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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즈음의 한ㆍ미 통상마찰을 보고/박기환 럭키금성연구소ㆍ경박

    ◎「과소비 추방」과 「세이블차」의 오해/무역협상 감정보다 신뢰로 풀어야 금년 들어 우리나라와의 통상관계에 대한 미국의 불만은 이제 내정간섭의 차원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이며 지금까지 우리의 시장개방 노력을 헛되게 만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미국의 불만은 미 「포드」사의 세이블 승용차 판매 격감,국내백화점의 수입품판매장 감소,그리고 「신토불이」라는 만화책 사건으로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 모든 것이 정부가 뒤에서 조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의 이상은 선택에” 자유경제 이상은 각 경제주체에게 선택의 자유를 부여하는 데 있다. 소비자는 「세이블」이든 「그랜저」든 각자가 선호하는 승용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장사를 하는 사람은 외국이든 국내에서든 가장 싼 곳에서 물건을 구입하여 이윤극대화를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미국이 우리 국민에게 이것은 사고 저것은 사지 말라고 간섭할 수도 없으며 그래서도 안된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 정부가국민에게 「세이블」을 사지 못하도록 세무조사 등을 통해 뒤에서 압력을 행사했다는 데 있다. 정부가 실제로 그랬다면 잘못은 우리 정부에게 있다. 그러나 정부가 이처럼 우둔한 과실을 범했으리라고는 믿고 싶지 않다. 그러면 왜 이러한 오해가 생겼을까. 정부는 우리 경제가 과소비현상을 보임에 따라 사치성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운동을 벌인 바 있다. 국산품이든 수입품이든 그것이 과도한 사치품이면 소비를 억제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소비억제운동의 결과로 「세이블」승용차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정부의 「과소비억제운동」이 미국측에는 「세이블」에 대한 직접적인 수입규제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지금 미국 조야에는 우리나라와의 통상문제에 대한 불만이 가득차 있다. 이러한 불만이 「한미금융정책회의」와 같은 중요한 회의에서 폭발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의에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찰스 달라라 재무성 차관보는 회의결과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에 진출한 미국은행이 국내은행과 동등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행이 국내에 점포 하나를 개설하는 데 5년이 걸리나 한국의 은행은 미국에서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한국이 금융시장을 실질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보복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의 입장으로 볼 때 미국과의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시장이기 때문에 미국으로부터 보복을 받게 되면 우리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다. ○시장개방압력의 근원 미국은 지금 막대한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수입을 줄이든지 수출을 늘려야 할 형편에 있다. 미국정부로서는 수입을 줄이는 보호무역주의 정책보다는 수출을 확대하는 자유무역주의를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수출을 늘리기 위하여 시장개방 압력을 넣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시장개방을 위해 우루과이라운드와 같은 다자간 협상이나 아니면 무역당사자 양국간의 쌍무적 협상의 두 가지 채널을 통해 시도하고 있다. 미국은 무슨수를 써서라도 우리나라에 대한 시장개방 압력을 늦추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 무역의존도로 볼 때 좋든 싫든 가까이 해야 할 친구이다. 가까이 해야 할 친구이기 때문에 서로가 감정을 풀어야 하는 것이다. 감정을 풀기 위해서는 우리가 미국을 이해하려 하고 미국은 우리를 이해하려 하는 상호간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한미통상마찰의 심각성은 미국측이 우리 정부의 해명을 믿지 않으려는 데 있다. 우리 정부가 아무리 「과소비억제운동」이라고 해도 미국측이 「수입규제운동」이라고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신뢰성이 상실된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미국측을 설득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들어줄 것은 들어줘야 대화의 성과는 상호 신뢰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불필요한 오해에 따른 마찰은 서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한미 통상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도 시장개방을 위한 약속을 선명히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할 필요가있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들어주라는 것은 아니다.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들어줄 수 없는 것은 이유를 분명히하여 서로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 대소 덤핑수출 막는다/상공부

    ◎업체간 시장선점 과열경쟁 줄이게/상품별 수출하한가 책정/가격ㆍ물량사전조절 검토 정부는 국내업체들의 소련 및 동구시장진출 과당경쟁으로 상품의 제값을 받지못하게 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이들 소ㆍ동구지역에의 수출제품가격 하한선을 정해 이보다 싼 가격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등 대소ㆍ동구수출지도를 강화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14일 상공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ㆍ동구지역의 개방ㆍ개혁추세와 함께 이들 지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자 국내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상품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는 바람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소련 및 동구 수입업자들은 이같은 국내업체들의 과당경쟁을 알고 최근에는 아예 국내업체간의 가격인하 경쟁을 유도하고 있으며 『한국에 가면 수입하고자 하는 상품을 생산하는 동종업체를 반드시 여러개 접촉하라』는 말이 이들 소ㆍ동구 수입업자들 사이에서 유행어가 될 정도라는 것. 이같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수익악화가 나타나자 최근 이들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큰 금성ㆍ삼성ㆍ대우 등 15개 가전업체들과 전자공업진흥회 등은 모임을 갖고 이미 일부 오디오제품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주요 수출품목별로 가칭 수출질서위원회를 만들어 수출하한가를 자율로 정해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상공부도 이같은 과당경쟁을 그대로 둘 경우 우리 업계가 당하는 피해가 내년에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전자공업진흥회 등 업종별 단체내에 수출질서위원회 등 필요한 기구를 설치,가격이나 물량 등을 적절히 조절토록 유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80년대 들어 국산 컬러TV 등이 미국시장으로 수출되면서 업체간의 과당경쟁으로 수출가격이 크게 내려갔을 때도 정부는 지난 84년 미국지역 수출질서위원회를 설치,전자공업진흥회가 운영토록 해 지나친 가격하락을 방지한 바 있다.
  • 「품질관리 대회」 개최

    올 한햇동안의 품질관리 추진 성과를 총결산하는 제16회 전국 품질관리 표준화대회가 14일 하오 박필수 상공부장관을 비롯 기업인,품질관리 관계자,근로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생산성 저하와 수출부진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기고 발전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품질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품질관리 실천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대회에서 품질관리 대상에는 ㈜두산기계와 아세아자동차공업㈜,로켓트보일러공업㈜이 선정돼 국무총리 상장 및 트로피를 받았고 유영학 한남화학 사장이 품질관리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윤종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김선동 금성사 상무는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 이날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산업포장=황의철 한양대교수,박용기 서울금속공업㈜사장,황오연 ㈜대호타일사장,송태영 ㈜백화이사장 외 4명 ▲대통령표창=김평길(삼진사장 외 3명 ▲국무총리 표창=한창완 한라시멘트㈜이사장 외 3명 ▲상공부장관 표창=오기진 ㈜을지전기이사 외 9명 ▲공진청장 표창=문광윤과장 외 9명
  • 한국산 오디오테이프/EC,덤핑관세 확정

    【브뤼셀 연합】 유럽공동체(EC)집행위는 13일 금성사 등 한국산 오디오 카세트테이프에 대해 19.4%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확정,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그러나 덤핑 혐의로 제소된 한국업체들중 선경 매그네틱에 대해서는 이보다 훨씬 낮은 3.1%의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새한미디어,성남㈜,나카야마 등 3사에 대해서는 덤핑 혐의의 부재로 이같은 조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 대우ㆍ럭금등 대기업/해외부동산 투자 붐

    ◎미ㆍ동남아 등 대상 국내재벌그룹들이 미국ㆍ동남아ㆍ호주ㆍ독일 등에 빌딩ㆍ공단부지ㆍ목장 등의 명목으로 해외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이달들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의 15층 규모 빌딩을 4천8백만달러에 매입했으며 현재 알제리와 헝가리에 각각 6천3백만달러와 4천5백만달러를 투자,대규모 호텔을 건립중에 있고 미얀마에 6천만달러 규모의 호텔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지난 8월 목장용지로 호주의 퀸즈랜드에 2백만평을 사들인 데 이어 추가로 3백만평 구입을 추진중이다. 럭금은 지난해말 미국 LA의 15층짜리 윌셔파트플레이스 빌딩을 4천만달러에 구입했으며 잉그리우드클립스에 6천7백평의 부지를 사들여 미주 본사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국 뉴저지주에 사옥부지 5천2백평과 창고부지 17만5천평의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리핀 마닐라근교에 70만평의 공단부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캐나다에 1만평 규모의 알루미늄공장,52만평 규모의 자동차부품공장을 갖고 있고미 디트로이트에 9천평 규모의 배기가스 실험실도 보유하고 있으며 인니 자카르타근교에 6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중이다.
  • “에너지소비구조 개선해야”/노대통령,「절약촉진대회」 치사

    노태우 대통령은 13일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원유가 상승이 우리 경제의 앞날에 커다란 불안을 주고 있다고 지적,산업구조를 에너지절약형으로 조정하고 에너지소비구조를 개선하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에너지절약촉진대회에서 참석,치사를 통해 『정부도 에너지소비가 많은 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공정개선과 시설합리화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명식 포항제철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최진문 로케트보일러공업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김동욱 제철화학 사장이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김낙진 한국건류가스산업 사장 등 3명이 산업포장을,럭키 등 6개 기업 및 개인이 대통령 표창을,동방유량 등 7개 기업 및 개인이 국무총리 표창을,금성하니엘 등 56개 기업 및 개인이 동력자원부 장관 표창을,한국전력 등 7개 단체 및 개인이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표창을 받았다.
  • 국내개발 기계류등 보호 강화

    ◎같은 외국기술 도입ㆍ제품 수입규제/위반업체는 명단공개등 행정제재 정부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대일 무역역조를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기계 등 국산품을 쓰지 않고 이를 일본 등지에서 들여다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명단공개와 함께 강력한 행정제재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10일 상공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류 등에 대해 국내업체들이 구매를 기피,동종의 품목을 일본 등지로부터 계속해서 들여오는 바람에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이 강력한 대응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실례로 대우 캐리어(주)에서는 에어컨의 부품인 로터리 콤프레서를 국내에서 개발,대우전자에서 생산하는 에어컨에 장착해 판매하고 있으나 라이벌업체인 금성사ㆍ삼성전자에서는 이를 아직 수입해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VTR헤드용 부품인 미니어처 베어링은 국내에서 삼미정공이 개발을 끝내 금성사와 대우전자가 이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국내기업이 힘들여 국산품을 개발했는데도 국내업체들이 구매를 기피하거나 심지어 외국업체들이 해당품목을 국내시장에 덤핑,개발업체가 엄청난 피해를 보고 도산위기에 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아 결과적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앞으로 국산 신개발품에 대해서 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을 규제하도록 하는 한편 정부물품 구매시에도 국산품 우선구입제도를 최대한 활용토록 유도키로 했다. 또한 일본 등 선진국 업체가 국내시장에 덤핑공세를 펼 경우 이를 공정거래법상의 불공정거래행위로 간주,대응조치를 취하고 상공부 무역위원회로 하여금 국내산업 피해여부에 관한 조사권을 발동하기로 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43억2천4백만달러를 기록,88년과 89년의 연간 대일 적자규모를 훨씬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 비업무용땅 230만평 구제/48대그룹 부동산 재심

    ◎청구면적 4.6% “업무용”판정/금액으론 27.4%에 해당 48대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2백30만5천평이 국세청의 재심결과 업무용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이들 그룹이 보유한 비업무용 부동산의 규모는 전체부동산 2억6백34만9천평의 34.2%인 7천55만1천평으로 최종집계됐다. 국세청은 10일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 등 43개 그룹이 재심청구한 부동산 4천9백65만1천평(6천5백14억원ㆍ이하 장부가액)중 면적기준으로 4.6%인 2백30만5천평을 업무용으로 판정했다. 이같은 규모는 금액기준으로는 27.4%인 1천7백86억원에 이른다. 국세청은 새로 업무용으로 판정된 부동산가운데 2백15만7천평(1천54억원)은 지난 10월 재무부의 법인세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기준완화로 구제됐으며 14만8천평(7백32억원)의 국세청이 판정을 정정한 경우라고 밝혔다. 개정기준 유형별 구제규모는 ▲위험물시설 허가면적 및 건축당시 용적률 인정에 따른 부분이 9만7천평 ▲휴양업에 부속된 스키ㆍ수영장 1백만1천평 ▲서민주택과 외국인과의 합작조건에 따른 임대용부동산 5만1천평 ▲정부허가를 받아 2년이상 휴업중인 광산 11만2천평 ▲문화재보호구역내의 82만9천평 ▲프로야구 연습구장 및 사도 6만7천평 등이다. 또 국세청의 판정 정정으로 구제된 경우는 ▲자료 추가 제출로 업무용으로 판정된 공장구축물ㆍ산업비림 10만2천평 ▲국세청의 임대수입금 계산착오분 3만6천평 ▲주차장 등 현장확인시 착오가 1만평 등이다 그룹별 구제규모는 금액기준으로 ▲삼성 5백98억원 ▲한국화약 5백29억원 ▲한일합섬 1백51억원 순이며 면적기준으로는 ▲쌍용 96만2천평 ▲대성산업 73만3천평 ▲한라 12만4천평 순이다. ◎대부분 노른자위 땅… 당초 의지 “퇴색”/제2 롯데월드ㆍ한진소유 목장등은 제외(해설) 국세청이 10일 48대그룹에 대한 비업무용부동산 재심을 마침으로써 「5ㆍ8부동산대책」에 따른 재벌소유 부동산의 비업무용판정작업이 완료됐다. 국세청의 재심결과는 이날 은행감독원측에 통보돼 이제 가독원의 매각대상 선정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감독원측은 비업무용일지라도 생산에 필요한 부동산등은 매각대상에서제외하겠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이과정에서 더욱 많은 부동산이 구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재벌의 부동산 과다보유를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당초의지가 크게 퇴색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세청의 1차판정,재계의 반발,법인세 시행규칙 개정,은행감독원의 매각대상기준 완화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재계의 입김이 세게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번 국세청의 재심결과를 보더라도 업무용으로 구제된 부동산규모가 면적기준으로는 4.6%에 불과하지만 금액상으로는 27.4%에 달해 노른자위땅을 중심으로 해당재벌들이 짭짤한 실익을 얻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시행규칙 개정과는 상관없이 국세청이 당초 판정을 번복한 결과로 업무용으로 전환한 부동산이 금액기준으로 41%에 달한다는 사실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편 재심결과 삼성그룹이 가장 큰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외국인 합작투자조건에 따라 임대를 준 기업은 임대료수입이 해당 부동산가액의 7%를 넘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규정을 적용받아 조선호텔부지 4천평을 업무용으로 인정받았다. 또 프로야구단인 삼성라이온즈의 경산구장 6천평과 신라호텔부지 일부인 1천여평이 구제됐다. 쌍용은 쌍용양회소유 용평스키장 94만6천평이 시행세칙 개정에 의해 업무용판정을 받았으며 한일합섬은 한일개발소유 상계동 도시가스저장시설 5천평이 업무용으로 인정됐다. 구제부동산의 가액이 5백29억원으로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한국화약은 계열사인 한양화학의 을지로 사옥이 업무용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의 면적은 1만9천평,가액은 5백10억원이다. 이 건은 국세청이 첫판정 당시 임대료를 잘못 계산해 비업무용으로 판정했다가 이번에 번복한 경우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지난해 5월부터 조사기준시점인 올 4월말까지의 임대료 수입금을 기준으로 해 비업무용 판정을 내렸으나 재심과정에서는 연초에 올린 임대료를 기준으로 연간 수입금액을 환산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업무용으로 바뀐 주요부동산은 ▲동국제강의 삼척공장 2만6천평 ▲아남산업 부천공장 1만2천평 ▲롯데햄 전주공장 1만2천평 ▲럭키금성 계열사인 알프스전자 광주공장 1만7천평 ▲대성탄좌의 문경새재 소재 임야 73만3천평 ▲쌍용정유 부산 좌천동 소재 주유소 7백45평 등이다. 한진은 제주도 제동목장 4백61만평(17억9천4백만원)을,롯데는 잠실 제2롯데월드부지 2만7천평(8백60억원)등에 대해 재심을 요청했으나 업무용 판정을 받는데 실패했다.
  • 35대 그룹 비업무용 땅 겨우 19% 매각

    ◎“부동산처분 결의” 6개월… 오늘의 실태/10대그룹은 88% 실적… 비교적 양호/삼미등 4곳은 한평도 안팔아… 당초 다짐 퇴색 10대 재벌 총수들이 국민앞에 직접 나서 부동산매각을 포함한 「5ㆍ10결의」를 발표한지 6개월이 됐다. 당시 재벌총수들은 건전기업윤리확립과 근로자복지확대 등을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직접 다짐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불요불급한 부동산매각 ▲근로자주택 건설 ▲중복투자 자제 및 업종 전문화추구 ▲근로복지기금 조성 ▲중소기업 업종이양 등 5개항을 제시했다. 이어 5월28일에는 여신관리 규제를 받는 나머지 35대 그룹도 모임을 갖고 같은 내용의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 이들의 대 국민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10대 재벌의 부동산 매각현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재 대우와 동아가 대상부동산 전부를 처분한 것을 비롯,10대 재벌의 대상 부동산 1천5백43만여평 가운데 88.7%인 1천3백69만평이 매각됐다. 대부분이 90%를 넘는 매각실적을 보인 반면 쌍용(36.8%),롯데(66.8%),현대(68.4%)등은 부진한 상태이다. 이밖에 매각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토지개발공사 및 성업공사에 의뢰한 부동산까지 포함하면 매각비율은 95%까지 높아진다. ○…반면 35대 그룹의 매각실적은 18.9%에 불과해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동국제강ㆍ삼미ㆍ동양시멘트ㆍ강원산업 등 4개 그룹은 단 한평의 땅도 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대림등 12개 그룹이 10%미만의 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10대」와 「35대」간에 커다란 실적차이를 보인 이유는 10대 재벌의 경우 처음부터 청와대측이 개입,매각상황을 수시로 점검했으나 35대 그룹의 경우 전경련내에 「대책위」를 구성해 자율에 맡겼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평. 전경련측은 매각결의 직후 대책위(위원장 정태수 한보그룹회장,반장 전대주 전경련상무)를 구성했으나 이후 실질적인 회의는 단한차례도 갖지 않은데다 평상시에도 매각진도를 전혀 파악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 이와 함께 비록 매각발표는 했으나 되도록 팔기를 꺼리는 그룹측의 소극적자세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10대 재벌이 당초 발표했던 매각규모가 슬그머니 축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처음에는 1천5백69만평이었으나 삼성ㆍ현대ㆍ럭키금성ㆍ쌍용ㆍ동아 등 5개 재벌이 「갑자기 매각대상을 선정하다 보니 꼭 필요한 부동산이 포함되기도 했다」는 등의 이유로 26만여평을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 이 때문에 최근 청와대가 당초 매각규모를 고수토록 하라고 지시하자 해당 재벌들이 반발하고 있는 실정. ○…45대 그룹가운데 근로자주택건설을 추진중인 그룹은 삼성ㆍ대우 등 20개 그룹으로 그 규모는 모두 6만여가구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착공실적은 6천9백70가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택지확보가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미루어지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미지수이다. ○…이들 대그룹들이 천명한 중소기업에 대한 업종이양 사업에는 12개 그룹이 참여,지난 7월말까지 2천2백1개 품목을 9백4개 중소업체에 이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과잉ㆍ중복투자자제 및 업종전문화부문은 뚜렷한 계획조차 세워지지 않아 당초의 발표가 본심이 아니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만 외부요인인 정부방침에 의해 삼성의 상용차,현대의 카프롤락탐사업 진출이 유보됐을 뿐이다. ○…세전 당기순이익의 1%를 적립해 근로자복지기금으로 사용한다는 「1%클럽」계획은 국민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부분이지만 현대ㆍ럭키ㆍ대우ㆍ금호그룹 정도에서 부분시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6개월이 된 시점에서 이들의 「결의」를 평가하자면 당초의 의지가 크게 퇴색했거나 결의자체가 비자발적임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평이다. 당시 부동산투기 망국론과 얽혀 재벌의 부동산과 다보유에 대한 국민의 눈총이 더없이 따가운 상황이었고 정부가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재벌들의 「자각」을 강제한 것이 아닌가라는 세간의 의구심을 불식하기 힘든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 산업인력 태부족… 제조업 “초비상”/구인난 문제점 어디에

    ◎“힘든 일 싫다”… 근로자들,서비스업을 선호/첨단인력확보도 “별따기”… 「입도선매」 예사/대학정원 조정ㆍ실업계 고교 확충 등 시급 『저희 회사는 생산직에 근무할 사람을 데려온 직원에게 1명당 3만원씩을 주고 있는 데도 생산직 근로자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최근 서울의 구로공단을 비롯한 전국 각 공단의 제조업체에서는 단순 생산직 기술ㆍ기능인력의 일손이 달려 주문받은 상품의 납기지연이 예사인 것은 물론 노인ㆍ부녀자를 가릴 것 없이 인력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서울 구로공단 입주업체인 R산업에서는 일손구하기가 갈수록 어렵게 되자 급기야 1인당 3만원씩의 「현상금」을 걸고 구인에 나섰으나 이제까지 뾰족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 제조업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확보를 위해 R산업과 같은 구인사원포상제말고도 ▲지방을 순회하는 스카우트팀 파견 ▲기혼여성채용확대 ▲각종 복지시설확충 등 일손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일손기근은 쉽게 해소되지 않고 공장폐쇄위기에 몰린 업체들까지도 나오고있다.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기는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굴지의 가전업체인 금성사ㆍ삼성전자ㆍ대우전자ㆍ현대전자 등에서는 요즘 서울시내 대학가를 돌아다니며 전자관련학과 졸업생 구하는 일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고급기술인력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공장가동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의 전자ㆍ전기공학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들은 이들 전자업체들로부터 졸업 후 자기회사에의 취업을 조건으로 재학중 등록금전액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받고 「입도선매」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외국유학,기타 연구직종 진출 등의 희망자가 많아 전자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고급기술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건설현장의 구인난 심화는 궂은 일,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풍조를 잘 반영하고 있다. 봄ㆍ가을 대도시 건설현장에서는 노임이 크게 올랐는 데도 인부가 없어 애를 태우는 현상이 여기저기서 벌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건축주들은 잡역부와 목수 등을 확보하기 위해 5천∼1만원의 웃돈까지 주는 조건으로 1주일 전부터 인력회사 등에 예약을 해놓기도 한다. 벽돌을 나르는 일반 잡부의 겨우 하루 4만∼5만원을 주어야 하고 용접공들은 최소한 7만원이 일당이다. 하루 몇시간씩 잠깐잠깐 허드렛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를 쓰는 데도 최소한 3만원 이상이다. 서울 신림동에 사는 심모씨(50ㆍ회사원)는 10여년 된 집을 보수하려고 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해 1주일이나 시간을 허비하다가 서울대생을 일당 4만원씩 주고 고용,겨우 공사를 끝냈다고 말했다. 『인부가 하도 없어 평소 건축에 취미를 갖고 있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일꾼으로 데려다 일당 4만원씩을 주었고 미장공 등 전문인력은 일당이 10만원씩이나 되는 데도 사람구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최근 공사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충남 서산군 대산면의 현대ㆍ삼성그룹의 대규모 석유화학 콤플렉스단지에서도 기능인력이 모자라 울산ㆍ여천 등 기존 유화단지에서는 물론 전국에서 인부들을 끌어다 쓰고 있다. 이같이 인력난이 심해지자 일용근로자들에게도 휴일근무 등 시간외 근무를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단순기능직 근로자의 고령화현상이 뚜렷해져 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건설현장의 새로운 풍속도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생산직 기능공은 물론 건설인력,고급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일손 구하기가 별따기가 되고 있다. 이처럼 전문인력이 부족하게 되자 제조업체는 자체내에 고교 또는 대학과정을 신설,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지방실업고교 등과 자매결연을 하는 방식으로 한명이라도 더 일손을 확보하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구로공단의 경우 공단본부가 앞장서서 기혼여성 취업상담실을 개설,매주 금요일마다 취업설명회를 열고 희망자를 기업들에 소개해주고 있다. 그 결과 가정주부에서 할머니까지 유휴노동력이 최대한 동원되는가 하면 일부 섬유ㆍ완구업체들은 근로자 아파트내에 생산시설을 갖춰 기혼여성을 활용하는 등 공장을 아예 도시근교나 저소득층 밀집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한편 전국 주요공단에 입주해 있는 제조업체들은 요즘 수출신용장을 받아 놓고도 일손이 없어 물량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근로자들은 잔업을 기피,납기준수에 어려움이 많고 일하는 시간동안의 근무자세도 상당히 이완돼 상품의 불량품마저 증가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근로의욕 감퇴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고 수출상품에 대한 클레임이 늘어나는 반면 최근 3년 동안 국내 임금수준은 2배 이상 급상승했다. 건설현장을 비롯한 국내의 임금상승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최근 공단입주기업체 가운데 투자기피,공장의 해외이전,폐업 및 전업 등의 사례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생활용품 및 섬유수출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ㆍ필리핀 등 해외인력의 수입허용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으며 외국인력의 수입활용이 어렵다면 중국과 소련내의 해외거주 한민족 인력을 들여다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해외인력 수입문제는 국내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과 부작용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 대신 상공부ㆍ노동부 등 유관부처가 중심이 돼 종합적인 인력수급균형대책을 수립하고 특히 인력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학정원 조정,실업계 고교 확충과 교육제도 개선,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산업기술인력 수급과 관련된 전반적인 문제를 가급적 빨리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아직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의 이경태 박사는 『서비스산업이 신규노동인력과 이농인력,제조업종사 인력을 빼앗아 가고 있어 골프장 캐디의 폐지 등 서비스산업인력을 생산직 기능인력으로의 흡수를 유도하는 한편 장기적인 산업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사고방식과 풍조를 고치고 정부와 업계가 제조업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현장일손은 20% 구하기도 어려워/건설 해가 뜨기도 전인 6시40분쯤부터 50분 사이 분당 신도시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현장은 봉고차나 미니버스 등에서 내린 작업인부들로잠시 시끌벅적하다. 항상 초조한 마음으로 밖에 나가 몇명의 인부가 왔을까 하고 머릿수를 대충 헤아려보는 현장소장과 관리요원들은 오늘도 작업을 제대로 하긴 틀렸다고 푸념하며 7시까지 작업현장에 인부들을 배치한다. 『우리 현장은 지금 21채의 골조공사를 하고 있어 하루에 7백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5백명 정도밖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범단지 아파트가 분양된 직후부터 현장을 맡아온 김판석 소장은 공정이 진척될수록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한데 사람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 내년말로 예정된 입주시기에 맞출 수 있을지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인력부족은 어느 건설현장에서나 공통된 현상이지만 아파트공사의 폭주로 아파트 건설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현대산업개발 공사현장의 경우 형틀공이 요즈음엔 하루 3백명 가량 필요하지만 2백여 명밖에 동원되지 못하고 있다. 미장공은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 필요인원의 5분의 1 정도밖에 쓰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건설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품삯마저 크게 올라 요즈음 건설업계는 자재난까지 겹친 3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인부들을 각 공사현장에 배치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김명렬 대리는 그동안 인력난과 자재난으로 20% 정도까지 올라 있어야 할 공정이 현재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젊은 사람들이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많은 노임을 주는 데도 전반적으로 숙련도가 떨어지는 데다 시간만 채우려는 사람이 많아 생산성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그는 획기적인 인력공급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신도시아파트 건설공사가 본격화되는 내년 봄쯤엔 인력파동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대기업에 「두뇌」뺏겨 기술개발 마비/전자 서울 구로3공단에 자리잡은 나우정밀공업(주)은 전자통신기기 업계에서 꽤 알려진 중견업체이다. 최근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무선전화기 「바텔」을 생산하고 있으나 삼성ㆍ금성ㆍ대우ㆍ현대 등 덩치 큰 가전 4사의 틈바구니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금과 판매망은 접어두고라도 신제품을 개발할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 현재 신제품개발을 맡고 있는 연구소의 대졸 이상 고급인력은 70명으로 적정수준에 20명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대학과 전문대의 전기ㆍ전자관련학과 졸업자가 수천개 업체의 필요인력을 대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또 과거 한 품종 대량생산 위주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소비자의 기호가 날로 달라지면서 다품종 소량위주로 생산방식이 바뀜에 따라 인원이 그만큼 필요하게 됐다. 단순히 일본제품을 복사해 내다팔기에는 한계가 드러나 새로운 하이테크제품 개발을 위한 시간 또한 6개월에서 1년 이상이 걸리게 됐다. 소비자의 신제품 선호도에 따라 제품의 수명이 날로 단축되는 것도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는 요인이다. 지난 83년 개발실 요원 5명으로 단일품을 생산,4천8백만달러를 수출한 나우는 지난해 70명의 고급인력을 갖고도 매출은 고작 5천만달러에 불과했다. 시장확보를 위해 전문인력의 충원이 날로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고급인력을 대량으로 빼내가는 바람에 중소업체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한때 80명에 달하던 나우의 개발실 인원은 대기업 및 동종업체의 공략으로 현수준으로 줄었으며 최근 맥슨전자의 경우 금성ㆍ삼성측의 대거 스카우트로 국내시판용 개발팀이 마비됐을 정도다. 그동안 나우는 각 대학에 추천을 의뢰하거나 공채를 통해 그나마 최소인원을 뽑아왔으나 고급인력이 중소업체에 오길 꺼려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산업체별 구인난 실태/설비 자동화 등 자구책 마련 서둘러/의류 주식회사 서광은 「라코스떼」 「행텐」 등의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견 의류업체이다. 이 회사는 구로동ㆍ독산동ㆍ부평ㆍ전남 담양 등 국내 4곳과,지난달 말부터 가동한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등 5곳의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구로공장의 인력변천을 보면 봉제경기가 전성기에 달했던 지난 86년에는 생산직 근로자가 8백여 명에 8개 라인을 가동했다. 그러나 89년초에는 인원 3백50명선,가동라인 4개로 줄었으며 올초에는 근로자수가 또 2백70명 선으로 감소했다. 현재는 근로자 2백여 명에 2개 라인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89년부터 공장장을 맡은 성기수씨(39)는 2년이 채 못되는 기간 동안 2백여 명이 공장을 떠났고 50여명을 신규채용했다고 밝혔다. 여성이 대부분인 이 회사의 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결혼 등 개인사정으로 회사를 떠났고 30%는 다른 봉제공장으로 옮겼으며 20%는 직업을 바꾼 것으로 설명했다. 생산직 근로자는 업종을 바꿔 제조업체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20%는 생산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성 공장장은 신규채용한 인원 가운데 90%는 다른 봉제공장에서 이동한 사람들이고 새로 생산직에 들어온 근로자는 1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원감소에 따라 공장측은 설비를 자동화하고 일부 물량을 하청업체에 맡기는 등 자구책 마련을 부심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목표량은 4백만달러였지만 때마침 불어닥친 노사분규 등의 영향도 받아 3백만달러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올해는 목표량을 아예 3백만달러로 낮추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서광이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인력보충이 손쉬운 편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중소업체는 올들어 인원을 절반가량 잃고서도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산업체별 인력난 실태/3년새 30% 이직… 임금올려도 “무책”/골판지 「산업체의 생산직 근로자가 부족하다」 「일하려는 사람이 없다」고 모두들 아우성이지만 종이상자를 만드는 골판지업체만큼 심각한 곳도없다. 인천시 북구 작전동에 자리한 태영판지공업(주)도 인력부족현상으로 비틀거리는 대표적인 기업중 하나이다. 이 회사가 인력부족난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봄부터. 매달 1∼2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이 공장을 떠나거나 월급이 보다 많은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이같은 이직현상은 처음에는 완만했으나 업체간 스카우트전쟁까지 겹치면서 올초부터 급격한 내리막세를 보였다. 한달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5∼6명의 근로자가 공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89년만 해도 이같이 빠져나간 인력공백의 절반가량은 채울 수 있었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 때문에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던 87∼88년에 1백10명이던 종업원 수가 75명으로 30%나 줄었다. 매출액 또한 연간 96억원에서 82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그렇다고 임금인상이 없었다거나 사원복지시설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해마다 20% 가까이 임금을 인상했고 기숙사 및 식사무료제공 등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갖가지 혜택을 근로자들에게 최우선적으로 돌렸습니다』 이 회사 강빈구 사장(57)의 말이다. 실제로 이 회사 생산직 근로자들의 월평균임금은 거의 대기업에 맞먹는 60만원선. 보너스도 매년 5백%를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힘든 일을 싫어하는 사회풍토탓인지 아니면 쉽게 돈을 벌려는 의식구조의 변화 때문인지 서비스업 계통으로 발길을 돌리는 근로자는 있어도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려는 근로자는 「희귀종」이 돼버렸다. 해마다 매출액의 10% 이상을 공장자동화에 투입하고 용역회사의 인력과 방학철이면 아르바이트대학생을 활용해도 인력공백으로 곤두박질하는 매출액의 감소추세를 막을 길이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 오디오업계 침체 극심/경기부진에 매출 줄어

    오디오시장의 급격한 냉각으로 국내 오디오전문업체와 종합전자업체들이 물량면에서 매출감소를 겪는 등 고전을 치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의 영향을 가장 예민하게 받는 업종의 하나인 오디오시장은 계속되는 경기부진과 페르시아만사태로 인한 유가인상,정치사회 불안,지난 5월의 특소세인상 등이 겹쳐 올들어 계속 극심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의 경우 인켈ㆍ아남ㆍ롯데ㆍ태광ㆍ샤프 등 오디오전문업체와 금성ㆍ삼성ㆍ대우 등 종합전자업체들은 총 2천5백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7%의 증가에 그쳤으며 하반기 들어서도 특별한 전기를 마련하지 못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물가상승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들어 물량면에서 오히려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안면도주민 농성 계속/초중고생도 이틀째 등교거부

    【태안】 충남 태안군 안면읍 16개 초ㆍ중고교 학생중 20% 가량이 과기처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등교를 거부했다. 이에따라 안면고교의 경우 재학생 6백50명중 9.6%만이 출석했으며 중학교는 3개교 1천4백36명 중 85%,국민학교는 12개교 2천2백83명중 86%만이 각각 출석했다. 한편 안면읍ㆍ고남면 일대주민 5백여명도 학생 등 1천2백여명과 함께 6일에 이어 7일 상오10시30분 안면읍 승언리 버스터미널 광장에 모여 2시간동안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반대하는 농성을 벌였다. 선출한 안준학무국장(57)을 제2대 광주시 교육감으로 임명했다. 안신임교육감은 전남대 법대를 졸업,교편 생활을 해오다 전남교육위 과학기술과장,금성시교육감을 거쳐 지난86년 1월부터 광주시교육위 학무국장으로 재직해왔다.
  • 광주시교육감 안준씨/문교부 임명

    문교부는 7일 광주시 교육위가 지난 1일 교육감으로 선출한 안준학무국장(57)을 제2대 광주시교육감으로 임명했다. 안신임교육감은 전남대 법대를 졸업,굔편 생활을 해오다 전남교육위 과학기술과장,금성시교육장을 거쳐 지난86년 1월부터 광주시교육감위 학무국장으로 재직해왔다.
  • 법인세/국민은 323억으로 1위

    ◎지난해/62,598개사서 3조764억 납부/2위 교보ㆍ3위 포철ㆍ4위 대한투신/87년 1위 현대자는 61위로 밀려나 우리나라 기업(공공법인제외) 가운데 지난해분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낸 기업은 국민은행으로 밝혀졌다. 또 89년 귀속분 법인세를 납부한 기업은 모두 6만2천5백98개,납부세액은 총 3조7백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기업수에서는 16.5%,세액에서는 25.1% 증가했다. 7일 국세청이 발표한 법인세납부 1백대기업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모두 1천76억원의 소득을 올려 3백23억원의 법인세를 냈다. 2위는 9백49억원 소득에 3백14억원을 낸 대한교육보험이,3위는 1천4백24억원 소득에 2백69억원을 낸 포항제철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10위까지는 대한투자신탁(세액 2백56억원),한국투자신탁(2백52억원),삼성전자(2백45억원),대우증권(2백37억원),쌍용양회(2백25억원),럭키(2백24억원),한국외환은행(1백95억원)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국민은행은 전년에는 1백96억원 납부로 6위에 머물렀으나 89년에 총수신잔액이 8조원을 돌파하는등 영업실적이 크게 신장돼 납부순위도 껑충 뛰었다. 또 다른 은행과는 달리 증자나 해외투자를 하지 않아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됐다. 대한교육보험은 전년 38위에서 2위로 뛰어 올랐는데 88년말 증시의 활황에 따라 유가증권의 투자수익 규모가 컸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위였던 포항제철은 철강업계의 불황을 반영,납부액이 지난해 4백29억원에서 2백68억원으로 떨어지면서 순위도 3위로 밀렸다. 또 삼성전자는 소득규모에서 1천6백6억원으로 가장 컸지만 시설투자등에 따른 조세감면혜택을 받아 납부순위는 6위에 그쳤다. 이밖에 87년 1위,88년 2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번에는 61위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법인세납부 1백대 기업의 특징을 보면 세액규모에서 9천4백2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9.4% 증가한 반면 전체 법인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 낮아졌다. 이는 「1백대」선정대상에서 제외된 공공법인의 세율이 3%에서 15%로 높아져 세액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2개사로 전년보다 9개사가 줄었으며 세액규모도 1천3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금융업은 8개사가 늘어 39개사가 되었고 이밖에 건설 6개사,판매 6개사,서비스 3개사,운수보관 2개사,기타 2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백대 납부기업에 선정됐던 기업 가운데 삼미종합특수강(당시 31위)등 25개기업이 탈락했으며 ▲증권ㆍ보험업 등 금융업종이 11개사 ▲주택건설의 활기에 힘입은 건설업체가 4개사 ▲한국타이어(29위)등 제조업체 7개사 ▲기타 3개사 등이 새로이 진출했다. 이 가운데 퇴직 지방공무원들의 모임인 지방행정공제회가 82위로 첫 등장,눈길을 끌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기금운영수익과 부동산임대등으로 모두 1백84억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는데 89년 귀속분에 대해 처음으로 법인세가 부과됐다. 한편 그룹별로는 현대가 현대상선(13위)을 비롯,11개사가 올랐으며 삼성은 삼성전자(6위)등 4개사가 들었다. 럭키금성은 럭키(9위)등 6개사,대우는 대우증권(7위)등 2개사가 포함됐다. □법인세 고액납부 100대기업 (단위:억원) ◆DB편집자주:표생략 한겨레신문 1990년 11월8일자 4면 참조
  • 고속성장을 이끈 사람들/전 경제각료 지금 어디서 무얼하나

    ◎재계서 굵직한 직책맡아 분주 유창순ㆍ남덕우ㆍ신병현/나웅배ㆍ최각규ㆍ김용환 국회진출,개발정책 입안 참여/신현확ㆍ김준성ㆍ황인성 경험살려 기업체 운영에 전념/상아탑서 연구ㆍ저술활동 몰두 조순ㆍ이규성ㆍ사공일/일부 인사는 소일거리 없어 집에서 쉬고 타계한 분도 많아 국제금융기구나 외국의 경제연구소들은 한국 경제가 짧은 기간에 눈부신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동인의 하나로 경제관료집단을 반드시 꼽는다. 우수한 자질과 「하면 된다」는 자심감,정해진 목표를 추구하는 끈기 등이 한국경제의 오늘이 있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동구권 국가들이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전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동남아나 아프리카 등지의 후발개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위관리들을 우리나라에 보내 강의와 현장견학을 통해 경제정책의 수립 및 추진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처럼 우리 경제를 개도국의 성공사례로 키워놓은 것이 이들의 공이라면 경제력 집중,공해,교통난,농촌대책 등 오늘날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은 이들이 책임져야 할 과라고 할 수 있다. 이들 중에는 훗날 또 다시 요직에 발탁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더듬어 본다. ○금융계활동 두드러져 ○…현 24대 이승윤 부총리에게 바톤을 넘겨준 조순 전부총리는 퇴임직후 서울 양재동에 개인사무실을 얻어 자신의 아호를 따서 소천 서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주로 경제관련 저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경제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과 부총리로서 겪은 현실체험을 담은 「한국경제론」(영문판)이 곧 탈고될 예정이다. 저술활동 틈틈이 정운찬 서울대교수,이계식 전부총리자문관등 제자들과 등산을 즐긴다고. 22대 부총리를 지낸 나웅배씨는 지난해 서울영등포 을구 보선에서 당선,지역구 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데 열을 쏟고 있다. 3당통합 이후 민자당의 국책연구원장을 맡아 집권당의 장기정책 입안작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5공화국의 마지막 부총리를 지낸 정인용씨(21대)는 퇴임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맡아 계속 필리핀에 머물고 있고 김만제(20대ㆍ고려경제연구소회장) 신병현(16대ㆍ19대ㆍ전국은행연합회 상임고문) 김준성(17대ㆍ대우그룹회장) 김원기씨(15대ㆍ쌍용그룹고문) 등은 업계와 금융계에서 활동중. 80년 이전에 부총리를 지낸 원로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이미 작고했으며 유창순(5대ㆍ전국경제인 연합회회장) 박충훈(9대ㆍ한국산업개발연구원회장) 남덕우(12대ㆍ무협회장) 신현확(13대ㆍ삼성물산회장) 이한빈씨(14대ㆍ국제민간경제협의회회장) 등은 재계의 굵직한 직책을 맡고 있다. 역대 부총리 가운데 남덕우 김원기 나웅배 김만제 정인용씨와 현 이부총리 등 6명이 재무부장관을 거친 케이스. 이중 나웅배씨는 상공부장관까지 3부장관을 지냈고,신병현씨는 상공부장관을 지내고 부총리를 두번 역임한 관운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산 사람들이다. ○교수부임 첫 케이스 ○…지난 3월 개각시 물러난 33대 재무장관 이국성씨는 미국 하버드대학 HIID(국제개발원)의 객원연구원으로 오는 12월초까지 3개월간 예정의 연구활동 중이다. 재임시부터 후배들에게 부담을 주는 민간업계나 산하 단체장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그는 내년부터 충남 논산대학 교수로 부임,경제학을 강의하게 돼 있다. 도미에 앞선 지난 9월 충남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후배관료들은 강단에 서는 그의 변신이 퇴임 공직자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라 큰 기대와 함께 성원을 보내고 있다. 5공의 마지막 재무부장관을 맡았던 사공일씨도 미국 국제경제연구원(IIE)객원 연구원으로 2년째 연구 및 집필중이다. 오는 연말쯤 「세계 경제속의 한국」이란 제목의 영문판 서적을 펴낸 뒤 내년초 귀국할 예정. 지난 82년 7월부터 재직한 29대 강경식씨는 신한생명 고문으로,25대 김용환씨는 민자당 국회의원으로,22대 서봉균씨는 공인회계사 자격을 활용,산동회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자유당시절의 마지막 장관이었던 송인상씨(9대)는 76세의 고령에도 사위 조석래씨가 회장으로 있는 효성그룹의 모기업 동양나이론 회장으로,올해 고희를 맞은 18대 이정환씨는 금호석유화학회장으로 기업 일선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4대 천병규씨는 한국일보사의 백상재단 이사장을,19대 홍승희씨는 외환은행장을 지낸 인연으로 환은 동우회장을 맡아 각각 소일하고 있다. ○…지난 85년 2월부터 농수산부장관으로 재직한 황인성씨는 신생 아시아나항공 회장으로 기존의 대한항공과 치열한 노선확보 경쟁에 앞장서면서 동분서주 하는 중. 황씨는 교통부장관을 역임한데다 과거 국무총리 비서실장ㆍ무임소장관 보좌관 등을 지내면서 아시아나항공의 모그룹인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의 선친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이 회사로 가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3년 8월부터 2년4개월동안 장관을 지낸 정소영씨는 현재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재무부의 차관ㆍ재정차관보 등을 거쳤으며 노태우 대통령과는 경북고 동기동창. 지난 77년 12월부터 만1년간 재임한 장덕진씨는 현재 대륙연구소 및 사회발전연구소 회장을 동시에 맡아 장관시절 못지않게 분주하다. 특히 북방관계를 연구하는 대륙연구소를 통해 민간차원의 중국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82년 5월부터 재임한 박종문씨는 현재 자택에서 우리농업의 역사와 진로에 관한 책을 쓰고 있고 윤근환 전장관은 큰아들이 경영하는 산업안전기구 수출입 업체인 원산산업의 일을 도우며 민자당 등에 농업관계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밖에 현재 한전이사장으로 있는 김식 전장관은 국회 재진출을 겨냥,지역구인 전남 완도ㆍ강진의 표밭다지기에 바쁘고 조달청장ㆍ경남지사를 거친뒤 농림수산부장관을 한 김주호씨는 사료협회 이사장으로 있다. ○…건설ㆍ상공부장관을 거쳐 동자부를 창설,초대장관을 지낸 장예준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대사 등을 거쳐 현재는 삼신올스테이트보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취임 5개월에 물러난 제2대 양윤세 장관은 럭키금성의 미주 담당사장을 거쳐 지금은 한라자원 상임고문으로 있다. 제2차 석유파동의 와중에서 취임한 다음날 기름을 구하기 위해 산유국으로 떠나는 등 5개월의 재임기간중 5차례나 산유국출장의 기록을 남겼다. 34세때 경제기획원 예산국장을 지낸 최동규장관은 지난 6월 소비자보호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있는 상태. 최근 「동우회」 회원들과 어울리며 곧 집필할 저서의 자료를 정리중. 동자부 창설때부터 기획관리실장,자원정책실장,차관 등을 거쳐 장관직에 오른 이봉서씨는 역대 장관중 최고의 에너지통으로 꼽히는 인물. 미국 하와이대에서 국제경제에 대해 연구중. ○활발한 지역구 활동 ○…지난 3월 물러난 한승수 전상공부장관은 지역구(춘천)를 가진 현역의원답게 관계를 떠나서도 특유의 친화력과 유연성을 살려 정계활동이 활발하다. 민자당 우루과이라운드 대책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의원은 최근 한국국회대표단을 이끌고 미국과 브뤼셀 등을 방문,쌀ㆍ보리 등 주요농산물에 관한 비교역적 기능품목(NTC)지정 요구가 관철되도록 국회차원의 로비활동에 한창이다. 상공부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직장관은 금진호 현 무협고문으로 경제계의 실세. 노태우 대통령의 동서이기도 한 금고문은 자신의 사설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영연구원장직을 겸임,경제정책과 제부처 인사에까지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철사장 출신인 안병화 전장관은 한전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최각규 전장관은 지난 13대 총선때 강릉에서 공화당후보로 입후보,지역구의원에 당선된뒤 최근 민자당 당직개편에서 당 3역인 정책위의장에 임명됐다. 한편 서석준ㆍ김동휘 전장관은 지난 83년10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아웅산묘소 암살폭발사건때 나란히 순국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설계회사 차리기도 ○…전직 건설부장관 21명 가운데 태완선씨 등 6명은 타계했고 나머지 15명 가운데 최종완ㆍ박승씨 등은 기업체 사장 또는 회장ㆍ교수ㆍ변호사 등으로 활약하고 있고 고재일씨 등 6명은 집에서 쉬고 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신동식씨(해태그룹고문),최종완씨(인터세크사장),김주남씨(건설진흥회장),이규효씨(변호사),최동섭씨(토지개발공사 이사장),박승씨(중앙대 교수)등. 과학기술처 장관도 역임한 최종완씨는 구조설계회사와 토건회사를 설립,운영하는 외에도 과기처산하의 안전공사 이사장,엔지니어 클럽회장직도 맡고 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유세 기간중의 발언이 문제가 돼 장관직을 그만뒀던 이규효씨는 동아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고,학자출신인 박승씨는 퇴임후 지난 77년에 저술한 경제발전론을 대폭 개작한 후 올해부터 중앙대에 복귀,경제발전론과 국제무역론을 강의하고 있다. 수해에 따른 문책으로 지난달 물러난 권영각씨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큰딸집을 잠시 다녀온후 쉬고 있다.
  • 시중 금리 큰 폭 오름세/월말 성수기 맞아… 콜 연 18% 수준

    한동안 안정세를 유지해온 시중금리가 월말의 자금성수기를 맞아 다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의 단기자금사정을 비교적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은행금융기관간의 콜금리는 30일 현재 하루짜리가 연 18% 안팎의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콜금리 1일물은 지난주 후반까지만 해도 연 14.5∼15%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월말의 자금수요가 집중되면서 29일에는 17%선으로 뛰어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을 전후해 연 18.8%까지 치솟은 후 지난주 중반에는 17.6%까지 떨어졌던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지난주 후반께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30일에는 17.9∼17.95%에 달함으로써 18%선을 또다시 위협하고 있다. 또 서울 명동 사채시장의 어음할인 금리도 지난주 후반쯤부터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연 20%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10일 증권사의 「깡통계좌」 정리 이후 부동자금의 증시유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크게 호전됐던 시중의 자금사정이 월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경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12개 그룹 2,201개 품목/중기에 이양

    ◎작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대기업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이양이 비교적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삼성ㆍ현대 등 12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29일 발표한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이양 실태」에 따르면 이들 그룹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중소기업에 이양한 품목은 모두 2천2백1개로 금액규모로는 1조4천4억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로부터 사업을 이양받은 중소기업은 9백4개 업체이며 이 가운데 8백97개업체가 사업이양후에도 대기업과 계속 거래를 유지하고 있어 이양사업은 대체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 12개 그룹은 올 연말까지 3백22개 품목(2천4백53억원 규모)을 1백97개 중소기업에 추가 이양하는 것을 비롯,오는 91∼93년에도 2백12개 품목을 이전키로 이미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사업이양은 꾸준히 추진될 전망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5백4개 중소기업에 2백50개품목(8천1백36억원 상당)을,현대그룹이 46개 중소기업에 2백54개 품목(2천7백16억원〃)을 각각 이양했으며 럭키금성그룹도 1천7백억원 규모를 이양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조사결과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사업이양이 기술ㆍ인력ㆍ자금ㆍ설비 등의 면에서 어려움이 많다고 밝히고 정부가 자금ㆍ세제상의 지원을 늘려줄 것을 바랐다. 우선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이 대기업에서 바라는 정도에 못미치거나 기술이전시 보안이 안되는 점등이 지적됐으며 인력면에서는 ▲전문인력의 부족 ▲노사분규로 인한 정상조업의 불확실성 등이 미비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른 보완책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ㆍ인력 개발지도비용의 10%를 소득세나 법인세에서 세액공제해 주는 것을 30%로 상향조정할 것 ▲세제혜택범위를 사업이양을 목적으로 한 시설물 및 부지매각시에도 확대적용해 줄 것등을 요청했다.
  • 20대 강절도범에 사형 구형/금방 턴뒤 도주막는 주인 차로 치어

    ◎공범 6명엔 징역 20년∼10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이홍훈검사는 26일 강절도단 손병돈피고인(26ㆍ전과 2범ㆍ서울 송파구 가락동 111의11)에게 살인미수죄를 적용,사형을 구형했다. 또 신영기피고인(25ㆍ대전시 동구 가오동 25) 등 2명에게는 징역20년,심상기피고인(27ㆍ전북 고창군 성내면 양계리 390) 등 3명에게는 징역15년,박현진피고인(28)은 징역10년에 보호감호 10년의 중형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에서 『피고인들이 유흥비마련 등 불순한 동기에서 범행을 저지른데다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조직적이고도 극히 잔인했으며 법정에서조차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중형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이같은 중형구형은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선포에 따른 것으로 살인범이나 가정파괴범이 아닌 경우에는 이례적인 것이다. 손피고인 등은 지난해 8월19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84의8 「금성당」금은방에 가스총과 흉기 등을 들고 들어가 주인 박상현씨(28)를 위협해 산호알 30개 등 2억6천9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은뒤 훔친 서울3 로2546호 그랜저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려다 박씨가 차를 가로막고 제지하자 그대로 들이받고 달아나 중태에 빠뜨리는 등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강절도를 일삼아온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3개 투신사,3천4백억어치 상장 신청/「보장형수익증권」매매 가능

    ◎빠르면 내주초부터 내주부터 증권사 창구를 통해 보장형 수익증권에 대한 매매가 이루어진다. 2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소재 3개 투신사들이 지난달 20일이후 판매된 최저수익률보장 주식형수익증권중 일부에 대한 상장을 증권거래소에 신청,빠르면 내주초부터 이에 대한 매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거래소 상장은 신청일로부터 5일 이내에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보장형 수익증권은 지금까지 투신사 영업점에서 매입만 가능했고 이를 되파는 길은 없었으나 상장이 되면 증권사 창구에서 일반주식과 마찬가지로 매도ㆍ매수가 가능해진다. 보장형 수익증권은 전날인 24일까지 지방투신사 매각분까지 포함,모두 6천5백97억원이 판매됐다. 이번의 상장으로 주식시장에 내다팔아 환금이 가능해지는 상장신청분은 3천4백억원 어치이다. 한편 6천6백억원에 가까운 판매량 가운데 기관투자가가 아닌 일반투자자의 매입분이 45%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형 수익증권중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상품은 3년동안 「되팔기」(환매)가 금지된다. 11월말까지 2조6천억원어치를 팔 계획인 투신사는 이에 따라 판매분을 순차적으로 거래소에 상장시켜 환금성을 보완해 줄 방침이다.
  • 공룡발자국 화석 3백여개 발견/의성서

    ◎폭ㆍ길이 80㎝… 세계최대 규모/1억1천만년 전것… 보존상태 양호 【의성=김동진기자】 25일 하오2시쯤 경북 의성군 금성면 재오1동 속칭 대추벌 40도 정도로 경사진 4백여평 정도의 암반에서 1억1천만년전(중생기)에 서식했던 것으로 보이는 공룡의 발자국 3백여개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지에서 공룡 발자국을 조사한 부산대학교 김항묵교수(47ㆍ공룡학)는 발자국 형태로 보아 4발 공룡인 몸무게 70∼1백t의 부라키오자우루스 12마리와 2발공룡인 이구와노돈 1마리가 서식한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부라키오자우루스는 코끼리 발자국 형태로 뒷발자국의 길이가 80㎝ 폭이 80㎝로 암반 깊이 12㎝이며 앞발자국은 길이와 폭이 각각 40㎝로 현재까지 확인된 공룡 발자국중에는 가장 크다는 것이다. 또 이구와노돈 공룡의 발자국은 길이 34㎝ 폭 30㎝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공룡 발자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 중 보존이 가장 양호해 발가락과 발의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보폭,앞ㆍ뒷발의 크기,보향방향,이동시 공룡과 공룡과의 거리등을 계측,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 지질은 경상계 하향층과 군사곡층으로 이같이 내륙지방에서 많은 발자국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며 3백여개나 나타난 것은 세계에서도 드문일로 보존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곳은 지난88년 도로를 확장하면서 산허리를 잘라 지난 여름철 산사태가 발생,암반이 들어나면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김교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곳곳의 공룡발자국을 조사했지만 보존상태가 이같이 양호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발자국이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보존이 잘된 것 같다』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7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번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곳에서 4㎞ 떨어진 금성면 청노동 복암재에서 공룡의 척추ㆍ턱뼈ㆍ잡뼈 등의 화석이 다량 발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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