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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대차 노조 민주노총 요구 거부하라

    현대자동차 노조 지도부가 노조원과 울산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는 25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한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지부인데,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정에 따라 평노조원들을 여기에 동원하려 하고 있다. 더구나 노조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법 파업에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대체 누굴 위한 조직이며, 무엇을 위한 파업인가. 민주노총의 반(反) FTA 총파업은 조합원의 이익과는 무관한 불법이며 정치파업이다. 그걸 뻔히 알면서 단지 상급단체와 연대의식에서 나온 결정이라면 당장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 현대차 노조 지도부는 이번 파업이 노조원들의 생존권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산업은 FTA의 수혜산업이다. 노조원들이 연판장을 돌리고 대자보를 붙여가며 파업을 반대하는 이유를 정녕 모르겠는가. 노조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도부의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하고,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게 과연 지도부가 할 일인가. 파업에 따른 예기치 못한 사태와, 회사·조합원·협력업체·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적 손실은 어떻게 책임질 건가. 현대차 노조 지도부는 불법적이고 정당성 없는 파업에 노조원들을 더 이상 끌어들여선 안 된다. 상급단체와 맺은 규약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나, 그들의 요구사항이나 의제가 회사와 노조의 이해관계와 무관하다면 거부하는 게 마땅하다. 그것이 노조의 존재 이유 아닌가. 국민이 불법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도 담화를 통해 불법 총파업에 대한 무관용의 원칙을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법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럼에도 파업을 강행한다면 정부는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어야 한다.
  • [데스크시각] 금속노조 파업 강행과 숨은 실험/이동구 사회부 차장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 방침으로 떠들썩하다. 정부는 21일 불법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문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다양한 형태로 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있다.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도 이에 맞춰 대정부 총력 투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금속노조의 파업과 민노총의 총력투쟁 방침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느 때와 다르다. 그동안 파업 주도 세력은 민노총이었다. 민노총이 기획하고 산하조직 중 결집력이 강했던 금속노조가 최선봉에 나서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은 정반대다. 금속노조가 총파업 방침을 굳히고 민노총이 가세한 형국이다. 노동계 안팎에서는 산별노조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금속노조가 산별노조로 출범한 첫해 위력을 과시하기 위한 파업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만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이 지금은 14만여명으로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금속노조 등 산별노조의 세력이 확대되면서 민주노총과의 위상정립이 새롭게 전개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산별교섭에서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4사측은 참여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결국 지난 12일 4차 협상에서 결렬을 선언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무력 시위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속노조가 현대자동차 등 현장 노조원들의 반대와 불법 파업으로 구속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파업을 강행하는데는 내부의 주도권 다툼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금속노조는 이미 지난 4월25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협상 저지 등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후 임단협과 연계, 파업을 정당화하려고 했으나 지난 8일 이마저도 중앙위원회에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이 강경파에 밀렸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본부조직, 지역지부, 기업지부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이번에 파업 강행을 주도하는 것은 지역지부로 알려져 있다. 지역지부는 대표 15명 가운데 14명이 정 위원장과 차별화되는 이른바 현장 강경파로 분류된다.“강경파들은 온건파인 정 위원장을 밀어낼 속셈이고 정 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구속되더라도 명분을 쌓아 후일을 기약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이 노동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이 우려스런 점은 이석행 민노총위원장의 태도 변화다. 이 위원장은 금속노조의 파업 결정 초반에는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 차원의 파업 주도가 아니라 ‘총력투쟁’이란 이름으로 떠밀려 나온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특수고용노동자 보호법안이 발표되면서 이 위원장의 태도가 바뀌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쟁취 결의대회’때에는 “그동안 끊임없이 대화해 왔지만 정부는 뒤에서 민노총을 농락했다. 노동자답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고 역설하는 등 종전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파업을 자제하겠다.”면서 종전의 민노총 운동 방식과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산자·노동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기업 총수들을 잇따라 만나며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언론과 노사정은 ‘이석행 실험’이라고 평가하며 기대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런 이 위원장과 민노총이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을 계기로 또 다시 과거의 노동운동 형태로 돌아간다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노동단체의 한 간부는 “최근의 현안들과 관련한 태도 변화로 이 위원장의 실험이 실패로 끝난다면 노·사·정 모두에게 불행한 일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민은 지난 6개월간 보여줬던 이 위원장의 실험적인 행보가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反 FTA 파업 강행 반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욱)내 현장노동조직이 20일 금속노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업방침에 비판적 입장을 담은 대자보를 냈다. 그동안 전·현직 대의원과 일반조합원 등이 파업을 반대하는 내용의 대자보나 유인물을 냈지만 현장노동조직은 처음이다. 현대차 지부내 현장노동조직 가운데 가장 많은 회원(울산공장 250여명)을 확보하고 있는 ‘현장연대’ 소속으로 남양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양현장연대는 이날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총파업을 이끌어야 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냈다. 남양현장연대는 대자보를 통해 “금속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취소하고 파업을 강행하기로 한 것은 민주적 의사결정을 무시한 처사로 조합원들의 혼란과 분열만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민주적 의사결정을 저버리고 규약마저 무시한다면 무엇을 믿고 따르겠는가.”라며 규약을 무시하고 총 파업을 강행하는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현대차 아산공장 동호회 연합회도 이날 정치적 총파업은 철회돼야 한다는 유인물을 냈다. 같은 공장의 현장 반장급 이상 모임인 기성회 회원 94명도 이날 파업철회를 요청하는 유인물을 냈다. 현대자동차 현장 노동조직 가운데 하나로 합리적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신노동운동연합(대표 김창곤)은 21일 절차상 문제가 있는 정치성 파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환점에 선 현대-기아차] (상) 노사문제에 ‘미래’ 달렸다

    [전환점에 선 현대-기아차] (상) 노사문제에 ‘미래’ 달렸다

    현대·기아차그룹이 중대 전환의 기로에 섰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을 넘어 세계 6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선진화, 품질·브랜드 향상 등 여러 선결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노조는 또다시 ‘정치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과제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이달 말 ‘反 FTA´ 연대파업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는 이달 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연대파업에 나선다. 임금이나 처우 문제가 아니라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른 ‘정치적´ 이유의 파업이다. 많은 노조원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강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임금협상과 단체협상이 시작도 되기 전에 파업으로 몸풀기를 하는 셈이다. 올해 현대·기아차 노사협상에는 세계 자동차업계, 신용등급 평가기관, 자동차 애널리스트 등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회사가 국내외에서 처한 상황이 지금까지와 같은 노사관계를 그대로 끌고 갈 만큼 녹록한 것이 아니란 판단에서다. 현재 세계 자동차 업계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일본 도요타가 미국의 자존심 제너럴모터스(GM)를 추월,1위에 등극했고 미국 ‘빅3’의 크라이슬러는 독일 다임러-벤츠도 해결 못해 지난달 사모펀드 서버러스에 매각됐다. 경영난에 빠진 미국 포드는 볼보 매각설에 휩싸여 있다. ●유럽 등 해외 판매실적 4년래 최저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도 예전 같지 않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에서 각종 조사기관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좀체 점유율이 뛰지 않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등 외부변수 외에 하이브리드카·수소연료자동차 등 친환경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과제도 안고 있다. 이런 상황은 획기적인 내부 경쟁력 향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첫번째로 지목되는 것이 노사관계의 선진화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대차 단협은 지난 2003년,2005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뚜렷한 노사간 중장기 로드맵을 올해 반드시 확보해야지 2009년으로 다시 미루면 그때는 회사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향상되기 전에, 미국이 현재 벌이고 있는 구조조정 노력의 효과가 가시화하기 전에 서둘러 경쟁력 확보의 해답을 노사관계에서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노사 중장기 로드맵 마련해야 현재 현대차 단협 규정에 따르면 회사는 각종 경영상 행위에 대해 노조와 협의 또는 합의를 해야 한다. 이를테면 회사의 합병·양도·매각 때 인력전출 등 고용문제, 신기술 도입·신차종 개발 등으로 발생하는 인력전환·재훈련 등이 노사 공동 의결 사안이다. 공장별 생산차종 이관, 해외공장 신설 등도 노조에 사전에 알려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런 조항들을 그대로 안고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황이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산별노조 체제 출범 이후 첫 임·단협이어서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아직 노조가 구체적인 협상 요구안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지만 노조위원장이 전권을 행사하던 기업별 노조 시절에 비해 어떤 식으로든 노조가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車노조 反FTA 파업 역풍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예정된 현대차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의 파업에 대한 역풍이 거세다. 울산시민은 규탄집회를 준비하고,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거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행복도시 울산 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는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반대하는 금속노조의 지침에 따른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정치파업이라며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지역 내 140개 시민·사회·경제단체로 구성된 행울협은 공동위원장 긴급회의를 갖고 현대차노조의 파업이 회사와 지역·국가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행울협은 현대차노조가 끝내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동참하면 회사 앞 피켓시위, 가두캠페인, 규탄대회 등을 통해 노조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노조원들 간에도 파업 반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파업이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았으며, 조합원들의 권익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노조간부 이모씨는 16일 “조합원이 정치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국민여론이 따갑다.”며 대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 15일 3공장 식당 게시판에는 파업을 비난하는 대자보가 붙었으나 일부 조합원에 의해 내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노조 장규호 부장은 “이번 파업은 결코 정치파업이 아니다.”라며 “한·미 FTA협정으로 우려되는 고용불안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현대자동차노조신문을 통해 “이번 파업은 현대차지부만의 파업이 아니라 15만 금속노동자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파업이고, 노동자들의 고용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법무장관 “금속노조 불법파업 엄단”

    김성호 법무장관은 13일 금속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을 강행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대처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김 장관은 금속노조의 파업에 대해 ‘선진 노사관계가 정착해가는 현 시점에서 묵과할 수 없는 정치 파업’이라고 규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도 “조정 절차나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치지 않은 쟁의행위는 업무방해죄나 노동조합법에 저촉된다.”면서 “파업을 강행한다면 배후세력까지 추적해 불이익이 따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지난 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산하 노조의 임단협이 본격화되지 않아 찬반투표가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투표 없이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FTA 저지를 위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늘의 눈] 민주노총 이석행호 시험대 /이동구 사회부 차장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이 최근 ‘6월 투쟁’을 선언했다.27∼29일을 파업일로 정했다.“함부로 파업하지 않겠다. 준비 안된 싸움은 않겠다.”고 말한 지 6개월여만으로, 이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이다. 노동계는 이 위원장이 취임 때 장담했던 ‘현장에 기반을 둔 위력 있는 투쟁’이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계 인사는 “이 위원장이 그동안 불필요한 파업을 배제한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만큼 6월 총력투쟁의 이유, 성과에 대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이 위원장의 투쟁선언을 둘러싼 내·외부 사정은 복잡하다. 그는 취임초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며 현장대장정을 펼쳐왔지만 여전히 노선차이 등으로 내부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산하에서 최대의 투쟁력을 겸비한 금속노조마저도 이 위원장에 그리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 민노총의 총력투쟁이 이 위원장의 뜻이라기보다 강경투쟁을 주도하는 금속노조에 떠밀려 나온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투쟁 이슈인 한·미FTA 반대, 비정규직보호법 저지 등은 민노총의 의도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적어 보이는 것들이다. 이 위원장의 총력투쟁이 자칫 무리한 졸작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위원장은 지난 9일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선포대회’에서 참석 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못미친다며 강도높은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결의했으면 실천해야 한다. 다시 시작하자.”고 독려했다. 민주노총이 총력투쟁에 들어가기까지는 2주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이 위원장은 산하 조직들에 떠밀려 무모한 파업을 강행할지, 취임초 약속했던 의미없는 파업은 하지 않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새로운 노동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민주노총 이 위원장이 어떤 지도력을 보일지 노동계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연수원생에게 전하는 공공기관·기업 변호사의 조언

    연수원생에게 전하는 공공기관·기업 변호사의 조언

    ● 외교통상부 이지형 사무관 “이제 3년차인데 국가적인 관심이 쏠려 있는 일을 전담하다니, 신기하고 뿌듯하죠.”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단 FTA 이행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지형(32·여·34기) 사무관은 지난 2005년 2월 입사한 외교부 1기(일반직) 변호사. 연수원에 들어가면서 판·검사에는 관심이 없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능동적인 일을 원해서 처음부터 변호사를 염두에 뒀다. 이 사무관은 “4학기 11월에 외교부의 설명회를 듣고 통상교섭이 나한테 잘 맞는 것 같았고, 결국 교섭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 법이기 때문에 법률가로서 적당한 일이라고 생각해 지원했다.”고 말했다. 연수원생 가운데 50여명이 외교부에 지원해 3명이 관문을 통과했다. 이 사무관은 “면접에서는 지원동기와 비전 등을 중점적으로 물었고, 기본적인 법률지식도 물었지만 비중은 많지 않았다.”면서 “영어 면접은 어렵지 않았고, 한국어로 대답한 내용을 영어로 다시 해보라는 질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연수원에서 국제통상법학회 활동을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합격자 3명 모두 공교롭게도 통상법학회 출신”이라고 전했다. 이 사무관은 연수원 후배들에게 취업 정보 취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연수원에서는 성적 스트레스 등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만큼 특강의 강사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선택과목이나 학회 세미나 초청 강연 등에는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오고, 공무원의 경우 보통 과장급 실무자가 오는데 궁금한 사항도 많이 묻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으라.”고 조언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LG필립스 법무팀 주범석 과장 “아무리 변호사라고 해도 한 번도 본 적 없는 법률을 들고 와 자문해 달라고 할 때는 난감하죠. 회사 변호사는 기업법무에 대한 ‘스페셜리스트(전문가)’인 동시에 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알아야 하는 ‘제너럴리스트’입니다.” 사법연수원 36기의 LG필립스 법무팀 주범석(30) 변호사는 올해 연수원을 수료하고 입사한 ‘새내기 과장’이다. 그는 “일반 송무는 단순해 보이고 지엽적인 것 같아 처음부터 큰 흥미가 없었고 회사 변호사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면 규모 자체가 다르고 일도 역동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입사 과정은 서류지원과 면접으로 이뤄지는데, 법률적인 지식보다는 열의를 중시한다고 한다. 주 변호사는 “연봉을 낮춰도 일하겠는지, 할당 영업량이 있는데 그런 것도 잘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고 약간 난감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무난히 넘어갔다.”고 소개했다. 법무팀의 역할은 계약서 검토 업무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회사에 손해가 날 만한 불리한 조항은 없는지, 공정거래법이나 하도급법 등 관련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등을 주로 살펴야 한다. 문제 발생시 자문 등이 업무의 3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중요한 사건의 경우 외부 로펌에 아웃소싱을 준 뒤 회사와 연결해주는 역할도 법무팀이 한다. 그는 “아무래도 조직 생활 경험이 없고 고시 준비하던 사람들은 고집도, 자존심도 세서 회사 문화에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반적으로 사내변호사들은 경력직이다 보니 다른 직원들과 화합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속산업노조 정현우 변호사 “일단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모두 사회 정의를 구현하겠다고 하죠. 하지만 실제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는 별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 법률원에 근무하고 있는 연수원 35기의 정현우(32) 변호사는 사시를 준비할 때부터 진보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가를 꿈꿔왔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법률자원 만큼 분배가 불균형적으로 이뤄지는 영역도 없다.”면서 “연수원 1년차 때부터 추상적인 꿈을 가장 현실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금속노조에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연수원에서 노동법학회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금속노조 법률원에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주최하는 법률학교에 참여했다가 면접을 보게 됐다.”면서 “법률원 직원 전원이 면접관으로 나섰고,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의지가 꺾이지 않겠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물었다.”고 말했다. 노조 법률원에서는 주로 해고, 임금, 산업재해 관련 소송을 맡고, 노동법에 대한 자문도 해주고 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가장 어려운 것은 산재 사건. 그래서 의뢰인이 “이길 수 있어요?”라고 절박하게 물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고 한다. 그는 “법을 다루는 이들이 고용주와 피고용자 사이의 불균형한 힘의 관계를 고려하는 노동법적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고, 단순히 재산상의 관계나 계약을 규율하는 민법적 시각으로 임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권고사직의 경우 사실상 강제에 의해 사인을 한 피고용자의 입장을 생각해야 하는데, 사인을 하지 않아도 됐을 상황을 원고에게 입증하라고 하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현대차 노조,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파업으로 ‘전투적 노조’의 상징이 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이번에는 조합원 동의 없는 정치파업에 참여키로 해 비난을 사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19∼21일로 예정됐던 조합원 찬반투표도 거치지 않고 25일부터 닷새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한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상위 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집행부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 없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조합원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다시 불법파업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상급단체의 지침에 따라 각종 정치적인 파업을 일삼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바 있다. 집행부가 조합원 의견을 듣지 않고 파업을 강행키로 한 이유는 뻔하다. 현장의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할 경우 파업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한 까닭이다. 그렇다고 명분이 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미국 대선의 민주당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한·미 FTA가 미국 자동차업계에 타격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비준 반대입장을 천명했다. 이는 역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한·미 FTA의 최대 수혜업종이며, 현대기아차가 최대 수혜기업이라는 명백한 증거다. 비준을 반대할 명분이 없지 않은가. 누구를, 무엇을 위한 파업인가.“파업은 민노총이 하고, 피해는 노조원만 봤다.”는 한 조합원의 탄식을 집행부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세계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의 품질이 제대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한·미 FTA 타결은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잦은 파업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어리석은 행동은 이제 삼가야 한다.
  • 노동계가 또 다시 술렁인다

    산별교섭 첫해를 맞는 금속노조가 투쟁을 선언한 데 이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및 협상안 비준 반대,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저지, 최저임금안 쟁취 등을 투쟁 대상으로 한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올들어 안정세를 보여왔던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분규 발생 건수는 20건으로 최근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지역·업종·사업장 단위의 노사화합 행사는 총 332건으로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노사관계가 안정세를 보여 왔다.하지만 최근 산별교섭에 들어간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가 협상 요구안과 투쟁 일정 등을 공개하면서 분위기는 급변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산별교섭 요구안으로 사업장 결원에 대해 정규직 채용, 최저임금 93만 6320원 등을 내놓았다. 노조는 또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한·미FTA저지를 위한 총파업과 함께 7월 중 2차 파업까지 벌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은 산별교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상당기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석행 위원장이 현장 대장정 등으로 조직력을 복원한 민주노총도 6월 총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노동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앞서 타워크레인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전체 조합원 1500여명 가운데 11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룰라 대통령은 한국과 전략적인 협력관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한한 비센치 파울로 다 시우바 하원의원은 29일 룰라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 등 바이오 에너지 및 생명공학기술 협력, 정보기술(IT) 등의 교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한 직전 룰라 대통령을 만났더니 ‘한국과 브라질이 거리는 멀지만 공통점이 많다.’면서 ‘한국의 자본·기술, 브라질의 에너지 자원 및 시장이 상호보완된다.’며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에도 이같은 협력강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지도자의 민주화 투쟁 경험을 공유하고, 지난 2004·2005년 두 정상의 만남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 함께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창당 주역으로 룰라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업자’.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 룰라에게 금속노조위원장, 전국 단일노조 위원장(CUT), 국회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이번 방한은 채일병(민주당) 의원이 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센치 의원의 방문을 룰라의 ‘에너지 특사’로 보기도 하는데. -룰라 대통령은 에두아르두 발리 에너지 고문 겸 경제발전위원회(ABD) 국장을 함께 보냈다. 이 분야 협력강화의 기대를 보여준다. 에탄올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자본이 한국의 자본·경영 노하우와 결합될 때 동반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다.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환경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자원약탈적·공해유발 산업은 브라질에서도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정책적으로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고용확대 등 차세대 산업의 견인차로 기대돼 투자를 늘렸다. 이를 총괄하는 ABD를 세워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열, 수력·풍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좌파인 룰라 정부가 예상과 달리 친미정책을 쓴다는 평인데. -부시 방문 때 거리는 반부시 시위로 넘쳐났지만 룰라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실용 외교정책에 무게를 뒀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처럼 미국에 각을 세우진 않을 것이다.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상베르나두가 지역기반인데. -폴크스바겐·도요타 공장이 있는 공업도시다. 룰라 대통령처럼 나도 빈곤한 북동부에서 이주했고 1977년부터 그를 도와 노동운동을 해왔다. 지역에 기술연구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들어왔으면 한다. 해남·진도군과의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비센치 의원은 자신의 고문역을 맡고 있는 한국계 교민 토머스 황(한국명 황경하)과의 친분 덕분에 한국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 이민국은 브라질”이라며 돌아가 룰라 대통령에게 방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국에 온 비센치 의원은 임채정 국회의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조성준 노사정 위원장 등을 만난 뒤 31일 출국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삼성-민노총 만날까

    삼성-민노총 만날까

    파업투쟁 등 강성 이미지를 벗고 대화를 강조하고 있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기업 회장들과 연속적인 면담에 나선다. 특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에 노동계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노총은 이번주 중 삼성그룹과 롯데그룹,SK그룹,LG그룹에 이 위원장과 각 그룹 회장간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그룹 회장들과 면담이 성사되면 제조업 공동화나 중소기업 및 하청업체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생각”이라면서 “그룹 회장들이 대표적 노동단체인 민노총과 면담을 갖고 제조업 공동화 등 경제계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데 반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측은 “민주노총의 정식 요청이 없는 상태라 현재로서는 수락 여부를 말할 수 없다.”면서 “공문이 오면 내부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그룹 회장들과의 면담 추진은 대화채널을 통해 제조업 공동화 등 공통의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민노총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 노동부,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잇따라 방문하며 대화채널 구축을 강조해온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20일 박정인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금속노조의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이 추진됐으나 정 회장이 현재 재판 중이라 수석 부회장이 대신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소모적 투쟁 지양… 협상용 요구 않겠다”

    “파업은 노동조합의 마지막 수단이어야 하며 목적이 돼서는 안됩니다.” “소모적인 투쟁은 지양하고 조합원들의 정서에 충실히 따르겠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에 당선된 이상욱(43) 지부장의 소감이다. 이 당선자는 현대차 노조 현장노동조직 가운데 강성파로 알려진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 소속이다.2001년 9대,2004년 11대 두 차례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노동계에서는 이 당선자의 성향에 비춰볼 때 현대차 노조의 투쟁노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지부장이 밝힌 대로 무모한 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 당선자는 상급단체의 정치성 파업에 대해서도 “조합원과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정치성 파업은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급단체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어려운 환경을 회사와 진지하게 고민해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협상용 요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임 노조위원장 시절 노사협상과정에서도 ‘굵고 짧은 투쟁’을 했다.9대 때는 파업을 하지 않았고 11대 때인 2004년은 5일,2005년은 11일 파업을 해 다른 집행부와 비교해 파업기간이 짧았다. 이 당선자는 전날 2차에 걸친 투표끝에 1만 9540표를 얻어 1만 8408표를 획득한 온건·합리 계열의 후보를 1132표차로 근소하게 이겼다. 임기는 현집행부의 잔여임기인 다음달부터 올해 말까지 9개월 정도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노조의 경영참여 확대 방안, 상여금 800% 명문화, 신차 연구개발의 노사합의, 정년 60세로 연장 등의 공약으로 내세웠다.회사측은 이 당선자의 공약 가운데 들어 주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는 반응이어서 노사협상이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기아차 노조 “연대투쟁 검토”

    기아차 노조 “연대투쟁 검토”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10일 ‘성과금 파업’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정부와 회사측은 “불법 파업은 단호히 처벌하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생산목표 달성 여부를 놓고 사측과 노조의 주장이 달라 새로운 불씨로 등장할 전망이다. 전국금속산업 노조 전재환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가 생산목표 미달을 이유로 성과금을 차등 지급한 것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기획된 핑계”라며 “생산 목표를 달성한 기아차도 성과금을 차등지급한 것이 그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한 김상구 기아차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생산목표를 100% 달성했는데도 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성과금을 차등지급했다.”며 “기아차도 곧 자체 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등 투쟁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아차측은 “생산목표를 98%가량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생산목표 대수와 미달 대수는 영업 비밀과 노조를 자극한다는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11일까지 사측이 성과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으면 12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현대차 노조원과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1500여명(경찰 추산 1400명, 노조 추산 3000여명)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현대차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과금 50% 추가 지급과 현대차 노조간부 26명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다.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앞으로 된 항의 서한도 현대차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22인승 버스를 나눠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상경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연·월차 휴가를 신청했으나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경시위단 인원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대차 노조가 불법 파업 등 물리력을 행사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 노사간에 이면(裏面)합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당장 개입하거나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측은 “상경시위에 참가한 조합원 전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며 “명분없는 성과금 투쟁을 중단하고 생산 현장에 즉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대차 사옥 주변에 21개 중대 2000여명을 배치했으나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안미현 이재훈기자 hyun@seoul.co.kr
  • ‘노조’ 바꿔도 ‘노선’은 고수할까

    현대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노조간부 비리사건의 책임을 지고 조기퇴진키로 해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노조 내부비리로 퇴진은 처음 현대차노조 집행부가 중도에 퇴진한 사례는 이번이 두번째지만 노조내부 비리 때문에 물러난 것은 처음이다. 노조는 지난 2000년 중앙일간지에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비를 회사에서 빌려 냈다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중도에 사퇴했다. 또 지난해에도 일부 노조대의원들의 ‘취업장사 비리’가 드러나 지탄을 받았다. 노동계는 현대차 노조 집행부가 마라톤회의 끝에 조기선거 뒤 퇴진키로 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조 내부에서는 집행부가 즉시 사퇴하지 않고 새 집행부 선출때까지 있겠다며 어정쩡한 자세를 취한데 대해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대차 노조 총무실장 이모(45)씨가 노조창립일(7월25일) 기념품 납품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자격이 안되는 업체에 납품을 할 수 있도록 허위서류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불거졌다. 하지만 이 사실을 수사한 울산동부경찰서는 이씨와 업체간 금품수수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내년초 새집행부 선거예정… 조기퇴진 의미없어 현대차 노조 현 집행부 임기는 내년말까지. 그러나 내년에 산업별 노조인 금속노조로 바뀜에 따라 어차피 내년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집행부가 조기퇴진하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비리사건으로 조기선거를 치르기로 했지만 선거시기를 따지면 큰 차이는 없는 셈이다. 올해초 임기를 시작한 현 집행부는 출범 당시 ‘깨끗한 노조’를 약속하며 노조간부 윤리강령까지 제정했다. 그러나 비리사건이 불거져 노조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났다. 현재 현대차 노조 내부에는 각기 노선을 달리하는 10여개의 강·온 조직이 섞여 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이합집산을 하며 집행부를 꾸린다. 이에 따라 집행부에서 제외된 조직은 집행부를 끊임없이 견제하는 악순환이 꼬리를 물고 있다. 새 집행부가 구성돼도 지금까지의 투쟁노선이 바뀌거나 노조의 성향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노사 상생의 길을 갈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현대차 노조가 내부의 상처를 치유하고 어떻게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허문 부회장은 “민주노총의 핵심인 현대차 강성 노조가 이번 일을 계기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노조는 근로자들의 후생복지가 아닌 정치적 사안으로 투쟁을 벌여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울산 강원식기자 서울 안미현기자 kws@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재선 성공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

    “오늘의 승리는 브라질 국민의 승리다.2기 국정운영의 초점은 지금껏 소외받아온 자들에게 맞춰질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재선에 성공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61)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과 집권당을 둘러싸고 전개돼 온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강력한 성장위주의 정책과 함께 사회의 뿌리깊은 빈부격차 해소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집권 노동자당(PT)을 이끄는 룰라 대통령은 이날 결선투표에서 60.8%의 득표율을 올려 39.2%에 그친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제랄도 알키민(53)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2000만표 이상 차이로 여유있게 제치고 제3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임기는 4년. 이번 승리로 그는 전임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연임에 성공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룰라 대통령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대통령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주에서 태어난 그는 5세 때 부모를 따라 최대 경제도시 상파울루 근교로 이주한 뒤 구두닦이로 가족의 생계를 돕는 등 어릴 때부터 가난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초등학교 5년 중퇴가 공식 학력의 전부인 탓에 다른 직업을 구할 수 없었던 룰라는 14세 때부터 상파울루시 인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지역의 한 금속업체에서 공장 근로자로 일을 시작했다. 근로자로 일하며 기술학교 야간과정을 이수해 18세 때인 1963년 선반공 자격을 취득했으나 이듬해 사고로 왼쪽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1969년에는 같은 공장 근로자였던 첫 부인이 산업재해의 하나인 결핵으로 사망하면서 노조활동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는 계기를 맞았다. 19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가진 금속노조 위원장에 선출된 룰라는 이후 잇따른 파업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개혁 성향의 지도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1980년 상파울루시 인근 3개 지역 노조가 참여한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을 주도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브라질 사회를 진정으로 개혁할 수 있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1989년 이후 대선에 세차례 도전했으나 번번이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보수 기득권층의 두꺼운 벽에 부딪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 2002년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해 마침내 3전4기의 신화를 이룩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으로 국내적으로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대한 강력한 개혁작업을 주도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중남미 최대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남남(南南) 협력, 중남미 통합 등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흥 경제대국을 상징하는 브릭스(BRICs) 국가이면서도 저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현 상황을 타개할 뚜렷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 점은 상당한 고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노동계 산별노조 전환 급속 확산

    기업단위 노동조합들의 산별(산업별)전환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영계의 협상단 구성범위 등 대응책 마련이 늦어 노사협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9일 민주·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노조원 12만명에 이르는 공공연맹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소속 노조별로 산별전환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30일쯤 현행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한 현대차노조 등이 포함된 금속연맹도 다음달에 산별노조(금속노조,14만명)로 정식 출범키로 하는 등 노동계의 산별노조 전환이 올 연말을 전후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노총의 경우 현재 전체 조합원 77만 9000여명 가운데 53만여명이 산별노조에 가입해 68%의 산별노조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올해 말까지 산별노조 전환율을 9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산별노조 전환율이 현재 16.2% 수준(12만 6000여명)에 그치고 있지만 연말쯤에는 50%대 초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당사자가 되는 경영계는 이중교섭 등을 이유로 여전히 산별노조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원만한 노사협상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경영계는 노조의 산별전환에 따른 협상단 구성방안 등 구체적인 대응체제를 갖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노동계의 산별전환에도 불구하고 실제 산별교섭(공동교섭)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노동계가 산별노조 전환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복수노조 시행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가 노사정 합의로 3년간 유예된 것도 산별교섭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종전 기업별노조에 비해 장점이 전혀 없는 산별교섭에 법적 근거도 없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해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산별노조 전환, 수업료 최소화 해야

    국내 최대 단일 노동조합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최근 산별노조로 전환했다. 투표 참여 조합원의 71.5%가 찬성했다. 대우자동차노조는 77.0%, 기아자동차노조도 76.3%의 찬성률로 가세했다. 산별노조로의 전환은 과반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대세로 굳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대차 등 20개 기업에서 투표를 한 결과 65%인 13곳이 산별노조를 결정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번 금속노조처럼 전환을 꾀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산별노조는 32개에 이른다. 산별노조의 전환을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듯하다. 노동계는 의미를 부여하며 잔뜩 고무된 반면 재계는 미리 엄살을 부리는 것 같다. 그러나 산별전환이 어느 일방의 승리가 아니라 윈윈게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자 바람이다. 그래야만 무한 경쟁시대에서 근로자도, 기업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성숙한 노사관계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조와 기업은 각각 상대방이 우려하고 있는 대목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신뢰의 바탕을 깔기 위해서다. 먼저 기업이 열린 마음으로 산별노조를 수용해야 한다. 노동운동이 정치지향화하고 이중 삼중의 교섭비용이 들어간다는 등의 이유로 배척하면 안 된다. 산별전환 투표 과정에서 방해공작을 한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노조 역시 산별전환에 걸맞은 행동을 하기 바란다. 자본의 횡포로부터 전체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는 취지는 옳다. 그렇더라도 정치성 파업 등은 안될 일이다. 노사는 각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라.
  • 4개車 노조, 노사협상 ‘한자리’ 앉나

    산별노조 전환이 올해 산업계와 노동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기아차,GM대우, 쌍용차 등 완성차 4사의 산별노조 전환 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동차 노조는 현대차의 조합원이 각각 4만 3000명, 기아차 2만 7000명,GM대우 9000명, 쌍용차 5700명 등 8만 4700명으로 이번에 산별노조 전환 투표를 실시하는 금속연맹 산하 10만 6000여 조합원의 80%를 차지한다.현대차 노조만해도 이미 산별노조로 전환한 금속노조원 4만 1000여명보다 많다. GM대우 노조는 28일 파업 찬반투표와 산별 전환 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고 현대차·기아차·쌍용차는 29일 투표를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자동차노조는 과거 산별 전환에 실패한 전력이 있지만 내년 복수노조 허용,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을 앞두고 이번만큼은 투표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3년간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GM대우도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성재 위원장은 “일부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이나 금속연맹이니 그것들이 뭔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개별 사업장 단위로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을 달성해도 자본과 정권은 법과 제도를 통해 하루아침에 이를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산별’이라는 큰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찬성표를 호소했다. 쌍용차 노조는 “산별전환이 만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정리해고 강행 방침을 밝힌 ‘상하이자본’에 맞서기 위해서는 산별이라는 무기가 필요하다.”며 조합원들을 독려했다. 산별 전환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곳은 현대차. 현대차는 2003년 산별 전환 투표를 가졌으나 찬성률이 62.05%에 그쳐 불발된 바 있다. 조합원들이 산별노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투표를 앞두고도 노조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현대차 노조 승용1공장 대의원회 이진윤 부대표는 27일 ‘제대로 된 산별, 조합원에게 희망주는 산별, 지금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내고 “환상만 심어주는 산별노조를 지향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조 산별추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 부대표는 “산별노조 관련 유인물을 보면 미국과 독일의 산별노조는 퇴직 후에도 죽을 때까지 서비스한다고 소개됐지만 전미자동차노조 위원장이 노조의 변화와 희생을 주장하고 투쟁을 접겠다고 했다.”면서 “산별노조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무조건 가기에는 우려되는 문제점, 통과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골리앗 산별노조 ‘폭풍전야’

    골리앗 산별노조 ‘폭풍전야’

    산별노조 전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동차와 조선, 기계 등 국내 대표 사업장에서 노조원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힘의 균형이 무너져 ‘연대 노조, 귀족 노조’에 휘둘릴 것을 경계하고 있다. 재계는 경제 환경이 나빠진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노조는 비정규직의 안정에는 산별 노조만한 것이 없다고 항변한다. 과연 산별노조 전환은 한국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태풍전야의 고요.’ 27일 오후 1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지난 26일부터 사업장 30여곳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차분하게 실시되고 있었다. 노조뿐 아니라 회사측도 결과에 대해 “뚜껑을 열어 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결과에 따라서는 노사에 미치는 파장이 태풍급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김현수 교육선전부장은 “두차례 실패했던 2001년,2003년과 달리 분위기가 좋다.”면서 “2007년 복수노조에 따른 지도력 약화, 회사 매각 추진에 따른 노조의 입김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원이 7000여명인 대우조선은 이날까지 투표율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임단협 투표 때보다 투표율이 15% 이상 높다. 전국의 대형 사업장들이 ‘산별노조 전환’으로 들끓으면서 국내 제조업계가 다가올 ‘후폭풍’에 비상이 걸렸다. 산별노조는 동일 산업의 여러 기업노조가 하나의 노조를 만들어 사측과 공동 교섭을 벌이기 때문에 사측은 이중 교섭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잦은 파업, 정치 세력화된 노조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진다.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껏 무쟁의로 노사가 잘해 왔는데 노조가 산별노조에 가입하면 상급단체의 간섭으로 갈등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산별노조의 원조인 독일도 개별기업 교섭으로 변해가는데 우리는 왜 거꾸로 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영자총협회 김성연 팀장은 “주요 사업장이 산별노조로 전환하게 되면 노조가 총파업을 무기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분규 발생 건수를 보면 산별노조가 사실상 분규를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4년 전체 노사분규의 발생 건수는 462건으로 이 가운데 산별노조(보건의료·버스·택시·금속)가 일으킨 분규발생 건수는 총 269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58%를 자지한다. 또 지난해 노사분규 총 165건 가운데 금속노조가 일으킨 분규는 111건으로 무려 38%나 된다. 가장 큰 파장이 예상되는 완성차업계는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다. 환율 하락과 재고 증가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산별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앞으로 합리적인 교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업계는 지금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노조가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갈수록 세력화만 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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