꼴)가 3년내에 외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도 결국 해고규정 완화 등 노동시장 개혁을 포함한 ‘어젠다 2010’을 채택하면서 사실상 친노조 입장을 포기했다.노조 내부에서도 개혁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근 독일 최대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IG Metall)가 독일 경제상황을 인정,동독지역 근로자들의 파업을 철회한 것은 내부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독일 금속노조는 1954년 이후 노사협상에서 한번도 밀린 적이 없었다.동독지역 근로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38시간에서 서독과 같은 35시간으로 낮출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했으나 협상실패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철회한 후 IG Metall 내부에서는 회장단 사퇴설과 제2노조 결성설 등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금속노조도 협상타결

    지난 10일 시한부파업 등을 벌였던 금속노조측은 이날 사용자측과 중앙교섭협상을 갖고 주5일 40시간 근무 등 의견 차이를 보였던 주요 쟁점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금속노조와 사측은 ▲주5일 40시간 근무 및 노사합의 없는 기존 임금 무삭감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화 ▲근골격계 질환 예방대책 마련 ▲산업재해 은폐 방지등에 의견을 모았다. 박지연기자 anne02@
  • 금속노조 2만여명 시한부 파업/보건의료노조는 파업 철회

    금속노조 120개 사업장의 노조원 2만 4000명은 11일 사용주의 무성의한 산별교섭에 항의,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조 서울지부의 400명 등 전국 7개 지부 3000여명은 이날 집회를 가졌으나 경찰과 충돌하지는 않았다. 금속노조는 12일과 13일에도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14일과 15일에는 4시간 파업을,16일부터는 6시간 파업을 각각 벌이는 등 파업수위를 점차 높여 나가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그러나 산별교섭 용의를 밝힌 사업장에 대해서는 파업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날 금속노조 파업 사업장은 70개 사업장,1만 3000여명으로 집계했다.파업돌입 사업장 가운데 조합원 500명 이상 사업장은 만도 2000명,KEC 980명,통일중공업 900명,위니아만도 900명,발레오만도 600명,세종공업 500명 등이다. 한편 이날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새벽 ▲임금 5% 인상 ▲성과급 200% 정기 수당으로의 환원 등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안을 받아들여 파업계획을 철회했다. 김용수 이영표기자 dragon@
  • 금속·보건의료 노조 오늘부터 파업 돌입

    11일부터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 금속노조는 중앙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산하 사업장 160곳 3만 6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시한부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사용자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최대 쟁점사항인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전혀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며 파업 돌입계획을 밝혔다. 금속노조는 11일 시한부 전면파업을 벌이고 12,13일 이틀간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는 형식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14일에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도 산하 26개 지방공사의료원 지부 노조가 11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에 100여곳의 사업장 노조가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수기자 dragon@
  • 獨금속노조 조업재개 / 파업실패 공식인정

    |베를린 연합|동·서독지역 동일 노동시간을 요구하며 4주동안 파업해온 독일 금속노조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파업 실패를 공식인정하고 조합원들에게 업무 복귀를 지시했다.이날 동독지역 자동차 관련 사업장에서 조업이 재개됨에 따라 폴크스바겐과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서독지역 자동차 조립공장들도 이번주 안에 다시 가동될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전체 동독지역의 모든 자동차·철강·엔지니어링·전자업체 사용주단체를 상대로 한 일괄협상이 실패함에 따라 앞으로 개별사업장 별로 노동시간단축 협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54년 창립된 유럽 최대의 단일노조인 독일금속노조로서는 거의 5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실패함으로써 앞으로 개별 협상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차기 집행부 구성을 둘러싼 내부분열 등 한동안 혼란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 장기 경기침체·기업 투자위축으로 국민 외면 / 강성 유럽노조 힘 빠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김균미기자|유럽에서 강성 노조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국민들이 강성 노조를 외면하는 것이다.독일 최대의 금속노조는 28일(현지시간) 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를 요구하며 4주째 벌여온 파업을 스스로 철회한다고 선언했다.프랑스에서도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파업과 시위를 벌여온 공공노조는 국민들의 파업 지지 및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 하락으로 힘을 잃고 있다. ●獨 금속노조 50년만에 첫 파업 자진 철회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28일 사용자측과 노동시간 단축을 내건 16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뒤 “파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그는 30일 이사회에서 4주째 계속 중인 파업의 철회를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금속노조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을 철회하기는 1954년 이후 50년 만이다. 260만명의 조합원을 둔 독일 최대 강성노조인 금속노조가 협상 결렬에도 불구,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노조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속노조는 현재 주당 38시간인 옛 동독지역 금속업계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서독지역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인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돌입했다. ●투자 축소,실업 증가 우려로 노조 기반 약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근로자의 천국으로까지 일컬어지던 독일에서 노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파업의 피해가 심했던 옛 동독지역 국민들은 서독지역보다 2배나 높은 19%의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3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며 파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독일의 자동차메이커 BMW와 전자회사 지멘스는 동독지역에 대한 신규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년간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었다.심지어 노조를 최대의 지지기반으로 하는 사회민주당마저 경제가 어려워지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지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파업에 넌더리내는 프랑스인들 프랑스 사람들은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과 시위에 신물을 내고 있다. 국영철도회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의 파업으로 발이 묶였던 파리 시민들은 지난 10일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중부 리옹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TGV 운행이 몇 시간씩 지연됐고,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계속되는 청소원들의 파업에 견디다 못한 한 시민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일부 과격 교사들은 대입자격시험장을 봉쇄하는가 하면 잘못된 문제를 배포,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깨지는 노조 불패 신화 1996년에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노동자들의 3주에 걸친 파업으로 백지화됐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프랑스 언론들은 전통적인 노조 불패의 신화가 이번에는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 2의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이 이미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했고,노동총동맹(CGT)의 일부 지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의회가 휴회하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며,여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개혁안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kmkim@
  • 민주노총 시한부 파업 / 회사생존 선택한 두산重노조

    전국 금속노조 산하로는 가장 큰 단위사업장인 두산중공업 노조가 25일 민주노총 총력투쟁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노총의 파업에 앞장설 것으로 여겨지던 두산중공업 노조가 ‘조업중단 없는 파업’을 결정한 것은 장기 노사분규 이후 수주 부진에 허덕이는 회사의 어려움을 감안한 현실적인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지난 24일 지구연합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예정된 총력투쟁 4시간 파업 참여범위를 정했다.이날 오후 2시 퇴근하는 조합원 600여명과 집행부·대의원 등 간부들만 참여키로 했다.노조측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25일 오후 4시간 파업에 돌입해야 하지만 조합원의 정서와 단체교섭에 따른 공감대 형성 등 내부적 여건을 감안해 간부중심의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7일간 장기파업했으며,올해 초에도 노조원 분신으로 촉발된 분규사태가 63일간 이어지면서 국내외의 신인도가 추락,수주에 차질을 빚고 있다.연초에 3억 4000만달러 상당의 쿠웨이트 사비아 담수플랜트 수주에 뛰어들었지만 실패했고,지난달 1조원 규모의 신 고리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 설비공사도 현대컨소시엄에 빼앗겼다.지난해에도 5억달러에 달하는 GE발전설비 아웃소싱 계약이 취소됐으며,7억달러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UAE) 파이프라인 배관공사도 수주를 목전에 두고 불안한 노사관계가 문제돼 취소되는 등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올 상반기가 끝나가는 이날 현재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단 4500억원.이는 올해 목표액 3조 5000억원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목표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지난해 수주액은 3조 1000억원이었다.현재 박용성 회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해외에 상주하다시피하면서 수주전을 펼치고 있으나 수확은 없는 상태다.이같은 상황이 전해지면서 현장에서는 수주부진에 따른 일감부족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왔고,노조 집행부가 이를 외면할 수 없어 퇴근하는 조합원과 간부들만 파업에 참여하는 묘수(?)를 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파업… 시위… 끝이 없다

    파업·시위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사회가 분열과 갈등으로 대립하고 있다.국제 신인도는 하락하고 경제는 멍들어가고 있다.조흥은행 파업에 이어 양대 노총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했다.예정된 파업만 해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파업,끝이 안 보인다 사흘째 접어든 조흥은행 파업이 해결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계 노조도 줄줄이 파업이 예고돼 있다.당장 24일부터 부산·인천·대구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한다.또 하루 뒤인 25일에는 민주노총이 4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고 28일에는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다.30일에는 택시노련 소속 택시가 시동을 끈다.같은 날 한국노총도 총파업을 벌인다. 자동차 업계도 줄줄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현대자동차 노조는 20일 임단협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돌입에 앞서 잔업거부 및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쌍용자동차 노조도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쟁의행위를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7월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여기에 레미콘과 버스업계도 파업을 준비중에 있다. ●시위로 전국 고속도로체증 극심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20일 전국 97개 시·군에서 1만여명의 농민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반대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등 1067곳에 101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투입,농민들이 차량과 농기계를 이용해 도로를 점거하는 것을 막았으나 고속도로 곳곳이 마비됐다. 이날 오후 호남고속도로 정읍·금산사·김제인터체인지와 중부고속도로 음성인터체인지 진출입이 통제됐으며 호남고속도로 서광주·태인·서전주·전주인터체인지,남해고속도로 지수인터체인지는 진입이 통제됐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극심한 교통체증도 발생했다.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부근,남해고속도로 진주터널 부근,영동고속도로 여주부근,서해안고속도로 부안∼줄포구간,호남선 백양사휴게소 부근 등은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이어졌다. 21일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집단 연가를 내고 ‘NEIS 폐기와 교원지방직화 저지’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강행한다. 현재의 동시다발적인 파업·시위·투쟁 현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정부가 출범 초기 친노조 성향을 보인 데다 실제로 노사분규 현장에서 정부가 노조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각계 우려의 목소리 높아 현 갈등과 분열 양상에 대해 전문경영인과 기업인,학계 인사 등 170여명으로 구성된 한국CEO포럼은 “이익집단들의 충돌로 사회적 갈등과 비용이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는 중남미형 후진국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자기중심적 주장과 비판을 자제하고 경제회생에 앞장서 줄 것”을 호소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현대차·대우조선등 대형노조 20곳 / 산별노조 전환 추진

    금속노조 산하 96개 사업장이 6일 첫 산별교섭을 벌인 데 이어 현대자동차·대우조선 등 20개 대규모 노조들도 산별노조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대규모 기업별 노조의 산별전환이 예정대로 이뤄져 금속노조에 가입하면 그동안 기업별로 교섭을 벌여온 산업현장에서 산별교섭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어서 노동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금속연맹에는 만도·영창악기·통일중공업 등 160여개 노조가 가입된 금속노조와 현대자동차·대우조선 등 83개 기업별 노조가 소속돼 있다. 금속연맹은 6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백순환 위원장과 신천섭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이헌구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장양수 대우조선노조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금속노조의 첫 산별교섭과 대규모 노조의 산별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산별전환을 추진중인 연맹 산하 노조는 현대차·대우조선을 비롯해 대우정밀·로템의왕·대우종합기계·케피코·대우상용차·유성금속·다이모스 등 20여곳이며,소속 조합원 수는 5만여명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산별교섭 순항할까

    오늘 제조업 사상 처음으로 산별교섭이 시작된다.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산하 전국금속노조와 사용자 대표들이 만도,영창악기 등 96개 금속사업장 노사의 위임을 받아 공동교섭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참여정부가 노동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각종 법적 걸림돌을 제거하는 등 산별교섭을 유도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이번 교섭이 산별교섭의 정착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산별교섭에 대한 재계의 거부감과 대기업 노조의 시큰둥한 반응 등을 감안하면 정부와 노동계의 기대만큼 산별교섭이 쉽사리 뿌리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 산별교섭 추진 이유는 교섭 비용을 줄이고 동종 업종내 사업장 간의 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금속노조의 단협안건처럼 비정규직 차별 철폐,근골격계 직업병 대책 등 동일 산업이나 업종에서 공동협의가 필요한 현안을 동시에 타결할 수 있다는 점도 산별교섭의 이점으로 꼽힌다.노동계는 특히 “산별교섭으로 가면 기업별 교섭에 비해 몸이 무겁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기도 힘들게 된다.”며 파업도 줄어든다고 단언한다. 정부와 노동계는 산별교섭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독일에서 추진 근거를 찾고 있다. 하지만 재계나 대기업 노조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재계는 노동계가 사상 최저 수준(12%)으로 떨어진 노조 조직률을 끌어올리려는 방편으로 산별교섭에 집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기업별 노조에서 따돌림 당하고 있는 비정규직이나 사용자가 없는 실업자를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지난해 노사분규의 55.6%가 산별노조에 의해 발생한 점을 들어 산별교섭은 동일 업종의 동시다발적인 대형 분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독일에서도 최근 산별교섭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개별 기업이 늘고 있다는 사실도 재계에 힘이 되고 있다.산별교섭에서 임금과 복지 부문까지 함께 다루는 독일과는 달리 산별에서는 제도적인 부문을 다루고 임금과 복지 부문은 개별교섭에 맡기는 ‘한국형’ 산별교섭은 이중교섭에 따른 비용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논리로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다. 재계는 이러한 논리를 담은 단협지침을 일선 사업장에 배포하면서 노조의 산별교섭 요구에 응하지 말도록 독려하고 있다.상급단체 노조 간부들의 협상력이 프로 수준이라면 사업자 단체는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현실적인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재계의 반발보다도 대기업 노조의 냉담한 반응이 산별교섭 추진에 보다 큰 장애물이라고 할 수 있다.금속노조의 교섭에서도 대표적인 금속사업장인 현대중공업이나 현대자동차가 빠져 있다.이들 사업장의 노조는 하향평준화의 위험을 무릅쓰면서 ‘못 사는’ 이웃과 굳이 연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일 TV토론회에서 “대기업 노조들이 거리로 나설 때는 비정규직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실제 협상테이블에서 진지하게 고민했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질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노동계 상급단체들은 연맹 회비라는 돈줄을 쥔 단위사업장 노조의 눈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최근 한국 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노조 조합장의 78%가 산별교섭에 반대했다. 따라서 노동계가 계획대로 2007년까지 6∼7개의 대산별노조 체계로 전환하려면 대기업 노조가 먼저 하청,재하청업체의 노동자들을 한가족으로 보듬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대기업 노조의 한단계 성숙된 자세를 기대한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사회 플러스 / 금속노조 6일부터 산별교섭

    금속노조 96개 사업장의 첫 산별교섭이 오는 6일 시작된다.금속노조는 노사실무위원회에서 합의한 산별교섭안이 대의원대회를 통과함에 따라 6일 민주노총 9층 회의실에서 첫 교섭을 갖는다고 1일 밝혔다.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 교섭에는 만도등 96개 사업장을 대표하는 사측 대표 15명과 노조측 대표 18명이 참가한다.
  • 두산重 노사갈등 재연 조짐 / 임금협상 보충협약 논의여부 이견

    지난달 가까스로 봉합된 두산중공업 노사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25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사측은 이달들어 임금협상에 응할 것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측은 전제조건으로 ▲주40시간 주5일 근무제 도입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철폐 ▲근골격계 직업병 대책 마련 ▲노조활동 보장 등 4가지 조항의 단체협상 진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 4가지 사안은 금속노조 산하 95개 사업장 노사 대표가 지난 22일 전격 합의한 ‘중앙교섭’상에 명시된 협상 내용이다. 사측은 단협의 유효기간이 2년으로 내년에 갱신되는 만큼 올해는 임금협상만 벌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측은 단협 규정상 노사 한쪽이 보충협약을 요구할 경우,상대가 응할 수 있다며 보충 단체협상 형식으로 4개 사안을 풀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금과 관련해서도 노조는 1인당 월 12만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수주부진 등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맞서 임금협상 자체도 쉽사리 타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 1월 노조원 분신사망으로 촉발된 사태에서 사측이 노조에게 많은 부분을 양보한 만큼 더 이상 끌려갈 수 없다는 입장이고 노조도 투쟁력을 계속 키워간다는 방침이어서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 노사갈등은 지난달 노동부 중재로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해고자 복직문제 등에서 아직 노사간 합의를 보지 못해 여진이 남아있는 상태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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